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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도교육청이 ‘안전하고 교육적인 주제별 체험학습 시행 방안’이 일선 학교에 시달되었다. 그간 9시 등교 문제로 시끄럽던 학교가 다소 잠잠하던 차, 또다시 체험학습으로 학교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자유게시판 학생란과 학부모란에는 연일 체험학습 반대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번 9시 등교 반대의견 이상이다. 반대 의견은 대부분 수련화와 수학여행 폐지에 대한 강한 불만들이다.그내용은 앞으로 모든 체험학습은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소규모인 50명 내외(100명 미만)로 주제를 정하여 실시하되, 반드시 안전전문가에 의해 사전 안전교육을 교사와 학생이 안전교육을 받는 후 인솔자는 학급당 2명 이상 확보하여 운영(교사 1명 이상 포함)하라는 지침이다. 물론 학생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이번 지침처럼 한꺼번에 너무많은 조건과 제한은 운신의 폭을 줄여치침대로시행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가장 큰 문제는 숙박형 주제별 체험학습이다. 사전 교사와 학생의 안전교육을 위한 안전 전문가인 화재보험협회, 인명구조협회, 지역소방서, 소방 안전협회의 인력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의 사전교육 없이는 실시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들과 연일 전화연락을 하지만흔쾌히 대답해주는 곳은 거의 없다. 오히려 짜증을 내고 있다. 자신들의 주요 업무를 못할 정도라는 불평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대부분은 화재관련 연수 경험자들로서 체험학습과 관련된 안전교육 분야의 14시간 이상 연수자는 더더욱 찾기 어려운 실정이고 보면, 사실상 모든 학교가 포기하고 있는 상태다. 사실 세월호 사건 이후에 교육부가 내놓은 수학여행 학생안전 대책안도 너무 추상적이고 학교현장을 무시한 내용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는데, 경기도교육청의 내용은 이 보다 더 강화한 것이다.이를 두고 학교현장의 고민은 크다. 너무 많은 제약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청은 이 지침의 원론만 강조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대답이다. 정말 답답하다. 제도적인 뒷받침 없이 지침만 강화하는 것은 주제별 학습은커녕 안전하고 교육적인 체험학습은 더욱 요원하기만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100명 미만, 50명 미만 단위도 더 큰 문제다. 차라리 한 학급씩 가라는 이야기가 맞다. 인솔자 학급당 2명 이상 확보는 더 현실성이 없다. 물론 학교여건에 따라 교직원, 학부모, 자원봉사자, 안전요원 등 활용하라는 내용이지만 정작 당사자인 교사들은 난감해 하고 있다. 이번 주제별 체험학습 시행 방안은 탁상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다. 학교현장 선생님들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듣고 보다 신중하게 시행했었더라도 지금과 같은 난맥상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고작 1달 정도의 기간에 모든 학교가 동시에 시행하려니 더 어려운 것이다.새 교육감 취임이후 계속되는 급격한 교육정책의 변화에학교현장을 더 혼란하고 갈팡잘팡하기 에 바쁜것이다.
-수원 칠보초 합창단 및 합주단, 수원시 학생예능대회 참가- 경기 칠보초(교장 김석진) 는 이번 달 16일과 17일에 열리는 수원시 학생예능대회 합창 및 합주부문 두 분야에 참가하게 되었다. 올해로 3번째 수원시 학생예능대회에 참가하게 된 본교 합창단은 32개 참가팀 중 8번째로 참가하였고,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무대경험을 갖게 되는 본교 합주단은 22개 참가팀 중 7번째로 그 실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원명훈(6-2) 외 40명으로 이루어진 칠보 합창단이 이번 대회에서 노래한 곡은 ‘over the rainbow’이다. 저 멀리의 무지개를 노래하는 아이들의 표정에는 꿈과 희망이 가득하다. 비가 개이면 어스름히 피어나는 아름다운 무지개처럼 끊임없는 노력으로 피어난 그들의 하모니는 듣는 사람들의 내면의 순수함을 충분히 자극하였다. 평소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박민규 학생(6-3)은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아요. 다음에는 신나고 흥겨운 곡으로 도전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하였다. 한편 소채화(6-4) 외 29명으로 이루어진 칠보 합주단은 이번 대회에서 ‘Thunder and lighting polka’ ‘Pomp and circumstance march’를 연주하였다. 작년 대회에서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칠보 합주단은 이번 대회에서 서로 다른 분위기의 두 곡을 믹스하여 연주하는 등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의 무대를 선보였다. 단지 곡을 연주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무대 등장에서부터 퇴장까지 지휘자와 연주자의 단결된 호흡으로 이루어진 이번 무대는 수준 있는 클래식 콘서트를 관람한 듯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지도교사이자 지휘자이신 교사 이우람은 “많이 떨렸지만 장난기 있는 아이들이 오늘만큼은 집중해서 모두 저를 쳐다보니까 힘이 났어요. 아쉬운면도 있지만 이번 무대를 통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기분이라서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라고 말했다. 본교 합창단과 합주단은 이번 대회를 위해서 아침 시간과 점심시간 그리고 주말에도 시간을 할애하여 꾸준한 연습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의 수상이 궁극적인 목적은 분명 아니다. 상은 타도 안 타도 그만이다. 어떠한 목표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려는 의지와 실천이 필요하다는 경험이 습관화되길 바라며, 이번 대회가 아이들의 꿈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자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23년차 고등학교 교사인 김 모씨는 최근 자신도 모르게 몸을 긁는 날이 많아졌다. 대중목욕탕에서 때도 밀고 샤워 후 바디로션도 꼼꼼히 발랐지만 가려움이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옷이 살에 조이는 허리와 발목은 더 심했다. 가려워 긁다 보니 가끔은 피까지 났다. 간지러움과 쓰라진 증상이 동시에 나타났다. 결국 그는 피부과를 찾아 연고와 약을 처방받았다. 수업환경 개선사업으로 친환경 칠판을 사용하는 곳이 늘었지만 칠판과 분필을 사용하는 교실이 여전히 많다. 그러다 보니 교사와 학생은 분필가루로 인한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대표적인 것이 호흡기질환과 피부트러블, 건조증이다. 분필을 사용하거나 지우는 과정에서 생긴 작은 입자의 석고가루가 입, 코를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면 각종 호흡기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이미 폐렴, COPD와 같은 호흡기질환이 있는 사람은 상태가 더 악화된다. 분필의 원료인 석고가루는 피부에도 영향을 미친다. 모공의 크기는 0.02~0.05mm. 분필가루 입자의 크기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지만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비슷하다고 했을 때 모공보다 현저하게 작다. 미세먼지의 입자는 10㎛가량이고 2.5㎛보다 작은 초미세먼지도 있다. ㎛는 마이크로미터라고 부르는데 0.001mm다. 즉, 미세먼지는 모공보다 1/10 작은 셈이다. 문제는 작은 미세먼지와 분진이 피부 속으로 침투해 모공을 막고 또 제대로 제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입자가 미세해 피부 모공에 쉽게 스며들거나 쌓인다. 또 유독성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의 신진대사를 약화시키고 피지조절 기능을 떨어뜨린다. 노폐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못하면 염증이 생겨 뾰루지와 같은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 간혹 좁쌀처럼 조그마한 뾰루지가 오돌토돌하게 생기는데 이것 역시 미세먼지와 분진 같은 외부자극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입자가 작은 먼지와 석고가루 등은 피부건조증도 야기한다. 피부건조증은 피부의 수분이 10% 이하로 떨어져 건조해지는 것을 말한다. 피부 표피에는 피지선이 있어 지방질을 공급,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데 팔이나 다리, 손, 발, 배는 없거나 얇아 쉽게 건조해진다. 또 다양한 원인에 의해 피부표면의 지방질 균형이 깨지면 각질층이 수분증발을 막지 못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 건조해진 피부를 통해 감작물질(항원을 예민한 상태로 만드는 물질)이나 자극물질의 흡수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반응으로 피부가 민감해져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피부 트러블이 생기면 가려움증이 잘 생긴다. 피부가려움증은 눈꺼풀이나 콧구멍, 귓구멍, 항문, 성기와 그 주변이 특히 심하다. 감정적인 변화가 있을 때 더 잘 나타나고 잠자리에 든 후 가장 가렵다는 사람도 많다. 피부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이지만 다른 질환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만성신부전 환자나 각종 폐쇄성 담도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 기능 저하증, 당뇨병, 후천성 면역결핍증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가려움이 심해 계속 긁었다가는 홍반이나 피부 갈라짐, 궤양, 두드러기, 색소침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지만 상처 부위를 통해 각종 바이러스가 침투되면 2차적인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만약 분필가루와 미세먼지로 피부가 가렵다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얇고 가벼운 옷과 침구로 바꾸고 긁지 않는다. 또 스트레스를 피하고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카페인과 술, 콜라도 삼간다. 과하게 씻거나 때를 밀고 지나치게 뜨거운 물에서 목욕을 하는 것도 상태를 심하게 하므로 피한다. 샤워와 목욕은 하루나 이틀에 한 번, 15분 이내로 너무 뜨겁지 않은 물에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알카리성 비누보다는 자극이 적은 약산성 비누와 세정제를 선택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알카리성 비누는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막을 자극하고 알레르기를 일으켜 건조증을 유발한다. 흔히 ‘이태리 타올’이라 부르는 때 타올로 때를 미는 것도 금물이다. 부드러운 목욕수건이나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미는 것만으로도 각질은 충분히 제거된다. 수건으로 물을 닦아낸 후 약간의 물기가 남았을 때 바디로션, 오일과 가은 보습제를 바른다. 난방용품을 과하게 사용하는 것도 금한다.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빨래를 널어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매주 토요일 서초역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가정에 파급효과 커 초등저글링교육연구회 창립…보급 힘쓸 것 “입시가 중요한 고교에서 전교생이 저글링을 배운다고 하면 의아해 할지 모르지만 저는 오히려 무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처음엔 어려워도 ‘한번만 더’하며 꾸준히 연습하니 실력이 늘어 자긍심과 성취감이 생겼어요. 이런 원리는 공부에도 적용돼요. 문제를 풀다 막힐 때, 예전 같으면 금방 포기했을 텐데 ‘한 번만 더 보자’ 마음먹고 집중하면 결국 해낼 수 있더라고요. 끈기와 집중력이 생겨 학업에도 도움이 됐습니다.”(최푸른하늘 군1) 서울 서초고(교장 이대영)는 지난해부터 전교생에게 매주 1시간씩 정규 수업시간에 저글링을 가르친다. 이 학교 오성균 교사를 주축으로 이뤄지는 저글링 수업은 실시 2년 만에 서초고의 대표 특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저글링은 집중력과 순발력을 높여주고 공간감각과 리듬감각을 길러줄 뿐 아니라 동일한 동작을 무수히 반복하면서 명상 효과까지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게 오 교사의 설명이다. 오 교사는 “저글링은 신체 기능 향상뿐만 아니라 소통의 도구로 작용해 인성교육 효과도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볼을 주고받을 때 상대방이 던지는 공은 상대의 ‘언어’를 뜻하는데, 이때 상대가 던지는 공을 보지 않고 자신의 공만 보내면 서로 부딪히듯 공을 ‘보내고’, ‘받는’ 과정이 곧 마음을 주고받는 소통의 질서를 체득하는 경험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우리학교가 학교평생교육 거점학교로 선정되면서 학생들이 평생 즐길만한 독특한 여가스포츠를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저글링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해피저글링 교실’을 개설하고 학교 체육관에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에게도 저글링을 지도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이 되면 학생들은 서초역 만남의 광장에서 저글링 체험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학교에서 배운 저글링을 지역사회 어르신, 어린이들과 나누고 소통하자는 취지다. 특히 저글링은 조부모, 부모, 자녀에 이르기까지 3세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각 가정에 빠르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1학년 김연수 양도 저글링이 치매예방에 좋다는 얘기에 할머니를 가르쳐드리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매주 부모님, 할머니와 함께 서초역에 나오고 있다. 김 양은 “보통 집에 있으면 TV를 보거나 공부를 하는데, 저글링을 배운 후로는 거실에서 가족들과 저글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며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대화도 늘었다”고 밝혔다. 서초고 교사들은 저글링 세트가 싸게는 만원, 비싸게는 3~4만원 하는 까닭에 직접 공을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얇고 가벼운 플라스틱 공(볼풀 공) 안에 좁쌀을 절반 정도 넣어 만든 것으로 개당 1000원 안팎에 만들 수 있어 비용을 대폭 절감시켰다. 지난달 15일에는 서울초·중등저글링교육연구회를 창립하고 본격적인 연구에도 나섰다. 교사들 스스로 저글링 교육법을 연구·개발하고 학교 현장에 널리 보급하자는 취지다. 현재 25명의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오 교사는 “아직까지는 저글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서커스와 같은 ‘쇼’의 개념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정착과 보급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접하기 어려운 민속놀이 즐기는 아이들 창의성‧사회성은 물론 인성교육 효과도 인터넷회원 2300여 명…자료공유의 場 역사‧음악‧체육 등 융합 수업에 용이해 “연수‧경연대회 통해 보급에도 힘쓸 것” ‘몰자몰자 덕석몰자 비온다 덕석몰자 / 비야비야 오지마라 딸밭에 장구친다 / 몰자몰자 덕석몰자 비온다 덕석몰자 / 풀자풀자 덕석풀자 비갠다 덕석풀자 / 풀자풀자 덕석풀자 볕난다 덕석풀자’ 16일 오후 경기 석우초 3학년 4반 교실. 민속놀이 중 하나인 ‘덕석몰이’가 한창이다. 손에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교실을 빙빙 도는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덕석몰이는 덕석을 말고 푸는 동작을 흉내 낸 것으로 강강술래의 일종이다. 원무 대형을 감아나가는 덕석몰기와 감았던 원무 대형을 풀어나가는 덕석풀기 동작으로 구성돼 있다. 석우초 학생들은 이밖에도 평소 접하기 어려운 쌍륙놀이, 비사치기놀이, 개뼈다귀놀이, 유객주놀이 등 수십 가지의 민속놀이를 창체 및 일반 수업시간에 체험하고 있다. 대한초등민속놀이연구회에 속한 이 학교 서대기 교감을 비롯한 6명의 교사들이 민속놀이를 꾸준히 연구하고 교실에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운동장에서는 ‘고백신 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앞 글자를 딴 이 놀이는 운동장에 원을 그리고 영토를 나눈 후 서로의 보물을 빼앗는 것이다. 상대국 영토와 놀이판 밖에서는 외발로 서며 발을 걸거나 밀쳐 상대국 군사를 죽인다. 보물을 빼앗아 자기 나라에 가져오면 뺏긴 나라는 멸망하고, 뺏은 나라의 영토는 넓어진다. 두 나라가 연합해 협공할 수 있고 보물이 3개 모인 나라가 승리한다. 서 교감은 “고백신 놀이는 머리를 맞대 전략을 세우고, 연합 작전을 짜면서 창의성과 사회성을 기르는 것은 물론 자연스러운 소통과 규칙을 익힐 수 있는 놀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에 연구회를 창립하고 회장을 맡아온 서 교감은 “민속놀이는 초등학생들의 학교적응과 생활지도에 효과적”이라며 “축구나 달리기 등 일반적인 체육활동을 잘하는 아이들만 주목받고 못하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마련이지만 민속놀이는 실력에 관계없이 ‘놀이’ 그 자체로 아이들을 결속시켜준다”고 강조했다. 연구회는 교육청으로부터 ‘민속놀이 교과 직무연수’를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달 22일에는 연구회 주관으로 ‘제8회 화성‧오산 민속놀이 경연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민속놀이연구회 인터넷 카페(cafe.daum.net/okdure)에는 전국 23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했을 정도로 활발한 운영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학교에서 민속놀이 전도사로 통한다. “인터넷 게임이나 영상물에 빠져 동심을 잃고 우리 고유의 ‘옛것’이 잊혀져가는 요즘, 민속놀이를 통해 전통과 우리 것을 가르치고 싶었다”는 서 교감은 연구회 창립 15년이 된 요즘도 민속놀이 보급에 열정적이다. 지난해 9월 석우초로 부임한 이후 동료교사들과 연구 및 연수활동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부임 1년이 된 요즘은 전교생이 민속놀이를 즐길 정도다. 전해림(6학년) 양은 “민속놀이 종류가 이렇게 많고 다양한지 몰랐다”며 “친구들과 공기놀이, 오징어놀이를 하는 것이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보다 재미있다”고 말했다. 길사랑(6학년) 양도 “운동장에서 놀이를 하다 다쳤는데 친구가 함께 양호실까지 가주는 모습을 보고 배려가 무엇인지 깨달았다”며 “친구들과의 우정이 더 깊어졌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민속놀이를 지도해본 박시현 석우초 교사는 “민속놀이는 규칙이 있어도 딱 떨어지지 않는 애매한 특성이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명확한 규칙과 자기만의 영역을 고수하는 개인주의적인 아이들의 인식을 풀어준다”고 말했다. 함께 뒤엉켜 놀면서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뭐!’하며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와 흥겨움을 준다는 것이다. 윤희은 교사는 “컴퓨터, 스마트폰, 자전거 등 도구가 없으면 놀 줄 몰랐던 아이들이 망줍기놀이, 개뼈다귀놀이를 하며 특별한 도구가 없어도 친구들만 모이면 얼마든지 놀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 같다”며 “시시할 것 같다고 했던 아이들도 체험해보면 재미를 느껴 쉬는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즐기곤 한다”고 덧붙였다. 민속놀이는 역사, 음악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어 융합수업을 꾸리기에도 용이하다는 게 회원들의 설명이다. 예를 들면, 5학년의 경우 역사 교과에서 서민‧양반들의 생활모습과 연관 지어 ‘승경도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승경도는 조선시대 양반집에서 자제들에게 과거 급제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고안한 것으로 복잡한 관직명을 쉽게 외울 수 있도록 한 놀이다. 박혜민 교사는 “단순히 글이나 동영상을 통해 접한 것과 직접 체험해보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며 “놀이를 통해 조선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서 교감은 “매년 5회 정도 연수회를 개최해 각자 적용해본 민속놀이 수업과 자료,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결과물을 카페에 올려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며 “더 많은 교사들에게 민속놀이를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전설이 된 스티브 잡스는 기술을 예술로 승화시킨 천재, 휴머니티를 겸비한 공학자, 인류문명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잡스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복수로 전공하게 한 대학교육과정과 인문·자연계의 구분 없는 중등교육과정 덕에 공학적 기술에 인문학적 상상과 감성을 접목할 수 있었다. 대입 변화와 맞물린 개편 파장 예상 우리도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문과와 이과 간의 칸막이를 없앨 교육과정 개선이 필요하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라 교육부와 ‘국가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연구를 진행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이미 밝힌 대학입시의 변화와 맞물린 개편이어서 취지의 합목적성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저항은 변화에 대한 저항일 뿐이다’라는 말이 있으나 ‘민주주의는 본래 시끄러운 것’이란 말처럼, 변화에 대한 이해의 과정과 기회를 가져야 하며 절차의 중시와 협의를 통한 합의 도출이 최선이다. 그러면서 교육의 본질인 ‘홍익인간’의 교육이념 구현과 ‘창의·융합인재 양성’이란 큰 전제가 꼬리가 몸통을 흔들 듯이 부수적인 일들에 의해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현장교원중심 포럼 개최 등 상향식 의견 수렴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총론은 미래사회 대비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고, 유·초·중등 교육과정 연계 및 공통과목·일반선택·진로심화선택 등의 위계를 잘 제시한 것 같다. 그러나 다양성을 존중하는 세계화 방향에는 아쉬움이 남고, 일반선택과 진로심화선택에 배정된 시수 제한으로 학생의 요구를 반영하는 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총론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다’, ‘수능을 먼저 바꿔야 한다’, ‘국·수·영에 비해 사회·과학이 홀대 되고, 사회보다 과학 수업 시수가 적다’는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 교과 신설로 인한 교과서 개발과 교원수급 등을 우려하거나, 편제와 시수 때문에 교과군의 대립도 첨예하다. 특히 교육과정을 실천하는 교사의 무관심도 교육계를 바라보는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문제 표출은 결과기반목표(outcome based goals)와 과정기반목표(process based goals)의 조화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좀 더 의견을 수렴한다는 차원에서 일단 2009개정교육과정을 마무리하고, 통합형 교육과정을 2019년부터 적용하는 것도 방안일 수 있다. 새로운 교육과정과 연계해 입시 제도를 일시에 바꾸기보다는 단계별로 검증하며 변화를 확대해 간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의견수렴, 단계별 변화 요구 총론에 이어질 각론에는 미국의 ‘차세대 국가 기준(Next Generation State Standard)’과 ‘공통 핵심 국가 기준(Common Core State Standard)’처럼 미래사회에서 ‘어떠한 통합적 사고와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가?’라는 ‘통합적 역량’을 길러 낼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통합의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회교과 통합과 과학교과 통합에 그치지 않고 각 통합교과 내용에 인문과 자연의 소통을 담을 수 있어야 하며, 학습결과에 ‘윤리와 태도’를 제시한 싱가포르의 교육과정처럼 인성교육도 챙겨야 한다. 차제에 교육부, 시도교육감협의회, 교육과정학회, 교육행정학회, 대학교육협의회, KICE, KEDI 등 관계자로 구성된 상시적인 ‘국가교육과정위원회’를 둬 교육과정 개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비전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인재 양성’과 ‘학습경험의 질 개선을 통한 행복한 학습의 구현’이다. ‘행복한 융합인재 양성’ 비전 긍정적 단편지식보다는 핵심원리 이해에 주안점을 두면서 세부학습 영역 사이의 상호관련성과 교과 간 학습내용의 연계성을 통합적으로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함을 목표로 한다. 학습내용 요소들의 상호 관련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학습내용 조직방식을 개선하며, 특히 세부학습 영역을 아우르는 큰 그림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도록 교과 내·교과 간 학습내용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학습의 양과 결과보다 학습의 질과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 학습의 즐거움을 일깨워 주는 교육, 자기성장·발전의 경험에 기초한 행복감을 증진하는 교육을 통해 ‘많이 아는 교육’에서 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추구도 핵심 요소다. 학습하는 것 자체를 즐기고 행복하도록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학습의 결과에 치중함으로써 성적은 좋지만 정작 그 과목을 공부하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면 올바른 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 단순히 학생 개인의 행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학습을 통해 각 분야 최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가능케 하고 이것이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커다란 목표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행복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와 행복한 학습을 하는 사람만이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나타낸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는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방향성의 타당함을 말해준다. 이런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대한 방향성은 동의하지만, 미래사회에 필요한 가치관에 대한 부분은 미흡하다. 협력, 소통, 배려, 봉사 등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방안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 지극히 개인주의화될 것이라는 미래학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를 근거로, 학생들이 보다 소통하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협동하는 방식의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한 교육과정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또 지나치게 잦은 교육과정의 개정으로 인한 학교현장의 혼란이 우려되므로 현장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대학 입시제도의 근본적인 개편 없이는 교육과정 개편이 성공할 수 없는 만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만을 반영하는 정시 입시전형을 폐지해 지식전달 위주의 학교 수업문화를 지양하고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평가를 통한 입시제도, 수능시험의 자격고사화 등의 도입이 요구된다. 그리고 누리과정과 초등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함으로써 교육내용의 연계를 강화하도록 해야 하며, 초등교에서 실질적인 안전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역 소방서와 연계해 학교전담 소방관을 배치하고 안전교육에 참여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현장의 작은 목소리도 들어야 아울러 국제비교 연구에서 우리나라의 초등교 저학년 수업시수의 경우 특히 읽기 등 ‘국어’ 시수 확대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초등 1∼2학년(군) 수업 시수를 주당 1∼2 시간 증배해 ‘창의적 체험활동’에 배정하거나 ‘안전 생활’ 등 안전교육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에는 찬성하지만, 교과전담교사제를 1∼2학년에까지 확대 운영하는 방안보다는 오히려 초등교 고학년의 교과전담 시간을 늘려 생활지도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다만 초등 1∼2학년 학생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놀이와 휴식에 필요한 저학년 교실환경 개선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지난 봄 온 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한 세월호 침몰사고는 역대 최악의 참사였다. 꽃다운 나이의 어린 학생들이 희생됐기에 슬픔은 더욱 컸다. 이 슬픔 속에서 자살한 사람도 있고, 단란했던 가정이 깨지기도 했고,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사상 최악의 참사, 뒷수습 지리멸렬 살아남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돌봄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상황인데 세월호 사건은 아직도 그 뒷수습이 지리멸렬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외국의 경우에는 이 같은 참사 후 어떤 대처를 했을까? 죽음교육(death education)의 관점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죽음의 철학자' 알폰스 디켄은 ‘인문학으로서의 죽음교육’에서 외국의 몇 가지 대형 참사 사례를 제시하면서 죽음에 대한 준비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1977년 호주의 뉴 사우스 웨일즈 파라마타시 근방의 그란비르 역에서 만원 통근열차 위에 갑자기 철근 다리가 낙하해 승객 83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생겼는데, 대부분이 블루마운틴이라는 작은 마을의 지역 주민들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일부 유가족과 주민들은 자신들과 동일한 비극을 겪게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전문가를 초대, 전국 상실 및 비탄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Loss and Grief)를 창설했다. 1994년부터 매년 10월 세 번째 주 일요일부터 8일간을 ‘비탄계몽주간’으로 설정해 매년 테마를 정해 각 주의 도시에서 독자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중고등학교에서는 ‘비탄교육의 날’을 정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각종 상실체험을 경험하면서 대응방법을 습득케 했다. 호주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의 상실체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가로부터 비탄교육을 받는 것이 현직교육에서 의무화 돼있다. 1988년 스웨덴에서도 스톡홀름의 어느 초등교 6학년 학생들과 학부모 34명이 버스를 타고 영국여행을 가다 노르웨이 부근 터널에서 벽에 충돌해 학생 12명과 학부모 3명이 사망하고 다수 중상자가 속출했다. 갑작스런 사고로 학교 측에서는 무엇을 해야하고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면서 전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 사고 이후에 스톡홀름을 중심으로 초·중 교장, 보건·심리학 교사, 간호사로 구성된 위기대응팀을 구성해 위기상항이 일어났을 때 곧바로 다각적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 학교에서는 부모와 교사, 친구들이 갑자기 사고를 당하는 사태를 상정해 연습하기도 하고, 각종 긴급사태 발생 시에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죽음에 대한 준비교육’과 ‘비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상 두 가지 사례에서 사후대책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우리도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죽음교육’에 관심을 더욱 가져야 한다. 피할 수 없는 자연적 종말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예방이 가능한 죽음. 즉 전쟁, 자연재해, 안전사고, 환경오염, 교통사고 등에 보다 강력한 에방교육이 가정, 학교, 사회에서 전개돼야 한다. 참사예방 위해 죽음교육 의무화 필요 사랑하는 물건, 동물, 사람들의 상실에 따른 비탄의 감정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큰 충격으로 가슴에 쌓여 정신병적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들을 배려하고 치유해 줄 수 있는 민간·정부 차원의 시스템이 완비돼야 한다. 나아가 교사양성기관에서 죽음교육을 의무화해야 하고, 이를 현직교사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연수나 매체 등을 통해 다각적인 방법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다.
요즘 박근혜정부가 청년고용대책에 대한 정책방향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직업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크게 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와 NCS 도입 관심집중 직업교육은 전후 국가 재건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1968년 중앙직업훈련원(현 한국폴리텍대 인천캠퍼스)에서 출발했다. 당시 국민소득 780달러에서 시작한 것이 이제는 3만달러를 바라보는 현재 시점에서 과거 직업교육을 통한 인적자원개발이 국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직업교육에 대해 국민 인식이 다소 낮아져 많은 우려가 따르던 차에, 정부가 이를 창조경제의 핵심 주요정책으로 삼은 점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정부는 새로운 직업교육의 주요정책으로 일·학습병행제와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국가직무능력표준)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 선진국형 고등직업교육훈련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정부 각 부처별로 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사실 이는 평생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문제가 아니라 오랜 기간 주장해온 사안들이다. 그 보다는 대통령의 결단으로 담금질 효과를 통한 구체적 활동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구체적인 준비가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진행과정에서 거버넌스의 부족함에 다소 주춤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이런 현상은 직업교육 및 고등교육정책의 일관성 있게 진행하는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한 정부부처 간 갈등은 물론 예산투입과정에서 중복 행정에 현장의 목소리는 갈라지고 있다. 폴리텍대와 전문대의 중복 투자 문제가 대표적이다. 독일이나 호주의 직업교육 사례처럼 주 정부와 지방 정부가 직업교육의 운영주체로 나서 재정지원 및 각종 규제를 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먼저 법적 지원 등을 통해 능력위주 사회 구현을 위한 환경 조성이 조성돼야 하고, 부처 간 ‘교통정리’와 고등교육을 통한 직업교육의 단일화 및 직업교육 기능의 전문 인력 양성 등에 힘써야 한다. 또 진정한 직업교육을 위해 급속한 경제변화, 소득양극화, 경제서비스화 등 직업교육을 위한 환경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책임과 권한이 함께 부여된 시스템을 정확히 갖출 것을 요구한다. 특히 정부가 바뀌더라도 운영 연속성이 지속돼 직업교육의 100년을 바라보는 큰 틀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평생기술 평생직장’ 실현 기대 지금이라도 책임과 권한이 함께 움직이는 정책 행정이 필수적이며, 특히 한국폴리텍대가 국책대학으로 공공성확보 및 정체성확립과 NCS와 일·학습병행제의 확실한 지원으로 더욱 선진화된 직업교육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폴리텍대를 상징하는 슬로건인 ‘평생기술 평생직장’, 즉 한번 배운기술로 평생을 살아가는 땀의 원천이요 삶의 터전을 마련하자는 의도가 잘 이뤄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 우수한 교수진 확보를 위한 정년 60세를 65세로 확대하고 조교제도의 도입으로 행정업무와 교육이 구분되는 현장교육중심 교육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구한다. 보수규정의 개정을 통해 국·공립대 교원들이 평생직업교육에 온 정성을 다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보상이 따르기를 기다려 본다.
경기 여론 수렴없이 강행 부작용 심각 교총 청와대·국회 등에 국민공청회 개최 촉구 교육부·교육청에 9월 중 동시 교섭 요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묻지마’ 식 9시등교가 전북, 광주, 제주 등에서도 교육감 권한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여론과 부작용이 심한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에 한국교총이 “국민공청회를 하루 빨리 열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교총은 대응수위를 높여 총력 저지 활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9시등교를 강행한 경기도내 학교들은 벌써부터 각종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오로지 ‘이념적 담합’으로 전국 확산이 결정되자 더욱 강력한 방법을 강구한 것이다. 교총은 18일 “시행 전부터 예견됐듯 맞벌이 가정의 어려움, 불법 사교육 오전반 개설, 등교 전 PC방을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학부모 민원도 제기되는 등 갖은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면서 “학생, 학부모 여론조차 확인하지 않고 경기교육감 의지에 따라 시행된 9시등교를 여타 시·도에서 시행하겠다는 것은 ‘이념적 담합정책’으로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이달 중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동시에 단체교섭을 요구, 추진한다고강조했다. 교육부와 교섭을 통해 9시등교를 강행한시·도교육청에 대한행정지도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1월 교육자 대회에서 이 문제를 주요하게 다뤄강력히 규탄할계획도 내놨다. 또 청와대, 교육부, 국회를 대상으로는 ‘대국민 공청회’ 개최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교육법치와 학교자율에 역행함은 물론, 절차적 민주성 및 현장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교육청은 교총이 지난 1일 청구한 ‘9시등교 학생·학부모 여론정보 공개’에 대한 답변으로 ‘학교별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있지 않다’고 12일 밝혀 파문을 일으킨 만큼 반드시 공청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교총은 “학생·학부모·교원의 삶과 학교교육과정을 일방적으로 무시했으며, 교통과 경제 등 국가·사회적인 큰 변화를 요하는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것은 지나친 독선”이라며 “게다가 이 교육감은 ‘학생이 100% 찬성했다’고 거짓말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 초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부 및 각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9시등교제 개선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도 밝혔다. 이에 앞서 안양옥 교총 회장은 9시 등교 전국 확산이 포착된 지난 16일 서울교육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대응 방안을 밝힌 바 있다. 한편, 9시등교 논란이 줄어들지 않자 현장 교사들의 불만은 날로 커지는 중이다. 경기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엔 현직 교사들조차 불만을 표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경기도내 한 고교 교사는 “직선제 교육감의 폐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진보교육감들의 정치적 움직임이 교육계를 흙탕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교사는 “경기교육감이 의정부여중 학생들로부터 들은 의견을 정책 시행으로 연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 차라리 ‘등교시간은 학교장이 정하는 것이니 너희들이 건의해보면 어떨까?’ 정도로 이야기 했다면 교육법을 어기지도 않고 학교장 권위도 세워줄 수 있어 교육적으로 훨씬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쉬운 대목”이라고 털어놨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모호한 기준으로 일부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지정 취소한 것에 대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해당 자사고들은 오는 26일부터 예정된 청문절차를 거부하고 학생모집에 차질이 있을 시 손배소 등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다는 계획을 내비쳤고, 교육부 역시 조 교육감의 방침에 반대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조 교육감은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자사고 폐지하고 혁신학교 살리고’ 식의 조 교육감 선거공약 이행에서 출발했다. 교육감 선거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기 위해 만든 제도라는 점에서 이는 지나친 선거 횡포라 볼 수 있다. 교육행정이 선거공약으로 좌지우지된다면 교육감 성향에 따라 혼란이 가중돼 국가교육의 안정성은 심각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 선거공약 이행에 매몰되다 보니 무리한 강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가 내세운 평가절차는 너무 억지스럽다. 교육평가는 등위를 매겨 기준 미달을 가려내는 선별적 기능보다 성장으로의 기능을 우선으로 여긴다. 선별적 평가를 한다 하더라도 사전에 척도를 예고해 개선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주고 있는데 조 교육감은 취임 3개월도 채 되지 않아서, 그것도 지나치게 자의적인 평가를 들이대 지정취소를 강행하려 한다. 서울교육청 6개 평가영역 13개 항목, 30개 평가지표 중 조 교육감 취임 후 추가된 교육청의 재량 지표에서 학교 간 점수 차가 가장 많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점수 차가 발생한 것은 ‘인권동아리가 있느냐 없느냐’라는 식의 교육 본질과 관계없는 문항 영향 때문이다. 기존의 평가가 본인의 의도와 맞지 않는다고 보편적이지도 않은 잣대를 들이대 밀어붙이기 식으로 지정 취소하는 건 너무 폭력적이다. 자사고를 폐지하고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명분도 궁색하기 이를 데 없다. 일반고의 정상화가 자사고 폐지로 해결할 성질의 것은 결코 아니다. 보다 전문적인 시각에서 일반고는 일반고의 특성에 맞게 발전시키고, 자사고도 상향식 평준화에 이바지하는 고교 교육의 한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당장 중학교 3학년 진로에 비상이 걸렸다. 어린 학생들을 희생양 삼는 정치행위는 삼가야 할 적폐다. 하루빨리 선거 횡포를 거두고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검토해야 할 것이다.
학생 전문상담 1세대 활약…지난달 정년퇴임 40여년 교육현장 떠나기 전 지침서 두 권 출간 “상담은 기술보다 사랑…학생마음 이해가 우선” “40여년 몸담은 교정을 떠나면서 후배들을 위해 뭔가 하고 싶었는데, 최근 교사들에게 중요해진 학생 생활지도, 학부모 상담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죠.” 한영진(62) 전 서울 화계초 수석교사는 지난 8월 정년퇴임과 함께 책 두 권을 남긴 것에대해이렇게 말했다. 지난 1998년 각 교육대학원에 첫 도입된 전문상담교사 자격을 이수해 ‘1세대’로 활동하며 지난 10여년 간 학생·학부모 상담 전문가로 성장해온 그는 퇴임 직전, 그리고 퇴임 직후 책 한권씩을 출간했다. 책 제목은 ‘스위치 대화의 힘(에듀니티·6월 출간)’ 과 ‘통통 튀는 학부모와 당황한 교사(학지사·9월 출간)’다. ‘스위치 대화의 힘’은 학생 생활지도와 상담에 대해, ‘통통 튀는 학부모와 당황한 교사’는 요즘 학교현장 최대 갈등요소로 급부상한 학부모 문제에 대한 36가지 대처법을 담았다. 후배 교사들은 더 이상 그에게 지도를 받을 수 없어 안타까워하던 차에, 그만의 상담노하우가 담긴 지침서가 나오자 반기고 있다. 한 교사는“퇴임 전 학교에 있을 때였는데 40대 후배 여교사가 펑펑 울어 눈 화장까지 지워진 채로 다가와 이야기 하는데, 내 책을 손에 들자마자 세 시간 만에 다 읽고나니아주 많은 위로와 치유를 받았다고 하더라”는 말을 전했다. 서울교대 졸업 후 25년 초등교사 경력을 쌓았을 무렵, 상담과 생활지도에 대해 남다른 관심이 있었다. 마침 90년대 중반부터 튀는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늘어가던 차에 상담교사로서의 역할이 더욱 절실해지던 시기여서 필요성을 느끼고 상담에 뛰어들게 됐다. 자격증을 얻자마자 학교 현관에 홍보글을 붙여놓고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의 신청을 받았다. 이런 모습을 관할 교육지원청 장학사가 우연히 목격한 뒤 눈 여겨 보게 됐는데, 그 장학사와 한 교사는 마치 하늘이 맺어준 운명처럼 2001년 인사발령 때 교장과 평교사로 다시 만났다. 그 교장선생님의 지원 하에 학교 상담실을 거의 개척수준으로 설치하게 됐고, 한 교사의 활동은 이후 10년 간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그는 “상담실이 생기니 아이들이 기댈 수 있고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됐다”며 “이후 거칠었던 아이들이 점차 변하는 걸 보면서 보람되고 기쁜 순간들을 자주 맛볼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후 정기적으로 학부모교육도 열어 학생·학부모·교사가 서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고, 자연스럽게 공동체가 형성되고 분위기는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2012년에는 수석교사 법제화 도입의 수혜자가 됐다. 2000년대 초반 아동복지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숙명여대와 단국대 대학원 등에서 강의를 했고, 2009년부터는 뜻이 맞는 후배들과 상담과 생활지도에 대한 모든 것을 집대성해 교육계에 반향을 일으키는 생활지도 가이드 북을만들어 전문성도 인정받은 결과였다. 한 교사는 “수석교사 역할이 현장에서 후배 교사들의 수업 컨설팅, 생활지도 컨설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수석교사가 된 이후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교내외 컨설팅을 하며 교직생활을 마무리를 했다”면서 “후배들에게 좋은 자료를 남기기 위해 책 두 을 쓰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학부모 상담에 있어 중요한 것은 어떤 기술이나 기법보다 그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조언도 남겼다. ‘인간중심 상담’의 칼 로저스가 말했던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이란 말이 연상되는 내용이었다. 그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모범생으로 성장해왔기에 조금 튀는 아이들을 용납하지 못한다”며 “학생이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면 그것은 욕구 분출을 위한 행동이기에 그 부분을 먼저 인정해주고 격려한 다음 질문을 통해 지도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래서 한 교사가 만든 단어가 있으니 ‘인격질(인정·격려·질문)’이다. 이 세 음절을 항상 염두에 둔다면 생활지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그는 퇴임 후에도 현재 건양사이버대,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통해 대학생들과 만나 이 같은 가르침을 계속 전하고 있다.
‘2014 대한민국 교육기부 행복교육박람회’가 18일 경기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됐다. 교육부(장관 황우여)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신이섭),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백순근)이 공동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체험을 통해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박람회는 21일까지 열린다.
한국교총의 공무원연금 개악 반대 투쟁은 정부의 개정 움직임이 시작된 4월부터 본격화 했다. 안전행정부가 공무원연금제도개선전문위원회를 구성해 6월 이후 개정안 초안은 마련하고 정기국회에서 연금법을 개정할 것이라는 계획이 포착되자마자 바로 규탄성명을 내고 “50만 교육자의 생존권 수호를 위해 강도 높은 저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보장형태의 국민연금과 달리 공무원연금은 낮은 과거 보수에 대한 후불임금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교총은 ▲연금법개악저지특위 구성 ▲타 교원단체, 사학 및 공무원단체와 연대기구 구성 ▲연금법 개악저지 전국교육자대회 개최 ▲50만 교원 입법청원 서명운동 ▲투쟁기금모금 등 단계적이고 전면적인 투쟁 로드맵을 밝혔다. 이후 4월 14일 공무원연금법 개정 방향 대응 탐색을 위한 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한데 이어 5월 1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사학연금공대위 등과 함께 공적연금개악저지공동투쟁본부(공투본) 구성을 이끌어낸 뒤 같은 달 29일 공투본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무리한 추진이 강행될 경우 투쟁수위를 높여 갈 것을 안행부 항의방문을 통해 밝혔다. 공투본 대표자회의, 집행위원회 책임자회의와 실무자회의에서 서명운동, 공동기자회견 등을 제안한 교총은 8월 13일~9월 19일 ‘공무원․사학연금 개악저지 긴급동의’ 서명운동을 전개했으며 공투본과 함께 새누리당 규탄 기자회견, 공무원연금 편파 언론사 항의방문 (이하 8월 13일) 등을 주도했으며, 이달 3일에는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당사자 참여, 기득권 보호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교총은 22일 연금학회․새누리당 주최 토론회에서 방청 항의 투쟁을 전개하고, 23일 이후에는 연금개악 주도 인사 대상 방문활동, 유선 및 FAX 등을 통해 집중항의를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 여당 및 국회 안행위원을 대상으로 항의 방문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11월 1일에는 전국교육자대표 결의를 통해 공무원연금법 개악저지를 위한 50만 교원의 의지를 천명할 방침이다.
당사자 참여 ‘사회적 협의체’ 제안 개악 추진 시 공무원 총궐기 예고 새누리당과 연금학회가 공무원의 연금부담액을 단계적으로 20% 이상 올리고, 수령액을 대폭 삭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총, 전국공무원노조, 공노총 등이 참여하고 있는 ‘공적연금개악저지를위한공동투쟁본부(공투본)’이 총력 저지 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공적연금복원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는 한편 일방적 개악 시도 시 공무원 총궐기 투쟁을 천명했다. 공투본은 18일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새누리당은 공무원 연금 개악 밀실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공적연금 적자초래 주범 공개 ▲정부, 여당의 악의적 왜곡 선동 중단 및 공적연금 원상회복 ▲공적연금 협의체 구성 및 당사자 참여 등을 요구했다. 공투본은 “정부와 새누리당에 여러 차례 공적연금의 이해당사자인 공무원단체와의 논의 없이 밀실에서 일방적인 연금 개악을 추진하는 행태를 경고했음에도 당사자를 배제한 채 정부와 새누리당의 밀실논의가 이루어진다는 점에 분노한다”며 “연금을 연금답게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참여단체들은 “공무원의 노후 생명줄인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운운하며 개악하려 하고 있다”며 “애초 잘 만들어진 국민연금 납부율을 9%로 증액하고 수익률을 40%로 삭감하며 망쳐놓고서는 이제 와서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 수준으로 낮추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투본 공동위원장인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지방선거 전인 5월, 정부는 공무원연금 개정과 관련해 어떠한 논의도 없다고 공문으로 답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당사자는 배제한 채 안을 만들어 개악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정부가 공적연금을 그동안 여러 목적으로 사용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공무원에게 지우려 하는 것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충재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도 “민간보험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연금학회의 안은 공적연금의 기능을 사적연금으로 흡수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공적연금 개악 논의를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100만 공무원이 총궐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총 등 공투본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17일 당․정․청 회의를 갖고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논의했으며, 새누리당과 연금학회는 22일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에 맞서 교총은 토론회에 적극 대응함은 물론 11월 1일 전국교육대표자 결의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2013 교단수기 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문자를 받고 감사하면서도 부끄러웠습니다.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아이들을 위해 훌륭한 교육을 펼치고 있을 텐데, 제가 이런 좋은 상을 받게 돼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단에 서면 마음을 늘 한결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시선을 맞추고 살아가자’는 마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글의 주인공인 아이도 마음을 겉으로 표현하는 데에는 서툴렀지만, 동시조 창작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고, 그로 인해 세상과 소통하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아 참 기뻤습니다. 며칠 전 작년에 가르쳤던 아이들이 찾아오겠다고 연락했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 선생님이 조금 먼 곳으로 전근 가는 바람에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였습니다. 아이들이 무척 기특하고 착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다면, 언제까지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 진규(가명)에요. 오늘 찾아뵈려고 하는데, 전근 가신 학교가 어디에요?” 수업이 끝나고 잠시 쉬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낯익은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전해졌다. 아이의 얼굴과 함께 작고 앙증맞은 개망초 꽃이 떠올랐다. 작년 이맘때 즈음이었다. 새 학기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이었다. “선생님, 큰일 났어요. 진규가 현일(가명)이와 화장실에서 치고 박고 싸우고 있어요.” 다급하게 교실로 뛰어온 우리 반 아이를 따라 화장실로 뛰어 갔다. 그곳에 내가 도착했을 때 현일이는 진규에게 맞아서 얼굴이 멍든 상태였고, 주먹을 불끈 쥔 진규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두 아이를 교실로 데려 와 자초지종을 들었다. 현일이가 진규를 부모도 없는 고아라고 놀리는 바람에 화가 난 진규가 현일이를 주먹으로 쳤던 것이다. 진규는 학기 초부터 말수가 적었다. 그날 처음으로 진규의 가정사를 들었다. 엄마는 집을 나간 지 오래됐고, 아빠는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날에는 진규를 힘들게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대화하는 내내 진규는 먼 산만 응시했다. 더 이상 학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건 무의미하게 느껴져 진규와 함께 가까운 용왕산에 올랐다. “진규야, 지금 진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묻지 않을게. 오늘 있었던 일도 현일이 어머니께 잘 말씀드렸더니, 네가 선생님 지도에 잘 따른다면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단다.” 진규는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먼발치만 응시할 뿐이었다. 근처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을 사 먹이고 몇 가지 당부의 말을 한 후 우리는 헤어졌다. 붉은 장미가 눈부신 빛을 뽐내던 6월의 어느 날 아침, 늘 그랬던 것처럼 동시조 창작활동을 했다. 글감을 선택해 단시조나 연시조로 동시조를 짓는 활동이었다. 아이들은 아는 어휘를 동원해 감수성 넘치는 시조를 지었다. 그 속에는 사춘기 아이들만의 고민과 갈등이 드러나 있었다. 작품을 검사하던 중 진규의 작품이 눈에 띄었다. 진규는 자신을 개망초에 비유했다. “진규는 왜 개망초를 진규라고 생각해?” 진규는 다소 냉소적으로 대답했다. “개망초는 세상 이곳저곳에 피어있어도 누구 하나 지켜보는 사람이 없고, 관심도 못 받지만 항상 자신이 있던 자리에 매년 피어나는 게 저랑 같아서요.” 어느 누구도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스스로 혼자라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 순간 고민이 되었다. “진규야, 이 세상에 피어나서 지는 꽃들이 남을 의식해서 피어나는 걸까?” “글쎄요.” “선생님이 봤을 때는 이 세상에는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늘 한결같이 자기 자리에서 피어나는 야생화나 이름 없는 꽃들이 많단다. 이름은 인간이 그들을 구별하기 위해서 붙여준 것 일뿐이야. 그들에게 이름은 큰 의미가 없어. 꽃이나 잡초 중에 이름 없이 피었다 지는 꽃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니? 하지만 다음해에도 어김없이 그 자리에 피어나잖니. 우리도 마찬가지야. 누가 뭐라 해도,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우리 모두는 나름의 개성을 가진 소중한 존재란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진규는 말을 이어갔다. “선생님, 저 방학 때 여수로 떠나는 기차여행 갈래요. 지금 신청해도 되나요?”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기 위해 지난 1학기 내내 반 아이들과 계획했던 여수행 기차여행에 진규가 가겠다고 했을 때, 나는 내심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우리는 영등포역에 모여 여수엑스포역행 기차에 올랐다. 가는 내내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했다.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로 가 여장을 풀고 여수 밤바다를 구경하기 위해 해수욕장으로 나갔다. 깊은 밤, 유조선이 떠 있는 바다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진규 옆으로 가서 기분이 어떤지 말을 건넸다. “좋아요. 여기 오길 잘 한 것 같아요.” 여행 내내 말이 없던 진규였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무척 즐거워 보였다. 얼굴에는 행복함이 역력했다. 이어지는 진규의 말에 나는 놀랐다. 2학기에 예정된 동시조 창작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시조 창작대회는 학교 대표로 선발된 학생 2명이 나가는 대회였다. 지금까지 진규의 작품을 봤을 때 선발되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용기를 주고 싶었다. “그래 잘 생각했다. 학교 대표로 나가는 대회이니만큼 대회 전까지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발휘를 해 보는 거야. 선생님은 진규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파이팅! 진규” 말을 끝내자마자 진규에게 하이파이브를 청했다. 진규는 강한 의지를 담은 힘찬 하이파이브로 답했다. 진규의 마음이 손으로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축구도 하고, 엑스포도 구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서울로 돌아왔다. 한 달간의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맞이했다. 조용했던 학교는 다시 활력을 찾았다. 동시조 창작대회가 다가왔다. 우리 반에서 학교 대표로 나갈 학생 2명 모두를 선발하기로 했다. 남학생 1명과 여학생 1명을 뽑기로 결정하고, 동시조 작품을 공모했다. 글감은 두 개로 제한하고 아침 동시조 창작활동 시간에 쓴 작품으로 평가하겠다고 아이들에게 전했다. 모두들 좋은 작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 아이들 사이에서 진규도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말수가 적은 진규였지만, 2학기 들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창의적으로 표현하곤 했다. 아이들의 동시조 작품 가운데 다섯 작품을 1차로 선별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우리 학교를 대표할 학생을 고르게 했다. 아이들은 칠판에 게시된 후보 작품에 스티커를 붙였다. 결과는 놀라웠다. 진규의 작품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기 때문이다. 진규가 학교 대표로 뽑혔다는 소식을 전하자, 아이들은 진심으로 진규를 축하해줬다. 노란색과 붉은색 옷을 갈아입은 나무가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알리던 대회 당일. 아침 일찍 대회 장소인 서교초로 모여드는 어린이들 사이로 진규의 모습이 보였다. 진규는 할머니와 함께 걸어오고 있었다. 나는 진규를 대회장으로 안내했다. 글감은 대회장에서 발표됐다. 학생들은 학교 이곳저곳에 자리를 잡고 시심을 살려 동시조를 지었다.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결에 아이들의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드디어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장내는 숙연해졌다. 참방, 차하, 차상이 먼저 발표되었다. 시상식장은 입상한 학생들을 축하하는 박수소리로 가득 찼다. 진규와 함께 학교 대표에 선발된 여학생은 참방 상을 받았다. 하지만 진규의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다. 진규의 얼굴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기색이 보였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드디어 이 대회의 꽃인 장원을 발표하는 순간이 다가왔다. “김진규.” 진규의 이름이 불렸고, 내 가슴은 요동치고 있었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움츠려 있던 진규에게로 향했다. 큰 박수소리에 진규는 당황한 기색이었다. 멈칫멈칫, 시상대로 걸어 나가는 진규 뒤로 손주를 향해 대견하다는 듯 박수를 치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시상식이 끝난 후 진규와 할머니, 함께 참가한 여학생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속 진규는 부끄러움 많은, 사춘기 소년이었다. 기뻐하는 진규에게 다가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고 질문했다. 진규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훌륭한 시인이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초롱초롱하게 빛나던 진규의 눈빛은 개망초와 닮아 있었다. 학교에 돌아온 진규는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상을 전달 받았고,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문학 소년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로 반 아이들은 진규를 문학 소년으로 인정해줬고, 늘 그 주변에는 친구들이 끊이지 않았다. 개망초는 혼자 피지 않는다. 다른 이들이 눈여겨보지 않아도 늘 같은 자리에서 주변을 화사하게 밝히는 하얀 빛을 내뿜으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진규도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자리에서 홀로 설 수 있다는 걸 우리 모두에게 보여줬다. 진규가 오면 꽃집에 들러 진규가 좋아하는 야생화를 선물로 주고 싶다.
박준호 경기 독정초 교장이 11일 용인교총 신임회장에 당선됐다. 박 신임회장은 “경기도에서 수원 다음으로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한 용인교총이 더 단단하게 결집될 수 있도록 회원관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총 소식을 각 분회 팩스로 보내다 보니 회원 개개인에게 전달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인터넷 등 다양한 소식통을 확보해 용인교총의 소식을 회원들에게 활발히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등반대회,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체험 등 회원들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행사도 자주 갖겠다”는 뜻도 밝혔다. 회원들이 소속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야 신규임용 교사나 미가입 교사들도 교총에 관심 갖고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하부조직이 튼튼해야 상부조직이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듯 경기교총과 한국교총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환경부 주최, 교총 주관의 ‘환경교육 우수지도안 공모전’이 다음달 31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전국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개인 또는 3인 이내 팀을 구성해 지원할 수 있으며 팀일 경우 동일 학교 교원끼리만 가능하다. 지도안은 환경교육 수업지도안 1차시 분이며 교과에 대한 제한은 없다. 주제의 적절성과 창의성, 수업 접목성, 교육효과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수상작은 11월 말 경 발표될 예정이다. 개인 부문에서는 대상 1편(상금 200만원), 최우수상 3편(상금 150만원), 우수상 6편(상금 100만원) 등 27편을 선정하며 학교(팀) 부문에서는 대상 1교(상금 200만원), 최우수상 3교(상금 150만원), 우수상 5교(상금 90만원)를 뽑아 환경부장관상 및 한국교총회장상, 상금을 수여한다. 공모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greenedu.kfta.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02)570-5573
교육감 직선제를 통해 한 순간에 교육 권력을 움켜진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의 인사권 남용,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이 계속되면서 교육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최근 전교조 출신의 전직 사립학교 교사 2명을 공립고 교사로 비공개 특별 채용했다. 대상자 2명에게만 전형 사실이 통지됐고, 내부 면접만 거쳤다. 이중 한 명은 해당 학교에 결원이 없는데도 교육청이 직권으로 발령했다. 특혜도 이만저만한 특혜가 아니다. 공개경쟁임용 절차 없이 사립 해직교사를 공립교사로 특채한 것은 공개경쟁전형 원칙에 부합치 않고, 여타의 공립특채와 비교해도 형평성에 크게 어긋난다. 현행법 위반이자 인사권의 전횡이다. 교육공무원법은 균등한 기회보장과 능력에 의한 임용을 명시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인천교총은 “서울행정법원이 8월 21일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특채한 교사의 임용취소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직선교육감의 인사권 남용에 경종을 울린 직후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신의 선거 공약을 구체화할 ‘혁신미래교육추진단’을 만들면서 113명 위원 대부분을 진보일색의 시민, 사회단체 인사들로 채웠다. 현장교원 70명 중에는 전교조 소속교사가 56명이고, 13명의 상근직 파견교사는 모두가 전교조 소속이다. 유병열 서울교총 회장(서울교대 교수)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추진단 구성은 선거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단체와 인사들에게 4년간의 서울교육을 떠넘긴 무책임한 태도”라며 “당초 ‘모두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한 약속을 망각한 처사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강행의지에 따라 경기도내 대부분의 초․중․고에서 이뤄지는 9시 등교는 제대로 된 여론조사 한 번 거치지 않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 학부모가 9시 등교에 찬성한다고 주장하던 도교육청은 교총이 찬반비율 등 정보 공개를 청구하자 “학교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조사하지 않았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교총은 “9시 등교 시행에 있어 절차적 민주성과 현장성이 부족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16일 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9시 등교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국가교육정책인 만큼 국민공청회 등을 통해 교육계, 학부모, 학생, 교사 등의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안 회장은 또 “교육감들이 취임 두 달도 안 돼 중요한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정책의 정치화”라며 “현장 공부를 좀 하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