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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은 강원남부 내륙의 박물관 고을로 비운의 왕 단종의 애사가 서려있는 장릉과 청령포, 전국을 떠돌며 해학과 풍자를 즐겼던 김삿갓의 유적지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이다. 8월 11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과 조선 후기의 방랑시인 김삿갓 유적지를 둘러보는 마대산 산행을 다녀왔다. 김삿갓생가, 김삿갓묘, 성황당, 김삿갓문학관 등 난고 김병연을 기념하는 유적지와 부대시설이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노루목에 조성되어 있다. 김삿갓의 유명세는 2009년 10월 하동면이 김삿갓면으로 명칭을 변경한데서 확인할 수 있다. 산행을 하며 김삿갓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높이 1052m의 마대산(馬垈山)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과 충북 단양군 영춘면에 걸쳐 있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해 회원들을 태운 후 영월로 향한다. 일기예보대로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날씨에 휴가시즌이지만 많은 회원들이 참여했다. 입이 즐거우면 더 행복하다. 늘 그렇듯 홀로 자유를 즐기는데 떡과 커피가 자리로 배달된다. 평택제천고속도로 천등산휴게소에 들렀던 관광버스가 제천을 지날 즈음 달콤 회장님의 ‘오랜만에 얼굴 보는 회원들 반갑고 매주 산행에 참석하는 회원들은 더 반갑다’는 인사말에 이어 석진 산행대장님이 마대산 산행 안내와 다음 산행 일정을 소개한다. 38번 국도를 달려 영월로 가는데 차창 밖으로 둥근 해가 보여 기분이 좋다. 도로변에는 ‘하늘이 내린 숨 쉬는 땅 강원도, 국제슬로시티 김삿갓면‘ 안내판이 서있다. 고씨동굴과 김삿갓면사무소를 지난 후 오른쪽 김삿갓계곡으로 들어서 묵산미술박물관과 조선민화박물관을 거쳐 9시 50분경 김삿갓묘역 아래편에 도착했다. 김삿갓유적지가 있는 노루목은 노루가 엎드려 있는 형상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강원도 영월군, 충청북도 단양군, 경상북도 영주시가 경계를 이루는 3도 접경지역이다. 차에서 내려 짐을 꾸린 후 김삿갓묘역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곳에 김삿갓묘를 처음 찾아낸 박영국선생공적비를 시작으로 땔나무가 없다는 핑계로 길손을 내쫓는 개성의 인심을 비꼬거나 한자의 운을 빌어서 세상사의 흐름을 재미있게 나타낸 시구 등 김삿갓의 뛰어난 재치를 엿볼 수 있는 시들이 여러 개의 자연석에 적혀있다. 발길을 옮기며 시어를 음미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산행하기 전 물 한 모금 마시고 차분히 소원을 빌 수 있는 성황당도 있다. 초입에서 왼쪽 성황당 방향의 산길로 들어서며 김삿갓생가, 안부, 마대산 정상, 전망대, 처녀봉, 선낙골, 김삿갓 유적지로 이어지는 9㎞ 거리의 산행이 시작된다. 물길을 따라가며 좌우에 서있는 단양군 영춘면과 영월군 김삿갓면 팻말이 이곳이 접도구역임을 알려준다. 복원한 김삿갓생가의 마루에 걸터앉아 1807년 경기도 양주의 세도명문가 집안에서 출생했지만 모반대역죄로 참수 당한 조부의 행적을 지우기 위해 여러 곳을 전전하며 이곳으로 숨어들 수밖에 없었던 김삿갓(난고 김병연)의 기구한 운명을 떠올렸다. 마대산은 산행하는 내내 조망이 없어 답답하고 전날 텃밭 정리하느라 땀을 많이 흘렸는데 습도마저 높은 날씨라 더 힘이 든다. 두 개의 철계단을 올라서는 등 제법 오르막도 길다.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은 남들과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 주인공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에 맞는 멋진 사람과 가정을 이뤄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다. 답답한 산길을 힘들게 오르다보면 마대산 산행이 꼭 겉모습과 달리 출구가 없어 암울했던 김삿갓의 일생을 닮았다. 마대산 정상도 잡목이 주변을 가려 보이는 것이 없다. 정상 아래편 평평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꿀맛 같은 점심을 먹었다. 니들이 산에서 먹는 밥맛을 알아! 늘 그렇듯 땀 흘린 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밥이 최고의 보약이다. 산행은 평지를 걷는 산책과 차원이 다르다. ‘당신의 산행은 안녕하십니까?’ 높이에 관계없이 산행은 위험을 동반한 돌발 상황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어 늘 안전이 최고다. 특히 우리나라는 산행인구가 유난히 많고 산행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크다. 사고는 방심하는 순간에 일어난다. 산행 중 회원 한 분이 경사가 급한 낭떠러지 아래로 굴렀지만 가벼운 찰과상이라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두고두고 되새기며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사건이었다. 바위봉우리에 멋진 소나무가 서있는 전망대에서 방금 지나온 마대산 정상을 바라보고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가 여러 그루 서있는 처녀봉을 거쳐 경사가 급한 선낙골을 한참동안 걸어 2시 55분경 성황당 앞에 도착했다. 산행을 시작하며 답사를 뒤로 미룬 김삿갓묘로 갔다. 난고 김병연은 방랑시인이었던 탓에 주거지에서 먼 전남 화순군 동북면에서 생을 마감했고, 아버지를 찾아 전국을 떠돌던 둘째 아들 익균이 초분지를 찾아 이곳 노루목 기슭으로 이장했으며, 30여 년 전 영월의 향토사학자에 의해 묘지가 발견되었다. 김삿갓의 묘는 낮은 언덕의 양지바른 곳에 있는데 삿갓을 쓰고 유람한 김병연의 일생처럼 상석이나 비석을 모나지 않은 자연석으로 만들었다. 하나라도 더 움켜지려고 손에 힘을 주는 게 인간의 본성이지만 후세까지 존경받는 인물은 뭔가 남다른 게 있다. 김삿갓은 권력과 재물을 훌훌 털어내고 세상을 내 집처럼 유람하며 해학과 재치로 풍류를 읊었다. 짐이 무거우면훌훌 벗어놓고 싶을 때가 있다. 배낭을 벗어 차에 놓고 물길 건너편에서 김삿갓묘와 마주보고 있는 김삿갓문학관으로 갔다. 난고 김병연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곳으로 외부에는 김병연의 시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고, 내부에는 김병연의 생애와 발자취를 좇아 일생을 바친 정암 박영국선생의 연구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아뿔싸! 입장권을 구입하려다 차에 두고 온 배낭에 지갑이 들어있다는 걸 알았다. 문학관의 겉만 돌아보며 단돈 1000원이라도 손에 쥐고 있어야 내 것이라는 걸 실감했으니 인생살이는 참 아이러니하다. 문학관을 구경하고 관광버스로 가며 노루목교에서 옛 추억 하나를 떠올렸다. 노루목교의 남쪽은 대부분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에 속한다. 의풍리 앞 계곡물이 와석리의 김삿갓 계곡으로 흘러오고, 오토캠핑장인 의풍분교장이 폐교되기 전에는 와석리 아이들이 의풍초등학교를 다넜다. 5년 전, 직원들과 의풍분교장에서 하룻밤 묵던 날 의풍 사람인 최병철씨가 초등학교 동창생 집이라며 저녁식사 장소로 이곳 식당을 소개했었다. 두루치기 안주로 뒤풀이를 하고 3시 40분 김삿갓유적지를 출발하여 38번 국도 동강휴게소와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청주로 달려온 관광버스가 6시 50분경 최종 목적지인 임광아파트 옆에 도착한다. 김삿갓은 스스로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며 늘 큰 삿갓을 쓰고 다녔다. 요즘 우리 주변에 이렇게 양심적인 인물이 몇이나 될까? 눈곱만한 허물이라도 감춰야 빛나는 세상을 살고 있는데... 석진 산행대장님의 이야기처럼 자연 앞에서 겸손을 배운 하루였다.
서산 서령고 과학동아리 '생물나라' 생물학적 경험을 통한 진로탐색의 기회 제공 동아리설립 및 활동 추진 배경 서령고(교장 김동민)생물나라 동아리는 과학동아리인 식물어원탐구반(SRP)을 제1기로 시작하여 2009년 ‘생물나라’로 변경하여 현재 11기까지 운영되고 있는 전국적인 동아리이다. 주로 식물과 동물의 어원을 탐구하여 10년 동안 동아리 자체 홈페이지(h쎄://srplant.com)에 모든 활동을 탑재하여 자료화하고 있다. 또한 매년 홍보용 어원책받침을 제작하여 ‘찾아가는 환경 전시회’ 때마다 배부하는 과학나눔봉사활동을 전개함은 물론 동아리 자료모음집을 1호부터 5호까지 발간한 바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로 동아리신문을 발간하여 충남과 전국의 과학동아리 지도교사들에게 배부하는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대한민국 청소년 동아리경진대회 과학전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4년 연속 수상했으며, 지도교사(서영현)는 과학문화 확산부문에서 ‘올해의 과학교사상(2009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학생들의 진로탐색 차원에서 생물학적 경험을 통한 논문을 작성하여 진로탐색을 위한 도전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차별화된 과학 나눔 봉사유형을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휴무일인 주말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위해 도전하는 열정에서 아름다움과 순수함을 찾을 수 있다. 때문에 생물나라는 과학동아리의 모델로 충남과 전국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2015년 동아리활동 추진 목적 및 방침 생명공학과, 환경공학과, 식품영양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동아리 회원들에게 교과서 외의 활동에 대한 맛보기를 제공하여 생물학적 마인드를 함양하고 있으며 다양한 생명현상에 대한 과학적 탐구태도를 길러주기 위해 NIE(신문활용교육)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동아리 성격과 맞는 개인별 진로탐색과 과학나눔봉사를 병행하고자 ‘찾아가는 릴레이 환경 전시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동아리 활동 결과물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개인별 활동은 에듀팟에 탑재하여 진로탐색을 모색하는 장(場)을 마련하고 있으며 생물나라 동아리 활동의 모든 영역을 담은 소식지의 발간 및 배부를 통해 활동사례의 일반화도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도 생물학 및 환경전문가 릴레이 초청강연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명실공히 충남 최고의 과학동아리이다.
삼복(三伏)의 유래는 여러가지 설이 있어 어떤 설이 정설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다만 삼복더위라는 말은 아주 익숙해져서 삼복더위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국의 진나라때 부터 유래되었다는 설이 좀더 무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필자의 입장에서는 복날은 더위를 피하는 날 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설에서는 더위를 피하는 날이 아니고 더위를 이기는 날이라고도 합니다. 다만 복(伏)자가 업드릴 복이기 때문에 더위에 업드리는 날이라고 본다면 더위에 굴복하는 날쯤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매년초복(初伏),중복(中伏),말복(末伏)의 날짜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깊게 찾아보거나 관심있게 살피지 않았다면 복날을 어떻게 정하는 것인지 궁금하게 될 것입니다. 필자가 일급정교사연수를 받던 해는 유난히도 더위가 심했던 해였습니다. 그때 강의를 나오신 대학교수님이 무더위 이야기를 하면서 삼복의 날짜를 정하는 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대략 이렇게 말씀 하셨던 것 같습니다 보통 삼복은 일년 중 가장 더운시기를 말하며, 소설 등에서도 삼복더위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초복(初伏)은 하지(夏至)가 지난 후 세번째 경일(庚日),중복(中伏)은 네번째 경일(庚日),말복(末伏)은 다섯번째 경일(庚日)로 정해진다고 했습니다. 경일((庚日)은 열흘에 한번씩 돌아오기 때문에 복날은 열흘에 한번씩 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복이 입추전에 오게되면 그 다음 경일((庚日) 즉 입추가 지난후의 첫번째 경일(庚日)로 정하게 되는데 그런 경우를 월복했다고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올해의 경우 8월 8일이 입추(立秋)였기 때문에 입추 전의 경일인 8월 2일이 말복이 아니고, 8월 12일로 열흘이 늦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배웠지만 요즈음 중학생들에게 설명을 해봤습니다. 육십갑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설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복날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알고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매년 설명을 해 주고는 있습니다. 물론 이글을 보시는 독자들 대부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혹시나 해서 올렸습니다. 그때 그 교수님이 복날을 이야기 한 것이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나 고맙고 감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사람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건강이다. 돈, 명예, 권력 등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우선 순위가 다르지만 공통적인 것은 건강이 우선 순위다. 그런데 자가용 에어컨·히터 필터 교체는 언제 하였는지 모른다. 아마도 서비스 센터를 믿는 모양인데 그래선 안 된다. 필자의 경우, 현재 타고 있는 자가용을 8년 째 몰고 있지만 필터를 직접 교환한 것은딱 1회다. 그 당시 필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하얀색이 정상인데 새까맣다.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고 아마도 매연 등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가득 차 있었을 것이다. 방학을 맞이하여 필터 직접 갈기에 도전하였다. 우선 해야 할 것은 내 차에 맞는 필터를 구입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차량의 종류와 출고 시기를 알아야 한다. 예컨대 NF 소나타, 출고시기는 2007년 8월이다. 그러면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에 차종과 출고 시기를 맞추면 된다. 더 정확히 하려면 현재 차량의 필터를 빼서 구입처에 가지고 가면 된다. 구입가격은 개당 1만4천 원 정도이다. 카센터에서 교체하려면 수공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그러니까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이면 비용도 절감하고 차량 관리에 신경을 써 실내에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공기를 공급할 수 있다. 교체 주기는 1만 km 마다 또는 1년 마다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 재작년 경험을 살려 필터 갈기에 도전해 본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조수석 글로브 박스 속에 필터가 위치해 있다. 필터 교체 순서는 ①조수석 글로브 박스를 연다. ②양 옆에 있는 고정핀을 푼다. ③글로브 박스를 아래로 젖힌다. ④필터 박스를 당겨서 카드리지를 빼낸다. ⑤오염된 필터를 제거한다. ⑥새필터를 카드리지에 넣는다. ⑦역순으로 카드리지를 조립한다. 교체 주기를 살펴본다. 작년 4만km, 6년인데 올해는 6만 3천km 8년이다. 그러니까 교체 주기를 2배 초과한 것이다. 필터의 색깔을 살펴보니 그래도 재작년 경우보다 덜 오염되었다. 낙엽이 쌓여있긴 하지만 양이 적다. 그러나 아마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는 무척 많으리라 생각한다. 내 자신의 건강을 위해 교체 주기를 자주 해야 하겠다. 새로 구입한 제품의 선전 문구를 보니 ‘당신의 차에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를!’이다. 차량의 실내공기는 공조장치를 통해 들어오는데 각종 오염물질과 꽃가루, 박테리아, 먼지, 배기가스 등으로 외부공기보다 오염도가 6배 높다고 한다. 특히 차간거리가 좁을 경우, 앞차에서 배출하는 매연이 바로 내 차에 들어온다. 실내공기에 포함되어 잇는 유해물질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호흡기 질환, 심장 혈관 장애, 천식, 알러지, 두통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운전자의 집중력을 흐리게 해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에어컨·히터 필터 교환을 자주해 주어야 하는 이유다. 차량의 외부세차보다 필터 교체가 건강에 더 중요한 것이다. 이제 나 뿐 아니라 아내의 차량도 필터를 교체해 주어야겠다. 또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필터 교체의 중요성을 홍보해야겠다. 특정한 교체도구도 필요하지 않고 여성도 쉽게 할 수 있다. 관심만 가지면 교체시간은 10분 정도 소요된다. 1년에 1만4천원만 투자하면 된다. 월 1천 2백원 정도이니 커피값보다 적은 돈으로 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올해도 필터 교체 성공!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능력은 다양하다. 이해력, 민첩성, 창의성, 유연성, 성실성, 원만한 성격 등이다. 그러나 이같은 여러 가지 능력을 크게 나누어보면 생계를 가능하게 하고 꿈을 이루기 위한 업무능력과 인성, 이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매우 복합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전인적 인성은 쉽게 알 수 없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자가 사람을 평가하거나 스스로를 다스리는 덕목으로 충(忠)을 제시했던 것 같다. 이 충은 곧잘 현대어의 ‘충성(忠誠)’으로 번역되곤 하는데, 나를 키워주는 윗사람에 대한 복종이나 개가 주인에게 하는 복종도 때로는 ‘충성’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니 요즘엔 어딘지 모르게 부정적 이미지가 느껴진다. 공자가 말한 충은 그와는 매우 다른 의미가 있다. 충은 ‘중(中)’과 ‘심(心)’이라는 한자로 구성돼 있다. 글자 그대로 ‘가운데 마음’, 즉 ‘속 마음’이라는 뜻이다. 조금 더 의미를 확장하면 진실한 마음, 정성스러운 마음 등이 된다. 마음이 이리 저리 이해 타산에 헷갈리는 것이 결코 아니다. 타인이나 조직에 단순히 내 몸과 마음을 갖다 바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행위를 할 때 내 진심을 다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논어’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등장한다. 자장(子張)이 “영윤(令尹·오늘날 국무총리에 해당) 자문(子文)이 세 번 영윤이 되면서도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고, 세 번 벼슬을 그만두면서도 서운해 하는 기색이 없으며, 옛날 자신이 맡은 영윤의 일을 반드시 신임 영윤에게 상세히 알려줬습니다. 이 사람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더, 이에 공자가 “충성스럽다”라고 대답했다. 당시는 자기가 맡은 벼슬을 그만두면 아무런 조치 없이 떠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은 시대였다. 하지만 자문은 스스로 신임 영윤에게 업무인계를 철저히 하고 떠났다. 자문은 어디에 충성한 것일까? 국가인가? 임금인가? 후임자인가? 아니면 또 다른 대상인가?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마음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불편해서 견딜 수 없어서 자기의 진실한 속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 이것이 충성이다. 충성이란 바로 자기의 진실한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조직이나 윗사람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거기에 쓴소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직원이 많아야 기업이 살고 조직이 산다. 의견이 다양하고 거대한 공동체인 국가도 예외는 아니다. 대통령 기록물을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재임 시절 최창규 성균관장 등 전국 유도회 지도자 145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충(忠)의 대상은 국민이고, 따라서 국가가 국가답지 못하면 항의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효(孝)와 관련해서는 “효도를 위해 보모도 부모다워져야 하며 자식의 효도뿐 아니라 사회적 효도도 합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국가를 충의 대상으로 삼으면 과거 일본처럼 군국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충의 대상은 바로 국민이어야 한다는 논리로 민주주의의 기본이념을 상기시킨 뒤 “헌법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명시한 것도 이를 의미한다” 고 밝혔다. 교육의 전당인 학교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항상 잘 나가는 길목에는 언젠가는 위기가 온다. 이는 자기 목표에 도취되어 반성적인 실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위기이다. 이 위기 극복을 위해 항상 다른 사람들의 올바른 비판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모든 조직의 지도자는 모름지기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기를 귀울여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라져가는 시장 문화 알리려 7년간 전국 5일장 사진에 담아 중·고교에서 순회 전시회 열어 사진작가가 꿈이었던 한 고등학생. 발길 닿는 곳마다,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셔터를 눌렀다. 카메라만 있으면 그저 행복했다. 촬영한 사진을 직접 인화하고 공모전에 출품, 상을 받을 만큼 열정도 넘쳤다. 하지만 농부의 아들이었던 그는 비싼 필름 값을 감당하기 어려웠고, 결국 카메라를 손에서 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랬던 그가 느지막이 꿈을 이뤘다. ‘장터 전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이름을 알린 것이다. 지난 2013년부터 중·고등학교를 돌면서 현재까지 총 43회 전시를 열었다. 7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발로 뛰면서 담아낸 시골 5일장의 풍경을 소개한다. ‘사진으로 맛보는 대한민국 장터이야기’를 기획한 이수길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 되면서 학창시절 못다 한 작품 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옛날 기억을 떠올려 사진을 찍었어요. 다시 카메라를 잡은 만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작업을 해보고 싶었죠. 그러다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시골 5일장을 떠올렸습니다. 정(情)과 인간미, 삶의 희로애락이 가득한, 우리 고유의 생활문화이자 삶의 터전인 시골 장터를 알려야겠다, 생각했지요.” 시골 장터를 본격적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건 2008년부터다. 지도에 표시해가면서 팔도강산을 종횡무진 누볐고, 현재까지 500여 곳 지역 장터에 발 도장을 찍었다. 상인들과 한 데 어울려 이야기하고 국밥도 한 그릇 얻어먹으면서 시골 장터에 녹아들었다. 주름 가득한 거친 손, 시장 바닥에서 한 끼를 때우는 상인, 종이 박스에 구멍을 뚫어 햇빛 가리개로 삼은 할머니, 깡통과 촛불로 난로를 만드는 어머니… 5일장의 맨얼굴을 프레임에 담았다. 이 작가는 “사진을 통해 모정, 가족애, 직업정신 등을 엿볼 수 있다”면서 “5일장이 사라지기 전에 청소년들에게 장터 문화를 알려주고 싶어서 전국 중·고등학교 순회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으로 맛보는 대한민국 장터이야기’는 작가의 모교인 인천 제물포고에서 첫 선을 보였다. 전시 의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순통 전 교장의 지원 덕분이었다. 이후 인천 지역 학교에서 입소문을 탔고 릴레이 전시로 이어졌다. 인천에서 시작해 지난해부터는 서울 지역 학교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방학 기간을 제외하면, 3년간 단 한 번도 쉼 없이 진행됐다. 전시는 모정의 세월, 장인정신, 희로애락 등 세 가지 시리즈로 구성됐다. 오는 2학기에는 서울 상문고에서 44회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그는 “학생들이 장터 사진을 보면서 시골 장터 문화를 이해하고 대한민국의 저력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생각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면서 “100회 전시가 목표”라고 전했다. “학생들이 가장 인상 깊다고 꼽은 작품은 강원도 시골 장터에서 만난 할머니의 손 사진입니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학생도 있었어요. 생전에 한 번 더 손을 잡아드리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죠. 사진 한 장으로 가족과 부모님의 소중함을 떠올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의 장터를 한 번쯤 가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물건을 깎는 재미는 물론 인간미와 정은 덤으로 얻어갈 수 있죠. 이 자리를 통해 학교 교직원, 선생님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 번도 쉬지 않고 전시회가 열릴 수 있었던 건 다 여러분의 도움과 배려 덕분입니다.”
김 교장 선생님, 기다리셨던 교장 발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제 더욱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교육의 방향키를 쥐고 교육 현장을 지휘해 가실 교장선생님께서는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항해할 수 있는 철학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시대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사는 21세기 세계는 지식기반사회로 급속하게 이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각 국가들은 선진 경제를 이룩하기 위해 산업화 시대의 조직을 혁신하거나 대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산업화 시대를 이끌었던 관료조직은 이제 지식기반사회의 발전을 방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산업화 시대의 조직을 혁신하거나 대체하려는 시도들은 그 조직의 지지자와 수혜자들의 저항으로 변화의 속도가 느려지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하기도 합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조직이나 기관들의 변화 속도에는 차이가 발생하기 마련이지요.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사회 각 조직의 변화 속도를 자동차 속도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는데, 그가 제시한 조직 별 속도는 경제 100마일, 시민단체 90마일, 가족 60마일, 노동조합 30마일, 정부 관료 조직과 규제 기관 25마일, 학교 10마일, 정치 조직 3마일, 법 1마일이라는 표현을 빌린다면 학교의 변화 속도는 하위권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래학자들은 산업화 모델에 기초한 학교가 정보화 기술이 사회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산업화 시대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구성원들이 창의적, 혁신적인 능력과 도전적인 태도를 갖추도록 교육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여전히 시대에 뒤떨어진 지식을 전수하고 주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미래학자들은 지식기반사회가 심화되며, 과학 및 정보기술 발달이 가속화되는 사회에서 요구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의 부분적 개선이 아니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데, 그들이 주장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란 산업화 시대의 학교 모형을 탈산업화시대(postmodern)의 학교 모형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산업화 시대의 학교 모형은 표준화와 동질성이 특징인 반면, 탈산업화 시대의 학교 모형은 다양성과 분화를 특징으로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선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학교교육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진단이 나오기 시작하였으며, 학교 실패, 학교 붕괴 등의 담론이 설득력을 가지고 퍼져 나가는 한편, 공교육 이탈 현상이 점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대안교육과 홈스쿨링이 확산되고 있음을 우리가 지금 보고 있네요. 오늘날 학교교육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근대 학교교육체제에 내재된 특성이 탈산업화 시대를 맞아 드러나게 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 학교 비판론자들의 공통된 견해이지요. 학교교육의 위기는 표준화와 동질성을 추구하는 근대 학교교육이 낳은 획일성과 관료제적 운영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경직성, 그리고 정보화․지식기반사회의 진전 등 사회변화로 인해 초래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학교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은 학교경영 및 그 책임자에 대해서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첫째, 학교의 성격과 기능이 재규정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교육적 변화를 이끌어가야 하며, 둘째, 학교 경영을 관료적이고 제도 중심적인 접근에서 교육서비스를 받는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고하게 하는 것 입니다. 셋째, 경영자 자신도 끊임없이 학습해야 하는 조직에서 지식을 경영하는 새롭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 입니다. 산업화 시대의 학교 모형은 공장들이 거대한 기업의 한 지점(branch)으로서 미리 정해진 공통의 기준에 의해 조직되듯이 공교육도 기대되는 성과를 산출하기 위해 학교를 관리 감독하는 것을 기본적 특징으로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장은 지점의 관리자 역할을 담당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업화 모형에서 학교의 주요 기능은 노동시장의 인력 수요에 맞추어 개인을 분류 선발하는 것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선발은 능력주의의 원리에 따라 전문적이고 지도적 위치에 있는 직업을 가질 만한 학생과 단순 노동자가 될 학생을 가려 그것에 맞는 교육기회를 배분하는 것 이었습니다. 이처럼 능력주의에 입각한 선발은 부패나 차별을 막고 능력에 맞는 보상을 하는 공정한 방식으로 받아들여졌지요. 그러나 20 세기 후반에 정보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지식기반사회가 도래하면서 이러한 산업화 모델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사회․경제 환경은 학습의 새로운 모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그 경영자는 교육의 내용, 즉 교육과정을 재구조화하는 동시에 그것을 실행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과거와 같이 상부로부터 결정되어 주어지는 기준과 절차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상황에 적절히 대응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가 스스로 고유한 교육 모델을 만들어 낼 만큼 완전한 자율성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국가에서 학교경영은 탈 중앙집권화, 탈규제의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동시에 많은 국가들이 학교가 일정한 성취 수준을 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평가와 장학(inspection)을 통해 성취 수준 달성 여부를 판단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하여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컴퓨터음악 프로그램’ 연구 작곡지식 없어도 활용 가능 “필요한 곳 연수봉사 갈 것” “현재 우리나라 초‧중‧고 음악 교육과정에서는 ‘작곡’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작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시창(視唱)과 청음(聽音)인데 수업시간에 반주를 하고 악기를 다루는 것이 쉽지 않아 녹음파일을 재생하거나 교과서에 의존하는 피상적인 수업에 그치는 거죠. 저는 이런 현실을 ‘컴퓨터 음악’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송택동 서울마포초 교감이 최근 ‘송택동의 컴퓨터음악 따라하기’를 출간했다. 평소 음악수업에서 작곡활동이 잘 안 되는 데 문제의식을 느꼈던 그가 컴퓨터를 활용해 재미있는 작곡수업을 할 수 있음을 발견하고 연구한 것이다. 내친김에 활용법을 널리 알리자는 생각으로 10일부터 서울공덕초에서 30시간짜리 ‘컴퓨터 음악’ 직무연수에도 나섰다. 송 교감이 소개한 프로그램은 ‘시벨리우스7(Sibelius7)’과 ‘뮤즈스코어2(MuseScore2)’다. 그는 “이 두 작곡 프로그램은 악보입력 등의 기능이 유사해 둘 중 하나만 알면 두 가지를 어느 정도 다룰 수 있게 된다”며 “작곡 지식이 없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작곡과 편곡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벨리우스7은 30일 체험판을, 뮤즈스코어2는 기간에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마디나 음을 선택하고 재생을 누르면 자동으로 연주가 돼 자연스러운 시창과 청음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송 교감은 “요즘 아이들은 즉석에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원하는 음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며 “작곡은 전문가만 할 수 있는 어려운 것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실제 1~2시간 정도 간단한 사용법만 배워도 기본적인 기능을 다루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손쉽게 제작됐다. 또 학생 수준에 맞게 악보를 편곡하거나 파트별로 악보를 분리해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악보를 다운받고 자신이 쓴 악보를 올릴 수도 있다. 현재 뮤즈스코어 악보 공유 페이지에는 12만3000여 건의 악보가 공유되고 있으며 회원가입만 하면 다운받아 볼 수 있다. 연수에 참석한 정유선 서울 진관고 교사는 “기존 악보들은 음이 너무 높거나 낮아 적용이 어려운 경우가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니 아이들 수준에 맞게 손쉬운 편곡이 가능해져 정말 편리하다”며 “앞으로 작곡수업은 물론 방과 후 오케스트라 지도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송 교감이 컴퓨터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7년 교직생활 시작과 함께 꾸준히 이어온 동요 작곡활동 덕이 크다. 그는 지금까지 500여 곡의 동요를 작곡했으며 이 중 ‘우주자전거’, ‘이슬열매’, ‘고운꿈’ 등 7곡은 초등 음악교과서에 수록됐다. 송 교감은 “새로운 음악을 창작했을 때의 희열과 내가 만든 곡을 다른 사람이 불러줄 때 느끼는 기쁨은 무엇보다 크다”며 “앞으로도 컴퓨터음악을 활용하고자 하는 곳이 있다면 전국 어디든지 찾아가 봉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 제작사 홈페이지 http://musescore.org/ko에 접속 2. 메인페이지에서 ‘무료 다운로드’ 클릭 3. [Ctrl+N(신규작성)]을 눌러 ‘Treble Clef’를 선택, 새악보를 열고 타이틀, 작곡자 입력. 4. 음표를 입력하기 위해 왼쪽 상단의 N을 누르고 원하는 음표를 선택 5. 음표를 입력한 후 ‘스페이스바’를 눌러 재생 / 각 음표를 클릭, 개별 음정 청취 가능 *뮤즈스코어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악보를 검색, 다운받으면 악보를 보고 들을 수 있다 *완성된 악보 저장 시 ‘Save Online’을 클릭하면 자신의 악보를 공유할 수 있다 *File/Import PDF를 클릭하면 악보를 PDF 파일로 변환해 저장할 수 있다
일상 업무 중 외래어나 외국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굳이 외래어나 외국어를 쓰지 않아도 우리말로 소통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아도 자기감정을 잘 컨트롤해야 한다”처럼 ‘컨트롤하다’라는 말을 흔히 쓴다. ‘컨트롤’, ‘컨트롤하다’라는 말은 여러 분야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어서 사전에도 외래어로 등재돼 있다. ‘제어(하다), 통제(하다), 조절(하다)’ 등으로 바꿔 쓸 수 있는데 굳이 외래어인 ‘컨트롤’을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컨트롤하다’는 순우리말로 ‘다루다’, ‘다스리다’이다. (1)컨트롤(control)→제어, 통제, 조절, 다루기, 다스리기 (2)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심리 제어, 심리 통제, 심리 조절 (3)컨트롤 타워(control tower)→통제탑 “이번 주까지는 일정을 컨펌해야 합니다”처럼 ‘컨펌하다’라는 말도 자주 쓴다. ‘확정하다’로 바꿔 쓰면 된다. 또 “부장님께 컨펌을 받아야 한다”처럼 ‘컨펌을 받다’ 형태로도 자주 쓴다. 이때는 ‘확인받다’ 정도로 바꿔 쓰면 된다. (4)컨펌(confirm)→확정하다, 확인하다 (5)컨펌받다→확인받다 또 일이 순조롭지 않아 일정이 연기되는 상황에서 “일정이 딜레이됐다”처럼 쓴다. 이때는 ‘미뤄졌다’로 바꿔 쓰면 된다. (6)딜레이(delay)되다→미뤄지다, 연기되다, 지연되다, 지체되다 애초 계획했던 일을 미루려면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자칫 상대 쪽에서 ‘컴플레인’을 걸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컴플레인’은 원래 ‘불평하다’의 뜻이므로 이때는 ‘불평을 해오다’ 정도로 바꿔 쓰면 된다. (7)컴플레인(complain)→불평(하다), 불만 ‘컴플레인’은 원래 고객의 주관적인 평가로 불만족스러운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불평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와 비슷한 뜻의 ‘클레임’이라는 말은 객관적인 문제점에 대해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쨌건 둘 다 ‘불평’이나 ‘불만’이다. 열심히 일했는데 위에서는 컨펌(→확정)을 확실하게 안 해주니 일정은 딜레이되고(→미뤄지고) 고객한테는 자꾸 컴플레인이 걸려와서(→불평이 쏟아져서) 뻗쳐오르는 감정이 컨트롤도 안 되니(→다스려지지 않으니) 시원한 아이스커피(→냉커피)라도 마시고 열을 식혀야 할 것 같다. (8)아이스박스(icebox)→얼음상자 (9)아이스케이크(ice cake)→얼음과자 (10)아이스커피(ice coffee)→냉커피, 얼음커피
미술‧사회‧역사 교과서 분석해 국내 여행지 33곳 안내서 펴내 중3 딸과 전국 돌며 정보수집 ‘신라의 유명한 학자이며 문인인 최치원이 가야산 입산길에 이곳을 지나다가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동백산 동쪽 넓은 바위 위에 ‘해운대’라고 쓴 데서 유래했다.’ 여름철 최대의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부산 해운대. 방학을 맞아 수많은 교육가족들도 해운대로 피서를 떠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해운대’의 유래를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김은중 광주송정초 교사가 최근 발간한 ‘10대에 해야 할 국내 교과서 여행’은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이 책은 김 교사가 교과서를 분석해 10대 초‧중반 청소년들이 다녀왔으면 하는 국내 여행지를 추출한 후 10여 일 동안 직접 여행하면서 수집한 내용들을 상세히 기록하는 과정으로 탄생했다. 책에는 1일부터 10일차까지 진주성, 석굴암, 배재학당, 전주 한옥마을, 화순 고인돌유적 등 33곳에 대한 정보가 담겼다. 그는 “오래전부터 교과서를 바탕으로 한 국내 여행책자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각 출판사들의 미술‧사회‧역사 교과서를 구비해 여행지를 추리고 중3인 딸과 함께 계획을 짰다”고 밝혔다. 딸과 함께 여행한 이유는 각각의 여행지마다 10대가 느낀 시선은 어떠한지를 담기 위해서였다. ‘에디슨이 발명했던 것들이 정말 많아서 깜짝 놀랐고, 박물관이라 지루할 줄 알았는데 재미있었다. 손성목이라는 분이 에디슨의 물건을 이렇게나 많이 샀다는 것에 놀랐다.’ 이는 ‘에디슨 과학 박물관’에 대한 감상이다. 각각의 여행지에는 이처럼 ‘10대의 시선’이라는 코너가 있어 친구가 소개해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축음기, 음악, 전구의 가격’ 등과 같이 낱말로 이뤄진 ‘추천 여행 포인트’도 이 책을 십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밖에도 여행지마다 몇 학년 무슨 과목과 관련된 것인지도 함께 표기돼 있어 이해를 돕는다. 책은 휴대하기 좋게 손바닥만 한 사이즈로 제작됐다. 그는 “20년 넘게 교직생활을 하면서 학교 교육활동 이외에 그동안의 경험이나 지식을 한데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면서 “지난해 교과서를 분석 하면서 교육과정이 개정되더라도 큰 변화 없이 중요한 장소로 꼽힐만한 곳을 고르고 평소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해온 여행지도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여행은 인생의 시야를 넓혀준다고 하죠. 청소년 입장에서는 교과서를 공부할 때나 친구들과 대화할 때 여행의 경험이 학업성취도와 교우관계를 발전시킬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아! 이 사진에 나온 장소 가본 적 있는데?’, ‘00아 너 거기 말하지, 나도 지난여름에 갔었어!’처럼 말이에요. 이왕 시작한 일이니 조금씩 장소를 더해 개정판을 발간하는 것이 제 다음 목표랍니다.”
교육계와 교육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잇따른 교원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국민 앞에 사과했다. 뼈를 깎는 자기개혁과 교원부터 솔선해 인성교육을 실천함으로써 학내 성범죄를 근절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와 관련, 民官學이 참여해 교직윤리헌장을 전면 재개정하고 교단 온정주의 배격 등을 담은 성범죄 근절 5대 수칙도 함께 지켜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 한국초·중·고교장총연합회를 비롯한 16개 교장회,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40여개 교육, 시민단체 대표들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교직윤리헌장 전면 개정 및 교원 스스로 인성교육 솔선 실천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학교를 사랑하고 교원을 신뢰해 온 국민들과 이번 일로 누구보다 상처 받은 여 교원,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묵묵히 제자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대다수 교원의 명예와 자긍심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 우려된다”며 “철저한 자성과 재발 방지 노력을 통해 교육계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뼈를 깎는 자성과 강도 높은 자기개혁에 나설 것”이라며 “그것만이 실추된 신뢰와 교육본질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교육계 내 잘못된 관행인 온정주의와 폐쇄 문화를 개혁하고, 일부 부적격 교원에 대해서는 전체의 명예와 교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위해 안 회장은 “교총이 2005년 제정한 교직윤리헌장을 사회 변화와 요구를 반영해 전면 재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관학 공동으로 ‘재개정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교직문화를 지향하고 잘못된 관례와 관습을 타파하는 내용의 헌장을 만들겠다”며 “헌장 문구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학교 현장에 확산, 실천되도록 진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자 인성교육에 앞서 교원이 먼저 인성교육을 솔선해 실천할 것도 호소했다. 안 회장은 “아무리 강한 처벌과 제도가 있더라도 인식 전환과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며 “교원 스스로 인성 실천의 모범이 되는 ‘새로운 교원상’ 정립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안 회장은 학내 성희롱·성추행 근절을 위한 교원 5대 수칙도 제안했다. 5대 수칙은 ▲학생·교직원에 대한 교내 성범죄의 교육악(惡) 규정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언행 절대 금지 ▲피해자에 대한 적극 보호와 정해진 절차에 따른 구제 노력 ▲교단 내 온정주의 배격 및 단호하고 엄정한 조치 ▲지속적인 예방교육과 연수를 통한 근절 노력이다. 이밖에 교육부와 교육행정 당국에는 정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학교와 교육청의 관리감독 소홀 여부를 명확히 가려서 일벌백계할 것을 요구하고, 학교의 특수성을 고려한 구체적인 성희롱 기준 매뉴얼 제작‧보급도 촉구했다. 성범죄 근절과 인성실천 의지를 담은 대표 참석자 발언도 이어졌다. 하헌선 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은 “이번 위기를 통해 더 높은 도덕성으로 재무장하고 교권을 바로 세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덕수 한국초중고교장총연합회 이사장은 “근절 수칙이 모든 학교에서 공유, 실천될 수 있도록 교장들이 의지를 갖고 솔선하겠다”고 말했다. 강동복 충남 인실련 상임대표는 “봉사하는 교사, 새로운 교사상 정립을 위해 인실련이 선생님들과 함께 인성교육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안양옥 회장은 “교직윤리헌장 전면 개정과 인성교육 솔선 실천 선언에 50만 교육자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동참을 바란다”면서 “국민들께서도 교육계 일부의 잘못은 엄히 비판하시되 제자를 사랑하고 묵묵히 사도를 걷고 있는 많은 선생님들에게는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경기교총-도교육감 정책 간담회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과 제34제 회장단은 3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예방하고 교육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자리에서 이재정 교육감은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아픔과 상처가 여전히 치유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면서 “단원고의 정상화와 세월호 추모관 건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교육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열악한 교육 재정을 타개하고 교원 정원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경기교총의 협조를 구했다. 경기교총은 교원들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 데 도교육청이 앞장 서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유치원 교사와 행정실 직원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을 예로 들었다. 또 과중한 업무 부담을 줄이고 혁신학교로 인해 일반학교가 역차별 받지 않도록 정책 개선을 요구했다. 장병문 회장은 “도교육청과 협력해 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교총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제8회 경기교총 골프대회를 열었다. 남자부 1위에는 권오진 정명고 교사, 여자부 1위엔 이혜영 진접고 교사가 이름을 올렸다. 대구교총, 스크린골프대회 개최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오는 29일 ‘제1회 대구교총회장배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한다. 대구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예선을 통해 남녀 각 20명을 선발, 본선을 치를 예정이다. 예선에 참가하고 싶은 교원은 21일(금)까지 대구교총 홈페이지(tfta.or.kr)에서 대회 요강과 신청서를 내려 받아 메일(daegu2680@daum.net)이나 팩스(053-655-2610)로 신청하면 된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신상인)는 1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제29회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 직무 연수’를 개최했다. 교원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성공적인 유보 통합을 위한 과제 해결 등 유아 교육의 현안과 정보를 공유했다. 이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유보 통합을 향한 한국유아교육의 현상과 과제’에 대해서, 유영만 한양대 교수는 ‘생각지도 못한 체인지(體仁知)’를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한편 이날 직무 연수에는 김재춘 교육부 차관, 안양옥 교총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수주대토(守株待兎)’란 한비자(韓非子)의 오두편(五蠹篇)에 나오는 이야기로, 생각 없이 한 가지 일에만 얽매여 발전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송(宋)나라 사람 중에 밭을 일구는 농부가 있었다. 밭 가운데 나무 그루터기가 있었는데, 풀숲에서 갑자기 토끼 한 마리가 뛰어나오다가 그루터기에 부딪쳐 목이 부러져 죽었다. 농부가 이것을 보고 ‘옳거니 이리도 쉽게 토끼를 잡을 수 있구나’하곤 그 후부터 일도 하지 않고, 매일같이 그루터기 옆에 앉아서 토끼가 뛰어나오길 기다렸다. 그러나 토끼는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고 그 사이에 밭은 황폐해져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결국 소문이 퍼져 농부는 온 나라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한비자(韓非子)는 이 이야기로 언제까지나 낡은 습관에 묶여 세상(世上)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비꼬았다. 또 입시철이 다가온다. 무한경쟁의 시대에 하루가 다르게 세계가 변하는데도 우리 교육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커다란 벽에 가로 놓여있다. 바로 대입 시험 제도와 관련한 풍경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학벌만능주의와 치열한 경쟁의 큰 틀은 그대로 둔 채 조금씩 입시제도가 바뀌고, 더욱 복잡해졌다. 그리하여 매년 어김없이 되풀이 되는 입시 설명회를 쫓아 다니며 큰 체육관을 가득 가득 메우는 학부모들과 입시 담당교사들의 모습이 첫 번째 풍경이다. 고교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초·중학생들의 학원이 끝나는 시간이면 자녀를 태워가려는 아수라장이 두 번째 풍경이다. 1년 내내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수험생보다 더 바쁘다는 ‘고3 맘’. 수능일이 가까워지면서 이들이 교회마다 절마다 백일기도며 온갖 정성을 다하는 풍경이 세 번째다. 이후 학교 담벼락에는 특정 대학에 몇 명이 입학했는지 현수막이 붙고, 언론에서는 수능시험의 난이도, 복수 정답, 만점자 몇 명, 학교 등급내기 등으로 떠들썩하다가 매년 그렇듯 또 한 해가 간다. 극단적인 표현일지는 몰라도 우리 교육은 초·중·고, 심지어 유치원까지 오로지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온갖 희생과 노력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주장하면 무리일까? 그에 따라 천문학적인 사교육비를 지출해가며 선행학습을 하고 문제풀이, 단편적인 지식 습득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는 무한경쟁 교육을 해마다 되풀이 한다. 마치 ‘수주대토(守株待兎)’와 같다. 캠브리지 웹사이트에 소개된 글귀를 다시 음미해 보게 한다. ‘우리는 뉴턴을 잘 아는 학생이 아니라 뉴턴처럼 생각할 학생을 원한다’는 말이다. 입시제도와 수업방식은 바뀌고, 창의력은 키우고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혁신 교육에 걸맞은 입시 제도는 진정 없는 것일까?
한국교총은 10일 서울대공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내년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를 대비해 이뤄졌다. 두 기관은 교원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교총 회원은 서울대공원이 마련한 기획 상품을 이용할 때 학생 등 동반 1인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원 동호회가 단체로 서울대공원 전시장을 관람할 시 우대받을 수 있다. 또 각 급 학교에서 소풍, 걷기대회 등 체험활동 장소로 서울대공원을 활용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유아·청소년의 체험 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선생님을 존경하고 학생을 사랑하는 ‘사제동행’ 분위기가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총과 17개 시‧도 교총 및 한국 초‧중‧고교장연합회 등 40여 개 교육관련 단체들은 1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모 고교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또, 교총을 비롯한 각 단체들은 교직윤리헌장 전면 개정에 착수할 것을 밝히고 교원이 스스로 인성교육에 앞장 서 향후 이와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소설가 박범신은 어느 신문 칼럼에서 “사람처럼 영혼의 스펙트럼이 넓은 존재는 없다”(한겨레, 2009.7.11)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영혼은 짐승이 사는 시궁창으로부터 신이 사는 하늘에까지 걸쳐져 있을진대, 어떤 층위에서 살아가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자신에게 달린 문제다”라는 말도 했다. 6년 전 쓴 ‘인간의 도리’란 글의 서두이다. 박범신 글을 읽으면서 인간의 도리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교장공모에서 차점자로 탈락하고, 인간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사람에 대해 쓴 글이었다. 이후 ‘인간의 도리’를 제목으로 하여 산문집을 펴내기도 했다. 6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인간의 도리에 대해 생각해본다. 도리(道理)는, 국어대사전 해석에 따르면 ‘사람이 지켜야 할 바른 길’이다. 사람이 지켜야 할 바른 길은 무엇일까.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신의를 지키고 염치를 아는 것이 그 으뜸이지 않을까 싶다. 또 받으면 갚을 줄 아는 것이 인간의 도리가 아닐까 한다. 인간의 도리가 말로야 쉽지만, 그렇게 만만하거나 호락호락한 것이 아님을 최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하필 환갑을 맞아 그런 경험을 하고보니 새삼 헛되게 산 인생이라는 자책마저 솟구친다. 인간의 도리를 다하며 사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사실 첨엔 좀 저어했다. “요즘 세상에 누가 환갑 잔치하냐”는 비아냥이 귓전을 때렸다. 헤아려보니 실제 친척이나 지인 회갑연에 가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없다. 그러다가 공무원 건강검진에서 “위암초기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위암초기는 60평생 한번도 해보지 않은 위내시경 검사 등 야단법석을 떤 끝에 이상없음으로 판명되었다. 덤으로 만 60세까지 건강하게 산 것도 축하할 일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가만 셈해보니 1999년 출판기념회 이후 16년 만이라면 품앗이하는 문인들 사이에서도 욕먹을 짓은 아닐 것 같았다. 또 책을 증정받은 여러 지인들이 “출판기념회 언제 하냐?”며 물어오곤 했다. 지인들은 출판기념회를 미처 기다릴 수 없었는지 소정의 축의금을 보내오기까지 했다. 마침 글쟁이라는 핑계도 있어 그냥 회갑연이 아닌 환갑기념 출판기념회를 작정해버렸다. 생애 처음 호텔에서 하는 출판기념회로. 그런데 음력으로 귀빠진 날이 하필 어버이날이었다. 그렇다고 일부러 앞당기거나 뒤로 물려 하는 것도 좀 그랬다. 아니나다를까 많은 분들이 출판기념회장에 직접 올 수 없다는 사정을 전해왔다. 딴은 그럴만하다. 그들은 계좌이체를 하거나 우편환 등으로 축의금을 보내왔다. 심지어 사후 직접 찾아와 축하해주기도 했다. 의아스러운 것은 출판기념회에 분명 와야 할 문인들이 보이지 않은 점이었다. 원로이거나 여류이거나 시인⋅수필가⋅아동문학가이거나 그야말로 남녀노소, 장르 불문하고 골고루 있었다. 이를테면 인간의 도리로 볼 때 꼭 와야 할 사람들이 상당수 빠진 반쪽자리 출판기념회였던 셈이다. 여기서 ‘와야 할 문인’이라 말한 것은 내가 그들의 출판기념회때 직접 참석, 축의금과 함께 축하해주었기 때문이다. 부모 조문이나 자녀 결혼식이 그렇듯 출판기념회 품앗이도 일반화되어 있어서다. 그러니까 그들은 자신의 출판기념회때 환한 미소로 나의 축하를 받고도 품앗이는 나몰라라 한 것이다. 누구나 다 하고 사는 사소하지만 당연한 인간의 도리를 하필 문인들이 저버려 그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그러고도 그들은 어디 가서 문인입네 하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인간의 도리도 다하지 못하는 그들과 함께 문인이라는 사실이 불볕더위를 날릴 만큼 너무 으스스하다.
8년 동안 애마 역할을 한 내 자가용, 기기 성능에는 아무 이상이 없을까? 차량을 얼마 동안 사용했는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행거리다. 주로 출퇴근용으로 사용했기에, 또 드라이브를 즐기지 않아서, 가능하면 외출 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덕분인지 6만3천km 주행기록이다. 방학을 이용하여 자동차 종합검사를 받았다. 가까이 있는 서수원자동차 검사장이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니 1천2백 원을 감해준다. 예약 후 나중에 온 문자를 확인하니 이벤트에 참가하면 또 얼마를 감해준다. 그러니까 종합검사 비용은 5만원이 채 안 된다. 오늘도 불볕더위가 예상된다. 08시 55분 집에서 출발, 검사장에 도착하니 벌써 검사 대기 중인 차량들이 길게 줄 서 있다. 1번은 경유 차량, 휘발유와 가스차량은 2번 줄이다. 30분 정도 기다리니 내 순서가 되었다. 검사 시간은 15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자동차 검사 왜 하는 것일까? 비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대기 환경 개선을 통한 공공 복지 증진이다. 검사 결과 안전 운행과 직결된 주요 장치에 대한 결함을 미리 정비하는 것이다. 자동차 안전학회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연간 사망자 422명, 부상자 1만9천명, 사고 발생 1만3천명을 예방한다고 나와 있다. 대기 환경 개선은 이 검사장에서 도로 주행 조건을 재현한 배출 검사로 대기 오염 2만 4천톤, 온실가스 7천톤을 감소시키며 사회적 이익 1조4천7천억원을 거둘 수 있다는 연구 조사가 나와 있다. 그 근거는 안양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제시하고 있다. 자동차 검사는 새 차량 출고 후 4년 후부터 받는데 내 차량은 2년 주기이다. 자동차 검사의 목적인 생명과 재산 보호는 참으로 중요하다. 그래서 모든 차량이 이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만약 이 검사를 받지 않고 사고가 났을 경우, 그 피해는 엄청나다. 대기 환경 보호이외에도 국민의 재산권 보호, 운행질서 확립에도 기여한다. 검사장 입구에서 직원에게 자동차를 넘기면 여러 과정 검사를 거친다. 고객은 고객 대기실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자신의 차량 점검 과정을 지켜본다. 모니터는 두 곳에 모두 6개가 있는데 차량 순서대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사항을 보여준다. 이게 다 고객 서비스의 일환이다. 이것이 없으면 차량 옆에서 지켜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드디어 종합검사 결과가 나왔다. 직원은 자동차 기능 종합 진단서를 보여 주면서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진단 항목은 조향계통, 제동계통, 등화장치, 배출가스, 계기계통으로 구분이 되는데 세부진단항목은 무려 20여개 항목이다. 양호 상태보다는 개선해야 할 항목을 유심히 듣는다. 그래야 그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 대부분이 양호 상태로 나왔다. 그러나 자동차 앞바퀴는 많이 닳아서 3mm 남았다. 앞으로 5천km 주행 후 교체해야 한다. 뒷바퀴는 7mm 남아서 1만5천km 후 교체해야 한다. 그리고 엔진오일 상태를 점검하라고 나왔다. 오일의 양 및 점도를 확인하라는 것이다. 앞 브레이크 패드는 마모가 50% 진행되어 앞으로 2만km에. 뒷 브레이크 패드는 4만km 이내에 교환하라고 기록이 되어 있다. 이제 설명도 다 들었으니 귀가해야 한다. 직원은 사계절 워셔액 1.8리터를 건네주면서 혹시 만족도 평가에 선정이 되면 응해 달라고 부탁한다. 자동차 소유자는 정기검사 및 점검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유효기간이 경과되면 과태료 30만원이 부과된다. 그러나 과태료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생명과 타인의 생명, 그리고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자동차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이 선생님, 오늘 아침은 아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무더위가 한 풀 꺾였나 봅니다. 선생님께서는 지리를 전공하시면서 인구관련 연구를 많이 하셨는데 최근 한국 인구 추세를 보면서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엔은 지난 7월 30일 ‘세계 인구 전망-2015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현재 5029만 명인 한국 인구는 2030년 5252만 명으로 증가하지만, 2050년 5059만 명으로 감소하고 2100년엔 4000만 명에도 못 미치는 385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또 출산율은 크게 낮아지고 기대수명은 계속 늘면서 한국의 중위연령(총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중앙에 있게 되는 사람의 나이)이 세계에서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중위연령은 인구 고령화의 핵심 지표 중 하나입니다. 현재 2516만 명인 북한 인구는 2030년(2670만 명), 2050년(2691만 명)까지는 증가세를 보이지만 2100년엔 2484만 명으로 감소합니다. 유엔 소식통은 “만약 올해 남북통일이 된다면 한반도 인구는 7545만 명으로 8000만 명에 육박하지만, 2100년 하나가 되면 이보다 무려 1211만 명 줄어든 6334만 명밖에 안 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인구 감소는 세계 최저 수준의 합계출산율 때문이지요.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 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합니다. 이 보고서는 2010∼2015년 합계출산율 하위 4대 국가로 마카오(1.19명), 홍콩(1.20명), 싱가포르(1.23명), 한국(1.27명)을 적시했다. 하위 1∼3위는 인구가 수십만 명에서 수백만 명에 불과한 도시국가인 만큼 인구 1000만 이상의 규모 있는 국가 중에선 한국의 출산율이 가장 낮다는 결론입니다. 보고서는 “(대표적 고령화 국가인) 일본의 중위연령이 2015년 46.5세, 2030년 51.5세로 세계 1위지만 2050년엔 한국이 53.9세로 일본(53.3세)을 제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의 중위연령은 1980년엔 22.2세에 불과했으나 2015년 40.6세로 높아지고 2030년 47.5세로 처음 ‘톱10(10위)’에 진입한 뒤 그로부터 20년 만에 ‘반갑지 않은 세계 1위’가 된다는 설명이군요. 한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015년 전체의 18.5%지만, 2050년엔 41.5%로 23%포인트나 늘어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15년 81.4세에서, 2100년 93.6세까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편 현재 약 73억 명인 세계 인구는 2030년 85억, 2050년 97억, 2100년 112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이 증가세는 출산율이 높은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들이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인구 2위인 인도(13억1105만 명)는 2022년에 1위인 중국(13억7605만 명)을 추월하고, 7위인 나이지리아(1억8220만 명)는 2050년경 3위인 미국(3억2177만 명)을 제치고 ‘톱3’에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2050년에 인구 3억 명이 넘는 6대 국가는 인도(17억533만 명) 중국(13억4806만 명) 나이지리아(3억9851만 명) 미국(3억8887만 명) 인도네시아(3억2234만 명) 파키스탄(3억964만 명)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인구 감소 추세는여러 방면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이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제력의 위축은 물론이요, 농촌 문제, 교육 등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현재 정부 정책은 이를 충분히 감지하지 못하고 정책 수립도 그 파급효과가 미미한 수준으로 느껴집니다. 장래 한국의 미래상을 활기찬 한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출산 장려에 대한 획기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인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 선생님의 경우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기회가 되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보훈교육연구원이 주관하고 보훈처가 후원한 2015 국외독립운동사적지 3차 탐방단(8.3-8.8)은 뜨거운 햇볕이 내려쬐는 탐방 첫날 중국 상해시에 있는 홍구공원을 찾았다. 지명은 쓰찬북로 2288호. 한자로 사천북로(四川北路)인데 도심지에 자리잡은 공원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홍구공원은 명칭을 이미 오래전에 바꾸었다. 노신(魯迅)공원으로. 노신은 중국 출신 소설가이다. 이 곳에는 노신의 묘가 있다. 안내도를 살펴보니 이 공원내에 매원(梅園)이 있다. 아마도 봄이면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을 것이다. 입장권에도 매화가 만개한 모습이 나타나 있다. 우리 탐방단 지도교수인 조범래(독립기념관 소속) 교수는 노신 묘소와 체육관이 바라다 보이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도시락 폭탄 투척 장소로 짐작이 되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하여 당시 시대적 상황과 거시 장면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중국정부의 협조를 받아 투척 장소를 분명히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잠시 윤봉길 의사의 생애를 생각해 본다. 1908년 6월 21일 지금의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태어난 그는 청년시절 농촌 계몽운동에 앞장선다. 그러나 그는 나라를 위한 위대한 일에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가 중국으로 망명하면서 남긴 말에는 이미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장부출가 생불환(丈夫出家 生不還). 장부가 뜻을 품고 집을 나서면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1930년이었으니 그의 나이 23세에 만주로 망명한 것이다. 이어 중국 상하이에서 채소장사를 하던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령인 김구 선생을 만나 독립운동에 몸 바칠 것임을 밝히고 한인애국단에 가입한다. 드디어 1932년 4월 29일 이 곳에서 열리는 일왕 생일인 천장절(天長節) 및 승전축하 행사에서 거사를 벌리게 된다. 당시 그가 소지한 폭탄은 두 종류로 도시락 모양과 물병 모양이었다. 물통 폭탄은 성공하였고 자결하려던 도시락 폭탄은 불발하여 일본헌병에게 체표되어 모진 구타를 당하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본 제국주의 타도를 외쳤다. 폭탄 투척으로 그 당시 행사장에 모였던 상하이 파견군 총사령관 시라카와를 비롯한 주요인물 들이 사망하거나 크게 부상하였다. 당시 중화민국 장제스는 “중국의 100만 대군도 하지 못한 일을 한국의 한 청년이 했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하였다. 이를 계기로 중국 정부는 우리의 독립운동에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상해 임시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그는 1932년 12월 19일 사형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당시 그의 나이는 25세. 그러니까 20대 초반에 망명하여 부모와 아내, 걸음마하는 어린 아들을 두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기꺼이 바친 것이다. 이 위대한 일, 우리 대한국인이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우리의 선조들은 가족보다 나라를 더 소중히 여겼던 것이다. 매원에 있는 매헌 기념관을 찾았다. 매헌은 윤봉길의 호이다. 입장료는 중국돈으로 15원. 기념관에는 윤봉길의 생애와 그 당시 국제 정세, 홍구공원에서의 폭탄 투척 상황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방문 기념으로 매헌 동상 옆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필자의 이번 중국 방문은 네 번째다. 10여 년 전 교감 때 동북3성 방문을 시작으로 국권 상실 시기의 국난극복의 현장을 둘러보면서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면서 나라사랑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어떻게 이것을 교육에 접목시킬 방안을 연구하였다. 이번 탐방은 임시정부가 자리잡았던 상해, 해염, 항주, 남경, 중경 등에서 선열들의 활동과 삶의 흔적을 보면서 애국정신을 다시금 굳게 다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