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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노래자랑에서 본선에 오르면 교육부 장관상을 준다고 하는데, 이것을 문제삼는 언론이 있어 황당하다. 그것도 논란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논란이 예상된다고 했다. 기사가 예상을 가지고 쓰는 것인지 궁금하다. 일부 교사들이 거부감을 갖는다고 해서 그것이 문제가 된다면 학교현장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이 흔하지 않을 것이다.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전국노래자랑을 개최하고 그 대회에서 본선에 오르면 상을 준다는데, 주는 상을 못주게 하는 이유는 또 무엇인가. 연구실적 쌓기 위해 노력하면 교육을 위해서 노력하는 훌륭한 교사라고 하지 않는다. 오로지 승진만을 위한 수단이라고 비난한다. 연구대회에서 상을 타도 학교에서 전수식을 갖지 않는다. 왜 그럴까. 학교 분위기가 영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못하는 것을 다른 교사들이 하면 그것을 축하해 주어야 하는데, 비난의 눈길을 보낸다. 나도 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비아냥 거리기도 한다. 기사에서 교육부장관상을 타면 승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교육부 장관상이 있으면 승진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들은 적이 없다. 징계를 감경 받는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러나 징계 감경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분야에서 실적이 있으면 상을 받는데, 그 중 하나가 노래라고 한다면 그것도 인정해 주어야 하지 않나. 테니스 잘 치고 배구 잘하면 상을 타지 않나. 심지어는 학생이 잘했는데, 지도교사도 상을 타는 경우도 있지 않나. 지도교사가 실제로 잘 지도했는지 확인하는 것 봤나. 이름만 올려도 상을 타게 된다. 노래 잘해서 상을 타는 것이 그보다 못한 것이 무엇인가. 학교에서 스승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교육부장관상, 교육감상을 추천할때 추천 기준에 맞게 추천하나. 물론 명확하게 따져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학교마다 각기 다른 기준으로 추천을 한다. 그렇게 해서 상을 받으면 그 상은 의미가 없는 상인가. 교육계에 오랫동안 몸담은 결과로 상을 받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되는지 궁금하다. 노래 잘해서 상을 받으면 그 교사의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까 안될까. 당연히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된다. 왜?노래를 잘했으니 상을 받았다고 자랑할 만 하다. 주는 상을 문제삼는 것은 같은 교사로서 이해하기 어렵다. 잘해서 상을 받았는데,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궁금할 따름이다. 더구나 이런 상황을 기사로 쓸 만큼의 이슈가 되는지도 궁금하다.다만 상이라는 것이 매우 소중한 것이므로, 가급적 수상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를 한다. 그러나 상을 주는 것 자체를 문제삼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상을 타면 기분이 좋은데,그것이 사기진작에 도움이 안된다니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잘 안된다. 전국노래자랑에 참여하는 교사들 모두가 교육부 장관상을 타기 위해서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 스승의 날을 기념해서 개최되는 대회에 참가하여 노래실력을 뽐내보고 싶어서 참가하는것이다. 학교수업을 고려하여예심, 본심을 모두 일요일에 실시한다. 전국노래자랑이 일요일에 예심하고 일요일에 본선대회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없다. 교사들이기에 배려하기 위해 그렇게 한 것으로 본다. 교사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을 교사들이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교사들에게 뭔가 이벤트를 열어 사기를 높이고자 기획했을 것이다. 모든 교사들이 사기가 진작되면 좋겠지만 일부 교사들 만이라도 사기가 진작된다면 그것은 좋은 의미가 된다고 생각한다. 전체를 문제삼을 일은 아닐 것이다. 이미 참가 신청을 한 교사들이 그 기사를 봤다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신나게 노래 부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마치 교육부 장관상을 받기 위해 참가한 것처럼 비춰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노래방에 가서 노래 할때도 잘하는 사람들에게 박수치고 칭찬하지 않나. 100점 받으면 만원씩 내라고 하지 않나. 그렇게 할때 만원 낸다고 기분 나빠하는 교사들 보았나.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면 그만인 것을 굳이 교육부 장관상과 연관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 스승의 날에 교사들 스스로 자축하고 즐기는 분위기가 되면 그만인 것이다.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 부이사관 승진 ▲ 창조행정담당관 주명현 ▲ 학생건강안전과장 장우삼 ▲ 대학재정지원과장 김천홍 ▲ 교육정보분석과장 최인엽
‘정계가 교원 무시’85.4% 잡무, 성과급 등 불만 고조 “점점 힘들다” 이탈 조짐도 영국 교원들은 학부모에게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교육의 정치장화로 사기는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전국교원조합(NUT)이 교원 근무여건 악화의 근거로 제시한 교원인식조사 결과다. NUT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9일 전국 초·중등 교원 8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인식조사’ 결과 정치인들에게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답한 교사는 3.4%에 그쳤다. 인정받지 못한다는 응답은 85.4%에 달해 교육이 정치의 수단이 된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학부모에게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는 교원은 64.1%에 달해 교사에 대한 존경이 전반적으로 무너진 우리나라와는 대조를 보였다. 영국이 ‘노터치’ 정책을 폐기하는 등 학생지도에 고심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교원 전문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다소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에게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은 18.1%였다. 영국 교원들은 정치인이 교원들의 전문성을 무시할 뿐 아니라 교육정책도 정치에 휘둘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교육개선을 위한 학교평가를 주 업무로 하고 있는 교육기준청(Ofsted)의 평가가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8.7%에 그쳤다. 정치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응답은 75.6%였다. 교육기준청이 학교교육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갖지 못했다는 교사도 82.8%에 달했다. 교직의 전문성을 무시한 교직개방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이었다. 자율학교 교원도 교원자격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교사가 92.8%, 무자격교사도 괜찮다는 응답은 2.5%였다. 영유아 보육 교사도 정식 교원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94.8%, 없어도 된다는 의견이 2.6%였다. 이렇듯 교원의 전문성이 무시되고 교육정책이 정치의 수단이 된 결과 교원들의 사기는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 교육정책이 나올 때마다 정치적 논란거리가 된 2010년 총선 이후 사기가 저하됐다는 교원이 74.2%, 향상됐다는 교원이 2.7%였다. 현재 사기가 낮다는 교원도 54.2%에 달했다. 사기가 높다는 교원은 13.7%였다. 교원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성과급 도입에도 부정적이었다. 성과급이 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한 교원은 5.9%인 반면,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80.6%였다. 잡무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주당 근무시간을 국가단위로 표준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85.4%에 달했다. 특히 업무 중 학생 교육과 무관한 업무의 비율을 묻는 질문에 63.3%의 교원이 2할이 넘는다고 응답했다. 40%이상이라는 응답도 17.6%나 됐다. 잡무 증가·, 연금 지급연령 상향 등 근무여건 악화는 단순한 사기 저하를 넘어 퇴직의향으로까지 이어졌다. 근무여건의 변화로 인해 교직에 남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응답이 57.2%, 높아졌다는 응답이 2.5%로 나왔다. 별도의 정년이 없는 이들에게 기준이 되는 연금지급시한까지 근무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교사는 68.8%였다. 그 때까지 근무하고 싶지 않지만, 경제적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교사도 17.8%로 집계됐다.
NUT 전국단위 1일 파업 잉글랜드·웨일즈 3200개교 휴업 런던 등 주요도시에선 가두시위 “정부 태도 변화 없으면 또 파업” 영국에서 교사들이 업무경감과 보수·연금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파업으로 전국 3217개교가 전면휴업에 들어갔다. 회원 수가 32만7000에 달하는 영국 최대교원단체인 전국교원조합(National Union of Teachers, NUT)은 지난달 26일 전국단위의 일일파업을 시행했다. NUT의 이번 파업은 2월 7일 이미 예고된 바 있다. NUT의 파업 명분은 처우개선이다. 이 중에서 가장 전면에 내세운 것은 업무경감이다. 영국 교육부의 업무 량조사에 따르면 초등교사의 근무시간은 59.3시간, 중등교사는 55.6시간이다. 2008년에는 초등 52시간, 중등 50시간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지속적으로 업무량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초과근무에 대한 수당도 받지 못하고 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NUT의 주장이다. NUT는 특히 “지난 연말에 실시한 교원인식 설문조사결과 63%의 교사가 교육과 무관한 ‘잡무’의 비율이 20%가 넘는다고 답했다”고 강조하며 “교사들은 수업과 수업준비에 집중해야지 자신들이 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증거를 축적하고 수업과 무관한 자료를 수집하느라고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NUT가 잡무 증가와 함께 지적한 문제는 보수 감소다. 영국 교원의 보수는 2009년에 근소하게 늘었다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4년에는 초·중등 공히 2008년의 90%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3대 처우개선 요구사항 학생교육과 무관한 잡무경감 보수 인상, 성과급 도입 철회 연금 지급연령 · 지급률 개선 최근에 진행하고 있는 성과급 전면 도입이 정부의 청사진과는 달리 교사들의 동기부여나 교육력 제고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보수 삭감으로만 이어지게 된다는 우려도 NUT 회원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다. NUT는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해서는 성과급 도입 대신 보수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다한 업무와 낮은 보수가 교직사회의 사기 저하로 이어져 우수 인력의 교원 임용을 막고 조기퇴직을 부추겨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NUT의 논리다. NUT의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 교원의 사기가 저하됐다는 응답은 절반이 넘었지만(54%), 나아졌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유럽노조연맹의 2013년도 조사에서도 영국이 유럽 37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번아웃(극도의피로감)’ 비율을 보였다. 이들은 업무량과 보수 외에도 연금 지급 연령 환원, 정부의 관료주의적 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특히 연금 지급 연령 환원은 2011년 교원단체 총파업과 지난해 10월의 양대 교원단체 파업에서 계속 내세웠던 요구 사항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10월과는 달리 양대교원단체 중 하나인 전국교원연합여교사연맹(NASUWT)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하면서 쟁의행위를 잠정 중단해 이번 파업은 NUT 단독으로 진행됐다. 비록 NUT 단독 파업이라고는 하나 전국최대교원단체의 파업이어서 잉글랜드와 웨일즈 전역에서 파업과 가두시위가 진행됐다. 영국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잉글랜드의 2만4330개교 중 2920개교가 파업으로 인해 전면휴업을 시행했다. 90%의 학교만 응답했기 때문에 실제 휴업 학교 숫자는 이보다 다소 많을 수 있다. 게다가 부분휴업 학교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파업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런던 북부의 엔필드에서는 7개교만 정상수업을 했다. 전면휴업 37개교, 부분휴업 27개교에 달했다. 부분휴업을 시행한 학교는 저학년생은 집으로 돌려보내고, 고학년생과 시험을 치러야 하는 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했다. 중동부의 뉴엄과 남부의 램버스도 상황은 비슷했다. 뉴엄에서는 33개교가 전면휴업, 45개교가 부분휴업해 11개교만 정상 운영됐다. 램버스는 24개교가 전면휴업, 26개교가 부분휴업을 해 12개교가 정상수업을 했다. 다른 대도시 상황도 심각했다. 맨체스터에서는 39개교만 정상 운영됐다. 전면휴업이 73개교, 부분 휴업이 55개교였다. 리버풀에서도 46개교 전면휴업, 64개교가 부분휴업을 했다. 전학년 정상수업이 가능했던 학교는 14개교뿐이었다. BBC의 조사에 따르면 웨일즈에서도 1700개교 중 297개교가 전면휴업, 472개교가 부분휴업에 들어갔다. 파업한 교사들은 거리로 나서 3대 요구 사항과 함께 마이클 고브 교육부 장관 퇴진 등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가두행진도 했다. 런던 중심부에서만 2500명의 교사들이 행진에 참여했다. 런던 뿐 아니라 파업에 동참한 리버풀, 뉴캐슬, 맨체스터 등지에서도 가두시위가 있었다. 크리스틴 블로우어 NUT 사무총장은 “오늘 교사들이 더 이상 정부의 압박을 견딜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파업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교사들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지만 정부의 숨 막히는 요구에 치여 살고 있다”면서 “정부의 협상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올 여름 또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로스 학교교육 차관은 “협상이 진행중인데 학생들의 교육을 방해하면서 쟁의를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응해 향후 양자 간의 대립이 이어질 전망이다.
교총에는 현장교원들의 다양한 교육규제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내용도 학교경영에서부터 임용·승진 등 인사문제까지 다양하다. 전문계고 교사 임용이나 배치가 세부적인 전공이 아닌 통합된 교사자격표시를 기준으로 이뤄지다 보니 통합교과라는 명분 아래 상치교사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 그 중 하나다. 화공·섬유 교과에 화공 교사만 임용돼 섬유 전공 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일부 시·도는 초빙교사가 임기 만료 전에 수석교사 지원을 못하도록 막아놓았다. 다른 시·도와의 형평성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우수한 교사의 수석교사 지원을 제한했다는 것이 현장 교원들의 의견이다. 학교폭력우수교원 가산점 대상자를 단위학교의 형편과 상관없이 80%는 담임교사와 학교폭력 업무 담당자로 제한한 것도 대표적인 인사 규제의 하나로 꼽힌다. 부전공 자격을 적용한 타시·도 교류를 제한해 피치 못하게 부전공으로 교과를 바꾼 교사는 타·시도 전출 길이 사실상 막혀 있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본인이 아닌 소속 교직원 등 제3자의 부당행위로 인한 경징계만 있어도 교장 중임 심사에서 탈락시키는 것도 과도한 규제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보건교사들은 학교보건법에는 보건교사의 역할을 ‘보건교육과 학생들의 건강관리’로 개정했지만, 동법 시행령은 ‘학교환경위생업무’를 포함하는 1990년의 규정이 현재까지 유지돼 학교시설관리에 해당하는 환경위생업무를 지고 있다고 했다. 학교 운영에도 규제 사항은 많았다. 각종 위원회 설치 요구도 과다하지만 학교운영위원회 하나만 해도 심의 사항이 많아 1년 내내 위원회 소집이 끊이지 않아 학부모 위원을 찾기 힘들다는 고충이 이어졌다. 서울 A중 학부모 B씨는 “학교교육을 돕고 싶어 지난해 위원을 맡았는데 가정주부인데도 그 많은 회의를 가는 것이 너무 벅차 올해는 맡지 않았다”고 했다. 취학 학교 변경이 까다로워 오히려 위장전입을 양산하고 있는 상황도 지적됐다. 농어촌 병설유치원에 장거리 통학 학생이 있어도 학교예산 범위 내에서도 통학비를 줄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는 사례도 있었다. 이 외에도 학교운영과 학생지도를 제한하는 각종 조례와 차량요일제와 같이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의 일괄적용 등도 과도한 규제로 지적됐다.
현실 반영 못한 ‘정수물품’ 분류 학교통폐합 기준 10년째 그대로 학교시설 활용에 시장 동의 요구 한국교총이 지난달 25일 100대 교육분야 규제개혁 발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에 현장 교원들은 팩스와 메일을 이용해 학교 곳곳에 만연한 규제 사례들을 쏟아냈다. 학교경영에서 교실수업에 이르기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강원도 A초에서는 요즘 누구나 흔하게 쓰는 노트북컴퓨터 하나를 구매할 때도 일일이 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호소했다. 도교육청의 ‘물품정수관리지침’에 노트북이 대상 물품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은 대부분 시·도가 마찬가지다. 교육부 ‘정수관리대상 물품목록’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정수물품은 예산 낭비와 기관별 보유 형평 등을 고려해 일정한 숫자로 관리해야 하는 주요물품을 가리킨다. 이 정수관리대상 물품 목록에는 주로 각종 차량이나 컴퓨터 서버 등 고가의 장비가 들어있다. 그런데 노트북컴퓨터가 과거 고가장비였을 당시의 분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이같은 관리를 받아야 하는 장비로 분류돼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학교현장에서는 매번 시·도교육청에 정수물품 구입 승인을 받는 불편을 일일이 감수하거나, 지침을 위반해 감사지적을 받아야 하는 형편이다. 오래된 규정에 매여 어려움을 겪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통폐합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그 대표적인 예다. 1면 1교와 같이 특정한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경우, 통폐합 기준은 9년째 60명 수준이다. 물론 시·도별로 자체 기준 설정이 가능해 일부 시·도에서는 15명까지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농·어촌 소규모학교가 많은데도 60명 기준을 그대로 유지한 시·도도 여럿 있는 실정이다. 학생 수도 줄고, 학교 교육 여건이 변했음에도 당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 소규모 학교 교원들의 의견이다. 학교 옥상 태양광 시설 설치도 규제에 묶여 있다. 신축이나 대규모 증축을 하는 학교에는 정부 시책에 의해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되고 있지만 기존 학교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원해도 시설 설치가 어렵다. 부산 B초 교장은 “학교 옥상 공간은 방치돼 있고 최상층 교실은 여름만 되면 내리쬐는 햇볕 때문에 찜통이 된다”며 “이 공간을 활용해 발전 시설을 설치하면 직접 내려오는 햇볕도 막고 전기도 생산할 수 있는데 교장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학교에서 직접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는 것은 예산 사정상 어렵기 때문에 민간 사업자와 임대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공립학교의 경우 교장이 원해도 임대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교시설이 지자체의 공유재산으로 돼 있어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시·도교육청이 지자체와 협약을 맺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옥상 공간 활용에 일반지자체 동의까지 필요하다는 것이 학교 입장에서는 시어머니 둘을 모시는 형국이다.
무상급식문제점 끊이지 않는데 교육·방과후·교복·교재·통학까지 진보·보수 구분 없이 空約 남발 교육감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일부 정치교육감들의 문제로 지적돼온 ‘무상’ 공약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010년 선거에서 ‘무상급식’ 의제로 재미를 봤던 진보진영은 물론이고 그동안 정치논리에 의한 포퓰리즘 정책 남발을 문제로 꼽아온 보수진영 후보들마저 무상공약 경쟁에 뛰어들었다. 진보진영에서는 그동안 무상급식 등의 공약들이 교육에 직접 투입되는 재원을 학교교육의 본령이 아닌 복지에 투입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무상방과후학교, 무상교육 등을 꺼내들었다. 윤봉근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는 1월 20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무상교육 전면 확대를 주장했다. 제주에서는 전교조제주지부장 출신인 이석문, 김익수 예비후보가 무상교육 공약을 내세웠다. 대전의 한숭동, 최한성 예비후보와 경북의 류진춘 예비후보도 무상교육 공약 대열에 합류했다. 진보진영 서울시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출된 조희연 예비후보도 예외는 아니었다. 유아무상교육, 고교무상교육을 의제로 내세웠다. 방과후 무상교육도 주장했다. 그동안 급식 질 저하와 비리·부실이 드러난 친환경급식 정책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이재정, 최창의 예비후보도 지방재정교부금 확대를 앞세우기는 했지만 확대된 재정은 무상급식·무상교육 확대에 쓰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일부 예비후보들도 ‘무상교육’ 공약을주요하게 제시했다. 경북의 문경구 예비후보는 무상교육을, 울산의 권오영 예비후보는 무상급식·무상교육 등 복지 확대를 약속했다. 제주의 윤두호 후보도 고교 무상교육 확대를 언급했다. 그동안 무상급식 정책의 예산 문제 등을 강조해온 보수진영 일부 후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예산부담이 적은 무상교복과 무상교재 공약이 인기를 끌었다. 부산에서 14일 황상주 예비후보가 무상교복 공약을 발표했다. 최부야 예비후보도 같은 공약을 내세웠다. 충북의 김석현, 대전의 이창기, 정상범 예비후보와 함께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광주 정희곤 예비후보가 무상교복 공약을 내세웠다. 대전의 정상범 예비후보는 무상교재 공급도 약속했다. 무상교재 공약은 광주의 양형일, 전북의 신환철 예비후보와 충북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김병우 예비후보 등이 내놨다. 광주의 양 예비후보는 무상방과후학교 공약에 동참할 뿐 아니라 무상통학 공약까지 내걸었다.
충북 5명 예비후보 단일화 합의 전북·부산 등 일부 시·도 파열음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 출범 이후 충남에서 첫 ‘올바른 교육감’ 단일후보가 선출됐다. ‘올바른충남교육감만들기추진위원회(상임대표 강동복)’는 31일 충남도교육청 브리핑룸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을 단일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서만철, 양효진, 유창기, 지희순 등 단일화에 합의한 4명의 예비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후보를 확정했다. 여론조사는 한국갤럽과 미디어리서치을 통해 2000명씩 모두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서만철 후보는 “올바른 교육을 위해 정도를 걷겠다”며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도민의 뜻을 실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북에서도 후보 단일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비전교조출신충북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대표 곽정수)’는 3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상무, 김석현, 장병학, 홍득표, 홍순규 등 5명의 후보가 25일까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론 조사는 19일과 20일 양일 간 두 곳의 조사기관을 통해 1500명의 유권자에게 후보와 이력을 소개한 뒤 선호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여론조사 상위 후보 2인이 상호 합의를 통해 후보를 선정하되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추진위에서 단일후보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순회 기자간담회까지 마친 전북에서는 파열음이 나왔다. 당초 ‘학교를 바르게 세우기 위한 범도민 전북교육감 추대위(공동대표 곽병선, 허기채)’의 단일화에 참여한 이상휘, 유홍렬 후보가 출마예상자 7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이탈한 것이다. 부산에서는 ‘바른교육감 만들기 부산시민모임’의 단일화에 참여키로 한 박맹언 예비후보가 21일 제작한 모바일 선거홍보 앱에 새누리당 로고와 당명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 예비후보를 제외한 김길용, 박경제, 정승윤, 최부야 예비후보는 28일 박 후보의 사과와 단일화 탈퇴를 요구했다. 30일 독자노선을 견지해온 황상주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 제외를 전제로 단일화에 참여하겠다고 거들었다.
교총 성명…독도의 날 정부기념일 지정해야 한국교총은 4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일본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했다”고 기술한 초등 5·6학년용 사회 교과서 4종을 검정 통과시킨 것을 규탄하고 나섰다. 2010년에 검증을 통과해 현재까지 일선 학교에서 사용 중인 교과서 5종 가운데 독도에 관한 구체적 기술이 포함된 교과서는 1종뿐이었다. 나머지 교과서는 독도를 일본 국경선 안쪽에 표시하는 등 시각적인 방법으로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교총은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교육적·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기술해야 할 초등 교과서마저 왜곡했다”며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침탈하는 행위에 대해 전국 50만 교육자와 함께 분노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또 “더 이상 대사를 소환하는 등의 방법으로는 일본 정부의 야욕을 끊을 수 없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독도에 대한 역사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전 세계가 알 수 있도록 독도의 날인 10월 25일을 정부 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했다. 교총은 향후 일본의 역사왜곡·독도침탈 행위에 대해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와 국제교직정상회담 등 세계 교육계에 적극 알리고, 독도특별주간 운영도 내실화하기로 했다.
교총은 왕따 문제를 소재로 지난달 13일 개봉한 영화 ‘우아한 거짓말’ 무료관람 대상에서 유치원 교사를 제외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교육부는 CGV의 협조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학교폭력예방 연수차원에서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교원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문제는 지난해 3월 구미의 한 유치원에서 원아가 다른 유치원생들로부터 폭행당했다는 글이 논란이 되는 등 유치원도 학교폭력에 예외가 아님에도 교육부가 연수관람 대상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상 초·중등 교원으로만 한정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유치원 교원들은 초등 교원들과 함께 관렴 연수를 갔다 적용대상에서 배제돼 발걸음을 돌리거나 사비로 표를 구입해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치원 교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교총이 현장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나섰다. 교총은 “이번 관람연수에서 유치원 교사만 배제돼 프로그램의 취지가 반감됐을 뿐 아니라 유아 교육자들의 자긍심도 큰 상처를 입었다”며 “교육부는 향후 유아단계부터 체계적인 학교폭력 예방교육 교사연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수원 칠보초, 식목일 맞이 학교 화단에 나무 심기 활동 참여 경기 칠보초(교장 김석진)에서는2일 ‘RCY 우리학교 푸르게 가꾸기‘ 활동을 실시하였다. RCY 단원과 교장선생님, 선생님들은 물론 학부모까지 함께 참여하는 이 행사는 자연과 학교를 사랑하는 RCY 단원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RCY 단원들이 학교 화단에 나무를 심는 환경보호활동을 통하여 자연을 사랑하고 애교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수원 칠보초 김석진 교장선생님께서는 “식목일을 맞이하여 RCY 단원들이 식목체험활동을 적극 참여해 주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직접 심은 꽃과 나무를 관리하면서 점점 자라나는 꽃나무들과 같이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 또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도 같이 자라날 것을 기대하니 뿌듯하네요.” 라며 이번 교육 활동의 의의를 밝혔다. 대다수의 체험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이번 행사에 진지한 마음으로 참여하였고, 한 학생은 “ 나무를 직접 심는 활동이 재미있었고, 앞으로 심은 나무가 죽지 않도록 정성스럽게 돌봐주어야겠어요. 그리고 학교 화단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라고 말하며 우리학교 푸르게 가꾸기의 의지를 다졌다. 식목일이 공휴일로부터 제외된 이후로, 식목일의 의미 또한 학생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진 않을까? 라는 우려심도 있을 것이다. 물론 4월 5일 뿐만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나무를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려는 마음 갖기를 바랄 때, 이번 ‘RCY 우리 학교 푸르게 가꾸기’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 깊은 곳에 환경보호를 향한 열정의 씨앗도 같이 심어졌기를 기대한다.
민주주의의 시작, 학생 자치회에서 배웁니다. 경기 여주 북내초(교장 김경순)에서는 지난달 27일,학생 자치회를 이끌어나갈 전교임원, 학급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학생 자치회 시작 기념 파티 및 간담회를실시하였다.이 행사는 올해 학급과 학교를 이끌어 나갈 학생회 임원들을 격려하고 학교 발전을 위해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이날 행사는 전교, 학급 임원 소개, 교장선생님 축하말씀, 전교, 학급 임원 대표 축하케익 커팅식, 학생회 선출 소감 발표, 학교발전 방향 토의로 이루어 졌는데 학생회 임원으로 선출된 어린이들은 저마다의 봉사계획과 학생들을 대표하여 학교에 노력할 점들을 발표하면서 민주주의의 시작인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하였다. 북내초 김경순 교장은 인사말에서 '저마다의 꿈을 키우고 훌륭한 스토리 텔러가 되기 위해서는 나 자신도 중요하지만 다른 친구들을 서로 도와주고 이해해 주며 사랑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며 일년, 한한기 동안 학생들의 의견을 잘 듣고 학교를 발전 시키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당부했다. 전교어린이 회장 임성민어린이(6학년)은 학생회 임원이 되어 자랑스럽고 학교를 위해 무엇인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학생회를 시작하는데 이렇게 축하파티로 시작을 하니 분위기도 좋고 학급임원이 되어 기쁘다며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의 함박꽃이 피었다. 지방자치 선거가 있는 올해, 민주주의의 시작인 학생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는 다양한 자치회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의 삶은 배움의 연속이다. 배움을 게을리 하는 사람은 시대에 뒤떨어진다. 특히 교육자의 경우, 시대를 선도해야 함다. 그러려면 자기 연수, 연찬을 꾸준히 해야 한다. 아니 생활에서 배움이 생활화되어야 한다. 평생학습사회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까? 바로 리포터 활동이다. 필자는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와 수원시청에서 운영하는 e수원뉴스 시민기자를 하고 있다. 이활동의 좋은 점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하나를 알아도 제대로 안다는 것. 특히 취재를 하여 보도를 하던가 칼럼 형태의 글로 표현하자면 내용에 대해 깊이 알아야 하는 것이다. 얼마 전 통일교육원에서 전국의 장학관(장학사), 연구사들과 통일교육을 받았다. 맡은 분야의 전문성 향상을 꾀하려는 것이었다. 다른 교육생과 다른 점은 항상 취재 보도를 대비하고 있다는 것. 메모하면서 듣고 핵심이 무엇인가를 파악한다. 머릿속에는 '내가 만약 중앙지 담당기자라면이것을 어떻게보도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과정에는 북한이탈주민과의 대화 시간도 있다. 이 시간에는 평소 북한에 대해 궁금한 것을 질문하게 된다. 필자의 교재 메모장에는인터뷰 질문사항이기록되어 있다. 마치 그들을 인터뷰하는 것처럼 사전에 메모를 하니 교육 분위기가 살아난다. 다음은 메모 질문 내용이다. 1. '북한 이탈주민' 용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2. 남한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3. 남한과 북한 민족이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이 드는지? 4. 남한에서 가장 크게 놀란 것은? 5. 북한에서 체제 전복은 정말불가능한 것인지? 6.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 대한 생각은? 7. 남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간이 제한 되어 있고 혼자만 질문할 수는 없다. 1인당 두 개 정도 질문하라는 진행자의 주문이다. 3번과 6번 문항을 질문하였다. 6번 문항에 대해 김일성대 출신이고 외교관을 역임한이탈주민은 '북한에 있을 때는 목숨바쳐 지켜야 할 분, 지금은 때려부셔야 할 사람'이라고 말한다. 3번 문항에 대해 그는 북한 사람들은태양민족, 김일성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북한 공무원 출신인 이탈주민은 '조선의 시조는 단군이지만 사회주의의 시조는 김일성'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남북한을 단군의 자손, 단일민족,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생김새만 비슷하면 같은 민족인가? 생각하는 것도 같아야 하는 것이다. 리포터로서 카메라를 갖고 다니니 주위 사물을 무심코 보지 않는다. 교육원 내에 봄이 한창이다. 점심시간 봄을 찾는다. 마침 비비추가 대지를 뚫고 쑥쑥 자라고 있다. 그 힘이 얼마나 좋은지 낙엽을 들어 올린다. 마침 새순이 느티나무 구멍 사이로 삐집고 올라왔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신비로움, 촬영의 대상이 된다. 리포터로서 가장 좋은 점은 기록 하나하나가 삶의 궤적이요 인생의 기록이라는 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칼럼집을 발간하니 세월의 매듭이 지어진다. 지금까지 다섯 권의 칼럼집을 발간하였으니 교육자로서 이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바야흐로 평생학습사회다. 보통사람들은 이 사회를 그냥 따라 가려 하지만 리포터 활동을 하면 선구자적 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삶을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부지런히 살아야 함은물론 사물을 주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새로운 각도로 볼 줄 알아야 한다. 이 활동, 누가 시켜서 하는 것 아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다. 평생학습사회, 학습을 스스로 즐길줄 알아야 한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 6천 달러를 넘어섰다는 보도를 접하였다. 전년보다 4.0퍼센트 늘어난 수치로 2010년(7.0퍼센트) 이후 최고 수준이다. GNI는 국내총생산(GDP)에서 무역 손익과 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등을 가감한 것으로 실질적인 소득수준을 말한다. 따라서 실질 GNI 증가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의 소득 수준이 나아졌다는 의미다. 정말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2013년 국민계정(잠정)’ 발표를 통해 한국의 1인당 GNI가 2012년보다 1,509달러(6.1퍼센트) 늘어난 2만6,205달러(약 2,870만원)에 달했다고 3월 26일 밝혔다. 지난 해 달러당 원화값이 강세를 보인 것이 1인당 GNI 증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2.8퍼센트 절상됐다. 원화 기준의 1인당 GNI 증가율(3.1퍼센트)보다 달러 기준 증가율(6.1퍼센트)이 높은 이유다. 이같은 성취 배경에는 누가 뭐라해도 교육이 자리잡고 있다. 지금도 경제면에서 활동하는 세대는 5,60년대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억세게 공부한 세대이다. 그래서 아직도 우리 자식들에게 오전 8시 이전 등교. 오후 4시 하교. 이어지는 보충수업 뒤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면 야간 자율학습. 등교한 지 열한 시간이 지난 밤 9시에 학교 문을 나선 형편이지만 이를 감수한다. 자녀들도 밤 11시 정도가 되어야 집에 들어와 마지막 복습을 한다는 학생도 있고 그 이상의 학생도 있다. 잠이 드는 시간은 새벽 1시라는 학생도 있으니 말이다. 이같은 한국 교육 현실에서 ‘새삼스러울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이다. 다른 나라에서 볼때 입시 지옥이면서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교육 롤모델로 삼은 나라가 한국이기도 하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우리 교육의 현주소는 지금 어디쯤일까? 교육은 한국 사회의 중요한 화두이지만 정작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볼 기회는 흔하지 않다. 특히 타국의 시선에서는 더욱 그렇다. '무엇이 이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라는 책은 미국의 교육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한국을 비롯해 핀란드, 폴란드 등 신흥 교육강국의 현실을 3년간 취재한 결과물이다. 저자가 직접 방문해 400여 명의 교육 관계자와 교환학생을 상대로 인터뷰와 설문 조사를 실시하면서 현장감을 담았다. 저자는 신흥 교육강국인 한국, 핀란드, 폴란드 등 세 나라의 비교를 통해 공통점을 찾는다. 대표적인 것이 대입시험 풍경이다. “핀란드는 대입시험을 160년간 시행해 왔다. 그 시험은 아이들과 교사들이 명확한 공통의 목표를 위해 일하도록 동기 부여를 하고 고등학교 졸업장에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해 왔다. 한국에서는 대입시험 당일에 비행 경로를 바꾼다. 폴란드 아이들은 밤에도, 주말에도 시험 준비를 위해 공부한다.”고 전한다. 한편 세 나라 교육의 기반이 된 공통점은 ‘위기’다. 한국의 위기는 북한이었으며, 주변에 있는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눈부신 교육적 성취를 이룬 세 나라는 풍족한 천연자원도 광활한 영토도 없으며 전 국민적 실패를 겪어 보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위기를 겪었던 것이 지금의 교육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는 위기가 기회가 됨을 증명하는 것이다. 저자는 같은 맥락에서 ‘끈기’의 중요성을 말한다. “변방 한국은 전쟁을 통한 지독한 가난을 겪었고, 유럽의 작고 외딴 나라였던 핀란드의 유일한 자원은 끈기뿐이었다. 폴란드 또한 수난과 구원의 교향악이라 할 만한 역사를 가진 비극의 땅이다.” 아울러 교육은 절대 학생들 개인에게만 달린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내는 똑똑한 학생은 절대 학생 한 사람의 노력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교육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부모와 교육의 가치를 이해하는 정부의 노력, 그리고 수준 높고 안정된 교사의 역할이 필수”라고 말한다. 부모·학생·교사 삼위일체가 교육의 가치에 대해 동의하고 그 열정이 교육 주체들에게 심어질 때 비로소 세계적인 교육강국이 탄생한다고 역설한다. 외국인의 관점에서 본 교육강국 한국은 한계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데 희망을 걸어본다. 분명한 것은 한국 교육이 가진 빛과 그림자는 우리 스스로 안고 가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변방의 나라 한국이 21세기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 교육의 이정표를 세워가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찾기 위하여 관심을 가져야 할 책인 것 같다.
요즘 야외활동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봄꽃들이 산과들엔 봄꽃들이 앞을 다투어 화려하게 잔치를 벌이고 있어서 그냥 앉아있기 어려울 정도로 밖으로 나가게 충동한다. 이러한 충동은 계절의 탓이 크지만 인간은 원래부터 움직이며 살아가는 존재다. 그래야 건강해지고 더 튼튼해져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 초·중·고교 학생들의 비만이 학생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교육부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100명 중 15명이 비만이고, 중·고생의 70%는 시력이 일정기준 이하일 정도로 나빴다는 것이다. 학생건강이 이렇게 나타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입시로 인한 공부가 주요 원인일 것이다. 한마디로 운동을 할 시간을 갖지 못한 탓이다. 이러한 학생건강을 위해 교육부도 나름대로 다가적인 교육정책을 내놓았지만 학생이나 학부모의 올바른 인식의 부재로 인해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테면 학교체육활동 강화, 학교 스포츠클럽 운영 등 학생건강을 위해선 꼭 실천되어야 할 학교교육이지만 경쟁적인 입시 앞에선 이마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고, 또한 실천의지도 갖지 못한다는 것은정말 안타까운 우리 교육의 현실이기도 하다. 호주의 경우 모든 학교가 주당 3시간을 체육시간으로 운영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일주일이 아닌 하루에 3시간가량 체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와는 정반대의 체육활동이 이루어진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도 매일 전교생이 등교와 동시에 운동장 달리기를 한다. 학년별로 달리는 거리에 따라 급수를 주고 있다. 이 운동이 끝나면 학급별로 줄넘기 운동을 한다.학생들이 등교와 동시에 교실이 아닌 운동장에 모여가벼운 운동으로 20~30분간체육활동을 마친 뒤에야교실로 들어가 정규수업에 임한다. 이렇게 학교가 체육활동을 통해 학생들 대부분은 건강한 신체를 갖게 되어 실제 본교의 비만율은 매우 낮다. 운동을 통해 체력 향상은 물론 협동과 단결 등의 팀워크가 형성되고 학생들은자연스럽게 단체생활과 사회성을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학교의 체육 교과를 등한시 하고 영어나 수학 등 주요 과목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중고등학교의 교육과 다른 것이다. 체육활동은 모든 교육활동에 기본이며, 건강한 삶의 근본이다. 단순히 운동을 통해 건강을 찾고 유지하는 혜택만이 아니라 체육활동을 통해 전략과 작전 등 정당한 승부에서 상대를 이기는 법을 배운다. 이는 건강 뿐 아니라 지능 발달에도 큰 도움 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학생건강으로 인해 보다 큰 삶의 전체를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체육활동이 되지 않도록 우리 교육 전체 맥락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최근 필자 주변의 학부모들 사이에 '거꾸로 교실'이 화두가 되고 있다. 교육법이 방송된 후 1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교사들보다 학부모가 더 관심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학습에서 멀어진 아이들이 많이 있는 교실을 학부모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제 교육 문제의 핵심을 발견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의 진지한 참여를 이끌어 내는 사람이 교사라는 사실도 알았다. 변화를 이룬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이 교사의 변화에 있었다는 것도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학부모들의 변화는 앞으로 교육의 변화를 이룰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20일 방송된 KBS 1TV 'KBS 파노라마-21세기 교육혁명, 미래교실을 찾아서'에서는 거꾸로 교실'이 소개됐다. 전통적이 교육 방식이 아직도 변화하지 못한 교실이 교사 주도로 가르치는 것 이었다. 스스로 경험해 보도록 수업을 디자인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수업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의 학습관 변화와 아이들이 학습하도록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거꾸로 교실'은 대안 학습 방법 중 하나이다. 국내에는 많이 생소하다. 2010년 무렵 미국에서부터 시작해 최근 수 년 사이 미국 뿐 아니라, 호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수업 개념은 아주 단순한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다. 말그대로 수업과 숙제를 하는 장소를 뒤바꾼 수업 방법. 원래 교실에서 하던 지루한 강의식 수업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수업 전에 미리 보도록 하고, 교실에서는 강의 대신 발표와 토론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재미와 공부의 깊이를 더해주는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결과는 놀라웠다. 학업 성과 뿐 아니라 교실 붕괴, 학생 폭력, 컴퓨터 중독 문제까지,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실 교육 문제의 근원적 치유와 동시에 미래를 대비하는 획기적인 교육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실제로 2013년국내 한 실험에서 '거꾸로 교실' 수업법을 적용한 결과 국어 성적이 반 평균 12점 올랐고, 56점이나 오른 학생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변화에 아이들 스스로도 의심을 할 정도이다. '거꾸로 교실' 이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른바 왕따 현상이 사라지고, 컴퓨터 게임을 하는 학생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니 관심을 가져볼만한 방법이 아닌가? 당시 교육전문가는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는 놀이와 학습의 연결 고리가 끊어져 있는 것인데 놀이와 학습이 다시 결합돼서 살아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꾸로 교실' 방법을 인정했다. 많은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배움의 여행을 떠나게 하는 학습 방법의 적용하여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바로 교사임을 입증하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교사가 변하면 아이들이 바뀐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시간이 되었다.
필자는 요즈음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학교 다닐 때 이렇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가끔은 시나 소설을 읽기도 했지만 뒤늦게 전문서적을 구입해 밤늦게까지 공부를 한 건 아주 드문 일이다.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창업 맞춤형 사업에 지원하면서 관련 서적을 10여 권이나 구입했는데 그 중 ‘협동조합이 참 좋다’라는 책을 읽고 있다. 세계 협동조합 기업의 생생한 현장취재보고서로 간명하고 명확하게 정리한 글이 협동조합 토양이 척박한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지 다방면으로 상상력을 펼치게 해준다. 필자가 협동조합에 심취하게 된 동기는 공무원연금공단 대전지부에서 일자리지원 기본교육과정을 연수하면서부터다. 이 교육은 지난해 3월 일주일 과정으로 진행됐으며 연수를 받은 퇴직공무원 25명은 실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동조합을 구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러나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칭 이사회에서 추대했던 이사장이 일신상의 문제로 물러나는 바람에 난항에 부딪치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필자가 추진위원장을 맡게 됐으나 협동조합에 전혀 문외한이라 무리였다. 2주간 말미를 주면 확답을 한다고 했지만 결국 변명만 늘어놓고 당분간 서로 연락을 취하는 것으로 했다. 20여 명이 모두 참여해 조합을 결성한다는 게 여의치 않아 일단 열성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만 참여하기로 했다. 이 연수과정이 계기가 돼 대전 서구청에서 실시하는 마을리더자양성교육(3개월 과정)을 함께 신청하게 됐고, 수강 마지막 날 협동조합에 대한 구체적인 멘토 과정에서 조합을 조직하자는 결심을 했다. 의욕이 있는 수강생 5명이 출범하는 것으로 찬성 의견을 모았다. 마침 이사 중 한 명이 사무실을 무상 대여하겠다는 제안을 해 매주 두 차례 만나 협의를 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협동조합 명칭과 설립 업무에 관한 모든 사안에 대해 협의했다. 필자는 이 과정에서 창업 맞춤형 사업에 신청을 해 11월 한 달 간 평가에 임했기 때문에 전념을 할 수 없어 한찬희 현 이사장에게 조합 책임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했다. 우리가 협동조합을 결성하게 된 건 100세 시대의 일자리 창출,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 봉사·배려의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37만여 퇴직공무원들의 행복과 보람된 삶을 선도하면서 축적된 다양한 재능을 바탕으로 신체적·재정적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협동조합으로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퇴직공무원들이 설립, 등기한 공익적 법인이다. 지난 3월 26일 대전시민대학(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직공무원협동조합’ 출범식을 개최하며 그간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지난해12월 9일 협동조합 설립인가(대전시), 12월 10일 협동조합 사무실 개소(대전 서구 계백로 1431), 12월 17일 협동조합 등기(대전지방법원), 올 1월 22일 국내결혼중개업 신고(대전서구청), 1월 24일 협동조합 사업자등록(서대전세무서)을 했고, 조합원 자격은 국가·지방자치단체 퇴직공무원 및 유족연금 수령자로서 가입 신청서와 함께 출자금으로 1구좌(1만 원) 이상을 납입구좌에 입금하면 되고, 조합원 규모는 올해 1000명 이상을 확보하고, 2018년까지 1만여 명 수준으로 성장시켜 대전·세종·충남·충북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대해 시·도별, 시·군별 지부를 설치할 계획이다. 우리 국민은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참 바쁘게 달려왔다. 그래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를 이뤄냈다. 집에선 똑똑한 아들 하나의 출세에 매달리고, 나라에서는 대기업 하나를 글로벌 강자로 키우는데 전력투구했다. 나머지 99퍼센트는 희생을 감수했다. 똑똑한 천재 한 명이 10만·10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을 믿었다. 그렇게 성공을 이뤄내면 그 풍요와 행복이 결국 나에게도 이웃에게도 고루 돌아갈 것이란 막연한 믿음을 가졌다. 하지만 허망한 꿈이었다. 이제 퇴직공무원협동조합은 100세 시대에 걸맞는 창조경제에 발맞춰 밝은 미래를 향해 전진할 것이다. 무리한 출범식 일정으로 건강에 무리가 있다고 한들 우리의 열정은 잠재우지 못할 것이다.
‘평가’, ‘개혁’에 거부감 느끼는 한국 자발성에 기초한 컨설팅에는 움직여 “인식 개선·전문가 양성에 힘 쏟겠다” 1996년부터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평가업무를 맡아온 구자억 기관평가연구실장(사진)이 지난해 11월 창립된 한국교육기관컨설팅학회(이하 컨설팅학회) 회장을 맡았다. 18년 넘게 평가에 진력해온 그가 새삼 ‘컨설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은 유독 ‘평가’에 거부감을 느낍니다. 우리의 교육패러다임이 크게 바뀌지 못하는 이유죠. 하지만 구성원들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하는 컨설팅은 다릅니다. 학교·기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구성원들에게 개선 방향과 방법을 명확히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거부감 없이 교육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어요. 저는 앞으로 우리 교육을 변화시키고 경쟁력을 높일 해답이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학교평가, 시·도교육청평가, 교원양성기관평가 등 평가라는 평가는 수 없이 해왔지만 어느 곳에서든 ‘평가’는 환영받지 못했다. 책무성을 중시해 ‘평가=징계, 벌’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선’에 방점을 두고 있는 컨설팅은 달랐다. 컨설팅을 의뢰하는 것부터가 학교나 기관을 변화·발전시키려는 구성원들의 뜻이 담기기 때문이다. 학교컨설팅을 갔던 A학교 면담 과정에서 전 교원들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함께 울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평가를 나가면 감추기에 급급하지만 컨설팅은 문제점을 시작부터 드러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점을 공유하고 방향을 제시하면 바꾸려고 노력하게 되죠. 일단 구성원들이 함께 움직이면, 학교나 기관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컨설팅학회 회장으로서 교육기관 컨설팅에 대한 이론을 정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는 경영학 관점의 컨설팅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관련 기관 컨설팅은 사람을 키우는 일인 만큼 접근부터가 달라야 하죠. 학교에 맞는 컨설팅 개념, 방법, 절차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컨설팅학회에서는 초·중·고는 물론이고 대학,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설립 등을 컨설팅 한다. 또 컨설팅 문화 형성과 인프라 마련을 위해 학회 차원의 ‘컨설팅 아카데미’를 개설해 ‘제대로’된 컨설턴트 양성에도 나선다. 25일부터 시작되는 아카데미에는 컨설팅에관심이 있는 전문가 21명이 신청했다. 이론 교육을 이수한 후 3개 학교를 컨설팅, 보고서를 제출해야 컨설턴트 자격이 부여되는 과정이다. “컨설팅이 급부상하면서 상담컨설팅, 수업컨설팅 등 분절적인 컨설팅이 많지만 학교는 무엇보다 종합적인 컨설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이 많이 일어나는 학교에서 상담이 원활하게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것은 비단 전문상담교사의 잘못만이 아니라는 것이죠. 무엇보다 학회를 통해 종합적이고 깊이 있게 볼 수 있는 컨설팅 전문가를 양성하고 싶습니다. 전문 컨설턴트가 많아지면 누구나 원할 때 컨설팅 받을 수 있는 문화가 한발 앞 당겨질 것입니다.”
교육부의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 방침에 대해 예비교사들은 동맹휴업을 예고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육대학학생연합과 수도권사범대학생네트워크 등 교육단체들은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선택제 강행을 중단하지 않으면 4월 4일 총투표를 끝으로 동맹휴업을 결의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에 대해 많은 현직교사들이 여러 차례 반대 의견을 제시했었지만 교육부의 태도는 전혀 철회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대통령이 밝힌 비정상화의 정상화가 무색하게 하는 처사다. 아직까지도 이렇게 힘의 논리에 의해 중요한 교육정책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더 걱정스럽다. 또한 이렇게 하고도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교육부의 태도가 더 한심스러운 것이다. 교육은 그야말로 교육 논리로 풀어야 된다고 현직 교사들은 누차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소용이 없다. 전혀 들리지 않은지들을 의지가 없는지 한마디로 불통이다. 과거에도 그렇듯이 학교현장의 상황이나 여건, 그리고 교사의 의견을 무시한 교육정책들은 모두 실패했다. 모든 교육개혁과 교육혁신이 그랬고 중초교사제, 정년단축이그랬다. 이러한사실을 모두 잊고나 있지 않은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이번 정책만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현장교사와교원단체가 수없이 주장했다. 너무 성급하고 준비되지 않은 정책이라고…급기야는 예비교사들까지 거리로 나서서 시간선택제 철회를 서명하고, 교육부와 맞서고 있는 것이다. 물론 대통령의 강한 의지나 뜻이라 강행해야 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일반 공무원들에겐 가능해도 우리 교육에 적용은 어렵고, 우리 교육현실을모르는 소리다. 특히 전교과를 지도하는 초등교사의 경우는시간선택제가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잘못된 교육정책의 피해와 파장은 너무나 크고 오래간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며 한다.이러한 상황과 현실에서시간선택제 교사는 우리 교육환경이나 정서에는 전혀 맞지 않은 뿐더러 시기상조한 교육정책이다. 그래서 이번 교육정책도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며,상의하달의 관료주의적 교육행정이라는맹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요즘 교사의 업무와 책임은 날이 갈수록 더 늘어가고 더 무거워지고 있다. 최근 학교폭력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을 정도로 교직이라는직업이 이젠 기피업종이 되다시피힘들고 어려워지고 있다. 하물면 전일제 교사들도 힘들고 어려운 교직생활을시간선택제 교사에게 맡긴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 책임은 직무유기와 직무 유린으로 교사가 형사입건되는사태도 비일비재할 것이다.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결국 학생들이다. 뿐만 아니다. 교직사회의 분열과 갈등, 교육의 질 저하, 학교운영의 혼란 등 심각한 부작용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이에 교원단체나 학부모단체가 함께 걱정하고 있다. 아울러 비정상을 정상화 하려는 교육정책을더 이상만들지 않았으며 하는 바람이다.
우리 집은 걸어서 5분이면 뒷산에 오를 수 있다. 지도에는 ‘낙생대공원’이지만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서는 뒷산이다. 그래서 나는 시간 나면 뒷산에 오른다. 아침에 오른 뒷산에는 벌써 봄의 축제가 이루어진다. 먼저 뒷산으로 오르는 길옆 개나리가 반갑게 맞이한다. 산에오르면 진달래, 산목련, 산벚꽃, 산수유, 조팝나무, 온갖 꽃들이 서로 봄맞이하러 얼굴을 내민다. 물오른 졸참나무 가지 사이 봄을 축복하는 산새들의 울음이 들려온다. 이른 아침인데도 산을 즐기러 올라온 사람들이 보인다. 어떤 사람은 부부사이, 어떤 사람은 혼자서, 가끔 가족끼리올라와 봄의 아침을 즐긴다. 산등성이를 한 바퀴 돌고 나면 아침햇살이 기분 좋게 나뭇가지 사이로 내리쬐고 봄의 축제가 무르익는다. 봄은 나뭇가지 틈새에도 돌 틈 작은 곳에도 어김없이 있다. 졸참나무는 먼저햇빛을 차지하려고 하늘을 향해 손을 내민다. 물오르는 가지, 그리고 돌 틈 여기저기 생명의 축복을 노래하는 음악이 가득하다.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선사하기 위해 꽃망울을 터뜨리고 새들은 노래한다. 숲속을 바라보면 워즈워드의 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누이여, 바라노니 아침 식사가 끝나거든 집안일은 그만두고 어서 나와 이 봄 햇살을 만져보자. 에드워드도 함께 와 기도하고 서둘러 숲의 옷을 입어라 책같은 것일랑 그만 두고 오늘 하루 우리 한가롭게 보내자구나 (To My Sister ) 위즈워드는 인간은 책에서 배우는 것보다 자연에게 배우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고 했다. 책에서 배우는 지식보다 자연의 가르침을 몸으로 느낌으로 배워보자는 것이다. 들어라! 노래찌바뀌는 얼마나 즐겁게 우는지! 그 또한 서툰 설교자는 아니다. 만물의 빛 속으로 들어와 자연을 네 스승으로 삼아라. 봄의 숲속에 일어나는 하나의 충동이 인간의 도덕적 선악에 대해 더욱 많은 것을 네게 가르쳐 주리, 모든 현자의 가르침보다도 (The Tables turned) 새소리, 노래찌바뀌의 훌륭한 설교를 들으면 인간은 자연을 스승으로 삼아야 된다는 것이다. 자연은 입으로만 지혜와 진리를 가르치는 현자보다도 훨씬 훌륭한 도덕과 선악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현자의 율법(법율, 지식, 인습)만 따지고 쫓지 않는가? 그리하여 햇빛은 따뜻이 비치고 아기는 엄마의 품에서 노닐 동안, 내 찌푸린 얼굴을 하고 있다면 아 얼마나 불행한 날일 것인가! 나는 듣노라, 듣노라, 기쁨으로 듣노라! ............................. 그들은 모두 사라져버린 무엇을 이야기해주나니 발아래 팬지꽃도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한다. 저 환상의 빛은 어리로 사라져 갔는가? 그 영광 그 꿈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Ode No. 4) 아무리 좋은 축제의 화관을 쓰고 충만한 행복을 느끼더라도 아이들의 순수한 노래를 듣지 못하고 찌푸린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워즈워드는 한탄한다. 우리가 사는 삶은 나이 들수록 아이들의 순수성과는 점차 멀어져 순수한 빛과 영광의 빛에서 멀어진다는 것이다. 자연만이 아이들의 순수성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워즈워드의 시 세편은 모두 인간이 만든 교과서(법률, 지식, 학문)보다 위대한 것은 자연이라고 했다. 자연을 잃어버린 사람은 인간의 선한 본성도 잃어버린다. 그러므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려면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Ode에서 보듯이 인간은 나이를 들면서 태어날 때 가지고 있는 고귀한 환상의 빛, 영광의 꿈이 사라지는 것은 인간이 만든 교과서(법률, 지식, 학문)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은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행복을 규정한 사람은 없다. 하버드 크림슨(Harvard Crimson)은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비슷한 것들이며 인간관계는 그 중 하나라고 했다. 행복에 대한 정답을 찾은 사람은 아직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데서 행복을 느낀다는 크림슨의 주장에서 행복은 좋은 관계에서 시작된다. 좋은 관계는 나와 너의 관계, 우리의 관계, 나의 관계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하나 더 있다. 나와 자연의 관계다. 그런데 행복한 사람은 이 모든 관계가 좋다. 나와 우리의 관계가 좋으면 주변이 밝아지고 나와 너의 관계가 좋은 사람은 존재에 대한 존경과 기쁨을 느끼고, 나와 나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으로 미지지 않은가? 행복해지지 않은 것도 나와 너, 나와 우리의 관계에서부터 문제를 가진다. 좋은 관계를 갖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자연에서 배워야 한다.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소유냐 존재냐'에서 현대사회의 기술적 진보와 경제적 발전은 소유하기 위해노력하지만 소유할수록 소외된 삶, 욕망에 대한 갈증만 느낀다고 했다. 행복은 소유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데 있다. 그리고 존재의 기쁨을 느끼려면 산으로 올라가 보아라. 우리가 존재하는 것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자연으로 돌아가야 된다. 교육도 존재하는 것에 대한 줄거움을 느끼는것, 그리고 권리보호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뒷산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