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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11월에 실시된 2008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일부과목에서 복수정답이 인정됨으로써 수능역사상`초유의 사태' 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올해 대입전형에 어느정도의 차질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물리 II 11번 문항의 오답 논란과 관련, 24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복수정답을 인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물리학회가 11번 문항의 복수정답 가능성을 제기한데 대해 평가원이 22일 '문항과 정답에 모두 이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지 이틀 만에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연합뉴스, 2007.12.24 17:25). 이번 수능시험의 복수정답인정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시험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 때문이었다고 한다. 어쨌든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기본적으로는 출제과정에서의 오류를 지적할 수 밖에 없지만 문제제기 이후 곧바로 복수정답을 인정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용기있는 결단을 높이 사고 싶다. 자꾸 시간을 끌었다면 논란만 증폭될 뿐 서로에게 득보다 실이 많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사태의 책임을 지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정강정 원장이 전격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문제가 발생했으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장인 정 원장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긴 하지만 그렇더라도 사퇴까지 하는 것은 무조건 옳다고 보지는 않는다. 문제가 발생하면 수장이 책임지고 물러나는 관행이 결코 옳지만은 않다는 뜻이다. 남아서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여 다시는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러나면 그만이라는 관행을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또한 물러나면 모든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 관행도 깨져야 한다. 무조건 사퇴한다면 그만큼 더 어려운 과정을 거쳐 수장을 다시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입전형일정을 재빨리 조정한 교육부의 대처도 적절했다는 생각이다. 교육부는 24일 저녁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복수정답 인정 후 곧바로 정부청사 통합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원의 재채점 결정에 따라 등급이 조정되는 학생에 한해 26일 오전까지 성적을 재통보하고 28일까지 정시 접수기간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염려했던 대입전형일정에 심각한 차질을 빗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곧바로 잠재울 것으로 보인이다. 그렇더라도 정시 접수기간을 연장한 자체가 대입전형에 차질을 불러온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다만 큰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그나마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다. 이번의 사태를 거울삼아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향후에는 이런 유사한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번사태는 재빠른 대응으로 큰 문제없이 지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이런일이 또다시 재발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충분히 잠재해 있는 만큼 시험문제 출제와 관리에 더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사소한 문제라도 발생한다면 결국 피해는 수험생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끝으로 교육부에서 밝힌 것처럼 물리Ⅱ로 일부 학생의 등급이 조정될 뿐 다른 학생들의 등급에는 변화가 없도록 한 것 역시 교육부의 판단이 적절했다는 생각이다. 원칙대로라면 다른 학생들도 등급이 조정돼야 하지만 아주 돌발적인 상황에서 응급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대다수 수험생의 입학전형은 최대한 흔들림 없이 일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이다.하루빨리 이번의 사태가 마무리되어 대입전형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일본 야마나시현 야마나시시립후에초등학교에서시한절전의 대처가, 환경교육 프로그램「키즈 ISO14000FORSCHOOL」에 금년도 인정받았다. 이같은 인정은 전국 최초이며, 동 프로그램을 인증하고 있는 NPO 법인「국제 예술 기술 협력기구」(아텍크)에 의하면 학교의 환경 문제를 수치 자료 등을 기본으로 과학적으로 분석·검증해, 목표 달성하는 것을 통해서 학생들의 환경 의식이나 과학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다. 이 학교는2년간의 시험 실시를 거쳐 금년도부터 본격 도입했다. 이 초등학교는 4년 전부터 기술 시간 등을 이용하여 에너지 절약 등 환경 교육을 실시해 왔다. 2년 전부터는 각 클래스에「전기 끄는 담당자」,「물을 소중히 하는 담당자」등을 조직 해, 「빈 교실의 소등」,「물통에서 걸레 세탁 철저」등을 힘써 왔다. 이를 실천한 결과 금년도는 학교 전체의 전기 사용량을 06년 7, 11월과 비교해「10%삭감한다」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달성까지 소비 전력량의 수치 파악, 대처의 현상분석, 계획의 재검토 등을 반복해 왔다. 금년도는 교실내의 밝기를 측정해 수업중에도 부분 소등을 하거나 체육관의 효율적인 소등을 도입한 것 외에「전기 소비를 1킬로와트라도 줄인다」라고 수치 목표를 정해 절전 의식을 높였다. 그 결과 이번 달 중순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 해당 기구로부터 19일에 결과가 통지된 것이다. 지난 21일은 학생회나「전기 끄기 담당자」 등 약 30명이 모여, 금년 마지막 협의를 했다. 학생회장인 야사키군이 재차 인정을 보고해, 향후의 활동으로서 난로의 전력 삭감을 토의했다. 야사키군은「환경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해 이 학교의 전통으로 하고 싶다」라고 기쁨을 말했다. 담당인 후지와라우희 교사는「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보답 받았다. 환경 의식이 높은 학생들이 길러졌으며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인정증 수여식은 2008년 1월 12일에 도쿄에 있는 유엔대학(에서 있을 예정이다.
어느 중학교 국어교사가 겪은 일이다. 학생들에게 주관식 점수를 불러 주고 난 뒤에 한 학생이 점수가 이상하니 직접 확인하면 안 되겠냐고 했다. 그래서 무엇이 이상하냐고 했더니 학생이 점수표를 보더니 그랬단다. “이것은 틀렸는데 맞았다고 했어요. 14점이 아니고 13점이 맞습니다.” “너의 원래 점수보다 많았음에도 확인한 이유가 뭐냐? 가만히 있어도 1점이 이득인데.” 대답은 간단했다. “정직해야지요.” 어떤 학생은 틀린 것도 맞았다고 우기거나 또는 다른 학생의 답을 훔쳐보고 제 실력 이상의 점수를 얻으려고 하는데 그 학생은 달랐다. 그래서 그 교사는 학생들에게 물었다. 다른 학생과 달리 정직한 이 학생의 점수를 어떻게 하겠느냐고. 학생들의 답은 크게 두 갈래로 나왔다. 13점으로 하자는 학생은 점수는 줄었지만 도덕성에 있어서 이미 점수를 받았고, 그 친구는 이미 마음이 뿌듯하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4점을 주장한 학생은 길에서 돈을 주워도 일정액의 보상을 해주는데 이런 사례에도 정직함을 인정하여 14점을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13점을 주장한 학생이 그 친구는 보상받으려고 점수 확인을 한 것도 아니고 이미 무형의 보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결론은 어땠을까. 그 교사는 점수를 어떻게 주려고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 본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점수라는 것은 있는 그대로 주어야 하고, 틀린 것을 맞았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었기에 학생들에게 이러한 것을 물어본 후 정직함이라는 것을 몸소 가르치려 한 질문이었다. 그래서 당연히 13점을 주었다. 참으로 합리적이고, 정당한 방식으로 가르침을 주었던 그 교사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용장(勇壯) 밑에 약졸(弱卒)이 없다고 했던가. 그런 훌륭한 교사에게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기에 현명함을 말할 줄 알았고, 학생들은 그것에 대해 수긍할 줄 아는 지혜를 배우지 않았나 한다. 만일 이른바 포퓰리즘에 현혹되어 교사나 학생들이 그른 판단을 하였다면 정정당당함은 그 빛을 잃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경우는 조금 다르긴 해도 요즘 수학능력시험 문제 중에서 과학탐구영역 물리 문제 하나가 정답이 바뀌어야 한다고 한국물리학회에서 발표를 한 모양이다. 문과출신이라서 물리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옳다 그르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권위성을 인정받는 물리학회 소속 교수들의 주장인 점, 이번 문제의 내용과 유사한 내용이 모의 수학능력시험에도 출제되었던 점, 다른 일부 물리 교과서에도 이번 문제에 대해서 기술된 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 해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정답 불인정 주장은 그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지 않나 한다. 평가원에서는 복수 정답으로 인정할 경우 발생할 후폭풍을 염려하여 군색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본다. 더욱이 학문의 분야에 대해 더 깊숙이 공부한 학생들이 얕게 공부한 학생들에 비해 피해를 봐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문제의 오류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사전에 이의 제기를 하고 항의를 수차례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확인하는 작업에 있어서 제대로 된 검증이 되었나 하는 것도 재검토해 봐야 할 일이다. 현직교사와 대학교수로 이루어진 검증단에서 이상이 없다고 했더라도 사소한 문제점이라도 있으면 권위있는 기관에 재검증을 의뢰하는 등 제삼, 제사의 검증을 거쳐 혼란을 막아야 하는 것이 현재의 큰 혼란을 막는 첩경이었음을 왜 인지하지 못했다는 말인가. 혹자는 정답을 정정할 경우 대학의 정시모집과 수능 등급의 변동으로 인해 큰 혼란과 입시에 차질이 있다는 현실적인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는 부차적인 문제다. 어떤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옳은 것은 옳은 것이다. 옳고 그름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그러한 것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못한다면 왜 학생들에게 고등학문으로 가는 관문인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도록 하였는가. 단지 대학을 들여보내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도구로써만 수능이 존재한다는 말인가. 특히, 자연과학이라는 것은 인문과학처럼 이것도 될 수 있고, 저것도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법칙에 의해 증명되는 것이 물리학 아닌가. 조금 더 나아간다면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지 않고, 그것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도록 부도덕한 정권이 강요해서 굴곡된 역사와 교육이 흘러왔음은 먼 세월의 얘기가 아니다. 얼마나 많은 학생이 그 문제를 정답으로 맞혔는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닌 사실관계의 문제다. 소송으로까지 번져서 일이 커지기 전에 평가원은 자기기인(自欺欺人)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평가원에서 문제출제 오류를 인정하고 성적표를 재발송하는 것과 평가원장이 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기사(연합뉴스, 2007.12.24. 기사참조)가 나왔다는 것이다. 만시지탄의 아쉬움은 남지만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 다만 이러한 혼란스런 상황이 오기 전에 미리 검토하고 대비했었더라면 하는 생각과 함께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을 뻔'한 격을 만들었다는 것이 아쉽다. 아울러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입시절차인 새로운 성적표 발송과 정시모집 지연과 같은 행정처리 미숙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수습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난해 고가 교복으로 인한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바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교복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인천교육청은 12.24일 오전 본청 대회의실에서 2008학년도 신입생 교복착용 및 공동구매에 대비, 각 중·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및 학부모위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복공동구매 활성화를 위한 사례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옥련중학교 이재윤 학교운영위원회 교사위원은 "2008년 교복공동구매 추진에 대한 제안"이란 주제로 공동구매의 추진 절차, 시기, 계약 등 추진과정에 대하여 상세히 안내하였으며 두 번째, 발표자인 이종림 계산여자고등학교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장은 "우리 학교의 교복공동구매 사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서 금년 교복공동구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힘들기도 하였지만 교복공동구매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부모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매년 신학기가 시작될 때이면 교복가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뿐만 아니라 이에 관계된 모든 분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만큼,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및 학부모위원들이 참석한 금번 사례 발표회는 교복공동구매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과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나근형교육감은 교복공동구매 사례를 경청하고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자 착용하기 시작했던 교복이 요즈음엔 오히려 학부모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는 부담스러운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며 학교에서는 졸업생을 중심으로 교복 물려주기와 학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교복 공동구매를 추진해 줄 것과 우리교육청에서도 지속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제물포중학교(교장 김석태)는 혁신중점구현을 통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의 일환으로 아버지와 함께하는 봉사단을 창단하기 위한 준비 모임을 12.11 가진데 이어 12.21일에는 50여명의 아버지와 교육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물포중학교 학교폭력 추방 아버지 봉사단 Edu-guardian 발대식”을 가졌다. 아버지 봉사단은 정영만(학생부장)을 지도교사로 각 6개 모둠으로 조직되었으며 아버지 봉사단의 활성화를 위해 봉사단 별칭에 대한 이름을 교직원들에게 공모하여 Edu-guardian이라는 교육 봉사안내자로 정하였으며. Edu-guardian은 꿈, 보람, 만족을 실천하는 학교사랑 운동과 함께 학교 폭력 예방 운동을 통해 애교사상을 고취하여 자랑스러운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는데 그 필요성을 두었다. 작은 힘의 원천인 아버지들의 활약이 지식기반사회에 부응하여 학생들의 학업성취의욕을 높이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계발함으로써 학생들에게는 학력을 신장시키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또한 학교폭력을 예방함으로써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 큰 성과와 전망이 기대된다.
한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려면 그 나라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라는 말이 있듯이, 어린이들의 내일을 책임지고 있는 초등교육은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고 그 책임 또한 막중하다. 초등교육에 젊음과 열정을 다바쳐 묵묵히 어린이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많은 선생님들을 대신하여 다음의 몇 가지 문제점이 개선되고 보다 나은 방향의 정책으로 거듭나길, 부푼 희망과 꿈을 안고 출범하게 될 새 정부에 간곡히 바란다. 첫째, 근시안적이고 인기에 영합하는 듯한 단편적 교육정책으로 교단과 선생님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지 말기를 바란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교장 공모제이다. 교장 공모제의 처음 도입 취지는 교육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 같아 보였고, 또 그런 의도로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도입 1년이 지난 현재, 신선한 일선 학교에 정치적 권모술수가 난무하며 많은 문제점과 병폐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점이 처음부터 예상되었기에다수의 교원들이 반대하였으나 참여정부는 형식적으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곧바로 밀어붙이듯 1차에 이어 2차 교장 공모제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교육에는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을 백년지대계라 하여 작은 정책 하나라도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서서히 도입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다시 정책을 수정.보완하여 실시하여야 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일 것이다. 그런데도 문제점을 많이 내포한 근시안적인 정책을 그대로 밀어붙인다면 우리 교육은 물론, 교육 현장에서 온갖 역경을 감내하며 묵묵히 교단을 지키고 있는 수많은 교육자들의 사기는 더욱 땅에 떨어지고, 신선한 우리 교육계에도 정치 바람이 몰아치며 멍들어 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둘째, 일선 학교의 부장선생님들을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이 쏟아지는 공문 때문에 교사 본연의 책무인 학생교육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불필요한 공문을 없애고 공문을 대폭 줄이겠다고 수년 전부터 말해왔지만 오히려 해가 갈수록 공문의 양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몇 개월 전에본인은 캐나다와 미국의 초.중등학교 교육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연수 기회가 있어서 다녀오게 되었다. 그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왔지만 가장 내 기억에 남는 그곳 선생님의 말 한마디는 " 교사는 학생들 때문에 존재한다. 나는 내가 맡은 학생들을 최선을 다해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다음 시간을 준비하며 수업자료를 수집하거나 만들며 교재연구에 힘을 쏟는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교사는 공문 등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라는 말이다. 우리도 하루 빨리 선생님들이 학생들 곁에서 오직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그 외 공문 등의 잡무는 인원을 보강하여 행정실에서 맡는다거나 별도의 취급부서를 두는 방안 등이 강구되길 바란다. 셋째, 교육시설 및 환경의 개선에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드리고 싶다. 교육재정을 GDP 6% 이상 확실하게 지원하여 아직도 여러 면에서 열악한 교육시설 및 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며, 학급 당 학생수도 해마다 더 많이 줄여나가 새 정부 임기 5년 안에 도시지역의 초등학교에서도 30명 내외의 학생들이 선생님의 공평한 사랑과 자상한 가르침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교육재정을GDP 몇% 이상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큰 소리쳤지만 제대로 실천한 정부는 하나도 없었다. 물론 대통령께서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수많은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는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최고 정책 결정권자인 대통령께서 우리 교육에 확고한 신념과 철학을 갖고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쏟아주신다면, 우리나라 공교육은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고 학생들은 좋은 환경과 훌륭한 교육시설 아래서 신나게 공부하며 자신의 꿈을마음껏 키워 갈 것이다. 이번에 들어서는 새 정부에서는 GDP 6% 이상의 교육재정이 확실하게 지원될 수 있기를 어려운 여건과 박봉에서도 꿋꿋하게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국의 교육자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넷째, 지역 교육청별로 대치교사(?)나 강사를 지역내 학교 교사수의 2~3% 정도 따로 관리하며, 각급 학교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고나 결혼 등의 특휴로 발생하는 교사의 공백을 최소 6일 이상에 한해 대치교사를 지원해 주는 방안을마련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본인 역시 일선 초등학교의 교감으로서 매일 처리해야 할 공문과 각종 업무에 짓눌려 힘들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안타깝고 힘든 것은 선생님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나 질병 또는 결혼 등의 특휴로 인해 최소 1주일 이상 1~2개월 정도 교사가근무하지 못할 경우에 시간제강사 또는 기간제교사를 쉽게 구하지 못할 경우가 많다. 백방으로 알아보아 다행히 적당한 교사가 있어도 짧은 기간일 경우에는 쉽게 학교에 나오려고 하지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아픈 몸으로 또는 목발을 짚고서 선생님께서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 슬픈 현실을 지켜봐야 할 때가 있다.각 지역 교육청에 일정한 인원의 대치교사를 두어 관리하며 필요시 각급 학교에 교사를 지원해줄 수 있다면, 학생들의 소중한 수업의 결손도 없앨 수 있으며 선생님들도 더욱 젊음과 열정을 다 바쳐 교육에 헌신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정부 내내 교육부는 개혁의 중심 센터였고, 그 중 교원은 시종 개혁의 대상으로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만 했다. 교육적 마인드가 공유되지 않은 채 섣부른 개혁드라이브를 추진하면서 많은 부작용을 가져왔다. 임기 내내 실험적 대상이 되면서 많은 부작용이 있었고 교육력 또한 크게 상실되고 말았다. 새정권 출범을 앞두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교육부는 개혁의 중심에 서 있는 것 같다. 이명박 당선자는 교육정책을 자율과 경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시장 경제원리에 맞춘 자율과 경쟁이 복잡하게 얽힌 교육문제를 쾌도난마처럼 해결해 줄지는 여전히 걱정이 된다. 이미 많은 교육가족들은 새 당선자에게 “교육본질에 입각해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이 조화를 이루면서 안정적이고 일관된 교육정책 추진”을 당부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교육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최근 교육 문제가 개혁의 중심축으로 부각되면서 이에 따른 우려 또한 적지 않은 것 같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실용정부에서는 교육인적자원부를 폐지하고 시·도교육청에 권한과 책임을 대폭 위임하여 자율성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를 폐지하는 것은 정부의 지나친 통제와 간섭을 최소화하고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자율과 책무성을 바탕으로 교육력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 자립도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현존하는 지역차가 극복되지 않은 한 지역별로 교육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모 지역의 지방의회에서는 학교급식지원비가 대폭 삭감된 경우가 있었다. 지역의 현안 사업을 챙기다보니 이를 지원할 예산이 없다는 것이다. 교육은 국가적 사업이다. 지역마다 자율성과 책무성을 가지고 활발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게 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저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자율과 책임은 교육재정이 튼실하게 확보되고 교육 강화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었을 때만이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교육의 시장 논리 강화에 따른 문제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여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임은 틀림없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시장 논리에 매몰되어 수월성과 경쟁만을 추구한다면 교육의 본질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교육의 형평성과 수월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우수한 학업 능력을 가진 학생은 이를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적성에 맞는 직업교육 등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교원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지 말고 교육 개혁을 위한 공동의 파트너로 대우하여야 한다. 참여정부에서는 교원을 저항세력으로 몰아붙이면서 임기 내내 교원개혁에만 집착하였다. 그 결과 구성원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교육 현장은 황폐화되었다. 세간에서는 이를 두고 가르치는 일에는 고민하지 않고 밥그릇 싸움만 한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새정부에서는 교원이 개혁의 주체가 되게 해야 하고, 그들과 함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의 정부 때부터 시작된 ‘교원 때리기’는 교권 상실과 교실 붕괴를 가져왔었던 점을 기억해야 한다. 물론 우리 교원들도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며 개혁의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 새정부에서는 교원 사기 진작과 학교현장의 활성화에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가져야 한다. 교원들이 신나게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물론 우리 스스로 변화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국민과 사회적 요구에도 민감하여야 한다. 우리끼리 성을 쌓아 놓고 그 속에 안주하려는 편협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면서 개혁을 빗겨가려고 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결코 수요자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우리 모두 치열한 노력으로 자기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야 하고, 자기 수업의 효과성에 대해서도 세밀한 검토와 반성이 따라야 한다. 우리 교원은 물론이고 이명박 당선자께서도 ‘교원의 성장이 곧 교육력의 증대’로 연결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아야 한다.
-부석초 다문화가정 교육프로그램 소개- 부석초등학교(학교장 채규웅)는 12월29(토)일 FM 93.3MHz 대전극동방송에서 토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5시까지 진행되는 인기프로인 ‘미션동서남북(제작 맹주완PD, 진행 : 우리순복)’에 부석초의 다문화가정 교육프로그램이 소개된다고 밝혔다. 부석초등학교는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면소재지에 위치한 학교로 6학급 전교생 102명의 전형적인 시골의 작은 학교이다. 또한 학부모 대부분이 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시골의 흔한 풍경이 되어 버린 다문화 가정이 전체 학생 60세대 중 10%인 6세대, 다문화 가정 학생의 수는 8명에 이르고 있다. 학교구성원 중에 다문화가정아이들의 분포가 이처럼 높은 관계로 가정학습과의 연계가 잘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도출되어 학교의 대표적인 특색사업인 학생에게 꿈(Dream)을, 학부모에게 희망(Hope)을, 교사에게 도전(Challenge) 의식을 키워주자는 DHC프로젝트에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구안 한지공예 같은 우리문화체험 및 주말학교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실천해 와 그 교육력을 인정을 받아 극동방송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방송 출연에 대하여 채규웅교장은 “아이들이 다름에 대하여 예민한 관계로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위한 교육활동전개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며 아이들을 위해 노력해주신 선생님들의 노고를 격려하였다.
최근 일본 국회에서 개정 성립한 교육 개혁 관련 3법은 교원자격증을 10년마다 갱신하는 제도 도입과 지도가 부적절한 교원의 인사 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것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교육개혁 논의 가운데, 반드시 과제로 내세우는 것이 “교원의 질”문제인데 가고시마현내에서는 교육위원회가 실시하는 교원 연수만이 아니라, 견실하게 자율연수를 거듭하는 교원도 적지 않다. 사실은 교원에게 있어서는 연수는 법률로 정해져있는 “의무”이다. 교육공무원특례법은 제21조에 “교육공무원은 그 직책을 수행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연구와 수양에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정해져 있다. 임명권자에게 연수가 의무화 되어 있는 일반 공무원과는 달리, 교원은 직접 본인에게도 연수가 의무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현교육위원회는 대상자 전원이 받는 연수로, 법률로 규정된 채용 1년째의 초임자 연수와 10년 경험자 연수의 사이에 5년 경험자 연수를 규정하고 있다. 초임자 연수는 교내에서 180시간과 교외에서 25일, 5년째 연수는 교내 3일과 교외 4일, 10년째 연수는 교내 17일과 교외 15일을 이용하여 자질과 교육 기술의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각 교외연수 중 2일간은 지역활동을 포함하여 넣는다. 기업이나 사회 복지시설 등에서 학교 이외의 체험을 쌓아 견문을 넓히는 것이 목적이다. 10년 이후는 각각 진로에 따라서 교무주임등의 주임, 담당자연수, 교감, 교장 등 관리직 연수가 실시된다. 스스로 배우는 교원도 적지 않다. 현종합교육센터(교육연수원)는 작년도부터 교원의 자율연수에 대응하는 “토요강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토요일 반나절이나 하루를 사용해서 20~30명 규모의 강좌를 개최한다. 내용은 교과평가나 특별자원교육, 복식 학급담임 등 다양하다. 센터에서 행하는 연수에서 설문조사를 하는 등, 현장의 요구와 사회정세의 변화에 맞추어 학기별로 내용을 선정한다. 참가하기 쉽게 개최일정은 학교나 지역행사를 고려하고 있다. 작년도는 80강좌를 준비하여 57강좌를 345명이 수강했다. 금년도는 6월말까지로 30강좌에 212명이 참가하는 대성황이다. 이같은 연수는 “마음 편하게 참가할 수 있고,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닌 점이 강좌의 매력”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작년부터 상담이나 특별지원 교육 관계 강좌에 다니는 초등학교의 한 여교사는 “아이들은 한명 한명 각자 다르기 때문에 지도법에 ‘가장 좋은 방법’이란 없다. 교육의 축척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매우 의욕적이다. 연구회를 만들어서 기술이나 전문성을 연마하는 교원도 있다. 현내 초,중고등학교 교사가 중심인 “TOSS가고시마”는, 전국조직과 연계한 수업에 유용한 교육지도기술의 공유를 목표로 한다. 교원대상의 세미나를 적극적으로 개최하여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회원 기리시마시 아오바초등학교의 한 여교사는 “어린이들이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기쁨이 가장 마음에 뿌듯하다. 교사는 5시에 끝나는 일이 아니다. 뜻을 같이 하는 동료들과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이야기 했다. 현내 초중고등학교 교사 약 50명으로 만든 가고시마현 수학교육 협의회는 학기별로 공개 수업을 하여 실천 연구를 깊게하고 있다. 이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가고시마시 와다중학교의 한 남교사는 “교사는 학생들에게 ‘이해하기 쉬운’ 수업을 할 책임이 있기때문에, 교사도 계속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교류하는 속에서 여러 가지 실천 방안을 배웠다.” “학생들을 위하여 교사가 배우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교원 연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8월, 전경련 회관에서 창립한 ‘좋은교육바른정책포럼’은 ‘국가발전을 위한 좋은 교육과 정치지도자의 역할’을 주제로 1차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일환 대구 가톨릭대 교수는 “정치 지도자는 정치발전과 경제발전의 토대가 교육발전에 있음을 인식하고 교육정책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일환으로 교육정책을 일관되게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교육정책에 대한 많은 여론이 나오고 있다.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이다.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는 교육과 관련한 각종 위원회를 신설하고 교육개혁을 내세우며 수많은 정책을 쏟아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국민혼란과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성이 담보돼야 할 교육정책이 정파적 이해관계에 의해 좌우되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학입학제도가 바뀐 것은 큰 투자 없이 가시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정책으로 간주돼 교육개혁의 단골 메뉴처럼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정부가 교육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워 무리하고도 졸속적인 정책을 추진해 교단을 위기로 내몰고 교원들의 심리적 이반현상을 가속화한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따져봐야 할 때다. 가장 큰 문제는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 상실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각종 ‘위원회’를 신설하여 정신없이 교육정책을 남발하고, 대학입학 제도처럼 전 국민적 관심사인 정책을 수시로 바꾸거나 몇 년 앞의 교원 수급상황도 예측하지 못한 교원정년 단축과 같은 사례들이 계속되는 한 교육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일 년에도 몇 번식 바뀌는 게 교육정책이다. 그로 인한 혼란의 피해자는 결국 학생과 학부모이다. 학교가 점점 입시만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지금 선진국들은 국가경쟁력은 교육을 통해 길러진다고 보고 초당적‧초정권적으로 교육정책을 통해 엄청난 국가재정을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모든 주요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실명 사용을 제도화하고 정권의 논리나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난 초당적‧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를 제도화해야 한다. 어떠한 것이든 어느 특정 시점에서 채택한 교육정책은 장기적으로 정파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국민 모두의 장래에 영향을 미치고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만큼, 한 정권 내에서의 장관의 경질이 교육정책의 변화를 가져오게 해서는 안된다. 더 나아가 정권 변화가 급격한 교육정책의 변화를 가져오도록 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국가 교육목표와 정책기조를 초당적‧초정권적 차원에서 설정하고 합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으로서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은 꼭 필요하다.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향후 교육 분야는 수월성․자율성 강화로 물길이 바뀔 전망이다. 지난 10년의 정부가 교육평등을 강조하며 도외시한 부분이다. 자율형 사립고 100개 확대, 특목고의 자사고 전환 허용은 평준화 정책의 지각변동을 불러 올 핵심 공약이다. “자립형 사립고가 전국에 6개 밖에 없어 과열경쟁이 일고 사교육비를 쓰는 것”이라며 수월성 추구로 사교육도 잡겠다는 구상이다. 현행 자사고에 대한 재정규제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 자사고의 아킬레스건인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는 “내신, 면접만으로 해당 지역 학생을 70% 뽑고 학생 일정비율(30%)을 저소득층에게 할당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나아가 자사고로 절감되는 교육예산 7000억원을 기숙형 공립고 150개 설치․운영에 들여 저소득층 우수 학생을 무료 취학시킴으로써 빈곤의 대물림까지 끊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자사고가 늘면 수요자도 더 늘어 사교육비가 크게 늘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킬 묘수를 추진과정에서 반드시 찾아야 한다. ‘3불’ 정책을 필두로 한 대학입시도 대수술이 불가피하다. 이 당선자는 ‘3단계 대입자율화 안’을 공약하며 “본고사와 고교등급제를 (규제하는 대신) 자연스럽게 없어지도록 하겠다”고 누차 강조했다. 1단계인 학생부와 수능 반영비율 자율화, 2단계인 수능과목 4, 5개로 축소방안이 도입되면 고교 교육에 끼칠 영향이 지대하다. 그러나 대학들이 본고사를 부활시킬 가능성도 매우 높아 과열경쟁, 사교육비 해소방안 마련이 인수위의 과제가 됐다. 이 당선자는 공약인 ‘대학강국 프로젝트’에서 3불 정책을 포함한 대입 관련 교육부 기능을 각 대학과 대학교육협의회, 전문대학교육협의회로 이양하고, 대학 재정지원 집행기능도 학술진흥재단으로 이양하겠다고까지 밝혔다. 교육부의 슬림화와 과기부와의 통합을 내년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다. 당선자 비서실장에 선임된 임태희 의원은 “폐지는 아니지만 전반적인 기능조정으로 교육부는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 등급제도 손질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 당선자는 방송토론에서 “노무현 정권이 수능등급제를 반대 속에서도 강행해 학생과 학부모, 학교가 다 혼란에 빠졌다”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수능등급제의 폐지나 등급의 세분화 등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입시 자율화와 고교 체제 다양화 외에도 이 당선자는 사교육 해소를 위해 ‘영어공교육 완성프로젝트’로 사교육비를 15조원 줄인다는 계획이다. 영어수업교사 연 3000명 배출, 초등1년 영어몰입교육, 영어수업 과목 확대가 골자다. 해묵은 공약인 ‘초중등교원연구년제’ 도입이 이번에는 실현될까도 관심사다. 이명박 당선자는 “5~10년 주기로 재충전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원을 증원하면 자연 교원법정정원도 100%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평가도 합리적 방안이 마련된다면 도입해야 한다는 조건부 찬성 입징이다. 또 그는 주당수업시수 법제화도 약속했다. 인수위에서 구체적인 연간 증원규모, 소요재정 확보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 이와 관련 이 당선자는 “만5세까지 보육과 교육을 무상화하고 연구년제, 표준수업시수제 도입 등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교육재정을 대폭 늘릴 수밖에 없고 임기 말이면 GDP 6% 교육재정이 확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상을 심사하면서 즐겁고 편안한 경우는, 썩 좋은 작품을 찾아냈는데 다른 심사 위원도 그 작품이 으뜸이라고 동의할 때다. 올해의 동화 부문 심사가 이렇듯 즐겁고 편안했다. 두 심사 위원은 응모작을 모두 읽고 만났다. 전체 수준이 지난해 보다 낫고, 교실 이야기에서 벗어나서 주제가 다양한 점이 바람직했다는 등의 전반적인 소감을 나눈 다음에 가장 좋다는 본 작품을 2편씩 올렸는데, 짜고 맞춘 듯 순위까지 똑같았던 것이다. 그대로 당선작은 ‘고라니의 구두 한 짝’, 가작은 ‘루세나 피델라피나’로 결정했다. ‘고라니의 구두 한 짝’은 주인공 기훈(나)과 덫에 걸려 오른쪽 앞발이 잘려나간 아기 고라니의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산촌의 서정적 정경, 그 속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으며,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역할이 분명한 점도 돋보였다. 고라니의 대한 애증· 갈등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고, 감칠맛 나게 쓴 사투리의 대화가 읽는 맛을 더해주며, 박진감· 긴장감을 살린 치밀한 구성 등 장점이 매우 많은 작품이다. 더욱이 기훈이가 새끼 고라니를 구해내는 장면은 사뭇 감동적이다. 아쉽게 가작에 머문 ‘루세나 피델라피나’는 필리핀 출신 숙모의 이야기인데, 사회 현실 문제를 교실에서 해결하는 절묘한 대비와 구성이 돋보인다. 삼촌의 달라짐, 할머니의 호들갑, 영호의 상실감에서 비롯된 숙모에 대한 증오가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있다. 캐릭터노트(이것은 영호가 몰래 숙모 방에 넣어두었다)를 가슴에 안고 첫 수업에 들어온 원어민 교사가 숙모인 것을 발견하고 “그래. 우리 숙모야. 루세나 숙모!”라고 자랑스러워하는 여운 있는 결말이 인상적이었다. 이 밖에 ‘숨바꼭질’ ‘떼쓰기로 성공하기’ ‘사랑해요, 코딱지’ ‘돗자리 할아버지’ ‘잡지 마, 발야구’ 등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정진을 당부한다.
눈이 왔다. 집도, 배추밭도, 산도 온통 하얀 솜옷을 입었다. 나는 썰매를 타러 배추밭으로 갔다. 배추밭은 산을 깎아 만들었기 때문에 눈썰매 타기에 딱 좋았다. 몇 번 안 탄 것 같은데도 벌써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배추밭 위에 있는 잣나무 숲 안은 이미 어스름해져 푸른빛까지 감돌았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타려고 배추밭 꼭대기로 올라갔다. 어디선가 ‘닥닥’ 긁는 소리가 들렸다. 멈칫 서서 보니 잣나무 숲 속에서 나는 소리였다. 혹시 멧돼지? 와락 겁이 났다. 멧돼지라면 옴짝달싹도 못한다. 섣불리 움직였다간 사납게 쫓아온다고 아빠가 말했다. 잔뜩 겁을 먹은 채 숲 속을 자세히 살폈다. 무언가가 나무껍질을 떼어먹고 있었다. 덩치로 보아 멧돼지는 아닌 것 같았다. 갈색 털, 뾰족한 귀, 까만 눈, 까만 코…. 맞다, 고라니! 고라니가 나무껍질을 먹다 말고 문득 날 쳐다봤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오른쪽 앞발을 들었다. 앗, 앞발에 까만 구두가 없다. 다리도 뭉툭하다. 혹시 봄에 만난 그 고라니? 갑자기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지난봄이었다. “하이고 마, 지근지근 밟아 뭉개고 쏙쏙 뽑았다 카이.” 이른 아침부터 엄마가 큰소리를 냈다. 나는 자다가 깜짝 놀라 잠도 깨버렸다. “배추 모 심은 기 어젠데 하마 고라니가 나타났나?” 아빠가 대꾸했다. 고라니는 배추 모 심은 날을 귀신같이 알아챈다. 한밤중에 밭으로 내려와 갓 심은 배추모를 통째 뽑아 간다. 우리 동네는 고라니를 쫓기 위해 작년부터 밭에다 뻥대포를 놓았다. 폭죽처럼 ‘뻥’ 소리를 내며 터지는 가짜 대포 말이다. 그게 터지면 고라니는 밭으로 내려오다가 놀라서 되돌아간다고 했다. 나는 작년 이맘때 시끄러워 잠도 못 잤던 기억이 났다. “엄마, 또 뻥대포 놓을 거지? 오늘부터 잠은 다 잤다.” “니는, 잠이 문제나? 배추가 살아야 우리도 살지.” 엄마가 버럭 화를 냈다. 이럴 때 엄마는 꼭, 나보다 배추를 더 아끼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입이 삐죽 나왔다. 배추 밭에 뻥대포를 놓은 지 이틀이 지났다. “올개(올해) 고라니는 이래 지랄발광인가 모르겠네. 고라니가 아니라 아주 웬수래요. 내가 이놈들을 마커 때리 잡아야 속이 시원할 긴데.” 엄마는 고라니가 눈앞에 있기라도 하는 것처럼 소매를 득득 걷어 붙였다. 밤 내내 5분 간격으로 뻥대포를 터트렸지만 고라니들은 속지 않았다. ‘뻥’인 줄 어떻게 알았을까? “고라니 지도 먹고 살아야겠지만 해도 너무 했다카이. 그래 심술부리는 기 어딨나. 에이! 나쁜 자슥. 기훈이, 니 오늘 학교 갔다 빨리 온나. 배추 다시 심어야 하니까네.” 좀처럼 화를 내지 않던 아빠도 잔뜩 화가 나셨다. 점심 때 우리 가족 모두 배추밭으로 갔다. 정말 이빨 빠진 자리처럼 군데군데 배추 모가 쑥 빠지고 없었다. 고라니 똥과 발자국도 발견했다. 발자국은 하트 모양이었고, 똥은 까맣고 동글한 게 구슬같이 예뻤다. 말로만 듣던 고라니의 흔적을 보니 한편으로는 신기했다. 배추모를 다 심고 내려오는데 자꾸만 뒷머리가 당겼다. 고라니가 잣나무 숲속 어딘가에 숨어서 날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았다. 아빠는 읍내에서 까만 그물망을 사왔다. 뻥대포를 치우고 대신 그것을 배추밭 가장자리에 치셨다. “동물들은 울타리를 보면 피하니 까네, 이래 하면 괜찮을 기다. 배추 모가 뿌리내릴 때까지 만이라도 잘 견뎌야 할 낀데.” 아빠의 말 속에는 기대와 걱정이 뒤섞여 있었다. “고라니 때문에 돈 드는 기 을마나? 대포 값에, 그물 값에…. 배추농사가 잘 돼야 빚도 개리는데….” 엄마는 늘 돈, 돈 걱정 뿐이다. 울타리를 치고 나서 하루 이틀은 배추 모가 멀쩡했다. 하지만 삼일 째가 되자 울타리가 넘어지고 말뚝이 뽑혀 있었다. 그물에 구멍도 뚫렸다. 그걸 본 엄마와 아빠는 아예 입을 다무셨다. 나는 그게 더 무서웠다. 뻥튀기기계가 언제 터질지 모른 채, 달달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밥을 먹을 때에도 한마디 말이 없으니 목이 자꾸 메어왔다. 저녁 식사를 마칠 때쯤이었다. 아빠가 숟가락을 탁, 소리 나게 놓으며 말했다. “이제부턴 내가 직접 지킬거구마.” 우리 가족은 밥 먹다말고 멀뚱멀뚱 아빠를 봤다. “배추밭에서 밤 세우는 기라. 고라니자식 왔단 봐라.” “참내, 잠도 많은 당신이 하모 지키겠다.” 엄마 말이 맞았다. 아빠는 잠이 많아서 피곤한 날엔 밥을 먹다가도 졸았다. “밤새 트럭에 시동 걸어놓고 서치라이트 비추면 안 되겠나?” “차 안에서 쿨쿨 잠만 자면 무슨 소용 있소? 기훈이를 데려가면 어때요? 아가 야무니까네 당신과 교대하면 좀 낫지 싶은데….” ‘그럼 잠은 언제 자냐?’는 말이 불쑥 나오는 걸 꾹 삼켰다. 엄마는 분명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잠이 문제가? 배추가 살아야 우리도 살지.” 아빠와 함께 한밤중에 배추밭으로 갔다. 밤에 배추밭에 가보긴 처음이었다. 6월이라지만 오소소 소름이 돋을 만큼 춥기도 했다. 아빠는 트럭을 밭 중간쯤에 세우고 서치라이트를 연결했다. 서치라이트가 비추는 곳은 아주 환해서 생쥐도 다 보일 것 같았다. “고라니놈, 나타나기만 해보래이.” “나타나면은 어찌할 긴데요?” “때리 잡아야지.” “으.” 상상을 하니 소름이 돋았다. “아빠, 고라니는 왜서 배추모만 먹나?” “저거들 맛있는 거 먹을라고 그러지. 배추 모는 마이 부드럽거든. 씹을수록 단맛도 나니 까네 좋아하는 기라. 배추가 크면 농약냄새도 나고 꺼칠꺼칠해서 못 먹는 기야.” 내가 맛있는 반찬 골라 먹듯이 고라니도 배추모를 골라먹는가 보았다. “아빠, 고라니는 왜서 뻥대포를 안 무서워하나?” “고라니도 약아빠져서 안 속는가 보지.” “아빠, 고라니는 왜서 ….” 아빠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했다. “아흠, 기훈아 내 조금 잘테니까네 니 잠깐 지키고 있으래이. 졸려서 도저히 못 참겠다.” “벌써 졸려요? 그럼 난 언제 자라고?” 아빠는 대꾸도 안하고 서치라이트를 나한테 넘기고는 눈을 감자마자 잠이 드셨다. 하여간 못 말리는 아빠다. 나는 여기 저기 불빛을 비추다가 오줌이 마려워서 차에서 내렸다. 볼일을 마치고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별들이 내 얼굴 위로 우수수 쏟아질 것 같았다. 가만 들어보니 트럭의 시동소리 말고도 ‘부우 부우’ 수리부엉이소리, ‘또로록 또로록’ 풀벌레 소리, ‘개륵 개륵’ 산개구리 소리…. 별별 소리가 다 들렸다. 모두 어디에 숨었다가 나타났는지 나방과 날벌레들도 차 전조등 앞에 와글와글 몰려들었다. 깜깜한 밤에 사람만 잠을 잤지, 하늘도 깨어있고 동물들은 더 바쁘게 움직이는 같았다. ‘고라니도 안자고 있을 긴데, 왜서 안 나타나나? 우리가 온 걸 알고 있나?’ 막 차에 올라탈 때였다. 잣나무 숲 쪽에서 동그란 빛이 하얗게 반짝였다. 더럭 겁이 나서 아빠를 깨우려고 보니 코까지 골면서 주무셨다. 나는 아빠를 놔두고 차에서 내려 서치라이트를 비춰봤다. ‘앗, 저건 고라니?’ 갑자기 심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진짜 고라니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고라니는 큰 것 한 마리, 작은 것 두 마리, 모두 세 마리였다. 작은 것 한 마리는 오른 쪽 앞다리를 들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서있었다. 내 주먹만큼 작은 얼굴에 달린 큼직한 귀, 까만 코. 당장 가서 쓰다듬어주고 싶었다. 고라니들이 천천히 밭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조금 이상했다. 새끼 고라니 한 마리는 몸을 기우뚱거리며 걷는 것이다. 배추밭에 다다르자 어미 고라니가 먼저 배추를 먹었다. 새끼들도 고개를 주억거리며 먹기 시작했다. ‘어? 안 되는데.’ 생각은 이렇게 하면서도 숨죽인 채 보고만 있었다.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어미고라니는 자꾸만 먹다 말고 새끼들을 핥아주는데 새끼 고라니들은 쉬지 않고 입을 오물거렸다. 새끼들이 고개를 들어 꿀꺽 삼키고는 입을 싹 벌리며 웃는 것 같았다. 새끼 고라니가 어미고라니를 보고 뭐라 하는 것도 같았다. ‘엄마, 이게 뭐야?’ ‘배추 모야. 사람들이 심어놓은 것.’ ‘우리들 먹으라고 심었어? 참 맛있네.’ 나도 모르게 씩 웃음이 나왔다. “저, 저거이 고라니 아니나?” 차 안에서 아빠가 크게 소리쳤다. 깜짝 놀라 몸이 움찔했다. 고라니들도 화들짝 놀라더니 우리를 바라봤다. “저놈 저리 안 가나?” 아빠 목소리가 우렁우렁 울려 퍼졌다. 산이 울리고 배추밭이 흔들렸다. 고라니들은 겅중겅중 뛰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어미 고라니는 새끼보다 앞서 뛰었다. 그런데 새끼 고라니 한 마리는 기우뚱하더니 밭고랑 아래로 데구루루 굴렀다. 어미 고라니는 그것도 모르고 저만치 달아났다. 넘어진 새끼 고라니는 벌떡 일어나려다가 균형을 잡지 못하고 도로 폭 고꾸라졌다. “왜서 저러나? 발목 다칬나? 기훈이 니 서치 잘 비추고 있으래이. 저 놈을 잡아야겠다.” 아빠는 차 안에서 준비해 둔 괭이를 꺼내 들고 밭 위로 뛰어 올라갔다. “우~애애~앵.” 고라니의 울음소리가 가느다랗고 슬프게 울려 퍼졌다. 새끼 고라니는 일어나는가 싶더니 도로 옆으로 넘어져 버둥댔다. 아빠는 새끼 고라니 가까이에서 괭이를 높이 쳐들었다. “안 돼, 아빠!” 나도 모르게 힘껏 소리쳤다. 아빠가 휙 뒤를 돌아보더니 휘청거리며 아래로 넘어지셨다. “아이고, 발목이야! 삔 기가, 부러진 기가?” 나는 아빠한테 달려갔다. 아빠는 밭고랑에 앉아 발목을 주무르고 계셨다. 나 때문에 다친 걸 생각하니 아빠얼굴을 똑바로 볼 수가 없었다. 아빠가 있는 밭고랑 조금 위에 새끼고라니가 옆으로 누운 채 가슴만 빠르게 팔딱거렸다. 고라니와 눈이 마주쳤다. 눈물이 가득 고인 눈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았다. 고라니의 다리를 보았다. 회초리 같이 가늘고 긴 다리 끝에 까만 구두 같은 발굽이 보였다. 어? 그런데 한쪽 다리에는 까만 구두가 없고 뭉툭했다. 왜 그럴까? “새끼 저 놈은 도망 못 갈기다. 기훈이 니 차에 가서 끈 좀 가져와라.” ‘아빠는 새끼고라니를 죽일 거야.’ 차로 내려오는데 머릿속에 이 생각만 가득했다. 나는 차에서 끈을 찾지 못했다. 아니 사실은 찾고 싶지 않았던 거다. “아빠 못 찾겠어요.” “에이, 자식 그것도 못 찾나?” 아빠는 괭이를 지팡이 삼아 절뚝거리며 내려 왔다. 그러자 어디서 숨어있었는지 어미 고라니가 새끼한테 다가왔다. 어미 고라니는 머리로 새끼 엉덩이를 쿡쿡 치받았다. 신기하게도 새끼 고라니가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어미를 따라 기우뚱거리며 깜깜한 잣나무 숲 쪽으로 올라갔다. ‘고라니야, 빨리 도망가라!’ 아빠가 뒤돌아볼까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아빠는 차에 다 와서야 고라니들이 도망가는 걸 알아차렸다. “에헤이, 저놈들 도망가네.” 아빠는 돌멩이 하나를 주워 힘껏 던지고는 소리쳤다. “에라이 배추 도둑놈들아. 우리 밭에 얼씬도 말거라. 퉤!” 고라니들이 완전히 사라졌다. 나는 그제야 참았던 숨을 아빠 몰래 토해냈다. “에잇, 다 잡았다 놓쳤다. 새끼는 덫에 걸렸는지 발목도 잘맀든데.” “네? 덫이라고요?” “그래 지대로 도망도 못가고 그랬지. 쯧쯧, 그 몸으로 오래 못 살 긴데.” 갑자기 날카로운 칼에 베인 듯 발목이 아파왔다. ‘그 고라니가 맞을 거야. 구두 한 짝이 사라진 고라니! 아직까지 살아있다니….’ 나는 고라니가 놀라지 않게 살금살금 뒷걸음질 치면서 집으로 내달렸다. 허겁지겁 창고로 들어가 배추며 감자, 당근을 비닐봉지 한가득 담았다. 잣나무 숲으로 다시 가니 고라니는 가버리고 없었다. 나는 가지고 온 것들을 숲 속에 하나씩 던졌다. 하얀 눈 속에 채소들이 폭폭 파묻혀 구덩이를 만들었다. ‘잘 찾아먹을 수 있을까? 끈이 있었다면 나무에 하나씩 매달면 좋을 텐데….’ 나는 채소를 봉지에 도로 넣고 봉지 채, 바위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크게 소리쳤다. “고라니야, 맛있게 먹어.” 내 목소리가 잣나무 숲속에 메아리쳤다. 끝
예년에 비하여 작품 응모 편수가 약간 줄었다. 그러나 작품 수가 문제가 아니다. 요는 그 안에 얼마나 빛나는 작품이 숨었느냐 하는 것이다. 해마다의 느낌이지만 상투적인 표현, 지나치게 생활적인 소재, 고답적인 발상, 타성적 감정유로와 감상주의적 자기 고백 등으로 신선미가 결여된 작품이 있었다. 그러나 당선작과 가작을 건져낸 것은 역시 올해의 한 수확이라 할 것이다. 당선작으로 뽑힌 ‘밥숟가락에서 별이 뜨는 시간’(정순옥)은 단단하고 노련한 시다. 문장 구성력이 탄탄하면서도 표현이 산뜻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노랑제비꽃’(정영희)은 당선작과 막상막하로 겨룬 작품이다. 이 작가의 장점은 작품의 수준이 고르다는 데에 있다. 호흡이 유려하다는 점도 한 점이다. 다 같이 정진하여 큰 시인으로 대성해 주기를 바란다.
7. 6. 수. 안개 오락가락 지난 주말에 휴가를 다녀왔다. 토요 휴업일을 끼고 이틀간 연가를 내서 4박5일의 휴가를 얻었다. 백령도에서 나오는 날도 안개가 끼어 제 시간에 출발하지 못하고 두 시간이나 대기하다가 배를 탈 수 있었다. 나올 때부터 불안했던 뱃길이 백령도로 들어갈 때는 사흘간이나 연안부두 대합실에서 대기하는 불상사를 겪어야 했다. 공식적으로 한 학기에 두 번씩 활용할 수 있는 연가가 허락되어야 겨우 사오십 일 만에 집에 와보는 것이다. 밑반찬도 만들어 와야 하고 가족들도 만나봐야 했다. 오랜만에 갇혀있는 것 같았던 섬을 떠나 배를 탄다는 것은 삶을 새롭게 충전시키는 아주 중요한 활력소가 된다. 같은 섬에 있는 중고교에서는 한 달에 한번 꼴로 육지에 나간다고 한다. 일 년에 7,8회쯤 될 것이다. 초등학교에서는 일 년에 4회 정도. 그나마도 관리자에 따라 줄어들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한다. 문제는 학교분위기다. 얼마나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휴가를 얻는 결재과정부터 돌아올 때까지의 마음 편안함이 변수였다. 이번 휴가는 눈치 보며 나온 휴가였다. “여보, 휴가 나온 당신 아들하고 똑 같은 게 있어. 어디 지그시 앉아 있지 못하고 집안 왔다 갔다 하는 거.” 군에서 휴가 나온 아들과 나를 비교하는 아내의 말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맞는 말인 것 같았다. 어디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넓지 않은 집안을 왔다 갔다 한다. 한시적인 휴가가 금방 가버릴 것 같은 초조감 때문에 집중을 못하고 그냥 마음만 바쁜 것이다. 휴가 이틀째가 되면 집안의 못마땅한 곳들이 눈에 띄고, 다정다감했던 눈길, 말투, 표정이 예전의 그것으로 돌아온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내의 태도도 심드렁해진다. 사흘째가 되면 내 빈자리가 무엇인지 찾으려는 사람처럼 조심스럽게 살피는 처지가 된다. “내 기타가 안 보이네.” 찾아보니 벽장 구석에 처박혀 있었다. 자주 치지는 않아도 늘 거실에 두었었는데, 왠지 씁쓸했다. 아내는 나흘도 안 돼 짧은 외출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내 눈길이 의외라는 듯 서먹한 표정을 짓는다. 올해 제대한 아들은 방학을 맞아 오랜만의 해방감에 이미 군기가 완전히 빠져 풀어진 모습이었다. 고3인 딸만 혼자 바빠하는 모습이 애처로웠다. “아빠, 1학기 중간고사가 다음 달 5일에 끝나. 그 때 맞춰 휴가 와.” 딸애는 중간고사와 내가 휴가 나오는 날이 겹치는 게 걱정이 된다고 전화를 했었다. 중간고사 끝나고 홀가분하게 대화하고 외식하고 함께 티비를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오십일 만에 휴가 가서 딸과 마음 놓고 지낼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놈의 대학입시가 원망스러웠다. 휴가 첫날부터 남부지방에서 장마가 북상하기 시작했다. 서해 해상에는 연일 짙은 안개가 낄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시청하며 부지런히 기상정보를 뒤졌다. 기상예보 131, 두 군데 해운회사 자동응답전화, 인터넷 일기예보 등을 뻔질나게 확인했다. 제 날짜에 들어가지 못할까봐 불안했던 것이다. 월요일보다는 화요일이 날씨가 좋다는 기상응답전화를 믿고 화요일에 떠나기로 한 것이 잘못이었다. 오히려 월요일에는 배가 뜨고 화요일부터 안개가 끼고 바람이 불었다. 어쨌거나 날씨에 상관없이 여객터미널로 가야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아침도 먹지 못하고 연안부두로 향했다. 비가 내렸다. 차문을 열자 비가 들이쳤다. 연안부두 여객선 대합실은 수백 명이 웅성거렸다. 백령, 소청, 대청, 연평, 자월, 덕적 등 서해의 섬으로 출항하는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개중에는 떠나고 오는 사람을 마중 나온 사람들, 짐을 운반하는 사람들이 함께 섞여 술렁거렸다. 개찰구 앞에는 운수회사 개찰원, 경찰, 헌병이 어슬렁거렸고, 옆에는 훈련이 끝나고 부대배치를 받아 들어가는 해병대 신참병들이 긴장한 모습으로 꼿꼿하게 줄을 맞춰 서있었다. 출항시간은 7시 10분인데 개찰구 안내판에는 ‘8시까지 안개 대기’라는 전광판 불빛이 벌겋게 흔들리고 있었다. 대합실 의자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언제 뜰지 모르는 배를 기다리며 아예 자리를 펴고 드러누워 잠든 사람들, 그냥 바닥에 앉아 벌써부터 소주를 까는 사람들, 구운 김에 밥을 얹어 아침식사를 때우고 있는 나이든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였다. 자리를 깔고 눕거나 편하게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들은 필경 이런 경험이 많은 섬사람들일 것이다. 새벽 일찍 나오느라고 아침을 먹지 못한 사람들이 구내식당에서 김밥이나 우동으로 대충 늦은 아침 식사를 대신하고 있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출항대기하게 되면 구내식당과 신문 파는 곳이 호황을 누린다. 8시가 되자 성능이 좋지 않은 스피커를 통해 역시 발음이 시원치 않은 여직원이 ‘10시까지 안개 대기’라는 멘트를 내보낸다. 아! 하는 짜증 섞인 탄식과 욕설이 축축한 대합실 안에 메아리처럼 퍼져 나간다. 대합실을 빠져 나가는 사람들, 다시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는 사람들로 대합실 분위기는 금방 늘어진다. 다시 12시, 14시까지 대기하다가 끝내는 ‘해상의 짙은 안개로 인하여 백령, 소청, 대청, 연평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방송이 나오자 원망어린 장탄식과 욕설이 뒤섞여 대합실은 순간적으로 술렁인다. 이내 대합실을 나서는 사람, 표를 환불받기 위해 우르르 매표대로 몰리는 사람들로 나뉘어 대합실은 금방 썰렁해진다. 오후 2시까지 대기하라는 12시 방송을 듣고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집에 들어가 점심을 먹고 나왔는데 다시 전화를 해야 했다. 전화를 받는 아내의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있었다. 세 번씩이나 차를 끌고 와야 했으니 이해가 된다. 그러면서도 왠지 섭섭하다. 하루 더 있게 된 것을 기뻐해주었으면 좋으련만. 사실 가야 할 사람이 가야지, 가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이나 안정이 되고 정상적인 자기생활을 할 수 있는 법이다. 여행 가방을 싣고 새벽에 떠났다가 들어오기를 하루에 두 번씩이나 반복하다가 결국 집으로 되돌아오는 모습을 아파트 경비는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집에 되돌아 온 것을 반가워하는 것은 그래도 딸뿐이었다. 그새 몇 번이나 전화를 해서 내가 섬에 가지 못한 것을 확인하고는 엄청 좋아하는 눈치였다. “아빠 그렇게 섬에 가고 싶어. 섬에 못가서 안달을 하는 것 같아.” 섬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나를 두고 딸이 한 말이었다. 가고 싶은 게 아니라 꼭 가야하니까 가는 거야. 가고 오고 만나고 헤어지는 게 인생이잖아. 제법 달관한 사람처럼 말했지만 딸애의 마음만은 애련하게 전해져 왔다. 이튿날은 오후 3시까지 대기하다가 운항이 통제되었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울화통이 터졌다. 이럴 거라면 확실하게 아침에 통제를 시키지.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누군가가 큰소리로 욕설 섞인 항의를 했고, 사무실에서는 신경이 날카로워진 승객들과 운수회사 직원들 간의 말다툼이 벌어지고 있었다. “안개는 2시간 간격으로 대기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운항을 하려는 운수회사 측과 해 군, 해경, 기상대, 해운수산청 등 여러 기관의 관계자들이 협의해서 결정을 하는 것입니 다. 되게 복잡합니다. 원래 안개라는 것이 게릴라처럼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이해해주십시오.” 울화가 치밀어 해운수산청 운항 상황실인가 통제실인가로 전화를 하자 관계자가 설명해준 말이었다. 사흘째 되는 날 아침 6시. 안개는 물론 하늘이 시꺼멓게 흐려있었다. 한마디로 안개와 구름으로 어둠침침한 아침이었다. 오늘은 진짜 틀렸구나. 오늘은 숫제 대기 없이 무조건 통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그게 마음 편했다. 그러나 자동응답전화는 또 8시까지 대기였다. 짜증이 왈칵 밀려왔다. 또 시작이군. 어제처럼 10시, 12시, 14시, 15시까지 대기하다가 통제하려고 하는가. 미치겠군.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이틀 대기하는 동안 맛이 간 것 같은 반찬을 뺀 가방을 끌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기 십여 분 전부터 장대비가 내렸다. 연안부두에 도착할 무렵 비가 그치고 하늘이 훤해졌다. 대합실에 들어서자 그동안 대기하면서 제법 낯이 익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전광판을 보자 9시 30분 까지 대기. 어라, 오늘은 희망이 보이는군. 10시 대기가 아니고 9시 30분 대기라는 게 변수였다. 개찰구 앞에는 짐들이 줄지어 놓여 있고. 이틀 동안 헤쳐모여를 하던 군인들이 줄을 지어 서있었다. 오늘은 뜨겠지 하는 분위기가 대합실 안을 채우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들뜨고 대체로 밝아 보였다. 10시에 출항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사람들은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개찰구 쪽으로 몰려들었다. 축 처져 있던 사람들은 생기를 찾고 바쁘게 움직였다. 다시 통제가 되면 집으로 데려다 주려고 기다리던 아내가 손을 잡아 주었다. 생각보다 작고 따스했다. 개찰구를 지나 배에 오르자 맑게 갠 하늘처럼 개운했다. 이제 섬으로 들어가는 구나. 휴, 하는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가고 오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원. 7. 15. 금. 안개 풀풀 날리다 학교 운동장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운동장 울타리 쪽에 세워져 있는 그네에 누군가 앉아 있다. 그 모습은 안개에 묻혀 더 희미하고 작아 보인다. 나리다. 학교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다섯 살짜리 여자애다. 할머니, 아빠,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오빠와 살고 있는 김나리. 얼굴에 얼룩진 흙먼지처럼 항상 외로움이 묻어있는 아이였다. 이혼한 엄마는 뭍으로 나가고 없다. 그게 정확히 몇 살 때인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엄마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여리고 작은 새 같은 아이는 학교 운동장에서 혼자 노는 날이 많다. 오빠는 교실에서 공부하고 아빠는 일 나가고 집에는 할머니가 있지만 상대가 안 되니 혼자 노는 수밖에. 다행히 학교와 담을 사이에 둔 곳에 살고 있어 학교 운동장이 놀이터인 셈이었다. 그래도 작은 아이에게 텅 빈 학교 운동장은 너무 넓어 쓸쓸해 보인다. 초등학교가 있는 마을은 크게 학교주변 주택가와 시장근처의 신흥주택가로 나눌 수 있다. 학교주변 주택가는 주로 옛날에 지어진 집들로 노인들이 많이 산다. 예전에는 이곳이 중심지였다. 면사무소와 파출소 초등학교가 모여 있는 것으로 보아도 짐작이 간다. 그렇지만 지금은 시장부근이 이곳의 중심지다. 나리는 중심지에서 좀 떨어진 옛 주택구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시장부근에 사는 또래 아이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서 노는 경우가 많다. 학교운동장 구석에서 흙장난을 하거나 그네와 철봉이 있는 곳에서 논다. 홀로 철봉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고즈넉하다. 내년이면 학교에 들어오겠지. 그 때가 되면 아마 저 철봉위에 다리를 걸고 오를지도 모른다. 이곳 백령도에는 나리처럼 엄마나 아빠가 없는 아이들이 많은 편이다. 이혼하거나, 별거형태로 부부가 헤어진 경우 둘 중 누군가는 섬을 떠나 육지에 있다. 개중에는 부모가 다 섬을 떠나 있어 조부모 슬하에서 살아가는 아이들도 꽤 있다. 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부모 곁을 떠나 있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들은 섬을 떠나 있는 누군가를 그리며 살아간다. 이곳에서는 떠나고 만나는 일이 바다와 육지의 거리만큼 아득하다. 보고 싶은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육지는 그리운 사람이 있어 가보고 싶은 대상으로 자리할 것이다. 나도 역시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지낸다. 가족과 떨어져서 홀로 지내는 어려움을 알기에 부모와 함께 살지 못하는 아이들의 외로움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나리도 누군가에게 매달리지 못하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철봉에 매달리는 것은 아닐까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도 철봉에 매달려 기어오르려는 나리의 모습에서 섬 아이의 강인한 모습을 보는 듯하다. 그래, 나리야 힘차게 매달리렴. 언젠가 철봉에서 회전을 하고, 철봉에 여유 있게 걸터앉을 때가 되면 많은 친구가 생기겠지. 안개가 흩날리며 교문 밖으로 밀려가고 다시 울타리 주변으로 몰려오기도 한다. 안개 속에 홀로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나리의 모습이 아득해진다. 7. 19. 화, 안개 조금, 오후에 무더움 오늘은 이곳 아이들이 기다리던 수영체험학습 날이었다. 수영체험학습을 하는 사곶 해변은 물이 차다. 기세 좋게 뛰어들었다가 찬 기운에 멈칫한다. 바다에 뛰어든 지 십 여분도 안 돼 입술이 파래지고 몸이 떨린다. 그래도 아이들은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부딪치며 신나게 논다. 밀려오는 파도는 교향곡처럼 변화무쌍하다. 부드럽게 밀려오기도 하고 성난 듯이 달려든다. 아이들은 성난 파도일수록 더욱 신이 나서 부딪치 며, 때려 치듯이 작은 몸을 내던지며 파도에 열광한다. 환성과 기쁨과 활력이 넘친다. 수영복을 입지 않고 입은 옷 그대로 물속에 뛰어든다. 모래입자가 곱고 미세해서 한번 입고 수영한 옷은 아무리 빨아도 그 모래가 지지 않는다. 그래도 이곳 아이들은 반바지나 티셔츠를 입은 채 수영을 한다. 햇볕에 그을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옷을 입고 벗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 이곳에서는 수영복이 필요 없다. 해안은 안개에 싸여 있었다. 해가 보여도 안개는 사라지지 않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뭉클하게 드리워져 있었다. 안개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뛰노는 아이들이 아름답다. 옷이 물에 젖어 몸에 착 달라붙은 어린 몸들이 새끼 사슴들처럼 예쁘다. 섬 아이들 특유의 꾸밈이 없고 약간 투박하지만 강건하고 밝은 모습은 생명력이 넘친다. 이런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새롭다. 사교육에 매여 하루 종일 절절매는 도시 아이들과는 달리 깨끗한 자연풍광과 풍토 속에서 맘껏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도시생활에 절어 오염되었던 몸과 마음이 말끔히 씻겨 지는 듯 상쾌하다. 끝
“원장 사퇴한다고 끝날 일인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 홈페이지 등에는 성탄절인25일에도 교육부의 무사안일과 책임회피를 성토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항의성 글들이 쏟아졌다. 평가원 홈페이지에는 “평가원의 자존심과 학생의 인생 중 무엇이 더 중요한 가”라거나 “이의심사위원 11명 중 1명만이 외부 인사라니, 폐쇄적 이의심사가 문제를 키운 것 아닌가” 등 평가원을 비꼬는 글들로 도배되었다. 평가원은24일 물리Ⅱ 복수 정답을 인정함으로 인해 등급이 바뀌는 수험생이 1016명이라고 밝혔다. 큰 변동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태는 그리 간단치 않다. 물리Ⅱ를 선택한 학생들의 성적이 상향 조정되면서, 과학탐구 영역 중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고, 여기에 문・이과 ‘교차지원’ 제도까지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수험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인 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강정 평가원장은 이날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교총도 논평을 통해 “평가원이 문제 발생에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수능시험의 출제, 관리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부에 대한 비난도 거세다. 복수정답이 인정된다고 발표한24일 교육부총리가 아닌 차관이 대신나서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한 점이 도마에 올랐다. “수능이 끝나고 한 달이 넘은 늑장 대응으로 대혼란을 초래한 것은 교육부의 책임이 큰데 수장이 책임지는 자세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 골자다. 교육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 하나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명박 당선자 측에서 ‘교육부 폐지론’까지 제기하고 있는 마당에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 교육부라니…. 정말 없어져도 할 말이 없지 않은가.”
대통령 선거 때마다 각 후보들은 유권자의 관심을 사고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그럴듯한 공약들을 경쟁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새 대통령이 당선될 때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은 대통령에게 엄청난 기대를 한다. 그 공약이나 기대대로 되었다면 이미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가장 이상적인 국가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16대 대통령까지 이어지면서 선거공약이 제대로 실천된 예는 하나도 없고, 국민이 기대했던 바대로 실행된 것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말하려는 것은 참여정부에 대해 너무 실망했기 때문이다. 새 대통령이 교육대통령이 되기를 원한다면 지금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무리하게 추진했던 교육정책들을 중단하거나 반대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산적한 교육문제들 중에 임기 5년 동안에 최소한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 첫째, 코드인사를 지양하고 전문성 위주의 인사를 해주기 바란다. 참여정부 실정의 근본 원인은 코드인사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일은 전문적인 활동이다. 국방․외교나 경제 분야에 전문가가 필요한 것처럼 교육 분야에도 교육전문가가 필요하다. 대선과정에서 공헌이 있다고 주요 보직을 전리품처럼 배분하고, 반대한 인사들을 배척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선과정에서는 찬성과 반대로 구분될 수 있으나 일단 대통령으로 선출된 후에는 반대했던 집단을 오히려 따뜻하게 포용하는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적재적소 인사는 대통령 임기 5년을 성공으로 이끄는 제1차적인 관건이다. 둘째, 평준화 정책을 지양하고 수월성을 추구해야 한다. 평준화 정책은 학교교육을 약화시키고 사교육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따라서 사교육이 필요 없도록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아이 낳기를 주저하고, 외국으로 이민을 떠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허리가 휘도록 사교육에 의존하는 까닭은 평준화 정책으로 인해 학교교육이 경쟁력을 상실하고, 학교교육이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교육이 자율과 경쟁을 통해 수월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교육체제와 정책을 개혁해야 한다. 우선 희망하는 사학에 한해 평준화정책을 적용하고, 희망하지 않는 사학은 현재의 자립형 사립고와 같은 자율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학이 자율권을 가질 때 교육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공교육도 더불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단위학교 책임경영제를 도입하고, 일반 고교에서 철저히 입시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하며, 전국 학력평가제를 실시해 학교 간에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사학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공교육이 경쟁력을 갖출 때 학교교육은 신뢰를 회복하고,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사교육비도 경감할 수 있다. 셋째, 대학 규제정책에서 자율화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대학에 더 이상 3불 정책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지식기반사회, 정보화사회에서 대학의 발전은 국가발전의 초석이며, 대학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 학문은 외부로부터 규제나 억압이 없는 자율적인 풍토 속에서 발전하고 꽃을 피우는 것이다. 그래서 헌법에서도 대학의 자율권은 법률로서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대한 정책은 대부분이 규제중심의 정책이었다. 조령모개식의 대학입시 정책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대학들은 매년 입시 혼란을 겪고 있다. 대학 자율권의 핵심은 학생선발권, 학사운영권, 등록금 책정권, 이 세 가지이다. 넷째, 교육재정을 OECD 국가 수준인 GDP 6% 수준으로 확보해야 한다. 교육공약 실천 여부는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 새 대통령이 대선에서 제시한 다양한 교육공약들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교육재원 확충이 필수적이다. 교육재원은 최고통치권자의 의지와 노력 여하에 따라서 그 규모가 결정될 수 있다. 현재 국민 경제도 어렵지만 교육은 더 어렵다.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이 먼저 살아나야 한다. 왜냐하면 교육은 국가 성장․발전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새 대통령은 자율과 경쟁을 바탕으로 교육의 수월성과 경쟁력을 제고하고, 역사에 교육대통령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정말 세월이 빠르다. 누군가 그랬다. 세월의 속도는 나이에 비례한다고. 그러고 보니 50대인 나의 인생 속도도 50km다. 벌써 연말이다. 한 해를 뒤돌아보고 새해를 설계해야 한다. 한국교육신문은 일찌감치(2007.12.17) 교육계 10대 뉴스를 뽑아 보도하였다. 하나하나 우리들과 긴밀히도 연결된다. 그 중에서도 현장에 크게 영향을 준 것은 승진규정안 논란,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 교장 공모제 시범 강행, 수능 등급제 총체적 논란, 수석교사제 도입 등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나의 10대 뉴스는? 올 9월 교육계의 꽃이라는 교장 승진 발령을 받았다. 70년대 후반 교단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30년 6개월만에 드디어 교장이 된 것이다.모 국장님은 말씀하신다. 조선시대 당상관이라고. 그만치 본인은 물론 가문의 영광이다. 일일메모장을 살펴보니 특기할만한 일도 많았다. 세월의 변화도 급격히 돌아가는 것 같다. 주요 사항을 발췌하여 그 중요도에 따라 늘어놓으니 10대 뉴스가 정리 된다. 1. 서호중학교 2대 교장으로 발령...음악과 함께하는 취임식 가져(9월) 2. 현장교육지원특위 위원으로 활동...설문소위원장, 복지환경분과위원장 역임(9-12월) 3. 교육칼럼 제2집 '교육사랑은 변치 않는다' 발간(11월) 4. '경기교총 60년사' 편찬위원장으로 활동(10-12월) 5. 짱짱뉴스 명예기자로 활동...교육감 표창 수상(1-12월) 6. 지역교육장과 인터뷰...시흥, 평택, 안성, 광주, 군포의왕(1-6월) 7. 제1회 서호 어울림 큰잔치 성료(10월) 8. 경기교총 교섭지원단으로 활동(11-12월) 9. 경기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 회장으로 하계세미나, 동계자율연수 주관(7월, 12월) 10. 교총 강령 개정위원으로 활동(3-11월) 10대 뉴스를 보니 학교장으로 관련된 것 2개, 리포터 활동으로 인한 것 3개, 한국교총 2개, 경기교총 2개, 봉사활동 1개다. 어느덧 리포터 활동과 교총 활동이 교직활동의 일부분이 되었다. 모두 교육과 관련이 되니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스스로 하는 것이 즐겁고 또 알찬 열매를 맺으니 보람도 생긴다. 10대 뉴스, 나 홀로 이룬 것보다는 주위 분들의 도움이 많았다. 그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내년 새로운 활동을 기약해 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2월중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진로정보 제공을 위하여,‘나의 꿈을 찾아 떠나는 신나는 직업여행’이란 책자를 시도교육청을 통하여 학교로 배포하였다. 진로교육을 원활히 하기 위해, 중학생, 초등학생 등 학령단계별 눈높이에 맞는 진로콘텐츠를 책자형태로 제공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 되어 옴에 따라, 이번에 초등학생만을 위한 진로정보 제공 책자를 따로 발간하게 되었다. 그동안 교육인적자원부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KRIVET)에 위탁을 주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지도서인 ‘미래의 직업세계’를 국고보조사업으로 발간(2003년부터 격년으로 발간)하여 왔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집필된 이 책자는 인생의 초기단계부터 직업세계에 대해 관심과 흥미를 갖고 구체적인 진로설계를 스스로 실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진로설계를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진로설계의 중요성, 자신에 대한 이해, 직업에 대한 이해 등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진로관련 연구를 선도해온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정보센터에서 그동안 축적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책자를 발간하였다는 점에서 겨울방학을 맞이하는 초등학생들이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초등학생 눈높이 맞추어 사례를 예로 들어 진로설계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진로정보 제공 사이트인 커리어넷(www.careernet.re.kr)과 연계하여 직업흥미검사, 직업적성검사, 직업가치관검사 등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학생들이 책을 읽으면서 실제 자신의 흥미, 적성, 가치관을 인터넷을 통해 직접 확인해볼 수 있도록 안내함으로써 체험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하고 있다. 둘째, 초등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 사진 등을 풍부하게 활용하고 편집에도 많은 공을 들인 점도 높이 평가할만하다. 특히, 책에서는 직업세계 안내자로서 ‘아로(我路)’라는 마법사를 캐릭터화하여 초등학생들이 책에 대해 친근감을 갖고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셋째, 36개의 개별직업을 흥미, 적성, 가치 등을 고려하여 직업을 5가지로 분류하고 이러한 직업에서 필수적인 능력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직업을 선정하여 소개한 점도 인상적이다. 기존에 고등학생용으로 발간한 책자를 바탕으로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직업 내용, 직업 적성, 직업 준비과정 등을 소개하였고, 직업소개와 더불어 해당직업의 실제 종사자 22명에 대한 생생한 인터뷰도 함께 수록함으로써 직업소개를 사전식으로 딱딱하게 전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감을 주고 있다. 넷째, 두 명의 남녀 초등학생이 진로설계를 하는 실제 사례를 동화형식으로 전개하는 이야기 구조도 특기할만하다. 책을 읽기만하더라도 어린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설계할지에 대한 감각을 훈련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섯째, 진로설계라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끌어가기 위해 중간 중간에 흥미유지 장치로서 직업, 진로 등과 관련된 재미있는 기사들을 소개한 점도 눈에 띤다. 예를 들면,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과 축구선수 박지성의 발을 사진으로 소개하면서 직업세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가를 강조하고 있다. 여섯째, 책자를 개발하면서 연구자들이 조사한 ‘초등학생 장래희망 10대 직업’의 결과를 제시하고, 직업에 대해 스스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생각하고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책에서는 직업, 경제 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재미있는 통계, 사례 등을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어, 초등학생들이 경제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자기가 하는 공부가 인생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깨닫도록 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일선 서점에서 구입도 가능하다. Ⅰ장 어떤 직업을 선택할까요? 1. 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 2. 일은 직업이 아닌가요? 3. 앞으로 직업이 점점 다양해질 거예요. 4. 우주인의 꿈을 키우자. 5. 직업을 통해 나를 알 수 있어요. 6. 멋진 직업의 세계로 Go Go! Ⅱ장 나만의 맞춤 직업을 찾아요. 1. 나는 어떤 성격일까요? 2. 나는 무엇에 흥미를 느낄까요? 3. 적성을 알면 직업이 보여요. 4. 내게 가치 있는 직업을 선택해야 해요. Ⅲ장 해은이와 함께 직업여행을 떠나요. 1. 나에 대해서 알아보아요. 2. 직업을 알아보아요. 3. 인터뷰를 했어요. 4. 희망 직업 목록을 소개합니다. 5. 진로 설계는 어떻게 할까요? 6. 여러분도 직업 설계에 도전하세요. Ⅳ장 여러 가지 직업을 탐색해요. 1. 말하기와 글쓰기가 좋아요. 2. 사건을 추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재미있어요. 3. 내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요. 4. 사람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5. 몸으로 하는 일에 자신 있어요.
올해 대입 정시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수능 과학탐구 물리Ⅱ의 11번 문제에 대해 수험생이 오답이라며 이의를 제기하자 한국물리학회가 논의 후 입장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물리학회 학회장인 서울대 김정구 교수는 22일 한 수험생이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의 진실을 알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내와 이날 오전 교육위원회를 소집, 해당 문제를 논의한 뒤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11번 문제는 이상기체의 압력과 부피, 온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와 이를 설명하는 예시문 3개를 제시한 뒤 설명 중에서 옳은 것을 모두 고르는 3점짜리 객관식이다. 예시문 가운데 (ㄱ)은 틀리고 (ㄷ)은 맞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지만 (ㄴ)은 이상기체가 몇 개의 원자로 구성돼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즉 이상기체가 원자 하나로 이루어져 있다면 (ㄴ) 설명이 맞지만 2개 이상의 원자로 돼 있다면 틀린 설명이 된다. 이의를 제기한 수험생은 (ㄴ) 설명이 맞으려면 이 이상기체가 단원자 이상기체임을 명시해야 하는데 그런 조건이 없기 때문에 (ㄴ)은 틀린 설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고교 교육과정에서는 이상기체가 하나의 원자로 구성된 것만 가르치기 때문에 (ㄴ) 설명은 맞다'며 이의신청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