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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저의 꿈은 공부와 상관없는데 꼭 공부를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부모님은 의사가 되라고 하시는데, 저는 싫어요." "2학기에 문과와 자연 계열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요." 6월 19일 금요일 서산 서령고 상담실. 점심시간에 상담이 진행되었다. 진학과 장래 직업을 고민하는 학생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상담실을 찾았다. 상담교사와 마주앉은 아이들은 진지한 얼굴로 저마다 갖고 있는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상담 온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나니, 조금 앞길이 보이는 것 같다"며 만족 해 했다. 신은미 상담교사는 "지금은 간판만 보고 가는 대학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으로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원하는 일을 통해 행복을 찾는 과정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다"며 "상담 역시 무조건 화려한 스펙을 쌓기보다 먼저 자신을 탐색하고 이해해 본 뒤, 흥미 적성에 중점을 두고 희망 직업에 맞춰 교과 공부나 비교과 활동에 열정을 가질 수 있게 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대입수시전형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신 교사는 "변화된 대입제도에서 수시전형이 3000여 가지가 넘기 때문에 혼란을 가진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많다."며 "다양한 수시전형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특히 수시 사례 중 학생부종합 전형에 관심들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각종 인생고민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그땐 나라가 없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 춘천중학교 5학년(현 춘천고 2학년) 때였는데, 처음엔 할 줄 아는 게 없으니 무작정 포탄 나르고 심부름하고 그랬지." 경서호(82·사진) 대한민국학도의용군회 회장은 65년 전 6월 25일 17세의 나이로 처음 전장에 나섰던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때만 해도 북한이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잘 살았고 무기도 훨씬 좋았어. 우리는 정식으로 국군이 만들어지기도 전이었지. 국군이 아니라 국방경비대라고 불렀다고. 그런데 북한이 그런 국방경비대가 다 외출 나가는 일요일을 노려서 쳐들어온 거야. 아주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사흘을 막아냈어. 요즘 젊은이들은 잘 못 들어봤겠지만, 이 전투가 춘천대첩이야." 춘천대첩은 6·25한국전쟁 초기 춘천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다. 북한군 중에서도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던 2군단이 쳐들어와 매우 열세인 상황이었으나, 민·관·군의 합심 대응으로 지연 작전에 성공해 북한의 속전속결 전략에 큰 타격을 입혔다. 경 회장은 전쟁이 터지기 전 당시 학교마다 조직돼 있던 학도호국단에서 군사훈련을 받았던 경험과 그때 파 놓았던 참호 덕에 적의 총탄을 피할 수 있었던 일, 총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위험을 무릅쓰고 공군의 폭격을 지원하기 위한 표식을 설치했던 일화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엔 전쟁이 난 건지 어떻게 된 건지도 잘 몰랐지만, 다들 나라를 지켜야 된다는 생각 하나로 합심했기 때문에 지켜낼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제는 상황이 역전돼 우리가 북한보다 훨씬 잘 살게 됐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도 달라진 세태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사라진 점을 특히 걱정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을 보면 너무 자기 밖에 모르는 것 같아. 궂은일은 하지 않으려하고 말이야. 요즘 이슈가 되는 일자리 문제도 따지고 보면 이런 태도 탓이 커. 번듯해 보이는 일자리가 부족한 거지 힘들 일은 사람이 부족해서 외국인들이 다 하고 있잖아." 그는 기성세대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들 내외가 교사를 하고 있는데, 참 요즘 같아서는 아이들 가르치기가 어려울 것 같아. 잘못한 것에 대해 조금만 뭐라고 해도 부모들이 먼저 나서 항의하고 그러는데 어떻게 잘 가르칠 수 있겠어. 민주화도 좋고 개인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권위를 존중할 건 해야 한다고 봐." 정치권에 대해서는 비판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표 얻는 데 불리하더라도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일은 해야 하는 데, 정치인들이 인기 밖에 생각하질 않아. 지도층이 이러니 점점 국민들도 이기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아." 경 회장은 우리사회에 타인에 대한 배려 정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젊은이들의 변화에 대한 바람을 강하게 피력했다. "나라가 있어야 부모가 있고 부모가 있어야 내가 있을 수 있는 건데 너무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아. 젊은이들이 똑똑한 머리로 나라와 이웃을 좀 더 생각했으면 좋겠어."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북한의 불법 기습 남침으로 한반도는 순식간에 전화(戰火)에 휩싸였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북한에 비해 당시 현격히 열세였던 우리나라는 단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뺏겼고,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8월 초에는 낙동강까지 밀려났다. 전세는 유엔군의 참전과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9월 중순이 돼서야 역전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과 국민의 처절한 사투가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전장에 뛰어든 학도의용군은 절대 잊어선 안 될 우리 역사의 자랑이자 아픔이다. 학도의용군의 활동은 개전과 함께 시작됐다. 3일이 지난 6월 29일에는 수원에서 비상학도대를 결성, 한강을 도하하려던 북한군과의 전투에 참전했다. 이후 전세가 악화될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학도의용군에 가담했다. 이들은 제대로 된 장비도 군번도 없이 전장을 누볐다. 절대 열세였던 병력충원 뿐 아니라 수색, 후방지원, 치안유지, 선무활동 등 다양한 방면에서 아군에 힘을 보탰다. 6·25전쟁의 전세를 뒤엎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도 학도의용군의 역할이 매우 컸다. 인천상륙작전에 앞서 북한군의 눈을 돌리기 위해 전개된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유격대원 대부분이 바로 학도의용군이었다. 작전명 174라고도 불리는 이 전투에서 772명의 학도의용군은 태풍으로 타고 온 배가 침몰하는 와중에도 장사동 남쪽 고지를 탈취해냈다. 작전에는 성공했지만 거센 북한군의 공격 탓에 해군수송선이 먼저 회항하면서 총 772명 중 139명 전사, 92명 부상 외에 대부분이 실종되는 큰 희생을 치러야 했다. 낙동강 방어선의 최대 요충지였던 포항에서는 학도의용군 단 71명이 북한군 유격대의 기습을 저지했다. 포항여중 전투로 불리는 이 전투는 영화 '포화 속으로'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학도의용군은 전사 48명, 실종 4명, 부상자 6명, 포로 13명의 큰 피해를 입었지만 국군 3사단이 후퇴해 재정비할 시간을 벌어냈다. 경남 하동 화개장터 인근에서는 전남 여수고, 여수공고, 순천고 등에서 자원입대한 학도의용군 180여 명이 전차와 박격포를 앞세운 북한 최정예 부대, 6사단 1개 대대병력과 전투를 벌였다. 일주일 남짓 총 쏘는 훈련만 받는 초짜였지만 30여명이 전사하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맞서 싸웠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학도의용군의 공식적 활동기간은 이승만 대통령의 '학생 학교복귀지시 담화'로 육국본부 정훈공작대가 해산된 1951년 4월 3일까지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많은 이들이 현역병으로 복무하거나 유격단체와 비정규 부대에서 활약하며 국토 수호에 이바지했다.
어머님! 사람을 죽였습니다.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이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을 어머님께 알려드려야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저 옆에는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볕 아래 엎디어 있습니다. 저희들 앞에 도사리고 있는 괴뢰군 수는 너무나 많습니다. 저희들은 겨우 71명뿐입니다.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이 글은 1950년 8월 11일 포항전투에서 산화한 이우근 학도의용군의 품에서 발견된 편지 내용 일부다. 당시 중학교 3학년 어린 나이에 나라를 위해 동족에게 총구를 겨눠야 했던 아픔과 인간애, 죽음에 대한 공포가 고스란히 묻어있다. 이 편지는 끝내 그토록 그리던 어머니께 부쳐지지는 못했다. 6·25전쟁이 터지자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펜 대신 총을 들고 학도의용군으로 나섰다. 일본에서도 청년동포 642명이 현해탄을 건너왔다. 이는 재외국민이 조국을 위해 귀국한 세계 첫 사례다. 방방곡곡 '조국이 부른다'는 격문이 붙었고, 꽃다운 학생들이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 얼마나 많은 소년·소녀가 전장에 나섰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 2012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발간한 '6·25전쟁 학도의용군 연구'에 따르면 1951년 4월 전국학생연맹이 집계한 2만7700명에, 이후 각지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 학도의용군을 더해 3만5000명~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현충원 홈페이지에는 약 5만 명의 학생들이 자진 참전해 그중 7000여 명이 전사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는 전쟁에 직접 참여한 경우만 따진 것이고, 후방이나 수복지역에서 선무활동에 참여한 학생을 합하면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피가 흙이돼 들꽃을 피우고 지기를 반복한지 65년. 구국의 일념 하나로 전장을 누볐던 소년·소녀들 중 살아남은 이들은 어느덧 백발노인이 됐다. 그 사이 목숨을 내건 사투로 지켜낸 조국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분단의 상처는 그대로인 채 그들 중 상당수는 죽어서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뒤늦게나마 학도의용군의 뜻을 기리기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화개·장사·태백 등 주요 전적지에 추모비가 세워졌고, 행적을 담은 영화도 제작됐다. 정부는 산야에 남겨진 이들을 수습해 넋이라도 위로하기 위해 유해발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호국보훈의식 고취를 위해 학생과 일반인이 유해발굴에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무심한 세월의 흐름 속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는 "2007년 6·25 참전 학도병 발굴사업이 추진된 이래 일부 유해가 골격의 크기 등으로 미루어 학생의 것으로 짐작되지만, 아직까지 학도의용군으로 공식 인정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학도의용군으로 화개전투에 참전, 팔순 노인이 된 정효명 옹. 참전용사 자격으로 유해 발굴사업에 참여했던 그는 "총알이 날아와도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버텼던 그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그 날의 역사를 잊지 말고 애국심을 가져 달라"고 바랐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문수)가 발의한 ‘학교시설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지역의 종교단체나 직능단체 등이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정한 내용이 문제다.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9일 “현재 학교시설을 이용하는데 있어 교육·체육·문화활동에 국한함으로써 지역의 종교단체나 직능단체 등이 영리행위가 아닌 부득이하게 필요한 경우에도 이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학교시설의 개방을 강제한 ‘학교시설 개방 및 이용에 관한 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오는 29일 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지난 2013년에도 이와 유사한 조례가 발의됐으나 교총을 포함한 많은 교육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럼에도 재차 시도하고 나서자 교총은 즉각 폐기를 요구했다. 학생 교육을 위한 원칙을 도외시하고, 학생 안전문제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교총은 “시의회는 학교시설 개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학교가 교육활동 이외의 시간에 개방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학생안전에 지속적인 문제를 발생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2010년 6월 서울 영등포 한 초등교 운동장에서 대낮에 초등생이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 ‘김수철 사건’, 지난해 9월 대학생이 한밤중에 초등생을 유인해 학교 운동장에서 성폭행한 사건, 고교 중퇴생의 서울 ○○초 난입 칼부림 사건, 만취한 10대 3명이 경기 연천의 한 고교에 무단 침입해 난동을 부린 사건 등이 매년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3년 전부터 ‘학생보호 및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내놓고 출입이 허가되지 않은 사람은 학교에 들어갈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처럼 안전 문제 발생 때문에 각 급 학교는 CCTV설치, 경비실 운영 및 학교 출입 통제, 학교 교사 자동개폐 출입문 운영 등의 방안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학교시설을 외부에 개방할 경우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외부인의 동선과 출입구를 철저히 분리·운영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교총은 “시의회는 일부 단체의 편의를 위해 학교의 안전을 도외시할 것이 아니라 무상복지 정책으로 부족한 학교운영비, 시설 개·보수 예산, 학교 및 학생 안전을 위한 시설 및 인력 확충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또 위법선거…국민 불신만 9시등교 강행, 상위법 위배 ‘民意’ 핑계 무리한 시행 탓 2기 직선교육감 1년 간 ‘법치 위반’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주민직선으로 당선되다 보니 뭐든지 해도 된다는 식으로 무리하게 진행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선거사범으로 법정에 선 것을 비롯, 이재정 경기교육감의 9시 등교 강행, 이 교육감의 법으로 명시된 수석교사 부정 발언 등 주로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지난 1년 간 위법한 상황을 밀어붙이다 논란을 자초했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치 준수를 가르쳐야 할 교육자, 그것도 수장들이 되레 거꾸로 행보를 보이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지방교육자치법을 위반해 올해 4월 1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해 반전을 노렸지만 배심원 7인 전원에게 유죄평결을 받아 자승자박 당하게 됐다. 그럼에도 조 교육감은 ‘전관예우’를 노릴 수 있는 변호인단으로 교체하고 항소를 준비, 또 다시 빈축을 사고 있다. 조 교육감은 지난 15일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면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민병훈(사법연수원 16기) 변호사를 주축으로 한 2심 변호인단을 꾸렸다. 1심을 맡았던 민변 소속 백승헌, 김수정 변호사 등은 제외했다. 2심을 맡게 된 민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시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이 기소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 1심에서 주요 혐의를 무죄로 판결하고 이 전 회장에게 집행유예 선고를 내린 바 있으며,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주로 대기업 총수들의 변론을 맡는 바람에 ‘회장님 전문 변호사’란 별칭을 갖고 있다. 시민들은 ‘국민 심판 외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려고만 하는 면모 재확인’, ‘이념적으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만 찾다 실속 차리려 유명로펌에 의지하는 꼴이 우습다’는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법조계도 “반드시 이기고자 하는 의도가 담겼다”고 진단하며 “그러나 1심에서 나온 국민의 심판을 거스르는 노력으로 비춰질 수 있고 이념적 노선까지 버린다는 의미로 보이기 때문에 2심마저 패할 경우 더욱 심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9시 등교 강행’, ‘수석교사 부정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9시 등교 강행’의 경우 등·하교시간은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돼있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무시한 채, “시행 안 할 경우 집중 컨설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강제적으로 진행했다. 이 교육감은 재정난을 이유로 기간제교사를 대거 해고하고 수석교사를 ‘정원 외’에서 ‘정원 내’ 관리로 전환하고, 또 올해 수석교사를 단 한명도 선발하지 않아 수석교사제 근간을 해쳤다는 반발을 샀다. 심지어 연합뉴스 신년인터뷰에서는 “수석교사제도가 법에 있다고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발언, 법치주의를 전면 부정한다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직선교육감들의 이런 법치외면 행태에 대해 김기수 바른교육권실천행동 대표는 “정책은 예산이 먼저 마련된 이후 법률과 시행령까지 만들어지고 진행하는 게 일반적인데, 직선교육감들은 법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거의 직접 공약을 이행하려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직선제로 인해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교육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산 서령고 교내 독서토론대회 실시 6월 18일(목) 서령고는 1, 2학년을 대상으로 독서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인터넷 기사작성 시 익명성 보장여부란 주제를 놓고 양측이 찬반 토론을 벌였다. 이번 독서토론을 통해 학생들은 평소 무심하게 생각하던 인터넷 댓글과 소통의 중요성을 크게 깨달았다. 특히 독서토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 또한 매우 컸다는 평이다. 첫째, 언어소통능력을 기르고, 둘째, 듣기 능력을 촉진시키며, 셋째,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게 한다. 넷째, 조직화 능력을 배양하고 다섯째 다양한 가치를 학습 할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남아수독 오거서의 책을 읽는 것보다 한 번의 독서토론회를 여는 것이 더 효과적이란 설명이다.
남양주금곡초등학교(교장 최인의)에는 5,6학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멋진 동아리가 있다. 바로 인문 독서 책 쓰기 동아리인 ‘꿈북듬북’이다. ‘꿈북듬북’은 ‘내 진로와 꿈을 찾아 관련된 북(book)을 읽으며 독서활동을 한다.’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이름에 걸맞게 독서와 관련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멘토-멘티에서 따온 ‘북토-북티’ 활동이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1:2로 저학년 동생들과 짝을 이뤄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주고 있다. 동아리 아이들은 “처음에는 귀찮고 힘들기도 했지만 동생들이 일주일 동안 책 읽어주는 시간을 기다렸다는 말이나 책이 좋아졌다는 말에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면서 매주 열심히 활동 중이다. 독서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어린 동생들에게 직접 깨우쳐주는 아름다운 꿈북듬북의 활동으로 남양주금곡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독서 능력과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기를 기대해 본다.
슬아야, 인생의 중요한 시기가 따로 있을리 없겠지만 인생 전체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는 분명히 청소년기이다. 이 시기에 평생 살아 갈 가치관과 습관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어려서 이루어진 습관은 천성과 같다. 그러나 그래서 변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뜻이다. 습관이 되면 그걸 고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특히 청소년기에 만들어진 좋은 습관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자산이 된다. 투자의 천재 워런 버핏은 “습관이 인생을 좌우한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는 많은 어른들이 공감할 것이다. 매일 매일을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인생은 성공과 실패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커다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사소한 생활습관과 태도이다. 어느 정도 인생을 살아본 사람들은 하루하루의 삶과 평소의 가치관, 사람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 몸에 익힌 그 사람의 자질 등이 인생을 결정지어 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습관의 중요성을 느끼기에는 아직 인생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잘 수용하지 못한다. 이렇게 수용을 하지 않고 성장하니 어른 아이들이 많아지게 된다. 좋은 습관과 태도는 청소년 시절에 길러야 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어떤 태도와 습관이 들어 있느냐에 따라 인생을 성공으로도, 실패로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은 어찌 보면 공부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또 좋은 태도가 공부로 연결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좋은 습관과 태도를 만들기까지는 매일 듣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잔소리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엄마, 아빠, 선생님이 평소에 해주는 말씀들이 아이들의 인생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너무 바쁜 요즘 아이들은 부모님의 생활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다. 학교에서도 그런 교육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잔소리 하는 교사는 교사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잘못을 보고도 방관하는 선생님들이 늘어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평생의 인생 습관이 형성되는 10대에 공부로만 몰리는 아이들을 많은 부모님들이 안타까워하지만 그것이 현재 우리 현실이다.그런 아이들에게 인생의 지혜가 담긴 진심어린 충고를 들려주는 어른, 그리고 선생님들의 열성적인 지도가 미래 한국의 장래를 결정지을 것이다. 내가 읽어 본 갤리온에서 출판한 찰스 두히그가 쓴 습관의 힘을 꼭 읽어보고 네 소감을 나에게 전하여 주면 고맙겠다.
한마음 등반대회 개최 안동교총(회장 김재문)이 주최하고 경북교총(회장 이태석)이 후원한 경북 북부지역 ‘교총 한마음 등반대회’가 지난달 25일 경북 검무산에서 열렸다. 이날 등반대회에는 안동·상주·의성·영주·영양 교총 회원과 초대 손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재문 안동교총 회장은 “교권을 확립하고 인성교육을 실천해 미래의 희망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석 경북교총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교원의 친목 도모와 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구교총, 정책간담회 열어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15일과 17일 대구교총 5층 회장실에서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대구 임원진, 대구학교영양교사회 회장단과 연이은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학급 당 원아 수 감축 △영양전문직 및 파견 영양교사 교육청 배치 등 당면 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과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시교육청 갤러리서 사진전 개최 개도국 청소년의 순수함 포착해 “정신적 풍요로움 잃어버린 요즘 아이들 웃음에서 행복 찾았으면” 지난 17일 부산시교육청 갤러리 ‘공감’. 이름 모를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45점이 전시됐다. 1960년대 우리나라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옷차림은 남루했지만, 얼굴빛은 한결같이 온화했다. 입가에 물든 미소는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마음에 울림을 주는 사진으로 전시회를 마련한 주인공은 하봉걸 부산 동해중 수석교사. 그는 “갈수록 잊고 지내는 가치 중 하나인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다”며 “그동안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가운데 골랐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반면 정신적인 풍요로움은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주제로 삼았어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면 절로 행복해지잖아요.” 그가 마련한 사진전의 제목은 ‘Junior's’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이 행복해야 대한민국의 미래도 행복해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인도차이나 반도 아이들의 때 묻지 않는 모습을 담았다. 세계 여러 지역 가운데 인도차이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잃어버린 정신적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순박한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성적과 입시 경쟁에 내몰린 우리 아이들이 떠올라 안타까울 때가 잦았어요. 사진 속 배경은 2000년대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1960년대 우리나라를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의 기준으로는 불편한 삶을 산다고 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들은 그 자체로 감사하고 행복함을 느끼고 있었죠.”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미얀마 인레호수의 조그만 학교 교실 앞에 서 있는 소녀(2013)’를 꼽았다. 소박한 옷차림의 소녀가 먼 곳을 응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 수석교사는 “소녀는 희망과 미래를 응시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회상했다. 그가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사진을 좋아했던 아버지의 영향이었다. 중학교 때 처음 사진기를 손에 들었다. 대학에 진학한 후 사진 동아리에서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열심이다. 실력도 인정받았다. 인근 대학에서 사진학을 가르치는가 하면 교사 대상 직무 연수, 학생 대상 사진 교육 등도 맡고 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산지회 교육간사와 부산사진대전 추천작가로로 활동하고 있다. 덕분에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때마다 “많이 찍어보라”고 조언한다.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고 촬영 자체를 즐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는 “우리 아이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필 수 있는 교육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1994년, 아버지가 정년 퇴임식에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내가 조국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교육자가 되는 길이었다. 그래서 교사가 됐다’는 것이었죠. 저 역시 그 영향으로 교사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을 여행하면서 그곳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면서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곤 합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아이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한국교총이 재해 대책 업무 추진에 이바지 한 공로로 국민안전처 장관상을 받았다. 17일 교총 회장실에서 표창장 전달식이 열렸다. 이번에 표창장을 받은 건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추천에서 비롯됐다. 교총은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세월호 사건 등 국내외 재해·재난사고 발생 시 희망 나눔 실천운동 전개 △재난대응 체계강화를 위한 유치원장 및 교장 대상 특별 강연회 개최 △재난 위기관리 한∙일 연구회 운영 등 학생·교원 대상 재해·재난 대비 교육활동 전개 △학생 안전 예방을 위한 법률 제정 활동 전개 등의 공로로 재해재난 관련 단체 표창 후보에 올랐다. 이후 국민안전처의 심사를 거쳐 수상이 확정됐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앞으로도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해·재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영진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과 정서원 후원개발팀장, 안양옥 교총 회장, 김종식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하헌선 대전교총 회장이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총무에는 박등배 인천교총 회장이 선임됐다.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연말까지다. 12일 부산교총 회의실에서 열린 ‘2015년도 제3차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에서는 차기 회장·총무 선출과 함께 2015년도 예·결산 보고도 함께 진행됐다.
오는 11월부터 100여개의 독일 학교에서 10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생활 교육을 시작한다. 그럼에도정작 독일에서는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내용을 가르치는 학교 교육이 과연 바른 교육인가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어떤 보험이 내게 반드시 필요한가?’ ‘어떤 종류의 은행계좌를 개설해야 편리하게, 싼 이자로 이용할 수 있을까?’ ‘불필요한 계약을 해지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까?’ 평범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이런 종류의 시험문제를 풀어본 경험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때 수학이나 영어보다 더 필요한 지식들이지만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는다. 독일도 마찬가지다. 교사의 개인적인 관심사로 수업시간에 간단히 언급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체계적으로 실생활과 관련된 지식을 교육하는 학과목은 없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오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100여 개의 독일 학교에서 필수 생활교육을 시작한다. 스티프퉁 바랜테스트(재단법인 상품테스트, Stiftung Warentest)에서 개발한 ‘피난츠테스트 막 슐레(Finanztest macht Schule)'라는 프로젝트 수업이 바로 그것이다. ‘피난츠테스트 막 슐레(Finanztest macht Schule)'는 ’학교에서 재정 테스트를 한다‘는 뜻으로 ’생활 경제교육을 학교에서 한다‘란 의미로 의역해볼 수 있다. 이런 생활교육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한 것은 독일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교육논쟁 때문이다. 얼마 전 독일사회는 무명의 17세 소녀가 쓴 트위터 포스트로 인해 주 교육부 장관은 물론 각계의 교육전문가와 연방 교육부 장관까지 가세한 격렬한 교육논쟁이 벌어졌었다. (본지 2015년 2월 16일자) 당시 아비투어(독일 수능시험)를 앞두고 있었던 ‘나이나’라는 소녀는 아비투어가 끝나면 ‘프라이빌리히 조찌알레 야 (Freiwillige Soziale Jahr)’라는 자발적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부모의 곁을 떠나 독립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집을 어떻게 구하는지, 보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매달 지급되는 킨더겔트(어린이 양육비)는 앞으로 어떻게 처리되는지 어떤 것도 아는 게 없다는 사실에 허탈했다. “난 이제 거의 18세가 되었지만 세금이나 집세 혹은 보험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 그러나 4개나 되는 언어로 시를 분석하는 데는 능하다.” 나이나가 실생활과 거리가 먼 학교 교육에 대한 불만을 이 두 문장에 담아 트위터에 포스팅 한 후, 수많은 트위터리안의 리트윗을 시작으로 독일은 한동안 때 아닌 교육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었다. 사단법인 바랜테스트의 프로젝트 수업 ‘피난츠테스트 막 슐레(Finanztest macht Schule)'는 소비자가 이용하는 모든 상품에 대한 상식과 생활경제 교육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비판적 소비를 지향하게 하고 경제적인 결정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한 교육이다. 구체적인 교육내용을 보면 생활에 필요한 각종 텍스트와 통계 등을 이해하고 평가,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했다. 은행 계좌나 보험 등을 계약할 때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준다. 또한 온라인쇼핑이나 소비자권리, 회원카드, 자동차보험, 건강보험, 세금과 권리, 금융투자법, 노후대책을 위한 부동산관리와 분석, 주택과 월세, 식생활, 여가활동, 재산관리 등도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교사들은 수업환경설계를 위해 2일 동안의 특별연수를 받고 재단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교재를 지원받는다. 또한 참여 학급의 학습자와 교사 모두는 교과과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바랜테스트에서 발행하는 교재용 정기 간행물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직역하면 ‘먼저 외(隗)부터 시작하라’는 뜻으로 ‘가까이 있는 나(너)부터, 또는 말한 사람(제안자)부터 시작하고 실천에 옮기라’는 말이다. 지난 5월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는 실로 역사적인 사건(?) 하나가 있었으니 34년 만에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일이었다. 사실 얘기하자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더 교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고 교육자들의 자존감을 드높인 상징적인 계기가 되었음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다. 더욱이 축사 말미에, “아무리 시대가 변화해도 스승의 역할은 바뀔 수 없다. 스승에 대한 예의와 존경심을 잃는다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에 고스란히 돌아오게 된다” 고 전제한 뒤 “정부는 선생님들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자긍심을 가지고 교육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가름했다. 짧은 내용이지만 교육자 모두는 이제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변모할지, 교육입국의 의지와 존경받는 분위기가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부푼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현 정부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다소 가라앉히는 효과는 분명 있었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마음 한 구석에서 자꾸 의구심이 드는 것은 나 혼자만의 기우일까? ‘행여 1년에 한번 있는 기념식에서 잠깐 들려준 축사 속의 몇 마디라면 안 되는데….’ ‘先始於隗’ 전국시대 연나라가 제나라에 많은 영토를 빼앗기고 있을 어려운 시기에 즉위한 소왕(昭王)은, 재상 곽외(郭隗)에게 잃어버린 땅을 다시 찾는데 필요한 인재들을 모을 방법을 묻자, “옛날에 어느 왕이 천금을 가지고 천리마를 구하려 했으나 얻지 못하던 어느 날, 잡일을 맡아 보는 신하가 천리마를 구해 오겠다고 자청하므로 왕은 그에게 천금을 주고 그 일을 맡겼나이다. 신하는 석 달이나 걸려 천리마가 있는 곳을 알고 달려갔으나 애석하게도 그가 도착하기 며칠 전에 말이 죽었다고 하옵니다. 그런데 그가 ‘죽은 말의 뼈를 오백 금이나 주고 사 오자 왕은 진노하여 ‘과인이 원하는 것은 산 천리마인데 누가 죽은 말뼈에 오백 금을 버리라고 하였느냐’며 크게 꾸짖었나이다. 그러자 그는 ‘이제 세상 사람들이 천리마라면 그 뼈조차 거금으로 산다는 것을 안 만큼 머지않아 반드시 천리마를 끌고 올 것’이라고 말했나이다. 과연 그 말대로 1년이 안 되어 천리마가 세 필이나 모였다고 하옵니다. 하오니 전하께오선 진정으로 현재를 구하신다면 먼저 신(臣) 외(隗)부터 스승의 예로 대하도록 하옵소서. 그러면 외(隗) 같은 자도 저렇듯 후대를 받는다며 신보다 어진 이가 천 리 길도 멀다 않고 스스로 모여들 것이옵니다"라고 말했다. 소왕은 곽외의 말을 옳게 여겨 그를 위해 황금대라는 궁전을 짓고 스승으로 예우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천하의 현재들이 다투어 연나라로 모여들었는데 이들의 보필을 받은 소왕은 드디어 군사를 일으켜 제나라를 쳐부수고 숙원을 풀었다. 스승의 날이 제정된 지 수 십년 만에 처음으로 스승의 존귀함과 교육자의 막중한 책무를 기대하는 축사를 하신 대통령에게 소왕(昭王)의 지혜가 반드시 실천되기를 소망해본다.
내년 유초중등 예산도 마이너스를 못 면할 처지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증액 규모가 무상교육복지 등 세출 증가를 감당하지 못할 전망이어서 빚을 더 내거나 학교예산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17일 밝힌 정부 각 부처의 ‘2016년도 예산‧기금 총지출 요구현황’에 따르면 교육 분야는 56조2000억원으로 올해 52조9000억원보다 6.3%, 3조3000억원이 증액된다. 이중 유초중등 교육예산에 해당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올 39조4055억원에서 4조4000여억원이 늘어난 43조8000억원으로 계상해 편성했다. 하지만 4조4000여억원의 교부금 증가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허수’라는 분석이 높다. 우선 2014년 내국세 결손분을 내년 교부금에서 차감 반영해야 한다. 2014년에 예상보다 더 많이 교부금이 지출됐다면 2년 뒤 교부금에서 그 차액을 정산해야하기 때문이다. 기재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그 규모가 1조6000억원 정도다. 그걸 빼면 내년 교부금 증가액은 2조8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게다가 당초 교부금 증가액을 4조4000억원으로 잡은 것도 너무 비현실적인 ‘희망사항’으로 지적된다. 교육부 내부에서도 “국회 심의과정에서 내국세 증가 규모가 많이 축소 조정될 것이고, 그에 따라 교부금 증가분도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걱정이다. 결론적으로 교부금 증가가 2조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정도로는 누리과정, 무상급식 등 무상교육복지 증액분 만으로도 다 소비된다. 우선 누리과정은 올해 각 시도교육청이 미편성한 어린이집 지원분 1조7천억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목적예비비 5064억원, 정부보증 지방채 8000억원, 지방교육채권 4000억원으로 땜질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걸 내년부터는 교부금에서 충당하도록 교부금법 시행령 등에 못 박았다. 당연히 그만큼의 액수가 교부금 증액분을 잠식하게 된다. 각 시도교육청이 부담하는 무상급식 예산만도 연 1조5천억원(지자체 부담은 1조원 정도)에 달한다. 2010년 시작된 무상급식은 5년새 5배 가까이 예산이 급증한 상태다. 현재 경남, 충북을 시작으로 지자체들의 지원 중단, 축소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교육청 부담이 더 커져 교부금은 또 잠식된다. 또한 현재 특별교부금으로 운영 중인 자유학기제도 내년에는 전면 시행돼 예산 수요가 커진다. 현재 2300개 중학교에서 3186개교 전체에 적용되면 500~7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인데다 내년부터는 보통교부금에서 충당할 방침이어서 시도교육청의 가용 예산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도교육청의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늘어나는 교부금보다 그 상환액이 더 커질 지경이기도 하다. 지난해 각 시도교육청은 지방채 원금‧이자 상환에 무려 2조1353억원을 썼는데도 지방채를 3조8023억원 또 발행해 그 잔액이 4조7873억원에 달했다. 교부금이 아예 전년보다 줄어든 올해는 4조9000억원의 지방채 발행이 추가되고 내년에도 3조원 이상의 지방채 발행이 전망된다. 물가상승률, 인건비 증가분만도 2조원에 육박한다. 아무 사업조차 벌리지 않아도 2조원 이상은 매년 교부금이 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의 한 중학 교장은 “정치권이 대립한 무상교육 예산은 절대 안 줄일 테니 결국 또 학교운영비, 시설환경개선비, 교원복지비부터 자를 것”이라고 개탄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세수결손 시에는 교부금 정산제도를 적용하지 않거나 무상시리즈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추가적인 교육재정 확보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조종사가 직접 탑승하지 않고 무선 전파 유도로 비행과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 항공기 즉, ‘드론’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드론’은 원래 사격 연습용 표적으로 개발됐는데 최근에는 재난 구조부터 택배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 ‘드론’을 이용한 택배업도 등장해 상업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여기서 ‘드론’은 사람이 타지 않은 비행기니까 ‘무인기’라고 하면 된다. (1) 드론(drone) → 무인기 비행기 얘기가 나왔으니 항공 여행이나 공항과 관련한 말들을 살펴보자. 여행을 하기 위해 공항에 갈 때 대부분은 바퀴가 달린 가방을 하나씩 끌고 간다. 이 여행용 가방을 ‘캐리어’ 또는 ‘캐리어 가방’이라고 한다. 캐리어는 ‘나르는 것, 운반하는 것’이니 우리말로는 ‘나르개’다. 아이를 업을 때 쓰는 캐리어를 ‘아이업개’라고 하듯이 여행용 캐리어는 ‘여행가방’이라고 하면 된다. 흔히 슈트케이스(suit case)를 ‘여행가방’이라고도 하지만 여행 갈 때 끌고 다니는 바퀴 달린 가방도 ‘여행가방’으로 쓸 수 있겠다. (2) 캐리어(carrier) → 여행가방 공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단정하게 빗어 올린 머리에 하늘로 날아오를 듯 한 스카프, 깔끔한 유니폼(→제복)을 입은 스튜어디스(→여승무원)들이 캐리어(→여행가방)를 끌고 가는 모습이다. ‘제복(制服)’이라는 말도 요즘은 잘 안 쓰는 듯하다. ‘제복’은 정한 규정에 따라 입도록 한 옷이다. 대체로 ‘제복’은 단체로 여럿이 입는 옷이니까 ‘단체복’으로 써도 좋겠다. (3) 유니폼(uniform) → 제복, 단체복 (4) 스튜어디스(stewardess) → 여승무원 공항에 들어서면 우선 표를 끊어야 한다. 흔히 이것을 ‘티켓팅 한다’고 하는데, ‘티켓’이 ‘표’니까 ‘티켓팅’은 ‘표 끊기’라고 하면 된다. ‘티켓’은 여러 종류의 ‘표’를 가리키므로 탈것의 종류에 따라 구별해서 써도 된다. 차를 탈 때 끊는 티켓은 ‘승차권’ 즉 ‘차표’이고, 비행기를 탈 때 끊는 티켓은 ‘탑승권’ 또는 ‘비행기표’라고 하면 된다. (5) 티켓팅 → 표끊기 (6) (비행기) 티켓 → 비행기표, 탑승권 비행기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항공사 회원으로 가입해 표를 끊을 때마다 마일리지를 적립한다. 마일리지는 이용 실적에 따라 점수를 주는 것이므로 ‘이용실적점수’라고 하면 된다. (7) 마일리지(mileage) → 이용실적점수 비행기 사고가 나면 뉴스에서는 ‘블랙박스’를 찾으면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는 그 ‘블랙박스’라는 것이 어떻게 생긴 ‘검은 상자’인지 궁금했었다. 하지만 블랙박스는 실제로 검은색이 아닌 오렌지색이나 노란색, 빨간색 등 밝은 색이라고 한다. 그래야 산이나 바다 등에 추락한 경우에도 최대한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블랙박스’라는 이름은 내부 구조나 작동 원리가 숨겨진 장치라서 붙은 것이다. 비행기에만 있는 줄 알았던 ‘블랙박스’가 이제는 차량에도 흔히 달 만큼 일반화됐다. 차에 다는 블랙박스를 ‘차량용 블랙박스’라고도 한다. 블랙박스는 비행 또는 주행 자료 자동 기록 장치이다. 차에 다는 블랙박스는 ‘운행기록장치’라고 하고, 비행기에 있는 블랙박스는 ‘운항기록장치’라고 하면 된다. (8) 블랙박스((black box) → (차량)운행기록장치, (항공기ㆍ선박)운항기록장치 비행기 블랙박스든 차량용 블랙박스든 사고가 나면 큰 역할을 하지만, 무엇보다도 ‘안전 운전’, ‘안전 운항’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신학기 기획 ‘날아라 새내기, 모두가 멘토다’에서는 그동안 생활지도, 학급경영, 수업 등 아홉 가지 주제로 선생님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방안을 안내해드렸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신규 저경력 선생님 세 분과의 좌담회를 마련했습니다. 선생님들은 학교생활이 힘들고 어렵다 하셨지만 그런 고민은 모두 더 좋은 수업, 더 좋은 교실을 만들고 싶은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또 이분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매뉴얼이나 시스템보다 좋은 동료와 멘토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경력 선생님들의 비상(飛上)을 기원하며 기획을 마무리합니다. 다른 아이들…생활지도 고민 문제 인정 않는 학부모 진땀 교사는 ‘섬’, 도움요청 힘들어 가장 좋은 멘토는 동료교사들 연구‧소모임 소통‧교류 지원을 실질적 연수, 교실환경 개선도 차별 없이 인정하고 마음 주며 예리한 관찰로 잠재력 키우고파 옳고 그름 분명한 스승 될 것 참석자:김선하 서울 수송중 교사(5년차), 김원종 경기 퇴계원중 교사(2년차), 안지선 서울공진초 교사(10개월) -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인가요. 김선하=아무래도 생활지도가 가장 어려워요. 변수도 많고, 어느 정도 적응했다 싶으면 해가 넘어가고 또 새로운 유형의 아이들을 만나게 돼요. 아이들마다 특성이 다르니 파악도 쉽지 않고요. 생활지도는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경력이 많으신 주변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하는 편인데 초임 때는 이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업무적으로는 일을 맡았는데 전임자가 없을 때가 제일 막막해요. 전임 선생님이 학교를 옮기셨으면 물어볼 데가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김원종=저도 비슷합니다. 학급운영이 참 어려운데요, 수업시간에 일어나 교실을 돌아다니는 학생을 대했을 때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거든요. 또 ‘은따’나 ‘흡연학생’ 등 문제 학생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랐는데 운 좋게도 부장선생님이 학생을 데려가 직접 상담해주시기도 하셔서 어깨너머로 보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안지선=저는 업무처리 면에서 생활기록부 입력 등 나이스를 다룰 일이 많은데 막힐 때 주변 선생님들에게 여쭤보려 해도 혹시 민폐를 끼쳐드리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김선하=선배들도 꺼리는 업무를 맡았을 땐 정말 정신없었어요. 2년차 때 수업계 업무를 맡았는데 각자의 요구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만족하는 시간표를 짤 수는 없어요. 그런데도 마음에 안 들면 말씀을 하시니까 학교에 적응도 잘 안 된 상황에서 어찌할지 몰라 너무 속상했죠. 김원종=선생님 말씀을 듣고 학교 문화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학교는 경력 선생님이 많아서인지 되도록 초임교사에게 어려운 업무를 맡기지 않더라고요. 관리자분들의 배려와 주변 선생님들의 도움이 초임교사들의 학교 적응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안지선=저는 얼마 전 ADHD가 의심되는 학생이 있어 학부모 면담 때 말씀드렸더니 인정을 하지 않으셨어요. ‘우리 아이는 그럴 리 없다’며 감싸고 돌기만 하시니 뭐라 드릴 말씀이 없었어요. 김원종=저도 그게 가장 고민입니다. 면담 때 좋은 얘기만 할 순 없잖아요. 아이의 단점을 부모님도 분명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막상 면담이 시작되면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쉽게 입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 각자 그리던 학교, 교실과 실제는 무엇이 가장 다르던가요? 안지선=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고 싶어도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관리자는 물론 학부모에게도 두루 상의 드리다 보면 시작도 전에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밤 10시까지 학교 축제를 했던 전야제가 굉장히 인상 깊고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사를 시도해 보고 싶어도 안전문제, 예산 등을 고려하면 비현실적인 계획에 그치고 맙니다. 김원종=학생들을 ‘잡아야’한다는 인식, 학기 초에는 웃음을 보여서는 안 된다거나 평소보다 더 무섭게 해야 한다는 등의 말을 들으면서 저는 ‘과연 꼭 그래야 하는가,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는데, 막상 나와 보니 학생을 잘 ‘잡는’ 교사가 유능하고, 학생을 잘 못 잡는 교사는 무능하다는 인식이 실재한다는 것에 가장 많이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학교별로 경력교사와 저경력 교사를 맺어주는 ‘멘토-멘티’ 제도를 운영하기도 하던데요, 선생님 학교는 어떠신지요. 김선하=학교 업무 자체가 ‘우리 반’, ‘내 업무’와 같이 개인적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서로의 업무에 대해 경험이 없으면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멘토 선생님이 계셔도 유대관계를 맺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교무실 자리를 배치할 때 멘토 선생님과 옆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신경써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로 옆에 계시면 아무래도 말 붙이기 쉽고 친해지기 쉬우니까요. 안지선=게다가 초등은 각자 교실에서 근무하다 보니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특히 학년업무 외에 부서 업무의 경우는 아무런 교류도 없는 상태에서 찾아가서 여쭤보는 게 사실 굉장히 멋쩍어요. -그렇다면 신규 저경력 선생님들께 어떤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김선하=동료교사들이 가장 좋은 조언자예요. 요즘 교사들 사이에서 연구회나 소모임을 조직하는 게 유행인데 학교나 지역사회 안에서 이런 모임이 활성화되면 그 안에서 다양한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많은 정보를 듣고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교육청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교사 모임을 지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원종=작년에 지역교육청에서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개최했는데 상당히 괜찮았어요. 선배 교사들이 강사로 나서 학급운영의 실제사례와 노하우, 평가기술 등을 알려줬거든요. 이 때 배운 내용을 실제 활용하고 있기도 하고요. 현장과 가까운, 실제적인 연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교총 같은 교원단체에서 해줬으면 하는 역할이나 바람이 있다면? 안지선=교실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연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어느 형태이건 간에 혼자서는 알 수 없는, 실용적인 팁들을 배우고 싶습니다. 김원종=학교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수요보다 턱 없이 적은 학교예산, 여전히 많은 학급 당 인원 수 등의 문제를 중점에 두고 정책을 수립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이든 교사든 쾌적한 환경에서 가르침과 배움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꿈꾸는 교실은 어떤 모습인가요. 또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걸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김선하=제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정성’입니다. 그런데 막상 학생들을 대하다보니 이런 가치를 일관되게 지켜나가는 것이 참 어렵더라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더 가는 아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가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늘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하자고 다짐해요. ‘공정한 선생님’. 그게 제가 추구하는 교사상입니다. 안지선=가장 고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에 대한 높은 기대치 때문인지 웬만큼 잘한 것이 아니면 칭찬이 잘 안 나와 제 자신이 인색하다는 것을 느낀 적이 많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아이들의 조그만 성장도 예리한 관찰력을 가지고 발견함으로써 잠재력을 무럭무럭 키워주고 싶습니다. 김원종=학생을 ‘잡아야’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진 않지만, 교실에서의 ‘장악력’은 분명 교사가 갖춰야 하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이 능력이 저는 다소 부족한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부터 계속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좌우명 같은 것인데요, ‘옳고 그름’이 바로 그것입니다. 학생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부족하지만 최대한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며 학생들을 지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산으로 중단됐던 학교 수업이 15일부터 상당수 재개됨에 따라 각급 학교들이 자체적인 예방‧보건교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각종 지원 물품이 동이나 곤란을 겪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들은 아침 등교시간이나 조례시간을 활용, 학생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그러나 체온계가 대부분 귀나 이마와 같은 신체에 접촉해 사용하는 ‘접촉식 체온계’인 경우가 많아 ‘비접촉식 체온계’를 사용하라며 체온 측정을 거부하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개별 학교들이 ‘비접촉식 체온계’를 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 4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던 비접촉식 체온계가 8만 원 이상으로 치솟은 데다 대부분 품절돼 구입 자체가 어려운 것. 현재 대부분의 인터넷쇼핑몰에서는 ‘품절’이거나 구매하더라도 7월 이후에야 받아볼 수 있는 경우가 상당수인 상태다. 경기 A초 교장은 “예산 한푼 주지 않으면서 학교가 알아서 하라는 식인데 그럴 것이 아니라 교육당국이 일괄 구입해 배부해야 한다”며 “모든 상황이 발생한 다음에야 예산을 주고 물품을 배급하면 무슨 소용이겠느냐”고 꼬집었다. 발열검사를 완벽하게 진행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그는 “1000명 넘는 학생들이 동시에 등교하다 보면 수업시작 직전에 도착하는 아이들 중에는 분명 놓치는 경우도 있다”며 “교사들도 발열검사에 나서다 보니 학급지도가 부실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B중 교사는 “등교 때 검사하는 것이 벅차 우리학교는 아침조회시간을 활용하고 있는데, 만일 발열 등 증상이 있는 학생이 나타나도 이미 손잡고 등교한 상태고 교실에서 학생들과 접촉한 후이기 때문에 예방 효과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발열 검사는 학교보다는 1차적으로 등교 전 가정에서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C중 교사도 “마스크는 1회용 사용인데, 전교생 배부는 꿈도 못 꾸고 교실에 설치한 손 소독제나 스프레이 등은 오후만 되도 금방 동 난다”며 “일과 중에 수시로 발열 검사를 하고 전교생이 마스크를 쓰고 수업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학교 차원에서는 손 씻기부터 기침예절 등 할 수 있는 교육은 뭐든 하려고 고군분투 하고 있다”며 “교육당국이 보다 철저한 지원과 확실한 행동지침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위기의 심화 및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소비구조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자원 고갈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은 에너지 자립도 제고를 위한 녹색 성장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산 서령고는 주기적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영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양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음식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도록 하며, 급식현장에서 적량 배식과 적량 섭취 습관을 배양하고,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관심 제고 및 체계적 식생활 교육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근원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급식문화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학교 급식실은 100여명의 교직원과 987명의 학생들이 매일 점심과 저녁식사를 해결하는 소중한 장소이다. 그러다보니 이곳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 또한 그 양이 엄청나다. 영양사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하루에 보통 50kg짜리 잔반통이 6개 정도가 나온다는 것이다. 연간으로 치면 약 4톤에 이르는 양이다. 인근에 있는 개와 돼지 사육장에서 주기적으로 수거해가지만 그곳에서 가져가는 양은 잔반통 세 개 정도에 불과해 나머지는 비싼 돈을 들여 처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