'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60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12월 5일(금) 충남 태안교육지원청 별관에서 실시된 '제6회 2충1효 전국학생백일장대회' 시상식이 성료되었다. 충청탑뉴스(CTN)와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서산태안지회 주관, 적돌문학회(회장 가금현)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시상식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초중고등부 학생과 일반부 수상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한 시간 동안 성대하게 열렸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는 충남도내 각 초중고 학생은 물론 경남 마산, 진주, 강원 춘천, 경기도, 대구광역시, 서울맹학교와 일반인 수상자가 모두 참석해 전국대회의 규모를 완전히 갖췄다. 이날 시상식에는 태안고등학교 2학년 박밀알 양이 ‘우리의 작음 발걸음 모아'로 장원에 당선되어 교육감상과 더불어 장학금으로 오십만원을 받았다. 이어 초등부 장원에 태안초등학교 4학년 권은송 양의’외계어 삼총사고‘가, 중등부 장원에 근흥중학교1학년 이지숙의 '책임감'이, 고등부 우수에 태안고등학교1학년 천지혜의 '맑은 비를 내려주세요'가 당선되어 각각 장학금 30만원씩 받았다. 일반부 장원에는 서산 서령고등학교 김동수 선생님의 ‘영화에서 길을 찾다’가 영예의 장원을 수상했으며서산시 고운로 김은영 씨가 우수상을 받았다. 시상식 축사에서 가금현 회장은 "6회째 맞이하는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는 충청남도교육청이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백일장대회로 자리하고 있다."면서 "특히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는 도교육감상 4개와 교육장 상 8개, 신문사 사장상 8개가 주어지는 대회로 전국 어느 백일장대회에서도 찾기 힘든 최고의 백일장"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시상식에 함께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오늘 하루태안교육지원청에서행복한 시간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금성초등학교(교장 이영재)는 12월 5일(금)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금성초 샛별도서관에서 장애인 예술가로 구성된 을 초대하여 2014. 장애인식개선사업과 다문화가정학부모 한국어교육 한국문화이해 프로그램을 접목시킨 통섭콘서트를 열었다. 금성초 전교생 56명과 지역민, 학부모가 참석하여 가슴 벅찬 감동을 선물 받았다.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은 교정을 배경으로 펼쳐진 국악의 향연은 눈꽃 세상과 잘 어울리는 무대였다. 학교를 하얗게 수놓은 운동장에서 전교생이 눈썰매를 탄 1교시의 행복에 이어진 열정적인 풍물놀이에 감동한 학생들은 앙코르를 외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풍물놀이패는 2006년부터 시각장애와 정신지체장애가 겹친 김진섭, 강완구, 최용준, 모성환, 박도원 5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도드리 악단과 협연 활동을 할 만큼 실력도 뛰어나서 각종 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하는 팀이다. 시력이 전혀 없는 정신지체 장애인이 들려주는 태평소 소리, 설장구와 북이 어우러진 풍물놀이는 단순한 국악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하늘을 향한 격정적인 외침이었다. 볼 수 없는 장애 속에 정상인도 하기 힘든 국악을 수년 간 이어온 손놀림은 보는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있었다. 어떻게 가르쳤을까! 어떻게 배워냈을까! 생각하며 더 좋은 환경에서도 불평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 모두에게 죽비를 내리치고 있었다. 교육은 감동에서 시작되는 변화다. 시각과 정신지체라는 중복 장애를 지니고도 인생을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 이 보여준 국악의 향연 속에는 눈물과 감동으로 피어난 그분들의 가슴처럼 붉은 꽃송이가 하얀 눈꽃 세상에 피어난 한 송이 매화처럼 처연하게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다문화가정 학부모 한국어교육사업 중에서 한국문화이해교육과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접목 시킨 통섭콘서트로 진행하여 경비 절감에도 기여하였다. 소규모 학교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따로따로 시행하다 보면 교육과정 운영 면에서 자칫 수업결손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의 주제와 내용이 중첩될 경우, 과감하게 융합시켜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은 교직원 협의회를 통해 학교에서 추진하는 업무 내용의 소통이 잘 이루어진 덕분이다. 금성초등학교는 ‘우리는 친구’라는 슬로건으로 장애인 예술가를 초청하여 전교생이 함께 배우고 공감하는 무대를 열어 감동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위한 한국어교육 프로그램도 체험중심으로 설계하여 12월 13일에는 한국문화이해를 위한 담양군버스투어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영재 교장 선생님은 “어려움을 딛고 노력하여 열심히 사는 예술가의 비장한 모습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고,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인 풍물놀이는 뇌와 심장에도 매우 좋은 치유의 음악이다. 본교에서 배우고 있는 많은 악기들을 더 열심히 배우는 계기로 삼자.” 고 강조하였다.
“9시 등교는 학생들이 자율로 결정해야 한다.” 그동안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9시 등교 정책이 논란이 될 때마다 강조해 온 말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서울시교육청이 3일 개최한 ‘9시 등교 관련 교육감과 함께하는 100인 대토론회’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모든 원탁에서 반대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참석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반대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중학교 분임에 참석한 학생 10명은 반대 9명, 찬성 1명으로 의견이 갈렸다. 학생들이 반대한 이유는 다양했지만, 그동안 9시 등교의 명분 중 하나였던 수면권과 아침식사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주류였다. 학생들은 “아침 식사는 개인에 따라 다른데 등교 시간을 늦춘다고 아침식사를 하게 되지는 않는다”, “수업과 하교가 늦춰지면 생활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오전 프로그램으로 오히려 수면시간에 더 방해받을 수 있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자녀들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등의 의견을 냈다. 고교 분임에서도토론 중에 사실상 모든 학생이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학생 한 명만 “개인적으로는 반대 의견인데 찬성하는 학생들의 이유를 말하겠다”며 장거리 통학 학생들의 처지를 대변했다. 그 외 학생들은 반대 의견을 말하거나 중립적인 입장이라면서 반대의견이 더 많은 소속 학교의 여론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경복고의 경우 학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 62%가 9시 등교를 반대했다. 숭의여고는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학생 65%가 반대 입장이었다. 교사와 학부모는 각각 85%, 75%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외에도 반별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부분 반대였다는 학교도 있었다. 고교생들은 수능시간, 교통체증과 안전문제, 늦어지는 하교 시간 등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9시 등교를 실시해도 피곤한 학생들은 피곤하다”, “등교 시간 때문에 수업시간에 자는 것이 아니”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교육청에 “학교 자율로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 내년 예산이 2일 통과됐지만 지방교육교부금이 대폭 삭감 돼 내년 초중등 교육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시도교육감들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율 인상을 위한 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에서 의결된 내년 총 예산은 375조4000억 원으로 이중 교육분야 예산 총액은 52조9000억 원. 올해 교육예산 50조7000억 원 보다 4.4% 증액된 액수지만 정부요구안 53조 원보다 1000억 원 삭감된 금액이다. 국립대 실험실습안전환경 조성에 106억 원, 국가직무능력표준구축에 77억 원, 성인문해교육지원에 10억 원 등이 증액됐지만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1150억4900만 원,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 지원 100억 원, 교육급여 1162억100만 원 등이 삭감됐다. 이중 시도교육청에 배분 돼 학교 교육예산에 쓰이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삭감은 학교 현장 교육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 돼 우려를 낳고 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삭감된 데는 이번에 예산부수법안으로 처리된 지방교부세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내국세에서 20.27%를 교부금을 마련해 왔으나 이번 법안 처리로 새롭게 신설된 소방안전교부세가 내국세에서 제외되면서 내국세 총액 규모가 줄어 결국 교부금이 삭감됐다는 된 것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축소는 어렵게 합의된 누리과정 예산 효과도 반감시킨 셈이 됐다. 여야 합의로 누리과정 우회지원 4731억 원과 지방채이자 지원 333억 원이 확보 됐지만 교부금 감소로 인해 실제 증액은 3914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 여야 합의에 의한 누리과정 예산은 올해에 한정된 예산이어서 보다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요구다. 실제로 시도교육감협의회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기국회 회기 내 누리과정 시행과 관련된 시행령의 법률위반 해소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율 25.27% 상향 조정 등 법률 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그동안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문제로 인해 제기됐던 지방교육재정의 심각한 어려움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 여야가 졸속심의로 국고지원을 한 것도 실망스러운데 여기에 법 개정으로 이마저도 감소하게 했다”며 “국고 세입이 줄어들 경우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교부율을 인상해 온 전례가 있음에도 이를 간과하고 처리함으로써 내년 이후 지방교육재정을 파탄에 이르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교총 빠른 개혁 아닌 바른 개혁이 중요 정치 타협 반대‧사회협의기구 요구 새정치 “297만원 상한案 검토안 일뿐” 협의기구 교육계 대표 참여 약속 한국교총은 4일 새정치민주연합과 공무원연금 개정과 관련한 간담회를 갖고 교직의 특수성을 반영한 공무원연금 개정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빠른 개혁이 아닌 바른 개혁이 될 수 있도록 제1야당으로 역할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학교급별, 직급별 교원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안양옥 교총 회장은 “연금개혁은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로서 자긍심과 자존감에 매우 직결되는 중요 정책”이라며 “공무원연금 개정 논의에서 연금 불입기간이 33년으로 길고, 연금 수령도 늦어지는 등 교직의 특수성이 꼭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회장은 “연금 개혁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논의’와 ‘대화’이며, 정치권은 교육계와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국민적 이해와 합의를 이끌어 가는 방식으로 공동 노력해야 한다”면서 “진정 대한민국의 교육대표가 원하는 바를 경청하고, 교직의 특수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교총 등과 함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군사부일체의 중요성을 늘 인식하고 있었는데 전국 교원 대표들이 오셔서 매우 반갑다”고 인사한 뒤 ▲노후소득 보장 ▲지속가능성 ▲사회적 연대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무원연금 개정 3대 원칙을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교총이 요구하고 있는 빠른 개혁보다는 바른 개혁에 깊이 공감하며 새누리당의 군사작전식 개정 처리는 반대한다”고 선을 그은 뒤 “연금 개정 과정에서 교원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에서 교총 대표단은 ▲50만 교육자의 목소리와 교직의 특수성을 반영한 공무원연금 개정 ▲공무원연금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공무원연기금 고갈 원인 규명등을 촉구했다. 이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정과 이른바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국정조사 연계, 그리고 언론에 흘러나온 새정치민주연합 공무원연금 개정안에 대해 진위여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공무원연금과 사자방의 빅딜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 뒤 “공무원연금법 처리 시한도 못 박지 않을 것이며 연내 기습처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297만원 상한을 골자로 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며, 현재 여러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중으로 당론이 확정되기 전까지 교총 등 공투본과 충분히 협의 한 뒤 공무원연금법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고위 관계자는 “공무원연금 개정은 그 필요성이나 시급함도 중요하지만 절차성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연금개정의 절차를 차분히 밟아나가는 것이 해결의 지름길이며 이를 위해 사회적 협의기구 구성과 교육계 대표 참여는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정 사회적 협의와 관련해 투트랙 해법을 제시했다. 야당의 의견은 최대한 존중하되 기본틀은 세월호 해결원칙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공무원 연금에 야당이 주장하는 ‘사회적 합의’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며 “야당 주장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주는 방향으로 검토는 하되, 기본 틀은 세월호법 해결의 원칙을 접목시키는, 이른바 '투트랙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세월호법 협상 당시 법안의 적용을 받는 유족들이 협상에 참여할 수 없다는 '당사자 제척 원칙'을 이번에도 적용하겠다는 뜻으로 각계의 의견은 반영하되 법안의 직접 적용을 받는 공무원단체와 노조는 배제하겠다는 의미여서 인식 차를 드러냈다.
경기도교육청이 2015년도 교육전문직 선발 인원 111명 중 12명을 ‘전문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을 두고 ‘코드인사’ 논란이 뜨겁다. 응시자격에서 보직경력을 없애고, 근무성적 제출도 제외한 데다 일반적으로 교사들은 갖추기 힘든 전문전형 자격 기준을 제시해 특정인을 염두에 둔 ‘내 사람 심기’라는 지적이 높다. ‘2015 경기도 초·중등 교육전문직 임용후보자 선발 공개전형 시행요강’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전문전형’으로 12명을 뽑는다(일반전형 99명). 정책기획, 정책평가, 공보, 혁신교육지구, 학교혁신, 문화예술, 협동조합, 전문상담, 진학, 진로 등 분야에 1명씩이며 연수기획은 2명을 선발한다. 응시자격에서 보직경력은 아예 없앴다. 지난해 시행요강에는 ‘보직교사 또는 경기도교육감 소속 교육행정기관, 연수·연구기관 근무 경력 1년 이상인 자’로 명확히 규정한 것과 비교된다. 또 ‘일반전형’의 공립 또는 사립학교 교사는 최근 1년 이내 근무 성적이 ‘우’ 이상이어야 하는 반면, 전문전형자는 근무성적 제출을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전문전형기준’도 상식적으로 일반 교사가 충족시키기 어려운 경력을 포함시켰다. 공보 전문전형의 ‘보도자료와 논평 10회 이상 발표 유경험자’, 협동조합 전문전형의 ‘협동조합 관련 교육활동 유경험자, 해당분야 저서, 연구보고서 1편 이상인 자(세 조건 중 하나 충족)’ 등이 꼽힌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 A 교육전문직은 “교육감 성향에 맞는 특정단체 교사의 전문직 임용을 위한 조건 만들기”라며 “교장·교감으로 나가야 하는 전문직을 보직경력과 근평도 안보고 뽑는 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B 교장도 “근평은 교육전문직으로서 필요한 인성, 사회성과 교과·생활지도 등 학교생활을 판단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인데 전문전형만 아예 보지 않는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C 교육전문직 역시 “교육감이 구상한 사업을 펼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전문직들 사이에서도 타당성이 없다는 여론이 많다”면서 “특히 교육전문직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협동조합’ 전문 전형의 조건은 일반 교사들이 상식적으로 내기 힘든 특정인을 위한 조건으로 너무 노골적”이라고 전했다. 계속 불거지고 있는 코드인사 논란에 대해 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교육전문직 지방직화가 직선교육감의 ‘내 사람 심기’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교총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전국에서 평교사를 장학관·연구관으로 전직·임용, 코드 인사 논란이 불거진데 이어 장학사들도 통상적인 방식이 아닌, ‘전문전형’ 제도를 만들어 선발하는 것은 전문직을 꿈꾸는 일반 교사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부가 하루빨리 전문직 임용제도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미 지난 8월 ‘장학관 전직임용 관련 제도개선 의견서’를 교육부에 제출해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의견서에는 △장학관·교육연구관의 전직임용 요건 강화 △장학관·교육연구관 공개전형 등 객관적 기준 및 전형절차 마련 △ 시·도교육청 대상 장학관·교육연구관 전직임용 세부요건 명시 및 행정지도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은 지난달 26일 ‘2014 태국 교육지도자 심포지엄’에 초대돼 ‘한국교육의 지속적 혁신방안-한국교육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태국 교육지도자 심포지엄에는 세계 각국의 교육계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지식정보화 시대의 다양한 교육혁신 방안을 살펴보고 교육 철학과 비전,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백 원장은 심포지엄에서 한국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된 한국 교육의 경험, 성과와 함께 혁신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최현규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2014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전국 사립초·중·고 이사장과 교장 등 9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사학육성공로자 38명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본회의에 앞서 이명웅 변호사의 ‘한국 사회에서 사립학교와 헌법’을 주제로 특강도 마련됐다.
대구교총, 이사회 열어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지난달 20일 대구교총 회의실에서 제82회 이사회를 개최했다. 대구교총 이사와 감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이사회에서는 그간 추진했던 사업의 경과보고와 2015년도 기본사업계획(안), 2015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제49회 정기대의원회 의안 작성(안) 등을 심의했다. 연금개악 저지 동참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은 학교바로세우기전북연합과 함께 1일 간담회를 열고 전북공투본이 추진 중인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퇴직 교원들도 전북교총이 진행하고 있는 공적 연금 강화 투쟁 기금 모금활동에 동참하기로 뜻을 보탰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공적 연금 개악안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음을 천명하고 “교육자들의 마지막 노후 보장책인 연금을 지키기 위해 투쟁 활동에 적극 앞장설 것”을 밝혔다. 제313회 이사회 개최 강원교총(회장 정덕화)은 3일 강원교총 2층 대회의실에서 제313회 이사회를 열었다. 강원교총 이사 18명이 참석한 이번 이사회에선 2014년도 사업 보고와 함께 2015년도 기본 사업 계획(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일반회계와 특별회계의 세입·세출 예산(안)을 작성하고 교권옹호기금 개정(안)을 심의했다. 제83회 대의원회에 상정할 의안(안)도 작성했다. 현장교육연구 연수회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2일 경기도교육연구원 대강당에서 2014 현장교육연구 연수회를 실시했다. 교원 3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연수회에서는 현장교육연구 보고서 작성법 강의와 함께 소그룹별 지도가 이뤄졌다. 장병문 회장은 “현장교육연구대회는 교수·학습·교육행정 문제의 개선과 해결을 통해 우수 교원을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경기도 현장교육연구대회 2차 보고서 제출 기한은 2015년 1월 6일까지다. 한글사랑 글짓기대회 울산교총(회장 오학섭)은 제10회 울산교총 한글사랑 글짓기대회 시상식을 2일 개최했다. 9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울산 시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작품 608여 편을 받아 심사를 진행했다. 대상(교육감상)에는 옥산초 4학년 서정민 외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달 29에는 제2회 울산교총회장배 교직원 수족구대회가 열렸다.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여자 교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총 19개 학교가 참가했고, 1위에는 명정초가 올랐다. 2위는 호연초, 공동 3위에는 울산양정초, 울주명지초가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 교육은 바퀴가 망가지고 방향을 잃은 수레와 같습니다. 교육의 장기적인 목표가 출세에 맞춰졌기 때문입니다. 정보와 지식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데 치중한 나머지 창의력·문제해결능력 계발 교육과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이 이를 방증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드러난 각종 부조리와 시스템의 허점을 바로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교육을 꼽지만, 지금은 이마저 여의치 않은 실정입니다.” (김경동 KAIST 초빙교수)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건강사회를 위한 인성운동 세미나-위기의 한국 사회 인성에서 길을 찾는다’가 열렸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주최하고 국회인성교육실천포럼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 인성 회복의 큰바람이 일어나길 바라는 각계 지도자들의 염원이 담겼다. 정 국회의장은 “충효(忠孝)와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바탕으로 한 우리 민족은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면서 “그 힘은 사람에서 나온다”고 했다. “최근 발생한 세월호 사건은 하늘이 경고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이 사라지고 물질 중심으로 흘러가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 것이지요. 만약 이 경고를 무시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인성운동 세미나는 사람의 힘, 인성의 부활을 위한 뜻을 모으는 자리입니다.” 김경동 교수는 ‘위기의 한국 사회, 인성에서 길을 찾는다’를 주제로 기조 발제에 나섰다. 김 교수는 “수많은 나라가 한국을 선망하지만, 실상은 세계 177개국 가운데 부패인식 지수가 46위인 국가”라고 꼬집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은 너무 일찍 부자인 척 하는 나라’라고 논평했습니다. 한 때는 농업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고속 성장한 모범적인 국가였지만, 너무 빨리 나이를 먹어 위기 속에 침몰 중이라고 경고했지요. 잘 교육받은 인재와 인프라 등 여건은 훌륭하지만, 성과가 나쁘다는 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리더십만 제대로 갖춘다면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어요. 지금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발목을 잡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살펴 새로운 인성교육 국민운동을 펼쳐야 할 때입니다.” 그는 한국 사회윤리의 현주소와 한국 사회 시스템의 허점, 한국 교육의 맹점을 분석하면서 “인성교육이 성공하려면 각계 지도층이 모본(模本)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창우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인성 회복 방안’을 발제했다. 그는 1980년대 미국에서 국가 차원의 인성교육 운동을 전개했던 사례를 제시하며 말문을 열었다. “1980년대 미국은 부조리의 온상이었습니다. 각종 사회 문제가 터져 나와 국가적인 대재앙으로 발전했습니다.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정치인들의 주도로 인성 회복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정치인이 빌 클린턴과 부시입니다. 이들은 인성교육을 교육 개혁의 핵심 의제로 설정하고 부모와 교사, 사회 지도층이 모범을 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우리나라도 정부와 국회, 각종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야 진정한 개혁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정 교수는 국민인성회복운동의 추진 목표 8가지를 제시했다. ▲국가 교육이념으로서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 설정 ▲올바른 행복관 소유 ▲삶의 목적과 바람직한 자아정체성 형성 ▲문화예술 체험을 통한 품격 있는 삶 추구 ▲멈춤의 지혜와 기술 연마 ▲직무에 대한 양심(직업윤리의식) 함양 ▲기본예절 실천 및 습관화 ▲사회적 양심과 정의 지향성 추구 등이 그것이다. 그는 “아이들의 인성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성인인 우리가 먼저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임연기 한국방과후학교학회장(공주대 교수)은 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교육대 전산관 공학1실에서 ‘한국 방과후학교의 쟁점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방과후학교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안정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 회장은 “방과후학교의 산파 역할을 한 5·31 교육개혁에 대한 재조명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관련 정책과 행정 지원체계 등의 쟁점을 검토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원기 서울 원묵중 교장은 학교 축제에서 조성된 기금 90만 원을 네팔 부미마타 학교에 기부했다. 지난달 19일 교내에서 진행된 축제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간식을 판매하고 반별 바자회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 전액은 아프리카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를 통해 해발 1700m에 위치한 네팔 부미마타 학교에 전달, 지역 주민과 빈곤 아동들을 위한 문화 축제에 쓰이게 된다. 더불어 원묵중은 독도사랑 필통 만들기를 통해 모은 학용품 1200세트도 함께 전달했다.
조현숙 경기도 미술교육연구회장(송원중 교장)이 12월 5일까지 경기도 교육복지종합센터 갤러리에서 교원 미술작품 전시회 ‘2014 미술! 내 안에 들어오다’를 개최했다. 미술 교사 64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화 16점, 서양화 37점, 조소 6점, 공예 2점 등이 소개된다. 조 회장은 “교사에게는 역량을 개발할 기회가, 학생들에게는 작품 감상을 통한 정서 순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럽과 함께하는 진로 멘토 특강’ 개최 “자기표현 많이 하며 세계로 나아가야” 아람단‧누리단 등 운영하며 청소년 육성 “오늘 나온 수능 결과 때문에 좌절하고 계신가요?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요? 저 역시 여러분 나이 때는 잘 몰랐어요.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소통’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제 경우에는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묻다보니 어느덧 더 넓은 세상과 만나게 됐거든요. 조금만 길고 여유 있는 안목으로 봤으면 해요.” 3일 오후 서울 이태원의 한 카페에 고교생 50여 명이 모였다. 한국청소년연맹이 진행하는 ‘셀럽과 함께하는 진로 특강’을 듣기 위해서다. 여성가족부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주최하고 청소년들이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하며 인생의 로드맵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8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18일까지 총 11회 진행되며 박수왕 소셜네트워크 대표, 박기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단장 등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한다. 이날은 네 번째 강연으로 나승연 오타리오 공동대표(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변인)가 나섰다. 그는 아리랑TV 공채 1기 기자, 평창올림픽유치위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얻은 자신의 경험과 소통의 노하우를 나눴다. 나 대표는 “소통은 그림”이라고 강조했다. 대화 후 상대방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남길 것인지를 구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화를 할 때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시각이 차지하는 비율이 55%, 목소리는 38%, 콘텐츠는 7%에 불과하다”며 “평소 목소리, 옷차림, 표정 등 자신만의 이미지와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청소년들은 질문에 대한 단답만 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정보를 얻으려면 계속 질문하고 또 질문해야 한다”며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자전거요’라고만 하지 말고 한 가지 정보를 더 주라”고 조언했다. 자전거를 왜 좋아하는지, 어떤 종류의 자전거를 타는지 등 한 가지 정보만 더 줘도 이야기 거리는 무궁무진하게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나 대표는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말랄라는 11세에 탈레반 점령지의 억압적 일상과 여성들의 교육을 금하는 현실을 생생하게 묘사한 글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이것이 반향을 일으켜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됐다. 나 대표는 “개인적인 일상의 이야기가 세계와 소통하는 길이 된 좋은 예”라며 “내 이야기는 별 것 아니라 생각해 숨기지 말고 용기를 내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박형기(서울 영동일고 3) 군은 “수능 후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기 싫어 11개 강의를 모두 신청했는데 멘토들이 강조한 공통점이 ‘자기표현을 많이 하라’는 것이었다”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오늘 강연 내용을 새겨 더 많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1년 설립된 한국청소년연맹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며 세계로 뻗어가는 진취적 기상의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아람단, 누리단, 한별단, 한울회, 보람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전통문화경연대회, 국제 교류, 청소년 독도지킴이, 365해피스쿨 등 여러 사업을 개최하며 청소년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강석순 “학교 시설 주민 활용, 평생교육 등 학교가 주도적으로 협력 이끌길” 윤요왕 “지역스스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이현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이 필요하며 정부에서 재원 마련에 의지 가져야” 임연기 “성공한 소규모학교 사례에 주목하고 모범사례 발굴해 확산‧보급하자” 농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대한 문제를 짚어 보고 이들 학교를 살리자는 취지로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작은학교가 희망이다’가 총 6회에 걸쳐 보도됐다. 이번 시리즈를 마감하는 의미에서 전문가 좌담을 싣는다. 강석순 충남 외산중 교장, 윤요왕 춘천 별빛산골유학센터장, 이현규 전북교육청 농어촌교육담당 서기관, 임연기 공주대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작지만 강한 농어촌학교를 육성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한 행‧재정 지원, 특별법 제정, 지역사회의 협력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농어촌 소규모학교의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나 이현규(이하 이)=전북의 경우 757개교 중 59.7%인 452개교가 농어촌에 소재하고 있다. 특히 학생 수 60명 이하 소규모학교는 전체 757교중 35.8%인 271교이며 이 중 95.6%가 읍면에 위치한다. 이 학교들은 그동안 통폐합대상교로 인식돼 대규모 학교에 비해 행·재정적 차별을 받아왔으며, 학생이나 학부모 역시 친구관계, 학력문제 등을 이유로 전학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젊은 부부들이 인근 도시로 이주하면서 농어촌 공동화 현상은 가속화되고 전통적인 농어촌지역 학교의 기능도 축소되고 있다. 강석순(이하 강)=학교는 학교대로 선생님들이 힘들어 한다. 3학급인 소규모 학교는 교원이 교장포함 8명이기에 업무에 시달리게 된다. 학생 수는 적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순회 및 업무처리로 학생들과 함께 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교사들의 만족도가 바닥을 치고 적정규모의 학교로 이동을 선호하고 있다. 윤요왕(이하 윤)=일부 작은 학교를 살리고자 마을과 학교, 학부모들이 노력해 활성화되고 있는 곳도 있으나 대부분은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농어촌지역 학교에서의 교육여건은 예전보다 좋아졌으나 마을, 학교, 학부모 3주체의 의지와 열정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현실인 것 같다. 임연기(이하 임)=특히 학교 내외에서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 협동과 경쟁을 통한 개개인의 성장에 적합한 학습 집단 형성에 제약이 있다는 점, 진로와 관련해 지역적 한계에 따른 역할 모델이 부족하고 학부모의 교육수준이 낮다는 점, 교원의 근무의욕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등을 지적할 수 있다. -정부와 교육부는 통폐합(적정 규모화)정책과 지원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그 효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임=농어촌 지역의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통폐합 정책과 육성 정책을 병행 추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다만 다각적인 평가를 통해 통폐합 이후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행정당국은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지 몰라도 가정과 학생 개개인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학교 통폐합은 여러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을 유발한다. 통학에 소요되는 시간과 피로감, 학교 방과 후 활동에의 참여 제한, 통학생활에의 적응 문제 등이 발생한다. 학부모도 학생 등교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다. 이=현재 교육부에서는 소규모학교 적정 규모화 대비 및 지속가능한 교육지원체제 구축을 위해 ‘농어촌 거점별 우수중학교’를 매년 선정해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선정기준은 면지역 소재 학생 수 60명 이상의 중학교다. 전북에는 면지역 중학교 중 이 조건을 충족하는 학교가 20여개에 불과하며 이런 학교들을 중심으로 학생 수 60명 이하의 소규모 중학교가 산재하고 있다. 이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면 소규모중과 거점별 우수중과의 학교 간 교육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결국 인근 소규모중은 더욱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심각한 통폐합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농어촌학교를 살리고 농어촌을 살리려면 어떤 정책, 대안이 필요하나 강=우리 학교도 3학급의 소규모 학교지만 수업시간에 인터넷과 아이패드를 활용해 방송도 시청하면서 공부한다. 교육 환경은 도시와 농촌이 동일해 졌다고 본다. 이제 한국도 농촌유학정책을 펼칠 때가 됐다. 필요한 것은 교사나 학생들이 머물 숙소다. 각 지자체에서는 농어촌에 숙소를 지어 도심에서 온 교사와 학생들이 생활할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 이=교육을 단순히 효율성이라는 경제논리만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우선 지역 특성과 여건에 맞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전북교육청의 경우 ‘농어촌 작은 학교 희망 찾기’, ‘작고 아름다운학교 육성’ 정책 등을 통해 ‘떠나는 학교’에서 ‘찾아오는 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농어촌 작은 학교 희망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어울림학교’는 인근의 큰 학교와 작은 학교를 공동통학구로 지정해 큰 학교 아이들이 작은 학교에 찾아 올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통학차량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43개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정 당시 보다 약 230명의 학생들이 증가했다. 임=작지만 강한 농어촌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효율적인 소규모학교 운영 모델과 소인수 학급에 적합한 교수-학습모델, 농어촌의 특성과 강점을 살린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정착을 도모해야 한다. 또 경직적인 학구제의 개편과 통학버스 활용을 위한 재정 지원 확대가 필요하며 전문 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농어촌 학교 환경에서 헌신하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학교장과 교사의 확보를 위한 적절한 인사관리 시스템 구축도 절실히 필요하다. -농어촌교육 활성화를 위한 국회 차원의 입법 발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법률제정의 필요성과 반영해야 할 내용은 이=정부와 교육부는 농어촌 거점별 우수중학교 육성 정책과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따른 재정적 지원을 통해 학교규모 적정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런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법안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발의된 법안 모두 농어촌 소규모학교를 살리기 위한 법률 제정의 필요성과 내용에 공감하는 만큼 조속한 제정이 필요하며, 정부차원에서는 법 제정에 따른 재원을 마련하고 농어촌학교를 살리려는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임=지금도 적정시기라고 볼 수는 없지만 여기서도 지체한다면 다수의 농어촌 학교가 재활 불능 수준으로 황폐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농어촌 학교의 존립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서 농어촌학교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정부가 농촌 교육 발전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책임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 즉, 중앙 정부가 주기적으로 농어촌 학교 실태를 조사하고 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도 중요하다. 윤=도시학생이 농어촌지역으로 전학 올 때 제한을 풀어주거나 열정 있고 의지 있는 교원들이 근무할 수 있도록 교사 팀별 공모제를 실시한다든지, 행‧재정적 지원방법을 헌법상 평등법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검토해 법률 제정을 서둘러야한다. -소규모학교를 살리고 돌아오는 농어촌을 만들려면 정부 정책 외에 지역사회의 협력도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어떤 대안과 노력이 필요하나 강=학교 성장은 지역사회의 협력 없이 어렵다. 학교에서 먼저 지역민에게 다가가고 소통하며 공유하는 문화중심지 역할을 함으로써 관심과 협력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학교시설 주민활용, 평생 교육 등 학교가 주도적으로 주민교육에 앞장서야 한다. 또 학부모 동아리 활동을 유도해 학교가 지역민들에게 친근한 장소가 되도록 해야 한다. 윤=우선 지역 학부모, 동문, 지역사회가 농어촌의 교육적 가치를 공감하고 협력해야 한다. 단순히 ‘우리지역 학교니까 남아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는 학교를 살릴 수 없다. 지역스스로가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지자체와 협력해 농어촌교육발전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낙후된 농어촌 학교의 시설 및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이 학교교육의 한계를 보완하는데 활용돼야 할 것이다. 학부모나 지역인사들의 재능기부,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체험 및 활동을 위한 우체국, 농협, 시·군청 등 유관기관의 협조체계 구축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임=농어촌 소규모 학교 중 학생 수가 현저하게 늘어나고,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의미 있게 향상된 성공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학교들은 공통적인 특성이 있다. 배려와 나눔, 협동 등의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하고 농어촌이 가지고 있는 청정 생태환경의 활용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학교운영 차원에서는 학교장의 민주적 리더십과 교사의 헌신적 노력,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초점을 둔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과정의 운영, 학부모의 참여 활성화와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 등의 특징이 있다.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의 행․재정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농어촌학교 발전에 있어 지역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모범적인 협력 사례를 발굴해 확산‧보급할 필요가 있다.
‘연금대안추진단’도 공모 한국교총이 교직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교원의 자존감을 지키는 합리적 연금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교원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수렴한다. 아울러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연금대안을 성안, 관철 활동도 펼칠 ‘연금대안마련추진단’을 공모한다. 교총은 입직부터 더 많은 기여금을 내고 타 공무원에 비해 재직기간이 길며 상대적으로 퇴직 후 연금 수령기간이 짧은 교직의 특성이 연금법 개정시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무시하고 정부‧정치권이 일방적 연금 개악을 시도할 경우, 강경 투쟁도 불사할 계획이다. 이에 교총은 우선 전국 교원에게 교직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는 연금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다. 교원의 자긍심을 지키면서 공감 가능한 연금방안을 수렴하고 민주적 협의절차를 통해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회원, 비회원 구분 없이 교총 홈페이지(kfta.or.kr) ‘공무원연금법 개정 의견을 받습니다’ 게시판에서 개진하거나 이메일(kfta10@kfta.or.kr)과 팩스(02-3461-0432)를 통해 전달해도 된다. 별도 양식은 없으며 의견 제출 기간은 1차로 이달 31일까지다. 이미 교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교원들은 “타 공무원에 비해 근무연수, 불입액, 불입기간이 길고 많으니 연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며 “연금 상한선을 둬야 한다는 정치권의 주장은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교원은 “신규 임용자를 무조건 국민연금과 동일하게 처리하지 말고 일정한 기여율을 정해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중 선택하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이밖에 “퇴직자들에게 안정화 기금을 부과하는 것은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재산권 침해로 있을 수 없는 일” “낙하산 이사장의 명에 의해 무책임하게 연금을 운영하는 일을 방지하고 연금공단의 수익률 극대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등의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교총은 ‘연금대안마련추진단’도 공모한다. 추진단은 △교총 연금대안 TFT 위원 활동 △연금 관련 토론회 및 회의 패널 참여 △정부, 국회 대상 연금 교섭활동 등을 맡게 된다. 수렴된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연금대안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관철 과정에까지 함께 하는 막중한 역할이다. 연금에 대해 전문적 식견과 대안을 갖고 있는 교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진단은 학교급‧연령‧직위 등을 고려해 50명 내외로 구성할 계획이다. 동참을 원하는 교원은 연금 개선 대안을 개조식으로 작성(A4 용지 3장 정도)해 19일까지 이메일(kfta10@kfta.or.kr)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 : 한국교총 공무원연금비상대책본부 02-570-5500
“선생님 덕분에 우리 애 졸업하네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2009년 2월, 졸업생의 한 어머니는 나에게 이 말을 남기고 졸업식장을 떠나갔다. 이 말을 듣기까지 나는 일 년 동안 그 아이를 보면서 마음을 닦고 또 닦았다. 이제 마음 속 구석구석에 쌓여 있던 추억의 조각을 맞추어보니 한 송이의 꽃그림이 그려진다. 2008년 3월에 OO의 한 중학교 중3 담임으로 부임했다. 그 해에 개교한 학교라 학생이라고 해봐야 1학년 2개 반, 2학년 2명, 3학년 2명에 불과했다. 개교 첫 해부터 모든 학년이 갖추어진 형태로 개교하는 바람에 우리 반의 구성원은 모두 전학 온 학생들이었다. 나는 3학년 1반 담임으로 배정되었다. 그 이전까지 15여 년 간 줄곧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대입시교육에만 매달리다 중학교로 내려가게 되었다. 고등학교에서 한 달에 두 번 쉬고 거의 매일 아침 일찍 등교해서 밤늦게까지 학생들과 입시문제로 씨름하다보니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심장이 정상인보다 비대해졌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고민했다. 결국 의사의 권고에 따라 야간 근무가 적은 중학교로 옮기게 되었다. 그 당시, 건강을 추스르면서 새싹과 같은 중학생들과 보낼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웠다. 고등학교를 떠나올 때, 여러 선생님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중학교에 처음 근무하면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겁니다.’ 아마 부적응으로 1년 만에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었다. 나는 중학교 부적응 교사라는 오명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 말들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일단 중학교에 부임해서 보니 중학생들은 마냥 귀엽고 정겹게 보였다. 자그마한 체구에 어떤 아이들은 아직 초등학교 때의 앳된 모습이 남아 있었다. 귀엽다고 쓰다듬어 주고 보듬어 주었다. 이것이 중학교를 근무하는 내내 큰 화근으로 번질 줄을 몰랐다. “나는 중학교 근무는 처음이다. 우리 모두 힘을 합해 하나 되는 마음으로 생활하자.” “선생님 첫날인데, 우리 놀아요.” “아니다, 중학생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예요.” “선생님 노래 들어요.” “인생에서 목표를 빨리 설정할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아요. 그러면 한 사람씩 가장 하고 싶은 직업을 이야기 해보자구나.” “그런거, 왜 해야 하나요. 잘 되겠지요. 뭐.” 첫 날 첫 시간부터 동문서답을 했다. 서정주 시인의 시구처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서리도 내리고 천둥과 번개를 칠 때도 있다.’는 구절을 떠올리면서 나 자신을 더 단단하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학급 교육목표를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교육으로 학급을 이끌어 보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첫날 약간 당황했다. 첫 날이라 그러려니 생각하면서 위안을 삼았다. 우리 반 구성원은 학기 초에 남학생 한 명과 여학생 한 명으로 단 두 명이 1학기 끝날 무렵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넓은 교실에 두 명의 학생이 앉아 수업을 받다보니 우리 반에 수업 들어오시는 선생님마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쏟으셨다. 거의 개인지도 이상으로 정성과 사랑을 쏟으셨다. 그런데, 그 둘 중 남학생이 3월말부터 무단결석을 하기 시작했다. 이 남학생은 이 학교 저 학교 학교부적응으로 전학 다니다가 마지막에 우리 학교 내 반 학생이 되었다. 무단결석하는 날 집으로 전화를 했더니 어머니는 상황이 안 좋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 어머니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 다음 날 아이를 불러서 왜 무단결석을 했느냐고 상담을 시도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학교가 재미없어요.’라는 말이었다. 나는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다.’, 나는 ‘민주시민으로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자면 반드시 중학교 교육과정은 이수해야 한다’는 점을 쉽게 풀어서 이야기했다. 그 아이는 잠자코 듣고만 있을 뿐 대꾸를 하지 않았다. 나는 아이가 내 말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런데, 그 후에 4월과 5월에는 수시로 무단결석을 계속하는 바람에 1학기부터 졸업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출석일수가 되어가고 있었다. 결석할 때마다 아이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지만 어머니의 답변은 병이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사유를 열거하면서 아이를 감싸기에만 급급할 뿐이었다.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되기에 하루는 퇴근길에 아이의 집에 가보니 아이는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다. 갑작스런 담임의 방문에 어머니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아이의 눈치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동안 아이는 학교에 가기 싫어서 그냥 집에서 컴퓨터를 친구로 대신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어머니 입회하에 무단결석하는 이유를 물었다. “친구도 없고, 공부만 하러 학교 가는 것 같아요.” “2학년 친구도 있지 않느냐. 또 우리 반 여학생도 있지 않니?” “학생 수가 없으니까 공부하는 기계 같아요.” “이것이 우리나라 교육현실이라는 것 너도 잘 알고 있지 않니?” “수업 시간 질문을 많이 하니 부담스러워요.” 아이는 이런 말을 하면서도 자기가 무단결석 며칠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계산을 하고 있었다. 아이는 며칠을 더 결석하면 졸업을 할 수 없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그래도 아이는 졸업을 하고 싶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마 이 아이는 머리는 의무교육을 마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은 듯했다. 이 아이에게 공부보다는 졸업을 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 들어 6월말부터 학교에 나올 것을 종용했다. 내가 전화를 하면 잘 안 받기에 2학년 여학생을 시켜서 학교에 등교 지도를 했다. 그러나 그것도 오래 가지 못했다. 무엇이 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렇게까지 학교 가기를 싫어하는가? 학교 공부만이 능사가 아니지만 우리가 살아가야 할 현실은 녹녹하지 않다는 사실을 아이는 모르고 있었다. 나는 적어도 중학교는 졸업해야 하는데, 그래야 어디 가서 무시는 당하지 않을 텐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아이를 학교에 나오게 할 방안을 모색해봤지만 아이의 관심을 끌만한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한편, 머리카락도 너무 길어서 얼굴을 가릴 정도가 되었기에,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하라고 하면 무단결석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이때부터 여러 선생님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나 역시 고작 2명의 아이도 지도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한심스럽기까지 했다. 학생지도를 잘 하지 못하는 담임의 책임이 막중하기에 학교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었다. 늘 죄인이 된 기분으로 학교생활을 하는 것도 멋쩍어 고등학교를 떠나올 때, 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동료 선생님들의 말이 생각이 났다. ‘선생님은 너무 유약하셔서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중학생은 하나하나 지적해야 알아듣습니다.’ 정말 1년 만에 내신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일단 부적응 내신을 내고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가기에 앞서 이 아이를 졸업을 시켜야겠다는 나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공부보다는 아이가 흥미를 끌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나는 이 아이를 졸업시키기 위해 학교에 출근하지마자 가장 먼저 하는 업무가 아이를 전화로 깨워 등교를 종용하는 것이었다. 그런 다음 아이가 부담을 느끼는 학력에 대해서 가급적 자제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필요한 공동체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나갔다. 그 이후에 어머니는 ‘담임선생님께서 우리 아이 졸업시키려고 한 점 감사하지만 저도 어찌 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을 하면서 울먹였다. ‘이 어머니의 마음을 이 아이는 얼마나 알까?’하는 생각이 들어 아이에게 전화를 하면, “학교에 나간다니까요?” “한 두 번이 아니잖아요?” ‘이렇게 생각이 없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아이들도 있구나.’ 이 아이까지 내가 보듬어 졸업시켜야 하나 의문을 가졌지만 ‘David Matza의 편류이론’에 의하면 ‘문제아는 일시적 현상으로 언젠가는 다시 정상인으로 돌아온다’는 말을 믿고, 이 아이를 어떻게든 졸업을 시켜 어른이 되면 정상인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생각으로 전환시킨 결과인지 모르지만 아이에게 교내봉사를 시키면 반성문에 “화단 잡초를 제거하고 나서 제 자신의 생각이 한 순간에 다 바뀌지는 않겠지만 잡초 제거를 하면서 햇빛에서 땀 흘려보니 생각이 어느 정도 바뀐 것을 느꼈습니다.”라는 글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그것도 얼마 되지 않아 그 다음 날 또 무단결석을 반복했다. 물론 나는 이 학생이 하루아침에 정상적인 모습으로 우리 앞으로 다가오리라 기대하지 않았다. 다만 무단결석 횟수가 줄어들기를 바랄 뿐이었다. 내가 ‘교장선생님께도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니’ 라고 했더니 다음과 같은 편지를 교장 선생님께 올렸다. 안녕하세요. 교장선생님 저는 3학년 1반 OOO라고 합니다. 제가 교장 선생님께 편지를 올리는 이유는 제가 저지른 잘못을 다시 되새겨 생각해보니 교장 선생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너무 커 이렇게 편지를 올립니다. 제가 친구들 유혹에 넘어가서 무단결석을 많이 하고 제 자신의 머리 속에 박힌 잘못된 생각 때문에 무단결석을 했습니다. 말도 없이 무단결석한 점 죄송합니다. 제가 앞으로는 무단결석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제가 생각없이 행동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말로 성실하게 무단결석을 하지 않고 남은 3학년 동안 출석 잘하고 즐겁게 졸업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없이 무단결석을 한 점 죄송합니다. 앞으로 잘 다니겠습니다. 걱정 끼쳐 드리고 속상하게 해드린 점 정말로 사과드립니다. OOO올림 이런 아이도 졸업식장에서 후배들에게 ‘너희들 선생님 말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해라.’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내 마음 속에 꽃씨가 떨어지면서 싹이 트는 듯 했다. 이제 내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는 추억의 꽃이 생기를 얻고 향기를 뿜어낼 날을 기다려본다. 그 꽃이 벽을 타고 오르는 사다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2년째 출제 오류 사태를 불러온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부가 ‘수능개선위원회’를 꾸렸다. 하지만 위원 7명 중 6명이 교수고 교사는 1명뿐이어서 현장 교육과 연계된 근본적 개혁방안 마련에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3일 김신영 한국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수능개선위원회를 구성, 발표했다. 위원에는 김경성 서울교대 교수, 김대현 부산대 교수, 김진완 서울대 교수,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 최창완 가톨릭대 교수, 김종우 서울 양재고 교사 등 6명이 위촉됐다. 수능개선위는 내년 3월까지 수능 출제 개선방안과 중장기적인 수능체제 개편방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성위는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밝힌 개선위 구성 내용과 거리가 멀어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시 황 장관은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고 법조인, 언론인, 학부모 등을 대거 포함해 10~15명으로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교총은 3일 입장을 내고 “수능 및 대입제도 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큰 시점에서 교사를 구색 맞추기로 1명만 포함시킨 것은 혁신 의지 자체를 의심케 한다”며 “현장 교원이 다수 참여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대통령까지 수능 개선을 지시한 마당에 일반직 관료 중심의 대학지원실이 맡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초중등 교육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정책실로 수능 출제와 운영을 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수능 개선만으로 대입제도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수능은 절대평가 성격의 문제은행식 국가기초학력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수능 출제방식 개선이라는 미봉책에 머물지 말고 수능, 내신, 면접 등 대입제도의 상호연계성 등 항존적 방안 마련을 위해 ‘범국민참여 대입제도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성남서초등학교(교장 이무안)에서 12월 4일 성남시니어클럽(원장 조성갑) 지원 학교숲 생태 지킴이와 간담회 가졌다. 학교숲 생태 지킴이는 성남시니어클럽에서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서 지난 2년간 수정구 주변 학교에 체험환경 조성 및 관리를 하고 있으며 성남서초등학교에는 65세 이상 어르신 6명이 1주일에 3번 하루 3시간씩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날 간단회에서 교장은 1년간 지원해 준 시니어클럽 및 지킴이 6명을 대상으로 감사장을 전달하였으며, 2014학년도 교재 녹화사업 및 관리에 대하여 감사와 아울러 2015년도에도 학생의 생태체험활동 공간 조성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시니어 클럽이 추구하는 멋있는 노후생활 영위하기 위하여 노인에게 맞는 일자리를 개발하고 지원하는 일이 학교와 지역사회에 유익한 사업임을 강조하였다. 원장은 시니어클럽이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도 및 시 지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앞으로도 학교와 연계해 교육의 목적에 부합될 수 있도록 자체 교양 및 소양 교육을 실시하고 본질에 맞는 활동을 전개할 것이며 이를 위해 회원 및 지역사회 구성원이 좋은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제안하였다. 지킴이 노인들은 본 활동에 대하여 인정해 준 점에 대해 감사하고 손자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학교를 가꾸는데 일익을 담당하였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도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또한 학교 담당 교사들과 연계해 단순한 작업에서 더 나아가 학생과 함께 체험 지원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안하였다. 2015년도에는 성남형교육지원 사업과 연계하여 생태학교를 조성하고 학교교육과정에 체험활동 비중을 늘이는 한편 노인들의 경험 및 지혜를 반영하여 추진하고자 한다.
한국교총이 주관하고 환경부(장관 윤성규)가 주최한 ‘2014 환경교육 우수지도안 공모’에서 김용근 서울용곡초 교사(개인·팀 부문)와 인천남고(학교 부문)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양한 형태의 환경교육 수업지도안 모델을 발굴, 학교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고 녹색생활 실천을 알리기 위해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9월부터 두 달간 총 1166편의 수업지도안이 접수됐다. 교총과 환경부는 심사를 거쳐 개인·팀 27편(대상 1, 최우수상 3, 우수상 6, 장려상 7, 입선 10)과 학교 9개교(대상1, 최우수상 3, 우수상 5)를 입상자로 선정하고 1일 발표했다. 개인·팀 부문 대상을 받은 김용근 교사는 ‘모둠별 전문가 협동학습을 통한 맞춤형 에너지 절약 클리닉, 쿨(cool)한 지구’를 주제로 초등 과학, 창의적 체험활동(동아리), 토요프로그램 등에서 활용할 환경지도안을 구성했다. 학생 스스로 영수증과 전력측정계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절약법을 알아본 뒤 ‘쿨(cool)한 지구’를 기획·실천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가전제품별 에너지 소비량’, ‘대기전력 소비량’, ‘쓰레기 분리 배출’ 등의 판을 헝겊교구로 제작해 놀이로 체험하게 했다. 김 교사는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를 말로만 강조하는 것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실천하도록 하고 싶었다”며 “누구나 쉽게 접하는 전기사용영수증 등을 활용, 에너지 절약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과 재미있게 한 수업지도안을 제출한 것으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녹색 소양을 심어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을 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교 부문 대상을 받은 인천남고는 단일학교로는 최대인 76편의 다채로운 환경교육 수업지도안을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대상과 최우수상에는 환경부 장관상이, 우수상·장려상·입선에는 교총 회장상이 수여되며, 입상에 따른 시상과 특별수업 실시 관련 일정은 개별 통지된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이다(교총 홈페이지 www.kfta.or.kr에서도 확인 가능). ▨ 수상자 명단 ◇개인·팀=△대상 서울용곡초 김용근 △최우수상 대전동산초 길명선, 경기금촌중 ‘스팀연구회’(박병진), 인천남고 사향선 △우수상 포항장성초 김영대, 인천주안초 한인희, 인천안남중 배수경, 충북복대중 박은정, 울산애니원고 이동우, 인천남고 김혜미 △장려상 창원용호초 이해영, 대구다사초 ‘Eco-맘 다사 초록스쿨’(신숙영), 강원화촌초 정은숙, 대전석봉초 김영호, 인천신송고 김현옥, 대구현풍고 조진섭, 인천만성중 ‘그린스타’(홍미정) △입선 인천부원초병설유치원 장미정, 경기경은학교 김하연, 대구서재초 신정애, 경기고삼초 박경재, 경기탄현초 강동훈, 대구달성초 ‘What happened to the Earth’(나영동), 양산성산초 강민경, 경기신안중 정효미, 안산공고 ‘꽃반지’(진정희), 경기여자고 ‘북극곰은 걷고 싶다’(오연숙) ◇학교=△대상 인천남고 △최우수상 대전동산초, 대구다사초, 창원용호초 △우수상 양산성산초, 대구서재초, 광주큰별초, 포항장성초, 서울고은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