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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명의 영재가 백만 명을 먹여 살린다.’ 우리가 영재 교육 내지는 수월성 교육을 이야기 할 때 흔히 들을 수 있는 표현 중의 하나이다. 이 간단한 표현 하나가 다른 이유 더 필요없이 한마디로 영재교육의 중요성을 함축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오늘의 세계 조류를 대변하는 화두는 무한경쟁이다. 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를 갖아야 하며 이 것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이야기 일 것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한사람의 창조적 영재가 이루어 낼 수 있는 성과의 크기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잠재적 영재는 어느 나라에나 존재한다고 한다. 이런 잠재적 영재의 능력을 계발하고 발전시키도록 조장해야할 책무가 우리 교육계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미 교육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은 몇 년전에 비해서 영재교육에 대한 집중과 관심이 놀라울만큼 커지고 있다. 그들은 이미 잘 갖추어진 제도와 시스템 속에서 그 운용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많은 교육적 성과를 내고 있었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아직도 교육선진국에서는 이미 그 해법이 찾아진 평준화와 수월성이라는 교육적 이념문제로 아직까지 대립의 시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무한경쟁의 시대, 우리의 동반자이자 경쟁자들은 저기 저 만큼 가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걱정이다. 무한 경쟁의 시대 이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는 키워드는 창조적 능력을 갖춘 영재를 키워내는 것 뿐인데… . 지금부터라도 국가 최우선 사업으로 선정 충분한 행․재정적 지원을 통한 제도와 소프트웨어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여 더 나은 미래 사회를 열어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해답은 이미 지난 2005년 11월 16일 국회를 통과한 영재교육진흥법 개정안에 잘 나타나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소속 이군현, 이주호, 권철현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하여 국회를 통과한 개정법안은 국가차원의 고급인적자원발굴과 육성을 위해 지난 2000년 제정된 영재교육진흥법이 영재아이 발굴․계발과 그 지원 및 관리활용 체제가 미약한 부분을 보완․개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정안에서는 영재교육에 대한 지방자지단체의 임무가 강화되고 영재교육을 위한 우수교원의 확보, 영재아 중 현저한 두각을 나타내는 특별한 영재아들에 대한 학습권 보장 등 현행 영재교육진흥법 시행과정에서 제기된 일부 미흡한 점을 개선․보완함으로써 만족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차선의 방안은 찾아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법적인 제도와 시스템은 나름대로 그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본다. 이제부터는 그것을 운용 해 나가가는 인적자원들의 마인드가 문제가 된다고 본다. 해마다 정부부처에서는 미래 동력산업이라는 것을 발표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국가 사업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작업일 것이다. 그런데 영재 교육을 국가 동력산업으로 선정해서 운용해보겠다는 부서를 아직 보지 못했다. 영재교육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생존의 문제로 우리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에 대한 확실한 비젼과 정책의지를 가지고 집행해나가는 것이 바로 우리 영재교육의 올바른 발전방향이 될 것이다.
학생들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 H고 N교사의 이른바 ‘엽기 성범죄’ 사건의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등 8개 학부모단체는 5일 전교조 서울지부를 방문 “이 사건과 관련하여 전교조와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전모를 밝히자고 제안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분명한 입장을 요구했다.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은 공동조사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에 거짓이 있다면조직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학부모단체는 지난달 30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수많은 증인과 목격자, 나아가 경찰이 있는 장소에서 행한 명백한 범죄행위이고,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체포된 사건”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교조는 그 행위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인지 아니면 대법원의 최종판결까지는 무죄를 추정한다는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문제제기가 마치 가벼운 노상방뇨를 엽기적인 공개 자위행위로 호도하고, 나아가 학내비리를 고발한 교사를 재단이나 학교와 짜고 탄압하는 것으로 규탄했다”며 “우리는 전교조의 이러한 성명이 ‘집단 이기주의의 극치’이자 ‘전교조 조직의 한계’를 보여준 사건으로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등 3개 학부모단체는 지난달 22일에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H고 전교조 분회장 출신 N교사를 즉각 징계하고 교육현장에서 격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학부모들에 따르면 N교사는 지난 3월 23일 밤 서울 은평구 노상에서 김 모(17)군 등 남녀학생 9명 앞에서 자신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꺼내 자위행위를 했다. N교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노상방뇨였다며 혐의를 부인, 귀가 조치됐으나 20m 가량 걸어가다 경찰관 및 학생들을 향해 다시 10여 분 간 자위행위를 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와 관련 서울서부경찰서와 서부지방검찰청은 같은 달 26일과 30일 서울시교육감에게 공무원범죄 수사개시와 공무원범죄 처분결과를 각각 통보했다. N교사는 역시 같은 달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벌금 50만원에 약식 기소됐으나 자위행위 사실을 부인하고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한편 전교조 서울지부는 지난달 22일 ‘우익단체와 보수언론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이 교사가 소속된 H고는 과거 내부고발자의 비리제보로 학교비리가 드러나 관선이사가 파견되는 등 장기간의 학내분규를 겪은 바 있으며 해당 교사는 당시 비리제보를 적극 주도한 교사 가운데 한 명으로, 그 후 재단 측으로부터 유무형의 압력과 회유에 시달려 왔다”며 “그런 가운데 최근 관선이사 임기가 만료되어 옛 재단이 복귀하면서 이번 사건이 터졌음을 상기할 때, 우리는 옛 재단이 비리고발 교사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이 사건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또 “해당 교사가 노상방뇨는 인정했지만 자위행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며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혐의사실을 공표하여 한 교육자의 인권과 명예를 무참히 짓밟은 일부 우익단체와 보수언론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등 그에 따른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조직 형태의 국립대학이 특수법인으로 전환되고 직선제 방식의 현행 총ㆍ학장 선출 방식이 간선제로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립대학법인의 설립ㆍ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대 특별법은 국립대를 국가로부터 독립된 법인형 조직으로, 학내 구성원 위주의 폐쇄적 운영체제를 다수의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개방형 운영체제로 전환해 인사, 조직, 재정 등의 자율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다만 이 법안은 강제성을 띠고 있지 않으며 법인화 전환 여부는 전적으로 개별 대학의 자율에 맡길 방침이라고 교육부는 강조했다. 그러나 상당수 대학들이 국립대 법인화로 인해 예산 확보 문제가 생기면 등록금 인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여건상 시기상조라고 반발하고 있고 국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법안에 따르면 총ㆍ학장이 법안에 따르면 총ㆍ학장이 법인의 대표자로 대학운영에 관한 최종 책임을 진다. 교수 직선제 방식의 현행 총ㆍ학장 선출은 총ㆍ학장선출위원회를 통한 간선제로 바뀐다. 선출위원회에서 2~3인의 후보자를 뽑아 이사회에 제출하면 이사회가 1인을 선임한다. 총ㆍ학장의 임기는 4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교무회의와 교수회 중심이었던 의사결정 구조도 학내외 인사가 참여하는 이사회 중심으로 바뀐다. 이사회는 정관 변경, 법인의 예ㆍ결산, 재산 관리, 대학 조직 신설ㆍ폐지, 교원 및 직원 인사 등 법인 운영의 주요사항을 심의ㆍ의결한다. 정부 회계와 기성회계로 구분돼 있던 회계구조는 법인회계로 일원화되며 정부는 품목별 예산 형태가 아닌 예산총액을 출연금으로 지원한다. 법인전환 이후에도 정부 지원이 계속되도록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위해 매년 출연금을 지원한다'는 조항을 명시했다. 전환 이후에도 기존 교직원의 고용승계를 보장하며 교직원연금은 공무원연금이 아닌 사학연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009년 3월 개교하는 울산과학기술대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서울대, 인천시립대 등 5개 대학이 법인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위원회는 최근 지방자치단체 부담 학교용지 매입비 전입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충남교위는 “지방자치단체는 개발사업지역 내 학교 신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 학교용지 매입비 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밝혔다. 아울러 충남교위는 “정부 역시 ‘학교용지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도록 돼 있는 학교용지 매입비가 교육청으로 전입될 수 있도록 강력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1995년 제정된 ‘학교용지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학교용지 확보에 소요되는 경비의 50%를 부담하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충남지역은 2003년 이후 현재까지 18개 초·중·고의 학교용지 매입비 687억7300만원이 전입돼지 않아 학교신설이 차질을 빚는 등 교육재정 악화의 한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에 대해 채광호 충남교위의장은 “그동안 전입되지 않는 학교용지 매입비는 충남교육청 예산 1조 8000여억 원의 3분의 1을 넘는 큰 규모”라 “지방지치단체가 책임을 다하지 않아 학교신설이 지연돼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지역민원이 제기되는 등 많은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교위는 이번 결의문을 통해 지역 교육계 현실을 알리는 한편 지속적인 지자체의 전입 이행 촉구와 함께 전국시도교위의장협의회 등에 안건을 상정해 비슷한 처지의 시·도교위와 대응방안을 공조할 계획이다.
가정에서 부모도 포기하고, 학교에서는 담임·학년부장·학생부장·상담부장까지도 더 이상 지도하기를 포기한 '말썽짱' 학생.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고 강제전학이나 퇴학을 시킬 수도 없고.환장할 노릇이다. 그 한 명의 미꾸라지 때문에 선생님들의 지도는 먹혀들어가지 않아 기(氣)가 꺾임은 물론이거니와 전체 학생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막가파(?) 학생에게 학생선도위원회에서의 징계는 코웃음감이다. 선생님들은 교직에 대한회의감으로 난감해 한다.학교 꼴이 말이 아니다.무슨 뾰족한 수는 없을까? 그렇다고 모두손을 놓을 수는 없다. Y중학교 S교감이이런 학생지도에 발벗고 나섰다. 어찌보면 최후의 보루가 분연히 나선 것이다. 이런 학생, 교실에 있어야 공부도 하지 않는다. 공연히 수업 분위기만 흐려 놓고 교사와 맞짱뜨려해 교육상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는 어느 날 오전, 해당 학생을 부른다. 사전에 부모의 허락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두 세 시간 교내 곳곳을 다니면서 교감과 함께 쓰레기를 줍는다. 힘이 들면 그늘에 앉아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눈다. 가정, 학교, 공부, 친구, 인생 등 소재는 제한이 없다. 교감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도 이야기하도록 분위기를 만든다. 그러다이런 질문을 던진다. "교감선생님이이렇게 너와 함께 하고 있는 이유는 무어라고생각하니?" 이 대목에서 조금 철이 난 학생이라면 고개를 푹 숙이게 된다.그는 학생의 손을 따뜻이잡고이발소(또는 미장원)를 향한다. 학생의 머리는 어느새 모범생 머리로 변한다. 그리고 가는 곳은 식당.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면서 또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면서 그는 학생에게 부탁한다. 가정에서 할 일, 학급에서 할 일, 학교에서 할 일, 공부시간에 할 일 등 몇 가지를 당부하는 것이다. 약속을 하고 다짐을 받는 것이다. 선생님에 대한 예절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그 학생이 충분히 지킬 수 있는 내용이다. 그는 현재까지 이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거두고 있다고 평한다. 학교에서 자질구레한 사고가 일소되었다는 것이다. 아니 소소한 사고는 그 학생이 나서서 막고 다닌다는 것이다. 심지어 결석이 잦은 문제아는 집에까지 가서 데려올 정도라는 것이다. 사회에서도 깡패 두목이 마음을 올바르게 먹으면 잔챙이들도 덩달아 사고를 치지 않는이치와 비슷한 것이다. 두목 개과천선 작업에교감이 나선 것이다.이것이 최선의 방책은 아닐 것이다. 실상은 담임 중심의 생활지도가 최선책이다. 그러나 이것도 여러가지 방법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학생생활지도, 몽둥이로하던 시대는 지났다. 학교 규칙대로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라는 멍에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그는 리포터에게 하소연한다. 교육관련법을 고쳐 중학교에서 퇴학 제도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그것을 상부에 건의해 달라고 말한다. 학생지도에 오죽 속이 썪었으면 그런 말을 할까? 그런 그가 인간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생활지도에 나선 것이다. 인간 대 인간 교육을 시도한 것이다. 마음이 통할 때 진정한 교육이 된다. 그의 이런 지도 덕분인지 학교는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한다. S교감의 노력이 존경스럽다. 리포터는 '말썽짱' 학생이 교감의 지도를 받아 완전히 새사람으로태어나 중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원하는 고교에 진학은 물론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교육청에서 함께 근무했던 Y중학교 S교감의웃는 얼굴이 보고 싶다.
9월부터 시범 실시되는 교장공모 학교 선정 과정에서 교원들의 의견은 원천적으로 배제됐을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도 내용이나 절차상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장자격증 없어도 15년 이상 된 교육공무원이나 사립교원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 시범학교 41곳 전체를 대상으로 교총이 최근 실태 조사한 결과이다. 교원들은 자신의 학교가 교장공모제 예비학교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아무런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던 것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예비학교 지정 후 시범학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법적 기구가 아닌 학부모 총회서 사실상 모든 것을 결정하고, 교원들은 발언 기회조차 갖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았다. A초등학교 학부모 총회서는 “공모제 지정과정서 교원들의 의견은 배제 된다”는 장학사의 설명에 참석했던 교원들이 전원 퇴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교육감이 지정하는 교장공모학교는 학부모 전체회의,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교장이 신청하거나 학운위를 거치지 않고 교육감이 직접 지정토록 돼 있다. 학부모들에게 교장공모제 찬반을 묻는 설문지에서는 공모제 도입으로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 없이 ‘학교 혁신과 지역사회 발전, 학교공동체의 의사 결정이 반영된 민주적·투명한 학교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한 나열함으로써 일방적인 찬성을 유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생수 1000명이 넘는 B학교 학부모 총회 참석자는 재적 과반수에 터무니없이 부족한 100여 명에 불과해 위임장을 받아 시범학교 지정을 결정했고, 나머지 학교 사정도 비슷해 설문 결과로 대체한 곳이 많았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는 학부모 총회 결정을 거스릴 수 없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교장공모제에 비판적인 견해를 가진 교원위원 발언도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했다. C학교 운영위원회서는 교장 공모 시 ‘교장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단서 조항을 부쳐 교육청에 심사를 맡긴 사례도 있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 학부모 중에는 교장이 너무 자주 바뀌는 데 대한 불만으로 교장공모제를 찬성하는 경우가 있었으며, 한 학부모는 “공산당 혁명”이라며 적극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편 교장공모제 지원 현황은 강원도 접수가 마무리 되는 7일 경이면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법사위 법안심사제2소위에 계류 중인 정부 발의 교원노조법(회원 비례에 의한 교섭단 구성이 골자)은 ‘소수 노조 보호’가 쟁점인 상태다. 법안은 복수의 교원노조가 단일 교섭단을 구성하게 하고 교섭위원(10명 이내)은 회원 수 비례로 하되, 소수 노조 보호를 위해 자체 노조원이 전체 노조원의 100분의 2 이상인 노조에는 교섭위원을 1명씩 배정하도록 했다. 문제는 이 조항이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게 법사위의 판단이다. 즉, 현재 전교조, 한교조, 자유교조가 있지만 이중 한교조와 자유교조가 100분의 2 이상(약 1800명 이상)을 충족하지 못해 교섭단 참여가 봉쇄될 경우 위헌이라는 것이다. 법사위 안상수(한나라당) 위원장과 이주영(한나라당) 의원은 “모든 근로자가 갖고 있는 교섭권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위헌소지가 있다”며 보완을 촉구했다. 이 때문에 제2소위는 100분의 1 이상으로 기준을 낮출 계획이지만 이것도 위헌 소지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주영 의원 측은 “100분의 1을 충족하지 못해 교섭권을 박탈할 경우 위헌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법안은 소수 노조 보호 조항을 어떻게 보완하느냐를 놓고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세계교원단체(EI)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가 5월 9일부터 12일까지 네팔 카트만두에서 개최됐다. 9일과 10일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협력에 관한 지역회의로, 11일과 12일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집행위원회의로 열렸다. 이 회의에는 지역위원장인 Mr. Nakamura(일본)를 비롯, 부위원장인 Ms. Hopgood(호주), 작년에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네팔, 싱가포르, 피지,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의 대표와 전체회의 집행위원인 태국, 말레이시아 대표와 스웨덴, 네덜란드 대표 등 모두 25명이 참석했다. 쓰나미 지원 ‘노블리스 오블리제’ 일반의제는 1)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현재의 정치, 사회, 경제적인 상황을 평가하고 관찰해 그 상황이 교육 부문에 미치는 영향과 함축적인 의미 파악 2)주로 서남아시아 국가에서의 교사 노조 운동을 지원하기위한 우선순위 지역선정과 노조 운동의 기회와 어려움 토론 3) 협력 국가들의 활동 및 정책과 긴급사항을 다뤘다. 특별 의제로는 1)교사 단체의 강화 2)인권과 노조 운동 3)여성 네트워크를 통한 여성의 지위 강화 4)아동 노동 반대운동과 교사단체의 영향력 5)John Thompson 프로그램의 운영과 훈련을 지원받은 국가와 수혜인원 향후 계획 6)지역사무소 직원 훈련과 개발 협력 7)아태지역 국가의 일반적인 문제와 난제 8)개발 협력 활동을 위한 지역 사무소의 역할에 관한 검토 등이었다. 11일~12일 이틀간의 회의일정을 통해 우리는 EI 전체위원회의 결정사항보고와 아시아 교사연합의 보고서 발표 순서에서 FTA협약에서 교육부문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알렸다. 아울러 2004년 12월 발생한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과 스리랑카에서 전 세계 교원단체가 행한 원조활동을 보고할 때는 쓰나미로 인하여 169,753명의 사망과 127,294명의 실종이 발생한 재난 지역에 전 세계 40개 국가, 500 여 이상의 교원단체가 신속한 지원을 한 것에는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 특히 네덜란드, 일본 등 선진국이 주도해 교육기자재를 모두 갖춘 28개의 초등학교를 건축해 올해 안에 거의 완공될 예정인 가운데 정신적 외상치료를 위한 상담 교사 연수, 신임교사 연수, 4,000명의 어린이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에 관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느낌까지 받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토착민, 소수민족(Indigenous and Minority People)의 교육권 문제가 만인을 위한 교육차원에서 강조됐으며 Jomtien 회의와 국제포럼에서 제기됐던 2015년까지 달성하자는 만인을 위한 양질의 교육 계획과 소수민족의 자녀들이 양질의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권리도 언급됐다. 좋은 교육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소수민족 커뮤니티 안에서 실력 있는 전문교사들이라는 것도 강조됐다. 소수민족 사회에서 역사, 문화, 지식 과 미덕을 잘 융합시킨 특별 연수를 통해 정당하게 실력으로 뽑힌 교사를 채용하는 것과 소수민족 교사의 충분한 공급을 보장하기위해서 사범대학 입시기준을 재검토하는 것도 제안됐다. 스승의 날 행사 권장, 우리와 달라 만인을 위한 좋은 교육 차원에서는 여전히 높은 문맹률과 여자 어린이들에 대한 높은 성차별, 현대판 노예제도와 같은 불법 인신매매, 어린이들의 군대 징집, 미성년의 노동력 착취 등의 철폐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 아직도 성인 중에 8억 6천만 명이 문맹이며 그 문맹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 있다고 한다. 네팔에서만 1년에 1만2000명의 여자어린이들에 대한 불법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 교원단체가 전 세계적으로 연대하여 국제무대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어서 교사의 복지와 지위향상, 인권향상을 위하여 목표를 관철시켜야 한다는 강한 결속력을 촉구했다. 전 세계적으로 행하는 스승의 날인 10월 5일에는 각 회원국에서 스승에게 감사하는 표현으로 꽃 달아드리기 등의 행사를 할 것을 적극 권장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휴업일로 정하고, 교문을 걸어 잠그고, ‘스승의 날’을 전혀 인식하지 않으려 애쓰며 7교시까지 수업을 하면서 유네스코와 ILO가 권장한 교사의 지위 향상에 관한 권고가 무색하게 느껴졌다.
앞서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가 지난주에 수련활동과 체험활동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했다. 다른 학교들도 항상 경험하는 일인데도 할 이야기가 많다. 어떻게 보면 특별한 일도 아닌데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한교닷컴의 리포터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도 리포터에게는 중요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다소 식상한 이야기가 되더라도 이 글을 읽는 독자여러분들의 양해을 구하고 싶다. 3학년은 제주권 문화체험활동을 실시했지만 비행기 사정으로 1.2학년보다는 하루 늦게 출발했다. 당연히 1.2학년이 출발한 날에는 3학년만 정상수업을 실시했다. 그리고 3학년이 돌아오는 날에는 1.2학년이 정상수업을 실시했다. 똑같은 날에 출발하여 똑같은 날에 돌아오는 것이 가장 좋긴 하지만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요즈음에는 제주권으로 체험활동을 떠나는 학교들이 많기 때문에 비행기표 확보가 어렵다고 한다. 최소한 1년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다른학교들도 비슷하겠지만 학생들이 수련활동을 떠나면 첫날이나 둘째날에 교장선생님과 수련회에 참가하지 않은 부장교사 일부가 위문활동을 하게 된다. 날마다 학교에서 함께 생활하지만 수련활동의 현지방문을 통해 동료의식을 확실히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학교는 3학년이 정상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함께 참가할 부장교사들이 여의치 않았다. 교장선생님이 가시기로 했지만 동행할 교사들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교장과 교감이 모두 출장을 떠날 수 없으므로 교감선생님은 동행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교장선생님은 혼자라도 가시겠다고 했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머지교사들의 마음이 편할리 없었다. 어떤 면에서는 이런 사정이라면 교장선생님이 수련활동위문을 포기할 사유에 해당된다. 그러나 우리 교장선생님은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하셨다. 지난해에도 현지를 방문하셔서 일일이 학생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시고 학년부장에게 위문금까지 전해 주셨다. 그런 재미로 교장한다고 늘상 말씀하시는 분이다. 어쨌든 동행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기에 묘안을 짜내는 수밖에 없었다. 결국은 교무부장과 연구부장의 수업을 변경하여 오후에 교장선생님과 동행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도 교장선생님은 조금이라도 빨리 떠나야 한다고 했지만 교사들의 만류로 부장교사와 동행하도록 출발시간을 좀 늦추었다. 세분이 함께 떠나는 모습을 보고나서야 마음의 편안함을 모든 교사들이 찾았다. 1학년과 2학년이 장소가 다른 까닭에 그날 밤 11시경에 서울에 도착하셨다고 한다. 교사들의 꿈은 당연히 교감. 교장이 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겉보기와는 달리 교감, 교장은 상당히 외롭다고 한다. 특히 교장의 경우는 교장실이라는 독립공간에서 주로 생활하기 때문에 교사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다. 수시로 교무실에 와서 교사들과 대화를 나누는 교장들도 많지만 대화의 내용이 거의 업무에 관한 내용일 뿐이다. 인간적인 대화를 나누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외롭다는 생각이다. 물론 리포터는 교장을 해보지 않아서 어느정도 외로운지는 모르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교장이 외로울 것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한다. 그래도 교장은 학교의 최고 경영자이다. 모든 책밈을 짊어져야 한다. 따라서 교장은 항상 교사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교장선생님은 하루에도 셀수없을 만큼 자주 교무실로 올라오신다. 학교내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까지 모두 꿰차고 있다. 항상 교사들과 단 몇초라도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이다. 특히 담임교사들과 대화를 많이 나눈다. 담임교사들과 대화가 되는 이유가 있다. 1천명이 넘는 학생들의 절반정도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학급에 어떤 학생이 있고 어떤 문제가 있는 학생이 있는지를 많이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담임교사들과 쉽게 대화가 가능하다. 예전에 어느학교 교장선생님이 해당학교 학생들 전체에게 편지를 쓴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정말 대단한 교장선생님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편지를 쓰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장,단점과 특징을 모두 파악해야 한다고 했었다. 그렇지 않고는 편지를 쓸수가 없다고 했다. 학생들마다 모두 다른 내용으로 편지를 쓴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힘든일일 것이다. 거기에는 미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우리교장선생님의 열정도 대단하신 편이다. 500여명의 학생들을 파악하고 계신다. 이제는 교장선생님도 학생들과 서로 대화를 나누고 지도도 하고 해야 하는 시대인 것 같다. 교장실에만 있으면 더욱더 외로워질 뿐이다. 항상 교사들과 대화하고 학생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어 학교의 모든 것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교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런 것들이 스스로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학급총량제’가 실시되면 특수목적대로서의 교대의 위상이 흔들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일 ‘초등교사교육의 현안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청주교대 예술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전국교대 연합학술대회에서 여태철 경인교대 교수는 “2006년 전국 초중고교 학급총량은 24만2976실인데, 2012년에는 22만5610실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퇴직 교원 평균수가 유사하다면, 학급총량 감소로 인해 신규교원 임용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 교수는 “현재의 출산율이 지속된다면 학생 수 급감만으로도 교육여건이 개선되므로 학급 수 증설이나 학교 신설은 되도록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 학급총량제(안)의 골자”라며 “교육논리가 아닌 재정분배라는 경제논리가 우선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급총량제(안)이 ‘학급당 학생 수를 최대 35명으로 2010년까지 맞추고 2020년까지 10년간 7%를 줄이되, 다만 교원 수급 상 교원 수가 과원인 경우 학급수를 늘이겠다’고 제시되어 있어 교사가 남아돌지 않으면 학급수를 늘일 필요가 없다는 입장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여 교수는 “학급총량제(안)는 ‘학교신설(학급 수 증가)보다는 학급 수 조정(구역 내 편차 조정)에 주력하고 수용계획수립 시 학교신설보다는 통학구역 조정, 과소학급 축소, 과소학교통폐합 등 학급 수 조정에 노력’하기 때문에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무리하게 추진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한계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당초’는 시·도가 처음 제출한 물량이고, ‘조정’은 최종 조정·확정한 물량. 학급총량제가 실시되면 짧게는 2~3년간 학교신설 억제가 가능할 뿐 아니라 3~4년 이후로 유보된 학교신설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재정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학급총량제(안)에 맞서기 위한 교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여 교수는 △지속적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통한 20인 규모의 소규모학급 지향 △학령에 따른 학급규모의 차별화 △교과전담교사 확대 등을 통한 학급총량 유지 또는 증가 △교원신규임용인원의 증원 등의 대응논리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여 교수는 “학급총량제의 불합리성에도 불구하고 여러 여건상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며 “이는 결국 교대의 입학정원 유지 불가, 미발령자 폭증 등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교대의 성격 변화를 생각해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여 교수는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특수목적대학의 역할을 유지하면서 평생교육, 지식인재 개발, 국제이해교육, 다양화ㆍ개별화교육, 노인교육, 전직교육 등 교육에 관련된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여 교수는 초등교사 자격증 제도 역시 학급 담임 위주의 현행 양성 체제를 기본으로 하되, 부전공 형태로 다른 자격증(1교과 전담, 광역교과전담, 학년을 고려한 전담 등)을 획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좌를 개설・운영하는 등 학급총량제로 인한 교원 수요 감소 대처방안을 내놓았다. * 학급총량제=시도교육청 중장기학급관리계획. 교육청이 연도별 초중고교 학급당 학생 수를 설정, 시도별 총학급수를 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학급수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운영해 중장기 학교신설, 학생수용, 교원수급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로서 2012년까지는 실제 인구수를 기준으로 학급수를 계획하고 2020년까지는 출생예상인원을 추계해 계획한다.
5월 말과 6월초에 걸쳐 2박3일간 제주권의 문화체험활동을 다녀왔다. 1,2학년은 심성수련회를 실시하였고, 3학년은 문화체험활동을 실시한 것이다. 3학년 담임을 맡고 있으니 당연히 문화체험활동을 인솔하였다. 2박3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학생들에게는 단체활동의 또다른 면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인솔교사들은 밤잠을 반납하고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는 과중한 업무가 있었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즐겁게 지낼수만 있다면 잠을 못자는 것쯤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문화체험활동 내용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의 활동을 통해 그래도 학생들에게 끝없이 교육을 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교사가 되어서 교육을 하는 것은 당연한데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고 묻는다면 '글쎄 요즈음 아이들이 워낙에 별난데가 있어서 공부외에는 별로 신경을 안쓰는 것 같아서 그러려니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면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싶다. 우선 떠나기 전, 교사들이라면 대부분 경험을 했겠지만 외부로 수련회나 문화체험활동을 떠날때 학생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것은 한방에 몇명이 들어가느냐는 것과 그 방에서 함께 생활할 친구들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일 것이다. 보통은 학급에 배정된 방의 수에 따라 학생들이 정하도록 하는 경우와, 학급담임이 정해주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학생들에게 정하도록 하면 시간이 지나도 쉽게 결정을 내지 못하고, 학급담임이 정하는 것도 나름대로 쉬운 작업은 아니다. 이번에 우리반은 이렇게 했다. 담임교사인 리포터가 학급생들의 친한 정도를 고려하여 친한 학생들은 가급적 분리시켰다. 그리고 활동성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활동적인 학생들의 방에 함께 배치하였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의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자기들이 함께 지내고 싶은 학생들끼리 지내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체험활동의 목적이 다양한 현장체험활동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것에 있지만 그동안 서로 친하지 않았던 친구들과 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목적중의 하나이다. 친한 친구들과 따로 지내면서 친구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하고 친하지 않았던 친구들과는 또다른 느낌을 찾아서 서로가 친해지도록 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기 위해 그렇게 배치했다. '조금은 불편함이 있더라도 같은 방 친구들과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밖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 결과 우리반 학생들 대부분이 그렇게 하겠노라고 했다. 방 문제는 그렇게 해결이 되었다. 체험활동내내 수시로 학생들의 방을 방문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그동안 잘 몰랐던 친구들의 장점을 이야기해주는 학생들이 많았다. 다소 불편함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앞으로 모든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도록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불평보다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느낌이 들었다. 식사때도 학교에서는 같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던 학생들이 서로 모여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들어왔다. 1%의 성공을 거둔 느낌이 들었다. 현지에서는 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했다. 같은 학급끼리는 당연히 같은 버스를 이용했다. 그런데 학생들의 소비문화가 계획없이 이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도착한 날 오후쯤되어서 '용돈을 아껴쓰라, 2박3일을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돈을 다쓰지말고 아껴서 마지막날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하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었다. 경유지마다 학생들은 아이스크림에다 간식을 들고 돌아다녔다. 이틀째 되는날에 또 한마디를 했다. '내일 집에 돌아갈때 단돈 1000원짜리라도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꼭 준비해라. 용돈 주신 부모님께 자식으로써 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하다.'라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에 대해 반응하는 학생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 아무말이 없었다. 드디어 마지막날 오후, 점심식사를 하는 식당 옆에는 선물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작은 규모이긴 했지만 다양한 상품이 있었다. 별도로 선물판매장을 경유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싫어할지 모른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런데 우연히 식당 옆에 선물가게가 있었던 것이다. 식사 후에 공항으로 출발하는 버스안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았다. 우리반 학생들의 90%정도가 부모님께 드릴 크고 작은 선물을 들고 있었다. 주로 5천원에서 1만원 사이의 선물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평소에 부모님과 상담을 해도 전혀 개선이 안되던 녀석들도 선물꾸러미를 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선물을 사도록 했던 이야기가 어느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 공항에 내려서 탑승하기 전에 모든 학급들이 모여있으니 우리반과 다른반의 차이가 명확히 나타났다. 다른학급은 선물꾸러미를 든 학생들이 많아야 5-6명이었다. 그런데 우리반은 30명 이상이 선물을 들고 있었던 것이다. 요즈음 아이들이 별나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물론 리포터 자신도 그런이야기를 했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순수함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의 문화체험활동에서 리포터는 확실한 것을 배웠다. '누가 뭐라고 해도 교육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교사들 뿐이다.'라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교육을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한 번 해본다.
노후가 아름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순전히 예감이다. 내가 아직 중년의 나이에 있고 노년의 나이에 들어선 것은 아니지만 종종 그런 예감이 든다. 내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제일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느끼기 시작한 것이 50대 중반에 들어서이다. 10대적을 회상하여 보는 때가 있다. 사랑과 우정의 숨 막히는 변주곡이라 할까. 꿈과 희망의 시절임엔 틀림없다. 그 꿈과 희망의 행간에 우정과 사랑은 실로 장엄하게 펼쳐졌던 오케스트라였다. 그 시절 나는 우정과 사랑을 앓고 철학과 문학에 심취했었다. 장차 톨스토이도 될 수 있고 소크라테스도 될 수 있고 프란체스코 같은 성인도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세였다. 현실세계에 대한 경험은 부족하고 오로지 책을 통해서 미래를 조망하고 꿈을 설정하던 미숙한 시절이었다. 이 시절에 맺어진 우정, 좋아했던 이성, 그리고 내가 받아들인 신앙은 내 인생의 귀중한 방향 설정이었다. 그 우정을 바탕으로 전우애, 동료애를 발전시키며 삶의 영역을 확대해왔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이 시절 한 여학생에 대한 짝사랑은 내 낭만적 연애관을 수립하고 발전시키는 데 초석과도 같았다. 열여섯 살에 입교한 가톨릭 신앙은 내 인생의 고비 고비마다 판단의 준거를 제시하고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었다. 그 시절 내 천주교 입교는 어머니가 독실한 신자가 되는 계기가 됐고 아내가 입교하고 아이들이 모태신앙으로 천주교를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가정이 천주교 가정이 된 것은 소년시절 내 천주교 입교가 그 시작이다. 그렇지만 그 시절이 결코 행복했던 시절로 기억되지는 않는다. 아버지가 이중살림을 하는 등 가정적으로도 행복하지 않았으며 공부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렸다. 연애도 짝사랑에 그치고 말았다. 열렬하게 짝사랑을 한 것도 행복한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청춘만이 할 수 있고 해 야 하는 과제를 다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20대 적의 나의 삶도 갈팡질팡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허둥대고 말았다. 대학과 군대와 이성에 대한 관심으로 종횡무진 시행착오를 거듭했던 시절이었다. 사랑도 학문도 매끄럽게 성취하지 못해 후회를 간직해야 했다. 모든 젊음의 시행착오를 마치고 사회로 진출한 것이 30대다. 30대 초반 교직에 들어갔으며 결혼을 했다. 그러나 당시 사립학교 교사의 신분은 보장되지 않았으며 두세 번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고서야 비로소 교직생활의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잦은 음주와 흡연으로 주변은 어수선했고 아내와의 결혼생활도 자주 충돌을 빚곤 했다. 30대 중반 글을 쓰기로 한 후에 새로운 과제를 갖게 되었다. 30대 후반에 시집을 출판하고 문단에 입문하여 문인들과 교유를 시작했다. 사춘기 적의 꿈의 한 자락을 다시 붙잡은 것이다. 40이 되었을 때 나는 무엇인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야 할 것 같았다. 불혹의 나이를 들먹이며 새로운 정진을 다짐했지만 뚜렷한 전환점을 맞이할 수는 없었다.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며 화두는 시였다. 좋은 시를 쓰고 싶었다. 주로 인천의 문인들과 어울리며 문학과 인생을 논하고 술에 탐닉하던 시절이었다. 한 십여 년 완전히 술과 문학에 빠져 지낸 생활이었다. 40대 후반 쌍둥이 딸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는 시점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어머니의 임종은 내게 엄청난 충격과 사고의 변화를 가져왔다. 평생을 함께 하실 것으로만 알던 어머니가 짧은 기간 병상에 계시다가 돌아가셨다. 나는 겉잡을 수 없는 후회와 사모의 정을 담아 추모시집을 출판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어머니 산소로 달려갔지만 돌아가신 어머니는 말씀이 없으셨다. 어머니의 훌륭한 아들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어머니만 생각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고 충실해야할 직장이 있지 않은가. 어머니 돌아가시던 해 낳은 늦둥이 딸의 재롱을 보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삭힐 수 있었으니 하느님은 어머니를 부르시며 딸을 대신 보내주시어 나를 위로하신 것 아닌가. 바쁜 일상은 계속되었다. 쌍둥이 딸이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나는 많은 스트레스를 겪었다. 딸의 교육문제로 아내와 충돌하는가 하면 다른 집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의 성적을 비교하며 비애를 느끼기도 했다. 학부모에겐 개성이니 뭐니 하며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던 내가 내 자식 성적표 앞에서는 수없이 무너져 내렸으니 이 또한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 아닌가. 이제 50대 후반 요새 나는 내 인생에 잔잔한 안정기가 온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점쳐보고 있다. 아이들도 별 탈 없이 저희들 개성과 재주를 살려 각자 직장생활을 충실히 하고 있고 넉넉하지는 않아도 굶지는 않게 되었으니 다소 걱정을 덜었다는 생각을 한다. 옛날 젊은 시절엔 어떻게 밥을 굶지 않느냐가 큰 관심사였다. 나를 짓누르는 부담이었다. 이제 그런 걱정에서 조금 자유로워진 것도 노후의 평안을 점쳐보는 이유 중의 하나다. 늦둥이의 학업문제로 또 속상하는 일이 있을까 우려되지만 노심초사 않기로 했다. 부모의 마음은 또 그렇지 않다는 걸 알지만 근심 걱정한다고 수월하게 해결될 일도 아니지 않는가. 남에게 많이 빠지지 않으면 그저 고맙게 생각하리라. 이제 먼 옛날을 떠올리며 글도 쓰고 자연 속에서 삶의 지혜도 배우고 여건이 허락하면 해외여행을 다니며 지구촌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고 들을 것이다. 그러나 내겐 아직 해야 할 책무와 과제가 있다. 정년이 4년 남짓 남았으니 유종의 미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싶다. 아이들의 혼사도 남은 과제 아닌가. 이 문제도 조금 여유롭게 신뢰를 가지고 지켜볼 것이다. 모든 일이 부모의 욕심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내 체력을 다지고 취미 생활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글을 써서 공감을 얻는다면 흐뭇한 일일 텐데. 역시 노후에 해야 할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다. 나는 아니라고 해도 남들은 내가 초로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노후를 즐겁게 보내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노년이 축복의 시기임을 여러모로 체험해야 할 것이다.
새롭게 바뀌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 시행을 앞두고 4년제 대학 입학처장들의 모임인 전국입학처장협의회(회장 박제남 인하대 교수) 정기총회가 4~5일 제주 칼 호텔에서 열린다. 지난해 협의회 출범 후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정기총회에는 전국 120여개 대학 입학관련 처장들이 참석해 2008 대입과 관련한 각 대학의 준비상황, 개선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 가형 응시자들에게 주어지는 가산점 현실화 방안, 자연계 수리 가형 필수 지정 방안, 인문계 국사 필수 지정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박제남 회장은 "수리 가형 가산점이 너무 낮게 책정된 탓에 수능 등급제 전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수리 가형 이탈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며 "가산점을 올려 현실화해 줄 것을 각 대학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자연계 수리 가형을 필수로 지정한 대학이 일부 있지만 이를 아예 의무화하고 더 나아가 2009학년도 이후부터는 인문계 경제ㆍ경영 응시자들에게도 가산점을 주도록 하는 방안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인문계 수리 가형 가산점과 관련, 서울대는 최근 "2009학년도 이후에 경영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수리 가형 점수를 제출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인문계에도 수리 가형 가산점을 주는 문제는 우선 자연계 수리 가형 의무화가 이뤄진 뒤에 논의돼야 한다. 고교 수학수업 확대 등 고교 교육과정과도 연계되므로 대학들이 쉽게 결정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총회에서는 교육인적자원부 황인철 대학지원국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김영식 사무총장도 참석해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 방향, 2008 대입제도 등과 관련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서울국제고 교장을 당초 밝혔던 개방형 공모제 대신 '중등 교장 자격증 소지자' 가운데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서울국제고 교장 모집공고를 내면서 '영어로 의사 소통이 원활한 자', '임용일 기준 4년 이상 재임이 가능한 자'와 함께 '현직 중등학교 교장 또는 교장 자격증 소지자'를 지원자격으로 내걸었다. 시교육청은 이틀 전 서울국제고의 입시요강을 발표할 당시 "'당해 학교 교육과정 관련 기관이나 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자'로서 교장자격증 또는 교사 자격증이 없는 경우에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었다. 시교육청이 이처럼 개방형 공모제 대신 교장 자격증을 요구하는 초빙 교장제로 교장 선발방법을 변경한 것은 이번 사례가 향후 다른 시ㆍ도에 설립될 사립 국제고에 미칠 파급효과를 우려한 교육부의 제동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서울국제고가 개방형 공모제를 통해 교장을 선발할 경우 다른 사립 국제고들도 개방형 공모제를 요구하고, 그에 따라 교사 자격증이 없는 재단 설립자의 친인척이 교장으로 선발되는 등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이날 서울국제고에 대한 특성화고 지정도 취소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서울국제고를 특목고로 지정한 데 이어 올해 4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특성화고만이 개방형 공모제가 가능해지자 서울국제고를 또 다시 특성화고로 지정했으나 한 학교를 특목고와 특성화고로 함께 지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교육부의 지적을 받았다.
일본에서 여유있는 교육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모든 학교에 주 5일제 수업이 도입되었다. 그러나 막상 산간 등 교육,문화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학생들의 기초 학력 정착을 위해서 학교가 휴일인 토요일을 활용하여 희망자를 대상으로 보충수업을 하는 이른바「토요학교」가 운영되고 있다.그만큼 각 지역은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작년부터 산골지역 4개촌에서 이를 실시한 바「수업을 이해하게 되었다」, 「자습습관이 붙었다」 등 어린이들의 기뻐하는 목소리가들려오고 있다. 작년 5월, 현내에서 처음으로 「토요학교」를 시작하였다. 격주 실시로 출석률은 초중등학교 양쪽 모두 전체의 3할이다. 오전 중 약 3시간, 숙제나 문제집을 푸는 어린이가 많지만, 수업을 이해 못하는 어린이는 교사가 맨투맨으로 지도를 한다. 3일 토요일 힌 초등학교에는 5.6학년 40명이 모여서 각자 자기 수준에 맞춰 학습에 힘썼다. 6학년으로는 필리핀 출신의 카노메 맥 캐빈군은 담임 선생과 이인삼각으로 국어 독해 문제에 도전하였다. 2년 전에 이 학교에 처음 왔을 때는 일본어를 전혀 할 수 없었던 카노메군이였는데 토요학교에 지속적으로 다닌 성과로 지금은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의 한자를 읽고 쓸 수 있다. 그 결과 「수업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토요학교는 재미있다」라고 눈을 반짝거렸다. 이를 지도하는 담임 선생님은 「평일은 개별적으로 지도할 시간이 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꼼꼼하게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라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수업이 이해 안 되는 어린이를 한 명이라도 구해주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촌교육위원회는 토요학교의 설치 의의를 강조하였다. 오오미즈마치도 지난 가을부터 초,중등 7개 학교에서 매월 1.3주 토요일에 「토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현재의 학년보다 1학년 낮은 학년의 한자와 계산에 대해서 검정시험을 실시하는 등, 토요학교에서 학력향상을 지원한다. 어린이들에게「하면 된다」라는 달성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출석률은 초등학교에서 5할 정도, 중학교는 25%정도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토요학교에 대한 의문점도 있다. 「평일의 수업이 기본」「어린이는 토요일. 일요일도 행사나 클럽활동으로 바쁘다」,「학교 측이 와주기를 바라는 어린이가 오지 않는다」등등. 이러한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관계자는 골치가 아프다고 한다. 어느 교장은 「토요 출근 교원에게는 여름방학, 겨울방학 때 반드시 대신 휴가를 내주어서 될 수 있는 대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라고 관리 면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한 지역에선 토요일만이 아니고 방학을 이용한 보충수업도 검토 중이다. 이 지역의 교육위원회는 중학생의 서투른 분야를 해소할 수 있는 토요학교의 모습도 모색하고 있다. 정부의 교육재생회의는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서 토요학교나 방과 후를 활용한 보충학습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현교육위원회는「토요학교는 기초학력 정착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이것을 포함하여 지역의 실정에 맞춘 여러가지 대처방안이 나올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학습 시간 확보와 각 학생에 맞는 지도의 필요성 등의 문제도 드러나고 있어서, 바람직한 토요학교의 모습을 찾기 위한 시행착오가 계속될 것 같다.
디지털 세상이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며 사람들의 패턴을 바꿔 놨다. 차에 네비게이션을 장착하면 GPS 위성이 목적지를 정확히 찾아주는 세상이다.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건만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행지를 결정하고, 목적지를 찾아가는데 지도보다 좋은 자료가 없다. 지도가 나타내고 있는 기호나 내용을 알아보는 게 독도법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학창시절에 지도와 나침반을 들고 열심히 독도법을 배운 게 도움이 된다. 어쩌면 지도에서 목적지를 직접 찾아보며 아날로그 시대의 향수를 즐기는지도 모른다. 작년 4월이었다. 몇 개 시ㆍ도의 관광 지도를 펴놓고 여행지를 물색하다가 지도마다 오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금만 신경 쓰면 누구나 찾아낼 수 있을 만큼 엉터리였지만 바쁜 세상에 이런 것까지 관심을 두라고 하기도 어렵다. 문제는 신임도가 높은 시ㆍ도청에서 발행한 지도이므로 당연히 오류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정보가 독이 된다는 것을 그들이라고 모를 리 없다. 모두 관심부족이 불러온 결과다. 충북과 이웃하고 있는 **도청에서 발행한 지도에도 오류가 많았다. 다른 도에서 만든 지도에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엉터리로 나와 있는 것을 보니 은근히 화가 났다. 그래서 잘못된 부분을 글로 알리고,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첫 번째 지도의 문제점 - 아예 그곳에는 ‘금인’이라는 지명과 철도역이 없다. 두 번째 지도의 문제점 - 증평군 밑에 'Chojeong-gun'이라고 씌어있는 영문을 'Jeungpyeong-gun'으로 바꿔야 한다. 세 번째 지도의 문제점 - ‘미천면’이라고 씌어있는 곳은 문의면 미천리가 위치한 곳이므로 ‘미천리’로 바꿔야 한다. 네 번째 지도의 문제점 - ‘북면’은 없다. 그곳은 보은군 회북면이다. ‘북면’을 ‘회북면’으로 바꿔야 한다. 그때 담당자가 ‘바로 수정을 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 하지만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며칠 전 우연히 **도청에서 최근에 발행한 관광 지도를 보게 되었다. 옛 생각을 떠올리며 수정을 요구했던 부분부터 살펴봤다. 내가 요구했던 대로 모두 수정이 되었다. 일상적인 답변을 하거나, 확인여부에만 관심을 두면 민원인의 옳은 의견도 듣기 싫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약속대로 지도를 수정해준 담당자가 고마웠다. 그런데 **도청의 관광 지도에 오류가 있는 것을 또 발견했다. 몸에 좋은 약은 쓰다고 했다. 잘못된 것을 알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칭찬하다 말고 누구를 탓하려는 게 아니라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잘못을 빨리 고쳐나가자는 것이다. 내가 본 지도는 분명 발행일이 2007년 2월로 나와 있다. 그런데 올 1월 1일 읍으로 승격해 현재는 시 승격을 꿈꾸고 있는 ‘오창읍’이 ‘오창면’으로 되어 있다. 지난 번 지도에 표기가 잘 되었던 ‘낭성면’이 무슨 이유인지 ‘랑성면’으로 바뀌어 있다. 민원사항은 고생을 하며 요구대로 수정을 해놓고 왜 또 오류를 범했을까? 각 시ㆍ도나 시ㆍ군에서 지도를 만드는 과정에 분명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좀더 책임 있는 사람들이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문제점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오류가 없는, 정확한 정보만 제공하는 관광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 왜 관광 지도만 그렇겠는가? 지금 이 순간 교육계 현장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해본다.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작다고 무관심하거나하찮은 것이라고 방치할 게 어디 있는가?관심을 두는 만큼 아이들이 밝게 자란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ICT 활용 미래형 선도학교로 지정(2005.3 ~ 2006.12)되었던 인천용현남초등학교(교장 허근남)는 학생들의 학력향상 및 학력관리를 위해 U-school 학력관리센터(http://uschool.or.kr)를 구축하여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U-school 학력관리센터는 인천 남부교육청 특색사업인 엑셀을 활용한 통지표에 착안하여 마련한 것으로. 학업성취도 결과 분석표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각 교과영역별로 성취기준에 얼마나 도달했는지 그래프와 자세한 문장으로 제시해주고 있으며 어떤 문항이 가장 많이 틀렸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또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가장 많은 틀린 문항에 대한 문제풀이를 EBS 방송국의 강의처럼 자세하게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인테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성취도 평가 전에는 기출문제 및 예상문제 풀이를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시행결과 2007학년도 1학기 첫 시험을 치른 학생들 중 동영상 강의를 청취한 학생들은 학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막연했던 시험 준비에 대한 불안감을 U-school 학력관리센터를 통하여 덜어낼 수 있었다며 밝은 표정이었다. 한편 U-school 학력관리센터 강의를 담당하는 오진환 교사는 인천교육청 정보실업과의 자문을 받아 2014년 인천에서 거행되는 아시안 게임을 위해 생활영어 동영상 자료도 수집하여 서비스함은 물론 앞으로는 강의를 교사만이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출연하여 생동감있는 U-school 학력관리센터의 학습 컨텐츠를 제작하여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회에 만연된 ‘도덕적 해이’ 최근 우리가 빈번하게 접하는 중국 관련 소식으로는 급속한 경제성장 및 기술발전과 관계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부정부패에 연루된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관련된 내용도 심심치 않게 언론에 등장하면서 중국 사회에 존재하는 경제성장의 어두운 면도 실감하게 된다. 이처럼 중국에서 부정부패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급속한 경제발전의 이면에 존재하는 ‘도덕적 해이(moral hazard)’ 때문으로, 이는 경제발전을 기반으로 하여 세계의 중심에 서려는 중국 정부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중국 정부는 엄격한 법의 적용과 모든 행정력 동원과 같은 강력한 수단을 통하여 부패를 추방하려는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중앙정부의 부패추방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지난 3월 말 중국 교육부는 ‘초·중·고·대학에서의 전면적인 청렴결백 교육의 전개에 관한 의견(關于在大中小學全面開展廉潔敎育的意見)’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부정부패를 몰아내고 청렴결백을 강조하는 교육을 실시할 것을 지시하였다. 이 ‘의견’에 따르면 금년부터 중국의 모든 교육기관에서는 학생들에게 ‘청렴결백교육(廉潔敎育)’을 실시하도록 되어 있다. ‘청렴결백교육’은 초·중·고·대학 등 모든 학교에서 학생들의 도덕사상의 제고를 목적으로, 학생들의 인지능력 및 사회발전의 정도에 맞춰, 모든 교사들이 참여하여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반부패 관련 교육이다. 과거와 같은 형식적인 선전교육이 아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상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초·중·고·대학별로 다음과 같은 교육 내용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올바른 의식 기르는 반부패 교육 초등학교에서는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와 좋은 습관 양성과 관련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도록 하였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교육에서는 청렴과 관련한 유명 인사들의 명언과 영웅들의 활동에 관해 소개를 하고, 이를 통하여 학생들이 역사상 존재했던 청렴하고 결백한 인물들의 정신과 행동을 본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같은 교육을 통하여 초등학생들은 청렴과 관련한 자아의식을 형성하고, 사회를 올바로 인식하며, 자신의 행위와 습관을 지속적으로 수정하도록 하여, 학생들이 장차 양호한 품성을 형성하는 데 기초로 삼을 수 있도록 하였다. 중·고교에서의 ‘청렴결백교육’은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하도록 하였는데, 이 단계에서는 법과 관련한 교육, 사회도덕 및 기본도덕 규범과 관련한 교육이 중점적으로 실시되도록 하였다. 중학교에서는 학생들로 하여금 청렴과 관련한 중국의 기본 법률과 규범을 이해하고, 토론학습을 통하여 개인의 성장에는 마땅히 기본적인 소질이 갖추어져야 함을 인식하고, 이를 학습을 통하여 내면화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개인과 타인, 개인과 집단,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여 중학교 학생들로 하여금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타인과 관련된 도덕적 소양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고등학교에서는 중국의 청렴과 관련한 정책에 대한 이해 및 이와 관련한 중요한 법률과 법규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시민의식과 법률의식 및 신뢰와 관련한 의식을 배양하도록 하였다. 아울러 직업고등학교에서는 직업 존중과 관련된 직업윤리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였다. 대학 단계에서는 사상교육을 강조하고, 더 나아가 사회공공도덕, 직업도덕과 가정윤리미덕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였다.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사회인으로 활동하게 되는 대학교육의 특성상 부정부패에 물들지 않고 자신의 양심과 도덕에 근거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강조하고, 자율적으로 청렴결백의 정신을 형성하며, 자신의 직업을 사랑할 줄 아는 직업에 대한 올바른 관념을 길러주는 교육도 강화하도록 하였다. ‘청렴결백교육’을 위한 방법과 관련하여 각급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이와 관련한 교육을 각 교과의 특성에 맞게 실시하며, 학생들로 하여금 과외활동을 통하여 이를 구체화시켜 나가도록 하였다. 아울러 이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로 교사교육, 제도정비, 학교분위기 형성 등을 제시하고 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사들부터 청렴결백교육 우선 반부패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각급 학교의 교사들에 대한 청렴결백교육을 강화하여, 이들로 하여금 청렴과 관련한 자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고무하기로 하였다. 또한 교사들의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청렴교육과 관련된 우수교사를 표창하고, 모범교사들을 적극 홍보하는 등의 노력을 통하여 교사들이 반부패교육에 보다 더 신경을 쓰도록 하였다. 둘째, 제도 정비의 차원에서 학교규범의 관리를 강화하여 청렴과 관련된 교육환경을 조성하도록 하였다. 이를 위한 방편으로 학교 관리자에 대한 청렴교육을 강화하여, 이들로 하여금 학교운영에 있어 부패와 연루되지 않고 투명하게 운영하여 학생들의 귀감이 되도록 하였다. 특히 학교의 부정부패가 심각한 중국의 현실에서 학교규범에 대한 엄격한 관리와 이를 통한 학교 경영자들에 대한 청렴의 강조는 학생들의 청렴 교육에 효과적이라는 게 정책입안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셋째, 청렴을 생활화하는 학교분위기 조성을 통해 학생들이 청렴과 관련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였다. 이를 위해 각급 학교에서는 교내 신문, 방송, 대자보 등을 통해 청렴과 관련된 계몽활동을 펼치고, 학교 홈페이지에도 지속적으로 이와 관련한 소식들을 게재함으로써 학생들이 학교생활 속에서 수시로 반부패 및 청렴과 관련한 정부의 시책을 접하고, 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나서서 학교에서의 반부패 청렴교육 강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것은 중국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가 심각한 수준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때문에 청렴결백교육과 같은 반부패교육이 중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부정부패의 추방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많은 개혁들이 성공하고 있는 사례를 살펴볼 때, 청렴교육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은 앞으로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같은 청렴과 관련한 교육의 실시를 접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직업윤리교육, 사회도덕교육, 청렴교육 등이 학교에서의 도덕교육 및 사회교육 차원에서 강조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도덕적 해이가 국가 발전의 큰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 바로 청렴과 관련한 교육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재택 장애아도 찾는 함·울·터 만들고 싶다” 유치원 특수반, 온돌 시설을 갖춘 장애 아동을 위한 생활체험적응실, 특수교육 종일반, 특수교육 보조원 지원, 장애아동을 위한 방과 후 교실…. 장애아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솔깃할 만한 조건을 갖춘 학교가 있다. 경기도내 최고의 장애아 학습시설을 갖춘 남양주 진건초(교장 박명숙)가 바로 그곳. 진건초가 통합교육의 산실이 된 것은 특수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여온 이 학교 황승택 교감의 노력이 있었다. “아이를 위한 마음은 어떤 교사나 같습니다” “일반 교사라고 특수교육에 관심을 가지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다 똑같이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들이죠.” 황 교감이 특수교육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1986년도에 3년 동안 특수학급을 맡으면서. “전공분야도 아니어서 힘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아이들에게 ‘졌다’고 손을 들었죠. 장애아동은 자기 나름의 목표가 있어서 시도해보지 않고 ‘이거 이상은 못해요’라고 선을 긋죠. 그런 아이들을 달래서 한발 더 나아가게 해야 하는데 저는 아이들과의 기 싸움에서 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헌신적이지 못했던 것 같아요.” 황 교감은 2005년 3월 진건초에 부임하면서 그때 아쉬웠던 일들을 실천해나갔다. 학교 뒤쪽에 있던 특수반을 양지바른 본관 1층 교실로 이전했고, 교실 두 개를 터서 장애학생들이 편리하도록 온돌을 설치했으며 화장실을 교실 안으로 들여왔다. 또 교실 중앙에 교사의 자리를 배치해 아이들을 더 잘 보살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나 둘씩 생각했던 바를 행동에 옮기면서 장애아동들만을 위한 치료·놀이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지난 4월 13일 개관한 생활적응 체험실 ‘함·울·터’는 황 교감이 1년여의 노력 끝에 이루어 낸 것이다. ‘함께 어울려 희망을 가꾸는 터전’라는 이름도 직접 지었다.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편안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입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자신 있게 살아가는 사회가 되는데 학교가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함·울·터는 구리·남양주 교육청이 86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설립됐다. 장애학생들에게 다양한 치료교육과 생활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인공 암벽 타기, 전면의 거울을 이용한 신체 놀이, 음악·미술 치료를 통한 감각 표현, 이불개기, 빨래 등의 일상 생활체험, 의생활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진건초의 장애아동은 모두 16명(저학년 8명, 고학년 8명). 평소에는 각 학급에서 다른 일반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주지 교과 시간에 특수학급에서 수업 받거나 함·울·터에서 생활한다. 특수교사 - 담임 간의 긴밀한 협의가 중요해 일반 교사인 황 교감의 눈에 비친 통합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처음 학교의 시스템을 보니 장애학생들이 원적학급에서 한 달 동안 적응 교육을 받더라고요. 특수학급 교사는 아이를 보내면 그만이고, 원적학급 교사는 갑자기 맡게 된 아이 때문에 당황하고, 아이는 한 달 동안 불편한 원적학급에서 기가 다 죽죠. 선생님들께 물었습니다.‘선생님이 먼저 아이에게 적응하는 게 맞는 순서 아닌가요?’하고요.” ''함·울·터''에서 신체놀이를 하고 있는 학생들.그는 장애 아동의 누적자료를 만들게 했다. 이 아이의 증상은 무엇이고,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학습적으로는 어떤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을 상세히 적은 자료다. 진건초에서 이 자료는 통합·원적학급 교사는 물론이고 장애아동을 돕는 ‘또래 도우미’ 학생까지 숙지해야 하는 내용이다. 그런 후 자료를 토대로 특수학급에 원적학급 교사와 특수학급 교사가 모여 회의를 열게 했다. “누적자료를 만듦으로써 교사가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게 됐고, 특수교사와의 협의를 어색하게 생각하지 않게 됐죠. 그러다 보니 더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고, 아이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이 밖에도 진건초 장애아동들은 누구나 컵스카웃, 걸스카웃, 해양소년단, 우주소년단 등의 청소년 단체에 가입해 이들과 함께 다양한 사회 활동을 체험하고 있다. “처음에는 담당 선생님,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단체의 본래 목적이 봉사와 나눔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 아니냐고 열심히 설득했습니다. 지금은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다 함께 운동회를 할 정도로 인식이 많이 개선됐습니다.” 황 교감은 앞으로 더 큰 꿈을 가지고 있다. “학교도 못다닐 만큼 심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인근의 학생들도 함·울·터를 체험하게 하고 싶습니다. 그 학생들도 함·울·터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학교, 친구들을 체험했으면 해요.”
20년 이상 교육재정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문민정부 때 교육개혁위원회 전문위원으로서 교육재원 GNP 5% 확보과정에 참여한 일이며, 다른 하나는 국민의 정부 때 ‘교육재정 GNP 6% 확보를 위한 국민운동본부’에 참여하여 2000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을 이끌어낸 일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마음속에 회의가 생기기 시작했다. 교육재원 확충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해왔지만 앞으로도 교육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할 필요가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1990년대 이후 교육재원 규모의 변화를 보면, 교육재원 GNP 5% 확보정책이 시행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교육재원이 대폭 확충되었고, 1997년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1998년에 크게 삭감되었다가, 2000년 1월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으로 2001년부터 다시 큰 폭으로 교육재원이 확충되었다. 2001년만 해도 2000년보다 무려 3조원 이상의 교육재원이 순증되었다. 교원정년 단축 때 발행했던 지방채의 상환과 7·20 교육여건 개선사업 추진, 중학교 의무교육 완성 등으로 교육재원의 수요도 늘었고, 2004년 이후 내국세 수입 감소로 교부금 증가율이 둔화되었고 교육세 결손이 누적되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교육재원의 증가액이 결코 적은 것은 아니었다. 최근 모 일간신문에서 ‘학교는 가난하다’는 특집기사를 연재한 후, 이어서 스쿨업그레이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기사를 읽으면서 ‘설마 이런 학교가 아직도 있겠는가, 아마도 기자가 특수한 몇몇 학교를 편견을 가지고 취재했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가 본 후 마음이 달라졌다. 그 학교는 1993년에 ‘학교시설 현대화 시범학교’로 개교했던 학교였다. 불과 14년이 지났지만 학교 곳곳이 노후화되어 있음을 보고 20년 이상 지난 학교들의 상황을 미루어 짐작하게 되었다. 학교에 정수기가 없어서 아이들이 매일매일 먹을 물을 집에서 가지고 간다. 학급에 그 흔한 청소기조차 없어서 교실 곳곳에 먼지 덩어리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모노륨이 깔려 있는 교실 바닥은 얼룩으로 더럽혀진 채로 방치되어 있고, 책걸상은 긁히고 모서리가 닳아진 채로 놓여 있어서 도저히 21세기 국민소득 2만불 시대의 학교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 학교환경의 낙후성에 대한 문제와는 별도로 교육재원이 확충되어도 학교교육은 변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자주 듣는다. 학급당 인원이 60명에서 30명으로 감축되었어도 교사들의 교육방법은 별로 바뀌지 않았으며, 중등학교 교사들의 주당 수업시수가 24시간에서 18시간 내지 20시간으로 줄었어도 수업의 질이 높아진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교육재원 확충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필자에게는 매우 당혹스런 비판임에 틀림없다. 교육재원은 계속 늘어나도 학교는 여전히 가난한 이유는 무엇인가? 교육재원 규모와 학교교육의 질은 무관한 것인가? 실증적인 분석을 통해 이러한 질문의 답을 찾아낼 시간적 여유는 아직 없었다. 다만, 교육재원 확충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여전히 가난하고, 교육은 변하지 않는 이유를 나름대로 짐작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재원이 증액될 경우 증액분이 학교운영비에 반영되기보다는 교육청 차원의 목적사업비에 우선 반영되기 때문인 듯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목적경비 비율을 낮추기 위해 이를 시·도교육청 평가지표에 반영하고 있지만 좀처럼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목적사업 대신 권장사업 등의 명목으로 학교운영비를 목적경비화시키는 관행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교육재원 증액으로 사업이 늘어나면 행정직원이 늘어나고 행정직원이 늘어나면 다시 사업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둘째, 학교예산 편성과정에서 교수·학습활동 예산에 대한 우선 순위가 뒤지기 때문이다. 가시적 효과가 적은 교수·학습활동에 예산을 많이 배정할 경우 사업성 예산이 줄어들어 달가워하지 않는 풍토가 아직 학교에 남아 있고, 교수·학습활동 예산이 많아져 예산 집행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 교사들도 있는 듯하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연간 초등학생 1인당 학습준비물 예산은 5천원에서 1만 원 정도다. 학습준비물 예산이 교수·학습활동을 위한 예산의 전부는 아니지만, 학습준비물 예산 규모와 교수·학습활동의 범위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교육재원이 아무리 늘어도 교수·학습활동을 위한 예산이 늘지 않으니 교육의 질이 높아지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학교예산편성 관행이 바뀌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교육청에서든 학교에서든 예산을 편성할 때 교육청이나 학교가 존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예산에 반영된 사업이나 활동이 교육청과 학교의 존재 목적에 얼마나 부합되는지 한 번 더 고민해본다면 학교교육은 보다 빨리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교육재원의 확충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보다 당당해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