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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박찬용 / 대전 보성초 교사 1. 들어가며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표방하고 있으며, 각급 학교마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함에 있어 자율과 창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재량활동이다. 재량활동은 교과나 특별활동처럼 국가 수준에서 교육목표를 제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단위학교가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교육목표 및 내용을 정하여 교육활동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량활동은 교원들이 전문성을 발휘하고, 지역 및 학교의 특수성과 학생·교원·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하여 학교마다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을 특색 있게 실현할 수 있는 학교 교육과정의 중추적인 핵이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재량활동은 규격화, 획일화된 학교의 모습에서 탈바꿈하여 학교마다 개성을 살려 다양화된 학교로 변모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기 위해 교육내용을 정하고자 할 때, 교과적인 것(교과)과 교과 외적인 것(특별활동)으로 범주를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재량활동 교육과정 또한 그러한 내용으로 편성할 수밖에 없다. 재량활동은 편성·운영의 주체가 국가나 시·도 교육청이 아닌 학교가 된다는 것이 특징적일 뿐, 교육내용의 범주는 같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량활동 속에 교과와 특별활동이 포함되며, 전자를 교과 재량활동, 후자를 창의적 재량활동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에 ‘초등학교의 재량활동은 창의적 재량활동에 중점을 두어 운영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이는 개성과 창의가 존중되는 다양화 시대에 매우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된다. 이에 본교에서는 재량활동의 취지를 살려 창의적 재량활동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어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2. 재량활동 교육과정 편성·운영 재량활동 교육과정은 지역 및 학교의 특성과 교육 여건 및 학생·교원·학부모의 희망과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으로 편성·운영하였다. 따라서 기초 조사에 의한 각종 실태를 철저히 분석하였으며, 요구가 상충될 때는 교육적 당위성과 필요를 고려하여 조정하고, 본교만의 특색 있는 재량활동 교육과정이 되도록 하였다. 가. 재량활동 교육과정 편성 교육과정은 교육내용의 범위와 계열을 정하여 학년간에 일관성 있게 편성해야 하며, 학년 특성에 적합해야 한다. 재량활동 교육과정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러기 위해 본교에서는 학교교육과정위원회에 ‘재량활동분과’를 두어 전담하게 하였다. 1) 실태 분석 설문 조사, 현장 답사 등을 통한 기초 조사 및 실태 분석 내용은 과 같다. 2) 재량활동 교육과정 편성 절차 ⑴ 상위 교육과정 관련 지침 분석 ①교육인적자원부 고시 교육과정과 재량활동 지침 분석 ②대전광역시교육청 제7차 교육과정 재량활동 운영 지침 분석 ③학교교육 목표와 교육 추진 중점 분석 ⑵ 재량활동 교육과정 편성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 조사 ①학교 및 지역 사회 특성 조사 ②학교교육 여건 및 실태 조사 ③학생·교원·학부모의 실태 및 요구 조사 ⑶ 재량활동 교육과정(시안) 작성 ①재량활동 목표 설정(학교, 학년) ②재량활동 교육과정 편성의 기본 방향 설정 ③재량활동 학년별 학습내용 선정 및 시간 배정 ④교육과정 분석 ⑤재량활동 학습내용의 학습주제 선정 ⑥재량활동 연간 지도계획 수립 ⑦재량활동 시간 운영계획 수립 ⑧재량활동 평가계획 수립 ⑷ 시안의 검토, 수정, 보완 및 확정(교육과정위원회) ⑸ 재량활동 교육과정 운영 ⑹ 재량활동 교육과정 평가와 개선(차기 연도 재량활동 교육과정 편성에 반영) 3) 재량활동의 목표 재량활동의 목표는 학교-학년-학습 내용의 목표가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아래와 같이 정하였다. ⑴ 학교 재량활동 목표 다양한 학생활동 중심의 체험학습을 통해 21세기의 지식 정보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창의력 및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하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며, ‘들꽃 학습’을 통해 자연 친화적인 정서를 함양한다. ⑵ 학년 재량활동 목표(5학년) ①정보통신기술교육을 통해 일상 생활에서 정보활용능력을 높인다. ②주제 탐구학습을 통해 창의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킨다. ③다양한 전통 문화 체험학습을 통해 바른 인성을 함양한다. ④들꽃 학습을 통해 자연 친화적인 심성을 함양한다. ⑶ 학습 내용의 재량활동 목표(5학년 인성교육) ①한복을 바르게 입는 방법을 알고, 한복의 멋을 느낄 수 있다. ②전통 절의 종류를 알고, 바르게 실천할 수 있다. ③명절의 종류, 하는 일, 놀이를 알 수 있다. ④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4) 재량활동 학습내용 선정 및 시간 배정 재량활동 학습내용 선정은 재량활동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학습내용은 재량활동의 가장 본질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본교에서는 기초 조사 및 실태 분석, 교육적 당위성 및 필요를 고려하여 아래와 같이 학습내용을 정하고, 학습목표 달성에 적당한 시간을 차등적으로 배정하였다.( 참조) 5) 재량활동 학습내용에 따른 학습주제( 참조) 나. 재량활동 교육과정 운영 1) 재량활동 교육과정 운영의 방향 ⑴ 시간 운영은 정일·정시제를 원칙으로 하고, 학습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한다. ⑵ 학습방법은 토의, 실험, 실습, 노작 등의 체험학습 중심으로 운영하며,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여 창의력 및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⑶ 학습집단은 학년 단위, 학급 단위, 학급군 단위, 소집단, 개인 등으로 다양하게 편성·운영한다. ⑷ 학습장소는 교내, 교외 등 학습내용에 따라 다양한 장소로 정한다. ⑸ 재량활동 교재는 참고자료를 활용하여 자체적으로 재구성한다. ⑹ 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학습자료를 개발하여 활용한다. ⑺ 재량활동 학습지도는 담임 교사제, 영역별 담당 교사제, 자원 강사 등으로 다양하게 한다. ⑻ 교육과정의 편성·운영·평가에 따른 학생의 학습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유의한다. 2) 재량활동 연간 지도계획 수립·운영 재량활동 교육과정을 체계 있게 운영하기 위해 학습주제에 따른 계절과 특성을 고려하여 학기별, 월별, 주별로 연간 지도계획을 수립하여 운영하였다.( 참조) 3) 재량활동 교재 및 학습자료 제작·활용 재량활동의 효율적인 학습활동을 위해 재량활동 교재 및 학습자료를 제작하여 활용하였다. 교육인적자원부,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연구학교 운영자료 등의 참고 자료를 본교의 실정에 맞게 재구성하거나 자체적으로 제작하여 활용함으로써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 이를 위해 예산을 학생 1인당 7000원씩 책정하여 운영하였다. 4) 재량활동 평가 재량활동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관한 평가와 학생들의 재량활동 학습상황을 평가하여 차기 연도에 개선 자료로 삼았다. ⑴ 재량활동 교육과정 편성·운영 평가 편성·운영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 조사, 학교의 특수성, 학습집단 조직, 교수 조직, 법정 시간의 확보, 시간 운영의 융통성, 학교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학습자료 제작,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 활용, 교육과정위원회의 심의 등을 평가하였다. ⑵ 재량활동 학습 상황 평가 평가의 기본 원리와 관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재량활동이 추구하고 있는 기본 취지를 살리기 위한 평가도구와 방법을 사용하여 평가하였으며, 학생들이 자신의 성취 수준을 가늠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보충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어 평가하였다. 3. 맺으며 재량활동이 교과나 특별활동과 그 성격이 명확히 구분되는 독자적인 특성이 있어서 설정되었다기보다는 학교마다 지역적 특성, 교육 여건, 교원 조직의 특수성, 학생·교원·학부모의 요구, 지역 사회의 인적·물적 자원 등을 고려하여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함으로써 획일적 교육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재량활동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본교만의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전개하고자 학교특색교육으로 들꽃 학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대 상황이나 교육여건 변화 및 교육 주체의 요구에 따라 매년 부분적으로 개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초기에는 기초 조사, 교육과정 분석, 학습내용 및 학습주제 선정, 프로그램 개발, 교재 및 학습자료 제작, 평가에 이르기까지 재량활동 교육과정 편성·운영으로 인한 업무가 과중하였으나, 정착되어 있는 지금은 그렇지 않다. 또한, 재량활동 교재 및 학습자료 제작으로 인한 업무를 경감하기 위해 타 기관의 공개 자료를 참고하였으나, 본교의 상황에 맞게 재구성함으로써 재량활동의 획일화가 초래되지 않도록 유의하였다. 본교 교원들은 재량활동 교육과정 편성·운영권이 학교에 주어짐에 따라 교육과정 편성·운영권의 일부라도 교원들의 본래의 권한에 귀속되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교육전문가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도심 주차난이 심각한 울산의 일부 지역 주민들이 집과 가까운 학교 운동장을 야간에 주차장으로 개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30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시 동구 일산초등학교 주변 주민들은 최근 일산초등학교 운동장을 야간에 무료 주차장으로 개방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인근 명덕초등학교는 저녁부터 다음날 오전 8시 이전까지 주민들에게 주차장으로 개방하고 있다"며 "일산초등학교도 주민들을 위해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택가 주차난이 울산에서 가장 심각한 남구 무거동 주민들도 앞으로 1년간 리모델링을 할 무거 2초등학교를 1년간 한시적으로 나마 야간에 주차장으로 개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무거동에 주택가와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울산대 학생들의 차량이 늘어나면서 주차난이 너무 심각하다"며 "리모델링을 하는 1년만이라도 무거 2초등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해 달라"요청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운동장을 개방하면 일부 주민들이 기물을 파손하고 등교 이후에도 차를 빼지 않는 등 몰지각한 행동을 해 학교측이 개방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학교측과 주민들이 적절히 협의하면 운동장 개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학기 개학과 함께 제주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유행성 눈병(각결막염과 유행성 결막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 확산되고 있다. 2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2학기 개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일부 학생들사이 유행성 눈병이 발생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하루 1∼200명씩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22일까지 유행성 눈병이 발생한 학교급별 학생수는 초등학교 51개교 761명, 중학교 23개교 1202명, 고등학교 17개교 695명, 특수교 1개교 1명 등 총 92개교 2659명이다. 이 가운데 완치된 학생은 1천576명이고 아직도 자가 및 통원치료를 받는 학생은 183명이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각급 하교에 공문을 보내 감염학생의 경우 등교 및 학원 수강을 금지하거나 PC방과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찾지 않도록 하는 한편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눈병이 전염성이 강하기도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유행성 눈병에 감염될 경우 등교하지 않아도 결석처리가 되지 않은 점을 이용, 일부러 눈병을 옮기는 경우도 있어 쉽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은 내년 3월 (가칭)비래초등학교 개교에 따른 통학구역 조정으로 인근 동대전초등학교의 과대·과밀학급이 해소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비래초등학교는 개교시 32학급, 완성 37학급 규모로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동대전초등학교는 66학급, 학급당 학생수 42.4명으로 교육환경이 매우 좋지 않은 실정이나 비래초가 개교하는 내년에는 56학급, 학급당 학생수 34.1명으로 과대·과밀이 완화되고 2009학년도에는 49학급, 학급당 학생수 33.4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또 인근 송촌초등학교도 비래초 개교로 164명의 학생이 줄어드는 등 근처에 학교가 없어 먼거리의 동대전초와 송촌초등학교로 통학하던 비래동 지역 학생들의 통학여건이 크게 좋아진다. 한편 대전 동부교육청은 행정예고를 거쳐 지난 21일 비래초 개교에 따른 통학구역 조정 내용을 확정했다.
추석을 앞두고 제주교육계에서 어려운 이웃에 대한 온정이 줄을 잇고 있다. 제주시 동화초등학교에선 난치병인 우측 대퇴골 골육종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6학년 박효원 어린이를 위해 교직원과 어린이회에서 1천25만원을 모아 24일 전달했다. 박 어린이의 수술비 및 치료비가 5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자 어머니회를 비롯한 학부모들은 계속 성금 모금운동을 펴기로 했다. 북초등학교에서는 지난달 12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서울 아산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2학년 조수빈 어린이의 쾌유를 빌며 1천9만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또 제주동중학교는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3학년 문경원 학생과 뇌수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2학년 김은선 학생을 위해 최근 1천500여만원을 모아 치료비에 보태도록 했다. 신성여자고등학교는 지난 22일 전교생이 집에서 가져온 쌀 173㎏으로 송편과 절편 등을 만들어 애덕의 집과 희망정신요양원 등에서 지내는 어려운 이웃 280명에게 전달했다. 이밖에 강정초등학교, 보성초등학교, 한림중학교, 서귀포여자중학교,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제주시교육청, 서귀포시교육청 등에서 불우이웃돕기 및 폭우 피해 수재민을 위한 성금을 내놓았다.
오는 2006년 9월과 2007년에 충북도내에서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5개교 등 11개교가 설립된다. 충북도교육위원회는 24일 오전 `제171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도교육청이 제출한 학교 설립계획안을 심의, 11개교의 신설은 승인하고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솔밭초 설립안은 부결했다. 신설학교는 2006년 9월 청원군 오창면의 목령초와 목령중, 2007년 3월 청주 성화1택지개발지구의 장전초, 옥천군 옥천읍 옥천초, 청주 흥덕구 산남3택지개발지구 원현중학교, 성화1택지개발지구 장전중, 청주 가경동 가경고, 청주 분평동 원평고, 가경동 경덕고, 산남3택지개발지구 산남고, 청원군 오창면 양청고 등이다. 또 도교육위원회는 이날 정부와 여당에 교육재정 확충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다음달 18-22일 행정사무감사 일정을 확정했다.
한국교총은 25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의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을 위한 수기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고등학교 132, 중학교 49, 초등학교 89편 등 총 270편이 접수됐으며 이중 13편이 최종 선정됐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상=김요섭(경주 계림고) ▲우수상=이다인(서울 상명사대부속초) 최누리(대구 동평중) 김한나(서울 혜화여고) ▲장려상=최민수(경기 왕방초) 강석준(부산 주원초) 김은총(대구 명곡초) 김예나(경북 개령중) 박혜준(경기 포곡중) 송석민(경기 천천중) 박주원(대구 혜화여고) 이성심(군산 중앙여고) 홍한울(광주 수피아여고) 진정한 정보인의 인터넷 세상 우리집에 인터넷이 깔린 것은 누나의 영어숙제 때문이었다. 숙제가 외국 친구와 한 학기 동안 영어펜팔을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메일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 검색, 지식 검색, 이제는 쇼핑 검색까지 된다. 싸고, 안전하고, 편리하고, 택배로 집까지 배달해주는 인터넷 쇼핑은 우리 엄마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 다음 시간까지 '임진왜란’에 대해서 조사해오고 자신의 의견을 넣어 A4 서너장 정도로 정리해 와라.” 국사 선생님께서 조사 과제를 내주셨다. 나는 여러 사이트에 들어가 자료를 얻고 편집하고 그림도 구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과제를 제출한 다음 국사 시간이었다. “지난 과제에 대해서 말을 좀 하고 싶구나. 조사란 자기가 직접 찾아보고 정리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에서 검색한 자료를 복사해서 그대로 제출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 머릿속에는 무엇이 남겠나?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어 봤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해. 실망스럽게도 대부분의 보고서 내용이 흡사했고 심지어 똑같은 사람도 있었어. 인터넷을 너무 믿으면 오히려 여러분의 지식은 줄어만 간다는 것을 명심해라.” 선생님 말씀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자기 내부의 지식을 쌓기보다는 인터넷 검색에만 의존하고만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볼일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터넷 사용에 대한 양심도 필요하다. 때로는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면서 부족한 지식과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해로운 것은 당당히 거부할 수 있는 지혜로운 청소년, 진정한 정보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어젯밤에 메일 하나를 받았다. “요섭아, 요새 공부한다고 힘들지? 날씨도 더운데 하루종일 공부하는 우리 아들 장하구나. 내일은 엄마가 요섭이 좋아하는 불고기 도시락 싸 줄게. 사랑한다. 엄마가.” 어느 광고처럼 엄마도 나에게 메일을 보내주셨다. 사랑이 인터넷을 타고 왔다. 멋쟁이 우리 엄마. 이제 엄마께 보낼 메일을 쓰러 가야지. 오늘은 꼭 '엄마, 사랑해요’라고 써야겠다. /김요섭 경주 계림고 2학년 ※ 위 글은 본인 동의 아래 요약된 내용입니다. 원문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지난주에 나눠준 달걀을 한번 꺼내보세요.” 서울 혜화초 5학년 5반 교실에 앉은 12명 학생들이 '제비꽃’, '국화’ 등 별칭이 쓰인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알록달록 꾸며진 달걀을 조심스레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달걀을 여러분 아기처럼 생각하니까 정말 조심스럽게 다루게 되죠? 여러분 부모님도 여러분을 그렇게 소중하게 키우신 거예요. 선생님이 지난 시간에 여러분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했잖아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이제 잘 알겠죠?” “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3일부터 고일초, 남산초 등 관내 초등학교 44개 학급을 대상으로 집단상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각 학급은 세 모둠으로 편성, 봉사자가 한 모둠씩 맡아 2시간씩 총 5회 상담교실을 갖는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대학에서 상담을 전공하거나 각종 상담기관에서 활동해온 학부모 60명으로 상담봉사단을 조직하고 지난달 말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상담을 공부한 일선 초등교원들이 집행위원으로 참여해 개발했다. 상담교실 주제는 학습방법, 성, 친구 사귀기, 진로, 집단 따돌림 등 5개 영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장 큰 고민이나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선정한 것이다. 성 상담교실을 운영하는 혜화초의 경우 출생부터 시작해 사춘기의 특성, 이성친구, 결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학생들이 남녀역할을 바꿔 연극을 해보는 등 바람직한 성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남편은 직장생활을 하고요, 저는 집안일을 할 거예요.” “저는 남편이랑 집안일이나 아기 돌보는 일을 나눠서 할 거예요.” “자, 들어보니까 친구들마다 생각이 다 다르죠? 이제 이 그림을 한번 보세요. 뭐가 보여요?” “귀부인이 코트를 입고 있는 걸로 보여요.” “코가 큰 할머니 얼굴이 보여요.” “그래요, 보기에 따라서 이렇게 같은 그림도 다르게 나타나요. 남녀가 다르다고 하는 일도 구분하는 것 역시 생각을 바꾸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요.” 혜화초에서 상담을 맡은 이희정 봉사자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상담교실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아이들이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성교육’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최정재 장학사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집행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학생들의 반응과 상담내용을 점검하기 위해 영역별로 모임을 갖고 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내년부터는 집단상담교실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남미숙 경동초 교감은 “지금까지의 상담프로그램은 대부분 중·고등학생 위주였고 초등 전문 상담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새로운 학습방법이나 진로정보를 알게 됐다면서 아이들이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남 교감은 “집행위원들이 초등학교 실정을 잘 아는 현장 교원이어서 초등학생에게 맞는 전문 상담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 내용을 보완해서 일선 학교에 보급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교원확보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 우리 대학의 교육여건은 OECD국가들의 절반에 불과하고, 국내 초중고교보다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189개 4년제 대학(교대·방통대·대학원대 제외)의 교원확보 현황에 대한 24일 교육부의 발표 결과다. 발표에 의하면 교원확보율은 사립대가 71.6%로 국공립대(68.0%)보다 3.6%, 일반대가 71.2%로 산업대(63.6%)보다 7.6%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 1인당 학생수는 29.9명으로 전년도 31.2명보다 약간 개선됐으나 초등(26.2명), 중학(19.0), 고교(15.0)보다 높았으며, 국제적으로는 OECD국가들의 평균(14.7명)은 물론 캐나다(9.8), 일본(11.4), 독일(12.1), 미국(13.5), 멕시코(15.1), 뉴질랜드(15.2), 프랑스(18.3)보다도 훨씬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교수는 모두 7714명으로 전체의 15.3%를 차지했으며, 1999년의 13.2%(5777명) 지난해의 14.6%(7104명)보다 많이 증가했다. 교육부는 대학의 교원확보율을 행·재정 지원 및 대학평가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2002년도부터 교육부 홈페이지에 공개해 대학선택에 활용케 하고 있다. 아울러 2005년부터는 대학의 교육여건 및 학교 운영상태를 알릴 수 있는 지료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대학정보공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법령을 정비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승인․후원하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04년도 제41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의 입상자 명단을 발표합니다. 올해로 41회째를 맞은 본 대회는 학급경영록 활용연구 및 교수-학습지도안 개발연구, 수준별 학습자료 개발연구, 수행평가자료 개발연구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시행되어 1등급 15명, 2등급 31명, 3등급 46명 등 총 92명이 입상되었습니다. 이중 학급경영록 활용 연구부문의 이경숙 교사(서울 성북초)와 교수-학습지도안 개발 연구부문의 구영미 교사(대구 용계초)는 최우수 1등급 입상자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받습니다. 각 분과별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으며, 시상에 필요한 사항은 개별 통지할 예정입니다. □ 학급경영록 활용 연구부문(8명) ▲1등급(최우수) 이경숙(서울 성북초) ▲2등급 지화영(서울 신기초) 박운규(경기 용인 이현초) 박영란(서울교대부설초) ▲3등급 권명희(서울 강남초) 박희옥(서울 삼전초) 윤정(경기 성남 대하초) 최송률(경기 고양 성저초) □ 교수-학습지도안 개발 연구부문(25명) ▲1등급(최우수) 구영미(대구 용계초) ▲1등급 이양경(부산 낙동초) 김경미(서울사대부설초) 김애경(서울교대부설초) ▲2등급 김명희(부산 백산초) 권광현(대구 금포초) 김은자(전북 김제 원평초) 최호선(서울 위례초) 나성숙(경남 마산 광려초) 박주동(부산 백산초) 최장희(서울 광남초) 김정혜(서울 광희초) ▲3등급 김종환(공주교대부설초) 조현애(서울사대부설초) 강선자(경남 진주 가람초) 김선희(대구 두류초) 이진영(충북 보은 동광초) 송명자(대전내동초) 이상선(충북 보은 동광초) 김영숙(서울 은정초) 김경숙(서울 월정초) 김문영(전북 익산 함열초) 안희동(충북 보은 동광초) 조미영(경기 안산 정지초) 이원신(인천 조동초) □ 수준별 학습자료 개발 연구부문(21명) ▲1등급 구윤숙(서울 세륜초) 이정구(부산 신평초) 허득실(서울교대부설초) 김선자(서울 계상초) ▲2등급 김백영(인천 청량초) 문흥숙(서울 시흥초) 조인숙(공주교대부설초) 김경한(서울 청계초) 하숙주(부산 중현초) 장선희(인천 강화초) 박운선(서울 금북초) ▲3등급 김지영(경남 김해 구산초) 원지연(서울 장곡초) 김귀분(서울 송중초) 장덕실(서울 구로남초) 권오봉(충북 제천 한송초) 윤순희(서울 수송초) 박의근(서울 아주초) 박춘규(서울 수송초) 조동호(경기 용인 지석초) 강외숙(서울 길동초) □ 수행평가자료 개발 연구부문(38명) ▲1등급 고난영(부산 사하초) 조명옥(서울 덕암초) 윤종선(경기 용인 양지초) 신순희(서울 길동초) 채명숙(공주교대부설초) 김상규(전북 부안초) ▲2등급 차숙경(서울 서빙고초) 최경호(경북 구미 오태초) 권순복(대구 북부초) 권오식(서울 우이초) 문재원(서울 방학초) 서기연(서울 등현초) 우황구(경기 포천 이곡초) 박성해(서울 성자초) 전상권(서울 석촌초) 강성운(경기 용인 동천초) 김정아(서울 세륜초) 여환선(경기 안산 능길초) 김정자(서울 천호초) ▲3등급 이제옥(서울 천동초) 안말자(충북 제천 봉양초) 심상덕(서울 천동초) 서길자(서울 세륜초) 정유현(경기 용인 기흥초) 정순희(서울 언남초) 우정아(서울 월계초) 임영미(서울 면일초) 임연희(서울 신미림초) 최효순(서울 대현초) 유현근(서울 신미림초) 김진숙(경기 광명초) 김종강(서울 성내초) 권순한(경기 성남 불정초) 이낙수(서울 자양초) 방미란(서울 상봉초) 정숙용(서울 마포초) 신경숙(경기 화성 기안초) 백현흠(서울 무학초)
대학입시 정책과 제도가 크게는 몇 년 주기로 작게는 한 해가 멀다하고 바뀌는 나라는 아마도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이다. 입시제도의 구체적 시행내용이 매년 바뀌는 연유로 고3 담당교사와 학부모밖에는 모른다. 단순히 입시일정만 바뀌는 것이 아니다. 수능시험에서 특정과목이 빠지거나 불쑥 시험과목으로 들어오는 것은 다반사이다. 한번 재수를 했다고 하면 완전히 입시제도가 바뀌어 새로운 교과목을 공부해야 가능한 일이다. 최근 교육부가 또 다시 새로운 형태의 대학입시 정책을 연중행사처럼 발표하여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다. 고교입시 준비 중인 중3 수험생부터 적용되는 ‘2008학년대입개선안’에서 과학·외국어 특목고생들이 사회·자연계열에 진학할 경우 불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올 1학기 수시모집에서 일부사립대학에서 고교등급제를 시행했는지를 놓고 파문이 확산되자 개선안 발표가 연기되면서 중3 학부모는 럭비 볼이 어디로 튕겨 나갈지 갈피를 못 잡고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법정주의를 도입·시행한지 50년이 다가오고 있건만 왜 이토록 대학입시 정책만은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매년 바뀌어야 하는가. 도대체 대학입시 정책에 대한 교육법규는 어떠한가. 국가는 교육기본법 제26조(평가 및 인증제도)에 의거 국민의 학습 성과 등이 공정하게 평가되어 사회적으로 통용되도록 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으며, 교육부장관은 고등교육법 제34조 제3항 및 동법시행령 제36조에 의거, 대입전형자료로 활용할 목적으로 대입수능시험을 시행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문제는 매년 실시되는 대학입시에 대한 수립과 공포를 동법시행령 제32조에서 매 입학년도의 전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의 6월 이전에 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 즉, 고3학년 학생이 치룰 대입수능과 관련된 입시정책을 고1학년 여름방학이전에 고지하였음을 뜻한다. 한편, 교육부장관은 동법시행령 제36조 제2항에서 고3학년 학생이 치룰 대입수능시험의 출제경향과 배점기준 그리고 성적통지 및 시험일정 등의 시험시행기본계획을 그해 3월말까지 공포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웃 일본은 문부성산하에 ‘대학입시센터’를 두어 초등학생부터 당해 적용되는 교육과정에 의거 수업을 받게 되면 대학입시까지 당해 교육과정에 의거 입시정책이 일관되게 운영되어 대학입시를 치르게 된다. 뿐만 아니라, 대학입시 날짜 역시 법정일로 정해 누구나 당연히 알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 때 배운 교육과정, 심지어 고등학교 때 배운 교육과정이 초지일관되게 운영되어 대학입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해마다 바뀌는 입시정책으로 교육법정주의에 입각한 백년지대계의 교육의 기본 틀이 과연 마련되어 있는지 교육부 핵심 당국자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교육위정자들은 언제까지 이번만은 틀림없다는 식으로의 입시정책을 개발해 고3수험생들을 고통 속에 허덕이게 할 것인지, 또한 학부모들에게 장님 코끼리 만지듯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입시정책과 고통정책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이제는 예측가능성이 살아 숨 쉬는 입시정책, 즉 교육과정이 시대적 부응에 다소 괴리감이 생기는 일이 있더라도 최소한 초등학생이 배우는 교육과정이 초지일관되게 대학입시 치루는 날까지 자신이 배운 교육과정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입시정책이 유지되도록 고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하고 대입 수능일도 가급적 법정 일에 준하도록 규정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실현될 때 비로소 교육법정주의가 실현되어 교육의 안정성과 형평성이 공고해 질 것이다.
방송통신고(이하 방송고)의 ‘라디오 학습 시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3일 제주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방송고 30주년 기념식’에서 ‘방송고 사이버 교육시스템 개통식’을 갖고, 앞으로 5년간 연차적 운영을 거쳐 2008년 사이버 학교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KEDI는 이날 ‘방송고 30년의 발자취와 새로운 도약’이라는 세미나를 통해 교육과정 체제 개편 방향도 내놓았다.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먼저 현재 일반계 고교 교육과정에 준해 운영되고 있는 교육과정을 ‘종합고 교육과정’ 방식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교과 이수 및 졸업 자격은 엄격하게 하되 경험학습을 교과 이수와 연결시키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 교육과정 내용과 운영에 있어 다양성과 유연성을 높임으로써 학생들의 필요를 충족시키자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또 김 교수는 “방송고가 앞으로 성인은 물론 적령청소년, 해외교포, 탈북청소년 등 수많은 잠재적 수요자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대안적이고 평생교육적인 학교체제로의 역할과 200만 무학자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초등학교 과정까지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974년 개교 이래 지난 30년 동안 방송고는 경제적 사유 등으로 고교 진학을 놓친 사람들에게 학력 취득의 기회를 주는 것을 시작으로 주부, 직장인, 미진학 학생 및 중도 탈락생 에 이르기까지 18만 1061명이라는 졸업생을 배출해냈다. 시대 변화에 따라 방송고의 학생 유형도 달라졌다. 초기에는 20, 30대가 주축을 이루었어나 최근에는 30, 40대의 비중이 높아지고, 50대 이상도 늘어나는 등 연령별 분포가 점점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변화해왔다.
교총의 수업자료는 교수자료, 학습자료, 수업지도안 등 3종으로 구성하고 초·중·고 학교급별로 나누어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교의 경우 고구려사 못지않게 논란이 되고 있는 발해사를 포함시켜 학생들이 보다 폭넓게 역사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며, 초등학교 5,6학년의 경우 기존 교과에 연계해 ‘생활 속의 역사’ 부분도 담고 있다. 또 PPT 지도안은 물론 방송, 신문보도, 동영상자료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 교사의 일방적 내용전달이 아닌 학생들이 우리나라와 중국의 주장 및 근거, 역사적 사실 등을 자연스럽게 파악하도록 했다. 자세한 수업자료는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 게시되어 있다.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고구려 세운 동명왕 백제 온조왕 알에서 나온 혁거세 만주벌판 달려라 광개토대왕 신라장군 이사부/… 역사는 흐른다.” 21일 오전 서울 한남초등학교(교장 김장회) 6학년3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가 교실 전체에 울리기 시작했다. "자, 여러분이 지금 부른 노래에는 동명왕, 광개토왕이라는 고구려인이 나오지요. 분명 ‘한국을 빛낸’ 위인들이라고 했는데, 중국은 고구려를 왜 자신들의 역사라고 하는 걸까요. 오늘 우리는 고구려가 우리 역사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해요.” 김봉석 담임교사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제안하며 ‘고구려사 바로알기 계기수업’의 문을 열었다. 교재는 한국교총이 제작한 ‘고구려 고분 벽화 속의 고구려인의 생활 모습‘. 김 교사는 이 수업지도안 제작에 참여했다. “벽화에는 당시의 생활 모습과 문화가 담겨 있어요. 그럼 어느 나라가 더 고구려의 풍습을 이어 받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거에요.”라고 서두를 꺼낸 김 교사는 그 첫 번째 ‘증거’로 ‘장천 1호분’의 씨름을 예로 들었다. 고구려에도 현재의 씨름과 유사한 경기가 있었다는 것. 또 ‘쌍용총의 치마 인물도’는 고구려의 의상이 현재의 한복과 닮았으며, ‘안악 3호분’의 떡시루와 온돌 등을 통해 생활 풍습이 같다는 점을 파워포인트와 동영상 등을 통해 보여주며 강조했다. “중국에 씨름 없지요? 중국 사람들이 한복 입나요? 중국에 온돌 없어요. 조선족들은 온돌을 지금도 쓰고 있거든요. 벽화를 보면 고구려의 의식주 문화가 우리의 것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지요? 그래서 고구려는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의 역사인거에요.” 김 교사의 설명에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김다솜 양은 “TV를 보며 고구려가 진짜 우리 조상인지 혼란스러웠는데 벽화를 보면서 이젠 확실히 알게 됐다”고 말했고, 윤가빈 군은 " 벽화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데 왜 중국은 고구려가 자기네 역사라고 우기는 것인 지 기분 나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1년 전 한국으로 유학 온 몽골의 나산 바트 군과 몽골에서 살다 온 이민우 군도 “중국에는 정말 씨름이 없다. 한국과 뿌리가 같은 몽골에는 씨름과 유사한 운동이 있다”면서 “몽골에 돌아가면 고구려가 한국의 선조라고 알릴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의 의견을 들은 김 교사는 국수적 애국주의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당부의 말로 수업을 마무리했다. “고구려사를 왜곡했더라도 중국을 나쁜 나라로 말하거나 영토를 다시 빼앗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갈등은 있지만 21세기를 함께 살아갈 ‘친구 나라’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수업 중 윤주희 양이 ‘고구려인에게 쓴 편지’ 한 토막. “수렵도에 나오는 말을 타고 계신 아저씨에게. … 지금은 사냥을 할 수 없지만 수렵도를 보기만 해도 아저씨의 용맹함이 느껴져요. 아저씨의 용기를 이어받은 우리들도 아저씨처럼 씩씩하고 용기 있게 우리 역사인 고구려사를 지킬게요.” “단군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 홍익인간 뜻으로 나라세우니 대대손손 훌륭한 인물도 많아/…역사는 흐른다 역사는 흐른다 역사는 흐른다.“
이르면 2006학년도부터 초등 고학년 교사들의 수업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교총과 교육부는 최근 2003·2004년도 상반기 교섭협의 막판 조율 과정을 통해 초등교원의 배치 기준을 상향조정키로 합의했다. 현재 초등교원의 주당수업시수는 평균 26.1시간으로 중학 20.5시간 고교 17.4시간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게다가 89.2%에 불과한 교원법정정원 확보율과 50%를 밑도는 초등 교과전담교사 확보율로 인해, 주당 최대 32시간씩 수업해야 하는 고학년 교사들은 과도한 수업부담에 시달려 왔다. 교총과 교육부는 '▲교육부는 초등교원의 법정 배치기준을 상향조정한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교과전담교사의 법정정원 확보 및 배치기준 상향 조정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규정한 교원의 법정정원이 조속히 확보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교원정원 확보가 행자부와 기획예산처 등 다른 부처와의 조율이 필요한 사항이라 구체적인 배치기준 수치에는 합의를 보지 못했지만, 올해 교섭타결-내년 증원 요청-2006년 증원 배치 순으로 시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교총의 정동섭 정책교섭국장은 "교총의 초등교원 배치기준 상향 조정 목표치는 3학급까지는 학급마다 3명을, 3학급을 초과할 때는 학급마다 1.5인을 배치하게 돼 있는 중학교원의 배치기준과 같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치기준을 중학교와 같게 할 경우 주당수업시수는 중학교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학년당 10학급을 가진 60학급 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평균 24.57시간인 주당 수업시수는 18.2시간으로 줄어들어 수업준비에 더욱 충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의 황호진 교원정책과장은 14일 "초등 3학년 이상 3학급마다 0.75인의 교과전담교사를 둘 수 있는 조항(초중등교육법시행령 33조 2항)을 1.2인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교원단체에 제시한 바 있다"며 "이럴 경우 초등교원의 수업시수는 22.6시간 정도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법으로 정해진 교과전담교사만 100% 확보돼도, 초등교원의 수업시수는 24.7시간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등 고학년 교사들의 수업부담은 그동안 줄기차게 논의돼 온 사안으로, 교육부와 3교원단체는 지난해부터 표준수업시수법제화 추진팀을 만들어 논의를 계속해왔으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수업시수가 법제화 할 경우 지급해야 하는 초과수업수당과 표준수업시수에 미달하는 일부 중등교원들의 처우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교총과 교육부의 초등교원배치기준 상향 조정 합의는 지난달 26일 정부가 발표한 2008년 이후의 대입시 방안 중 '교원법정정원 단계적 확보'와 맞물려 추진력을 얻을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맞벌이 학부모 등을 배려하기 위해 일요일에 운동회를 열기로 한 서울시내 S초등교가 '종교의 자유 침해' 논란에 휩싸이며 한 때 곤혹을 치렀다. 이 학교는 주중 운동회의 경우, 맞벌이 부부와 아버지들이 참여하기 어렵다는 민원에 따라 더 많은 학부모들이 올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일요일인 다음달 10일 운동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미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일요일 운동회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가 찬성한 터였다. 이에 학교는 한강시민공원을 빌려 온 교육구성원이 참여하는 가을 축제를 계획했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바로 인근 교회에서 일요일 운동회는 학생들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교회 측은 “매주 교회에는 이 삼 백명의 귀교 학생이 출석하고 있는데 일요일에 공식적인 수업인 운동회를 여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고 양심에 반해 살라고 교육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요일을 바꿔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학부모 의견수렴을 거쳐 일요일 운동회를 공지하고 추진해 온 학교는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에 교회 측은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 S초의 운동회 일정을 철회시켜 달라는 글을 올렸다. 교회는 “일요일 운동회는 그것 자체가 강제적이며 신념을 목숨보다 중히 여기는 사람에게는 절대 받아 들이 수 없는 일이 될 수 있다”며 “운동회 계획을 취소하거나 만약 그럴 수 없다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석하되 불참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학교 교장, 교감이 교회 목사를 만나 장시간의 논의 끝에 ‘조건부’ 일요일 운동회 개최에 합의했다. 당초 9시부터 진행하려던 운동회 본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예배보고 올 때까지 늦추기로 한 것. 교회 측의 한 목사는 “9시 30분까지 예배를 빨리 마치고 40분까지 등교시키기로 했으며 다음부터는 일요일 운동회를 가급적 열지 않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S초의 한 교사도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이번에는 어렵게 해결됐지만 또다시 일요일 운동회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 각급 학교의 절반 이상이 가벼운 체벌은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관내 401개 초·중·고교 가운데 45.6% 183개교는 체벌을 완전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218(54.4%)개교는 나름대로 관련 규정을 마련해 부분적으로 가벼운 체벌을 허용하고 있다. 체벌을 허용하고 있는 학교는 고등학교가 82.7%로 가장 많고 중학교 53.3%, 초등학교 40.8% 등 상급학교로 올라 갈수록 많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체벌로 인한 수치심 등 뜻하지 않은 충격을 받을 우려가 있어 체벌 대신 선도위주의 생활지도를 하도록 각급 학교에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줄넘기 620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경북 성주중앙초등학교(교장 김영규)가 지난 18일 학생·학부모·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줄넘기 축제 한마당’으로 가을 운동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4시간여에 걸쳐 동아리대항 줄넘기, 가족 줄넘기, 다이어트 줄넘기, 창작음악 줄넘기 등 다양한 줄넘기 대회와 줄넘기 시범단 ‘꿈돌이(꿈을 돌리는 아이들)’의 묘기 줄넘기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성주중앙초의 ‘620 운동’은 중간놀이 시간을 이용해 일주일에 6회, 20분씩 전교생이 줄넘기를 하는 것을 말한다. 경북도교육청 지정 체육교육 시범학교인 성주중앙초 어린이들의 줄넘기 실력은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전국줄넘기선수권대회 3연패, 전국 음악줄넘기 경연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꿈도리’는 전국의 크고 작은 행사에 단골 초청 멤버로 자리 잡았다. 성주중앙초는 학기초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애향단별 음악줄넘기 동아리’와 ‘학부모 음악줄넘기 교실’을 조직, 체계적인 줄넘기 교육을 실시한다. 중간놀이 시간이면 애향단별로 모여 신나는 음악줄넘기, 재미있는 커플 줄넘기, 여럿이 함께하는 협동 줄넘기 등 요일별로 꾸며진 줄넘기 운동을 통해 체력을 향상시키고 인내심과 협동심을 기른다. 매주 일요일 아침은 ‘가족 줄넘기의 날’이다. 온 가족이 아이들과 함께 줄넘기 운동을 하도록 지도하고 줄넘기를 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글감으로 일기도 쓰도록 한다. 이날 축제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요즘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대부분 정적으로 이뤄져 체격은 좋아지지만 체력은 약화되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체력 향상과 협동심 함양에 줄넘기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줄넘기 운동을 지도하는 김동섭 교사는 “줄넘기 하나로 아이들끼리는 물론이고 선생님과 아이들, 학교와 가정, 학교와 지역사회가 하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의 교육제도를 참고하거나 자료 등을 우리 정책수립에 반영할 때 그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의 필요에 따라 적당히 편의주의로 잘못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런던대학교 연구교수로 근무하면서 교육대학원에서 초등학교 교사들과 여러 대화를 가질 기회를 얻었고 이를 통해 피상적으로 파악하고 있던 영국 교육현장의 사실을 알게 됐다. 런던시내 공립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3년 경력의 여 교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 교사의 채용, 평가, 처우 등을 소개한다. ▲채용=영국에서는 대체적으로 학교의 채용공고를 통해 교사를 모집하게 된다.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교장이 응모자를 인터뷰한 뒤 채용을 결정하고 지역교육청(LEA)에 보고해 승인을 얻는다. 사립학교가 아닌 공립학교에서도 교장이 학교 교육과 경영, 인사 등 전반에 걸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채용된 후에 교장과 또 한 분의 경험이 많은 주임 교사가 담당 Supervisor가 돼 교육과정 구성, 교재준비, 수업, 평가, 학생 생활지도 등의 실무를 일일이 가르쳐준다. 그리고 지도한 내용을 계속 평가해서 그 성적을 보아가며 3개월, 6개월, 1년 이런 식으로 점진적인 계약을 하게 된다. ▲수업=교사는 자신이 담당한 학생들에게 1년 간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하는 것을 연구하고 고민해서 교육과정을 전부 구성해야 한다. National Curriculum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각 교육 목표별 내용과 방법, 소재, 교재 등의 구성과 조직, 배열, 준비 등은 모두 교사 자신이 연구해서 작업을 해야 한다. 필요한 자료나 도서 등은 교장에게 신청하면 학교에서 구입해준다. 또 영국에는 따로 학생용 교과서가 없기 때문에 교사가 교육과정을 잘 구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지만 자신이 구성한 교육과정대로 수업하는데 필요한 교재와 자료를 준비해서 제공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이 일은 대개 교사가 교재를 직접 고안해서 만들거나, 여러 교재 전문 회사에서 보내온 많은 catalog를 보고 선택하거나, 또는 인터넷 관련 사이트를 뒤져서 찾거나, 교재 전문shop 등을 돌아다니면서 자기 학생들에게 필요하겠다고 생각되는 도서나 자료 등을 꼼꼼히 골라내는 방법으로 해결한다. 혼자서 감당하기는 벅차기 때문에 1~3학년에는 보조교사가 배치돼 있다. 주로 교재준비, 복사, 채점, 배부, 학생 돌보기 등의 일을 맡아서 담임교사를 돕는다. 또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장애를 지닌 특수아가 학급에 정상아들과 같이 공부하고 있는 경우에는 특수아 1명에 특수교육 전문 교사가 1명씩 따라 붙어 1:1교육을 한다. 반면에 교사는 학생을 잘 가르치는 일 이외에 어떠한 업무도 맡지 않는다. 채용계약서에는 반드시 근무시간이 명시되는데 이 교사의 경우 08:45부터 15:30까지로 돼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교육과정 구성, 교재준비, 학습 평가 등의 업무 때문에 오후 3시 30분에 퇴근하는 선생님은 볼 수 없다. 항상 시간이 모자라 퇴근할 때 집으로 학생의 과제물과 평가지 등을 가지고 갈 때도 많다고 한다. ▲평가=교장이 매년 각 학급의 Top group, Middle group, Low group에서 각각 1명의 학생을 선정해서 그들이 1년간 공부한 portfolio의 제출을 교사에게 요구한다. 교장은 이것을 분석 검토해서 그것을 근거로 교사를 평가한다. 또 교장은 수업관찰과 portfolio의 검토 등을 통해서 교사가 학생을 제대로 가르치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할 때에는 그 교사를 불러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문제 해결방법을 지도한 후에 일정기간 계속 관찰해서 개선 시정이 되지 않으면 다시 불러 다른 학교의 채용공고를 알아보도록 권고한다. 교장의 이런 권고를 받은 교사는 그 학교를 떠나야 된다. ▲처우=인터뷰에 응한 3년 경력의 교사는 연봉이 3만4000 파운드(한화 약 7000만원 정도)였다. 이중 4000파운드는 주임수당으로 받는 것이다. 런던은 집세와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교사뿐만 아니라 일반 공무원과 회사원 등도 모두 동일하게 이런 보조를 받고 있다고 한다. National Curriculum의 공통 필수 교과인 국어·수학·과학과 주임은 주임수당이 연간 3000파운드이고 그 외 교과의 주임 수당은 1500파운드다. 이 학교 교장의 경우 연봉이 5만 파운드인데 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고 방대하지만 봉급도 많이 받는다는 것이 이 교사의 설명이었다.
중국의 교육자들과 중국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한결같이 중국교육을 ‘시험통과를 위한 교육’이라고들 말한다. 이는 13억이나 되는 거대한 인구를 가진 중국의 특성상 인재를 선발하고 그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이해할 수 있지만 그만큼 학교교육이 시험에 고득점을 받도록 하기 위한 시험대비교육에 치중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중국학생들의 수업량은 대단하다. 중·고교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조차 8시 이전에 등교하여 아침자습을 하고, 정규수업을 들은 후 오후 6시가 되어서야 하교를 한다. 그리고 이들은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집과 그 밖의 기타 장소에서 학교에서 부과한 각종 숙제와 부모들이 제공하는 각종 과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이는 날로 심화되는 입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학교 측과 학부모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중국 전체에 만연하고 있는 이러한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중국 정부에서는 ‘학생들의 과중한 공부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실천하도록 격려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은 그동안 사문화된 채 방치되다가 요즘 들어 몇몇 省정부차원에서 이러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가장 대표적인 예로 중국 동부의 浙江省에서는 초·중학생들의 수업부담이 과중하여 학생들의 인성발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판단에 따라 학생들의 수업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왔던 각종 제도들을 개선하도록 했다. 이 조치에 따르면 우선 초·중학생들은 아침 8시 이전에 수업시작을 못하도록 하는 동시에 초등학생들은 하루 6시간, 중학생 7시간, 고등학생 8시간 이상의 학교수업을 진행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에게 과중한 수업부담을 가져오던 조기 아침자습, 야간자습 등을 모두 폐지하도록 했다. 둘째, 교사들로 하여금 교수학습방법을 개선해 학생들로 하여금 과제를 수업시간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인 조치로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에게는 일체의 과제를 낼 수 없도록 하였으며, 4~6학년의 학생들에게 내주는 과제도 30분 이내에 해결할 수 있는 분량으로 조절하도록 했다. 또한 중학생 1시간, 고등학생들에게는 1시간 30분을 초과하는 과제를 부과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하였다. 셋째, 음악·미술·체육 등의 시간에 주지교과수업을 대체하지 말며, 법정 공휴일에 주지교과 보충수업을 하지 말 것과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들에 대한 주지교과 보충수업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넷째,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각종 우열반, 재능반, 특기반, 흥미반, 보충학습반 등의 정규학습활동이 아닌 교육활동의 일절 금하도록 했다. 또한 각 학교에서는 과열열풍을 초래하던 초등학생들의 수학경시대회를 시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동시에 교육행정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각종 학교 밖의 경시대회에 학교 단위로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 다섯째, 학생들이 너무 시험에 얽매여 생활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후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중간고사와 단원별 시험을 없애도록 했다. 이러한 조치에 따라 앞으로 초등학생들은 매학기 한 번의 기말고사를 치게 되며, 과목에 있어서도 어문(우리의 국어)과 수학 2과목만 치며 평가방식에 있어서도 점수제가 아닌 등급제로 학생들을 평가하도록 했다. 중학생들에게도 역시 단 한차례의 기말고사만 보도록 하였는데 시험과목으로는 어문·수학·외국어·과학·사회 등으로 한정하고 평가방식에 있어서도 등급제 및 백분율제를 택하도록 했다. 아울러 학교에서는 기말시험 외에 일체의 유사한 시험을 칠 수 없도록 했다. 浙江省의 이번 조치는 획기적인 것으로 다수 학부모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각종 교육개혁을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들이 효과를 거둘 수 있기에는 많은 시간들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례로 얼마 전 신문지상에 발표된 한 조사에 의하면 학생들에 대한 과중한 과제부담과 관련, 학부모들이 더 극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을 자녀로 둔 중국의 학부모들 중에서 학교 과제이외에 부모가 따로 과제거리를 만들어 자녀들에게 제공하는 경우가 84.4%로 자녀들에게 따로 과제거리를 제공하지 않는 부모 15.6%보다 5배나 더 많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에서 5학년까지의 학생들은 방과 후 과제를 위해 보내는 시간이 1일 평균 1.5시간이었으며, 그중 학부모들이 강요하는 과제를 해결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평균 0.7시간으로 나타났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학생들의 수업 및 과제경감을 위해 학교차원에서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하더라도 현행 입시제도 및 기타 시험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학부모들의 자식들에 대한 극성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므로 현재 지방정부에서 행하는 교육개혁정책들이 그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기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아울러 중국 교육의 현실에서 학생들에게 학습 부담을 덜어주고, 건전한 이성을 갖춘 청소년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의식개혁과 더불어 중앙 정부차원에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