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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문득 어린 시절 뛰놀았던 동네 모습이 그립다. 그 동네 어떻게 변했을까? 아마도 무척 많이 변했을 것이다. ‘실행이 답이다’를 신조로 삼고 있는 필자, 아내와 같이 그 동네를 찾았다. 그 동안 많이 변하기도 했지만 요즘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곳은 수원시 권선구 매산로 3가 111번지. 모교인 세류초등학교 인근이다. 지금의 정문이 아닌 옛정문 앞 골목에 위치한 곳이다. 필자는 이 곳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 그러니까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살았다. 유년시절, 소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자가용으로 그 당시 우리집 골목길을 천천히 오른다. 얼굴이 익은 할머니 한 분이 눈에 보인다. 바로 어렸을 적 구멍가게 주인이다. 그렇다면 이 분은 이 곳에서 60년 이상을 사신 분이다. “바로 앞 집에 살던 영관이여요. 저 알아보시겠어요?” 인사를 드리니 알아보지 못한다. 그 분의 연세는 88세다.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보다 5살 아래인데 아직 정정하시다. 가장 궁금한 것은 우리집 모습. 그러나 그 흔적은 전혀 없다. 그 대신 2층집이 들어섰다. 대문안에 들어서면 대추나무, 매화나무, 감나무, 포도나무 등을 기억했지만 삭막한 건물만 버티고 있다. 주소는 세류로 83번길로 바뀌었다. 우리집 뒷집인 방00 선생님 댁도 당시 흔적이 없고 2층집이 들어섰다. 골목길 마루터기로 올라섰다. 나무가 우거진 서울대 농대 교수 집터는 연립주택이 들어섰고 자가용 한 대가 주차해 있다. 이 마루터기에서의 추억. 명절이면 윷놀이를 했고 기다란 의자를 내놓아 동네 사람들의 휴식처였다. 지나가던 엿장수와 장기놀이를 했고 동네 누나가 기타로 가르쳐준 ‘해뜨는 집(The House of Rising Sun)을 연주해보던 곳이다. 마루터기에서 골목길로 접어들면 한 쪽 공터가 유리 구슬치기 하던 곳. 지금은 대문이 들어서 있다. 이 곳에서 구슬치기를 하였는데 ‘알빼기’라는 것이 있다. 구슬 여러 개를 던져 상대방이 지적하는 구슬을 맞추는 것이다. 그러면 내 놓았던 구슬을 모두 가져가는 놀이다. 그 당시 소년들은 얼마나 실력이 뛰어났는지 어려운 위치에 있는 구슬을 곧잘 맞추었다. 막다른 골목도 한 곳 있었다. 지금도 막다른 골목인데 대문 두 곳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아마도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듯하다. 그렇다면 이 곳은 얼마 안 있으면 주거 환경 개선사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사람이 다니지 않아 잡초가 우거진 것을 보고 아내가 한 마디 한다. “비가 오면 빗물이 비탈 아래에 있는 저 집으로 몰려 들겠네!” 당시 한옥 기와집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니까 6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집이다. 유년시절 이 기와지붕 속에 할미새가 둥지를 치고 새끼를 쳤다. 그 당시만 해도 개발이 되지 않아 동네에서 할미새, 때까치 등의 새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이 집 울타리 위를 보니 깨진 유리가 박혀 있다. 그 당시 모습이 남아 있는 것이다. 다시 옛 우리집 앞에서 모교 세류초교를 바라다본다. 당시의 모습은 아니지만 학교 건물과 운동장을 바라보면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학교의 시종 사이렌 소리가 우리집까지 생생하게 들렸다. 선생님들의 출퇴근 모습도 종종 보았다. 담임선생님은 가정방문으로 우리집을 찾기도 하였다. 박00 선생님은 우리집에서 자취를 하였다고 들었다. 아내와 같이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가는 골목은 아직도 있다. 이 곳에서의 까까머리 중학생의 추억 한 장면. 당시 길거리를 지나가는 여학생에게 신호를 보내는 방법은 휘파람. 대개 남학생이 부르면 고고한 여학생은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친다. 그런데 이변이 벌어졌다. 친구 중 한 명이 골목길에서 한길을 지나가는 여학생에게 휘파람을 부니그녀가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린 골목길 안쪽으로 도망쳤다. 도망치면서 하는 말, “아! 우리가 불렀는데 왜 도망치는 거지? 그 여학생에게 가자!” 골목길 빈터에서 그 여학생과 마주했다. 그 여학생 허리에 양손을 허리춤에 올리면서 하는 말, “야, 불렀으면 말을 해야지 왜 도망가는 거냐!” 우리 친구 중에 누군가 조그맣게 한 마디 한다. “야, 쟤랑은 안 되겠다.” 이 곳을 돌아보니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집도 눈에 보이고 집을 허물어 공터가 된 곳에 농작물이 자라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세류초교 인근은 세류지구 주거 환경개선사업으로 15층짜리 아파트가 즐비하게 늘어서고 있다. 여기도 머지않아 이런 사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우리의 유년시절, 학교 건물이 그 동네에서 가장 높고 최신식 건물이었다. 지금은 아니다. 모교 모습을 보니 역사가 오래 되어서 그런지 낡기도 하였지만 주위 고층 아파트에푹 파묻혀 있다. 어찌보면 이게 교육의 모습이다. 학교가 그리고 교육이 앞서가야 하는데 뒤쫒아 가기 바쁘다. 누군가가 변하는 동네 모습과 학교 모습을 기록해 두었으면 한다. 이게 살아있는 우리네 삶의 역사 기록이다.
교직경력으로 치면 적지 않지만 요즘들어 궁금한 것들이 많아지네요. 교감을 해보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소한 질문이지만 혹시 답을 아신다면 알려 주십시오. 1. 메르스 예방책으로 학교에서 매일같이 학생들 체온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당연히 학교장이 정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담임교사가 아침 조회시에 발열 체크를 하도록 했습니다. 질문입니다. 첫째,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교장, 교감, 보건교사 3명이 결정하는 것이 맞는지요. 해당 부서장이나 학년부장도 함께 참가하는 것이 맞는지요. 둘째, 어떻게 어떻게 해서 결정이 되었습니다. 담임교사들이 하도록 결정되었지요. 교내 통신망을 통해 담임교사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것은 누가 해야 할까요. 교장, 교감, 아니면 보건교사? 2.학교에 교육청에서 협조해 달라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받은 분은 교감입니다. 그런데 교감이 결정해 놓고 담당부장에게 통보식으로 하는 것이 맞나요? 아니면 담당부장과 이야기를 한 후에 다시 연락드린다고 하는 것이 맞나요? 3. 자유학기제 운영방법을 교육과정위원회에서 논의해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교육과정위원회에서 위원들이 건의사항을 내놓았습니다. 그 자리에 교장선생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교감선생님은 계셨고요. 당연히 부위원장인 교감선생님에게 건의를 한 것이지요. 건의사항을 교장선생님에게 보고없이 그 자리에서 교감이 가 부를 바로 결정하는 것이 맞나요? 아니면 교장선생님의 의견을 들은 후 결정해야 하나요? 4. 교감이 수석교사 야단쳤다고 교사들에게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다니는 것이 맞나요? 5. 업무분장으로 결정된 업무를 해당부서가 바쁘니 다른부서에 해달라고 교감이 압력을 넣는 것이 맞나요. 그런 경우 가 일부부서에만 국한되고 있습니다. 즉 다른 부서 업무를 하는 부서는 그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간혹이지만 다른 부서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업무분장(교무분장)에서 정해진 업무가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되나요? 6. 학교의 교원 복무관련 업무는 누구 업무인가요? 책임자 말고 주관하실 분이 누구인가요. 가령 메르스 관련하여 교원 복무관련 공문이 왔다면 교직원들에게 알려야 하는 분이 누구인가요? 교장, 교감, 교무부장, 행정실장? 이상입니다. 더 궁금한 것들도 있지만 일단은 여기까지만 질문 올립니다. 제가 교감을 안해봐서 잘 모르기 때문에 질문을 드린 것입니다. 교감선생님들께서 도움을 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디어의 발달로 일상생활 가운데 피하기 어려운 것이 현란한 광고의 유혹이다. 모든 기업들은 자신들의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기 위하여 광고에 많은 투자를 한다. 그래서 유명한 탈랜트들이 이에 동원되고 있음을 본다. 배우 전지현이 섹시한 눈길을 던지며 “나는 오늘도 꽤 잘 산다”고 말한다. “쇼핑 전문가는 아니지만 최신 유행 옷이나 여행을 즐기고 가끔씩 호텔 스파로 기분도 낸다”고 자랑한다. 온라인 쇼핑몰 ‘쿠팡’의 TV 광고다. 2010년 공동구매를 하면 할인해주는 소셜커머스 업체로 시작한 쿠팡은 5년 만에 연간 거래액 2조 원을 넘는 종합전자상거래 회사로 성장했다. 이런 쿠팡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58)한테서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 벤처기업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세계적으로도 지난 1년간 미국의 우버(28억 달러), 중국의 샤오미(11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다. 쿠팡의 기업 가치는 5조5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쿠팡은 지난해 3400여 억 원 매출에 1200여 억 원의 적자를 봤지만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손 회장은 2000년 중국 알리바바에 200억 원을 투자해 60조 원으로 불린 경험이 있다. 쿠팡은 ‘제2의 알리바바’가 되리라는 기대에 부풀고 있다. 이 쿠팡은 가끔 나의 스마트폰에도 얼굴을 내민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대표(37)는 미국 하버드대를 나왔다. 부모님은 변호사가 되기를 원했지만 “기업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게 너무 재미있어” 창업을 했다고 한다. 그는 전국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상하이에 연구개발센터를 만들었다. 단순 물류 유통업체가 아니라 첨단 정보기술(IT)을 갖춘 혁신적인 기업을 추구한 것이다. 쿠팡 직원이 직접 신속하게 배달해주는 ‘로켓배송’을 시작해 택배·물류업체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투자자인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회장은 큐슈 무허가 판자촌에서 태어나 '조선인'이라고 멸시를 받으며 자랐다. 하지만 그는 일본 최대 IT 기업의 대표가 됐다. 그는 매우 어려운 길을 걸었지만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를 보면 한국인의 DNA에는 창의성과 기업가적 근성이 넘치는 모양이다. 국내에 쿠팡 같은 벤처가 만 개만 나오면 좋겠다. 이 기사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나는 어디에 무엇을 투자할까 질문하여 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학생들도 장래 부모가 원하는 공무원이나 교사만 꿈꾸지 말고 위대한 기업가가 되길 꿈꾸는 소녀들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지금은 배움의 시기이기에 가장 위대한 투자처는 '나'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산다면 20후 나의 미래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교육당국이 장애인 공무원 의무고용률 3%를 채우지 못해 고심에 빠졌다. 올해 1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국가·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도 장애인 공무원 의무고용률 미준수 시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부과키로 결정, 고용노동부가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공무원과 공무원신분이 아닌 근로자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별도로 산정,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 부분에 대해서만 고용부담금을 부과했다. 고용부가 올 초 발표한 '장애인 고용 종합대책'에 따르면 교육청의 장애인 고용률은 1.56%로 의무고용률 기준인 3%의 절반을 겨우 넘는다. 법 개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 상태가 계속될 경우 교육당국은 연간 500~600여억원의 고용부담금을 물게 될 전망이다. 장애인 고용 비율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교육분야 공무원 수가 원체 많아 개선이 쉽지 않다는 게 더욱 큰 문제다. 교육분야 공무원은 40만 명이 넘는다. 장애인 고용률을 1.5% 올리려면 6000명 이상의 장애인을 증원해야 한다. 게다가 정부는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단계적 상향 조정(2017~2018년 3.2%, 2019년 3.4%)할 계획이어서 지속적 증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교육분야 공무원 중 교원의 장애인 비율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2014년 12월 의결된 국민권익위원회의 '장애인교사 운영제도의 합리적 개선' 의결 내용을 보면, 2014년 기준 전국 초·중·고 장애인교사는 총 3454명으로, 전체 31만8480명의 1.0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장애인 고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교원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교육분야에 대해서는 특수성을 반영해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별한 자격 제한이 없는 일반 공무원과 달리 교원은 교원자격증 소지자만 임용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전형 등을 통해 아무리 문호를 열어도 응시 인원 자체가 적어 충원이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올초 고용부가 내놓은 '장애인 고용 종합대책'에 따르면 지난해 교·사대에 장애인 특별전형 입학생은 69명밖에 되지 않고, 교·사대에 재학 중인 전체 장애학생을 합쳐도 28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만 명 정도의 신규교원이 임용된다고 볼 때 이들이 전원 합격해도 그 비중이 1%를 넘기기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다른 전공을 갖더라도 교직과정 이수 등을 통해 응시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전체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애인 임용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데는 당연히 공감하지만, 교원은 여타 공무원과 달리 전문성이 강조되는 직군이기 때문에 문턱을 마냥 낮출 수도 없어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교육당국의 노력 부족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매번 특채 확대 등 채용단계에서의 혜택만 논할 뿐, 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교육 받고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구체적 방안 마련에는 인색하다는 것이다. 은종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정책홍보국장은 "교원에 도전할만한 연령대의 장애인 수가 그리 많지 않아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는 정부의 설명도 일정부분 이해는 되지만, 어려서부터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는 교육현실을 직접 체험하며 의지를 접는 장애 학생이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단순히 특별채용 등으로 장애인을 고용비율을 늘리는 게 아니라, 채용 후 맡은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라며 장애인정책의 전향적 변화를 촉구했다.
교총 등 교육계의 지속적 요구에 따라 지난해 삭감됐던 서울 교원의 맞춤형 복지비가 조만간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15년 본예산 대비 4318억원 증액한 8조1219억원의 추경예산안을 편성, 1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추경예산안에는 교직원 맞춤형복지비, 학교운영비 등 학교현장 요구 예산을 증액하는 내용이 포함돼 교원 처우 및 교육환경 개선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은 2015년 예산편성 시 부족재원 확보 명목으로 교원 맞춤형 복지비는 50% 가까이, 학교운영비는 8%나 삭감, 교육재정의 어려움을 학교와 교원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직원 맞춤형 복지비 예산을 총 216억원 증액 편성했다. 이에 따라 교원 1인당 맞춤형 복지비는 35만원에서 지난해와 동일한 64만원으로 회복된다. 학교운영비는 40억 원 증액했다. 이에 서울교총은 "서울시교육청이 교총과 학교현장의 요구를 수용해 교원 맞춤형복지비와 학교운영비 예산을 이제라도 환원·증액키로 한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시의회는 이번 추경예산안을 지체 없이 원안 처리하길 바란다"며 "추경예산 확정까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 방문 및 건의서 전달 등 다양한 대응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육재정의 어려움을 이유로 학교와 교원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예산편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육시책사업으로 인한 지방교육재정 부족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범정부차원의 근본적 대책 마련과 재원지원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번 추경예산안에서는 누리과정이 포함된 교육사업비가 2015년 본예산 대비 가장 많은 3458억원(26.8%) 늘었고, 시설사업비는 947억원(24.8%) 증액됐다. 인건비는 상반기 집행결과에 따라 134억 원 감액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누리과정 중 어린이집보육료 예산으로 중앙정부가 목적예비비 및 교부금지방채로 지원하는 1952억 원과 인건비 및 사업비 등 교육청에서 자체 조정한 531억 원으로 2400여 억원을 편성했지만, 15일분에 해당하는 147억 원은 편성하지 못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종 미편성된 누리과정 어린이집 보육료를 자체지방채로 충당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지방교육재정을 악화시킨다는 시·도교육감협의회의 결정을 존중해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교육부에서 추가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서울시의회 심의를 거쳐 7월 10일경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아이들과 함께 여성용품 제작하고 4년째 개발도상국 여학생에게 선물 “누구랄 것 없이 힘 보태던 아이들 스스로 나눔의 의미와 행복 깨달아” ‘우리 반의 나눔 활동은 신나게 달리는 자동차 같았다. 모든 일이 시작하는 힘을 얻는 것은 힘들지만, 움직이고 나면 그 힘으로 탄력을 받는 것처럼 말이다. 어느새 아이들은 나눔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이득과 손해를 따져 묻던 계산적인 아이들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교총이 제63회 스승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2015 사제동행 봉사활동 체험 수기 공모전’ 결과가 발표됐다. 최우수상의 영예는 신호근 강원 상지여고 교사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의 학생들을 위해 직접 만든 물건을 기증하고 그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면서 “‘삶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겠다’는 다짐에서 사제동행 봉사를 하는 이유와 철학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수상 소식을 접한 신 교사는 “아이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상을 받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3년 전, 신 교사는 마음에 큰 생채기를 입었다. 삶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어 교직을, 윤리 교사를 택한 그였다. 그만큼 나눔과 행복을 가르치는 일은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과제였다. 하지만 나눔을 이야기할 때마다 아이들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반문했다. 나눔과는 어울리지 않는 계산적인 모습에 ‘포기’를 떠올렸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다. 도덕 수업 시간이었다. “당시 환경미화 심사와 체육대회에서 받은 상품권을 어떻게 쓸지 우리 반 아이들과 고민하고 있었어요. 피자를 시켜 자축 파티를 하자는 의견이 다수였지요. 회의 직후 도덕 시간, 국제 구호 활동에 대해 수업하면서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어려운 현실을 소개했어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모습에 아이들은 숙연해졌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비참한 현실을 접하고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어요. 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자고 제안했죠.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너도 나도 돕겠다고 나섰다. 신 교사는 직접 방법을 찾아볼 것을 권했다. 아이들은 구호 단체를 조사한 후 회의를 거쳐 개발도상국의 여학생들에게 여성용품을 기증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대로 된 여성용품이 없어 각종 여성 질환에 노출된 또래를 위해 직접 만든 면생리대를 선물하자는 것이었다. 결국 피자 파티 대신 나눔 실천을 택했다.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나눔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부족한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서였죠. 점심시간에 각설이 타령을 부르면서 물건을 파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아이들을 오해했던 내 자신이 옹졸했구나, 생각했어요.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존재도, 어떤 것에도 의욕을 보이지 않는 존재도 아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마음을 나눌 줄 알고 노력하는, 근사한 인격체였죠.” 한 땀 한 땀 꿰매 만든 면 생리대, 마음을 담은 작은 엽서, 내일을 생각하며 공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연필과 볼펜…. 소녀들의 예쁜 마음이 담긴 선물 꾸러미는 구호단체를 통해 캄보디아의 한 마을로 전달됐다. 이후 학급 활동에 그치지 않고 참여를 원하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확대돼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신 교사는 “매년 아이들이 ‘선생님, 올해는 활동 안 해요?’ 물어온다”면서 “그때마다 더 나은 봉사, 더 의미 있는 나눔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함께 고민해보자’고 답한다”고 귀띔했다. 우수상은 박명순 부산 금명여고 교사와 박현성 경남 김해신안초 교사에게 돌아갔다. 박명순 교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역 봉사활동 이야기를 풀어냈다. 심사위원들은 “시각장애인용 점자 도서를 발간, 보급하기 위한 과정이 상세하게 서술돼있다”면서 “나눔이 불러올 나비효과를 기대하는 교사의 간절한 바람이 담겼다”고 평했다. 박명순 교사는 “교사라는 신분은 더 많은 학생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단 장점이 있다”면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 있는 봉사는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비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걸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고 했다. 박현성 교사는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을 조직해 또래 멘토링 봉사와 재능 기부 봉사 등 지역 사회에서 나눔을 실천한 경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체험 수기 부문 수상자 ▲최우수상 신호근 강원 상지여고 교사(나눔이 희망이 되고 행복이 되다) ▲우수상 박명순 부산 금명여고 교사(나눔의 나비효과), 박현성 경남 김해신안초 교사(사제동행 봉사활동으로 바른 인성을 함양해요) ▲장려상 박성림 서울 한영고 교사(음성 꽃동네를 다녀와서), 이규인 씨(분홍맘의 알콩달콩 사제동행 봉사 이야기), 윤선 강원 강일여고 교사(장애, 우리에겐 長愛), 양정훈 경기 삼일상고 교사(더불어 함께하여 가치 있는 삶), 성정림 서울신암초 영양교사(“더불어 살다 보니 순간마다 즐겁습니다”)
학생들 맘 속 크고 작은 아픔 보듬기 위해 이야기 써내려가 교단에서의 경험이 곧 글감 최근 다문화 소재로 책 펴내 “초등학교 때부터 교사를 꿈꿨습니다. 교단에 서면서 아이들과 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데 몰두했지요. 그러다 아이들이 직면한 크고 작은 아픔을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부모님이 없는 아이, 몸이 불편한 아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안타까운 마음이 쌓이고 앓다가 곪으면 동화를 지었습니다. 아이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동화에 담아 읽어줬죠.” 교직에 몸담은 지 40년에 접어드는 박경선 대구 대진초 교장.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기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글감 대부분은 교단에서 제자들과 생활하면서 얻은 것들이다. 때문에 그의 동화에는 ‘희망’ ‘배려’ ‘사랑’ ‘이해’ ‘용기’가 녹아있다. 최근 박 교장은 ‘아기 반달곰 친구 불곰’을 펴냈다.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지만 이들 가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과 이로 인해 상처 받는 아이들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졌기 때문이다. 불곰들이 자신과 다르게 생긴 아기 반달곰을 멀리하지만, 친해지고 싶어서 노력하는 반달곰의 진심을 알아채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우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우리 반달곰은 반달곰대로, 그 애들 불곰은 불곰대로 모두 소중하게 태어났어. 뽐내는 건 남을 업신여기는 일이야.’ 그는 “이 동화를 접한 학생들이 적어도 나와 다른 친구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박 교장은 알려진 동화 작가다. 1993년 단편 동화 ‘동전 두 개’로 문단에 데뷔해 지금까지 동화책 18권을 출간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우수 도서로 선정된 동화집 ‘너는 왜 큰소리로 말하지 않니’,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가정의 달 우수 도서 ‘바람새’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애착 가는 작품으로 1995년에 펴낸 장편 동화 ‘신라 할아버지’를 꼽았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문화를 가꾸기 위해 애쓴 윤경렬 선생님의 이야기다. 박 교장은 “동화를 쓰면서 반 아이들에게 읽어준 후 반응을 살펴 여러 번 고치고 다듬었다”면서 “이 작품을 완성한 후에는 죽어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귀띔했다. “언젠가 아름다운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윤경렬 선생님의 이야기에 감동해 피아니스트 대신 미대 공예과에 진학했다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한 아이의 꿈을 바꾼 ‘신라 할아버지’, 그래서 더 특별합니다.” 박 교장은 더 많은 교사들이 교육에 동화를 접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구교대 대학원 아동문학과 강의를 맡아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동화 쓰기를 가르친다. 함께 수업한 교사 가운데 한 해에 한 명을 문단에 데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세상이 아무리 교권을 짓밟고 스승을 존경하지 않더라도 우리 교사는 아이들의 영혼을 키우는 최고의 교육자라는 자긍심을 잃지 말자고 후배 교사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했다. “동화작가보다 선생님이라는 이름을 더 소중하게 여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생활하는 것 자체가 바로 동화이기 때문이죠. 이들의 가슴 속에 따스한 선생님으로 남고 싶습니다. 일 년 밖에 안 남은 교직 생활… 아이들과 교감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 자리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은 베풀고 나누는 것뿐입니다.” 박 교장은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하면서 받은 인세(印稅) 모두를 제자들을 위해 쓰고 있다. 전교생에게 생일 선물로 동화책을 건네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에겐 남몰래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천생(天生) 교사’라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돌직구뉴스’ 2주년 설문서 폐지 48.1%, 유지 39.1% 국민들도 교육감 직선제 폐해를 실감하며 등을 돌렸다. 설문결과 ‘폐지하자’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는 최근 ‘돌직구뉴스(straightnews.co.kr)’가 박근혜 정부 3년차를 맞아 각종 사회현안에 대해 국민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다. 이에 따르면 ‘교육감을 시장이나 도지사처럼 지방선거에서 직접 선출하는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8.1%로 ‘유지해야 한다’(39.1%)는 의견보다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12.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호남권(49.0%)과 PK(부산·경북 43.3%)에서 ‘유지’ 비율이 더 높았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인 TK(대구·경남 66.6%), 충청권(59.3%), 강원/제주(48.7%), 서울(47.0%), 경기/인천(45.1%)에서는 ‘폐지’로 기울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는 ‘유지’가 많았고, 50대 이상은 ‘폐지’ 비율이 높게 형성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돌직구뉴스’가 창립 2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와 공동으로 지난 1~2일 진행됐다. 이번 설문은 19세 이상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RDD 휴대전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인구비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로 설문인단을 구성했다. 조사결과는 신뢰수준 95%에서 최대허용오차 ±3.04%p였다.
인권조례 및 옹호관 확대, 좌편향 도서 권장 性자유화, 동성애, 집회·시위활동 부추겨 학부모들 “미성숙 아이들 세뇌하나” 아우성 1기 직선교육감 때 가장 큰 논란 중 하나는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추진한 ‘학생인권조례’ 제정, 그리고 학생의 이념·정치화 작업이었다. 학생인권만 내세워 사제간을 적대적 관계로 만들어 교권 추락을 가속화 했고, 학칙까지 무력화시켜 학교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는 비판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2기 직선교육감에서 진보진영이 대폭 늘어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시·도에서는 교육부가 위임하지도 않은 학생인권옹호관을 임명하는가 하면, 인권조례가 없던 지역에서는 제정을 서두르거나 적절한 시기를 엿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이 최근 교원 25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선교육감 1년 평가’에서 ‘체벌금지와 인권조례 제정으로 인한 학교현장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78.2%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2기에 와서는 학생 성(性) 자유화, 이념화, 정치화가 노골적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은 한층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기 당시 ‘교권 추락’에만 초점이 맞춰져 문제의 심각성을 의식하지 못하던 상당수 학부모들은 인권조례가 학력저하, 성(性) 문란, 성(性)정체성 혼란, 사회주의 옹호, 정치적 시위활동 등을 부추긴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서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강원 A고 학부모 양모 씨는 “학생인권헌장이 통과된 지역 청소년들이 ‘10대에게도 섹스의 자유를’, ‘청소년 임신의 권리’, ‘동성과 사랑할 권리’를 배우는 것을 보면서 충격을 넘어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부모들이 반대하면 학교에서 배웠다면서 대들 것 같은데, 아이를 학교에 맡기기 두렵다”고 털어놨다. 따라서 ‘교권 추락’을 야기했던 인권조례는 이제 ‘학부모권 추락’까지 불붙이고 있으며, 인권조례를 둘러싼 2라운드는 확전 양상이 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이는 인권조례 제정을 본격 진행 중인 강원도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최근 메르스 사태로 잠잠하긴 하나 7월 의회 상정을 앞두고 교육청 측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물밑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로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인터넷사이트를 제작해 홍보전을 펴는가 하면, 순회설명회를 시작한 교육청에 맞서 학부모들은 교육청 정문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학교권력을 쥐고 있는 교육청 측 꼼수가 워낙 교묘해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하소연한다. 강원교육청이 지난 4월 중순 국가인권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권친화적 학교문화조성’에 나선 것을 대표적 사례로 든다. 인권조례에 성(性)문제에 관한 항목이 독소조항이란 이유로 조례 폐지를 요구하자 강원교육청은 이를 빼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인권조례에 대한 방향성을 정한 인권위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 자체가 조례 통과가 안 됐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라며 “인권위가 정한 법에는 성(性)문제에 대한 독소조항이 살아있어 언제든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다”고 조례 전면폐기를 재차 강조했다. 실제 강원도교육연구원이 지난 2013년 발행한 ‘중고생을 위한 인권 교수 학습과정안’에 따르면 이미 타 지역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당한 성(性)소수자 인권옹호 내용이 삽입된 만큼 관련 교육은 언제든 가능하다. 또 청소년 교육의회를 만들어 ‘의원’으로 선정된 학생에게 ‘세상을 바꾸는 힘’이란 책을 지급·토론하게 해 논란이다. 책에는 교사와 학생을 ‘강자 대 약자’ 대결구도로 인식케 하고, 법 준수자는 부정적 인간으로 묘사하는가 하면, 학교 문제에 대해 시위와 집회를 통해 해결하라는 내용이 기술돼 있다. 이 같이 이념적,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도서를 학생권장도서로 둔갑시키는 움직임은 타 시·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내 초·중·고교 도서관에 추천도서로 비치된 ‘나는 공산주의자다’는 남파간첩 출신 비전향 장기수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다. 책에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는 북조선에서 이뤄진 것 같다”, “일관되게 평화통일을 주장해온 것은 북이고, 남에서는 무력 도발을 했다” 등 부적절한 내용이 담겼다. 서울교육청도 지난 1분기 우수도서에 공산주의 이론의 창시자인 칼 마르크스를 찬양하는 ‘공부의 신 마르크스, 돈을 연구하다’를 선정해 물의를 빚었다. 서울 B초 학부모 서모 씨는 “그 어떤 것도 차별하지 말자는 내용 자체는 동의하겠지만, 성인들에게도 아직 찬반이 분분한 문제를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옳다고 가르치는 건 교육적이지 못하다”며 “나중에 사회에서 직접 겪어보고 자체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을 아이들에게 억지로 주입시킨다거나 세뇌시켜 정치적 도구로 삼는 건 범죄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휴업에 방학·시험 차질 불가피 교육부 지침 발표 ‘늑장대응’ 학교장 재량…책임 떠넘기나 메르스 여파로 휴업일이 길어지는 학교가 발생하면서 일선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1일 오후 3시 기준 휴업 중인 학교는 총 2599개교다. 특히 경기도는 평택 등 7개 시내 학교가 12일까지 일괄 휴업했고 이 중 일부 학교들은 메르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2일부터 휴업해 9일 이상 수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때문에 이들 학교는 수업시수 결손뿐 아니라 각종 행사 연기, 기말고사 일정, 방학 일정 변경 등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2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경기 A초 교감은 "9일 이상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에 교육과정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여름방학 때 교사 연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학생들도 가족여행 등 일정이 잡혀있는 관계로 방학 시작일은 그대로 두되 종료일을 앞당기는 방법, 겨울방학을 줄이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B고 교감도 "기말고사 일정을 4일, 방학을 3일 연기했다"며 "수업시수 확보에 이상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메르스가 계속 확산되고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업진도를 맞추지 못하는 등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휴업 중인 학교들은 대부분 최소한의 인원만 출근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학생들이 돌아온 이후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휴업하지 않고 정상 등교를 택한 학교들은 등교 시 발열체크, 손세정제 공급 등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경기 C고 교감은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한 결과 휴업을 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집밖으로 안 나가는 것도 아니고 PC방이나 오락실을 돌아다니는 것 보다 학교에서 예방교육을 철저히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정상 등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업과 정상 등교하는 학교들이 엇갈리면서 교육당국의 늑장 대처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10일 ‘메르스 관련 휴업 실시 기준 및 절차’를 마련, 시?도교육청 및 단위학교에 안내했다. 주요 내용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중 메르스 확진자·의심환자가 발생해 학교 내 전파가 우려되는 경우 △보건당국이 감염 확산을 우려해 휴업을 권고하는 경우 △다수 학부모가 자녀 감염 등을 우려해 등교를 기피하는 경우 △기타 학교장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등이다. 휴업 시 수업일수와 관련해서는 15일 이하인 경우 방학일수를 조정해 확보하고 그 이상인 경우에는 수업일수 감축을 허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휴업에 들어간 지 8일 만에 나온 늑장대응인데다 이마저도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 채 학교 자율에 기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 D초 교장은 "기준을 보면 여전히 최종 권한을 학교장에 위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부모 과반 수 이상이 휴업을 찬성하는 경우라든지 보다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해야지 너무 두루뭉술하다"며 "수업일수도 시수를 같이 줄여야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일수 감축만 허용하면 학교는 시수를 맞추기 위해 보충수업 등 하루 7~8시간씩 수업을 더 해야 할 판이라 실효성 없는 지침"이라고 꼬집었다. 서울 E중 교사는 "휴교 조치 등을 학교장 자율에 맡긴다는 것은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이 책임을 학교로 떠넘기는 것과 같다"며 "2009년 신종플루가 대유행 했을 때도 교실에 소독약을 뿌리고 등교 시 체온을 체크하라는 것, 휴교 등의 조치를 학교장 판단에 맡긴다고 했던 지침 등이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교사 대상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경기 F고 교사는 "10대보다 40~50대에서 메르스 발병률이 높은 관계로 교사 중심의 예방책도 필요한데 아무런 대책 없이 노출된 상황"이라며 "교실 및 실습실 소독은 물론 감기 증상이 있는 교사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는 등 예방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대를 졸업하고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청년이 사명감과 훌륭한 의술을 갖춘 최인혁이란 선배 의사를 통해 성숙된 의사로서 달라져 간다. 생사의 갈림길 마지막 한 시간 골든타임에서 환자들에게 소중한 삶을 되돌려 준 의사들의 이야기가 2012년 MBC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골든타임이다. 환자의 고통을 진단하고 치료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학생의 답답한 마음과 학생이 가지고 있는 학습 수행상의 어려움을 현시적으로 진단하고 가르침으로 처방하는 점에서 의사와 교사는 닮았다. 의학 드라마 골든타임을 통해서 교사로서 삶의 자세를 생각해본다, 1. 능력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건 배우고자 하는 의지였다. 간단한 시술에 해당하는 기도관 삽입조차 하지 못 했던 무능한 의대 졸업생을 유능한 의사로 변화시킨 건 좋은 의사가 되고자 하는 그의 열정이었다. 열정이 모든 완벽에의 시작이며 열정의 유지가 성공을 만든다. 달라져야겠다는 그의 의지가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애정을 만들어 냈고 그 애정이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 2. 실력을 돋보이게 한 것은 사람을 향한 사랑이었다. 골든타임 드라마의 주인공의 멘토 선배 의사였던 최인혁은 깊이 있는 의학 지식을 갖춘 훌륭한 의사이기 전에 환자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환자의 고통을 가장 먼저 염려한 따뜻한 심장을 가진 사람이었다. 나의 안위와 명예가 아닌 오로지 환자를 살리는 한 가지 생각이 그의 전부였다. 3. 사람을 향한 사랑을 돋보이게 한 것은 실력이었다. 사랑을 가진 의사로서 그의 모습을 더 빛나게 한건 그 어떤 동료 의사보다도 탁월했던 그의 의술이었다. 남들보다 더 많은 외과의로서의 경험을 통해 누구도 따르지 못할 의술을 펼치며 환자들을 지켜나갔다. 실력은 사랑이라는 별을 더욱 빛나게 한다. 사랑이라는 별을 더 빛나게 하는 것 또한 실력이다. 4. 사람을 변화 시키는 그곳에 사람이 있었다. 자신의 안락함과 편안함만을 먼저 추구하던 한 청년이 환자를 사랑하는 의사로 변한 그 시작엔 최인혁이라는 선배 의사의 헌신적 삶이 있었다. 사람을 통해 의술을 배우고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나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임을 생각하며 오늘 나의 시간을 열심히 살아내는 것도, 나에게 영향을 주는 그 사람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도 오늘 내가 할 일이다. 드라마 속 아름다운 의사의 모습을 통해 교사인 나의 모습을 반추해본다. ‘나는 아이들을 정확히 진단하고 가르치는가? 의사들처럼 밤을 새우며 가르침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적이 있는가?’라고. 성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나 자신의 물질적 성공, 사회적 명예를 추구하는 성공이 이기적 성공이라면 제자를 위한 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제자의 풍성한 성공을 만들어 주는 것은 이타적 성공이다. 제자들의 아름다운 삶의 성공을 위해 기꺼이 나를 내려놓았던 수많은 선배 교사들이 걸어왔던 그리고 앞으로 나와 나의 동료 그리고 후배 교사들이 걸어가야 할 그 길의 이름이 바로 이타적 성공이다.
6월 9일, 청주화요산오름산악회원들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까운 무의도와 실미도로 섬 산행을 다녀왔다. 무의도는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영종도, 삼목도와 연결된 용유도의 남쪽 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큰 섬은 대무의도, 작은 섬은 소무의도다. 무의도(舞衣島)라는 이름은 섬의 형태가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장수가 칼춤을 추는 모습이나 여인이 춤을 추는 모습을 닮아 붙여졌다 한다. 무의도는 육지에서 가깝지만 용유도와 찻길로 연결된 잠진도 선착장에서 페리호를 타야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는 섬이다. 주변에 소무의도와 실미도가 있는데 소무의도는 연륙교로 연결되어 광명항 선착장에서 도보로 10여분이면 갈 수 있고,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실미도는 바닷길이 열리는 썰물 때라야 사유지인 실미해수욕장을 통해 건너갈 수 있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해 회원들을 태우고 인천으로 향한다. 메르스 여파로 차에 빈자리가 많고 짙은 안개 때문에 시야가 막혀 답답하다. 관광버스가 평택제천고속도로 안성맞춤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사이 떡과 과자에 커피까지 자리로 배달되고, 회장님의 인사와 산행대장의 산행일정 안내, 첫 참여자 소개와 인사가 이어진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연결하는18.38km의 인천대교를 건너 용유도 서쪽에서 육지와 찻길로 연결된 잠진도로 간다. 차에서 내려 주변 풍경과 바다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무의도를 카메라에 담는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까지는 배로 5분 거리라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산악회원들을 태운 버스가 10시 5분 여객선 페리호에 오르자 바로 출항한다. 금방 도착하지만 버스의 차창너머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새롭다. 섬으로 가는 길을 차안에서 건너니 어려울 게 하나 없다.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해 배에서 내린 관광버스가 남쪽으로 달려 광명항에 도착하면 광명항 선착장과 414m 길이의 다리로 연결된 소무의도가 멋진 풍경을 눈앞에 펼친다. 소무의도에는 트레킹을 하며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2.5㎞ 거리의 무의바다누리길이 있다. 인도교부터 시작되는 바다누리길의 하얀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진 명사해변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가족, 친지들과 휴양을 즐겼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산악회 일정상 소무의도를 둘러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무의도는 남쪽의 호룡곡산, 중앙의 국사봉, 북쪽의 당산이 크게 3개의 봉우리를 만들고 봉우리 사이의 골짜기가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통로다. 광명항에서 시작해 호룡곡산과 국사봉을 거쳐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하는 길이 7.6㎞의 섬 종주가 일반적인 트레킹 코스지만 실미도를 구경하기 위해 실미유원지로 하산하기로 했다. 담장이 낮은 어촌마을의 벽화를 구경하며 산행을 시작한다. 제법 가파른 산길도 있지만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숲이 그늘을 만들어 비교적 산행이 편하다. 숲길을 걷다보면 사방이 다 트여 조망이 좋은 전망대를 만난다. 조망대 쉼터에 서면 소무의도가 발아래에서 속살을 드러낸다. 무의도의 최고봉인 호룡곡산(높이 244m) 정상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하나개해수욕장과 악어처럼 바다로 발을 길게 뻗은 해변의 경치가 일품이다. 조망대 쉼터를 지나 산 아래로 내려서면 재빼기에 무인 카페가 있다. 1000원을 항아리 속에 넣고 시원한 막걸리 한 잔으로 땀을 식힌다. 구름다리를 건너 국사봉을 바라보고 산위로 오르면 사방이 트인 조망대 쉼터가 있다. 이곳에서 하나개해수욕장과 실미도가 가깝게 보인다. 하나개해수욕장은 섬에서 가장 큰 갯벌이라는 뜻을 지녔다. 날씨가 맑은 날 황해도 장산곶이 보일 정도로 경관이 좋은 이곳에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 있다. 무의도의 중앙에 위치한 국사봉(높이 230m) 전망대에 서면 방금 지나온 호룡곡산과 하나개해수욕장, 하산 지점인 실미유원지와 실미도, 바다 건너편의 잠진도와 용유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내려서 헬기장을 지나 실미유원지로 간다. 실미도를 바라보고 있는 실미도해수욕장과 실미도를 한데 묶어 실미유원지가 되었다. 실미도해수욕장은 2km에 달하는 초승달 모양의 해변이 아름답고 100여년 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피서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실미도는 영화촬영지이자 실제 북파공작원들이 지옥훈련을 받은 곳으로 실미해변과 실미도가 바닷길로 이어지는 썰물 때만 오갈 수 있다. 실미모세길의 물에 잠긴 징검다리를 건너 실미도로 들어간다. 해변을 걸으며 실미도해수욕장이 있는 무의도 방향을 바라보고 실미도를 알리는 팻말 옆 야산으로 섬을 가로지르는 좁은 길을 10여분 따라가면 영화 '실미도' 촬영지가 나타난다. 세트장은 철거되어 볼 수 없지만 각종 기암괴석이 만든 해변 풍경이 멋지다. 실미유원지 주차장의 그늘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얼음이 잔뜩 담겨 시원한 도토리묵밥을 안주로 뒤풀이를 하고 4시 10분경 청주로 향했다.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평택시흥고속도로 송산포도휴게소와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7시 40분경 출발지인 용암동에 도착하며 처음 만났지만 살갑게 대해주던 청주화요산오름산악회원들과의 섬 산행을 마무리했다.
6월 12일(금) 서산 서령고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교장실에서 1학년 김주영 학생에게 현영장학금을 수여했다. 현영장학금은 심현직 전 이사장님과 임영자 사모님의 성함에서 각각 한 글자씩 따서 지은 장학회로 전교생 주에서 품행과 생각이 바르고 성실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유빈아, 넌 장래 꿈이 검사이고 효천고를 진학하겠다는 꿈이 있어서 참 아름답구나! 그리고, 이 사회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공동체이기에 친구관계는 중요하다.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공부에도 더욱 힘써 보기를 바란다. 중학교에 진학하여성적에서 1등을 시도하여 본 경험이 있는지? 나는 고등학교 시절 시도는 해 보았지만 한 번도 1등을 해본 경험이 없다. 왜 그랬을까? 2학년 때 기말 시험을 앞두고 저녁이 되어 문과반에서 1등 하는 친구와 같이 공부를 하는데 그 친구는 날을 새며 공부하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그는 채로 새우를 잡는 것처럼..., 난 얼개미로 잡고.. 나는 시험에 나올만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골라서 하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는 난 시험공부를 하는 가운데 모든 것까지 다 해야 한다는 프레임이 없었으며, 그것으로 높은 점수를 얻는데 의미를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이때 도저히 공부로는 1등이 불가능함을 깨달아 나의 생각하는 방향을 바꿨단다.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쓰기로.. 그 결과 나의 목표는 적중하여 교내 각종 글짓기, 도내 각종 글짓기 대회에서 그 친구가 받지 못하는 많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공부한 덕분에 난 지금도 글쓰기가 그렇게 두렵지 않다. 그후 나는 열심히 연습한 덕분에 1명 만이 선발하는 시험에 몇 차례 합격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안다, ‘셀프코칭’을! 반에서 1, 2등을 하는 학생과 3등을 하는 학생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 반에서 3∼10등에 속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그 안에서 순위 변동이 역동적으로 일어나지만, 정작 1, 2등인 최상위권은 일년 내내 ‘고정’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학교 교사들과 학원 강사들은 최상위권과 상위권 사이에 존재하는 이런 간극을 ‘셀프코칭(Self-Coaching) 능력’의 유무로 설명하고 있다. 최상위권은 스스로 학습과 삶의 주체가 되어 목표를 정하고 시간관리와 자기관리를 해 나가는 셀프코칭 능력을 가진 반면, 상위권은 학교나 과외 혹은 부모의 도움에 의존해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셀프코칭 능력의 중요성이 본격 대두되는 시점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이다. 이때부터 최상위권과 상위권의 실력차는 점점 더 벌어진다. 전교 등수에는 1, 2등 차이밖엔 나지 않아도 정작 모의고사를 통해 전국 등수를 확인해 보면 큰 격차로 나타나는 것이다. 학습목표 설정… 시간활용… 공부의 주인 돼 모든 것 ‘장악’ 해야 한다는 뻔하면서도 어려운 이 방법이 결국 하늘과 땅차이 낳는 법이다. 네가 만일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더 늦기 전에 최상위권이 구사하는 ‘뻔하지만 어려운’ 공부법을 따라하며 몸에 익혀야 한다. 최상위권의 공부법 속엔 셀프코칭의 비밀스런 유전자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내가 다년간 관찰한 최상위권 학생들의 셀프코칭 비법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먼저, 학교, 교사와 커뮤니케이션하라! 선생님들이 본 성적 우수 학생은 모두가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강하다는 점이다. 눈 마주치고, 대답 잘하고, 필기 잘하는 3박자를 갖추고 있다. 1, 2등을 하는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교사와 교감을 이루려고 노력한다. 이같은 학생을 만나면 교사들은 선생님으로서 예뻐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교사와 대화를 많이 하고 질문을 자주 던지는 것도 최상위권의 공통점이다. 이들은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교실을 나서는 교사를 따라가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교무실을 제집처럼 드나든다. 질문의 수준도 높아서 종종 교사를 긴장시킬 정도이다. 보통 수준의 학생들은 대개 교사에게 물어보기가 부담스럽고, 뭘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유로 질문을 꺼린다. 질문을 하려면 자기 머릿속이 정리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탓이다. 그리고 일단 학교수업이나 학교행사에 빠지는 법이 없다. 보충수업, 방과후학교를 다 신청하고 선거관리, 학교축제, 심지어는 수학여행의 반별 장기자랑 같은 행사에도 모두 참여하는 열정을 보인다. 그러다보니 학급에서 리더가 되었다. 최상위권 학생은 잔꾀를 부리지 않고 학교생활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주요과목 수업시간에는 열심히 하지만 기타 과목 수업시간에는 대충 듣거나 몰래 주요과목 공부를 하는 ‘얕은 공부’를 하는 자세로는 결코 최상위권이 될 수 없다. 1등을 하려면 단 한 과목도 약점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명문대에 진학한 한 제자는 고교 시절 늘 전교 1등이었지만, 자신의 취약과목이었던 언어영역의 보충수업을 몇 번이고 다시 듣곤 했다. 이 수업을 담당한 한 교사는 다른 학생들은 바뀌어도 K 군은 계속 수업에 들어오니, 나도 같은 내용을 두 번 강의할 수 없어 설명을 바꿔서 하게 될 정도로 연구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은 지금도 나의 기억에서 맴돌고 있음을.... 리더는 이렇게 학교에서부터 만들어진다. 이제 남은 시간 공부를 열심히 하여 네가 꿈꾸는 이사회를 바르게 만드는 검사가 되기를 바란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차세대의 훌륭한 지도자를 길러내는 선생님이다. 훌륭한 지도자로서의 덕목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청렴이고 다른 하나는 순결이다. 청렴과 순결을 한 마디로 깨끗함으로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청결로 대신할 수 있다. 훌륭한 지도자가 되려면 청결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학생들을 청결한 자가 되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울산외고에 근무할 때 교훈 중의 하나가 ‘청결’이다. ‘청결’이라고 정한 이유는 세계 선도적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청결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정한 것이다. 또 하나는 학교 주변이 청결해야 좋은 학습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할 수 있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렴 하면 ‘소나무’를 떠올릴 수 있고 순결하면 ‘은방울꽃’을 떠올릴 수 있다. 청렴도 깨끗함이요 순결도 깨끗함이다. 깨끗하지 않으면 지도자가 되면 안 된다. 가정과 사회를 부패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類類相從이라 끼리끼리 어울린다. 소나무는 은방울꽃과 어울린다. 친구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준다. 청렴과 순결을 가진 자라야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실력과 능력만 있으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 그렇지 않다. 실력과 능력에 앞서 가져야 할 덕목이 바로 청렴과 순결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깨끗함을 지닌 자인 것이다. 소나무와 같은 지도자, 은방울꽃과 같은 지도자를 길러내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은방울의 잎은 청청하다. 언제나 잎이 아래로 쳐져 있지 않고 위로 향해 있음을 보게 된다. 훌륭한 지도자의 의젓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그러면서 은방울꽃은 고개를 숙인다. 겸손이 몸에 배여 있다. 그러면서 은빛 모양의 아름다운 빛을 발하고 있으니 얼마나 아름다우랴! 은방울꽃의 깨끗함이 무기다. 순결이 무기다. 요즘은 선진국일수록 순결이 무너지고 있다. 영국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다. 순결이 무너지니 이혼율도 늘어난다. 정말 걱정스럽다. 가정이 지켜지지 않는데 나라가 지켜질 수가 있겠는가? 요즘 우리나라는 메르스로 인해 병원에는 손을 소독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평소에도 깨끗하게 하는 습관을 길러야 전염병을 예방할 수가 있다. 자신을 먼저 깨끗하게 해야 하겠다. 안과 밖이 깨끗하면 안성맞춤이다. 가정도 깨끗하게 해야 한다. 가정이 쾌적하지 못하면 맑고 밝은 생활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가정은 물론 길가에도 언제나 깨끗함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길가에 나가면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 많이 있음을 보게 된다. 늘 깨끗한 주위환경을 만들어 모두가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야 행복을 누릴 수가 있는 것이다. 외적인 깨끗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내적인 깨끗함이다. 내적인 깨끗함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순결을 지키는 것이다. 개인의 순결을 지키는 자가 지혜로운 자다. 자신을 더럽히면 평생 후회가 된다. 돌이킬 수가 없다. 흠이 남아 있다. 지우지지 않는다. 부끄럽게 된다. 순결을 지키면 힘이 생긴다. 용기가 생긴다. 자신이 생긴다. 자신을 지키는 자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특히 나라를 이끌어가고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되려면 청렴해야 한다. 돈에 대해서 깨끗하지 못하면 지도자가 될 수가 없다. 되어도 오래가지 못한다. 깨끗함을 유지하는 자가 지도자가 되면 그 나라가 깨끗한 나라가 된다. 깨끗한 자는 멀리 내다볼 수 있고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가 있다. 깨끗한 자는 안목이 넓어진다. 미래가 예측할 수가 있다. 이런 깨끗한 자가 지도자가 되도록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잘 지도해야 할 것이다.
광교산 자락에 주말농장이 있다. 파장동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길에서 올라가는 등산로로 항아리 화장실을 지나 한철 약수터에 이르는 곳에 넓게 자리하고 있다. 주말농장을 하는 사람들이 봄에는 반짝하고 시들한 경우를 보았다. 그 경우는 살고 있는 지역에서 멀어 오가는데 심리적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은 걸어서 가까운 곳에 있어 가족 단위로 농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주거 지역과 가까이 있어 노인들도 소일거리 삼아 온다. 주말농장은 전문적인 농사를 짓는 곳은 아니다. 말 그대로 주말이나 휴일에 와서 자연을 즐기고 여유를 즐기며 농사를 한다. 농작물도 대단한 것이 아니다. 겨우 상추, 호박, 토마토, 고추 등 쉽게 재배할 수 있는 것 위주로 한다. 그래서 농사가 잘돼야 한다는 부담도 욕심도 없다. 주말농장의 큰 매력은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다. 가족이 작은 채소 심기라도 함께하면서 취미를 공유하면 마음의 힐링이 된다. 고향을 떠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달래는 시간도 된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노동의 의미와 먹을거리의 소중함을 함께 배울 수도 있다. 그런데 이곳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주말농장에서 나온 비료 포대 및 페트병 등 일반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까지 쌓여 있어 악취도 심하다. 메르스 사태로 나라 전체가 시끄럽다. 국가 원수가 미국 방문까지 연기하고 힘을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의 쓰레기를 방치한다면 여름 전염병이 우려된다. 쓰레기 더미 옆에는 소하천이 있다. 이곳은 1급수가 흐르고 다양한 물속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농약병 등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잔류 농약이 흘러내릴 염려도 된다. 이곳 쓰레기는 구청 청소과에 책임을 떠넘기기도 애매하다. 우선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 불법 투기물이다. 규격 봉투도 사용하지 않았다. 주말농장은 보통 친환경 농법으로 한다. 쓰레기 처리도 이런 정신으로 해야 한다. 당연히 되가져가야 한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와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지금이라도 농장주들이 협동해서 치우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협의를 해야 한다. 등산로 차량 통제도 제안한다. 등산로는 폭이 3미터 내외로 좁은 도로이다. 그런데 승용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생산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손수레 등을 이용하면 충분하다. 나이 드신 노인들은 손수레를 이용하는데 장년층이 차량을 이용한다. 오토바이 등도 먼지와 매연으로 불편하다. 나 하나 문제가 없겠지 하면서 타고 오는데, 하나씩이 누적되어 청정 지역 광교산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해당 관청이 등산로에 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시설을 해야 한다. 현대 사회는 복잡하고 다양해 여러 가지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비슷한 경향의 사람들끼리 있으면 자기들만의 문화를 만들어간다. 도시에 살면서 주말농장을 하는 것도 새로운 문화다. 이 문화를 건강하게 만들어 후세에게 물려줄 필요가 있다. 쓰레기처리부터 솔선수범하는 습관이 확산되어야 한다. 그리고 주말농장이 애초의 취지와 달리 농약을 사용하고 있나보다. 옛말에 채소를 심으면 하나는 벌레가 먹고, 하나는 새가 먹고, 나머지 하나를 사람이 먹는다고 했다. 쓰레기 더미에 농약병이 제법 있다. 이 기회에 농장주들이 모여 농약 사용을 자제하는 규칙도 만들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이를 위반할 경우 추후 주말농장 분양을 할 때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 주말농장은 일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맑은 공기 속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할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다. 직접 기른 무공해 채소를 먹을 수 있고, 어린자녀가 채소를 가꾸고 자라나는 과정을 볼 수 있게 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노동의 참뜻을 체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매력이 있다. 가족과 함께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을 찾았는데 쓰레기 냄새가 진동을 하고, 좁은 등산로에 차량 출입으로 짜증이 난다면 어떨까. 이것은 관청이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주인 의식을 갖고 실천으로 지켜나가야 한다.
서수원에 있는 일월공원, 호수가 끼어 있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일월도서관이 개관하였다. 이 곳을 찾는 사람은 체력관리뿐 아니라 지식관리도 겸하여 할 수 있게 되었다. 조금 있으면 어린이들이 좋아할 여름철 물놀이장도 개장할 예정이다. 이 공원을 찾는 사람들, 호수 한 바퀴 도는 것이 관례다. 체력을 더 강화하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 체력에 맞게 여러 바퀴 돈다. 한 바퀴 거리가 1.9km인데 걸어서 20분에서 30분 정도 소요된다. 산책을 하면서 저수지에서 노니는 물고기, 오리, 백로 등 새들을 보는 것은 덤으로 얻는 기쁨이다. 요즘엔 가뭄이 심하여 한 바퀴 도는 황톳길에서 먼지가 뽀얗게 일어난다. 앞에 가는 사람을 쫒아가다 보면 흙먼지를 마시게 된다. 한 바퀴만 돌아도 운동화, 츄리닝 바지가 하얀 흙으로 뒤덮인다. 공원에 흙먼지 털이개가 설치되어 있지만 여하튼 먼지가 신경에 쓰인다. 그래서 대안으로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대신 둑 아래 길을 걷는다. 그런데 미관상 안 좋은 것 하나가 보인다. 바로 둑에 생긴 지름길. 둑에 접근하려면 취수장 길, 계단, 또는 체력단련 기구 쪽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공원을 가로질러 온 사람들은 마음이 성급해 지름길을 이용한다. 그러다 보니 지름길이 파여 오르내릴 때 미끄러질 수 있다. 공원 호수를 찾았다가 지름길에서 자칫하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이 지름길 어떻게 보아야할까? 이 지름길을 이용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들일까? 이 지름길, 자연스럽게 생긴 것이다. 지름길 이용객들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 여기에도 경제 원칙이 적용되어 지름길을 선택한 것이다. 학교에 근무해 본 사람이면 경험해 보았다. 바로 화단의 지름길. 학생들의 잦은 통행으로 화단 사이로 길이 나는 것이 보기 흉해 줄을 띄워 막아 보지만 통행을 막기 어렵다. 어느 관리자는 아예 화단의 지름길을 막지 않고 다닐 수 있는 정식 길로 만드는 것을 보았다. 울타리 지름길도 마찬가지다. 어느 지역에선가 학생들의 통학로를 땅 주인이 울타리로 막아 놓았다. 사유지이기 때문에 자기 땅을 보호하려는 것이었다. 학생들 반응은? 등하교 대 울타리를 넘어 다니는 학생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시간이 소요되는 돌아가는 길 대신 위험하긴 하지만 월담을 택한 것이다. 결국엔 땅 주인이 다시 길을 내놓았다. 일월공원 제방에 생긴 지름길 세 곳. 차라리 이 곳에 나무 계단을 놓는 것은 어떨까? 이게 둑을 보호하는 것이다. 호수를 찾는 사람들의 안전을 담보하는 것이다. 더 이상 지름길이 넓어지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화단의 지름길처럼, 울타리의 지름길처럼 양성화하자는 것이다. 일월공원 제방 둑을 오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곳 사람들이 아니다. 일월공원을 즐기는 사람들은 계단이나 정해진 길을 이용해 제방 둑을 오른다. 지름길을 오르는데 위험성을 알고 있다. 지름길은 이용하는 사람들은 일월지구 먹자골목을 찾은 사람들이거나 자가용으로 잠시 찾은 사람들이다. 어차피 공원의 목적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기는 것이다. 그러려면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또한 안전하게 즐겨야 한다. 그러니까 일월공원내 저수지 둑에 자연스럽게 생긴 지름길에 나무 계단을 설치하자는 것이다. 지금의 지름길은 미관상도 그렇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미끄러져 낙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 안전이 제일이다.
김성규 경기 당촌초 교장이 11일 방글라데시 교육부 관계자 및 교육과정, 교과서 담당위원4명을 초청, 한국 수학․과학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날 방문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방글라데시 초등학교 교육과정 및 교과서 개발 지원을 위한 교육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당촌초 교사들과 방글라데시 교육부 관계자들이 한국의 수학․과학 교육의 현황 및 특징, 교육과정과 수업 지도 방법, 교과서 내용과 체계 등에 대해 협의하고 공유하는 자리였다.
제주교총(회장 홍남호)은 4일 제주도교육청과 2015년 제2차 본교섭위원회를 개최하고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가졌다. 제주교총과 도교육청은 이날 △학교폭력 관련 전담 인력 배치 △학교급식 개선 △명예퇴직 제도 개선 △학교 운영의 자율성 보장 △유치원교사·수석교사·특수교사·영양교사 등의 처우 개선 등 31개조 32개항에 최종 합의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교원 근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읍면 지역 학교에 기간제 교사·강사 인력풀 제도를 상시 운영한다.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해서다.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현장교원이 학교폭력 관련 대응 매뉴얼에 신속 대응하도록 도교육청·지역교육지원청에 전담 인력도 배치한다. 교육 및 학교 행정 개선을 위한 조항도 포함됐다. 도교육청은 학교장이 책무와 전문성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학교장의 학교자율경영권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또 교장이 자율성을 갖고 각급학교를 운영하도록 하고 교육과정 운영, 교내 인사, 업무 분장 등 학교 특색에 맞게 학교장이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 교원의 처우 개선 항목에도 합의했다. 특수 교원의 사기 진작과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에 규정된 학생 4명당 교사 1명 배치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또 4학급 이상 유치원에 행정업무 실무자를 배치하고 수석교사제가 법제화됨에 따라 수석교사의 ‘표준 직무매뉴얼’을 제정, 배포하기로 했다. 홍남호 제주교총 회장은 “메르스가 확산됨에 따라 교육 현장에 피해가 없도록 비상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교권 신장과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듣는 소중한 자리였다”면서 “합의사항에 대해서는 최대한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가야금 하나와 학 한마리가 전 재산이라는 뜻의 ‘일금일학(一琴一鶴)’ 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관직에 나갈 때 조촐한 행장을 하고 가진 물건이 얼마 되지 않음을 나타낸 청렴결백한 생활을 이르는 말’로 중국 송나라의 조변(趙弁)이 ‘관리가 됐을 때 거문고를 들고, 학만을 대동한 채 부임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그 후 그는 더 높은 관직에 올랐으나 청렴한 생활로 자신이 본보기가 돼 잘못된 기풍을 바로 잡고, 백성들을 보살피며 그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위로했다. 백성들은 매우 기뻐했고, 부패하고 간사한 관리들도 청렴한 그의 처신에 놀라면서 순종했다고 한다. 정약용이 쓴 ‘목민심서’에도 ‘청렴은 관리의 본분이요. 갖가지 선행의 원천이자 모든 덕행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이 될 수 없다’며 목민관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규율로서 청렴을 강조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의미로 예부터 우리나라는 청렴을 관리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여겨 이를 실천한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일부 공직자의 뇌물수수, 관피아, 정경유착, 줄대기, 불법, 탈법 등의 부정·부패 사건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그로 인해 많은 사건·사고가 유발되면서 정치권을 비롯한 공직사회가 시끄럽고 실망감과 불신이 팽배해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홍콩 정치경제리스크컨설턴시(PERC)의 ‘2015 아시아·태평양 국가 부패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홍콩,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조사대상 16개국 중 한국이(9위, 부패지수 6.28) 하위권에 이름을 올린 건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교육계도 일부 몰지각한 사학의 비리 문제와 촌지 사례를 제외하고는 자정 노력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 교육당국이 비리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면서 존경받아야 할 교원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영상물을 제작하는가 하면 촌지 고발 포상금까지 내 걸었다니, 생각하면 창피하고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내몰린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린다. 차라리 이번 기회에 교육계가 스스로 앞장서서 청렴의 본보기가 되는 선도적 역할을 할 수는 없을까? 공직자 개인을 제도적으로 규제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개개인의 청렴의식 제고와 자기반성, 그리고 국민의 봉사자로서 청렴을 실천하는 일이다. 밝은 미래 사회를 구현해야 할 교육자로서 가져야 할 윤리의식에 기초한 일금일학 정신이 더해져 혹여 조금이라도 남아있을지 모르는 촌지수수, 부정부패라는 말이 교육계에서부터 사라지기를 기대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