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72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13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 상견례 겸 첫 회의가 진행됐다. 5월 2일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 종료를 앞두고 촉박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실무기구가 어떤 합의안이 도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았다. 세월호 침몰사고는 기본과 원칙을 무시하고 인간의 도리를 저버린 어른들의 잘못이 빚어낸 인재였다. 특히 학생안전을 무시한 선박회사의 이기심이나 항해를 책임질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은 우리 모두를 경악케 했다. 그럼에도 교사들이 보여준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은 달랐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제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아끼지 않았으며,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자신의 몸을 던져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희생된 참 스승으로 진정한 영웅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이후 많은 학교가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을 줄였음에도 학교안전사고가 더 늘었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뿌리깊은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상이다. 학생안전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안전사고 대책은 고작 체험학습안전교육 강화 외엔 별로 달라진게 없다. 따라서 근본적인 학생안전사고 관리나 대책은 학교는 물론 운송회사, 숙박업소 등 사회 전반의 안전시스템 구축과 관리, 그리고 국민의 안전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사후약방’식이나 ‘땜질’식 안전교육으로는 근원적 사고를 줄일 수 없다. 더구나 학생체험학습을 위한 현재의 안전강화 매뉴얼은 오히려 학생체험활동을 더 위축하게 할 뿐 예방효과도 기대하기 힘들다. 그러면서도 관광산업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다시 현장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을 활성화하라는 교육정책은 분명히 앞뒤가 맞지 않는 전형적 탁상행정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은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교육 참사’다. 그래서 4월은 이들을 위한 추모기간으로 이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는 참회의 시간이 돼야 한다. 교사와 학생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늘 가슴 속에 되새기고 안전을 실천하는 것이 살아 있는 우리들의 몫이다.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 등이 지난 11일 ‘5·31 교육개혁’ 20주년을 기념해 교육현장의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20년 전 문민정부가 추진한 5·31 교육개혁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개혁이라고 했듯이 교육활동과 교육체제 운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았다. 자율을 위한 정책, 책무를 위한 정책,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 등을 담고 있는 5·31 교육개혁안은 우리 교육과 교육체제를 획기적으로 바꿔 놨다. 무엇보다도 교육의 과정에서 주변으로 밀려나있던 학습자들을 교육의 중심에 두는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계기가 됐다. 교육행정기관이나 학교 그리고 교원들로 하여금 보다 학습자와 학부모의 요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부응하도록 했다. 그리고 교육기관들로 하여금 확대된 자율을 향유하면서 보다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교육의 수월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5·31 교육개혁의 기조인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 교육체제 구축은 시대적 요구였다고도 볼 수 있다. 20년이라는 한 세대에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도 여전히 교육개혁의 논리로 작용하고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과연 수요자 중심 교육 패러다임이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학습자를 교육의 중심에 두는 것은 당연하나 그로 인한 교사들의 권위 및 교육력 약화를 걱정하는 소리도 있다. 교육기관의 자율성 확대와 그들 간의 경쟁이 학교의 서열화를 초래하는 예기치 않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책무를 위한 정책들이 교육활동과 기관의 운영을 평가에만 맞추게 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제 지난 20년간 대한민국 교육개혁의 근간이 됐던 5·31 교육개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공과(功過)를 정확히 짚어보고 우리 교육의 새로운 정책적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노력들이 이뤄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을 진정으로 교육개혁의 주체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이 모색돼야 한다.
학기 초가 되면 고입, 대입 설명회를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특목고, 평가원, 언론, 대학 등 여러 교육 관련 기관에서 주관하는 입시설명회를 다닌다. ‘미로 찾기’ 보다 어려운 현 입시제도 매번 맨 앞자리를 도맡아 설명을 듣고 연신 기록을 한다. 심지어 PT자료를 촬영하려 휴대전화를 들어 올리는 바람에 뒷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여기까지 들으면 얼핏 극성스러운 학부모의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교사의 이야기다. 현장에서 아이들의 입시를 책임져야 할 중3, 고3 담임들의 이야기다. 올해도 겨울부터 학부모님 전화를 숱하게 받았다. “선생님. ABC로 나온 절대평가의 점수가 같으면 어떻게 변별하나요?”, “자기소개서에 써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은 뭔가요?”, “이제 고1 올라가는 데 대입 제도가 또 바뀌나요?”, “대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제도가 없어졌나요?”, “학생부전형은 뭐고, 학생부종합전형은 뭡니까?”, “우리 아이는 한국사를 보나요?”, “영어 절대평가는 언제부터인가요?” 등. 이쯤 되면 머리에 쥐가 난다. 나 역시 입시 변화에 대해 아는 것이 질문해 온 학부모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부모를 가장해 입시설명회를 쫓아다니고, 거기에서 얻은 정보들을 모아 나름의 입시자료를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현실이다. 언젠가부터 정권이 바뀌면 입시제도가 바뀌는 것이 기정사실처럼 돼 버렸다. 그런데 이제는 그 주기마저도 지키지 못하는 형편이 됐다. 3월에 실시한 ‘2015년 전국연합학력평가’의 경우 고1·2·3학년 시험이 모두 다른 방식으로 치러졌다. 1학년의 경우 2018학년도 예상 수능으로 치러졌는데 영어 과목을 절대평가 했다. 2학년은 영어를 상대평가로, 한국사를 선택이 아닌 필수 과목으로 치렀다. 한국사의 경우 대학마다 정확한 반영 지침이 없다. 예상하기로는 반영 방식이나 반영 비율이 학교마다 다를 것이다. 그래서 한국사 시험 결과에 따라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를 선택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3학년도 작년 3학년과 바뀐 제도로 출제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리 입시와 밀접한 교사라 해도 이런 변화를 예측하고 분석해서 학부모나 수험생의 궁금증을 모두 해결해 주는 것이 쉽지는 않다. 수험생이나 학부모님은 어떨까? 공부하는 것이 힘든 것이 아니라 입시 제도를 이해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학부모들은 입시 제도를 알아가는 과정이 ‘미로 찾기’ 보다 더 어렵게 느꼈다고 한다. 교사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다. 쉽고 공평한 제도 장기간 유지 원해 ‘입시 제도를 바꾸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자고 한 어느 교육전문가의 말도 그냥 웃어넘기지 못할 정도로 현재 입시 제도의 문제는 심각하다. 정치인과 교육당국은 교육을 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는지 되새겨 봐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교육을 정치 논리로 해석하는 걸 금지하도록 법을 만들고 싶다. 제발 교육을 제 편 만들기 도구로 사용하지 말라는 일침을 여의도를 향해 놓고 싶다. 문제점들을 땜질식으로 막는 일은 이제 멈추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진정 행복해 할 수 있는 제도가 무엇인지 고민하길 바란다. 그리고 현장 교사로서 학부모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입시 제도가 정착되고, 또 오랜 시간 유지돼 더 이상 교사가 입시설명회를 쫓아다녀야 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
교감은 정말 힘든 자리다. 선생님으로부터 치이고 위로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치인다. 이들 간 서로 의견이 상충될 때는 정말 힘들다. 잠을 설칠 정도로 고민 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교감이 힘든 이유다. 의견 상충 때 조정 역할 힘들어 교감이 된 첫해 학교에 부임하니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 간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한 선생님이 3학년 담임을 원하는데 교장선생님은 배정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제안하길 ‘선생님을 3학년 담임을 시킵시다. 대신 제가 열심히 그 반을 챙겨보겠습니다. 3학년 부장선생님께 부탁을 드려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니 교장선생님께서 허락했다. 그러고 나니 교무실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선생님들의 불평이 잦아들었다. 만약 교감이 교장 편에 서서 담임을 원하시는 선생님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1년 내내 잡음이 들리고 시끄러웠을 것이다. 교감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 교무실 분위기를 평화롭게 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난 척 하면 안 되고 앞서도 안 된다. 교장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교감이 협력하지 않으면 그 때부터 학교는 잘 돌아가지 않는다. 한번은 교장선생님이 야간자율학습을 위해 저녁식사를 학교식당에서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들도 학교에서 식사를 하도록 지시했다. 학생들의 급식지도를 위해서 당연히 함께 식사하는 게 도리라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아침식사를 집에서 부실하게 먹고 오고 점심을 학교식당에서 먹는데 저녁만은 바깥 식당에서 먹고 영양보충을 하고 싶다는 선생님들의 의견도 틀린 것이 아니었다. 교감 입장에서 어떻게 선생님들을 설득시키고 교장선생님의 지시도 수용할 수 있을까. 역시 절충안을 찾았다. 고심 끝에 ‘교장님, 야자 감독을 하는 선생님의 저녁식사는 원하는 대로 밖에 있는 식당에서 하게 합시다. 대신 학교식당에는 저와 1·2·3년 부장님이 식사하면서 학생들의 급식지도를 하겠습니다’라고 제시했다. 교장선생님이 허락했다. 그러고 나니 선생님들의 불평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교감의 역할은 더없이 무겁다. 그러나 긍지보다는 갈수록 교감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 수당은 10여 년째 제자리이고, 업무추진비도 없어 사비로 충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소한 수당이라도 수석교사 만큼은 올려줘야 한다. 명칭도 교무 관리책임자로서의 책무성 강화를 위해 ‘부교장’으로 변경해야 한다. 명칭 변경을 위해 발의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조속히 진행돼야 할 것이다. 처우 개선, 부교장 명칭 변경 시급 울산외고 교장 시절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광저우시 월수외국어학교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곳에선 교감이란 명칭 대신 ‘부교장’이라 쓰고 있었다. 격상된 명칭에 걸맞게 보다 권위 있고 책임감 있게 업무를 보고 있었으며, 5명의 부교장들은 서로 역할을 분담해 학교를 원활하게 운영하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교감을 거치지 않은 일부 교장선생님의 경우 교감에게 무조건 지시만 내리고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매정하게 평가한다. 하루라도 교감을 해보지 않고 교감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 하면 안 된다. 어깨 움츠린 교감의 가슴이 펴져야 한다. 이해와 공감이 절실하다.
“기초·인성 교육 하자던 그 다짐 떳떳이 실천한다 말할 수 있나” 희생 교원 추모행사 곳곳서 열려 지난해 4월16일,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세월호 참사의 아픈 기억들이 여전한 요즘인데 어느덧 1주기가 됐다. 안산 단원고 2학년 현장은 아직도 지난해 그 때 그 시간에 멈춰져 있다. 2학년 교실과 2학년 교무실은 주인 없는 그대로다. 교육현장도 마찬가지라는 목소리가 높다. 그간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안전에 대한 의식이 고취됐지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수학여행을 소규모로 한 것 이외 별다른 대책은 없고, 여전히 실질적인 정책이나 대책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는 게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다. 대전시 A교육지원청 장학사는 “공문에 의한 지시보다 실질적인 지언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며 “여행자보험 의무화, 안전지도사 탑승 등을 공문으로만 지시했지 그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예산의 지원은 전무, 학부모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참사 이후 한동안 땜질식 대책만 쏟아내더니 이후 장기적인 계획은 사라진 상황이다. 게다가 지나치게 안전에만 매몰돼 더욱 중요한 기초, 인성교육은 물론 창의적인 교육마저 놓치는 게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기초, 인성교육이 강화돼야 사회 전반적으로 정의를 지키고 사명을 다하는 의식이 높아지므로 더욱 굳건한 사회 안전망이 구축된다는 설명이다. 서울 B중 교사는 “좀 더 창의적인 도전적인 인재를 만들어야하는 과제가 아직은 우리에게 남았는데, 자칫 움츠리게 되는 계기보다는 다양한 체험을 자유롭게 하는 시스템의 전환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 C고 교사는 “너무 형식적인 수사만 난무하는 상황”이라면서 “사회의 제도나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를 교원들에게 넘기고 대책을 수립하라는 것이 우습다”고 지적했다. 이어 “솔직히 학교 안전시스템이란 거창하지도 복잡하지도 않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을 희생하며 헌신하는 공직자나 세월호 소유 회사 직원들이 있었다면 이런 저런 대책이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故 남윤철, 최혜정 등 세월호 참사 때 제자를 살리고 죽음을 택한 영웅들에 대한 추모도 잊지 않았다. 초중등 교사, 관리자 모두 한 목소리로 “진정한 스승이의 모습은 헌신과 희생을 알려주고 떠난 선생님들, 제자들 곁을 꿋꿋이 지킨 그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교단에 서 있는 그날까지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해 성심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최근 국내외 기관에서 이들에 대한 추모와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국가에서도 다소 신경써줘야 한다는 주문도 높다. 미국 ‘포 채플린스 메모리얼 파운데이션’은 지난달 한국인에게는 처음으로 최고상인 골드메달을 최혜정 단원고 교사에게 수여했고, 국민대는 졸업생인 남윤철 교사의 이름을 딴 ‘남윤철 강의실’을 만들어 8일 유족들을 초대해 명명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남 D여중 교사는 “해당 교원들에게는 특별훈장과 메달을 주고 선생님들의 추모비를 건립해야 한다”고 했고, 서울 E초 교사는 “사이버 추모관이라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으로는 정치인, 정치교육감들의 교원 격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현 상황에 비춰 ‘가만히 있으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왔다. 경기 F고 교감은 “제자들을 위해 목숨을 거는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고도 교사들을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는 촌지대책으로 사기를 꺾고 있다”고 했다. 서울 G고 교사는 “그들이 나서봐야 쇼일 뿐, 연금·촌지대책으로 인해 교사에 대한 공격이나 하지 않으면 된다”며 “일시적으로 위해주는 척하다 뒤통수나 치지 말라”고 꼬집었다.
4월 11일(토) 서산문화원(원장 이준호)과 옥녀봉 일원에서 제17회 청소년백일장이 개최되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문학적 소양과 꿈을 키워주기 위한 백일장으로서령고 학생 100여명을 비롯해 관내초·중·고 학생 15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백일장의 글제는 '청소년•꿈'으로 각각 산문과 운문으로 나눠 실시되었다. 학생들은 글제를 받아들고 어떤 이야기를 써서 장원을 할까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도 보였다. 잔디밭에 앉아 연필에 침을 발라가며 열심히 원고지 칸을 메우는 초등학생들의 모습도 있고, 일부 학생들은 정작 글쓰기는 뒷전인 채 주최측에서 나누어준 빵과 우유를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피어나는 화사한 봄꽃들 속에 모처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고 저마다의 글 솜씨를 마음껏 뽐냈다.
한국은 영어를 잘 해야 한다. 보통 실력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나라이다. 그래서 유치원부터 야단 법썩이다. 잘 안되는 영어를 공부하느라 사교육비와 많은 시간이 투자되고 있다. 이미 중학생 시절에 영어를 포기한 학생들도 많다. 무엇이 문제일까? 영어를 잘하려면 한국어를 먼저 잘 가르쳐야 한다. 한국교육현장에는 보조교사라 하지만 교사 자격도 없는 원어민한테 영어교육을 맡기는 행위는 국가의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닐까? 국가돈은 없다는데 이들 채용을 우해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보다 교육이 잘 된다는 핀란드에서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를 배우기는 한다. 하지만 문법을 뼈대로 하고 어휘 교육을 다음으로 치고 있는 현실이다. 또, 가장 중시하는 것은 쓰기이다. 이는 한국의 중·고교에서 가르치는 방식과 흡사해 보인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영어의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핀란드어와 비교해서 가르친다는 것이다. 한국어로 치면 동명사는 한국어의 명사형, 전치사는 ‘~에, ~에서, ~로부터’와 같은 조사와 비교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하면 이해하기 쉽고,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를 많이, 대학까지 오랫동안 배운 사람에게 동명사나 분사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그 의미를 물어도 모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일부에서 몰입교육을 해야한다고 떠드는 사람들은 부모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불안감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술책이다. 문제는 초등학생을 위한 한국어 문법책이 없으며, 한국인에 맞는 제대로 된 영문법 책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영문법은 일본에서 쓰던 것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 대부분이었다. 영어에는 있지도 않은 5형식이나 외우라고 아직도 시키고 있다. 영어와 한국어가 서로 다른 언어이지만 알고 보면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많다. 그래서 한국어를 잘하면 영어도 잘할 수 있다. 핀란드 초등학생들은 철저하게 모국어 교육을 받으면서 핀란드어가 어렵다는 걸 깨닫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당연히 한국어를 잘 한다고 해서 무관심하기 쉽다. 하지만 정작 대학입시를 앞두고 논술학원을 보낸다.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대학에 가려는 학생이 모국어로 글을 못 써서 따로 학원을 다니는가? 어려서부터 아이들의 글쓰기 교육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핀란드 교육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교사들의 애국심이다. 인구 500만명의 작은 나라가 국제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개개인이 자기 몫을 다해내는 것이며, 만일 지적이든 정신적이든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생긴다면 이는 국가, 즉 교사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고 간주한다. 그래서 핀란드 선생님은 한국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핀란드어를 잘 못하면 교사가 학부모를 부른다. 아이가 핀란드어를 몰라 돌보기 힘들다면서 자기가 한국말을 배워 아이를 돌볼 터이니 한국어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 그만큼 외국어를 배우려면 한국어가 중요하다는 증거이다.
삼성은 우리나라에서 일류기업이다. 한국의 젊은이 뿐만 아니라 세계의 젊은이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이다. 일류기업을 가려면 그 기업의 관문을 잘 알아야 한다. 삼성그룹 인·적성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가 이틀 앞으로 다가와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그룹 SSAT가 12일 서울·경기,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캐나다 토론토 등 외국 3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시험은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기존 영역과 새로 추가된 시각적 사고(공간지각능력) 등 총 5가지 평가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SSAT는 매년 20만명씩 시험을 치러 삼성고시라는 별칭을 얻은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채용 필기전형이다. 올 상반기에도 4000여개 정도 되는 삼성 신입사원 자리를 놓고 9만명에 달하는 젊은 청춘들이 경쟁을 펼치게 된다. 특히 이번 SSAT는 학점 3.0 이상이고, 영어 회화 시험 점수만 있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평가를 먼저 통과해야만 응시기회를 주는 채용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입실 완료 시간은 오전 8시30분이다. 문제는 5지 선다형으로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논리, 시각적 사고, 상식 등 5개 영역의 150문항을 2시간 20분 동안 풀어야한다. 작년 하반기 SSAT 상식영역에서 역사와 세계사 문제가 약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역사적 사실 자체만 묻는 것이 아니라, 맥락과 흐름을 묻는 문제도 나왔다. 예를 들자면 “개화기에 조선을 침략한 국가를 순서대로 나열하시오”, “다음 중 예시문(3·1운동의 상황 설명)에 나온 사건 이후 벌어진 상황을 잘못 설명한 것은” 등의 문제가 출제됐다. 역사를 포함해 세계사, 기술 등 문항 50개를 25분 만에 풀어야 해 까다로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SSAT는 오답을 선택하면 감점될 수 있다. 따라서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찍지 말고 표기를 하지 않은 상태로 넘어가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 필기시험 하루 전인 11일엔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현대차 그룹 7개 회사의 인적성 검사가 치러진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신규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하고 있다.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상반기) 또는 도식이해(하반기) 등 총 5개 영역에서 총 140분 동안 110문항을 풀어야한다. HMAT는 다른 기업과 달리 상식, 수리, 추리력 영역이 출제되지 않는다. 단순 암기보다는 종합 이해력이 필요한 문제가 많다. 문제의 난이도도 높아 문항 당 풀 수 있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길다. 입실 시간은 오전 7시40분으로 다른 기업에 비해 빠르다. 현대차는 다른 계열사와 별도로 역사 에세이(essay)를 본다. 3개 주제 가운데 2개를 각각 1000자 이내에 작성해야 한다. 현대차 이외 다른 계열사는 역사 에세이를 보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글쓰기가 일류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과목이 되었다. 그렇지만 오늘날 학교 현장의 수업은 겨우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부터 '논술'이라는 이름으로 강조되고 있다. 이렇게 준비하는 것은 너무 늦다. 어려서부터 일기를 쓰는 습관을 비롯하여, 독서평전, 각종 체험을 한 후 여행기 쓰기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꿈을 실현해 가는과정에서 체험을 기록하는 습관이 몸에 체득된다면 취업 때가 되어도 거의 당황하지 않고 어려운 취업 관문을 쉽게 넘을 것이다. 환경은 글쓰기를 강조하는데 학생들은 무지에 의한 용기로 글쓰기를 외면하는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
2014년4월16일에 발생한 세월호사건 이후 모든 국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계기관도 안전을 위한 대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4년 노후건물 정밀점검 추진 결과’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기존의 안전점검에서 C등급 이상을 받은 학교 건물 중 40년 이상 된 건물 747곳(초중고교 664곳, 국립대 47곳, 사립대 36곳)에 대해 지난해 9∼12월 정밀점검을 실시했다. 이는 세월호 사고 이후 학교 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였다. 점검 결과 A등급은 26개에서 1개로 급감했다. 반면 B등급은 149개에서 182개로 늘었으며, C등급은 572개에서 510개로 줄었다. 특히 A∼C등급 중 35개가 기존에는 없던 D등급을 받았다. 정밀점검 결과 기존 안전점검 등급이 적잖이 뒤바뀌고, 재난위험 시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정밀점검 결과 D등급으로 밝혀진 시설은 초중고교 28곳, 국립대 7곳이었으며 주로 학생들이 생활하는 시설이었다. 건물 안전등급은 A∼E의 5등급으로 나뉘는데, D등급은 노후가 심각해 재난발생 위험이 큰 상태로 긴급 보수가 필요한 등급이다. 이 건물들은 추가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뒤 등급이 확정되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된다.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이 최종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D등급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최대한 빨리 개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산 부족이 문제다. 교육부는 학교 개보수에 특별교부금을 사용하고 있지만 지원 규모가 작고, 시도교육청이 총 비용의 50%를 대응 투자하도록 되어 있어 개보수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추가 정밀점검에서 이렇게 결과가 바뀐 것은 기존 안전점검이 부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교육시설 안전점검은 매년 겨울철, 여름철, 해빙기 3차례에 걸쳐 시설별로 돌아가며 이뤄진다. 하지만 안전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고 점검 첫 단계에서 육안으로 건물의 노후도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가 참여한 것은 지난해 겨울철 조사부터. 이마저도 안전 전문가는 693명만 참여해 전체 점검인원 중 3.1%에 불과했다고 한다. 정 의원은 “점검 초기 단계인 안전점검부터 전문가를 많이 참여시켜 신뢰도를 높이고 재난위험시설로 밝혀질 경우 신속히 개보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청과 지자체 별로 건축, 전기, 통신, 설비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교육시설관리특별사업소 운영을 상시 가동시켜 현장점검을 하도록 하고, 더 나아가 학교시설 관리 안전성과 공사의 신뢰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하여 전문지식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상주시켜 공사 현장점검을 통해 부실시공 방지, 사고예방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기존의 노후화된 시설 개보수는 예산이 필요한데 시도교육청은 무료급식지원 때문에 예산이 없다. 그러므로 정부는 안전에 중요성을 구호에만 그치지 말고 예산이 없다면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100% 특별교부금으로 지원할 때 학교시설은 안전하다는 사실을 정책입안자들은 알아야 한다.
봄기운이 완연한 11일 오후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 주변에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했다. 한국교총 옆을 따라 걷는 양재천 길은 수많은 인파로 몸살을 앓는 여의도 윤중로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봄꽃이 내년을 기약하고 떠나기 전 가족과 연인들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채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걷는 거 좋아하시나요? 우리같이 걸을래요?”라는 광고 카피를 주변인들에게 권해보는 것도 좋겠다.
최근 한국사 교과서 발행 체제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국정과 검정 교과서 찬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학부모와 일반인은 국정 교과서 찬성 비율이 높았고, 교사는 검정 교과서 찬성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정 교과서는 국가가 주관해 하나의 교과서를 집필한 후 전국 학생들이 동일한 교과서를 사용하는 방식이고, 검정 교과서는 민간 출판사가 만든 후 정부 심사를 받아 통과하면 교과서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국정제에서는 모든 학교가 같은 교과서를 사용하나 지금과 같은 검정제에서는 학교별로 교과서가 다르다. 현재 초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국정, 중·고등학교 교과서는 검정제로 발행되고 있다. 이렇게 검정제는 출판사에 따라 교과서가 다르다보니 교과서 내용 역시 교과서별로 차이가 있다. 물론 교육부가 교과서 내용을 자세히 심의를 한다하지만 교과서의 내용 표현에서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집필자의 주관적 의견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2013년 고교 역사 교과서 중 특정 출판서의 교과서 채택을 놓고 학교 간, 교사 간의 논란과 갈등이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013년 '한국사 교과서 논쟁' 이후 교과서 발행 체제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정부가 국민 의견 수렴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다. 국사 교과서 발행 체제 개선에 대한 대국민 설문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전국 20세 이상 일반인 2000명, 교사 5000명, 학부모 3000명 등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사 교과서 발행 체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설문 응답자의 48.6%는 국정제를, 48.1%는 검정제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반인과 학부모는 국정 교과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일반인의 국정 교과서 찬성 응답률은 각각 56.2%, 52.4%로 검정제 찬성 의견보다 높은 반면, 교사들은 검정제를 찬성한다는 응답이 56.3%로 더 높았다. 특히 고등학교 교사는 검정제 찬성 비율이 66.4%로 가장 높았다. 필자 역시도 한국사만은 국정 교과서를 찬성한다. 그 이유는 국가 차원에서 일관되고 통일된 역사교육을 할 수 있을뿐 아니라 교과서 내용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역사의 가장 큰 논란이 되는 부분이 일본과 북한에 대한 인식이다. 이 부분이항상 논란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요즘 일본의 역사 왜곡을 보면 우리와는 전혀 다르다. 자국의 역사뿐 아니라 타국의 역사까지도 넘보고 있는 양상이다. 이렇게 철저하게 자국보호를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고 역사적 사실 자체까지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우리는 어떻한가? 우리끼리 우리 역사에 대한 의견도 일치하고 못하고 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부끄럽다. 역사 교과서는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진실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정부가 이를 책임지고만드는 국정체제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집필자의주관을 배제하고 보다 객관적 입장에서 고증된진실한 내용을 담을 수 있다. 이러한 교과서만이 미래 세대가 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현행 검정제보다는 국가가 주도의 국정 교과서가 필요한 것이다.
교육부는‘2015 개정 교육과정’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개발을 위해 교과별 교육과정의 주요 사항 시안에 관한 공개토론회를 2015.4.15일부터 5.6일 사이에 개최한다고 한다. 그동안 글로벌교육과정의 변천사를 보면 1930년대 진보주의교육자들의 경험중심 교육과정, 교과의 개념·법칙 등 구조를 중시하는 1970년대의 학문중심 교육과정 등이 있고, 최근에는 다시 사고력 등 인지능력을 중시하는 인지과정중심 교육과정, 개인의 의미를 중요시하는 인간중심 교육과정, 몇 개의 교과목을 통합하여 주제나 경험중심으로 구성하는 통합교육과정 등 교육과정은 시각과 관심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어 왔다. 더불어 한국의 교육과정도 ① 8·15광복 후 미군정청 학무국에서 교수요목을 제정하여 교과서를 편찬하여 쓰던 교수요목시대 ② 정부수립과 6·25전쟁이 끝난 후 미국의 진보주의 교육사조에 따라서 신교육이 강조된 1955년의 1차 교육과정개정 또는 교과과정시대 ③ 5·16군사정변 후 민족주체성과 경제발전이 강조된 1963년의 2차 교육과정개정 ④ 학문중심의 교육과정에 따라 산업화사회에서의 국민의 자질함양과 인간교육을 강조한 1973년의 3차 교육과정개정 ⑤ 경제 제일주의로부터 복지사회와 정의사회의 실현이라는 방향에서 제5공화국의 출범과 함께 실시된 1981년의 4차 교육과정개정 ⑥ 고도산업화, 국제관계의 다원화, 평화통일 등에 대한 대응으로 실시된 1989년의 5차 교육과정개정 ⑦ 국제개방화 및 정보화사회 등의 환경에서 도덕성, 공동체의식, 민주성, 창의성 등을 위한 1995년의 6차 교육과정개정 등 여러 차례의 개정을 거쳐 변천되어 왔다. 6차 개정 과정에서는 주요외국 중고교 학생들의 수강 교과목이 10여 개인데 비해 20여 개를 넘는 한국 학생들의 교과목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나 실천되지 못하였다. ⑧ 교육내용과 방법을 진로와 적성에 맞게 다양화 하고 교육내용의 양과 수준을 적정화하여 심도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과 고등학교 선택 중심 교육과정으로 구성되는 7차 교육과정개정 7차 교육과정 이후로는 수시 개정을 통해 교육과정을 개정하기로 하였다. 지금까지 시대변화에 따른 국가수준의 학교 급별 교육과정 개발을 했지만 개정된 교육과정을 내용을 학생들에게 현대사회와 미래사회 감성에 맞게 교과내용을 재조명하여 지도할 수 있는 교사들의 능력 즉 전문성 역량강화를 위한 연수가 미흡하여 창의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글로벌시대 전 세계는 ‘블루오션’ 열풍에 빠져있다. 블루오션이란 푸른 바다와 같은 신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인간을 육성하자는 경영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수 십년 동안 우리교육은 학력과 입시위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교육과정과 정책 때문에 ‘레드오션’ 시장으로 변질되어 학부모는 불안하고 학생들은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사회 곳곳에서 폭력과 사고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다시 말하면 학교현장의 대부분은 청소년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교육보다 한 줄을 세우는 교육과정과 정책으로 미래의 꿈나무인 청소년들에게 과감히 도전하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공간이 부족 했다. 이러한 잘못된 교육현상을 우리는 지금까지 남의 탓으로 미루고 생활했지만 이제부터는 교육공동체 모두는 미래의 꿈나무인 청소년들이 블루오션에 앞장서도록 미래지향적인 교육과정은 물론 교사들의 전문성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요즈음 청소년들의 공통된 행동특징은 놀기를 좋아하고, 공부하기를 싫어하며, 핸드폰이나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등의 행동특징을 보이고 있고, 특히 지나친 입시위주(학력위주)의 학교생활과 학원수강 등으로 신체의 활동이 부족하여 날이 갈수록 학생들의 체력은 점차 약골화 되고 있다. 또 정서적으로는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 놀기보다는 인터넷의 발달로 컴퓨터나 핸드폰 게임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서로 어울려 놀면서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인성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점차 위와 같은 문제점이 학교와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으나 그런 문제점 해결을 위한 특별한 교육과정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따라서 체력도 강하게 증진하면서 인성문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心身수련 내용을 교과와 기타 교육활동에 연계시키는 교육내용을 현재보다 더 보충한다면 교육은 혁신된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특히 우리 교육현장은 날이 갈수록 교사와 학부모간 갈등이 증폭되어 공교육이 신뢰받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013.6.24일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안'을 발표했는데 2017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전담교사가 1명 이상 배치한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어느 정도 배치되었는지도 궁금하다. 현재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경우 여교사 비율이 약70%에 달할 정도로 여교사 쏠림현상이 심해 학교운영과 생활지도, 체육, 예술, 보건 분야에도 문제점이 있고, 특히 아이들의 성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라도 지나친 성비 불균형으로 창의적인 체험활동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포함된 전통 민속놀이의 경우를 보더라도 전통 민속놀이가 주는 교육적인 의의는 학생들의 신체균형 발달과 인성변화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사들이 기능이 부족하여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초등학교 교사들의 대부분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민속놀이 연수도 받아 본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능도 부족해 그 시간에는 시중에 판매되는 자료를 주고 놀이방법, 효과 등을 지도 하는 교사들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우리 교육이 잘못 되도 한참 잘못되었다고 본다. 교육과정에 있다면 지도하는 교사들에게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여 교육활동을 잘 할 수 있는 각종 인프라 구축을 교육대학, 교육청, 각종 교원연수 등 교육관계 기관이 해야 되는데 모두 그 책무를 소흘히 했다고 해도 과장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위와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시대상황에 맞는 감성적인 전통 민속 놀이문화를 교육과정에 학교 급별로 지금보다 더 많이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민속놀이 중에서도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정신 집중력과 지구력과 인내력 등을 향상시켜 주고, 칼라테라피 이론 적용으로 학생들의 심성변화에(인성교육)에 도움이 되는 우리고유의 민속놀이인 칼라 제기차기 놀이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본다. 요즘 시중에 판매되고 학교에서 학습 자료로 사용되는 제기의 구조를 살펴보아도 대부분 색깔이 제한 되 있고, 플라스틱으로 싸여져 있어 차도 제대로 잘 튀어 오르지 않는다. 한 가지 주목할 일은 의학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제기차기를 하면 신체균형감과 평형감각을 향상, 하체의 골격근육 강화, 관절기능과 정력이 향상, 골반 및 하복부 근육이 강화, 골반 및 하체의 국소비만이 조절, 균형 잡힌 몸매, 특히 하복부 비만 예방, 집중력을 향상, 스트레스가 해소, 심폐기능 강화,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색채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심성변화를 유도 할 수 있는 칼라테라피 방법 즉 색채는 일정한 물리적인 파동과 시각적 자극을 통해 중추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취하게 하고, 오장육부의 밸런스를 바로 잡아 준다고 한다. 그러니까 도전정신이 부족하거나 성격이 소심한 학생에게는 적색을 평소에 가까이 하게하고, 창의력이 부족하거나 성격이 급하며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청색을 평소에 가까이 하게하고, 도량이 좁고 영감이 둔하며 창작적이고 독창적인 사고력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황색을 평소에 가까이 하게하고, 시선집중이 부족하거나 신경이 과민한 학생에게는 평소에 흰색을 평소에 가까이 하게하면 문제가 되는 심성이 변한다고 미술학자들의 주장이지요. 그래서 본인은 위와 같은 제기차기(체력향상)와 색이 주는 효과(인성)가 조화된 잘 튀어 오르는 우리고유의 민속 칼라제기를 수작업으로 2009년부터 현재까지 16개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제기제작 및 활용방법 등 연수를 실시하고, 칼라제기 16.000여개를 보급하며, 일부학교 학생들을 직접 제기차기 지도도 하고, 교내 제기차기 대회 우수학생에게 상금도 주었다. 위와 같이 성격변화에 맞는 맞춤형 칼라제기 보급 활용(예를 들어 도전정신이 부족하거나 성격이 소심한 학생에게는“적색제기”를, 창의력이 부족하거나 성격이 급하며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에게는“청색제기”를, 도량이 좁고 영감이 둔하며 창작적이고 독창적인 사고력이 부족한 학생에게는“황색제기”를, 시선집중이 부족하거나 신경이 과민한 학생에게는 평소에“흰색제기”를 평소에 가지고 놀이활동 전개)한 결과 체력향상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었지만, 특히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인성 즉 집단 따돌림이나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는데 좋은 방법이라는 학부모와 학교당국에 긍정적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끝으로 세월이 갈수록 학부모로부터 공교육을 신뢰받지 못하는 이때 칼라제기(제작, 차기, 놀이방법 등)차기를 2015년 개정교과 교육과정시 초,중,고 교육과정에 골고루 교육내용으로 삽입된다면 교사들에게는 전문성 역량이 강화되는 동시에 청소년(학생)들에게는 전통 민속 놀이문화 계승으로 心身이 건강하고 건전하여 청소년 자아정체성 확립 및 인간관계 회복에 기여하게 되며, 학교현장은 창의적 체험활동 생활화로 창의· 인성 함양은 물론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두루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교총을 비롯한 교육관련단체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교과별 교육과정의 주요 사항 시안에 관한 공개토론회에 전문가들을 총동원하여 미래지향적인 교육과정 개정을 기대한다.
정부는 지난해 나랏빚이 100조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전현직 공무원과 군인에게 줘야할 연금이었다고 발표했다.어처구니 없게도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 속도가 붙지 않으니 다시 국민을 대상으로한 언론 플레이를하고 있다.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정부가 밝힌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공무원연금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들어간 돈은 지난 2003년 550억원에서 10년 만에 36배가 넘는2조원으로 증가했고, 지금대로라면 앞으로 정부가 투입해야 할 자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단순 계산으로도 공무원연금에 약 40조 가까운 돈이 들어갔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문제는 이런 정부의 황당한 발표에도불구하고 국민들은 이를 믿고 공무원연금 개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 여론몰이를 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 수는 대략 120만명이다. 엄격히 말해 공무원연금에 들어가는 40조의 예산은 이들의 연금충당금과충당부채 등 예산을 포함한 금액이지 퇴직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연금만의 금액은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지난해 국가부채가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세수가 줄어드는 반면 경기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국채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가부채는 역대 대통령의 선거공약 사업 이행과 공기업의 부채 증가가 주원인이었다. 여기에 정치인의 선심성 복지 포퓰리즘도 한 몫 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원인은 언급하지 않은 채 공무원연금 타령만 하는정부의태도는 이해할 수 없으며,국민 여론몰이로 공무원연금개혁을 가속화하려는데분노하는 것이다. 이처럼사실과 다른 정부의 발표는 공무원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과 부정적인 인식을 통해 공무원들의 심리를 압박하여 연금개악 저지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생각이다. 정부의비열한태도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항하여 공무원들은 연금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정부나 정치권만이 아니라 당사자인 공무원 대표와 잘 협상하여 윈원 전략을 만들어 내어야 성공할 수 있다. 지금처럼 군사작전식이나 일방적인 여론몰이 개혁은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다. 수십년을 헌신과 희생으로 살아온 공무원들에게 빈손으로 내쫓으려는 정부의 태도는 책임있는 사용자의 자세가 아니다. 오죽하면 공무원들은 말할까. 좀 더 내더라도 ‘연금을 연금답게’하라고. 이러한 절규에도 정부나 여당을 귀를 귀울이지 않는다. 공무원들은 연금이 용돈이 아니라 노후의 삶을 지탱할 수 있는 기본적인 노후 대책이 되었으며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해야 지금까지 어렵게 인내하고살아온 삶이 다소 위로 받지 않는가. 물론 시대가 변하고 국가 경제가 어렵다면 개혁을 해야 한다. 그러나 더 어려운 시기에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헌신한 이들의 마음을 정부가 달래주고 위로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무조건 참고 인내하면 애국하고 충성하라는 말도 이젠 한계에 와 있다. 정부가 고용주답게 공무원의 사기진작은못할망정 지금처럼 일방적 공무원연금 개혁은 잘못된 태도이며 더욱이 나랏빚까지 들먹이며 국민여론을 호도하는 것는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다.
북내초, 마을교육공동체가 동반 성장하는 에듀 플랫 폼 시스템 운영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4월 7일에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모가 들려주는 다른 문화 여행정보 이야기’라는 주제로 1일 체험형 다문화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학교 밖 세상으로의 개방과 공유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교육공동체 문화만들기를 위하여 북내초에서 실시하는 에듀 플랫 폼 행사로 여주도서관과 연계하여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려는 태도를 길러주고자 하였다. 2015 찾아가는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일본, 필리핀, 베트남 3개국을 2시간씩 이동하며 체험하도록 구성되었으며, 각 나라별로 체험교실을 마련하여 이주민 강사와 한국 강사분이 짝을 이루어 진행되었다. 주로 이주민 강사들이 프리젠테이션 자료와 함께 자신의 모국에 대한 지리와 언어, 화폐, 문화, 관광명소 등을 소개해 주었으며, 한국 강사들이 설명을 덧붙여 이해를 도와주는 방식이었다. 각 나라를 소개하는 수업과 함께 필리핀의 바롱과 바롯사야, 일본의 유카타와 기모노, 베트남의 아오자이 등 전통의상을 직접 보고 입어보는 기회도 가졌다. 그리고 ‘우리 모두 다 같이 손뼉을’ 이라는 동요를 필리핀의 따갈로그어와 베트남어, 일본어로 불러보고 간단한 인사말도 익혀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의 따호, 일본의 당고, 베트남의 월남쌈 등 각 나라별 음식도 직접 만들고 먹어보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높은 참여와 함께 여러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번 다문화 교육에 참가한 학생은 “다른 나라의 음식이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고, 앞으로도 여러 나라에 대해서 이러한 수업을 계속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즐거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교육을 주관한 북내초 노희란 선생님은 ‘이주민 강사들의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의 많은 궁금증을 즉각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고, 우리 문화도 다른 나라에 가면 낯선 문화가 될 수 있음을 바르게 인식하고, 다양한 문화를 좀 더 이해하고 존중하는 의식을 갖게 되어 다문화를 보는 건강한 눈을 가지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하였다. 북내초에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큰 호응과 지지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다양한 체험형태의 다문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가 부족한 지역 여건을 지역교육공동체와 연계한 에듀 플랫 폼 시스템을 구축하여 동반 성장하는 계기 마련에 관심을 가지고 혼창통 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인간이 사는 세상에 전쟁이 없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아직도 지구상에는 전쟁을 하는 곳이 있고, 우리 나라는 전쟁이 멈춰있는 곳이다. 전쟁이 없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어디까지나 수필가의 소품이나 목사님의 설교에서 볼 수 있는 것이오, 이 비정한 국제사회에서는 부질없는 객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전쟁과 연애는 이긴자만이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승자에게는 정의와 영광과 찬사가 돌아가지만 패한 자에게는 온갖 수모와 오명과 빈궁만이 돌아가고 있다. 비록 총성은 멎었어도 우리는 아직도 적과 대치하고 있으므로 조국을 수호하는 간성들은 잠에서 깨어있어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한편으로는 밖으로 눈을 돌리면 우리 주변에는 강대국이 에워싸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며, 이들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일본 총리 아베가 일본군 위안부를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의 희생자”라고 표현한 것에 대하여,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발언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발언을 한 그는 미국 정부에서 아시아 태평양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당국자여서 그 비중이 크다할 것이다. 아베는 인신매매의 ‘주어’를 생략함으로써 일본 정부와 군의 책임을 교묘히 은폐했다. 그런데도 6일 미 핵심인사가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 학대와 인신매매 방지에 관한 미일 공통의 대처는 과거를 인정함으로써 한층 강화된다”며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미국이 일본을 나무라며 진정한 자기 반성을 요구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 반대이다. 미국은 말로는 반성을 요구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일본을 더 중요시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이유는 중국 견제의 축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본 편을 들고 있다. 모든 국가가 국가 전략과 이익 앞에 냉혹한 것이 국제정치의 현실이다. 아베가 오는 8월 발표할 전후 70주년 ‘아베 담화’와 관련해 무라야마 담화를 포함한 역대 정권의 역사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러셀 차관보는 “매우 건설적이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무라야마 담화 핵심인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 ‘통절한 반성’ 등 키워드가 없어도 괜찮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1995년 일본 식민지배를 사죄하는 담화를 발표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최근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건 말의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것과는 동떨어진 평가다. 앞으로 예정된 아베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과 8월의 담화는 광복 70년, 한일 수교 50년을 맞는 한일관계의 변곡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베가 미국의 용인 아래 전쟁 책임에 대한 진지한 반성 없이 ‘물타기’ 연설에 그칠 경우 한일간의 과거사 청산은 또 물 건너가게 될 것이다. 이같은 러셀 차관보의 언급대로라면 일본은 워싱턴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으나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컨센서스도 이루지 못했고 외교적 성과도 못 내고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미국과 일본은 중국의 급 부상에 맞서기 위해 이달 말경 미일 방위협력 지침을 개정하는 등 한몸 같은 동맹관계를 다지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나 무라야마 담화 수정 정도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최소주의적 접근’을 하고, 위안부 문제도 과거사 왜곡이라기보다 ‘인권 문제’로 본다는 점에서 한국과는 관점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만일 한일관계가 미일관계에 지장을 줄 경우 미국이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은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전쟁은 피흘리는 정치요, 외교는 피 안 흘리는 전쟁임을 생각할 때 우리 외교 전략은 어떠한가를 되 짚어 볼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대인은 다양한 대중 매체를 통해 필요한 정보나 지식을 얻고, 세상과 소통한다. 대중 매체는 개인과 세상을 연결하는 매체이다. 그 중에 텔레비전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이다. 남녀노소가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만나는 것이 텔레비전이다. 과거와 달리 텔레비전은 우리 주변을 장악하고 있다. 그것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때문이다. 2009년 국회에서 통과된 신문법과 방송법 개정안에 의해 신문의 방송사 겸업이 가능해지고, 기업의 방송사 지분 소유 허용에 대한 규제도 완화되었다. 이 같은 신문법과 방송법 그리고 그 외의 미디어 관련 법안의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종편 채널의 도입이 성립되었다. 2011년 지상파 방송처럼 보도와 오락·교양 등 모든 분야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는 채널이 탄생했다. 종편의 출현은 다양한 채널로 시청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종편의 출발 일성은 화려했다. 지상파를 뒤흔드는 변화의 신호탄, 선택권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것 등 장밋빛 일색이었다. 실제로 처음 우려와 달리 선전하는 채널도 있다. 파격적인 뉴스 진행으로 시선을 끌고, 드라마로 지상파 시청률을 뛰어넘고, 예능과 교양 프로도 다양한 콘텐츠로 지상파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종편은 기대 이하다. 제작비 때문인지 콘텐츠 개발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루 종일 뉴스에 소비를 한다. 그리고 겨우 예능 프로 한두 개 하는데 그것도 슈트디오에 앉아서 잡담하는 수준이다. 종편은 하루 종일 보도 방송을 하다 보니 새로운 것이 없다. 아침에 했던 이야기 오후까지 계속 이어진다. 앵커가 뉴스 한 꼭지를 말하고, 함께 자리한 토론자들이 그것을 스포츠 중계하듯 다시 떠든다. 토론자들은 나름대로 전문가라고 하지만 의심이 간다. 변호사, 정치평론가, 전직 경찰, 교수, 심리학자, 전 정당인 등 다양하다. 이들은 모여 앉아서 정치, 사회, 경제, 연예계까지 해설한다. 이러다보니 전문가 경계가 사라진다. 겹치기 출연도 예사다. 이 채널에서 했던 말, 저 채널에서 한다. 이들은 말이 전문가이지 계속 출연을 해야 하니까, 종편에서 원하는 이야기만 하는 듯하다. 일부 토론자들은 생각이 지나치게 치우쳐 있어 방송 출연에 접합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특별한 콘텐츠 없이 보도방송만 하다 보니 새로운 것이 없다. 심지어 사회적 사건이라고 판단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며칠이고 계속한다. 뉴스가 생산되지 않으니, 국내 정치인들이 한 말을 두고 의도를 해석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리고 북한 뉴스가 있으면 이것 또한 며칠씩 한다. 말 그대로 전파 낭비만 하고 있다. 종편 채널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들도 문제다. 객관적 입장을 지니지 못한다. 앵커는 이미 균형감을 잃고 진행을 하고 있다. 질문 자체도 이미 기울어져 있는 상태에서 나온다. 즉흥적인 생방송 진행으로 진행자나 패널들의 언어 표현도 정제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스튜디오에 앉아서 방송을 하다보면 제작비도 안 들고 편하다. 이런 안일한 방송 태도는 독이 된다. 도전이 없으니 성장을 하지 못한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스튜디오에 앉아서 방송을 하다 보니 국제 정세에도 어두워질 것이 뻔하다. 어려울수록 현실을 이겨내고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려는 창의적인 시도가 있어야 한다. 종편은 말 그대로 종합편성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해야 한다. 시청 욕구를 해소하는 다양성의 확보를 위해 나서야 한다. 그리고 나가서는 지상파의 견고한 틀과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보도에 의하면, 58년 역사의 홍콩 공중파 텔레비전 방송국인 ATV(亞洲電視)가 내년 4월에 방송을 중단한다고 한다. ATV는 홍콩의 양대 공중파 방송 중 한 곳인데, 수익 감소에 시달려왔으며, 직원 임금을 체불하는 등 경영난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나라 일이지만, 우리 종편 현실을 보면 그냥 넘길 수 없는 문제이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신문도 안 보는 사람들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모든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는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텔레비전에서 정보를 얻는다. 특히 인터넷 매체 등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은 텔레비전이 유일한 정보 습득 수단이다. 텔레비전은 안방에도 병실에도 군 내무반에도 없는 곳이 없다. 텔레비전은 바보상자라고 하는데, 종편을 보는 시청자들은 더 바보가 된다. 시청률로 살아남으려 하지 말고, 시청자의 선택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외로운 노인들은 텔레비전으로 마음까지 다독인다. 그런데 이들에게 아무 의미도 없는 잡다한 정보만 배출해서 되겠는가.
1. 학급생활지도 연간계획 세우기 가. 학급 운영의 원칙: 학급운영의 원칙과 계획을 소개하고 담임으로서 어떤 기대를 가지고 어떤 학급을 만들어 갈 것인지 담임과 학생이 각기 어떤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지, 담임으로서 당부 등을 안내한다. 나. 학사 일정 및 준비물 안내: 연간 혹은 일주일간의 학사일정이나 임시 시간표와 준비물 등을 안내하여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교실 게시판에 붙여서 스스로 확인하고 챙기는 습관을 길러 줄 수 있도록 한다.(담임교사 이메일 안내) 다. 연간계획 세우기 1) 학기초:학생신상 파악, 학부모협의회(학부모와 네트워크 구성), 급훈, 학급생활수칙, 학급 내규 선정, 청소당번, 주번배정, 기본생활습관지도 등. 2) 학기중:학교행사, 면학지도, 지각․결석․가출 지도, 학교폭력 예방지도, 봉사활동 지도, 약물 오남용 예방지도, 안전사고 예방지도, 상담 및 인성교육, 올바른 성교육, 올바른 생활습관 지도 등 3) 학기말:봉사활동, 방학생활 안내, 방학 중 안전사고, 각종 사고의 응급처치 안내, 방학생활 점검 2. 학급담임 중심의 인성교육 활동 가. 급훈 및 학급 내규 정하기: 학급생활수칙 및 내규선정 등은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강요사항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며 학생이 따라야 할 행동절차를 개발하고 학급활동을 전개하면서 이를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1) 학생들의 생활시간 중심 영역:등교시간, 조회시간, 쉬는 시간, 수업시간, 점심시간, 청소시간, 하교시간 등 2) 학생들의 공간 중심 영역:교실에서의 생활, 복도나 운동장에서의 생활, 특별교실에서의 생활, 가정에서의 생활, 사회에서의 생활 등 나. 정다운 대화가 있는 조·종례 시간(학생품성교육) 1) 전달사항이 있으면 생활을 소재로 삼아 대화로 풀어 가는 조·종례 2) 세시풍속이나 역사적인 사건, 그와 관련된 자료를 모아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이야기해 주는 조·종례 3) 지시나 잔소리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조·종례 4)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기사(칼럼, 토막기사, 만평 등)를 이용한 생각하고 발표하는 등의 조·종례 5) 기타 노래로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조․종례, 나의 좌우명 말하기, 좋은 생각이나 책 같은 매체를 활용하는 방법 등 6) 조·종례 시 지켜야 할 예절지도 병행 다. 기본 생활습관 지도 1) 함께 생활하며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사회 생활의 기본이 되는 예절과 습관을 실천하도록 한다. 2) 자신과 더불어 남을 생각하며 배려하는 정신을 기르도록 하고 작은 일에서부터 실천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3) 개인주의를 극복하고 전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바쁜 사회의 변화 속에서도 기본과 원칙을 지킬 줄 아는 의식을 기른다. 4) 기본생활 습관지도 세부 사항을 수시로 훈화지도하고 학부모가 참여하도록 유도하며 교과시간에도 적극 지도한다. 라. 개인 예절 생활지도 1) 정직한 생활:말과 행동의 일치, 약속과 시간 지키기, 시험부정 등 2) 성실한 생활:맡은 바 일을 성실하게 실천하여 책임 완수 3) 바른 몸가짐:온화한 표정, 바른 걸음걸이, 신발을 질질 끌거나 꺾어 신지 않기, 단정하고 청결한 옷차림 4) 청결한 생활:외출 후 손발 씻기, 머리 감기, 침을 함부로 뱉지 않기, 휴지 버리지 않기, 책상서랍 및 책가방 깨끗하게 정돈하고 사용하기 5) 검소·절약 생활, 바른 말씨 및 언어사용 등 마. 학교에서의 예절 생활지도: 선생님에 대한 예절, 교우관계에 대한 예절, 학습할 때의 예절, 실내정숙 등 바. 상담활동 강화 1) 담임교사의 상담활동 정례화 가) 쪽지상담, 이메일 상담, 전화상담, 모둠일기 활용 상담 실시 나) 개인별 상담과 누가 기록 활용 - 상담내용 종합 분석 및 지도 다) 조·종례시간 담임교사 시간 확보 및 상담활동(담임교사 훈화) 2) 요선도 학생 지속적 관찰 상담 가) 요선도 학생 파악(폭력, 집단괴롭힘(따돌림), 비행, 가출, 흡연, 음주, 절도 등) 나) 요선도 학생 문제행동 분석 및 특별지도 ※ 가출학생, 장기결석 학생, 보호관찰 학생 파악․집중지도 3) 가정과 연계지도 채널 확보 가) 담임교사와 학부모의 수시 상담 체제 유지:전화, 이메일 상담 실시 나) 학교생활 상황을 가정에 통보 다) 요선도 학생의 학부모와 지속적인 상담활동 전개 라) 학생 선도를 위한 교사, 학부모, 유관기관(단체)간의 공조체제 구축 4) 학급봉사활동, 학급회 활동 3. 지각(결석)․무단 결석 예방지도 가. 지각(결석): 지각을 하는 학생은 교사의 꾸중이나 다른 학생들의 조롱 대상이 되어 좌절감이나 소외감을 갖기 쉬우며 스스로도 바람직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통제하지 못하여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를 잃고 결국 장기결석이나 학업중단 또는 다른 비행에 빠지게 된다. 1) 지각(결석)의 원인 가) 생리적으로 늦게 일어나는 생활리듬을 가지고 있는 경우 나)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등교를 지연하도록 작용하는 경우 다)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이나 책임감 부족 라) 집단따돌림(괴롭힘)이나 폭력을 당하는 경우 2) 지각학생의 지도 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도록 지도하고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 나) 제 시간에 교실에 도착하는 것이 학생의 중요한 의무이고 책임임을 인식 다) 학교에 대한 불안감이나 공포심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본다. 공부가 어렵다든지, 선생님이 무섭다든지, 괴롭히는 친구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후속조치가 따라야 한다. 라) 교사의 무관심이나 다른 학생들 앞에서의 지나친 꾸중과 관심은 학생의 자아가 심하게 상처를 받아 지각행동을 오히려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도 있다. 나. 무단 결석: 생활지도에서 학급담임이 가장 관심을 갖고 지도해야 할 것이 결석 예방지도이다. 그 학급의 결석생 수는 곧 담임선생님의 생활지도 능력을 간접적으로 나타내 주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학생이 결석을 해도 담임의 특별한 지도가 없을 때 점점 더 대담해지고 결석하는 기간과 횟수가 늘어나면서 친구까지 유인하여 같이 결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1) 결석생의 지도 가) 가장 먼저 학부모에게 전화로 무단결석 사실을 알려 그 사유를 알아본다. 부모가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학부모 쪽에서는 학교에서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고 담임교사를 원망하는 경우가 많다. 나) 결석학생에 대해서 교사는 물론 학급 전체가 관심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고 교사와 급우들의 관심을 느끼도록 한다. 다) 무단결석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학부모에게 내교통지서를 보내어 학부모의 면담을 통해 원인을 밝히고 적절한 지도를 한다. 학부모와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가정방문을 통해 원인을 알아내고 지도한다. 라) 담임교사는 학부모와 학생에게 결석생에 대한 징계 규칙을 확실하게 설명하고 그래도 학생의 무단결석이 고쳐지지 않을 경우에는 담임교사가 학부모와 학생에게 설명한 대로 징계하여 잘못된 습관을 고치도록 한다. 2) 지도 후 사후조치: 무단결석은 금품갈취, 성폭력 및 윤락 등 청소년 비행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담임이 취한 모든 지도내용을 지도일지에 기록으로 남겨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여야 한다. 4. 학교폭력 예방과 지도 가. 학교폭력의 진단: 최근 학교폭력은 저연령화, 여성화, 집단화되고 있으며 폭력의 장소는 학교 내는 물론 등․하교 시간대의 골목, 노상공원, PC방, 비디오방 등에서 발생하고 의외로 교내에서 은밀하게 발생하는 건수가 많다. 특히 학교폭력은 상당한 시일이 지날 때까지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종례시간의 관찰 및 상담을 통해 조기에 감지하여야 한다. 나. 피해학생의 단서 1) 평소보다 어두운 표정이고 기가 죽어 보이며 주위를 살피고 두려워하는 기색을 보인다. 2) 수업 중 멍하니 창밖을 자주 쳐다보고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다. 3) 늦게 등교하거나 혼자 늦게 교실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고 놀림을 당해도 반항하지 않고 아부하듯 행동한다. 4) 체육시간이나 야외활동 시 혼자인 경우가 많고 일기나 노트에 죽고 싶다거나 폭력적인 그림, 낙서 등이 발견된다. 5) 자주 혼자서 행동하고 조퇴가 늘어나거나 결석이 잦으며 성적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 6) 상담실이나 교무실 앞을 서성이거나 남의 시선을 피해 올고 있는 경우가 있다. 7) 자신의 외모나 청결 등 몸치장에 관심이 없고 전학을 요구하거나 전학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8) 갑자기 신체적 외상이 있는데 이유에 대해 설명을 피한다.
■ 새내기 교사들의 고충 진도·업무도 바빠… 준비 부족 재밌는 자료로 집중도 높여야 근본적 변화 어려워…회의감 인성·교과지도 함께 이뤄져야 #.중학교 2학년 담임을 맡은 울산의 A교사는 월요일 1교시 창체시간을 활용해 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인지 인성교육 시간만 되면 ‘노는 시간’으로 착각, 자기들끼리 잡담하거나 엎드려 자는 등 매번 집중력도 떨어지고 산만했다. 괜찮은 동영상을 찾아 틀어주고 교육청 자료를 참고해 지도하고는 있지만 매뉴얼이 없어 과연 이렇게 하면 되는 것인지 확신도 들지 않았다. 날로 문제가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왕따…. 이제는 SNS를 통한 사이버폭력까지 그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학교 현장에 몸담은 교사들이라면 ‘인성교육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신규 저경력 교사들에게 ‘인성교육’은 또 다른 스트레스 로 다가온다.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방법을 몰라 막막하기 때문이다. “진도 나가기도 빠듯하고 각종 행정업무에 행사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대체 인성교육은 언제 준비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저경력 교사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어려움이다. #.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B교사는 단원의 도입부에서 인성교육 요소를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학생들의 흥미도 끌 겸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거나 유익한 동영상을 틀어주고 있는데, 당황스러운 것은 학생들이 이야기 자체에만 집중해 자꾸 도입부분이 길어진다는 것이었다. 시간 안배에 실패하니 진도에도 지장이 생겼다. 전문가들은 “인성교육에 활용되는 자료는 ‘재미’를 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치갑 경기 늘푸른중 수석교사는 “집중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동영상의 경우 5분을 넘기지 않도록 하되 그와 관련된 개별‧전체 활동지를 마련해 내용에 연속성을 주는 것이 좋다”며 “중간 중간 적절한 보상을 활용하면 아이들의 참여 열기도 높아져 인성교육 시간에 엎드리는 학생이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리텔링에 매몰돼 진도에 지장을 겪는 부분에 대해 이용재 울산 월평중 수석교사는 “도입부분 보다는 수업 중간에 학습목표와 관련된 인성교육 요소를 추출, 접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교사 혼자 이야기하는 것보다 협력학습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경험하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 C초 D교사는 요즘 인성교육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대부분 형식적인 이벤트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의 연계도 중요한데 자신이 아무리 좋은 자료를 활용해도 학교 교육만으로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답답함을 느꼈다. 한금식 충남 온양풍기초 수석교사는 “인터넷 카페나 학교 홈페이지, 가정통신문,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주1회 정도 학부모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일이 전화통화를 한다거나 직접 만나 설명하려면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선을 유지하면서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 예를 들어 학부모들에게 원활한 일기장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자녀가 빼먹지는 않았는지 미리 체크해달라는 협조만 이뤄내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 지난해 첫 발령을 받은 서울 E초 F교사는 교과수업에서 인성교육을 하는 것이 오히려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이라 생각해 인성은 인성시간에, 교과는 교과수업시간에만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주어진 시간에 모든 내용을 끝내야 한다는 압박이 생겨 내용에 연계성이 끊어지는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올해는 그런 구분을 두지 않고 생활과 수업지도 전반에서 수시로 지도해보기로 방법을 바꿨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교과와 인성지도가 별개의 것이 아님을 깨달은 것이다. 한 수석은 “한 번에 모든 것을 잘 하려는 부담을 버리라”며 “교과 내용 하나를 덜 배우더라도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가겠다는 원칙부터 세우라”고 조언했다.
검색내역 외부유출 가능성 있어 보안업체 "해킹 위험성 배제 못해" 당국 "지난해에도 실시, 문제 없어" 수능 오류 방지를 위해 교육부가 내놓은 인터넷 검색 활용 방안이 수능 출제 정보 유출의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문제가 직접 유출될 가능성은 없지만, 외부로 전송되는 검색어를 통해 관련 정보가 새나갈 여지는 있다는 것이다. 낮은 확률이지만 발생할 경우 큰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므로 검색의 필요성과 보안 대책 등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교육신문이 SK인포섹, 이글루시큐리티, 링네트 등 인터넷 보안기업 3곳에 문의한 결과 "인터넷에 접속되는 순간 100%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공통된 답변이 돌아왔다. 이들은 "철저한 보안관리가 예상되므로 쉽게 해킹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도 "얼마든지 다양한 경로로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수능 관련 정보는 거대한 이권으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조직적·악의적 해킹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데도 동의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시한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은 검색 전용 PC 사용 △보안요원 확충을 통한 1대1 실시간 감시 △메일 전송 제한 △USB장착 금지 등 보안 방안에 대해서도 미흡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위협 요소는 다양하다. 첫 번째는 인터넷 망에 대한 물리적 접근 가능성이다. 이 경우 출제단의 검색 내용에 대한 실시간 감청이 가능하다. 해킹 대상이 PC내부에 저장된 데이터가 아니라 외부로 전송되는 검색어여서 방화벽도 별 의미가 없다. 출제본부 위치나 IP 등에 대한 철저한 보안이 이뤄진다면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출제단이 700명 이상의 대규모인데다 위치가 노출된 전례도 있어 장담하긴 어렵다. 전용망 개설 등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는 대안이 있긴 하다. 그러나 구조상 ISP(Internet Service Provider·인터넷 접속 서비스 제공 기업)에서는 전송되는 데이터를 감청할 수 있고, 관계사 직원의 개인적 일탈에 의해서도 유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실한 대안으로 보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웹사이트에 잠복해 있던 악성코드 감염에 의한 해킹 우려도 나온다. 유명 검색사이트는 신뢰할 수 있더라도 검색결과에 나오는 사이트의 안전성은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안프로그램으로 대부분 방어가 가능하긴 하지만, 최신 바이러스까지 다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이 경우 해당 PC의 인터넷 접속 기록 등이 순식간에 유출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같은 네트워크에 접속돼 있는 다른 PC도 위협을 받게 된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특정 사이트 접속만으로도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예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빈번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위험성은 공공기관 등 검증된 사이트를 이용하더라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활용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이트에 미리 숨어 있다가 접근을 시도하는 해킹 방식도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공모를 통해 출제자가 실수로 오타를 낸 척 속이고 고의로 약속돼 있던 사이트에 접속해 자료를 유출시키는 수법이나, 금융사기에 많이 쓰이는 스푸핑(spoofing·임의로 웹사이트를 만들어 방문을 유도해 정보를 빼가는 해킹) 등도 위협 요소로 꼽혔다. 김태형 SK인포섹 전략해킹팀장은 “인터넷 접속 자체를 하지 말 것을 강하게 권하고 싶다"고 전제한 뒤 “그럼에도 꼭 써야만 한다면, 반드시 전용망과 최신 보안시스템을 설치하고 검증된 사이트만 접속하도록 제한해야 할 뿐 아니라 완벽한 인적통제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가 동원되더라도 해킹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긴 힘들다"며 "사용 후 엄밀한 로그분석 등을 통해 해킹여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출제 과정에서 수많은 검색이 이뤄지기 때문에 설령 검색어가 유출되더라도 문제를 특정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최근에 일어난 문제 오류 2건 모두 최신정보를 파악하지 못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인터넷 검색 활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평가원이 잘 관리해온 터라 전문적 보안사항에 대해서는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사소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반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평가원은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관계자는 "보안방안 자체가 보안사항이어서 자세한 설명은 어렵다"면서 "지난해도 검색을 허용했지만 문제가 없었고 올해도 우려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