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17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우리는 크건 작건 간에 약속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이 약속이라는 것이 처음 마음처럼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사람을 평가하는 아주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한다. “해 놓은 약속은 미지불의 부채이다.”(R.W.서비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한번 약속한 일은 상대방이 감탄할 정도로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카네기)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한 명언들이다. 그러나 에머슨은 “누구나 약속하기는 쉽다. 그 약속을 이행하기가 어려울 뿐이다”라고 말함으로써 약속을 지키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음을 간파했다. 그래서 나폴레옹은 오죽했으면 “약속을 지키는 최상의 방법은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겠는가. ‘계찰괘검’. 자기 혼자 마음속으로만 한 약속일지라도 지킴으로써 약속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오늘날 우리들 가슴 속 깊이 와 닿는 고사성어다. 계찰은 중국춘추전국시대 오(吳)나라 왕 수몽(壽夢)의 넷째 아들이다. 형들보다 더 뛰어난 재능과 인품을 갖추었기에 모든 신료와 형제들이 그가 왕위를 이어받아야 한다고 했으나 끝내 왕위는 마땅히 장자가 계승함이 옳다며 사양했다. 계찰이 이웃 나라로 사신을 떠났을 적에 서(徐)나라에 들르게 됐다. 서왕(徐王)은 계찰의 보검을 보고는 탐이나 갖고 싶어 했지만, 차마 말을 하지는 못했다. 계찰은 서왕의 마음을 알았지만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선물을 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면서 떠났다. 여러 곳을 방문해 견문을 넓히고 돌아오는 길에 서왕(徐王)에게 한 다짐을 지키기 위해 서나라에 다시 들렀지만 이미 서왕(徐王)은 죽은 뒤였다. 이에 계찰은 그의 묘를 찾아가 무덤 옆 나무에 자신의 보검을 걸어놓고 떠났다. 서왕(徐王)에게 언약한 것도 아니고 또한 당사자가 이미 고인이 된 뒤였는데도 계찰은 자신이 마음먹은 약속도 약속이라 여기고 실천에 옮긴 것이 바로 계찰괘검(季札掛劍)이다.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와 교총이 단체교섭합의서에 서명한 조인식이 있었다. 교원들의 수당을 인상하고 연수휴직을 도입하며 퇴직준비휴가제도와 연수실적의 다양화는 물론, 학교폭력가산점의 완화, 그리고 교원평가제에 대한 개선 및 학교성과급제의 폐지 등 반드시 이행돼야 할, 현실적인 합의 내용이었다고 본다. 말하자면 이러한 내용들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교육부와 교총이 공문서에 서명 날인하는 의식(조인식)을 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교총이 교원들의 애로와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한 끈질긴 노력에 열 백번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문제는 돈줄을 틀어쥐고 있는 기재부가 얼마나 교육계의 문제점에 동감하고 인정하는가가 성패의 키라는 점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상호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의견차를 좁히고 공감대를 마련한 것처럼 합의한 내용이 상호 성실하게 이행되어 우리 교육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교육부 장관의 약속이 계찰괘검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역사에 가정법이 있을 수 없지만, 나는 가끔 생각해본다. 1949년 중국이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았더라면 이 땅에서 벌어진 동족상잔의 저 6⋅25 한국전쟁은 어떻게 되었을까. 금방 끝장날 것 같던 전쟁은 중공군 개입으로 지리멸렬해지고, 결국 분단의 현실을 안게된 것 아닌가? 얼마 전 끝난 MBC창사54주년 특별기획드라마 50부작 ‘화정’은 어떤가. 전반부 ‘임진왜란’에 이어 후반부에선 17세기 중국의 조선 침략인 ‘병자호란’을 다루고 있다. 보는 기분이 썩 유쾌할 수만은 없는 ‘삼전도의 비극’이라는 굴욕의 역사적 사실이다. 또한 10여 년 전 중국은 소위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를 포함해 고조선⋅부여⋅발해 등의 역사가 중국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런데도 그것들은 이미 지나간 옛일이 되어 있다. 국교를 맺은지 50년이나 된 일본과 사뭇 다른 모양새다. 다름 아니라 한⋅중 수교 23년이 된 지금 두 나라가 눈부시게 발전한 관계로 비쳐지고 있어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걸 단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이라니 그 의미가 만만치 않다. 그런 가운데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집 나이로 환갑인 나는 이른바 한글전용 세대이다. 한글전용 정책으로 말미암아 고교 졸업때까지 중학교 1학년 동안만 학교에서 한문수업을 받았다. 한글전용시대는, 그러나 그때뿐이었다. 고교 졸업후 사회에 나가보니 한자가 ‘난무’했다. 내가 남들에 뒤지지 않기 위해 독학한 한문 공부는 눈물겨울 정도다. 예컨대 지금처럼 괄호안 표기가 아니라 한글과 한자가 혼용된 신문을 읽다가 무슨 말인지 막힌다. 그럴 때면 일단 메모하거나 체크하여 자전을 뒤적거린다. 음과 훈을 제대로 모르니 부수나 자획으로 두 번 세 번 찾아야 겨우 알 수 있었다. 국어국문학 전공의 국어교사인 내가 대학재학중 겪은 한문 공부 체험기 역시 필설로 다 말하지 못할 정도이다. ‘춘향전’ 같은 원전 강독 등을 빼곤 고전문학 거의 전 영역이 한자에 대한 지식 없이는 불가능한 공부였다. 말할 나위 없이 싫든 좋든 대한민국 5천 년 역사가 중국의 한자문화권과 같이 해왔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한문으로 쓴 작품도 한국문학 범주에 속하는 것이 이 땅의 현재상황이다. 여러 다른 이유와 함께 한자교육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이다. 응당 한자가 국문학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침투해 있는 걸 전제로 한다. 그렇듯 정부의 잘못된 정책은 국민을 피눈물나게 하는 폐해가 있다. 이명박정부때보다는 좀 잦아든 느낌이지만, 국제화시대 공용어 따위 이유로 학교의 영어교육를 강화해야 한다면 한문 공부 역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의 외국어 교육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중국어와 한문, 또는 한자가 같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14억 인구의 잠재적 거대시장인 중국을 염두에 둔다면 한문 공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책 입안자나 당국자들은 일상을 사는 많은 현대인들이 영어보다 한자를 몰라 더 불편해 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70년대 중,고등학교 시절, 이맘때가 되면 한 해도 빠짐없이 뉴스에 나오는 기사가 있었다. 바로 연탄가스 중독으로 인한 사망 사고였다. 연탄이 주된 난방 연료였는데 그 관리를 잘 못하여 사람이 죽어간 것이다. 자가용이 지금보다 훨씬 적던 그 시절에는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보다도 아마 연탄가스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다. 그런 기사를 보면서 늘 들었던 의문은 잠자는 사람은 왜 유독가스 냄새를 맡지 못하는 걸까 하는 것이었다. 그 나름으로 잘 살아보겠다고 다들 아등바등하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보다가도, 이렇게 죽는 순간의 인생을 보면 삶은 참 싱겁다고 생각되기까지 했다. 잠자던 사람은 절체절명의 위험에도 그 상황을 감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한없이 평화로운 표정으로 죽음의 상황을 순순히 허락하고 마는 것이었다. 사람이 감지하기 어려운 지진, 해일이나 화산폭발 같은 천재지변이 닥치기 직전 동물들이 보이는 위기 감지 능력은 잘 알려져 있다. 개미들의 이상 행동, 쥐떼들의 대이동, 고래 무리들의 긴박한 움직임 등은 유명하다. 그들의 감각은 대재난 이전에 미리 그것을 감지할 정도로 활짝 열려 있다. 그에 비하면 유독가스가 몸에 들어오는 실시간에도 미소를 띠며 잠들어 있는 인간의 감각이란 모든 생물 중에서 가장 둔하다. ‘센서(sensor)’는 ‘미디어’를 ‘인간 몸의 확장’이라고 표현한 마셜 맥루한의 정의에 따르면 가장 ‘미디어다운’ 사물 중 하나다. 자연으로부터 분리되어 인공 낙원을 만들어온 이후 인간은 무뎌진 육체의 감각 통로를 보강하고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감각기·감지기(sensor)’를 발명하고 발전시켜 왔다. 문 앞에만 서면 열리는 요즘 자동문 센서도 그렇지만, 오래 전에 발명된 온도계도 풍향계도 시계도 결국 인간이 놓인 환경 변화를 감지하기 위한 ‘센서’의 일종이 아닌가? 요즘 세계 산업계의 화두이자 미래의 뜨거운 감자 중에 ‘사물인터넷’이라는 게 있다. 사물들이 사람 개입 없이도 서로 정보를 주고받아 스스로 그에 맞게 인간의 일상을 유연하게 대응시키고 가이드해 주는 기술 체계로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서 관건은 정보를 정확하고 예민하게 수용하는 ‘센서’들의 유기체를 건설할 수 있느냐다. 그런데 이런 기술의 진화를 보며 오히려 아이러니를 느끼곤 한다. 이젠 잠잘 때가 아니라 눈뜨고 깨어 있을 때조차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은 인간 육체에서 완전히 퇴행하게 될 것 같다는 두려움이다. 오감의 발달을 위한 활동적인 체험이 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에서 학부모가 교실에 난입해 교사를 폭행하는 교권사고가 이달 초 또 발생했다. 이 학부모는 자녀가 무사히 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적법한 절차도 없이 교내에 무단진입하려다 제지당하자 교사에게 욕설을 퍼부은 뒤 뺨을 때리고, 말리던 다른 교사의 팔을 심하게 깨물어 각각 전치 2주 상해를 입혔다. 그런 뒤에도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오히려 더 큰소리를 친다고 한다. 폭행당한 교사는 정신적 충격으로 여전히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충남의 한 초등교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가족들이 지역 내 유명 기업을 운영한다는 지위를 이용해 학교에 쳐들어와 난동을 부리고도 언론 플레이로 일관하며 학교를 혼란에 빠뜨린 것이 불과 2개월 전 일이다. 물론 이런 극단적인 교권침해 사례는 일부일 것이다. 하지만 그 파장은 너무도 크다. 이 학부모들에겐 교사가 그저 자신의 화풀이 대상 정도로 여겨지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민주,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선진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교권은 역주행 하고 있는 듯하다.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고 한다. 교사를 존경하고 예우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반대다. 존경하기는커녕 오히려 우습게 생각한다. 자식에 대한 피해의식이 지나쳐 조금이라도 푸대접을 받는다고 여겨지면 작정하고 교사를 괴롭히는 일이 빈번하다. 대수롭지 않은 이유에서도 쉽게 손찌검이 나가는 일이 많아졌다니 개탄스럽다. 이런 상식 이하의 환경에서 어떻게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을까. 교육당국은 뭘 하고 있는 건가. 교권침해 사건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마땅한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교권보호법은 국회서 낮잠 자고 있다. 단호하고 분명한 대안을 내놔 경각심을 줘야 한다. 학생, 학부모로부터 보호받게 해주는 대책d; 무엇보다 시급하다. 무단으로 교실을 드나드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허용돼서는 안 된다. 교사의 수업권은 존중돼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교사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어가야 한다. 교사의 권위가 떨어지면 결국 그 피해는 내 아이가 받는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뺨맞고 깨물리는 교사를 지켜주지 못하면 더 이상 교육에 희망은 없다.
교육부가 ‘학교체육·예술교육 강화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학교에서 학생 누구나 한가지씩 스포츠·예술 활동을 통해 평생 체육·예술 향유 능력을 배양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학생 개인에 더 높은 생산성과 수준을 향상하도록 질적 투자를 꾀한다는 시대적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꿈과 끼의 실현을 돕고 행복 교육 구현을 위한 축이 될 것이다. 특히 입시 위주 교육을 탈피하고 바른 인성 함양을 꾀할 수 있어 교육계는 물론 국민 모두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교육부의 원대한 계획이 학교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대안이 필요하다. 우선 학교 스포츠클럽을 지도하는 강사를 지원해야 한다. 중학교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클럽 활동이 출발 당시와 달리 현재는 강사 지원이 없다. 결국 일반 교과 교사가 지도하면서 한계가 드러나고 학생들의 욕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학교 스포츠클럽은 체육 교과와 다르게 학생들이 선호하고 평생 동안 즐길 종목을 선택해 지속적으로 신체활동을 하게 유도함으로써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학교 내 기본적인 스포츠 시설 확충도 해결해야 한다. 운동기구 및 탈의실·샤워장 등 최소한의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현실적으로 학교 내 수영장 시설 건립 등이 어렵다면 이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협조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예술교육을 위해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지역 인사의 적극적인 활용도 과제다. 재능기부 등으로 할 수 있긴 하나 이 경우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지속성을 위해 예산 지원은 필수다. 무엇보다 학교 내 체육과 예술 활동에 대한 인식과 태도, 참여 정도는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부모들이 교과공부 또는 사교육 등을 이유로 반대할 경우 학생들의 체육·예술 활동은 위축된다. 이런 우려를 없애기 위해 가족과 함께하는 활동이 전개되도록 적극적인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지난달 21일 새누리당이 가계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고 학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정부에 주문했다. 정부는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학제개편은 2009년에도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에서 저출산 대책으로 깜짝 발표를 했다가 여론에 밀려 후퇴한 바 있다. 툭툭 던져 보고 여론의 추이를 살피며 아님 말고 식의 정책을 내놓는 일은 실로 무책임한 일이 분명하다. 그것도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교육정책은 더욱 신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동발달 수준 무시한 만 5세 입학 초등교 1학년 입학 나이를 만 5세로 낮추는 것은 여러 가지로 우려하는 바 크다. 초등교 1학년 담임을 여러 해 하고 있는 현직 교사로서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현재도 생일이 늦은 학생은 뒤따라가며 힘들어 하는 게 현실이다. 어린 나이의 학생들은 같은 나이라 해도 몇 개월의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생일이 빠른 학생들은 공부도 잘 따라 오고 기본생활 습관도 우수하며 감정 조절 능력도 탁월하다. 반면 또래에 비해 몇 달 늦은 학생들은 마치 동생 같다. 글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고 말귀를 못 알아들어 여러 번 반복해야 알거나 적응하기 힘들어해서 자주 울곤 한다. 오히려 생일이 늦은 학생은 한 해 늦춰서 보내면 매우 우수한 학업 성적을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년제에 묶여서 그대로 진급하다보니, 그 학생들은 학습부진아의 낙인이 찍힌 채 누적되는 학습량을 견디지 못해 포기 상태에 이르는 악순환을 거듭한다. 발달 속도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같은 나이라고 함께 입학하지만 1학년 때 벌어지는 학력이나 습관의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공부를 힘들게 따라가는 학생은 자신감 결여로 자존감까지 낮아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으니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오히려 유연한 입학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뇌의 발달 정도나 소근육의 발달은 재촉하거나 사교육으로 때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현행 제도 아래서도 학년제에 묶인 학생들이 해당 학년의 기본 학력을 갖추지 못한 채 무조건 진급하면서 학습부진과 학습무기력증이 초래되고 있다. 교육복지 차원에서도 부진 학생을 돌보고 그들에게 맞는 정책을 입안, 배려하는 예산 지원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결과적 평등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복지다. 저출산 예방은 삶의 질 개선이 먼저다 지금 현재도 이러한데 그 나이를 한 살 더 아래로 낮춰 1학년이 시작된다면 그 시행착오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만 5살 입학 연령 추진은 아동 발달 수준을 무시한 정책이다.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을 향해 가지만 아동의 발달 속도까지 진화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교육에 불을 지를 게 뻔하다. 저출산 문제는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와 관련이 깊다. 서로 비교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문화, 같은 노동이면 같은 임금을 받는일자리 풍토와 같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노력이 저출산 대책으로 더 우선해야 한다. 상대적 박탈감을 없애주고 국가와 사회가 안전망 구실을 잘 해주는 풍토, 갑질로 누군가를 짓밟는 세상이 아니라면, 자식을 낳아 기르는 일을 부담으로 느끼지 않을 것이다. 자녀를 마음 놓고 낳아 기르는 인간적인 행복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에게 지금 절실한 대책은 국가에 대한 믿음과 자긍심이다. 정책보다 먼저 마음을 얻는 일이다.
현재 식당이 없어 교실급식을 하는 학교가 전국적으로 2000개에 육박한다. 어림잡아 4만 명 이상의 교사, 100만명 가까운 학생들이 매일 먼지 나는 교실에서 밥·국을 나르며 ‘점심전쟁’을 치르는 실정이다. 하지만 교육청들은 막대한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느라 안전하고 위생적인 급식을 위한 식당 신설은 뒷전이다. 매년 40~50개 설치 수준이어서 앞으로 수 십 년간 교실급식을 못 면할 형편이다. 교육부가 올 국정감사에 제출한 ‘학교급식 배식장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1679개 초·중·고·특수학교 중 교실급식을 하는 학교는 무려 1463개교에 달한다. 식당이 작아 교실급식을 병행하는 503개교를 합하면 1966개교에 이른다. 현재 교실급식 학교는 대부분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경기에 몰려있다. 이들 5개 시도에만 1423개(병행학교 491개)가 집중돼 전체의 97%를 차지한다. 교실급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으로 635개 학교 중 절반에 가까운 314개(병행학교 58개 포함) 학교(49%)가 해당된다. 올 국감에서도 지적을 받았을 정도다. 이어 서울 38%, 경기 37%, 대구 27%, 인천 23% 순이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교가 981개로 69%나 된다. 경기 성남의 A초등교장은 "교실에 먼지가 얼마나 많이 나는지 아시죠? 교실급식 하면서 쥐가 나올 때도 있다"며 "위생, 안전관리에 교사들은 점심 내내 쉬지도 못하고 오후 수업을 하느라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식당 설치는 요원하다. 무상 교육복지 확대에 밀려서다. 교육청들은 ‘친환경 의무급식’을 표방하며 내년 2조 5천여억원 가까이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 반면 정작 위험하고 오염된 교실급식 개선에는 인색하다. 인천교육청은 내년 중1 무상급식 확대를 위해 교육청 부담 무상급식 지원비를 올해 373억원에서 501억원으로 대폭 늘려 편성했다. 중1 무상급식에 필요한 190억원 중 교육청 부담분으로 95억원을 잡았는데 시군구 지자체에서 설사 절반을 대응편성하지 않더라도 95억원은 자체 집행하겠다는 의지다. 반면 급식환경개선 예산은 올해보다 13억원 삭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자체 예산으로는 어려워 현재 식당 신설은 1곳 예산만 편성돼 있고 나머지는 특교 여부에 따라 5, 5곳 지어주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돈도 돈이지만 유휴교실이 나거나 공간이 나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내년도 교육청 부담 무상급식 예산으로 4191억원을 편성했다. 지자체 부담분까지 하면 총 7366억원에서 7377억원으로 10억원이 증가한다. 하지만 식당 신설비는 ‘0’원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이 없어 자체적으로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담당자는 "예산이 있어도 보통 학교에 공간이 없어 지을 수가 없다"며 "또 식당은 줄을 오래서다보니 학생들은 교실배식을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내년에 중학교 1학년의 의무급식 확대를 위해 112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그나마 11개 학교 식당 신설 예산도 편성했다. 서울은 17개 학교에 식당을 지어줄 계획이다. 교육청들의 소극적 태도에 일선 교원들은 "공간 탓은 핑계일 뿐 의지 부족"이라고 꼬집는다. 경기 안양의 B초등교장은 "공간이 충분한 데 교실급식을 하는 학교가 많다. 무상급식 할 돈은 있어도 식당 지을 돈은 없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의 C초등교감도 "공간이 있어 몇 년째 신청한 학교도 예산이 없어 식당을 못 짓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에게 로비를 하는 게 빠르다"고 말했다. 교실급식 중인 서울 D중 교감은 "교실 환경 상 식중독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무상급식 확대보다 아이들 건강을 위해 식당부터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쯤 되면 숙명의 라이벌 ○…지난 3회 대회 교육공동체부 ‘성인+성인 혼합복식’ 결승에서 만나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했던 최형석 부산 대청중 교사와 고승문 경기 군포e비즈니스고 교사가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 만나 ‘외나무다리’ 결투를 벌였다. 그 결과 지난해 준우승 했던 고 교사가 거의 더블스코어에 가깝게 점수 차를 벌리며 완승, 설욕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들의 승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 후 “부산에서 올라오자마자 첫 경기라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며 아쉬움을 삼킨 최 교사는 “성인+학생 남자복식 경기에서 다시 만날 예정인데 꼭 설욕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는데, 결국 제자와 환상의 호흡을 맞춘 끝에 고 교사 팀을 눌러 그 약속을 지켰다. 2년 연속 만난 이들은 호형호제 하며 배드민턴으로 다져진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각자 경기 후 각자의 결과를 묻고 기쁨과 아쉬움을 나누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콜록콜록, 감기 투혼 끝 우승 감격 ○…8월에 치러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1월,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 경기가 진행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경우 감기를 안고 뛰는 참가자들도 더러 있었다. 올해 첫 출전한 김윤기(여) 경기 남한중 교사 역시 대회 직전 제법 심한 감기에 걸려 이날 약을 먹고 뛰어야 했다. 정상적으로 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파트너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투혼을 보인 끝에 결국 인성실천공동체부 혼합복식 ‘성인+성인 혼합복식’과 회원개인부 성인 30대 혼합복식A에서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 교사는 “컨디션이 너무 나빴지만 함께 경기한 교사가 잘 커버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며 공을 파트너에게 돌렸다. 이날 다른 경기에서도 투혼을 아낌없이 불태우는 참가자들이 귀감이 됐다. 한 참가자는 셔틀콕에 눈을 맞아 부상을 당해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보건지원팀에게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응급치료 후 돌아와 결국 끝까지 경기를 마치는 스포츠맨십을 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어리다고 얕보지 말아요’ ○…인성실천공동체부 여자복식 ‘성인+학생’ 경기에 나선 김재희 대전 태평초 교사는 초등 4학년의 딸 김소정 양과 옷을 맞춰 입고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상대가 고교생 언니인 만큼 열세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김 교사 역시 “5점만 내는 것이 목표”라고 몸을 낮췄지만 결과는 김 교사 팀이 승리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또 노순호 경북 구미봉곡초 교사와 함께 출전한 6학년 제자 이정석 군도 고교생 형과 맞붙어 초반 6점을 앞서는 활약을 보였다. 역전을 허용해 2점 차로 석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초등생들이 보여준 약진이 돋보였다. 이 군은 경기 후 “경기는 아쉽지만 고교생 형과도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패기를 보였다.
11일 12시 20분경, 경기 A초 2학년 3반 교실. 점심시간이 시작되자 당번 학생들과 B담임교사가 복도에서 교실로 배식차를 끌고 왔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정숙하라고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배식차 뚜껑을 열어 식판과 수저통을 옮기고 반찬통에 집게나 국자 등을 배치하느라 분주했다. 반찬으로 나온 베이컨 떡꼬치에 케첩을 뿌리는 것을 끝으로 준비를 마치자 이번에는 뛰지 않고 한 줄로 서라는 지도를 하느라 목소리가 커졌다. 아이들은 급한 마음에 수저를 떨어뜨리거나 앞사람을 밀기도 했다. 그때마다 교사는 떨어뜨린 식기를 새것으로 바꿔주고 식판을 한 손으로 든 아이에게 ‘위험하니 두 손으로 들라’고 주의를 줬다. 30명 아이들의 밥을 다 떠준 후 교사도 자리에 앉았다. 학생들에게 ‘귤껍질과 꼬치의 이쑤시개는 분리수거해서 버리자’고 말한 후 겨우 한 술 뜨는 듯싶더니 이내 일어나 아이들이 책상에 흘린 음식을 닦고 잔반을 검사했다. 음식을 삼키면서도 눈으로는 계속 아이들을 관찰하느라 식사는 뒷전이다. “너무 여유가 없어 보인다”는 기자의 말에 교사는 “그냥 흡입하는 거죠, 뭐…”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식당이 없어 교실급식을 하는 교사의 점심은 전쟁에 가까웠다. 그는 “언제부턴가 ‘소화불량’은 그냥 달고 사는 지병이 됐다”고 털어놨다. 따로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함께 먹긴 먹는데, 신경을 곤두세우다보니 소화도 잘 안되고 맛을 느낄 겨를도 없다는 것이다. 체할 것 같아 아예 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뜨거운 국이라도 나오는 날이면 초긴장 상태가 된다. 촘촘히 서지 말라고 타일러도 식판으로 앞 사람을 밀다가 며칠 전에도 한 학생이 옷에 국물을 쏟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벼운 화상으로 연고를 바르는 것으로 마무리됐지만 이러다 크게 다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선생님을 도와드리고픈 마음에 반찬통을 옮기다가 통째로 쏟는 낭패도 비일비재다. 그는 “일과시간 중 ‘급식시간’이 가장 위험하다”고 했다. 위험요소는 어디에나 도사리고 있었다. 배식차 바퀴에 발이 끼거나 채는 경우, 배식차 뚜껑에 손가락을 찧는 경우, 식판을 들고 가다가 넘어지는 경우…. 교사가 혼자 제각각 행동하는 30명의 아이들을 모두 통제할 순 없었다. 위생 문제도 심각했다. 아무리 물티슈로 닦아도 칠이 벗겨지고 연필가루, 지우개 밥이 낀 책상이 식당보다 깨끗할 리 없다. 수저를 식판이 아닌 책상 위에 올려놓는 학생들도 관찰할 수 있었다. 밥 먹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친구 옆에서 일찍 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지나다니거나 대걸레를 미는 모습은 충격적이다. 교사는 “나중에 하고 싶어도 방과후학교가 시작되는 1시까지는 교실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늦는 아이를 독촉하지만 청소를 동시에 하는 상황이 어쩔 수 없이 발생한다”고 했다. 처음과 마지막 배식을 받은 학생의 차이가 20여분 나는데다 인원수에 맞게 정량을 올려 보내기 때문에 엎거나 쏟으면 급식실에 연락해 부족한 음식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40분의 점심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다. 자칫 안전사고라도 발생하면 모든 책임은 교사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부담도 상당하다. 그는 “교실 안 책임은 모두 교사 몫이니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며 “식당이 있으면 인솔만 하면 될 텐데, 교실 급식을 하고 나면 진이 빠져 오후 수업이 힘들다”고 말했다. 점심시간 다른 교실의 풍경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한바탕 급식전쟁을 치르고 나면 교사들은 파김치가 되기 일쑤다. 이 학교 C교장은 “식당을 짓고 싶어도 교육청은 예산이 없다 하고, 학교 부지도 없어 요원하다”고 말했다. “친환경 급식을 강조하고 무상급식에 2조 5천억을 쓰면서 정작 아이들은 위험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밥을 먹도록 방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돈이 없다, 공간이 없다 탓만 말고 교육당국이 의지를 가진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교총회장배 전국교원배드민턴대회가 여타 아마추어 배드민턴대회와 다른 점은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교육구성원들 간 화합과 협력 증진, 인성함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초대 대회 때부터 교육공동체부 경기를 둬 회원(교원) 외 교육구성원들의 참여를 유도해왔고, 4회 대회까지 거듭하면서 교육가족 간 화합의 장으로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사제동행의 정을 돈독히 쌓을 수 있어 인성교육 효과 또한 높다는 반응이 높아지면서 이번 대회부터는 종목명도 아예 ‘인성실천공동체부’로 변경, 스포츠를 통한 인성교육의 취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물론 인성실천공동체부는 비회원이 다수 참여하는 경기라 대회 내 이벤트성으로 치러지는 형태다. 그러나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본 대회 못지않다는 평이다. 대회 흥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대회 전체 일정을 모두 소화한 김민주(부산 중앙여고 1년)양은 “아침 일찍 대전에 올라와 10시간 넘게 하며 힘들긴 했지만 선생님과 함께 호흡하며 즐거운 추억이 더 많이 쌓였다”고 활짝 웃었다. 교사 아버지를 따라왔다는 초등 2학년생 이주훈 군도 “올해는 뛰지 못하고 구경만 했지만 아버지를 응원하며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는 나도 선생님과 함께 반드시 선수로 출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체 318팀 중 인성실천공동체부는 142팀으로 절반에 육박했고 사제관계, 또는 부모와 자녀 간 호흡을 맞춘 경우도 68팀이나 됐다. 특히 이번 대회 들어 초등생의 참여도 눈에 띄었으며, 중·고생 언니 오빠들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활약 역시 두드려졌다. 배드민턴을 통한 인성교육 실천에 교육구성원 간 참여 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총은 내년 대회에서도 인성실천공동체부 경기를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전국 교원·학생·학부모 등 318팀 600여 명 참가 성황 인성실천공동체부 142팀…스포츠 통한 인성교육 기치 콕이 떴다! 600여명의 눈이 숨죽인 함성 위에 그대로 멈췄다. 2015 눈높이 제4회 한국교총회장배 전국교원배드민턴대회가 14일 대전 한밭체육관, 대전대룡초(유치원부)에서 개최됐다. 한국교총이 주최하고 교육부, (주)대교, 국민체육진흥공단, 대전시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유·초·중·고 교원, 학생, 학부모 등 318팀 600여 명이 참가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470여 경기가 치러져 각 부문별 1, 2위에는 메달과 함께 최고급 배드민턴 라켓이, 3위에는 메달과 배드민턴 가방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 대회는 지난 2012년 교총과 대교가 스포츠를 통한 교원들의 화합, 사기 앙양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한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회원개인부문은 30대 이하, 40대, 50대 이상을 A(중급이상)·B(초급)조로 나눠 복식(남·여·혼합)으로 진행됐다. 작년 신설된 유치원부는 합산나이를 기준으로 여자복식 경기로 치러졌다. 지난대회까지 교총회원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 등 다양한 교육구성원들이 참여하도록 마련한 ‘교육공동체부’ 경기는 ‘인성실천공동체부’로 명칭을 변경, 가정-학교-사회 삼위일체가 인성실천을 이뤄가는 이상적인 공동체 형성의 염원을 담았다. 경기 형식은 성인+성인, 성인+학생조로 나눠 복식(남‧여‧혼합)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대회는 종목에 ‘인성’이 들어가는 경기가 신설되고, 또 팸플릿과 현수막 등 선전·광고물에도 ‘인성’을 앞세워 스포츠를 통해 인성교육을 실천하겠다는 취지를 한층 높였다. 개회식에서 안양옥 교총 회장도 대회사를 통해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은 기존의 경쟁과 학력 중심에서 인성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인성교육은 학교교육만으로 이뤄질 수 없고 가정, 학교, 사회가 함께 실천할 때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교육공동체 간 인성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축사에서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며 “배드민턴이란 좋은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겁고 행복한 교육에 애써달라”고 격려했다. 교원들의 열띤 축제를 확인한 후원사 측은 우리나라 교육 발전 차원에서 교원을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해 열렬한 환호를 받기도 했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 대신 참석한 서명원 대교에듀캠프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대교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면에서 교육 기부를 진행하며 선생님들의 교육에 힘을 더하는 후원을 아낌없이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선생님들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체육발전을 위해 선생님들께 더 지원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혁신’ 관련 예산 약 100억 증액 학교운영비 5.6% 인상한다지만 목적사업비 전환 등 ‘사실상 동결’ 전국 시·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이 제출된 가운데 혁신학교 등 일부 편향 예산에 밀려 학교운영비 등 기초기본 예산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학교운영비 지원을 5.6% 확대한다고 발표했으나 현장에선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 내려 받게 될 액수가 그다지 확대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교육청이 원래 지급하고 있는 목적사업비 상당액을 학교운영비에 포함시켰고, 교육청이 진행하는 사업을 선택해야 돈을 내려 주기로 하는 등 제한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교운영비가 수년 간 감소됐다 조금 오른 정도에 불과해 복구이상의 체감은 주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서울교육청이 시의회에 제출한 예산개요에 따르면 학교운영비는 374억여 원을 늘어나지만 원래 교육청에서 학교에 내려 보내던 목적사업비를 200억 원 가까이 포함시켜서다. 물론 학교가 부담하던 PC 소프트웨어 지원비를 따로 책정해서 주기로 했으나 이 역시 큰 금액이 아니어서 학교운영비 증가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또 50억 원이 책정돼 학교기타운영비로 활용될 ‘학교사업선택제’의 경우 교육감의 호감도가 높은 ‘9시등교 학교 지원’과 같은 사업 10개 정도를 학교가 선택해 진행해야만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학교운영비 증가로 반드시 이어진다고 보기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교육청 교육혁신과 관계자는 “학교사업선택제는 아직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이야기하기 조심스럽긴 하나 의도 자체는 학교 측 부담을 덜어주는 등 학교업무 정상화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공모사업비를 따기 위해 학교 측이 준비하려면 교사 업무 과중으로 이어지는데 학교사업선택제로 전환되면 그 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학교 운영, 혁신교육지구 운영, 오디세이학교 운영 등 ‘편중’으로 지적됐던 예산은 100억 원 정도 증액했다. 이에 따라 최근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교장·학부모 예산설명회에서 학교운영비를 포함해 협의비, 업무추진비 등 한도를 올렸다고 말한 부분에 대한 진정성도 의심받고 있다.
지난 주 고등학교 친구로부터 카카오톡 초대장을 받았다. 다름 아닌 난파합창단 ‘창단 50주년 기념’ 음악축제(11.20 19:30. 경기도문화의 전당 대극장)에 초대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달에는 올드보이스 콰이어 정기 연주 초대를 받았는데 이번엔 난파합창단이다. 초대를 보낸 친구는 바로 난파합창단 지휘자 송흥섭이다. 이럴 경우, 음악회에 함께 갈 사람의 일정을 먼저 잡아 놓아야 한다. 우선 교직에 있는 아내에게, 그리고 작년 교장으로 정년퇴직한 누나에게 함께 가자고 하였다. 두 분 다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허락하였다. 요즘 공연 초대, 프로그램 수준이 높아야 고맙다는 칭찬의 소리를 듣는다. 이번 음악 축제, 동행한 분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번 축제는 3부로 구성이 되었다. 제1부 그리운 추억, 제2부 아름다운 희망, 제3부 하나가 되는 사랑. 주제가 있는 프로그램 구성이다. 제1부 첫곡이 박화목 작사 윤용하 작곡의 ‘보리밭’. 합창이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왜 하필이면 ‘보리밭’일까? 보릿고개를 생각하라고? 그건 아닐 것이다. 가곡 ‘보리밭’의 원제목이 ‘옛생각’이다. 추억에 잠겨보자는 것 아닐까? 이어진 곡은 우리 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 곡중 소프라노 솔로와 합창이 조화를 이루는데 슬픔이 애절하게 울려 퍼진다. ‘사공의 그리움’을 들으니 홍난파의 ‘사공의 노래’와 ‘그리움’이 합쳐진 것이다. 두 곡의 가사를 보니 ‘바다’라는 공통점이 있다. 작사가는 다르지만 작곡가는 홍난파이기에 두 곡이 절묘하게 이어지면서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역시 작곡가 홍난파다. 특별 출연한 소프라노 김인혜와 테너 지명훈의 듀엣 ‘봉선화’. 이 곡을 들으면 일제 치하의 우리나라 모습이 떠오른다. 음악에 있어 작곡 분야도 그 어느 예술처럼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리라. 이어진 푸치니의 아리아와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는 청중을 오페라 음악 속으로 인도한다. 출연자는 ‘축배의 노래’ 간주에 맞춰 흥겨운 춤이 선보이니 흥이 솟는다. 제2부에서 특이한 것은 귀에 익은 곡 메들리이다. 가요와 팝송 여러 곡이 계속 이어진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금방 따라 부를 곡들이다. 음악 감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이번에 연주된 곡은 모두 몇 곡일까? 팝송과 우리 가곡은 각각 몇 곡?” 등 음악 퀴즈가 떠오르는 것이다. 십 여곡 이상이 이어지는데 바로 다음에 이어질 곡이 궁금하다. 마이 웨이, 초우, 철새는 날아가고, 에버그린 등이 이어졌다. 특별출연한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 몬티(Monti)의 차르다스를 연주하는데 연주 솜씨가 신의 경지에 이른 사람 같다. 왼손의 움직임과 오른손 활의 움직임을 보니 ‘악기를 다루려면 저 정도는 되어야 하는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니까 오늘의 음악 축제는 출연진 섭외에 있어 성악가는 물론이거니와 바이올리니스트도 꽤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3부에서는 축시 ‘빛이여, 영광이여!’ 시 낭송이 있었다. 바로 난파 합창단 50주년의 역사를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진 오늘 음악 축제의 피날레 안익태 작곡의 ‘한국 환상곡’. 중간에 애국가가 여러 번 나온다. 청중들도 애국가를 합창한다. 난파합창단과 연합합창단 200여명과 청중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필자는 음악평론가가 아니다. 음악이 좋아서 이런 음악회가 있으면 시간을 내어 참석한다. 음악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풍성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초대장을 받고 제일 먼저 계산한 것이 ‘2015-50=1965’이다. 난파합창단은 1965년 음악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난파 4중창단으로 시작해 설립됐으며 이후 난파 남성합창단, 혼성합창단, 어린이합창단, 어머니합창단에 이르기까지 활발히 활동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1965년. 국립합창단 창단이 1973년이니 국가의 움직임보다 8년이나 앞선 것이다. 이 난파 합창단을 거쳐간 사람도 1천명이 넘고 단원 중에는 초창기 단원이 지금까지도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다. 한평생을 합창과 같이 생활하는 것이다. 합창단 부부음악 가족만도 30쌍이 넘는다고 한다. 1983년 수원시립합창단이 창단될 때 초대단원 모두가 난파 합창단원 출신이었다고 하니 그들의 실력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우리나라 음악 지도자 출신의 다수가 난파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오늘 음악축제를 함께 관람한 누님의 말씀이다. 교육청과 학교에 근무하면서 합창대회를 여러번 보아 왔는데 합창단 실력은 지휘자에 달려 있다고 힘주어 발한다. 합창단원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지휘자가 그것을 이끌지 못하면 음악성은 발휘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송흥섭 지휘자를 칭찬하는 말이다. 필자도 교육청 근무 시 예능대회를 주관한 적이 있는데 중학교 합창단을 능력있는 지휘자가 잠깐 지도했는데 합창 자체가 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난파합창단 창단 목적이 난파 홍영후의 음악적 재능을 배우고 발전시켜 음악 인재의 발굴과 국민의 정서함양을 도모다. 난파합창단은 창단 이후 50년 동안 어린이에게는 꿈을, 청년에게는 이상과 낭만을, 어른에게는 위로와 평안을 주었다. 난파합창단은 앞으로도 수원시민 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곁에서 음악을 통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선사하리라고 굳게 믿는다. 오늘 50주년 음악 축제, 참으로 뜻 깊다. 그리고 대만족이다.
박 선생님, 선생님도 수년간 역사를 가르치신 경험을 통하여 느끼신 것들이 많지요. 그래서 가르칠 것이 많아 수업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지신 적은 없는지요? 제가 잘 아는 한 교수님은 자신이 8·15 때 짚신을 신고 6·25 때 거리에서 땅콩을 팔았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으로 보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천지개벽에 가까울 정도로 물질적인 진보를 이뤘습니다. 특히 경제 발전과 민주화의 진전은 기적처럼 보이지만, 이런 배경에는 전통적 선비문화의 잠재력이 서양문화와 접목된 결과라고 평가하더군요. 그리고 치열한 교육열, 근면성, 홍익인간의 공동체 정신과 애국심, 신바람의 역동성을 가진 우리 국민의 승리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광복 70년은 자랑스러운 성공의 역사이지만, 미완성의 과제가 남아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역사의 광복, 일본의 군국주의 행보, 남북 분단과 심각한 사회 갈등이라고 지적합니다. 역사의 광복은 ‘광복’의 뜻에 맞게 역사를 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지요. 광복은 ‘해방’과 다릅니다. 일제와 봉건제에서 동시에 벗어나서 사회주의로 가는 것이 해방이라면 광복은 주권 회복뿐만 아니라 식민사관과 일제 잔재를 극복하여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하자는 뜻인데 ‘국호’(대한민국), ‘국기’(태극기)에서는 광복이 이루어졌으나 식민사관의 극복은 아직도 요원합니다. ‘대한’은 최초의 근대국가 대한제국이 삼국의 영토를 통합한 대국을 세운다는 뜻이고, ‘민국’은 조선 후기부터 양반국가를 백성국가로 바꾼다는 것으로, 대한제국이 이를 계승하여 국가 목표로 삼았습니다. ‘태극기’도 조선시대 국가를 상징하던 깃발을 개화기와 대한제국에서 국기로 정했다. 3·1운동 때 온 국민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 독립’을 외친 이유가 여기에 있었고, 임시정부의 국호가 ‘대한민국’이 된 것도 그 전통을 계승한 것이며, 이를 다시 계승한 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이지요. 대한민국의 국시에는 이런 정통성이 담겨 있고, 자유민주주의에 홍익인간 이념을 접목시켰습니다. 한국은 유엔에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받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광복의 큰 뜻을 모르고, 아직도 식민사관을 따라 망국 이전의 역사를 부끄럽게 여기고 일본이 은혜를 베푼 것처럼 오해하거나 전통을 봉건적 잔재로 치부하고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근현대사를 마치 반동의 역사인 양 바라보는 일부의 시각은 모두 광복의 참뜻을 모르는 잘못된 역사인식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의 침략을 애써 외면하고 군국주의로 치닫고 있는 일본의 행보는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 평화를 뒤흔들 핵폭탄 이상의 위험성을 띠고 있습니다. 진정 평화와 인권과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시대착오적 행보를 어떤 이유로든 용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일본 군국주의는 뿌리 깊은 ‘칼 문화’에서 연유하므로 나치보다도 위험하고 지속적임을 세계인들은 알아야 합니다. 다만, 선량한 일본 국민과의 교류는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기에 교육을 통한 민간교류가 중요합니다. 남북 분단의 근본 원인도 일제의 지배가 제공한 것이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민족적 불행이요, 수치입니다. 통일의 큰 길은 남북이 모두 변화하는 것인데, 북한은 경제와 인권의 낙후성에서 이미 체제의 정당성을 잃었습니다. 핵무기를 내려놓고 중국 수준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남한과 손잡고 민족공동체의 행복을 추구하는 큰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수준에서 북한보다 월등한 경제력을 가진 남한의 행보도 장밋빛만은 아니지요. 심화되어 가는 계층 갈등과 지역 갈등에다 지도층의 도덕적 불감증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정치는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미리 갈등요인을 찾아 예방하지 못하니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밖에는 전쟁터 같은 증오와 욕설과 폭력이 범벅이 되어 난장판이네요. 무엇보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다는 것은 민주주의 후진국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에게 부과된 최대의 과업은 분단된 조국의 통일입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민주주의가 성숙되어야 합니다.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가 되지 못하면 힘 없는 사람들이 살기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 지도자와 시민간의 소통, 통합, 도덕성은 민주주의의 필수요건인데, 이 문제를 외면하면 통일의 동력도 힘을 잃을 것 입니다. 모든 변화는 우리가 먼저 하는 것이 순서라 생각합니다. 내 몸이 건강해야 남을 걱정하고 탓할 수 있지요. 통일된 한국이 이웃 나라와 평화와 행복을 함께 나눌 때 광복은 완성될 것이라 믿습니다.
민주화의 큰 별로 불려지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11월 22일 새벽 서거하였다는 소식이 새벽뉴스로 전해졌다. 고 김영삼 대통령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칠푼이’ 등 주옥같은 말을 남기신 민주투사로 삶을 살고 88세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 오전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중학생 때부터 책상머리에 장래희망을 '대통령'으로 적어놓을 정도로 어려서부터 대통령의 꿈을 꾸어왔다. 서울대 철학과 재학 시절을 거쳐 장택상 전 국무총리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하여 25세에 최연소로 국회의원이 되어 최다선 의원의 기록을 갖고 있다. 신민당 총재 시절 유신 정권에 맞섰다가 총재 직무정지와 의원직을 제명당했으며 이 당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로 유신정권 아래서 정치적 탄압을 받던 자신의 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신 군부 체제에서는 2년간 자택연금을 당하기도 했다. 문민정부의 국정 기조는 역사바로 세우기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단죄한 것이 대표적이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한 것도 민주화의 거두로서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를 향한 열망을 잘 보여줬다는 평이다. 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복원했으며 경복궁도 복원하는 등 우리의 역사를 바로세우는데 국정운영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30여년간 군사정권과의 차별화를 통해 문민정부의 정통성을 확보하는데 국정운영의 초점을 맞췄다. 또한, 정치권과 사회지도층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작업을 통해 부도덕한 사회지도층을 단죄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군부정권의 연장선상인 하나회 척결을 통해 문민정부의 정체성 확립에도 공을 들였다. 이날 새벽 김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비보를 접한 수많은 정치인들이 빈소를 찾고 있다. 민주화를 열망하며 한 시대를 열어가는데 온몸을 바친 대통령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대열도 줄을 잇고 있다.
수능 이후, 이어지는 고3 교실의 악순환의 연결 고리를 끊어버릴 대책은? 요즘 일선 학교의 가장 큰 고민은 수능과 기말고사를 모두 마친 고3 아이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학교마다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학교 나름대로 프로그램을 짜서 운영하고 있으나 아직 남아있는 긴 수업일수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막하기만 할 것이다. 수능 이전보다 등교시간을 조금 늦춰 학교에 나오도록 하고 있으나 아이들은 긴장이 풀려서인지 등교시간 또한 제각각이다. 그나마 마지막 수시모집 전형(면접, 논술, 실기시험 등)을 앞둔 아이들은 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나름대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다행이나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한 학생들은 등교하여 할 일 없이 빈둥대다 귀가하는 것이 전부다. 그러다 보니, 고3 선배들의 무절제한 행동으로 선의의 피해를 보는 쪽은 결국 1·2학년 후배들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일부 학생들이 조기 방학을 주문하지만 학교 측면에서는 수업 일수 부족과 도교육청의 방침을 들먹이며 학생들의 요구에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수능 성적표가 발표되지도 않고 대학 정시 모집이 남아있는 터라 학생들의 조기방학만이 능사는 아닌 듯싶다. 얼마 전, 수능이 끝난 고3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학교 자체적으로 만들어 운영하라는 도교육청의 지시가 있었으나, 아직 한 달 이상이나 남은 기간을 한정된 예산으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아마 더 심각한 지역은 대도시보다 모든 면에서 열악한 지방 소재 일선 학교일 것이다. 사실 대도시에 소재한 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문화 공연과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반면 지방 소재 학교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대도시에서 공연되는 제대로 된 뮤지컬 하나를 보러 가는데도 공연 관람료에 교통비까지 학생 개개인이 부담해야 할 경비 등 이것저것 고려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유익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것이 좋다. 학생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시간 때우기 식 프로그램은 어쩌면 학생들에게 무료함만 줄 수 있다. 특강 또한 학교 창체 시간에 자주 들은 내용보다 학생들이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내용을 선별하여 실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웃 학교와 정보를 교환하여 좋은 프로그램을 서로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등교한 학생들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눈총을 받게 하기보다 우선 대학 입시 준비로 그간 해보지 못한 다양한 것(바리스타, 미용, 수공예, 케이크 만들기, 마술, 종이 접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학급 단위로 내 고장 문화재 탐방이나 방송국 또는 박물관 견학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특히 안보현장 병영체험 및 DMZ 견학을 통해 분단 현실의 올바른 인식과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다.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은 무작정 영화를 보여주기보다 명사(名師)의 특강이나 다큐멘터리 등을 시청하게 함으로써 자신을 뒤돌아보고 대학 새내기로서 미래를 설계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한 분을 방문한다던가 아니면 편지 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정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의 경우, 가채점 결과의 점수로 본인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설명회에 참여하게 하여 많은 정보를 얻도록 한다. 요즘 고교 방문 입시설명회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 만큼 학생들이 희망하는 대학을 학교로 직접 불러 입시설명회를 개최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아직 수능 성적이 발표(12월 02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다. 무작정 학생들을 학교에 잡아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듯싶다. 여건이 된다면, 그간 입시로 쌓인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힐링하는 차원에서 1박 2일간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선생님과 학창시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사제 간의 정(情)을 돈독히 쌓는 시간을 갖는 것도 아이들에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모름지기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의 수업 파행은 국가 차원에서 대학입시제도가 바뀌지 않는 이상, 이와 같은 악순환은 계속되리라 본다. 그렇다고 학생들을 이대로 방치해 둘 수만은 없는 일이다. ‘대학 합격’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갖고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온 아이들이다. 학교 나름대로 다소 어려운 점은 있겠으나,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우리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유종(有終)의 미(美)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이 선생님의 책무가 아닌가 싶다.
인실련, 2015 인성프로그램 인증 까다로운 심사 거쳐 최종 7편 선정 교육과정 연계…현장적용성 뛰어나 인성교육법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과 교육부는 ‘2015년 인성교육 프로그램 인증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총 120편이 접수된 가운데 서류 심사와 발표 심사, 인터넷 공개 검증 등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7편이 최종적으로 인증 받았다. 인증서 수여식은 12월 3일 오후 2시 한국교총회관 2층 단재홀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을 인증 받은 기관에는 연구지원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 인증 프로그램은 인실련 홈페이지(www.insungedu.or.kr)에서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인성교육 프로그램 인증공모전은 현장 적용성이 뛰어나고 교육 효과가 큰 프로그램을 발굴, 보급해 인성교육을 활성화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유아 부문=세교유치원의 ‘초록별 self-leader를 기르는 세교 바르미’는 유아 부문에서 유일하게 인증 받은 프로그램이다. 연령별 발달 수준을 고려해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한 점, 유치원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점, 체계적인 매뉴얼을 구축한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만3세 대상 프로그램은 우리 전통 문화를 경험하면서 예절과 배려, 효의 덕목을 체득하도록 구성됐다. 만4세 프로그램은 인성 동화를 읽고 독후활동을 하면서 문제해결력과 질서, 나눔 등을 배울 수 있다. 만5세 프로그램은 녹색성장교육을 통해 세계시민의 기본 소양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등 부문=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의 ‘서로 배려하는 친한 친구’는 초등 저학년 대상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다.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괴롭힘을 목격한 학생들이 ‘또래 중재자’가 돼 피해 학생을 돕도록 하는 게 교육 목표다. 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갈등 상황을 역할극과 놀이로 접하면서 대처 능력을 기를 수 있게 고안됐다. 초등공감교육연구회의 ‘너나들이 프로그램 개발·적용을 통한 즐거운 교실 만들기’도 학교폭력 예방에 집중했다. 도덕 교육과정과 연계해 공감 능력을 키우도록 한 게 특징이다. 대전 관내 초등교사 7인으로 구성된 초등공감교육연구회는 초등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조직됐다. 교사들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프로그램인 만큼 현장적용성이 돋보인다. ◆중등 부문=수원시통합정신건강센터의 ‘이타적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 행복탐험대’는 회복탄력성 훈련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행복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에서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자신의 행복뿐 아니라 타인의 행복까지 생각하는 사회인으로 자라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초지중의 ‘관계증진 활동과 언어문화개선 활동으로 행복과 미소가 가득한 교육공동체 가꾸기’는 또래·가족·사제 간의 소통과 바른 말 고운 말 쓰기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몇 년간 학교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한 후 그 효과를 입증한 점이 눈길을 끈다. ◆대학 부문=성균관대 성균인성교육센터의 ‘인성함양 실천 프로그램’은 현대 시대가 요구하는 인성 가치와 동양의 전통적인 가치를 결합했다. 수기, 치인에 기반을 둔 인의예지 함양을 목표로, 이론과 체험 활동으로 구성됐다. 교내 졸업인증제와 연계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동신대의 ‘Dream Together 인성함양’은 대학생의 도덕적 지성과 품성, 가치관 형성에 목적이 있다. 정체성·사회성·도덕성·사회공헌·자율성·공동체의식 등 대학생이 갖춰야 할 인성 덕목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게 구성됐다. 대학 교양과목(2과목 5학점)으로 운영, 내실 있는 교육이 가능하다.
자녀교육에 왕도는 없는 것일까? 부모의 자녀 사랑은 당연한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자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왔다. 특히 한 자녀가 많아진 시대에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전심전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애정이 자녀를 자립심, 자존감 없는 아이로 자라게 하고 있지는 않을까 심히 염려가 된다. 정신과 의사들은 아이와 친구처럼 놀아주고, 아이의 뜻을 모두 받아주면서 일일이 살피는 지금까지의 양육 방식에 제동을 걸고 있다. 사랑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많은 사랑을 쏟아 부을수록 아이는 난관에 부닥쳤을 때 헤쳐나갈 수 있는 ‘자기 조절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정신과 의사 엘렌 웨버 리비도 애정 과잉이 심하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책임감을 갖지 못하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의 교육 전문가 킴 존 페인은 “헬리콥터 맘이 아닌 베이스캠프형 부모가 돼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안정감을 주면서 자녀를 독립시켰을 때, 아이는 자유롭게 세상을 탐험하며 자란다는 것이다.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바라보기 위해 독일의 한 저널리스트 부부는 한 달간의 역할 바꾸기 실험을 벌이기도 했다. 국내에도 자녀 독립의 필요성을 일찌감치 알고 생활 방식, 경제 교육, 학습부문에서 한 발짝 물러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가족들도 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른바 ‘자녀 독립 프로젝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유대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부모가 자녀의 독립을 준비해 왔다. 자녀에게 많은 선택권을 주면서 스스로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하고, 때로는 자녀 혼자 여행을 떠나도록 권했다. 세계의 교육 전문가들은 물질적,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지금이야말로 자녀의 올바른 인격 형성과 행복한 삶을 위해‘자녀 독립’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보통 우리는 부모의 사랑은 부족해서 문제이지, 많으면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엘런 웨버 리비는 30여 년간 환자들을 상담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독특한 정신적 패턴을 발견했다. 이른바 ‘페이버릿 차일드 콤플렉스’(FavoriteChildComplex)로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장점과 함께 감정적 장애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어릴 때부터 부모의 사랑을 풍족하게 받고 잘 자란, 사회적으로 성공한 리더들 사이에서 많은 사례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는 ‘페이버릿 차일드’라는 책으로 출간돼 화제가 됐다. 리비의 말에 따르면, 총애는 가족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어른이 아이에게 우월적인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부모의 마음속 깊이 뿌리내린 솔직한 감정의 표현이지만, 자녀에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사랑을 쏟는 부모가 있는 반면 자녀로부터 바람직한 행동을 이끌어내려는 의식적·무의식적인 조작으로 사랑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이때 아이는 보통 자신에게 주어진 특혜를 즐기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부모로부터 많은 보상을 받으면 아이는 혼란스럽게 된다. 총애를 받는 아이는 자신의 힘과 가치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갖지만 반대로 자신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자율성이 억제되고,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특히 자녀 중 한 사람에게만 총애가 집중되거나, 부모 중 한 사람이 양육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갖거나, 가족 간의 의사소통이 억제되었을 때 이런 부작용들이 드러난다. 지나친 총애가 주는 가장 큰 해악은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게 소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자기 인성의 중요한 측면에서 스스로 분리돼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또 자신이 누구인지 탐구하려는 시도를 억누르며 살아갈 위험이 크다. 이런 과도한 총애로 인해 상처를 받은 아이들은 어른이 되면 반사회적 인격 장애인 ‘소시오패스’처럼 자기 자신에게만 몰두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율이나 인간관계를 마음대로 이용해도 된다고 생각할 위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총애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아이가 이를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관찰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선조들은뛰어난기록문화를가지고있다.‘조선왕조실록’을비롯하여많은기록물이최근에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등재되어이를증명하고있다.요즈음은과학과기술이발달되어사건과 사고가 모두 영상으로저장되고있으며, 이것을눈으로확인하는시대이다.또한, 우리 일상의 발걸음은널리퍼져있는CCTV가기록하고우리가내뱉은말은음파로저장되고있다는사실을 들으니 정말 놀라울 일이다. 우리나라역사를살펴보면조선조태종에게귀찮은존재가하나 있었다.끈질기게따라붙으며잘잘못을기록하는사관이었다.때는 1401년태종이화를터뜨리며‘사관금족령’을내렸다.“편전은임금이쉬는곳이야.사관은들어오지마!”라고명을내렸다.그러나사관민인생은고개를세우고“정사를논하는편전에사관이들어오지못하면어찌기록한단말입니까.사관의위에는하늘이있습니다.”라고대꾸했다.3년뒤인1404년태종임금이사냥을하다가 말에서떨어졌다.임금이급히일어나면서측근에게입단속을명했다. “이일을사관이모르게하라.”그러나 기막힌일이다.사관이‘쓰지말라’는임금의명령까지고스란히'태종실록'에기록했으니말이다. 춘추시대제나라재상최저가임금을살해했다.그때사관3형제가차례차례나서‘최저가임금을죽였다’고썼다.최저는 “쓰지말라”면서큰형,둘째형을죽였다.하지만막내동생까지나서사실을기록하자두손들고말았다.역사가들이이렇게서릿발같은기록자세를보인까닭이있다. ‘동사강목’을 쓴안정복은“쓰지않으면선악의자취가깡그리사라져난신적자들이날뛰기때문.”이라했다.'춘추필법'에따른역사가의객관적이고엄정한비판이없다면바로‘군자의불행이요,소인의다행’이라는것이다. 올 가을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계절이 되었다. 최근교육부가역사교과서의국정화를결정하자나름 유명하다는 대학교사학과교수들이 줄줄이‘국정교과서집필불참선언’에동참했다.한영우·이만열등국사편찬위원장을지낸원로학자를비롯한다수학자들도국정교과서를반대하고있다.모든시대사를통괄하는학술단체인한국역사연구회도비상총회를열어대책을논의할예정이라고한다.가히역사학계의저항이라할수있다.그런가하면일부교육감들도이문제를지적하고나섰다.역사가의엄정한평가를받아야할정치지도자가오히려역사를쥐락펴락하는어이없는상황이일어나고 있다. 1735년영조가대신들과나눈밀담을기록한사초를불태웠다.전직사관들이벌떼처럼일어났다.“목이달아난다해도사필을굽힐수없습니다.”그러면서사관이목숨을내놓고직필하려는이유를알렸다.“후세의폐단을만들지않게하려는것입니다.”지금역사가들도양심을지키려하고있다.후세를위해….이같은현실을제대로보지못하고자기네주장만을옳다고우겨대면서이나라정국은혼란의안개속에서헤메는모습을보아야할것인가? 그 피해가 이미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서로가 잘못이라고 정치권은 이야기한다. 그 사이에 질서유지를 위한 경찰도 피해를 입어 재정 손실이고 대항자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사람들은 어느 시대를 살았든 가릴 것 없이 자기의 시대가 역사에서 가장 격동기였다고 느낀다. 그 시대를 돌아보는 것은 그때나 이제나 역사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래서 거울 앞에서 옷매무새를 고치려는 소망에 기초를 두고 있다. 현대사에 들어와서는 망국과 광복, 그리고 분단과 한국전쟁, 한국민주화의 길,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사람들은 왜 세상이 이토록 어려우며, 하필이면 나의 시대에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원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슘페터의 말처럼, 인류가 살아가는 모습은 5만년 전이나 지금이나 본질적으로 다름이 없었다.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끝내는 사람의 결심이고 행위의 모둠이었다. 역사주의자들은 역사의 흐름에 어떤 장엄한 예정조화나 시대정신이 존재했고, 거기에는 일관된 교훈이 연면히 이어져 왔다지만 의외로 역사는 단순했다. 인간의 오욕칠정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일상에서 겪는 애환이나 보대낌이 철학이나 이상을 비웃는 경우는 허다하게 많았다.
초겨울비가 잦다. 흐린 날씨가 많다. 그렇다고 가뭄이 해갈된 것도 아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마음가짐이다. 마음이 참 중요하다. 초심이 제일 좋다. 처음 교직에 들어설 때의 마음이 어떠했는가? 아마 모두가 나름대로 각오가 대단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행동도 했을 것이다. 복장도 단정, 출근도 빨리, 성실하게 열정적으로 수업도 했을 것이다. 학생들을 내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갈수록 초심이 사라지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만큼 교육은 후퇴하고 만다. 초심을 가진 선생님이 앞서 열정을 보여야 여러 선생님의 초심이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 젊은 선생님, 경험이 적은 선생님의 장점이 바로 초심 때문이다. 열정 때문이다. 성실 때문이다. 이런 무기가 있기 때문에 학교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켜 세워줄 수 있는 것이다. 선생님은 마음자세는 물과 같아야 한다. 上善若水라 가장 좋은 것이 물이다. 가장 행복한 삶이 물과 같은 삶이다. 가장 보람된 삶이 물과 같은 삶이다. 가장 바른 자세가 물과 같은 자세다. 물과 같은 자세가 바로 초심이다. 물은 곧 생명이다. 생명을 원하면 오래간다. 물이 있는 곳에는 희망이 있다. 생명이 넘친다. 반면에 물이 없으면 시들고 만다. 생명이 없다. 생기가 없다. 사막이 되고 만다. 학교가 생명이 길려면 물과 같은 선생님이 많아야 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생기를 주고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며 학생들에게 꿈을 주고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학생들에게 미래를 심어주는 선생님이 되면 참 좋은 선생님이 될 것이다. 물은 겸손이다. 물은 자꾸 낮은 곳으로 흐른다. 끝까지 낮은 곳으로 찾아간다. 선생님의 자세가 언제나 겸손하면 누구에게든 존경을 받는다. 겸손하면 큰 그릇이 된다. 물이 낮은 곳으로 가서 큰 바다를 만들어낸다. 선생님이 겸손하면 학생들도 겸손하게 된다. 겸손한 사람이 많으면 모두가 큰 인물로 성장할 수가 있다. 물은 근면이다. 물은 쉼없이 흐른다. 고인 물은 썩는다. 흐르는 물은 항상 맑고 깨끗하다. 근면하고 성실한 선생님은 초심을 가진 선생님이다. 젊은 선생님들은 힘이 솟는다. 생각도 맑고 깨끗하다. 하는 행동도 아름답다. 물은 청결하다. 깨끗한 물은 사람이 모인다. 사람이 원한다. 사람이 찾는다. 사람이 마신다. 더러운 물은 사람이 떠난다. 사람이 싫어한다. 사람이 피한다. 사람이 마시지 않는다. 악취만 풍긴다. 좋은 선생님은 좋은 학생들을 길러낸다. 청결한 선생님은 청결한 지도자를 길러낸다. 깨끗한 지도자를 원하는 시대에 깨끗한 지도자를 길러내는 이가 바로 우리 선생님이다. 모든 선생님이 처음 가졌던 초심으로 돌아가면 교육은 변하고 학생도 변하고 세상도 변할 것이다. 내가 먼저 변하면 내 주위의 선생님도 변하고 내 주위의 학생들도 변할 것이다. 모두가 새 시대가 요구하는, 온 세계가 원하는 그런 인재를 키워내는 선생님이 되도록 마음을 다시 한번 고쳐먹는 것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