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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경기 당촌초 교장이 11일 방글라데시 교육부 관계자 및 교육과정, 교과서 담당위원4명을 초청, 한국 수학․과학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날 방문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방글라데시 초등학교 교육과정 및 교과서 개발 지원을 위한 교육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당촌초 교사들과 방글라데시 교육부 관계자들이 한국의 수학․과학 교육의 현황 및 특징, 교육과정과 수업 지도 방법, 교과서 내용과 체계 등에 대해 협의하고 공유하는 자리였다.
제주교총(회장 홍남호)은 4일 제주도교육청과 2015년 제2차 본교섭위원회를 개최하고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가졌다. 제주교총과 도교육청은 이날 △학교폭력 관련 전담 인력 배치 △학교급식 개선 △명예퇴직 제도 개선 △학교 운영의 자율성 보장 △유치원교사·수석교사·특수교사·영양교사 등의 처우 개선 등 31개조 32개항에 최종 합의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교원 근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읍면 지역 학교에 기간제 교사·강사 인력풀 제도를 상시 운영한다.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해서다.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현장교원이 학교폭력 관련 대응 매뉴얼에 신속 대응하도록 도교육청·지역교육지원청에 전담 인력도 배치한다. 교육 및 학교 행정 개선을 위한 조항도 포함됐다. 도교육청은 학교장이 책무와 전문성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학교장의 학교자율경영권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또 교장이 자율성을 갖고 각급학교를 운영하도록 하고 교육과정 운영, 교내 인사, 업무 분장 등 학교 특색에 맞게 학교장이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 교원의 처우 개선 항목에도 합의했다. 특수 교원의 사기 진작과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에 규정된 학생 4명당 교사 1명 배치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또 4학급 이상 유치원에 행정업무 실무자를 배치하고 수석교사제가 법제화됨에 따라 수석교사의 ‘표준 직무매뉴얼’을 제정, 배포하기로 했다. 홍남호 제주교총 회장은 “메르스가 확산됨에 따라 교육 현장에 피해가 없도록 비상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교권 신장과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듣는 소중한 자리였다”면서 “합의사항에 대해서는 최대한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가야금 하나와 학 한마리가 전 재산이라는 뜻의 ‘일금일학(一琴一鶴)’ 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관직에 나갈 때 조촐한 행장을 하고 가진 물건이 얼마 되지 않음을 나타낸 청렴결백한 생활을 이르는 말’로 중국 송나라의 조변(趙弁)이 ‘관리가 됐을 때 거문고를 들고, 학만을 대동한 채 부임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그 후 그는 더 높은 관직에 올랐으나 청렴한 생활로 자신이 본보기가 돼 잘못된 기풍을 바로 잡고, 백성들을 보살피며 그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위로했다. 백성들은 매우 기뻐했고, 부패하고 간사한 관리들도 청렴한 그의 처신에 놀라면서 순종했다고 한다. 정약용이 쓴 ‘목민심서’에도 ‘청렴은 관리의 본분이요. 갖가지 선행의 원천이자 모든 덕행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이 될 수 없다’며 목민관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규율로서 청렴을 강조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의미로 예부터 우리나라는 청렴을 관리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여겨 이를 실천한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일부 공직자의 뇌물수수, 관피아, 정경유착, 줄대기, 불법, 탈법 등의 부정·부패 사건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그로 인해 많은 사건·사고가 유발되면서 정치권을 비롯한 공직사회가 시끄럽고 실망감과 불신이 팽배해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홍콩 정치경제리스크컨설턴시(PERC)의 ‘2015 아시아·태평양 국가 부패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홍콩,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조사대상 16개국 중 한국이(9위, 부패지수 6.28) 하위권에 이름을 올린 건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교육계도 일부 몰지각한 사학의 비리 문제와 촌지 사례를 제외하고는 자정 노력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 교육당국이 비리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면서 존경받아야 할 교원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영상물을 제작하는가 하면 촌지 고발 포상금까지 내 걸었다니, 생각하면 창피하고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내몰린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린다. 차라리 이번 기회에 교육계가 스스로 앞장서서 청렴의 본보기가 되는 선도적 역할을 할 수는 없을까? 공직자 개인을 제도적으로 규제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개개인의 청렴의식 제고와 자기반성, 그리고 국민의 봉사자로서 청렴을 실천하는 일이다. 밝은 미래 사회를 구현해야 할 교육자로서 가져야 할 윤리의식에 기초한 일금일학 정신이 더해져 혹여 조금이라도 남아있을지 모르는 촌지수수, 부정부패라는 말이 교육계에서부터 사라지기를 기대해 보면 어떨까.
한국교총은 12일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전병헌(새정치민주연합) 위원을 방문, 교원·학생들의 교육권과 시청권 보장을 위해 EBS에도 700MHz 대역 주파수를 분배해달라고 촉구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정부가 UHD(초고화질) 방송을 위한 700MHz 대역 주파수 분배 과정에서 유독 EBS만 배제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교육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계 구성원들은 EBS가 해온 교육복지 실현 등의 공적 책무가 초고화질 방송 시대에도 변함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5월 국회 주파수소위에서 타 지상파에는 700MHz 대역 주파수를 공급한 반면 EBS에는 DMB 대역의 주파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교총을 비롯한 학부모단체(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들은 성명을 내고 “DMB 대역은 안테나 추가 설치로 시청자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교육권 및 시청권 침해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부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안테나 구입비용을 지원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행정 편의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 방송 시청자들을 홀대하고 교육계 의견을 무시하는 정책은 교육입국(敎育立國)에 저해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교총은 이런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국무조정실,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 부처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전원에 제출했다.
공무원연금 대타협 이은 2라운드 활동 시동 승진‧전보, 보수‧직급체계 개편 등 집중 논의 인사혁신처와 협의 주도…교원 자긍심 회복 교총이 공무원연금 대타협을 이끈데 이어 교원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보수‧인사정책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교총은 11일 오후 4시, 교총회관 외솔홀에서 ‘교원보수‧인사정책 개선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첫 회의를 열고 실질적인 처우 개선방안과 향후 활동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추진위는 이달 내로 인사혁신처에 설치되는 ‘교원 및 공무원의 인사정책 개선방안 협의기구’(이하 협의기구) 내에서 교총이 논의를 주도하도록 핵심과제를 도출하고 논리를 개발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공무원연금법 논의 과정에서 교총의 제안으로 설치에 합의한 협의기구를 연금법 통과(5월29일) 이후 1개월 이내에 구성해야 한다. 운영 기한은 6개월이며 교원공무원 대표, 전문가, 정부대표 등 10인 이내로 구성된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인사말에서 “인사혁신처와 교원 인사보수를 놓고 직접 협의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며 “실질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지혜와 전략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진재구 청주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아 진행된 첫 회의에서 위원들은 반드시 관철해야 할 과제에 대한 선택과 집중, 그 과제를 개선해야만 하는 교육적‧도덕적 논리 마련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김세령 서울교육연수원 연구사는 “10년 이상 교육부와 처우개선을 합의해도 이뤄진 게 없다. 출장비 8천원, 숙박비 4만원 이런 현실에 자괴감이 든다”며 “수당, 직급보조비 등 작은 것들이라도 논의를 좁혀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남윤제 세종 참샘초 교사도 “정말 가능성 있는 것들을 몇가지 추출해 논의를 시작해 나가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고 최준렬 공주대 교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현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동의하면서 “교감을 부교장으로 해 위상과 권한, 처우를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복현 경기 별망초 교장은 “방과후, 돌봄 등이 학교로 들어오면서 교원들에게 가점이라는 당근을 줘 갈등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며 “승진점수 남발 문제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만큼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주 이화여대 교수는 “세부 과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교원 지위를 전반적으로 높일 수 있는 윤리적‧도덕적 이니셔티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큰 틀이 공유돼야 사회적 공감을 얻고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맹보학 경인여대 교수도 “단순히 일반직과 비교해 열악하다는 논리보다는 교육의 전문직적 특수성을 부각시키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공감했다. 이명호 서울 광남중 교장은 “인사혁신처 등에서는 교육적 논리보다는 효율성을 내세울 것”이라며 “교육적 차원의 큰 틀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재구 교수는 “추진위에서는 승진, 전보를 핵심으로 하는 교원 내부임용제 개선과 교원 직급 및 보수체계 개혁, 고령화 사회 대비 교원 정년연장 문제를 논의하기로 하고 그 각각에서 관철시켜야 할 과제를 좁혀나가자”고 제안했다. 추진위원들은 진 교수의 제안에 합의, 다음 회의에서는 각자가 부분 별 개선과제를 꺼내놓고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 2차 회의는 25일 오후 3시로 잡았다. 추진위가 본격 가동되면서 해묵은 교원들의 숙원과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교육부가 아닌 실질적 권한을 가진 인사혁신처와 교섭테이블이 마련됐고, 특히 국회 안행위에 협의기구의 논의내용을 보고토록 함으로써 이행장치도 일정 수준 담보됐다는 평가다. 교총은 “핵심 개선과제를 도출해 과제별 논리개발 및 포지션페이퍼를 작성하고 본격적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며 “연금법 대타협에 이어 인사혁신처와의 협의도 주도해 교원들의 숙원과제들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WHO 조사단 ‘수업 재개’ 권고 PC방‧학원 몰리는 아이들 우려 교육당국은 학교 전폭 지원하고 학교는 열검사, 예방교육 전력을 교총이 최근 메르스 학교 휴업 확산과 관련해 “휴업 의존 정책에서 탈피해 학교 예방‧보건교육 강화로 정책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조사단은 10일 우리 보건당국에 ‘수업 재개’를 권고했다. 교총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생 건강 보호를 위해 선제적 조치는 필요하지만 막연히 휴업에만 의존하는 소극적 메르스 대책보다는 오히려 학교에서 예방적 보건교육을 강화하는 적극적 대응으로 메르스를 극복해야 한다”며 정책 전환을 제안했다. 제안 이유에 대해 교총은 학생의 경우, 뇌종양 수술을 받은 10대가 병원 내 감염된 것 외에 11일 현재 확진자가 없는 점, WHO 조사단이 ‘학교가 메르스 전염과 관련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업 재개를 권고한다’고 한 점을 들었다. 특히 휴업으로 학교에 가지 않는 학생들이 위생 상태가 더 취약한 학원, PC방, 오락실 등에 몰리면서 “차라리 학교에 가는 게 예방에 도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배경이 됐다. 학생, 학부모 요구에 떠밀린 ‘과잉휴업’이 되레 학생들의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의학적‧교육적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휴업 장기화로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부족, 교과진도 차질로 학습 질 저하, 기말고사 혼란, 방학단축 따른 혹서기 수업 연장 등 학사일정 조정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아울러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의 취소에 따른 위약금 부담도 학교가 고스란히 질 형편이다. 이에 따라 교총은 소극적 휴업정책을 철회하고 △학교 보건교육 및 학생 건강체크 강화 △정부‧교육행정 당국의 체계적인 학교 지원을 주문했다. 교총은 “일본은 평소 안전‧보건교육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며 “우선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지역, 시기에 맞는 예방교육 자료와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학교가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긴급 예산을 투입해 손세정제, 체온계, 마스크, 소독제 등을 교육행정 당국에서 일괄 구입해 제공하고 학교는 학생들에 대한 발열검사, 손씻기를 철저히 함과 동시에 기침예절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총은 8일 낸 입장에서도 “교육감회의를 열어 전국적인 통일 휴업기준을 마련하고 학교 위생관리, 보건교육 강화와 위약금 해소를 위한 전폭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교육감과 공동대책회의를 연데 이어 10일, 200여억원의 재해대책수요특별교부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1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휴업 중인 유치원과 학교가 전국 2431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273곳 줄어든 규모다.
학교가 휴업을 한다는 것은 비상사태라는 뜻이다.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자는 취지이다. 삼성병원을 근처에 두고 있는 서울의 강남, 서초, 송파구는 1차 휴업에 이어 2차 휴업에 들어갔다. 이들 지역의 학교들은 휴업을 하면서도 찜찜했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그럴 것이다. 연간 정해진 수업일수를 어떻게 채워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클 것이다. 천재지변 등에서 휴업을 할 수 있고 수업일수도 법정 수업일수의 1/10을 감축할 수 있긴 하다. 그러나 일선학교에서 그것을 믿고 마냥 휴업을 할 수도 없다. 나중에 딴 소리라도 나오게 되면 방학일수를 대폭축소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선학교에서 혼란스러워 하자 휴업관련하여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휴업 기준을 보면 학생, 학부모(가족), 교직원 중 메르스 확진자 및 의심환자, 격리조치된 자가 발생한 경우. 인근지역에 메르스 확진자 및 의심환자, 격리조치된 자가 다수 발생한 경우. 보건당국이 감염확산을 우려해 휴업을 권고하는 경우. 다수 학부모가 자녀 감염 등을 우려해 등교를 기피하는 경우. 기타 학교장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등이다.(출처 : 세계일보 네이버뉴스 6.10.) 가이드라인은 나왔지만 이런 가이드라인을 학교에서 그냥 시행해서는 안되는 단서가 있다. 바로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그렇다면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치도록 한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 퇴치를 위해 현장 전문가들에게 전권을 준다고 했다. 휴업을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실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전권을 줬다고 하기 어렵다.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학교운영위원회 소집이 쉽게 되면 다행이지만 소집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 성원이 안되어 회의를 못하기도 한다.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는데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하려면 최소한 1-2일은 필요하다. 야밤에 회의를 하지 않는한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만약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당장에 휴업을 해야 그나마 감염확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기 위해 1-2일을 소비한다면 휴업의 의미가 별로 없다. 촌각을 다투는 시점에서 여유를 가지고 회의개최를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가이드라인이 있으니 지키지 않을 수도 없다. 여기에 이번의 가이드라인은 불분명하게 나열 된 부분들이 많다. 현실과 동떨어진 가이드라인도 있다. 예를 들어 인근지역에 메르스 확진자 및 의심환자, 격리조치된 자가 다수 발생한 경우가 있다고 하자. 다수의 기준이 애매할 뿐 아니라 이런 상황이 오면 학교를 보내고 싶은 학부모가 몇이나 될까. 어쩌면 미리 학교에 결석을 통보하고 학교에 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 시점도 학부모들의 불안감으로 전화가 많이 오고 있는 상황인데 다수가 발생했다면 이미 메르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다. 인근에 거점병원이 있다면 또 어떨까.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더 고조될 것이다. 대형병원들이 거점병원이라고 하면 인근의 학교들은 상당한 불안감이 쌓여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던가 아니면 교육부에서 직접 나서서 휴업을 결정해야 옳다. 학생들을 보호하는 조치를 미리 취한다면 당연히 환영받을 만하다. 휴업하는 것에 대해 자꾸 미적거리는 것은 옳은 해결 방안이 아니다. 확산예방을 위한 휴업이라면 지금이 적기이다. 서울시교육청의 휴업결정이 합리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서초, 강남, 강동구의 학교들에 대한 조치다. 서초구 바로 옆이 관악구와 동작구이다. 길 하나 건너면 된다. 강남구도 길 하나 건너면 동작구이다. 이 조치가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 대중교통이 이 지역들을 하루에도 수백번 지나간다. 이 조치가 메르스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이 역시 타당한 방안으로 보기 어렵다. 강서, 양천구도 마찬가지이다. 구로구가 인접해 있다. 구로구는 안전지대이고 강서, 양천구는 위험지역이란 이야기인가.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어쩌면 휴업을 하고 있는 지역들의 학부모들의 요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강하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휴업지역의 인근은 지역적으로 교육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의 학부모들의 요구가 덜 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솔직히 교사의 입장에서 휴업을 원하지 않는다. 방학일수도 조정해야 하고, 현재 이루어지는 교육활동계획을 모조리 다시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 역시 방학이 줄어든다는 이야기에 휴업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학부모들은 자녀들 걱정에 하루라도 휴업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 원하든 원자히 않던 사태의 심각성에 따라 휴업이 결정되면 따라야 한다. 지금은 신종플루 대유행 때보다 훨씬더 심각하다. 그때의 대응책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치사율이 40%라고 했지만 실제는 10%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신종플루의 치사율이 1-2%정도였다면 그때보다 다섯배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독감보다도 훨씬 높은 치사율이라고 한다. 따라서 휴업의 적기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방차원이라면 학교장이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학교장 판단으로 휴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면 매일같이 대책회의 하고 판단 내리다 끝나고 말 것이다. '선 조치 후 보고'의 원칙을 따르도록 하고 이 원칙을 고수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시대에 해외 명문대학으로 가는 길은 무엇인가? 이같은 질문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 제주(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이하 NLCS Jeju) 졸업생들이 해외 명문대에 대거 합격하면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어 주목받고 있다. NLCS Jeju의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 그들을 해외 명문대 합격으로 이끌었는가를 알아 보았다. 한 군은 NLCS Jeju에 입학하기 전까진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워 본 적이 없다. Year11(고1 해당) 미술시간에 한 군이 그림을 그리면 선생님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이 그림을 그렸는지? 이 작품엔 어떤 의미가 담겼니?”라고 물어보곤 했다. 이처럼 어떤 일이라 할지라도 본질적인 질문이 있기 마련이다. 이 질문에 깊이를 더하여 실천에 옮기는 수업을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직도 '왜 이 활동을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없이 수업을 맞이한다. 내가 '왜 이수업을 하지?'라는 질문을 자신과 교사에게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외국교사로부터 이같은 수업을 통하여 이 학생은 미술을 대하는 자세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간단한 그림을 그리더라도 그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를 끊임없이 생각해야 했다. 이런 학습방법이 영국 대학입시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의 대학은 입시과정에서 자신이 작성한 포트폴리오 제출이 필수다. 그는 미술수업에서 그린 작품들은 고스란히 대학 입시의 포트폴리오로 활용했다. 영국 대학 면접 때 면접관이 이 포트폴리오를 보고 “작품에 어떤 의미를 담았느냐” “당신의 예술철학을 이 작품에 어떻게 투영시켰는지 설명해보라”는 식의 질문을 했다고 한다. 그림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IB 디플로마 수업에 참가해 온 한 군은 해당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므로 합격이 가능했다. 또, 이 학교에서 ‘문학소녀’로 통하는 한 학생은 문학에 관심이 많아 교내에서 글쓰기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합격을 한 것이다. Year11 때 교내 연극동아리 학생들이 천 양에게 연극의 극본을 써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그 뒤로 천 양이 집필한 극본은 로맨스, 코미디, 호러 등 장르에 걸쳐 총 8편에 이른다. 그녀는 좋아하는 것을 찾아 교내 활동을 했을 뿐인데 그것이 자연스레 진학을 위한 자료가 됐다는 것이다. 미국 대학입시에선 나에게 의미있던 교과 외 활동 약 10개를 써야 하는데 자신이 참가했던 방과후 활동, 브라이언트 액티비티 활동 등을 빼곡하게 썼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해외 대학이 입시생의 자질로 우선시 하는 것은 우리 나라 학생처럼 EBS방송을 통하여 영어, 수학 등 교과학습을 하고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내어 만점을 받는 점수가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진국 교육의 흐름을 파악하는 일이다. 어려서부터 자기 기록을 통하여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현상들과 연결지어 생각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같은 진정한 실력은 현재 한국의 교육시스템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열린 사고를 위한 학습 훈련이 학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사가 허용하여야 한다. 또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교육 전문가들이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21세기 통하는 교육은 현재의 수능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교사는 본질적인 질문을 준비하고 수업에 임하여야 하고 장학사는 학교현장에서 본질적인 질문을 통하여 소통하는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가를 보는 관점을 갖고 장학에 임하여야 할 것이다.
요즘은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오늘도 무사히 넘어가야 할 텐데 하는 마음이 한 구석에 자리잡다 보니 그런가 보다. 메르스가 사람을 잡으려고 하니 사람은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메르스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온간 힘을 쏟고 있는 만큼 피해가 없고 온 국민이 무사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생명이 제일이고 안전이 제일이다. 건강을 잃고 나면 교육도 할 수 없다. 안전이 없어도 교육은 불안하다. 생명과 안전을 제일 우선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특히 전염병 예방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매뉴얼이 나오고 행동요령이 나오며 관계자의 헌신과 정성이 보태질 때 쉽게 이번의 메르스와 같은 전쟁에서도 쉽게 이길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자기보다 다른 선생님을 더 높이는 선생님일 것이다. 선생님에 따라 장단점이 있고 눈부시는 분야가 있을 수 있지만 따지고 보면 耳懸鈴鼻懸鈴이다. 누가 낫다. 누가 앞선다. 누가 꼭 필요하다. 누가 없으면 안 된다는 식의 사고는 버리는 것이 좋다. 그래야 다른 선생님을 높일 수 있다. 무엇이든 자기가 다른 선생님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다른 선생님이 나보다 나은 점이 있으면 자기 밑에 두려고 깎아내린다. 그런다고 다른 선생님이 낮아지나? 그렇지 않다. 더 올라간다. 다른 선생님이 모든 면에서 나보다 낫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마음도 편하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면 그 선생님에게 존경을 보낼 수도 있다. 자신이 다른 선생님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다. 내가 제일 낮다고 생각하면 다른 선생님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이 있겠는가? 모든 선생님이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성현 같은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른 선생님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겠는가? 그렇지 않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마음을 지닌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자신이 다른 선생님보다 낫다고 생각하면 그 때부터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 내가 제일 낫다 하고 나를 가장 일 잘하고 학생들 잘 가르치고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인정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자리잡기 때문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고 인정을 받기 위해 고생을 해도 기대만큼 자신을 높여주지 않는다. 그러니 높아지려고 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 자신에게 좋다. 내가 제일 낫다면 마음이 엄청 편하다. 운전을 할 때도 내가 제일 늦게 뒤에서 따라가면 부담이 없다.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다. 먼저 가려고 하면 추월도 해야 하고 욕도 먹어야 한다. 그러다가 사고도 난다. 낮아지는 방법을 터득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다른 선생님을 높여주고 자신은 존재감마저 드러내지 않더라도 언젠가 보면 자기는 높은 자리에 있게 되고 많은 선생님이 낮아지려고 하는 자신에게 존경을 보내고 있음을 보게 된다. 낮아지되 한없이 낮아지는 선생님이 좋다. 퇴직한 교장이 옛날 교장 자리를 생각하면 그 때부터 불행이다. 아무도 교장 취급을 해주지 않는다. 아예 마음을 비우는 퇴직교장이 지혜로운 교장이다. 마찬가지도 현직에 있어도 자신을 낮추는 교장이 더욱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다. 현직에 있는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도 한없이 겸손한 자세를 취하면 학생들은 매일 감동을 받게 되고 매일 가깝게 오게 되며 언제나 존경을 나타낸다. 좋은 선생님 되는 비결은 겸손한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겸손하게 되는 비결은 내가 제일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다. 모두가 나보다 나은데 내가 다른 선생님 때문에 열을 받을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모든 선생님이 나보다 훌륭한데 내가 다른 선생님과 경쟁할 이유가 있겠는가?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겸손한 선생님이다.
최근 대법원은 두발과 복장의 자유, 체벌금지 등을 담은 전라북도의 학생인권조례가 법령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현재 경기⋅서울⋅광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난 3월 도의회 반대에 부딪혔던 강원도교육청이 재추진을 밝힌 상태다. 나는 얼마 전 교원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월말 퇴직 기준이었던 33년에서 몇 개월 모자라 8월말 교단을 떠나게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2012년 8월 ‘명퇴 급증, 나도 떠나고 싶다’라는 칼럼을 쓴 후 채 3년을 못버티고 용단을 내린 셈이 됐다. 그 이유를 밝히자니 연전에 쓴 ‘학생들 날뛰게 하는 것이 진보인가’(조선일보, 2010.12.28)라는 칼럼이 먼저 떠오른다. 거기엔 여교사를 성희롱하고, 주먹과 발길질을 예사로 하는 학생들의 반인륜적⋅패륜적 행동 등 학교의 살풍경스런 모습이 적시되어 있다. 그런 교실 붕괴는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모든 초⋅중⋅고에서 체벌을 전격 금지한 후 벌어진 일들이라는 것이 그 요지이다. 아울러 소위 진보교육감들의 체벌금지를 포함한 학생인권조례 제정이 현장과 괴리되어 있음을 지적하기도 헸다. 사실 내가 3년이나 앞서 퇴직하려는 것도 그것과 같은 이유에서다. 어찌나 떠들어대는지 도저히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다. 어린이집 아이들도 아닌 일반계 고교생들이 수업하는 교실에서 돌아다니기 일쑤이니, ‘뚜껑’이 열리지 않을 수 없다. 바로 내가 명퇴하려는 결정적 이유이다. 그런 학생들은 말로 타이를 수밖에 없는데 들어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속수무책이다. 듣자니 소위 진보교육감들이 그런 학생들을 복도로 내보내는 것조차 인권침해라며 못하게 하고, 벌점 부여도 금지시킨단다. 도대체 어떻게 수업을 하라는 것인지 소위 진보교육감들의 답을 듣고 싶다.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오히려 기죽어야 하는 그런 교실에서 나는 수시로 ‘선생님 맞아’ 하는 자괴감에 시달리곤 한다. 그런 ‘문제아들’(이크, 이런 표현도 학생 인권 침해인가?) 때문 많은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음을 소위 진보교육감들은 알고 있는지…. 교사들 편하자고 체벌 허용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아다시피 경제적 수준 향상과 함께 민주주의가 신장되는 과도기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사회현상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다. 아직 일부 학생들은 자유를 누릴 준비가 안되어 있다. 체벌금지는 그런 사정을 간과했던 실패한 정책의 사례로 꼽힌다. 원칙적으로 체벌은 금지되어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야 떠나면 그만이지만, 교사의 수업권이 그 지경이라면 공교육 활성화는 공염불일 수밖에 없다. 교실 붕괴 심화시키는 학생인권조례는 재고되어야 한다. 만약 그것이 대세라면 소위 진보교육감들은 학생들 날뛰지 못하게 하는 보완책이라도 내놓아야 한다.
아침에는 공기가 맑고 좋다. 하늘은 푸르다. 이런 좋은 날에 메르스로 인해 위축되면 안 되겠다. 자기 건강관리에 힘쓰고 특히 청결에 힘써야 할 것 같다. 청결은 모든 질병 특히 전염병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청결, 내가 몸담고 있는 가정의 청결, 내가 근무하는 학교의 청결, 우리가 머무는 곳곳이 청결로 한결 한층 맑고 밝은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원칙을 강조하는 선생님이다. 원칙을 지키는 생활은 오래 간다. 원칙을 벗어나는 생활은 잠시 유익을 줘도 오래가지 못한다. 공자는 논어에서 ““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자왈: 군자유어의, 소인유어이.)”라고 하셨다. 군자는 의로움에 밝고 소인은 이로움에 밝다고 하셨다. 군자는 우리 선생님과 같은 분을 말한다. 군자는 탁월한 학문과 고매한 인품을 겸비한 지도자를 말한다.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다. 선생님들은 작은 이익에 관심이 없다. 작은 이익 때문에 비뚤어진 길을 가지도 않고 가라고 하지도 않는다. 군자는 매사를 생각할 때 그것에 나에게 이익이 되는가, 손해가 되는가를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군자가 아니다. 소인이다. 군자는 매사를 생각할 때 의로운 일이가 불의한 일인가를 먼저 생각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의로운 일인가 불의한 일인가를 가르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유익에 관심이 많다. 유익에 잘 유혹된다. 유익이 이끈다. 이런 유익이 의로운 일이 아닌데도 따라간다. 이게 잘못된 것임을 가르치고 바르게 이끄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자기에게 유익만 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재를 길러내면 안 된다. 큰 일 난다. 나라도 망치고 가정도 망치고 모든 것 다 망친다. 자기에게 손해가 되어도 정도를 걷고 바른 길을 걷고 의로운지 아닌지를 판단의 근거로 삼는 이를 길러내면 이런 자가 장차 지도자가 되면 나라는 튼튼해진다. 부강해진다. 흔들리지 않는다. 부패가 많고 후진국일수록 지도자들이 義를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利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런 지도자를 만나면 나라가 불행해지고 백성들이 불행해진다. 부패하고 타락한 나라에 가면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는 사고를 가진 자가 늘어난다. 원칙이 무너지고 정의가 무너지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없고 부강한 나라를 세울 수가 없다. 인도의 국부인 마하트마 간디는 ‘사회의 7가지 대죄’를 말한 적이 있는데 그 중의 첫째가 원칙 없는 정치라고 하였다. 원칙이 서지 않는 나라, 정의를 우습게 생각하는 지도자, 자신의 유익만 챙기는 백성들이 많아진다면 이는 희망이 없게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장차 이 나라와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는데 정의를 귀하고 여길 줄 아는 인재, 의가 판단의 기준이 되는 인재, 원칙을 중시하는 인재를 잘 길러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데 관심이 많은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는 속담이 우리나라에 생겼다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바르게 서울로 가는 길을 가르쳐야지, 일단 가고 보자는 식의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편법, 요령, 무질서, 혼란 등의 낱말은 후진국에서나 들어볼 수 있는 낱말들이다. 이런 말이 우리나라에서는 통하지 않음을 알고 깨닫는 인재가 되도록 인성교육을 잘 시키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서울신문 6월 9일자 보도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학생 1만 484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 동안 차별을 받았던 경험(복수 응답)을 물었더니 ‘공부를 못해서’ 차별받은 경우가 30.5%로 가장 많았다. 공부에 이어 ‘나이가 어리다’는 25.5%, 성별은 24.3%였다. 기타 외모나 신체조건, 지역, 종교, 가족 유형(이혼 등)으로도 차별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성적에 따른 차별은 초등학생은 13.7%, 중학생은 30.3%였지만 고등학생은 43.8%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했다. 또 성적이 ‘상’인 학생은 16.1%, ‘중’인 학생은 30.3%였지만 ‘하’는 47.9%로 성적이 좋지 않을수록 심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학업에 따른 스트레스도 이에 비례해 심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초등학생은 43.1%, 중학생은 70.2%였다. 고교생은 일반·특목·자율고 기준으로 86.6%였다.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른 차별 경험은 상·중·하 순으로 각각 24.2%, 32.1%, 44.8%였다. 보고서는 “학생에 대한 차별은 학교급, 성적, 경제적 수준과의 상관관계가 크다.”고 설명했다. 통계의 요점은 우리나라 청소년은 가정과 학교에서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에 따라 스트레스도 많다. 특히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에서 많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른 차별도 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심하다는 통계다. 우리나라는 대학 진학과 그에 따른 적절한 직업을 갖는 것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공부가 매우 부담스럽다. 이에 부응하지 못하면 부모와 갈등을 겪고 학교에서 나아가서 사회에서 차별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은 사회적 병폐로 나타난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전체 자살률 1위로 매우 심각한 사회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아동들의 행복감도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루마니아와 네팔 등 12개국 아동 4만2천5백 명을 대상으로 ‘아동의 행복감 국제 비교연구’를 한 결과 한국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이 가장 낮았다. 차별은 비교에서 시작한다. 어린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비교 프레임에 갇히기 시작해 학교에서 더욱 극성을 부린다. 이로 인해 성장 동력을 찾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열등감이라는 부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일찌감치 낙오자가 아닌 낙오자가 된다. 주변에서 ‘엄친아’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것도 비교 프레임이 작동한 표현이다. 이 말은 ‘엄마 친구 아들’이라는 뜻인데, 대다수의 어머니들이 부러워하는 대상이다. 즉 자신의 자녀와 비교해 볼 때 많은 장점을 가진 우월한 자를 의미한다. 사실 ‘엄친아’는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부모의 욕심이 만들어 낸 대상이다. 이를 듣고 끊임없이 비교당하는 당사자는 스트레스의 원천이다. ‘엄친아’는 과도한 경쟁 체제에 치우쳐 있는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현상이다. 아이들은 저마다 개성도 다르고 학습 능력도 다르다. 늘 이야기 되는 것이지만, 우리 사회는 학습 능력이 우수한 사람만 사는 세상이 아니다. 조금 뒤처진 아이들도 훗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장려해야 한다.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교실에는 많은 아이들이 있다. 배움이 빠른 아이도 있고, 느린 아이도 있기 마련이다. 느리게 가는 것이 반드시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내면이 꽉 차고 단단해져 길게 갈 수도 있다. 수준이 다양한 아이들이라 가르칠 때 공통분모를 찾아내기 힘들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문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할이다. 비록 그 길이 험난하고 당장 성과를 내기 힘들다 해도 교사와 부모는 묵묵히 매진해야 한다. 아이의 수준에 적합하게 가르치는 기술이 만족하지 못해도 격려와 칭찬만으로도 성장의 힘을 얻는 아이가 있을 수 있다.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른 차별 인식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일반적인 교육 목표는 모두가 빈곤층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는 빈곤층 아이들에게 희망의 사다리여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최근 오히려 빈곤층 아이들이 학교에서 소외당하고 있어 안타깝다. 그들은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지 못하고 성장한다. 그에 따라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도 부족하다. 수업 시간에도 논리적인 학습 전개에 적응하지 못한다. 부모들이 논리적이거나 체계적으로 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빈곤층의 아이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그들이 처한 환경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처한 환경에 근거하여 지도하면 학습 능력 회복이 빠르다. 학습 부진의 탈출은 비법이 없다. 오직 본인에게 답이 있다.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듯 아이를 관찰하고 아이에게 맞는 처방을 내려야 한다. 그러면서 주의할 것은 이미 학습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이 많다. 학습에 흥미를 갖도록 한다. 계획을 세우고 시간 관리를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기타 학습 부진의 원인을 스스로 진단하고 탈출 문화를 찾도록 도와준다. 차별은 실체가 없지만, 당사자에게는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로 남는다.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아픔을 들어주고 이해하고, 내면을 어루만져주는 것이 필요하다. 교실에서 학습을 포기하고 앉아 있는 아이들도 공부를 못해서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아이는 아무도 없다. 포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학습 부진이 누적되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학습 성취가 만족하지 못한 아이들은 비교 프레임에 갇혀 자신이 늘 열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을 잘하는 아이도 없지만, 모든 것을 못하는 아이도 없다. 이들에게 자신감이 필요하다. 자신감은 간단한 생활의 변화로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아이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자신이 잘한다는 사실을 알면 삶의 태도가 달라진다. 이러면 아이들은 끊임없이 뭔가를 하려고 하게 되고, 이것이 누적되면 눈부시게 성장한다.
농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닌가 보다. 농작물에 애정이 있어야 한다. 애정이 있는 농부는 가꾸는 농작물을 그냥 바라보지 않는다. 세심히 관찰하고 농작물이 건네는 말을 알아듣는다. 그리고 그에 맞게 조치를 취한다. 식물과 무언의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다. 몇 년 간 아파트 베란다에서 농작물을 가꾸면서 도시농부를 자임했었다. 그런데 올해 고추농사는 유난히 신경이 쓰인다. 기온이 높고 가뭄이 심해서 일까? 고추잎 새순을 자세히 보면 소름이 끼친다. 그 여린 순을 빨아먹는 놈이 생긴 것이다. 바로 진딧물 무리들. 이 진딧물 어떻게 할까? 내가 키우는 것은 고추이지 진딧물이 아니다. 당연히 박멸해야 한다. 그러나 이 진딧물 방제가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얼마 전에는 담배꽁초를 주워 잿물을 만들어 붓으로 발랐었다. 그러나 그 때 뿐이다. 다시 진딧물이 번창한다. 아내와 나는 아침 기상 후, 퇴근 후 돌아와 진딧물 잡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되었다. 진딧물 그냥 대충 보아서는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보면 돋아나는 새순 속에 숨어 있다. 그리고 꽃망울, 꽃잎에 붙어 고추의 진을 빨아 먹는다. 진딧물 대기 장소도 있다. 고추잎 뒷면에 무더기로 숨어 있다. 고추의 성장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진딧물 방제 방법으로 가장 손쉬운 것이 손으로 으깨어 죽이는 것이다. 고춧잎에 비벼도 금방 죽는다. 그러다 보면 고추잎이 흉하게 변한다. 그러나 이들의 번식력이 얼마나 센지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다. 아내는 고추의 새순을 손가락으로 ‘툭’ 건들여 털어낸다. 그러나 이 방법은 어디까지 임시방편이다. 가장 완벽한 방제 방법은 농약을 사다 뿌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친환경 방제가 아니다. 그러나 고추 모종 몇 개가 자라는데 농약을 사 올 수 없다. 친환경적 방법으로 방제를 해야 하는데 이게 어렵다. 진딧물 번식력보다 죽이는 것이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인가? 우리 아파트에 구원세력이 도착했다. 바로 무당벌레. 작은 무당벌레 한 마리가 고추잎에 앉아 식사 중이다. 무당벌레가 먹는 것은 진딧물. 아내와 같이 무당벌레의 움직임을 관찰하는데 흥미진진이다. 고추잎마다 순회를 하면서 무당벌레를 먹어 치운다. 우리 집을 찾아온 반가운 손님이다. 오늘은 새로운 방제 방법을 동원했다. 세제를 물에 풀어 분무기로 살포하는 것. 새순에 분무하면서 잎을 샤워시키는 것이다. 결과는? 이것도 완벽한 방법이 아닌가 보다. 약 70-80%만 제거되었지 잎이 마르고 나면 잔존하고 있다. 진딧물 없애는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아내에게 주문한다. “당신, 무당벌레 몇 마리만 잡아 올 수 있어?” 자연방제 방법을 사용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무당벌레가 모여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아내가 알 수 없다. 무당벌레 5마리 정도만 있다면 무당벌레도 좋고 우리도 좋고 상생 전략이다. 진딧물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얻은 깨달음 하나. 바로 농부는 위대하다는 것. 우선 토양의 성질을 개량하여 진딧물이 싫어하는 흙을 만들어야 한다. 위대한 농부는 농약을 뿌리지 않고 농작물을 가꾼다. 진딧물이 끼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조치를 취한다. 이번 일을 하면서 밥상에 오르는 고추 하나도 그렇게 귀하게 보일 수가 없다. 도시농부와 진딧물과의 전쟁, 과연 누가 이길까?
미래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그 주기가 매우 짧다. 그 때문에 직업 정보를 잡아내 학생으로 하여금 진로목표를 설정하는 일이 절실하지만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하기에는 녹록하지 않다. 일부 학교에서 진로교육은 시간표상에만 편제되어 있는 과목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진로교육법이 통과돼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은 의미가 크다. 그동안 대통령령에 의해 진로교육이 진행되면서 시·도교육청에 따라 편차가 심했다. 하지만 이제는 진로교육에 관심이 없었던 지역에서도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진로교육이 가능해졌다. 전문성을 갖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진로교육을 내실화하는 것은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이 법 제 9조 1항에 따르면 ‘교육부장관과 교육감은 초·중등학교에 학생의 진로교육을 전담하는 교사를 둔다’고 규정됐다. 그 만큼 진로교사의 선발 배치 기준부터 잘 세워야 한다. 또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진로체험기관을 발굴하고 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중앙과 시·도, 시·군·구가 위계 관계를 갖고 움직여야 하며, 국가나 시·도 차원의 진로교육센터가 만들어지면 시·군 단위 및 단위학교 진로교육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내년에 전면 실시되는 자유학기제는 직업체험 장소를 발굴하지 못해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 단위는 더욱 열악한 상태이며, 개방하는 업체(기관) 역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실정이다. 공공기관, 민간업체의 직업체험 장소 제공, 인센티브 제공, 프로그램 평가 등 필요한 내용 마련도 시급하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도 진로교육을 한다면 국가, 사회적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한 해에 수 만 명의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밀려나가는 현실에서 이들에게 진로교육을 제대로 시행할 수 있는 토대까지 마련도 시급하다. 후속적인 보완작업이 더 중요한 이유다.
1년 전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이 대거 당선하는 이변이 연출됐고, 교육현장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됐다. 그러나 한국교총이 실시한 직선제교육감 2기 1년 평가 교원인식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 항목에서 부정적 인식이 더 높다. 실로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면 직선제 실시가 교육의 변화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교육 자체를 고민하고 연구한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고 현실마저 외면해 현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책들이 추진되면서 갈등의 폭만 커지고 있을 뿐이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9시등교제의 성급한 시행, 학생인권조례의 제정 또는 강화, 교육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등 진보교육감들은 매번 학교를 혼란의 중심으로 몰아넣었다. 교육현장의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려는 의지보다, 진보교육감 자신들의 치적을 더 중요시하고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급급했던 것이다. 그 결과 일시적 관심을 끄는 데에는 성공 했을 수 있지만 교육본질 회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근본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거 과정에서 효과적이고 독창적인 공약 개발보다는 노이즈 마케팅처럼 사회에 해악을 미치더라도 관심만 끌면 된다는 식의 공약을 남발했던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교총 조사에 따르면 교원들은 지난 1년 간 교육의 정치·이념화가 가속됐을 뿐 긍정적 변화는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향후에도 교육감 선거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한 이런 현상은 반복될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의 직선제는 단기간 성과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선거 후유증 역시 크게 나타나고 있다. 현장 교원들은 이념을 떠나 오로지 교육만을 생각하고,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교육감을 원하고 있다. 정치와 무관하고 이념대결 없는 교육감들이 더 많아야 한다. 교육감 선출방법 개선 논의가 하루빨리 시작돼야 한다.
2014년 6월 전국의 초·중·고생 11만6000명을 대상으로 통일부가 실시한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의 53.5%가 통일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19.7%가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나랑 상관없다” “지루하다” 인식 같은 해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통일의식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은 청소년이 성인보다 2.4% 낮고, 부정적인 의견도 2.0% 낮았다. 통일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정도는 청소년과 성인이 대체로 비슷함을 알 수 있다. 이 결과만 보면 항간에서 우려하는 바와 같이 청소년들의 통일의식이 성인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최근 무성하게 나오는 통일 논의와 담론의 ‘대박’ 속에서도 청소년들의 통일의식은 여전히 답보상태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동 조사에 의하면 학교에서 북한 및 통일 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76.7%로 나타났지만, 통일교육 이후 통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청소년은 30.0%에 불과했고, 6.1%는 오히려 하락했다고 응답했다. 통일교육 후 통일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진 이유로 청소년의 42.7%가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해서’를, 31.4%가 ‘교육내용이 너무 지루하거나 어려워서’를 꼽아 통일교육의 개선이 시급함을 보여줬다. 이 같은 청소년 통일의식 실태는 통일교육의 방향성과 내용 변화가 따라야 한다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 우선 통일교육의 장기적 방향성과 가치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무조건적인 과제로서의 통일이 아니라 행복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바람직한’ 통일의 가치가 무엇인가, 이러한 가치를 통일교육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청소년들도 통일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교육, 이벤트 위주의 일회적 교육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보다 구체적인 통일역량을 함양하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 학습자 개개인에게 의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통일 ‘이야기’ 개발도 필요하다. 통일교육은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고민과 고통, 좌절과 희망, 성장의 경험과 맞닿아 있는 것이어야 한다. 또 그들의 슬픔과 외로움, 분노, 기쁨과 즐거움 등의 정서적 경험을 환기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흥미롭고 실천·성찰 연결되게 북한이해, 통일, 안보가 통일교육에서 간과될 수 없는 내용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을 제기할 수는 없으나, 이 세 가지 문제의 합집합 또는 교집합으로 간주하는 관점은 통일교육을 지나치게 협소화시키고 통일문제를 둘러싼 남남갈등을 재현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에 영역을 보다 확대하고 다문화교육, 평화교육, 민주시민교육 등 관련 주제와 통합해 교육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그간 통일교육 방법이 상당히 다양화되고 체험학습 형태의 교육이 활성화되기는 했으나 행사, 캠프, 기행 형태의 프로그램도 일정하게 형식화되거나 교육적 효과가 낮아지는 문제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련의 교육과정 속에 여러 가지 교육방법을 결합시키거나 다양한 교육기법들을 결합시켜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되, 이를 통일에 관한 청소년들의 성찰과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과정과 교육 과정 이수 후에 교육 참가자들의 실생활 속에서 통일과 관련된 크고 작은 실천을 등 계기를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 교육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교육포럼이 인천에서 열렸다. 교육평등을 핵심으로 한 이번 포럼은 교육의 질과 미래교육의 방향을 설정하고자 각국 대표들이 열띤 토론을 했다. 배우고 가진 자가 횡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의 원동력을 ‘교육 덕’이라고 말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역시 “글로벌 시대에 학생들의 학습 성과를 향상시켜야 한다”며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사례를 홍보했다. 그런데 그동안 언급해 온 “여성과 어린이들에 대한 차별 없는 교육” 말고는 선뜻 마음에 다가오는 알맹이가 없는 듯하다. 즉 ‘무엇을 지향하여 나아가자’라는 방향성이다. 부연하면 교육을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가치지향이 없는 느낌이다. 가난한 나라에서는 문맹퇴치와 교육의 보편성이 시급하겠고, 선진국에서는 첨단교육과 같은 교육의 질을 고민하겠지만 그것이 전부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루가 멀다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문명파괴와 살인, 정보와 자본 독점 등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와 개인을 상대로 무자비한 만행이 첨단교육을 받지 못해서 발생하는가. 생각하면 참으로 넌센스다. 오히려 부와 권력을 세습하고, 과분할 만큼의 교육을 받은 이들의 노골적인 횡포가 문제다. 그들의 표리부동한 모습. 정치와 경제 나아가 법을 주무르는 그들은 밀실에서 야합하며 굶주리는 이들의 밥그릇까지 빼앗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을 각국의 교육부 장관들에게 조언할 만한가. 우리나라의 성공사례를 ‘한강의 기적’이란 단어로 일축할 성질이던가. 교육의 목적은 잘 먹고 즐기는 데 있는 게 아니다. 진정한 교육의 목적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더불어 살 줄 아는 것을 가르치는 데 있다. 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행위로부터 전쟁이나 살인과 같은 끔찍한 폭력을 거부할 줄 알고 가난한 나라와 병들고 굶주리는 이들을 위해 서로의 몫을 나누는 데 있다. 어린 시절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배우지 못하고 건너뛰는 세대, 뭘 해도 좋으니 자기 하고 싶은 것 하며 사는 게 인생이라고 배우는 세대, 그리하여 등교할 때부터 집에 귀가하기까지 스마트폰과 연애를 하며 교실에서는 교사를 우롱하고 낄낄대는 아이들. 대기업 신제품이 출시됐다고 첨단시대라 한다면 궤변이다. 그러면서도 청소년 비행과 사건사고가 터지면 입시교육 탓이라고 앵무새처럼 둘러대고 총기사고나 뇌물 사건이 터지면 정쟁으로 돌려 정작 도덕이나 윤리가 실종된 교육현실에 대해 아파하는 목소리는 없다. 참다운 인간교육으로 극복해야 이제라도 눈물겨운 윤리회복이 절실하다. 아이를 엄하게 키워 훗날 자식이 부모를 거추장스러워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학생들을 엄하게 키워 제자가 구속되는 일은 없어야겠다. 어두운 뒷골목에서 야생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을 보는 즉즉 계도해 조국의 진정한 인간으로 만들어야 하겠다. 그리하여 괴물로 변한 서양의 자본 만능을 우리의 윤리로 정제해 참다운 인간교육을 해야겠다. 그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키우는 것으로 윤리적 정화의 출발점인 것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는 분쟁과 테러, 지성인과 정치 자본가들의 타락, 정작 고해성사를 보아야할 그들. 우리 주위에는 여전히 타락한 욕망으로 살아가는 돌연변이가 득실거린다. 들꽃처럼 청초한 영혼을 가진 인간이 그리운 시대. 그런 사회를 만들 수는 없을까. 우리의 혈액 속에는 향기로운 들꽃 휴머니즘이 흐르는데.
세윤아, 네가 좋아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네가 지금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구나. 옛날 핑크색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핑크대왕 퍼시는 자신의 옷뿐만 아니라 모든 소유물이 핑크색이었고 매일 먹는 음식까지도 핑크 일색이었다. 그러나 핑크대왕은 이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성 밖에는 핑크가 아닌 다른 색들이 수없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핑크대왕은 백성들의 모든 소유물을 핑크로 바꾸라는 법을 제정했다. 왕의 일방적인 지시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날 이후 백성들도 옷과 그릇, 가구 등을 모두 핑크색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핑크대왕은 여전히 만족하지 않았다. 세상에는 아직도 핑크가 아닌 것들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라의 모든 나무와 꽃, 동물들까지도 핑크색으로 염색하도록 명령했다. 대규모의 군대가 동원되어 산과 들로 다니면서 몸든 사물을 핑크색으로 염색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드디어 세상의 모든 것이 핑크로 변한 듯 보였다. 그러나 단 한 곳, 핑크로 바꾸지 못한 곳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하늘이었다. 제아무리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왕이라도 하늘을 핑크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며칠을 전전긍긍했지만 뽀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자, 핑크대왕은 마지막 방법으로 자신의 스승에게 묘책을 찾아내도록 명령했다. 밤낮으로 고심하던 스승은 마침내 하늘을 핑크색으로 바꿀 묘책을 찾아내고는 무릎을 쳤다. 스승이 발견한 그 묘책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핑크대왕 앞에 나아간 스승은 왕에게, 이미 하늘을 핑크색으로 바꿔 놓았니 준비한 안경을 끼고 하늘을 보라고 했다. 대왕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스승의 말에 따라 안경을 끼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구름과 하늘이 온통 핑크색으로 변해 있는 것이 아닌가. 스승의 마술이라도 부려 하늘을 핑크색으로 바꿔놓은 것일까? 물론 아니다. 스승이 한 일이라곤 핑크빛 렌즈를 끼운 안경을 만든 것뿐이었다. 하늘을 핑크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었다. 하지만, 하늘을 핑크색으로 보이게 할 방법은 찾아냈던 것 이다. 핑크대왕은 크게 기뻐하며 그날 이후 매일 핑크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이제 백성들은 더 이상 핑크 색 옷을 입지 않아도 되었고, 동물들도 핑크색으로 털을 염색할 필요가 없었다. 핑크 안경을 낀 대왕의 눈에는 언제나 세상이 온통 핑크로 보였던 것이다. 우리 역시 핑크대왕과 마찬가지로 각자 색깔만 다를 뿐 ‘프레임’이라는 마음의 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너의 프레임은 입술을 예쁘게 화장하면 예뻐질 것이라는 프레임이 너의 생각을 지배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넌 입술 화장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는지? 이제 너의 프레임을 학습에 돌려보렴. 넌 이제 변화를 위한 출발을 시작하였다. 어떤 변화가 만들어질까 궁금하구나. 지금 네 점수는 향상시키기 딱 좋은 점수이다. 지금부터 너의 습관을 조금씩 바꿔 실천해 나간다면 너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화장품을 바른 것보다 훨씬 예쁜 것이 있다면 그러니 활짝 웃는 것이다. 오늘도 친구들에게, 선생님에게, 그리고 부모님에게도활짝 웃는 웃음으로 가까이 다가서 보기 바란다.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사태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메르스 예방을 위해서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매일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을 다녀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학생들이다. 물론 군인들도 있지만 어린 학생들이 모이는 곳은 학교가 단연 최고다. 휴교령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전적으로 학교장이 판단해야 할 몫이다. 학교장이 판단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휴교에 대한 결정을 내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장에게 맡기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학교장이 이에대한 충분한 지식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휴교조치등을 학교장에게 맡긴다는 것은 휴교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2009녀도에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도 지금과 똑같이 휴교등의 조치를 학교장의 판단에 맡긴다고 했다. 서로가 눈치보는사이 신종플루가 학교 교실까지 침투 했어도 단 하루라도 휴교하지 못한 학교들이 대부분이었다. 교실에 소독약을 뿌리면서 수업은 그대로 진행되었다. 감염학생이 여럿 나왔는데도 말이다. 6년전의 그때와 지금의 교육부 대응은 달라진 것이 없다. 휴교문제를 학교에서 판단하도록 하고 있으며, 여기에 체온을 체크하라는 것도 그때와 같다. 매일아침 학생들 등교시에 모든 학교들이 교문에서 체온을 체크했었다. 듣굣길에 교문을 들어가기 위해서 매일같이 그랬다. 이번에도 학교관련 대책에 체온을 체크하라는 것이 있다. 그 당시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세월이 지났지만 새로운 대책은 전혀없다. 열이 나면 병원보내고, 감염된 학생들은 학교를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매일같이 결석한 학생, 열이 난 학생들의 상황을 학교마다 파악하여 보고하도록 한 것도 그때와 다름없다. 질병결석인 경우 왜 결석했는지 보고하도록 한 것이다. 물론 파악을 위해서 보고를 하라는 것은 좋으나, 시대가 변했으면 그때와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고 본다. 온란인 시스템을 활용하여 곧바로 집계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구조에서 이렇게 중요한 것을 학교장에게 판단하도록 하는 것은 억지다. 어쩌면 책임을 학교장에게 전가하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앞선다. 6년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치사율도 훨씬 높다. 학생들은 학교의 학생이기 이전에 각 가정의 소중한 자녀들이다. 이런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의 심정은 전쟁터로 자녀를 보내는 심정일 것이다. 학부모들의 문의사항 중 가장 많은 것이 휴교다. 학교장이 판단해서 휴교를 하려해도 연간 수업일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휴교를 하자고 했던 학생들에게 휴교하면 수업일수 문제로 방학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하자 휴교하자는 이야기를 더이상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수업일수를 줄일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 법적인 수업일수가 그대로인데 쉽게 휴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천재지변에 따른 수업일수 조정도 검토해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이제는6년전의 대책을 답습할 것이 아니라 좀더 진보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 그 대책 중에 하나가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에서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학교장이 판단하도록 해서는 곤란하다. 사태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학교장이 판단하도록 하는 것은 책임을 떠 넘기는 것이다.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에서 할일을 학교에 떠 넘겨지기 않길 바랄 뿐이다.
마을교육공동체가 힘을모아 평생교육의 새로운길을 만들어 나가는 학교가 있어서화제다. 다양한 문화유적과 인물탐구, 인문학등 학교와 지역사회의 힘을 모아 함께 성장해 나가는화성 청원초등학교다. 청원초등학교(교장 구영회)는 2015년에 마을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지정받아 학부모 및 지역주민이 학습자가 되어 역사 속 인간의 길을 찾는, 그야말로 인문학 속에서 활기가 넘치는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청원초 평생교육 프로그램인 “ 역사 속에서 인간의 길을 묻다” 개강식이 있었다. 청원초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총 5회의 화성유적지 체험과 관련 인물 탐구, 또 1박 2일 인문학 강좌 2회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으로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된 자체 개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화성문화원과 화성의제 21, 지역사회 다문화재단인 옥란재가 함께하는 그야말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나서서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교육공동체로 묶는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하겠다. 아침 9시 30분, 본교 1층 도서실에 모여있던 학부모와 학생들은 구영회 교장선생님의 역사와 인문학에 대한 기조 말씀을 들었다. 이어지는 화성문화원의 고정석 원장님의 화성문화원과의 협력 시스템 및 화성 유적지의 역사적 의의 등의 말씀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더욱 가중시켰다. 화성 관내의 역사적 유적지에 관한 설명은 화성문화원 내의 문화해설사 열분이 직접 역사체험을 함께 하며, 화성의제 21이라는 단체는 1회 행사의 역사체험에 담당 해설사와 버스를 제공하며 프로그램에 힘을 보탰다. 대절버스로 화성관내 융릉과 용주사의 역사적 의의와 관련 인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옥란재에 들어섰다. 옥란재에서는 홍사정 재단 이사장님의 이야기 숲 해설을 들으며 나무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이야기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3학년 전현우는 “ 우리 고장 화성에 관한 역사와 인물에 대한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고보니 우리 고장 화성이 효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부모님께 효도를 해야하는 이유도 알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역사 공부를 하니 공부 내용이 쏙쏙 들어옵니다.”라며 우리 지역의 문화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본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총 5회의 화성관내 유적지 탐방과 총 2회의 1박 2일 인문학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기관인 화성문화원과 화성의제21, 옥란문화재단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로 이루어진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이 향후 1년간 지속되어 12월에는 평생교육 수료증과 학습우수상, 노력상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하나의 공동체를 이뤄 학생, 학부모,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청원초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