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72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6월 22일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국교를 맺은 지 꼭 50주년 되는 날이었다. 50년 전 박정희 정권이 국민의 격렬한 반대를 계엄령으로 눌러가며 한일기본조약에 서명했다. 미국의 강한 개입 아래 소련-중국-북한의 공산세력에 맞서는 반공냉전 체제 구축 차원에서 수교가 이뤄진 탓에 양국에서 모두 반대운동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 없는 수교에 반대하는 운동이 거셌고, 일본에서도 사회당과 공산당 등을 중심으로 한-일 수교를 계기로 냉전의 한 대립축에 포함되는 것에 반발했다. 그 이유는 이처럼 단순하지가 않다. 현실적 제약 때문에 일본에 요구할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불충분하게 타협하였다. 한때 식민지 피지배국과 식민지 본국이라는 특수관계에 있던 두 나라의 수교 50년은 이처럼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또한 1970년대 초인 1973년에는 김대중 납치 사건과 1974년 재일동포 문세광의 육영수 저격 사건으로 단교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그 후 세월의 흐름 속에서 한일 양국은 소위 ‘65년 체제’ 속에서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반목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양국의 갈등이 다변화, 장기화, 구조화, 국제화하면서 화해의 출구를 막고 있다. 특히 전날 외교장관 회담에서 최근 대립의 한 소재가 되었던 일본 근대화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문제에서 타결을 본 것은 좋은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런 고위급 차원의 접촉과 움직임이 꽉 막혀 있는 두 나라 관계를 타개하는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일 수교는 두 나라 모두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한국은 일본이 제공한 경협자금을 잘 활용해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에서도 일본의 기술, 자본, 경영 노하우, 무역 등 여러 방면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역시 한국과의 무역으로 막대한 흑자를 거뒀다. 이렇듯 두 나라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동아시아의 ‘쌍둥이 국가’로 성장했다. 최근의 한-일 갈등은 1965년 한일협정 체제가 시대의 변화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 탓이 크다. 2011년 12월 이명박 대통령-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교토 정상회담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결렬된 이래 양쪽 지도자 간의 불화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론 냉전 해체와 함께 찾아온 한국의 급속한 경제발전과 민주화가 과거사 문제 해결 없이 탄생한 한일협정 체제를 흔들고 있다고 봐야 한다. 최대 현안인 위안부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는 이런 맥락에서 불거진 것이다. 근자엔 중국의 급부상에 대한 시각 차이도 주요 갈등 요인으로 등장했다. 두 나라 갈등을 푸는 데 명쾌한 답을 내기는 어렵다. 양국이 서로가 서로가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커진 한국과 작아진 일본의 틀이다. 커지고 작아진 게 단순히 양국의 국력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모든 면에서 ‘관계의 판’이 바뀌었는데 ‘사고의 틀’은 바뀌지 않았다. 일본은 제국주의에서 영광을 찾지 말고 패전 이후의 성공과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전쟁은 패전에 대한 아쉬움과 화려한 회고의 대상이 아니라 진솔한 사과의 대상이다. 일본이 과거사에서 이웃국가에 대한 배려와 여유를 회복한다면 더이상 작아질 이유가 없다. 또한, 한국은 사죄 요구 외교를 졸업하고 일본의 기여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인정해야 한다. 무라야마, 고노 담화를 통한 1990년대 이후 있었던 일본의 노력을 평가절하 하고 있다. 한국은 '법적 책임 인정이 아니다' 라며 외면한 것이다. 이는 일본 우익 정치인에게 기회를 주는 요인이 되었다. 이제한국은 예전의 한국이 아니다. 한국의 성장을 가장 확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이를 솔직하게 수용한다면 한국은 도덕적 우위를 지킬 수 있다. 한편,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채택한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은 큰 시사점을 준다. 이 선언에서 오부치 총리는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죄·반성을 표명했고, 김 대통령은 평화헌법 아래서 일본이 전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아가기로 했다. 한일은 어떤 관계를 지향해야 할 것인가. 가장 많이 나온 말이 ‘새로운 관계’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이를 위해 한국은 아프지만 넘어서야 할 과거와, 일본은 화려하지만 잘못됐던 과거와 결별해야 할 때가 온 듯하다. 양쪽 모두 미래라는 이름으로…. 누구도 밝은 미래를 장담하지는 못했지만, 과거로부터의 변신은 필요한 시점이다. 국제사회는 두 나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와 인권을 공유하는 ‘쌍둥이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 양국 간, 아시아에서, 국제사회에서 협력할 일은 여전히 많다. 한일의 협력 모델은 ‘국제사회의 공공재’가 될 수 있다. 1998년의 정신이라면 두 나라의 어떤 갈등도 풀지 못할 이유가 없다. 두 나라 정상은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발전시키는 데서 앞으로 50년의 미래에 대한 해답을 찾기 바란다.
아직도 메르스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완전 종식을 기다리는 마음이 오직 나만일까? 메르스 완전 종식의 날이 하루 속히 오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장마 때까지 비를 기다리는 것 자체도 너무 긴 것 같다. 비가 곧 왔으면 하는 마음도 농부들만 해당될까? 아니 온 국민의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바람 불으소서 비올 바람 불으소서/ 가랑비 그치고 굵은 비 들으소서/한길이 바다이 되어 님 못가게 하소서/” 이 노래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 비를 머금은 구름이 오고 비올 바람이 불고 가랑비, 보슬비 아닌 굵은 비가 그칠 줄 모르게 내렸으면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남을 이해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먼저 동료 선생님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선생님은 모두가 실력이 탁월하다. 가르치는 능력도 뛰어나다. 선생님 나름의 특유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자기와는 같을 수는 없다. 모든 게 다르다. 생각이 다르다. 성격이 다르다. 취미도 다르다. 자기와의 다른 점을 가지고 상대 선생님을 평가하면 안 된다. 특히 틀리다고 하면 더욱 안 되는 것이다.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도 천차만별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선생님과 같은 생각을 가진 학생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이 더 많다. 선생님과 다른 생각을 가진 학생을 두고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힘들게 하면 좋은 선생님이란 말을 들을 수가 없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용서하는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많다고 보니 학교규정을 어기는 학생이 많이 나온다. 무단결석을 하는 이도 있고 무단 지각, 조퇴를 하는 이도 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고 반복적으로 하는 이도 있다. 어떤 학생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일탈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럴 때도 용서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넓은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바다와 같은 마음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어머니와 같은 넓은 마음을 지녀야 용서할 수가 있는 것이다. 좋은 선생님은 감사하는 선생님이다. 감사를 모르면 감사 없는 학생을 길러내게 된다. 감사를 아는 선생님은 감사하는 학생을 길러낼 수가 있다. 작은 것부터 감사하는 습관, 좋은 것 보고 감사하는 습관, 자연을 보고도 감사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어떤 뿐은 “깜깜한 밤하늘에 별빛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면 달빛을 주실 것이요, 달빛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면 햇빛을 주실 것이요..”말했다. 자연에게까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니 감사의 조건이 많아지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감사할 것은 참 많다. 선생님이 된 것은 정말 감사할 일이다.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이가 너무나 많지만 뜻대로 되는 이는 너무 적다. 선택된 분만 선생님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고마움을 알아야 학교의 생활이 재미가 있게 되고 활력이 생기며 열정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차세대 지도자를 길러내고 다음 세대의 인재들을 길러내는 이 일은 정말 보람된 일이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감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맹자께서는 “得天下英才而敎育之가 三樂也”라 영재를 얻어 이를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라고 하셨다. 인재를 기르는 일을 평생 할 수가 있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좋은 선생님은 성실한 선생님이다. 성실하지 못한 선생님이 학생을 맡으면 학부모님들을 상당히 실망을 한다. 1년 내내 힘들어한다. 어서 1년이 지나갔으면 한다. 성실함은 선생님의 자질 중 꼭 필요한 자질이다. 성실함을 무기로 하고 정직을 무기로 삼는 선생님을 보고 배우는 학생들은 자연적으로 성실을 배우게 된다. 정직하게 성장하게 된다.
언어문화 개선 교육에 활용할 짧지만 인상적인 영상 자료는 없을까? EBS에서 지난 4일부터 3주에 걸쳐 방영된 ‘인성채널e 안녕! 우리말’이 그 갈증을 풀어준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 EBS가 올바른 언어 습관 형성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시하자는 뜻에서 공동으로 참여해 제작했다. 5분 정도의 짧은 영상을 통해 언어가 내뿜는 강력한 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조회나 종례, 막간 시간을 이용해 영상을 보여주거나 창체시간에 프로그램에서 나온 활동들을 직접 실천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등 학교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해 볼 수 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어느 날, 이웃에게’는 아파트 층간 소음을 따뜻한 말 한마디로 잠재운 주민들의 이야기다.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이 호소하는 스트레스 중 하나가 ‘층간소음’이다. 국민권익위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절반은 이웃 간 다툼을 벌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다툼은 간혹 폭력, 방화, 살인까지 이어져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들 사이에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많이 시끄러우시죠? 참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집 바닥은 아랫집 천장이래요.” 초등학생들이 이웃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와 아파트 관리인이 게시판에 써놓은 좋은 글귀가주민들의 긍정적 변화를 끌어내는 모습을 그렸다. 11일 방송된 ‘그 사람의 품격, 인격’은 세계의 수많은 CEO들이 사람의 인격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말을 관찰한다는 내용이다. 실수로 손님의 양복에 와인을 쏟은 웨이터에게 “오늘 아침 바빠서 샤워를 못했는데 어떻게 그걸 알았죠”라며 웃음으로 용서하는 사람과 즉각 거래를 시작한 IT업체 CEO 이야기를 통해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공공연한 비법을 소개했다. 자신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말하는지를 통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다는 ‘웨이터 법칙’을 통해 말이 곧 그 사람의 인격이라는 것을 되새겨볼 수 있도록 했다. 18일 ‘부모에게 듣고 싶은 말, 부모에게 듣는 말’ 편에서는 ‘사랑해’와 ‘공부해’로 대변되는 자녀와 부모 사이의 거리를 보여준다. 아이들이 듣고 싶은 말 1위는 단연 ‘사랑해’. 그러나 부모님께 자주 듣는 말은 “공부 좀 해라”, “커서 뭐가 될 거니?”, “누구한테 대들어?”로 조사됐다.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은 바로 이 한마디 말에서부터 비롯된 셈이다. 서로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선영 인실련 운영본부장은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말이 가진 긍정적인 힘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구성돼 있어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교 현장에서 교육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실련 홈페이지(www.insungedu.or.kr) 메인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여학생 체육활성화에 뜻을 같이하고 23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여학생 SNS 기자단’을 발족했다. 서울에 있는 30여개 중‧고등학교에서 중학생 26명, 고등학생 24명 총 50명으로 구성된 기자단은 향후 자신의 학교에서 진행되는 여학생 체육활동을 다양한 SNS 경로를 통해 홍보하게 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을 만나 제6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었고, 오는 26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식 참석 차 취임 후 처음 일본을 방문해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한·일 관계회복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정부 간 관계 회복일 뿐 민간 차원에선 여전히 심각하다. 특히 한·일 학생 교류는 거의 끊어졌다. 양국 학생들의 수학여행은 물론 학생교류나 홈스테이 체험 등은 씨가 말라 가고 있다. 지난 2년 여간 양국 갈등으로 인한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며, 통계로 나타낼 수 없는 피해는 더할 것으로 여겨진다. 냄비에 담긴 음식이 뜨거워졌다 차가워졌다 하면 맛이 없어지게 되는 것처럼 한·일 교류도 정부 관계에 따라 이런 반복을 하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질그릇에 담은 음식처럼 온기를 유지하는 방안으로 유럽에서 성공하고 있는 교육교류가 필요하다. 인적 교류가 바탕이 돼 정부 간의 관계를 넘어선 각국 국민 간의 끈끈한 민간 네트워크가 형성돼, 거의 모든 연령층의 학생과 교원이 다른 나라를 찾아 상호이해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교육을 통해 국가 간 갈등을 줄이는 미래형 투자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순천동산여중이 작금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교류의 씨를 심기 위해 노력한 결과 오는 8월 일본 중학생 3명이 한국을 방문해 순천동산여중에서 1일 학교생활 체험과 3박4일의 한국가정 홈스테이 체험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수십 명의 인원이 교류하는 행사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한·일 관계는 역사적 문제 탓에 그 갈등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소통하는 갈등과 그렇지 못한 갈등은 차이가 크다. 지금이라도 교육교류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동할 필요가 있다. 이제 그 고리를 끊기 위해 한·일 교류 확대 협조가 절실하다.
어떤 선배 교사가 돼야 하나. 수석교사로서 내가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다. 자잘한 삶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나누는 언니 같은 선배도 좋겠다.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것보다 더 좋은 것도 없으니까. 그러나 나는 마음을 나누는 언니 같은 선배보다는 나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했던 다양한 교육 방법이 담겨있는 살아있는 교육 스토리를 전하는 선배 교사이고 싶다. 치열한 가르침이 준 삶의 지혜 6년 전 6학년 열여섯 명을 가르쳤다. 3월 2일 아이들과의 첫 대면에서 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은 너희들의 공부를 도와주기 위해 여기 있어. 내가 열 번을 설명했는데 너희들이 이해를 못하면 난 열한 번을 설명할 거고 내가 백 번을 설명했는데 이해가 안 되면 말해. 내가 백열 번을 설명해줄게.” 나의 진심이 아이들에게 전해졌는지 아이들은 “선생님 몰라요. 다시 설명해 주세요”란 말을 참 수없이도 반복했다. 학원이 없는 면 단위에 위치한 학교였기에 선행학습을 수행한 아이들이 드물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특히 수학을 어려워했다. 수학시간에 나는 아이들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수많은 단계의 설명 방법을 생각해 내야만 했다. 1번의 방법으로 이해가 안 되는 아이들을 위해 제2, 제3, 제4의 새로운 설명 방법을 생각해내서 지도했다. 학창시절 수학에 아주 소질이 없던 내가 16명의 사랑스런 제자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수학이야말로 답을 찾아가는 다양한 사고의 과정을 즐기는 아주 재미있는 학문이란 걸 그 때 처음으로 깨달았다. 정말 힘들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내게는 긍정적 삶의 변화가 생겼다. 수학문제를 아이들에게 잘 이해시키기 위해 다양한 설명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지혜를 발견한 것이다. 수학문제를 이해시키고 설명할 때도 다양한 방법이 있었듯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도 다양한 대안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나는 매우 조급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지금 당장 필요한 그것이 지금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을 찾을 때까지 안절부절못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수학을 가르치면서 삶의 문제도 1번 방법이 아니면 2번 방법, 3번 방법으로 대처하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일상의 소소한 문제들부터 삶 속의 중요한 결정까지 늘 언제나 다양한 대안들을 생각하게 되면서부터 내 삶이 많이 여유로워졌다. 혹자는 책을 통해, 혹자는 배움을 통해, 혹자는 선천적으로 얻는 삶의 지혜를 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몸으로 터득한 것이다. 치열했던 나의 가르침의 경험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삶의 지혜를 전해준 것이다. 살아 있는 스토리 전할 수 있었으면 이렇게 열정을 품은 가르침이 내게 삶의 지혜까지 전해주었다고 나만의 이야기를 전하는 선배이고 싶다. 젊은 후배 앞에서 첫 가르침의 열정을 아직도 간직한 것으로 희끗희끗 흰머리도, 눈가의 주름도 아름답게 보이는 선배이고 싶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교사로서 오늘 선생님이 만난 학생들은 선생님의 40년 교직 경력 40분의 1의 시간에 만난 아이들이지만 그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공교육 12분의 1이라는 시간에 만난 선생님입니다. 그래서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시행착오를 우리 교육에서는 절대적으로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선배 교사에게서의 배움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선배 교사이고 싶다.
1950년 6월, 이 땅에서 벌어졌던 전쟁은 정말 참혹했다. 부모는 자식을 잃고, 자식은 부모를 잃었다. 남북한을 통틀어 500여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1000만 명의 이산가족이 생겨났으며 전 국토가 초토화됐다. 공산주의자들이 저지른 이 전쟁을 막기 위해 전 세계 젊은이들도 많은 피를 흘렸다. 그로부터 65년. 우리는 지금 6월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점차 추락하는 청소년 안보의식 최근의 설문조사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2명은 6·25전쟁이 발발한 연도조차 모른다고 한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학생 10명 중 2명이 6·25전쟁이 누구와 싸운 전쟁인지조차 모르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과 일본 간 전쟁이라고 답한 학생들도 상당수라고 한다. 6월 6일 현충일이 왜 공휴일인지 모른다고 응답한 학생은 무려 49.4%에 달한다. 전쟁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이산가족의 아픔도 계속되고 있으며, 전쟁 위협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 우리의 안보의식은 우려할 수준까지 추락하는 상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군사박물관인 전쟁기념관은 국민들의 안보의식과 공동체 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체험중심의 교육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잘 전달하고자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니 이를 잘 활용해 호국안보의식의 중요성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특히 유·초·중·고생, 교사와 일반인 등 연령·계층·규모별 세분화된 30여 개 교육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조들의 우수한 전통무기와 과학 원리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보는 ‘최종병기 활’이나 ‘조선의 비밀 신기전’ 등 만들기 체험교실, ‘1950년 우리동네 이야기’와 ‘별별 영웅 이야기’ 등 창의체험 교실 등을 추천하고 싶다. 북한의 실상을 퀴즈로 알아보고 배워보는 ‘지금 북한에서는’, 현역 군인을 초청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청소년 진로체험 교실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건아’ 도 인기 강좌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 6·25전쟁 65주년을 맞아 전국의 초·중·고 선생님 1000여 명을 초청해 6·25전쟁 주요 전적지를 돌아보는 '전국 교원 국가수호기념관 탐방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총 14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에게 균형 잡힌 역사의식과 공동체정신을 심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역사 되새기고 반성해야 소크라테스는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했다. 멀리는 임진왜란부터 가까이는 6·25전쟁, 최근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되돌아보며 우리 모두 반성의 삶을 살았으면 한다. 최근 일본으로부터 사죄다운 사죄도 받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나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 서린 인생을 통해 치욕스러운 역사를 가슴깊이 새기고 또 새겼으면 한다. 지난해 영화 ‘명량’을 통해 우리 의식 속에 되살아난 이순신 장군. 420여 년 전 누란의 위기에서 이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연전연승이 장군의 신출귀몰한 재주의 결과가 아닌 평소 이길 수 있는 전투를 준비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이 그 바탕이었음을 되새겨 보자.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며 ‘호국안보 공동체 정신’을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과제임을 인식하는 귀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해맑게 웃고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을 보며 저들의 웃음이 영원하길 기원하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교육현장에서 대한민국의 인재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교직원들에게 감사의 큰 박수를 보낸다.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는 학교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전혀 중요하지 않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그런 것이 학업성취도 평가다. 학교의 입장에서는 대부분의 평가에서 학업성취도 평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다못해 학교별 성과상여금 등급결정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지도를 열심히 했지만 향상도가 낮게 나오면 여러가지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그러니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학업성취수준이 어느정도 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취지이지만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 상급학교 진학 내신에도 안들어가고 그렇다고 학교시험에 반영되지도 않기 때문에 하찮게 생각하기 일쑤다. 지금은 그래도 좀 나아 졌지만 답안작성을 성의없이 해대는 학생들이 아직도 있다. 마치 어떤 그림을 그리듯이 답안지에 표기를 하는 학생들이 아직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가장 중요한 결과가 어디에서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관심 밖에 있다. 학부모들 입장에서 본다면 교사들의 입장과 학생들의 입장을 절반씩 가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각종 평가에 반영되지만 그 쪽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 다만 내신에 반영되지 않지만 그래도 시험이니 자녀가 잘 봐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별다른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결과가 좋게 나오면 자랑거리가 생겨서 좋긴 하지만 결과가 나쁘게 나왔다고 크게 실망하는 눈치는 아니다. 그저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어쨌든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는 끝났다. 그런데 학업성취도 평가가 중요한 만큼 상급교육행정기관에서도 이해하지 못할 주문들을 학교에 한 것은 짚고 넘어가고 싶다. 며칠전에 학업성취도 평가 관련하여 담당부장 연수가 있었다. 물론 교감선생님도 같이 참석했다. 오후 6시까지 응시현황을 입력하라는 연수를 받았다. 당연히 시험당일에 그 기준시간에 맞춰 준비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당일 오전에 갑자기 오후 3시까지 모든 것을 끝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물론 공문은 아니다. 교감선생님 앞으로 교육청에서 메일로 전달된 것이다. 갑자기 시간이 변경되니 학교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시험이 종료되는 시점이 2시20분 경이었는데 3시까지 결재를 받아서 제출하라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황당스러웠다. 물론 그 시간까지 해내기기는 했다. 3학년만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1,2학년은 정상 수업을 했다. 시험을 담당하는 담당부장이나 담당자도 수업을 하면서 수업이 비는 시간에 준비를 해야 했는데,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하루종일 혼란을 겪은 것이다. 당초에 에고된 시간이 3시였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전에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도중에 바뀌는 시간에 맞추는 것이 솔직히 쉽지 않았다. 편법을 동원해서 완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데이터가 틀린 것은 아니다. 다 맞게 제출했다. 일단 오후 3시로 변경한 후에는 교육청이 갑이다. 일방적인 통보임에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고, 그 시간이 지나면 독촉연락이 올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그 시간에 맞췄을 것이다. 물론 교육청의 담당자도 위에서 지시를 받았을 것이고 그에 따라 일선학교에 전달만 했을 가능성이 높다. 업무를 효율적이면서 빨리 처리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여 시간을 도중에 수정하지 말고 미리 예고가 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교사들은 수업이 기본이다. 수업에 지장받을 정도로 시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기본 계획을 도중에 바꾼다는 것은 일선학교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또 생기기 않길 바랄 뿐이다.
순천동산여중은 6월 19일(금)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기 위하여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김석봉 대표를 초청하여 특강을 열었다. 오후 1시 30분부터 ‘인생을 바꾼 작은 습관’이라는 주제로 비전과 사명, 내 인생을 바꾼 일상의 습관에 관한 감동적인 스토리가 펼쳐졌다. 석봉토스트 김석봉 대표는 1997년 200만원으로 노점상을 시작한지 3년 만에 연봉 1억원을 달성한 성공신화로 유명하다. 현재 400개 매장의 프랜차이즈 대표로 300여 차례 공중파 TV 등 언론에 소개된 성공한 기업인이다. 이 강의를 들은 하초록 학생은 “미래에 카페나 공방을 차리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강연을 통해 타인에게 베푸는 삶을 살고 싶어졌으며, 오늘 강사님을 통하여 배운 기업가의 정신이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한 박솔빈 학생은 김석봉 대표가 15년간 써 온 프랭클린 플래너를 보고 "나도 작성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항상 웃는 습관을 가지라."는 말을 명심하게 됐다고 한다. 이번 초청 강연은 전남에서는 본교가 유일하게 중학교 가운데 비즈쿨 학교로 선정되어,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은 것으로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갖고 일상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갖도록 마련한 것이다. 다수의 학생들이 작은 습관만 바꾸어도 세상이 달라진다는 김석봉 대표의 강연을 통해 학생들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된다는 희망을 다시 한 번 품을 수 있게 되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관내 4개 고교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즉, 경문고와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 등 4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가 서울시교육청의 올해 자사고 운영평가에서 지정취소 기준점수이 60점에 미달돼 청문 대상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갈림길에 선 이들 학교가 실제로 '자사고'라는 지위를 계속 이어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이들 4개교는 서울 지역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학교들이라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기준 점수에 미달된 4개 자사고가 지정취소 청문 대상까지 이름이 올라간 것은 특정 평가항목이 아닌 모든 지표에서 전반적으로 저조한 점수대가 배경으로 꼽힌다. 평가 결과가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이어서 청문 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4개 자사고는 실제로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과정 운영보다는 학생 충원 및 유지를 위한 노력(11점), 학생재정지원 현황(9점), 교육청 중점추진과제 운영(10점) 등 주로 고득점으로 구성된 기본적인 정량평가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자사고의 경우 '감사 등 지적사례'로 최대 '-5점'까지 감점을 받은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입시와 관련된 내용으로 특별히 60점 이하를 평가한 것이 아니라 교육부에서 제시한 평가항목에 따라 시행된 정성평가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번에 기준 미달학교로 청문 대상이 된 이들 4개 고교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의 이 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교는 평가 자체를 문제 삼으며 자사고 차원에서 대응을 고려하는 등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자사고와 함께 공동 대응을 하고, 자사고 운영평가인 만큼 이에 대해 세부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인데, 감사지적 사례까지 평가지표에 포함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반발이다. 다만, 지정취소 청문 대상으로 선정된 자사고가 기사회생으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7월초로 예정된 청문과정에서 공교육 정상화나 일반고와 수평적인 경쟁관계를 유지하는 등의 내용으로 충분히 소명하면 기준점수 이상을 받아 '2년 유예'라는 최종 성적표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자사고 지정 반납이나 포기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들과 서울교육청의 극한 대립과 갈등이 노정될 우려가 농후한 것이다. 이번 기준 미달로 평가된 4개 자사고 중 세화여고를 제외한 경문고, 장훈고, 미림여고는 2015학년도 입시에서 지원자가 모집정원보다 적은 미달했다. ‘자율형’에 걸맞게 학생이 부담하는 재정 충원이 중요한 자사고에서 지속적으로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다만, 자사고 문제는 매우 심도 깊은 논의와 토론이 필요한 사안이다. 장기적으로, 교육공동체와 학교공동체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소통을 전제한 후 최종적으로 지정 취소, 또는 지원 확대로 혁신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평가와 감사 결과라는 편향된 시각으로 기준 미달, 청문 대상 등으로 낙인찍어 학교 형편을 더욱 어렵게 하는 불통정책은 금물인 것이다. 특히 우려하는 것은 서울교육청이 교육감의 이념 성향에 따라 자사고에는 채찍을 혁신학교에는 당근을 제시하는 편향된 교육 행정인 것이다. 자사고 폐지 강행과는 달리 교육감의 공약사항인 혁신학교 확대를 위해 단위학교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받아 지정 기간을 연장해 주는 소위 ‘봐주기식 혁신학교 평가’에 대해서 서울교육청은 응당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교육감 지정 자율학교인 자사고는 재평가 등 엄격한 기준의 날을 세운 반면, 혁신학교는 자체평가보고서만으로 재지정하는 이중 잣대야말로 ‘민주적인 소통, 중심과 균형’에 배치된다. 결국 이번 자사고 평가에서 기준 미달에 포함된 4개교에 대해서는 청문 과정에서 충분한 소명 기회를 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육의 주체인 교직원들과 학습의 주체인 학생을 포함한 학교공동체 구성원들이 편안하게 가리치고 배울 수 있는 에듀토피아(edutopia)와 파라다이스(paradise)로서의 자사고로 나아갈 방향이 없는지에 대해서 성찰과 숙고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분명 자사고도 이름에 걸맞게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 확대가 우선이지 지정 취소가 능사는 아닌 것이다. 계저에 이번 서울 자사고 평가에서 기준 미달에 포함된 4개교에 대해서 교육 당국 차원에서 지원 부족 등이 원인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뒤돌아 봐야 할 것이다.
경초야, 넌 영어 실력이 남다르게 좋은데 그만큼 영어에 많은 투자를 한 것 같구나. 앞으로 이런 실력을 잘 유지하면 네가 희망하는 영어 선생님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네가 아직 영어만큼 못하는 과목에도 시간을 투자하면 영어처럼 자신있는 과목이 될 것이다. 이 시대는 미디어의 발달로 일상생활 가운데 피하기 어려운 것이 현란한 광고의 유혹이다. 모든 기업들은 자신들의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기 위하여 광고에 많은 투자를 한다. 그래서 유명한 탈랜트들이 이에 동원되고 있음을 본다. 배우 전지현이 섹시한 눈길을 던지며 “나는 오늘도 꽤 잘 산다”고 말한다. “쇼핑 전문가는 아니지만 최신 유행 옷이나 여행을 즐기고 가끔씩 호텔 스파로 기분도 낸다”고 자랑한다. 온라인 쇼핑몰 ‘쿠팡’의 TV 광고다. 2010년 공동구매를 하면 할인해주는 소셜커머스 업체로 시작한 쿠팡은 5년 만에 연간 거래액 2조 원을 넘는 종합전자상거래 회사로 성장했다. 이런 쿠팡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58)한테서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 벤처기업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세계적으로도 지난 1년간 미국의 우버(28억 달러), 중국의 샤오미(11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다. 쿠팡의 기업 가치는 5조5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쿠팡은 지난해 3400여 억 원 매출에 1200여 억 원의 적자를 봤지만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손 회장은 2000년 중국 알리바바에 200억 원을 투자해 60조 원으로 불린 경험이 있다. 쿠팡은 ‘제2의 알리바바’가 되리라는 기대에 부풀고 있다. 이 쿠팡은 가끔 나의 스마트폰에도 얼굴을 내민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대표(37)는 미국 하버드대를 나왔다. 부모님은 변호사가 되기를 원했지만 “기업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게 너무 재미있어” 창업을 했다고 한다. 그는 전국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상하이에 연구개발센터를 만들었다. 단순 물류 유통업체가 아니라 첨단 정보기술(IT)을 갖춘 혁신적인 기업을 추구한 것이다. 쿠팡 직원이 직접 신속하게 배달해주는 ‘로켓배송’을 시작해 택배·물류업체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투자자인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회장은 큐슈 무허가 판자촌에서 태어나 '조선인'이라고 멸시를 받으며 자랐다. 하지만 그는 일본 최대 IT 기업의 대표가 됐다. 그는 매우 어려운 길을 걸었지만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를 보면서 한국인의 DNA에는 창의성과 기업가적 근성이 넘치는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신문 기사에 나온 것처럼 네가 "나는 어디에 무엇을 투자할까?" 질문하여 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네 친구들도 장래 부모가 원하는 공무원이나 교사만 꿈꾸지 말고 위대한 기업가가 되길 꿈꾸는 소녀들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지금은 배움의 시기이다. 이때 잘 배워두면 장래 귀한 자산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가장 위대한 투자처는 '나'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산다면 20년 후 너의 미래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이번 이번 중간고사부터 네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과목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하여 보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며 이만 줄인다.
재주를 발견한 기쁨! 국어책에 나오는 그림책을 읽고 역할극을 할 때였습니다. 1학년 아이들은 역할극을 참 좋아합니다. 국어과 교육과정보다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아이들의 재주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책은 줄줄 읽으면서도 실감 나게 연기를 하는 아이들이 있는 가하면, 글은 잘 읽지 못하면서도 몇 번 들은 대사를 외워서 배꼽 빠지게 연기를 잘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공부 욕심이 참 많아서 안 되는 공부는 눈물로 대신하는 아이가 연기를 얼마나 잘하던지! 참 행복한 수업을 했답니다. 재치 있는 대사에 어울리는 동작, 대본에 없는 애드리브까지 넣어서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는 모습에 우리 반 아이들도 나도 박장대소를 하며 즐거웠답니다. "넌 영화배우나 개그맨이 될 재주를 가졌구나!" 라고 칭찬해주며 사진을 찍는 나는 영화감독이 된 것처럼 즐거웠습니다. 탈무드에서는 엄마를 '집안의 영혼'이라고 부릅니다. 유대인들이 서로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답하고 논쟁하는 것을 하브루타라고하는데, 그들은 어려서부터 엄마와 함께 하브루타로 자연스럽게 사색하고 토론하는 법을 익혀서 대화하는 삶이 일상이 되고 학문을 깊이 배우는 걸음마를 준비합니다. "천국에 들어가려면 두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 하나는 '인생의 기쁨을 찾았는가?', 다른 하나는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 주었는가?'이다. 인디언 속담 선생님은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합니다. 내가 하는 격려 한마디, 진심어린 칭찬이 어린 영혼을 일으켜 세우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눈높이를 맞추고 눈을 들여다보며 아이들의 칭얼거림과 침묵에 담긴 희망까지 읽어내도록 겸손하게 허리를 굽혀 그 작은 옹알이까지 들을 수 있는 귀를 열어두는 관심만으로도 어린 영혼의 날갯짓에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곤 합니다. 그러니 선생님은 교실의'영혼'이 분명합니다. 가르침을 내려놓고 바라보기 시작하니 많은 것들이 보입니다. 날마다 한 아이가 가진 진주를 캐내는 심정으로 수업을 하는 날은 어김없이 발견되는 보석! 오늘은 종현이의 역할극을 보며 금광을 발견한 기쁨으로 들떴습니다. 우리 1학년 뜰 앞에 3월 초에 심은 옥수수의 키가 아이들 키만큼 자랐습니다. 날마다 우리 교실 창 밖에서 교실에서 들려오는 행복한 웃음소리를 듣고 자라서인지 푸르름도 더합니다. 하늘거리는 잎사귀의 춤사위가 춤추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닮았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앎의 기쁨으로 눈동자가 커 가는 아이들도 옥수수를 닮았습니다. 생명은 바로 아름다움임을 아이들도 옥수수도 몸으로 보여줍니다. -1학년 선생님이 쓰는 교실일기-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에서는 6월 4일, 6월 18일 두 차례에 걸쳐 ‘마을에서 아이 함께 키우기’라는 주제로 마을교육공동체 전문가 초청 연수를 실시하였다. 마을교육공동체의 의미와는 조금 다르지만 마을의 요구와 자원을 발견하고 주민 스스로 마을을 변화시키는 마을공동체 문화가 싹터 자리잡기 시작한 서울시의 풍부한 강사 인력을 활용하여 강서구 마을공동체 지원단장으로 재직중인 김동엽강사를 초청하여 연수를 실시하였다. 연수에 앞서 김경순 북내초 교장은 “교사와 학부모의 협력이 아이의 미래학력 향상에 매우 중요하며, 우리 마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만들어 지원해 주는 마을교육공동체의 활약이 농촌마을이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다.”며 마을교육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6월 4일 연수에서는 서울과 외국의 여러 가지 성공사례를 소개 하고 마을교육공동체의 필요성, 의미, 구성방법, 학부모의 자세 등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졌고, 6월 18일에는 구체적인 마을교육공동체의 의제를 발견하고 계획을 세우는 실습의 시간을 가졌다. 북내초의 학부모와 학생, 지원교사로 구성된 ‘북내 꿈뜰마을교육공동체’는 얼마 전 경기도교육청이 공모한 마을교육공동체 동아리에 선정되어 재정적인 지원을 받게 되었다. 김동엽 강사는 강의를 통해 “학교 의존도가 높고 교육자원이 부족한 여주에서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을 높이고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을 학부모 스스로 개발하여 실천한다는 것은 농촌교육을 살리는 최상의 방법이며 그 일선에 선 학부모님들의 실천의지가 대단하다.”며 마을교육공동체 동아리 학부모의 의지에 힘을 실어주었다. 북내 꿈뜰마을교육공동체(회장 이선례)는 앞으로 학부모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독서토론 활동과 학부모의 역할을 강조하는 연수, 학교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학교참여와 학부모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마을공부방 2.0’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의 역량이 총 동원된 기반 위에 학생들의 인성과 지성이 성장한다는 북내 마을교육공동체의 새로운 도전정신이 여주에서 꽃피고 있다.
공무원연금개정‘연금지급개시 연령 연장’은 이렇다 지난 5월 공무원 연금 개혁이 큰 화제가 될 때 공무원의 입장과 정부의 입장, 그리고 이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입장이 서로 상이하여 국민화합은 커녕 오히려 갈등만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특히 공무원을 제외한 정부와 대다수의 국민들은 공무원연금의 적자폭은 해마다 천문학적으로 증가하여 국민의 혈세가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도 공무원연금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데 동의하며 2015년 5월29일 공무원연금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개정법은 2016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나 아직도 대다수 미래에 연금수급자가 될 국민들과 현재공무원들에게‘연금지급개시 연령 연장’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에게 그 중요내용을 소개한다. 먼저 연금지급개시 연령은 공직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이 퇴직 후 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2016년 1월1일부터는 공무원으로 10년 이상 근무 후 퇴직 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퇴직연금 지급 개시 연령은 ‘언제 임용됐느냐’와‘언제 퇴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번 연금법 개정으로 1996년 1월1일 이후 임용된 공무원은 2016년 1월1일부터 퇴직연금 지급개시 연령이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된다. * 2016년부터 2021년까지는 ‘60세’또는 ‘정년퇴직한 달의 다음 달부터 *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61세’또는 ‘정년퇴직한 달의 다음 달부터 * 2024년부터 2026년까지는 ‘62세’또는 ‘정년퇴직한 달의 다음 달부터 * 2027년부터 2029년까지는 ‘63세’또는 ‘정년퇴직한 달의 다음 달부터 * 2030년부터 2032년까지는 ‘64세’또는 ‘정년퇴직한 달의 다음 달부터 * 2033년 이후는 ‘65세’다 그러나 공무원임용관계법령 등에서 정한 정년(또는 근무상한연령)이 60세미만 이거나 계급정년, 직위가 없어지거나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이 생겨 퇴직한 경우 등에는 별도의 연금지급개시 연령이 적용된다. 특히 1995년 12월31일 이전에 임용된 공무원은 종전(2015년 현재) 규정을 적용한다. 여기서 ‘1995년 이전에 임용된 공무원’이란 * 1995년 12월31일 이전에 공무원으로 임용됐거나 * 공무원 임용은 1996년 1월1일 이후에 됐지만 1995년 12월31일 이전의 공무원 또는 군인, 사립학교교직원 경력을 합산 받은 공무원이다. * 학교나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했더라도 기간제 교사나 계약직 공무원 등 공무원연금법이나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 군인연금법을 적용받지 않은 경력은 재직기간 합산 대상이 아니다. 1995년 이전에 임용된 공무원의 연금지급개시 연령은? * 2000년 12월31일까지의 재직기간이 20년 이상인가 미만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 2000년 12월31일까지의 재직기간이 20년 이상인 공무원은 ‘퇴직한 달의 다음 달부터’퇴직연금을 받는다. * 2000년 12월 31일까지의 재직기간이 20년 미만인 공무원은 - 2001년 1월1일 기준으로 ‘20년 미달연수의 2배 이상을 근무하고 퇴직하면 ’퇴직한 달의 다음 달부터‘ 퇴직연금을 받는다. - 2001년 1월1일 기준으로 20년 미달연수의 2배를 근무하지 못하고 퇴직한 경우에는 ‘퇴직연도별 연금지급개시 연령’을 적용 받는다. 1995년 12월 31일 이전 임용 공무원의 퇴직연도별 연금지급개시 연령은 2015년부터 2016년에 퇴직하면 ‘57세’연금지급개시 2017년부터 2018년에 퇴직하면 ‘58세’연급지급개시 2019년부터 2020년에 퇴직하면 ‘59세’연금지급개시 예를 들어 홍씨는 1996년 10월1일 공무원에 임용됐다. 홍씨는 1995년 2월 육군병장으로 했고, 공무원이 된 다음 임용 전 군복무 기간 산입을 받았다. 그렇다면 홍씨는 1996년 1월1일 이후 임용된 공무원이므로 2016년1월1일 이후 퇴직할 경우 개정된 법에 따라 연금지급개시 연령을 적용한다. 2010년 1월1일 임용된 공무원 한씨는 2014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육아휴직일 경우 육아휴직으로 인해 한씨의 연금지급 연령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연금지급개시 연령은 공무원 임용연도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육아, 질병 등 휴직은기간은 연급지급 개시연령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얼마 전 KTX를 타고 출장가는 길에 옆자리에 앉아 계시던 어르신께서 말씀하셨다. "돈 버는 방법을 알려줄까? 그건 바로 생각의 범위를 넓여야 해" 그분은 젊은시절 사우디를 누비고 국내 돌아와서는 건설업을 통해 많은 돈을 벌으셨다는 70대 어르신의 말씀이었다. 그분 말씀을 들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당시는 건설업이 붐이었고 시기를 잘 타셨고, 업종 선택이 참 좋았구나. 그래서 기회를 잘 잡고, 생각을 실천으로 행동하셨구나라고.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분이 이날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기차를 내리며 문듯 드는 생각은 정말 인생의 경험이 많고 지금도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시는 분이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그 분은 실제 현제 경제사정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알고 계셨고, 말벗이 필요하셨던듯 많은 말씀을 하셨던 어르신의 이야기가 머리를 맴돈다. 진짜 이게 답일수 있겠다. 생각의 범위!! 언젠가부터 우리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 놓은 틀에 갇혀 그 범위 밖으로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었다. 획일화된 교육 속에서 주입교육만을 받아 온 우리나라 국민들의 속성상 노벨상을 받을 만한 인재가 나오기는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를 얼핏 기사속에서 본 기억이 난다. 생각이 멈췄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스마트폰이 모두 해결해 준다. 하지만 그건 진정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어르신의 말처럼 스마트폰이 알아서 찾아주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의 생각을 하지 않는 존재로 변해가고 있다. 그냥 그걸 알고서 끝이다. 왜 그런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다른 방법이 없을지? 등 여러가지 생각들을 충분히 할 수 있어야 그 흔한 창조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금융도 마찬가지로 우리 스스로 만들어 놓은 범위에 갇혀 더 이상의 생각을 하지 못하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물음이다. 통계상 우리나라 국민중 80%가 재테크로 이용하는 금융상품으로 은행의 적금과 예금을 꼽았다. 나머지 20%가 펀드나 주식, 부동산과 같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인데 물론 저금리 저성장으로 인해 국민들의 지갑이 닫혀 있고 안정성을 더욱 지향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만을 이용하는 비중이 이렇게 크다는 것은 꽤 충격적이다.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 10명중 단 2명만이 투자를 이용한 재테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며 나머지 8명은 가까운 은행의 적금과 예금만을 이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기준금리 1.75%, 은행 적금금리 2%도 되지 않는 시대에 너무나 가혹한 현실인것 같다. 우리는 왜 은행을 벗어나지 못할까? 이미 유럽에서는 초저금리 기조로 인한 제로 금리상황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내놓는 예금, 적금 상품까지 나왔다. 쉽게 말해 이제는 은행에 돈을 맡겼을 때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은행에 이자를 줘야한다는 뜻이다. 즉 보관료이다. 은행은 이렇게 바뀌게 될 것이다. 돈을 불려주던 과거의 모습이 아닌 돈을 보관해주는 기관으로 말이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절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돌파할 수 없다. 지금의 생활이 더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현재보다 경제상황이 더욱 안 좋아질 것이다. 그만큼 재테크는 중요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계소득은 줄어든다. 내수가 침체되고 경제 성장기를 지난 정체기에서 대다수의 국가는 이와 같은 과정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한 소득 이외에 이렇게 모은 소득을 가지고서 재테크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재테크는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해야만 개천에서 용이 날 수가 있다. 더이상 출세를 통해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하는 말을 듣기는 어려운 세상이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경제 문제를 보는 시각을 기르고 재테크에 민감해야 하고 정보에 능통해야 한다. 그런데 다들 은행만 고집하니 문제가 아닐수 없다.
우리집 아파트 베란다에서 자라고 있는 방울토마토. 줄기가 위로 쭉쭉 뻗어간다. 줄을 띄워주었더니 키가 나보다 훨씬 크다. 오래 전엔 연두색의 열매도 맺었다. 그런데 언제 보아도 연두색 그대로다. 붉게 익어야 토마토 맛을 보는데 그게 언제 일지 모른다. 아내는 말한다. “여보, 저 방울토마토 언제 익지?” 그러던 방울토마토가 드디어 익었다. 얼마 전 아침이다. 그러니까 모종을 사다 화분에 심은 날이 4월 25일이니 무려 40여 일만에 붉은 열매가 탄생한 것. 도시농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드디어 열매를 제공한 것이다. 자연은 성숙하려면 오랜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고 깨우침을 준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토마토 5그루, 고추 13그루 농사를 짓는 자칭 도시농부다. 그것도 작은 화분에 기르는 것이다. 왜? 열매를 따 먹으려고? 아니다. 열매보다 보는 즐거움이 더 크다. 녹색을 가까이 하니 눈이 시원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고추 농사는 열매가 익기가 무섭게 식탁에 오른다. 그런데 이 고추, 마트에서 사는 고추와 다르다. 토양이 자람에 영향을 주었는지 크게 자라지도 않고 고만고만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공통점이 있다. 고추 열매 끝부분에 고추꽃을 매달고 있다. 이 고추가 밭에서 자라면 고추가 굵어져 매달렸던 고추꽃이 저절로 떨어질 것이다. 그런데 화분에서 자라는 고추는 꽃의 흔적을 매달고 열매를 키워가는 것이다. 식사 시간에 10여개를 따서 식탁에 올려놓는다. 쌈장에 찍어먹는 고추는 우리집 비타민 공급원이 된다. 도시농부의 좋은 점은 무엇일까? 첫째, 농작물을 가꾸며 부지런해진다. 아침 기상과 동시에 베란다로 나간다. 그리고 화분에 물을 준다. 문안인사와 함께 진딧물을 잡아 주려는 것이다. 진딧물은 연한 고추 순이나 꽃잎을 갉아 먹는다. 진딧물은 고추 성장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열매맺기에 방해꾼이다. 퇴근 후에도 제일 먼저 향하는 곳이 베란다이다. 둘째, 자연을 가까이 하면서 관찰력이 길러진다. 하얀 고추꽃잎이 다섯 장이다. 고추가 열리는 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안다. 노오란 토마토 꽃잎도 다섯 장이다. 그런데 여섯 장도 가끔 보인다. 토마토 줄기는 만지기만 해도 알싸한 냄새를 풍긴다. 순치기를 하면서 냄새도 즐긴다. 셋째, 식물을 사랑하면서 인성도 길러진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 거친 성격도 부드러워진다. 자연을 가까이하면서 올바른 품성이 길러지는 것이다. 내가 원한다고 자연은 그대로 가져다 주지 않는다. 정성들여 가꾸어야 한다. 만약 하루라도 물을 주지 않으면 식물 줄기가 축 처지고 만다. 넷째.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도시농부와 농작물이 더불어 사는 것도 맞지만 여기에 한 식구가 늘었다. 바로 무당벌레. 어떻게 알고 이 곳까지 찾아 왔는지 고추잎 앉자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고추잎과 꽃잎을 찾아다니며 진딧물을 먹고 있다. 20일 동안 진딧물을 1천마리 정도 잡아먹는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것이다. 다섯째, 수확의 기쁨을 준다. 우리집 베란다 채반에는 작년에 수확한 붉은색 고추가 널려 있다. 작년엔 농사가 잘 되어 붉은색 고추가 주렁주렁 열렸었다. 방울토마토의 경우, 익기가 무섭게 입속으로 직행이다. 그 풋풋하고 신선한 맛을 즉석에서 즐기는 것이다.
학부모가 자녀를 잘 가르쳐야 노후가 행복할 수 있다. 이러한 좋은 방법이 있다면 이를 공유하는 것처럼 가치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 학습은 지난 13일 실시하려 하였지만 희망자가 적어 20일 실시한 것이다. 토요일이지만 오전 10시부터 12명의 부모님과 11명의 학생이 자리를 같이 하였다. 이번 강의의 핵심으로중요한 것은 학생 자신이 ‘공부는 학생의 몫’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어린 아이도 태어나 몇 개월 지나면 뒤집기를 한다. 이때 아이는 아주 힘들어 한다. 뒤집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실패를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성공을 한다. 이때까지 엄마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해야 할 일은 그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면서 격려하는 길 밖에 없다. 이처럼 우리는 인생 과정에서 이 아이처럼 수많은 뒤집기 과정이 있다. 이러한 과제들을 수행하는과정 속에서 아이는 스스로 성취감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공부도 이같은 과제이다. 초등학교 공부와 중학교 공부는 다르다. 초등학교는 한 선생님이 거의 지도하지만 중학교부터는 교과별 교사가 다르다. 그러다보니 한 학생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질 수 있다. 선생님도, 부모님도 아이의 공부와는 거리감을 두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럼 공부를 잘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게 하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에 따르면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는 상위 10% 학생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스스로 혼자 공부한다는 것이다. 누가 옆에서 지켜보던 안 보던지 늘 공부에 대해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고 있다. 이것이 바로 자기 주도적 학습이다. 평생학습 사회가 되면서 학생들에게 적용할 자기주도 학습 모델이 많이 개발되었다. 공부를 잘 하려면 세 가지 요소 즉, 학습 동기와 학습 환경, 학습 프로세스가 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학습 동기 요소란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유를 알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다. 즉, 학생 자신의 꿈과 비전, 인생의 목표, 진로, 자신감 등과 관련이 되어 있다. 두 번째 요소인 학습 환경 요소는 공부방 환경 등 물리적 환경을 포함하여 다양한 환경 요소가 잘 관리 되어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이를테면 TV, 핸드폰, 게임, 인터넷 등 자녀에게 습관이 된 학습 방해 요소가 있다면 이를 먼저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선이다. 대부분의 학생이 스마트 폰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이를 갖지 않고 다니는 학생들도 가끔 눈에 띈다. 공부란 사전적으로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배워야 할 것을 이해하고, 기억하며, 실제로 적용을 잘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창시절에는 배운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해서 시험에 적용하여 성적이라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즉 이해, 기억, 적용의 세 가지 공부 원리를 잘 알고 실천하는 것이 공부를 잘하는 방법의 핵심이다. 이 세 가지 요소를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기준으로 나누어 보면 예습과 수업은 주로 이해를 위한 과정이며, 복습은 이해와 기억을 돕는 과정으로 이때 확실히 알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능력이 몸에 정착되면 완전히 파지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공부한 방법을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은 최고의 베품이요 나눔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개인별 경쟁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이러한 문화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시험은 적용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능 만점자들의 말처럼 수업에 충실하고 예습, 복습만 잘해도 이해와 기억 적용의 과정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수업의 단계는 이해를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교과서는 학교 공부의 가장 출발이며 중심이다. 또 모든 수업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요사이는 주객이 전도되어 밤늦게까지 학원을 다니느라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듣지 않는 학생이 많은 것이 아쉽다. 아무리 학원을 많이 다니거나 많은 참고서나 문제집을 푼다고 해도 수업시간을 충실하게 보내는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는 노릇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교육을 시키는 것보다 수업시간에 집중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6개월 이상의 선행학습은 오히려 자녀의 학습동기를 떨어뜨리고 수업에 대한 흥미를 떨어트린다고 말한다. 이미 다 아는 걸 학교에서 다시 배우니 수업이 재미있을 리 없다. 6개월 1년의 선행학습이 아니라 공부의 중심인 학교수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복습은 학습내용에 대한 이해를 하고 기억을 하는 단계로 아무리 이해를 잘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래서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을 통해 기억의 원리를 이해하면 복습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다. 효과적으로 복습하는 방법은 먼저 공부한 직후 복습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수업이 끝나면 바로 일어나지 않고 수업 시간에 했던 내용을 5분 동안 훑어보고, 중요한 사항을기억하는 것이 나중에 공부시간 50분과 맞먹는다는 것이다. 복습만 잘 해도 하루에 몇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암기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다. 무조건 외우던 방식에서 앞글자만 따서 재미있는 문장을 만들어 외우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노래로 부르고 있는 것은 잊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렇게 함으로 공부 시간도 짧아지고 머릿속에 훨씬 더 오래 남아 있게 된다. 즉 배운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다시 정리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첫 글자를 따서 외운다든지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외운다든지 다양한 암기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영어공부는 그 단원이 끝나기 전에 본문을 암기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수업시간에 수업을 이해하는 수준이 달라질 것이다.
지난 6월 16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과 '청정자연, 녹색쉼표'를 자랑하는 단양군 대강면의 황정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이번 산행지였던 황정산(높이 959m)은 경북 문경시 동로면에 위치한 황장산(높이 1077m)과 다른 산으로 주위의 경관이 아름답고 능선에 오르내리기 험한 바위가 많아 스릴과 묘미를 느끼기에 좋은 산행지다. 오가는 길에 선암계곡, 사인암, 방곡도예촌, 국립황정산자연휴양림을 둘러보기에도 좋다. 주말농장의 작물들이 가뭄 때문에 몸살이 났다. 모처럼 물을 배부르게 주려고 부지런을 떤 게 문제였다. 이른 아침 텃밭에 나가 물이 가득 담긴 여로를 양손으로 번쩍 들어 올리는데 허리가 뜨끔하더니 갑자기 다리까지 당겨 걷는 것이 불편했다. 하필 산행가기 전날 발생한 일이었지만 병원까지 다니며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해 회원들을 태우고 단양으로 향한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를 들어서자 충북선 기찻길과 청주3차우회도로 공사로 어수선한 고향마을이 먼발치로 보인다. 운영진에서 찰떡은 물론 커피까지 타서 자리로 배달하며 메르스 때문에 가라앉은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든다. 괴산 읍내에서 가까운 34번 국도의 괴강 만남의광장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의 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일정 안내, 찰떡·사과·수박을 찬조한 회원들 감사 박수, 첫 참여자 소개가 이어진다. 문경 읍내를 지나 여우목 고개를 넘자 말라비틀어진 계곡과 오미자 밭이 길게 이어진다. 경북 문경의 적성리와 충북 단양의 방곡리를 지난 후 방곡삼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오르막 산길을 달려 9시 50분경 높이 636m의 빗재에 도착한다. 도로가에서 짐을 꾸리고 빗재에서 출발해 남봉, 황정산 정상, 삼거리, 영인봉, 전망바위, 원통암을 거쳐 대흥사로 하산하는 산행을 시작했다. 빗재에서 1시간 20분 거리의 남봉까지는 오르막 숲길이 이어져 볼거리가 적고 흐린 날씨 때문에 전망바위에서의 조망도 나쁘다. 남봉에서 가까운 정상까지 20여분 거리에 기차바위, 노송 등 모습이 괴상한 것들이 많다. 황정산 산행의 묘미는 날씨가 맑은 날 소백산천문대, 도락산, 월악산 등 주변의 봉우리들을 능선에서 조망하는 것이다. 잡목이 조망을 가린 정상의 표석은 속살을 감추며 자신을 낮추듯 작고 아담하다. 한자 이름처럼 황정산(黃庭山)이 황제의 정원이나 신선의 정원같이 멋진 풍경만 펼쳐놓는 것은 아니다. 길 건너편에서 마주하고 있는 도락산의 유명세에 가려 비교적 덜 알려졌고, 바위가 많고 능선이 험한데다 등산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높이에 비해 힘도 많이 든다. 황정산 산행의 클라이맥스는 전망바위 주변의 멋진 풍경이다. 전망바위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15분 정도 가면 영인봉이다. 원통암은 아래편 물가에 있는 대흥사의 암자로 요즘 개축 중이라 속세의 공사 현장처럼 어수선하다. 암자에 서면 앞으로 보이는 산줄기가 아름답고 4개의 수직 균열이 부처님의 손바닥을 닮은 칠성바위가 옆에서 맞이한다. 원통암의 약수 대신 수돗물로 목을 축이고 가뭄에 물이 마른 계곡을 따라 대흥사까지 지루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내리막길에서 더 심한 허리의 통증을 참으며 2시 45분경 대흥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대흥사는 근래에 건축했지만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통도사와 함께 창건한 사찰로 1876년 소실되기 전까지 1000여명의 승려가 수도하던 대가람이다. 세상에서 눈꺼풀이 제일 무겁다고 만사가 귀찮다. 2013년 9월 8일 석화봉과 수리봉을 산행하며 들렀던 곳이지만 산행의 피로와 통증 때문에 방문을 다음으로 미뤘다. 맑은 물이 흐르는 울산천에 발을 담근 채 땀에 젖은 몸을 씻으니 산행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 3시에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제천시 봉양읍 미당리에 있는 미당광천막국수(043-644-2882)로 간다. 주인의 후한 인심 만큼이나 막국수의 양이 많고 누룽지막걸리가 맛있어 대로에서 벗어난 식당이지만 손님들이 많다. 식당에서 나와 제천한방엑스포공원을 지나는데 빗방울이 차창을 때리자 모두들 즐거워한다. 가뭄과 함께 메르스가 물러갔으면 하는 바람과 달리 제천을 지나자 도로에 빗자국이 없다. 그동안 바빠 찾지 못했던 사이트에 댓글을 다는 사이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7시 40분경 출발지였던 용암동에 도착했다.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진 산속에서 맑은 공기를 실컷 마시며 행복 찾기를 했던 하루였다.
지금 우리 국민은 메르스로 인하여 유례없는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어려운 시기일수록 신뢰를 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우리는 리더에게 무슨 말을 기대 하는가.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죽었다가도 살아나는 게 조직에서 리더가 가진 힘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힘은 리더의 생각을 통해 입으로 흘러나온다. 평소 인지능력이 리더의 언어 속에 고스란히 포함돼 기호와 음성으로 이뤄져 ‘말’이 되어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말’의 능력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실수하고 나서야 뒤늦게 후회하지만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인 흔적을 남기고 만다. 리더에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곧 리더십과 동일시 할만큼 중요한 덕목이다. 리더에게 말은 리더십의 또다른 무기라고 할 수 있을만큼 강력한 파워를 지녔다. 강력한 파워를 지녔다는 것은 그만큼 파괴력도 강력하다는 뜻을 내포한다. 한 마디 말이 신분제도를 무너뜨리기도 하고,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살도록 하는 데 힘을 실어준다. 독일 정치가 브란트는 1933년 히틀러 정권을 피해 노르웨이로 망명해 그곳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 독일로 돌아와 베를린의 사민당 대표가 된다. 당시 새로운 동방정책을 주도해 동구권과의 화해를 추구하는데 그는“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보다 작은 걸음을 내딛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남김으로써 동독과 기본 협약을 체결하고, 러시아와는 모스크바 협약을, 폴란드와는 바르샤바 협약을 성공시켜 전쟁 이후 이웃 나라들과의 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그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 더 많은 민주주의를 실현시키는 등 독일 통일의 초석을 놓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리더의 말은 방향을 제시한다.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리더가 갖춰야 할 제일 덕목임에 틀림없다. 방향을 제시하려면 과거의 역사를 기반으로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고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조직이라는 틀에서 규정지어야 한다. 리더의 언어는 자기경영의 척도가 된다. 이러한 과정 중 리더는 자신의 능력을 조직에 어필해야 하는데 이것은 곧 자기 관리를 통한 자기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때 리더와 조직간의 상호인정을 통해 조직은 시너지 효과를 내며 리더가 원하는 리더십을 흡수,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의 언어는 관계를 만드는 도구가 된다. 리더의 말은 방향, 자기계발, 관계 등을 통해 리더십을 검증받게 된다. 말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핵무기가 될수도, 지푸라기 처럼 쉬이 꺾이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이처럼 말이 가진 힘 때문이다. 유협의 '문심조룡'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한 사람의 말 재주는 보배보다 중요하고, 세치의 혀는 백만대군보다 강하다.’ 라고.....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정치학'에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라고 했다. 이것이 동물과 구분짓는 가장 큰 특성이 아닐까. 물론 동물끼리 주고받는 신호가 있긴 하지만 그것을 가리켜 언어라고 말하진 않는다. 그저 소리를 내는 신호의 하나 일뿐이다. 인간이 언어로 소통하는 것은 사회성과 정치성을 뒷받침하는 특성이며, 인간이 다른 사람과 소통하거나 관계를 맺고자 하는 사회적 특성이 말을 통해 나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제14회 파로호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C2-2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해성, 김진성이 팀을 이룬 서령고는 6월 17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호카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일째 남고부 C2-2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외에도 C2-500m에서 이대운, 김진성 팀이 2위, C1-500m에서 이대운 군이 3위, C1-1000m에서 최문석 군이 3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제14회 파로호배 전국카누경기대회는 2015년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50여 개 팀 3백여 명이 참가해 2백m, 5백m, 1천m의 경기를 펼쳤다. 특히 각 종목별 남녀 일반부, 남녀 대학부, 남녀 고등부, 남녀 중학부 등의 경기가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