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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시·도, 시·군·구교총 회장 및 사무국장 연수회 토론회 5개 주제 열띤 토의…현장 중심 다양한 대안 쏟아내 14~15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시도, 시군구교총 회장 및 사무국장 연수회에서 500여 참석자들은 19개조로 나뉘어 교원자긍심 회복과 현장고충 해결을 위한 교총의 역할에 대해 열띤 토의를 진행했다. ▲교권 ▲정책 ▲조직 ▲복지 ▲홍보 등을 주제로 각 분임토의를 진행한 시도, 시군구교총 회장 및 사무국장들은 회원이 체감하는 교권, 회원이 바라는 정책, 취약분회 대책, 현장밀착형 복지 등에 대해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교권 : “매뉴얼 보급하고, 119활동 홍보 강화” 교권분야에서 참석자들은 교권침해사건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언론 통로 마련, 대처방법에 대한 매뉴얼 제공, 교권119 홍보 강화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전남의 한 사무국장은 “교원의 경우 학칙, 법률적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러다보니 상식적으로 해결하려다 일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며 “교권사건과 연관된 법률상식이나 대처방법을 정리한 매뉴얼을 제공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의 한 시교총회장도 “교권사건 발생 시 대응 매뉴얼, 감정관리 매뉴얼, 갈등해결 매뉴얼 등 상황에 따른 행동지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충북의 한 사무국장은 “교권사건이 자신에게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해 교총가입이 보험과 같은 것임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전남의 시지역 교총회장 역시 “교권119 등 좋은 제도가 있음에도 잘 알려지지 않아 활용이 안되고 있는 부분은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교권사건 발생 시 교육청등에 보고되면 학교나 학교장이 불이익을 받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정책 : “학폭승진가산점제 개선해야” 정책분야 토론에서는 참석자들이 학교폭력인센티브, 정년, 보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학교폭력 승진가산점제 보완에 대해서는 거의 전 분임에서 다루어질만큼 뜨거웠다. 광역시의 한 참석자는 “학교폭력승진가산점의 경우 일괄 40%로 소규모 학교와 대규모 학교간의 차이가 많으며 승진제도에 학폭이라는 영역을 확대한 결과가 돼 승진점수를 과열화시키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충북의 한 사무국장은 “일반직과 교원의 보수구조를 잘 비교해 실질적으로 교원보수가 현실화 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으며, 경기의 한 시교총회장은 “정년 환원의 경우 전 교원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인 만큼 교장회 등과 협력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대구와 인천, 전남 분과에서는 교감업무가 가중되고 있는데다 불필요한 위원회가 많게는 30개에 달하는 학교도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조직 : “분회장 선출시기 앞당겨야” 조직 강화, 회세확장과 관련한 토론에서는 분회장 선출시기 조정, 시군구교총 및 분회장 활동 지원 등을 집중 논의했다. 경기도 지역 분임 토의에서는 3월에 회비를 징수하고, 분회장은 늦으면 4월에 선출되는 경우도 있어 조직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광주의 한 참석자는 “분회장 선출을 조기에 실시해 학기 초에 교사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교감 및 부장교사가 분회장을 맡고, 학교장 역시 고문 등과 같은 역할을 해줌으로써 연계활동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으며, 회비 납부 방식의 CMS 전환도 논의했다. 이밖에도 교총은 잘 가르치는 교사를 지향하고 있음을 강조해 신규 교원 확보에 주력해 줄 것도 제안됐다. 복지․홍보 : “복지카드 활용 개선 필요” 회원 복지분야에서는 복지카드 개선에 대해 집중적인 의견이 나왔다. 모바일 앱과 포털사이트를 개발해 보다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으며, 복지혜택 역시 대도시 중심이어서 중소도시 또는 농산어촌 지역에서는 거의 사용이 불가능 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전남의 한 사무국장은 “복지회원증의 경우 도서, 벽지 교원들은 혜택을 누릴 수 없어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며 “이에 대해 별도로 선물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복지사업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기 보다는 선호하는 2~3개 상품을 특화해 내실화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홍보기능 역시 한국교총 홍보와 별도로 시도교총과 시군구 교총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한국교육신문에 시도별 지면을 할당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한편 이날 논의된 시도, 시군구교총 회장 및 사무국장들의 현장의견은 한국교총 차원에서 검토해 한국교육신문 기획보도, 회의록 등을 통해 회원들과 공유하고, 각종 개선방안은 교총차원에서 대응하거나 정부 및 정치권에 건의 활동을 통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진보 단일화에정당개입 경기보수 예비후보 흑색선전 광주진보교사폭행사건 은폐 교육감 선거 보수·진보 후보 단일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당 개입과 관권 선거 논란에 예비후보자에 대한 흑색선전까지 나오고 있다. 깨끗해야 할 교육선거가 벌써부터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잡음이 가장 먼저 불거진 곳은 서울시교육감 진보후보 단일화 과정이었다. 세 명의 경선 후보 중 최홍이 서울시교육위원회 위원장이 민주당의 경선 개입을 주장하며 14일 사퇴를 선언한 것이다. 15일 열리기로 돼 있던 300인 원탁토론도 비공개 선거인단 간담회로 변경됐다. 최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조희연 후보의 당선을 위해 서울지역 49개 지역위원회마다 시민선거인단으로 100명씩 도원시켰다고 주장했다. 선거인단이 총 7417명인 것을 감안하면 경선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숫자다. 민주당은 개입사실을 부인했지만 최 위원장은 “서울시 의원 5명에게 확인한 사실”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흠집이 날만한 내용인데도 법적 대응을 않고 있는 것 자체가 개입사실을 방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함께 경선에 참여한 장혜옥 후보 측에서도 입장을 내고 “최 후보의 비판과 사퇴 결단에 마음 깊이 공감한다”며 “시민추진위원회는 구성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불공정함과 비민주성을 도처에 드러냈다”고 주장해 최 후보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광주에서는 관권 선거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2월 24일 광주 모 고교 교장과 교감, 여교사가 전교조 소속 교사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1월에 교사 폭행사실을 인지한 시교육청이 3월이 되도록 조치를 취하지 않아 전교조 출신의 장휘국 교육감이 선거를 앞두고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비전교조 진영에서 제기됐다. 시교육청은 “관련자들이 진술을 거부해 사실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기도에서는 보수 진영 내 단일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부터 흑색선전이 나오기 시작했다. SNS를 통해 한 예비후보에 대해 ‘비리가 많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해당 후보 측에서는 당사자가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은수
6·4 지방선거에서 17개 시·도의 올바른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전국단위의 정책통합·연대 기구가 출범했다.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이하 올바른교육감)’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에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교총이 지난 2월 교육감 후보 정책통합·연대 기구를 제안한데 따른 것으로,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회장 조금세), 미래교육포럼(이사장 이돈희), 인성문화포럼(이사장 지연식), 평생교육동지회(회장 김수형) 등 교육단체와 1000여개 보수시민단체를 아우르는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이 올바른교육감에 합세했다. 올바른교육감은 출범취지문을 통해 “교육을 투쟁의 도구로 삼는 정치세력과 진영논리에 의해 포퓰리즘 정책이 남발되고, 교권은 추락하고, 교육재정은 바닥나고 있다”며 “교육에 힘써야 할 학교가 갈등과 혼란 속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6·4지방선거는 현장에 바탕을 둔 교육정책과 교육전문성 회복을 통해 교육본질로 회귀할 기회”라며 “후보 단일화를 통해 자유민주주의의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학부모의 온당한 교육권을 보호하는 교육감을 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올바른교육감이 꼽은 교육감 후보의 기준은 ▲교육에 대한 비전과 교육전문가로서의 리더십 ▲학교현장과 소통하려는 태도 ▲교육을 정치수단화하지 않고 ‘기본을 지키는 교육’ 추진 ▲헌법가치에 입각해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보호 ▲도덕성·청렴성을 바탕으로 한 공정한 인사와 효율적 예산 배분 등이었다. 올바른교육감은 각 시·도 여건을 감안해 단일화 추진일정을 진행하되, 4월 중으로 전국 17개 시·도별 기구와 협력해 모든 시·도에서 교육감 후보를 단일화시킬 계획이다. 단일화 방식은 시민참여형으로 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구체적인 방식과 구성비율 등은 후보 간 합의정신을 최대한 살리기로 했다. 시·도별 단일화 방식이 합의된 후에는 단일화 참여후보자의 승복서약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이런 올바른교육감의 계획에 맞춰 이미 9개 시·도에서는 학바연 등을 주축으로 한 정책통합·연대 기구들이 발족돼 후보 단일화에 나서고 있다. 이돈희 이사장은 “2012년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를 통해 후보단일화를 이뤘던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올바른 교육감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조금세 회장은 “더 이상 교육의 전문성 경시와 학교의 정치장화를 두고 볼 수 없다”며 “후보난립으로 인한 깜깜이 선거를 막기 위해 교육가족이 지지하는 후보를 엄선해 단일화하는 한편 교육전문가의 중요성을 알리고, 각 후보의 정책비교자료 등 정보를 제공해 교육이 제자리를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연식 이사장은 “학생에게는 꿈과 희망을, 교사에게는 자부심과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신뢰를 주는 교육을 만들 훌륭하고 정직한 교육감 선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계성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공동대표는 “교육현장을 지휘하는 교육감을 잘못 뽑은 결과 부자급식으로 서민 급식 질이 저하되고, 혁신학교라는 이름의 귀족학교가 생기고, 교사가 매를 맞는 폭력학교가 됐다”며 “후보난립을 막아 정치교육감이 아닌 참다운 교육감을 뽑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유·초·중등 교육전문가 교육감·지방의원등진출 지원 헌법보장 ‘교육 전문성’ 위해 교육자 정치역량 갖추게 안양옥 대표 “교육전문가 시·도 비례대표로 추천해야”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회장 조금세)과 한국교육신문(대표 안양옥)이 유·초·중등 교육전문가의 교육감·지방의원 진출을 돕기 위한 ‘교육정책전문가과정’을 19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열었다. 이번 전문가과정은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 요건 폐지와 교육의원제 폐지 등으로 인해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이 위협받게 된 상황에서 교육전문가인 유·초·중등 현장 교원이 직접 선거에 나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설됐다. 이를 통해 정치·이념·포퓰리즘에 흔들리지 않고 공교육과 교권을 바로 세울 교육감, 학교 현장을 살리는 교육조례 제정과 예산심의를 실행하고 견제를 통해 교육감과의 균형을 이룰 광역의원을 진출시키겠다는 취지다. 이번 선거를 교육본질 회복의 계기로 만들 교두보의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진행된 1기 강좌는 ▲선거홍보 ▲선거준비와 선거전략 ▲후보자가 알아야 할 선거법·회계 ▲정치인의 임무와 역할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강사는박성민 MIN 정치컨설팅 대표, 강충구 서초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등 선거·정치전문가들이 맡았다. 강좌에는 교육감이나 지방의원 예비후보를 포함해 70명이 참석했다. 이들 중에는 교육도 있었다. 후보 윤곽이 이미 나오고 있는 시기이고 짧은 모집 기간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호응이라는 것이 주최 측의 반응이다. 안양옥 대표는 “정치권의 야합으로 교육경력 요건조차 없는 교육감 직선제가 유지되고 교육의원제가 폐지됐다”며 “우리 학교는 교육전문가가 설 땅이 없는 사막지대로 변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가들에 의해 교육의 수단화가 가속된 지난 4년 동안 학교는 수많은 폐해를 경험했지만 일반 시민들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교육전문가들이 교육정책기획전문가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당 소속 정치인의 경우 출마 장벽이 없고 막대한 지원을 받는 반면, 교육전문가인 현장 교원은 선거 노하우와 비용이 부족해 출마조차 제한당하는 현실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또 “정당소속 시·도의원들로만 교육위원회가 구성되지 않도록 각 정당은 교육전문가를 비례대표로 적극 추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헌법이 보장한 교육전문성 확보를 위해 교육감직선제가 교육감임명제로 개선되지 않고 교육의 정치예속화만 계속될 경우 4년 후 교육정치가 양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금세 회장도 “교육은 급진적인 변혁보다 안정적인 변화가 필요한데 지난 선거에서 당선된 일부 교육감에 의해 학교가 혼란에 빠졌다”며 “교육전문가들의 교육감·지방의원 진출을 지원해 비정상적 교육거버넌스 체제의 정상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은 향후 선거 입후보자 간의 교육정책·교육공약 공유를 돕는 한편 당선자의 정책 집행·감시 기능도 지속할 예정이다. 강좌에 참석한 송길화 학교바로세우기광주연합 회장은 “선거에 필요한 일반사회의 관점과 법적 테두리를 배울 수 있어 평생 정치와 거리를 두고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해 온 교육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 교육자들도 지방·기초의원으로 정계에 많이 진출해 교단의 목소리를 대변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육공무원임용령 상 명시적 규정 없는 ‘징계기록 말소일’ 적용은 과도한 배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이하 협의회)가 교장 승진 및 초·중임 심사에 교육공무원임용령 상 규정도 없는 ‘징계기록 말소일’ 적용은 과도하다며 법 개정 후 적용하라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협의회는 20일 대전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교장 임용(초·중임) 제청 배제 기준 변경을 위한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 등 7건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협의회는 건의서에서 “교육부가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명시적 규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장임용을 하지 않고 있다”며 “업무수행 중 과실, 관리자로서 확인 소홀 등의 사유로 징계를 받은 경우 등 징계를 받은 모든 자에게 ‘징계 말소일’까지 승진 임용을 배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으며 과도한 배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징계사유에 있어 4대 비위 등 교장임용 대상자로서 현격한 문제가 있는 경우 임용 제청에서 배제하기 위해서는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 후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설학교 시설 교부 기준 상향조정도 요청했다. 협의회는 “교육과정 변화로 유치원 종일반 교실, 방과후 돌봄 교실 등 다양한 학습 지원시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교육부의 신설학교 시설 교부기준으로는 시설 조성이 어렵다”며 “신설 유치원의 경우 평균 30%, 신설 초·중학교의 경우 평균 12%정도 교부기준 면적을 상향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도 협의회는 △교육공무원 명퇴수당 부족액 대책 수립 △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일부 개정 △유치원 신설비 교부방법 개선 △학교 근무 지방공무원에 대한 특정업무경비 지급 등을 건의했다. 아울러 교육감들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의 통합문제에 대해 교육의 자주성·전문성 및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국교총이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도입을 철회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교장회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총은 시간선택제 교사가 교직 특성을 무시하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매몰돼 도입되는 만큼 교육현장에 미칠 폐해가 심각하다고 보고 교육계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제도의 문제점을 적극 홍보하는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방문, 홍문종 사무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시간제교사 철회를 위한 정치권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안 회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시간제 교사의 경우 일부 편익에 비해 학교 교육력 약화와 교원 간 위화감 조성, 협업시스템 붕괴 등 현장이 감수해야 할 혼란이 너무 크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홍 사무총장은 시간제교사의 문제점이 당 최고위원회에서도 논의된 만큼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 회장은 청와대비서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에 면담 요청을 하는 등 전면 대응에 나서고 있다. 18일에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이하 협의회)에 공문을 보내 교육부의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 입법예고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교총은 공문에서 “교육계를 비롯한 학부모, 예비교사, 정치권 등 절대 다수의 여론이 반대하고 협의회에서도 도입 철회를 공식건의 했음에도 교육부가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강행했다”며 “시간선택제 교사는 교직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 큰 정책으로 협의회 명의로 도입 반대 및 대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미 지난해 12월 열린 총회를 통해서도 ‘시간제교사 도입 철회’를 교육부에 공식 건의한 바 있다. 같은 날 교총은 더케이서울호텔에서 15개 교육계 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간제교사 철회에 공조하기로 의지를 모았다. 간담회에서 A교장은 “다른 공공 분야와는 달리 전인교육을 하는 학교에는 ‘시간제’ 개념이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을 정부가 간과하고 있다”며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일부 교원을 제외하고는 현장에서도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만큼 교총이 도입 철회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B교장도 “눈앞에 있는 청년실업률을 간단히 해결하려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대책 없이 무조건 추진하는 정책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C교장 역시 “사실상 수업 외에 생활지도, 담임, 행정업무 등을 연속성 있게 할 수 없는 시간제교사로 기존 교사들의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회장은 “시간제교사는 ‘교직의 노동직화’의 단초를 제공하는 정책”이라며 “학교현장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으니 현장에 공론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시간제교사에 대해서는 학부모단체 등이 기자회견을 통해 반대한 바 있고, 교·사대 예비교사들도 반대 서명지를 교육부에 전달하고 1인시위에 나서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교총은 이런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교육부가 시간제교사를 강행할 가능성에 대비, 교직에 끼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해 현장 여론을 수렴,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육부와의 교섭 등을 거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인실련 세종시지회 인성교육 실천 캠페인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세종시지회(지회장 임창철)는 19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 전통시장과 조치원역 일대에서 인성교육 실천 캠페인을 벌였다. 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효의 중요성을 담은 홍보물을 배포하고 밥상머리 교육 실천, 학교 교육 회초리 되살리기 등 인성교육 실천운동에 대한 범국민의 참여를 호소했다. 경기교총-도교육청 정책간담회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7일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실에서 정책간담회를 실시했다. 장병문 회장, 김용한 경기교총 수석부회장, 고경모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박주상 교원인사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아교육 관련 정책현안 및 명예퇴직수당 예산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충남·대구교총 조직 연수회 개최 충남교총(회장 황환택)은 19일 충남학생교육문화원 대강당에서 ‘2014년도 인성교육 확산을 위한 각급학교 대표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이대구 충남교육청 교육정책국장, 강동복 인실련 충남지회장, 각 시·군교총회장 및 각급학교 분회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성교육 확산을 위한 방안과 교총의 주요 정책 및 조직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20일 롯데시네마에서 분회장 연수회를 개최했다.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이 급증하는 교권침해에 따른 교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충북도교육청과 정부에 촉구했다. 충북교총은 14일 논평을 내고 “한국교총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사례는 총 394건으로 2012년 335건에 비해 17.6% 늘어난 수치로 2009년(237건)에 비해 5년 새 60% 이상 증가했다”며 “학생·학부모에 의한 폭언·폭행, 수업방해, 교권침해 등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이를 참아내야 하는 교원들의 감정억제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현장에 우울증에 시달리는 교원들이 늘면서 즐거워야할 학교가 겁나고 무섭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충북교총은 △교원 감정 근로에 대한 실태조사와 치료대책 마련 △심각한 교권 추락으로 무기력해진 교원들의 사기 진작책 시행 △교원의 정당한 지도에도 불복하고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지도·통제할 대책 수립 △학교 현장의 여론을 제대로 수렴한 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 등을 촉구했다.
힘든 학교 생활로 학생들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럴 때 승마장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가서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아름다운 자연을 접하고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잘생긴 말을 타는 모습만 생각해도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말은 주변 말들의 행동을 잘 따라하는 모방성이 강한 동물이다. 동료 말들로부터 행동이나 습관 등을 쉽게 배워 실천에 옮기려고 한다. 말은 새로운 것을 보거나 새의 움직임, 심지어는 자기의 그림자를 보고도 놀랄 정도로 공포를 쉽게 느끼는 동물이다. 말들은 특별한 정보 전달체계를 가지고 있어 주위에 있는 다른 말들의 소리와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 말은 무리와 항상 같이 있어야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정도로 무리를 찾아 생활 하려는 욕구가 강한 동물이다. 말은 집을 찾는 능력이 본능적으로 있는 동물로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더라도 자신의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는 귀소본능이 있다. 학생들이 말을 타면서 이와 같은 말의 여러 습성을 알고 깊이 있게 관찰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지도하면 좋겠다. 승마는 신체 각 부분의 평형감각과 유연성을 길러 올바른 신체의 발달을 돕는 전신운동이며 대담성과 건전한 사고력을 길러주는 정신운동이기도 하다. 말을 타면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다. 아울러 도전정신과 호연지기도 함양할 수 있으며 승마를 하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학생들에게 권할 만하다.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승마가 성장 호르몬을 촉진하기 때문에 신장이 자라는데도 도움이 된다. 학생들이 커서 여가 활동을 즐겁게 하고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기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도 승마장 체험활동은 의미가 있다. 근래에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춘 승마장이 전국 곳곳에 생겨나고 있으며 이론교육과 승마 체험을 통해 즐거움과 건강을 제공하고 있다. 교사가 승마장을 고를 때는 초보자도 마음 놓고 승마를 배울 수 있도록 과정을 잘 짰는지, 승마하기 좋은 순한 말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 학생들이 체험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는지, 승마장 근처에 또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학교에서 다녀오기 편리한지 등을 꼼꼼하게 살피도록 한다. 또 말을 타다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승마 시 주의사항을 철저히 알려주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학생들은 말을 타면서 절로 동물을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말을 타면서 말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고 사랑하는 마음이 확대돼 다른 동물까지 사랑하는 계기가 되도록 지도하면 좋겠다. 학년별로 교과내용 중 말이나 승마와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 미리 찾아보고 간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서울특별시승마협회가 운영하는 뚝섬승마장처럼 전국 곳곳에 좋은 승마장이 많다. 목포테마승마장 같은 곳은 학생들이 타기 좋은 포니가 10여 마리나 있어 처음 승마를 접하는 학생들도 무난히 탈 수 있다. 학생들이 말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도록 안전한 승마교육을 하고 있어 학생들이 이용하기에 좋다. 경북 영천의 운주산 승마장에서는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기분 좋게 승마를 즐길 수 있고 산림욕까지 할 수 있다. 학생들을 위해 말 먹이 체험, 마차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돼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는 야외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어 학생들이 좋아한다. 교사가 학생 수준에 맞는 좋은 승마장을 잘 고르기만 해도 승마 체험학습의 반은 성공이다.
“이얏!” 아직 쌀쌀한 날씨지만 서울 영본초 강당에는 양말을 모두 벗은 채 2시간 동안 땀 흘리며 검도 훈련을 받는 30여 명의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기합소리가 가득하다. 영본초에는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검도부가 인기다. 2년 전 아버지회에서 검도 자격증을 가진 분들이 교육봉사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30여 명이 활동했는데 올해는 60명이 신청해 인기가 날로 늘고 있다. 검도는 정중한 인사, 욕심과 나쁜 마음을 버리는 묵상과 함께 시작된다. 밀어내기, 머리치기, 손목치기, 허리치기, 빠른 머리치기, 좌우 머리치기 등 16개의 기본동작을 6개월 정도 하고 난 아이들은 “검도의 힘을 알게 됐다”고 했다. 우선 마음자세가 진지해지고 인사예의를 갖추게 된 점이 눈에 띄었다. 집중력도 향상됐다. 뉴질랜드 국가대표선수를 지낸 박현진 사범(5단)은 “2시간 동안 타격을 하며 두뇌를 자극한 힘이 습관이 돼 일상 집중력도 함께 신장됐고 학습능력이 향상되는 어린이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 학교에서도 지난해 거친 언어와 행동을 보이던 학생이 2개월 간 검도 훈련을 받고 차츰 안정을 찾은 경우가 있었다. 아이는 교사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정서가 순화돼 친구들도 많아지고 욕설도 줄었다. 단기간 인성지도로는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검도는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해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는 운동이라고 확신한다. 학습에 관심이 없고 욕설과 괴롭힘, 거친 행동과 괴음 등 반항하는 아이 때문에 힘들어했던 한 담임교사는 이 아이에게 검도를 시작할 것을 적극 설득해 결국 입단했다. 얼마 전 우연히 이 어린이와 마주쳤는데 표정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었다. 먼저 인사를 건네며 의욕에 찬 목소리로 “검도부에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며 의지를 보여준 학생이 고맙게 느껴졌다. 이 아이가 검도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집중력을 길러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기를 바란다. 이제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검도 보호구인 갑과 갑상, 호면을 착용하고 수업에 임한다. 여자 어린이들도 꾸준히 훈련받고 있으며 학부모 4명도 매주 토요일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박현진 사범은 “검도 훈련은 정신교육과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바른 자세는 물론 집중력, 학습실력까지 향상되는 등 인성교육에 안성맞춤인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우리학교 검도부가 성공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선례로 남는 날까지 더 많은 강사들의 재능기부를 받는 등 앞으로도 검도부를 지원하고 응원할 것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확산 청소년 게임중독·폐해 심각 개인심리적 특성·가정환경 아닌 입시 위주 교육·여가활동 부족 탓 법적인 규제 이전에 건전한 놀이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 먼저 이뤄져야 청소년들에게 게임은 여가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스마트폰용 게임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게임을 하지 않으면 불안증세를 보이는 인터넷게임중독 청소년들이 늘고 있으며 게임의 과다이용에 따른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누구나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근래 들어서는 여학생들도 남학생 못지않게 게임에 빠져들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게임중독이 심각해지자 정치권에서는 인터넷게임 등 미디어콘텐츠를 알코올, 마약, 도박과 같이 중독의 범주에 포함시켜 국가가 중독 및 중독폐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거나 인터넷게임관련 사업자에게 연간매출액의 1% 범위에서 인터넷게임 중독 치유부담금을 부과‧징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규제가 청소년들의 요구를 적절히 반영한 현실적인 방안인지에 대해서는 심층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그동안 인터넷게임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개인의 심리적 특성, 대결을 통한 성취감이나 우월감 획득과 같은 게임기기적 요소, 부모와의 애착결여나 대화부족과 같은 가정환경,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여가활동의 부족,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학업스트레스 등이 지적돼 왔다. 이에 본원은 청소년들이 인터넷게임중독의 원인이나 해결방안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봤다. 그 결과 청소년들은 인터넷게임중독의 원인으로 개인의 심리적 특성이나 가정환경보다도 입시위주의 교육과 여가활동의 부족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또 인터넷게임중독의 해결방안으로는 미디어교육의 강화나 인터넷게임중독자에 대한 상담강화보다는 여가활동의 활성화와 입시위주의 교육환경개선을 더 중요하게 꼽았다. 이러한 결과는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외부 환경조성이 청소년들이 바라는 인터넷게임중독의 궁극적 해결책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혼자 여가를 즐기기 보다는 여럿이 함께 즐기는 활동이 인터넷게임중독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었고 여가활동에 대한 시간보다는 몰입정도가 인터넷게임중독을 완화하는데 유의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히 여가시간이 많다고 해서 인터넷게임중독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더불어 여가활동을 즐기고 흥미를 느낄 때 인터넷게임중독은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인터넷게임중독의 원인에 대한 다른 결과로는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의 인터넷게임이용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경우가 46.8%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인터넷 등을 비롯한 자녀의 매체이용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통제가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부모가 게임이용에 관한 규칙을 정해 놓고 특정시간이나 특정시간대에 게임을 하도록 하는 조치가 매우 필요하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인터넷게임중독에 대한 궁극적 해결책은 경쟁위주의 교육환경을 바꾸고 청소년들이 흥미를 느끼는 공동체놀이를 활성화 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인터넷게임에 대한 규제에 앞서 청소년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그들의 꿈과 끼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진정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교육부 홈페이지를 가보면 우측 상단 프레임 배경에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문구가 보인다. 중간 프레임에도 '2014 따뜻한 교육 행복한 변화', '꿈 쑥쑥 끼 충만 행복교육 캠페인' 등 형형색색의 구호가 채워져 있다. 교육부의 2014 비전은 '모두가 행복한 교육 미래를 여는 창의 인재'며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중점과제로 통합형 교육과정 개발, 국토사랑 교육강화, 예·체·인문교육강화, 인성교육강화, 안전한 학교, 사이버언어폭력 해소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과제의 면면을 보면 실질적인 학생의 행복과는 거리가 멀고 진정한 행복 교육의 구체적 실천 방안은 어디서도 찾기 힘들다. 성적위주 서열 경쟁, 행복없는 삶 '행복은 관계에서 온다'는 말이 있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이란 곧 관계가 풍성한 삶'이라는 미시간 대학 페터슨의 주장 역시 같은 맥락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왜 행복해하지 않을까?'에 대해 생각해보자. 줄세우기식 서열경쟁을 강조하는 입시제도로 인한 학업 부담이 가장 큰 이유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단순한 지식습득 정도와 추론식 시험 성적으로 줄을 세워 일등부터 꼴찌까지 나누고 입학하는 교육 시스템 속에서 아이들은 16년이라는 고난의 학창시절을 보낸다. 성적으로 비교하고 편 가르는 와중에 관계에서 오는 행복감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2010년 기준 한국건강증진재단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이 자살 충동을 느끼는 원인 1위가 '성적과 진학'(57.3%)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제도로 인한 조기 등교와 늦은 하교, 그리고 심야 학원 수업으로 가족의 얼굴을 볼 시간조차 없다. 아침은 거르게 되고 가족 간 관계에서 오는 정서적 안정감은 점차 잃어가고 있다. 교우관계에서 오는 즐거움 역시 누릴 시간이 없다. 고등학생의 경우 아침 8시 경에 등교해 하루 13시간에서 15시간까지 학교 공간에서 일과가 이루어진다.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학교는 부모와 형제 자매 간의 관계, 교우 간, 사제 간의 관계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감옥’이 아닐까. 때문에 입시 제도 개선이 아이들에게 행복을 돌려주기 위한 급선무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당장 해결하기도 어려운 것을 안다. 하지만 언제까지 입시 지옥이라는 가혹한 시련을 후세에게 물려주려 하는가. 정권적 차원을 넘어 여·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합의체를 구성해 ‘백년대계’를 세워야 하지 않을까. 단순지식과 추론적 평가인 수능에 올인하는 대입전형이 아니라 미래적 가치에 부합하고 창조적 지식으로 승화하도록 '진정한 교육적 가치'를 살리는 입시제도로 개혁적 고안을 해야 하지 않을까.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 입시 전형까지 줄 세우는 시험을 그대로 두고 '행복교육'을 노래할 수 있는가. 진정한 행복 위한 입시제도 개선 필요 일류대학 입시관문이 된 특성화고의 개혁과 다양한 특성화고의 육성을 통한 고교에서부터 특기를 살려주는 교육에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핀란드의 교육개혁과 프랑스의 대학입시제도, 그리고 독일의 교육제도를 참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교육은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건강한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다. 지식 교육은 수능 이후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참고서처럼 인터넷에서 갖다 쓰면 되는 '죽은 지식'이다. 죽은 지식을 외우고 반복학습을 하는 것만으로 어떻게 21세기를 어떻게 구가할 수 있겠는가?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교육정책을 주관하는 교육부장관 이하 교육관료와 여·야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다. 20점 만점에 10점 이상이면 점수에 상관없이 국공립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그들,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대학관문 시험인 '바칼로레아' 시험 문제이기도 하다.
6·4 교육감 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등을 함께 뽑는 지방선거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온통 그쪽으로만 기울어져 있다. 이전에도 그랬듯 누구를 교육감으로 뽑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후보자들을 일일이 검토해 보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특히 현 교육감을 제외한 다른 후보자들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아서 과연 누구를 뽑을지 막막한 현실이다. 더군다나 이번 교육감선거는 교육경력 없이도 입후보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의 전문성과는 무관한, 정치적으로 인지도가 높거나 특정 정당과 이념집단의 비호를 받은 후보가 여론몰이에 밀려 교육감으로 잘못 선출될 수도 있다. 잘못 뽑은 교육감, 백년대계 망쳐 그러나 잘못 뽑은 교육감으로 인한 교육의 결과는 고스란히 교사와 학생, 학교, 학부모들이 떠안아야 한다. 흔히 백년대계라 하는 교육을 책임지고 막중한 업무를 수행할 교육감은 그 역할의 중요성으로 본다면 어느 선거보다도 신중하고 현명한 선택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 땅의 교육현장이 흔들리고 교권이 무너지고 공교육이 사교육 앞에 맥을 못 추는 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사람을 교육감으로 뽑아야 하는가. 첫째, 교육감 출마자의 교육정책이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가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교육정책 공약이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실현 가능성도 없는 인기영합 위주(populism)의 검증되지 않은 공약인지 검토해야 한다. 또 오늘날 교육현장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확실하게 제시하고 있는지, 실천 가능한 정책인지 따져봐야 한다. 교사들의 사기진작과 학교경영의 자율권을 얼마만큼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갖고 있는가도 확인해야 한다. 둘째, 교육감은 현장교육의 경력자로서 교육의 전문성 신장과 교권존중 풍토를 위한 특단 의 처방을 제시해야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처럼 교육감의 역할 수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장교육 경력이 필수적이다. 또 보호받아야 할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의무와 책임, 타인 배려의 정의적 교육에 앞서 인권 보호를 강조하다 보니 학교 현장은 무질서의 장이 돼 버렸다. 교사의 교육적 지도마저도 폭력으로 매도되고 있다. 때문에 교사가 자긍심을 가지고 교단에서 교수활동을 할 수 있는 교권존중 풍토와 교권회복을 위한 정책공약을 확인해야 한다. 셋째, 교육에는 보수, 진보가 따로 없어야 한다. 교육감은 전환된 사고로 교육의 구성원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여야 한다. 선거공신들을 각별히 챙기는 관료형이나 말 잘하는 정치가 스타일보다는 전환적 사고를 소유한, 교육에 관계된 모든 교직단체와 학부모단체와의 원만한 관계형성이 가능한 사람이어야 한다. 넷째, 청렴결백과 참신함을 갖춘 올곧은 인품의 소유자라야 한다. 교육계의 수장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돈과 명예를 따르고 생색내기를 좋아하면 안 된다. 교육감의 인사권은 막대하다. 금권, 탈법, 비방, 중상모략도 배격해야 한다. 또 교육과 관련한 이권사업들에 대해서도 그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뱃심이 있어야 한다. 공약·교육관·교육경력 살펴 선택하자 남은 두 달여의 시간동안 우리는 교육관이 투철하고 청렴결백하며 교권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할 수 있는 후보자를 판단해야 한다. 또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집단의 조직을 관리할 수 있는,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하고 전환적 사고를 갖춘 자를 선택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학부모, 국가사회가 필요로 하는 교육을 위해 신명을 바칠 수 있는 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들이 힘들다고 하면 일반 시민들은 ‘교육공무원들은 등 따뜻하고 배부른데 무슨 타령이냐’고 한다. 하지만 본지가 올 3월 교원 1674명에게 ‘감정근로 인식조사’를 한 결과, 감정근로를 하고 있다는 교원이 96.5%, 분노, 우울, 자존감 상실 등의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응답도 78.1%에 달했다. 교사들은 주로 학생(46.5%)과 학부모(21.9%)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감정근로 스트레스가 심각해지는 주원인은 수요자중심 교육 강화와 교권약화(45.8%)라고 대답했다. 학생들이 선생님의 그림자를 막 밟는 세상이어서 참다못해 울화병에 시달린다는 의미다. 안정돼 보이는 교직의 이면에는 이런 아픔이 숨어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교사들이 교권 침해적 지도거부(38.8%)에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생활지도를 해도 노골적으로 경멸하는 학생들이 늘고, 교사들은 마땅한 지도수단이 없어서 모멸감을 견디기만 한다는 의미다. 이런 감정근로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결국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으로 되돌아온다. 교사가 감정근로를 겪으면 수업과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교사들이 원하는 해결책은 상황에 대한 처방과 교사를 위한 처방으로 나뉜다. 교권침해방지 내지 현실적인 학생제지 수단을 법제화해 교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생활지도방법을 지원받고 학부모가 난동을 부리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것이 상황에 대한 처방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이미 감정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교원들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심각한 비행학생이나 중증장애학생 뿐만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교원들을 상담해주는 전문가들의 지원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위해 상담전문가, 법률 및 중재전문가, 외부 정신병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원 상담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이미 기업에서는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위해서 전용상담실을 설립해 혜택을 주고 있지 않은가. 정부와 사회는 선생님들에게 수고하신다고만 할 게 아니라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때가 됐다.
6월 4일 교육감 선거에 어느 때보다 교육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무상급식 등으로 어지럽혀진 교육계를 이번 선거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는 기대와 열망이 커지고 있다. 교육 바로세우기는 교육의 본질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즉, 이념과 경제논리, 포퓰리즘에 입각한 교육을 막아내고 공교육과 교권을 살리려는 교육철학을 지녀야 한다. 훌륭한 교육감을 선출하려면 무상급식 같은 포퓰리즘에 휩쓸리거나 정당을 보고 선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무상급식의 굴레로 학교의 열악한 환경을 방치하는 실책은 한 번으로 족하다. 이번 선거는 학교중심의 교육선거와 정책으로 대결하는 정책선거가 돼야 한다. 이런 면에서 한국교총에서 발표한 ‘100대 교육공약과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육감은 무엇보다 교직에 대한 정확한 식견과 정당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는 교육철학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어느 누구도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학교현장이 혼란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현장의 파열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 또 다시 교육의 근간이 흔들리면 한국교육의 미래는 암담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관점에서 ‘인성중심 교육, 현장중심 정책, 연구중심 교직’은 반드시 추진돼야 할 과제다. 학생 각자가 저마다의 적성과 창의성을 계발하고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학교교육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육의 패러다임이 인성교육 중심으로 전화돼야 하고 교직의 연구기능이 강화돼 개혁의 주체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재정 확충, 교권 회복을 통한 공교육 강화, 가정-학교-지역 공동체를 연계하는 인성교육 추진체제 활성화가 필요하다. 이런 교육관을 갖고 하의상달(bottom-up) 교육정책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하는 교육감이 선출돼야 한다. 100대 공약과제는 바로 그 하의상달 정책의 결정체다. 교총은 공약과제를 각 후보, 정당에 전달하고 반영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제 제 정당, 후보는 조직·이념에 의존한 정치선거를 청산하고 교육본질 공약으로 승부하는 정책선거로 화답해야 한다. 교육계도 옥석을 가려내는 책무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현직교사들과 8년 째 재능기부 저소득층 자녀들에 학업 지도 학교폭력·진로·가정문제도 상담 18년 째 자선공연도 이끌어 8226만원 자선금 모아 기부 “재능 나누고 남 돕는 일에 더 많은 교사들 동참했으면” 풍요 속 빈곤이라는 상대적 박탈감이 더해가는 세상이다. 성공의 기회는 부모의 경제력에 좌우된다는 왜곡된 속설에 청소년들의 가슴에는 멍이 든다. 이들의 좌절을 일으켜 세우고 꿈꿀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를 현직 교사들이 만들어 준다면? 한밤중 배움일지라도 활활 타는 촛불처럼 밝고 뜨거운 열기가 가득할 것이다. 야학 ‘촛불교실’은 그렇게 시작됐다. 19일 오후 6시. 서울 중계 2․3동 주민센터로 10명의 교사와 13명의 학생이 모였다. ‘제9기 촛불교실 개강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촛불교실은 저소득층, 한부모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등 6학년 어린이들의 학력을 향상시켜 중학교 생활을 어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06년 시작된 야학이다.현직 교사 50여 명의 자발적 참여로 이어져 왔고 그 중심에는 박상철 서울 번동초 교감이 있다. 개강식이 열리자 교사와 학생들의 이름이 차례로 불렸다. 선생님, 부모님께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인사하는 아이들 표정이 제법 결연하다. 12월 초까지 진행되는 이 수업에 3분의 2 이상 참여한 학생에게는 졸업식 날 20만원의 장학금도 지급된다. 박 교감은 인사말에서 “학업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따돌림, 진로, 가정문제 등 고민이 있다면 다른 곳을 찾지 말고 언제든 촛불학교 선생님들을 찾아 달라”며 “늘 열린 마음으로 여러분의 앞날을 걱정하고 최선을 다해 상담 하겠다”고 다독였다. 이곳에서 줄곧 아이들을 지도해왔던 박 교감은 2012년 승진과 함께 수업에서는 손을 뗐지만 운영은 계속 책임지고 있다. 그는 “촛불학교가 입소문을 타 지난해 5명이었던 수강생이 올해는 13명으로 늘었다”며 “자발적으로 모였기 때문에 학구열도 높은 편이고 교사와 아이들의 관계도 매우 돈독하다”고 밝혔다. 실제 촛불학교 졸업생들은 중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보조교사를 자청하고 후배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도 한다. 그가 촛불교실을 운영하게 된 배경은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 공연․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동국대 연극영화과에서 석사학위를 땄다. 이후 ‘얘들아 용궁가자’, ‘방구 아저씨’, ‘엄마는 파업 중’ 등 다수의 어린이 뮤지컬 연출을 맡으며 경험을 쌓았다. “연출에 관심 갖게 된 것도 연극이나 공연을 제대로 배워 아이들 교육에 적용해보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북부교육지원청 학예예술제에서 공연하던 어린이들을 보고 이들의 기량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들에게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몇몇 교사들과 의기투합하게 됐죠.” 이후 박 교감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을 모아 ‘사랑의 빛 4개의 촛불 자선공연’을 매년 12월에 개최했다. 공연 3개월 전부터 매주 모여 기획과 연출도 함께 준비했다. 공연은 학생들이 직접 꾸미는 뮤지컬, 합창, 악기 연주 등 매년 다르게 구성된다. 그동안 참여한 학교는 유치원 17곳, 초등학교 46곳, 중․고교 3곳 등이며 일반 공연단체 22개도 재능기부로 찬조출연했다. 참여 학생 수는 4633명에 달하며 공연을 도운 교사 수도 320명에 이른다. 박 교감은 “18년 간 이어진 공연인지라 이제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자기 역할을 잘 알고 있어 호흡이 척척 맞는다”며 “그간 모아진 8226만 원의 자선금은 소년소녀가장 40명, 모자가정 45곳, 독거노인 74명, 노인정 6곳, 노인복지관 2곳, 어린이 보육시설 1곳에 기부됐고 일부는 촛불학교 운영기금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선공연은 1년에 한 번 뿐이라 아쉬워하는 교사들이 많았다”며 “상시 할 수 있는 봉사를 찾던 중 ‘야학’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자선공연이 지금 촛불학교의 밑거름이 된 셈. 수업 장소를 제공받는 것, 교사진을 구성하는 것 등 물론 어려운 순간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기에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박 교감은 “운영에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 적은 없었다”며 “주민센터가 나서준 덕분에 지역사회와의 협력 모델도 구축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우리 주변이 남을 돕는데 인색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 번 정해진 시간을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1년 후에는 모두가 ‘하기 참 잘 했다’며 보람을 느끼더라고요. 누군가 가진 재능이란 ‘선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의 재능은 무엇일까요. 바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나눔이 필요한 세상, 교육자로서 우리의 재능을 기부하는데 더 많은 선생님들이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금년에 신규교사가 부임했다. 그중에서도 요즘 인기가 많은 남자교사다. 새 학년 발표에 유독 임시 담임을 발표한 반이라 학부모들의 불평도 많았지만 이번 신규 남자 교사의 발령으로 인해 그러한 민원들이 말끔히 해소되었다. 선생님 본인도 금년에 갓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본교로 임용된 행운을 안았지만, 본교 또한 이런 선생님을 맞이하니 여간 좋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신규교사를 지도한 교수님이 본교 교사연수 강사로 여러 차례 방문한 터이라 익히 알고 있는 분이라는 반가운도 있지만 이런 편지만은 기대하지 못했다. 발령 받는지 채 1주일도 안되어 보내온 교수님의 감동적인 육필 편지는 다음과 같다. ○○○교장선생님께 교장선생님, 그 동안도 안녕하시온지요? ○○교대의 ○○교수입니다. 간간 여러 매체에서 ○○○교장선생님 글들을 발견하여 읽으면서 그 열정과 인식을 공감하고 있습니다.이렇게 육필 편지를 드리게 된 것은, 이번에 ○○초교에 신규로 발령을 받아간 ○○○군은 제가 교대 4년 동안 면담지도교수로 가르쳐 왔던 터이라, 마치 딸 시집보낸 친정부모 같은 마음으로, 김 교장선생님의 감화력 있는 리더십으로 저의 미숙한 제자를 더욱 잘 길러 주십사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군은 안정되고 교양 있는 가정교육을 받고, 특히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으로, 다른 사람에게 사랑과 인정을 베풀 줄 아는 청년입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잘 참을 줄 아는 청년입니다. 그러나 경험 없는 초년생이므로 모자라고 미숙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장선생님 밑에서 튼실하고 역량 있는 교사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저는 ○○○군이 김 교장선생님 학교로 방령을 받은 것이 너무 미덥고 좋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강하시는 생활되시기 빕니다. 2014.3.14 ○○○드림. 너무나 감동적인 편지다. 제자의 가정, 생활, 성격 등 세세함과 자상함이 베인 따뜻한 글이다. 이런 교수님의 제자인 만큼 더 이상의 믿음과 신뢰는 없다. 사실 필자도 대학원생들을 매 학기 강의하지만 이름조차 기억하기 힘 드는 세상이다. 그러함에도 교수님의 제자 사랑과 스승의 애틋한 보살핌이 묻어나는 손편지 글에서 스승의진한 사랑과 감동을 느끼게 한다. 다음 본교 방문 시엔 교수와 제자, 그리고 필자와 함께 만나 스승의 고마움과 감사의 인사를 다시 전해볼까 한다. “교수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라고 말이다.
1. 부모부터 차분해져야 한다. 만약 부모가 흥분해서 심하게 질책하거나 잔소리를 한다면 차분하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진실을 이야기하는 자녀로 만들기 어렵다. 아이는 결국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2.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문제를 끄집어내지 않도록 한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이 이야기를 할 경우 아이는 심한 수치심을 느낄 수 있으며 점점 더 거짓말을 통해 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할 것이다. 따라서 형제나 주변 사람이 없는 조용한 환경에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3. 이야기를 하는 전체 상황을 통해 아이에게 나쁜 것은 아이 자신이 아니라 거짓말한 행동임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또한 아이 스스로 왜 거짓말을 했는지를 이해하고, 그 상황에서 거짓말 대신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옳은 행동인지 알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4. 자신의 실수를 말하고 인정하면 항상 칭찬해 줘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면 위험이 닥친다고 느낄 때 아이는 진실을 말해야 할지 거짓을 말해야 할지 늘 판단을 어려워하며 이는 아동의 도덕 발달에 큰 장애가 된다. 따라서 아이가 거짓말을 한 것을 인정한 경우에는 이를 받아주고 진실을 말한 용기를 칭찬해 줘야 한다. 5. 부모들은 어린 아이들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에 조심해야 한다. 아이가 충분히 자라서 부모의 사회적인 거짓말을 이해하기 전에는 아이들 앞에서 둘러대는 거짓마를 할 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저학년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는 부모와 거짓말한다고 혼내는 부모 사이에서 혼란을 겪을 수 있다. 6. 거짓말하는 것이 들통 났을 경우에는 아이에게 그 결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를 이야기하도록 기회를 주자. 만약 아이가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거나 스스로 많이 힘들어한다면 아이가 죄책감을 느끼고 있고 양심이 발달하고 있는 증거다. 7. 아이들의 거짓말은 중요한 진실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거짓말을 파헤치려다가 진실을 보지 못하는 우려를 범해서는 안 된다. 아이는 자기 힘으로 문제를 풀기 어려워서 답안을 보고 베꼈을 수도 있으며, 무서운 친구 때문 학교 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아이에게 이런 숨어 있는 이유가 있음에, 창피함 때문에, 혹은 선생님이나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아이가 하는 거짓말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아이의 솔직한 대화를 받아들인다면 거짓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우리 주위 자녀와 담을 쌓고 지내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가? 자녀와 의사소통에서 문제를 갖게 되는 것은 어릴 때부터 시작한 양육 태도 때문이다. 어릴 때는 문제될 것 없다고 생각하지만 자라면서 문제로 남는 것이다. 성인으로 자라서도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녀로 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 양육태도가 중요하다. 그러면 어떤 양육태도가 바람직할까? 먼저 허용적 분위기다. 자녀의 바림작하지 못한 행동, 나쁜 짓, 기대 이하의 성적에 대한 민감한 반응이나 지나친 반응은 소극적 아이로 만든다. 아이는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 용서해주고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거짓말의 대물림이다. 무심코 하는 부모의 거짓말이 보면서 아이들도 따라 하게 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부모에 의해 자녀들은 거짓말이 습관으로 정착되는 것이다. 아이 앞에서 하는 거짓말. 나도 그런 적 없나 반성해야 한다. 셋째로 정직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 거짓말은 무엇보다 아이의 건강한 가치형성에 방해를 하게 된다. 오늘날 청소년 문제의 대부분은 가치관 상실에서 온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자녀의 가치관 형성에 방해가 되는 거짓말, 아이가 깨닫도록 해야 할 것이다. 거짓말은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에서 자주 나타난다. 부모들은 남을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그것은 또한 남을 존경하는 태도이다. 존경심을 잃은 아이는 커서 부모도 존경하지 않는다. 자신도 존경하지 않는다. 즉 자아존중감 상실로 이어진다. 가르침을 주는 사람에 대해서 존경심을 갖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선생님을 비난하는(때로 욕설까지 써가며) 말은 자녀 교육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정치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교객만족도 교육, 수요자 위주 교육, 교권 없는 학교교육 때문 선생님 우습게 하는 풍토가 만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풍토가 교육을 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존경의 기본은 선생님부터 시작이다. 그리고 존경심을 갖는 것은 부모, 친구, 사회로 마지막에 자신으로 이어진다. 선생님 욕하고 학교 갈 때 ‘선생님 말 잘 들어.’가 통하지 않는다. 학교를 우습게 알고 선생님 알기를 식은 죽처럼 생각하는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존경이 무엇인지부터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
어린 아이의노는 모습을 들여다 보면 사뭇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 전에 내가 성장할 무엇을 가지고 놀았는지는 전혀 기억이 불가능하며 잘 기억하여야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 간다. 그때는 자연 속에서 돌멩이, 흙,과 물과 나무를 중심으로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 우리 아이들은 게임이나 장난감 없이는 놀지 못하고, 우리 성인의 삶도 검색 엔진이나 내비게이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지나친 의존의 세계로 들어가는 추세이다. 이러한 의존성을 바탕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클릭 몇 번으로 미래 투자 펀드를 구매하고 기억까지도 아웃소싱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가능했던 활동 영역이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이것이 점차 의식 영역도 좁히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 현실이다. 의식이 좁아진다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어려워지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무엇보도 기억하는 일이다. 이와 반대로 어린 나이에는 암송이 쉬운 것은 뇌가 젊을 때와 나이들 때 다르다는 점이다. 시대가 지구촌화 되고 인문학이 진전되면서 어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늘어나고 있다. 40~50대, 생계에 바쁜 직장인이 새로운 외국어를 익힐 수 있을까. 공부를 업으로 하는 학자를 제외하면 사례는 매우 드물 것 같다.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건 고사하고 학창 시절, 어렵게 공부한 영어를 잊지 않는 것만도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사회생활을 하는 가운데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 등으로 뇌세포조차 날로 퇴화하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30~60대 직장인, 주부, 그리고 은퇴자들이 프랑스어 익히기에 나선 사람들은 신선하게 느껴진다. 참여자 대부분은 프랑스어 발음은커녕, 알파벳도 모른다.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프랑스어를 위해 떼어내기로 약속한 시간은 일주일에 최대 10시간, 자습만 치면 하루 평균 1시간 이내다. 주 1회 모임에 기간은 6개월, 프랑스어 듣기와 말하기, 읽기와 쓰기를 제법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것이 가능할까? 이야기를 듣는 이들은 회의적이다. 중·고교와 대학 10년은 물론이고, 그 뒤에도 공부해 온 영어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프랑스어를 익히는 게 가능하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가능한 이유는 암송이라는 도구가 있기 때문이다. 가끔 필자에게 나이들어 외국어가 가능한 일이냐고 묻는다면 불가능하다고 답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가 쓴 '무지한 스승'이라는 교육에 대한 성찰이 담긴 책이 있다. 이 책은 1818년 네덜란드로 망명한 조제프 자코토란 프랑스 학자가 루뱅 대학의 강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선생은 네덜란드어를, 학생들은 프랑스어를 몰랐다. 자코토는 때마침 출간된 '텔레마코스의 모험' 프랑스-네덜란드어 대역판을 통역을 통해 소개하면서 이 책 제1장의 반을 쉼 없이 되풀이하고(암송하고), 그 뒷부분부터는 대역을 참고해 뜻만 익히라고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몇 주 뒤 그는 학생들에게 그들이 읽은 내용 전부를 프랑스어로 쓰라고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문법 설명 한번 듣지 않은 학생들의 작문은 고급 프랑스어로, 완벽에 가까웠다. 물론 네덜란드 학생이 같은 언어권인 프랑스어를 익힌 것과 우리가 프랑스어를 익히는 것은 속도가 다르다. 그럼에도 자코토의 사례는 공부와 교육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특히 외국어 공부가 그렇다. 실제로 외국어로 된 책을 통째로 외웠더니 외국어가 들리고 말이 나오더라는 체험담은 많다. 문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내가 그걸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달달 외우면 된다는 이야기야 많이 들었지만 누구나 그런 일이 가능한 수재가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시간도 부족한 형편인데 말이다. 그러나 이를 실천한 학교가 있다. 영어암송 동아리를 운영하는 시골의 한 중학교에 고등학교 졸업생이 나 푼다고 생각되는 영어 듣기 수능문제를 응시하여 보게 하였더니 1학년에도 만점자가, 2학년, 3학년에도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공부방법이 중요하다. 지금은 창의력이니 발표력이니 하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너무나도 외워야 할 것 까지도 포기하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지도하는 선생님에겐 확인하는 학습지도 방법이 절실히 필요하다. 좁아져 가는 의식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많이 가르치면 학습이 된다는 주술에서 벗어나 과제를 제시하고 아이의 선택에 의하여 수행을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을 얼마나 학습하였는가를 확인하는 시간이 요구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