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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과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에 다녀왔다. 원래의 목적지는 덕유산이었다. 청주시립도서관에서 만난 9명의 회원이 렌터카를 타고 8시 10분 무주로 향했다.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르고 차안에서 커피, 초콜릿 등 맛있는 것도 먹었다. ‘하하 호호’ 즐거워하면서 10시경 덕유산리조트에 도착할 때만 해도 뒤에 일들이 연속적으로 꼬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곤돌라로 설천봉까지 올라간 후 정상인 향적봉을 지나 중봉까지 다녀오며 상고대와 주목을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하니 강풍 때문에 곤돌라 운행이 정지된 상태였다. 우려했던 일이 눈앞에 닥치니 막막한데 오후가 되어야 운행여부를 알 수 있다는 안내방송이 메아리처럼 들려온다. 할 수 없이 목적지를 통영의 미륵산으로 바꿨다. 어떻든 여행은 가슴이 설레게 한다. 차창 밖으로는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멋진 풍경을 만든다. 통영 시내를 지나 미륵도의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로 갔다. 아뿔싸, 이곳도 케이블카가 운행되지 않았다. 케이블카로 미륵산에 올라 통영항 주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것도 무산되어 아쉬웠다. 차를 돌려 시내로 들어가 서호시장을 구경하고 점심 먹을 횟집을 물색했다. 바다가 잘 보이는 횟집을 찾아 다시 미륵도의 통영유람선터미널로 갔다. 오락가락하며 시간을 보내고 늦게야 자리를 잡았지만 멋진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회를 맛있게 먹었다. 어차피 처음 계획과 어긋난 여행이다. 주변의 여행지를 돌아보기로 했다. 횟집을 나와 바닷가 길을 따라 통영유람선터미널 앞 도남항을 돌아봤다.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에서 가까운 도남항에 언뜻 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연필 모양의 등대가 있다. 연필등대에 유치환의 깃발, 김춘수의 꽃, 김상옥의 봉선화 같은 명작들이 각인되어 있는데 통영이 배출한 문인들의 업적을 기념하고, 이러한 에너지가 밝은 불빛을 뿜어내며 후세에게 바른 길을 비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호충무마리나리조트 옆으로 연필등대까지 걸어갈 수 있다. 도남항 옆으로 보이는 큰 건물이 금호충무마리나리조트와 통영국제음악당이다. 금호충무마리나리조트 앞 바다에 요트들이 줄지어 떠있는 모습도 볼거리다. 크고 작은 유람선과 어선들이 오가는 모습을 구경하고 금호충무마리나리조트와 통영국제음악당 뒤편의 바닷가로 가면 한산대첩의 중심지였던 한산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미륵도 해안을 일주하는 산양일주로에서 다도해의 절경을 즐기며 드라이브를 했다. 미륵도 최남단 해안가에 국내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달아공원이 있다. 코끼리 어금니를 닮은 지형 때문에 ‘달아’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지금은 달구경하기 좋은 곳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달아공원 못미처에 있는 달아항의 일몰도 감동적이다. 달아항의 일몰을 담고 어둠속을 숨가쁘게 달려 청주에 도착했다. 렌터카를 반납하고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해장국집으로 간다는 게 한참을 걷다가 결국 택시까지 탔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던 하루였지만 그 덕에 세상만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교육은 미래사회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지금 우리가 무슨 내용을 어떻게 교육하고 있는가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미래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현재 학교에서도 뒤처진 아이의 학습행태를 들여다 보면 전혀 적합성이 떨어진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내용도 핵심 내용에서 벗어나 있는 것들이 많다. 한국에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자기 사업을 해보겠다’는 의사를 가진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 하지만 자기 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업가 정신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심층적 이해는 세계 평균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최대의 회원 직접 판매 기업인 암웨이가 독일 뮌헨공대 경영대와 함께 세계 38개국의 14세 이상 4만39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한 ‘2014 암웨이 글로벌 기업가 정신 리포트’ 내용이다. 암웨이는 최근 미국 뉴욕의 맨해튼 오프사이트(콘퍼런스 개최 전문업체)에서 ‘AGER 발표 및 세미나’ 행사를 열고 전 세계 언론에 리포트 내용을 공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 중 ‘자기 사업을 시작할 의사를 가진 적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은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51%였다. 이는 세계 평균 42%보다 9%포인트 높은 수치다. 그러나 한국인 답변자 중 ‘기업가 정신은 긍정적인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63%)은 세계평균(75%)보다 12%포인트나 낮았다. ‘교육을 통해 기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한국의 긍정 답변율(58%)도 세계평균(63%)보다 5%포인트 낮았다. 이 질문에서는 중국(83%) 멕시코(82%) 노르웨이(76%) 독일(75%) 등이 최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기업가 정신 교육 내용에 대해 한국 사람들은 ‘해당 분야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는 것’(46%)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다른 나라 응답자들은 ‘재무, 마케팅, 컴퓨터 등 기본적인 비즈니스 스킬’(42%)이나 ‘리더십과 경영능력’ ‘실전에서의 기업가정신’(각 37%)을 최우선 요소로 꼽았다. 뉴욕에서 열린 세미나 현장에서는 ‘기업가 정신에 대한 교육의 역할’이 주요 화두였다. 리사 케이즈 밀러 기업가 정신교육네트워크 최고성장책임자(CGO)는 “기업가 정신을 배운 중,고교생들은 미래의 자기 사업에 도움이 될 대학 학과를 선택해 일반적인 학생들보다 대학에서 더 큰 성취를 이뤄내는 사례가 많다”며 기업가 정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한국인들은 경제 성장을 위해 모험을 감수하는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직업으로는 안정적 성향이 높은 공무원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의 ‘2014년 기업 및 경제 현안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경제 성장을 무엇이 견인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응답자 43%가 본인과 자녀가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공무원을 꼽았다. 이같은 비율만 보아도 우리의 미래가 밝을 것인가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오늘날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현상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뼈가 부러지면 환자들이 유도를 배운 유명한 뼈 맞추는 사람에게 찾아와 치료를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엑스레이가 보급되면서 그 효용도가 떨어졌고 이제는 뼈를 맞추는 직업은 사라졌다. 그런가 하면 지금은 다양한 종류의 영상시스템 개발로 발병 부위를 눈으로 보고 치료를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학습하는 뇌 활동도 영상으로 보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최근 현재 활동하는 사람의 뇌 사진을 보면 그 사람의 장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단계에 이를 정도로기술 발전이 놀랍다. 이처럼 눈으로 보이는 다양한 데이터는 현재와 미래를 판단하는 의사 결정에 매우 도움이 된다. 이처럼 복잡한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그래프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복잡한 데이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그래프처럼 시각화한 데이터가 의사결정에 늘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시각화를 통해 정보를 쉽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직관에만 의존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관에 엄밀한 분석이 더해져야 더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한 의사는 요즘 지나치게 사진에만 집중하여 인간을 보는 눈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거래의 추이를 시간대별로 표시해 주는 시계열 그래프는 닻내림(anchoring·의사결정의 기준점을 활용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해주는 직관) 효과에 따른 인지적 편향을 부추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 거래 그래프가 상향으로 제시되면 사람들은 다음 날 해당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하향으로 마무리되면 다음 날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는 편향을 보인다. 홍콩과학기술대 로드 두클로스 교수는 그래프 제시 방식이 금융 관련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험을 했다. 첫번째 실험에서는 155명을 4개 집단으로 나눠 모의 주식투자를 진행했다. 우선 참가자들을 그래프의 표시 방식에 따라 2개 집단(마지막 거래의 그래프가 상향과 하향으로 표시)으로 나눈 다음, 불확실성의 여부에 따라 집단을 2개로 더 세분했다. 참가자들은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주식의 향후 주가를 예측하고 구매 여부를 결정했다. 실험 결과 마지막 거래에 대한 그래프가 상향으로 마무리된 집단이 주가를 더 높게 예측했고 구매 의도도 높았다. 주가의 불확실성은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래프와 텍스트 정보의 영향을 비교한 두 번째 실험 결과, 텍스트로 된 자료를 본 참가자들의 경우 마지막 거래의 주가 방향이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그래프 자료를 본 참가자들은 마지막 거래의 주가 방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그래프를 통한 시각적인 데이터를 다룰 때는 인지적인 편향이 작용할 가능성을 미리 고려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오늘도 날씨가 참 좋다. 커텐을 여니 멀리 산이 보인다. 산을 감싸고 있는 연무가 신비한 보물을 감추고 있다. 산 위에 펼쳐져 있는 연한 구름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겨울의 맑은 하늘은 밤을 힘들게 보낸 이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전임학교의 학생들에게 페이북의 전용 ‘울외사’라는 그룹을 지난 10일에 만들었는데 이곳에 글을 가끔 올린다. 조금 전 올린 글이다. 「음군! 그리고 얘들아! 너들은 보물창고란다. 너들이 가지고 있는 보물 하나씩 풀어내어 다오. 너들의 말이 곧 격언이요, 금언이다. 너들의 말이 시가 되고 수필이 되고 소설이 된단다. 너들의 생각이 고여 그것이 말로 나타내면 그게 위대한 작품이 되고 베스트셀러가 된단다. 나는 너들의 시를 읽고 싶다. 나는 너들의 수필을 읽고 싶다. 나는 너들의 일기를 읽고 싶다. 나는 너들의 자서전을 읽고 싶다. 지금이라도 권하고 싶다. 꼭 일기를 쓰는 습관을 길러봐. 나 또한 교단일기 쓰는 습관 근 20년이 되어가는데 이게 나를 살찌운다. 외국여행을 다녀와서, 책을 읽고 나서, 친구를 만나고 나서, 음식을 먹고 나서. 등산을 하고 나서, 영화를 보고 나서, 드라마를 보고 나서,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고 나서... 너들 학교에서 아침 30분씩 책 읽고 독후감 쓰고 했잖아. 너들 그 무한한 능력을 발휘해봐. ‘울외사’에도 올리고. 나도 기회 있는 대로 글을 ‘울외사’에 올리는 소박한 꿈이 있어. 꿈이 있는 거북이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눈만 뜨면 책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고... 靑出於藍이라는 말 알지? 너들이 나보다 훨씬 더 똑똑하다는 말이야. 열 배, 백 배로 뛰어난 인물이란 뜻이야. 선생님보다 뒤처지는 제자는 없어. 가치있는 겨울방학 만들어 보자.」 방학이 되면 시간이 많다. 이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이들이 긴 방학을 좀 즐겁고 보람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 책 읽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좋겠다. 나이가 들면 책을 오래보지 못한다. 돋보기를 써도 마찬가지다. 책 조금만 보면 눈이 침침해진다. 눈이 밝을 때 책을 많이 접해라. 시간적 여유가 많을 때 책을 많이 접해라. 책을 지은 이는 모두가 스승이다. 선생님이다. 다들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경험이 많은 사람이다. 아무나 책을 만들지 못한다. 나도 평생 책 한 권 못 만들어보았다. 수많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면 좋다. 동서고금의 선생님을 다 만나라. 책을 읽는 재미를 가진 이는 지혜로운 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지겹다. 심심하다. 할 일이 없다, 하는 이들에게 책을 읽히도록 잘 지도하면 좋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 반드시 얻는 게 있다. 책을 읽으면 반드시 생각할 게 있다. 책을 읽으면 반드시 행할 것이 있다. 책을 읽으면 쓸 것이 있다. 이 책에다 자기의 생각을 더하면 더 좋은 책이 나온다. 무한한 능력을 가진 우리 학생들에게 긴 겨울방학이 다 가기 전에 책 좀 읽도록 권해 보자. 문자로, 카톡으로, 메일로, 페이스북으로... 어느 한 줄만 읽어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좋은 말들을 놓치지 말고 그냥 흘러보내지 말고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생각하는 갈대? 흔들리는 갈대는 지금도 산에 가면 볼 수 있다. 흔들리지만 넘어지지 않는 것이 갈대다. 늘 생각을 한다. 생각하는 이는 생산적인 인재가 된다. 창조적인 인재가 된다. 헌 세상을 새 세상으로 바꾼다. 책 읽고 생각하고, 책 읽고 대화 나누고, 책 읽고 글을 쓰는 습관은 나를 변화시킨다. 친구를 변화시킨다. 가족을 변화시킨다. 내가 속한 이들을 변화시킨다. 온 세상을 변화시킨다.
교육여건 개선, 저소득층등 지원에 중점 정보화 인프라 등 교원지원 강화도 계속 공화당 선거 승리로 기조 변경 가능성도 미국의 회계연도는 10월 1일에 시작해 이듬해 9월 30일에 끝난다. 그래서 1월 말경에 발표되는 대통령 연두교서는 그 전 해 3월 발표된 예산안에 들어있던 정책 방향에 대해 중간 점검을 하고, 중요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3월 4일 발표한 예산안 중에서 교육예산은 690억 달러(약 75조 원)다. 전체 예산 3조 9000억 달러(약 4223조 원)에서 비중은 높지 않지만 전년도에 비해 2% 증가한 수치다. 각 주와 교육자치구마다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는 미국에서 연방정부가 각 지역의 교육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 때문에 연방정부에서 책정한 교육 예산은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정책을 위한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연방정부의 교육 예산 중 38%는 무상 학비보조 장학금, 21%는 열악한 지역의 학교에, 18%는 특수교육에 지원하고 있다. 주 별 교육개혁을 평가해 지급하는 예산은 23%를 차지하고 있는데 주로 질 높은 유아교육, 직업교육, 고등교육의 기회 균등을 위해 할당됐다. 예산안을 통해 오바마 정부가 가장 강조한 정책 방향은 기회 균등 보장이다. 미국은 대학 등록률이 증가하고, 저소득층과 소수민족 학생의 중퇴율은 감소하는 등 기회 불균형이 완화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기회 균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는 비판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오바마 정부는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교육 정책에 기회 균등을 중요한 지표로 포함시켰다. 유아·특수교육 지원, 교육여건이 불리한 학교들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타이틀 원 사업(Title I) 등이 그 예다. 주 별 교육개혁 성과를 평가해 지원하는 ‘최고를 향한 경주’ 사업에서도 기회 균등을 강조하면서 ‘최고를 향한 경주-형평성과 기회(Race to the Top-Equity and Opportunity)’라는 새로운 영역을 예산에 포함시켰다. 교육 기회와 학업 성취의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한 주와 교육자치구에게 평가를 통해 인센티브 형식으로 예산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같은 기조 아래 모든 저소득층 가정 만 4세 유아교육 지원, 고등교육 등록금 지원, 졸업률 제고를 위한 저소득층 학생 재정 지원 등이 강조되고 있다. 오바마 정부의 또 다른 핵심 교육정책 방향으로는 교원에 대한 지원 강화를 들 수 있다. 기본 방향은 정부가 모든 교원에게 효과적인 수업에 필요한 자료 등을 지원하고, 교원은 학생들의 필요에 따른 맞춤형 개별화 교육이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커넥티드(connectED, 본지 2014년 7월 7일자 8면 참조)’ 사업의 일환으로 ‘커넥트에듀케이터즈(ConnectEDucators)’ 사업을 통해 미 전역의 학교에 인터넷, 컴퓨터, 태블릿, 소프트웨어 등과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원들이 첨단기술을 활용해 학생 개개인에 적합한 맞춤형 진로교육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학교 내 총기규제 등과 같은 지침을 마련해 학교가 더 안전하고 긍정적인 환경이 되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공화당은 연방정부의 교육 예산이 오바마 대통령이 내세운 ‘중산층 살리기’ 구호의 일환이고,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표심을 염두에 두고 수립된 극히 정치적인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부가 지원하는 직업교육 예산 등을 비판하면서 이번 예산안은 이제까지 발표된 예산안 중 가장 무책임한 예산안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중간선거에서 오바마 정부가 표심을 잃고 공화당이 승리함에 따라 오바마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교육정책을 이어가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곧 있을 2015년 연두교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이다.
열악한 학교 대상재정지원 2015년에는 1082개교 지정 기존 대상학교 일부 제외에 해당 학부모·교사 반대집회 프랑스 정부는 2015년부터 교육격차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인 교육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전국의 9000여 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하는 ‘우선교육지역(Zone d’education prioritaire, ZEP)’을 ‘우선교육네트워크(Reseau d’education prioritaire, REP)’로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프랑스 교육부는 지난달 17일 2015년부터 지정될 우선교육네트워크 학교 1082개교를 발표했다. 이들 학교 재학생은 전국 초등생의 18%, 중·고교생의 20%에 달한다. 이들 학교의 지원을 위해 3억 5000만 유로(약 4500억 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했다. REP 지정 기준에는 기존의 경제, 지리, 인구분포 지표 외에 ‘사회적 지표’를 추가했다. 타 지역에 비해 재정과 교원이 부족하거나 교육환경이 열악해 교사들의 노력과 추가적인 교육프로그램이 더 많이 필요한 학교에 정부지원을 우선 투입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불평등에 상관없이 교육기회는 동일하게 제공받도록 할 계획이다. REP 지원에는 소인수 학급, 소그룹 수업,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 제공 및 교원연수, 100~200유로(13~26만 원)의 월급 인상과 인사 혜택 등 학생 뿐 아니라 교원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포함된다. 각 아카데미(교육구)의 교육감은 각 학교에 부족한 인원을 양성·파견하는 책무를 지게 된다. 이날 발표 내용을 보면 프랑스의 북부공업도시 릴(Lille)의 경우 사회적 지표를 기준으로 121명의 교원을 증원하게 된다. 이민자가 많이 살고 있는 크레테유(Crteil)는 인구 지표에 따라 270명, 사회적 지표에 따라 178명을 증원하게 된다. 반대로 파리와 북부 해변도시 캉(Caen)에서는 각각 29명의 교사를 줄이기로 했다. 나자트 발로벨카셈(Najat Vallaud Belkacem) 교육부 장관은 “우선교육네트워크에 포함된 학교 중 지난해 교육환경이 나아지고 충분히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학교는 목록에서 제외했다”며 기존 REP 학교 일부를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기존 REP 학교 중 제외된 학교 학부모와 교사들이 파리, 마르세이유, 툴루즈(Toulouse), 보르도, 캉, 오를레앙(Orlans), 그르노블(Grenoble)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학부모들은 과거 ‘우선교육지역’에 대한 편견 때문에 해당 지역과 학교를 기피했지만 이제는 정부의 지원으로 혜택을 누리게 되자 그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교사들은 지속되지 않는 단발성 지원으로 그 동안 운영한 양질의 프로그램조차 물거품이 될 수 있고 아직 개선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 밖에도 사회적 불평등이 심한 지역과 학교 중 우선교육네트워크에 포함되지 않은 학교의 교사와 학부모도 대거 집회에 참여했다. 우선교육네트워크에 포함되지 않는 30여 개의 아카데미는 인구증가에 따라 매년 초등학교는 2만 명, 중·고교는 3만 명의 학생이 늘고 있어 더 많은 교사증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 교사만으로는 결국 학급의 인원과 교사 당 수업시간이 늘고, 4.5일 수업으로 인한 업무량까지 늘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없게 된다는 주장이다.
교원이동제·학교시설 확충 등 교육격차 해소정책 적극확대 유아취학률75% 목표도 제시 품성·직업교육, 대학자율강화 2015년은 중국의 교육발전에 중요한 해다. ‘국가교육 개혁과 발전 요강(2010~2020)’이 중간점검 단계에 들어서고,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제12차 5개년 발전계획(2011~2015)’이 마감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발표된 대학입시 개혁 등 여러 교육개혁 정책이 실시되는 첫 해이도 하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정책안들을 바탕으로 올해 펼쳐질 중국의 교육정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교육이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의 유아교육은 오랫동안 정부의 공공정책에서 소외된 채 사립유치원에 주로 의존해왔다. 이 때문에 유치원이 모자라 유치원 입학이 대학 입학보다 어렵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국가 중장기 발전계획(2010~2020)’에서 유아교육 보급을 향후 교육발전의 중요한 방향으로 정했다. 지난해 말에는 ‘제2기 유아교육 발전 3개년 계획 실시 방침’을 발표하고 2016년까지 전국의 유아교육 입학률을 75%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에 따라 유아교육 재정지원이 대폭 늘고 공립유치원도 연이어 설립될 예정이다. 둘째, 교육격차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역차와 학교 간 차이가 방치돼 심각한 교육경쟁으로 이어진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개혁이 실시된다. 우선무시험 배정 입학제가 올해 초등 100%까지 확대된다. 중학교는 2017년까지 95%로 확대한다. 그 다음으로 우리의 정기전보제와 유사한 ‘공립교원 이동제’를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등 교육자원의 균형 있는 배치를 위한 교원인사제 개혁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빈곤지역 교육재정 지원을 대폭 늘려 모든 학생이 기본시설을 갖춘 교실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셋째, 입시를 비롯한 학생 평가제도가 전면적으로 개선된다. 과도한 입시경쟁을 줄이기 위해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입학시험제도 개혁 방침’을 발표하고 상하이, 베이징 등 일부 지방에 학생의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고입, 대입 개선안을 요구했다. 이어 12월 16~17일에는 △보통고교 학생 종합자질 평가 방침 △대학자율입학제 시범 실시 방침 △고교 학업수준시험 실시 방침 등 지방 입학제도 개혁의 지침을 발표했다. 올해는 각 지방별로 고교, 대학 입시를 비롯한 학생평가제도 개혁안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넷째, 직업교육시스템 전면 구축이 시작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경제발전 수요에 맞는 직업교육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일부 지방대를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개편하는 개혁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현대직업교육 발전 촉진 규정’, ‘현대 직업교육체제 수립 계획(2014~2020)’을 발표해 2020년까지 △보통교육과 직업교육간 연결 강화 △중·고등 직업교육단계를 잇는 교육시스템 구축 △직업학교와 기업 간 연결 강화 계획을 밝혔다. 다섯째, 전통문화와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위주의 품성교육을 강화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학생들의 국가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 자질 함양을 위해 지난해 4월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양성·실천 및 초·중등학교 덕육 강화 방침’과 6월 ‘중화우수전통문화 교육지도 요강’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교육과정에 이들 내용이 대폭 반영될 예정이다. 여섯째, 교육정보화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16일 교육부, 재정부, 국가발전위원회, 공업과 정보화부, 인민은행 등 5개 기관에서 연합성명을 발표했다. 올해까지 전국의 학교에 인터넷을 보급하고, 2020년까지 교육정보화를 전면적으로 실현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모든 학교 간 네트워크 △우수 교육자료 공유시스템 △인터넷 개인학습 공간 등 세 가지 시스템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일곱째, 학생 건강 개선을 위한 일련의 정책들이 실시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기존의 ‘학생체질평가기준’을 개혁해 ‘학생체질 및 건강평가 방법’, ‘초·중등학교 체육평가 방법’ 등 학생건강에 관한 새로운 지표들을 발표했다. 다양한 종목을 체육교과에 도입하고, 체육에 대한 지속적인 흥미 등 학생들의 건강 수준을 더욱 다방면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 지표들은 올해부터 전국의 유·초·중등학교 및 대학에 적용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대학운영시스템 개혁이 추진된다. 기본 골자는 대학에 운영의 자율권을 더 주는 대신 대학정보공개 시스템을 만들어 각 대학의 운영상황 공개를 재촉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각 대학에 △입학 △재무 △등록금 △인사 △교육 등 10개 영역 50개 항목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각 대학에 학술위원회와 이사회를 설립해 대학의 운영 자율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책무성을 묻는 시스템을 구축할 전망이다.
교육감님 이건 정말 아니잖아요 이재정 경기교육감의 지역방송 인터뷰 중 왜곡된 내용을 바로 잡고자 합니다. 교육감님이 “기간제 교사가 감원이 되면 학교교육 질이 떨어진다는 데 대해 나는 공감을 못한다”면서 “한 학교에 대략 0.5명”이라고 했는데, 실제 학교에서는 1~2명이 감소 돼 갈등과 혼란을 심하게 겪었습니다. 또 “수석교사들에게 고유 업무를 줄이더라도 수업을 15시간쯤 하시라는 내용으로 수석교사 대표들하고 충분히 협의하고, 양해도 되고 이해도 됐다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중략) 제가 전해 들었던 내용은 어느 날 갑자기 ‘정원 외’를 ‘정원 내’로 한다는 일방적으로 발표했으며 수석교사 대표들이 대화하려고 노력했으나 교육감은 한 술 더 떠서 15시간을 해달라는 말만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수석교사들은 교육감과 소통의 부재로 인해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교육감님!! 제발 왜곡된 언론 몰이는 이제 그만!!!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교총 회원게시판’에서 ‘나이스’ 학급업무 처리 개선을 매 학기 끝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나이스(NEIS)’에 입력해야 하는 자잘한 사항들이 꼭 필요한 것인가 의문을 품게 됩니다. 학기말마다 이미 가르친 것들에 대한 시수를 맞추느라 골머리를 앓습니다. 교육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인간의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적은 어디로 가고 훈령에 맞니 안 맞니 하며 시수 맞추고 하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깝고 교사를 점점 바보로 만들어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일이 입력하고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깝고 그렇게 나이스 상에 잘 등록만 되면 잘 가르쳤다는 안도감을 주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다른 교사들은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열심히 빨리만 해서 제출을 하니 나만 이런 생각을 품는 것인가 의문이 듭니다. 교사를 나이스의 굴레에서 벗겨서 진정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연구할 시간을 줬으면 하는 게 간절한 바람입니다. ‘선생님애환 및 자긍심찾기’ 의견 중 ‣대놓고는 말 못하는 마음 속 진담쾌설을 200자 원고지 1매 내외로 보내주세요. 보낼 곳 : bk23@kfta.or.kr 한병규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일부 정당은 중앙당 정치인들까지 교육감 선거에 가세해 지원하는가 하면 한 교육감 후보는 정치인 출신 교육감 후보 반대를 부르짖으며 삭발까지 했다. 뉴스는 진보와 보수로 나눠 대립하는 양상을 보도했다. 정치적 중립성을 표방하기 위해 만든 교육 자치제가 교육의 정치적인 중립성을 훼손한, 뼈아픈 단면을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충분히 목격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 훼손은 그 전년도의 대통령선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보편적 교육권 보장하겠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교원확대’, ‘고교무상교육 전면추진’, ‘초등 돌봄 교실 무상지원’, ‘반값 등록금’ 등 교육복지공약이 뇌리에 아물거린다. 정작 주위 학교를 돌아보면 예산이 없어 안전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이 부지기수다. 무상급식에서 시작해 돌봄교실로 확대한 정치인의 선거공약이 학교의 제구실을 빼앗은 이유 탓이다. 교육의 기본은 가르치는 구실을 잘 하도록 만드는 일이며, 이것이 가장 큰 교육복지다. 그럼에도 교육부가 창의인성교육을 강조하는 한편,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창의지성교육을 강조하는 엇박자가 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묘약을 만들겠다는 건 욕심이다. 자꾸 수요자위주 교육을 부르짖다 보니 오늘날 학생들은 어른 공경, 스승 존경심을 잊고 인성교육을 법으로 정하는 시대에까지 내몰렸다. 가르치는 사람이 상점의 점원, 공장에서 물건 만드는 사람처럼 수요자만을 생각한다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일, 차례를 지키는 일, 배려하는 일 등은 등한시할 수밖에 없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에게 교육을 되찾는 일이다. 세계가 주목하고 부러워하는 우리 전통교육을 찾아야 한다. 교육을 정치가 아닌 교육 자체로 바라보는 일, 그 기본부터 차근차근 다져야 한다.
신학기가 다가오면서 타시·도 전출이 절실한 별거부부 교사들의 속이 타들어간다. 1대1교류 외엔 타시·도 전출은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만큼이나 어렵다. 일방전입은 세종시 외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이 해법에 대해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일임한 사항이라 하고, 각 교육청은 1대1 교류 원칙 이외엔 방법이 없다고 한다. 사실 타시·도 일방전출입이 없던 것은 아니다. 10여 년 전 3년 이상 떨어져 사는 부부교사들의 대대적인 교류가 이뤄졌고, 참여정부에선 해마다 증원되는 교사정원 중 20%를 일방전입으로 활용해 숨통을 터줬다. 그러나 2008년 8월 교육부 장관의 시·도 간 교원전보계획권이 폐지된 후 시·도 간 교류 업무는 교육청 업무로 넘어갔다. 이후 한 해 두 차례씩 하던 시·도 간 교류는 한 차례로 줄더니 이제 아예 막힌 것과 다름없다. 이렇다보니 이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임용시험에 재도전한다. 별거교사들의 이중 고통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 지금처럼 현직교사들의 임용시험 지원율이 계속 증가한다면 교대나 사범대 졸업생들의 합격률이 점점 낮아져 임용 적체가 심화될 수도 있다. 이는 분명 교육 행정력의 낭비다. 정부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별거부부 교사의 타시·도 전보 문제는 시·도교육청이 아니라 교육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1대1 동수교류 원칙이 아니더라도 장기 별거부부 교사부터 순차적 일방전출 원칙이라도 내놔야 한다. 교육의 힘은 교사로부터 나온다. 교사의 열정은 심리적으로 안정된 가정에서 출발한다. 안정된 가정과 희망하는 학교에 근무할 때 학생들을 더 사랑하고 교육할 수 있다. 교사가 행복한 마음을 가질 때 학생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교육 행정가들이 인식했으면 한다. 이제 곧 신학기가 되면 떠나는 교사와 전입하는 교사로 학교가 다시 분주해진다. 모두가 전출입의 축하를 주고받으며 기뻐할 때, 남모를 이별의 슬픔을 매년 안고 있는 이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무원연금제도를 둘러싼 논쟁이 새해에도 뜨겁다. 공무원연금 개혁에서 가장 상실감이 큰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전체인구 중 약 15%)들이다. 이들은 1970~1980년의 산업화,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었다. 1997년 말 찾아온 IMF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사회보장으로 노후를 준비하려는 시점에서 연금개혁이라는 큰 위기를 또 맞이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 공무원들이 현행 연금제도 하에서 받게 될 연금을 산정해 보면 공무원연금 가입기간 상한인 33년을 기준으로 연간지급률은 과세소득의 1.9%를 받을 수 있으므로, 33년간 재직 기간 동안 월 평균 320만원을 받고 있었다면 평균 소득의 62.5%에 해당하는 매월 200만원(=320×33×0.019) 수급이 가능하다. 그러나 연금개혁이 이뤄질 경우 과세소득 기준이 1.9%에서 1.52%로 20%가 감소하면서 연금은 매월 200만원에서 160만(=320×33×0.0152)으로 40만원이나 덜 받게 된다. 여기에 현재 월 소득액의 14%인 공무원 연금 보험료율을 더 높일 경우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바뀌면서 베이비붐 세대의 위기는 현저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기 명예퇴직 현상이 붐처럼 일어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다름 아닌 베이비붐 세대들이다. 공무원연금이라는 확실한 사회보장을 통해 미래의 노후를 준비해왔던 이들의 상실감은 다른 세대들이 느끼는 것과는 비교자체가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은 절대로 일방적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 점진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그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그래야만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낸 이들의 눈물을 거둬줄 수 있고, 국민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가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과목에 대해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가 표기되는 현재의 상대평가 방식에서 등급만 표기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학생들의 무한 경쟁체제 완화와 영어 학습에 소요되는 과중한 사교육비의 경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절대평가 전환 시 긍정적 효과 기대 현재의 수능 상대평가제도에서는 자신의 학업성취도가 아무리 높아도 다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더 높으면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아진다. 그러나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다른 학생의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거나 그 영향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을 놓고 등급 산정 기준을 점수를 미리 정해 놓고 시험을 치는 ‘고정 분할 방식’과 난이도와 정답률 등에 따라 준거를 설정해 등급을 정하는 ‘준거설정 방식’ 등 두 가지를 고려하고 있는데, 어떤 것을 적용하든지 성적의 백분위에 따라 등급을 산출하는 상대평가보다는 다른 학생의 성취정도에 영향을 덜 받는다. 따라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수능을 준비하게 되면 영어 학습에 있어 다른 학생들을 경쟁 대상 대신 동반자로 인식할 수 있게 돼 중·고교 영어 수업 모형이 바뀔 수 있다. 모둠구성원들이 서로 힘을 합쳐 과제를 수행하는 협력수업이나 프로젝트 수업 등 다양하고 효과적인 수업모형의 적용도 가능하다. 즉, 학생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게 하는 수업방식의 과정에서 타인의 의사를 존중하고 나눔과 배려의 바른 인성과 창의성의 함양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영어의 네 가지 기능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고르게 학습할 계기가 돼 학습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의사소통능력을 배양하는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측면과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들도 남는다. 우선 높은 수시전형의 비율로 인해 수능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되는 문제다. 현재의 대입전형은 크게 수시와 정시전형으로 나뉜다. 그런데 수능의존도가 매우 낮은 수시의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이제 수능 최저등급마저 폐지하는 대학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절대평가 방식을 근간으로 하는 성취평가제가 중학교에서 고교로 확대 시행 중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표기 방식을 겸용하는 상황이기에 무한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 방식을 채택해 수능 경쟁을 낮춘다고 하더라도 학교 내신의 반영 비율이 높은 수시전형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현 실정에서 내신의 상대평가로 인한 경쟁도 계속될 것이다. 낮아지는 수능의존도, 변별력은 숙제 또한 수능 영어시험이 변별력을 갖지 못할 경우의 대학의 고민도 높아지게 된다. 현재도 대학별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상당수 있는데, 수능 영어가 그 변별력을 잃을 경우 자체적으로 다른 평가도구를 적용하고자 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는데, 특히 영어와 관련된 논술 등장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이를 대비하기 위한 또 다른 경쟁이 시작될 것이고 사교육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물론 완벽한 제도는 없다. 수능 영어시험의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의 전환은 교실수업의 관점에서 분명히 긍정적 측면이 많다. 그러나 다양해진 대입전형과 맞물려 그 실효성에 의문이 가는 부분도 있는 만큼 더욱 심도 있는 논의와 보완이 필요하다.
2015년 1월 8일(목) 학교법인 서령학원 소속 서령중학교(교장 강태웅)와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가부장교사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양교 부장교사 23명과 심관수 서령학원이사장, 양교 교장, 교감 및 행정실장이 참석하여 전년도의 교육성과를 반성 평가하고 새 학년도 교육활동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특히 심관수 이사장은 지난해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 격려하고 앞으로 학교 발전을 위한 장기간의 로드맵을 설계하여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으며, 아울러 서령중학교와 서령고등학교가 명실상부한 명문 사학으로 거듭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인간은 하나의 전인이다. 교육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공교육의 목표로 전인교육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인간의 존엄한 가치 실현을 위한 교육보다는 소위 몇몇 명문대학 진학 결과만을 학교교육의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연결 고리는 아주 일찍부터 싹이 트기 시작한다. 현실적으로 우리교육이 입시 중심 교육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교육당국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교육개혁을 추진하여 왔지만 이렇다 할 개선이 보이지 않았다.이 것은 우리 국민들 마음 속에 내재된 출세 지향적인 의식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우리 교육 현장 만 큼 이상과 현실 간의 괴리와 갈등이 많은 곳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바람직한 미래를 열어 갈 원동력으로 교육현장에서의 인성교육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짧은 기간 동안에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해 한국교총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을 추진하기 위하여 정책 연구를 수행하였고, 민간 인성교육 단체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인성교육진흥법안이 지난 12월 29일 국회에서 통과한 것이다. 이 법안의 목적은 대한민국 헌법에 따른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장하고 교육기본법에 따른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을 육성하여 국가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성교육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ㆍ공동체ㆍ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으로 정의하였다. 또한, 교육부장관은 인성교육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하여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국가인성교육진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성교육진흥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되어 있으며, 인성교육정책의 목표와 추진 방향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하기 위하여 교육부장관 소속으로 국가인성교육진흥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한 것이 주요 골자를 이룬다. 인성교육 추진의 핵심은 교육현장의 실천 여하에 달려 있다. 그 구체적 실천을 위하여 교육부장관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각 학교에 대한 인성교육 목표와 성취 기준을 정하고, 각 학교의 장은 인성교육 실시 기준과 교육 대상의 연령 등을 고려하여 매년 교육계획을 수립하여 교육을 실시하는 일이다. 하지만 인성교육의 열매를 거둬야 할 현장의 반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미 인성교육과 관련이 깊은 도덕 교과가 교육과정으로 한 자리를 점유하면서 인성교육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였으나 이의 성과에 대한 고찰이 충분히 이뤄졌는가를 신중하게 짚어 볼 필요가 있다. 현재도 범 교과교육을 통하여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등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만큼 학교에서 수행되는 교육과정은 비밀의 화원에 속하기 때문이다. 전문성이 강한 사법분야가 다양한 방법으로 개혁이 진행되는 것처럼 이번 인성교육진흥법 계기를 통하여 교육과정의 행정적 운용이 일반인 즉, 보통의 학부모와 지역사회, 그리고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참여하는 길이 충분히 열려 논의되고 점검되고 환류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법 제정을 계기로 교육부장관은 가정, 지역사회 등 학교 밖에서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ㆍ보급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그 중심에서 이를 실천하는 각급 학교 교원들의 공감대 없이 인성교육의 성공은 불가능할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교육분야에서 법 제정을 하였으나 실제로 효과를 거두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음을 보아왔다. 따라서 교육현장에서 작동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그 원인을 분석하여 보고 인성교육진흥법도 법률 문서로만 남지 않고 우리 후세들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등대가 될 수 있도록 착실한 준비를 통하여 현장에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링컨의 실패에 대한 글을 읽고 이렇게 많은 실패와 쓴잔을 마시는 자도 있나, 하는 생각과 함께 링컨이야말로 가장 비참한 사람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탈바꿈한 성공의 사람임을 보면서 희망을 잃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의 사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새벽이다. 중서부 지방의 한 젊은 변호사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는데 그의 친구들은 실제로 그의 곁에서 모든 칼과 면도칼을 치워놓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22살의 나이에 그는 사업에 실패하고 주의원 선거에서 실패했고 또다시 사업에서 실패했다. 26살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마음이 무너지는 고통을 경험했다. 27살에 그는 앞에서 언급한 온갖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쇠약에 걸렸다. br29살의 나이에 그는 주의회 대변인 선거에 낙선했다. 31살에는 정부통령 선거에서 패배했다. 34살에는 하원의원 선거에 처음으로 도전에 패배했다. 39살에 또다시 하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46살에 그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47살에 부통령 선거에서 낙선했다. 49살에 그는 상원의 선거에서 또다시 비참한 실패를 맛보았다. 그 남자는 실패에 실패만을 거듭했다. 그러는 동안 그는 좌절했고 "나는 살아있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비참한 인간이다." 라고 썼다. 하지만 그의 예상은 틀렸다. 그는 우울증과의 싸움에서 회복되었고 이어서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 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 그의 이름은 에이브러햄 링컨이다. 수많은 좌절 속에서 링컨은 절망과 패배감의 심각한 증상으로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링컨이 위대한 미국의 지도자로 올라선 것은 이 끔찍한 구렁텅이 속에서다. 8번 선거에서 실패했다. 사업도 두 번 실패했다. 실패의 대명사다. 이만큼 실패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 거기에다 사랑하는 이도 잃었다. 병까지 들었다. 나이도 50살이 다 되었다. 폐인 일보직전이었다. 아무도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으로 보았다. 자신도 장담을 못했다. 이런 링컨이 결국 해냈다. 링컨이 미국인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된 것은 대통령이 되어서가 아니라 굴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 때문이다. 링컨 대통령만큼 힘든 사람은 보지 못했다. 우리 선생님들은 힘들어하고 좌절하는 학생들을 보면 링컨 대통령 본 좀 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앞이 보이지 않고 친구들마저 다 떠나버리는 상황에 이르러도 낙심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오는 것이다. 이런 애들을 만나면 우리 선생님들은 버팀목이 되어 주어야 할 것이다. 기대고 싶은 학생들을 기대게 해주면 얼마나 힘이 나겠나?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워할 때 격려자가 되주면 학생들은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손을 내밀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링컨 대통령과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작은 실패에도 못 일어서서야 되겠나? 재수, 삼수, 사수도 두려워할 필요없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오뚜기 정신만 있으면 된다. '일어서라. 걸어라. 전진해라. 도전해라. 더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해라. 때가 되면 결실을 보게 된다. 서두르지 말라. 기본부터 다지라.' 이런 것 가르치면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도하면 좋은 선생님, 잊지못할 선생님이 될 것이다. 수험생이나 재수생 할 것 없이 입시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앞만 보고 나아가게 되길 소망해 본다. 준비만 하면 된다. 나약해지면 안 된다. 갈대잎처럼 흔들리면 안 된다. 바위와 같이 심지가 견고해지길 바란다. 링컨 대통령처럼 말이다. 시험 때만 되면 가정이 초상집이 되는 집이 있는데 링컨 생각하면서 이겨내야 할 것이다. 실패해서 좌절하는 자를 위해 기쁨을 배가시키고 슬픔을 나누는 선생님, 좌절 속에 있는 학생들의 침묵을 이해하는 선생님, 절대 멈추지 않는 시계와 같은 학생이 되도록 지도하는 선생님, 실패한 학생으로부터 모두가 나가버리고 떠나버릴 때 안으로 찾아가 위로해주시는 선생님이 되면 실패로부터 오는 좌절감을 씻어내고 자신감을 얻어 새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이 공동주최한 2015 교육계 신년교례회가 ‘교육강국 대한민국, 그 답은 인성교육 강화에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등 30여 명의 국회의원과 전국에서 모인 교육계 인사 등 800여 명이 모여 한국교총이 주도하는 ‘인성교육과 교원 자긍심 회복’에 힘을 실었다.
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과장 22명 중 10명 특정지역 출신 감사관 내정자는 중학교후배 노조 "진보 탈 쓴 편중 인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연이은 지연·학연·보은 인사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5일 서울시교육청 일반직공무원 노조는 1월 1일 자 일반직 공무원 인사가 특정 지역 편향적으로 이뤄졌음을 지적하는 서한을 조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노조의 분석으로는 11개 교육지원청 인사 결과 행정지원국장 5명, 행정지원과장 5명이 조 교육감의 출신지인 호남 출신으로 배치됐다. 노조는 해당 보직이 “지방공무원들의 근무성적평정, 전보, 포상추천, 감사 등의 권한을 가져 관내 학교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한두 사례면 우연일 수 있지만 문제는 이번 인사에서 이런 사례가 한둘이 아니라는 데 있다. 노조에 따르면 본청에 발령된 5급 여성 사무관 4명 전원이 같은 지역 출신이다. 또 사무관들이 선호하는 평생학습관과 도서관 행정지원과장직, 특성화고 행정실장직에 각각 12명 가운데 9명, 8명 가운데 5명이 같은 지역 출신 인사들로 배치됐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이번 인사에서 전보한 5명 중 3명은 특정 지역 출신이 아니”라며 마치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처럼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행정지원국·과장 각각 11명 중 5명이 특정 지역 출신이라는 노조의 지적은 반박하지 못한 ‘동문서답’ 식 해명이다. 노조는 이번 인사에 대해 “통계로도 명확하게 나타나는 사실을 손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덮어질 사안이 아니다”며 “노조집행부로 계속해서 들려오는 문고리 권력 인사가 과연 진보교육감 시대에 어울리는지 여쭤본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유인종 전 교육감 시절까지 언급하며 “부끄러운 인사시스템의 역사를 경험했다”며 “진보의 껍데기를 쓴 지역편중 인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강경발언까지 했다. 조 교육감의 편향 인사 논란은 1일 일반직 인사가 전부가 아니다. 지난달 30일 감사관에 내정한 이명춘 변호사도 조 교육감과 같은 전북 출신으로 중학교(전주북중) 후배다. 지연에 학연이 있는 인사다. 이 변호사는 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취소 관련 법률 자문에 5명의 변호사 중 유일하게 단서 조항 없이 “재평가에 의한 지정취소가 가능하다”는 자문을 해 보은인사 논란까지 일고 있다. 학연·보은 인사 논란은 지난해 8월에도 일었다. 조 교육감이 당시 발탁한 공보담당관, 비서실장, 정책보좌관 등 5명 중 성공회대 대학원과 조 교육감이 대학원을 졸업한 연세대 출신이 아닌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혁신미래교육추진단 파견교사 중에도 성공회대 대학원 출신과 조 교육감의 선거운동을 했던 교사가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었다.
1 : 1 동수 교류 원칙 ‘장벽’에 전남, 희망자 중전출 8% 이하 부전공 자격으로는 교류 안 돼 별거교사 대책은 있을까. 대부분 시·도교육청에서는 별거 교사에게 시·도간 전·출입 우선순위를 주고 있다. 그러나 1대1 동수교류 원칙 때문에 사실상 그림의 떡이다. 한 시·도교육청의 경우 시·도 전·출입 1순위는 1급 장애인 또는 국가유공자 부양 교사다. 그다음이 부부별거 교육공무원이다. 동일 순위에서 경합 시에는 지방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배우자, 장기별거 부부교사, 장기별거 교사가 우선순위를 가진다. 대부분 시·도가 비슷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얼핏 보면 별거교사를 위해 상당히 많은 배려를 하고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학교급별, 직급별, 자격별 1대1 동수교류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가고자 하는 시·도에 같은 학교급과 전공자격, 직급의 교류 희망교사가 없으면 우선순위는 의미가 없다. A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동수 교류 원칙 때문에 동일 순위 경합까지 따지는 사례는 거의 없다”며 이를 인정했다. 전남도교육청의 경우 유·초등 전출 신청자는 245명이었지만 희망대로 갈 수 있었던 사람은 26명밖에 안 됐다. 중등의 경우는 교과 전공자격까지 따져야 해서 희망자 251명 중 20명만 전출 대상자가 됐다. 8%가 채 되지 않는 비율이다. ‘수도권으로 가려고 해서 그렇지 지방으로 내려가는 건 쉬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이런 일대일 교류의 한계를 모르는 얘기다. 지방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서울시교육청 중등 전출 신청자 70명 중 26명이 지방으로 내려가지 못했다. 교환근무 파견의 경우는 신청자 50명 중 단 4명만 지방으로 갈 수 있었다. 심지어 현재 가르치고 있는 교과라도 부전공이거나 복수전공일 경우는 동수 교류 기준이 되지 않아 소수 교과나 축소된 교과, 신규 교과 교원은 사실상 타·시도 전출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다 보니 별거 교사들은 기존에 시행하던 부전공·복수전공 교류나 2학기 교류를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각 시·도의 타·시도 교류 계획에 명시돼 있지만 사실상 시행되지 않고 있는 일방전출·입을 적용해달라는 요구도 있다. 그러나 별거교사들의 절박한 사정은 교육 당국에 외면당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의 권한, 신규 임용 정원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008년 이후로 시·도간 전보는 시·도교육청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은 장휘국 교육감의 광주시교육청에서는 지난 9월 별거교사들의 민원에 “일방전입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현직교원이 임용시험을 거쳐 이동하는 상황을 고려해달라”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응시자의 1~4%, 합격자의 2~6%만 현직교사였다. B교육청 관계자는 “신규임용대상자의 취업보장 및 대학양성과정의 존폐, 교원 정원의 교과별 균형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초래돼 거의 모든 시·도가 일방전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난해 진행된 시·도교육청 업무담당자 회의에서도 장기적인 별거부부 교사의 인사교류방안에 대해 협의했지만 마땅한 답을 내지 못했다”고 했다.
신년교례회와 함께 진행된 올해 ‘자랑스러운 교총인상’ 시상식에서는 김종욱 울산 개운초 교장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교장은 40여 년간 교총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울산교총 이사, 부회장, 제7대 울산교총회장 등을 맡아 울산교육의 발전 및 회원 권익 신장에 앞장서왔다. 특히 전국 최초로 초등교원 보결수업에 따른 대강수당 지급, 울산 교육가족을 위한 하계 휴양소 설치, 3개 교원단체 체육대회 등을 추진해 신규 회원 확보 및 회세 확장에 모범 사례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교장은 “교총 회원과 임원으로서 개인을 위한 생각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활동했던 것이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교총과 회원들을 위한 일이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짐해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교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자랑스러운 교총인상은 시․도별 후보자 추천을 받았던 기존의 방식 대신 공모 형식으로 치러졌다. 지난달 17일부터 29일까지 총 95명이 추천․접수됐으며 심사를 통해 시․도별 후보자 17명이 가려졌고 그 중 1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상에는 상패와 상금 200만원이, 그 외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원이 각각 주어졌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영화 서울화계초 교장 ▲강종옥 부산 정원초 교사 ▲이종수 대구 대곡고 교장 ▲현춘자 인천봉수초 교장 ▲ 강효영 광주교대 교수 ▲ 오서균 대전신일여고 교장 ▲ 강희용 세종 나래초 교장 ▲황병덕 경기 예당초 교장 ▲박영택 강원 우석중 교사 ▲민병윤 충북 충주미덕중 교사 ▲박은종 충남 미당초 교장 ▲김병환 전북 부안여고 교장 ▲서민종 전남 해룡고 교사 ▲김재문 경북 가톨릭상지대 교수 ▲하행동 경남 진명여자중 교사 ▲문덕찬 제주중앙여고 교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9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21대 회장으로 부구욱 영산대 총장을 선출했다. 임기는 2016년 4월 7일까지다. 부 신임회장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은 모든 국내 대학이 위기의식 속에 국제경쟁력을 높이면서 각각의 자율성과 특성을 북돋워주는 ‘국익’의 관점에서 실시해야 한다”며 “그 진행과정에서 대학들의 합리적인 제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 신임회장은 1952년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법학석사, 2001년 한양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1년 부산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들였으며, 2001년 2월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퇴임한 뒤 영산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 한국조정학회 회장, 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대교협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