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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까라면 까라” 군대에서 제일 많이 쓰이는 용어로 그 어원은 “×로 밤송이를 까라고 하면 깐다”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상급자가 하는 말이면 무조건 다 해야된다는 말로 절대복종과 충성심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하지만 요즘은 군대도 많이 변해 옛날에는 ‘까라면 까라’는 식이었지만 이제는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한다. 기합도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허가를 받아 실시할 수 있고, 병장이라고 해서 허드렛일에서 열외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최고참인 대대장일지라도 군인으로서의 지휘체계에 부합되지 않은 명령은 이등병 병사라 할지라도 거부할수 있고 신고할수도 있단다. 이렇게 철밥통 같은 군대도 변하는데 시대 추이에 따라 정치판도 내가 몸담은 교육판도 따라 변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은 솔직히 뉴스와 신문을 보기가 겁이 난다. 매일 첫꼭지에 나오는 화면이 뿔난 민심의 촛불이고, 그에 맞대응하는 정부의 강경진압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100일,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어야 할 새정부가 경제대국의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앞으로 나가도 시원찮을 판국에 시민은 촛불로, 정부는 물대포로 서로 물불싸움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다. 왜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이명박 당선자와 인수위 시절, 국민들이 웬 영어몰입교육이냐고 아무리 반박을 해도 왕이 까라면 까지 뭔 씨알이냐고 몰아붙인 기억이 나지 않는가? ‘국민을 잘 섬기겠다’는 인수위의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할만큼 자기네들의 의견이 옳기 때문에 무지렁이 국민의 말 따위는 듣지 않겠다는 듯 아주 고자세였던 지난날이 떠오르지 않은가? 당선되기 이전에는 거의 우호적이었던 댓글 수준이 영어공교육정책을 발표하고 난뒤부터는 거의 비판 수준으로 옮아갔었다. 당선자의 서민적인 얼굴이 호감형이라던 사람들이 설날 아침부터 왜 재수없게 나왔느냐, 영어로 인터뷰하지 왜 한글로 하느냐는 식의 독을 품은 댓글이 영어몰입교육 기사 아래늘어 붙어 최다댓글 순위를 랭크했었다. 하지만 국민들은 자식들의 일이라 한수 접었고 홧증을 꾹꾹 눌렀다. 기러기 아빠가 되든 강남 엄마가 되든 피붙이를 위해서라면 맹목적인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게 우리네 부모들이 아니던가? 그 후 연이어 국보1호 화재로 인한 숭례문복원국민성금 제안, 강부자 내각 시비, 공기업 민영화 개혁, 대운하 사업 추진 등등 민심을 읽지못한 메가톤급 정책이 속속 발표되었다. CEO를 대통령으로 뽑아놓으면 경제 하나 만큼은 나아질 것으로 믿었던 국민들은 실망했고 졸속협상에 의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기점으로 폭발하고 말았다. 뿔난 민심의 원인이 30개월 이상의 미국소 수입에만 있다고 보면 큰 오산이다. 그 동안 국민들을 졸로 본데 대한 불만이 차곡차곡 쌓였다가 이 건을 빌미로 폭발한 것일 뿐이다. 촛불문화제가 치적 중의 치적인 청계천광장에서 근 한달간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 모르는가? 이제 국민들은 알만큼 다 안다. “내놓은 정책들이 보여주기 위한 쇼맨쉽인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것인지를...” 대통령은 전제군주시절의 왕이 아님을, 독재시절의 군부가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 소신도 좋고 원칙도 좋지만 자기가 하는 일이 무조건 옳다고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그 독선적인 오만만은 버리기 바란다. 겸허하게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바란다. 강력한 행정가와 고집불통 독재자가 다른 점은 포용의 면이다. 우두머리로 대접받을려면 그릇의 크기가 커야 한다. 당나귀 귀처럼 귀가 커서 여러 소리를 들어야 하고 슬기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대다수의 국민이 '아니오'라고 한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 사안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겸허하게 고개 숙이고 성난 민심을 되돌리기 바란다. 명예나 지위 따위에는 별 관심도 없는 그저 이 나라 이 땅에 태어난 것이 행복하면 되는 평범한 시민의 마음을 달래주기 바란다. 그렇게 마음을 풀어준다면 이 땅의 국민들은 사상 최대 표차로 당선되게 해주었던 것처럼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경제대국을 이루기 위해 발벗고 나설 것이다. 그리하여 20%대로 곤두박질친 지지율은 단숨에 80%로 올라설 것이다. 이 땅의 지도자들이여, 코딱지만한 동아리든, 소규모 학교든, 대규모 기업이든, 크고 작은 단체를 이끄는 우두머리들이여, 쓴소리의 말, 아니오라고 하는 말에도 귀 기울일 수 있는 큰 귀를 가지기 바란다. 독불장군식의 오만과 독선은 이렇게 아무런 욕심없이 사는 민심을 뿔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그런 바보 같은 짓거리는 다시는 하지 말길...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학부모나 학생에 의한 교사폭행사건을 접할 때마다 착찹한 심정이다. 이제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지친상태다. 그동안 사건이 터질때마다 근본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지만 정책당국은 일언반구 말이 없었다. 도리어 교권을 추락시키는데 앞장섰을 뿐이다. 이명박정부에서는 교사를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지금껏 그러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폭행사건이 일어나고 있을 뿐이다. 근본적인 대책의 부재 때문이다. 그동안은 언론에서조차 그 흔한 '대책'요구가 거의 없었다. 단지 사건을 보도하면서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을 뿐이다. 이번에 발생한 학부모에 의한 교사폭행도 마찬가지의 기사제목이 달려 있었다. 그래도 한가지 다행인 것은 '대책 마련 시급'이라는 제목을 썼다는 것이다. 제목은 그렇지만 강력하게 대책을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 단순히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옮겨놓고 원인을 분석하는 정도가 전부이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에도 언론마저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그 흔한 입장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라도 하는 모양이다. 교사가 부당하게 폭행을 당하면 결국 손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해 오던 교사들이 이제는 하나 둘 열정을 잃어가고 있다. 의욕적인 지도를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폭언과 폭행뿐이기 때문이다.사정이 이러니 결국은 교육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부당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겠지만 실제로 교사들이 부당하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때어느 한쪽만을 두둔하는 일은 없다. 받아들이는 학생과 학부모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문제가 커질 수도 있고 간단히 해결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쩌다 세상이 이지경까지 되었는가 답답할 뿐이다.교사들을 비리의 온상으로 몰아 붙인 당국의 잘못이 가장 크다. 그러한 분위기가 사회 전체로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모든 교사들을 똑같이 취급했기때문이다. 비리를 뿌리뽑는다든지, 촌지를 받으면 어떻게 하겠다고 발표한 것들이 화근이 된 것이다. 비리를 저지르는 교사는 당연히엄벌에 처해야하겠지만극히 일부의 비리교사를 찾아내기 위해 엄청난여론을 형성한 것은 당국의 큰 실수였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시끄럽게 떠들면서 분위기를 만들어가지 않아도 결국 비리에 연루되면 엄벌에 처할 수 있는 구조임에도 떠들어 댄 것이 교사들의 책임은 아닌 것이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간 당사자들이 더 큰 문제일 뿐이다. 학생들이 피해를 보아서는 안된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사을 무시하고 폭행을 일삼게 되면 그 순간에는마음이 편하겠지만 결국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나머지 대다수의 학생들은교사의 열정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물론 지금도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많지만 갈수록 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분위가 반전되지 않는다면더 많은 교사들이 의욕을 잃게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교사들을 존경하는 풍토를 만든 것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에게 정당히 대처할 수 있는 권한의 부여가 우선되어야 한다. 만일 일반관공서에서 고객이 들어와서 담당자를 폭행했다면 어떻게 처리되겠는가. 폭력을 휘두른 고객은 처벌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는 어떤가! 고소, 고발을 해도 결국은 교사가 철회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교사들은 아직도 변함없이 초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학교도 관공서나 마찬가지이다. 학교내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이다. 그렇지만 범죄행위를 문제삼은 적이 거의 없다.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국의 대책이 더욱더 필요한 것이다.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쇠고기 협상 논란을 둘러싸고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청계광장에는 연일 촛불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지방에서도 쇠고기 재협상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성명이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도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변죽만 울릴뿐 정작 핵심 쟁점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출범한 지 석 달 밖에 안 된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은 20%대로 떨어져 정권 퇴진 위기로까지 몰리고 있다. 이번 쇠고기 협상의 문제는 이미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수출주도형 경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에서 다른 나라의 물건을 수입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것도 최대 수출국인 미국이라면. 그래서 정부내 협상팀에서는 자동차나 가전 제품을 미국 시장에 더 많이 팔기 위해서라면 미국이 그토록 몸달아하는 쇠고기 쯤은 얼마든지 내줄 수 있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그까짓 쇠고기가 들어온다고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닐테니까. 물론 그럴 수도 있다. 왜냐하면 세계화에 따른 국가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상품의 유통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쇠고기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으니. 그러나 무역도 궁극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단의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 건강권보다 우선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정부 협상팀은 바로 이점을 간과한 것이다. 인간광우병은 치사율 100%의 무서운 질병이다. 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은 단백질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가 전염성을 가지고 스스로 복제를 하며 종(種) 간의 벽을 넘나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위험한 병원체인 ‘프리온’은 주로 소의 특정 부위(SRM)에 포함되어 있고, 특히 월령이 높은 소(30개월 이상)일수록 ‘프리온’에 노출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광우병 위험물질로 의심받는 부분과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는 수입하면 안 된다. 그런데도 이를 수용하고 말았다. 게다가 조공의 성격이 짙은 부실 협상을 해놓고도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미국에서 광우병 환자가 3명 밖에 발생하지 않았으니 크게 염려할 일이 아니라고 하면 어떤 국민이 이를 믿겠는가. 건강에 관한 문제는 수치상으로 드러난 것보다는 잠재적인 위험성이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밥상에 오르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다. 한 나라의 농정과 식품을 관리하는 장관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고시까지 속전속결로 마쳤으니 더 이상 피할 도리가 없게 된 셈이다. 도대체 글을 배워 관직에 오른 사람은 백성의 편에 서서 봉사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선현의 가르침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것인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런 때일수록 앙큼한 자존심과 꼬장꼬장한 고지식으로 지조와 청렴개결을 생활신조로 삼았던 남산골 딸깍발이가 떠오른다. 그들은 사대주의에 젖어 중국인처럼 행세하던 일부 관료들과는 달리 목이 부러져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던 기개가 있었다. 서슬퍼런 수양대군의 회유에도 꿈쩍하지 않고 일편단심 단종을 따랐던 사육신이나 병자호란 때 목숨 걸고 청나라에 항복하는 것을 반대했던 삼학사 그리고 일사조약을 반대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자결했던 충정공 민영환이 바로 그들이다. 만약 협상을 주도했던 담당자들이 조금이라도 축산 농가의 기막힌 심정을 헤아려 보았거나 내 가족이 먹을 음식이라고 여겼다면 이 정도까지 국민들의 분노를 촉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국가의 이익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민의 자존을 훼손하면서까지 국가의 이익을 추구할 명분은 그 어느 곳에도 없다. 구한 말엽 단발령이 내렸을 적에, 딸깍발이들은 목숨을 걸고 반대 상소를 올렸다. 머리 깍는 일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불효를 저지르고는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국가 간의 협상을 파기하는 것은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이 부당한 압력에 의해 이루어졌고 또 국민의 뜻을 수렴하지 않았다면 이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은 지금 국가의 자존을 걸고 이 문제를 풀어줄 딸깍발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문학 활동의 궁극적 목적은 수용자가 문학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내면화하여 자신의 삶에서 다양하게 구체화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학교 교육에서의 문학 교육의 목표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문학 교육은 효과면에서 다소 부정적이다. 이유는 여럿이 있지만 문학 교육이 본래의 목적에 구현하기 보다는 입시의 틀에 얽매여 있다는 한계가 있다. 입시 위주의 문학 교육은 작품 해석에 국한되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문학을 분석의 대상으로 보고 낱낱이 쪼개어 구성 요소를 파헤치는데 치중했다. 문학이 감동을 주기는커녕 정복의 대상에 머물러 버렸던 것이다. 이러한 기형적인 문학 교육 환경에서는 창작은 취미 활동으로만 여겨진다. 결국은 문학 창작은 취향이 있는 사람만 하는 대상이지, 애초에 교육 대상은 아니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문학 활동의 궁극적 목적은 수용자가 문학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내면화하여 자신의 삶에서 다양하게 구체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문학 학습은 학습자 자신의 정서적 내면화나 이념적 실천이라는 표현 활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7차 교육과정에서는 문학 활동의 실제성과 통합성을 강조하기 위해 ‘문학의 수용과 창작’이라는 내용 범주를 고려하였다. 문학의 수용과 창작을 동시에 고려함으로써 문학 현상의 완벽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문학 교육의 개념 변화를 충실하게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학습 환경과 평가의 어려움 때문에 창작 교육을 소홀히 하고 있다. 문학적 표현 욕구를 억제시키는 것은 학습자의 창조성과 개성, 자율성을 자르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교육 이념에 역행하는 전근대적인 교육 방법이다. 문학 창작 교육을 전문 문인으로 키우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도 위험한 발상이다. 체육 시간에 뜀틀을 직접 해 보고, 농구를 직접 해 보듯이 문학 시간에 직접 창작을 해보는 것이다. 음악도 감상을 하고 마지막으로 노래를 부르듯 문학 교육도 좋은 작품을 쓰는 것으로 완결되어야 한다. 모든 교육의 목표는 인간의 창조적인 능력과 개성을 발휘시키는 것을 담당해야 한다. 문학 교육도 예외일 수가 없다. 문학 창작 교육을 통해서 인간의 본원적인 표현 욕구를 발현시켜야 한다. 문학 창작 교육은 평생 삶의 동반자가 된다. 창작 교육을 받은 사람은 글을 통해서 자신의 삶의 행위를 재구성하고, 삶의 의미를 재발견한다. 이러한 생활 습관은 평생 동안 자신의 삶에 늘 새로움을 추구한다. 특히 오늘날은 대중 전달이 활발해지면서 글쓰기에 의한 표현의 가치는 더욱 중요성을 띠고 있다. 즉 사회의 다변화와 매스컴 및 정보 매체의 확대로 인하여 표현의 욕구가 증대함에 따라, 개인은 물론 사회적인 요구로 글쓰기 능력이 필수적으로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글쓰기는 과업 중심적이고, 절차 지향적이라 해도 생각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문학 창작 교육과 같은 선상에 있다. 그동안 우리의 교육은 수동적이고 타율적인 것이 늘 문제였다. 그러다보니 학습 효과도 적고 자율성을 키우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창작 활동은 수동성보다는 주체성을, 수용성보다는 창조성을 고양시킬 수 있다. 따라서 창작 교육은 인간의 창조적인 능력과 개성을 발현시키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 다른 교과에도 확장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교과 교육의 범주이다.
지난 5월 31일은 바다의 날이었다. 이날은 바다의 환경 미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명칭’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최근 다시 불거진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의 도발을 볼 때 더 중요한 사안이다. 일본은 지금 ‘신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 ‘독도는 죽도이고 일본 영토’라고 못 박아 놓고 있다. 해설서는 교사가 가르치는 교재 안이다. 학생들에게 이제는 조선 영토 독도가 아니라 일본 영토인 죽도라고 확실히 일깨워주는 교육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동해’라는 명칭을 ‘조선해’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해는 어디까지나 방위 개념에서 손쉽게 부르고 있는 것이지 정식 명칭으로는 부적절하다. 일본은 방위개념에서 북해·동해·남해라는 명칭을 많이 쓰고 있지만 유독 ‘서해’는 ‘일본해’라고 고집하고 있다. 그것은 필경 일본해 안에 독도, 즉 죽도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발간하는 ‘신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도 같은 내용이다. 이제 우리도 방위 개념의 ‘동해’가 아닌 ‘조선해’ 안에 있는 외로운 섬 독도라고 해야 한다. 흔히들 동해는 이미 고지도에 붙여진 이름이라 하지만 그렇지 않다. 고지도를 보면 조선해로 표기된 것이 22개나 되고 외국어 ‘Sea of Corea’로 적힌 것이 128개다. 동해로 표기된 것이 조선해 기록에 비하면 반도 안 된다. 또 동해가 가장 오래된 명칭이라 하는데 더 오래된 명칭은 ‘창해(滄海)’다. 러․일 전쟁 시 일본육군성에서 발간한 ‘고대반도부근지형도’를 보면 일본인과 조선인들은 ‘동해를 창해라고 하니 창해에서 전쟁의 승리를 다짐하자’고 하는 문구가 나온다. 그리고 창해는 조선 고유 명칭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조선해로 명칭을 바꾸고 IHO(국제수료기구)에서 발간하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 ‘해도집’에도 표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해도집은 5년 마다 발간하는데 1929년에 첫 발행 때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됐다. 이후 1953년까지 계속 일본해로 표기되어 국제사회에 통용되어 왔다. 1975년에야 북한도 참여하여 겨우 동해와 일본해를 병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다시 동해냐 일본해냐 하는 싸움이 시작되었다. 지난 2007년 10월 모나코에서 해도집 발간을 놓고 우리정부 측 일행들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실패를 하고 돌아왔다. 우리정부에서 파견한 정부요원, 민간단체가 부지런히 홍보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파견한 우리 대표단원들의 노고는 대단했지만 홍보활동이 매우 미약함을 말해주고 있다. 이에 불만을 품고 모나코 회의 때 많은 네티즌들도 반박에 글을 보내고 야단법석을 했다. 78개 나라를 상대로 해서 그것도 회장에서 홍보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문 앞에 서서 홍보도 하고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까지 쫓아가서 ‘Sea of east’로 표기하도록 했지만 허사가 됐다. 너무 안타까운 것은 동해로 고집하고 홍보한 것이다. 왜 동해로 홍보했을까? 물론 우리나라 국민이 많이 부르고 있고 또는 오래된 호칭이라 하지만 더 오래된 것은 위에서 말한 창해이다. 동해 주변은 남·북한, 일본, 러시아가 자리 잡고 있는 환태평양 지역이다. 앞으로 자연, 환경문제 또는 개발 문제로 대두될 때 지명에 따라 많은 득(得)과 실(失)이 따를 것이다. 특히 고유가로 기름 한 방울이 아쉬운 상황에서 동해 심해저로 많은 사람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오늘도 호주의 심해저 석유탐사 우드 사이드 회사와 한국 석유공사는 동해 제8광구와 제6-1광구를 탐사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영국 커클랜드사가 철수한 이후 16년 만에 다시 시도하는 것이다. 이번 탐사에 대한 일본의 반응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죽도가 일본해 안에 있다’는 교육에 대응해 우리나라도 ‘조선해 안에 독도가 있다’고 교육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심심치 않게 문제제기가 되어 오던 특별교부금 문제가 최근에 다시 불거졌다. 지난 얼마전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과학기술부 장·차관과 일부 간부들이 자신의 모교, 자녀 학교에 특별교부금 지원을 약속한 것이 논란을 촉발시킨 것이다. 이미 지난 해에는 바른사회시민회의, 뉴라이트교사연합 등 일부 시민단체 대표가 당시 교육인적자원부(현 교과부) 장관을 상대로 "특별교부금 내역의 공개를 거부한 교과부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었고, 법원은 이에 대해 "교부금 내역을 자세히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현재는 교과부가 항소하여 2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특별교부금은 지역간 균형재정을 도모할 목적으로 국가가 각 시·도교육청에 교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일부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 총액의 20%와 교육세 세입액으로 결정된다. 그런데, 내국세 20% 재원의 4%(내국세의 0.8%)는 특별교부금으로 지정하여 국가가 별도로 관리한다. 특별교부금을 제외한 나머지 재원만을 보통교부금이라 하여 용도를 지정하지 않고 각 시·도 교육청에 일정 기준에 따라 일괄 배분한다. 교과부의 올해 특별교부금 예산은 총 1조1천699억원에 달한다. 전국의 초·중·고교에 1개교당 1억원 이상의 돈을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이다. 국가가 모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한꺼번에 배분한다면,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 예기치 않은 재정수요가 발생할 경우에도, 정부가 해당 시·도 교육청에 지원할 여력이 없다. 이에 국가가 교부금 재원의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가 ‘특별히’ 필요한 시·도 교육청에 지원하는 특별교부금 제도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세부 사용내역이나 심사과정 등이 외부로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특별교부금은 국회나 시·도의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집행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장관의 쌈짓돈'이니, '일부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로비자금'이니 하는 비판들이 있었다. 특별교부금은 전국에 걸쳐 시행하는 교육관련 국가시책사업에 60%, 특별한 지역교육현안에 30%, 재해복구비 등 특별한 재정수요에 10%를 지원한다. 이중에서 긴급한 재정수요에 대응하는 특별교부금의 취지에 부합하는 것은 10% 해당액이다. 교육관련 국가시책사업은 특별한 재정수요라고 보기 어렵다. 개념적으로 보면 이는 특별교부금보다는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특별교부금은 '특별한 지역교육현안'에 해당하는 항목일 것이다. 지금까지 특별교부금이 문제가 되는 경우에도 대부분 이 항목이었다. 대상사업의 '현안' 여부에 대한 판단과 교부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별교부금의 취지를 살려 ‘지역교육 현안사업’이 투명하게 선정된다면, 오히려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앞으로 초·중·고 교육이 자율화되면서 농·산·어촌과 도시간의 교육격차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특별교부금은 심화되는 교육격차를 줄이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좋은 재원이다. 특별교부금은 비단 교육재정만의 문제는 아니다. 교과부 특별교부금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것이 올해 9,400억원에 달하는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세이다. 특별교부세가 뚜렷한 원칙없이 선심사업에 쓰이는 걸 알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취임 직후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안부) 업무보고에서 "특별교부금을 폐지해 일반 교부금에 흡수하는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따라서 차제에 특별교부금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옳지 않다. 어떤 식으로든 정부가 특별한 재정수요에 대등하고 지역교육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재원을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공정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있다. 따라서 특별교부금은 폐지하기 보다는 그 사용내역을 공개하고, 사용처, 교부기준 및 지원절차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과부에서도 이번과 같은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별교부금 개선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는 특별교부금에 대한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분명한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특별교부금의 세가지 사용처별로 교부기준을 명확히 하고, 특별교부금의 성격을 벗어난 것은 특별교부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과 그 아래 푸른 빛으로 물든 화창한 산과 들, 올해도 어김없이 녹음이 푸른 5월의 모습이 찾아왔다. 그리고 5월 5일의 어린이날도 돌아왔다. 이날 하루 만큼은 그 누구 보다도 어린이들이 즐겁고 신나게 하루를 보내며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하루가 된 듯 하다. 제주교육대학교(이하 제주교대)에서는 5일 오전 10시 부터 오후 5시 까지 대학교의 교정과 강당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기며 놀 수 있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제주교대의 각 학과에서 자신들이 속한 학과의 특성에 맞추어 마련한 것으로 핸드 프린팅, 추억의 뽑기 만들기, 비눗방울 만들기, 민속놀이 등 어린이들이 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마련한 것이다. 교문을 들어섬과 동시에 교정 여기저기서 학과별로 마련한 행사코너가마련되어 있었고 각 코너마다 해맑게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과 부모님들로 북적였다. 이번 행사는 모두 학생들이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으로 학생들은 아무런 대가 없이 학교에 모인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최고의 어린이날을 선물했다. 학생들의 마음은 아이들이 하루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앞으로 밝고 순수하게 자라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후에 졸업을 하고 선생님이라는 자리에 서게 되어 교단에 섰을 때도 지금처럼 아이들과 부모들의 입장을 헤아리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린이날 행사 이외에도 매년 5월에 있는 우리학교 축제인 사봉 축전도 3일간 있었다. 축제동안에 여러 가지 코너가 마련되어 학생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모든 학우들이 즐기며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 마지막날의 코너중에는 ‘도전 골든벨’이라는 코너도 있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문제를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저녁에 있었던 ‘사봉 가요제’에서는 우리 학교 학생들끼리 가요제를 열어서 노래를 부르고 시상도했는데,많은 학생들의 응원은 가요제의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5월에는 학교에서이런 저런 행사가 많았다. 그래서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간 듯한 기분도든다. 6월에는 행사는 없지만 다시 학사 일정이 진행되어 학생들이 바쁜 시간을 보낼 것이다. 다시일상적인 학교 생활에 돌아와서 한 학기의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강현우 제주교대 명예기자 (gusdn5067@naver.com)
최근 티베트 사태와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을 계기로 중국 젊은이들의 애국주의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유럽과 서울에서의 성화 봉송 과정에서 드러난 중국 유학생들의 조국에 대한 과도한 애국심과 외국 세력에 대한 극단적인 배타성은 그동안 말로만 듣던 신중화주의와 중국 위협론을 실감케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같은 배타적 애국심은 그동안 중국 교육에서 강조해온 ‘애국주의교육’과 ‘민족단결교육’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제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위하여 몸 바쳐 일하려는 사상’을 의미하는 애국주의(patriotism)는 다민족국가인 중국의 국가통합을 위한 중요한 통치이념이다. 중국의 애국주의는 주류 민족인 한족 및 55개 소수민족을 아우르는 통일된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 대한 애국심을 강조하는 사상이다. 애국주의는 1990년대 동구권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 서방세력의 중국에 대한 견제와 간섭이 심해지던 시기에 약화된 사회주의 사상을 대신할 새로운 이데올로기로 이에 대한 범국민적인 교육을 강조하게 되면서 급속히 확산되었다. 애국주의교육은 1994년 8월 중국정부가 발표한 ‘애국주의교육 실시 강요’(愛國主義敎育實施綱要)에 그 내용이 잘 나타나있다. 이에 따르면 애국주의교육은 ①중화민족의 유구한 역사에 대한 교육 ②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에 대한 교육 ③공산당의 기본 노선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의 성과에 대한 교육 ④중국의 국정에 대한 교육 ⑤사회주의 민주와 법제에 대한 교육 ⑥국방교육과 국가안전교육 ⑦민족단결교육 ⑧평화통일 및 일국양제(一國兩制) 방침에 대한 교육 등을 들 수 있다. 이처럼 애국주의교육은 ‘학생들에게 조국에 대한 깊은 감정, 조국의 영광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정신, 조국을 보위하고 조국의 존엄성을 지키겠다는 결심과 강한 의지를 배양하는 교육활동’으로 1990년대 이후 각급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방침에 따라 현재 중국 초․중․고의 교육과정에는 애국주의가 핵심 교육이념으로 자리하고 있다. 민족단결교육은 통일된 하나의 중국을 구성하는 중화민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실시하는 교육이다. 민족단결교육도 1994년부터 전국의 초․중․고에서 일제히 시작된 사상교육이다. 이후 21세기 들어 일부 소수민족지역에서 종교 및 민족적인 문제로 분규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이에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민족분열을 조장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자 중국정부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마르크스주의 민족관(民族觀), 종교관(宗敎觀)과 중국 공산당의 민족, 종교정책에 근거한 민족단결을 위한 교육을 통해 한족과 기타 소수민족을 단결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하게 되었다. 현재 민족단결교육은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한족과 소수민족의 학생들을 포함하는 모든 민족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교육 내용은 56개 중국 민족의 특색 있는 역사·문화·종교·풍속 등에 대한 것이 주를 이룬다. 내용으로는 초등학교에서는 저학년 ‘중화대가정’(中華大家庭)과 고학년 ‘민족상식’(民族常識)이라는 종합실천활동과(綜合實踐活動課)를 설치하여 각 민족의 기본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화대가정’은 학생들에게 민족단결과 관련한 지식을 전달하는 계몽교육이며, ‘민족상식’은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중국의 각 민족과 관련된 상식을 학습하도록 하여 각 민족의 기본상황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중심이다. 한편 중․고교에는 ‘민족정책상식’(民族政策常識)과를 설치하여 학기당 8~10시간의 교육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민족정책과 관련한 이론 및 민족상식을 학습해 중국정부의 민족과 종교에 대한 정책을 기본적으로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마르크스주의 민족이론’과 ‘민족정책’이라는 교과를 설치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민족단결과 국가통일에 대한 사고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각급학교에서 다양한 민족관련 내용으로 실시되고 있는 민족단결교육의 핵심은 ‘한족은 소수민족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으며, 소수민족은 한족에서 분리될 수 없으며, 소수민족 간에는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싼거리부카이’(三個離不開)이다. 중국 정부는 애국주의교육의 연장선상에서 각급학교의 학생들에게 중국 내 여러 민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통해 각 민족을 이해하는 동시에 더 나아가 중국의 모든 민족은 중화민족이라는 하나의 민족으로 통합되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해 민족단결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중국 정부가 집중적으로 실시한 이 같은 교육은 중국이 외부세력과 갈등을 겪는 시점에서 크게 빛을 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애국주의적 행동은 세계 여론의 역풍을 맞게 되었고, 급기야는 중국 정부가 나서 ‘자기가 있는 곳에서 자기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애국주의를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다’라고 설득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지난 5월 3일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베이징 대학 설립 11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제일 먼저 꺼낸 말이 바로 ‘애국주의정신을 드높이자’는 것이었고, 4월초 프랑스에서 성화를 끝까지 지킨 장애인 운동선수 진징(金晶)이 중국 각 대학의 사상정치과목 수업에서 애국주의교육의 모범사례로 인용되고 있는 현실 등을 고려하면 중국 젊은이들의 애국주의적 행동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되고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3대 시험기관 중의 하나인 ‘에덱셀’ (Edexcel)은 이번 여름 시험 철을 맞아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세 가지 최신 기술을 도입했다. 하나는 육안으로 인식할 수 없는 작은 글씨로 시험 실시학교의 이름을 시험지에 ‘새겨 넣는 것’ 이며, 두 번째는 시험지 봉투에 ‘전자 테그’를 달아두는 것이고, 세 번째는 시험 답안지를 스캔해서 ‘베낀 것’을 찾아내는 프로그램 개발이다. ‘커닝’의 유혹은 영국의 아이들이나 한국의 아이들이나 다름이 없고,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커닝’의 방법은 대체로 유사하다. 깨알보다 작은 글씨로 만든 ‘커닝 페이퍼’, ‘손바닥에 메모하기’와 같은 ‘구식 방법’은 이제 귀여운 수준이다.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함께 ‘커닝’의 방법도 비약적으로 발달했다. 휴대폰을 이용한 문자 전송, MP3나 PDA를 이용한 전자메모, 휴대폰에 카메라가 장착되면서 시험지를 통째로 찍어서 전송하여 외부에서 답을 찾아 문자로 전송해주기, 휴대폰에 인터넷 기능이 장착되면서 인터넷을 서치해서 답 찾기 등이 이루어지고, 리포트 과제물과 같은 경우는 모범 답안을 수 만 장 데이터베이스에 축적해두고 과목과 주제에 따라 최적의 답안지를 골라서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회사도 생겼다. 이처럼 학생들이 궁리해 내는 부정행위도 있지만, 간 큰 학교나 교사들은 미리 배달된 시험지 봉투를 뜯어서 학생들에게 답을 알려주고 학교 평점을 올리려는 사건도 생기곤 한다. 최근 들어 영국의 시험기관들이 이처럼 긴장하는 배경에는 부정행위의 여파가 뒷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신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부정행위는 순식간에 수 천 명의 수험생 사이에 동시에 이루어 질 수 있으며, 만약 위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뒷수습을 아무리 신속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빠듯하게 돌아가는 대학 입학 사정의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대학의 입학식이 연기될 가능성이 생긴다. 3년쯤 전부터 영국에서는 ‘극동지역 유형’ (Far East type) 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휴대폰을 이용한 자국 학생들의 ‘부정행위 기술’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극동지역 국가’는 다름 아닌 한국을 지칭하고 있었다. 2006년 부정행위를 하다가 발각된 학생 수는 1500명에 한 명 꼴이었으며, 이는 전체 수험자의 약 0.06%로 비교적 작다. 그 중에 1887명은 휴대폰을 숨겨 들어 온 경우였다. 물론 각 학교는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휴대폰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지만 모든 수험생들의 몸수색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보니 일부학교는 반경 30미터 이내에서는 휴대폰의 전파를 교란시키는 장치를 구매하여 시험을 실시하는 강당에 설치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스캐너와 함께 연결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유사한 형태의 답안지가 있을 경우, 그러한 답안지들을 뽑아내어 학생들 간의 부정행위 여부를 가려내기도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시험지의 답안지 뿐 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 작성한 ‘리포트 과제물’ 도 걸러낸다. 시험지 봉투에 달아 둔 ‘전자 테그’는 일반 백화점에서 도난 방지용으로 의류에 부착해 둔 도구처럼 생긴 것으로, 여기에 배달되어야 되는 주소와 학교명이 기억된 칩과 발신 장치를 심어두고, 현재 시험지의 봉투가 어디에 있는지 추적 할 수 있으며, 시험지 봉투가 정해진 시간 이전에 개봉이 되면 시험기관 본부의 컴퓨터에 신호가 오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대책을 실시하는 배경에는, 거의 매년, 시험 실시 하루 전에 학교에 배달된 시험지가 도난 또는 내부인의 소행에 의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하곤 했다. 2003년에는 런던 남부 ‘아키비숖 랜프란스’ 라는 학교의 교사는 중등교육 졸업 시험 수학 문제지 네 장을 사전에 유출한 죄로 3 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으며 교사자격은 박탈되었다. 그리고 2004년에는 한 절도범이 학교에 배달되어 보관중인 대입 학력고사 수학과 화학 시험지를 훔쳐 인터넷에 올린 사건이 발생하여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2006년 에덱셀이 학교에 배달한 시험지의 봉투는 62만 개였고, 그해 시험 개시 시간 이전에 봉투가 열린 사건은 70 건을 넘었다. 그리고 그해 전자제품을 이용하다가 발각된 부정행위의 학생 수는 1276 명이었다. 그리고 시험지에 육안으로 인식할 수 없는 글자를 새겨 넣음으로서 시험지를 복사하지 못하도록 예방책도 만들었다. 2002년 여름, OCR 이라는 시험기관에서는 대입 학력고사 답안지를 채점한 뒤에, 등급의 일률적 평가절하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수 천 명의 수험생들이 재평가 해 달라는 압력을 넣었고, 그 뒷수습을 하느라고 대학에서는 신입생 선별작업이 늦어지고, 9월에 시작하는 입학식이 한 달 가량 늦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사건으로 당시 교육부 장관 에스텔 모리스씨는 장관직을 사임했다. 지금과 같이 테크놀로지가 발달한 상황에서는 대규모 부정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으며, 만에 하나 그런 사건이 발생한다면 ‘2002년 사건’과 같은 대 혼란이 얼마든지 재발될 수 있다.
17대 국회 종료와 더불어 폐기된 교원평가제, 교장공모제법안 등은 18대 국회서도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킬 대표적인 법안들이다. 이외 영어교육진흥특별법안, 학교운영위원회의 권한 강화, 지역교육청의 지역교육지원센터로의 전환 법안 등도 논란거리다. 임해규 의원은 4월 25일 지역교육지원센터로의 전환 법안을 제출해 교육계의 큰 반발을 초래했다가 5월 9일 이를 철회했다. ◆교장공모 교장 자격증 없는 공모교장들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하기 위해 정부가 제출한 법안, 교감제를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주호 법안, 전교조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최순영 의원의 교장선출보직제 법안, 교장 중임제한을 없애는 김영숙 의원의 법안이 각각 17대 국회에 제출됐다가 폐기됐다. 이주호 의원은 교장임용방식으로서 기존의 승진 임용 외에 교장자격증을 갖지 아니한 교원도 학운위 심사에 의해 교장에 임용될 수 있는 공모 교장제를 도입토록 했다. 또 교감직을 없애고 부교장제를 제안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교직경력 15년 이상된 교원이면 공모교장이 될 수 있는 법안을 제출했다. 공모교장은 중임에 포함하지 않는 내용이다. 교장 임기를 4년으로 하되 1차 중임제한 조항을 삭제하는 교육공무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김영숙 의원(한나라당)이 2005년 11월 국회에 제출했다. 교장 중임 후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명퇴할 경우를 우려해 젊고 유능한 교원들이 만 54세 이전에 교장 진출을 꺼리고 있는 실정을 감안한 법안이다. 교장 중임제를 폐지하고 연임제를 도입하는 방안은 2000년 교육부가 교직발전종합방안을 만들면서 고려했으나, 최종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법안들과 달리, 교장 임용 방식에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초빙교장과 공모교장은 교장 중임에 포함되지 않지만, 이를 중임에 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 이 방안이 적용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초빙, 공모 교장을 중임에 산정할 경우 두 제도에 대한 선호도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초빙, 공모 교장제는 교장 중임 후 정년까지의 잔여기간을 활용하는 방편으로 이용돼 온 측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교장 자격증 없어도 교직 15년 이상이면 허용해온 내부형 공모제도, 교장 자격증 소지자에게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이 이원희 교총 회장과의 간담회서 밝힌 내용이다. ◆교원평가 학생, 학부모, 동료교사가 참여하는 교원평가제 법안은 여야가 통과시키기로 합의까지 했지만 결국 17대 국회 종료와 더불어 무산됐다. 지난달 13일 열린 교육위 법안심사소위는 교원평가가 근무성적평정, 성과금 제도와 중복되는 점과 교원평가 결과 활용 방안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를 감안할 때 교원평가법안이 18대 국회서 새롭게 논의될 경우, 평가결과를 승진, 보수와 연계하느냐는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대 국회서는 이주호 의원과 정부가 교원평가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2006년 12월 제출된 정부안(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은 초중등 학교 교원에 대하여 상급자, 동료,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능력개발 지원 목적의 교원평가를 실시하고, 교육감과 학교장은 교원능력개발 평가와 능력개발 지원을 위한 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주호 전 의원이 2005년 10월 국회 제출한 법안(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현행 근무성적평정이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보다는 승진을 위한 장치로만 활용되고 있다는 인식 하에 교원평가를 도입해 그 결과를 연수와 유기적으로 연계하자는 것이다. 학교별로는 자율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교장, 교사, 학부모 및 교육전문가가 참여하는 교원평가관리위원회를 설치토록 하자는 방안이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흥미도가 프랑스, 영국, 일본 학생들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교실 내에서 규칙을 지키고 교사, 같은 반 친구 등 타인을 존중하는 정도도 선진국 학생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효선 연구팀이 한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 초등학교 4~5학년생 총 2천3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내놓은 `국내외 교실 학습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국내 학교 73곳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3~4곳씩 10곳 등 총 83곳의 학교를 직접 방문해 이뤄졌다. ◇ 수업 흥미도 한국이 꼴찌 = 조사 결과 `수업이 재미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프랑스 55%, 영국 48%, 일본 42.6%에 이어 한국이 35.2%로 가장 낮았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학습 내용을 잘 이해한다'는 비율은 일본 41.7%, 프랑스 34%, 영국 32.3%인데 반해 한국은 19.9%에 그쳤다. `나는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비율도 영국은 48%, 프랑스 42%, 일본 19.1%, 한국 18.3%로 나타났고, `나는 교실에서 공부할 때 행복하다'는 프랑스 53%, 영국 42.5%, 일본 20.9%, 한국 20.8%였다. 반면 `공부를 잘 하려면 수업을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한국이 72.6%로 프랑스(1%), 일본(0.9%), 영국(0.8%)에 비해 현격히 높아 눈길을 끌었다. 또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도 종종 실수할 때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프랑스 79%, 영국 70.9%, 일본 40.9%, 한국 39.9% 등이었다. 전효선 연구위원은 "외국의 경우 수업 외에 각종 체험활동, 외부 학습 프로그램들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려면 수업을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 타인 이해ㆍ존중도 낮아 = 학교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을 얼마나 배우고 실천하는지, 교실 내 규칙을 얼마나 잘 따르는지 등을 조사한 항목에서 한국 학생들의 응답 비율은 매우 낮게 나왔다. `교실에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질서와 규칙을 배우고 실천한다'는 항목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프랑스 63%, 영국 54.3%, 일본 20%, 한국 18.4%였다. `교실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우고 실천한다'는 비율도 영국은 60.6%, 프랑스 60%, 일본 28.7%였으나 한국은 15.9%에 그쳤다. 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학교 폭력, 교사들에 대한 존경심 저하 등의 문제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위원은 "실제 국내외 학교들을 직접 방문해 관찰한 결과 규칙이나 질서를 따르는 정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 교사에 대한 존중 등의 면에서 외국은 굉장히 엄격한 반면 한국 학생들은 상당히 부족한 것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수업진행 방식, 교사와 학생 간 피드백(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정도에서도 국내외 학교들 간 다소 차이를 보였다. `선생님은 교실을 자주 돌아다니며 학생들이 학습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한다'는 비율은 영국 66.9%, 프랑스 61%, 일본 41.7%, 한국 40.3%였으며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수업한다'는 영국 51.2%, 프랑스 49%, 한국 42.8%, 일본 18.3%로 조사됐다. ◇ "한국 학생 학습량 너무 많아" = 이처럼 한국 학생들의 수업 흥미도가 낮은 이유와 관련, 연구진은 한국 초등학생의 경우 학습량이 너무 많고 학생들의 수준차를 고려한 교사의 수준별, 개별화 지도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학습 결과에 대한 평가가 피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교사로부터 적절한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교사 주도의 질문과 대답으로 이뤄지는 수업 방식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수업보다 사교육에 의존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원 1인당 학생수 감축 ▲수업시간 블록제 도입 ▲다양한 학습자료 개발 ▲교사 전문성 강화 등의 정책 추진과 함께 학생들이 `가고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쾌적하고 감성적인 교실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yy@yna.co.kr
서울에서 2010학년도에 도입되는 고교 선택권 확대를 앞두고 학생들의 지원을 미리 받아본 결과 지원 대상 고교 207곳 가운데 무려 30곳이 미달 사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로ㆍ중부ㆍ용산 등 도심 중부학군은 20개 고교 중 절반이 미달된 반면 유명 학원들이 밀집한 목동과 중계동 지역의 학교에는 학생들이 크게 몰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 중2 학생이 인문계로 불리는 후기 일반계고에 진학하는 2010년부터는 지금처럼 집 근처의 학교에 강제 배정되는 것이 아니라 3단계에 걸쳐 서울의 모든 고교를 선택,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 일반계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정밀 모의배정 자료를 최근 분석한 결과, 자신이 원하는 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2단계까지 배정 대상 207개교 가운데 30곳이 미달 사태를 보였다고 1일 밝혔다. 도심 공동화로 학생 수가 적은 중부 지역 학군의 경우 20곳 가운데 10곳에서 지원 학생 수가 정원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선호도가 낮은 반면 학원 밀집 지역인 목동과 중계동에는 학생들이 대거 몰려 이 지역 학생들은 다른 지역으로 튕겨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강남은 최근 수년간 학생 수가 부족한 데다 우려했던 `명문고 쏠림' 현상도 발생하지 않아 학생 배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통학거리로 먼 곳의 명문고보다는 집 근처의 좋은 학교를 선호하고 대학 진학률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교육관련 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제정으로 내년부터 학교의 학력정보가 홈페이지에 공개될 경우 이 부분도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때 고려할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모의배정에서 미달 사태를 보인 학교는 `잠재적 비선호학교'로 분류하고 제도 시행에 앞서 교육과정 특성화와 시설환경 개선 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선호도 격차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10월 1~3단계 배정 비율을 확정하는 등 2010학년도 입학 전형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3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며 원하지 않는 학교에 배정되는 학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시교육청의 목표다. 지난 2006년 7월에는 중3 재학생을 대상으로 모의배정이 실시됐지만 그때는 특목고, 인문계고, 전문계고 등에 대한 진학 구분이 없었다. 당시 비선호학교는 34곳으로 이번 정밀 모의배정보다 4곳이 많았다. kaka@yna.co.kr
이명박 정부는 영어공교육 강화를 임기 중 추진할 핵심 정책 중의 하나로 선정하고,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어로 수업하는 교원의 확충, 영어과 교육과정 개편, 영어 친화적 환경 구축 등이다. 이중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2만 3000명에 달하는 영어전용교사의 투입 계획이라 할 것이다. 초등학교에 1만 명, 중·고등학교에 1만 3000명 투입 계획이라는 영어전용교사는 영어수업을 전적으로 영어로 진행하는(Teaching English in English) 교사로서, 현재의 영어교사 양성과 연수 제도의 틀 밖에서 수혈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정책의 밑바닥에는 먼저 실제적 영어 사용능력이 생기게 하려면, 영어를 영어로 가르쳐야 한다는 교수방법적 원칙에 대한 인식과, 여러 가지 이유로 그것을 제대로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기존의 영어교사들에 대한 불신, 그리고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내야 한다는 정치적 조급함이 함께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고비용 저효율의 영어교육 현실 이러한 특단의 정책까지 나오게 된 배경에는 급속히 변하는 사회의 변화에 영어 교육계가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고,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 영역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우리 영어 공교육계에 어떤 충격적 자극을 주려는 의지가 깔려있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우리 영어교육이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인 영역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데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중 어느 한두 가지만 집중적으로 해결한다고 해서 전체가 다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특히 2만 3000명의 영어전용교사를 기존의 영어교사 양성 및 연수의 틀 밖에서 들여온다는 정책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하면서, 이런 임시방편적 해결책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초등영어교육을 담당하게 될 교육대학교의 초등영어 담당교사의 양성체제를 보다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우리나라 초등영어교육이 ‘저비용 고효율’의 영역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하나의 도움이 되고자 한다. 먼저, 영어교사 전문성을 구성하는 요건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영어교사는 영어를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영어교사는 ‘영어 사용자’여야 한다. 수업시간에 영어를 사용해서 가르칠 뿐만 아니라, 수업시간 외에도 영어를 잘 사용할 수 있는 영어구사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 영어교사는 영어를 잘 가르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즉, 학생의 특성에 대해서, 또 학습 내용을 가르치기에 가장 적합한 교수방법의 원리와 그 적용 방법, 절차 등을 통달하고 있어야 한다. 즉, ‘영어교수법 통달자’여야 한다. 영어를 잘 가르치는 방법은 학생이 가장 잘 배우는 방법을 터득하는 데서 나온다. 이것은 학생의 성격이나 특성, 학습방법 등을 체득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영어교사는 또한 영어 자체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영어지식 소유자’여야 한다. 즉, 영어의 발음, 어휘, 문법, 담화 등에 관한 영어의 언어적 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것을 필요한 때에 학생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영어교사는 학생의 학습 과정을 보다 쉽게 만들어 주고, 교육내용과 학생의 개인적 수준차를 잘 고려하여, 학생의 학습 과정과 학생의 요구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습 조정자’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요약하면, 영어교사의 전문성은 무엇보다 영어를 잘 가르치는 방법을 잘 아는데서 나온다. 영어를 잘 가르치려면, 우선 교사 자신이 영어를 잘 해야 하고, 잘 가르치는 방법을 알아야 하며, 영어를 학생들이 잘 알아듣도록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하고, 또 학생의 학습을 잘 조정해 줄줄 알아야 한다. ‘초등영어 담당교사’만의 특성 이해해야 초등영어 담당교사는 중등학교 영어교사와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 이 글에서 ‘초등영어교사’라 칭하지 않고, ‘초등영어 담당교사’라고 칭하는 데에도 그 이유가 있다. 초등영어 담당교사의 전문성은 우선 신체적, 정의적, 인지적, 사회적 발달이 초기 단계에 있는 초등학생들의 아동 특성을 잘 알아야 하는데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에서는 ‘학급 담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학급 담임제란 교사가 한 학급의 담임을 맡아서 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초등교육의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치는 체제로서, 어린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매일 매일 지켜보면서 함께 생활하도록 하는 인간교육에 역점을 둔 체제이다. 즉, 초등교육은 ‘인간의 본질적인 바탕을 형성하는 교육 체계’(이병진 1992)로서, 학생이 현대 사회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자질을 두루 갖추도록 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민 기본교육이고 보통교육이다. 그래서 초등교사는 교육과정에 규정되어 있는 10여 개 교과를 모두 가르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초등영어는 이러한 전체 초등교육의 한 부분으로서, 초등교육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초등영어 교육과정은 초등영어교육이 ‘인간교육’에 중점을 둔 전체 초등교육의 한 부분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하도록 그 목표와 내용, 방법 등을 규정해 놓고 있다. 이런 이유로 초등영어교육의 목표를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한다거나, 기초적인 의사소통능력의 바탕을 마련한다는 등의 좀 소극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초등영어교육이 공식적으로 시행되고 난 이후에 나타난 현상은, 인간교육보다는 영어 전문교육의 관점에서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바라보는 경향이 우세해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초등교육의 본질과 목적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온 것이 볼 수 있는데, 그 결과 우리의 초등영어교육은 국가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학부모나 사회 일반에서 기대하는 방향에는 상당히 큰 괴리가 생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지역 간, 개인 간의 영어격차(English Divide)가 심화되고, 사교육비 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됨으로써, 심각한 정치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현 정부에 와서는 기존의 굳어진 교사 양성·연수 시스템 밖에서, 정규의 교사교육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도 영어만 잘 한다면 교수방법에 관한 기본 연수만 단기간 시켜서 학교 현장에 배치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이런 정책은 매우 임시방편적이고 단기적 처방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초등영어 담당교사 양성 체제 개선 방향 사실, 이러한 임시방편적 단기 교원정책이 나오게 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 영어교육계가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교원은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향상시켜 나가지 않으면 현대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가 없게 된다. 지금 이 당대에 요청되는 영어 교사의 자질은 무엇보다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능력’이다. 영어 사용자, 영어 교수법 통달자로서 영어 수업능력을 갖춘 교사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영어 수업을 한국어를 주로 사용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영어를 실제로 사용하는 능력은 크게 요구받지 않았었다. 그래서 영어교사 양성 체제도 과거의 관행적 양성 프로그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의 관행을 그대로 진행해 오고 있었다. 최근에 와서 여러 가지 변화의 노력을 시도하고 있지만, 사실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에는 변화의 폭이 아주 미약한 편에 속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와 앞으로의 사회에서 영어 담당 교사는 수업하는 영어로 진행하는 능력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에, 양성 단계에서부터 사회에서 요구되는 교사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사양성 프로그램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이것은 5년 임기의 정권적 차원에서 요구하기 때문이 아니라, 영어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 교육대학의 전 교육과정 재검토 이를 위한 대책으로서, 초등영어 담당교사의 양성을 맡고 있는 교육대학의 교사양성 체제를 근본적으로 분석하여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은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맞춰 주기적으로 개정을 해야 한다. 초등영어교육이 전체 초등교육의 한 부분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초등영어교육에 관련된 프로그램의 수를 일정 부분 늘이거나 그 내용을 일부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교육대학의 초등교사 양성교육은 10여개의 교과를 모두 가르치도록 되어있고, 각 교과마다 전문 과목이 다수 설정되어 있으며, 그 과목마다 시간 편제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4년 동안 이수해야 할 학점의 수는 총량적으로 140여 학점으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현재 초등영어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커졌다고 해서 그냥 학점수를 늘이거나, 혹은 다른 과목을 빼고 대신 영어 관련 과목을 더 늘릴 수도 없는 형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교육과정 전체를 총체적으로 재검토하여,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목적의 달성에 최적한 초등교사가 되는 데 필요한 과목이 무엇인지, 또 어느 정도의 시간 배당을 해야 하는지를 보다 심도 있게 분석하고 개정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이 작업은 극심한 학과 이기주의에 직면하게 될 것인데, 이 학과 이기주의는 한편으론 필요한 면도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개혁에는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나. 영어과 심화과정 이수 학점의 증대 교육대학은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사범대학의 전공과정의 개념과는 다른 ‘심화과정’이 운영된다. 즉, 재학생은 소수의 학점으로 되어 있는 모든 교과목을 다 이수해야 하고, 그와 더불어 자신이 선택하는 특정 과목을 심화과정으로 선택하여 이수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 영어과 심화과정의 총 이수학점은 평균 20학점 내외로서 전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미약하고 부족하다. 영어과 심화과정 소속 학생은 이 20학점과 교양과목으로 이수하게 되어 있는 6학점 내외의 교양영어를 이수하는 것이 영어 관련 학점 이수의 전부가 된다. 먼저, 이 심화과정의 학점수를 대폭 늘이고, 교육의 내용도 영어수업능력을 기르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 그러나 학점수를 대폭 늘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작업에 속한다. 교육의 내용을 영어수업능력 증진에 초점을 맞추어 바꾸는 것 역시 대학에 소속된 전공교수들의 전공 영역과 관련된 분야이기 때문에 또한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교육대학에 적어도 5명 이상 확보되어 있는 영어 원어민 교수들을 팀티칭 형식으로 적극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교육의 내용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육의 방법은 학술적 이론의 전달이 아니라, 즉 선이론 후 실습(theory and practice)의 방식이 아니라, 교육의 실제에서 이론이 도출(theory out of practice) 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다. 다. 학생의 자발적 자기 훈련 강화 장치의 마련 학교의 정규 수업은 그 수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규 수업 시간에 영어 사용능력이나 영어수업 능력을 충분히 갖추게 하기에는 항상 모자란다. 학교의 정규 수업 시간은 학생이 수업 후에 공부하는 방법을 스스로 배우고 자료를 얻고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영어 사용능력과 영어 수업능력은 피아노 실기나 미술 실기와 같이 수업시간 이외에 상당한 시간 동안 자발적으로 훈련을 해야 획득이 가능한 분야이다. 그래서 정규 수업 후에 학생이 자발적으로 자기훈련을 할 수 있는 장치를 제도적으로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자발적 자기훈련의 동기는 어떤 혜택이 있는 유인책(인센티브)이 있어야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한 장치로는, 학교현장에서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영어수업능력인증제’를 실시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효과적일 것이다. 영어구사능력과 영어수업능력을 정규수업시간 외에 보다 적극적으로 훈련하고 개발하여, 일정한 인증평가를 통과하면 영어수업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증해 주고, 그 인증을 받은 교사들이 초등영어 수업을 담당하도록 한다면, 교사훈련을 받지 않은 외부인사의 유입을 억제할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전국 10개 교육대학에서는 매년 거의 500명 정도의 초등영어 심화과정 이수자가 배출되어 나온다. 이들이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수업능력을 공인받을 수 있다면, 앞으로 5년 동안 적어도 2500명 정도의 자격 있고 능력 있는 초등영어 담당교사가 전국적으로 배출되어 나올 것이다. 또한, 영어과 심화과정에 편입생을 늘여서 배치한다면 배출되어 나오는 초등영어 담당교사의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다. 또 현직 교사에게도 철저한 준비를 거쳐 영어수업능력인증 연수를 실시하고, 영어수업능력인증제를 실시한다면,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영어교사의 수는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교육대학 졸업 예정자에게는 중장기적인 계획 아래, 영어졸업능력 인증제를 실시한다면, 초등학교 영어담당 교사의 영어구사 능력과 영어 수업능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정부의 좀 더 강력한 의지와 지원으로 현재의 초등교사 양성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하여 내부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현 정부에서 추진하려 하고 있는 영어전용교사의 외부수혈보다는, ‘교육’의 목적과 비전에 비추어 합당하다고 본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결과적으로 영어교육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되고, 또 사회적인 갈등과 부작용, 낭비를 줄이는 방안이 될 것이다. 영어라는 과목의 성격은 일을 하기 위한 수단이고, 내용을 담는 그릇이다. 수단이 목적을 대체해서는 안 되겠지만, 수단이 좋아야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교사는 교육의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중요한 동인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여 초등영어 담당교사 확보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최근 들어 한국 사회의 국제경쟁력 제고가 커다란 화두로 떠오르면서 영어공교육 활성화 방안이 정부와 교육계의 중요한 논의거리가 되었다. 이 방안 속에는 물론, 현직교사에 대한 연수와 보조교사의 제공, 영어교육 환경의 개선 등 많은 좋은 안이 들어있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 방안은 현직교사의 재교육뿐만 아니라 새로운 교사의 양성문제를 동시에 포함하는 것이며, 두 문제 모두 중등학교의 예비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의 입장에서는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이다. 특히 대통령인수위원회의 방안에서 영어전용교사 자격제도가 언급되면서 영어교사의 양성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바람직한 영어교사 양성을 위하여 두세 가지의 논의와 제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교사양성 및 자격부여와 관련된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영어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의 문제이며, 나머지 하나는 지원체제의 문제이다. 여기서 자격과 양성의 문제는 영어교사 제도의 문제이고, 교육과정은 양성 프로그램의 문제이며, 지원체계는 이러한 제도 속의 프로그램을 실제로 작동하게 하는 재원과 인력의 문제이다. 이 세 가지는 세계화 시대의 한국의 국가경쟁력 제고와 관련된 영어교사 양성을 위해 반드시 언급되어야 할 점으로 여겨진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하게 언급하고자 하는 점은 필자의 입장이다. 필자는 영어교육의 전공자가 아니며, 단지 사범대학에서 교원의 양성에 대한 일반적 수준의 논의에 어느 정도 경험을 지닌 사람이다. 따라서 이 글은 사범대학 교원 양성의 일반적 입장을 중심으로 서술될 것이며, 이러한 필자의 견해는 영어교육의 개별적 관점이나 이론에 입각한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영어전용교사 사범대에 편입시켜 교육해야 우선은 영어교사의 자격을 ‘일반 영어교사’와 ‘영어전용교사’로 2원화하는 것은 여러 논란의 소지가 있다. 초중등학교 현장의 영어교육에서 결코 일반영어교사의 기능과 영어전문교사의 기능은 분리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분리되어서도 곤란한 것이다. ‘영어’와 ‘영어전용’의 개념을 중심으로 영어교사의 자격을 2원화하는 것은, 아무리 현실적인 필요에 입각하더라도, 사실상 아주 좋은 방향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만약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오히려 실제의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과 교사들 사이에 역할과 조직 체계의 혼란이 일어나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학교에도 또 학생들에게도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인수위의 방안대로 많은 수의 영어교사를 양성해야한다면, 하나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영어에 대한 교육현장의 잠재적 효능성(效能性)을 지녔을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현재의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에 그들을 편입하게 하고 1~2년의 양성과정을 정상적으로 밟게 하여, 정식 교사자격을 받게 하는 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 이 안에는 현실을 고려한 일종의 타협안의 성격이 있음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안은 국가의 필요를 충족하면서도 제도의 갈등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의미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보인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영어 교사교육에 관련된 주체들이 약간의 여유를 지녀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너무 급박하게 영어교사 양성을 서두르지 말고 1~2년을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며, 사범대학은 많은 수의 편입생을 받아 교육시키는 현실적 불편함을 감수하고 교수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양자의 여유는, 현재의 양성체제 속에서 무리 없이 국가적 과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며, 이 방안을 실현가능하게 할 것이다. 사실, 한번 일어난 교직사회의 혼란은 그 수습이 쉽지 않다. 이 점에서 여기서 제안한 ‘편입 제도’는 현행의 교원자격을 유지하면서도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좋은 방안으로 여겨진다. 물론 이렇게 되면 정부로서는 예산이 조금 더 들 수 있다. 그러나 영어전용교사로 이름붙이지 아니하고 ‘영어 전임대우 시간강사’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예산은 훨씬 절약될 수 있을 것이다. 영어역량 증대 위한 영어집중강좌제 도입 세계화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영어능력 향상의 국가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예비 영어교사의 영어역량 증대를 위한 새로운 교사교육 프로그램의 정립은 매우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제안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영어집중강좌제이다. 사실,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능력에 도달하기 위해서 상당 기간 집중적인 교육훈련이 필요하다. 미국 국방성에서 운영하는 DLI(Defense Language Institute)의 자료나 전 세계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영어 능력 평가 시험인 ACTFL(American Council of Teachers of Foreign Languages)의 OPI(Oral Proficiency Interview)에 따르면, 영어교사로서 Advanced-Mid 정도의 능력을 갖춰야만 보다 원활한 영어수업이 가능하며, 교사 자신도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수업에 임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미국의 몇 개 주에서는 이정도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추어야 영어교사로서 임용하고 있다. 이 정도 수준의 영어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물론 단기간의 교육으로는 불가능하다. 실제 또는 이론상으로 상당한 정도의 집중적인 교육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예비영어교사나 현직영어교사들의 경우 상당 기간 영어를 학습하였기 때문에 6개월 집중훈련과정을 통해서 이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하루 5시간×5일×25주=625시간을 확보하여, 영어교사로서 필요한 영어수행능력을 갖추도록 한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예비영어교사의 경우 OPI 평가를 통해서 최소 Advanced -Low 또는 Advanced-Mid 정도의 능숙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OPI 평가를 통해서 검증하도록 한다.1) 영어집중강좌제는 사범대학의 영어교육과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소통 환경 속에서, 한 학기 동안 매일 영어 강좌를 3시간 이상 진행하여 집중적으로 영어소통 능력을 배양하게 하는 학점취득 방식을 지닌 교과과정(Course of Study)이다. 외국어교육에서 이러한 집중강좌의 효과는 이미 불어/독어교사를 중국어/일본어교사로 재교육할 때의 6개월 집중 연수에서 증명된 바 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5일(월요일~금요일) 동안 매일 4시간 이상(오전 8시~12시경까지), 영어로 영어수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강좌는 반복적인 기억과 연습을 통하여 그 언어구사 잠재력과 활용력을 크게 증진시켜 줄 것이다. 물론 이에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기능을 중심으로 주제 별 교수학습활동 형태를 교육과정에 반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영어집중강좌제를 통하여, 예비영어교사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 함양해 세계 문화에 대한 시각과 이해의 폭을 넓혀 좀 더 개방적인 사고로 세계를 상대로 학교교육과 평생교육 활동에 임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한국의 보통교육과 인적자원개발에 커다란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더하여, 이 강좌는 추후, 학생 해외 연구·연수 프로그램과 동시에 이수하게 함으로써 해외 연수와 영어능력향상의 교육 목적이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영어집중강좌제는, 학교 현장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언어 구사능력을 사범대학의 예비 영어교사 양성 단계에서 키워줌으로써,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사 영어역량 함양의 현장 타당성 있는 적절한 실행 대안이 될 것이다. 여기서 영어집중강좌제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형태가 될 수 있다. 이수 학점은 6학점 또는 9학점으로 하고 영어예비교사 사범 소양 또는 영어교육 전공기초 과목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며, 수강자격은 사범대 재학 2~3학년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재의 학생들에 대하여는 4학년에 실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성적의 부여는 S(합격)/U(불합격)의 방식을 제안할 수 있다. 수강 예상 인원은 제대로 된 상호작용이 가능한 교수·학습 방식의 구현을 위하여, 한 개 반이 20명을 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며, 강의 진행방법은 주제별 영어 구사 능력 함양을 위해, 강의, 연습, 워크숍, 토론, 상호발표 등의 다양한 교수 전략을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매일 이루어지는 집중적인 영어 활용 기회를 통해 예비 교사의 영어 구사 능력을 획기적으로 신장시킬 수 있을 것이며, 예비 교사의 외국어 및 세계화 역량이 갖추어지면, 이를 교육현장의 학생지도에 활용함으로서, 학생의 영어역량 강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하게 하고, 동시에 세계화 시대의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적 자원 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신장과 더불어 해외 연구·연수 프로그램을 더하여 다양한 문화 환경 속에서의 영어 소통 능력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영어 집중강좌제와 더불어 검토되어야 할 또 하나의 사항은 영어교육과의 교육과정 개선이다. 물론, 이러한 교육과정의 개선은 그 지원 대책과 같이 언급되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능력있는 원어민 교수 채용하도록 지원해야 지금까지 영어 교사 양성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이루어져왔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 원어민 교수의 수는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일선 학교 현장에 원어민 강사를 대거 채용하는 예산보다 훨씬 적은 예산으로 사대에 자격 있는 원어민 교수를 많이 채용하고, 한국인 교수의 수도 늘려서 능력 있는 교사를 길러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가 예산을 절약하는 길이 될 수 있다. “고기를 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는 격언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원어민 강사가 1~2명인 경우가 많았는데, 작년에 사범대학에 원어민 강사 2명 채용을 위한 예산이 책정되었지만, 1인당 연봉 2500만 원으로는 자격 있고 유능한 원어민 강사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현재 전국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의 여건을 보면, 학과에 한국인 교수가 5~8명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인원으로는 영어교사를 양성하기에 부족함이 많다. 영어교육과에 영문학 및 영어학 분야의 교수(영문학 및 청소년문학, 영어음성학, 영어통사론 등) 이외에도 영어학습론, 교재론, 듣기 지도, 읽기지도, 말하기지도, 쓰기지도, 영어평가 등을 전공한 교수들을 여럿 채용하고 이들이 집중적으로 영어교육을 잘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필요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있다.2) 사실, 이러한 지원체제의 구축과 더불어 한 가지 제안해볼 수 있는 것은, 표준 영어교사 양성 교육과정과 지원체계의 구축이다. 정부는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영어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세계적 표준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범대학의 모든 영어교육과 그 이상의 시설과 지원체제 및 교육과정을 갖추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개선과 지원을 통하여 우리의 영어교육이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새 정부 출범 전의 인수위에서 내놓은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 영어몰입교육, 영어전용교사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용어들과 제안들을 들었다. 그래서 과연 새로운 정부에서 어떻게 영어교육을 추진할 것인가에 대해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 주시해 왔다. 물론 이번에 새 정부에서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처음 강조한 것은 아니지만 그 강도가 이전 정부의 영어교육 정책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영어의 네 가지 영역에서 우리 국민들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말하기와 쓰기 능력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2010년부터 고등학교에서의 영어로 하는 영어 수업(Teaching English in English) 진행, 영어 이외의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교육(English Immersion Program) 도입, 영어만 잘 하면 누구나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주겠다는 영어전용교사제도 도입 등 혁신적으로 느껴지는 정책들이 들어있기 때문인 것 같다. 또 개혁대상이 된 영어 공교육 대다수 국민들은 이러한 영어교육 정책들을 새로운 정부에서 처음 만든 것처럼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지난 정부에서 이루어진 영어 공교육 정책과 관련된 연구보고서와 공교육 현장의 영어교사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수과정들을 살펴보면 지난 정부의 영어공교육 목표 중의 하나가 영어로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었고, 영어 몰입교육도 인수위에서 발표한 것처럼 전체적인 실시가 아니라 한정된 특정지역에서만 실시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물론 영어 몰입교육은 여론의 반대와 실효성의 문제 제기로 거의 없던 일로 되는 분위기지만 아직도 불씨는 남아 있는 듯하다. 또한 지난 정부에 영어보조교사의 채용 방안을 마련 중이었는데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에서 이 방안을 더욱 발전시켜 국내 대학의 TESOL(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 과정을 수료했거나 학력의 고하·성별·연령을 막론하고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일정한 과정을 거쳐 누구나 영어전용교사로 채용하겠다는 영어전용교사제도 도입을 발표하였다. 특히 영어전용교사제 도입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지적해왔던 영어교사의 자질부족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또 개혁의 대상이 된 영어 공교육의 중심에 있는 영어교사들은 지금까지 국가에서 세운 교육과정의 영어교육의 목표와 대학입학 학력고사로부터 대입 수학능력 시험에 이르는 대학 입학시험의 영어 평가에서 학생들의 고득점 성취라는 목표 속에서 갈등하며 학생들에게 열심히 영어를 가르쳐 왔다. 누구나 대입 학력고사나 대입 수학능력 시험을 본 사람이면 알고 있는 것처럼, 대입 학력고사에서 영어 시험의 평가는 문법과 읽기가 중심이었고,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시험의 평가는 듣기와 읽기 위주이다. 따라서 현장의 영어교사들은 교육과정 속에 있는 영어의 네 가지 영역(듣기·읽기·말하기·쓰기)에 대한 통합적인 교육보다는 대학입학 시험이라는 큰 벽을 넘지 못한 상태에서 영어의 말하기와 쓰기보다는 어법·듣기·읽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영어를 가르쳐 왔다. 그러나 앞으로 듣기와 읽기 중심의 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의 영어 평가에 말하기와 쓰기영역이 추가될 예정이며,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실용영어 중심의 새로운 국가영어능력시험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영어교사들도 앞으로 변화되는 영어능력 평가방식에 학생들을 준비시키고 네 영역의 통합적인 교육을 위하여 말하기와 쓰기의 지도에 준비를 시작해야 하며, 다시는 영어 공교육의 개혁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 영어교사로서 전문성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영어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 연수 영어교사의 전문성 향상은 영어소통능력 향상이나 영어교수법 등 다양한 과정에 대한 교사의 연수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교사 연수는 기관중심연수, 학교중심연수, 개인중심연수로 이루어져 있다. 기관중심연수는 자격연수·직무연수·특별연수가 해당되며, 학교연수는 연구수업이나 강의전달 강습이 있으며, 개인중심연수는 국내외 교육기관에서 학위를 취득하는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기관중심연수는 영어교수법과 영어 소통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과정과 내용도 다양화 되어 가고 있다. 특히, 교사 개인의 요구사항을 많이 반영하기 위한 맞춤식 연수를 지향하고 있으며 소규모 그룹 중심의 반편성을 통해 연수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이처럼 영어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잘 준비되어 온 연수가 현장의 영어 교사들에게 좀 더 현실적으로 필요한 연수가 되게 하기 위해 고려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가. 말하기와 쓰기 중심의 교사 연수 영어라는 언어의 특수성과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진 영어교육을 토대로 볼 때 현장의 영어교사들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연수 과정은 무엇보다도 영어교사 개인들의 말하기와 쓰기 영역에 중점을 둔 영어소통능력 향상이다. 물론 현재 영어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는 다양한 연수 과정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영어의 네 가지 영역인 듣기·읽기·말하기·쓰기의 각 영역에 대한 더욱 다양한 연수 과정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특히 말하기·쓰기와 관련된 연수과정은 다른 영역보다 더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며, 동시에 소그룹으로 반편성이 되어야만 연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재의 연수과정에서도 있는 듣기·읽기·말하기·쓰기의 네 가지 영역을 통합적으로 교육시키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원어민과의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영어의 유창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소규모 그룹 단위의 영어회화 과정을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 현재의 연수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영어회화 과정과는 달리 소규모 그룹의 반편성 연수를 통해 연수 후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교사 간 지속적인 영어회화 수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나. 원어민과의 그룹단위 영어회화 연수 또한 현재 진행되는 연수에 포함시켜야 될 과정으로는 원어민 국가에서 사용되는 실제적인 어휘 사용과 영문법에 대한 연수이다. 물론 네 가지 각 영역에 대한 연수를 통해 배울 수도 있지만, 원어민 국가에서 우리나라 영어 사전에 나온 표현과는 전혀 다른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살아있는 어휘에 대한 표현과 활용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원어민으로부터 영문법을 영어로 배우면서 현장에서 부딪치는 어법문제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도 영어 교사에게는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이와 같은 어휘와 문법에 대한 연수 과정은 영어를 영어로 수업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 영어 유창성을 위한 해외 연수 특히, 영어교사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연수 중에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에 체류하면서 영어의 유창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과정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이 연수를 통해서 교사는 자신은 영어 사용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의 유창성을 높여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수 과정을 진행함에 있어 생색내기 위한 단기적 체류보다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체류할 수 있는 연수 기간을 두어야 하며, 더욱 중요한 것은 모든 영어교사가 이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라. 선진국의 다양한 영어교수법 소개 이처럼 교사 개인의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과정들과 함께 영어교수법에 대한 과정도 현재처럼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 다만 영어교수법의 교육내용은 영어를 모국어나 제2언어로 사용하는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영어교수법들과 함께 영어를 외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에서 성공을 거둔 다양한 교수법 및 국내의 학교 현장에서 효과를 거둔 교수법의 소개로 주로 구성되는 것이 교사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마. 모든 연수의 온라인화 그리고 현재 유명한 미국의 대학과 국내의 대학들이 강의를 온라인에 올려놓고 누구든지 다운 받아 강의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처럼, 교사 연수를 담당하는 교육행정 당국도 현재 실시되고 있는 모든 연수과정을 온라인상에 올려놓고 필요한 교사가 있으면 언제든지 다운 받아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는 연수에 참가하지 못하는 교사들에 대한 배려도 될 수 있으며, 또한 연수를 온라인상에 올려놓음으로써 연수에 임하는 강사들이 연수마다 새로운 강의를 준비하게 하는 기회도 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영어 교사 연수 활성화를 위한 선행조건 이처럼 영어 교사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과정을 연수에 포함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뒷받침 하듯,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영어공교육 완성의 일환으로 현직 영어교사의 심화연수를 강화하여 2008년에는 1200명, 2009년 이후에는 매년 3000명의 영어교사가 연수를 받고, 해외대학 등과 연계한 체계적인 연수 모델의 개발도 시행하겠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교육행정 당국인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아무리 양질의 연수를 많이 제공한다고 하여도 실제 연수를 받아야 할 영어교사들이 원하는 연수를 자유롭게 받을 수 없다면 소용이 없을 것이다. 현재 교육현장에서는 영어교사들이 교육행정 당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자유롭지 연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가. 과정과 상관없이 필요할 때 듣게 해야 첫째, 연수를 제공하는 방식의 문제이다. 현재기관 중심 연수가 주를 이루고 있다. 기관 중심 연수에서 제공하는 영어 관련 연수는 그 종류와 내용에서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연수는 반드시 선행과정을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교사가 자신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B라는 과정의 연수를 듣고 싶은데, 그 B과정의 연수를 들으려면 반드시 A과정을 들은 후에만 들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과정이고 그에 따른 수준이 고려되어야 할 연수라면 모르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과정이라면 과감하게 하나의 과정으로 묶어서 교사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들을 수 있도록 연수과정을 다시 편성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학교 연수나 또는 개인 연수를 통해서 어느 정도의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면 굳이 선행과정을 듣지 않고서도 교사가 원하는 과정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이는 현재 교육행정 당국에서도 주장하고 있는, 가장 효과적인 연수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맞춤식 연수의 일환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 기관 중심 → 학교·개인 중심의 연수로 둘째, 제공하는 연수의 종류이다. 현재 기관 중심 연수로 주로 진행되어 오는 것을 학교 중심 연수와 개인 중심 연수로의 확대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기관 중심 연수는 교사가 연수를 받은 후 그 연수 기간이 끝난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그 연수효과는 점점 떨어지게 되어 있다. 따라서 그 연수효과를 지속시키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학교 중심 연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그 방법으로는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연구수업 모델을 개발하고 그에 따른 교사들의 토론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과 각 학교에 각 영역별 전문 교사를 양성하여 교사 상호 간의 연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전문 영역 교사의 동료교사연수 방안이 있다. 그리고 학생을 가르치기 위한 원어민 교사뿐만 아니라 영어 연수를 통해 얻은 영어의사 소통능력 유지 및 세련된 교실 영어 습득을 할 수 있도록 영어교사들을 위한 원어민 교사 배치 등 다양한 학교 중심의 연수가 더욱 활성화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개인 중심 연수에도 더욱 많은 관심과 정책적인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영어교사의 전문성 함양은 교사 개인의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교사 자신이 영어교육의 어떤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기관 중심의 연수와 학교 중심의 연수가 이를 만족시켜 줄 수 없을 때가 있다. 이 경우, 개인 중심 연수를 통해 교사 자신의 영어의 전문성에 대한 지적 요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교사 개인이 1년 동안 국내·외 연수를 계획할 경우, 연수할 장소·과정·기간을 포함한 연수에 관한 계획서를 교육행정당국에 제출하고, 교육행정당국이 연수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한 후 그 타당성이 입증되면 일정부분 이상의 경비 지원과 함께 연수와 관련된 모든 행정적 지원을 하는 것을 포함하는 개인 중심의 연수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즉, 교사가 국내·외 교육기관에 소속되어 학위취득 및 연구가 필요할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적·행정적인 지원을 포함하는 개인 중심 연수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 학교의 원활한 연수활동 지원 뒷받침 돼야 셋째, 교육 현장인 학교의 원활한 연수활동의 지원 여부이다. 이 사항은 영어 교사들뿐만 아니라 다른 교과의 교사들에게도 적용되는 사항일 것이다. 교사들이 연수를 가고 싶어도 교육 현장인 학교의 현실은 이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사가 연수를 가려면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 연수를 원하는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경우에는 담임 업무를 대신할 교사가 필요하고, 또한 자신이 맡고 있는 학교 업무도 대신해줄 교사가 필요하다. 특히 3학년 담임을 하거나 교과를 맡은 교사의 경우에는 학기 중에는 말할 것도 없고, 방학 중에도 방과 후 학습 등으로 인해 연수를 받는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영어교과의 특성상 장기간 시간이 요구되는 연수일 경우에는 담임 업무와 학교 업무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1년 전에 연수 일정이 계획되어 이를 각 학교의 업무분장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어 전용 교실’ 필요해 교사가 연수를 받은 후, 연수에서 배운 것을 효과적으로 수업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의 학교 교실에서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가 힘들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과학 과목과 기술 과목을 위한 과학실·생물실·기술실 등이 있는 것처럼 영어수업의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서 영어 전용 교실이 필요하다. 영어 전용 교실을 만들 경우, 예산만 허락된다면 현재 각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수준별 수업을 할 수 있을 만큼의 교실이 준비되었으면 한다. 이 영어 전용 교실을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전용 공간 (English Zone)으로 설정하고 영어 전담 교사들이 항상 상주하여 학생들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살아있는 영어 사용 공간으로 만들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흥미유발과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시키기 위한 영어 전용 자료로 꾸며지고, 학생들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영어 관련 도서와 컴퓨터를 비롯한 오디오 및 비디오의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구비하도록 해야 한다. 연수에 따른 정책지원도 중요 교사의 전문성 함양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연수를 받는 것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육행정 당국에서도 교사가 받을 수 있는 많은 좋은 연수과정을 계획·제공함과 동시에 영어 교사가 연수를 받는 것을 학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학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포함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교육행정당국의 정책적인 지원을 충실히 이행하여 영어 교사가 연수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실무적인 행정업무를 지원하면서 영어 전용 교실 조성 등 영어 공교육과 관련된 교육환경개선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영어교사, 학교, 교육행정 당국이 삼위일체가 되어 노력할 때 영어 교사의 전문성 함양의 목표는 달성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 중의 하나가 교육이다. 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줄곧 여러 기자회견에서 현 교육을 획기적으로 바꿔 교육 강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현재의 교육제도를 갖고는 안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 “세계와 경쟁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목표는 과거 어느 정부보다 명확해 보인다. ‘자율’, ‘경쟁’, ‘책무’를 통해 사교육비 절감과 학부모나 수험생의 입시고통을 줄이는 것이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다양한 교육 욕구를 지니고 있다. 조기유학이나 사교육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초·중·고생 3만 5000명이 해외유학을 나가고 영어 사교육비를 포함한 전체 사교육비가 무려 30조 원 내외인 나라는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드물다. 이런 면에서 특히 강조되는 교육현안이 영어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인재강국이나 교육강국이 되려면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고 사교육비 지출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명박 정부에서도 학교에서의 영어교육을 바꾸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영어가 중요시되는 시대 최근 우리사회에서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인사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재 유엔에서 활동하는 반기문 사무총장이나 한미 FTA 협상을 총괄했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두 명의 특징은 개인적인 경력이나 능력도 중요하게 부각되었지만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국제적인 협상 무대에서도 외국인에 뒤지지 않게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부분의 국민들은 국제화 시대에서 영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국제사회의 각 분야에서 영어의 영향력은 상당히 커져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언어가 된 지 이미 오래되었다. 국내에서의 영어에 대한 관심은 오늘 내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영어를 잘하는 것이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알려진 상태이다. 특히 최근에 특목고 입시에서 토플이 강조되고 기업입사 시험에서 토익이 중요시되면서 영어열풍을 넘어 영어 광풍이 불 정도로 영어가 중요시되고 있다. 문제는 영어실력의 차이가 단순히 개개인의 능력에 따른 차이가 아니라 부모의 소득차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부모는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고 학생 간의 영어실력 차이는 학교에서 배운 정도에 따른 개인별 차이가 주로 작용한다. 서울 강남지역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100만 원 이상 드는 영어유치원에서 영어를 미리 배우고 초등학교에 들어오며 방학 중에는 수시로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이 있는 반면, 학교에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가르치는 영어수업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학생이 함께 영어수업을 듣고 있다. 영어경쟁력이 곧 교육경쟁력이라고 할 정도로 영어가 점차 중요시되고 있지만 영어실력의 차이가 학교교육에 의한 차이보다는 점차 사교육 수강여부에 따른 차이로 점차 확대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통계청의 2007년 조사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초·중·고 학생의 영어 과목 사교육 참여비율이 무려 55.6%나 되고 있다. 더구나 영어 사교육 참여비율은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400만 원 이상의 경우에는 70% 이상이 사교육을 받는 반면에 100만 원 미만의 경우 19%만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실력의 격차가 부모의 경제력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결국 과거처럼 학교를 전적으로 신뢰해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영어만으로 열심히 공부하면 영어실력이 늘어날 수 있다는 믿음이 점차 약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또한 경제적 여유가 되는 부모들은 해외 영어연수나 유학을 보내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영어마을에 학생들을 보내기도 한다. 지금과 같은 상태로 영어교육을 방치하게 된다면 앞으로 학생 간 영어실력 격차는 점차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더욱 심하게는 영어가 일종의 의사소통의 수단의 하나인 언어로서의 지위에서 일종의 특권화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렇게 될 때 일반 국민은 더욱 영어교육에 집중하게 되고 공교육 보다는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되어 영어 공교육에 대한 불신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의 영어 공교육 활성화 방안 현 정부에서는 더 이상 학부모들이 바라는 사교육비 걱정 없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영어교육을 외면할 수 없다는데 공감하면서 영어 공교육 완성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기본 취지는 “모든 학생이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기본 생활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영어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앞으로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영어공교육만으로도 대학에 들어가는데 별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처음에 이런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이 제시되었을 때 언론과 정치권에서 찬반양론이 명확히 나타났다. ‘과연 실현 가능할까’부터 이대로만 된다면야 ‘영어를 10년 배워도 영어 한마디 할 줄 모른다’는 영어교육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기대감이 서로 교차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영어공교육 강화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더구나 지금처럼 계속해서 영어사교육 열풍을 방치하게 되면 현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학교만족 두 배, 사교육 절반”을 달성하기가 앞으로 더욱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고 있기 때문이다. 현 정부가 출범하기 전 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영어공교육 완성 방안에는 향후 5년간 무려 약 4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획기적으로 영어공교육을 변화시킬 계획이었다. 핵심적인 내용은 영어를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전용 교사 2013년까지 2만 3000명 확대, 현직 영어교사 심화연수 매년 3000명 실시, 영어 교육과정의 개편을 통해 영어수업시간 확대 및 영어 교과서 개편, 국가 영어능력평가 시험 도입, 영어 친화적 교육환경의 개편 등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학교교육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영어공교육 완성 방안이 인수위원회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게 제시되어 있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려는 영어 공교육 정책이 과거 정부에서 시행된 여러 영어정책과 다른 점은 실제 학교현장에서 영어수업이 변화가 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에 있다. 과거 십여 년 전부터 영어교육을 강화하려는 정책들이 추진된 적이 있지만 이번 정부처럼 적극적으로 제시된 적이 없었다. 학생 및 학부모가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영어 공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명확한 의지를 표명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제시한 것은 처음일 것이다. 그만큼 영어교육의 격차가 계층 간 지역 간 크게 나타나고 있어 시급한 정책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영어공교육 논의에서 중요한 원칙들 우리나라 전체 사교육비의 거의 절반정도가 영어사교육비가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과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도 영어공교육은 강화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영어공교육 활성화 방안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영어교육 뿐만 아니라 공교육 전체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영어교육에 대해서 우리는 때때로 당연한 것인데도 잊고 있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영어교육과 관련된 교사, 학생, 학부모, 학자, 정책입안자 모두 영어공교육 활성화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지켜야할 또는 합의가 필요한 원칙이 있다. 우선 영어는 기본적으로 언어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10년간 학교에서 영어를 배워도 외국인과 제대로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없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다.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영어교육 자체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또한 사교육을 통한 영어교육에서는 자연스런 의사소통이 강조되고 학교의 영어교육에서는 이런 부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이것 역시 심각히 고민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둘째로 영어교사는 영어를 잘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물론 ‘잘’이라는 의미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영어가 의사소통 기능을 위해 사용된다면 영어교사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영어교사가 영어로 말하고 쓰는데 자신이 없다면 영어교사에게 배우는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향상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른 과목보다도 언어라는 특성상 학생들의 영어실력은 가르치는 영어교사에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기 때문에 영어교사가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영어공교육에서 특히 중요하다. 셋째로 영어공교육에서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적합한 제대로 된 영어교과서가 있어야 한다. 이미 7차 교육과정이 들어서면서 아직 조금 부족한 면이 있지만 영어교과서는 구성에서 회화위주로 바뀐 상태이다. 또 필요하다면 교사가 보조교재를 이용해서 내용을 재구성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아주 오래전에는 교과서가 단순히 문법이나 독해에 치중해서 구성되었다면 지금 각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교과서는 대부분이 회화를 형태로 바뀌어 있다. 물론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지금의 교과서로서 어느 정도는 영어 말하기와 쓰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학생들의 다양한 영어실력에 맞는 수준별 영어교재도 개발되고 보급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내의 영어수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평가방식과 대학입시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우수한 교사나 교과서가 만들어져도 대학입시에서 말하기나 쓰기가 아닌 문법과 독해위주로 문제가 출제된다면 학교에서도 문법과 독해만을 주로 가르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에 정부에서도 학교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평가방식에도 국가 영어능력평가 시험을 도입해 장기적으로 수능시험에서 기존 영어 과목을 새로운 읽기와 말하기가 강조되는 영어능력평가 시험으로 대치할 예정으로 있다. 이렇게 되면 영어수업에서도 문법이나 독해보다는 읽기와 말하기가 강조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수업으로 변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의 영어공교육이 성공하려면 우리나라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기대나 열정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전이나 지금이나 부모가 능력만 된다면 자녀를 위해 거의 모든 것을 다 투자하려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최근에서는 단순히 교육 자체에만 관심을 두기보다는 자녀를 위한 교육을 다른 집의 자녀와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 증대도 이런 측면과 무관하지 않다. 유아 영어교육, 영어 연수, 해외 유학 등이 점차 확산되는 현상은 이런 경향을 잘 나타내준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더 이상 영어교육이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영어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이런 영어공교육 활성화 방안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가. 영어 공교육 환경 개선 우선 학교현장에서 능력이 있는 영어교사들이 아무런 부담 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어공교육 방안이 발표되었을 때 각계각층에서 찬반양론이 크게 대립하였지만 지금의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영어공교육에 남다른 열정과 새로운 교수법을 개발하는데 노력하는 교사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런 교사들이 자신의 가지고 있는 영어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영어공교육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임용고사를 통해 교직에 들어간 신규교사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영어강의를 들어본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어회화 수준도 상당히 수준급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능력 있는 신규교사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영어실력을 제대로 교실에서 활용하지 않게 된다면 3~4년 후에는 기존의 교사들과 별로 다르지 않게 될 수 있다. 이것이 반복된다면 교사 개인차원을 넘어 국가차원에서도 낭비일 것이다. 능력 있고 열정 있는 영어교사가 자신의 능력을 교직에 있으면서 더 많이 발휘할 수 있게 하고 다른 동료교사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서 영어교육현장 전체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 영어교사의 능력별 역할분담 필요 새로운 영어공교육 강화방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화위주의 영어수업에 어려움이 없는 교사와 기존의 문법이나 독해에 익숙한 교사 간의 역할분담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영어공교육은 의사소통이 중시되는 말하기와 쓰기가 강조되는 수업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영어교사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2013년까지는 영어로 수업하는 학급비율을 100%까지 달성한다는 목표지만 현재 영어로 영어수업이 가능한 교사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금 당장 시행할 경우 교사경력이 5~7년 정도의 상대적으로 젊은 영어교사들은 짧은 적응기간을 거친다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경력이 오래된 교사에게는 단시일에 기존의 수업방식을 바꾸는 것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당분간 경력이 높은 기존교사는 읽기나 듣기수업을 집중적으로 전담해서 가르치고 신규교사나 경력이 낮은 교사가 말하기와 쓰기수업을 나누어 가르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역할 분담이 이루어질 때 학교현장의 혼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 교사를 위한 영어 환경 조성 영어는 영어환경에 노출빈도가 높을수록 영어능력이 향상되는 특성이 있다. 단순히 수업시간에만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보다도 학교의 특정지역이나 특정 공공장소에서 영어에 많이 노출되는 경우 학생들은 더욱 영어에 친숙하게 되고 영어 표현능력도 향상될 가능성이 크다. 마찬가지로 교사도 영어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필요하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의 확대로 2007년에 전국에 약 4000여 명의 외국인 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서 원어민 교사수가 상당히 증가하였으며 자연히 학교구성원이 외국인 교사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이미 학생들은 사교육기관에서 영어를 배울 때 외국인 교사와 서로 대화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생각될 정도이다. 오히려 영어공교육은 사교육기관보다 외국인 교사가 직접 수업하는 비율이 상당히 뒤쳐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은 영어마을이나 어학연수를 가게 되고 자연히 영어공교육에 대한 신뢰는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영어공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에게 영어환경에 좀 더 익숙할 수 있는 환경을 많이 만들어줘야 할 것이다. 라. 교사의 영어 수준별 다양한 연수 개설 마지막으로 영어공교육을 위한 여건개선도 중요하지만 영어가 언어라는 속성을 감안하면 수준별로 적합한 수업이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학생의 영어실력에 따른 수준별 수업도 당연한 것이지만 교사의 영어능력에 따른 수준별 지원체계도 마련되어야 한다. 영어수업에 익숙한 교사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한 단계 높여 새로운 영어수업을 익히거나 다른 교사에게 전달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대로 영어수업에 제약있는 교사에게는 필요한 수업자료나 컨설팅이 가능하도록 연수나 지원체계를 마련해 줘야 한다. 우리나라 교사들의 평균적인 연수참여율은 OECD 국가 평균보다 높지만 실제로 수업에 도움이 되는 연수를 받았다는 교사는 많지 않다. 특히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영어수업이 진행되도록 하려면 충분한 연수가 선행되어야 하고 단순히 지식을 전달해주기 보다는 실제 영어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미 몇몇 지역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업개선지원단이나 멘토링 또는 각 영어교과모임을 통해 영어교사들 간의 창의적인 수업 노하우가 공유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영어교사 간의 교류가 확산될 때 자연스럽게 영어수업의 질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고 학생의 수준에 맞는 영어수업이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영어공교육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중·고 영어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우수한 인재가 길러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영어실력이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 의존하지 않고 학교교육만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를 바라고 5년 후 대한민국이 국제적 영어능력을 갖춘 교육강국으로 다시 한 번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당신들의 대리만족 나이 40을 목전에 둔 솔로 선배가 얼마 전 통화 중 꺼낸 얘기. “얘~ 나 요즘 ‘우리 결혼했어요’보는 낙으로 산다. 내가 못한 결혼, 걔들이 대신해서 살아주지 않니. 걔들이 내 유일한 기쁨이야~.” 사실 저는 그때까지 ‘우리 결혼했어요’가 TV프로그램인 줄도 몰랐습니다. 선배와의 통화 이후부터는 챙겨보게 됐지만요. 선배는 가수인 솔비-앤디 커플의 티격태격, 알콩달콩 부부행세가 너무 귀엽다고 말합니다. 앤디가 음식이 묻은 솔비의 입가를 닦아 준다던지, 남편행세 하겠다며 집안 꾸미고 정리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확률적으로 본인에게는 그런 일이 생길 수는 없으니, 대리만족을 실컷 하고 있답니다. 위로의 말이라도 건넨다고 “언니, 왜 그래~ 어디선가 인연이 나타날 거야. 기다려봐”라고 읊었습니다만, 전혀 위로가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죠. 헌데 이 결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역할놀이를 통해 노처녀들뿐만 아니라 한참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도 ‘결혼 로망’을 꿈꾸게 됐다니, 이거 좀 문제긴 문제네요. 결혼의 신성함은 어디로? 결혼 전에는 절대 각방을 쓰고, 이혼하면 집안의 씻지 못할 오명을 남기는 자식으로 묘사하던 가족, 연애 드라마도 이젠 현 세태를 반영하듯 다양하게 변모해왔죠. 결혼 전에 동거를 하기도 하고, 이제는 이혼녀나 미혼모가 역경을 딛고 재기에 성공하는 스토리가 식상해질 정도니까요. 실제로 혼전에 아이를 가진 연예인들도 감추기보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하고요. 물론 감추고 쉬쉬하느니 오픈하는 것이 거짓궤변을 늘어놓는 것보다 나아 보입니다. 이런 세태를 현실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는 건 어느 정도 필요한 과정이라 보입니다. 그러나 인정의 범주를 넘어서,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사랑의 결실이라 일컬어지는 결혼, 사랑을 하며 상대방에 대해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가는 결혼생활을 너무 쉽고 간단하게 받아들이는 건 아닐지 말입니다. 롤플레잉은 역할놀이일 뿐, 오해하지 말자 자장라면 한 가닥 서로 입에 물고 닿을 듯 말 듯 장난하는 그들의 연애행각은 설정된 연출을 통해 연애와 결혼생활을 이벤트성으로 풀어 재미를 주는 프로그램일 뿐, 실제의 결혼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걸 알고 계시죠? 요즘 가부장 마초 콘셉트로 네티즌으로부터 무시무시한 질타를 받고 있다는 코미디언 정형돈씨 역시 이 설정 때문에 안티가 늘고 있다나요? 어찌됐든 아무도 건드려주지 않았던 결혼과 관련된 리얼 버라이어티쇼 덕분에 ‘결혼하고 싶다’는 처녀, 총각이 늘어난 건 고무적인 현상인 듯합니다. 후배 N양은 결혼한 친구들로부터 ‘절대 결혼하지 말아라’, ‘결혼하면 여자는 희생만 하게 된다’, ‘육아와 사회생활 병행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해봐야 알지’등등 그간 좋지 않은 소리만 잔뜩 들어 결혼에 대한 환상이 이미 다 깨져버린 찰나, ‘우리 결혼했어요’를 시청하고 ‘결혼하면 이런 장점도 있겠구나!’라는 걸 살포시 깨달았답니다. 그러고 보면 주변의 기혼자들은 결혼의 좋은 점보다는 단점 위주로 싱글들에게 넋두리를 전파하는 듯합니다. N양은 기혼자가 누리기 힘들어진 미혼 때의 자유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싱글인 본인에게 ‘결혼무용론’을 말하는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전하긴 했습니다만, 설마 결혼이 무용하면 이 땅의 가족들이 어떻게 지금까지 서로를 보듬고 살겠습니까? 싱글은 커플을 부러워하고 기혼자는 미혼일 때를 그리워하며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애틋함을 품는 정도이겠지요. 따가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이 성큼 다가왔네요. 싱글 선생님 여러분들도 이글거리는 더위 아래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열정적으로 연애하는 여름이 되시기를 바래봅니다. | 자유기고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문학 요즘 취미가 독서인 아이들은 예전보다 적다. 그만큼 다른 재미난 취미가 많은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다. 그래도 책은 인간 정신의 응집된 사고의 표현이며 인격 성장과 정서 함양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아이들 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영어학원과 수학학원으로 둘러싸인 학교 안에서 순수한 문학을 함께 공부하며 살아있는 글쓰기를 한다는 자긍심으로 어린이문학교실은 운영되고 있다. 사실 순수 아동 문학을 공부한다고 생각해보면 굉장히 딱딱한 느낌이 든다. 문학을 공부하는 교실의 수업 장면을 떠올려보면 인쇄된 책을 가지고 공책에 뭔가를 쓰고 있는, 그리고 강의식 수업이 한창인 텁텁한 교실, 하품하는 학생과 분필을 든 교사의 모습과 쌓여있는 학습지 등이 그려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환경의 변화에 따라 문학도 변화하고 있다. 종이와 글자로 된, 작가의 상상력과 창조력의 산물이라고 생각되던 문학 작품도 디지털 영상시대로 접어들면서 그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숙제를 할 때 공책과 연필로만 하지 않는다. 워드프로세서를 쓰기도 하고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 발표하기도 한다. 두꺼운 백과사전을 찾아보던 숙제는 인터넷 사전 클릭으로 쉽게 끝낸다. 연필대신 키보드가 그 자리를 점령해 가고 있다. 정보화 사회에서 읽고 쓴다는 것에는 컴퓨터와 인터넷 등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 문자 위주의 작품이 아닌 디지털 영상과 결합하는 형태의 작품과 같은-이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독서교육, 문학교육의 교수-학습의 방법에 있어서도 다양하고 폭넓은 시각으로 그 변화 양상을 수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어린이문학교실’에서도 ICT 활용 교육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어린이문학교실 아이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역사를 이끌어 온 인물을 찾아보고 연표로 구성하는 학습주제로 수업을 한 적이 있다. 수업의 학습 목표는 다음과 같다. - 우리나라 역사 속의 위인에 관한 책을 읽고 인물의 업적과 삶을 이해할 수 있다. - 연표로 재구성하며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연표 작성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 책과 인터넷, 사전 등의 자료로 위인을 찾으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 위인들의 삶을 알고, 나아가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도입부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인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이 UCC로 제작된 자료가 있어 신나게 부르고, 곧이어 PPT로 준비한 위인 퀴즈와 플래시 퀴즈를 풀어보았다. PPT와 플래시 같은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면 아이들이 수업에 대한 집중력이 훨씬 높아져 효과적인 독서수업을 전개할 수 있다. 특히 퀴즈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인터넷으로 위인을 검색하는 시간을 주었더니 더 의욕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역시 다매체시대 학습자들은 컴퓨터를 통해 텍스트 읽기, 영화나 드라마 형태로 각색된 문학 작품 보기, 텍스트를 독자가 수정하고 해석하기 등의 방법으로 작품을 수용하고 있기에, 아이들에게 보다 책에 흥미를 가지고 읽게 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컴퓨터와 결부하여 지도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시청각자료 활용 흥미 유발 위인들의 연표가 담긴 미니북을 만들기 위해 인터넷 검색이나 백과사전, 인물사전으로 위인을 찾아 활동지를 작성하였으며, 수업을 정리하면서 활동과 연관된 참고도서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독서 활동 후에 참고도서를 훑어보는 활동을 하는데, 보통은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지만 인터넷서점을 통해서 찾아보기도 했다. 인터넷서점 중에 내용 미리보기가 가능한 사이트에서는 다양한 관련 서적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동화나 동시를 소개하고 감상하는 수업에서는 인터넷을 자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정해진 수업시간과 장소에서 벗어나 교실 밖에서도 얼마든지 가정과 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교수-학습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책을 읽은 후 작가와 직접 마주보지 않아도 이메일을 통해서 손쉽게 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읽은 책에 대한 다른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을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쉽게 접하며 자신의 생각을 수정할 수 있다. 그림책을 만드는 일은 연필로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키보드와 마우스로 더 잘 만들 수 있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는 자유로운 생각과 그 생각에 대한 댓글이 넘친다. 자유로운 글쓰기와 읽기는 도서관의 책을 벗어나 컴퓨터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공룡이 나오는 작품을 학습할 때는 인터넷 사이트 ‘고성 사이버 공룡테마파크’를 방문하여 아이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 인터넷 사이버 박물관에서는 가상으로 수업과 관련된 자료를 찾을 수 있다. 인터넷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규모 박물관들도 사이버 박물관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워낙 많은 박물관이 있고 각각의 사이트마다 설치 프로그램과 정보 제공 방법에 차이가 있으므로 사전에 교사가 사이트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막연하게 커다란 악어 같은 공룡을 떠올리는 아이들에게 ‘고성 사이버 공룡테마파크’의 동영상은 궁금해 하던 공룡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실감나는 화면을 통한 체험은 책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져 학습 효과를 높여준다. 자유로운 글쓰기와 읽기 TV 뉴스 자료를 녹화하여 수업에 활용하기도 한다. 온 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태안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하여 동시를 쓰기 전에 미리 뉴스 영상을 보여주고 사고 사진 자료를 모니터를 통해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러한 활동은 쓰고자하는 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사진과 글의 잔잔한 영상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교육방송의 프로그램인 지식채널e는 간단한 토론에 효과적이다. ‘e’를 키워드로 자연(nature), 과학(science), 사회(society), 인물(people)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이 프로그램은 5분 동안 전해지는 강렬한 메시지와 영상이 인상적이다. 소재와 주제도 다양하여 누구나 보고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단순한 동기유발 차원을 넘어서 사고력 확장까지 활용이 가능하여,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능력을 기르는데 효과적이다. 이제 독서는 인쇄된 책을 읽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시대적 대세는 이미 영상의 시대, 또는 멀티미디어 시대로 들어섰다. 비디오테이프, DVD 등을 활용한 보는 독서 교육은 아이들에게 같은 내용을 매체를 다르게 감상하고 해석하는 즐거운 기회를 제공하며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 반지의 제왕이 동화 호비트의 모험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해리포터나 우주 전쟁같은 인기 영화도 책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려주면 새롭게 책을 대할 것이다. 마틸다, 윌리 왕카와 초코렛 공장, 제임스와 슈퍼복숭아같은 로알드 달의 작품은 고학년에게 추천할만한 좋은 DVD작품이다. 책으로 유명한 샬롯의 거미줄, 공원 지기 퍼시 아저씨(EBS 교육방송), 매들 라인(극영화, 만화 영화), 너는 특별하단다, 작은 아씨들, 크리스마스 캐롤, 보물섬, 소공녀, 비밀의 화원, 네버앤딩 스토리, 강아지 똥, 나무를 심는 사람 등은 비디오테이프로 감상할 수 있다. 문학 수업에서 텍스트에 대한 몰입과 감정 이입이 중요하다고 볼 때, 이와 같은 영상자료의 적절한 활용은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조이북, 키즈토피아, 푸름이동사모, 부키의 동화나라 등과 같은 인터넷 동화책 사이트를 활용하면 그림책을 움직이는 화면으로 감상하면서 음성을 들을 수 있어서 색다른 흥미와 재미를 준다. 이렇게 컴퓨터를 활용하면 읽기와 쓰기 활동의 폭이 한없이 넓어진다. ‘어린이문학교실’수업이 특정 학생이 아닌 학교 전체의 문학수업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학교도서관 홈페이지가 필요하다. 학생들은 학교도서관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습과 연관된 각종 교육 자료를 신속하게 접근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여러 학급이 동시에 원활히 활용 자료 활용 수업을 전개할 수 있는 독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 독서교육과 교과지도가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학습모형이 제시될 수 있으며, 학생들에게 정보 자료의 활용 기회를 확산시켜 줌과 동시에 정보자료를 이용하고자 하는 능동적 태도를 형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세상에서 사색하기 책이나 글을 읽게 하고 그 활동의 결과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지식을 습득하여 슬기로운 생활인이 되도록 하는 독서 활동은 어린 학생들에게 반드시 행해져야 할 중요한 교육 활동 중의 하나이다. 더불어 풍부한 정서와 교양을 쌓고 사색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하는데 있어 독서교육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의 마음은 만화와 애니메이션, 인터넷의 세계로 가버렸고 시대적 대세 역시 문학을 외면한다고 하지만 문자 언어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영역과 문학 교육의 본질은 예전과 변함없이 존재한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때문에 독서 교육의 경계가 가끔은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On-line과 log-in의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독서 활동을 보다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매체를 활용하는 것은 발전적인 독서교육의 방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500자 추천평 향후 독서교육의 방향 제시 문화관광부의 2007년도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한 학기 독서량은 초등학생 22.4권, 중학생 10.7권, 고등학생 7.4권에 불과하며,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라고 한다. 또한 다양한 매체의 보급으로 인해 학생들의 책에 대한 흥미가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ICT 활용과 독서교육을 접목한 이 사례는 향후 독서교육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례에서는 전자 텍스트 읽기,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된 작품 감상, 작가와의 이메일 교환 등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온라인 토론, 그림책 만들기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유도하였다. 이는 학생들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고, 능동적인 독서습관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올바른 독서습관 함양을 위해서는 전자매체 뿐만 아니라, 서지형 도서를 학생들에게 읽히게 하려는 노력이 가미되었으면 한다. 또한 다양한 정보의 습득을 위한 보다 다양한 콘텐츠의 활용과 체험학습과 연계된 활동 프로그램이 가미되면 보다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시준 KERIS 정책연구평가팀 책임연구원
프로젝트를 실행하기에 앞서 실태분석과 사전설문을 실시했다. 참여하고자 한 36명 학생들이 집에 컴퓨터와 인터넷을 전원 보유함으로써 학습에 무리가 없음을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학생별 인터넷능력이나 학습정보, 요구사항 등 기타 정보도 주요 수집대상이었다. 또한, 안내문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배부하고, 사이버가정학습의 학습방법과 정보통신윤리교육을 일차적으로 수행하였다. 운영 중간중간에는 학생들에 대한 면담과 참여관찰일지를 작성하고 무기명 쪽지설문을 수시로 실시하여 학생들의 생각과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 세부계획은 교실-사이버-실생활이 서로 연계되어 피드백이 되도록 수업이 전개되어야 했기 때문에 교실 수업 차시별로 꼼꼼한 수업지도안을 짰고, 이에 연계되는 사이버학습 아이템을 구성하였다. 또 실생활에서의 실천아이템을 구성하는 한편, 관련된 외부정보를 탐색하였다. 이에 따라 울산사이버가정학습 사이트 내에서 '환경사랑방'이라는 사이버학급을 개설하였다. 사이버가정학습을 운영함에 있어, 교사는 보조자, 조언자의 역할만을 할 뿐 모든 학습은 학생들이 이끌어가도록 하는 원칙을 세웠다. 이를 위해서 본인은 학생들에게 사이버학습을 강요하지 않는 것을 우선시하였다. 강요는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빼앗고 피동적인 학습이 되게 하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사이버학습 아이템을 즐겁고 재미있게 구성해서 학생들 스스로 접속하고 싶어 하게끔 하였다. 이러한 교사의 노력은 사이버학습의 활성화를 가져왔다. 만약, 학생들이 교실수업만 했다면 아나바다는 듣고 잊어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사이버학급에서 일 년 내내 ‘아나바다 게시판’으로 나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아나바다’이라는 수업이론이 학생들에게 정착된 것은 물론, 구청의 ‘아나바다장터’ 참여 같은 실생활 실천과정에서도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쉽게 실생활화되는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 '환경사랑방' 프로젝트는 무엇보다도 교실수업이론이 실제생활에 뿌리내리는 완벽한 통합학습이 이루어지는데 중점을 두었다. 짧은 교실수업시간에는 주로 교과서이론이 교사의 주입식수업으로 전달될 수밖에 없지만,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지닌 사이버에서는 누구나 참여하고 학습을 이끌 수 있으므로, 교실수업이 더 확장되고 발전되어진다. ‘오래 쓴 물건 자랑하기’ 역시 교실수업시간이 한정되어 모든 학생이 발표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이버게시판 ‘오래 쓴 물건 자랑하기’에서 마음껏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실제 집 안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잊고 있었던, 엄마가 만들어 준 지갑,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남기신 화초, 아빠의 오래 쓴 만년필을 보며 오래 사시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는 사연 등 사소하지만 소중한 물건들에 대해서 사연을 소개하고 사진을 올리며 애정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피드백이 있는 활동에 중점 한편 전통적인 교실수업이 교사 1명에 학생 36명인 것과는 다르게 사이버에서는 다양한 학습방법을 적용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교실수업내용을 풍부하게 할 수 있었다. 교사 1명에 학생 1명인 ‘환경NIE’라는 일대일 학습을 하기도 했고, 학생 36명이 모두 교사역할과 학생역할을 하는 ‘환경퀴즈왕’을 하기도 했다. 또, ‘환경글짓기’처럼 개별적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환경신문’ 같은 경우는 그룹으로 참여하였다. 사회참여의 일환으로 ‘환경부대 군인아저씨에게 편지쓰기’나 ‘수돗물이름공모전’에 응모를 하기도 하였다.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교사가 바로 편애하는 교사라고 한다. 즉, 학생들은 누구나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중학교 교사로서 학생들을 마주할 시간은 조회, 종례, 수업시간 뿐인데, 그마저도 조회시간엔 영어방송수업을, 수업시간엔 진도를, 종례 후에는 학원에 가야 한다는 아이들이라서 더 붙잡고 얘기할 수도 없었다. 이러한 고민을 항상 가슴에 품던 중에 사이버가정학습은 하나의 해결책이 되어 줄 것 같았다. 성적 올리기에만 급급한 학원보다 사이버교실에서 아이들 하나하나를 보듬고 얘기할 수 있고, 이는 사교육인 학원에서는 절대 넘보지 못할 인성교육과 사제간의 정을 돈독하게 할 수 있는 멋진 계기라고 생각되었다. 이러한 기대는 어긋나지 않아서 적극적인 애정과 관심으로 ‘쪽지’를 교환하는 동안에 학생 한 명 한 명과 속깊은 이야기를 터놓기도 하고, 재미로 시작된 쪽지가 A4 3장이 넘는 고민쪽지로 오면서 밤을 새기도 하였다. 학급에서 약한 친구들을 막 대하는 학생들 몇 몇은 ‘춤추는 고래들’게시판을 통해서 많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에서 따온 것으로 친구들끼리 서로 칭찬해주는 게시판인데, 사이버에서 칭찬을 받으려고 교실에서 서로 서로 잘 대해주는 모습으로 발전함을 볼 수 있었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들이 오히려 사이버에서는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고, 교사의 독려와 애정이 더해지자 실제 교실에서도 점차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하였다. 조용해서 눈에 보이지 않던 우리반 꼴찌는 이제 교사인 본인에게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치는가 하면, 환경기말고사에서 뛰어난 성적향상을 보이기도 했다. 필자는 이것이 사이버가정학습의 엄청난 잠재력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사이버학급상담실’을 이용해서 성적문제, 이성친구, 왕따,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들을 늦지 않게 해결해 줄 수도 있었다. 필요시에는 학부모와 연계지도를 하였다. 이로써 인성교육을 필수로 하는 공교육을 내실화할 수 있었다. 아주 특별한 학생들을 얻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사이버가정학습에서 중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은 학생들의 학습이 자기주도적으로 될 수 있도록 재미있게 구성하는 것과, 학생과의 유대강화로 인성교육을 도움으로써 공교육을 내실화하는 것이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운영 효과를 정리하자면, 이론과 실천이 조화를 이루는 통합교육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학교폭력, 왕따, 성적, 친구 등 여러 고민을 사이버에서 해결하면서 웃음이 넘치는 교실이 되어 공교육이 내실화라는 목적과 함께 학부모에게서 감사편지를 받기도 했다. 또한, 재미있는 사이버학급의 학습아이템으로 인하여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신장됐다. 자연히 학교 성적이 상승된 것은 물론이고, 엄청난 참여와 학습을 보여준 결과로 35명의 학생 중 25장의 최우수학생상장을 받았으며 최우수학급에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보였다. 필자가 수행한 수업은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완벽한 학습으로 이끄는 데 많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선생님들이 이런 수업모형을 수행하시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투자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교실수업 한 시간이면 되는 것을 사이버수업은 그 몇 배로 교사를 혹사시킨다. 잠도 못자고, 추가월급도 없다. 그럼에도 이같은 수업활동을 권해드리는 것은, 필자가 그랬듯이 이러한 수업활동 수행을 통해 선생님 또한 아주 특별한 학생들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어린왕자가 얻게 되는 여우처럼 말이다. 500자 추천평 세단계 ‘피드백’교육의 효율적인 성과 ICT활용 수업의 장점으로는 다양한 교수학습자원의 활용과 학생들의 능동적인 학습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현실문제와 연계된 주제에 대한 ICT 활용수업은 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환경문제는 향후 우리사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을 성과를 주목해볼 만하다. 이 사례는 환경문제를 실생활에서 인식하게 하고 이를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고, 토론하게 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활동을 토대로 교실수업을 온라인으로 확장하고 학급운영에 접목하였다는 점 또한 좋은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 다만 프로그램의 목적과 세부활동이 명확하게 기술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있다. 사이버학급의 명칭인 '환경사랑방'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환경 문제에 대해 다양하고 특화된 활동들을 전개한다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보다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시준 KERIS 정책연구평가팀 책임연구원
사진 좋아하시나요? 찍히는 것이 아닌 찍는 것. 집집마다 '디카' 한 대씩은 있다고 하니 아마 익숙하실 듯합니다. 그 사진 이야기 한번 할까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사진을 얘기하는 예술, 인생 이야기지요. 대학 사진교육의 1세대인 한정식 교수가 쓴 사진, 예술로 가는 길은 제목 그대로 사진과 예술에 대해 쓴 글입니다. 그러나 백주 대낮에 수백만원짜리 기계로 무장한 채, 예쁜 모델을 동반해 몰려다니는 사람들이 원할 만한 내용은 없으니 기대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소개글은 실기를 중심으로 꾸몄다고 하지만 그 실기는 조작법이 아닙니다. 플래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구도를 어찌해야 하는지는 당연히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진에 초보라도 예술을 체험하고 싶다면, 진지한 삶을 느끼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나 책 어느 곳을 뽑아 읽어도 그만입니다. 삶이 진지해야 진지한 사진이 나온다 저자가 말하는 사진기술은 카메라기교가 아닌 사고, 태도, 행동입니다. 저자는 사진가의 태도부터 문제삼고 나옵니다. "같은 느낌, 같은 생각을 되풀이해서 찍고, 발표하고 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다. 사진가의 삶이 진지해야 진지한 사진이 나오는 것이지, 사진을 오래해야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말, 듣기 좋은 말이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한다. 보고 또 보아도 물리지 않는 사진은 기법이 신기한 사진이 아니라 내용이 깊은 사진이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새롭게 보고, 느끼고 깨달아야 좋은 작품이 나오고 음미할 수 있는 인생을 일구는 법.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좋다는 소재와 장소를 찾아다니는 것도 헛수고입니다. "새로운 사물을 찾는 것이 아니라 흔한 사물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는 작업, 이것이 예술로서의 사진 작업"이라고 규정합니다. 더 나아가 사물이 가진 의미를 찾으려 애쓰기보다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느껴졌는가를 찾아야한다고 주장합니다. "내가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지 사물이 가진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지요. 디지털 사진에 대한 우려도 그에게는 기우일 뿐입니다. "디지털 기술로 해서 사진은 그 앞날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고 변화할 것"이지만 "사진 기술이 어떻게 바뀌든 진지한 사진가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입니다. 감동이 없으면 한 장의 값싼 인화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Bresson)의 '결정적 순간'은 사진 초보자에도 익숙한 용어입니다. 그 결정적 순간이 내게는 언제 올까 조바심을 내기도 하겠지만 저자의 대답은 "그런 순간은 없다"입니다. "내게 어떤 느낌이 느껴질 때, 그때가 바로 '결정적 순간'이다. 정물을 찍은 사진도 결정적 순간일 수 있고, 아무리 기막힌 한 순간을 잡았어도 별 의미가 없으면 그것은 결정적 순간으로서의 가치가 없다. 내가 좋아서 찍으면 그것이 결정적 순간이지 결정적 순간이 따로 있어서 그것을 기다렸다가 찍는 것이 아니다." 결정적 순간은 사랑하는 순간일 수도, 행복을 느끼는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임금을 받고 명예를 가진다 해도 감동이 없다면 행복도 사랑도 없습니다. 어느날 문득 올드보이처럼 "누구냐? 넌"하고 스스로 반문하게 되겠지요. "이게 기념사진이지 무슨 작품이야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진이 좋으면 저절로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지 예술작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기념으로 찍었어도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아름다움을 전해 주면 그게 작품이 되는 것이고 예술적 목적으로 찍었어도 아무런 감흥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반짝거리는 한 장의 값싼 인화지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 책 사진책이 맞기는 한 것일까요? 사진이라는 단어에 삶, 예술, 사랑 등만 대입해도 훌륭한 잠언집이 될 듯합니다. "정강이를 흐르는 빛을 볼 때마다, 빛을 이용해서 발을 찍은 것이 아니라, 발을 이용해 빛을 찍은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거나 "인생은 등산하는 것과 달라서 목표를 미리 정하고 그에 따라 사는 경우란 거의 없다"는 고백들은 그냥 흘리기에 너무 무겁습니다. 나른한 오후 여러분은 감흥을 일으키는 사진(삶, 사랑, 행복) 한 장 인화하고 싶은 생각 없으신지요? 追伸 몇 달 전 이호성 사건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왕년의 홈런왕이자 이호성의 선배였던 김봉연 씨가 신문 인터뷰에서 스포츠 지도자들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지도자들 탓이 크다. 선수들을 똑똑하게 키우면 자기 자리를 차지할까봐 은근히 겁나서 공부를 안 시킨다. 정보를 차단해 선수들을 다루기 쉬운 ‘운동쟁이’로 만든다. 공부를 하면 합리적 주장이나 항의도 할 테니 통제도 어렵고 승패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걱정에 무조건 때려잡는다"고 했습니다. 중학교 국어교사로도 근무했던 저자도 비슷한 한마디 하셨더군요. "선생이라는 사람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 배우는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선생이지, 자기 식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선생은 아니다. 배우는 사람 스스로가 제 길을 찾아내려 노력해야지 선생에게 기대서는 절대로 자립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눈빛. 1만 2000원 사진과 관련됐지만 함께 읽고 보면 좋을 책들 그 섬에 내가 있었네 故 김영갑의 사진 에세이집. 그를 사로잡아버린 제주도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 있다.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된 사진가의 절망, 그 속에 지워지지 않는 희망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그의 사진 주제인 '외로움과 평화'가 가장 잘 표현된 사진 70여 컷이 수록되어 있다. 휴먼앤북스 그 골목이 품고 있는 것들 사진작가 김기찬은 지난 30여 년 동안 서울의 골목 안 풍경을 고집스레 프레임에 담아 왔고, 글을 쓴 시인 황인숙 역시 서울에서 태어나 남산 언저리 골목 동네에 터를 잡고 시력을 다듬어 왔다. 지금은 사라져 구경조차 할 수 없지만 가슴을 덥혀주기에 충분한 골목길에 대한 애틋한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샘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