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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어제 오후 우리집 김장 담그기가 끝났다. 오후 3시부터 장보기를 시작하여 밤 10시에 모든 것을 끝마쳤다. 속전속결이다. 주부들의 커다란 부담을 우리집은 어떻게 이렇게 빨리 끝냈을까? 필자와 누님의 도움도 있었지만 결혼 경력 25년차 아내의 노하우 덕분이다. 요즘 장보기에서의 남편의 역할, 아내가 장을 보면 카트를 담당하여 운반을 맡는다. 농협 마트에서 장을 본 목록을 보니 절임배추(10kg*3통), 무, 쪽파, 미나리, 갓, 생강, 청각, 굴, 생새우, 새우젓, 멸치액젓, 배, 찹쌀 등이다. 자가용 트렁크와 뒷좌석에 실을 분량이다. 소금과 고춧가루는 집에 남아 있는 것을 사용하였다. 우리집에서 김장을 담글 때 남편의 역할은 어느 덧 고정되어 있다. 마늘까기, 쪽파 다듬기, 무 채썰기, 배추 속 만들 때 재료 붓기 등이다. 배추 20포기 정도를 사서 절일 때는 절인 배추 나르기를 했다. 나머지는 아내의 몫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김장 담그기에 누님이 동참하여 일손을 도왔다. 문득 50년 전 우리집 김장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니까 1960년대 중반 평범한 동네의 단독 주택 서민들의 김장 담그기다. 제일 먼저하는 것은 배추 구입, 어머니가 시장에 가서 소마차를 인도하는 것이다. 그 당시 대부분의 집은 김장의 규모가 배추 200∼300포기 정도였으니 소마차 한 대 분량인 것이다. 우리집 식구는 부모와 자식 합쳐 모두 8명이었다. 지금은 집안 행사로 부부가 힘을 합쳐 김장을 담그지만 그 당시, 김장 담그기는 동네 잔치였다. 일종의 품앗이인데 이웃끼리 돌아가면서 일손을 도와 김장을 담그는 것이다. 그러니까 김장 담그는 날짜도 중복되지 않게 정한다. 김장 총 감독은 연세 지긋한 분이 맡고 집 주인은 재료 제공과 일하는 분들의 점심 대접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그 당시는 담그는 김치의 종류도 다양했다. 지금은 배추 김치 한 종류에 불과하지만 배추김치 이외에 총각김치, 동치미, 보쌈김치, 파김치 등을 담갔다. 겨우 내내 영양분 공급원인 김장을 다양하게 함으로써 식구들 입맛에 맞추려는 주부의 세심한 배려였던 것이다. 지금은 값이 비싼 절임배추(10kg 19,500원)를 사용하여 소금에 절이는 시간을 줄이고 있지만 그 당시엔 절임김치 판매가 없었다. 최소한 하루 전부터 배추를 소금에 절여 김장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도 비용을 아끼거나 시간 여유가 있는 주부는 배추 절이기부터 김장을 시작한다. 김장 후 김치는 어디에 보관할까? 바로 항아리다. 앞마당 화단을 파고 항아리를 묻는다. 그 속에다 김치를 넣는 것이다. 이것이 요즘의 김치냉장고 구실을 하는 것이다. 땅속 항아리는 자연을 이용한 천연냉장고이다. 김장 하고 남은 배추나 무도 땅속 웅덩이에 보관한다. 우리집 김장의 양도 예년에 비해 줄어 들었다. 겨울김치가 다 떨어지면 새김치를 담그려는 것이다. 농사기술과 저장시설이 좋아 사시사철 배추를 구입할 수 있으니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김치를 담글 수 있기 때문이다. 햇김치는 묵은김치와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요즘엔 절임배추 외에 배추 속에 들어갈 속 재료를 버무려서 팔기도 한다. 그러니까 절임배추와 이 재료를 구입해서 속만 넣으면 김장이 되는 것이다. 해가 갈수록 점점 편한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라도 김장을 담그면 다행이다. 맞벌이를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로 김장을 담그지 않고 김치를 사다 먹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지만 썩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 나라, 정말 대단한 나라라고 자랑을 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아픈 현실이 가득하다. 한 청년의 고백이다. “나는 서른셋, 지방대학교 시간강사다. 출신 대학교에서 일주일에 4학점의 인문학 강의를 한다. 내가 강의하는 학교의 강사료는 시간당 5만 원이다. 그러면 일주일에 20만 원, 한 달에 80만 원을 번다. 세금을 떼면 한 달에 70만 원 정도가 통장에 들어오는데, 그나마도 방학엔 강의가 없다. 그러면 70만 원 곱하기 여덟 달, 560만 원이 내 연봉이다. 박사 수료 때까지 꼬박 받은 학자금 대출에서 한 달에 20만 원 정도를 떼어 가고, 이런저런 대출금 상환과 공과금을 더하면 내가 쓸 수 있는 돈은 한 달에 10만 원이 고작이다. 이걸로 남은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신용 등급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 지 오래다. 전화가 오면 앞자리가 ‘02-1588’로 시작하는지 확인한 후 전화기를 돌려놓는다. 밀린 카드 대금을 독촉하는 전화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활이, 앞으로 몇 년 째,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학생들에겐 허울 좋은 젊은 교수님이다. 그들은 내가 88만 원 세대보다 더 힘들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까.”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309동1201호, 은행나무)의 본문 도베라에는이렇게 적혀 있다.이 책을 읽으며 내내 슬펐다. 이 시간강사는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일한다. 그런데 대학에서는 건강보험이 되지 않지만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한주에 60시간만 일해도건강보험이 된다. 대학에서는 노동자의 최소한의 안전망이라 할 수 있는 4대 보험조자 보장하지 않는 현실이 너무 아프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지식을 만드는 공간이, 햄버거를 만드는 공간보다 사람을 위하지 못한다면, 참 슬픈 일이다.”라고.... 시간강사들은 이렇게 힘든데도 왜 버티는 것일까? 정교수가 되는 꿈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대학은 몰락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15년 뒤에 대학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에서는 아마도 3분의 2가 사라질 지도 모른다.그러니 대학에서 살아남을 생각을 되도록 빨리 포기하는 것이 옳다. 나는 적어도 5년 이내에 아이들의 셋 중 하나는 학교에 다니는 것을 포기할 것이라고 이야기해 왔다. 지식을 암기하는 법만 가르치는 학교를 다녀서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인문학은 정답이 없다. 그런데도 정답만 가르치는 학교가어디 쓸모가 있겠는가? 한 번은 내 강의를들은 이가이렇게 말했다. “이미 부자들은 5명 정도 모여 자식들에게 플립러닝으로 세상을 이겨내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어요!” 그렇다면 곧 학교에는 맞벌이로 아이를 돌봐줄 수 없는 가난한 집 아이들만 다니는 곳이 될 것이다. ‘플립러닝(거꾸로 학습)’이란 “요약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역진행수업방식’”이다. “기존 전통적인 수업 방식과는 정반대로, 수업에 앞서 학생들이 교수가 제공한 강연 영상을 미리 학습하고, 강의실에서는 토론이나 과제 풀이를 진행하는 형태의 수업 방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카이스트, 울산과기대, 서울대가 이 방식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플립러닝 사교육이 벌써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모양이다.프랜차이즈를 35개나 둔 플립러닝 업체도 있다는 것이다. 기가 막힌 현실이다. 이 정도면 학교는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맥도날드가 전 세계의 입맛을 하나로 통일했듯이, ‘맥도날드 대학’은 대학생들을 하나로 통일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맥도날드 대학의 가맹점들은 ‘호모 맥도날드’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호모 맥도날드는 맥도날드화의 가치를 적극적·능동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효율, 정량, 통제에 길들여져 있다. 이 ‘호모 맥도날드’를 다른 말로 ‘별도의 교육이 필요 없는 기업형 인재’라고 한다.”고 요즘 대학의 풍경을 정리했다. 이런 대학은 버리는 것이 옳다. 그런 대학에 보내기 위해 지식을 암기하는 방법만가르치는 중·고등학교도 포기하는 것이 옳다. 그런데 이미 ‘금수저’를 갖고 태어난 아이들은 그런 교육을 포기하고 사교육에서 5명 내외가 모여 플립러닝 등으로 세상을 이겨낼 제대로 된 능력을 키우고 있다니! 이런? '능력주의는 허구다'(스티븐 J. 맥나미 외, 사이)의 저자들은 학교와 교육이 “불평등한 삶을 대물림하는 잔인한 매개체가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제 부자들은 학교마저 믿지 않는다. 그러니 학교는급격하게 무너질지도 모른다. 몇 년 후가될까? 5년 아니 10년 정도... 그러나 정작 변하지 않는 것은 학교다. 특히 대학은아직도 객관식 시험을 보며 암기력 테스트나 하고 있다. 그런 대학은 곧 용도 폐기될 것이다. 나는 마을에 작은도서관을 두고 책을 함께 읽으며 어떤 직업, 어떤 자리서도 이겨낼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키우는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다.
‘세상의 모든 전략은 전쟁에서 탄생했다’ 이는 11월 순천시가 주관한 CEO와 리더 인문학 강의 주제이다. 11월 25일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전쟁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라는 제목으로 임용한 박사의 강의가 있었다. 그는 역사를 보는 눈으로 '통찰과 창의'를 강조하였다. 한편 모든 역사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모두 이야기할 시간이 없기에 중요한 것만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러면 어떤 분들은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다른 것도 있지 않느냐는 등 항의를 하는 분들이 있다. 이는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고 본질 이해를 위해 중요한 것만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전쟁에 관하여는 세계적인 고전인 ‘손자병법’은 조그마하고 미세한 전술을 가르쳤다면 이미 없어졌을 것이다. 손자는 역사적 시기로 청동기 시대에 기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다 가르친 것이 아니라 ‘중요한 원리’만을 가르친 것이다. 이것이 바로 통찰에 해당한다.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경영을 위하여 '장점을 살려야 하는가, 단점을 보완하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대부분은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손자 병법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5:5이다. 이 상황에서는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를 아는, 즉 판단하는것이다. 상황은 항상 바뀌기 때문이다. 우리는 평소에 내가 가진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을 잘 모르고 있는 현실이다. 로마는 보병에 강하고 기병이 약하였다. 특히 보병 중심으로 갑옷을 입고 있었는데 이는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한 결과 이다. 갑옷은 직접 싸우는 창을 가진 적의 병사들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파르티아라는 조그만 유목민족은 말타기를 잘 한 기병이 유명하였다. 지피지기면 백선백승이라고 하는데 지피지기의 수준이 다르다. 프로이센의 7년 전쟁은 전쟁사에서 유명하다. 독일의 통일을 이루려는 ㅍ리드리히2세의 야망은 컸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프랑스, 러시아, 서부 독일 제후국, 스웨덴 전 유럽과의 전쟁이 불가피 하였다. 그에게는 절대 불가능한 절대적 위기였다. 프로이센의 3만 군사로 오스트리아의 8만 군대를 이긴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인문학적 통찰력은 한 방에 되는 것이 아니다. 전술과 교리가 탄생한 이유와 조건을 파악하고, 변화된 요소를 파악하여 변화된 전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60번의 전투를 경험해도 노새는 노새다'라는 진리를 가르친다. 한 대위와의 대화에서 "대왕님, 어떻게 해야 대왕님 처럼 뛰어난 전술가가 될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대왕은 "뛰어난 전술가가 되려면 전사를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여라." 였다. 그러자 대위는 "저는 전사에 대한 연구보다는 전투 경험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였다. 그러자 대황은 " 우리 부대에 전투에 60번 참전한 노새가 두 마리 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노새이다."라는 것이었다. 전쟁사의 뛰어난 명장, 위대한 승리는 변화의 시기에 가장 먼저 변화한 장군과 집단의 승리이다. 현대는 매일매일 변화와 발전의 시기이다. 개혁과 변화의 일상화가 필요하다. 이를 실천한 사람에게 역경이 기회가 되는 이유이다. 임용한 박사는 연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학 박사이다.
전공과에 대한 수요는 장애학생 중 특히 발달장애 학생 학부모에게서 높게 나타난다. 이들이 자녀의 전공과 입학을 강력히 원하는 이유는 다른 마땅한 선택지가 없어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장애인 수는 총 249만4460명. 이 중 정신지체·자폐성장애를 가진 발달장애인은 약 20만 명에 이르며, 이 중 매년 고등학교 졸업 연령에 도달하는 인원만 5000~6000명에 이른다. 그에 비해 발달장애를 가진 특수교육 전공과 정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기준 발달장애 특수학교 전공과 재학생 수는 총 3682명이다. 전공과가 보통 2년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졸업 연령의 1/3인 1800여명 정도만 전공과 입학이 가능하다. 결국 나머지 2/3는 다른 장애인복지시설을 이용해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장애인복지시설 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시설은 크게 거주시설, 지역사회재활시설, 의료재활시설, 직업재활시설로 나뉜다. 이 중 거주시설은 2014년 12월 기준 전국 1457개소가 운영 중으로 총 3만1406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직업재활시설 총 539곳에서는 1만5641명이 일과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지역사회재활시설과 의료재활시설은 각각 1213곳, 18곳 운영되고 있는데,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운영되는데다 사설기관이 많아 보건복지부도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소규모로 운영되는 곳이 많아 실제 수용 가능한 인원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더구나 이는 전체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합친 것이기 때문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시설만 따지면 그 수는 훨씬 줄어든다. 절대적 숫자 부족도 문제지만 중증일수록 접근 가능성이 제한되는 것도 문제다. 취업 가능성이 중시되는 직업재활시설은 물론이고, 다른 복지시설도 상대적으로 돌봄이 용이한 경증 장애인을 선호해 중증장애인은 문전박대 당하는 일이 빈번하다. 또 세간을 경악케 한 '도가니' 사건을 비롯해 언론을 통해 종종 보도되는 복지시설의 학대, 방치 등 불미스런 사건은 학부모들로 하여금 선뜻 사설기관에 다가서기도 어렵게 하고 있다. 매월 십여만 원에서 비싸게는 100만 원을 훌쩍 넘기는 이용료도 큰 부담이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실태조사를 나가면 복지법인들이 투명하게 잘 운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학부모이 공공기관인 특수학교에서 무료로 운영되는 전공과에 의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이 특수학교 전공과를 선호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바로 '교육'이다. 복지시설의 경우 대부분 돌봄에 초점이 맞춰져 이렇다 할 교육이 없는 반면, 전공과는 자립반이더라도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돼 학생들이 자립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이경아 장애인부모회 부회장은 "부모 입장에서 성인이 된 자녀를 일시적 돌봄이나 너무 버거운 과한 경쟁 속에 밀어넣기는 어렵다. 중한 장애를 가진 자녀일수록 조금 더 연습해서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연습시켜줄 익숙한 공간이 필요한데, 그나마 믿을 곳이라곤 학교 "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업반과 자립반으로 운영되는 현행 전공과 운영방식은 하나의 과도기적 형태로, 현장 선생님들도 어려움이 많으실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자립생활과 직업교육기능을 분리해 하고, 중증장애성인이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량도! 경남 통영시 사량면에 위치한 섬으로 산행과 낚시에 취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다녀왔을 만큼 유명하다. 사량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인 통영의 서쪽 바다에서 하도, 상도, 수우도가 동서로 사이좋게 이웃하고 있다. 또한 통영시, 고성군, 사천시, 남해군에 둘러싸인 지형 때문에 고려시대부터 수군이 주둔할 만큼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지난 11월 21일, 청주아름다운산행회원들이 사량도의 칠현산으로 섬 산행을 다녀왔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만난 기쁨에 늦게 잠든 손녀 깰까봐 고양이 걸음으로 집을 나서 청주종합운동장으로 차를 몰았다. 아침 7시에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남쪽으로 향한다. 창밖은 겨울의 길목을 잇는 자욱한 안개가 빛바랜 단풍을 더 초라하게 만든다.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와 산청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10시 25분경 경남 사천시 동금동의 삼천포 사량도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남는 시간 바닷가 주변을 둘러보고 손녀에게 바다풍경을 보여주느라 영상통화도 했다. 11시에 출항한 여객선이 노송이 우거진 목섬을 돌아서면 오른쪽으로 노산공원과 삼천포항, 사천시와 남해군을 연결하는 5개의 교량이 한눈에 들어온다.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남일대해수욕장을 구경하다보면 높은 굴뚝에서 연기를 내뿜는 삼천포화력발전소가 눈앞에 다가온다. 주변에 낚시꾼들이 많은 삼천포화력발전소가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에 위치한 것이 아이러니하다. 11시 40분경 상도의 내지에 도착해 사량면사무소가 있는 진촌까지 관광버스로 이동한다. 사량도가 역사와 문화가 깃든 섬이라는 것을 사량면사무소 앞에 늘어선 기념비들이 증명한다. 사량중학교 옆 높은 곳에 엔젤3호가 전시되어 있다. 엔젤호는 남해를 주름잡던 우리나라 최초의 쾌속여객선으로 사고가 겹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바닷가로 가면 건너편으로 하도의 칠현산 줄기가 펼쳐진다. 인구가 많은 상도와 면적이 넓은 하도는 태풍이 불어도 배들이 안전하게 정박 할 수 있는 좁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통영관광포탈에 의하면 사량도의 옛 이름은 박도였다. 상도는 상박도, 하도는 하박도로 부르다 조선 수군의 중요 거점이 되며 두 섬 사이를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를 이룬 것에서 사량만호진이라 칭하면서 사량도가 되었다. ‘옥녀봉에 얽힌 비련의 설화에서 변천되었다, 섬에 뱀이 많이 서식했다, 섬의 형상이 뱀처럼 기다랗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사량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사량대교가 지난 10월 30일 개통되었다. 530m의 연도교로 두 섬이 이어지며 소외 받던 하도의 칠현산 등산이 쉬워졌다. 사량대교 위에서 상도의 산줄기와 진촌마을과 마주한 하도의 덕동마을 앞 바다 풍경을 바라본다. 사량대교를 건너 왼쪽의 작살금 방향으로 아스팔트길을 따라가면 철망 밑 좁은 구멍 속으로 계단이 보인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이곳이 칠현산 등산로 초입이다. 하도를 대표하는 칠현산은 남서쪽으로 뻗은 바위능선을 따라 7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다. 마치 성을 쌓아 놓은 모습의 봉우리를 여러 번 오르내리지만 비교적 짧은 코스이고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좋다. 안내가 부족해 지금 서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게 흠이다. 1봉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한참동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여유를 부렸다. 칠현산의 최고봉인 칠현봉(높이 349m)까지 날카로운 능선길이 이어져 산행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량도를 유명하게 만든 지리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사량대교 주변의 바닷가 풍경을 산행하는 내내 바라보는 것도 일품이다. 분지처럼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의 풍경이 이채롭고 아내와 함께하는 산행이라 즐거움이 배가 된다. 칠현봉을 지나면 계단을 통해 내려서는 곳도 만난다. 망봉, 마당바위, 용두봉을 지나 읍포마을까지도 짧은 거리가 아니다. 오후에는 맑다는 날씨가 아침보다 더 흐려 조망이 나쁘다. 읍포마을 앞 바다 풍경을 구경하고 3시 50분경 관광버스에 올라 내지항으로 향했다. 5시 10분 배가 출항하기까지 바닷가 주변을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흐린 날이라 바다 날씨가 제법 차다. 어두워지니 보이는 것도 없다. 6시경 삼천포 사량도여객터미널에 도착할 때까지 온돌방처럼 따뜻한 2층 선실에서 몸을 지졌다. 삼천포항 근처의 횟집에서 뒤풀이를 하고 7시 40분 청주로 향한 관광버스가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산청휴게소와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 10시 50분경 출발지였던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했다.
사고건수는 초, 중, 고 순...질병은 관절염좌, 골절, 열상 순...체육시간과 휴식시간, 과외시간에 많이 일어나 ‘학교안전사고’라 함은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사고를 말한다. 학생·교직원 또는 교육활동참여자의 생명 또는 신체에 피해를 주는 모든 사고 및 학교급식 등 학교장의 관리·감독에 속하는 업무가 직접 원인이 되어 학생·교직원 또는 교육활동참여자에게 발생하는 질병을 말하는 것이다. 얼마 전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2015 운영 현황 보고 자료를 보니 가입 현황, 자금 관리 현황, 2015년도 공제급여 지급현황이 나타나 있다. 공제료 납부는 학교에서 일괄 하고 있는 바, 대상 학교수가 4,532교인데 납입학교수는 4,403교다. 사립 유치원 129곳만 미납되고 있어 가입율은 97%이다. 자금 관리현황은 이월금, 공제료 수입, 보조금, 잡수입 등을 합하여 127억여원이다. 지출 상황은 공제급부 보상금 54여 억원, 기관운영비 8억 여원으로 2015년 10월 31일 현재 잔액이 65여 억원이다. 자금은 농협, 수협 등에 예치하고 있었다. 올해 공제급여 지급 현황을 보니 초등학교 5,313건에 13억 5천 여만원, 중학교는 5,315건에 20억 2천 여만원, 고등학교는 1825건에 18억 8천여 만원이 지급되었다. 그러니까 사고 건수로 보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이고 금액 지급 순으로 보면 중학교, 고등학교, 초등학교 순이다. 작년과 비교하여 보면 안전사고 건수는 206건 증가하였으나 보상 금액은 3억 원 정도 감소하였다. 고등학교에서 424건이 증가하였고 유치원, 중학교, 특수학교 순으로 감소하였다. 보상금액은 초등학교가 3.2억원 증가하였고 고교, 유치원, 특수학교 순으로 감소하였다. 유형별 현황을 보면 요양급여는 사고건수 202건 증가하였으나 보삼금액은 4천여만원이 감소하였다. 상해급여는 사고 건수 3건이 증가하였고 4억 9천만원이 증가하였다. 소송 등 기타 지원금은 사고 건수 1건이 증가하였고 보상 금액은 7억 4천여 만원이 감소하였다. 여기서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고 유형이다. 학생과 교직원이 여기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으면 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는 골절 1,607건, 열상 1,302 건, 관절염좌 1.395건으로 모두 1천 건이 넘는다. 중학교는 골절 1,965건, 관절염좌 1,947건, 열상 809건이다. 고등학교는 관절염좌 2,205건, 골절 1,265건, 열상 858건이다. 사고 발생 시간대별 현황을 보면 초등학교는 휴식시간 2,328건, 체육시간 1,381건, 과외시간 733건이다. 중학교는 체육시간 2,281건, 휴식시간 1,801건, 과외시간 702건이다. 고등학교는 체육시간 2,210건, 휴식시간 1,460건, 과외시간 687건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체육시간이 6,009건으로 35.7%, 휴식시간이 5,780건으로 34.4%, 과외시간이 2,575건으로 15.3%를 차지하고 있다. 이상을 분석하여 보면 경기도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사고 유형은 관절염좌가 6천 건으로 35.4%를 차지하고 그 다음 골절이 5천 건으로 29.5%, 열상이 3,500건으로 20.9%다. 학생과 교직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하면 학생들을 관절염좌, 골절, 열상으로 벗어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체육시간 준비운동만 제대로 하고 체육 교사의관리 감독 하에 체육수업에 임한다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 매 수업 시간 종료 후 휴식시간과 점심시간에도 교직원들의 임장지도가 필요하다. 교직원이 복도나 교실 순회만 하여도 학생들은 행동에 조심을 하게 된다. 과외 시간에 일어나는 안전사고 예방도 마찬가지다. 필자는 학교안전공제회 업무가 보상업무보다는 안전사고 예방업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사고가 일어난 후에 치료 받으면 무엇하는가? 보상비 지급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직원들 연수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학교에서 지도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교육자료도 개발하여 보급하여야 한다. 학교에서도 안전사고 예방 포스터나 표어 등도 적절히 게시하여 사고 예방에 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과 교직원 행복을 위해 안전사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남한산성 생태연구회임봉덕 회장을 만나다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으려고 항공방제를 했는데 그 결과 남한산성 계곡의 옆새우와 가재가 멸종되고 말았네요. 그러면 그 옆새우를 먹이로 하는 새들은 어떻게 될까요? 결국 서식지를 잃고 남한산성을 떠나게 되며 숲에 벌레가 많아져서 숲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남한산성 지킴이이자 남한산성 새박사로 통하고 있는 임봉덕씨(62)의 말이다. 그의 공식 직함은 비영리단체인 남한산성 생태연구회 회장이다. 2010년 경기도에 등록을 마쳤는데 현재 회원은 151명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애써도 인간이 저지른 한순간의 실수가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하여 2014년 4월 하순, 광주시를 비롯한 6개 시군에 3∼6회, 올해는 7개 시군 617ha에 2주 간격으로 3∼5회의 항공방제를 실시했다. 1991년부터 남한산성 인근에 거주하면서 남한산성의 변화 모습을 지켜본 임 회장은 항공방제 장면을 작년에 3회, 올해는 5회를 목격했다. 현재 남한산성에는 참매, 새매,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검독수리, 까막딱다구리, 수리부엉이, 올빼미, 소쩍새, 원앙 등 15종의 천연기념물과 환경부 지정 보호종인 말똥가리. 벌매, 왕새매, 긴꼬리딱새, 비둘기조롱이 등 8종이 서식하고 있다. 곤충류로는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등이 살고 있다. 남한산성에 살고 있는 조류는 총 150여 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이곳이 해발 500미터의 분지형으로 해발 700미터에서나 볼 수 있는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고 대기환경이 청정지역이라 1급수에서만 자라는 반딧불이나 옆새우, 가재 등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곳도 도시민들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2014년 6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기 이전만 해도 연인원 200만명, 차량 50만대가 이곳을 찾았다. 올해 남한산성 탐방객 추정 연 인원은 500만명, 차량 120만대로 예측하고 있다. 숲을 사람이 많이 찾을수록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임회장이 이곳을 찾는 탐방객에게 당부하는 것 한 가지 반드시 정해진 등산로만 이용하라는 것이다. 관리사무소 측에서 단속 및 계도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탐방객들의 현명한 보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기도 정책에도 한 가지 건의를 한다. 숲을 가꾸는데 소나무 위주로 하지 말라는 것. 숲에는 다양한 나무가 있어야 새들이 그 열매를 먹고 생태계가 유지되는데 한 가지 수종만 고집하면 인간과 동식물이 공존할 수 없다고 그는 말한다. 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숲의 고사목도 필요한데 고사목을 기계톱으로 일정한 크기로 잘라 쌓아 놓는 것은 오히려 숲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이라 말한다. 자연은 그대로 두어도 천이 현상이 일어나므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기도에서 소나무 재선충을 죽이려고 살포한 약재가 남한산성의 1급수를 오염시켜 옆새우를 멸종시키는 우를 범했고 이와 연결된 먹이사슬을 파괴시킨 것이다. 그래서 남한산성의 새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우선 숲을 보존해야 한다. 그러려면 관과 민의 협력이 필요하다. 첫눈이 내린 오늘 남한산성에도 본격적으로 겨울에 접어들었다. 이제 탐방객들은 눈위에서 떼지어 노니는 들꿩의 모습과 멋진 비행, 울음소리도 듣게 될 것이다. 개체수가 비교적 많은 들꿩이기 때문이다. 자연보호가 바로 우리 사람보호다. ‘자연사랑이 인간사랑’이다. 자연을 보는 우리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
서산 서령고 박재중 장학재단 이사회 모습지난10월 17일,서산 서령고 교장실에서 '서령고박재중장학재단(이사장 황탁순)'이사회가 개최되었다.임원7명과 학교관계자3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는신년도 예산안 심의,임기만료임원에 대한 추인이 있었다.또한2005년 12월22일 재단이 창립된 이래10년이 가까워오고 있는 시점에서 창립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방안으로,재단 소식지 2호 발행과 장학금 수혜학생들과 재단 임원 등을 초청한 10주년 기념행사 실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본 장학재단은 서령고21회 졸업생인 고 박재중씨가 생전에3억원을 출연(出捐)하여 기금을 조성하고, 2006년부터 현재까지 총63명(졸업생53명,재학생1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건실한 재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10월 24일(토) 서령중고 동문들이 태안군 소재 현대 더 링스CC(The Links)골프장에서 ‘한마음 친선 골프대회’를 가졌다. 서령중고 총동문 골프회 대회장 이강렬(고 17기) 회장은 “일상의 권태를 벗어나 자연에서 마음껏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 서령중고 한마음 친선 골프대회를 개최했다.”며, “모든 동문들이 오늘 하루만은 푸른 필드에서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고 주문했다. 이날 160명의 동문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회는 성공리에 마무리되었으며 회원들은 이 자리에서 모교 6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기부금을 모으는 등 모교에 대한 진한 애정을 과시했다.
서일여자고등학교 RCY 지도교사 송인철 와 단원 10여명은 11월 24일(화) 14시 서일여자고등학교(대전광역시 서구 구봉산 북로22)에서 적십자 사랑의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전달된 성금은 특별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7월24일부터 8월31일까지 대한적십자사의 리브랜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젊은 층의 공감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대 국민공모 기부송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이 대 국민공모 기부송 캠페인에 응모한 서일여자고등학교 RCY단원 이승현(여,17세)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가 되는데 이승현 학생과 참여한 친구들은 이 상금을 더욱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자며 사랑의 성금을 적십자사로 기탁하기로 했다. 적십자로 기탁된 사랑의 성금은 지역사회의 긴급재난 구호활동과 취약계층에 대한 희망풍차 결연활동, 국제협력을 통한‘물과 위생 사업’등에 소중히 쓰일 계획이다. 이승현 학생이 캠페인에 응모한 기부송 캠페인 영상은 유투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남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가 제60호를 발간했다. 1972년 처음 발간된 학보는 그동안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채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서령학보에는 학생과 교직원들의 애환과 학교의 역사가 고스란히 스며 있어 신문은 그대로 서령의 산 역사가 되고 있다.
북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 특수학급에서는 여주시 장애인복지관의 지원을 받아 장애인권 및 이해교육과 장애체험을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과 장애체험은 유치원과 관내 유관기관의 협조로 이루어진 여주지역 공동체 교육을 실현하는 일환으로 실시되어 더 큰 의의가 있다. 장애인권 및 이해교육과 체험은 총 2부로 나누어 약 80분가량 진행되었다. 1부는 유치원 원아들의 발달 · 지적 수준에 적합한 내용을 선정하여 장애 이해 교육과 간단한 인권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2부는 휠체어 체험, 구족화(입과 발로 그린 그림) 그리기, 흰 지팡이 체험을 한 뒤 간단한 소감 발표하기로 마무리 하였다. 북내초 병설유치원 특수학급 정혜인 교사는 “ ‘장애’ 와 ‘인권’이란 개념은 유치원생들이 이해하기에 많이 낯설고 어려운 개념이지만, 유아기 때 이런 장애 관련 교육과 장애 체험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준다면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편견 없이 장애인을 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고 하였다. 이 밖에도 북내초 병설유치원 특수학급에서는 장애 유아에게 적합한 맞춤형 개별화 교육계획을 실시하고 유치원 통합 활동 지원, 학기별 역통합 활동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고3 교실, 수업 파행을 막아라! (제2탄) 수능 이후, 며칠째 계속되는 가을비가 등교하는 아이들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더군다나 고3 교실, 수업 파행을 막기 위한 일환으로 실시되는 오늘 프로그램인 ‘독립 영화 특강’ 또한 아이들 마음을 그다지 업(Up) 시킬 수 있는 내용이 아닌 듯했다. 그래서일까? 몇 명의 아이들이 강당을 채워 줄지 내심 걱정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강의 시간이 되어도 강의실을 찾는 아이들은 거의 없었다. 특강을 위해 미리 자리하고 있는 강사에게 양해를 구한 뒤, 아이들의 동원을 위해 담임 선생님의 협조를 구했다. 잠시 뒤, 아이들은 삼삼오오(三三五五) 짝을 지어 강의실로 입실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독립영화 그 자체가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아이들의 표정이 그다지 밝아 보이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강당 자리가 채워지자, 강사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었는지 최신 유행하는 뮤직비디오 한 편을 보여주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제야 아이들은 낯익은 노래와 음악이 나오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뮤직비디오가 끝나가자 아이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다른 가수의 뮤직비디오 한 편을 더 요구했다. 두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여주고 난 뒤, 감독은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과 비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평소 즐겨 보던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에 다소 놀라는 눈치였다. 불법 다운으로 제작비에 훨씬 못 미치는 수익으로 뮤직비디오 사업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에 아이들 표정이 진지해 보였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강의가 끝난 뒤, 감독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독립 영화 몇 컷을 보여주며 장면 설정과 제작 동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제작 감독한 단편 영화 한 편을 보여주며 이 영화가 관객에게 전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고 하였다. 그리고 내용을 맞히는 사람에게 작은 선물을 준다는 감독의 말에 순간 강당의 분위기가 들뜨기 시작했다. 조명이 꺼지고 영화가 상영되자 강당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거의 대사가 없어 영화의 내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은 장면마다 등장인물의 몸짓을 눈여겨 지켜봐야 했고 장면마다 가끔 나오는 대화 내용에 귀를 기울여야만 했다.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나 또한 그 영화의 시사점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숨죽여 그 영화의 장면 장면을 주시했고 대사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다. 사실 처음에는 그 영화가 관객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 내용은 어머니가 청각 장애인 한 아이의 때늦은 후회를 그린 슬픈 영화인 듯했다. 상영 중, 내용 유추를 포기하고 조는 아이들도 있었으나 아이들 대부분은 눈과 귀를 그 영화에 집중하였다. 어떤 아이는 영화 내용을 아는 듯 눈가에 눈시울 붉히기도 하였다. 비록 30분짜리 짧은 영화였지만 아이들에게 주는 그 감동은 그 이상인 듯했다. 마침내 영화가 끝나고 강당의 조명이 켜졌다. 갑자기 밝아진 조명에 눈이 부셨는지 아이들은 눈을 비비며 몸가짐을 바르게 했다. 그런데 아이들의 눈은 붉게 물들어져 있었다. 순간 강당의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짧은 독립 영화 한 편이 아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마침내 영화에 대한 감독의 말이 있었다. 그 영화는 청각 장애를 가진 감독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였고 철없던 시절 어머니를 생각하며 감독 자신이 직접 만든 영화라고 하였다. 그리고 감독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내용 하나도 독립 영화의 소재가 될 수 있다며 대학생이 되어 기회가 된다면, 독립 영화 한 편을 만들어 볼 것을 주문하였다. 무엇보다 침체된 독립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하였다. 강의가 끝난 뒤, 일부 아이들은 독립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보기 위해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수능 후유증과 며칠째 이어지는 가을장마로 마음이 다소 우울한 요즘, 독립 영화 한 편 감상하면서 그 아쉬움과 복잡한 마음을 달래 보는 건 어떨지.
“자 여러분, 여기 성냥개비로 만든 물고기 모양의 퍼즐이 있습니다. 여기서 성냥개비 두 개만 위치를 옮겨 물고기의 진행방향을 바꿀 수 있을까요?” 19일 경기 인계초 4학년 1반 수학 수업시간. 학생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고민에 빠졌다. 자신 있게 손들고 나온 친구가 틀리자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저요’, ‘제가 해볼게요!’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전 교직원 공개수업으로 진행된 이날 수업은 조금 특별했다. 다름 아닌 이 학교 김재현 교장이 특별교사로 나섰기 때문. 수업은 성냥개비로 만든 5X5 네모 칸 퍼즐에서 구할 수 있는 정사각형을 모두 찾아보는 것으로 ‘문제해결능력의 신장’이 주된 목표다. 김 교장의 능숙한 진행에 학생들은 50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참여했다. 학생들은 규칙을 발견하고, 귀납적 사고와 일반화의 생각 등 문제해결 방법과 관련된 수학적 생각들을 해내 참관 교원들을 놀라게 했다. 박수빈 양은 “보통 수학시간은 문제풀이만 하는 지루한 시간으로 기억되는데, 교장선생님께서 창의적으로 생각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다”며 “평소 교장선생님 하면 어려운 이미지인데 수업을 하면서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교장이 수업에 나서게 된 건 수업공개에 대한 평소 신념 때문이었다. 경인초등수학연구회 수원지회장으로 8년째 활동 중이기도 한 그는 “교사가 전문성을 발휘할 길은 수업 밖에 없다”며 “다년간 수학연구를 해온 선배교사로서 내 노하우를 보여주고 공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지난해 인계초에 부임한 후 2년째 학교장 특별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박준영 교감과 함께 전 교원들의 공개수업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좋은 수업은 교사의 자존심과도 같죠. 그런데 이 수업전문성은 함께 공유하지 않으면 발전이 어렵습니다. 교장인 저도 공개수업 후 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질문 사항에 대해 답변하면서 또 한 번 성장하니까요. 저와 후배 선생님들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수업공개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인계초 교사들은 적어도 1년에 4회 이상 공개수업을 한다. 3년 미만의 저경력 교사들은 연 1회의 임상장학, 3년 이상의 교사들은 연 1회 학년수업장학, 또 모든 교사는 연 2회 동료장학, 그리고 학부모 수업공개까지 교내 장학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수업공개 후에는 전 교원이 모여 두 시간 가량 조언을 주고받는 협의회를 개최한다.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고 평가받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법도 하지만 이 학교 교사들은 “이런 기회가 빈번하다보니 점점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이게 되고 조언에 거리낌이 없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인계초로 발령받은 3년차 교사입니다. 이 학교에서 놀란 점은 수업공개가 알차다는 것이었어요. 다른 학교들은 형식적인 절차로 공개하고, 조언 역시 상처주지 않는 선에서 뭉뚱그리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학교는 이런 활동을 ‘지적’이 아닌 소통과 노하우 공유로 생각하더라고요. 저 역시 다양한 학년의 수업을 보면서 적용해 볼만한 팁도 얻고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정찬미 교사) 이처럼 수업공개가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생긴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을 보다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한진 연구부장은 “17년 교직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진정한 수업이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장학활동은 수업 자체보다 발문의 유형이나, 동영상 자료 등 형식이나 겉모습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는 수업의 ‘알맹이’를 보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수업에서 정말 길러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진정한 목표가 무엇인지 군더더기를 제거하면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수업, 본질에 다가가는 수업을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쌀 한 톨이 모여 생명이 깃든 밥을 짓는 곳입니다’. 대전 전민초 급식실의 또 다른 이름이다. 지난 10월 중순, 이곳에선 흥미로운 모습이 목격됐다. 학생들이 급식실 앞에 놓인 쌀통에서 쌀 한 톨을 집어 들고 안으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쌀로 만든 과자, 빵, 떡, 국수 등이 전시된 작은 테이블로 다가가 손에 쥔 하얀 쌀을 작은 통 안에 흘려 넣었다. 그 곳엔 ‘쌀 한 톨이 모이면 행복한 밥상이 차려집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렇게 모인 쌀은 떡으로 만들어 11월 11일 ‘가래떡 데이’에 전교생이 나눠 먹었다. 전민초 학생들은 한 달에 두세 번 운영되는‘미(米)소 짓는 날, 미(米)사랑 데이’를 손꼽아 기다린다. 우리 쌀 식빵으로 만든 치즈호두토스트, 우리 쌀떡 치즈구이, 우리 쌀 구운 도넛 등 입맛 당기는 별미를 맛볼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만큼은 편식하는 학생은 물론 음식을 남기는 학생을 찾아보기 어렵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개최한 ‘2015 쌀 중심 식습관 교육학교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전민초가 대상을 거머쥐었다. 전민초의 ‘생명의 쌀! 소중한 밥! 먹으면서 배워요’ 프로그램은 ‘미소 짓는 날, 미사랑 데이’를 통한 급식교육과 가정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석아 전민초 영양교사는 “쌀 한 톨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학교 급식 문화를 활용했다”면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덕분에 학생,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민초의 프로그램에는 나눔과 봉사, 가족 간의 소통 등 인성교육 요소도 포함돼 있다. ‘러브미(米) 홍보미(米)인 활동’ ‘사랑의 쌀독! 기부미(Give 米)’ ‘행복한 습관 아침밥 먹기 캠페인’ 등이 바로 그것. ‘러브미 홍보미인’은 쌀의 소중함을 알리는 학생 자원봉사자다. 배식 받은 음식을 다 먹은 학생에게 ‘그린 리더’ 스티커를 배부한다. ‘사랑의 쌀독! 기부미’는 십시일반 쌀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기부 활동이다. 강 영양교사는 “쌀을 모아 소외 계층에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쌀은 곧 생명이라는 걸 깨닫는다”면서 “쌀의 소중함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발산초는 ‘밥보들의 쌀 사랑 이야기’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밥보는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지만, 이 프로그램에선 ‘밥이 보약’의 약자로 쓰였다. 김홍남 교장은 “‘밥이 좋아 밥을 잘 먹고, 보약을 먹은 듯 건강한 어린이’가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발산초도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교육 기부단·급식 모니터단 운영, 가정통신문을 통한 식습관 교육, 쌀사랑 가족 체험 마당 등 학부모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학교 홈페이지에 카페도 운영했다. 쌀 요리 레시피와 가족이 함께 밥 먹는 모습을 업로드 하도록 해 학교 구성원이 공유하도록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교대부설초의 ‘건강미 사랑미 넘치는 행복한 학교’ 프로그램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교과 수업과 연계한 식생활 교육이 특징이다. 식생활 체험교실 ‘나도 밥 할 수 있어요’ 운영, 세시풍속을 통한 식습관 교육 진행, 우리 쌀 응용요리 학교 밥상 조리 가이드북 제작 등이 눈길을 끈다. 우수상은 천안 신촌초, 용인 보정초, 청주 남일초가 받았다. 장려상에는 옥천 장양초, 울산 무룡초, 대전 송강초, 진주 남강초가 이름을 올렸다. ‘2015 쌀 중심 식습관 교육학교 우수 사례 경진대회’는 우리 전통 먹거리인 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쌀 중심 식생활 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지정된 쌀 중심 식습관 교육 시범학교 172개교를 대상으로 △관할 교육청 추천 △서류 심사 △현장 심사 △발표 심사를 거쳐 우수 사례를 선정했다. 농식품부는 선정된 10개교의 사례집을 발간해 전국 초등학교와 교육청에 배포할 예정이다.
무상급식 유예 건의서 제출 부산교총(회장 박종필)은 18일 부산광역시의회를 방문해 부산 지역 중학교 무상급식 시행 유예 건의서를 전달했다. ‘무상급식이 교육일 수 없고 교육복지의 핵심도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유예 건의서에는 부산시교육청에서 편성, 제출한 2016년도 예산안 가운데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비 통과를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산교육의 발전을 위해선 전면 무상급식보다 교육활동 지원이 우선돼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10일에는 ‘부산 중학생 무상급식 어떻게 해야 할까요?’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제51회 정기대의원회 개최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19일 대구교총 회의실에서 제51회 정기대의원회를 개최했다. 2015년도 사업 보고 및 2016년도 각 회계별 예산안, 감사 선출안을 각각 심의·의결했다. 한글사랑 글짓기대회 열어 울산교총(회장 오학섭)은 20일 울산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제11회 울산교총 한글사랑 글짓기대회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대회는 미래의 주역이 될 울산 지역 학생들에게 한글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9월부터 한 달간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한 결과, 총 813편이 접수됐다. 대상 5편, 금상 10편, 은상 24편, 동상 36편, 입선 85편이 최종 당선됐고, 격동초, 남창중, 명덕여중이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경북교총, 한마음체육대회 경북교총(회장 이태석)은 21일 ‘제3회 경북교총 한마음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배구, 테니스 종목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14개 시·군 배구선수단과 테니스 선수 80여 명 등 총 300여 명이 참가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 곽경호 경북도의회 교육위원, 정세원 칠곡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배구 우승은 안동시(시부)와 의성군(군부)에 돌아갔다. 테니스 종목에서는 안승찬 어모중 교장, 배등룡 은풍중 교장, 박경희 상주여중 교사 등이 각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도 교섭·협의 상견례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25일 경기도교육청과 2015년도 본 교섭의 시작을 알리는 상견례를 가졌다. 장병문 회장과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해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했다. 2015년도 교섭·협의(안)은 교원 인사와 임용제도 개선, 교원 복지 및 근무 여건 개선, 교권 및 교원전문성 신장 지원, 교육 환경 개선, 교원단체 지원 등 총 29개조 38개항으로 구성됐다. 이번 상견례를 시작으로 실무 교섭을 거쳐 연내 합의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한국교육삼락회는 2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제14회 한국사도대상 및 제12회 삼락봉사상’ 시상식을 열었다. 한국사도대상 및 삼락봉사상은 초·중등 교육 종사자 가운데 투철한 신념과 봉사정신으로 인성교육과 창의 교육에 기여한 공로가 커 모범이 되는 교육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어려운 교육 현실에도 오로지 참된 스승의 길을 걸어온, 시대의 본보기가 되는 교육자를 선정한다. 전국 각 시·도에서 선발, 추천된 교육자를 대상으로 한국교육삼락회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거쳐 현장 실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는 총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삼락봉사상을 받은 차경진 인천교육삼락회 명예회장은 퇴직 후에도 활발한 봉사활동을 통해 평생교육을 실천했다. 방과후 학교 위탁 운영으로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의 학력 향상에도 힘을 보탰다. 권기웅 경산시교육삼락회 회장은 충효예절교육과 가정교육 바로 세우기 교육 강사로 수년간 활동했다. 교육삼락회 색소폰 연주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불우청소년시설과 요양병원, 경로당 등에서 재능 기부 공연도 펼치고 있다. 조인규 진주교육삼락회 부회장도 지역 복지센터 한글 교실 지도, 경로당 건강 체조 지도, 무료 급식소 도시락 배달 등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음성 꽃동네,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등에 기부도 실천하고 있다. ▨수상자 명단=▲한국사도대상 이승희 부산 남문초 교장, 박남철 대구서부고 교장, 천성민 광주 산정초 교장, 한남영 울산 평산초 교장, 최종호 전 강원중 교장, 이춘순 충북 복대중 교장, 장명희 전남 사창초 교장, 김병찬 경북 경산교육지원청 교육장, 고학병 경남 반송초 교장, 김창진 제주 대기고 교장 ▲삼락봉사상 차경진 인천교육삼락회 명예회장(전 교장), 권기웅 경북 경산시교육삼락회 회장(전 교장), 조인규 경남 진주교육삼락회 부회장(전 교장)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2001) *장르(국가): 애니메이션 (일본) *상영시간: 126분 *등장인물: 센(또다른 이름 치히로), 하쿠(센의 친구), 유바바(목욕탕주인), 가오나시 *추천 등급: 더빙- 5세 이상 / 자막- 10세 이상 *관람 팁: 치히로가 이름을 빼앗겨 센이 되어서 아이들은 다른 인물로 오해하기도 한다. *핵심 주제: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성장이다. *인성요소: 용기, 가족애, 위기극복 STEP 1. 영화 맛보기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 치히로의 가족은 산속에서 길을 헤매다가 이상한 곳을 발견한다. 사람은 없지만 음식이 잔뜩 차려진 이곳은 과연 어디일까? 엄마, 아빠는 주인 없는 식당에서 밥을 먹다 그만 몸이 돼지로 변해버린다. 엄마, 아빠를 찾아 헤매던 치히로는 정체불명의 소년 하쿠를 만난다. 이곳은 유바바라는 마술사가 운영하는 신들의 목욕탕. 엄마, 아빠는 신들의 음식을 훔쳐 먹은 죄로 돼지가 된 것이었다. 가족을 되찾기 위해 치히로는 유바바와 계약을 맺는다. 이때 치히로는 이름을 빼앗기고 ‘센’이 되었다. 불평 많고 연약한 어린 아이였던 센은 어엿한 목욕탕의 일원이 된다. 그러던 중 모두가 꺼려하는 오물신의 목욕을 돕게 돼 작은 선물을 받는다. 든든한 하쿠가 도움을 주지만 부모님을 되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던 중 하쿠가 유바바의 언니인 제니바의 도장을 훔치다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센은 하쿠를 대신해 유바바에게 다녀오려 하는데, 목욕탕에선 의문투성이 가오나시가 사람들을 집어삼키면서 소란을 부린다. 유바바는 센이 그 원인이라 생각해 가오나시에게 센을 바친다. 과연 센은 가오나시에게 잡아먹힐 위기를 넘기고 제니바에게 도장을 잘 돌려줄 수 있을까? 그리고 빼앗긴 센의 진짜 이름, 치히로도 되찾을 수 있을까? STEP 2. 인상적인 장면 찾기 “정말 소중한 것이 사라졌는데도 아직도 모르겠습니까?” 아기가 사라졌지만 그것도 모른 채 황금만 쳐다보고 있는 유바바에게 던지는 말. 센도 엄마, 아빠가 사라진 다음에야 소중한 것을 알게 됐다. “한 번 만난 것은 잊을 수 없는 법. 다만 기억나지 않을 뿐이니까.” 하쿠를 구하기 위해 유바바의 언니 제니바의 집에 찾아간 센. 도와달라는 센의 말에 제니바가 힌트를 준다. 하쿠와 한번 만난 적이 있다면 하쿠의 이름을 기억해 낼 수 있을 거라는 힌트다. 센은 하쿠의 진짜 이름을 기억해낼 수 있을까? ★한줄 지도 팁 : 인물의 캐릭터를 그릴 때에는 많은 장면을 그리게 하기보다 캐릭터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여 되도록 크게 표현하게 유도한다. STEP 3. 감상 후 활동하기 저학년은 등장인물 캐릭터 그리기를 하는 것이 좋다. 고학년은 인상적인 장면을 그리고 뒷면에 배경 설명을 쓰는 활동을 추천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깊이 들어가면 일본문화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으나 수업에서 하기엔 부적절하다. 대신 몰입도가 높으므로 캐릭터나 장면을 중심으로 가볍게 활동하는 것이 좋다. ※ 더 자세한 영화수업 이야기는 ‘팟캐스트 영화, 교육을 만나다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국교총이 23일 서울 한국교총회관 2층 다산홀에서 창립 제68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교총 회장단, 17개 시·도 교총 회장과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정호 한국교육삼락회연합회장, 최수혁 한국중등교장협의회장, 신상인 한국국공립유치원연합회장, 강윤숙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회장, 최돈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윤문상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부사장 등 교육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기념사에서 “교총의 지난 68년 역사는 대한민국 교원들의 삶의 궤적”이라면서 “선배 교육자들의 헌신적인 활동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교육 발전의 견인차였다”고 말했다. 이날 안 회장은 기본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창립 당시 교총은 민간 교육부를 목표로 삼았다. 자주적·자율적인 교육자들의 활동과 교사 중심, 교사가 주도하는 단체를 지향했다. 창립 68주년을 맞은 지금, 과연 창립 당시의 정신에 부합한 단체의 위상과 권위를 갖췄는지, 교사 중심 전문직연구단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봐야한다는 이야기다. 안 회장은 “시대가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 교원단체의 모습을 찾아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Back to the basics)”고 전했다. 창립 당시 전개했던 새교육운동을 계승한 새교육개혁운동, 교육의 정치적 중립 수호를 위한 교육감직선제 위헌 소송,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출범을 통한 인성운동 주도, 교원 스스로 교권·자긍심을 세우는 새로운 교원상 정립 운동 등은 교육과 교원단체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안 회장은 “한국교총이 대한민국 제1의 사회단체, 더 나아가 세계적인 교원단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자기 혁신에 힘써야 한다”면서 “회원과 사무국, 조직이 삼위일체가 돼 교총의 정신과 혼, 교육적 신념과 정책을 교육 현장에 현실화 해나가자”고 역설했다. 교총은 1947년 조선교육연합회로 출범해 대한민국 교육의 기틀을 다졌다. 일제 치하의 잔재를 해소하고 6·25전쟁 후에는 교육 재건에 힘을 다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선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 조직 활동 등 교총에 헌신한 유공 회원 22명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노기현 경기 경문고 교사가 ‘생활 속 작은 영웅’으로 선정됐다.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최근 ‘2015 생활 속 작은 영웅’ 스토리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추천 받은 후보자 99명 가운데 최종 선정 명단 24인에 이름을 올린 노 교사는 어려운 이들을 위한 야학학교를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2008년부터 청솔야학 교장을 자처해 배움에 목마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육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생활 속 작은 영웅 발굴 사업은 우리 주변에서 나눔, 배려, 정의, 화합 등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는 이웃을 발굴해 긍정적인 사회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