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6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폭력행위를 일삼는 학교 운동선수나 지도자를 스포츠계에서 영원히 퇴출시키는 삼진아웃제가 도입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가해자에 대한 삼진 아웃제 도입, 학생선수보호위원회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생선수 폭력 근절 및 학교운동부 정상화 대책'을 마련, 2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폭력행위를 하는 지도자나 선수는 학생선수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징계 또는 전출하고 해당 선수에 대해서는 경기단체가 주최하는 대회 출전을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3회 폭력행위가 적발된 지도자ㆍ선수는 학교 스포츠에서 영구적으로 퇴출된다. 교육부는 또한 각 시ㆍ도교육청과 단위 학교별로 학생선수보호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고 '선수보호규정'을 제정, 이를 위반하면 시합 출전을 제한하거나 지원을 중단하는 등 예산상의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담임교사 및 보건교사를 활용해 수시로 신체검사를 실시해 운동선수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폭력행위 흔적을 발견해 조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공부하는 학생선수상'을 정립하기 위해 학기중 상시적인 합숙훈련을 금지하는 한편 시합을 앞두고 합숙훈련을 하더라도 초등학교의 경우 합숙기간을 2주로 제한하고 중ㆍ고교는 2주 이상 합숙할 때에는 관할 교육청에 훈련계획을 제출하고 협의하도록 했다.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학교경영 혁신역량 강화' 라는 주제로 한국초등교장협의회가 주최하고 충청북도초등교장협의회와 충주시초등교장회가 행사를 주관하는 이번 연수회는 7월 22일 만남의 날로 막이 올라 23일 충주다목적체육관에서 화합의 날로 전국 5천여 초등학교 교장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큰 행사였다. 22일 목행초등학교에서 시범수업을 참관하는 것을 시작으로 목행초 솔향관에서 충주출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참여정부의 외교방향' 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있었고, 이어서 국회 김영숙 의원의 '국정 제1순위는 교육' 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곤평늪에서는 어리연꽃 탐구대회가 있었고 김주훈 박사의 교육포럼이 솔향관에서 있었으며 저녁 6시 부터는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특강이 '우리교육의 현안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있었다. 오후 7시 부터는 충주문화회관에서 학생들의 학예발표회를 관람하는 순서로 첫날 행사를 마쳤다. 23일 화합의 날은 충주다목적 체육관에서 식전행사로 충주여상 마칭밴드와 충주 MBC합창에 이어 前 교육부 장관 안병영 연세대 교수의 기조강연이 있었다.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학교경영 혁신역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의는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오전 9시50분부터 시작된 개회식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배종학)의 대회사, 충북교육감의 환영사, 한창희 충주시장의 축사, 이시종 국회의원, 김영숙 국회의원의 격려사 순으로 이어졌다. 11시에 결의문 낭독과 식후공연으로 테마무용이 있었고 이어서 충주인근지역 교육현장 답사로 이번 연수회의 막을 내렸다. 충주는 국보6호 중앙탑, 고구려비, 탄금대, 충열사, 충주호와 월악산 송계계곡 등 문화유적과 피서계곡으로 여름철 휴가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전국에서 모인 교장선생님들도 찜통더위를 이기는 피서를 즐기게 될 전망이다.
다음달 1일 치러질 제 13대 충청북도교육감 보궐선거에 8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당초 예상보다 3명이 줄었지만 역대 교육감 선거 중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한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출마한 후보들은 가나다순에 따라 1번 권혁풍(65·전 교육위원),2번 김윤기(58·청원군 부강초 교장),3번 김재영(62·전 청주고 교장),4번 류태기(62·전 청주교육장),5번 박노성(59·중앙초 교장),6번 이기용(60·괴산교육장), 7번 이승업(61·보은교육장),8번 이재봉(60·충북대 교수) 후보다. 8명의 후보자들은 22일 오후 2시부터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충북방송과 충북인뉴스가 공동 주최한 첫 후보자 공개토론회에서 열띤 공방을 펼쳤고, 23일 중부매일이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 25일 충북일보와 청주케이블 방송(HCN)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교육감 후보 토론 생방송, 27일과 29일 각각 청주예술의전당과 충주다목적체육관에서 있을 소견발표회를 통해 자신의 역량과 교육소신을 밝힐 것이다. 선거일은 다음달 1일이며 4763명의 학교운영위원들이 참여하는 간접선거로 당선자는 2007년 12월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음달 3일 최다득표자 2명을 상대로 결선 투표를 실시해 당선자를 가린다. 개개인의 능력이나 인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충북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설 수 있겠는가? 그런 분들이니 어련히 알겠느냐마는 8명의 후보자들이 이번 선거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선거라는 것, 난제를 모나지 않게 풀어가며 충북 교육을 도약시키다 돌아가신 전임 교육감님의 남은 임기를 책임질 보궐선거라는 것, 과열ㆍ혼탁선거로 전락하면 결국 모두 패자가 된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또한 교육감이라는 직위는 자신의 명예욕이나 신분상승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것, 충북 교육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작고 하찮은 이야기에도 귀 기울일 만큼 언로가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 페어플레이로 모범을 보이고 누가 당선자가 되던 낙선자나 그 주변 사람들을 넓은 아량으로 포용하며 모두 승자가 되는 선거풍토를 만들어야 당선자나 충북 교육의 미래가 밝다는 것도 흘려듣지 않기를 바란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배종학 서울신답초 교장, 이하 초등교장회)가 학교경영에 있어서 학교장의 재량권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초등교장회는 23일 충주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하계연수회에서 “학교경영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장 자율책임경영제가 조속히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에 따른 ‘학교장 평가’를 과감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초등교장회는 또 “교육정책이 개인이나 단체의 이해득실에 따라 좌우되는 잘못된 관행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히고, “사회적 규범과 법률에 위해되는 행위에 대한 정책당국의 일관성 있는 대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초등교장회는 “교육부의 전문직은 일반직 대비 16.7%, 교육청은 12.5%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의 조직부터 전문직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초등교장회는 모든 교사가 교장․교감이 될 수 없는 현실에서 수석교사제 도입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함께 초등교장회는 ▲교원법정정원 확보 ▲초․중등교원 주당 표준수업시수 제정 ▲상담전문교사와 사서교사의 초등학교 배치 ▲교장임기제 문제점 보완 ▲교원평가제도 개선시 학교장과 협의 ▲교육행정기관에의 전문직과 일반직 균형 배치 ▲학교장의 과중한 업무부담 대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윤종건 한국교총회장, 김영숙 한나라당 의원, 이시종 열린우리당 의원, 한창희 충주시장 등이 참석한 이날 연수회에서는 안병영 전 교육부장관(연세대 교수)이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학교경영 혁신역량 강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한편 초등교장회는 22일 연수회의 일환으로 목행초교에서 특강과 교육포럼 가졌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참여정부의 외교방향’을, 김영숙 한나라당 의원이 ‘국정의 제1순위는 교육’을, 김진표 교육부장관이 ‘우리 교육의 현안과제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각각 특강을 했다. 또 ‘행복한 삶을 창조하는 교육’을 주제로 한 교육포럼에서는 ‘행복한 삶을 창조하기 위한 학교교육의 방향’(김주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신바람 삶 자원봉사활동’(이해숙 수원농생명과학고 교사), ‘자기주도적인 삶=행복한 삶을 위한 초등교육’(김경옥 동막초 교사)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외에 목행초의 시범수업, 학교경영 우수학교의 학교공개, 어리연꽃 탐구대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2006학년도 대학과 전문대 수시1학기 모집 원서접수가 22일 모두 마무리됐다. 대체로 지난해보다 평균 경쟁률이 높아진 가운데 예년처럼 4년제 대학 의ㆍ약학 및 사범계열과 취업이 잘되는 전문대 실용학과 등에 수험생들이 몰리는 특징을 보였다. 23일부터 논술고사나 면접 등의 전형이 진행돼 대학별로 합격자를 발표하면 9월5~6일 이틀간 일제히 등록을 받는다. 전문대인 충청대는 22일 원서모집을 마감한 결과 평균 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피부미용(11.2대1), 사회복지(7.3대1), 관광(6.6대1) 등이 수험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주성대 치기공(18.3대1) 방사선(7.8대1) 실용음악(7.5대1) 작업치료(6.7대1)나 대전대 사회복지(20대1) 법ㆍ경찰학(19.8대1) 산업광고심리학(9대1), 배재대 유아교육(28.7대1) 호텔ㆍ컨벤션경영(11대1) 건축(7.9대1), 목원대 사회복지(19.3대1) 소방안전관리(10.2대1) 등에도 지원자가 몰렸다. 5명을 모집하는 건양대 의학과에는 319명이 지원해 6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4명을 뽑는 우송대 외식조리학과에는 147명이 원서를 내 경쟁률이 36.8대1에 달했으며 20일 원서접수를 끝낸 대구보건대는 4명을 선발하는 간호과에 381명이몰려 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부대 경찰행정(19.7대1) 경찰경호(7.3대1), 전주대 기계자동차(9대1) 문화관광(8.6대1), 대구한의대 화장품약리(20.7대1) 한의예(18.7대1), 경일대 토목(12.8대1) 부동산지적학(8대1), 대구가톨릭대 사회복지(18대1), 대구대 경찰행정(44대1) 사회복지(36대1) 물리치료(33.7대1) 초등특수교육(31대1), 영남이공대 간호(65대1) 자동차(35대1) 등에도 지원자들의 원서가 넘쳤다. 광주ㆍ전남지역의 경우도 조선대 6.2대1, 순천대 4.7대1, 동신대 3.9대1, 광주여대 6.2대1 등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방대에 앞서 18일 무렵 원서접수를 끝낸 서울 등 수도권 대학도 의예, 약학 등 각 대학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100대 1을 넘는 등 일찌감치 합격증을 받아놓으려는 수험생들이 쇄도했다. 한편 논술 등 필답고사는 이달 23일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26일 건국대, 27일 한국외대, 30일 서강대 한양대, 8월2일 연세대, 같은 달 8일 고려대 중앙대, 9일 경희 대, 11일 동국대(서울) 등이다. 아울러 합격자 발표일은 대학마다 달라도 등록은 9월5~6일 이틀간 일제히 실시 된다.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지만 1곳에만 등록해야 하고 1곳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4년제 대학 뿐 아니라 산업대와 전문대의 수시2학기 및 정시.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2006학년도 수시 1학기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구권 대학들 가운데 4년제는 지난해보다 대체로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고 전문대는 보건 계열의 경쟁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구권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166명을 모집하는 대구한의대는 원서 접수 결과, 791명이 지원해 평균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경쟁률 2.97대 1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 가운데 화장품약리학과는 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한의예과 18.7대 1, 노인복지학과 10.3대 1 등이었다. 144명을 모집하는 경일대도 701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이 4.9대 1로 지난해의 2.8대 1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학과별로는 토목공학과가 4명 모집에 51명이 지원해 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비롯해 기계자동차학과 8.4대 1, 부동산지적학과 8대 1, 컴퓨터 제어전기 공학부 7.7대 1, 전자정보통신공학부 4.7대 1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처음으로 수시 1학기 모집에 나선 대구가톨릭대는 319명 모집에 743명이 지원해 2.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과별로는 사회복지학과가 4명 모집에 72명이 지원해 18대 1로 최대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어일문과 7대 1, 식품외식산업학부 6.5대 1 등이었다. 대구가톨릭대와 같이 올해 첫 수시 1학기 모집을 한 대구대도 705명 모집에 3천577명이 지원해 5.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요 학과별로는 경찰행정학과가 4명 모집에 176명이 지원해 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사회복지학과 36대 1, 물리치료학과 33.7대 1, 초등특수교육과 31대 1 등이었다. 앞서 지난 20일 마감한 대구보건대는 275명 모집에 3천232명이 지원, 평균 11.8 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간호과는 4명 모집에 381명이 지원, 95대 1의 지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진전문대는 281명 모집에 3천196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이 11.4대 1로 지난해의 6.4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학과별로는 간호과가 2명 모집에 160명이 지원, 개교 이래 최고 경쟁률인 80대 1을 기록했고 유아교육과는 27대 1, 사회복지과는 21.7대 1을 각각 기록했다. 또 영남이공대는 267명 모집에 2천160명이 지원, 평균 8.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간호과는 65대 1, 자동차과는 일반전형 35대 1, 식음료조리계열은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3.7대 1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 이밖에도 대구산업정보대는 208명 모집에 1천190명이 지원, 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진표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2일 "대입은 고교 교사가 주는 평가 추천권을 최우선해야 하며 대학은 이를 믿고 선발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충북 충주시 목행초등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 초등교장 하계연수회에 참석, 특강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이를 위해서는 학교생활기록부를 부풀리지 못하도록 하고 학생들의 독서와 봉사활동, 학교 자치생활 참여 등을 충실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08년 시행키로 한 이 같은 새 입시제도와 종전의 3불(不) 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김 부총리는 교원평가제 도입과 관련, "퇴출이나 구조조정 자료로 쓰일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에 막혔지만 교원단체와 학부모, 정부 관계자 등이 다음달 말까지 골격을 만들고 9월부터는 파렴치범 등 부적격 교원부터 퇴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가 교육에 관심을 갖고 투자 확대 ▲학교폭력 근절에 적극 대처 ▲방과후 학습지도 활성화 ▲교사 자격 이수에 필요한 학점을 현재 62학점에서 72학점 이상으로 확대 등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지식정보화 사회인 21세기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인성, 창의성을 갖춘 사람이 많은 나라가 경쟁력이 높으며 우리나라가 인적자원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초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며 "교장들이 적극적인 리더십을 갖고 교육현장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특강에 앞서 충주대를 방문, 청주과학대와의 통합을 이끌어낸 데 대해 안병우 총장 및 김봉숙 청주과학대 학장 등의 노고를 위로하고 노천극장 앞에서 15년생 반송을 기념식수했다.
부산시교육청이 민자유치(BTL)를 통해 노후한 초등.중.고교 교사의 개축 및 신설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부산시의회가 사업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제동을 걸었다. 시의회 행정문화교육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시교육청이 제출한 'BTL 사업관련 채무부담행위 승인안'을 보류했다. 승인안은 민간 건설업체가 1천40억400만원을 들여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을 신축하거나 노후한 초등학교 4곳의 교사를 개축해 소유권을 시교육청에 이전하면 시교육청이 임대료와 운영비 명목으로 20년간 모두 2천271억90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설동근 교육감은 제안설명에서 "교육재정이 부족한 만큼 시급한 교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BTL 사업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고 이는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행교위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거나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중 어떤 게 경제성이 높거나 효율적인 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없이 정부방침에 따라 무조건 BTL 사업으로 추진하려는 것은 안된다"고 비판했다. 행교위는 또 "BTL사업의 경우 소규모 시설 4-5개를 묶어 총사업비 500억원안팎의 대형사업으로 추진,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영세한 지역 중소업체의 참여기회가 제한되는 만큼 이에 대한 보완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주일전 교무실로 전화 한 통이 왔다. 시골 학교에는 흔치 않은 여자 교감 선생님의 낭랑한 목소리였다. "고양시 강선초등학교인데요. 7월 22일 학교를 방문해도 되겠습니까?" 여름방학이 되어 단양으로 직원연수를 가는데 단양지역학교를 방문하고 싶다고 교육청에 추천을 의뢰했더니 대가초등학교를 추천해 주더라고 한다. "별로 볼 것은 없지만 교육청의 추천이니 오십시오.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벌써 두 학교째이다. 지난 16일에는 부천 상원초등학교 교직원 32명이 다녀갔다. 토요일 오후라서 직원 1명이 남아서 안내해 드렸다. 학교를 공개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청소정리 상황도 살펴보아야 하고 음료수도 준비해야 하지 않는가 ? 방문 안내도 신경 써야 한다. 한편으로 우리 학교를 홍보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는 것이다. 학교 교문 앞 야생화 공원 전나무 숲 원탁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버스 한 대가 도착하였다. 40여명의 선생님들이 방문하였는데 여직원이 더 많은 편이고 교감선생님 두 분도 여자 분이시다. 인사말을 겸해 간단히 학교 현황을 소개한 다음 학교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교문을 들어서면서 어떤 선생님은 "야 ! 학교 좋다 ! 깨끗하다! 별장 같다"고 말했다.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에 땀을 흘리며 작은 학교를 둘러보시는 선생님들에게 야생화 공원과 화단, 야생화 전시장, 리모델링한 도서실, 1인 1 PC를 갖춘 교실을 둘러보고 기념촬영을 마지막으로 학교를 떠나갔다. 복잡한 대도시의 큰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시골벽지학교 소규모 시설과 환경을 보니 새로운 맛을 느끼는 것 같았다. 어린시절에 교육받기 좋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학생 수가 적어서 시골에 있는 학교가 사라지는 것이 못내 아쉽다. 본교는 면내 유일한 교육기관인데 학생 수가 줄어들어 몇 년을 유지하게 될지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은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학교 현관에는 "한 명도 소중하게"라고 써붙이고 아이들에게 온갖 정성을 쏟아보지만 지난해 면 내에 출생신고가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도시지역은 평균 40명의 학생이 한 반에서 공부하는데 과밀지역은 과밀지역대로 과소지역은 과소지역대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쉽게 풀릴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노인들만 남겨두고 젊은이들은 도시로 몰려가고 있다. 아름다운 강산, 맑은 공기, 듣기만 해도 생기가 도는 자연의 소리 어린시절 뛰어놀던 모교 모두 버리고 공해로 찌든 도시로만 간다. 초등학교 6년 동안 1년만이라도 자연 속에 묻힌 시골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공부를 하는 억지 제도라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공상도 해본다. 내가 어린시절 공부하며 뛰어놀던 초등학교도 지난 2월에 폐교되어 동문체육대회도 할 곳이 없어진 아픔이 있다.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갖가지 정책을 펼치는데도 도시에 몰린 인구가 쉽게 시골로 빠져나갈 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40여명의 선생님들의 방문으로 활기가 넘쳤는데 아이들도 하교한 조용한 시골학교에는 한가로이 매미소리만 들려온다.
수원지법 행정1부(재판장 이종석 부장판사)는 22일 정모(33.전국교직원노동조합원)씨가 학교장의 업무추진비 장부 사본을 공개하라며 A초등학교장을 상대로 낸 사본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공기관은 정보의 사본 공개를 청구받은 경우 관련 법에서 규정한 제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청구자가 선택한 방법에 따라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피고는 청구된 정보의 양이 과다해 업무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하나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는 장부를 사본으로 공개할 경우 개인 계좌번호 등이 공개돼 사생활에 불이익이 초래된다고 주장하나 개인정보와 같은 비공개 대상 정보는 제외하거나 삭제한 뒤 나머지 부분을 공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지난해 4월 A초교에 학교장 업무추진비 장부를 사본과 출력물 형태로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학교측이 열람을 통해서만 공개하겠다고 하자 소송을 냈다.
"얘들아! 점심먹고 모두 개울가로 모여라!" "예! 야호!!" 30도가 웃도는 무더운 여름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오늘 하루 학교 앞 개울가로 물놀이 야외수업을 나갔다. 유치원생 2명과 초등학생 10명 모두가 함께하는 즐거운 여름철 개울가 야외수업은 아이들에게 가장 신나는 수업이다. 아침부터 마지막 1학기 수업을 위해 땀을 뻘뻘 흘린 아이들은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불괘지수까지 높아 서로 짜증을 내고 다투기를 자주한다. 이럴 때는 아이들에게 시원한 음료수 같은 물놀이 야외학습은 더없이 좋은 수업이 된다. 매일 마주치는 개울가이지만 선생님과 함께 물장난을 치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무더위는 사라지고 만다. 이날은 선생님이 준비한 수박을 함께 먹으며 즐거운 1학기 수업을 마쳤다.
다음달 1일 실시되는 충북도교육감 보궐선거에 8명이 등록했다. 후보 등록을 개시한 22일 오전 9시 오전 유태기 전 청주교육장, 박노성 중앙초등학교장, 김재영 전 청주고교장, 이승업 보은교육장, 이기용 괴산교육장 등 5명이 등록한 데 이어 권혁풍 전 교육위원과 김윤기 부강초등학교장, 이재봉 충북대 교수도 오전 후보 등록 수속을 마쳤다.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고규강 도교육위 의장과 이병관 전 신흥고 교사가 20일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이날 심의보 충청대 교수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혀 도교육감 보선은 8파전으로 치러게 됐다. 이는 도교육감 선거가 실시된 이래 입후보자가 가장 많은 것이다. 초반 선거 판세는 4명의 후보가 선두 다툼을 벌이는 '4강 4약' 구도를 보이고 있다. 도교육감 보선 후보등록은 이날 하루 뿐이며 후보들은 27일과 29일 각각 청주예술의전당과 충주다목적체육관에서 소견 발표를 한다. 보선일은 다음달 1일이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음달 3일 결선 투표로 당선자를 가리게 되는 데 도선관위가 잠정 집계한 선거인단은 4천763명이다.
제47회 한국 초등교장 하계 연수회가 22일 충북 충주시 목행초등학교에서 개막됐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연수회에는 전국의 초등교장 등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2일 오전 10시 목행초등학교에서 5대 교과에 대한 시범수업 공개발표를 시작으로 오후 2시에는 단월동 곤평늪에서 환경과학 탐구대회도 갖는다. 또 이날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오후 1시부터,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오후 6시부터 각각 1시간씩 전국의 초등교장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I) 연구위원인 김주훈 박사 등이 '행복한 삶을 창조하는 교육'이라는 주제로 교육포럼을 열기도 했다. 오후 7시 충주문화회관에서는 소년 학예 발표회 등 연수회 개막을 축하하는 전야 예술제가 열렸다 23일에는 오전 9시 충주시 호암동 다목적체육관에서 안병영 연세대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개회식을 갖고 초등교육 및 국가발전을 위한 교장들의 결의문을 채택하게 되며 오후에는 교육현장 및 충주 지역 문화유적을 답사할 예정이다.
21세기 사회를 정보화 사회니 지식기반 사회니 하고 앵무새처럼 교육학자나 정책 당국자들은 자주 쓰면서도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인간육성에 관한 제도개혁이나 교육혁신은 실종된 지 오래된 것 같다. 앞으로 학교교육은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보다 창의성을 갖춘 사람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초등학교에서는 고도의 상상력을 기를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지도방법을 강구하고, 대학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을 선발해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일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부존 자원이 없는 우리 나라는 창의적 인재 양성만이 살길이다. 이웃 일본만 보더라도 평준화라는 낡은 제도를 버리고 교육개혁에 나서고 있다. 교육 강국을 향한 부활의 몸짓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아직 평준화의 미망에 사로잡혀 한치의 앞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서열화와 경쟁을 죄악시하는 한국 교육의 현주소다. 그런데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은 올 들어 주5일제 실시 재검토, 독해력 향상 프로그램 도입 등 학력 경쟁력 중시 교육 대책을 시리즈로 발표하고 있다. 2006년부터 전국의 일제고사가 부활하고, 경쟁심 고취를 위한 시험 결과도 공개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교육의 질 저하나 국가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교육당국자들의 안목은 어떤가? 지금까지 선진국의 교육이론이라면 무조건 아무런 여과 없이 그대로 들여와 적용하다 실패한 교육정책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좋은 제도라 생각하면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정학적인 면, 산업구조 면, 교육의 흐름 면에서 우리와 비슷한 일본의 교육정책이 무엇을 뜻하는지 살펴보고, 우리의 교육정책을 과감히 바꾸지 않고서는 국가간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힘들 것이다. 교육개혁이나 혁신 차원에서 하루 빨리 고교 평준화 정책을 버리고 자립형 사립학교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물론 일부에서는 ‘귀족학교’ 부의세습‘ 위화감 조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겠지만 미래지향적인 교육정책이라고 생각하면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교육강국 부활을 꿈꾸는 일본과 싱가포르와 비교할 때 거꾸로 가는 한국교육 정책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지난 2002년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 70만명을 상대로 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일부 교육단체들은 학교가 서열화와 경쟁을 부추긴다며 강력 반발에 부딪혀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다. 그런데 3년이 지난 금년에 일부 시도가 학력고사를 실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하고 시행되고 있어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수학실력 부동의 세계1위 싱가포르의 초등학교 실태를 잠깐 살펴 보자 싱가포르는 학생들의 수학실력을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조사에서 1995년 이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2003년도 초등학교 4학년 각국별 수학 평균점을 살펴보면, 싱가포르 594점, 홍콩575, 일본 565, 대만 564, 벨기에 551, 네덜란드 540, 라트비아 536, 라투아니아 534, 러시아 532, 영국 531점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학생들의 수학 경쟁력 비결은 ‘우열반 편성교육’과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교과서’라고 한다. 싱가포르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최소한 4차례 선발시험을 통해 우열반을 편성해 수학을 가르친다고 한다. ‘우열반 편성이 학생들에게 가혹하지 않는냐’는 지적에 싱가포르 교육부 관리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지도하지 않으면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영원히 구제하기 힘들다”고 말한다고 한다. 물론 우리 나라와 같이 일부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과감히 정책을 추진한다고 할 수 있다. 우열반 편성으로 학습량은 늘어나지만 IEA의 2003년도 조사에서 “수학공부가 즐겁다”고 응답한 학생이 84%(일본 65%)로 45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중2도 75%(일본39%)로 조사됐다. 수학공부가 즐거운 이유는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교과서’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의 수학 교과서는 유럽, 아시아 등 20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그림과 삽화를 이용해 기본 개념을 깊이 있게 설명하고 이해가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싱가포르의 교과서를 부교재로 채택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창의성 교육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체계적인 교육이 있을 때 가능하다. 우리 헌법 31조에도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가 명시되어 있고, 제7차 교육과정에서의 지향점이 ‘개인차를 고려한 수준별 교육과정’이 아닌가? 이러한 법적 근거를 두고도 몇 사람들의 성토 때문에 바른 교육정책을 추진 못하는 교육당국이 있다는 자체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지금부터 라도 옳다고 생각되면 초등학교에 필수과목에 대해 일제고사를 실시하고, 공개하며, 교과서도 새롭게 편찬하고, 기초 및 기본학습 부진아 구제 차원에서 우열반을 편성해야 한다. 이런 문제 추진여부를 학부모에게 물어 보면 결과는 어떨지 궁금하지도 않는가? 지금 학교현장에 기초학습 부진아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는가? 3RS(읽기, 쓰기, 셈하기)가 부족한 학생들이 있는 한 기본학습 정착이 어렵고 더 나아가 창의성이 있는 영재교육은 더더욱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수월성 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30년간 시도해 본 평준화 교육은 그 나름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이제 피로감이 누적돼 있다. 그래서 일부 평준화지역 학부모들이 비 평준화를 요구하고 있지 않는가? 수요자 중심의 차원에서도 이제 받아 드려져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이제 1등만이 살아남는 국가경쟁력 속에서 어울리지 않는 ‘낡은 옷’이 된지 오래 임에도 일부 정치권, 학부모단체, 교육단체들은 여전히 이를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으니 앞으로 21세기 세계속의 한국은 어디즘에 머무르고 있을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유독 교육정책입안자들은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어디 변명한번 들어봅시다.
학교환경위생구역인 '상대정화구역'(학교 경계선으로부터 200m 이내) 안에 있는 노래방 영업을 금지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처분으로 부당하다는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11부(김이수 부장판사)는 22일 정화구역에서 노래방을 영업하려던 허모씨가 정화구역 내 금지시설 해제신청을 기각한 경기도 고양교육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피고가 원고의 영업을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운영하려는 노래방은 상대정화구역에 위치해 있지만 학생들의 주변 통행이 적은 데다 학교에서 소음이 들리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노래방 영업이 학교 보건위생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는 반면 영업금지로 원고가 입을 재산권침해 등 불이익은 크다"고 밝혔다. 허씨는 지난해 5월 경기 고양의 모 초등학교 경계선과 157m 떨어진 건물에서 노래방을 운영하기 위해 관할 교육청에 정화구역 내 금지시설에서 노래방을 해제해 줄 것을 신청했으나 교육청은 이 업소가 학생들의 교육환경 및 학습분위기 조성에 좋지 않다고 보고 이를 기각했다. 인천지법 행정1부(김영혜 부장판사)도 지난 5월 부천 모 고등학교 부근 정화구역에서 노래방을 열려고 한 박모씨가 부천교육청을 상대로 낸 유사 소송에서 "피고가 우려하는 노래방의 퇴폐적 운영 가능성은 관계 법령으로 단속해 해소돼야지 영업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기본권 보장 원칙에 반한다"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잔물결 모양을 그대로 복사한 듯한 앙증스런 요철 모양의 갯벌 바닥이 발바닥을 간지럽힌다. 군데군데 물이 괸 웅덩이 가장자리에는 밤하늘의 별들 같은 아니 반딧불 같은 발광체들이 미풍에 몸을 맡기고 하염없이 흘러간다. 여름날 어둔 밤에 바다 새우나 꽃게 등에서 반딧불 같은 광채가 나는 것을 많이도 보아 왔지만 갯벌에 괸 바닷물에서 이처럼 빛이 나는 것을 바라보며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멀리 부안 ‘계화도’가 어둠보다 더 어둡게 시야를 가로 막는다. 몇 개의 마을 불빛이 희미하게 빛을 내고 있지만 ‘계화도’가 없다면 동서남북도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어둔 밤이다. 강 하류의 긴 제방을 내려와 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거의 삼십 분 이상 걸었다. 밤하늘의 북두칠성과 어둔 ‘계화도’의 실루엣을 방향 삼아 생합(대합)을 잡으러 갔다 . ‘언제쯤 잡힐까?’ 기대에 찬 마음으로 ‘그렝이’의 칼날을 갯벌에 묻고 대나무 자루를 손으로 움켜잡고 어깨 끈을 한쪽 어깨에 걸치고 열심히 끈다. 마치 소가 멍에를 둘러쓰고 논을 갈듯이 모든 신경을 갯벌 속의 소리에 집중하고 계속 끈다. 어느 사이 이마에서는 땀이 솟는다. 숨소리가 빨라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몸은 지치는데……. ‘딸칵’ ‘우지끈’ 갯벌 속에 묻혀서 ‘스르륵 스르륵’ 딸려 오던 ‘그렝이’가 어깨에 꽤나 큰 충격을 주면서 소리 내며 튕겨 나온다. 경쾌한 소리로 보아 틀림없는 생합이다. 갯벌 속에 묻혀있는 조개들 마다 ‘그렝이’와 부딪힐 때 나는 소리가 다르다. 둔탁한 소리를 내는 것은 별로 반갑지 않은 ‘배꼽’이거나 ‘꼬막’이다. 지쳐가던 몸과 마음은 어느 새 새로운 힘을 얻는다. 그 경쾌한 소리를 다시 듣기 위해서……. 자꾸만 무거워지는 망태기가 벅차기는 하지만 묵직한 생합을 손바닥으로 쥐어 보는 순간의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 그 때가 고1 이었다. 가정환경이 넉넉하지 못한 나는 여름날 일요일이거나 물때가 밤일 때에는 곧잘 동네 어른들과 함께 생합을 잡으러 가곤 했다. 어른들은 보통 6-7관을 잡는데 비해 서툴기만 한 나는 많이 잡아봐야 2관 정도였다. 2 관이라고 해야 40원 정도의 수입이었다. 적은 돈이지만 내 힘으로 벌어 쓸 수 있는 용돈이기에 가치 있는 돈이긴 했지만. 세 시간 정도 열심히 끌고 다닌 덕에 망태기가 꽤나 무겁다. 밀물이 시작된다. 얕은 도랑물이 갯벌을 타고 서서히 밀려온다. ‘그렝이’를 정리하고 물보다 빠른 걸음으로 출구로 향한다. 어둠 속에서 서로 아는 사람들을 찾아서 이름을 부르면서 한 무리를 이루어 바쁜 걸음을 걷는다. 망태기에서 ‘딸그락’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발걸음의 빠르기에 맞추어 기분 좋은 리듬이 된다. 몇 관이나 잡았을까. 팔면 얼마나 받을까. 그러나, 아직도 출구까지는 멀었는데 갑자기 시장기가 엄습해 온다. 배가 너무 고파진다. 움직일 기운이 없다. 나가면 사 먹을 수 있는 찐빵이 눈에 아른거린다. 생합을 팔아서 그 돈으로 찐빵을 사먹어야지. 생합 1관에 20원인데 찐빵 1개가 5원이나 했지만. “3관이다. 오늘은 많이 잡았구나!” 상인의 말이다. 60원이면 꽤나 큰 돈이었다. 허기진 배로 지칠 대로 지친 나는 우선 찐빵부터 샀다. 세상에서 그처럼 맛있는 빵이 또 어디 있을까. 약간 시큼한 맛과 앙꼬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감촉의 찐빵을 오래도록 씹는다. 빨리 넘기기가 너무 아까워서……. 한 개 더 사 먹고 싶지만 꾹 참는다. 빵 한 개가 5원이나 하는데……. 집에 가면 보리밥이지만 실컷 먹을 수 있으니까. ‘생합 1kg에 5원 찐빵 1개도 5원’ 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요즘은 그만한 생합이면 1 Kg에 2만 원도 더 간다. 찐빵은 1개에 250원이다. 도저히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때의 5원 짜리 빵 한 개는 생합 1 Kg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으니까. 찐빵 한 개를 먹고 한참 있으니 걸을 만한 힘이 생긴다. 동쪽 하늘에서 하현달이 얼굴을 쑤욱 내밀고 어둠을 밀어낸다. ‘진작 좀 나오지…….’ ‘자! 빨리 집에 가자…….’
"초등학교 산수를 가르치는 단과대학도 있습니다" 일본 4년제 종합대학과 단과대학 교수와 조교수, 강사 등이 입학생들의 학력 저하 현상에 개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 산하 사단법인 '사립대학정보교육협회'가 지난해 11-12월 전국 2만8천여명의 종합.단과대학 교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종합대 교원의 60.1%, 단과대 교원의 66.0%가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없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6년 전 조사에 비해 평균 20% 가량 상승한 것이다. 특히 이과계 교원의 위기의식이 강해 이학계는 종합대 교원의 74.8%, 단과대 교원의 72.5%, 공학계는 종합대 69.3%, 단과대 72.7%가 학생들의 기초학력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조사대상 교원들은 적지 않은 학생들이 중학교 과정 연립 1차 방정식을 풀지못하며 일부 의대생은 고교시절 생물을 배우지 않아 수업이 효과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사실을 개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협회는 "이같은 개탄이 나온 것은 기초학력 저하에 더해 입시의 다양화로 인해 고교시절 대학공부에 필요한 과목을 배우지 않은 학생이 많이 입학한 것도 한 요인"이라며 "간토지방의 한 단과대는 취업 시즌에 초등학교 분수와 소수 계산 등 산수를 가르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SK주식회사는 19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제 13회 SK환경사랑 어린이 글모음 잔치’ 시상식을 회사 관계자와 입상어린이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했다. SK주식회사가 주최하고 환경부와 소년한국일보가 후원한 ‘SK 환경사랑 어린이 글모음 잔치’는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우편과 이메일을 통해 접수받았으며, 총 13만 2382편의 응모작 중 입상작은 총 550여편으로 경쟁률이 약 240 대 1에 달했다. 올해 대상은 고학년부의 (환경부 장관상) 이나영 어린이(홍천 월운분교/6학년)와 저학년부의 이지인(승학초/2학년) 어린이가 차지해 상장과 장학금 100만원과 함께 2박3일간의 환경체험여행을 부상으로 수상했다 어린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생활 속의 실천을 이끌어낸다는 취지 하에 실시되는 ‘SK환경사랑 어린이 글모음 잔치’는 일선 초등학교에서 환경의 날(6/5) 공식행사로 적극 활용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SK주식회사 황규호 전무는 시상식에서 “SK주식회사는 40여년간 환경경영을 선도해 온 회사로서 특히 울산대공원을 조성해 울산시에 무상 기부했으며 2차 추가공사가 마무리되는 2006년 4월쯤에는 자연학습, 환경테마놀이, 가족피크닉, 청소년시설 등 환경교육의 대표적인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울산대공원, 환경글짓기 대회, 울산 컴플렉스 환경시설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어린 학생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운분교 6학년 이나영 학생은 "지난해 6학년 아이들 3명과 담임 선생님은 1박 2일의 일정으로 강원도를 두루 돌아다니며 강원도의 소중한 문화재와 아름다운 자연을 관찰했다"며 "이 과정에서 알지 못했던 우리 고장의 아름다움을 솔직하게 담았다"고 말했다.
교육부, 교직단체, 학부모단체 대표간 합의에 따라 구성된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한 특별협의회’ 운영규정이 마련됐다. 김진표 교육부총리, 윤종건 한국교총 회장, 이수일 전교조위원장, 민경숙 한교조위원장, 박경양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강소연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최현섭 정의교육시민연합대표 등 7인은 19일 오후 협의회 2차회의를 갖고 운영규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협의회는 ▲교원평가제도 개선 시범사업을 포함한 학교교육력 제고 시범사업 프로그램 ▲교원정원 확충 ▲교원양성․연수체제 개편 방안 ▲교원(특히 초등교원) 수업시수 감축, 잡무 경감 등 근무여건 개선 방안 ▲부적격교원에 대한 대책 등을 협의․조정키로 했다. 협의회 운영 기간은 내년 6월 23일까지 1년으로 하되 협의회 결정에 따라 1년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회의 운영 방식은 월 2회 정기회의를 소집하고, 전원 합의 정신으로 운영키로 했다. 또한 협의회 산하에 자료조사 및 검토, 사전 의견 조정 등 업무를 위해 실무지원단을 두기로 했다. 협의회 및 지원단은 필요한 때는 관계전문가와 공무원 등을 참석토록 해 의견을 듣기로 했다. 다음 회의는 8월 11일과 25일 열어 실무지원단에서 상정하는 안건을 다루기로 했다.
우리나라 어린이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1일 OECD 28개 회원국의 어린이(만 14세 이하)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2003년 기준)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4.1명으로 회원국 평균 2.4명을 웃도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이어 미국이 3.5명으로 높았고 다음으로 캐나다(2.8명), 호주(2.7명), 프랑스(2.0명), 독일(1.7명) 등의 순이었다. 스웨덴과 영국, 일본은 모두 1.3명으로 가장 낮았다. 이 연구소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함께 5월 전국 초등학교 학부모 713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87.1%는 자녀가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63.3%가 최근 1년 사이에 자녀와 함께 무단횡단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해 법규 준수 의식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의 73.6%와 부상자의 43.0%가 보행중에 발생했다.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51.8%는 운전자에게, 26.8%는 부모에게 있다고 응답했다. 또 49.4%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부모가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으며 교통안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로는 교통환경 개선(35.5%)과 어린이 교육 강화(23.1%), 운전자 교육 강화(17.7%), 법규 위반 운전자 단속과 처벌 강화(10.9%) 등을 꼽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천수 책임연구원은 "학부모가 자녀의 교통사고를 걱정하면서도 사고예방 노력은 별로 하지 않고 있다"며 "부모가 솔선수범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최상의 교통안전 교과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