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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새해의 시작이 숫자로는 1월 1일이다 . 그러나 학교에 근무하다 보면 3월이 되어야 비로소 새해가 시작되는 느낌이 든다. 3월이 되면 상급학교에 입학하거나 한 학년 올라가면서 새롭게 시작하던 기억 때문일 것이다. 마침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첫날에 고등학교 교사인 이정록 시인은 새로운 포옹을 시작한다. 시인은 “나이가 드니까 막내아들보다 어린 학생들이 귀여워서 야단치지 못하겠다”는 말을 꺼냈다. 그래서 호되게 꾸짖는 대신에 나름대로 고안해낸 방법이 있다는데, 그것이 참 시인답다.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의 학생들이 한 번 잘못하면 선생님 손을 1분 동안 꼭 잡고 있기, 또 잘못을 저지르면 조회시간에 선생님과 팔짱 끼고 서 있기, 그 다음 벌칙은 3분간 선생님을 꼭 안고 있기. 그런데도 잘못을 반복하면 교무실에 가서 교감 선생님 안아 드리기, 그 다음엔 교장 선생님 안고 있기다. 혹시 한 대 쥐어박고 말았을 선생님의 손을 꼭 잡고 있게 하고 한 대 후려갈기고 싶은 팔을 붙잡게 하고 화가 나서 부글거리는 가슴을 안고 있게 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시인 선생님은 잘못을 저지른 학생이 선생님을 꼭 안고 있으면서 뭔가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학기에는 끝내 교장 선생님을 안아 드리는 벌까지 받은 학생이 있었는데 교장 선생님은 그 학생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야 이 녀석아, 교장 선생님 안고 있으니 좋으냐? 넌 앞으로 또 잘못해도 아무 걱정 없겠다. 안아 드릴 사람이 많거든. 학교운영위원장님도 계시고 동장님도 계시고 파출소장님도 계시고….” 이쯤 되면 담임선생님이나 교장 선생님이나 손발이 척척 맞는다. 사실 다 큰 남학생이 선생님을 꼭 안고 있으려면 얼마나 쑥스러울까. 그 장면을 상상하니 실실 웃음이 나온다. 아마 그 학생은 차라리 몇 대 맞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어쩌면 그 학생도 아주 오랜만에 누군가를 포옹해보는 게 아닐까. 어린아이였을 때 엄마를 안아본 이후 처음일지 모른다. 따라서 억지 춘향일지라도 선생님과의 포옹을 통해 굳게 닫힌 마음의 빗장을 열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따뜻한 벌이 어디 있을까. 학교는 지금 새로운 탐색기에 들어 갔다. 학급에서 보이지 않는 새로운 권력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시인 선생님의 학생지도 방법을 보면서 ‘안아주기’ 벌칙이 전국적으로 퍼지면 참 좋겠다.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학교든 지금 선생님은 가장 바쁘고 힘든 시간이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시인의 가슴을 가질 수 있다면 3월의 새 출발이 한 편의 서정시처럼 아름다울 것 같다.
여수 관광의 첫머리이자 여수를 상징하는 관광 명소가 꽃피는 동백섬 오동도다. 지난 2월 28일, 마영달테마여행1번지에서 여수의 오동도로 봄맞이 트레킹을 다녀왔다. 오동도는 전라남도 여수시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 앞바다에 위치한 바다의 꽃섬으로 길이 768m의 긴 방파제가 작은 섬과 육지를 연결한다. 추운 겨울철에도 아기자기한 '봄동산'이 펼쳐져 있어 늘 봄기운에 흠뻑 젖어들고 알싸한 동백꽃 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관광지로 동백꽃이 만발하는 3월 하순경에 절정을 이룬다. 2주 전,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던 날 월출산을 다녀온 후 카메라가 자주 작동하지 않아 속상했는데 또 기상청에서 흐린 날씨를 예보했다. 때로는 마음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 비오는 날 여행이 망설여졌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차를 몰고 출발장소인 청주종합체육관 앞으로 갔다. 예정된 시간보다 늦은 7시 15분경 관광버스 2대가 여수로 향한다. 생수, 떡, 김밥, 컵라면, 안내지도를 나눠주고 일정 소개가 이어진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시청하며 지루함을 달래는 사이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10시 50분경 돌산대교 앞 언덕 위에 있는 돌산공원에 도착했다. 여수 돌산공원의 놀아정류장에서 자산공원의 해야정류장까지 1.5킬로미터 구간을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운행한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여수의 새로운 명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상 케이블카다. 낮에는 여수 시내와 아름다운 남해의 풍광, 밤에는 여수의 밤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돌산공원을 한바퀴 둘러본 후 놀아정류장 2층의 탑승장에서 8인승 케이블카에 올랐다. 여수세계박람회장과 가까운 자산공원의 해야정류장까지 10여분간 시내와 바다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바람 불고 날씨가 쌀쌀하니 분위기도 차갑고 보이는 풍경도 을씨년스럽다. 날씨가 흐리면 바다색깔도 칙칙하다. 해야정류장의 전망대와 아래편에 있는 팔각정에서 바다 방향을 바라보면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오동도가 가까운 곳에 있다. 구불구불 나무계단이 이어지는데 아래쪽으로 내려가며 새로운 풍경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수의 항구는 돌산대교 안쪽의 구항과 엑스포공원 옆 신항으로 구분한다. 오동도와 육지를 잇는 방파제 왼쪽으로 배가 많이 보이는데 이곳이 신항이다. 1945년 광복 무렵 완공된 오동도방파제를 따라 도로가 개설되어 도보나 동백열차로 오동도에 진입할 수 있다. 방파제 벽면의 벽화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동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섬으로 섬의 모습이 오동잎을 닮았고, 예전에는 오동나무가 많았으며, 전설의 새 봉황이 오동잎만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오동도는 동백 일색이다. 방파제를 지나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동백나무 숲길이 미로처럼 펼쳐진다. 오동도 산책길을 걷다보면 여러 번 바닷가로 내려서야한다. 첫 번째 해안 길에서 용굴을 만난다. 안내판의 글에 의하면 여수시 연등동 연등천에 오동도 용굴과 통하는 용굴이 있어 비가 오면 오동도에 사는 용이 연등천 용굴의 빗물을 먹고 갔는데 조선시대 연등천 용굴을 막으면서 용이 오동도 용굴에서 자산공원 등대 밑 바다로 흘러내리는 샘터로 이동하였기 때문에 파도가 일고 바닷물이 갈라지는 소리가 밤하늘에 메아리쳤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오동도는 섬 전체가 완만하지만 해안은 해식애가 발달한 암석해안으로 소라바위, 병풍바위, 코끼리바위 등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룬다. 주변에 비하여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골을 지난 바닷가의 왼쪽 절벽아래에물개바위가 있다. 흔적 남기는 것 좋아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느라 동백나무를 아프게 했다. 동백 숲 한가운데 자리한 하얀 등대가 운치 있다. 엘리베이터로 전망대에 오르면 동백 숲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오동도는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다. 등대 뒤편으로 키가 큰 산죽이 운치 있게 터널을 만들었다.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닷가에 해돋이전망지가 있다. 산책로에 있는 남근목을 지나면 바닷가에 제법 널찍한 갯바위가 있다. 동백 숲 산책로는 미로 속을 헤매듯 여러 갈래로 뻗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작은 섬이지만 여러 번 바닷가로 내려서며 사방으로 뻗은 오솔길을 다 걸으려면 시간도 꽤 걸린다. 겨울과 초봄사이의 꽃으로는 동백이 으뜸이다. 선홍빛 꽃망울을 터뜨린 동백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산책로 곳곳에서 만나는 시를 읽으며 여유를 누린다. 동백꽃은 붉은빛이 가장 아름다울 때 송이채 '툭' 떨어진다. 그래서 동백꽃의 매력은 낙화에 있다고 한다. 붉은 카펫을 펼쳐 놓은 것처럼 나무 아래 꽃송이를 흩뿌려 놓은 모습이 활짝 핀 동백꽃 못지않다. 사진작가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에 먹이를 찾던 산비둘기가 긴장한 채 두리번거린다. 수령 400여년의 오동도에서 가장 오래된 동백나무와 오동도전설비를 보고 아래로 내려오면 동방파제, 종합상가, 여수세계박람회유치기념관, 여수항경치노래비, 음악분수대 등이 있다. 2시 35분 여수세계박람회홍보관 옆 관광버스 승하차장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2시 50분경 여수 수산시장에 도착해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수산시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맛난 밑반찬까지 진수성찬으로 싱싱한 회를 값싸게 먹을 수 있는 진미식당(061-663-4995)으로 갔다. 나이 지긋한 주인 내외에게 지역 사람들의 관심사 등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4시 20분경 청주로 향한 관광버스가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휴게소와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를 거쳐 8시 5분경 출발장소인 청주종합체육관 앞에 도착하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사례 분석하고 19가지로 정리 초임부터 경력까지 활용 가능 “수업 중 무심결에 한 행동이 학업성취도에 큰 영향 미쳐“ “1986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시 정읍교육청에서는 지역별 시범 수업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고 대표로 수업을 공개하게 됐지요. 40분 안에 마쳐야 할 수업을 60분이나 했어요. 시간 안배를 못했던 거죠. 수업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준비한 내용은 남았고, 지켜보는 선생님은 많고… 식은땀이 절로 났습니다.” 유해숙 전 전북 입암초 교장은 20년 전 일을 어제 일처럼 떠올렸다. 수업 시간 안배를 못해 당황했던 기억은 교수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했다. 정년퇴임을 1년 앞둔 지난해 후배 교사들을 위해 ‘선물’을 남겨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다. 장학사로 4년, 교장으로 7년 반 근무하면서 수업 컨설팅 했던 자료를 정리했다. 200회가 넘는 컨설팅 사례를 분석,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최근 발간한 ‘손으로 가르치고 손으로 배우자’가 바로 그것이다. ‘손으로 가르치고 손으로 배우자’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교사들이 지녀야 할 좋은 교수 습관 19가지를 제시한다. 또 지난해 교직에 몸담은 민은미 교사의 수업을 1년간 참관, 지도한 결과를 가감 없이 소개한다. 유 전 교장은 “교장은 학교 관리자의 역할뿐 아니라 교사들의 교수 능력을 키워주는 컨설턴트, 멘토의 역할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교장의 역할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 교사들의 교수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학교의 본질은 교육에 있기 때문입니다. 교사의 말과 행동 하나 하나는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학업 성취도가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하지요. 정년퇴임할 때까지 수업 장학에 심혈을 기울였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신규 교사를 지도하는 데 집중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교직생활 초기에 좋은 교수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수많은 경력 교사를 지도하면서 ‘한 번 고착된 수업 태도는 고치기가 어렵다’는 것도 절감했다. “해마다 신규 교사를 모시려고 노력했어요. 적어도 학기당 한 번은 자신의 수업을 연구할 기회를 만들었고 1년에 15회 정도는 동료 교사의 수업 연구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물론 수업을 공개하고 컨설팅 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거예요. 저도 마찬가지였거든요. 하지만 신규 교사들은 앞으로 수십 년간 수백 명의 아이들을 가르칠, 우리나라 교육의 대들보잖아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었어요.” 그는 이어 “신규 교사뿐 아니라 경력 교사들이 자신의 교수 습관을 돌아보고 교사로서 전문성을 기르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훗날 신규 교사가 들어왔을 때 경력 교사가 수업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 교직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좋은 교수 습관 실천하세요 1. 손으로 가르치세요 손으로 하는 수업은 아이들의 기억에 더욱 남습니다. 학습 내용이 시각화되기 때문이죠. 수업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핵심 내용을 추려 판서하고 아이들이 노트에 정리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2. 학습장 쓰기를 지도하세요 교사가 손으로 가르쳐야 한다면 학생은 손으로 배워야 합니다. 학습장 쓰기 지도는 학생 지도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학습장은 ‘교실 공부’와 ‘스스로 공부’로 나눠서 정리하도록 하세요. 교실 공부 부분에는 수업 시간에 교사가 정리해주는 내용을 쓰도록 하면 됩니다. 3. 설명·안내·예시·시범을 거친 후에 지시하세요 수업은 교사의 지도와 학생의 수행으로 이뤄집니다. 교사의 지도 방법에는 설명, 안내, 예시, 시범, 지시 등이 있죠. 수업 시간에 설명, 안내, 예시, 시범의 과정을 거친 후에 지시해야 합니다. 만일 이를 거치지 않은 채 지시만 한다면 아이들이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요.
1) 학생들의 문제 행동 알아차리기 저경력 교사들이 직면한 문제 행동을 어떻게 알아차렸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약해 보면 동료 교사에게 전해 들었거나 학생 상담 활동을 통해 알게 되기도 하고, 교실에서 학생 생활 관찰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학기 초에 새 담임과 새 학급을 맡게 되면 이전 담임들이 먼저 정보를 전해주든지, 아니면 새로 맡게 된 학생의 성격 등에 대하여 이전 담임에게 물어보기도 하며 동료 교사들에게 전해 듣게 된다. 특히 유별난 행동으로 알려진 학생들은 이전 학년에서도 많이 힘들었다거나 ‘소문난 짱 아이를 조심하라’는 말을 전해 듣게 된다. 어떤 교사들은 선입견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하지 않기 위해 이전 담임으로부터 정보 얻는 일을 절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분도 계시기 때문에, 학생들과 생활해 가면서 발생하는 작은 사건들을 접한 후 관련 학생들을 불러 상담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는 일이 많다. 또는 개인과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서 문제 행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학급 학생들이 하는 말을 통해 알게 되는 경우처럼 상담 활동을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과 학급 학생들이 하루 종일 함께 지내기 때문에 주변의 학생들이 대하는 태도를 보고 알게 되거나 교실에서 학생들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쉬는 시간에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앉아서 책을 보거나 학급 생활 중에 특정 친구와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경우, 또는 다른 친구가 놀려고 하면 눈치를 주어서 못 놀게 하고, 특별히 몇 명의 여학생이 평소 친하게 지내면서 몰려다니는 경우는 학급 내에 따돌림이 있다는 신호가 된다. 어떤 학생은 수업 도중에 갑자기 남아 있는 급식 우유 9개를 한 개씩 9번 나르는 경우도 있고, 과제 학습을 전혀 해오지 않고 수업 시간에 집중력이 흐려지는 것을 보고 문제 행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학생 문제 행동 대응 방법 학생 문제 행동에 대한 대응 방법은 학부모님의 협조를 구함, 다양한 상담활동 시도, 친구 활용하기, 실패 경험을 통해 깨달음, 수업 후 남겨 지도하기 등의 방법을 주로 활용하게 된다. 저경력 교사들이 학급의 학생들에게서 문제 행동을 발견하게 되면 일단 학부모님께 면담이나 전화로 상담을 요청하게 된다. 학부모님께서 도와주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가정에서의 협조를 구하게 되는데, 학생 생활지도에서는 학생들이 주는 상처보다 학부모님들로부터의 상처가 더 큰 경우가 많다. 어렵게 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학부모님께서 자녀의 문제 행동에 대하여 수용하려는 태도보다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이면 담임교사는 무척 난감하여 정도 이상의 상담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학부모님께 학생의 행동과 상황에 대하여 정확하게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워지고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된다. 학급 내에 문제 행동 학생이 있다면 당사자 학생과 개인 면담 시간을 갖고 지도하는 것이 학부모님들과의 면담보다 더 먼저 이루어진다.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에 교재 연구실에 따로 불러서 둘이 얘기하며, 무엇을 고쳐야 하고 고칠 의향은 있는지를 물어보거나 오해가 있었다면 푸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상담 방법도 문제 행동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게 되는데 만약 따돌림 문제가 있다면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따로 상담하고 이어서 함께 이야기하기, 따돌림 학생이 급우들과 이야기할 시간 주기, 반 전체 학생들과 따돌림 학생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 등의 방법을 활용하여 지도한다. 그 밖에도 위클래스 선생님과 집단 상담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 행동 지도에 최선의 노력을 한다.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는 방법 이외에 또래 친구나 짝꿍을 활용하는 것이 교사에게는 힘이 되기도 한다. 선생님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세심히 보살피기 어렵고, 선생님보다는 친구 대하기가 더 편하고 가까울 수 있기 때문에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에게 친구를 붙여주려고 노력하고, 친해질 수 있는 아이와 짝이 되게 해 주기도 하는 방법이다.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의 경우는 착한 애들을 불러서 함께 끼워서 놀아주도록 부탁하고, 게임 중독에 빠진 학생의 경우는 게임에 대한 관심을 줄일 수 있도록 학습에 관심을 갖고 친구들과 어울리도록 도와준다. 저경력 교사 시기에는 경험이 부족한 초임 교사라서 학생 생활지도가 미숙한 탓에 학생들과 부딪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교사의 말이 학생들에게 그다지 큰 효력이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미숙하지만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는 아이와 밀당하면서 지도 방법을 찾아나가고, 학생의 반항을 겪으면서 어떻게 대하면 좋은 지에 대한 노하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학기 초에 학급을 맡으면 학급의 센 아이를 교사 편으로 만드는 것이 학급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학생의 잘못을 전체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학생으로 하여금 수치심을 느끼게 한다는 것과 학생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교사 자신이 먼저 달라지려고 노력하면 학생들과의 관계 역시 변화된다는 것도 깨우치게 된다. 고학년의 경우에는 학생의 문제 행동을 부모님께 연락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학생의 반감을 살 수 있고, 부모님께 말씀드려 문제행동을 수정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가능하면 학부모의 도움 없이 교사 혼자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때로는 학생과 엄마의 이야기가 서로 달라서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하는데 이로써 학생이 집에 가서 부모님께 사실을 전달하기보다 자신이 유리한 입장에서 이야기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학생들은 자신의 문제행동에 대해 지적하고 설득하는 일이 반복되면 교사를 싫어하게 되어 생활지도가 더 어려워지게 되므로 학생생활지도에 앞서 학생과의 라포형성이 중요하다. 따돌림 문제가 있었던 학생들은 나중에 진급할 때 같은 반에 배정하지 않는 것이 좋았을 터인데, 다 해결된 줄 알고 같은 반에 진급시킨 후 또다시 따돌림이 발생하여 실수했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닫기도 한다. 교우관계가 좋지 않을 때 교사는 좋은 의도에서 같이 놀아주게 하는데 친구를 억지로 붙여주고 놀게 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학생의 성향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의 문제 행동 지도를 위한 대응 방법 중에는 교사로서의 본분인 가르치는 일에 충실하고 무언가 잘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으로 매매일 수업 준비를 잘 하다보면 선생님의 진심을 알고 따라주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집에 어른이 안 계셔서 귀가한 후 게임을 주로 하는 학생에게는 방과 후까지 데리고 있으면서 숙제를 하게 하고, 어두워지면 학생의 집까지 데려다주고 나서야 퇴근하기도 한다. 3) 문제 행동 지도가 잘 안될 때 대처하기 문제 행동과 직면한 저경력 교사들은 그 해결을 위해 많은 에너지와 관심을 쏟게 되지만 교사가 의도하거나 뜻한 바대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때 교사들의 심적 고통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안게 되는데 그 과정을 이겨내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는가에 대한 면담 내용은 긍정적 기대감 갖기, 기대치를 낮춤, 교사의 사명감과 소신 다지기, 선배 교사와 상담, 교직에 대한 회의감과 싸움, 직면 회피하기 등의 방법으로 요약 정리된다. 학급 내의 문제 행동을 알아차리고 나서 학생 지도에 대한 변화가 보이지 않을 때 2 년차 저경력 교사는 아직 애들이니까 지도하면 가능할 것이라는 학생들에 대한 믿음으로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지도하게 되며, 설령 지도한 대로 따라주지 않더라도 기대감이 있어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다른 저경력 교사들도 지금 당장은 변화가 보이지 않아도 차차 변화할 것이라는 긍정적 믿음이 있기 때문에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조금이라도 좋아지는 모습을 보게 되거나 반항하지 않는 몇 명의 아이들을 보게 되면 그것 때문에 계속 지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이 지도를 잘 따르고 잘할 것이라는 생각을 접게 되는 일도 있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변화는 보이지 않더라도 조금씩이라도 변화가 있을 것이고 또 다음 학년에 다른 담임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조금씩 기대치를 낮추며 생활해 간다. 그러나 무엇보다 저경력 교사들이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은 교사라는 사명감과 책임감 때문이다. 또 이제 교직 생활을 시작하는 저경력 교사로서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 긴 시간동안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으로 교사가 되었는데, 이는 포기하기 위해 선택한 길이 아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들더라도 교직이 꿈과 소망이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겨내기도 한다. 학생 생활 지도가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도 ‘내가 최선을 다하면 학생도 따라줄 것이다’ 하며 포기하지 않고 교사로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려고 하며, 무엇보다 ‘담임으로서 무관심하면 안된다’는 교사로서의 양심 때문에 무관심할 수가 없다. 학생들이 올바르게 생활하기 위해 가정, 사회, 학교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아이들의 변화를 위한 교사의 몫 1/3은 하자고 생각하면서 교사로서의 소신을 다잡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낸다. 때로 생활지도에 관한 고민 때문에 힘들 때면 고경력 선배 교사들과 중견 교사와의 상담을 통한 개인적 조언이나 나이가 비슷한 동료 교사들의 위로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선배 교사들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아이를 속단하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염려하지 마라’ 등의 조언으로 학생들을 느긋하게 기다려 주어야 하는 지혜를 깨우쳐 주고, 나만 잘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시니 저경력 교사들에게 위안이 된다. 그러나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학생들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늘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을 모른 체 할 수 없는 것은, 학생들이 귀가한 후 교실에 있으면 계속 생각나서 마치 썩은 이를 빼지 않은 듯한 불편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 지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그 마음을 몰라주고 생각보다 심하게 반항하는 행동과 태도를 보이면 그 실망감이란 말로 다할 수가 없다. 속이 상하고 화가 나서 수업 준비에 열정이 안 생기는 것은 물론 학교에 나오는 것이 싫을 정도이다. 학생들의 심한 반항 행동을 겪은 지 몇 년 지났는데도 그 해는 기억조차 하기 싫은 해로 남아 있는데, 그것은 생각하고 있던 아이들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 차라리 충격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당시에는 왜 교사가 되었는지 회의감이 들 정도였다. 학생 생활 지도가 뜻대로 되지 않아 지치고 힘들 때면 학생들의 행동을 보게 되면 사사건건 지적하게 되므로 못 본 체 하면서 ‘애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만도 안심’이라 여기며 스스로 위로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딪히기 싫은 마음이 들어 회피하고 싶고, 무시하고 넘어가버리고 싶은 마음도 들더라도 교사로서의 양심 때문에 한계를 느낀다. 신규 교사로 첫 해 근무할 때 잔뜩 힘들었던 시기는 동학년 선생님들 모두 방학을 기다리면서 카운트 다운하니 힘이 나기도 했다. 4) 교사 교육의 의미 교사 교육의 의미에 대한 면담에서는 학생 생활 지도에는 좋은 연수와 독서가 도움이 된다, 이론과 실제 상황의 차이로 인한 혼란이 따른다는 의견으로 나누어진다. 많은 저경력 교사들은 교직에 적응해 가는 초기 과정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 독서와 연수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생활지도나 인성 관련 연수 모두 교직 생활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고, 아이들의 성향에 대한 공부도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자신이 먼저 치유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책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어 학생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큰 힘이 되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들어야 하는 강의보다는 1대 1 문답이나 1대 10 정도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연수가 아니라면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어떤 교사는 학생 문제 행동을 접하면서 해결 방법을 찾아보려고 관련 서적을 봤을 때 학자의 이론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와 달라서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학생 생활지도라는 것 자체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보니 정답이 없다는 생각으로 갈등이 유발된다고 한다. 5) 후배 교사에게 조언 후배들이 자신이 저경력 교사시기에 겪었던 어려움과 고통을 똑같이 겪고 있다면 어떻게 조언하고 싶은지에 대하여 물었다. 그에 대한 면담 내용은 결손 가정보다 사랑받고 있는지에 관심 두라, 최선을 다하되 스트레스 받지 마라. 아이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라는 말로 요약된다. 교직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학생들이 잘 자라서 훌륭하게 자라기를 바란다. 그것은 교사 혼자의 힘으로가 아니라 가정에서 부모님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학생이 자라고 있는 가정이 조손 가정이나 결손 가정일 때 교사들은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질 수 있으나 교사들은 쉽게 단정하지 않는다.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들 중 대부분은 학교나 친구 문제로 인한 것보다 가정에서의 원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조손 가정이나 결손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챙겨주고 보살펴주지 못하는 가정일 때 대부분 문제 행동을 하게 된다. 즉 다른 사람을 왕따 시키거나 험담을 하는 대부분의 학생은 가정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가정 안에서 부모님의 사랑이 부족하거나 친구 관계로 인해 문제가 주로 발생하게 되는 고학년의 경우는 학생의 문제점을 수용하지 않는 부모님과의 면담이 불편하므로 웬만하면 연락하지 않게 된다. 반면에 저학년은 문제점을 정확하게 알지 못할 때 부모님과의 상담을 권유하고, 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이니만큼 담임으로서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제보다 오늘 조금이라도 좋아지면 격려의 말을 하여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급 운영을 하면서 학생들에게서 문제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행동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교사로서 해야 할 일과 의무는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그 후는 자신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방안을 스스로 터득하여 스트레스 받지 않게 다스려야 한다. 자신이 뭐든지 잘 할 수 있다는 자만심을 버리고 학생들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도 덜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학생들마다 가진 문제 행동은 부모 자신마저도 완전히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교사가 아무리 애쓴다 해도 완전히 바꿀 수 없고 바뀌지도 않기 때문이다.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가 실망하는 것보다 학생들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담임의 작은 노력으로 조금씩이라도 서서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그것에 만족하는 것이 자신과 학생을 위해 더 나은 일이다. 아이마다 자기만의 특별함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즘은 가정마다 소수의 자녀만을 두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사회문화의 발달로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기에 저마다 독특한 성향이 많다는 것을 알고 교육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1) 분노조절이 안됨 분노 조절이 안 되는 학생들은 소리 지르기, 폭력적 행동, 타인 공감 능력 부족, 거짓말하기, 반항적 행동, 고집 부리기 등의 행동 특성을 보인다. 학습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을 줄 때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등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갑작스럽게 소리를 지르는데 그 상황은 다양하다. 짝이 위협감을 느낄 정도의 폭력적 행동을 하거나 책상을 걷어찬다거나, 숙제를 해오지 않아서 혼나고 들어갈 때 노트를 던지거나, 친구들로부터 하지 마라는 말을 들으면 그 친구에게 대드는 행동을 한다. 친구가 실수로 한 행동에도 윽박지르면서 순간적으로 화를 내는 행동을 하므로 다른 학생들과 자주 싸우게 된다. 분노 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면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 자신이 다하지 못하는 일을 짝꿍이 도와주면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뭔데 하라마라야?’ 하고 화를 내며, 수업이 중단되는 요인을 자주 제공하므로 학급 전체에도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계산적인 생각이 빨라서 이기적인 행동을 하거나 게임을 할 때에 자신이 진 것을 친구들 앞에서 인정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같이 놀아주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데 본인은 자신이 욕을 잘하는 것에 대하여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분노조절이 잘 안 되는 학생은 친구들을 대할 때에도 자신이 했는데도 하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많이 하며, 교사 앞에서도 반성은 하지만 잘 고치지 못하고 말할 때뿐이다. 입 꼭 다물고 눈 치켜들며 교사를 기분 나쁘게 쳐다보기도 하는데, 말을 안 하기 시작하면 그 후 모든 활동을 하지 않으므로 힘이 든다. 맞벌이 가정인 탓에 친척 형과 지내는 횟수가 많은 2학년 아이는 사춘기 반항 행동을 모방하여 따라 하기도 한다. 고집이 매우 세서 상담을 계속 하여도 말을 따르지 않으며, 하기 싫으면 말을 아예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상담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지도하기가 어렵다. 2) 관심 받고 싶음 관심받기 원하는 아이는 모른다고 대답하기, 감정 기복 심함, 불손한 말버릇, 수업 중 산만한 행동, 시선 끄는 행동 보이기 등의 행동 특성을 보인다. 관심 받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따돌림을 시키는 주동 인물이기도 한데, 묻는 말에 뭐든지 모른다고 대답하거나 아예 대답을 안 하기도 한다. 정말 모르는 것이 아니라 할 줄 알면서도 모른다고 말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책을 가져오지 않아서 모른다고 대답하여 집에서 찾아보자고 했더니 다음 날 책을 가져오는 식이다. 관심 받고자 하는 아이는 학기 초부터 태도가 불안해 보였으며, 어리광을 부리는 행동을 하는 등 학생의 감정 기복이 상당히 심한 편이다. 타인의 감정을 알아채지 못하고 미안해하는 마음을 갖지 않으며, 겉과 속이 다르게 행동했다는 말을 본인이 말하기도 한다. 말버릇이 공손치 못한 모습도 자주 보이는데 선생님 하는 말에 따박 따박 말대답하거나 교사의 이야기를 자르고 들어와 이야기 한다거나, 친구들이 못된 짓을 많이 한다고 비난의 말을 전하기도 하며 자기 입장을 주장하는 말을 주로 하는 편이라 지도하기가 매우 힘들다. 수업에서는 집중을 하지 않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며, 수업 중에 외모 가꾸는 일에 정신을 팔기도 하는데, 앞자리에 앉게 되니까 조용히 지내면서 튀는 행동도 하지 않는다. 관심 받기를 원하므로 파마를 해서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난 후 조용히 지내기도 한다. 3) 따돌림 따돌림은 주로 여학생들 사이에 발생한다. 따돌림 하는 학생들은 친하게 지내는 아이가 자주 바뀌고, 따돌림의 원인을 외부에 두며, 친구들 사이에서 주도권을 잡고 세를 보이려 한다. 또한 교사 앞에서의 행동에 진실성이 부족하므로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애타는 노력이 요구된다. 따돌림 시키는 아이들은 3월초에 원래 서로 친한 사이로 잘 지내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따돌림 시키거나 받는 사이가 된다. 따돌림 시키는 아이들을 보면 특정한 아이를 대상으로 한다기보다 노는 그룹이 매일 달라지는데 같이 놀던 아이들이 1주일 후면 변해서 다른 아이와 노는 식이다. 따돌림 시키며 욕을 하는 아이가 다시 같은 행동을 보이곤 하는데 다른 아이들이 자기 말을 잘 듣도록 길들이면서, 따돌림 시키는 학생이 계속 주도권을 잡고 자기네 세력을 보이고 싶어 한다. 그리고 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뒷담화도 자연스럽게 잘한다. 따돌림 시키는 학생은 6학년 때 노는 아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학기 초부터 문제 행동으로 상대방 기분을 나쁘게 만들거나 다른 아이들이 싫어할 만한 행동을 하고, 참을성이 부족하여 유별난 행동을 하다 보니 반 친구들에게 항상 따돌림을 당한다. 그러나 본인은 자기가 따돌림 당하는 것이 문제없다고 편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항상 피해자라고 여기면서 다른 친구가 자신을 외롭게 한다고 생각한다. 따돌림 당하는 게 고착되면 진급한 후에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렵고, 소문이 나서 힘들어지게 되므로 교사들은 안타깝다. 학급 내에 따돌림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담임으로서 지켜보기가 힘들어 몇 번의 상담기회를 갖고, 따돌림 시키는 학생들을 타이르기도 하고, 대상 아이들과 함께 따돌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학급 전체 학생들을 엄하게 대하면서 하루 동안 학생들끼리 말을 못하게 하고, 쉬는 시간도 밖에 못 나가게 하면서 하루 종일 혼자 지내게 한 후, 말을 못하고 하루를 지낸 소감을 적어보는 방법도 사용해 보았다. 그러나 따돌림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학생들을 지도할 때 크게 화냈더니 교사의 말을 따르는 것 같기도 하고, 따돌림 하던 아이들끼리 같이 다니는 모습도 보여서 따돌림이 해결된 듯 했으나 그렇지 않은 것을 알게 된다. 교사의 말에 수긍하면서도 학생들의 따돌림 문제는 그대로이고, 따돌림 문제가 다시 드러나게 되면서 따돌림 시키는 여학생 컨트롤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교사의 지도 방법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몹시 속상하다. 4) 게임 중독 게임에 중독된 학생들은 학습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가정에서 학부모의 자녀 관리도 소홀한 편이다. 담임으로서 학생들의 게임 중독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므로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게임에 중독된 학생들은 대부분 맞벌이 가정의 자녀로 가정에서의 자녀 관리와 지도가 소홀한 편이다. 학교생활을 마치고 귀가한 학생을 돌보고 관리하여 줄 부모님이나 어른이 집안에 안계시고 혼자 집에 있게 되다보니, 게임이나 매스미디어에 무방비한 상태로 노출된다. 따라서 게임이 자유로운 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아직 어린 학생들은 누군가의 간섭과 제재를 받지 않아도 되므로 게임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게임을 주로 하게 되고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끊을 수 없게 된다. 또한 사람과 어울리는 것보다 게임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시기에 적절한 사회성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마저 갖기 어렵다. 습득된 게임 중독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학생의 장래 희망을 찾아 꿈을 키워주는 방법을 통해 학습에 관심을 갖도록 해 보았다. 그러나 꿈 자체가 프로 게이머와 같은 게임 관련이기 때문에 꿈을 활용한 게임중독 개선 방법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다. 그래서 게임을 못하게 하기 위해 친구들과 운동을 하게도 해 보았으나 게임만 하다 보니 사람과 어울리는 일에 관심이 적었다. 숙제를 전혀 안해왔기 때문에 수업이 끝나면 교실에 남아 숙제를 하고 가게 했는데도 안하고 가버린 적도 많았다. 그래서 학생이 숙제를 하도록 지켜보거나 교실에 데리고 있다가 집에 데려다 주기도 하고, 게임 시간을 줄이자고 약속도 하면서 지속적으로 1년을 지도한 결과 학기말 무렵에는 과제를 조금씩 해 오기도 하는 등 약간의 변화가 보였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5) 힘의 과시 저경력 교사들의 생활지도 경험 중에 학생들이 힘을 과시하는 행동은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난다. 불손한 언어와 과격한 행동, 반항 행동이 지속되며 왜곡된 사고를 보인다는 것이며, 이로써 교사는 심리적ㆍ정신적 고통을 겪게 되지만 학생들은 너무 늦게 깨달으므로 교사들은 효과 없는 노력만 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힘을 과시하는 학생들의 큰 특성 중의 하나가 불손한 언어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저경력 여교사들은 고학년 남학생들이 만만하게 보고 매우 짓궂게 장난을 걸거나 짓궂은 말을 하기도 하면서, 수업 중 한 학기 내내 교사가 곧바로 답을 주기 어려운 말로 트집을 잡기도 한다. 심지어 교사를 무시하는 건방진 태도로 ‘개 같네’ 등의 욕을 하면서 기분 나쁜 말을 혼잣말로 하는데 그것은 사실 교사 들을 수 있는 크기의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것이다. 또한 그 말투는 말 끝에 ‘요’만 붙일 뿐이지 어른에게 하는 말투가 아니며, 무슨 말이라도 하면 짜증을 섞어서 ‘왜 해요. 왜요?’ 하면서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말하는 것 등이다. 때로는 오답 풀이 시간에 본인이 틀렸음에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답이 맞다고 우기는 경험도 한다. 저경력 교사들은 10살짜리 학생마저 무시하는 말을 서슴없이 하여 자존심을 다치기도 한다.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일도 다반사이다. 이야기하는 중에 책상을 선생님 쪽으로 밀어버리거나 차기도 하고, 문을 쾅! 닫기도 한다. 일부러 반항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교사 앞에서 시험지를 구기기도 하고, 일부러 쾅!쾅! 힘주어 발소리를 내기도 한다. 자주 칭찬을 해 주니 오히려 자신을 과시하는 행동을 하는 학생도 경험했다. 예를 들어 중간 놀이 시간에 새천년 체조를 하는데 구석지고 다른 학생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교사를 향해 발차기 동작을 하는 것이다. 복도를 쓸라는 교사의 말을 듣고 교사 앞에서 보란 듯이 자신보다 권력이 낮은 아이에게 시키는 학생도 있는데, 이러한 반항과 힘의 과시 행동은 다른 학생들이 있을 때 보란 듯이 더 거칠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행동들은 대부분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학기 초부터 1년 내내 반항하는 태도나 행동들이 자주 반복되며 고쳐지지 않는다. 남학생들이 저경력 여교사들에게는 이런 반항과 힘을 과시하는 행동을 보이면서 중견 남교사 앞에서는 태도가 돌변하여 바른 행동을 보인다는 것에 매우 어이없어 한다. 그러한 행동을 하는 남학생은 공부도 잘하고 체육 기능이 좋으며 아는 것도 많으나 인성은 좋지 못하다. 자신이 교사에게 도전하는 행동을 할 때 다른 학생들에게 쿨하고 멋있어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시작한 교직 생활인데,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동들을 접할 때면 다른 문제 행동을 하는 것보다 굉장히 싫은데, 행동으로 반항할 때보다 말로 반항하는 것은 더 불쾌하다. 교사의 말을 따라주지 않는 태도를 보이거나 힘을 과시하려고 반항하는 행동은 선생님을 무시하는 태도로 보여 힘이 들고, 그런 행동을 하는 학생에게서 영악스러운 태도를 보기 때문이다. 신규 때 학생이 욕을 하는 것을 듣고 무척 당황스러워 못 들은 척 해야 하나 갈등하기도 하고, 자기를 과시하는 행동을 보이는 학생을 그냥 지나치면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욕을 사용하거나 거친 태도를 보이는 학생을 보면 교사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되고, 그런 학생들과 지내는 것은 수업시간마다 스트레스가 된다. 어떤 학생은 수업을 할 때마다 교사가 곧바로 답을 주기 어려운 말로 트집을 잡거나 질문을 하곤 했는데 처음에는 그 때마다 답을 찾아서 알려주기도 했으나 이런 일이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였다. 교사로서 학생들이 보이는 그런 작은 행동 때문에 혼을 낸다는 것이 교사 스스로 싫어서 적절한 기회를 기다리다가 끝내 말을 못하고 한 학년이 끝나버린 경험도 있다. 교직 경험이 적은 저경력 교사 입장에서 힘을 과시하고 싶은 학생들과 대면할 때면 내심 두렵기 때문에 지도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 학생만 남겨서 설득하고, 멋있는 아이로 생각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모르는 척 해 보기도 하고, ‘왜 그러냐?’ 하면서 직접적으로 말하기보다 달래듯이 이야기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선생님의 말을 따르기도 한다. 신규 발령 이후 경험이 쌓이면서 학기 초에 새 담임선생님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보여 그것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잘 바뀌지 않기 때문에 말투가 거친 행동을 보이는 학생의 경우는 여러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문제화시켜 보기도 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반항하고 힘을 과시하던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도 자신의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 그러다가 졸업 후 몇 년 지난 후 우연히 만나게 되면 자신이 먼저 선생님을 알아보고, 6학년 때와는 전혀 다르게 깜짝 놀랄만큼 공손한 태도로 인사하고 자신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안다면서 자신들이 생각해도 반항 행동이 심했었다고 말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6) 특수아 생활지도 요즘은 한 학년에 1~2명 정도의 특수아가 있어서 특수아를 맡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특수아 생활지도를 할 때에는 소통이 잘 안되어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과 이로써 학급 구성원의 희생이 요구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특수아는 대부분 자기만의 세계가 있어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교사가 하는 말에도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아 교사가 하는 말이 잘 전달되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어렵다. 비록 성격은 순하여도 큰 소리로 혼잣말을 하여 수업에 방해 행동을 하는 학생, 자폐아처럼 보이는데 눈을 맞추지 못하고 째려보듯 보는 학생, 지적 장애와 ADHD 성향이 섞여 있는 학생 등 다양한 유형을 경험하게 된다. 그들과 의사소통이 잘 안되니 어렵고, 무섭게 해서는 안 될 것 같은데 무섭게 하지 않으면 행동하려 들지 않으니 생활 지도하기가 상당히 어렵고 많은 갈등이 된다. 특수 학생들은 각 유형에 따른 문제행동을 보이거나 수업 도중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놀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 어떤 특수 교육 대상 학생은 유별나게도 교사에게 욕을 하는데 처음에는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그 후로도 욕을 자주 하기 때문에 저경력 교사로서 어떻게 감당할지 많이 힘들고 애로가 따른다. 7) 집중하지 못함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짓궂은 장난, 학습 활동에 불참, 감정 조절 능력 부족 등의 문제 행동을 보여서 저경력 교사들이 수업을 끌어가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수업 중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짓궂은 장난을 많이 한다. 예를 들자면 연필을 일부러 땅 바닥에 떨어뜨려놓고 짝꿍이 주워주면 장난스럽게 웃는다거나 체육 시간에 서있는 여자애 얼굴 앞에서 일부러 공을 던져 울게 만든다거나 하는 식이다. 또한 다른 학생이 하는 활동에 방해하는 행동을 자주 하게 되니 짝이 된 학생들은 너무너무 힘들어 한다. 또한 학습 활동에 함께 참여해서 그 때 그 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나중에 대충대충 한다. 공부시간에 집중이 안 돼니 수업 중에 짝을 건드려 시끄럽게 하거나 연필을 들고 빙그르르 돌리다가 떨어뜨리기도 하는 등의 행동을 한다.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은 감정과 행동에 조절이 잘 안되어 겉보기에는 바보처럼 보이는 행동을 하지만 시험 성적은 잘 나오는 편이다. 체육 시간에는 지나치게 과한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해야 할 일을 일부러 안하려들기도 하는 등 감정 조절 능력이 부족하여 교사의 관심을 끄는 행동을 자주 하게 되니, 저경력 교사 입장에서 지도하기가 쉽지 않다.
■ 멘토-멘티 Q&A Q.“여학생 사이의 따돌림, 소집단화 어떻게 지도할지…” 지난해 9월 부임해 올해 6학년 담임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여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세력다툼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답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여학생들은 보통 두 서너 명 씩 또래집단을 형성하는데, 집단 사이의 폐쇄성도 짙은 편이고 해체되고 새롭게 형성되는 과정을 자주 거치면서 여러 따돌림과 뒷담화가 횡행하곤 합니다. 다툼이 있을 경우 양쪽 친구들에게 반성문을 받아보고 상황파악을 해보기도 했지만 어떻게 중재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박종국 서울불암초 교사 ‘초등학생은 초등학생’이라는 생각 필요 성별에 따라 원칙과 태도 바뀌면 안 돼 문제행동은 지적하고 반성의 기회 줘야 A. “학기 초 의도적인 친교활동 시간을 확보하세요” 또래집단의 관계형성에 있어 남학생과 여학생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남학생들은 대부분 하나의 공동체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나 여학생은 말씀하신 대로 2~4명 정도의 소집단을 이루며 폐쇄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공동체를 이뤄 모두 사이좋게 지내게 하는 것이 모든 교사의 바람이나 선생님의 경우처럼 몇 몇이 똘똘 뭉쳐 바람직한 관계형성을 방해합니다. 소그룹으로 짝을 짓는 것이 초등 여학생의 특징이라 하나 교사의 관심과 생활지도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선 ‘초등학생은 초등학생이다’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교사가 학생들을 믿고 대화를 하면 의외로 쉽게 문제가 해결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친구를 따돌리거나 소그룹에 만족하는 것은 또래의 분위기나 보다 큰 그룹을 형성하는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둘째, 학부모와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교사가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여학생 사이에 은밀히 벌어지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럴 때에는 학부모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학생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을 집에서는 자세히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학부모가 학생의 일을 ‘이러다 나아지겠지’하며 소극적으로 대처합니다. 그러다 사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서야 담임교사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데 이 경우 어려움이 많습니다. 교사는 학부모와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교실에서 벌어지는 사안을 즉시 처리해 문제가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담임편지, 학부모 총회 그리고 학부모 상담주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학생 생활지도를 위한 담임교사의 의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학부모의 협조를 구하는 것입니다. 셋째, 의도적으로 친교 활동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특히 학기 초에는 이전 학년의 친구와 삼삼오오 모여 그룹을 형성합니다. 3월 말쯤 되면 그 그룹이 와해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으로 나뉩니다. 따라서 교사는 학기 초에 가급적 많은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올바른 관계형성을 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때 짝꿍이나 모둠학생의 장점 찾기, 자신의 장점 찾기 등 배려와 자긍심을 높이는 활동이 좋습니다. 친교를 위한 방법 중에는 무작위로 소그룹을 형성한 다음 그룹 내에서 자신을 소개하고 친구의 장점을 찾는 활동이 있습니다. 또 친구와 둘씩 짝을 짓고 서로의 눈을 1분 정도 응시한 다음 친구의 장점을 말해 보는 것입니다. 이런 활동을 하면 어색했던 친구들도 금방 친해지는 기회가 만들어집니다. 생활지도에 있어 남교사는 여학생들에게 유독 너그러운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교사는 모든 학생에게 일관된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성별에 따라 원칙과 태도가 달라져서는 안 되고 학생의 수준에 맞게 공통되고 일관성이 있는 생활지도가 필요합니다. 학생이 문제 행동을 했을 때는 반드시 그 지적하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 벌은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할 수 있는 반성문을 쓰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성문은 자신의 행동이 어떠했는지, 상대의 기분은 어떨지,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등 항목을 나눠 작성하게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생이 교사에게 반항적인 행동을 할 때 큰소리로 나무라는 것은 부정적 효과를 가져 옵니다. 이때는 일단 학생의 행동을 제지하고 안정을 취하게 한 다음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좋습니다. 그런 다음 학생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야기 하도록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초등학생은 초등학생입니다. 학생 스스로 반성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지도하면 선생님께서 염려하던 일은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입니다.
■ 새내기 교사들의 고충 어렵고 힘들었던 임용고시. 합격의 기쁨과 설렘을 안고 처음 교단에 선 날을 기억하시는지요. 그러나 부푼 마음도 잠시, 생활지도·학급경영·수업·행정업무·학부모 면담 등 온통 처음 접하는데다 마구 밀려오는 업무에 긴장했던 경험, 누구나 있으실 겁니다. 처음엔 서툴러도 익숙해지고 요령이 생기면 자연히 해결될 일이지만 새내기 선생님들에게는 어려운 일이죠. 이런 문제들을 조금 더 지혜롭고 빠르게 극복하실 수 있도록 본지가 마련한 신학기 기획 ‘날아라 새내기, 모두가 멘토다’. 첫 번째 주제는 아이들과의 ‘관계형성’, 그리고 ‘생활지도’입니다. 밀고 당기기 필요하지만…막막해 매번 다양한 상황 “준비 어려워” 동료교사와 비교…자괴감 들기도 #. 교직생활 1년차. 5학년 담임을 맡은 서울 A초 B교사는 학생들과의 첫 만남에 있어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지 막막했다. 특히 ‘엄격함’의 기준에 있어 큰 소리로 학생들의 기를 죽이고 압박해야 할지, 첫 만남부터 웃으며 부드럽게 지도해야 할지, 중간의 적절한 지점이 고민됐다. 남교사인 그는 이후 남학생들에게는 엄했지만 상대적으로 여학생들의 응석은 많이 받아주게 됐는데, 너무 친밀감을 느끼게 해준 것이 화근이 됐다. 급기야 핸드폰을 뺏고 담임의 머리를 때린 후 도망치는 등 도를 넘어선 행동까지 하게 된 것이다. 안되겠다 싶어 심하게 꾸중을 놓았더니 책상을 친다든지 문을 세게 닫는다든지 반항적인 행동을 보여 난감했다. 학교생활의 1년을 결정짓는 학기 초. 새내기 교사들은 고민이 많다. 편하게 웃으면서 대하면 얕잡아 볼 것 같고, 너무 엄하게 다루면 오히려 마음의 벽을 쌓게 될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아이들과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도 적절한 밀고 당기기가 필요하다 생각되지만 경험이 없다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막막할 따름이다. #. 올해 2학년 담임을 맡은 서울 C초 D교사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학생을 지도하게 됐다. 임용시험을 공부하면서 이런 학생을 만나면 어떻게 지도하라는 내용의 책을 수도 없이 보고 외웠지만 현장에서 접한 현실은 이론과 너무나 달랐다. 교실을 마구 돌아다니는 아이를 잡으러 다니며 스스로 많은 화를 참아야 했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 그는 이 학생을 지도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적절한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 4학년 담임인 서울 E초 F교사는 분노조절을 잘하지 못하는 학생을 만나 수업 첫날부터 기싸움을 벌여야 했다. 모든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는 시간이었는데 유독 그 학생만 발표를 하지 않겠다며 고집을 부렸던 것. 모든 아이들을 공평하게 대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발표할 것을 다섯 번이나 요구했지만 고집을 꺾지 않아 놀이시간에 따로 상담을 해야 했다. 이후에도 학생은 그를 향해 불만스러운 눈빛을 지속적으로 보내거나 말대꾸를 하며 고집을 부려 앞으로의 지도가 걱정스러웠다. 저경력 교사들은 학생 생활지도를 하면서 아동 발달의 특징이나 심리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급식, 화장실, 복도 통행 등 생활지도를 할 때 학년별로 어느 정도까지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한계와 방법을 잘 알지 못해 난감해 한다. 수업지도는 미리 준비할 수 있지만 생활지도는 그때마다 다양한 상황이 펼쳐지므로 준비하기 어렵다는 것 때문에 더 힘들게 느껴진다. 선배 교사들은 “교직생활을 하다보면 독특한 성향을 지닌 다양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데 이런 문제행동은 부모마저도 고치기 어려워 교사가 아무리 애써도 완전히 바꿀 수는 없다”며 “자신이 뭐든지 잘할 수 있다는 자만심을 버리고 학생들에게 너무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생활지도가 잘 안 된다는 인식은 자괴감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선배나 다른 동료 교사들의 학급 운영은 순조로워 보이는데 유독 우리 반 아이들만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다. ‘아직 초임이니까…’ ‘점점 나아지겠지…’ 싶으면서도 아이들에게 잘해주고 싶은 욕심 때문에 원칙보다 감정이 앞서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김정희 광주 문흥중앙초 수석교사는 “교직 경력이 늘어갈수록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참아주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며 “아이들이 소란한 것은 담임교사의 무능력이라는 논리로 접근하기보다 교사들 각자의 교육철학과 스타일의 차이라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교사는 또 “최선을 다하되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어제보다 오늘 조금이라도 좋아진 모습, 작은 노력으로 하나씩 변화하는 모습에 만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갑석 경남교총 수석부회장이 오는 12월 31일까지 회장 직무를 수행한다. 경남교총은 4일 “강동률 회장 퇴직으로 인해 경남교총 정관시행 세칙 제30조(임원의 임기)에 의거 윤 수석부회장이 올해 12월 31일까지 회장 직무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수석교사회·상담교사協 주축 16개 단체 연대, 포럼 개최도 “코드 인사 행정 중지하고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기간제 교사 감축, 수석교사 정원 내 관리 등 경기도교육청의 일방적인 교육행정에 반발해 경기도중등수석교사회,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가 주축이 된 경기 지역 16개 교육단체가 ‘경기교육가족연대’(공동대표 조경희·박정근)를 발족시켰다. 연대는 지난달 28일 수원 아주대 율곡관에서 발대식과 함께 ‘경기교육을 진단한다’를 주제로 제1회 포럼을 개최하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교육행정을 멈추고 현장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의 패널로 참석한 이헌로 경기 청담고 수석교사는 “이 교육감이 기간제교사 1289명을 감원하고, 수석교사, 진로교사, 보건교사, 특수교사의 운영 제도를 일방적으로 변경하고도 학교 현장의 계속되는 이의 제기를 무시하거나 외면하고 있다”며 “소통, 배려, 공감, 나눔의 교육 철학이 모두 실종된 이재정 경기교육호는 표류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고운기 한양대 교수도 수석교사제 운영에 대해 “법제도 속의 교육제도가 적용상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연구를 통해 시정하면 된다”면서 “교육감이 언론에 대고 ‘수석교사제는 문제가 있고, 법에 있다고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식의 일방적 공격으로 교육현장을 혼란에 빠뜨릴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석교사제 설립의 긍정적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제도의 보완하는데 앞장서주고, 지원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순옥 경기 호성중 진로진학상담교사도 “교육자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함에도 학교예산편성과 운영, 포상, 승진, 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드 관련 인사행정을 하고 있다”며 “당장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영 학부모 대표 역시 “학부모 대표를 불러 일방적으로 경기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통보하는 것이 소통이냐”고 반문하며 학부모를 교육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 사례로 ‘무늬만 의견수렴을 한 9시 등교’를 꼽았다. 이민희 전 경기 수일고 교장은 교육감 직선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교장은 “교육감 직선제 도입 후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 갈수록 훼손되고 있다”면서 “교육감들이 자신의 정치적·이념적 성향에 따른 진영논리를 앞세워 교육 현장을 지배하고 줄 세우기, 지역 편 가르기, 선거 후 보은 인사, 자기 사람 심기로 인사의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날 발대식과 포럼에는 이상일·김명연·이현재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교사, 학부모,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교육가족연대는 경기교육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2달에 한 번 정기 포럼을 열 계획이다.
서상희 대구교총 사무총장이 전국 시도교총 사무총장협의회 회장에 연임됐다. 지난달 12일 경북교총에서 열린 사무총장협의회 회의에서 서 회장은 만장일치로 회장에 올랐다. 서 회장은 “한국교총 회원의 권익 보호와 교권 침해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 회장은 대구 심인고, 영남대, 영남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고 대구 인실련 감사로도 활동 중이다.
제83회 이사회 개최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지난달 13일 대구교총 회의실에서 제83회 이사회를 열었다. 대구교총 이사와 감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이사회에서는 2014년도 감사 보고 및 회계별 세입·세출 결산(안)을 심의했다. 한편 오는 25일에는 제50회 임시 대의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목포대평생교육원과 MOU 전남교총(회장 김창윤)은 지난달 27일 목포대평생교육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남교총 회원에게 더 많은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전문성 신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목포대평생교육원 연수 과정 신청 시 연수비의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요청에 의해 개설된 강좌는 연수비의 30%를 할인 받는다.
이정선 광주교대 총장이 12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열린 ‘2015년 제1차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3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다. 이 총장은 임기 동안 ▲교원양성대학 간 교류·협력을 통한 연합체제 구축 ▲교원양성기관의 행·재정 지원 방안 도입 등의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최고 심폐소생술 실력 대전역에서 무료 교육 봉사 “재능 기부하고 이타심 길러” 매월 셋째 주 토요일, 대전역 대합실에는 작은 부스가 마련된다. 앳된 얼굴의 여학생 10여 명이 마련한 특별한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무료 심폐소생술(CPR) 교육’이 그것. 대전역을 오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해 심정지 환자의 구조 호흡법과 심폐소생술을 가르친다. ‘심폐소생술 전도사’로 나선 주인공은 바로 대전 서일여고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다. 이들이 재능 기부에 나선 데는 사연이 있다. 3년 전, 한 학생이 등굣길 버스 안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목숨을 잃었던 것이다. 송인철 교사는 “당시 심폐소생술만 제대로 했더라면 안타까운 희생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말문을 흐렸다. “심장이 멈춘 후 1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은 97%나 됩니다. 2분 이내일 경우에는 90%나 되죠. 하지만 4분을 넘기는 순간 생존율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집니다. 이때부터 뇌 손상이 시작되죠. 사고가 일어났을 때 가능한 빨리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심폐소생술을 ‘4분의 기적’이라고도 부릅니다.” 사고 이후 학교에서는 학생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했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누구나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었다. 같은 이유로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으려는 강력한 의지였다. 교육은 동아리 활동 시간과 체육 수업시간에 진행됐다. 특히 RCY 단원들은 지도 교사의 도움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심화 교육을 받았다. 이들의 실력은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지난해 대전 지역 응급처치법 경연대회에서 1위를 거머쥐는가 하면 제3회 전국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도 1위에 올랐다. 송 교사는 “위급 상황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은 통계적으로 자신의 집”이라면서 “더 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익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대전역에서 무료 교육 봉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부담스러워 하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자신 없다며 손사래 치는 분들도 있었지요. 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실습 마네킹으로 시범을 보이고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여하는 사람도 점점 늘었습니다. 나중에는 힘내라고 음료를 선물한 분, 한 달 후 감사하다며 다시 부스를 찾는 분도 있었어요.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재능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동시에 나눔의 즐거움을 경험했습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돌아볼 기회도 얻었죠.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의 확대, 보급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1. 환자의 반응 확인 및 119 신고 환자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큰소리로 “괜찮으세요?”라고 묻고 반응을 확인한 후 즉시 119에 신고한다. 2. 가슴 압박(30회) 환자의 양쪽 유두 사이 가운데 지점을 깍지 낀 손바닥으로 양쪽 어깨 힘을 이용해 분당 100~120회 속도, 5~6cm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한다. 3. 인공호흡(2회) 한 손으로 턱을 들어 올리고 다른 손으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힌 손의 검지와 엄지로 코를 막은 뒤 환자의 입에 숨을 2회 불어 넣는다. 숨을 불어 넣을 때 환자의 가슴이 상승하는지 관찰한다. 4. 무한 반복 119가 도착할 때까지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30:2 비율로 반복한다.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환자가 스스로 숨을 쉬거나 움직일 경우 심폐소생술을 중단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2월 26일 경인교육대학교에서는 2년간의 사관 후보생 과정을 마치고 육군 초급 장교로 임관하는 13명의 후보생들을 축하하고 3학년에서 4학년으로 승급, 3학년으로 입단하는 후보생들을 축하하는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 (ROTC 16기)와 최문영 학군단장 (중령,ROTC 27기), 경인교대176 학군단 총동문회 김임혁 회장 (경인교대 ROTC 33기)등 내빈과 후보생들의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실시된 이번 행사는 대한 민국 육군을 이끌어 나갈13명의 초급 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하고 일년간의 훈련을 마치고 4학년으로 승급하는 후보생과 새로이 학군사관후보생 양성과정에 입단하는 3학년 후보생들이 모두 참여하여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가 되었다. 올해로 초급장교배출 20주년을 맞는 176 학군단은전국 5개 교육대학교 학군단이 모집인원 미달의 어려움으로인해 폐지되는위기 상황에서도 다양한 교육활동과 홍보를 통해 꾸준히 초급장교의육성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 이번 2015년 3월 53기 후보생 13명을 배출해 냄으로서 교육대학교 학군단중에서 우수한 학군단으로 자리매김 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임용고시에서도 후보생들은 일반 학생들과 비교하여 월등한 합격률을 보여 문무를 함께 겸비한 우수한 자원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임관 축하행사에는 경인교대 최초의 여성 후보생이 임관을 하게 되었는데 그 주인공은 임은주 소위(학군 53기,인사행정병과)로 고등학생시절부터 여성 장교가 되는 꿈을 꾸어온 임 소위는 학군단에서 실시한 다양한 교육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임관자중에 대표 표창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임소위는 '앞으로 현장에서 부하들을 잘 이끌고 모범이 되는 장교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인사행정 병과를 부여받은 임소위는 육군 종합 행정학교에서 초군반 교육을 받고 난 후 현지 부대로 배치될 계획이다. 이번 임관,승급, 입단 축하행사에서는 경인교대 176 학군단의 총동문회에서 자리를 함께 해주어 더욱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는데 총동문회에서는 이번 임관자들에게 고급 도장과 케이스를 임관 선물로 준비하여후배들의새로운 시작을 축하 하였고 앞으로도 학군단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을 밝혔다. 경인교대 이재희 총장은 변화되어 가는 군조직에서 솔선수범하는 초급장교로서 책임감과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건강하게 군 복무에 임해줄 것을강조하였고바른 인성을 갖춘 장교가 되어 부하들을 잘 이끌어 주길 당부하였다. 학군단이 창설된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지만 특수목적대학교인 경인교육대학교에서 임관한 많은 선배들은 경인 각지역에서 우수한 자원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경인교대 교수, 교육부 연구사,국립국제교육원 연구사, 도교육청 장학사, 해외 국제학교 초빙교사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앞으로우리의 교육을 이끌어 나갈 경인교육대학교176 학군단의후보생들과 예비 후보생들의 건투와 발전을 바래본다.
비온 뒤의 하늘은 너무 깨끗하다. 공기도 더 맑다. 하지만 찬바람은 계속 된다. 이럴 때 감기 걸리기 쉽다. 건강을 잘 지키면서 2015학년도를 잘 맞이해야 하겠다. 선생님들은 엄청 바쁘다. 피곤하다. 힘들다. 하지만 이 고비를 잘 넘기고 나면 쉽다. 출발이 참 중요하다. 아무리 피곤해도 잘 참고 이겨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피곤하다 해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 내일이 더 힘들어진다. 그 날 그 날의 일을 그날에 마쳐야 피로가 덜 쌓인다. 초기에 무슨 이리 일이 많나, 하면서 불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지상에서는 할 일이 많다,고 베토벤은 말했다. 특히 3월에는 우리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렇다고 피할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해서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해야 하겠다. 신학기 초에는 한 선생님도 협조가 되지 않으면 큰 걸작을 만들어낼 수 없다. 전 선생님들의 균형잡힌 행동이 순조로운 출발을 가져올 수 있고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학생들을 대함에 있어 변함이 없어야 함이 선생님들의 태도가 아닐까 싶다. 보기 싫은 학생, 상대하기 싫은 학생, 부담스러운 학생, 괴롭히는 학생 등 그 어떤 형태의 학생들을 만나도 이들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우리 선생님들에게는 꼭 필요하다. 초기에 너무 의욕적으로 학생들을 위하는 교육의 열정 때문에 가정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교보다 더 앞서야 할 것이 가정이다. 가정을 소홀히 하면서 학생들에게 열정을 쏟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정이 먼저다. 가정이 평안한 가운데 든든히 서야 학교일에도 전념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나 마음 한 구석에는 허전함이 자리잡게 되고 늘 쓸쓸함이 남게 된다. 행복은 가정에서 출발한다. 그 다음이 우리가 몸담고 있는 학교다. 이 사실을 늘 기억하고 가정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함이 좋을 것 같다. 선생님은 신학기초에 여러 모임이 많아질 수 있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할 것이 몸가짐이다. 술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말과 언행에 조심을 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선생님을 바라보는 눈이 너무 많다. 미세한 먼지 찾아내듯이 미세한 선생님의 잘못마저 찾아내면서 선생님을 힘들게 한다. 그러면 마음고생이 너무 심하게 된다. 그러니 늘 학교 밖에서 몸과 마음을 잘 다듬어야 하겠다. 요즘 학교마다 인성교육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나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학생들이 본을 받기에 자신의 언행에 늘 조심해야 하겠다. 열 마디의 말보다 하나의 작은 행동으로 학생들은 변화되고 새롭게 된다. 선생님은 언제나 본보기 대상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행동 하나하나를 닮아간다. 그러기에 초기에 선생님의 좋은 언행으로 학생들이 새롭게 변화하는 학교생활이 되어야 할 것이다. 초기에 너무 바쁘다 보면 중심을 잃을 수가 있다. 중심을 잃어서는 안 되고 늘 중심을 잘 잡아야 하며 아무리 바빠도 조급하면 안 된다. 느긋함이 요구된다. 그러면서 평상심에다 평온함을 유지해야 오래 갈 수 있다. 신학기초에 어수선해도 빨리 안정을 찾는 역할을 해야 하겠다. 거친 바람, 빠른 바람이 불어도 느긋함을 잃지 않도록 함이 중요하다. 아무도 의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윗사람을 의식하고 동료선생님을 의식하면서 학교생활을 하면 피곤이 더 겹친다. 봄을 막는 꽃샘추위도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고 곳곳에서 꽃소식이 들려올 것이다. 이 날을 기다리면서 힘내고 또 힘내어야 하겠다.
2015년 3월4일(수) 오전,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2학년8반 학생들이 교실에서 열공모드에 빠져있다. 새학기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공부에 열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는 지난해 11월 11일 한국교육신문사에서 주최한 교단체험수기 원고 심사를 맡은 덕분이다. 교총으로부터 원고 심사 의뢰를 받았을 때, 우리 반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망설였다. 그러나 교단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뛰는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서울 출장을 결심했다. 저명한 교수 두 분과 함께 250여 편에 이르는 원고를 진지하게 심사하며 나를 채찍질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책은 바로 상위 입상한 선생님의 원고에서 찾은 책이다. 혁신학교를 운영한 한 선생님의 수기가 매우 감동적이어서 사서 보려고 메모해 둔 책이었다. 특히, 교육무상복지에 관심이 많은 터라서 책 제목에 끌렸다. 대학교육까지 완전 무료라는 덴마크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앞섰다. 그래서 우리 학교 교사독서동아리 토론도서로 선정하여 함께 읽고 마음을 나눈 책이기도 하다. 우리 학교가 무지개학교를 향한 3번 도전에 성공한 것도 이 책을 고르게 한 계기가 되었다. 읽고 난 솔직한 소감은 빌려서 읽으면 되지, 사서 소장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어 나 때문에 이 책을 선정한 선생님들께 죄송했다. 베스트셀러로 소문난 책이 모두 좋은 책이 아닌 것처럼, 제목만 보고 고르는 직관을 너무 믿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한 책이기도 하다. 초등교육과 잘 맞지 않은 탓도 있고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멀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의 용기에는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15분 동영상으로 훌륭한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온라인수업의 장점을 보여준 준비성과 무료강의라는 파격적인 선택, 접근의 용이성, 배움의 개방성, 배움에 목마른 학생들을 향한 따스한 시선은 선생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덕목이므로! 솔직히 나는 일 년에 한, 두 번 공개하는 수업도 부담스러워하는데, 전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영상 수업을 제작하고 공개하는 저자의 의도와 용기는 존경 받아 마땅하다. 그것도 일회성이 아닌, 무한 반복해서 다시 공부할 수 있는 동영상 수업이다! 미래 학교수업의 트렌드를 바꿀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다. 그것도 교육학 전공자나 교사도 아닌 살만 칸! 그의 수업은 위계질서가 분명한 수학과 같은 지적 탐구 영역에 매우 유용한 수업 형태로 보인다. "나는 칸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이 '한세상학교(One World Schoolhouse)'가 온라인에 구현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곳에서는 모두가 환영 받고, 모두가 배우는 동시에 가르치도록 초대받으며, 모두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 받는다. 성공은 스스로 정의한다. 여기서는 실패란 오직 포기뿐이다." 저자 살만 칸은 '모든 곳의 모든 이들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교육재단 '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칸 아카데미의 강의는 하나의 동영상이 약 15분 안팎에 불과하다. 핵심만 간추려 설명하고 강의를 들은 이가 자기 주도적으로 연습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식으로 구성됐다. 현재 매달 인종과 출신, 배경 등이 모두 다른 수백만 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 교수, 자기계발에 나서는 직장인들이 칸 아카데미를 찾고 있다. 이곳에서는 경제학과 경영학, 예술, 역사 등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곳의 교육 콘텐츠는 온라인을 넘어 미국 내의 15개 공립학교, 차터스쿨(자율형 공립학교), 독립적 교육기관 등의 정규 수업 과정에도 쓰이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너무 많은 영리하고 의욕적인 아이들이(가난한 학교뿐만 아니라 부유한 엘리트 학교에서도) 교육과정에서 푸대접을 받는다. 너무 많은 아이들의 자존심이 짓밟힌다. 이런 학생들에게 칸 아카데미는 천국이자 피난처였다. 교실이나 직장에서 실패했던 일들을 스스로를 위해 해볼 수 있는 곳이었다. 동영상 수업을 보거나 양방향 소프트웨어를 사용함으로써 사람들이 영리해질까? 아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심지어 더 나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려 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호기심과 배움을 제한 없이 자연스럽게 사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듦으로써 자신은 이미 영리하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한다." 살만 칸은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든, 무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어쩌면 가난하거나 세상과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도 자유롭게 교육을 접하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더 나은 일을 찾게 되길 바라는 저자는 혁신적인 사람이 분명하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한 개인이 나서서 무상교육의 정신을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하여 배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은 교사인 나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나누고 베푸는 사람만이 진정한 어른이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교육의 이상향을 혁신적으로 보여 준 살만 칸의 기록을 담은 이 책은 지금 우리나라 교육에 돌팔매를 던지고 있었다.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환경에 처한 많은 학생과 젊은이들이 절망하고 있는 이 나라의 교육 현실에 비추어 본다면, 살만 칸의 교육철학은 분명히 미래 교육의 대안이다. 배울 수 있는 여건과 환경, 학교 교육은 물이나 공기처럼 공공재여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교육 정책을 입안하는 지도자들이 읽고 교육 정책에 반영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리고 그는 내게 숙제를 안겼다.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하는 시간은 15분이면 충분하다는 돌발적이고 충격적인 돌직구! 40분을 수업 하고도 완전학습에 이르지 못하는 내게 준엄한 경고를 하고 간 것이다. 교육 방법을 개선하라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가장 효율이 높다고 한다. 연 금리 7% 정도라니! 그럼에도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교육을 향한 짠돌이 정국이 슬프다. 아이들이 귀한 나라에서 그나마 교육복지마저 실종된 현실이 무섭다. 무상교육복지를 꿈꾸는 나의 소망을 이 책에 실어 2015년 국회로, 청와대로 보내고 싶다.
그동안 설왕설래하던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산통 속에 국회에서 통과됐다. 김영란법은 지난 2012년 8월16일 당시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의 주도로 성안해 국회에 제출된 지 929일 만에 공식적으로 법제화됐다. 동법은 법제처 심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되면 1년6개월 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내년 10월부터 시행된다. 우여곡절 속에통과된 이법은 후폭풍도 거셀 전망이다. 국민들은 공직 사회의 청렴 문화 조성과 조직 문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김영란법의 제정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이법의 입법 취지를 벗어난 법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냉철한 숙고와 성찰이 필요한 때이다. 물론 부정·부패 척결 취지 이해하나 교육계 부작용과 교원자존감과 사기 저하 우려되는 것이다. 특히 법조인들이 주장하는 학교현장의 부작용과 과잉입법 및 위헌가능성에 대해 치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악법도 법‘이라지만, 혹시 이법이 부분적으로라도 악법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위헌적 요소가 충분하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법의 제정 취지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교육자들의 자정(自淨) 능력을 도외시하는 이와 같은 입법된 점에 대해서 자성해야 할 것이다. 자율적 청정이 바람직한데, 타율적 정정으로 강제된 입법 현실에 대해서 깊은 반성과 대오각성이 필요한 것이다. 사실 누가 뭐래도 가장 청정하고 청렴한 직업 집단이 교원들이다. 그러므로 청정하게 참된 교육에만 전념하는 절대다수의 전국의 교육자는 ‘김영란 법’ 제정 여하와 크게 상관이 없다. 그동안 쉼 없이 심진대사적인 자정 능력을 발휘해 온 집단이 교육자와 소속 단체들이다. 하지만, 이법의 제정에 즈음하여 교육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현재 사기가 떨어져 있는 교원, 교육자들이 더욱 더 폄훼되거나 매도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교육자들이 사회적으로 교육계를 부정의 온상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고 가뜩이나 저하된 교원사기가 더 위축될 개연성이 없지 않은 것이다. 특히 교육자들은 오래 전부터또한 각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금품, 향응 수수 등의 방지에 관련된 이법과 유사한 내용조례 등을 제정하여 엄격히 시행하고 있는데, 이법이 적용되면 이른바 과잉입법으로 흐를 우려가 있는 것이다. 더불어 공적영역인 교육을 담당하고 있지만, 사립학교 교직원을 공직자 개념으로 포함시킴에 따른 위헌 가능성 상존 등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법이 규정하고 있는 부정청탁 금지 내용을 보면 인․허가, 면허 등 처리 위반, 채용‧승진 등 인사개입, 계약체결 과정 개입, 일감 몰아주기, 과태료 감경‧면제 등 대부분 교육자들이 직‧간접적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자들을 포함한 것은 헌법상의 과잉금지 원칙에도 위배 가능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위헌 소지가 있어서 헌법재판소에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현재 교육계와 교육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기진작과 권한, 자율성은 확대인데, 이법은 취지는 좋지만, 교원에 대한 책임과 처벌만 강화하는 등 방향을 잘못 잡아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따라서 부정과 부패를 척결한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역기능으로 인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특히 직무관련성 여하와 금품수수 정도 등에 따라 김영란법 적용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법 내용을 잘 몰라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구체적 사례를 학교 현장과 교원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적 영역을 담당한다는 이유로 사립학교 교직원들을 포함하는 등 저인망식 포함이 훗날 재 발목을 잡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 게 사실이다. 이법은 금품을 100만원 넘게 받은 공직자·교원·언론인 처벌 규정으로 '기념비적' 입법이라고 자평하지만, 직무관련성·대가성 무관의 경우, 가족은 배우자만 적용하고 신고 의무 부여, '인정상' 예외규정 막판 포함, 시민단체·전문직 제외 문제" 등도 짚어봐야 할 것이다.이법이 발효되면 가존 간 송사 등 법의 역기능이 빈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기우가 아닐 개연성이 아주 높다. 이른바 김영란법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라는 본래 취지를 잃고 사회적으로 교육계를 부정의 온상으로 인식, 교원사기 위축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교육계 부조리 척결은 교육자들의 자정 기능에 맡겨야 한다. 교육계 스스로의 자정운동이 규제나 처벌보다 효과도 크고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 아무쪼록 이법이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를 방지하고 일소하기 위한 취지를 망각하고 외재적 처벌에만 치중하여 본래 입법 취지가 퇴색되지 않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기왕에 입법이 되었으니, 법 제정의 정신에 걸맞게 우리 사회의 청렴과 청정 문화 조성의 촉매제이자 견인차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사회는 선진화를 지향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소망이었다. GDP는 지금까지 우리가 평가 잣대로 삼아온 자료였다. 그러나 GDP는 더이상 사회 발전의 잣대가 될 수 없다. ‘시장 가격’으로 따지기 어려운 환경, 공정성, 신뢰, 평등, 사랑 등의 소중한 ‘사회적 가치’들이 모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언젠가 한 번은 정한 약속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여 부끄러움을 느낀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이런 일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한다. 왜 이런 일이 계속되는 것일까? 성공한 한 영업사원은 매달 한 번씩 오전 7시 30분에 열리는 직원교육 시간에 더이상 늦지 않는다. 강의를 듣기도 하지만 강사로 나서는 날은 전날 알람을 두세 차례 연달아 울리도록 설정해 놓는다. 평소 늦잠 자는 버릇이 있기에 더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다. 이렇게 습관이 교정된 이유는 따로 있다. 6개월 전 ‘낯 뜨거운’ 경험 때문이다. 여느 때처럼 휴대전화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든 것이 화근이었다. 한참 뒤 일어나보니 문자메시지 수십 통에 부재중 전화도 세 통이었다. 서둘러 교육 장소에 나가 보니 부하와 다른 부서 직원들 15명이 1시간 30분 가까이 기다리고 있었다. 9시부터 업무가 시작되니 결국 교육은 하지 못했다. 이 영업사원은 “그들이 일찍 출발한 시간을 포함하면 내가 3시간씩을 허비하게 만든 셈인데, 내가 윗사람이어서 면전에서 욕은 안 먹었지만 눈들이 정말 따갑더라”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도 ‘○○시에 만나자’는 것은 흔하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다. 그러나 상당수는 이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 주머니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에는 민감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이 흘러가는 데에는 둔감하다. 해외에서 생활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선진국 국민일수록 시간 약속에 철저함을 느꼈을 것이다. 지난해 말 겨울 방학 때 일본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타면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 출발 시간이 지났는데도 승무원이 게이트를 닫지 않고 있었다. 뒤늦게 일가족 3명이 미안한 기색도 없이 쑥 들어왔다. 손에는 면세점 쇼핑백을 주렁주렁 들고 있었다. 화장품과 술 사느라 아무리 이름을 부르고 방송을 해도 안 탔던 것이다. 결국 이들이 짐 정리를 하고 자리에 앉고 난 뒤 예정 시각을 15분 넘겨서야 비행기는 출발했다. 이날 비행기는 만석이어서 최소 300명의 15분씩, 총 4500분을 낭비하게 한 셈이다. 항공사에서는 늦게 탄 탑승객의 불평을 듣지 않기 위해 나름의 배려를 한 것이겠지만 약속을 지킨 다수의 승객을 바보로 만드는 이런 일은 고쳐야 할 것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김동민)는 3월 3일(화) 오전 10시 2015학년도 신입생 316명에 대한 입학식이 학부모님을 비롯하여 많은 내외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파수련관에서 거행되었다. 입학식은 교무부장 김영화 부장교사의 사회로 개회사에 이어 김동민 교장선생님의 입학허가 선언이 이어졌다. 김동민 교장선생님은 신입생들에게 선배들이 닦아놓은 명문 서령의 전통을 이어 달라고 당부하며, 특히 서령은 지역명문고 육성 사업을 통해 부족함이 없는 시설들이 갖추어졌고,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게 되었으며, 교육력 제고 학교 선정, 자율학교, 영재교육원 설치 운영, 방과 후 심화반 및 자기주도적 학습반 운영, 대학입학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전교직원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과의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한 안목을 기르고, 대외 경연경시 및 각종 대회에도 참가하여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음주·흡연학생이 없는 새 교풍을 더욱 진작시키고 이어 갈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입학식이 끝난 후에는 세미나실에서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학교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있었으며 11시에 신입생들은 재학생들과 상견례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