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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국민의 정부에서 한국교육개발원장을 지낸 곽병선(65) 경인여대 학장이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교육갈등으로 답보한 5년'이라고 비판했다. 곽 학장은 좋은교육바른정책포럼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하는 '좋은 교육 바른 정책을 위한 차기 정부의 과제'라는 교육정책 토론회에 앞서 19일 배포한 주제 발표문에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교육갈등의 중요한 원인은 이해를 달리하는 세력들과 대화와 타협을 소홀히 한 데서 생겨났다"며 "고교 내신 갈등도 고교 교육과 대입선발 과정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을 간과하고 학교간 형평성이라는 잣대 하나로만으로 대입 문제를 재단하려고 해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충돌"이라고 설명했다. 곽 학장은 "고고별 상대평가에 기초를 둔 현재의 학생부 내신 제도는 실재하는 학교 교육 현실을 기만하고 있는 평등주의 교육 이념의 산물"이라며 "지역 및 학교간에 실재하는 학력 차이를 덮어두겠다는 정책은 결코 교육을 살리는 정책이 아니며 실재하는 차이를 사실대로 확인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찾는 것이 올바로 가는 교육정책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참여정부는 교육 형평성 문제에 편중한 나머지 국가인적자원개발과 같은 미래 지향적 과제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관심을 끌지 못했다"며 "국정 지표로서 교육의 국제 경쟁력 수준을 어디까지 견인해보겠다는 의지를 국민에게 제시하고 공감을 받아 놓은 것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곽 학장은 차기 정부가 집중할 교육정책 과제로 ▲ 국민과 함께 하는 교육강국 건설 ▲ 교육지방자치 및 학교 자율 확대와 책무성 강화 ▲ 학생과 학부모의 입시고통에서 해방 ▲ 교육정의 실현 등을 제시했다.
시도교육감과 교육위원 선출을 종전대로 학운위원 전원에 의한 간선제로 회귀시키는 지방교육자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제출됐다. 열린우리당 이시종(충북 충주시․건교위) 의원은 “현행 직선제는 교육문제에 대한 주민과 지자체의 관심, 지원을 제고해 교육발전을 이룬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올 2월 부산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15.3%에 그치는 등 대표성은 결여하면서 되레 내막적인 정당개입의 개연성만 보이는 등 문제가 많았다”며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교육자치법에서의 직선제 개념은 교육관계자 전원의 선출을 의미해야 하는데 주민 전체가 선출하는 것으로 확대된 오류가 있다”며 “종전대로 학운위원 전원에 선출하도록 환원하되 전체 교직원, 학부모, 재단이사 등 교육관계자를 포함하는 것도 추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법안은 공포 즉시 교육감은 간선제로, 교육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시 학운위원에 의한 선거를 치르도록 규정했다. 시도교육위의 시도의회 통합은 그대로 유지시켰다. 그러나 법안은 교육자치 예속화 부분은 전혀 건드리지 않은 채, 간선제에 의한 대표성 약화만을 초래할 수 있어 교육계의 비판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학생회 임원수련회, 어떤 프로그램이 좋을까? 극기훈련, 리더십 함양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 학교는 호국유적지 탐방을 하였다. 목적은 국가관 확립과 호국안보의식 고취다. 행선지는 행주산성과 강화유적지. 세월이 수상하지만, 민족정체성과 국가관이 문제라지만...이럴수록 역사의 교훈을 배우고 국난극복의 현장을 다녀보는 생생한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호국에는 너와 내가 없다'는 교감이강조한 말,학생들에게제대로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상북도교육청은 지난 1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구미의 한 중학교 국어교사 A씨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렸다.(YTN 2007-07-18 21:04 ) 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 3월 초부터 한 달 반 동안 교실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 무려 스무 차례나 되며, 교실에 들어와도 대부분 자습을 시키는 등 제대로 된 수업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 교육청의 정확한 조사가 선행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할때 당연한 결정이라는 생각이다. 경상북도 교육청에서는 이미 지난4월에 수업 태만을 이유로 구미의 모 중학교 영어교사를 직위해제 시키기도 했었다. 45분 간의 수업시간 동안 40분을 잡담으로 때우는 등 역시 불성실한 수업 태도가 직위해제의 이유였었다. 이 역시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당연한 결정이라고 본다. 특히 국어교사 A씨의 경우는 학교장과 교육청 관계자의 요청으로 징계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상당히 객관적인 근거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의 교사징계의 핵심은 '학생의 학습권'을 심하게 침해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경우의 교사징계가 있었지만 학생들의 학습권침해에 대해서는 중징계가 내려진 경우가 많았다. 이는 어떤 경우라도 학생들의 학습권침해는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에도 비슷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중징계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교사에게 요구되는 것들이 많지만 학생들의 학습권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는 교육청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생의 학습권침해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은 검토하고 넘어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즉 어디까지가 학습권침해인지의 여,부를 명확히 할 필요는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의 경상북도교육청의 경우처럼 명확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의 학습권보장을 빌미로 교사들의 징계 남발로 이어져서도 안된다. 학습권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의 교육권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사안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객관성이 떨어지는 징계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로인해 선의의 피해교사가 생기지 않도록 명확한 기준설정과 그 기준에 따라 엄격히 징계를 해야 할 것이다. 기준이 명확하고 정황이 확실하다면 학습권침해로 문제를 야기한 교사에게 징계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학습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한다는 것은 교사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교육권과 학습권 모두 지켜져야 한다. 최근처럼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있는 시점에서 학습권의 확보는 필수적이다. 따라서 징계를 받고 안받고의 문제에 앞서 교사들은 학생들을 최선을 다해 지도해야 할 의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교사에 대한 시선이 곱지않은 시점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침해 문제가 자꾸 발생하는 것은 전체 교육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결국 교사들은 교사들대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교육행정기관에서는 정확한 조사와 정황파악을 통해 징계를 하되, 선의의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번의 경상북도교육청의 경우를 거울삼아 교사들은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할때만이 제2, 제3의 학습권침해 사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18일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높여 공교육을 정상화하자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이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전남도교육청을 방문,직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 등 3개 정부에 걸쳐 공교육 정상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현재의 저항(내신반영비율 축소)은 공교육 정상화 정책이 점차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이는 참여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며 전체 교육시스템의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최소한 10년은 지나야 고등교육의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고 결국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총리는 이에 앞서 기자간담회에서도 "학생부 중심으로 대학생을 선발해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자는 것이 5.31 개혁안에 담긴 내용이며 이것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몇 대학이 내신반영 비율을 30% 이하로 낮추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생부 중심을 기대하고 있고 대학총장들도 학생들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한 만큼 정부도 이를 신뢰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도교육청을 방문한 후 전남 담양여중을 찾아 교사,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현안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회원 10여 명은 이날 도교육청 정문에서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중 담양여중으로 가기 위해 나서는 김 부총리 차량을 막았으며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요즘 TV만 틀면 우리경제가 좋아진다는 소식에 힘입어 너나 할 것 없이 주식시장에 뛰어들거나 저축상품인 편드에 가입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대부분의 개미군단은 수입을 보았다는 사람보다 손해를 본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하는데, 왜 그렇까? 답은 간단하다. 성장성이 있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많은 기업을 선택하면 수입이 짭잘 하겠지만 종목선정을 잘못한 사람은 손해를 보는 것은 당연한 논리다. 그럼 종목선정은 누가 하는가?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들은 정보를 종합하여 본인이 선정하며 결과에 대해서도 본인의 책임으로 돌아간다는 냉엄한 주식시장을 보면서, 우리교육도 주식시장과 같이 교육정책 결과에 대한 책임지는 모습을 볼 수 없는데 이 지구상에 또 이런 나라가 있는지 궁금하다. 이렇게 높으신 분들은 실패한 교육정책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도 일선학교에 관리자나 담당자에게 책무성을 강조하고 있으니 앞뒤가 맞지 않는교육정책이 지속되는 한 우리교육은 어디로 간단 말인가? 지난 일들 중에서 기억하기도 싫은 정책 대표적인 김대중 정부(국민의정부)시절 이해찬 교육부 장관은 교육자의 신분보장과 사회적 지위향상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교육개혁을 앞세워 무리한 정년단축 정책과 촌지고발 센터를 만들어 교원을 부패집단으로 몰았고, 교육현장을 황폐화시키는데 일조 하더니 그 정부를 이어받은 노무현 정부(참여정부)에서는 한술 더 떠 초빙 교장 공모제, 교원평가, 사학법통과, 교육대학 대란, 논술광풍, 해외유학 및 연수, 승진제도 개선 등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모순된 아마추어식 교육개혁으로 학부모들의 시선을 흐리게 하고도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온데 간데 없으니 마치 고래잡이 어선이 잡으려는 고래는 안 잡고 매일 새우만 잡고 있으니 이 또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 우리 교육자와 교직단체도 책임이 없는가? 라는 질문에 냉정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까지 잘못된 정책이 나올 때 마다 대응할만한 대안을 만들어 학부모나 국민들에게 타당성을 충분히 인식시키는 계도가 부족한 가운데 노동자와 같이 집회를 통해 해결하려고 했지만 성공한 것이 있는가? 성숙되지 못한 생각과 태도가 대부분의 학부모와 국민들로부터 철밥통을 고수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본다. 이제 국내최대 교육단체인 교육총연합회장이 며칠전 교사출신이 당선되어 모든 교직자들의 기대가 크다. 바라 건데 전 보다 성숙된 모습으로 모든 교육문제를 대응해 주고 모든 교직단체와 힘을 모아 같은 목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주는 동시에, 모든 교사와 학부모들이 옛날 같이 엄격한 도덕적 규범으로 큰 호령하며 당당하게 제자와 자녀들을 다스릴 수 있는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노력했으면 좋겠다. 과거에는 스승과 어버이 명이라면 지상의 과제로 여기고 효행은 최고의 본분으로 생각하며, 덕을 쌓으면서 순응해 왔다.그러나 오늘날 아이들은 어떤가? 오히려 부모가 자식의 눈치를 보며 행여 어떻게 될까? 싶어 몹시 걱정하며 살고 있다. 오늘의 부모는 왜 이처럼 자녀교육에 나약해 졌는지 모르겠다. 또 아이들은 어떤가? 운동장 한 바퀴 뛰기가 힘들다. 몇 아이 말고는 얼마 안가서 헐떡거리며 주저앉고 만다, 겉 모양새만 컷지 콩나물 같은 체력이다. 그 뿐이랴, 속마음까지도 나약해 지고 있다. 난이한 과제를 부여하면 생각도 해보지 않고 쉽게 포기한다. 끝까지 해 내겠다는 의지력도 부족하다. 그런가 하면 남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 예측할 수 없는 일 까지 발생하여 당혹스럽게 하는 일도 종종 볼 수 있다. 지나친 생각 일인지는 모르지만 요새 아이들 중 내 아이나 남에 아이나 할 것 없이 모두 맛있는 음식 앞에서 ‘엄마 먼저. 누나 먼저’하며 권유하는 아이, 남겼다 주었을 때 감사하게 생각하는 아이가 과연 몇%나 될까? 뭐든지 자기만 위해 먹고 갖고 싶어하는 것이 요즘 아이들의 습성이다. 매사가 자기 중심적인 생각과 행동이다. 합리적인 생각보다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외골수로 파고들어 1등을 하고 부모의 보상을 기다리는 아이,또 이런 아이를 대견해 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모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 바람직한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가정, 학교 ,사회와 각종제도가 일심동체가 될 때 가능한데 그 중에서도 가정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가정교육의 중심은 바로 부모이므로 잘못된 생각과 태도가 없는지 학교에서 평생교육을 실시할 때 다음과 같은 내용에 관심을 두어야할 것 같다. 내 아이의 인간적인 성숙면, 윤리 도덕성에는 문제가 없는가? 내 아이가 하루 결석하면 성적과 연결시켜 큰 일이나 난 것처럼 독촉하지는 않는가?내 아이가 몸 좀 불편해서 하루쯤 결석하면 큰 일이나 난 것처럼 걱정하는 부모는 아닌가? 극기 훈련과 수학수행에 참가했던 아이가 돌아와 잠자리와 음식이 맞지 않았다고 맞장구치는 부모는 아닌가? 아침에 걸어서 등교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교문까지 자가용으로 등교 시켜주는 부모는 아닌가?학교에서 선생님께 야단 맞았다고 항의하는 부모는 아닌가? 아이의 수준과 능력을 모른채 내 아이가 최고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담임선생님의 의견을 무시하는 부모는 아닌가? 등등 아이가 몸 좀 불편해서 하루쯤 결석하면 어떤가? 하루 쉬게 하면서 건강의 중요성도 느껴 보게 하고, 즐거웠던 학교생활, 선생님에 대한 고마음, 친구간에 우정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여유를 주는 것도 소중한 공부다. 짝이 안 맞는다고 해서 짝을 바꿔달라고 부탁하는 엄마, 그렇게 함으로써 더불어 살아야 할 사회에서 과연 우리 아이가 공동체 의식을 갖고 사회적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옆자리 짝과 싸우면 어떤가! 아이들은 다투가도 금새 친해지고 장난하며 성장하는 것이 아이들의 속성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또 자기 뜻대로 순응해 주는 짝에게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 이 세상 모두가 내 자식과 똑 같은 아이들이 아니라고 본다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만났을 때 우리 아이가 어떻게 대처해 나아갈 것인가를 상상해 보았는가? 잘난 놈, 못난 놈 다 겪어보게 하여 자기 나름대로 판단하여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폭 넓은 인간으로 키워 보자고 각서라도 받아보면 어떨까? 수요자중심 교육 차원에서 내 아이만 잘 봐 달라는 부모님에 의견을 따라준다면 남의 아이는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한 치의 앞을 못 보는 답답한 주문이요 이기주의 본보기가 아닌가? 내 자식이 귀할수록 남에 자식도 귀중함을 알도록 인식시키고, 선의의 경쟁에서 최선을 다하는 결과 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그런 아이로 키워 보자고 학부모들과 선서 같은 것을 해 본다면 의미있는 교육이 될 것 같다. 또 아이들의 수준을 무시한채 부모의 지나친 경쟁 의식도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잣대로 재어서 성장의 성패를 가늠하려는 생각이 대부분이다. 즉 몇 점 몇 등으로 교육의 달성도를 결정지으려는 사회적인 교육 풍조가 문제가 되고 있다. 오늘 시험 몇 점 맞았니?” 운동회 때 달리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끝까지 달렸나”가 아니라 “몇 등 했지?”식이다. 아이들의 성장을 인간적인 성숙도로 보는게 아니라, 마치 규격화된 요즘 유행되는 말로 명품으로 보는 시각이다. 만점을 받아야만 최고 품질의 대우를 받는 아이들의 입장은 언제까지나 강박관념에 쫓기어 불안하기만 하다. 부모들의 욕심이 내 아이에게 얼마만큼 큰 짐이 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목적을 달성하려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 힘 모두 동원해야 한다. 상대를 눕히기 위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악착스럽게 해 내야한다. 그러니까 상대가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가 아니라 항상 시기와 질투 및 경쟁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오늘의 이런 상황에서 과연 우리 아이들이 폭 넓고 여유 있는 인간이 되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이웃의 아품과 기쁨을 함께 나누려는 따뜻한 심성을 기대해 보려는 것이 어쩌면 미련한 생각 일런지도 모르겠다. 물론 지적으로 똑똑한 아이가 될지는 모르지만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똑똑한 아이가 될지는 깊이 생각해야 할 일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듯이 위와 같은 사고방식은 원천은 바로 국가와 사회의 환경의 영향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간의 사회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생활 패턴의 변화, 가치관등의 차이에서 오는 영향도 크겠지만 문제는 부모들의 이기적인 생각과 앞뒤를 가리지 못하고 교육현장을 무시하는 일들도 한 몫을 차지했다. 거기에 큰 불을 붙인 교육부와 정치권의 형태도 그 책임이 매우 크다. 그 예로 해외유학은 중학교부터 허용된다고 되어 있지만 현실은 어떤가? 교육이 무너지니 너나 할 것 없이 해외유학을 여러 가지 형태로 변칙적으로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불법적으로 가세하고 있지 않는가? 이제 교직사회가 점차 성숙된 모습으로 정착되어 그런 대로 투명해 지고 인식도 크게 변화되어 가고 있다. 그 증거로 올해도 스승의 날이 촌지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휴업한 학교가 작년보다 훨씬 적은 경기도내 51%(전국48%)나 되었다고 한다. 내년 스승의 날은 학부모들의 주관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여 선생님들에게는 사명감을 느끼게 하고, 학생들에게는 스승의 대한 고마움과 참뜻을 깨우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휴업하는 학교가 하나도 없이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축제의 날이 되기를 확신해 본다. 끝으로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없이는 전인교육을 위한 바른 인성을 가진 인간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 자녀가 등교할 때 들려주는 이야기를 봐도 우리 학부모와 선진국의 학부모는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가령 영국의 부모들은 밖에 나가면 공중도덕을 잘 지키라고 하고, 미국의 부모들은 노약자를 보호 하라고 하는가 하면, 일본의 부모들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고 하는데, 한국의 부모들은 학교에 가면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잘 하라고 한다고 한다. 위에 예시한 4개국의 부모들의 생각에서도 선진국의 학부모들은 지적인 면보다 바른 인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우리 부모와 다른 점이다.미래에 인간의 성공의 조건은 자신의 능력이 20%, 인간성이 80%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부모의 생각과 뜻대로 자식을 키우겠다는 것은 마치 규격화된 옷에다 자식의 체형을 억지로 입히려는 행위나 다름이 없다. 사람은 누구나 유일 무이한 잴 수 없는 잠재능력을 갖고 있다. 어느 누구도 똑 같은 사람일 수는 없다. 각자의 특성에 따라 독특한 존재로서 자기의 특유한 방식으로 경험을 축적하며 터득하고 추구할 수 있게 자연스럽게 성장하도록 도와 주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녀들이 스스로 ‘나도 할 수 있다’는 YIC(Yes I Can)정신 즉 자신감을 심어주어 미래의 일등 인생으로서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학부모 의식 전환이 필요한 때다.
청와대 파견 교사를 교육부 연구관으로 특채 하려던 교육부 방침이, 파견 종료와 동시에 학교로 복귀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교육부는 18일 “김 모 교사가 교직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해와 특채 방침을 접었다”고 밝혔고, 김 모 교사는 17일 오후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16일자로 파견기간이 종료돼 원래 소속 학교(충북 지역 모 고교)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교총은 18일 오전 11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가질 계획이던 ‘불법 낙하산 인사 반대 집회’를 철회하고 ‘사필귀정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아울러 “본인이 자진 포기하는 형태를 취했지만 아직도 교육부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는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40만 교원을 우롱한 인물들을 엄중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청와대 파견됐다고 해서 교사를 교장급 연구관으로 특별승진 임용하려던 교육부 방침은 다른 교육전문직들과의 형평성, 현장 교원들의 정서에 정면 배치되는 불법 인사였기 때문에 저지투쟁을 벌였다”는 교총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교육부 인사 시스템을 철저히 진단해 전면 개선하라”고 주장했다.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 전형에서 내신 4등급까지 만점을 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정부가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내신을 둘러싼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일단 내신을 둘러싼 대학과 정부의 힘겨루기는 한 고비 넘긴 상태지만 언제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공론화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입시를 목전에 둔 수험생과 학부모들만 좌불안석이다. 교육부가 공을 들인 2008학년도 입시제도의 특징은 내신에 있다. 그 동안 대입 전형에서 내신 반영률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이는 명목상의 반영률일 따름으로 실질 반영률을 따지면 10%를 밑도는 등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나 다름없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교육 양극화 해소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내신산출방법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꾸는 등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학·정부 뿌리깊은 불신 싸움키워 문제는 교육부의 의지와는 달리 대학이 내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현실적으로 내신이 지역과 고교간의 학력차를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내신 반영률을 높이라고 강요하는 것은 대학의 자율성 침해이자 전근대적 권력 남용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대는 교육부의 제재와는 상관없이 내신 ‘1,2등급 만점 처리’ 방안을 고수하겠다고 밝혔으며, 주요 사립대 입학처장단도 등급간 격차를 두고 실질반영률을 높일 수는 있으나 50%까지 확대할 수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매년 내신 문제를 둘러싸고 교육부와 대학이 치열하게 샅바싸움을 벌이는 것은 서로 간의 뿌리깊은 불신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상대방에 대한 배려보다는 편협한 시각으로 감정적인 대응까지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해당사자간에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다면 굳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교육부는 내신을 둘러싼 비판적인 견해에도 귀를 기울이고 대학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식의 접근 방식부터 버려야 할 것이다. 내신 갈등은 사실 고교 평준화로부터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1974년 서울을 시작으로 고교 평준화가 시작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정부가 직접 특수목적고(자립형사립고 포함) 설립을 주도하면서 사실상 평준화의 취지는 깨진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중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일반고보다는 특목고에 진학하는 경향이 자연스런 추세로 자리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고와 특목고 학생들의 내신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이들의 학력차를 애써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따라서 교육 당국이 우수한 자질을 갖춘 특목고 학생들을 조금이라도 더 선발하기 위한 대학들 나름의 고충을 외면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이치나 다름없다. 물론 평가의 잣대를 적용함에 있어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당국의 소신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현실적인 학력차를 부정하는 것은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따름이다. 그래서 양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서 비교내신제를 제안한다. 일반고·특목고 학력차는 ‘현실’ 비교내신제는 학력이 높은 특목고 학생들이 내신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수능이나 대학별 고사의 성적으로 내신을 산출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우수 학생들이 특목고에 집중함으로써 중학교 때부터 과열 경쟁에 휘말릴 것이라는 의견이 있으나 이는 현재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되면 특목고 진학이 어려운 학생들은 일찌감치 일반고로 진학하여 내신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비교내신제가 내신 갈등을 푸는 최선책은 아니지만 이해당사자의 입장을 배려한다는 점에서 차선책은 될 수 있다.
‘교사들의 배부른 투쟁’을 보며 며칠 전 지방지에 실린 신문 기사 제목이다. 지방의 전교조 대표들이 교육감을 찾아와서 ‘방학 중 당직성 근무’ 폐지를 요구한 것에 대한 기자의 곱지 않은 시선을 단적으로 보여준 기사이다. 교원의 방학 중 당직 근무는 교육공무원법 제41조와 매우 관련이 깊다. 즉 ‘교원은 수업에 지장이 없는 한 소속기관 장의 승인을 얻어 연수기관 또는 근무 장소 이외의 시설에서 연수를 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는데 이는 연수 이외에는 사실상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해마다 방학이 다가오면 어떤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방학생활을 알차게 지원해 줄 것인가보다는 방학중 근무와 관련하여 교원단체와 교육당국은 한 차례씩 전쟁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학부모단체나 일반 시민들의 교원과 교육기관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는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전국의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교원단체와의 교섭과정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뜨거운 감자인 것 같다. 오마이뉴스 기사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특별보충수업을 하는 교사 외에는 방학중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새학기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한가. 이런 논의가 있을 때마다 국민과 일반 직장인들로부터 근무도 하지 않으면서 많은 보수만을 챙기려고 하는 이기적 집단으로 매도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비교적 진보적 시각으로 교육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참교육학부모회조차도 이 문제에는 단호하게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학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미국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미국과 같은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학교는 지역사회의 문화와 스포츠 센터로서 중심역할을 하고 있어서 많은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이 찾아오는 공간이고, 일반 가정보다 잘 갖춰진 도서관과 IT실이 있어서 방학 중에도 학생들이 찾아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 방학중이라도 하더라도 ‘교원이 없는 학교’는 상식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공교육과 교원들에 대한 불신이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설사 주장이 정당하다 하더라도 공감을 얻기가 어려운 것 아닌가. 또한 교육당국에서는 방학 중에도 여전해 해결해야 할 일들을 공문으로 내려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럴 때마다 누군가가 학교에 나와서 처리해야만 한다. 학생은 쉬지만 교육행정은 쉬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장, 교감이 알아서 처리해라는 식의 논리는 너무나 이기적이고 지도 감독의 임무를 띠고 있는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또한 행정실에 맡기는 식의 논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본다. 지방지 모 기자의 ‘교사들의 배부른 투쟁’이란 기사를 보면서 우리 사회에 비춰지는 교원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하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정말 학교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학생지도에 열정을 바치고 있는 교사들이 여전히 많은데도 행여 교사 모두가 ‘배부른 투쟁’이나 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면 어떨까. 나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아직도 몇 가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내용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첫째는 교육수요자나 일반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방학 중에도 학생이 학교를 찾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당연히 교원이 학교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교는 지역사회의 문화, 스포츠 센터로서 사회적 의존도가 높은 기관이다. 그런데 거기에 교원이 없다고 생각해 보라. 시민들은 우선 당장의 불편함을 호소할 길이 없으며 더구나 걱정스러운 것은 ‘무노동 유보수’의 특혜집단으로 매도되어 부정적 여론 형성을 통한 ‘교원지위 위축’의 구실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기업의 경영 목표가 ‘고객만족도 제고’이다. 그런 측면에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누구보다도 도덕적이고 정당한 삶을 살아야 할 교원집단이 법을 어기는 집단으로 지목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방학중 당직 근무의 법적 근거는 교육공무원법 제41조이다. 다시 말하면 법에 의해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일반 국민의 정서이다. 그런데도 해마다 방학 때만 되면 이 문제로 갈등을 일으킨다면 누가 고운 눈으로 바라볼 것인가. 사실 시골 소규모학교의 경우는 교원수가 적어 방학의 상당 기간을 근무로 보내야 하는 현실적 고통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오늘날 논의되고 있는 것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고 전학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문제가 되면 법을 고치는 것에서부터 선행되어야 한다. 소규모학교의 현실을 감안한 효과적인 지원책도 고려하여야 한다. 대통령의 인식대로 ‘그놈의 법’ 정도로 생각하고 무슨 일을 하려고 해서는 국민적 공감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일정 학급 미만의 소규모학교에는 특별 지원책을 마련하는 방안도 마련해 보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농어촌 소규모학교 교원에 대한 별도의 수당지급 논의도 근거 있는 주장으로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수용하여야 한다. 셋째, 형평성의 문제이다. 행정실 중심의 일반직 공무원은 방학 중에도 계속 학교에 나오는데 교원들만 안 나온다면 전국공무원노조와의 또 다른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교장, 교감이 진적으로 책임지라는 식의 논리는 형평성의 관점에서 옳지 않다. 사실 교장 교감은 일반 교사들보다 더 많은 근무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공동체의 한 일원으로서 자기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여전히 일반 국민과 학부모는 이런 논의를 ‘교사들의 배부른 투쟁’으로 보고 있는 것이 어쩌면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학생이 학교 존재의 유일한 근거임을 감안한다면 학생이 있는 곳에 교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부모와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논의는 누구에게도 득이 될 수 없다.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면서 학부모와 국민을 설득할 수 없는 한 이것은 언제라도 우리 교원에 독으로 돌아올 ‘부메랑’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사 출신 김모 청와대 행정관을 교육연구관으로 특별 임용하려던 방침을 철회했다. 교육부 한석수 혁신인사기획관은 18일 "청와대 파견근무 기간이 종료됨과 동시에 원직인 교직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어제 김 행정관이 전해왔다"며 "본인이 그렇게 결정한 만큼 교육부도 특별임용 검토 계획을 접었다"고 말했다. 한 기획관은 "특별임용 검토 방안에 대해 교직 사회의 반발이 커지자 같은 교사 출신으로서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화학과목 중등교사인 김 행정관은 전교조 조직국장,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실에서 파견 근무를 해왔으며 교육부가 그를 교육연구관으로 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교총 등 교원단체가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해 왔다. 교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본인이 자진 포기하는 형태를 취해 백지화한 것은 늦은감이 있지만 사필귀정"이라며 "그러나 교육부는 아직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는데 이처럼 전국 40만 현장 교원을 우롱하는 교육 행정 관료는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학교는 공항 주변이라 하루 일과시간에도 몇 번이고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과 착륙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비행기가 하늘을 날기 전에 신나게 달린다. 열심히 달린다. 그러다가 하늘을 비상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 학생들도 사람됨과 실력의 두 은빛 날개를 달고 세계를 향해 날아가는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한 학기 내내 달려갔다. 한 학기 내내 지칠 줄 모르게 질주했다. 그러다가 비행기가 하늘을 날듯이 열심히 날랐다. 이제는 정기적으로 쉬어야 할 때다. 비행기가 계속해서 하늘을 날 수 없듯이 우리 선생님들과 학생들도 계속해서 날 수만 없다. 잠시 땅에 내려서 기름을 넣어야 한다.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재정비의 시간이 없으면 큰 일이 날 수가 있다. 승객을 모두 죽이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기름이 없으면 기름을 넣듯이 에너지가 고갈되었으면 충전해야 한다. 휴대폰 밧데리의 완전 방전 이후 완전 충전을 해야 수명이 오래 가듯이 선생님과 학생들의 완전 에너지가 고갈되었기에 완전 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선생님다운 선생님으로서의 수명이 길어질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다가오는 여름방학은 아주 중요하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없으면 에너지 충전도 불가능하고 재정비도 불가능하다. 교육 밖에 있는 분들은 봄을 시샘하듯 겨울처럼 교육 안에 있는 선생님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의 갈 길을 똑바로 가면 된다. 1정 연수를 비롯한 각종 연수와 자기 연찬으로 자신을 실력을 보충해야 한다. 자기 과목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하면 학생들을 더욱 감동의 자리에 이끌 수 없고 학생들을 희망으로 이끌 수 없다. 선생님들의 실력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교육활동이 학교에서 집으로, 학교에서 자연으로, 학교에서 학원으로 잠시 옮겨졌을 뿐이지 교육이 중단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이 끊어져서는 안 되고 교육이 끊겨서는 안 된다.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 학생들의 사고도 예방이 되고 학생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학생들 중에는 아직도 기초가 되지 않은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학생들에게 기초를 잘 닦을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기초가 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중학생 계급장을 떼도록 해야 한다. 중1, 중2, 중3의 계급장을 떼야만 기초를 닦을 수 있다. 덧셈,뺄셈이 안 되는 학생이 부끄럽다고 체면 때문에 중학교의 과정의 학원에 가서 수학공부를 하면 어떻게 되나? 과감하게 수준에 맞는 기초부터 다시 배울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줘야 한다. 다시 가르침을 받도록 권해야 한다. 덩치만 크다고 중학생이냐 하면 그렇지 않다. 아는 내용이 중학생다워야 중학생 대우를 받을 수 있지 않은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에게 솔직하도록 해야 한다. 자신에게 진실 되도록 해야 한다. 다시 시작하는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완전한 집을 세울 수가 없다. 그렇다고 계속 기초공사만 해서는 완전한 집을 언제 세우나? 기초교육이 잘 다져진 학생들에게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그 다음, 그 다음,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 그래야만 세계를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두 은빛 날개의 한 축을 튼튼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두 은빛 날개의 한 축인 사람됨 교육이다. 학생들의 사람됨 상태를 점검해 보라. 천차만별 아닌가? 학생들 중에는 인사만 해도 그렇다. 학생들 중에는 선생님을 만나면 배운 대로 두 손을 꼭 잡고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겸손하게 인사를 잘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학생들은 손을 잡고 고개를 숙이기는커녕 고개를 뻣뻣하게 해서 입만 ‘안녕하세요’ 하며 지나가는 학생들도 있다. 심지어는 선생님을 보면서도 인사는커녕 굳은 얼굴로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그냥 지나가는 학생도 있지 않은가? 이런 학생들에 대한 상태는 담임선생님들이 가장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문제를 일으킬 만한 위험이 있는 학생들에게 하나하나 개인적으로 지적해 주면서 사람됨 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할 것이다. 가장 작은 것부터 고쳐 나가도록, 실천해 나가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이 아닐까 한다. 선생님의 따뜻한 말씀 한 마디와 선생님의 사랑스런 말씀 한 마디를 그러워하는 학생들에게 정을 안겨 주자. 사랑을 전달해 보자. 그러면 아무런 사건, 사고 없이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방학 후에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곧 여름방학이 다가온다. 이 기간동안 중고등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알게하도록 직업심리검사 숙제를 내어 주도록 하자. 즉중고등학생들에게 직업심리검사를 통해 자신의 진로탐색을 지원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직업심리검사는 크게 직업흥미검사, 직업적성검사, 직업성격검사로 나눌 수 있다. 흥미와 적성과 성격이 미래 진로와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것이다. 흥미는 좋아하는 것, 적성은 잘 하는 것, 성격은 내게 맞는 것을 의미한다. 직업성격검사로 최근 보편화된 MBTI, 애니어그램 등으로 대표된다. 청소년을 위한 성격검사로 MMTIC도 있다. 흥미는 달라질 수 있고 적성은 개발될 수 있지만 성격은 변하지 않는 요소이기 때문에 직업을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이 세 영역이 교차하는 부분에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고, 성미에 맞는 직업에 있다. 최근에는 직업가치관검사를 활용하는 사례도 많다. 직업가치관검사는 직업을 선택할 때 자신이 어떤 가치에 가장 큰 비중을 두는가에 대한 검사다. 이 네가지 검사를 활용하면 자기 진로를 80% 정도는 예측할 수 있다고 필자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신중하고 진지한 태도로 검사에 임하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학생들이 검사를 할 경우 검사의 주요성을 모르고 비껴가기 하는 식으로 검사를 하여 황당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검사보다 중요한 것은 겸사결과를 해석하고 상담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 검사는 충분한 검사에 대한 해석도 잘 안되고 오프라인 검사도 충분한 해석이 따르고 있지 못하는 것 같같다. 검사결과를 읽을 때 가장 유의해야 하는 점은 ‘점수’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다. 적성검사는 능력을 측정하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는 게 긍정적일 수 있다. 반면 흥미나 성격, 가치관 등의 검사는 점수가 갖는 설명력이 없다. 학교 시험처럼 100점이 좋은 것도 아니고 전과목 두루 100점을 맞는 게 이상적이지도 않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제공하는 직업흥미검사의 경우 67점을 넘으면 ‘최상’에 해당하는 흥미도를 갖고 있으며, 50점만 넘어도 ‘중상’의 흥미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난다. 67점을 넘는 학생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67점만 넘어도 그 분야에 대단한 관심을 가졌다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일정수준 이상의 흥미도는 학생의 특성을 설명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높은 점수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모든 유형이 모두 높게 나오거나 낮게 나오는 것 모두 문제가 된다. 무슨 일을 하든 재미가 없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모든 일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는 한 가지 진로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검사결과의 해석이 어렵기 때문에 직업심리검사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오프라인 검사는 대개 검사결과를 전문가가 해석해주고 아이와 상담까지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시군구 교육청에 설치된 상담실이나 청소년위원회 산하 청소년상담실을 이용하면 누구나 심리검사와 진로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검사는 아이들의 답안 작성에 편향성이 나타나는 등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상담교사와 눈을 맞춘 정서적 공감의 상태에서 진실하고 실효성 있는 진로지도가 효과를 볼 수 있다. 2008년 대학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수백가지 입시방법가운데 청소년들의 자신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과연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적성),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흥미), 자신이 남들과 틀린 독특한 것이 무엇인지(성격),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이 무엇인지(가치관)을 알게 하자. 다음으로 앞으로 직업세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관하여 독서와 체험활동을 통하여 자신만의 관점(perspective)을 갖게 하고 이를 기초로 자신의 진로계획을 세우도록 유도하자.
최근 청와대에 파견근무했던 전교조출신 김모교사의 특별승진을 두고 논란이 크다. 법적인 면은 물론이고 그동안의 특별임용에서 전례가 없었던 것을 교원들 대부분이 지적하고 있다. 기존의 전문직에 대한 사기저하는 물론이고 한평생 승진을 위해 현장에서 노력해 온 교사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교육부에서는 김 교사의 특별승진을 계속추진하고 있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물론 이 부분이 일부언론에서 지적한 것처럼 교육부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쪽에 더 무게가 있는 것이 사실로 보인다. 이런 불법적인 특별승진임용을 두고 언론은 물론 일선학교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데, 유독 실질적인 당사자로 볼 수 있는 전교조에서 입을 다물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만일 이 부분이 전교조출신이 아닌 한국교총출신이었다면 입다물고 지켜볼 전교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선학교에서 부장인선이 조금만 잘못되었다 싶으면 바로 이의를 제기하고 심지어 학급담임 배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더라도 이슈화시키는 전교조가 아니었던가. 그런데도 이번 김 교사의 특별승진임용과 관련해서는 전혀 말이 없는 것이다.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최소한 해당사안에 대해 기본적인 입장이라도 밝혔어야 한다. 교육부의 입장을 대변하든지 아니면 일반 교원들의 입장처럼 잘못되었되었다는 입장 정도는 밝혔어야 한다. 교육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작은 것에도 매달리는 전교조가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특히 많은 사안들에대해 법적인 측면을 따지고 나오는 전교조가 이번사안이 분명히 법적인 하자가 있음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기에 김교사의 특별승진을 옹호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일선학교의 전교조 교사들도 김 교사의 특별승진을 옹호하지 않고 있다. 전교조 조합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교사입장에서 볼때 이번의 김교사 승진문제는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몇 십년을 근무해야 겨우 교감연수를 받을 수 있는 현실에서 교감급도 아닌 교장급으로의 특별승진은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김 교사가 청와대에 파견나가 있으면서 특별승진할 만한 크나큰 공로를 세운것도 아닌데청와대 파견근무의 이력만으로 승진시킨다는 것에 대해 전교조 교사들도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번의 문제를 빨리 접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전교조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 입장을 밝히되 교육부처럼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전교조도 교사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단체라고 본다면 김 교사 한사람을 살리기 위한 입장보다는 전체 교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성실한 자세를 보여주길 촉구한다. 잘못된 일에는 언제나 앞장섰던 전교조가 이번일에도 앞장서서 바로잡아 주길 기대해 본다.
- 올바른 전원주택 문화를 위해서 몇 년 전이었다. 강원도 양양의 빈지골에 간 적이 있었다. 당시 양양군청에서 발행된 관광안내서에는 빈지골에 굴피집이 보존되어 있다고 했다. 그만큼 오지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막연한 동경을 안고 빈지골로 향하게 되었다. 어찌어찌해서 겨우 빈지골로 가게 되었는데, 빈지골 초입에 들어선 순간 심한 허탈감에 사로잡혀야 했다. 도시민들의 여흥을 위한 펜션타운이 무려 4군데나 있었다. 오지 중의 오지라는 곳을 어찌 알고 이리도 재빠르게 펜션을 지어놨는지. 펜션들을 보면서 참 궁금한 것이 하나 있었다. 이용객들이 쏟아내는 각종 오수들이 과연 어디로 흘러갈까…. 답은 하나 밖에 없었다. 펜션 앞에 흐르는 작은 개울에 그 오수들이 무작정 흘러갈게 뻔했다. 펜션 주인들은 규정대로 정화조를 설치했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다고 이야기 할 것이다. 가만 보니 그 개울에서 도시민들이 수영복을 입고 즐거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참 어이가 없었다. 도대체 정화조에서 나온 수질의 급수를 알고나 있는지 궁금했다. 또 몇 년 전에는 대학 동기생들이 양산 어느 산에 지어놓았다는 전원주택을 본 적이 있었다. 그 곳에는 약 10여 채의 집이 있었는데, 거의가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들이었다. 한 쪽에는 짓다만 건물이 흉한 콘크리트를 드러내며 방치되어 있었다. 그 일대에는 전원주택 단지들이 밀집되어 있었다. 그 주택들의 겉모양이나 내부 시설은 제각기 달랐다. 그러나 하나의 공통점은 있었다. 바로 정화조에서 나온 오수를 앞에 있는 개울에 버린다는 사실이었다. 4급수에 불과한 정화조의 오수가, 피라미가 정겹게 사는 개천에 무방비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개울에서 동기생의 아이들이 친구들과 물장난을 칠 것이다. 어떤 아이들은 그 물에 넘어지면서 약간의 물도 먹을 것이다. 그런 상상을 하니 참 끔찍했다. 자기들이 버린 오수를 자기들이 먹는 현장을 상상하니 그 얼마나 씁쓸한지. 원래 펜션이란 말은 유럽에서 왔다고 한다. 유럽의 시골 가정에서 빈방을 이용하여 도시민들에게 가족적 분위기와 시골마을의 정취를 맛보게 해주었던 것에서 유래했다. 그래서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주는 숙박시설로 인기를 끌었던 것이다. 그게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원래의 의미는 퇴색되고, 도시민들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얄팍한 상업시설로 탈바꿈한 것이다. 도시민들은 시골마을의 시설 잘 된 펜션에서 안락하게 놀다가면 그만이다. 그래서 펜션업자들은 오지로, 시골마을로, 한적한 농촌으로 파고들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외친다. 자연이 좋아서, 노후의 안락함을 위해서, 전원생활이 하고 싶어서 이곳으로 왔노라고. 전원주택들도 마찬가지이다. 원래대로라면 밭과 정원이 있는 주택이란 뜻이다. 살 집이 한 쪽에 있고, 마당 한 쪽에 채마밭이 있어 유기농으로 지은 채소를 언제든지 수확할 수 있는 그런 주택 말이다. 그러나 엄격하게 말하면 전원주택은 도시민들의 한가로운 유흥을 충족시켜주는 사치물에 불과하다. 그들의 사고는 어찌 보면 참 모순적이다. 도시의 화려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버리기도 싫고, 전원주택의 여유로움도 포기하기 싫다. 그래서 돈 벌이는 도시에서 하고 잠자리는 시골에서 한다는 생각이다. 그들에게는 자연을 벗삼아 살고 있다는 착각이 늘 존재한다. 실상은 자연을 엄청나게 파괴하고 있으면서. 이 땅의 모든 전원주택은 우선 정화조 시스템부터 획기적으로 고쳐야 한다. 정말 자연을 위해 살고 싶다면 우선 자신들이 생산하는 오수부터 1급수로 처리해서 앞개울에 보내야 한다. 그도 아니면 예전 우리 조상처럼 오물과 오수를 완벽하게 리사이클링 해야 한다. 그리고 절대로 세제나 화학약품을 써서 설거지나 목욕을 해서도 안 된다. 적어도 이런 정도의 결심이 서지 않으면 전원주택을 지어서 살 생각을 해선 안 된다. 또한 함부로 집 안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숲에서 태우는 범죄를 저질러서도 안 된다. 도시에는 하수도라는 것이 있다. 각 가정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한 군데로 모으기 위해서다. 그렇게 모은 오수를 정화시키는 곳이 하수종말처리장이라는 곳이다. 그런데 시골마을에는 이런 하수도가 없기 때문에 오수합병정화조라는 것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합병 정화조라는 것은 화장실과 주방, 목욕탕 등에서 발생한 모든 오수를 한 군데로 모아서 정화한다는 개념이다. 문제는 이 합병정화조가 그리 믿을 게 못 된다는 것이다. 합병정화조는 협기여상조1, 2실과 접촉폭기조, 침전조, 여과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설비가 접촉폭기조인데, 이 폭기조에는 '브로와'라는 장치에서 끊임없이 발생되는 공기가 유입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미생물이 정착하여 오물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개의 합병 정화조를 설치한 업체나 주택에서는 검사만 받고 나면 이 부로와의 전원을 차단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전기료도 아깝고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화조는 한 번 땅 속에 묻으면 다시 설치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몇 년이 지나면 정화효율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마련이다. 정상적으로 정화해도 4급수에 불과한데, 몇 년이 지나면 5급수나 6급수로 수질이 급격히 나빠지게 된다. 그래서 아무리 정화조에서 걸렀다고 해도 전원주택에서 생산된 오수는 하천의 수질을 급격히 떨어뜨리기 마련이다. 도대체 이런 일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숲이 좋아서, 산이 좋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 재래식 변소를 사용하여 오물과 오수를 리사이클링 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괴로움을 선사한다. 흙과 낙엽, 부식토를 오물 중간 중간에 뿌려서 자연스럽게 썩히는 것이다. 그리고 일정기간마다 그 삭힌 오물을 밭이나 숲에 적당히 뿌리면 되는 것이다. 만일 리사이클링이 힘들다면 합병 정화조를 하나 더 설치해서 이중으로 정화시킬 생각을 해야 한다. 만일 이마저도 싫거나 어렵다면 자연 정화조를 설치해야 한다. 즉, 합병정화조에서 나온 물을 흙과 모래, 숯을 이용한 자연 정화조에서 한 번 더 걸러야 하는 것이다. 이 자연 정화조는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설비이다. 합병정화조의 배수 파이프 밑에 1~2m 정도의 구덩이를 파서 모래와 자갈, 숯을 이중으로 차곡차곡 채우는 것이다. 정화조의 물이 이 장치만 통과해도 2급수 정도로 격상될 것이다. 그 정도의 물을 개울에 흘려보낸다면 자연 오염은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적어도 이런 정도의 결심이 서지 않는다면 함부로 전원주택이나 펜션을 짓겠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자연이 좋아서, 자연과 더불어 살겠다면서 자연을 파괴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는가? 지금도 필자는 이 땅의 모든 전원주택과 펜션들을 당장 철거하라고 외치고 싶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괜히 그 속에 끼어들어가서 자연과 벗 삼니 뭐니 해선 안 된다. 그러나 어떻게든 자연과 살고 싶으면 자연의 원형을 절대로 훼손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세게 해야 한다. 이게 바로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세인 것이다.
내년부터 일선 고교에서 정식 과학교과서로 사용될 고교 1학년용 차세대 과학교과서에 대해 고교 과학담당 교사(과학부장)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은 5월 28일부터 6월 15일까지 12개 권역 고교 과학부장들을 대상으로 '탐구.실험 중심의 과학교육과 과학교재의 활용을 위한 정책연수'를 실시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수에 참석한 고교 과학부장은 1천942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천325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먼저 차세대 과학교과서의 질을 묻는 질문에 '기존 과학교과서보다 좀 나은 것 같다'(47.38%)와 '매우 잘 만든 것이다'(45.40%)는 응답이 주류를 이뤄 차세대 교과서의 질에 대하여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과학교과서보다 더 나은 점을 묻는 설문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도입한 전개'(48.4%), '실생활 중심의 접근'(27.8%)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차세대 과학교과서를 채택하고 싶은 가장 큰 동기를 묻는 질문에 전체 88.4%가 '학생들이 과학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될 것 같아서'라고 답변해 차세대 과학교과서에 대한 큰 기대를 나타냈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 해 시범학교 적용 결과와 마찬가지로 차세대 과학교과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면서 "교과서의 부피와 가격 등 현재 문제로 제기되는 세세한 부분을 차차 보완해 올바른 교과서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현재 중학교 1학년용 과학교과서와 초등학교 3.4학년용(교육부 공동) 과학교과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중학교 2학년용, 초등학교 5.6학년용을 개발하는 등 차세대 과학교과서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마을 중학교에서는 1학기말 고사를 7월 초에 치릅니다. 버스에서 내리는 학생들의 손에 저마다 책이 들려 있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심각한 표정으로 시험에 나올 문제를 예상합니다. 네 과목의 시험을 오늘 쳤는데 끝날 즈음의 학생들의 표정에 희비가 엇갈립니다. 생각보다 국어를 잘 쳤다고 현철이는 희희락락 하였고, 모범생 귀윤이는 두 개나 틀렸다면서 짜증을 내었습니다. 병래는 지금까지 국어시험 중 제일 잘 치렀다면서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상훈이는 기술·가정 과목에서 많이 틀렸다고 도우미활동하면서도 걱정을 합니다. 시험 기간에 도우미교사는 참 난감하다. 학교에 도우미의 할 일은 쌓여 있는데도 시키지를 못합니다. 잡초라도 조금 오래 뽑을 것 같으면, “시험 못 보면 선생님 책임”이라며 엉뚱한 데다 화풀이를 하는 녀석들 때문에…. ‘진작 좀 공부하지!’ 이런 말이 입에서 맴을 돕니다. 2학년 반장 상정이는 이번 주 도우미입니다. 상정이와 도우미 활동을 같이하면 교사인 저는 참 좋습니다. 말없이 궂은일도 척척 해치우고, 무슨 일이나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면이 친구들 눈에는 영농후계자처럼 보였나 봅니다. 학생들이 부지런한 농부 같은 상정이에게 '오천마을 차기 이장님'이란 별명을 지어주었습니다. 폐튜니아 화분에 물을 주는 상정이에게 "시험 잘 봤냐?"고 물어보니, 대답은 않고 씩 사람 좋은 웃음을 한 번 웃습니다. 도우미 활동을 끝내고, 봄에 심은 칸나가 검붉은 꽃대를 올리는 화단 옆 왼쪽으로 난 2학년 교실쪽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잠시 산책을 하였습니다. 마을의 논과 경계를 이루는 측백나무 아래 '무슨 무슨 공'이라는 커다란 비석이 세워진 무덤이 하나 있습니다. 탱자나무로 울타리로 둘러친 무덤을 지나다 무성한 수풀 사이 새빨갛게 잘 익은 산딸기를 발견하였습니다. 웬 떡이냐 싶어, 화분에 물을 다 주고 가는 상정이를 빨리 불렀습니다. 착한 상정이는 산딸기 좀 따달라는 철없는 선생님의 부탁에 두 말도 않고 성큼성큼 풀숲으로 들어가 제법 한 옹큼이 넘는 빠알간 산딸기를 꺾어 주었습니다. 이것을 본 동급생 송희와 보람이, 미현이가 삐쭉삐쭉 입을 내밀었습니다. "치! 선생님한테만 꺾어 주고…." 그 말에 우리의 영원한 '오천마을 차기 이장님'은 또다시 몇 가지의 산딸기를 꺾어 여학생들의 손에다 놓아줍니다. 착한 상정이를 꼬드겨서 얻은 산딸기를 손에 들고 교실로 들어가며, 3학년 여학생들에게 자랑을 했습니다. "세상에!" 3학년 여학생들이 "어머나! 산딸기다!"하면서 우루루 몰려와서는 손에 있는 산딸기를 하나씩 따먹고는 도망가 버립니다. 겨우 몇 개를 남겨 가지고 교감 선생님께 산딸기 땄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이 선생, 그거 혹시 조 옆에 무덤인데서 딴 거 아인교?" "어머나, 교감 선생님도 따 잡샀습니꺼? 우째 알아예?" "하이고! 거기는 뱀도 나오고, 땡삐(말벌의 일종)도 있어서 큰일나는 덴데. 우짤라꼬 거를 들어가 갓꼬. 아아들이 들어가도 말리야 되는데에! 쯧쯧!" "작년에 거거서 동네 사람 한 명이 벌초하다가 땡삐한테 물리갓고 119에 실리갔다 아임니꺼!" 그것도 모르고 나는 빨간 산딸기만 탐이 나서 상정이에게 따 달라고 했으니…. 하여간 뱀도 안 나오고 땡삐집도 건드리지 않아서 다행인 날입니다. 한숨을 "휴!"하고 내 쉬었습니다. 교무실 책상 위에는 참으로 고운 한 가지의 산딸기가 놓여 있습니다. 마알갛게 투명한 알알이 붉은 열매 속에는 참 착한 아이 상정이의 마음이 함께 익어 있습니다. 상정이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그 성실함을 잃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 알 따서 먹어보니 제법 시큼하니, 모양보다는 맛이 덜합니다. 먹을 것 없이 씨만 큽니다. 그렇지만 제 마음은 어떤 맛난 과일을 먹었을 때 보다 더 흐뭇한 것은 왜일까요. 강마을 학교 언저리에는 지천으로 산딸기가 7월의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여름 방학을 기다리는 아이들 마음처럼 빠알갛게 익어갑니다.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학생들이 교사나 전문상담 교사와 대화를 많이 할수록 과학과 수학, 읽기 과목의 성적이 올라간다는 외국의 연구 사례가 공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학교상담 전문가인 미국 미주리-콜럼비아 주립대 노먼 가이스버스 교수는 16일 연세대에서 열린 국제학술 세미나에서 "교사와의 대화의 양은 학생들의 성취 수준과 상관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제학술 세미나는 교육부와 연세대 BK21 사업단, 한국학교상담학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우리나라 학교 상담의 방향과 활성화'를 주제로 열렸다. 가이스버스 교수는 1996년부터 미 남부 424개 고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학생들이 교사 등과 가지는 대화의 양적 변화와 과학, 수학, 읽기 과목의 성취 수준이 상관 관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의 성공은 학교 교사와 상담 교사의 학습 뿐만 아니라 교사가 학생 개인에 대해 관심을 가져준다고 인식할 때 매우 순조롭게 이뤄지며 교사와 학생, 상담교사와 학생간의 심리적 유대감이 필수적이라고 가이스버스 교수는 강조했다. 교사 또는 상담 교사와의 대화의 양이 학생들의 성적과 직결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면 대화가 감소한 학교들의 경우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이스버스 교수는 "성장 단계에서 한시간, 한시간의 과정이 매우 중요하며 그 과정 속에서 성공적인 삶을 유지하려면 교사와 상담 교사들의 관심과 격려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학교 상담 프로그램인 '미주리 종합상담 지도 모형'(MCGM)을 개발한 가이스버스 교수는 학교 상담교사의 역할을 개인 및 사회 발달, 학업 발달, 진로 발달 등 3개 영역으로 구분, 제시하고 있으며 미국 30여개 중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올해부터 국내 단위 학교에 전문 상담교사가 배치됨에 따라 학교 상담의 방향과 전문 상담교사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 심은석 학교정책추진단장은 "아직도 상담이 문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처럼 인식돼 상담 서비스 대상자에 대한 편견과 고정 관념이 남아 있다"며 "상담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남지역 교육이해 집단간의 갈등, 학교폭력, 사교육비 증가 등 주요 교육 현안들을 숙의하고 실천적 대안을 찾기 위한 성남교육포럼이 12일 성남계원예고 벽강예술관에서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성남교육포럼은 교육관계자들의 참여와 협의를 통해 ▲학생의 인성함양 ▲학교폭력 근절방안 ▲ 좋은 교육환경 조성 ▲글로벌 인재 육성 등의 사업들을 실행에 옮길 전망이다. 창립기념식에는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하여 임태희 국회의원, 전영수 경기도교육위원회 의장,임학수 경기도성남교육청 교육장과 성남시 소재 학교운영위원 및 학부모 900여명이 참석했다. 전영수 성남교육포럼 상임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산적해 있는 공교육의 위기를 성남에서부터 풀어가자는 취지에서 포럼을 창립하게 됐다”며 “판교 신도시 개발에 따른 부지확보 문제와 학교 시설격차 문제가 성남교육발전을 저해하고 있는만큼 심도 있는 토론과 연구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KBS1 TV 대하드라마 ‘대조영’(극복 장영철ㆍ연출 김종선)이 예정을 깨고 연말까지 연장 방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횟수는 총 130회이다. 연장방송은 MBC ‘주몽’이 그랬듯 높은 시청률 때문이 아닌가 한다. ‘대조영’의 시청률은 30%에 육박, 주말 안방극장 1위이다. 나 역시 지난 해 9월 16일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대조영’을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보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얼마 전엔 내가 맡고 있는 ‘전주공고신문’ 학생기자들을 데리고 강원도 한화리조트 내에 설치된 대조영 촬영장에 다녀오기도 했다. 학교신문에 르포로 싣기 위해서다. 역사적 사실과 다른 내용전개라는 논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사실 ‘대조영’은 KBS가 방송했던 과거 어느 대하드라마보다 재미있다. ‘대조영’같이 기록이 부족한 발해건국사 배경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극적 재미는 ‘대조영’의 장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대조영’은 얼마 전 종영된 SBS ‘연개소문’과 다른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면죄부가 주어질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바로 아버지에 대한 호칭문제가 그것이다. 극중에서 대조영(최수종)은 아버지인 대중상(임혁)에게 연신 ‘아버님’이라 부르고 있다. 물론 이런 호칭은 비단 대조영만이 아니다. 거란 부족장의 딸 초린(박예진)도 아버지 이진충(김동현)에게 ‘아버님’이라 부르고 있다. 사실상 대조영과 초린의 아들인 이검(정태우) 역시 아버지로 알고 있는 이해고(정보석)를 ‘아버님’이라 부르고 있다. 이런 오류는 심각한 문제이다. 30%에 육박하는 인기 높은 드라마인데다가 이 땅을 대표하는 ‘한국방송’ KBS(그것도 1TV)의 사극이라는 점에서 문제는 훨씬 크고 심각하다. 이런 오류가 10개월 동안 계속되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으니, 과연 KBS가 제대로 기능이 작동되는 공영방송인지 의구심마저 생긴다. 우리 국어에서 아버님은 자신의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를 이르는 말이다. 배우자의 아버지, 즉 장인이나 시아버지도 아버님이다. 또 친구의 아버지를 높여 아버님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를테면 멀쩡히 살아 있는 아버지를 ‘아버님’이라 불러 수시로 죽이고 있는 셈이다. 문외한이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혹 극중에서 펼쳐지는 고구려 멸망 및 발해 건국 그 무렵엔 그런 호칭을 썼는지도 모를 일이다. 설사 그렇더라도 그런 사정을 자막 등으로 고지해야 맞다. 그렇지만 1회부터 단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대조영’을 시청한 나는 그런 안내자막을 본 적이 없다. ‘대조영’의 아버지 죽이기는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학교에서 애써 올바르게 가르쳐 제대로 배운 우리 학생들이 겪을 혼란이다.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TV는 막강한 전파력과 영향력이라는 매체적 특성을 지닌 공기(公器)이다. 이왕 지나온 10개월은 그렇다 쳐도 앞으로 5개월 이상 ‘대조영’의 아버지 죽이기를 보는 일은 정말이지 끔찍한 일이다. 도대체 방송위원회가 무얼 하는 곳인지 알 수 없거니와 작가와 연출자는 말할 것도 없고 KBS 한국방송은 즉각 ‘대조영’의 아버지 죽이기를 중단하기 바란다. 당연히 오류에 대한 사과방송(자막)도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교육대상·눈높이교육상·올해의 스승상·SBS교육대상. 이미 짐작했겠지만, 앞에 열거한 것들은 교육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교원을 발굴하여 1천만 원의 상금과 함께 시상하는 상의 이름들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대교·조선일보·SBS에서 주관하는 위의 교육상외에도 상금은 적지만, 국민일보·한국일보 등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상들이 더 있다. 또 미처 내가 알지 못하는 교육상들도 있을 것이다. 우선 반갑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누가 뭐라해도 교육상은 입시지옥에다가 학부모 허리가 휘는 사교육비 지출 천국인 이 땅의 열악하거나 비정상적인 교육현실에서도 묵묵히 사도(師道)의 길을 걷는, 그야말로 ‘참스승’을 발굴· 시상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그런 상들에 응모하는 교원의 수가 많다는 점은 우리 교육의 미래가 밝음을 말해줘 흐뭇한 마음이다. 각 상마다 응모자 수가 너무 많아 심사기간이 길어지고, 선정에 어려움까지 겪는다니, 이 얼마나 대견하고 흐뭇한 일이겠는가! 그러나 내가 느끼기에 이런저런 상들의 선정기준은 너무 엉뚱해 보인다. 수상자들의 프로필을 보면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묵묵히 학생교육에 전념하는 평범한 교원들보다는 ‘기인’이나 슈퍼맨, 지역사회 일꾼이나 자원봉사자 같은 ‘선생답지 않은’ 공적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나만의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수상공적들은 오지 또는 벽지의 소규모 학교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요컨대 그런 선정으로는 교육상의 원래 취지인 무너진 교실과 공교육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대다수 교원들에게 위화감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 물론 상의 주관기관이나 심사위원들의 성향 등 그들이 세운 잣대를 무시하려는 것은 아니다. 재를 뿌리며 폄하하려는 의도는 더욱 아니다. 그렇더라도 가장 늦게 출발한 ‘한국교육대상’의 운영에 대해서는 좀 짚고 넘어가야겠다. 한국교육대상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제정·시상하는 상으로 얼마 전 제3회 시상식을 마쳤다. 수상자 8명 중 상금이 2천만원인 대상만 교사일 뿐 교장 5명, 교수 1명, 행정직원 1명 등이다. 제 2회 때도 9명 수상자중 교사는 2명뿐이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교원들이 적금처럼 납부하는 공제회비로 설립·운영되는 기관이다. 유치원·초·중·고·대학의 교원과 교수는 물론이고 행정직 원들까지 공제회비를 매월 적립하면 회원의 자격이 주어지기에 그것을 전부 아우르는 시상 범위는 이해가 된다. 이를테면 40만 교원이라면 공제회 존립의 주춧돌은 엄밀히 말해 교사들인 셈이다. 그런데도 9개 분야 중 고작 1~2명의 교사 수상자만을 배출하고 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한국교육대상’인지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다. 한국교육대상은 앞에 열거한 교육상들과 확연히 다르다. 가령 올해의 스승상이 평교사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주최측의 자유에 속하는 문제이지만, 한국교육대상은 그렇지 않다. 수천 명의 교장보다 수십 만 명의교사들이 납부하는 돈으로 설립된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시행하는 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듯 평교사를 양념격으로 끼워 넣으려면 내년부터는 한국교육대상의 수상자 자격을 차라리 교장(급)으로 한정하기 바란다. 올해의 경우 중등부문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는 심사평이 시사하듯 응모한 많은 전국의 평교사들이 그런 운영에 얼마나 낙담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