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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초등시수, SW·안전교과 등 기존 입장 고수 인성 필요성 부각되는데 ‘창의융합’만 강조 현장의견은 범교과 주제 등 일부만 반영해 수능 자격고사화 등 입시연계 요구 이어져 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 공청회’가 12일 한국교원대에서 열렸다. 그러나 6월 18일 열린 1차 현장포럼에서 나온 목소리들이 마치 녹음기를 틀어놓은 것처럼 반복됐다. 교원들의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진 사안에 대한 의견이 일부 밖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론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문제는 입시 연계였다. 총론 단계에서 구체적인 입시제도 변경안을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고 해도 입시와의 연계가 담보되지 않을 경우 교육과정 개정이 의미를 갖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는 “통합형 교육과정이 성공하려면 수능이 필수적으로 변해야 한다”면서 “수능 자격고사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수능은 국·영·수·사·과에 대해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 수능을 실시하고 다른 교과의 정상적 수업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학생부 성적을 통한 입시 반영 방안을 제시했다. 이성권 서울 대진고 교사도 “통합교과 외의 과목을 시험 보게 되면 다시 문·이과로 나눠지는 것”이라면서 “수능에 종속된 교육과정 문제를 풀려면 수능은 합격·불합격(pass·fail)만 구분하는 방식으로 치르고 국가가 가져간 교사의 평가권을 온전히 돌려줘 학생부 전형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등 1, 2학년 시수 확대도 도마에 올랐다. 박미경 인천용현초 교사는 “1~2학년에게 5교시 수업은 과도한 부담”이라이라며 “대부분 교원이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시수 확대에 대한 대안인 1~2학년 전담교사 배치도 “교사가 바뀌는 경우 아이들의 적응이 힘들 것”이라며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안전교과 신설 도입에 대해서는 김신호 교육부 차관까지 ‘개인 의견’이라면서 “안전교육을 과연 학문의 성격을 가진 교과와 동등한 수준에서 교과로 설정할 수 있겠냐”며 의문을 표했다. 박미경 교사는 “사회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교과를 신설하는 것을 우려한다”며 현행 주제별 통합 교과서에 ‘안전’ 주제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도 “이슈가 생길 때마다 새로운 교과를 만드는 것은 교육과정학의 관점에서도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학교 과정에 소프트웨어 교과를 필수로 하는 방안에 대한 반발도 이어졌다. 박 교수는 “안전교육 강화와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는 현 정부가 원하는 것을 억지로 포함시킨 느낌이 강하다”며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하고 공감대가 형성돼도 기존 교과에 해당 단원을 신설하는 안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조영종 충남천안부성중 교장은 “필수교과가 많아서 줄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쏟아지는 가운데 갑자기 필수교과를 늘리겠다면 좋아할 사람은 정보 교과 관련자들 뿐”이라며 “필요하다고 다 필수교과로 만들어야 한다면 환경, 보건, 한문도 자기 교과를 필수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올 것”이라고 했다. ‘창의·융합’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는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남기 교수는 “지난 정부에서는 창의·인성 교육을 강조했는데 인성을 제외했다”며 “인성을 기본 방향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초등교육과정과 누리과정 연계 강화, 범교과 학습주제 감축, 집중이수제와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합리화 등 현장의견이 반영된 사안도 ‘부족하다’는 것이 토론자들의 반응이었다. 조영종교장은 “범교과 학습주제를 줄이겠다는 인식에는 동의하지만 15개로 줄이겠다는 것은 처음부터 39개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실상은 하나도 없던 주제들이 목소리 큰 집단에 의해 하나씩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차제에 모든 범교과 학습 주제를 교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별도의 주제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해 방청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조 교장은 “이수 과목을 10과목 이내로 권장해도 안 지키는 학교는 안 지킨다”면서 “집중이수제 때문에 학교는 엉망이 됐는데 이제 미련을 버릴 때도 됐다”며 교육당국을 향한 쓴 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학교스포츠클럽 활동도 창의적 체험활동 총 시수에 포함해 예시로 제시하되 운영은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등교육과정과 누리과정 연계 방안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박미경교사는 “연계를 이유로 학문적 교과 중심으로 재구조화하자는 주장은 현장 중심이 아닌교육과정 전문가 중심의 시각”이라면서 “융합형 인재를 위해 문·이과는 통합한다면서 가장 통합학습이 쉽고 이제 막 정착을 시작한 초등 통합교과서를 폐기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과 편제를 연계시키기보다는 내용 중복을 줄이고 난이도 중심의 연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4 인성 클린콘텐츠 공익캠페인 UCC 공모전’이 오는 10월 10일까지 진행된다.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고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아름다운 우리 말 쓰기와 건강한 스마트 폰 사용하기, 건전한 SNS 사용 권장, ‘클린 Day 운동’ 참여 권장 등을 주제로 열린다. 공모전 참가 희망자는 여러 주제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해 UCC, 웹툰, 애니메이션 등 모바일이나 PC에서 구현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www.cleancontents.org), 인성교육범국연합(www.insungedu.or.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우수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국회의장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비롯해 40여 개의 상과 3000만 원 상당의 시상품이 주어진다. 더 자세한 내용은 클린콘텐츠 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공모전 사무국(02-564-0845)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승우 군장대학 총장(전북교총 회장)이 제16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 회장으로 취임했다. 전문대교협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 총장은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발돋움 할 수 있게 5대 실천과제를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총장이 제시한 5대 실천과제는 특성화 사업을 통한 국가 고용률 70% 달성, 학습자 중심의 교육인프라 조성 등이다. 임기는 2016년 9월 5일까지다.
하헌선 대전 동산초 교장(대전교총 회장)이 세계자유민주연맹이 주는 국제자유장을 수상했다. 수여식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 야외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60주년 기념식에서 거행됐다. 국제자유장은 자유민주주의 가치 창달, 세계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인사에게 주는 상이다. 하 교장은 학생 안보의식 함양 교육과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하 교장은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의와 안보의식 확립을 위한 교육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교총과 한국예총이 11일 한국예총 회의실에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식은 안양옥 교총 회장과 하철경 예총 회장 등 관계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협약 내용은 예술·문화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지원, 예총 주관 예술·문화 관련 행사 후원, 교총 회원 대상 예총의 공연·전시 입장료 및 강좌 수강료 할인 혜택 부여 등이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이번 예총과의 업무 협약 체결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예술·문화 체험 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한편, 한국예총은 예술문화를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전문 예술·문화인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1961년 창립했다.
박주선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교총 고문으로 위촉됐다. 11일 안양옥 교총 회장은 박 의원에게 위촉패를 전달하면서 “교육이 발전하는 데 있어 국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교육에 대한 애정과 소명의식,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이 늘어나길 바란다”며 “교총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가 교육의 발전과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자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교총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넓히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2016년 5월 31일까지 교총 고문으로 활동한다.
경기 안산중, 7년째 ‘참사랑 답사’ 실시 학생·교사·지역 인사참여…소통의 장 가을 날씨가 완연했던 13일 오전, 학생과 일반인으로 구성된 여행객 40여 명이 경기 탄도항에 모였다. 항에서 이들을 맞이한 건 두 대의 요트. 10여 명씩 나눠 차례로 요트에 올랐다. 요트가 잔잔한 파도를 가르며 바다로 나아가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려는 듯, 온 몸으로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았다. 이날 여행은 여느 여행과는 조금 달랐다. 학생과 일반인이 짝을 이뤄 떠나는 멘토링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여정에 나섰지만, 요트에서 내릴 즈음에는 단짝처럼 가까워져 있었다. 평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경기 안산중의 인성교육 프로그램 ‘참사랑 답사’ 현장이다. 안산중은 지난 2008년부터 참사랑 답사를 운영하고 있다. 전희우 교장은 “올해로 7년째 운영되는 참사랑 답사는 우리 학교의 자랑”이라고 설명했다. “7년 전, 동문회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급식비 지원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학생들은 이미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었지요. 문득 그 비용으로 일대일 멘토링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참사랑 답사입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입학해 졸업할 때까지 한 번 이상 답사를 떠난답니다.” 참사랑 답사를 떠날 때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 인사가 짝을 이뤄 멘토와 멘티가 된다. 무작위로 짝을 정하는 게 원칙이다. 여행하는 순간만큼은 학생, 교사, 부모라는 이름표는 벗어 던진다. 다만 일거수일투족 함께 할 파트너의 역할만 남긴다. 이번 답사는 탄도항 요트 체험, 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와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 방문 등 안산시 곳곳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오전 8시 학교에서 출발해 탄도항으로 향하는 길. 전 교장은 여행 가이드를 자처했다. 안산시의 역사와 문화, 인물에 대한 정보를 담은 자료를 나눠주고 설명을 곁들였다. “설명한 내용으로 보물찾기와 퀴즈쇼를 진행하겠다”는 그의 이야기에 참가자들의 눈이 ‘반짝’ 빛났다. 한 시간 후, 탄도항에 도착한 일행은 구명조끼를 입고 요트에 올랐다. 일일 멘토로 나선 지역 인사 노영배 씨는 “지난 답사에 이은 두 번째 참여”라면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이라고 했다. “전희우 교장의 권유로 참사랑 답사에 참여했습니다. 첫 번째는 1박 2일 문경 여행이었어요. 손자뻘 되는 학생과 짝을 이뤄 여행을 떠난다는 게 무척 설레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서먹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우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떠난 여행에서 오히려 많은 걸 얻어갑니다.” 교사들에게도 답사는 특별한 경험이다. 장재경 교사는 “그동안 몰랐던 제자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말이 별로 없고 소극적이던 아이가 있었어요. 선생님 앞에서는 특히나 수줍음을 많이 탔죠. 학교 밖으로 나오자, 달라졌어요. 가족 이야기부터 관심사, 여행에서 느낀 점 등을 멘토에게 술술 이야기하는 거예요. 처음 보는 모습에 놀랐지만, 학생을 지도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소스를 얻었답니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여행을 다녀온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서로 참가하겠다고 아우성이다. 요트를 처음 타봤다는 3학년 김슬빈 군은 “평소 서먹했던 선생님과 짝을 이뤄 여행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선생님과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귀띔했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달리는 버스에선 퀴즈쇼가 펼쳐졌다. 보물찾기 시간에 발견한 쪽지에 적힌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쪽지에는 안산시의 역사·문화·인물 키워드가 쓰여 있었다. 사회자로 나선 전 교장은 “적극적으로 발표하는 사람에게 상품을 주겠다”며 호응을 이끌었다. 그렇게 한 명도 빠짐없이 퀴즈쇼에 참여했다. 안산중의 참사랑 답사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전 교장은 “더 많은 학생과 교사, 지역 인사들이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방송사, 교원·민간단체가 학교 체육 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 한국교총과 교육부, EBS, 국민생활체육전국핸드볼협회는 15일 서울 교총회관 2층 다산홀에서 ‘학교 체육 활성화 프로그램 제작·방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 내용에 따르면, 교총은 각급 학교 대상 홍보와 방송 프로그램 지도서 제작, 사업 추진 업무 조정을 맡았다. 교육부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비 지원과 홍보를, EBS는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을 담당한다. 또 국민생활체육전국핸드볼연합회는 제작비 지원과 촬영 대상 학교 선정, 경기 전문 인력 섭외 등을 맡았다. 이번 MOU는 의미가 남다르다. 정부와 방송사, 교원·민간단체가 학교 체육 수업 활성화를 위해 손잡고 프로그램 제작, 방송하는 첫 번째 시도이기 때문이다. EBS를 통해 체육 콘텐츠가 방송되면 학생은 배울 내용을 미리 익힐 수 있고 교사는 수업을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된다. 프로그램은 12회분으로 제작, 방영된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이번 협약은 정부와 방송사, 교원·민간단체가 학교 수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협치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신호 교육부 차관도 “학교 체육 활성화를 위한 일에 힘을 보탤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와 금강대학교(총장 정승조)가 2014년 9월18일(목) 금강대학교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다. 양교는 앞으로 교육정보 및 교육자료를 교환하고 교육시설과 기자재 및 교육장을 공동 활용하는 데 합의했다. 또한 금강대학교에서 서령고 학생들에게 진로 및 진학을 위한 교수진 특강을 지원하고 서령고에서는 대학 입시 홍보에 협조키로 하는 등 두 기관의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금강대학교는 충남 논산시에 소재하는 학교로 불교학과, 국제통상통역학과 등 6개학과가 설치되어 있으며, 2015학년도 모집인원은 145명으로 소수정예인원을 선발하여 교육하는 대학이다. 특히 모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요즘 공무원 사회가 시끄럽다. 시끄럽다 못해 허탈하여 제대로 일이 잡히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 적은 박봉에도 노후생계보장이란 연금만은 그래도 믿고 참고 견디어온 세월이 후회스러운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명퇴 열풍으로 공직사회가 심각한 불신과 안감에 쌓여 경력자들은 잠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다. 지금까지 공무원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이 정도의 국가발전을 이루었음에도 정작 이제 와서는 54년 전의 공무원 연금의 약속을 국민들의 여론몰이로 파기하겠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정부의 공무원 기만행위나 다름없다. 특히 10년간 53조원의 세금이 공무원 연금에 들어갈 것이라는 정부발표와 국민의 혈세로 공무원의 연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등의 언론태도는 공무원으로서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솔직히 말해서 공무원들의 월급 수준은 민간 기업의 60%, 공기업의 70% 수준이었지 않는가. 그리고 매년 말로만 처우개선을 한다면서 청렴을 강조하지 않았던가. 바로 공무원 연금은 공무원의 그간 적은 임금의 누적 분을 되돌려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함에도 이제 와서 국민들의 혈세라니 말이 안 나온다. 사실 미리 받아야할 임금을 노후에 조금씩 되돌려 받는 일이라고는 왜 보도하지 않는가. 공무원의 연금을 국민의 여론에 붙이는 것을 정말 잘 못된 일이다. 그리고 그렇게 여론몰이로 호도하는 우리 언론도 문제다. 그렇다면 국회의원의 수나 세비는 왜 물어보고 하지 않는가. 만약 그렇게 한다면 국회의원의 수는 거의 줄고, 세비는 공무원의 봉급수준으로 깎자는 여론이 아마 지배적일 것이다. 왜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가. 더욱이 공무원을 세금도둑, 파렴치범으로 내몬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을 위해 봉사와 헌신으로 일해 온 사람을 이렇게 대우해도 된단 말인가. 이번 공무원 연금개혁은 그간 박봉과 불이익 감수하면 연금으로 보상한다는 정부의 약속과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일이다. 특히 밀실 논의, 공무원 당사자를 배제한 논의는 수용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당정청회의에서 ‘더 내고 덜 받는 쪽으로 연금 개혁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에 공무원노조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반발이 아니라 파업까지 해야한다. 공무원의 노동 3권을 제한한 것도 파기해야 한다. 정부가 먼저 공무원과의 약속과 신뢰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공무원 연금을 단순히 국민연금과 결부시켜 비교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될일이다. 그 태생이나 성격이 분명히 다름에도 이를 비교하여 호도하는 것은 정부의 태도가 아니다. 공무원 연금은공무원과 그의 가족에 대한 최소의 예우 차원의 보상이다. 이를 두고 몰염치한 일로 여론 몰이를 하는 것은 정부의 온당치 못한 일이며, 무책임한 태도인 동시에100만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드리는 일이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여론몰이는 자로 잡아야 한다.그리고 공무원 연금에 대한 정당성을 국민들에게 낱낱이 이해시키고 설득시켜야 하는 것이다.
교육부가 2015년도 예산을 올해 54조2480억원보다 8841억원(1.6%) 늘린 55조1322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39조5206억원을 제외한 내년도 교육 분야 예산안은 지난해보다 16.7% 증액된 15조6115억원이다. 내년 전체 교육예산은 올해보다 9000억원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학생 안전관리에 신규로 1500억원 이상이 편성되고, 국가장학금 등 고등교육 예산이 22% 정도 증액됐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교육공약인 고교 무상교육과 누리과정, 돌봄교실의 예산은 이번에 국고에서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교육복지와 국민행복교육이 공염불에 그칠 우려가 없지 않다. 교육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는 교육정책이란 허망한 것이다. 2015년도 교육예산 편성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유아 및 초·중등 교육예산 1조4288억원 감액, 고등교육 22% 증액된 10조5341억원, 고교 무상교육·누리과정·돌봄교실 예산 미편성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유아교육 및 초·중등 교육 예산은 총 39조7142억원으로 올해와 비교하면 1조4228억원(3.5%) 줄었다. 내년 세수 감소 전망돼 예산이 무려 1조원 이상 대폭 감액됐다. 지방교육재정 악화와 학교 살림의 쪼들림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공공요금 인상 등 학교교육 관련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유·초․중등 교육예산이 감액됨에 따라, 교육예산 부족현상에 대한 일선 학교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다. 이 예산의 대부분은 내국세 20.27%와 교육세 전액을 재원으로 구성된 지방교육재정부담금으로 편성된다. 내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39조5206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3475억원(3.3%)이 줄었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부터 시작하기로 한 고교 무상교육은 물론, 누리과정과 돌봄교실운영 등이 매우 어렵게 됐다. 내년 예산에서 눈여겨 볼 사항은 올해 세월호 사고 여파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교육시설 유지·보수 등의 예산이 신규로 편성됐다. 초·중·고교 중 재난 위험이 높은 최하 수준인 D~E급의 노후나 불량 시설에 각종 재해발생 시에만 사용이 가능한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국립대의 경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험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신규로 1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음, 대학 등 고등교육 예산은 1조8821억원(21.8%) 증액된 10조5341억원으로 편성됐다. 유아교육 및 초·중등 교육 예산이 크게 감액된 것과 대조적이다. 내년부터 각 대학에 장학금이 확대된다. '국가장학금'에서 '맞춤형 국가장학금'으로 사업명이 변경되면서 기존 국가장학금, 대학생 근로장학금, 우수학생 장학금, 희망사다리 등 장학금 관련 사업이 통합돼 관련 예산은 올해 3조6753억원 대비 1703억원(4.6%) 늘어난 3조845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가 3조9000억원을 부담하고 대학이 자구노력으로 3조1000억원을 지원하면 모두 7조원으로 내년에는 '소득연계 맞춤형 반값 등록금'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내년에 처음 시행되는 미래부의 '이공계 우수장학금 664억원도 포함됐다. 아울러, '지방대학 육성 사업'에 2075억원,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에 610억원,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사업(ACE) 594억원,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에 2467억원 등이 투입된다. 한편, 고교 무상교육과 누리과정, 돌봄교실 등 박 대통령의 교육 분야 주요 공약이 세수 부족으로 임기 내에 실현되기 어렵거나 혼란과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원래 교육부는 기획재정부에 고교 무상교육 2420억원, 누리과정 2조1000억원, 돌봄교실 6900억원을 요청했지만, 기재부에서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고교 무상교육의 경우 기재부 예산심의에서 전액 삭감될 정도로 '후순위'로 밀렸다. 박근혜정부 3년차인 것을 감안하면 4~5년차에서도 예산 확보를 장담 못해 고교 무상교육은 그 실현성이 희박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교육부는 고교 무상교육 등에 필요한 예산 1조8000억원을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활용하기로 기재부와 협의 중이다. 기재부에서 관리하는 이 기금은 시중 이자보다 싼데다 3년 거치, 10년 상환할 수 있는 만큼 부담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명예퇴직 교원들에게 줄 돈이 없어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방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갚아야 하는 만큼 재정파탄이 우려된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의 올해 적자 규모가 3600억원으로 드러나자, 서울시의회는 대선공약인 누리과정 예산 5400억원은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떠밀고 있다. 물론 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총 재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유아 및 초·중등 교육 예산에서 경중을 따져 구조조정 후 사업비를 배분할 계획이다. 유아교육 및 초중등교육의 각 부문에서도 예산 감축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2015년 교육부의 예산 긴축 편성은 경기 침체에 따른 세수부족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고충은 십분 이해하지만, 교육예산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초·중학교 의무교육이 포함된 유·초·중등 보통교육 예산을 감축하고 고등교육예산을 대폭 증액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 특히 최근 세계 각국이 기초기본교육 충실과 교육혁신을 위해서 교육재정 확대와 우수교사 유치 등 과감한 교육투자에 앞 다퉈 나서는 것이 세계적 흐름인데 대한민국은 오히려 교육예산 측면에서는 답보 내지 퇴보의 경향이 없지 않아 매우 아쉽다. 국민행복교육을 지향하는 대한민국도 획기적인 교육투자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결국 교육백년대계를 위한 보통교육예산의 확보가 국가적 제일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을 갖고 국회의 예산 심의과정에서 보통교육 예산 등 교육예산 확충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예산 뒷받침이 되지 않는 교육행정, 교육정책은 공허한 구두선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송미야, 이번에 네가 기업에서 준 장학금을 받고 새로운 각오를 갖게 된 것이 앞의 너의 삶에 좋은 기반이 되리라 생각한다. 최근에 내가 본 한 중국인 이야기를 너에게 전하고 싶구나. "우리는 돈이 없었고, 기술을 잘 몰랐으며, 심지어 계획도 없었습니다.” 이 말을 실패에 대한 변명으로 들었다면 잘 못 이해한 것이 된다. 블룸버그통신이 올해 중국 최고의 부자로 꼽은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50)이 당당히 들려주는 성공 비결이다. 돈이 없으니 한 푼도 허투루 안 썼고, 기술에 무지하니 최고 인재를 구해 그들의 말을 경청했고, 계획이 없으니 변화에 맞춰 잘 적응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9월 19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둔 알리바바로 인해 세계 금융계가 술렁거린다는 이야기이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평가받은 이 회사의 기업 공개가 역대 공모금액을 갈아 치울 것인지 관심사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680억 달러로 예상된다. 평범한 영어교사에서 눈부신 성공신화를 쓴 마윈에게는 화려한 배경도 스펙도 없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삼수 끝에 정원 미달 덕분에 항저우사범학원 영어과에 가까스로 들어갔다. 취업 전선에서도 30번 넘게 고배를 마셨다고 한다. 통역회사를 창업했던 마윈은 1999년 미국 시애틀 출장에서 처음 인터넷을 경험했다. 세상을 뒤바꿀 인터넷의 잠재력을 직감한 순간이었다. 같은 해 주변 사람들에게 빌린 2만 위안으로 어설픈 온라인 구멍가게를 차렸다. 회사 이름은 ‘알리바바’. 동화 속 ‘열려라 참깨’ 주문에 담긴 긍정적 비전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15년 만에 작은 벤처를 구글, 아마존과 어깨를 견줄 만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으로 키워냈다. 세계의 미래를 이끄는 리더로 인정받는 마윈은 자신의 기업 철학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어 사회에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만일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젊은이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니? 사람이란 힘들면 불공평한 현실을 탓하며 불만을 늘어놓기가 더 쉽다. 하지만 그 속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얘기하는 마윈은 직장이 없어 힘들어 하는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는구나. 그는 청년들에게 “포기하는 것이 가장 큰 실패”라고 들려준다.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는 취업 대신 지금 창업의 가시밭길을 걷는 한국의 젊은 세대에 그의 조언이 힘이 된다면 좋겠다. “오늘은 잔인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모레는 아름다울 것이다.”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저녁 외식을 하였다. 장소는 수원 연무시장 내 모 음식점. 오랜만에 먹는 메기 매운탕이다. 식당 내에는 50대 친구사이로 보이는 남성들 네 명이 식사 중이었다. 요즘 지인들과의 저녁 식사, 말이 식사지 음주가 주다. 음주하면서 맨 마지막에 간단히 식사를 한다. 대화가 한창 무르익고 식사가 끝나자 식당 주인에게 대리운전자를 불러 줄 것을 부탁한다. 연무시장에서 수원북중 사거리까지. 헉, 이동거리는 걸어서 5분 정도다. 그래도 차를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대리운전 비용은 1만원이란다. 잠시 후 대리운전자가 문밖에서 도착 신호를 보낸다. 우리 부부도 식사 후 식당을 나왔다. 주차장에 있는 우리 차가 후속차량으로 나갈 수 없다. 아내는 바로 옆 식당에 가서 차량번호를 대며 주인에게 부탁한다. 차량 좀 옮겨달라고. 잠시 후 차량주인인 40대 남성이 나왔다. 음주를 해서 옮길 수 없다고 말한다. 아내와 몇 마디 주고받는 것을 보니 그 분 생각이 확고하다. 결국 아내는 그 분에게 차량 열쇠를 넘겨받는다. 아내는 어이 없어 하나 그 분 판단이 옳다. 결국 내가 아내로부터 열쇠를 넘겨받아 그 차량을 옮기고 내 차량을 빼 낸 후 다시 그 차량을 옮겨 주차시켰다. 나는 술을 먹지 않았기에 음주운전이 아닌 것이다. 이번 음식점에서 만난 두 분의 생각이 올바르다. 음주 운전 절대 불가라는 생각이 굳어 있다. 5분거리라도, 차량을 잠시 이동주차 하는 것도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러다가 사고라도 나면 음주사고다. 수원시민들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져야 한다. 대리운전 좋은 제도다. 그러나 이 제도 확실히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용방법? 돈만 지불하면 되지 또 무엇이 필요한가?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발생했다. 그게 바로 주차장에 완전 주차 후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아파트의 경우, 해당 동 가까이 임시로 정차하고 대리기사는 떠난다. 주차구역이 있는 곳까지는 차량주인이 주차한다. 이러다가 사고가 나는 것. 이것도 엄연한 음주운전이다. 1미터를 움직여도 음주운전이다. 모 중학교에 근무하는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된 교사. 대리운전 후 아파트까지 잘 갔다가 주차하다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다. 양심껏 피해차량 주인에게 연락을 했는데 음주가 걸려 경찰에 신고되었다. 모범공무원은 취소되고 견책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음주운전 불가라는 생각, 대리운전으로 해결할 때, 조금만 신경 쓰자. 대리운전자가 아파트 주차장에 완전히 주차하고 나서 비용을 지불하자. 음주 후에는 단 1m라도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
서산시가 추진하는 인재육성프로그램인 ‘사칙연산 인재스쿨’이 2학기부터 충남 서산 서령고에서 실시되어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산시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완섭 시장과 한상규 교육장, 고교생, 지도강사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칙연산 인재스쿨’ 개강식을 개최했다. 사칙연산 인재스쿨은 ‘부족함은 더하고 어려움은 빼고 성과는 곱하고 지식은 나눈다’는 의미로 지역 고교생을 위한 심화학습 과정이다. 날로 심각해지는 지역 우수 인재의 외지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학교별로 우수 학생을 선발해 지역 우수 교사나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영어, 수학, 논술 등을 주말에 가르친다. 지난해 238명의 학생이 이 과정을 수료했고, 올해에는 신입생 65명을 포함해 21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1학기에는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실시했으나 2학기부터는 학생들의 편의성과 집중도 향상을 위해 교육 시설이 우수한 서령고에서 실시하게 되었다. 이완섭 시장은 “사칙연산 인재스쿨이 학생들의 학력증진, 관내 고등학교 진학 유도, 학부모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올해 225억원의 예산을 교육 분야에 투자하는 등 명품 교육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에 서령고 우수학생들이 다수 참가하여 서산시의 인재육성프로그램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13일 오전 아산시소재 온양고등학교에서는 독서골든벨 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 되었다. 본교는 이 대회에 참가하여 고등학교부문 금1, 은2, 동3 명이 입상하는 근래에 보기 드문 쾌거를 이루었다. 수상한 학생과 이근갑 지도교사 선생님께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수상한 학생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금상 1학년 조대근, 은상 2학년 정윤우, 1학년 최희명, 동상 2학년 이준혁, 윤우성, 1학년 윤이상.
클래식으로 전하는 선배 선생님의 열정 음악적 감성과 감동으로 인성 Up! 학력 Up!을 꿈꾸는 담양교육 담양교육지원청(교육장 박인식)은17일 중소기업호남연수원에서 관내 유치원, 초, 중, 고교원 2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교육력 강화 교원 마인드 제고 및 2학기 컨설팅장학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실시하였다. 5교시를 마친 필자도 금성초 모든 선생님들과 함께 음악회에 초대 받은 설렘을 안고 참석하였다. 200명이 넘는 집합 워크숍이라 집중도가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했다. 그러나 훌륭한 강사(클래식음악감상실 다락 대표 김명선)가 준비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순간, 강당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19세에 준교사로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이 되어 자신보다 나이 많은 제자들을 가르친 특별한 이력, 포기한 제자들을 불러 세우며 살아낸 교단이야기는 마치 드라마 같아서 더 매료되었는지도 모른다. 방황하는 고3 제자들을, 그들처럼 희망이 보이지 않는 나락에 선 연주자들과 대비시켜 음악과 영어를 융합한 앞선 교육력과 시대를 앞서 간 열정에 중간중간 곁들인 일화를 들으며 필자는 어린 시절 선생님이 들려주시던 삼국지를 듣는 것처럼 어린아이가 되어 행복했다. 특히, 소개된 연주자의 면면들이 신체적 장애나 집단 따돌림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음악가들이어서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음악교육의 중대성은 절실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인간 승리로 음악의 거장이 된 호세 카레아스, 오페라의 유령의 주연으로 유명한 사라 브라이트만의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넬라 판타지아를 부르기 위해 원곡자를 설득하기 위해 19번이나 편지를 썼다는 그녀를 보고 제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19번 이상 정성을 다해야 함을 배웠다는 강사의 삶의 철학에 마음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나도 그러리라 다짐했다. 인간승리의 연주자와 강사, 감동의 눈물을 선사하다 가장 감동을 준 연주자는 토마스 크바스토프였다. 독일 출신인 그는 132cm의 키, 팔은 거의 없고 손가락은 없거나 갈퀴 모양이었다. 법학 공부도 하고 성우 일도 했지만 가는 곳마다 퇴짜를 당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성악 뿐이라는 깨달음으로 1996년 모스크바에서 쇼스타코비치 콩구르 우승을 하며 국제적으로 각광 받는 음악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가 서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 자리에 서기까지 그가 흘렸을 좌절의 피눈물과 사람들의 냉대가 아팠고 딛고 일어선 그의 인간승리 앞에 눈물 밖에 바칠 헌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지휘하는 장면을 보며 다시금 전율했다. 불행의 극치 속에 불후의 명작을 남긴 베토벤에 답하듯, 20세기를 대표하는 거장답게 공연에 나오는 전곡을, 모든 악기의 배역을 완전히 외워서 지휘했다는 점이다. 눈도 감은 채 지휘하며 중요 부분을 터치하고 틀린 연주자를 향해 눈을 뜨는 것으로 지적한다는 카라얀의 완벽한 리더십! 김명선 강사는 카라얀의 암보 능력을 교단에 접목시켜서 가르치는 영어 교재를 모두 외우고 교과서를 안 보고 학생들 앞에 서서 제자들을 감동시키며 천재 선생님 소리를 들으며 19살 선생님의 권위를 인정 받았다고 했다. 재학 시절 지능검사에서 꼴등이라는 사실을 알고 학교를 나와 홀로 공부를 해서 준교사가 되었으니 소개된 연주자들과 통하는 강사였다. 그는 그야말로 전설적인 선생님이었다! 실력으로 무장한! 그동안 다수의 컨설팅장학 워크숍에 참석하고 필자도 강사로 나가 보았지만 이번처럼 가슴을 때리는 연찬회는 처음이었다. 그것도 눈물을 흘렸고, 새로운 다짐으로 제자들을 기르고 무릎 꿇지 말자고 다짐을 하게 할 만큼 감동을 받았으며 자신감의 옷을, 교사로서 자존감까지 업그레이드 하였으니 2학기를 살아갈 밥을 든든히 먹은 셈이다. 교사로서 힘든 일상마저도 치유되는 듯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급진적 평화주의자였던 스콧 니어링은 '생계를 위한 4시간의 노동과 4시간의 지적 활동, 그리고 4시간의 친교의 시간이면 완벽한 하루가 된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2014년 9월 17일 가장 완벽한 하루였다. 사랑하는 우리 반 아이들, 하루가 다르게 교육의 효과가 드러나는 천사들과5시간 함께 공부했고, 금성초 샛별도서관에서 전교생이 함께 하는 아침독서로 한 시간, 지적 활동과 친교 활동을 겸한 컨설팅장학 워크숍, 그리고 그 감동을 남기는 감상문까지 쓰고 있으니! 창의적인 컨설팅장학을! 이제는 컨설팅장학도 이번 프로그램처럼 창의적인 컨텐츠로 선생님들의상상력을 자극하고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강사의 선정이다. 본인이 직접 실천한 분야가 아니면 피상적인 강의가 되어서 감동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열정과 감동의 섬광으로 천둥치는 돌직구를 던질 수 있는 강사라야 컨텐츠도 빛나기 때문이다. 논픽션이 픽션보다 아름다운 이유를 다시금 발견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교단 체험이기에 좌절하는 제자, 희망을 놓아버린 제자들을 보며 함께 고뇌하는 선생님들이 가야할 길을 자신의 체험 속으로 끌어들여 공감하고 눈물 짓게한 귀한 시간이었다. 퇴근 시간이 넘어도 아름다운 음악과 연주자에 대한 해박한 배경지식을 진솔하게 전하는 강사의 열정 때문에 자리를 떠나지 않았던 선생님들의 모습도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비싼 음악회 티켓으로 음악회를 다녀온 것 처럼 그 여운이 오래 갈 것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좋은 음악을 많이 접하게 해서 아름다운 감성의 눈을 열어 주도록 해야겠다. 독서 시간과 그림 그리기 시간, 시나 일기를 쓰는 문학 활동 시간에도 클래식 음악을 곁들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담양교육지원청은 2학기에도 자발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컨설팅장학을 신청 받은 횟수가 85회나 된다고 한다. 앞으로 어떤 컨설팅장학을 접하게 될지 기대가 커졌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강의형 컨설팅보다 현장체험형이 좋다고 생각한다. 직접 체험은 학생들에게만 좋은 게 아니다. 배움의 길에 서 있는 선생님들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컨설팅장학, 참 좋았어요! 인성 교육과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열정에 불을 븥이고 다친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컨설팅장학 프로그램을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한 담양교육지원청의 전문성과 혜안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선생님을 감동시켜야, 선생님이 감동해야 제자들이 움직인다. 선생님을 춤추게 할 관리자, 리더가 공교육을 성공으로 이끈다.
요즘 일교차가 심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에 걸리면 선생님도 힘들고 학생들도 힘들다. 건강이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무엇보다 감기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성인은 사람을 의심하지 않는다.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 일단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참으로 상식적인 처세의 지혜를 언급한 말이다. 성인은 사람을 쓸 줄 안다. 한 번 쓰고 나면 절대 의심하지 않는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사람을 의심하지 않는다. 믿음을 주는 교육은 학생들을 굳게 세우는 비결이다. 사람을 의심하는 이는 자기도 남에게 똑같은 의심을 받는다. 학생을 믿어주면 학생은 선생님을 따르게 되고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성인은 언제나 바쁘게 산다. 「동진 왕희지의 아들 왕헌지가 산음도를 걸어가니, 산천이 스스로 서로를 비추고, 사람이 응접할 겨를 없게 한다. 산음도를 걸어가는데, 산과 내가 한데 어우러져 서로를 돋보이게 만드니 하나하나 감상할 겨를이 없을 정도다.」 일에 치이면 생각할 겨를도 없게 된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정말 바쁘게 산다. 식사할 겨를도 없다. 가르치고, 연구하고, 지도하고, 도우고… 바쁜 것은 좋은 것이다. 바쁘다고 불평하는 이는 성인 같은 선생님이 아니다. 성인은 머리가 총명하다. 하나를 듣고 열을 한다. 「공자가 자공에게 너와 안회 중 누가 나으냐? 하고 묻자, 자공은 안회가 훨씬 뛰어나다고 말하면서, 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압니다.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공자는 기뻐하며, 그만 못하지. 나도 너도 안회만 못하지,라고 말했다.」 안회에 대한 무조건적인 칭찬이다. 총명한 이에 대한 칭찬이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총명하다.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면서 몇 십 배의 결실을 얻게 한다. 이에서 보람을 얻는다. 성인은 언제나 가까이 있는 친구가 된다. 멀리 있는 친척이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안다. 필요한 곳에 언제나 가까이 있다. 「춘추시대 노라라 목공은 이웃 제나라를 두려워하여 자식들을 먼 곳에 위치한 강국 진나라와 형나라에서 벼슬살이 하게 했다. 이에 대해 중신 한 명이 불이 났는데 물을 바다에서 가져오려 하면, 아무리 바닷물이 많다 하더라도 불을 끄지는 못합니다. 먼 데 있는 물로는 가까운 데서 난 불을 끄지 못합니다, 라고 간했다. 제나라가 급히 공격해 올 때, 먼 데 있는 진나라와 형나라는 의지할 곳이 못 된다는 말이다.」멀리 있는 것은 긴급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음을 성인은 안다. 그래서 언제나 필요한 이의 가까이에서 도움을 준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언제나 가까이에서 필요한 이의 도움이 된다. 멀리서 도움이 되지 않는 이가 아니라 가까이서 도움이 되어주는 진정한 협력자다. 성인은 어느 누구에게도 헛소문을 퍼뜨리지 않는다. 「개 한 마리가 형체를 보고 짖으면 백 마리의 개가 그 소리를 듣고 따라 짖는다. 후한의 왕부가 지은 잠부론 현난편에 보이는 옛 속담이다. 개 한 마리가 무언가 형체를 보고 짖으면, 그 소리만 듣고 다를 개들이 일제히 따라 짖는다. 한 사람이 헛소문을 전하면 만 명이 사실인 양 전한다. 한 사람이 헛소문을 퍼뜨리면, 많은 사람이 그것을 진실인 양 전한다. 현대의 사회적 패닉도 이같은 경로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군중심리에 빠지지 않는다. 정보를 정확히 파악한다. 진실된 것만 말한다. 거짓을 진실인 양, 헛소문을 사실인 양 퍼뜨리지 않는다. 선생님의 입은 많은 학생들의 입으로 통해 빠른 속도로 번져 나간다. 그러기에 늘 입을 조심한다. 입이 무겁다.
지수야, 내가 동산여중에 부임하여 너를 처음 만나 "네 꿈이 뭐냐?"고 물었었지? 너는 7살 때 TV에서 여경을 다룬 드라마를 보고멋진 형사가 되겠다고 다짐했었으나 중학교 1학년 때 수학의 재미를 알려주신 선생님을 만나고 나니수학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라 생각했었지. 그러나 고입을 앞둔 상황에서 지금 네 꿈이 희미해졌다니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었으면 좋겠구나. 교장 선생님은 네가 가능한꿈을 정하여 고등학교를 진학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앞으로 또 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겠지만… 내가 잘 아는 황성주 박사는 의대 교수로 아주 이름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생식회사를 새웠다. 황 박사님이 생식회사를 세운 건 ‘꿈’ 때문이다. 암에 대한 면역치료 요법을 시술해 효과를 보면서 암 치료율을 극대화하는 병원을 가지는 꿈을 꿨다. 결국 그는 암 전문병원을 설립했고, 암 환자에게 필요한 식이요법을 고민하다가 생식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꿈은 에너지의 원천이다. 꿈이 없는 사람은 열정적으로 일을 할 수가 없다. 공부를 열심히 하기도 어렵지. 왜? 꿈이 없는데 공부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니? 이분이 좋은 꿈을 꿀 수 있는 것은 대학시절 위대한 ‘꿈쟁이’ 스승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 선생님은 항상 ‘사람은 현실에 적응해 사는 것이 아니라 꿈에 적응해 사는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 덕분에 이분은젊어서부터 꿈을 꾸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애썼단다. 신문을 보고 책을 봐도 거기서 꿈을 꾸었다. 특히 좋은 기사나 사진을 오려 스크랩을 했다. 이런 것들은 꿈을 유발하고 강화하는 자극제가 되기 때문이다. 좋은 건물을 보면 강렬한 자극이 돼 꿈이 솟구쳐 오르고, 위대한 인물을 만나면 그 강점들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려 했다. 꿈쟁이에게는 그 어떤 지식과 경험도 꿈을 강화하는 요인이 된다. 이분은 삶을 통하여 학생운동가, 의사, 교수, 병원장, 학교 이사장, 국제봉사단체 대표, 기업의 CEO, 교회 목사 등 많은 일을 경험하고 있다. 지금까지 너도 꿈에 대하여, 꿈을 꾼 사람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테지만 아직 네 마음에 확실하게 와 닿는 사람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꿈이 없으니 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는 네 이야기는 공감이 간다. 이제라도 네 꿈을 활짝 피울 학교는 어디인가 곰곰히 생각하여 보기 바란다. 교장 선생님은 이 순천동산여중에서 많은 학생들이 꿈꾸는 동산이 되기를 소망한단다.
경기도교육청이 ‘안전하고 교육적인 주제별 체험학습 시행 방안’이 일선 학교에 시달되었다. 그간 9시 등교 문제로 시끄럽던 학교가 다소 잠잠하던 차, 또다시 체험학습으로 학교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자유게시판 학생란과 학부모란에는 연일 체험학습 반대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번 9시 등교 반대의견 이상이다. 반대 의견은 대부분 수련화와 수학여행 폐지에 대한 강한 불만들이다.그내용은 앞으로 모든 체험학습은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소규모인 50명 내외(100명 미만)로 주제를 정하여 실시하되, 반드시 안전전문가에 의해 사전 안전교육을 교사와 학생이 안전교육을 받는 후 인솔자는 학급당 2명 이상 확보하여 운영(교사 1명 이상 포함)하라는 지침이다. 물론 학생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이번 지침처럼 한꺼번에 너무많은 조건과 제한은 운신의 폭을 줄여치침대로시행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가장 큰 문제는 숙박형 주제별 체험학습이다. 사전 교사와 학생의 안전교육을 위한 안전 전문가인 화재보험협회, 인명구조협회, 지역소방서, 소방 안전협회의 인력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의 사전교육 없이는 실시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들과 연일 전화연락을 하지만흔쾌히 대답해주는 곳은 거의 없다. 오히려 짜증을 내고 있다. 자신들의 주요 업무를 못할 정도라는 불평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대부분은 화재관련 연수 경험자들로서 체험학습과 관련된 안전교육 분야의 14시간 이상 연수자는 더더욱 찾기 어려운 실정이고 보면, 사실상 모든 학교가 포기하고 있는 상태다. 사실 세월호 사건 이후에 교육부가 내놓은 수학여행 학생안전 대책안도 너무 추상적이고 학교현장을 무시한 내용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는데, 경기도교육청의 내용은 이 보다 더 강화한 것이다.이를 두고 학교현장의 고민은 크다. 너무 많은 제약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청은 이 지침의 원론만 강조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대답이다. 정말 답답하다. 제도적인 뒷받침 없이 지침만 강화하는 것은 주제별 학습은커녕 안전하고 교육적인 체험학습은 더욱 요원하기만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100명 미만, 50명 미만 단위도 더 큰 문제다. 차라리 한 학급씩 가라는 이야기가 맞다. 인솔자 학급당 2명 이상 확보는 더 현실성이 없다. 물론 학교여건에 따라 교직원, 학부모, 자원봉사자, 안전요원 등 활용하라는 내용이지만 정작 당사자인 교사들은 난감해 하고 있다. 이번 주제별 체험학습 시행 방안은 탁상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다. 학교현장 선생님들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듣고 보다 신중하게 시행했었더라도 지금과 같은 난맥상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고작 1달 정도의 기간에 모든 학교가 동시에 시행하려니 더 어려운 것이다.새 교육감 취임이후 계속되는 급격한 교육정책의 변화에학교현장을 더 혼란하고 갈팡잘팡하기 에 바쁜것이다.
매주 토요일 서초역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가정에 파급효과 커 초등저글링교육연구회 창립…보급 힘쓸 것 “입시가 중요한 고교에서 전교생이 저글링을 배운다고 하면 의아해 할지 모르지만 저는 오히려 무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처음엔 어려워도 ‘한번만 더’하며 꾸준히 연습하니 실력이 늘어 자긍심과 성취감이 생겼어요. 이런 원리는 공부에도 적용돼요. 문제를 풀다 막힐 때, 예전 같으면 금방 포기했을 텐데 ‘한 번만 더 보자’ 마음먹고 집중하면 결국 해낼 수 있더라고요. 끈기와 집중력이 생겨 학업에도 도움이 됐습니다.”(최푸른하늘 군1) 서울 서초고(교장 이대영)는 지난해부터 전교생에게 매주 1시간씩 정규 수업시간에 저글링을 가르친다. 이 학교 오성균 교사를 주축으로 이뤄지는 저글링 수업은 실시 2년 만에 서초고의 대표 특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저글링은 집중력과 순발력을 높여주고 공간감각과 리듬감각을 길러줄 뿐 아니라 동일한 동작을 무수히 반복하면서 명상 효과까지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게 오 교사의 설명이다. 오 교사는 “저글링은 신체 기능 향상뿐만 아니라 소통의 도구로 작용해 인성교육 효과도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볼을 주고받을 때 상대방이 던지는 공은 상대의 ‘언어’를 뜻하는데, 이때 상대가 던지는 공을 보지 않고 자신의 공만 보내면 서로 부딪히듯 공을 ‘보내고’, ‘받는’ 과정이 곧 마음을 주고받는 소통의 질서를 체득하는 경험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우리학교가 학교평생교육 거점학교로 선정되면서 학생들이 평생 즐길만한 독특한 여가스포츠를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저글링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해피저글링 교실’을 개설하고 학교 체육관에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에게도 저글링을 지도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이 되면 학생들은 서초역 만남의 광장에서 저글링 체험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학교에서 배운 저글링을 지역사회 어르신, 어린이들과 나누고 소통하자는 취지다. 특히 저글링은 조부모, 부모, 자녀에 이르기까지 3세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각 가정에 빠르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1학년 김연수 양도 저글링이 치매예방에 좋다는 얘기에 할머니를 가르쳐드리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매주 부모님, 할머니와 함께 서초역에 나오고 있다. 김 양은 “보통 집에 있으면 TV를 보거나 공부를 하는데, 저글링을 배운 후로는 거실에서 가족들과 저글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며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대화도 늘었다”고 밝혔다. 서초고 교사들은 저글링 세트가 싸게는 만원, 비싸게는 3~4만원 하는 까닭에 직접 공을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얇고 가벼운 플라스틱 공(볼풀 공) 안에 좁쌀을 절반 정도 넣어 만든 것으로 개당 1000원 안팎에 만들 수 있어 비용을 대폭 절감시켰다. 지난달 15일에는 서울초·중등저글링교육연구회를 창립하고 본격적인 연구에도 나섰다. 교사들 스스로 저글링 교육법을 연구·개발하고 학교 현장에 널리 보급하자는 취지다. 현재 25명의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오 교사는 “아직까지는 저글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서커스와 같은 ‘쇼’의 개념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정착과 보급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