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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이미 한국교육신문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지만, 열린우리당 최재성(경기 남양주갑․교육위) 의원이 향후 5년간 초중등 교원 정원을 5만 명 증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실제로 이 법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런 법안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어지간한 관심이 없고서는 어렵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향후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수 감소를 예상하여 소극적으로 대처한 교육부에도 일침을 가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이 법안의 추진은 일대변혁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학교현장에서 교원부족으로 인해 공교육 부실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은 정확한 지적으로 본다.그동안은 모두가 앞다투어 공교육부실과 사교육성행을 교원의 자질부족이라고 매도했었다. 이런 분위기가교원평가를 추진하도록 원인제공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번의 법률 추진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교원증원이 절대적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어, 상당히 현실적이라는 생각이다. 교육부에서는 수차례 교원증원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항상 예산타령만 할 뿐 실천에 옮긴적은 거의 없다. 최근에는 학생수가 감소할 것을 예상하여 교원증원에 소극적이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교원 특별충원에 관한 법률'을 추진하고 나선 최재성의원의 용기에격려를 보낸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법안을 통과시키길기대해 본다. 공교육의 부실을 교원의 부족으로 보고 추진하는 것도 현실을 정확히 꿰뚫어 본 것이다. 어쨌든 현재의 공교육부실원인중의 하나가 교원부족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수차례 지적했던 여건조성을 뒤로 미룬채 무조건 학교와 교원들에게만 잘못을 전가해 왔다. 교원들은 아무리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해도 믿어주지 않았다. 이제는 이런 것을 믿어줘야 한다. 교원이 아닌 국회의원이 제3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 법률의 시행을 위해서는 당연히 예산이 확보되어야 한다. 이참에 교육부에서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아니 예산확보보다 우선적으로 이 법률을 통과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 다음에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학생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것은 당장에 나타나는 문제라기보다는 나중의 문제이다. 따라서 미리 교원증원을 소극적으로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현재에 모든것의 촞점을 맞추어야 한다. 나중에 가서 교원이 남는 사태가 발생하면 그때가서 조정하면 된다. 현재의 교육여건개선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법률의 통과를 위해 그동안 교육부에서 하지 못했던 일을 한꺼번에 열심히 해 주었으면 한다.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찬물을 끼얹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월요일 저녁, 오후 6시에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과 공부를 하기로 되어 있는 튜더(Tutor; 가정교사)가 시간이 지났음에도 오지 않는 것이었다. 걱정이 되어 휴대폰으로 연락을 해보았으나 전화기가 꺼져 있는지 통화가 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남에 아이들의 불평은 커져만 갔고 아내 또한 화를 내기 시작하였다. 지난 2주일 동안 아무런 불평도 없이 잘 나오던 튜더가 갑자기 연락도 없이 나오지 않는 것이 미심쩍었다. 학기가 시작됨에 따라 방과 후 아이들이 숙제를 하는데 적게나마 도움을 주고자 이곳 지인의 도움으로 그나마 실력이 좋다고 평판 있는 한 튜더를 소개받았다. 2주 동안 지켜본 결과 소문대로 발음을 비롯해 가르치는 실력 또한 좋았으며, 아이들 또한 그 튜더의 교수법에 만족해하였다. 그래서 아내와 상의하여 수업료를 올려주기로 하고 지급 기간도 월급이 아닌 주급으로 주기로 하였다. 튜더 또한 이 제안에 흡족해하며 우리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할 수 없이 아이들에게 다른 공부를 하게 하고 밖으로 나와 그 튜더와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한편으로 아이들과의 수업도 걱정되었지만 그 튜더의 개인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기지나 않았을까 하는 여러 생각들이 교차하기도 하였다. 바로 그때였다. 아내가 튜더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다며 휴대폰을 확인해 보라고 하였다. 내용인즉, 수업료가 적어 이제는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메시지 내용을 읽고 난 뒤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그와 같은 불만이 있으면 사전에 연락을 주어 학부모가 거기에 따른 대책을 세울 여지를 주어야 할 텐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나기 시작하였다. 결국 문제는 수업료 때문이었다. 수업료가 적기 때문에 임의대로 계약을 파기한 그 튜더의 생각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물며 시간의 소중함을 안하무인격으로 받아들이며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그 튜더가 괘씸하기까지 했다. 사실 이곳에서의 방과 후 활동은 대부분 튜더와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좋은 튜더와 함께하는 수업이 방과 후 활동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할 일이 좋은 튜더를 구하는 것이다. 튜더 채용은 대부분 에이전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것 또한 쉽지가 않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으로 직접 면접을 통해 채용하는 것이 좋으나 짧은 영어 실력으로 그들의 영어 실력을 판단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현지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한 사람에게 면접을 맡기거나 믿을만한 사람을 통해서 소개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튜더를 채용하고 난 뒤, 그 튜더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갖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튜더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주목적이나 이곳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인(韓人)보다 현지인이 나서면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들(여권연장, 물건 사기, 관광, 공과금내기 등)이 많다. 물론 어느 정도 믿음이 간다고 판단되었을 때 이와 같은 일을 맡기는 것이 좋다. 이곳 필리핀 바기오에서 튜더의 수업료는 때에 따라 천차만별(千差萬別)하다. 특히 한국에서의 방학이 시작되는 6월 말에서부터 8월 말까지, 1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는 튜더 구하기가 학기 중보다 더 어렵다. 따라서 방학을 앞두고 모든 어학원과 홈스테이를 하는 가정에서는 좋은 튜더를 구하기 위해 혈안이 된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방학이 되기 전에 조기 어학 연수지로 이곳 필리핀 바기오를 선택한 많은 한국 아이들 때문에 좋은 튜더 구하기란 여간 어렵지가 않으며 수업료 또한 비싸다. 이곳에서의 튜더의 수업료는 시간당 평균 150페소(한화 3000원)에서 100페소(한화 2000원)이다. 반면 아이들이 대부분 어학연수를 마치고 돌아간 학기 중에는 오히려 좋은 튜더를 저렴한 비용으로 채용할 수가 있다. 이 기간에는 튜더들이 대부분 일자리가 없어 노는 경우가 많으며, 하물며 어떤 튜더들은 신문에 일자리 광고를 내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아무튼, 이곳 현지에서는 튜더가 아이들의 방과 후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채용하기 전에 얼마나 실력이 있고 믿음이 가는가를 꼼꼼하게 챙길 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내용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 내가 아는 좋은 튜더(Tutor)는? 1. 정규대학을 졸업하고 교사자격증이 있는가? 2. 한국 아이들을 가르쳐 본 경험이 많은가? (특히 발음 중요) 3. 한국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 4. 교사로서의 가치관이 확고한가? 5. 아이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교재 연구를 하는가? 6. 얼마나 양심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가? 7. 귀국 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아이들에게 전화를 해줄 수 있는가?
2007년 3월 12일자 인터넷 네이버에 발표된 “대학 새내기 80% 부모 한자 이름 못 써” 보도는 충격을 받을 만한 상황을 넘어 교육자로서의 슬픔을 느낀다. 본인 이름조차도 20%는 모른다는 한스러운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보고 있노라면, 일선 고등학교에서 서울에 소재한 명문 대학에 간다고 주야독경으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자기 이름조차도 못 쓰는 대학생이라니 이것이 어찌 오늘의 슬픔만이겠는가. 서울에 소재한 4년제 대학에 입학하려고 하면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보통 실력으로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다. 그런데도 소위 우수한 학생들이라고 하는 대학생이 자기 이름조차도 한자를 쓰지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공교육의 뿌리를 어디에 두고 있는 것인지 참으로 아리송하기만 하다. 일선 고등학교에는 한문 과목을 선택으로 돌리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문 과목을 배우지 않는 학교가 있다고는 하지만 한자의 기본적인 어휘를 모르고서야 국어를 어찌 잘 소화해 낼 것인지, 국어 사전에 실려 있는 어휘가 한자어가 많은 지, 순수 우리말이 더 많은 지, 국어를 배운 자는 잘 알 수 있다. 국어 교과목에 한자 교육 필요해 국어 각 단원마다 학습활동 단원이나 한자 시간이라는 공간을 활용한다면 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이처럼 한자에 무지한 실력으로 학교를 졸업하겠는가! 대학생이라면 그래도 한국의 지성인이라고 한다면 최소한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한자는 알아야 한다. 경조사가 있을 때 겉봉투에 쓰인 한자를 제대로 읽지 못해 누가 낸 것인지 조차 모르는 지성인이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현실을 슬퍼해야 할 지, 교육의 전당을 원망해야 할 지, 누구의 잘잘못으로 치부해 버릴 수 있겠는가? 한자를 알아야 세계를 알 수 있다는 거대한 중국의 시장을 겨냥해 제 2외국어를 배우게 하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세계를 알려고 하면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사이에 우리 곁에 와 버렸다. 영어가 아무리 중요하고 환경이 아무리 우리의 곁을 사로잡는다고 해도 우리의 말에 나타난 우리의 사상을 바로 이해하고 터득해 가기 위해서는 그래도 한자에 대한 깊은 지식은 아니더라도 한자에 대한 기본적인 틀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일선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학교마다 KBS 1TV에서 시행하는 “골든 벨”을 신청해 학생들의 실력을 선보이기도 한다. 한 문제 한 문제를 풀어 가는 중에 꼭 한자가 나온다. 그런데 그 한자를 제대로 답하는 학생이 얼마나 되는 지 시청을 해 본 독자는 알 것이다. 참으로 일선 고등학생의 한자 실력이 저렇게 되어서야 되겠는가하는 목매인 소리를 토해내 보지만 찻잔 속의 태풍인 것을 그 누구 알아주랴 하는 소리만 나올 뿐이다. 성균관대 사범대 이명학 학장(한문교육과)은 학생 자신의 어머니 이름을 쓰지 못하는 학생은 83%(317명), 아버지 이름을 못 쓴 학생도 77%(295명)나 됐다고 밝혔다. 대수능에 국어 과목에 한자 출제 일정 비율 주어져야 이미 보도된 일이지만 대수능에 필요한 과목 외에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관심을 거의 끌지 못하고 있다. 대수능과 무관한 과목 시간에는 때로는 잠을 자 버린다든가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마치 관례처럼 돼 있기도 한다. 또 담당 과목 선생님도 다른 방안을 찾아내기 어려운 현실이라 학생들을 다른 길로 유도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고교 교육이 마치 대입 아니면 전혀 무의미한 것으로 취급되는 현실에서 교육 과정이 아무리 바뀐다고 달라질 수 있겠는가. 대학에 대한 구조적인 조정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에 고등학교에서는 이수해야 할 과목을 줄여 나가는 대신 예체능 고등하교와 실업계 고등학교를 더 전문화된 학교로 만들어 간다면 오늘의 일선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학을 가기 위해서 정말 아우성일까?
초중고교의 학급당학생수는 10년 새 10명 이상 줄었지만 학급당 36명이 넘는 과밀학급은 되레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또 20명 이하인 과소학급도 늘면서 ‘학급양극화’가 학교 교육력을 잠식하는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과밀학급 증가 추세=1996년 각각 35.7명, 46.5명, 48.7명이던 초중고 학급당 학생수는 2006년 30.9명, 35.3명, 32.5명으로 크게 줄었다. 꾸준한 교원 채용과 저출산의 영향이다. 그러나 꾸준히 줄어드는 학급당학생수를 비웃기라도 하듯 2004년 이후 과밀학급 수는 오히려 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중등학교에서 두드러진다.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중학교의 경우, 2004년 학급당학생수가 41명 이상인 초과밀 학급이 6980개였다. 이것이 2005년에는 8191개, 2006년에는 8626개로 크게 늘었다. 학급당 36명~40명인 과밀학급도 2005년에는 2만 4603개였지만 지난해에는 2만 5821개로 1200개나 늘었다. 고교도 마찬가지다. 2004년 41명 이상인 초과밀 학급이 1223개에 그쳤지만 2005년에는 1564개, 2006년에는 1630개로 2년새 400개가 늘었다. 학급당 36명~40명인 과밀학급은 2005년 1만 1886개에서 2006년 1만 1641개로 200여개 줄었다. 초등교는 과밀학급이 줄고 있는 추세다. 2004년 1만 9223개, 2005년 1만 3436개에 달하던 41명 이상 초과밀 학급 수가 2006년 8538개로 급격히 줄었다. 또 2005년 3만 5899개에 이르던 36명~40명 학급도 2006년 3만 1215개로 줄었다. 그러나 경기도의 과밀학급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2006년 4월 현재 36명 이상 과밀학급 3만 9758개 중 경기도에만 2만 1개가 있다. 41명 이상인 학급 8538개 중에서도 경기도가 차지하는 숫자가 6528개다. 이 같은 과밀학급 문제는 이농, 탈농에 의한 도시 및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입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학생 수가 늘면서 신속한 학교 신증축과 교원 배치가 이뤄져야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재원 부족, 저출산 대비 교원감축, 학교 공동화 등의 이유를 들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중학교의 경우, 41명 이상 학급이 2004년 444학급, 2005년 463학급, 2006년 621학급으로 급증했다. 광주도 41명 이상 학급이 2004년 357학급, 2005년 551학급, 2006년 641로 늘었으며, 경기도는 2004년 3410개던 41명 이상 학급이 2005년 3537개, 2006년 3619개로 증가했다. 고교도 경기도의 경우 2004년 41명 이상 학급이 470개였지만 2005년 655개, 2006년 710개로 늘었고, 36명~40명인 학급도 2005년 3183개에서 2006년 3628개로 급증했다. 광주도 2005년 36명~40명인 학급수가 455개에서 2006년 580개로 늘었고, 울산도 2005년 36명~40명 학급이 538개에서 2006년에는 602개로 늘었다. ▲저출산 대비 교원감축=열린우리당 최재성(경기 남양주갑․교육위) 의원은 “경기도만 해도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수만명의 교사가 충원돼야 하는데 정부는 저출산에 따른 장기적인 학생수 감소와 교육재정 부족을 내세우며 공교육 정상화에서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향후 15년간 경기도 인구는 275만 명이나 늘어난다. 그러나 기획예산처는 “전국적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어 교실과 교원도 이에 맞춰 줄여야 한다. 남아도는 농어촌 교사를 활용해야 한다”는 엉뚱한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서울, 부산, 인천, 경기 등의 인구 유입지역의 올 일반계고 학급당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3~6명이나 증가해 과밀학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진학생은 느는데 정부는 저출산을 대비한답시고 교원정원을 감축했기 때문이다. 서울은 일반계고 학급당 교원정원기준을 지난해 1.959명에서 올해 1.941명으로 줄였다. 일반계고 진학예정자가 지난해 11만 6345명에서 올해 12만 9949명으로 1만 3000여명이나 늘었는데 말이다. 당연히 지난해 각 지역교육청별로 34, 35명이던 신입생 학급별 배정 정원이 올해는 대부분 38, 39명으로 급증했다. 서울 잠실여고의 한 교사는 “신입생이 지난해 17학급에서 16학급으로 한 학급 줄었는데 학생수는 595명에서 624명으로 늘어 학급당학생수가 35명에서 39명으로 껑충 뛰었다”며 “학생이 받는 교육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담당자는 “저출산으로 인한 장기적인 학생수 감축을 반영해 교원을 미리미리 감축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방침”이라고만 설명했다. 학교 시설 환경이나 사교육 여건, 진학 상황 등이 좋은 학교로 학생이 몰리는 지역 내 쏠림 현상도 과밀학급을 조장한다. 서울 목동 지역 등이 대표적인데 주변 전역에서 유입되는 학생들 때문에 이 지역 5개 중학교는 학년 당 16~18학급에 학급당학생수도 47명이나 된다. 그러나 이런 지역의 과밀학급 해소는 더욱 어렵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런 곳만 자꾸 교실 지어주고 교사 배치해 주면 점점 더 커지고 인근 학교는 공동화 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교육부는 과밀학급 발생의 주요인으로 학교용지확보비를 연체하는 지자체의 무책임을 꼽는다. 학교용지확보특례법에 따라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1조 4000억원(2000년~2005년분)을 아직까지 미납하고 있는 형편이다. 교육부는 “학교 신축의 60~70%가 인구 유입으로 인한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지자체는 막대한 취득세, 등록세 등의 수익을 내면서도 학교신설에 필요한 용지비조차 내지 않고 있다”며 “교원충원에 필요한 예산이 학교 짓는데 들어가다 보니 과밀학급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과소학급도 증가=학생들이 빠져나간 지방, 농어촌 지역 중고교는 정반대로 20명 이하 소규모 학급이 늘고 있다. ‘학급양극화’ 현상도 점점 뚜렷해지는 것이다. 중학교의 경우 20명 이하 학급이 전국적으로 2004년 2306개에서 2005년 2519개로 늘고, 2006년에는 2688개로 되는 등 매년 200개 정도 증가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강원도가 178개에서 206개, 215개로 늘었고 충북은 115, 132, 135개, 충남은 180, 200, 196개, 전북은 291, 295, 299개, 전남은 346, 379, 404개, 경북은 360, 368, 387개, 경남은 235, 256, 287개다. 고교도 2004년 611개던 20명 이하 학급이 2005년에는 727개로, 2006년에는 874개로 2년새 200개 가까이 늘었다. 시도별로는 강원이 2004년 82개에서 2006년 103개로 증가했고 충북은 13개에서 20개로, 충남은 16개에서 36개로, 전북은 45개에서 62개로, 전남은 64개에서 66개로, 경북은 68개에서 77개로, 경남은 41개에서 68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결국 학교통폐합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학교구성원들의 불안감과 이농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전문가들은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개선에도 불구하고 과밀, 과소학급이 늘어나는 학급양극화 현상이 초래되면서 우리 학교 전체의 교육력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열린우리당 간사인 유기홍(柳基洪) 의원은 13일 "이달내 교복과 체육복 값 (절감)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학교 운영위가 교복공동구매 추진위를 만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기때문에 시.도 교육청에 구매정보지원센터를 만들어 교육청이 직접 학교와 협력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복 구매때부터는 본격적으로 각 지역 교육청이 앞장서서 학교의 공동구매 정보를 제공하고 공동구매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교복 값이 반값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교복 공동구매 성과가 뛰어난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 평점을 높이는 유인책도 제공할 것"이라며 "5월쯤 되면 앨범 단체구매가 시작되는 데 앨범 값의 거품을 빼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학재정을 건전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해 대학이 등록금을 인하하는 것 뿐 아니라 장학금을 늘릴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기숙사비와 같은 대학생 주거비 문제에 대해서도 건설교통부와 재정경제부와의 정책협의를 거쳐 절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행정학회(회장 정영수․충북대 교수)는 9일 교총에서 ‘지방교육자치의 실험-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교육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발표를 한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자치 통합론자들의 주장과 달리 제주 교육의원, 부산교육감 선거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은 교육에 별 관심이 없었다”며 “교육의원 및 교육감 선거가 지방선거와 동시에 이뤄질 경우 투표율은 올라가겠지만, 지역주민의 관심이 시·도지사나 시·도의원에 집중되기 때문에 오히려 교육에 대한 무관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교육의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면서까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에게 교육에 관한 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없다”며 주민대표성을 강조할수록 교육전문성이 약화되고, 교위와 교육감의 존재의의는 작아지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제주도에서는 이미 ‘교육의원제도를 없애고 일반의원만으로 교육상임위를 구성해야 한다’거나 ‘교육의원제도를 존치하되 주민직선 대신 비례대표로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부산에서도 교육감 자격을 제한한 지방교육자치법이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헌법소원이 제기됐다. 송 교수는 앞으로 교육의원과 교육감 자격기준 폐지론이 더욱 거세져 ▲비례대표에 의한 교육의원 선출 ▲교육위의 일반상임위 전환(교육의원 분리 선출제 폐지) ▲시·도지사 러닝메이트에 의한 교육감선출 주장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송 교수는 “주민직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포기할 수 없다”며 “교육감의 시·도지사 러닝메이트 선출은 교육자치의 완전 포기를 의미하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교육의원 선거에서 선거구별로 일정 정원의 교육경력자와 비경력자를 할당해 시·도의회로부터 독립된 교위를 구성하는 방안 ▲교육감 주민직선은 유지하되 경력기준을 강화하고 학력기준을 보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토론자로 나선 이기우 인하대 교수는 “모든 지방정부가 동일한 선거방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교육감은 주민직선, 러닝메이트 주민직선, 단체장에 의한 추대 등 다양한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고, 교육위원도 주민직선, 비례대표나 일반상임위원회화, 독일의 전문가 참여형식의 교육상임위원회 참여 등이 검토될 수 있다”고 상반된 견해를 폈다. 김진성 서울시의원도 “선거인수가 3배 이상이 되면 위헌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교육의원은 직선제 비례대표로 선출하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교육문제는 교통, 보건, 건축 등과 맞물려 함께 풀어야 하는데 새 제도 아래서는 교육의원이 이런 문제도 간여하게 되고 회기도 늘어나 오히려 교육의원의 위상이 격상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조흥순 교총 사무총장은 “기왕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앞서서 제도 시행에 들어갔다면 장단점을 미리 점검할 수 있었는데도 이 기회를 무시하면서까지 법률 개정을 서두른 것은 큰 잘못”이라면서 “시·도교위 위상을 독립형 의결기구로 전환하거나 교육구를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설립하는 등 이제 교육계도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최대 쟁점 사항인 시·도교위의 시·도의회 상임위 전환은 아직 3년여의 시간이 남아있다”며 “지방교육자치 문제를 이번 대선의 주요 이슈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사보(社報)가 올해 대졸 신입사원 133명에게 물었다. “면접 때 내가 했던 가장 큰 거짓말은?” 1위 가족이나 연인보다 일이 우선(37%),2위야근이나 잦은 술자리도 문제없다(26%) 3위 돈보다 성취감이 우선이다(17%) 4위 다른 곳은 지원하지 않았다(11%) 5위 거짓말 하지 않았다(7%) 순이었다. 이것을 뒤집어 보면 이렇게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입사를 위해서는 양심을 속이는 일이 많았구나! 그들의 속마음은 일보다는 가족이나 연인이 중요하고, 야근이나 잦은 술자리는 없었으면 좋겠고, 성취감보다는 돈이 우선이고, 이 곳보다 더 좋은 곳에 합격했으면 미련 없이 이 곳을 떠나며, 거짓말은 때론 필요하고...크게잘못되었다라고 말하기가 좀 그렇다. 또, 선배들에게서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1위참 믿음직스럽다(62%) 2위 정말 일 잘 한다(17%) 3위 사람 참 좋네(9%) 4위 우리 부서 아이디어 뱅크야(9%) 5위 참 재미있는 친구야(3%)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것을 비참하게 뒤집어 본다.평상 시 선배들로부터 얼마나 믿음을 받지 못했으면... 그동안 일하는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구나... 간혹 나쁜 사람으로 살았구나...일하는데 아이디어가 부족했네...그리고 재미없는 후배였던 것은 아닐까? 한편, 직장 생활에서 가장 걱정스러운 일로는 1위 원치 않는 근무지 및 업무부담(31%) 2위 회식 및 술자리(23%) 3위 치열한 내부경쟁(17%) 4위 과도한 업무량(5%) 등의 순이었다. 그러고 보면 이 직장의 특성이 나타난다. 즉, 원치 않는 근무지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고,회식 및 술자리가 잦으며,승진에 치열한 내부경쟁이 있으며업무량이 과도한 편이구나 등이다. 또, 입사 전까지 이력서를 몇 번 냈느냐는 질문에는 40%가 5∼15회라고 답했다. 이어 1∼5회가 34%를 차지했고, 15∼30회는 20%, 30∼50회는 6%였다. 이것은 요즘 우리 사회의 구직난을여실히 보여준다.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교직은 어떨까? 사기업 내지는 대기업과의 비교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태평성대가 아닐까 싶다.대부분 초중학교의 경우 오후 4시반이퇴근이고 간혹퇴근시간을 넘겨가며 업무를 처리하는 교사가 있으면 교감이나 교장은 말한다. '가정의 행복을 찾아라' '시간외 근무하는 교사는 무능력(?) 교사'라며 퇴근을 독려한다.그리고잦은 술자리도 강요하는 사람이 없다. 본인이 하기 싫으면 그만이다.사명감 또는 성취감이 조금 부족해도 누가 뭐라지 않는다. 또, 후배교사들이 선배교사들과 무례하게 맞먹어도 누가 노골적으로 훈계하지 않는다. '너도 교사, 나도 교사'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믿음직한 후배, 일 잘하는 후배, 좋은 후배가 아니어도 선배들의 따가운 질책, 충고가 보이지 않는다. 개인주의가 팽배해서인지도 모른다.수업기술에 아이디어가 없어도, 수업시간이 좀재미가 없어도, 학생들이 불만을 가지고있어도그냥 모르는 체넘어가는교직 아니던가? 교직생활에서걱정거리도 그리 많지 않은듯 하다.전보 발령도 희망순위를 받아 해 주고,회식 및 술자리는 1년에 손꼽을 정도이고 치열한 내부경쟁은 커녕 승진을 포기한 교사들은 '부장교사 못하겠다'고 버티고...일안하자주의, 편하자주의, 구태의연함에 함몰되어 있는 것은아닌지 반성하여 볼 일이다.주당수업 시간도 20시간 전후이니교직이라는 것이 어찌보면무풍지대가아닌가 하는 것이다. 무사안일에 젖은 교원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교직 밖의 세상은 너무도 빨리 변해만 가고 있는데, 살벌한 면접시험에서조차 거짓말을 해야 살아남는 세상인데….
일본 아베 수상은 자신의 정치 소신으로 교육개혁을 내걸고 있다. 그가 주창하는 아름다운 나라 건설도 교육을 통하여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에 그의 직속 기관인 일본 정부의 교육 재생 회의(단장, 노요리 료우지 이사장)는 3월 9일, 교육 재생 분과회를 열어 대학원 개혁 등을 검토하는 「프로젝트 X검토 팀」을 설치할 것을 결정했다. 현재로서 일본의 대학원은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없는 데다가, 사회인이나 유학생 등이 입학하기 어렵게 폐쇄적이라는 문제 의식을 기초로, 국내외에 개방된 대학원 입시의 본연의 자세, 박사 과정의 학생에 대한 자금 원조 충실 등 근본적인 개혁안 만들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제2분과회에서는 분과회의 의사를 비공개로 할 방침이 나타난 것에 대해 위원들로부터는 「(비공개는) 이상하지 않은가?. 공개로 하여 국민이 참여한 가운데 논의에 해야 한다」(와타나베 미키·와타미 사장), 「비공개의 결정은 의사 결정이나 절차상 문제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시라이시 마스미·토요대 교수) 등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다.
개학과 함께 학생두발규정을 두고 이야기들이 많다. 언론에서도 이에대한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단순히 두발문제가 아니라 이것을 인권과 관련시키기 때문에 관심이 더 높아 보인다. 두발규정을 학생들의 통제에 활용하는 것이 크나큰 인권침해로 보고 있다. 물론 두발규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인권침해의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는 학교가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소임을 다하다보니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인권침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는데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최근의 각급학교 두발규정은 상당히 완화되어 있다. 머리길이를 특별히 규정하지 않고 다만 '단정한 형태'정도로만 규제하고 있다. 물론 단정하다는 규정은 각기 다르게 해석할 소지가 충분히 있지만 상식선에서 판단할 문제이다. 학생들의 머리가 필요이상으로 길거나 상식을 넘어선 수준이 된다면 이는 당연히 단속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과도하게 단속을 하는 것을 인권침해라고 하고 있다. 과도한 단속이란 머리를 가위로 억지로 자르는 행위등을 이야기 하는데, 머리를 자를 정도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긴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면이 많다. 이렇게 완화된 두발규정이 나오기 까지의 과정을살펴보는 것도 최근의 두발단속문제의 이해에 도움이 될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미 수년전에 학생들의 용의,복장규정을 개정하도록 하는 교육부의 권고가 있었다. 이때 각급학교에서는 교육부의 지침대로 용의,복장규정을 개정하면서 학생대표를 참여시켰다. 물론 모든 학교가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많은 학교들의 그와같은 과정을 거쳤다. 여기에는 학부모대표도 참여하였다. 거기에서 수차례의 토론을 거쳐 만든것이 현재의 두발규정이다. 그사이 또 한차례 개정을 거친학교도 있다. 일단 학생대표들과 학부모가 참석했기 때문에 규정개정의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렇다면 그 규정을 지켜야 하는 것은 학생들의 몫이었다. 그런데 그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럴경우에는 두발규정준수를 강조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들이 함께 참여해서 만든 규정인데, 자신들이 지키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잘만 지킨다면 두발문제는 더이상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두발규정에서는 최소한의 학생다운 머리를 요구하는 것이지, 과도하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그 규정을 더 완화해 주길 바라고 1인시위등의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다. 여기서 두발규정을 더 완화한다는 것은 결국은 규정 자체를 없애는 것과 같다. 규정이라는 것은 뭔가를 지킬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두발규정을 완전자율화 한다면 그것은 규정이라고 말 할 수 없다. 완전자율화인데 자율화에도 규정이 있는가. 언론에서도 무조건 학생들의 머리를 강제로 잘랐다고 하는 부분만 강조하지 말고, 두발규정제정의 과정을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일방적으로 만들어진 규정이 절대 아니다. 모두의 합의를 통해 개정된 것이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지만 이미 학생들의 의견도 수렴하여 개정된 규정인데, 그것을 지키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분명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과도한 단속등으로 인한 학생들의 인권침해는 문제가 있지만 나머지 부분은 학생들도 스스로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들이 만든 규정을 안지키면서 인권을 논하는 것은 순서가 바뀌었다는 생각이다.
고려대와 연세대, 서강대 등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이 최근 잇따라 발표한 2008학년도 입시안에는 학생들의 3중고를 덜어 주는 방안이 담겨 있어 이른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풀릴지 주목된다. '죽음의 트라이앵글'은 학생부(내신), 수능, 논술 등 3가지를 모두 잘 해야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가 그동안 엄청난 입시 부담을 겪어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학생부는 1학년 때부터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에서 한 번만 실수해도 만회할 수 없을 정도로 성적이 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의 과열경쟁을 부추기는 등 부작용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2008학년도 입시안에 3가지 중 하나만 잘 해도 입학의 문호를 개방하는 내용을 담았던 것. 지난달 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한 고려대는 정시모집에서 정원의 50%를 최저학력 기준 없이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키로 했다. 수시 2학기에서는 일반전형 응시자 중 수능의 수리 및 외국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부(20%)와 논술(80%)로 뽑는다. 고려대 관계자는 "우선 선발제가 시행되면 수시와 정시에서 수능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수험생 부담이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기존의 '죽음의 트라이앵글'을 벗어나 '열린 트라이앵글'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12일 2008학년도 주요전형 계획을 발표한 연세대도 전 모집단위(의예, 치의예, 예체능 제외)에서 50%를 수능만으로 우선 선발키로 했다. 수시모집 1차에서 학생부를 90%까지 반영하는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을 마련해 250명 내외를 학생부(교과 80%+비교과 10%)와 인성면접(10%)만으로 뽑는 계획도 발표했다. 연세대는 "이번 입시안은 수능, 논술, 면접, 내신 중 하나만 잘 하면 합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모든 전형 요소에 신경을 써온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서강대도 이날 발표한 2008학년도 입시요강을 통해 정시 일반전형(전체의 40%)의 30%를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또 수시 2학기 학교생활우수자 특별전형에 전체 1천670명 정원의 5%를 배정, 1단계로 내신을 평가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심층구술 면접을 50%씩 반영해 선발하며 국제화 특별전형에서는 내신 없이 서류(30%)와 면접(70%)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수능 성적이 뛰어나거나 내신 또는 면접을 잘 할 경우에는 굳이 논술을 보지 않고도 합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서강대는 "학교 생활을 튼실하게 한 학생들을 따로 뽑아 공교육 활성화를 돕기 위해 이 같은 전형을 새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주요대의 이번 입시안 발표는 아직 최종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다른 대학의 전형 계획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996~2005년까지 1762명 초청, 미국・캐나다・영국 순 2010년 모든 중학 최소 1인, 초・고교도 1인 배치 권장 교수방법 및 태도, 학교관계 등 한국교사 만족도 높아 교실운영 및 평가, 언어능력 향상 만족도 상대적 낮아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초청, 활용 사업(English Programs in Korea, EPIK)은 초중등생 및 교사의 영어 의사소통능력 및 영어 교육 수준을 제고하고 선진 외국어 교수기법 개발, 보급 및 영어 교재 개발 등과 같은 교육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EPIK은 1994년 7월에 교육부에서 중점 과제로 지정한 국제화 교육 추진 종합계획을 시작으로 1996년부터 2005년에 이르기까지 총 1762명의 원어민 보조교사가 신규 초청되었다. 시도별 배치 현황을 보면 서울, 경기 지역에 가장 많은 교사가 투입되었고 미국인이 833명, 캐나다 출신이 531명, 영국 출신이 148명, 호주 출신이 109명 등으로 미국인이 가장 많았다. 2006년의 경우 교육부는 기존 20개교에 원어민 20명, 신규 20개교에 원어민 21명을 추가로 지원하였다. 그러나 EPIK의 경우 국공립학교에 국한된 것으로 사립학교에 초청된 원어민 보조교사를 감안한다면 그 수가 한 해 1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원어민 보조교사의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 2010년까지 3600억의 예산을 들여 2900명으로 증가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구체적으로 교육부는 2010년까지는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 최소 1인을 확보하고, 초등, 고등학교에도 1인 배치를 권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교육부가 왜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감수하고 원어민 보조교사 초청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교육부는 지난 2002년부터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전제 하에 학교 현장에서 교실 영어를 점진적으로 사용할 것을 공표하였다. 최근에 와서는 중등학교 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수업, 원어 수업이 확대, 실시되고 있다. 이와 같은 교육부 정책은 입력 가설(Input Hypothesis), 상호작용 가설(Interaction Hypothesis) 등과 같은 제2언어습득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입력 가설에 의하면 목표 언어로 된 언어 입력은 학습자에게 충분히 제공되는 경우 언어 습득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상호작용 가설은 목표 언어 입력 외에 상호작용의 역할을 강조하며, 특히 입력(듣기, 읽기)이 출력(말하기, 쓰기)으로 발현되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 간, 또는 학습자 간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를 EPIK과 관련지어 해석해 보면 원어민 교사가 학생들에게 언어 입력을 제공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EFL 학습 환경에서는 다양한 상황에서 영어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교사중심의 강의가 지배적인 종래의 교실 수업방식으로 학습자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고등학교 일선 교사들의 경우 영어의사소통 능력의 함양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대학입시에 부응하는 영어교육을 위한 현실적 요구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이다. 최근 세계의 언어교육은 국제화, 개방화의 시대적 요구에 맞추어 의사소통 능력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고 이와 같은 추세를 반영하여 우리의 영어 교육도 유창성 중심, 의사소통 중심의 교육을 목표로 원어민 교사를 현장에 투입하는 EPIK을 실시하게 되었다. 이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처럼 널리 실시되고 있는 EPIK 사업의 성과 및 효과를 검증할 때이다. 한국의 교육 상황, 교실 환경, 한국 학생들의 특성 등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사전교육 및 지속적인 원어민 교사 연수가 필요하다. 사진은 경기 동두천 초등학교의 원어민 교사 영어수업. 이에 전국의 국공립 초중등학교 학생들 중에서 원어민 교사의 수업을 받았던 학생 3284명과, 한국인 교사 1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초중등학교에 파견된 원어민 교사들의 기능 및 역할을 학습자와 한국인 교사 관점에서 평가함으로써 EPIK사업에 대한 교육 현장의 반응을 조사하였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에게는 원어민 선생님의 영어 능력 및 영어 교수에 대한 태도, 수업 중 교수 능력, 교실 운영 및 평가, 문화적 이해를 위한 노력, 원어민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얻은 긍정적 변화 및 효과 등을 물었으며, 한국인 교사들에게는 원어민 선생님의 교수 방법 및 태도, 학교와의 관계, 학생 지도 및 교류 등과 관련된 질문을 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전반적으로 한국인 교사의 만족도가 학생들의 만족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교사들은 원어민 영어 교사의 교수 방법 및 태도, 학교와의 관계 등에 관해서 원어민 교사들에 대해 아주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 지도와 관련된 문항들에서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한편 학습자들의 경우 원어민 교사의 영어 능력, 내재적 동기, 학생에 대한 존중심, 수업 준비, 수업 중 그룹 활동, 말하기 활동, 실제 연습 중심의 활동 위주로 진행하는 교수 능력 등을 묻는 항목들에서 60-70%의 응답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교실 운영 및 평가, 원어민 교사의 수업을 통해 얻은 학습자의 언어 능력 향상 및 자신감의 변화 등과 관련해서는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교육적으로 많은 내용을 시사한다. 우선 학생들이 원어민 선생님 수업이 학생들의 영어 능력이나 자신감 향상에 큰 효과를 미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원어민 선생님과 교실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의 부족, 다인수 학급 등의 문제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와 같은 문제점들은 정책적으로 원어민 선생님의 수업 시간 수를 늘리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학생들과 원어민 선생님이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원어민 교사를 채용, 초청하기에 앞서 엄격한 선발 기준을 만들어 적용해야 할 것이다. 많은 경우 영어 원어민 강사들은 한국의 교육환경과 문화 등에 대해 충분한 사전 지식이나 경험이 없다. 또한, 단순히 영어 사용 국가 사람이라는 이유로 교수 방법에 대한 지식, 학급 운영 능력, 교수 전략, 교직 적성, 인성 등이 없는데도 현장에 투입되어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원어민 보조교사 초청 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우선 모집 단계에서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어권 대학에서 영어교육 석사 학위 이상을 소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2-3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는 영어권 원어민이라고 해도 영어를 교수하는 방법과 전략을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한국학생들의 동기를 고취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상호 작용하는 방법을 몰라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이상적인 조건일 뿐 현실적으로 영어권 국가의 대학에서 영어교육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원어민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와 같은 문제점 때문에 한국의 교육 상황, 교실 환경, 한국 학생들의 특성 등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사전교육 및 지속적인 원어민 교사 연수가 필요하다. 이것은 원어민 교사들이 각기 자신의 나라에서 영어교육에 관한 전문 훈련을 받았거나 영어교육학의 학위를 취득했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에 맞도록 훈련을 받거나 학위 공부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원어민 교사들은 수업 운영 방법, 그 중에서도 학생에 대한 규제와 통제가 미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원어민 교사가 교육적, 문화적으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수업 운영에 관한 문제를 포함해서 한국의 교육 현장의 다양한 측면과 문화적 요인을 소개, 교육하는 사전 오리엔테이션이 이루어지고 원어민 보조교사의 요구를 분석하여 이에 맞는 연수를 상시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들 원어민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지 상시적으로 평가하는 체제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인 교사의 동료 평가나 학생들의 만족도 검사를 통해 원어민 교사의 교수 능력, 교실 운영 능력, 학생 운영 능력 등을 상시적으로 평가하고 부족한 점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평가 시스템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평가 결과를 통해 개선, 보강이 요구되는 부분(예: 한국 학생에 대한 이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에 대해 교육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를 통해 원어민 교사의 교수역량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오리엔테이션이나 연수 프로그램에서 한국인 교사가 교육자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멘토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팀을 구성하여 교수법 워크숍이나, 문화 소개, 학생 지도 방법 등에 대해 공동으로 논의함으로써 함께 성장,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을 경주하지 않는다면 원어민 교사는 단순히 영어권에서 성장해서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교육 현장에 투입되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고, 따라서 수업의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원어민 교사가 영어로 수업을 하면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능력이 자동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보다는, 제도적으로 영어 원어민 강사의 자격을 검증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일단 채용된 원어민 강사들도 한국 학교 시스템 및 교육과정, 한국 학생들의 특성, 한국 문화 및 교실 문화, 교사 대 학생의 상호작용 방식 등을 소개, 안내하는 사전교육을 받게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한국의 학교 및 교실 문화를 소개하고 학급 운영, 학생과의 상호작용, 학습자 특성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본 사업의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들은 중고생들을 어떻게 보고 교육하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교육에 쏟는 열의가 대단하기 때문에 더 많이 보호하고 더 많이 관리하는 것을 의무와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들이 세계인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바람직한 청소년관인가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청소년들을 몸집이 큰 어린아이(big boy)로 보는가? 아니면 성숙이 남아 있긴 하지만 어른(1little adult)으로 대접하고 있는가? 청소년들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성인이 된 후 아이가 인생을 헤쳐 나가는 모습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만든다. 미국인은 18세를 독립의 나이로 본다. 그때부터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끊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것은 당연하며, 대학에서 조차 중고등학교 때와 같이 과외를 받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집에서는 부모님들의 지나친 보호와 철저한 관리, 그리고 학교와 학원에는 꽉 짜인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서 학생들은 자신을 그저 맡겨 두기만 하면 되도록 교육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어른으로 홀로 설 수 있는 준비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지 않고 어른으로서 대접을 받을 기회 역시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부모님 선생님들은 청소년들이 계속 어린아이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듯한 교육 방식을 택하고 있지 않은가를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눈에 닥친 성과를 위해서 어른이 되어 가는 청소년들을 계속해서 어린 아이로 취급하며 교육 방침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인 것이다. 청소년은 넓고 광활한 세상에 곧 던져질 존재이다. 결코 쉽지 않은 성인의 세계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어른으로서의 연습문제를 많이 풀도록 기회를 주자. 선생님의 교육관이 담겨있는 급훈을 명확하게 제시하여 학급 운영의 방식을 명료하게 제시하는 선생님도 있고, 학생들에게 급훈을 정하게 해서 학급을 운영하시는 선생님들도 있다. 급훈을 선생님이 직접 정하는가, 학생들이 정하도록 하는 가에도 선생님들의 학생관이 내재되어 있다. 학생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운영 방침은 매우 달라진다. 중고등학교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을 지도하는 사람들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아이 때와는 달리 급속한 성장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1월29일부터 3주 동안 진행한 중등교사 300명을 상대로 진행한 논술지도 연수 자료집이 공개됐다. 서울대 사범대가 11일 발표한 자료집에는 논술 수업 설계 및 운영의 예시, 논술 교육 전략을 비롯해 자연계 논술의 지도 사례 등 일선 고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논술 교육 방안을 담겨 있다. 자료집은 고교 논술반을 학년별로 다르게 구성해 운영할 것을 조언했다. 예컨대 3학년은 1차∼6차 강의는 원고지 사용법 - 문장ㆍ단락 쓰기 - 논제ㆍ제시문 분석 - 개요 작성 - 서론ㆍ본론ㆍ결론 쓰기 순서로 진행한 뒤 7차∼38차 강의는 4개씩 묶어 주제 강의와 토론을 벌이게 된다. 주제 강의는 '행복에 대하여', '개별선과 공동선의 조화', '인간 중심적 세계관과 생태계', '정보사회와 비인간화의 위기' 등 분야별 참고 자료로 배경 지식을 확보한 뒤 관련된 논술 기출 문제를 분석하고 논술문 쓰기와 대표첨삭 또는 상호첨삭이 이어진다. 인문계 학생에 비해 부족한 자연계 학생들의 글쓰기 연습을 위한 방법으로 ▲ 논술형 수행평가 시험 보기 ▲ 교과서 단원 제목을 논제로 활용하기 ▲ 과학기사 스크랩 공책 만들기 등이 제시됐다. 과학기사 스크랩 공책은 윗부분 절반에 과학 기사나 칼럼을 오려붙이고 아랫부분에 기사의 핵심 주제, 내용 요약, 기사와 관련해 새로 알게 된 사실, 공감하는 점과 공감하기 어려운 점, 다른 급우의 견해 등을 적어 넣게 한다. 주장과 논거로 이뤄지는 논술문의 형식을 익히기 위해 '과학 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삶에 긍정적 기여를 했다'는 중심 문장에 대한 뒷받침 문장을 만들거나 '내가 오늘 타고 온 전철의 길이는 몇 m일까'라는 질문에 합리적 근거를 들며 수치를 추정해 보는 연습 등이 유용하다고 자료집은 제안했다. 또 자료집은 '3학년 토론 수업 뒤에는 상대의 견해를 비판하고 자신의 견해를 정당화하는 글쓰기 연습이 동반돼야 한다', '신문 사설은 문제 상황을 통해 논제를 제시하는 데만 이용해야 하며 논술문의 전범(典範)으로 삼기는 어렵다'는 등의 권고도 포함하고 있다. 이번 '논술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중등교사 연수 자료집'은 서울대 사범대 부설 중등교육연수원 홈페이지(http://eld.snu.ac.kr)와 서울대 홈페이지(http://www.snu.ac.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조영달 사범대 학장은 "논술 연수 지원센터를 세우고 여름방학에도 논술지도 연수를 실시하는 등 고교 현장의 논술 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9일자 MBC뉴스의 일부, '최근 교복값 논란으로 교육부가 올해부터 교복 공동구매 방침을 밝혔죠. 그런데 웬일인지 실제 교육현장은 예전 관행이 여전한 듯합니다.기자: 교육부는 올해 초 신입생의 교복착용을 5월쯤으로 늦추고 공동구매를 권장하라고 일선학교에 지시했습니다. 전북 전주시 한 중학교는 신입생 교복착용을 4월 이후로 추진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1학년 교실에 가 확인해 보니 이미 모든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 이런내용을 토대로 보도가 나갔다. 일선학교에서는 5월착용과 관련하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지하지않고 3월착용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그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없다고 했다. 더우기 특정업체를 암시했다는 주장도 했다. 당국과 학교가 따로 놀기 때문에 교복문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전혀 엉뚱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학교의 조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조건 학교의 잘못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우선 3월에 교복을 입도록 한 것은 교육부의 방침을 무시한 것은 아니다. 다만 3월 입학식때부터 교복을 입도록 협조 를 부탁한다고 했다. 학교에서 억지로 강요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특정업체를 암시했다는 부분도 사실과는 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다. 일단 학부모가 어디에가면 교복을 구입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교사들은 교복판매 매장이 몰려있는 곳을 이야기한다. 보도에서는 '서부시장'이라고 했다고 했는데, 그곳에 단 하나의 업체가 있었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지만, 교복판매업체들은 비슷한 장소에 몰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한 업체를 암시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MBC의 보도대로라면 일선학교에서 교육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일선학교의 책임보다는 교육부의 책임이 더 크다. 공동구매와 관련해서 발표한 시기가 실제로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다. 최소한 지난해 11월에는 발표가 되었어야 한다. 교복값의 거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문제가 발생하자 공동구매를 권장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 또한 5월 교복착용방침도 마찬가지이다. 교복문제가 처음 발생했을때 바로 그러한 방침을 밝혔어야 한다. 이미 시기가 늦었기에 일선학교에서는 어쩔 수 없이 3월부터 교복을 착용하도록 한 것이다. 공동구매를 한참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공동구매권장발표는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는 생각이다. 학교에서 공동구매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서 학교가 귀찮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일단 공동구매를 할려면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누군가 나서서 학교측과 긴밀한 협조를 하면서 공동구매를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나서서 공동구매를 추진하려는 학부모는 많지 않다. 학교에서는 나름대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부모의 참여를 필요로 한다. 또하나는 이미 공동구매로 구입을 했지만 학부모들이 다시 일반업체의 교복을 구입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즉 가격은 싸지만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은 또다른 교복을 구매하는 것이다. 학부모들이 공동구매에 대한 신뢰를 전적으로 보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결국 공동구매나 기타 교복문제를 학교로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보도도 마찬가지이다. 교복을 폐지하는 것도 아니고 착용시기를 늦추라고 한 것 뿐인데,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다. 그 이유는 공동구매를 추진하는 학교는 교육부의 방침 이전에 공동구매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공동구매를 추진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본다. 근본문제는 정책당국에 있다고 본다. 한발빠른 방침발표, 좀더 검토하여 추진하는 자세가 아쉽다. 단순히 여론을 덮을 생각으로 방침을 발표하는 것은 도리어 더 큰 혼란을 가져올 뿐이다. 학교와 당국이 긴밀히 협조할때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지만 학교에서 도저히 따를 수 없는 방침을 발표하는 것은 교육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막기 위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교원의 지도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 연수회가 여러 곳에서 실시되고 있다. 후쿠이현 교육위원회는 올해부터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학원 강사의 강의나 모의 수업을 수강시키고 있다. 또 1년 동안 국어, 산수 등의 교과 지도법과 학급경영 방법을 배우는 강좌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현 의무교육과에 의하면 2005년도 조사로 현내 초등학교 6학년생의 3할, 중학교 3학년생은 4할 정도가 학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현 교육위원회는 2006년도부터 초,중등학교 교원 지도력 향상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는 민간 교육기관의 지도법을 배우게 하는 것으로 현내 초,중등교원 약 3,400명을 대상으로 2년간에 걸쳐 학원에 파견하거나 학원 강사에게 강의를 듣게 하는 것이다. 이노우에 과장은 "학원은 입시문제 등을 풀 수 있는 학생을 기르고 있다."라고 전제한 뒤 그 위에 "백점을 쫒아가는 것이 아니고, 백점을 받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다"라고 말하였다. 공부란 기본적으로 아동이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다. 이 사고 방식을 바탕으로 하여 "가정에서의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숙제를 해 오도록 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 한 번의 수업에서 가르치는 것은 세 개까지만"이라는 방침을 철저히 하고 있다. 더우기 프린트 등의 부교재가 증가하면 아이들은 공부하기 힘들다고 보고 교재와 노트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판서의 요령도 제시하여 주었다. 교육이란 근본적으로 공립학교 교사도 학원 강사도 학생 한 사람 한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같은 목적에 이르기까지 노력하도록 하는 방침을 공립학교 교사나 학원 강사도 교육기관에 종사한 사람으로서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교사는 객관적으로 자기의 수업에 관하여 생각하여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피력하였다. 그러나 근본적을 지도력의 차이를 보이기 보다는 학원 강사들의 눈 빛이 학생 하나 하나에 더 가고 있음을 실감하였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이 같은 시책을 추진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그리고 어떤 소감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집 이야기다. 50대 아빠와 10대 딸, 부녀지간 정(情)이 두터울 듯도 싶지만 실상은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다.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인지 모르겠다. 얼마 전,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용건은 그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너무 좋아 아예 고교과정과 대학을 거기서 마칠 터이니 허락해 달라는 거였다. 나의 대답은 “안 돼”였다. 정해진 1년을 마치면 귀국하여 우리나라 학교에 다녀야 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딸 대답이 걸작이다. “나, 아빠 딸이잖아! 아빠는 딸이 원하는 것 들어주어야 되잖아?”이다. 혈연에 호소하고 아빠의 의무를 강조한다. “응, 아빠 딸 맞지. 그러니까 아빠말 들어야지? 귀국해서 아빠와 진로를 다시 이야기하자.” 간신히 달래서 통화를 마쳤지만 대화는 늘 이런 식이다. 이런 일도 있었다. 아마도 딸이 시험공부 중이었나 보다. 신경이 예민해서인지 자기 방에서 공부를 하면서 거실에서 부부간의 대화, TV 9시 뉴스 시청을 막는다.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보통의 부모라면 어떻게 할까? 아마도 딸의 요구대로 대화는 다른 방에서, TV는 곧바로 끌 것이다. 아내는 딸이 하자는대로 했으면 하는 눈빛이다. 그러나 나는 달랐다. 부모도 나름대로의 세계가 있고 일상생활이 있는데 그것까지 희생해 가며 딸의 비위를 억지로 맞추고 싶지 않은 것이다. 또 그것이 진정으로 자식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시험공부는 자기가 알아서 해야지 부모 일상까지 제약을 가하면서 집안 분위기를 자기 위주로 맞추어 달라고 요구해서는 아니 된다는 생각이다. 어찌보면 매정한 아빠다. 딸의 기특한 향학열 욕구를 들어주지 못하는 아빠가 되고 만 것이다. “아빠, 막내 고모는 선희 언니가 원하는 것 다 들어 주잖아?” 딸도 어디서 듣긴 들었나 보다. 자식이 고3이 되면 집안식구 모두 대학입시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받들어 모셔’한다는 사실을. 부모는 자식을 위해 무조건적인 헌신과 봉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응, 그것은 그 집이야기고 우리집은 다르지.” 딸의 얼굴 표정이 일그러져 있다. 과연 어느 것이 올바른 가정교육인가? 자식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부모는 몸과 마음을 바쳐야 하는가. 경제적 뒷받침은 물론 자식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어야 한단 말인가. 그렇게 자식을 키우면 훌륭하게 성공할까? 부모의 고마움을 알고 부모의 은혜에 보답할까? 요즘 세상에 자식에게 보답을 바라는 부모는 없긴 하지만. 한 번 냉철히 생각해 보자. 자식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금이야 옥이야’ 하며 자식을 기르는 것이 과연 옳단 말인가? 심지어 자식에게 설거지 시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니 무언가 잘못되지 않았나 한다. 부모의 헌신과 봉사, 좋은 말이고 지고(至高)의 가치이다. 그러나 부모로서 쌀쌀맞기는 하지만 당장은 섭섭하고 부모 원망도 듣게 되지만 자식에게 오히려 부모 나름대로의 삶의 세계를 알게 하고 부모의 삶도 자신의 삶처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은 어떨까. 그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사랑하는 우리 딸이 소중한 건 변함없지만.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3월, 늦둥이 막내딸이 중학교에 들어갔다. 집 옆에 있는 남녀공학 학교에 배정이 안 되고 버스로 30분 거리에 있는 여자중학교에 배정이 되었다. 막내보다 열세 살이나 차이가 나는 쌍둥이 딸들이 이제 교육을 다 마칠 무렵 막내가 중학교에 입학해 교육의 문제가 다시 우리 집의 현안이 된 것이다. 쌍둥이 아이들 교육으로 너무 힘들어서 막내만큼은 지가 알아서 잘 했으면 싶지만 만 어디 교육이 그렇게 수월하기만 한가. 이제 입학한 지 열흘도 채 안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그러면서 내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 지 그 실체가 궁금해진다. 걱정의 실체?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앞서는 걱정은 학업에 대한 것이다. 저희 언니들하고는 달리 성격이 활발하고 교우관계도 어찌나 폭넓은지 다분히 연예인 기질이 있지 않나 여겨지면서도 학업에 대한 부모의 욕심은 여전한 것이다. 입학 전에 반 편성을 위하여 치룬 진단평가는 어땠는지. 반에서 어느 정도에 드는지 궁금하지만 얼른 알아볼 생각은 엄두도 못내는 것이다. 그 점수로 담임선생님은 벌써 아이들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을 텐데. 첫 시험을 잘 봐서 무사히 중학교 학업에 안착해야 할 텐데. 첫 고사를 잘 못 쳐서 선생님에게도 반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냥 그 이미지가 굳어지면 어쩌나. 별 생각이 다 드는 것이다. 6학년 2학기 때 학원에 다니며 중학교 1학년 과정을 미리 선행학습을 했는데 수업시간에 흥미를 잃고 딴 짓을 하면 어쩌나. 새로 신설되는 국제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를 또 저버릴 수도 없는 것이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좋지 않은 습관에 물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떠나질 않는다. 요새 아이들이 얼마나 조숙한지 옛날 같으면 중학교 2학년쯤에나 오는 사춘기가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때 오는 경우가 보통이다. 거기다가 인터넷의 범람으로 각종 청소년 범죄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급되니 어찌 염려가 되지 않는가. 뿐만 아니라 하루에 문자를 수백 건씩 보내는 요즘 아이들, 몇 시간씩 인터넷을 통해 채팅을 주고받는 아이들, 연예인들에게 푹 빠져있는 아이들, 우리 집 아이라고 예외가 아닌 것이다. 막연하게 다 못하게만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 고민인 것이다. 공부도 억지로 안 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각종 통계자료가 사교육비와 학업성취도의 상관관계를 일목요연하게 증명해 내고 있지 않는가. 내가 자라고 공부하던 시대만 생각하고 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인 상황이다. 오늘도 아이는 옷이 없다며 옷을 사달라고 떼를 쓴다. 중학생이 되었으니 용돈도 올려달라고 졸라댄다. 밤이나 낮이나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아 그만 압수해버린 핸드폰을 돌려달라며 저희 엄마한테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대는 아이를 보며 쉽게 걱정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 언니들 키우면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지금도 골치가 지근거리는데 막내 때문에 또 골머리를 앓게 된다면 참담할 것만 같다. 이것이 다 쓸모없는 맹목의 경쟁이지 하면서도 가볍게 넘기질 못한다. 사필귀정이라고 결국엔 공부할 아이 계속 공부하고 장사할 아이 장사하게 되겠지 하면서도 쉽게 마음을 놓지 못 하는 것이다. 심정적으론 자연과 벗하며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지 특기 적성에 따라 무럭무럭 개성이 자라게 해주면 좋겠다 하면서도 얼른 그 방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학교의 성적에서 얼른 자유로워지지가 않는 것이다. 판소리 같은 예능에 재주라도 있다면 일찌감치 그걸 붙잡고 그길로만 정진하면 오히려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국어, 영어, 수학, 한문, 일본어, 과학, 사회, 가정, 기술, 음악, 미술, 체육 전 과목을 붙들고 몸살을 앓는 아이를 보면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아내가 뭘 모르는 사람같이 생각되기도 한다. 뚜렷한 해법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다. 지가 잘 알아서 노력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어쩔 수 없이 학원에도 보내지만 지가 노력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을 텐데. 한편 아내만 동의하고 이해한다면 모든 걸 아이에게 맡기고 그냥 마음 편히 지내고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도 큰 문제가 생길 거 같지는 않은데 왜 그걸 못하는지 모르겠다.
최근 큐슈지역의 구마모토현 산간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는 산촌유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학교와 지역주민이 추진단체를 만들고 하나가 되어 3학년에서 6학년까지 수십명을 모집하여, 공동 생활을 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기간은 1년이며, 매월 32만원 정도의 생활비와 학기별 24만원 정도의 급식비, 교재비가 소요된다. 일본에서 산촌유학이 처음 도입된 것은 1968년의 일이다. 공립학교 교원이었던 한 선생님이 도시부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자연체험이나 생활체험이라는 것을 통감하고 35세에 교직을 그만 두고 청소년교육단체를 설립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교육이념에 찬동하는 교사와 부모의 협력에 의해 실시한, 초,중학생들의 여름, 겨울방학을 활용한 자연 체험활동과 농가 생활체험 활동은 큰 반응을 불러일으켜, 참가자가 해마다 늘어나 5년 후에는 연간 천명에 이르게 되었다. 이윽고 ‘일주일이나 이주일 만이 아니라 좀 더 긴 기간 산촌에서 살아보고 싶다’ 라는 목소리가 어린이들 속에서 나오게 되었다. 그래서 지역의 사무소나 학교에 부탁하여, 장기 산촌유학이라는 시도가 개시된 것이다. 1년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부모 곁을 떠난 어린이, 학생이 농산어촌에 옮겨 살면서 기숙사와 수양 부모집에서 생활하면서 그 지역의 학교에 다니는 산촌유학제도는 농어촌의 학교가 학생부족으로 인하여 학교 존속의 위기라는 문제에 직면한 자치단체와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 의해 주목되어, 인구 과소지역의 활성화 대책으로써 주목되게 되어, 30년이 경과한 현재 전국 90 시정촌에서 880명의 산촌 유학생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 산촌유학사업은 도시화된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어린이와 그 가족은 물론, 받아들이는 쪽인 농산어촌의 주민 양쪽에 큰 자극을 주어 어린이의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시도로 주목되고 있어서, 정부의 중앙교육심의회 답신에 있어서도 그 의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증가해 온 산촌유학 실시학교와 유학생수는 근년에 이르러 거의 횡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또 ‘유학생이 확보되지 않는다’ ‘수양 부모의 확보가 곤란’ ‘운영비를 조달할 수 없다’ ‘소규모 학교의 통합’ 이라는 이유로, 산촌유학제도의 계속을 단념하는 곳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어, 과소화 지역의 학교 활성화 대책에 한정된 산촌유학의 시도는 사업의 계속성이라는 점에 있어서 큰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산촌 유학사업의 계속 발전의 열쇠가 되는 것은 산촌유학이 가지고 있는 교육기능을 도시부의 어린이로 한정하는 일 없이, 농,산어촌 지역의 어린이들의 체험활동으로써 활용하는 일이다. 앞으로의 산촌유학은 그 목적을 소인원 학교의 활성화 대책으로써 만 보는 게 아니며 도시부의 어린이뿐만 아닌 농산어촌의 어린이도 포함한 농산어촌의 자연과 문화를 활용한 인재양성사업으로써, 관민이 하나되어 추진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단순히 학력 중심만의 교육이 아닌 체험을 통한 다양한 학습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여겨진다.
오늘 놀토 연휴 이틀째입니다.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늦게까지 잠을 잔 것 같습니다. 눈을 뜨니 6시 반이었습니다. 평소에 4시가 되면 일어나니 엄청 많이 수면을 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회복이 있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 우리 선생님들도 초기에 업무가 너무 많은 데다 교장이 바뀌었고 거기에다 꽃샘추위까지 겹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힘든 한 주를 보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힘들게 한 주를 보내고 있는 우리 선생님들에게 놀토 연휴는 그야말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푹 쉬시고 긴장을 푸시고 지친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셨으면 합니다. 어젯밤에도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언제까지 가려는지 해도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끝까지 발악하는 모습이 어찌 보면 안됐다는 생각이 들고 측은하기까지도 합니다. 그렇다고 한겨울의 위력도 발휘하지 못하면서추위 노릇한다고 야단입니다. 그러나 따뜻한 봄기운의 대세 앞에는 별 수 없다는 기미가 보이고 있습니다. 겨울과 봄의 싸움, 추위와 따뜻함의 싸움 속에 우리만 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래싸움에 등 터지듯이 온 몸이 얻어터지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누구의 편에 서야 합니까? 대세의 편 아닙니까? 순리의 편 아닙니까? 자연의 편 아닙니까? 누가 봐도 납득이 가는 편 아닙니까? 무리하게 설치는 겨울과 추위의 편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봄과 따뜻함의 편입니다. 누구의 손을 들어주어야 합니까? 따뜻함의 손을 들어주어야 합니다. 봄의 손을 들어주어야 합니다. 우리 학교에도 새봄이 오고 있습니다. 추위가 막판 기승을 부리며 샘을 내고 있지만 곧 물러날 것입니다. 봄을 준비해야 합니다. 따뜻함을 준비해야 합니다. 봄과 함께 찾아오는 새순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따뜻함과 찾아오는 햇살을 맞을 준비해야 합니다. 봄과 함께 찾아오는 푸르름을 준비해야 합니다. 따뜻함과 함께 찾아오는 아름다운 새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쁨이 있게 되고 즐거움이 넘치게 되며 행복이 춤을 추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날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까? 곧 보일 것입니다. 곧 나타날 것입니다. 저는 그날을 바라봅니다. 그날을 고대합니다. 그날을 기다립니다. 그날이 그립습니다. 저는 부임 후 여러 선생님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율성’과 ‘책무성’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자진해서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합니다. 그게 바로 자율성 아닙니까?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제약도 받지 않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자진함이 없으면 능률이 떨어집니다. 자진함이 없으면 오래가지 않습니다. 자진함이 없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자진함이 있어야 발전이 있습니다. 자진함이 있어야 희망이 있습니다. 자진함이 있어야 성장이 있습니다. 자진함이 있어야 성숙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면 자진해서 해야 합니다. 교육적으로 옳으면 스스로 해야 합니다. 안 시켜도 바른 길이면 내가 먼저 해야 합니다. 눈에 보여도 안 시킨다고 모른 체 하면 안 됩니다. 해야 할 일인데도 시키지 않아 하지 않는 것도 안 됩니다. 자진해서 하면 좋은데도부담이 온다고 안 하는 것도 안 됩니다. 저는 울산여고에서 4년 근무하는 동안 선생님들의 자진함을 배웠습니다. 자진함이 교육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자진해서 하되 반드시 책임의식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내가 책임을 진다는 자세가 좋습니다. 그게 바로 ‘책무성’ 아닙니까? 아무런 책임의식도 없이 하고 싶다고 대충 마음대로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든 소신껏 하되 그에 대한 책임도 분명 내가 지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지난주에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교장실에 오셔서 교문지도, 교통지도, 생활지도, 교복문제 등을 자진해서 어떻게 하겠다고 하시는 것을 보고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저가 시키지도 않았고 어떻게 한다고 말해라고 한 적도 없었는데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능률이 오르겠습니까? 저가 만약 교문지도는 이렇게 하고, 교통지도는 저렇게 하고, 생활지도는 어떻게 하고, 교복문제는 어떻게 하고...식으로 했다면 아마 학생부장 선생님께서는 거부반응을 일으키면서 일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것입니다. ‘자율성’과 ‘책무성’ 이 두 용어가 언제나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어 학교생활 속에서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알고만 있는 남의 용어가 아니라 실천하는 나의 용어가 되었으면 합니다. 많은 낱말이나 구절이 그냥 알고 있는 죽은 용어가 아니라 내 삶과 일치되는 살아있는 용어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교육은 자율성과 책무성입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일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미래 세대 양성을 위해 멀티미디어요소로 표현된 교과내용과 참고서, 문제집, 학습사전, 공책 등의 기능을 하나로 묶은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놀랍고 획기적인 발전이다. IT강국 대한민국의 저력을 증명해주는 놀라운 업적이 될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해 오는지 모르겠다. 내가 지내 온 교직 생활을 되돌아보면 이 나라가 민주화되고 자유화 되어 교육개혁을 부르짖기 시작한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교육정책 입안자는 교육문제를 교육적인 차원에서 개혁하려는 노력과 능력이 매우 빈곤한 사람들만 모여 있지 않는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개혁이란 개선의 의미를 가지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들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교육개혁이란 교육이 좀 더 교육다운 다시 말해 인간다운 인간을 육성하는 일에 도움이 되고 힘이 되는 일이라야 교육개혁이란 뜻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디지털교과서가 아이들이 공부하는데 참고는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학교 수업이 진행된다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은 방법임에 틀림이 없다. 지금도 학교마다 컴퓨터실이 있어 컴퓨터를 이용한 공부를 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학교마다 사정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일주일에 40분 단위 1시간 정도 기회가 올 뿐이다. 그나마 방과 후 학교에 밀려 방과 후에는 수강등록을 한 아이들 말고는 근처에 가지도 못한다. 디지털교과서보다는 여기에 투자하는 것이 더 급하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조사학습을 과제로 주면 상당수의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 복사하거나 짜깁기를 해서 보고서를 만들어 온다. 자기가 만든 보고서의 내용도 물어보면 모른다. 컴퓨터를 사용해 보고서를 만드는 기능만 익힌 것이지 내용을 익힌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때마다 교사는 내용을 익혀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가르치지만 아이들은 쉽게만 해결하려 한다. 어른들도 한 시간정도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눈도 침침해지고 어께가 뻐근해온다. 아이들이 하루 5, 6시간 모니터를 보고 있을 때 생기는 건강, 자세 등등 이것도 문제 아닌가? 아이들 한 35명 데리고 컴퓨터실에 가서 수업을 하노라면 뒤에 앉은 한 두 명은 꼭 수업과 관계없는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있다. 하루 종일 컴퓨터 화면을 보면 좀 익숙해져서 교사의 눈을 속이고 딴 짓을 하는 아이들이 좀 줄까? 아이들이 무거운 가방과 준비물 때문에 짓눌려 다니는 것이 부모 눈에는 애처로워 보일 것이다. 그러나 자기의 가방을 지고 다닐 체력을 기르고, 자기의 공부 준비물을 스스로 챙기고, 자기 물건을 선량하게 관리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교육이 아니고 가치가 없는 것인가? 쓸 수는 있지만 좀 더 능률적이고 편리하기 위해 기계를 사용하는 것과 몰라서 기계를 사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쓰기공부는 교육과정에서 아예 제외할 것인가? 그것은 또 따로 공책을 주어 가르칠 것인가? 두서없이 생각나는 것을 몇 가지 적어 보았다. 더 생각하면 더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계획이 이대로 진척된다면 좋은 점도 많을 것이다. 특히 경제적인 눈으로 본다면 엄청난 이득이 있을 것이다. 그에 따른 사업들의 번창이며, 종사하는 인력의 수요, 기술의 개발 등등. 그러나 그런 것들이 교육의 이득을 주눅 들게 한다면 그것은 교육의 개선이 아니다. 교과서가 아니라도 아이들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참고서, 자료집, 문제집 등등 얼마든지 필요한 것을 개발하여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보이기 위해, 자랑하기 위해, 또 비교육적인 여론에 영합하기 위해 막대한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득보다 실이 많은 정책을 만들어내지 말고 정말 교육적인 눈으로 교육을 위한 개선책을 만들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