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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기간제 교사의 차 시중이 발단이 돼 전교조와 갈등을 빚다가 자살한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학교 서승목 교장은 노트식 다이어리에 사건 관련 메모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서 교장은 메모에서 전교조 충남지부장이 지난달 22일 “묻는 말에 똑바로 답하라. 허위로 밝혀질 때는 용서하지 않겠다 등 등 협박”이라고 적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를 근거로 유족측이 기간제 교사 진모씨를 협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데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다이어리 원문을 게재한다. 2003.3.21 10:00경. 전교조 예산지회장 래교(학교방문) 1. 진모 기간제 교사에 對해 질문 30分 정도 대화 나누다. 2003.3.22 11:30分경 전교조 충남지부장으로부터 전화. 1. 묻는 말에 똑바로 답하라. 허위로 밝혀질 때는 용서하지 않겠다. 2. 그런 말은 법정에 가서 하라. 3.양심의 가책은 없느냐? (진 교사의 사실에 대하여) 4.왜 잘 다니는 사람 그만두도록 하게 강요했느냐? 5.학원강사도 그만 두고 기간제 교사도 그만 두었는데 교장이 (장학) 그만두었으면 지금도 잘 다닐 것 아닌가? 등. 우리가 곧 갈 것이다. 라는 등 공갈 협박. 2003.3.24 전교조 충남지부 사무처장, 초등위원, 사무국장 래교 1.교권침해다 2.3가지 제의 ①원인무효(원상복직시켜라) ②접대 및 접대기구 관리를 없애라. ③타곳의 추천(타학교) 2003.3.25 안모 장학사가 진 교사를 만나 예덕초등학교 기간제 교사를 하도록 권유. 학교 방문. 2003.3.26 보성초등학교로 원상복귀 시키면 오겠느냐는 전화함. 온다고 해서 3.26 15:00경 전교조 사무실에서 안 장학사, 보성교장, 진 교사, 이 처장이 만남. 하겠다고 함. 사무처장 3가지 요구. 1 원상복귀(보성초교로) 2 사과문 써라(교장, 교감 연명으로) 2003.3.27 진 교사와 통화. 보성초교로 오겠다고 함. 2003.3.28 진 교사 만나 서류 받아옴. 저녁에 전화옴. 3.29에 만나서 서로의 서약서를 교환하자. 전교조 사무실에서. 보성교장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고 제의. 진 교사 내일 전교조 선생님과 만나 전화하겠다. 2003.3.29 진 교사 임명장 우편으로 발송함. 아무 연락 없음. 2003.3.30 17:00경 진 선생님과 통화. 4.1부터 출근하겠다고 함. 학부모들로부터 전화받았다 함. 2003.3.31 14:00경 교무실에서 최모 선생과 말다툼하는 소리가 들림. 최 선생이 교감 선생님의 책상을 치며 대들고 있음. 교감선생님을 반드시 ‘고충처리심사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협박). 2003.3.29 교감선생님을 여성부에 고발하겠다(협박). 2003.3.31 14:00 최모·정모 예산에 갔다가 데모에 참석. 조퇴 사유는 최: 각종 공과금 납부, 정: 안과치료. 학교성토함. 2003.4.1 08:40 진 교사 출근하여 교장실에서 면담후 3학년 교실로 감. 2003.4. 대전일보에 나옴(기사)
평교사 시절 고인이 된 서 교장과 근무했다는 한 교사가 전교조 게시판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교사는 이번 사건에서 서 교장에게 죄가 있다면 성실과 원칙의 고수였다는 점일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게시판에 오른 글의 내용을 요약, 게재한다. 연 2일 동안 깊이 생각하고 글 올립니다. 처음 보성초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의 진교사와의 잡음을 들었을 때 '그분이 그럴분이 아닐텐데. 이상하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평교사 시절에 동학년을 하면서 함께 교육에 대해 서로 이야기할 때의 서교장선생님은 참으로 자상하고 사리에 밝으며 항상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고 수업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며 열심히 하시는 부장 선생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전 늘 서교장선생님, 아니 그 당시는 서선생님이셨지요 그분을 같은 평직원이었지만 늘 존경하였지요. 서승목 교장선생님! 이번 사건에서 그분의 죄는 성실과 원칙의 고수였습니다. 평생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몸을 바치시는 성실과 정해진 규칙을 한치의 융통성도 없이 지키시던 분이셨기에 이번엔 그 죄로 인하여 죽음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지금도 그 분의 말씀이 귓가에 맴도는군요. "김선생, 아이들은 교사가 자신을 알아줄 때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가 있어." 그런 분이 14일간 겪었을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니 저의 마음이 갈갈이 찢겨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차 배달 안해서 교장선생님이 진교사를 미워했다고요? 그 진교사는 부모도 없이 세상에 나왔다고 합니까? 스스로 베푸는 것이 사랑이고 기쁨이라는 것을 그 여교사는 정말 몰랐을까요? 어디서부터 그 교사의 인성이 삐뚤어졌을까? 그녀의 부모는 무엇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가 아무 것도 가르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차배달을 강요했다고요? 교무실에서 교장실까지 몇십리라도 되나보지요? 차배달이라니요. 왜, 티켓은 끊지 않았답니까? 세상에 이런 일은 없습니다. 가정에서 그 여교사는 자기 아버지에게 차 한잔 타 드릴 때도 배달이라 생각하나보지요? 저도 50이 다된 나이지만 지금도 교감선생님께 혹은 교장선생님께 아침에 가끔 차를 타드립니다. 함께 마시며 어제 또는 오늘 있을 일을 이야기하며 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이것이 성차별이요 부당 행위라는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이요. 대학나와서 내가 차배달하러 직장에 나왔느냐하는 것이 그 여교사의 주장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각박한 인성으로 어찌 자라나는 맑은 영혼들에게 진정한 교육을 하겠습니까? 그 여교사는 스스로 자신의 인성을 반성하고 우리나라의 교육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복직을 원하고 다시 그 학교로 복직을 했다는 것은 정말 그 여자의 끈질긴 비열함에 몸서리가 쳐집니다. 뒤늦게나마 그런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길 수 없다고 나선 보성초등학교의 학부모님들이 현명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 봅니다. 또 하나, 전교조조합원 여러분, 특히 이번 서교장선생님에게 서면 사과를 하라고 심장 깊숙이 칼을 꽂은 예산 및 충남의 잘난 교직원 여러분, 당신들은 한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갈갈이 찢어죽였습니다. 아니, 하나가 아닌 그 가족과 우리 예산군의 선량한 가장 양심적인 교사들의 마음을 함께 죽였습니다. 나도 오늘까지는 전교조 조합원입니다. 내가 전교조를 후원하고 응원한 것은 당신들이 의로운 일을 하고 있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로 정말 실망하였습니다. 피켓들고 나서는 것은 대의를 위해서만 해야되는 것입니다. 한 어린 삐뚤어진 성격의 여교사를 부추겨서 생목숨을 끊어놓는데 혈안이 된 당신들을 위해서 나의 마음과 회비를 낸 것이 아니었습니다. 서교장선생님은 차배달 거부가 아니었어도 수업장학을 철저히 하실 분이었습니다. 왜? 그분은 그만큼 원칙을 고수하는 분이시니까요. 그런데 마치 자신이 차배달을 거부해서 미운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것처럼 말하는 철없는 여교사 아니 교사 자격도 없는 여자의 말을 듣고 그편을 들어주느라 서면사과를 강요하였던 당신들! 요즘에 투쟁해야할 이슈가 그렇게도 없었단 말입니까? 알기로는 이미 구두로 사과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정당한 일을 하고도 어이없게도 사과를 해야했던 그분의 억울한 마음을 당신들은 조금도 이해못하겠지요. 그런 분에게 끝까지 서면사과를 관철시키려고 그렇게 악착을 떨어야했단 말입니까? 저는 여기서 그런 당신들에게 무서움을 느낍니다. 혐오감을 느낍니다. 내가 저런 것을 위해서 나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성원을 보냈단 말인가! 지금 이순간 엄청난 후회가 밀려옵니다. 고양이도 쥐를 좇을 땐 한쪽을 열어놓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한낱 미물인 고양이만도 못합니다. 미안하다고 하는 사람 앞에서 옷까지 벗고 무릎을 끓으라고 하니 어찌 사람이 견디겠습니까? 오로지 교육에 몸마친 40년 동안 한치의 흠도 자신에게 용납하지 않았던 자존심을 이렇게 하루아침에 기어이 무너뜨리고 어찌 그분이 살 수가 있을까요? 이게 당신들이 원한 일입니까? 이게 당신들이 신봉하는 참교육의 근간이란 말입니까? 진정으로 어린이를 위해 애쓰는 일선의 교장을 몰고 몰아 죽음의 길에 내팽개치는게 당신들의 본업이란 말입니까? 이젠 정신을 차리십시오. 어떤게 진짜 참교육을 위한 길인지 이젠 자중을 하십시오. 그리고 진짜 이 나라 교육과 교사들의 사기를 위해 일 할 수 있는 노조원이 되십시오. 당신들도 노조원이기 전에 한 인간입니다. 인간으로서 자비심과 양보 사랑을 가지십시오. 그런 무서운 증오심과 이기심으로 어린이들을 위해 참교육을 펼친다고는 말하지 마십시오. 저는 더 이상 당신들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동참할 수 없기에 이제 그만 당신들 곁을 떠나고자합니다. 물론 저 하나 떠난다고 여러분들이 앞날에 무슨 큰 타격이 있겠습니까마는 이것만이 저의 조그만 소리 없는 항거입니다. 부디 단체의 이익을 앞세운 한풀이보다는 인간적인 마음을 지닌 참교사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한때의 동지였던 마음으로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 ※이 글을 쓴 교사의 전교조 회원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불법시위·편향수업 상응 조치를 ◇한나라당=이번 서교장의 죽음은 단순한 한 학교 교장이 개인적인 괴로움에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니라 지금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교단분열 현상과 가장 지성적이어야 할 교사들의 폭력적이고 비합법적인 행태를 고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보성초등학교의 문제는 얼마든지 합법적이고 제도적인 해결방법이 가능했음에도 자신들의 뜻과 맞지 않는다 하여 일부 전교조 교사들이 서 교장에게 공갈과 협박을 하고 서면사과까지 요구하였다고 하니 어찌 이러한 행위가 교육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가 의아할 뿐이다. 정부는 각 교사들의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집회 참가나 시위행위 그리고 교내에서의 비합법적인 편향된 수업 등에 대해 철저한 대책을 세우고 이에 위반할 시는 상응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교장에 대한 적대적 시각 버려라 ◇한국 국·공·사립초·중·고 교장회 협의회=이번 사태는 학교장의 고유권한에 대한 전교조의 부당한 개입과 간섭에서 비롯된 일임을 밝혀 두고자 한다. 학교장은 교직 경험이 일천한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고 지도할 의무가 있으며, 더욱이 초등교사로서의 경력이 전무한 중등자격증 소지의 기간제 교사라면 마땅히 수업 장학을 통해 안정적인 수업이 진행되도록 할 책임이 있다. 그런데도 기간제 교사와 관련한 단순한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해 학교장을 죽음으로 몰아 간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학교 경영권 침해이며, 자신들의 집단적 힘으로만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오만한 발상의 발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전교조가 학교장을 적대적 시각이 아닌 동반자적 시각에서 이해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학교 현장을 더 이상 이념적 투쟁으로 황폐화시키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엄숙히 촉구한다. #교직윤리의 죽음·교권파탄의 조종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서교장의 죽음은 한국교직윤리의 죽음이며 교권파탄의 조종을 울리는 비애다. 평생을 이 나라 교육발전을 위해 봉직하다 퇴직한 전국 교육삼락회원들은 서교장 참사사건이 발생한 일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우리 교육관계자들은 모두 함께 겸허한 반성과 다짐을 가다듬어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학교 현장에서 빚어지고 있는 교직윤리의 실태와 전교조 교사들의 행태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면밀히 조사·분석하여 교직활동의 안정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며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여 책임을 엄격히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 #교직사회 반목 이대론 안된다 ◇한국교원노동조합=이번 사건이 특정 노동조합의 단위학교 활동과정에서 비롯된 비극이었다는 점에서 경악과 우려를 감출 수 없다. 언론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당한 법적 행정적 절차를 무시한 채 강압적 태도와 언어 폭력을 동원, 한 개인의 인격을 마비 시키려 했던 투쟁방식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흑백논리와 자신들만의 잣대를 가혹하게 적용하려는 조직이기에 맞서 죽음으로 모든 것을 말하려 했던 노교장의 비극적 선택에 우리는 참담한 아픔과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는 바이다. #살아남은 우리가 죄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언제부터인가 우리 교단에서는 사랑과 열정과 화합과 신뢰가 사라졌다. 반목과 불신과 대립과 배척의 살벌한 갈등이 자리를 대신했다. 과거에 이 같이 교육을 파괴하는 주범은 군사독재권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일부 변질된 교원노조 세력이다. 그리고 이를 방관하는 교육행정이다. 실제 그들의 안중에 교육은 없다. 교육을 빌미로 한 집단이익 추구와 정치투쟁이 있을 뿐이다. 전교조는 더 이상 '참교육'을 빙자한 교단파괴, 교육방해 행위를 일체 중단하라.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우리 사회의 내일을 20세기 낡은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노동자 선생님'에게 맡기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같은 우리의 호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우리는 부득이 전국의 학교에서 전교조 추방 학부모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모두가 전교조 행태 방조한 책임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작금의 전교조의 노선과 행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전교조는 본연의 교육업무를 떠나 고도로 정치화 되어가고 있다. 그 극명한 예로 이라크파병문제를 놓고 전교조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편향된 가치관을 주입시키고 반전, 반미를 기치로 내건 교육을 일률적으로 실시해 자라나는 아이들이 중립적 시각을 갖고 올바른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는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교육부는 여러 단체의 눈치를 보느라 끌려가기 식 정책을 펴온 것이 사실이고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학교에서 어떤 내용의 수업을 받고 있는가에 대해 무관심했다. 오늘날 전교조가 무소불위의 행태를 보이게 된 데에는 우리 모두가 방조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반인륜, 친북 집단은 교단을 떠나라 ◇국민행동 친북좌익척결본부=제1회 충남교육대상을 받은 참스승을 죽음으로 몰고간 전교조는 1989년 창립이래 '참교육'이란 탈을 쓰고 반인륜, 반교육, 반국가. 반미, 친북(정권)의 교육을 우리의 후손들에게 주입시킴으로써 학교를 황폐화시키고 국가적 위기를 불러일으킨 집단이다. 전교조는 '이 겨레 살리는 통일'이란 통일교육 교재를 만들어 민족반역자 김정일의 입장을 비호해 온 집단이다. 정의도 애국도 모르는 이런 교육을 받은 우리의 후손들이 민족반역자로부터 과연 조국을 지켜낼 것인가. #교장을 죽음으로 몰아간 학교의 현실 ◇조선일보 사설=우리의 학교에서는 지금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참아내기 어려운 모욕을 가해 상대를 쓰러뜨리는 인민재판식 '인격 살인'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전교생 65명의 농촌 초등학교 교장이자 일찍이 '제1회 충남교육대상'을 받았던 교육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기까지 겪었을 모욕감이 얼마나 심했을 지는 짐작이 가는 일이다. 그의 죽음을 두고 '한국 교육현장의 죽음'이라고 한 한 교육자단체의 성명은 사도는커녕 인륜조차 증발해버린 교단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교장을 자살에 이르기까지 몰아세운 서면 사과 요구에 이르면 전교조의 도덕적 독선과 힘의 논리에 아연해진다.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고 인간성 자체를 망가뜨리고 말겠다는 병적 집착이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지난달에도 광주시 교육감으로부터 교장 인사가 잘못되었다는 문건을 받아 홈페이지에 게시해서 사회적 충격을 불렀다. 이 사건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영문도 모른 채 상처를 입은 어린 학생들이다. #전교조가 비판받는 이유 ◇동아일보 사설=전교조가 사회적으로 자주 비판을 받고 있다. 그들의 활동이 합법적 테두리를 넘거나 혹은 지나치게 투쟁성을 띠면서 교사의 본분을 저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참교육을 주장하는 전교조가 교단보다 대외투쟁을 선호한다는 비난을 받는 것은 자기 모순에 해당한다. 최근 며칠만 해도 전교조 교사들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과 교육개방에 반대해 연가투쟁을 벌였고, 이라크전 파병 반대운동 과정에서는 학생들에게 한쪽면만을 교육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얼마 전에는 교육감에게 인사잘못을 시인하는 '반성문'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교사에게 차 시중을 강요했다'며 전교조로부터 사과 압력을 받아온 한 초등학교 교장이 자살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전교조는 학부모와 교육관계자 사이에서 '사사건건 교육정책의 발목을 잡는 단체가 없어져야 교육이 발전한다' '정치투쟁을 하는 교사들은 교단을 떠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쩍 높아진 이유를 알아야 한다. #전교조와 교육부는 사과해야 ◇중앙일보 사설=학부모단체와 교원단체, 교장단들은 전교조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고 해당 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은 전교조 교사들에게 자녀의 교육을 맡길 수 없다고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번 사건의 직·간접 당사자들인 전교조와 교육인적자원부가 수수방관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숨진 교장이 남긴 업무일지에는 "묻는 말에 똑바로 답하라. 허위로 밝혀질 때는 용서하지 않겠다"는 전교조 충남지부로부터 온 전화 내용 등이 적혀 있다. 교장이 전교조로부터 심한 항의와 압박을 받았음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대목들이다. 하지만 전교조는 성명에서 교장의 죽음을 애도하고 명복을 빈다면서도 고인의 죽음이 "교육현장에 만연된 잘못된 관행과 그로 인한 대립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시각에 우리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설사 교육현장이 엉망진창이고 교장·교감과 교사 갈등이 심하더라도 교육자답게 문제를 풀어야지 한쪽을 일방적으로 윽박지르고 굴복시키는 자세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전교조는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유족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교육부는 교단이 이 지경에 이른 데 대한 사과와 함께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그것이 교육개혁의 첫걸음이다.
고 서승목 교장(보성초교)은 충남교육대상(89년)뿐만 아니라 4차례의 표창과 15번의 각종 연구대회수상 경력을 가진 충남교육의 거목으로 평가받아왔다. 서교장은 1989년 제1회 충남교육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교육발전에 지대한 공로가 있는 10년 이상의 근속교원을 대상으로 충남교육감이 수여하는 것으로, 초등 2명, 중등 2명, 교육행정직 1명이 함께 받았다. 당시 공적조서에는, 서 교장이 67년 신양초교에 교직의 첫발을 내디딘 이후 22년 동안 투철한 교육관을 가진 성실하고 연구하고, 과학하는 교사로 주변의 존경을 받은 것으로 기재돼 있다. 서교장은 △83년 우수공무원 표창(충남교육감) △86년 모범공무원 표창(교육부장관) △78∼89년 각종연구대회 15회 수상(충남교육감) 경력을 갖고 있다. 3년 7개월 간의 보성초교 재직 시에도 △학교교육계획 우수학교(충남교육감 표창·2001) △과학심사우수학교(충남교육감·2001) △정보꿈나무 홈페이지 제작 전국대회 장려상(2001) 등을 수상하는 등,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지역주민들의 신망을 한 몸에 받았다. 서교장은 1946년 예산군 신양리에서 출생해, 신양초교, 예산중, 대전고, 공주교대, 방송대를 졸업하고, 신양, 장복, 장신, 예산초교 교사를 거치고, 안치, 신례원, 시량, 신양초교에서 교감으로 재직했다. 보성초교에는 99년 9월 1일 교장으로 첫 부임했다.
서승목 교장의 자살이 교직갈등 구조에서 비롯됐다며, 갈등원인을 없애고 단위학교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예산군초등교감협의회는 서교장의 영결식이 엄수된 8일 '고 서승목 교장의 사망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단위학교 책임경영 이룩하자'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규복 교장(예산군 초등교장협의회장·신암초 교장)은 "연수도 받지 않은 중등 출신 기간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니, 교장이 불안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며 "교내장학이 필요하지만 교사들이 거부반응을 보이고, 교권침해로 받아들이면 어려움이 많다"면서 "교장이 단위학교를 책임 경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선 교장(서울 포이초)도 8일 영결식장에서 "학교 200미터 이내에는 상대정화구역으로 지정돼 유해업소 설립도 제한되는데, 교원노조에 의한 교장실 점거와 시위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며 "단위학교의 노조활동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교장은 "학교 구성원들이 상급노조의 힘을 빌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서 갈등이 첨예화된다며, 제3자의 개입도 금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교장은 또 "교육청이 사사건건 학교 일에 개입하려 해서는 안된다"며 "단위학교 책임경영제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송석 충남교총 사무총장도 "양 교원단체간 갈등이 심화돼 의견조율조차 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교장은 부여된 학교경영권 조차 제대로 행사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교육당국은 수수방관만 하지 말고 교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단위학교책임경영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교총이 2002년도 교권침해 사건을 분류한 결과, 관리직과 평교사간의 갈등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2년도의 교감·교장에 대한 교권침해 접수건수(25·21.7%)는 전년도(17건·16.3%)보다 5.4% 증가했다. 이성재 교총 교권부장은 그러나 접수되지 않은 실제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부장은 관리직과 평교사간의 교직갈등이 증가한 원인으로 교원노조 활동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서울의 Y중학교 교감은 지난해 전교조 교사들로부터 황당한 일을 당했다. 전교조 분회장인 Y교사가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라며 "교감이 교사들에게 비인간적이고 교사들에게 사표를 쓰라고 강요한 것에 대해서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교감이 "그런 일 없다"고 하자 전교조 조합원인 정 모교사가 "다음에는 꼭 공개사과를 해야한다"고 발언했다. 회의가 끝난 후 다른 많은 교사들로부터 위로의 말을 들었지만, 교감은 황당하고 억울한 마음을 가눌수가 없었다. 교감은 "원칙론을 주장하는 자신의 태도가 전교조 교사들에게 거슬린 것 같다"면서 "학교 교원의 60%가 전교조 조합원이라, 그른 점이 있어도 지적을 않고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한다. '이대로 지나가서는 교육현장의 질서가 붕괴되고 교감 임무수행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교감은 근거 없이 자신을 비난한 두 교사에게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고, 결국 두 교사가 교장실에서 공개 사과함으로써 사건은 일단락 됐다. 경북의 B초교에서는 회식자리에서의 술잔돌리기가 교감의 여교원에 대한 성희롱사건으로 발전돼, 수차례 언론보도까지 되면서 갈등이 극대화됐으나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교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퇴근 후 인근식당에서 교장, 교감, 교무부장 등 9명이 학력평가에 관한 협의를 하던 중, 교장이 전체 교원에게 잔을 권했다. 이후에 옆 테이블에 위치한 교감이 교장의 잔이 비었음을 확인하고 교장과 같은 테이블에 앉은 여 교사들에게 "교장선생님이 모두에게 술을 한잔 권하셨으니 여 선생님께서도 교장선생님께 한 잔 권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두 차례 권했다고 한다. 회식자리에서의 이 발언(여교사 남편은 "교감이 술을 따르라고 강요했다"고 주장)으로 교감은 다음날 전교조 분회장 및 총무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성희롱이 아니냐"는 이의제기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홈페이지 게재, 각종 언론보도, 여성위 남녀차별개선위원회의 진상조사까지 받게되었다. 이 과정에서 교감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세명의 여교사가 "진술서가 당시 피해자의 심정만을 근거로 잘못 만들어졌다"는 진정서를 제출했고, 전교조 분회장도 "경솔한 행동과 미숙한 일 처리로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전달했으나, 해당 여교사가 유산함으로써 양상은 더욱 복잡하게 진행돼 현재 여성부에서 심의중에 있다. 서울 K초등교에서는 학교급식문제를 둘러싸고 전교조 교사와 교장간에 갈등이 있었다. 전교조 교사가 "학교급식의 시설과 질이 미미하다"며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학부모단체(녹색어머니회) 임원진등을 대상으로 급식관련 설문지를 돌린 것이 문제의 발단. 이후 전교조 교사와 교장간의 대화도중, 교장이 화를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실신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전교조 서울지부가 "소수인 전교조 교사를 다수인 비전교조 교사가 2시간이나 억압했다"며 항의 방문을 하는 등 교원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 사건은 더 이상 발전되지는 않았지만 이 학교의 교사들은 "교원간의 갈등으로 가슴이 답답한 지경"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교원노조의 합법화로 관리직과 평교사간의 갈등이 빈발하자, 교육행정가들은 "교육현장의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중재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교총관계자는 "감정적 대응보다는 법률에 기반한 대응만이 교권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인다.
초등학교 교장의 자살사건 이후 전교조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에 한 중학교에서 수업자료로 활용된 잔혹한 사진을 놓고 학교측과 전교조측이 마찰을 빚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당시 수업이 비교육적이었다며 해당 교사가 담임을 맡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고 이에 대해 해당 교사를 비롯한 전교조가 교권을 침해당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경기도 모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도덕시간에 92년 동두천에서 주한 미군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당한 윤금이 씨의 사진을 자료로 활용한 수업을 받았다. 피살 당시 찍은 이 사진은 성인들도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다. 당시 이 학교 1학년 5반 남녀학생 44명은 대형 텔레비전으로 이 사진을 보며 한미 행정협정, 소파 개정과 관련해 수업을 받았다. 이에 수업을 참관하던 교장은 수업을 중지시키려고 했다. 이 학교 교장은 "교장으로서 수업이 비교육적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제지했지만 선생님은 계속 수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사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수업을 제지당했고 이는 교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사는 "사진에 대한 것은 시각의 다양성으로 돌렸으면 좋겠어요. 그냥 보는 사람마다 시각이 다양하고 주관적인 입장이고 수업을 위해 선택한 자료도 저의 전문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 학부모들은 중학교 1학년이 받아들이고 이해하기엔 수업 자료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한 학부모는 "그 선생님을 거부합니다. 그 선생님에게 배웠다는 게 굉장히 암담합니다. 1년 동안 애가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도 궁금하다"며 우려했다. 이후 학교측은 징계차원에서 해당 교사가 올 신학기에 담임을 맡지 못하도록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전교조 교사들은 항의 전화를 걸거나 인터넷에 비난성 글을 올리면서 교장의 공개 사과와 인사조치를 요구하며 학교측을 압박하고 있다.
전교조가 9일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서승목(57) 교장의 자살 원인을 교장의 사과를 막으려 한 지역 교장단 등에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해당 교장단은 "터무니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예산 초.중등교장단 장학협의회 한규복 교장(신암초교)은 "최근 지역 학교 교장들이 모두 자리를 함께 한 것은 지난 2일 오후 4시 군 교육청에서 열린 회의 때 한번 뿐이었다"며 "이 자리서 서 교장에게 어떠한 얘기를 한 적도 없고 또 괴질 및 식중독 등 아이들의 질병.위생 관리에 대한 안건이 워낙 많은 탓에 시간에 쫓겨 말을 나눌 겨들도 없이 회의를 마치고 모두 뿔뿔이 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회의 끝에 교육장이 서 교장을 포함한 교장들에게 위로 차원에서 '그런 일이 다반사 아니냐, 위축되지 말고 소신껏 학교 경영을 해 달라'는 말을 전달했다"며 당일 교장회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한 교장은 또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장 입장에서 서로 위로는 못할 말정 전교조의 주장처럼 사과를 막고 왕따를 시킨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교장도 이를 뒷받침하며 "서 교장은 인화가 좋고 교장 사회에서도 엘리트로 신망받던 분"이라며 "교장들이 어린 아이도 아니고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다른 교장은 "이 일이 생긴 뒤 서 교장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려 해도 괴로운 얘기를 되풀이하는 것 같아 전화하기도 어려웠다"며 교장의 자살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교감과 교장단의 집단적 반발로 대화가 중단되고 자율적 해결 의지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전교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전교조는 9일 오전 서울 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의 본질은 교장단 회의의 억압적 분위기로 인해 심적 부담과 절망감이 교장을 탈출구가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갔을 것"이라며 "불행한 죽음이 있기 전 열린 교장단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분명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가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교장의 자살 원인을 교장의 사과를 막으려 한 교감과 지역교장단에 돌리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금까지 거의 침묵에 가까운 입장을 고수하던 것에서 급격히 선회하는 것으로, 특히 일부 언론의 이름까지 거명하며 대응에 나설 것임을 강하게 밝혀 '교장자살' 파문이 쉽게 사그라 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는 9일 오전 서울 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장의 자살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교감과 교장단의 집단적 반발로 대화가 중단되고 자율적 해결의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건의 본질은 교장단 회의의 억압적 분위기로 인해 심적 부담과 절망감이 교장을 탈출구가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갔을 것"이라며 "불행한 죽음이 있기전 열린 교장단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분명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번 사태는 여교원에 대한 성차별적 업무강요, 기간제 교원의 신분 불안정, 초등학교의 봉건적 풍토 등이 중복돼 나타난 사례"라며 "초등학교 현장에 남아있는 불합리한 관행과 질서를 타파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전국 학교를 상대로 성차별 싵태조사와 교장 교감 등에 대한 성차별 예방교육, 성폭행, 성차별 전력이 있는 교원의 교장.교감 임용제한, 기간제 교사에 대한 실태조사, 학교내 분쟁조정기구 설치 등을 제안했다. 전교조는 일부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성급하게 전교조를 진범으로 단정짓고 악의적인 보도로 일관했다"며 "편향보도에 대해서는 자료수집이 끝나는대로 적절한 방법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그러나 자신들이 교장 자살사건의 본질이라고 밝힌 교장단 회의의 근거자료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과 교육개방에 반대하는 전 조합원 연가투쟁 등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 중앙집행위원회 회의 이후로 미뤄졌다.
교육부는 올해 전국 1259개 초중고 학교도서관을 선정, 내부시설 리모델링과 도서확충을 위해 모두 6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올해 도서관 개선사업의 지원을 받는 학교들은 지난 2월부터 전국 16개 시·도교육청별로 진행된 공모에 신청한 2645개 학교중 심사를 거쳐 선정됐으며 한 학교당 평균 5000만원 정도가 지원된다. 시·도교육청별 지원학교 수는 경기도가 223개교로 가장 많고 서울 139개교, 경북 131개교, 경남 102개교, 전남 100개교, 전북 96개교, 충남 85개교 순이며 초등학교 633개, 중학교 339개, 고교 286개, 특수학교 1개 등이다.
'기간제 여교사에게 차 시중을 강요하고 전교조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전교조로부터 집요하게 서면사과를 요구받다 목숨을 끊은 서승목 교장(예산군 보성초교)의 영결식이 유가족과 학생, 교원들의 오열 속에 각계 대표 등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8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20분 동안 보성초교운동장에서 학교장으로 엄수됐다. 보성초등학교 총동문회와 교총 등 각계 교육단체 등이 내건 50여개의 만장과 현수막, 조화 의 물결 속에서 진행된 추도식과 40분간의 시가 행진은, 충남교육대상 1호를 받은 교육자를 자살로 몰고 간 전교조의 비열함을 성토하는 시위장을 방불케 했고, 전교조 예산지부 앞에서 100여 대의차량들이 일제히 울린 15분간에 경적 시위로 분노는 절정에 달했다. 추도식에서 각계 대표들은 조사를 통해, 조 교장의 영혼을 위로하면서, 조 교장의 희생을 한국교육의 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이군현 교총회장은 애도사에서 "전교조가 교장에게 압력을 가한 것은 교원에 의한 교권침해"라고 단정하고, "차 시중을 요구했다는 기간제 교사와 전교조의 주장이 상당부분 왜곡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만큼 관계 당국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고, 허위 사실이 드러날 경우 해당자를 엄중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서 이 회장은 교직사회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방치한 정부에 대해 반성과 대책을 요구하면서 "서승목 교장 사고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해 유족에 대한 소송비 지원, 진상파악, 고인의 명예회복에 최선을 다해줄 것과 교직사회가 화합하고 협력할 수 있는 구체적 협의기구를 만들자고 제의했다. 학사모의 고진광 상임대표도 "과거에 교육을 파괴하는 주범은 군사독재권력이었지만, 지금은 일부 변질된 교원노조 세력과 이를 방관하는 교육행정"이라고 일침을 놨다. 학부모 대표 백운모 씨는 "한국교육의 등불이셨던 서 교장선생님이,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비수까지 꽂는 집단에 맞서 진리를 말씀하시고 무너져 가는 교단의 품위와 질서를 세우고자 사명의 가시밭길을 걸으셨다"고 애도하면서 "스승이기를 포기한 3명의 전교조 교사에게 더 이상 자녀들의 인성교육을 맡길 수 없다"고 선언했다. 김정도 전 학교운영위원장도 성명서를 통해 "자살사건에 관련된 3명의 기간제·전교조 교사들은 학교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고, 물러나지 않으면 학부모들이 전교생을 데리고 학교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학생대표 박민수 학생은 "현대식 도서실과 새로운 컴퓨터실을 마련해 주시고, 땀을 뻘뻘 흘리시며 책상 덮개를 갈아주시던 교장선생님의 바램대로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서로 미워하지 않고 아끼고 사는 따뜻한 사랑을 만드는 하늘 나라의 교장선생님이 되시기를 바란다"면서 눈물로 말을 잇지 못했다. 홍승만 교감(보성초)은 "서교장선생님이 다른 사람의 인생 길 막지 않으려고 넓은 아량으로, 자신의 누명도 벗지 못하고 짊어지고 가셨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추도식이 끝날 무렵 유족대표인 서승직(54·서 교장 동생) 인하대 교수는 "한국 교육현실에 죽음으로 항변한 교장 선생님과 같은 억울한 교육자가 다시는 이 땅에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했고, 영결식 내내 서교장의 아내 김순희(53)씨는 큰아들 정현씨(30.공군대위)와 둘째아들 상현씨(25·해군중위)를 부여 않고 "남편을 살려내라"며 오열해 주변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영결식에서는 전국 각지의 교장들이 대절버스를 이용해 참여했고, 보성초등학교로 접어드는 길목과 예산읍내 곳곳에는 보성초등학교의 동문회와 각 교원단체 명의의 현수막이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충남 예산 초등교장 자살 사건과 관련, 성명서 1장 외에 침묵으로 일관한 전교조에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이 8일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에 글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송 대변인은 A4용지 3장 분량의 글에서 "교장들이 떨쳐 일어나 집단으로 린치를 가하고 정체 불명의 학부모 단체들이 전교조 해체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언론은 사건 실체는 제쳐놓고 스스로 경찰에 검사, 판사노릇까지 도맡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전교조를 '패륜범죄의 현행범'으로 지목하고 마녀사냥식으로 여론재판을 열어 도덕적 사망선고를 내리려하고 있다며 "교장단은 이를 기화로 전교조에 대해 '성전'을 선포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갈등구조의 당사자인 전교조 교사로서 나는 스스로 무죄라고 강변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갈등구조의 당사자인 교장들 역시 '자신만의 순결을 주장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기간제 교사에게 사과한 교장에게 지역교장단 회의에서 쏟아진 질책과 압력도 직접적인 원인의 하나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송대변인은 "전교조는 목숨을 내놓고 싸우는 독립투사가 아니며 한번만이라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는 작은 꿈을 가지고 있다"며 "그날을 기다려 본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그는 "전교조의 '침묵'이 '진술포기'로 간주되고 '고인에 대한 인간적 존중'이 '무언의 자백'으로 치부되고 있어 답답한 심정에 대변인이 아니라 전교조 교사로서 개인자격으로 글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원노동조합은 8일 충남 보성초등학교 교장 자살사건과 관련 성명을 내고 "전교조의 활동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드러나면 전교조와의 공동교섭단 활동 등 노-노 연대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교조는 "전교조가 종래 보여준 교육여건 개선노력은 인정하지만 정도를 벗어난 일탈된 노조활동까지 수용하는 인내는 무의미하다"며 "노선은 달랐지만 함께 활동했던 전교조가 이같은 비극에 어떤 형태로든 연관돼 있다는 점에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교조는 "정당한 절차를 무시한 채 강압적 태도와 언어폭력을 동원해 개인의 인격을 마비시키려한 전교조의 투쟁방식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전교조는 정치적 투쟁을 자제하고 학교 살리기에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무엇이 평생을 바쳐온 교단생활을 죽음과 맞바꾸게 했습니까, 이승에서의 한일랑 간밤의 봄비에 다 흘려보내시고 하늘나라에서 못다한 스승을 꿈을 마저 이루소서" 전교조와 갈등을 빚어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고 서승목(57) 교장의 영결식이 8일 유가족들의 오열과 참석한 학생, 학부모 및 전국 교육계 인사 등 조문객 1천명의 애도속에 학교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오전 10시 예산중앙병원에 안치됐던 서교장의 시신이 운구돼 삽교읍 목리 학교 운동장에 도착한 것으로 시작된 영결식은 국민 의례와 묵념, 고인에 대한 약력소개, 조사, 강복환 도교육감 및 이군현 한국교총 회장, 학생 대표 박민수(12.6학년)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고진광 상임대표 등의 애도사, 참석 인사들의 헌화와 분양, 유족 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됐다.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서교장의 아내 김순희(53)씨는 아들 정현씨(30.공군 대위)와 상현(25.해군 중위)씨를 부여안고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오열했고 학교 학생들도 평소 자상했던 교장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려 참석자들을 더욱 숙연하게 했다. 강복환 교육감은 애도사를 통해 "아직도 당신의 손이, 마음이, 교육자적인 열정이 절실히 필요한 이 때 왜 그렇게 훌쩍 떠나갔느냐"며 "남아 있는 우리는 당신의 뜻을 받들어 골 깊은 교육계 갈등의 땅에 보습을 깊이 넣어 갈아엎고 골을 메워 사랑의 교육 공동체, 하나 됨의 학교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울먹였다. 또 이군현 한국 교총 회장도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가겠다"고 애도했다.영결식을 마친 뒤 운구차량은 삽교읍과 예산읍내를 거쳐 예산공설운동장에 도착한 뒤 장지인 신양면으로 향했다.
학교건물의 소방안전 기준이 강화되고 합숙시설의 화재감지기 설치 의무기준이 마련되는 등 사고 및 화재 등에 대비한 학교 안전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또 선수 합숙훈련과 수업소홀 등의 문제를 낳아온 엘리트선수 양성 위주의 학교체육을 생활체육.평생체육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문화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천안초교 화재참사 관련 제도적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정부는 이 방안에서 학교건물의 소방안전 강화를 위해 소방법을 개정, 400㎡ 미만 소규모 학교건물도 소방관서의 동의대상에 포함시키고 모든 합숙시설에 '단독 경보형 화재 감지기'를 갖추도록 설치 의무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건축법을 개정해 초등학교 건물의 내부 마감재를 불연·준 불연·난연재료로 제한키로 했으며, 교실과 체육기구 등 학교시설 관련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설계 및 방재기준도 마련된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엘리트선수 양성 위주인 학교체육정책을 생활체육.평생체육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상반기 중 의견수렴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에 따른 학교체육 활성화 및 체육특기생 육성방안연구를 정책연구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운동선수들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대회출전 횟수를 제한하고 선수를 선발할 때 학교성적과 체육특기를 동시에 감안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며 5월 중 교육부 조직개편을 통해 학교체육 전담부서를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한 유치원 화재보험 및 유아 상해보험 가입, 학원 등록 승인시 '소방방화시설완비증명' 제출 등의 의무화를 추진하고 학교마다 '안전전담관리사'를 두도록 초중등교육법.학교보건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학교안전교육을 월 1회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5월까지 재해발생시 행동요령 등을 담은 지침서를 발간할 예정이며 현장실습을 병행하는 학교 안전교육과 지속적인 대 국민 홍보, 자료보급 등을 통해 안전의식을 높일 계획이다.
대구지역 체육교사 50명은 8일 천안초등 축구부 참사와 관련, 성명을 내고 "실적 위주로 이뤄지는 소수 엘리트 중심의 체육정책이 바뀌어야 제2의 참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육교사들은 "학교 운동부 시스템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수업이나 전인적 인격 형성보다는 대회 성적을 최우선시해 수업 결손은 물론 장기간의 합숙훈련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며 "어린 꿈나무들을 장기간 합숙까지 시키며 대회 성적을 올려야 하는 엘리트 체육 시스템이 이번 사고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이어 "소년체전 성적이 학교장과 지도교사의 인사고과 점수에 반영돼 무한경쟁을 조장하는 잘못된 제도가 초.중등학교 합숙소 운영방식을 고착화 시켰다"면서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중.고교도 학기중에는 합숙훈련이 전면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은 또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면서 ▲연습 및 시합 출전으로 인한 수업 결손 금지 법제화 및 감독 철저 ▲초.중등교 합숙 훈련 금지 및 합숙소 폐지 ▲일정 수준 성적 미달자 대회 출전 금지 ▲각종 대회 주말 개최 등의 조치를 촉구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전국 1천259개 초.중.고 학교도서관을 선정, 내부시설 리모델링과 도서확충을 위해 모두 6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올해 도서관 개선사업의 지원을 받는 학교들은 지난 2월부터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진행된 공모에 신청한 2천645개 학교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정됐으며 한 학교당 평균 5천만원 정도가 지원된다. 시.도교육청별 지원학교 수는 경기도가 223개교로 가장 많고 서울 139개교, 경북 131개교, 경남 102개교, 전남 100개교, 전북 96개교, 충남 85개교 순이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633개, 중학교 339개, 고교 286개, 특수학교 1개 등이다. 학교도서관 개선 지원은 지난해 교육부가 마련한 '학교도서관 활성화 종합방안'의 일부로 교육부는 2007년까지 3천억원을 투입, 전국 초.중.고 학교도서관 6천개를 현대화해 학습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핵심 학교시설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윤덕홍(尹德弘) 교육부총리는 7일 저녁 전교조와 갈등을 빚어 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예산 보성초등학교 고 서승목(57) 교장의 빈소가 마련된 예산중앙병원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윤 부총리는 유족들의 손을 잡고 "(고 서 교장의 죽음에 대해) 너무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고 서 교장의 아내 김 모(53)씨는 윤 부총리에게 "남편은 신문에 이름이 보도된 이후 불안해서 잠도 못자고 한숨만 내쉬었다"며 "(남편을) 당장 살려내라"고 울부짖었다. 김씨는 이어 "남편은 남다른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어 휴일에도 혹시나 해서 학교에 나갔던 사람"이라며 "도덕시간에 학생들에게 동화책 준 뒤 팔장을 끼고 먼산 만 바라본 교사를 불러 나무란 게 뭐가 잘못된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부총리는 조문객들이 모여 있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기자간담회를 갖고 " 우리 교단이 이렇게까지 갈등구조를 가지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교육부에 '교단현장안정화추진단'을 만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행정적인 절차를 밟을 것이고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를 한다고 한 만큼 경찰 조사가 끝나면 법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교권 회복과 관련, 그는 "교육현장의 갈등은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중재를 하고 개입을 해서 풀어나가는 것을 제도화할 것"이라며 "이는 이제부터 내가 구상해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교육현장은 계급적인 갈등구조가 아니며 법적으로 따질 문제도 아니다"며 "법적으로 따진다면 그것은 교육이 아니라 상거래가 되고 인간관계가 계약적인 관계가 된다"고 지적했다. 윤 부총리는 "앞으로 교육부는 교단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교조와 갈등을 빚어오던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서승목(57)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학부모들이 7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교육을 받게 할 수 없다며 자녀들의 수업 거부에 나서는 등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교육 단체와 네티즌들의 전교조 비난 성명과 글이 이날도 계속된 가운데 경찰은 서 교장의 아내인 김 모(53)씨가 전교조 관계자 등 5명을 고소한 데 대한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수업 거부 = 보성초등학교 학부모 30여명은 이날 오전 학교에 와 수업을 막고 10시 15분께 자녀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갔다. 학교 관계자는 "아침에 1-6학년 60여명의 학생들이 모두 등교해 1교시 수업을 하던 중 학부모들이 학교에 와 자녀들의 수업을 막고 집으로 데려가겠다고 해 설득했으나 결국 모든 학생들의 하교가 이뤄져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 학부모는 지난 5일 오후 학교에서 긴급 학부모 회의를 열고 "차 시중 논란을 빚은 기간제 여 교사 뿐 아니라 전교조에 가입한 2명의 여 교사가 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한 아이들을 등교시키지 않겠다"고 결의한 뒤 이 같은 행동에 들어갔다. ▲경찰 수사= 경찰은 이날 서 교장의 아내 김씨의 고소내용에 대한 본격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고 서 교장의 장례가 치러지는 8일 이후 고소인과 피 고소인 5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교육계에 큰 파장을 몰고온 예민한 사안인 데다 일부 고소내용은 서로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철저히 조사한 뒤 검찰과 협의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유가족들이 고소장에 첨부한 '협박을 받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서 교장의 다이어리는 고인이 유서를 남기지 않은 상황인 만큼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장의 아내 김씨는 6일 오후 남편의 죽음과 관련, 전교조 충남지부 간부 2명과 학교의 전교조 분회원 여 교사 2명, 문제의 발단이 된 기간제 여 교사 등 모두 5명을 명예훼손 및 협박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교육계 성명 = 충남 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이번 사건은 서 교장의 진의가 왜곡, 와전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자살 동기에 대한 명확한 규명과 법에 따른 연루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교총은 이날 이 지역 시.군 교총 회장단 협의회를 가진 뒤 성명을 통해 "특정 집단의 부당한 협박에 못이긴 서 교장의 죽음에 형언할 수 없는 좌절과 분노를 느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한 교직자의 순교자적 죽음이 오늘 무너져 가는 교육현장을 바로잡는 동시에 분별 없이 행동하는 특정단체 몇몇 사람들에게 대오각성의 계기가 되길 간절히 호소한다"며 "앞으로 교직 안정 방해 세력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교총은 서 교장의 교권회복 대책본부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전교조 인터넷 홈페이지(http://eduhope.net) 자유게시판에는 이날 하루만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교조의 각성과 개혁 등을 촉구하는 1천500여건(오후 3시 현재까지)의 글이 게재됐다. 한편 고 서 교장에 대한 영결식은 8일 학교장으로 엄수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학교 운동장에서 치러질 영결식에는 이 학교 학생, 교사 70여명과 강복환 충남도교육감, 전국 초.중등 교장단 및 교원단체 연합회 등 교육계 인사,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등 14개 전국 초,중,고교 교장단으로 구성된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장회 협의회'는 7일 충남 예산 초등학교 교장 자살사건에 대해 "교장을 죽음으로 몰아간 주모자를 색출해 처벌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협의회는 8일 열릴 영결식에 앞서 내놓은 성명서에서 "교장과 기간제교사간의 갈등에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전교조가 조직적으로 개입돼 있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사실무근의 유언비어를 유포해 교장을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주모자를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8일 오전 10시 예산 보성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영결식에서 협의회 소속 교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명을 발표한 뒤 전교조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