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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960년대 유년시절 대중목욕탕의 추억 “여보, 당신 대중목욕탕 처음 간 것이 언제지? 나는 지금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초등학교 4학년이네….” “그럼 당신네는 그 당시 부자 축에 속한 거야! 그 당시 나는 대중목욕탕 구경도 못했어!” 근래 대중목욕탕이 급격히 사라져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찜질방이나 현대식 사우나의 등장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중목욕탕은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욕 대신 집에서 샤워로 대신한다. 목욕하고 싶으면 아파트에서 욕조에 물을 받아하면 언제나 가능하다. 유년시절 대중목욕탕의 추억을 되살려 보고자 한다. 초등학교 4학년을 계산하여 보니 1966년이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이야기다. 우리집은 있었으나 집안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다. 그러니 목욕탕 꿈은 꾸지도 못했다. 동네 동생뻘 되는 아이가 목욕을 간다하기에 엄마에게 이야기 하니 선뜻 목욕탕 요금을 주신다. 여간해서 지갑을 열지 않는 엄마이기에 뜻밖이었다. 그 당시 풍습은 대부분 집에서 물을 데워 목욕을 했다. 만약 목욕탕을 간다면 연례행사로 가는 것이다. 1년에 한 번 정도. 그것도 연말을 맞이해서 새해맞이를 위해 가는 것이다. 한 번 목욕탕에 가면 본전을 뽑는다하여 살 한 꺼플을 벗길 정도로 때를 밀었다. 목욕탕에서 나온 사람들 얼굴과 피부는 모두가 연분홍색이었다. 피부가 상하는 줄도 모르고 때를 밀었던 것이다. 남자들의 경우는 목욕시간이 비교적 짧았다. 본인 스스로 오래 했다고 여기지만 끽 해야 한 시간 정도다. 몸 구석구석 때를 여러 차례 밀었건만 더 이상 뜨거운 탕 안에서 버텨내지 못하고 나오고 만다. 귀가하여 어머니에게서 듣는 말은 늘 똑 같다. “왜 이렇게 빨리 왔어? 돈 아깝게 검정개 멱 감 듯 했구만…”이다. 여성들의 경우, 목욕은 물론 목욕탕에서 빨래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여탕에는 이런 경고문구가 붙었었다. “목욕탕에서 빨래를 하지 마시오!” 각 가정에 수도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서 물이 귀하던 시절이었다. 목욕탕은 그 귀하던 물을 펑펑 쓸 수 있었기에 빨래도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 당시 목욕탕에 가려면 필수용품이 세수비누, 치약, 칫솔, 수건, 이태리 타월 등이었다. 지금이야 목욕탕에 구비되어 있지만 물자가 귀하던 시절 목욕탕에서 제공되는 것은 제한이 있었던 것이다. 이태리 타월은 때밀이 수건인데 물에 불은 피부는 이태리 타월이 지나가면 굵은 때가 줄줄 밀렸다. 필자의 어머니는 굵은 때를 밀고 하얀 때까지 밀었으니 아마도 피부각질이 많이 상했을 것이다. 그 유년시절 궁금한 것 하나. 어린이들은 온탕이 뜨거워 제대로 들어가질 못했는데 어른의 표정은 신기하게도 무표정 내지는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 나도 어른 흉내를 내려고 목욕탕에 온몸을 담갔는데 엉덩이 아랫부분이 얼마나 뜨거운지 채 1분도 안 되어 나오고 말았다. 그 때의 깨달음 하나. “아, 어른이 되려면 목욕탕 뜨거운 물에 참을성이 있어야 하는구나!” 그 당시 목욕탕 내에 때밀이가 있었다. 그러나 때밀이를 이용하면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돈 있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옆에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서로의 등을 밀어주는 거였다. 그런데 생판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 걸기가 쑥스럽고 때를 밀어달라는 것이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되어서 가능하면 혼자 해결하려 하였다. 서로 돕고 살아야 하는데 사회성이 덜 발달되어 그런 것이다. 그 당시 대중목욕탕을 함께 갔던 우리 동네 동생들, 이제 나이가 50대 후반이리라. 지금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래도 부모님이 목욕을 자주 가라고 하는 것은 경제적 여유가 있거나 목욕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가정이다. 지금 필자는 목욕을 자주 하지 않는다. 목욕 대신 온수 샤워를 한다. 아파트에서는 언제나 더운 물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살기 좋은 세상이다.
겨울이 점점 깊어간다. 아침 7시가 되어도 어둡다. 길거리의 밝은 불빛이 힘을 보태야만 낮과 같이 편히 걸을 수 있는 때다. 우리들에게 유익을 주는 것들이 참 많다. 사람도, 자연도, 각종 기자재도, 길가의 가로등도 그러하다. 이들이 주는 고마움을 깨닫게 되는 아침이다. 오늘 아침에 교총신문에서 교총·교육부, 2016년 교육계 신년교례회 개최했는데 박근혜 대통령께서 참석하셨다는 보도를 보고 교육가족의 한 사람으로 기쁨을 갖게 되었다. 대통령께서 교총·교육부, 2016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하셨다는 것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 할 일이 너무 많으신데도 어느 신년교례회보다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하셨다는 것은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아시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교육이 미래를 좌우하고 교육이 현재를 지켜주며 교육이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는 거울 역할을 하기에 매우 중요한 분야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모든 일을 제쳐놓고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학교는 미래의 인재, 즉 지도자를 양성하는 곳임을 잘 알기에 신년교례회에 참석하셨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세계를 선도하는 인재, 세계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인재는 교육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셨기에 참석하셨을 것이다. 대통께서 하신 말씀 중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朴대통령 "교원 전문성·권위 신장 최선 다할 것"이라는 제목이었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 곧 학생들의 능력신장, 학력신장, 실력 향상과 직결되기에 선생님의 전문성 신장을 강조하신 것이라 생각된다. 선생님들은 무엇보다 의사, 판검사, 변호사처럼 전문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국가에서 관리를 하고 자격증을 부여하는 것이다. 올해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력향상, 인성지도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 부단한 자기연찬이 필요한 것이다. 요즘 교권이 땅에 추락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대통령께서 교원의 권위 신장에 최선을 다하시겠다는 약속은 우리 선생님들에게 큰 희망의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과감하게 교권이 회복되도록 정부에서 다양한 정책을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교육의 앞날이 밝을 수가 없다. 선생님을 가장 존경하는 사회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군사부일체라는 말이 있다. 임금님과 부모님과 선생님은 동일하다는 뜻이다. 무엇이 동일한가? 사랑함에 있어서 동일한 것이다. 임금님은 나라를 사랑하고 부모님은 자녀를 사랑하고 선생님은 학생들을 사랑한다. 존경을 받음에 있어서도 동일한 것이다. 임금님은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하고 부모님은 가족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하고 선생님은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하며 국민 모두에게 존경을 받아야 하는 이들이다. 올해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창의력이 신장되고, 인성이 새로워지며, 세계를 바라보는 미래의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수석교사의 선발인원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예산문제를 이유로 내세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수석교사의 재평가가 까다롭다는 이야기가 들리긴 하지만 재임용이 안된다고 해도 그만큼 새롭게 보충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보충이 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수석교사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일부에서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 학교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학교에도 수석교사가 있다. 비교적 젊은 쪽에 해당된다. 먼저 자리 이야기좀 해야 할 것 같다. 연구부의 옆에 배치되어 있다. 수석교사라는 표시가 되어 있지만 얼핏보면 수석교사처럼 보이지 않는다. 일반 교사들 사이에 끼어 있는 상태다. 최소한 수석교사의 자리는 다른 교사와 쉽게 구별될 수 있는 위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석교사실을 따로 마련해준 학교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아무데나 자리배치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다음으로 업무 이야기이다. 장학, 컨설팅, 수업방법개선 등의 업무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동료장학, 자기장학, 수업컨설팅 연수(본교, 타교), 교생실습지도, 자유학기제 수업방법 개선 개발 및 연수, 수업동영상 촬영 업무 등이 모두 수석교사의 업무이다. 일반교사의 보통 업무에 비해 많은 업무를 가지고 있다.업무도 업무지만 이들 계획을 모두 세워야 한다. 여기에 다른 학교의 수업컨설팅과 기타 관련업무에 따른 출장으로 수석교사의 하루는 너무나 짧다. 이런 현상은 처음 수석교사를 선발할 때 업무의 한계가 불분명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들이다. 수석교사 지원자수가 줄어드는 원인 중의 하나일 수 있다. 교사 때보다 업무가 훨씬 더 많아지고 있으니 누가 수석교사 하겠다고 나서겠는가. 장학관련 업무, 컨설팅 관련 업무는 수석교사 고유업무라고 하면서 무조건적으로 시키는 것이 문제이다. 수석교사는 교수직 중의 최고봉이다. 관리직의 최고봉은 교장이다. 그 다음이 교감이다. 그런데 교감은 공개수업이 있으면 수업만 가서 보고 참관록 작성을 한다. 그리고 평가회에는 잘 참석하지 않는다. 수석교사가 있어서 자기 업무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수석교사는 어떤가. 공개수업 계획부터 실행, 평가회까지 주관해서 혼자한다. 교수직 최고봉인 수석교사가 관리직의 두번째인 교감보다 업무에서 훨씬더 많은 업무를 담당한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어떤 교감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교감되기가 얼마나 어려운줄 아느냐. 어떻게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수석교사와 교감을 비교하느냐.'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교감과 수석교사 중 어떤 쪽이 되기 더 어려울까. 교감은 정해진 틀에 맞춰 점수를 따면 가능하다. 수석교사는 수업관련하여 오랫동안 노력하고 노하우를 쌓지 않으면 쉽게 할 수 없다. 자리도 교감에 비해 훨씬 더 적다. 교감보다 더 되기 어려운 것이 수석교사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교육전문직 한번 하면 무조건 교감이지만 수석교사는 무조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교감보다 수석교사 되기가 더 어렵다. 더구나 최근의 상황은 더욱더 그렇다. 그런데도 교감은 준비해 놓은 곳에 가서 참여하면 되고, 수석교사는 모두 준비하고 참여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수석교사제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 아닌가 싶다. 다음은 교장, 교감의 인식이다. 일선학교에 수석교사가 그냥 발령받아서 가는 것이 아니다. 수석교사로 선발이 되었어도 근무지가 문제가 된다. 정규교원내의 정원으로 잡히기 때문에 수석교사가 오는 것을 싫어한다. 특히 교장, 교감들은 더욱더 그렇다. 교사 티오 하나를 수석교사가 가져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엄연한 교과교사임에도 푸대접을 받는 경우들이 많다. 그렇게 발령받아서 간 수석교사가 어떻게 소신있게 업무를 처리하고 근무를 할 수 있을지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일부학교에서는 수석교사 본래의 업무를 위해 인근 학교에 출장을 가는 경우까지 탐탁치 않게 생각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렇듯 수석교사제가 제자리를 못잡고 자꾸 퇴보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수석교사제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수석교사가 발령을 받기 전에 학교를 먼저 알아보는 기형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교장, 교감들의 인식변화가 매우 중요하다. 교감들은 수석교사를 자신의 아래로 눌러 버리려는 경향이 많다. 수석교사의 수업전문성을 교감들이 절대로 인정을 안한다. 일반 교사들이 볼때는 교감이 수석교사보다 우수한 것이 전혀 없음에도 말이다. 교장, 교감들에 대한 연수확대와 수석교사의 역할에 대한 정립이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한다. 전교조에서 수석교사제를 없애려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는데도 한국교총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수석교사제를 어렵게 도입했으면 문제점을 파악하고 발전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수석교사가 교감의 밑인지 아니면 교수직, 관리직에서 서로 같은 레벨로 할 것인지 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디. 18만명의 회원이 가입된 한국교총이 1/3정도도 채 안되는 전교조에 밀리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수석교사제가 어려움을 겪는 또하나의 이유는 수석교사의 선발기준에서 경력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15년 이상이면 가능한데, 대략 24~5세에 교직에 들어온다고 하면, 40세 정도까지 수석교사 지원이 가능하다. 사정이 이러니 일선학교에서 수석교사의 위치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직의 특수성을 비춰볼때 경력과 연령을 매우 중요시 하는데, 또래 교사들 중에서 보직교사도 하지 못하는 교사들이 많은 상황에서 수석교사의 위치를 인정하기 어려운 것이 교직의 특징적인 정서이다. 따라서 지원자격을 최소한 20년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여기에 수석교사를 정원외로 선발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할 문제이다. 수업 10시간 하기 때문에 편하다고 하지만, 진로진학상담교사도 수업은 10시간 이상 맡기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업무강도가 어느쪽이 높다고 하긴 어렵지만 도리어 수석교사의 수업시수가 더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업무 뿐 아니라 일정부분 예우해 주어야 하는 쪽이 수석교사로 보기 때문이다. 끝으로 수석교사들이 학교에서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수석교사가 되었으니, 교사들 위에서 군림하려 한다거나, 지나치게 교감과 대립을 벌이는 일, 부당한 요구 등을 자제해야 한다. 수석교사가 누구인가. 교수직 최고의 교사가 아닌가. 최고의 교사답게 행동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수석교사제가 이렇게 근간부터 흔들리는 것은 수석교사들의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려온다. 다음에 수석교사로 임용되는 교사들을 위해서라도 수석교사다운 행동을 해야 한다. 수석교사제의 발전을 위한 방안들을 위에서 몇가지 제시하였다. 정부와 교육부, 한국교총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이대로 두면 자칫 하다가는 수석교사제가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수도 있다.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하루빨리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경제의 향후 전망은 일본의 지난 20년과 같이 정말 어두울까? 상당수의 지식인들이 이에 동의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이는 충분히 고민해 볼 주제다. 한국은 20년 전 일본에 비해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 20년 전 일본이 하지 못한 것을 잘 연구하면 된다. 나는 한국의 미래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적 시각을 갖고 있다. 일본에 비해선 한국이 훨씬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일본과는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전혀 다른 국민성과 문화를 갖고 있다. 일본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존의 매뉴얼을 철저하게 지키며 창의적인 생각을 못하는 문화가 한국보다 심하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국민성은 일본의 오래된 고질병이라고 지적하는 일본인도 있다. 젊은이들은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창업정신이 미약하다. 편안하게 안주하는 걸 선호한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도전정신도 다른 나라에 비해 낮으니, 현재 일본에선 미국이나 중국과 비교해 혁신적인 기업이 잘 나오지 않는다. 일본이 앞으로도 비관적인 이유다. 앞으로 세계 경제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환경으로 변화할 것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산업 구조가 바뀔 수밖에 없다. 잉여생산 시설을 갖춘 기업들은 매출 감소를 경험할 것이다. 사람들은 규모가 큰 주택보다 작은 공간을 선호할 것이다. 소유하기보다 공유하는 경제가 활성화될 걸로 보인다.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나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시간제 차량 렌트회사인 집카 등의 등장은 이 같은 예측을 뒷받침한다. 이들은 인터넷의 힘을 빌려 기존의 불합리하거나 불편했던 점을 해소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이베이나 페이팔 등과 마찬가지로 과거에는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기업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넘어서 농업도 IT로 무장하면 길이 있다고 제시하는 사람이 있다. 일본의 명문대학인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대기업(데이진)에 다니다 28세에 농사에 뛰어든 히사마쓰 다쓰오(46·히사마쓰 농원 대표)가 그런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풀어 놓은 책으로 '작고 강한 농업'을 내놓았다. 저자는 현재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직원 일곱 명과 함께 50여 종의 유기농 채소를 키워 팔면서 "그럭저럭 돈도 벌고 있는" 성공한 농사꾼이다. 농사 경험이 없었던 그는 ‘몸으로 익히는 감’에 의존하는 대신 모든 작업 과정을 언어와 수치로 표준화시켰다. e-메일과 블로그·페이스북 등은 마케팅의 효과적인 도구가 됐다. 저자는 “IT는 나의 가장 중요한 농기구”라고 했다. 책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먼저 내 편을 늘려야 한다” “ 도구와 기계가 많은 시대일수록 바탕에 깔린 열정이 더 중요하다” 등 농사와 상관없는 독자들에게도 시사점이 큰 대목이 많다. 삶과 일의 본질이 직업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니어서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삶과 본질을 꿰뚫어 보면 본질은 하나이다. 단지 포장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그것을 본질로 보고 뛰어서는 안 된다. 젊은 청년들이 갈 길이 없다고 포기하고 주저할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예전에는 할 일이 없으면 시골에 내려가 농사나 짓겠다고 하였지만 그런 생각은 딱 망하기 좋은 생각이다. 농업이 6차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제는 ‘귀농’이 아니라 ‘취농’의 시대! 막연한 환상과 기대로 가득한 전원생활 대신, 돈을 벌고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는 농업의 길을 찾아야 한다. 나이 스물여덟에 혼자 농사일을 시작해, 15년 동안의 좌충우돌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7명의 직원과 함께 일하는 어엿한 유기농 채소 농장의 주인이 되었다. 이 저자가 쓴 경험담은 농업으로 생업을 이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새롭게 농업분야에 창업을 하여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 믿는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주민참여예산제가 운영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 언론을 통해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런데 수원시 주민참여예산 위원 공모에 응모하고 나서 그 후보자로서 예산학교에 참석하였다. 무려 신청자가 248명이다. 이것은 시위원회, 각 구청별로 구성되는 지역위원회를 포함한 숫자이다. 수원시에서는 시의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예산의 투명성 증대와 참여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주민참여예산제를 운영함에 있어 순수한 민간 참여기구인 ‘주민참여예산위원회’와 구청별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니 올해 5년째이고 수원시 3기가 운영되는 것이다. 주민참여예산제에 관련된 법률을 보니 지자체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바로 지방재정법 제39조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지바예산편성과정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절파를 마련하려 시행하여야 한다. ‘시행할 수 있다’가 아니라 ‘시행하여야 한다’로 보아 주민참여예산제는 지자체의 의무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시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조례를 살펴보니 법률적 근거가 명시되어 있다. 바로 지방재정법 제39조(지방예산 편성과정에 주민참여)와 같은 법 시행령 제46조(지방예산 편성과정에 주민참여 절차)이다. 다만 수원시의 경우, 다른 지자체보다 그 운영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주민참여예산 위원 후보자로서 예산학교 참가는 의무사항이다. 수원시 예산에 대해 소상히 알고 위원회의 기능을 알아야만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참가한 후보자들의 그 열정이 대단하다. 교육을 주관해 준 예산재정과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예산학교 운영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예산학교 교재를 보니 총 3일간 일곱 개의 강의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 첫 날은 예산지원과장의 ‘안전하고 건강하고 따뜻한 행복 예산’과 한경대 이원희 교수의 ‘주민참여예산 위원의 역할과 책임’이다. 위원 후보자로서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다. 그리고 1월 15일과 1월 16일 교육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예산학교를 통해서 수원시 예산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알았다. 수원시 재정규모는 2016년 본예산 기준으로 2조 2,672억원이다. 일반회계가 1조 6855억원(74%), 특별회계 5,817억원(26%)이다. 2016년 채무(안)은 607억원인데 수인선 관련이 450억원이다. 기금 관리기금은 820억원 규모이다. 재정력 지수는 1.16, 재정자주도는 63.6, 재정자립도는 51.6이다. 이원희 교수는 예산의 개념에서 예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공무원은 예산 업무를 회계적으로 접근한다. 일정 기간 세입과 세출의 예정서라는 것이다.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시민의 대표인 의회가 집행부에 부여하는 재정동의권 형식으로 재정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과정으로 정의하고 있다. 슘페터라는 학자는 ‘예산을 읽고 이해하는 자만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예산학교를 통해서 주민참여예산제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라는 말에서는 탁상행정을 벗어나야 함을 깨달았다. 예산위원으로서 참여의식도 제고해야 한다. 사회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하면서 생활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번 예산학교를 보니 수원시민들의 시정 참여 의식이 이렇게 높은 줄 미처 몰랐다. 구청별 지역회의는 경쟁이 높지 않았으나 시위원회는 신청 인원이 초과되어 탈락자가 더 많이 나왔다. 30대부터 60대까지 신청인원수가 넘쳐 안타깝게도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나온 것이다. 선정된 사람들이 그 분들의 몫까지 책임감 있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함은 물론이다.
교육부에서는 학년말 학사운영을 내실있게 하라고 합니다. 학년말에는 수업결손을 줄이기 위해 창의적체험활동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라고 합니다. 체험학습 등을 이 시기에 하라고도 합니다. 진로탐색활동 등을 이 시기에 하라고 합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수업이 잘 안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겠지요. 2월 등교일을 최소화 하라고도 합니다. 그것도 옳은 말씀입니다. 조금전에 뉴스보니 2월 수업을 아예 없애는 학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4계절로 방학을 나눠서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더군요.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학교도 오늘 졸업식을 하고 올해 학사운영을 마무리 했습니다. 종업식도 함께 했습니다. 학생들은 2월말까지 방학입니다. 꽤나 긴 시간이더라고요. 2월보다 좀 추워서 졸업식 기분이 안난다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 1월 졸업식을 했는데, 생각보다 수업결손도 적었었습니다. 기말고사를 최대한늦춰서 치렀기 때문입니다. 우리학교 관내에서 4-5개(전체는 32개)중학교가 이번주에 졸업식과 종업식을 같이 했습니다.비율로 보면 아직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지난해에 1개 학교에서 많이 늘어난 편입니다. 이렇듯 수업결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이긴 하지만 문제점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일부 학교에서만 그렇게 하다보니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선생님들에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이미 방학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학교가 방학을 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갈데가 없어서 어려웠다고 합니다. 심지어 학교에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초등학생을 둔 경우도 비슷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경우도 아이만 집에두고 부모는 출근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자체 장이나 국회의원 등의 시상이 다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즉 그 쪽에서도 2월 졸업식을 염두에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데, 갑자기 1월에 졸업하니 상장을 보내달라고 하니 다른 업무 중단하고 시상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그들도 1월에 업무 담당자가 바뀌기 때문에 인수인계 받을 시점에서 시상문제가 겹쳐 어렵다고 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래도 2월 등교없이 1월에 모든 일정을 마치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나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창의적체험활동을 학년말로 모아서 하라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창의적체험활동도 교육과정의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것을 학년말에 몰아서 한다면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중학교의 경우는 매학년 102시간, 3년간 136시간의 창의적체험활동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학년말에 많이 몰아서 한다는 것이 타당한 방안인지 생각해 볼 문제가라고 봅니다. 창의적체험활동을 집중이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만약 별도로 창의적체험활동을 확보해서 운영한다면 가능할 수 있지만 이역시 수업시수 문제가 발생합니다. 연간 교과수업시수를 따져보면 1020시간이 필요합니다. 만약 학년말에 창의적체험활동을 실시하게 되면 연간수업시수는 충족할 수 있지만 연간 교과시수는 채우기가 어렵게 됩니다. 교육과정 지침을 위반하게 되어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체험활동과 교과시수를 구분하지 말고 창의적체험활동 시수를 교과시간과 연계하여 증감 편성이 가능하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지침의 변경이 필요한 부분이지요. 1월에 방학을 하는 방안이 교사들에게는 어려움이 있는 방안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다른 학교에서도 많이 이런 방안으로 간다고 보면 해소될 가능성이 있습다. 또한 이 방안의 확실한 효과는 수업결손이 확실히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은2월에 며칠 나온다고 해도 수업이 제대로 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1월에 모든 활동을 마치는 방안은 그래도 어느정도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했습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판단하여 결정하는 것일 옳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한 것은 2월 등교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기한이 되면 이 세상을 떠난다. 그 시점을 알 수 없기에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아무리 부자도 권력자도 이 세상을 마지막 떠나기 앞 서 자신을 뒤돌아보게 될 것이다. 스티브 잡스도 이같은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아직도 이세상에는 돈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좋은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도 가끔지칠 때, 불안할 때, 가끔힘들다고 생각할 때 많은 생각들을하게 된다. 오늘 하루 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 새로운 주를시작하려고 한다. 나는 비지니스계에서 성공의 절정에 올랐다. 타인들이 보기에 내 인생은 전형적인 성공의 모습이다. 하지만, 일 빼놓고 나는 즐거움이 별로 없었다. 결국엔 재산이란 내가 익숙해진 한 삶의 일부분이었을뿐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 병상에 드러누워 내 삶 전체를 회고해보고 있는데, 깨닫게 되는 것은 내가 그처럼 자부했던 그 많은 명성과 재산은 막 닥쳐올 죽음 앞에 희미해져서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어둠 속에서 나는 생명 연장 장치의 초록색 광선을 바라보며 윙윙거리는 기계 소리를 들을 때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죽음의 신이 쉬는 숨소리를 느낄 수 있다. 이제야 나는 깨달았다 우리 인생의 삶을 유지할 만큼 적당한 재물을 쌓은 후엔 부와 무관한 것들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더 중요한 그 무엇이 있다면 어쩌면 이런저런 인간관계, 아니면 예술, 또는 젊었을 시절에 가졌던 꿈을… 쉬지 않고 재물을 추구하는 것은 결국 나 같이 뒤틀린 인간으로 남는다. 신은 우리에게 재물이 가져다주는 그 환상이 아니라 각자의 가슴 안에 있는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을 주셨다, 내 인생 동안 성취해 놓은 부를 나는 가져갈 수 없다.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사랑이 넘쳐나는 기억들뿐이다. 그 기억들이야말로 너를 동반해줄 참된 부이니 그 부야말로 네게 살아갈 힘과 빛을 줄 것이다. 사랑은 1000 마일을 갈 수 있다. 삶에는 한계가 없다. 가고 싶은 곳을 가라. 높이 올라가고 싶은 곳에로 올라가라. 모든 것이 너의 마음과 너의 손안에 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비싼 침대가 뭐냐고? – “병상이다”… 너는 네 차를 운전해 줄 사람을 고용할 수 있고, 돈을 벌어줄 사람을 구할 수도 있지만 너 대신 아파줄 사람을 구할 수는 없다. 잃어버린 것들은 다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잃은 후에 절대로 되찾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으니 - "삶"이다. 수술실에 들어가면, 읽어 내야 하는 유일한 책이 한 권 있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 “건강한 삶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지금 삶의 어느 순간에 있던, 결국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장막의 커튼이 내려오는 날을 맞이할 것이다. 너의 가족들을 위한 사랑을 소중하게 여기라. 너의 배우자를 사랑하라, 너의 친구들을 사랑하라, 너 자신에게 잘 해라. 타인들을 소중히 여겨라.
그 순간 마주하게 될 것은 무엇일까? 한국인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는 통계는 이미 상식이다. 이 책의 저자는 기 코르노는 평생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온 치유심리학자다. 그런 그가 어느 날 갑자기 림프종 4기 진단을 받는다. 아픈 사람의 심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해왔던 그는 어떻게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싸워 이겼을까? 이 책은 바로 그 생생한 실화를 담은 책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그 말이 이 책의 전부다. 열심히 공부하고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어느 순간 인생의 종점에 도착하고 마는 게 인생인지도 모른다. 특히, 가족을 책임지고 일터에서 인생의 시간을 소진한 중장년층이라면 이 책이 주는 메시지에 충분히 공감하리라. 필자 역시 그렇다. 교실에서 인생을 다 보내느라 내 아이가 유치원에서 학교에서 어떻게 공부하고 자라는지, 아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해주지 못한 게 너무 많다. 아니, 자식에게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의무만 했다고 표현해야 정확한 표현이다. 가장 아프고 미안한 것은 자식들과 추억을 쌓지 못한 점이다. 육아휴직도 없던 시절이었다. 아기를 가지면 학교에 피해가 갈까 봐 임신 9개월이 될 때까지 배를 꽁꽁 묶어서 임신 사실을 숨기고 6학년 담임을 했다. 두 아이 모두 6학년 담임을 하며 출산했다. 어쩌면 태교를 잘한 셈이다. 엄마의 뱃속에서 6학년 공부를 하게 했으니! 교직의 끝자락이 가까워오니 잘한 일보다 미안한 일, 잘못한 일들이 더 많이 생각나는 요즈음이다. 제자들보다는 가족들에게 더 그렇다. 이런 감정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받으니까. 이해해주겠지, 다음에 더 잘하면 될 거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늘 미루고 살기 때문이다. 내 진심을 다 알 거라고, 감정을 숨기고 표현하지 않으며 사는 게 일상이 되어, 어느 순간에 이르면 당연한 것처럼 살다 보니 도착점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삶의 자세에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것을 아프게, 진솔하게 하소연하는 책이다. 저자는 죽음의 그림자를 마주 하고 이겨내는 과정을 솔직하게 그려냈다. 림프종 4기 진단을 받고 절망하던 그 순간에는 어느 누구의 위로나 보살핌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그 자신이 평생 아픈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심리학자의 길을 걸었음에도 막상 자신에게 닥친 불행 앞에서 아무런 위로를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진실! 인디언의 언어 세계에서는 ‘이해한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과 동의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말은 결코 함부로 할 수 없는 말이라는 뜻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남발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현실은 역설적으로 사랑이 없는 세상이라는 것을 반영하는 지도 모른다. 그 자신이 똑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는 이상 결코 이해할 수 없으니 이해한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무겁게 해야 함을 생각하게 한 책이다. 맹자가 말한 “부모를 사랑한 뒤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한 뒤에 만물을 사랑한다.” 를 생각하면 사랑한다는 말의 크기와 깊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으니 만물도 사랑할 수 없다는 사랑의 무거움! 그러기에 노자는 “가장 아름다운 음악은 소리가 없고,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형상이 없으며, 가장 모가 나가 난 것은 모서리가 없고, 가장 큰 그릇은 완성이 없다.”고 했을까? 노자의 말에 사랑을 넣어서 굳이 언어로 표현해 본다면, “가장 큰 사랑은 소리가 없고 형상이 없으며 완성도 없다”가 아닐까? 그래서 옛날 어르신들은 우리 아버지 세대는 아내에게, 자식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표현하지 않았던 걸까? 입으로 내뱉는 순간 그 사랑은 오염되고 작아지니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전해진다고 생각했으리라. 사랑한다는 표현은 동양 사람보다는 서양 사람들에게 익숙한 언어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텔레파시로 전해지는 사랑과 이해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행복해지는 최고의 방법은 행복해하는 것 저자는 자신이 처한 극한 불행 앞에서는 그 누구의 위로나 걱정이 오히려 부담스럽고 힘들다고 했다. 오히려 같은 처지의 환자에게서 위로 받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한다. 그러니 누구든 그 상황에 처하지 않았다면 함부로 위로하지 말 일이다. 극한 상황에 처해지면 ‘생존자아’가 형성되어 위기 상황을 이겨낼 자아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그 생존자아가 마음과 의식을 치유할 수 있도록 행복한 감정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불행한 삶의 수렁에서 살다간 니체는 자신에게 주어진 불행과 싸우며 초인적인 삶으로 죽음과 맞서며" 인간은 행복조차 배워야 하는 존재"라고 외쳤다. 영장류 중에서도 가장 월등한 인간이 행복을 배우지 않으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니! 저자는 행복한 감정이 심장질환을 막아준다는 실험 결과를 소개한다. 매우 긍정적인 사람일 경우에는 살면서 기쁨이나 만족을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에 결릴 확률이 110퍼센트나 낫다는 얘기다.(컬럼비아대학교 의료센터에서 10년간 건강한 성인 1,7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중국 격언에 “행복한 마음이 의사보다 낫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저자는 ‘삶에 대한 애착이 자기치유력을 높인다’ 거나 ‘음악이 가진 놀라운 치유효과’ 를 소개한다. 그 밖에도 ‘치유명상’이 시간을 느리게 하며 마음과 영혼을 평화롭게 이끄는 위대함을 소개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당장 하라! 는 명령어다. 바로 지금, 내 삶이 끝난다면 꼭 하고 싶은 일, 그것을 알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2016년의 숙제다. 가슴을 울리는 이 책을 만난 것은 겨울방학이 준 행복한 선물이다. 극한 아픔 속에서도 누군가를 위로하고 치유하고 싶어 절절한 글을 남긴 저자, 기 코르노의 삶에 감사와 경의를!
인생은 3권의 책 사람은 일생 동안 책을 세 권 쓴다. 1권은 '과거'라는 이름의 책이다. 이 책은 이미 집필이 완료되어 책장에 꽂혀 있다. 2권은 '현재'라는 이름의 책이다. 이 책은 지금의 몸짓과 언어 하나하나가 기록된다. 3권은 '미래'라는 이름의 책이다. 그러나 셋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2권이다. 1권이나 3권은 부록에 불과하다. 오늘을 얼마나 충실히 사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진다. 인생은 연령에 따라서 각기 다른 키워드를 갖는다. 10대는 공부, 20대는 이성, 30대는 생활, 40대는 자유, 50대는 여유, 60대는 생명, 70대는 기다림으로 채워진다. 돈을 벌려면 투자를 해야 하는 것처럼 내일을 여유롭게 보내려면 오늘을 투자해야 한다. 과거는 시효가 지난 수표이며, 미래는 약속어음일 뿐이다. 그러나 현재는 당장 사용 가능한 현찰이다. 오늘 게으른 사람은 영원히 게으른 것이다. 오늘은 이 땅 위에 남은 내 삶의 첫날이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아이들은 선생님을 배운다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은 '나도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당신에게 심어준다." -마크 트웨인 그 확신을 심어주는 사람이 바로 훌륭한 교사다. 그는 제자를 거인의 어깨 위에 올려놓는 사람이다. 잠들어 있는 제자의 영혼을 일깨워 세수를 시키고 먼 길을 제대로 갈 수 있도록 무한한 에너지를 불어 넣는 역할을 기꺼이 감당하는 사람이다. 겨울방학은 그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기다.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 가운데 "선생님들은 방학이 있어서 좋겠다"는 말이다. 부러움도 있지만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선생님은 재충전이 필요한 직업임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다. 거기에는 그렇게 보도록 만든 사람의 잘못도 있으니 어쩌랴! 새로운 1년을 살아낼 책을 읽고 각종 연수와 배움을 향한 더듬이를 곧추 세워야 하는 시기다. 때로는 고장 난 몸을 살피고 건강을 되찾으며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 선생님이다. 필자 역시 방학이 더 바쁘다. 그동안 시간에 쫓겨 하지 못한 건강검진을 했다. 그랬더니 한 달분의 약을 처방 받아 복용 중이다. 의사와 상담을 하고 고장난 몸에게 미안해하며 몸을 돌보는 중이다. 그동안 가까이에서 살피지 못한 가족을 챙기고 정성스럽게 집밥을 챙겨주는 일을 하며 숙제를 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소중한 일은 2016년을 살아낼 영혼과 정신의 양식을 찾아 서점으로 도서관으로 출퇴근 하는 일이다. 방학 동안 1년 동안 읽어야 할 책의 30퍼센트는 마쳐야 최저 수준의 숙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책으로 먹고 사는 직업인이니 책이 생명수다. 아이들은 나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배운다. 내 인격과 내 품성과 독서 습관까지 고스란히 배운다. 내 제자가 책을 읽지 않는다면 순전히 내 책임이다. 그 아이를 감동시키지 못한 잘못은 나에게 있다. 선생님이 원재료이고 교육과정은 조리대이며 교과서는 양념일 뿐이다. 원재료가 신선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조리 기구나 양념을 넣어도 맛을 낼 수 없다. 그 원재료를 만드는 것은 방학 동안의 독서와 연수 활동이다. 거기다 건강한 몸은 기본이고 필수다.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최고의 책이다. 그 선생님의 언어사용 능력과 교수 용어는 그가 마신 책의 종류와 수준에 따라 교육철학을 좌우한다. 교사자격증은 최소한의 요건임을 잊어서는 훌륭한 선생님이 될 수 없다. 결혼과 동시에 책과 담을 쌓는 부모가 자녀 교육을 잘 할 수 없듯이, 교사자격증을 얻고 임용시험을 통과한 후에는 책과 담을 쌓는 선생님이라면 그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내가 아는 모든 선생님들은 방학이 더 바쁘고 열심히 연수하는 분들이다.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활동해온 교사동아리를 새해에도 함께 꾸려갈 구상을 하는 필자도 즐겁다. 2016년에 교사동아리에서 읽고 토론하고 공유할 책들을 미리 읽어야 하는 모둠장의 역할을 잘 해내서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선배 교사의 모습을 견지하고 싶은 열망이 가득하다. 방학은 '학교라는 교육공동체의 책'을 만드는 준비 기간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4년간 공모교장을 모시고 침체된 시골 학교의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바꾸었다. 거기에 이어서 무지개학교(혁신학교)2년차를 준비하고 있다. 겨울방학을 하기 전에 그 바쁜 학년 말 일정에도 불구하고 전 교직원이 5차례 모여서 2015년의 교육 활동을 반성하고 재구성하는 워크숍을 실시하고 2016년의 교육활동과 교육과정을 심도 있게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었다. 거기에는 학부모 대표와 학생회 대표까지 참여하여 의견을 묻고 수렴하는 민주적 의사 진행 과정을 거쳤다. 교육의 삼두마차가 함께 협의하고 참신한 의견을 내며 같이 고민하는 시간들은 길었지만 모두가 학교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연구부장이나 교무부장 중심으로 학교 교육계획이 수립되는 게 아니라 학교의 비전부터 세부적인 교육 활동 영역까지 협의 과정을 거쳐서 하나하나 의견을 나누고 조율한 다음, 분야 별로 팀을 나누어 교육과정의 틀을 잡았다. 겨울방학 동안 2016년 학교 교육활동 계획과 각 학년 교육과정이 완성될 것이다. 이미 학년 배정과 담당 업무에 이르기까지 겨울방학이 끝나기 전에 마무리 되어 새 학년도 시작 한 달 전에 출발점 행동을 고르게 된 셈이다. 3월이 되어야 새 학년도가 시작되는 게 아니라 겨울방학 동안 물밑 작업을 다 끝내고 준비하므로 2월 한 달 동안 2016학년도 출발선이 그어진 셈이다. 그만큼 시행착오를 줄여서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 하자는 협의 내용을 착실히 준수할 수 있도록 모든 선생님들이 준비 중이다. 혁신학교는 바로 바로 생각을 혁신하여 시행착오를 줄이는 행동의 혁신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그 바탕 위에 합리적인 예산 집행, 교육적이고 길게 보는 교육 활동으로, 학생들이 현재의 책을 잘 쓰게 하여 미래의 책을 편집하는데 힘들지 않고 즐겁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식이 모든 선생님에게 내재해 있어서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자면 선생님들부터 각자가 쓰고 있는 현재라는 책을 잘 쓰기 위해서 방학 동안 충분히 배우고 구상하여 학생들보다 먼저 자신의 책을 완성해야 할 책무를 다 해야 한다. 그래야 선생님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제자를 올려 놓을 수 있으니. 지금 우리는 '학교'라는 현재의 책을 잘 쓰기 위해서 겨울방학 동안 다람쥐처럼 부지런히 글감을 모으고 설계도를 그리고 뼈대를 완성하는 중이다. 살을 붙이는 일은 아이들과 함께 학교라는 공예실에서 잘 해내리라 확신한다.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과 세계교육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선생님.’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6년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교육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 주요 인사들이 새해 교육비전을 공유하고 한 마음으로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특히 새로운 교원상 정립, 인성교육의 사회적 확산, 교육개혁의 착근에 뜻을 같이했다. “꿈 이루고 세계로 뻗는 2016년!” ○…교례회에서는 교원과 학부모 대표들이 새해를 맞아 신년다짐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낙도 근무 교원을 대표해 김해식 경북 울릉고 교장은 “낙도 아이들이라고 해서 꿈조차 작은 것은 아니다. 도시에 비해 열악한 환경이지만 교육자의 열정과 공교육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바다보다 넓고 큰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아이들의 타고난 끼를 끌어내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소명감을 갖고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학부모를 대표해 이민경(서울교대부설초 6학년 학부모) 씨는 가정과 학교의 협력을 통한 인성교육 실천의지를 전했다. 이 씨는 “인성교육이 학교만의 과제가 아니라 사회 건강성 회복을 위한 공동 과제임을 인식하고 가정교육에 앞장설 것”이라며 “자녀들이 공동체 가치를 중요시하는 품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국제교류 교원대표로 나선 한지연 천안 용소초 교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한류의 포부를 밝혔다. 한 교사는 “2년간의 해외파견 경험은 글로벌 이슈에 대한 지식 증진뿐 아니라 세계시민의식을 생활화 해 가치 있는 삶에 대해 지도하고 지원할 역량을 길러줬다”며 “글로벌 리더로서 대한민국 울타리를 넘어 세계교육에 기여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교육에 더욱 헌신하는 한해를” ○…박근혜 대통령 양 옆자리에는 지난해 ‘올해의 스승상’을 받은 수상자들이 함께했다. 이재범 대전 충남기계공고 교사는 자신의 모교에 교사로 부임해 30여년 동안 매년 300만원에서 3000만원의 장학금을 유치하며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꾸준히 도왔다. 이 교사는 “퇴임이 1년 남짓 남은 시점에서 뜻 깊은 자리에 초대 돼 영광”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동문들과의 가교 역할을 맡아 후배이자 제자들의 앞날을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30여년 간 전북푸른학교에 재직하며 남다른 열정으로 특수교육에 헌신해온 김정은 전북푸른학교 특수교사도 자리했다. 그는 매일 아침 학생들에게 오카리나와 하모니카를 가르치며 ‘늘푸른 예술단’을 창단, 학생들의 자신감과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교사는 “저를 믿고 따라준 제자, 학부모, 동료 교원들이 있었기에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장애학생들의 독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래에 실은 힘찬 새해 희망 ○…서울음악교사합창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름다운 목소리로 교례회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합창단은 ‘스승의 길’, ‘뭉게 구름’, ‘청산에 살리라’ 등 6곡을 불렀다. 지휘자 이성은 신일고 교사는 “새해를 맞아 우리나라 모든 교원들이 힘내자는 의미로 진취적인 느낌의 곡을 선정했다”면서 “첫 곡인 ‘새해 인사’는 직접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년 교례회에 참석할 때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걸 느낀다. 덕분에 교육계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회를 전했다. 서울 공‧사립학교 음악교사 25여 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1988년 창단돼 이스라엘 짐리야 세계합창제 등 총 46회의 국내‧외 정기공연을 펼쳐왔다. 사회 각계 ‘창의·인성교육’ 성원 ○…교육계 뿐 아니라 주요 경제사회단체, 언론사 대표, 국회 및 정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대한민국 교육발전에 힘을 보탰다. 인성교육과 창의인재 육성, 교육개혁 과제는 모두가 한뜻으로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어제 오늘 의사 국가고시가 있었고 오늘 25개 전문의 시험도 있어 격려차 다녀오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사회에 바람직한 역할을 할 의사를 육성하는 데도 교육이 가장 중요한 만큼 교육자 여러분들이 많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규택 교직원공제회 이사장도 “올 한해도 72만 회원이 행복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그간 다소 높다는 지적이 있었던 대출 이자율을 낮춰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근혜 대통령, 교육환경 정상화 노력 천명 창의, 인성교육 중요…교육개혁 착근 힘 모아야 학교가 자율의지 갖고 새로운 교육의 장 만들길 안양옥 교총회장, ‘새로운 인성교육' '창조학교' 제안 개도국 교육봉사 참여, 해외 진출 통해 세계교육 선도 전문연구직관 기반한 '새로운 교원상' 정립 실천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2016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21세기는 창의력과 인성을 키우는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교육개혁 과제의 현장 착근을 위해 교육계가 지혜와 힘을 함께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교원의 전문성과 권위 신장 등 교육환경의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교육계, 정·관계,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공동개최했다. 이날 신년교례회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과 세계교육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선생님’을 슬로건으로 새해 교육비전을 공유하고 실천의지를 모은 뜻 깊은 자리였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교육계 신년교례회와 올 5월 스승의 날 기념식에 이어 이번 행사에도 참석함으로써 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기대를 보여줬다. 박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21세기 교육은 각 학생의 창의력과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의 가치관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자유학기제, 일-학습 병행제, 선취업 후진학제, 대학구조개혁 등 현 정부의 교육개혁 과제를 제시하며 교육계의 협력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백년대계인 교육 분야 개혁은 장기적 안목으로 인내를 갖고 끊임없이 정비, 개선해 나가야 할 어려운 과업"이라며 "현장에 개혁이 뿌리내리도록 여러분께서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교육환경의 비정상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대학의 자율적 구조개혁을 계속 지원하고 학교 내 안전 강화, 교원의 전문성과 권위 신장, 취약계층 교육지원 등 그간 부족했던 부분의 보완에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지만 교육계가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해낼 수 있다"고 믿음을 전했다. 이어 "각 학교가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의지로 새로운 교육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지난해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을 내실화해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과 공동체의식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교육을 혁신하는 데 교육계가 힘을 모은다면 대한민국은 반드시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연이은 박 대통령의 참석에 교육계를 대표해 감사를 표했다. 환영인사에서 안 회장은 "평소 강조해 오신 ‘교육입국’에 대한 의지 표명이자 50만 교육자를 격려하기 위한 큰 배려로 생각한다"며 참석자 모두와 힘찬 성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안 회장은 교례회 슬로건인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과 세계교육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선생님’의 실현을 위해 ‘새로운 인성교육’과 ‘우리 교육의 세계화’를 모든 교육계가 함께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먼저 "통일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개인을 넘어선 공동체정신과 올바른 역사, 통일교육을 통한 애국정신, 나아가 세계시민정신까지 포함한 ‘창조적 인성교육’ 가치를 가르쳐야 한다"며 "우리 교육계와 교원이 그런 창조적 학교를 만드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가정, 사회가 동참하는 전국민 운동으로 승화·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제 우리 교육계는 세계화, 다원화 시대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역량을 갖춰나가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교육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국격 향상에 기여하고 우리 교실을 세계 속의 교실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8월 교총이 최초로 유치한 ‘한·아세안교육자대회(ACT+1)’를 계기로 국제 교류 협력을 지속 추진해 우리 교원들이 세계교육을 선도하는 진취적 기상을 보여주자는 말도 덧붙였다. 안 회장은 이런 시대적 소명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교원상’ 정립운동을 한마음 한뜻으로 실천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일부 교원의 자조적 노동직관을 극복하고 전문연구직관을 확립해 오바마 美 대통령이 그토록 칭송한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국민과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말했다. 끝으로 안 회장은 정부와 사회를 향해 "모든 교원들이 새로운 교원상 정립운동을 힘차게 실천하도록 보다 적극적인 교권보호와 사기진작 방안 마련에 힘 써 달라"고 요청했다. 환영사, 격려사에 이어 김해식 경북 울릉고 교장, 한지연 충남 천안용소초 교사, 이민경 서울교대부설초 학운위원장 등 교원, 학부모 대표들은 공교육 정상화와 세계화, 인성교육 확산, 가정·학교의 협력 등 염원을 담아 신년다짐을 했다. 또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장휘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김민하 세계일보 회장, 진동섭 한국교육학회 회장, 박덕수 한국초중고교장협의회 회장 등은 덕담을 통해 교육발전에 한 뜻이 되자고 말했다. 이번 신년교례회에는 이영 교육부 차관과 부구욱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강선보 한국교육학회 수석부회장,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한국교총 회장단과 17개 시도교총 회장 등 교육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현기완 청와대 정무수석, 이기봉 청와대 교육비서관,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등 정부 대표,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등 정치계 대표, 윤문상 EBS 부사장 등 언론 대표, 함종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 문용린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 등 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등 논란 교육부 “상위법 위반” 재의 요구 김승환 교육감 “그럴 생각 없다” 전북교육청이 4일 학교자치조례를 공포한 가운데 교육부가 재의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승환 도교육감은 교육부 재의를 거부하겠다고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 지난달 14일 도의회에서 원안 가결된 뒤 17일 도교육청으로 이송된 이 조례에는 ‘각 학교는 학생회, 학부모회, 교사회, 직원회 등의 자치기구를 두고 이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야 하며 교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교무회의의 결정사항을 수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놓고 법으로 명시된 학교장의 학교경영권, 학교운영의 자율성 침해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육부는 ‘전라북도 학교자치조례안’이 법령을 위반하고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5일 도교육청에 재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는 “조례상의 기구들이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기구 및 기능과 상충돼 학교현장의 교육활동 및 교무행정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등 공익을 현저히 저해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이미 조례를 공포한 만큼 교육부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측은 “지난달 21일 교육부에 이달 4일 공포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는데 뒤늦게 재의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승환 도교육감도 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조례를 공포한 이후 재의 요구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재의 요구를 할 뜻이 없다”고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이어 “조례가 어떤 법령을 위반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까지 했다. 교육부와 도교육청이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문제는 결국 법정에서 결론 날 가능성이 커졌다. 교육부는 앞서 광주시의회가 제정한 유사한 성격의 조례를 두고 재의요구 절차를 거쳐 대법원에 제소했으며 아직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013년 광주시의회가 학교자치조례를 통과시키자 교육부는 이를 취소해달라며 대법원에 무효소송을 냈고, 판결이 날 때까지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진 바 있다.
전교조 단협 눈치 보여 관리자 위주 근무 편성 “출장 못 간다고 전해라” 충남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지부의 ‘당직근무 폐지’ 단체협약으로 상당수 학교가 결국 방학 중 파행을 겪고 있다. 교사들이 방학 중 근무를 하지 않아 교장, 교감 등 관리자들이 문 점검, 난방기 관리, 등교생 하차지도 등 ‘실무’를 수행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는 도교육청이 방학을 앞둔 지난달 18일 관내 700여 유·초·중·고에 전교조와의 단협을 근거로 방학 중 근무 폐지를 알리고 전교조 조합원의 방학 중 근무 여부를 파악하는 공문 제출을 요구하면서 나타났다. 방학 중 학생들이 돌봄교실(초등), 방과후학교 등으로 등교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도교육청 공문을 이유로 전교조 교사들이 근무를 거부하고, 또 비조합원 교사에게도 방학 중 근무 폐지 지침에 찬물 끼얹지 말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교사 전원이 출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 A초 교장은 “교사 10명 중 전교조 3명이 근무를 거부하고 있는데 나머지 7명에게 근무를 요구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또 교육감이 친 전교조 성향인 상황에서 전교조 조합원 근무 여부까지 묻는 바람에 이들을 방학 중 근무에서 제외하라는 ‘명’으로 여기고 학교평가 등에 불이익이 생길까 두려워 근무조를 포기하는 관리자들도 더러 있다. 특히 학교에 해당사항이 없다면 학교업무경감 차원에서 미제출 관용이 상식선인데 이번엔 도교육청이 전수 제출을, 그것도 방학이 임박한 상황에서 다소 무리하게 요구해 무언의 압박감을 느꼈다는 게 충남 관리자들의 목소리다. 이런저런 이유로 근무조를 포기하고 교장, 교감, 행정실장만 번갈아가면서 나오다 보니 갑작스러운 출장, 연수 등에는 ‘못 간다고 전해라’만 읊을 뿐이다. B초 교장은 “지역 신년교례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는데, 학교운영을 위해 큰 그림을 그려도 모자랄 판에 잡무에 쫓기고 있으니 한탄스럽다”며 “관리자가 실무까지 도맡게 되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하소연했다. C초 교장은 “당장 다음 주 방과후학교 연수가 통보됐는데 담당교사는 해외여행을 가는 바람에 다른 교사를 데리고 가야하지만 이 역시 다들 거부하고 있어 쉽지 않다”고 고개를 떨궜다. 반대로 전교조 조합원이 없는 학교는 근무조가 원활히 돌아가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D중 교장은 “다행히 학교 교사 분들이 잘 이해해줘 근무조에 이상 없다”고 말했고, E고 교사도 “우리 학교는 전교조 교사가 한명도 없어 방학 중 근무 문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충남 교장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서명운동은 물론, 한국초등교장협의회 총회 및 동계연수회에서 이 문제를 거론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자신들이 부적절하게 대처했음을 인정했다. 도교육청 교원인사과 관계자는 “방학이 임박한 상황에서 공문을 내려 보내 학교들이 조정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다음 방학 때 이번 문제들을 보완해 적절한 타협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오늘은 겨울의 날씨지만 그런 대로 견딜 만하다. 참고 견디면 어떤 날씨라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환경이 바뀌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몸에 익숙한 것을 원한다. 그래도 자기의 원하는 바가 아니라도 환경이 바뀔 때가 있다. 이럴 때는 환경의 변화를 탓하기보다 자신이 변하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16학년도 학교현장에서 바뀌는 정책이 제법 많다. 아주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바꾸려고 애를 쓴 흔적이 눈에 보인다. 그 중의 하나가 교원평가제 개선이다. 언젠가 교원평가제도가 단일화되어야 한다고 말한 바가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히 3회에서 2회로 평가로 줄어진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교원평가제가 승진을 위한 평가가 있었고 성과급평가가 있었으며 선생님들의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평가가 있었다. 이것이 하나로 통합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인데 그나마 근무성적평정(근평)과 성과급평가가 교원업적평가로 통합된 것을 분명 진일보한 것이라 생각된다. 한 선생님을 위한 평가는 하나로 족하다. 교원업적평가와 승진과 성과상여금 평가를 둘로 나누어 평가할 이유가 없다. 한 선생님을 대상으로 평가하는데 왜 이렇게 복잡하게 둘로 나누어 평가해야 하나? 승진을 위한 것이든, 성과상여금을 위한 것이든, 교원의 질 향상을 위한 평가든 모두가 하나면 족하다. 그리고 교원업적평가와 승진과 성과상여금 평가도 각기 다른 비율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관리자평가는 어느 평가든 반드시 다 포함되어야 한다. 관리자가 포함되지 않는 교원평가란 뭔가 이가 빠진 느낌이다. 그리고 비율도 평가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 단일 평가로 관리자와 교사와 모두 참여해서 좀 더 상세하게 평가항목을 정해서 평가를 하면 승진이든, 성과금이든, 교원연수든 한 평가를 가지고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교사의 평가가 3회에서 2회로 줄어졌다고 만족할 것이 아니다. 평가의 종류에 따라 평가방법도 달리하는 것도 선생님들에게 더 힘들게만 한다. 업무만 더 늘이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마음에 부담만 준다. 도움이 안 된다. 교원의 평가는 하나로 족하다. 평가방법도 한 방법으로 하면 된다. 대상자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가르치느냐를 아는 것은 교육의 위대한 기술이다. -헨리 F. 아미엘 한 제자가 붓다에게 물었다. "제 안에는 마치 두 마리 개가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마리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온순한 놈이고, 다른 한 마리는 아주 사납고 성질이 나쁘며 매사에 부정적인 놈입니다. 이 두 마리가 항상 제 안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어떤 녀석이 이길까요?" 붓다는 생각에 잠간 듯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러고는 아주 짧은 한 마디를 건넸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다." 붓다의 가르침은 일자천금이요, 촌철살인이다. 어려운 낱말을 쓰지 않는다. 알아듣기 쉽게, 그것도 비유의 극치를 보여준다. 위의 일화를 주제로 한 권의 철학책이 나오기도 하고 자기계발서로도 만든다. 온갖 실증자료와 실험 연구 자료를 보태서 서점에 가득하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은 매우 쉽게 가르쳤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교육학 서적에 가득한 철학 용어나 심리학 용어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위의 일화는 우리 1학년 꼬마들에게 들려줘도 금방 이해한다. 그래서 사소한 일로 친구들과 다투거나 토라질 때 꼭 들려주는 이야기다. 가르침의 기술이 필요한 때마다 붓다가 제자들과 나눈 일화를 즐겨본다. 어떻게 쉽게, 빨리 이해시킬 수 있는지 배우기 위해서다. 아무리 훌륭한 가르침도 어려운 말로 설득하는 일은 효과가 약해서다. 때로는 아주 짧은 시를 인용하기도 한다. 겨울방학에 들어간 우리 1학년 아이들의 국어 숙제는 2학기 국어책에 나오는 시와 동화를 하루 한 번씩 낭독하기다. 1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교과서에 나온 시와 동화를 바르게 읽기, 외우기를 습관처럼 해온 아이들이라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개학하는 날 외우는 아이에겐 좋아하는 동화책을 선물할 거라고 상품을 걸었다. 날마다 아침독서 30분 이상실천한 아이들이다. 매월 교과서에 나온 원본 동화책을 읽고 독서평가와 독서퀴즈를 풀고 상품을 주었다. 방과 후 시간 5분 쉬고 5분은 반드시 자투리 독서를 시켰다. 이젠 자동적으로 책을 달고 사는 아이들이 되었고 문자해득도 100% 달성했다. 학기 초 40%에 이른 문자 미해득 아동을 구제한 것은 바로 즐거운 책읽기였다. 우리 1학년 아이들 모두 학교에서 주는 독서인증메달을 수상하여 학교의 자랑이 되었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밥이다. 가끔 먹어야 하는 간식이 아니라 주식이다. 프랑스 교육철학자 콩도르세는 사람을 '믿는 사람'과 '생각하는 사람'으로 나누었다. 필자는매년 어떤 학년을 맡던지 강조하는 말이 '생각하는 사람'이다. 날마다 하는 말도 그 말이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위험한지, 남에게 피해를 주는지 조곤조곤 말해주면 1학년 아이들도 고개를 끄덕인다. 꾸지람보다 설득하는 말로 충분했다. 1학년 아이도 안다. 그 생각을 키우는 것이 책이라는 사실을! 붓다처럼 쉽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그러니 독서가 열쇠다. 겨울방학 동안 우리 1학년 아이들의 생각이 얼마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다. 비타민C처럼 상큼하고 톡톡 튀는 시어를 달고 사는 우리 아이들이 쓰고 있을 글들이 보고 싶다. 글눈이 떠서 세상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재미있다던 아이들!커다란 눈동자 속에 아름다운 세상의 언어들을 담아서 고운 시집 한 권씩 들고 올 것이다. 1학년 아이들이 쓴 글은 있는 그대로 시집이기 때문이다. 1학년 공부는 반복학습이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해야 하는점심 식사지도, 양치질 지도, 바른 글씨 쓰기 지도 성실한 숙제 하기, 친절한 말하기,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기 등등. 세상의 어른들이 우리 1학년 아이들처럼 생활한다면 법이 없어도 되리라. 학년이 올라갈수록, 많이 배울수록 오염도가 높아지는 교육의 아이러니는 인간의 한계 때문이니 1학년 때의 곱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영원히 간직하게 하는 비법을 전수해 줄 붓다를 만나고 싶다. 소크라테스와 식사를 할 수만 있다면 '애플' 회사와 바꿀 수 있다던 스티브 잡스의 마음을 알 것 같다.
후나스 선생님, 그간 안녕하신가요? 보내주신 연하카드 잘 받았습니다. 여전히 저를 잊지 않으시고 보내주신 카드를 통하여 선생님의 현재 상황과 건강이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저는 선생님 말씀처럼 지난 해 퇴직을 하고 조금은 여유를 찾았고 앞으로 한일간의 친선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수술을 마치고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역시 퇴직 후는 건강이 제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오늘은 1월 21일 오후에, 일본에 홈스테이 프로그램으로 가게 되는 학부모님과 학생들을 면담하였습니다. 실제로 아직도 한일간에는 역사적인 문제들이 뉴스깜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일들이 일반 시민들의 교류에 많은 장애물이 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장애물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지난 9월부터 중학교 학생들에게 일본문화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이 수업을 하면서 많은 시사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지구상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독일과 일본이 매력시민 1,2위 국가라는 평가를 할 정도로 한국인들도 일본인들에 대한 평가가 높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문제에 따른 갈등으로 일본을 싫어하는 한국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한 학생은 일본 아베 수상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우기고 있으니 그와는 상관이 없는 일본 국민들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 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학생이 제가 진행하는 수업을 듣고 점차 시간이 지나가면서 "일본어를 쓰고 외우는 게 자신의 목표가 되었다."고 기록한 것을 보았습니다. 이 학생은 일본에 가서 일본 사람들과 밥 한끼를 먹고 싶다는 소감을 이야기 하였는데 다행히 제가 추진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1월 21일부터 3박 4일간 일본인 가정에 가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또, 같은 또래 학생과 친구가 되고 숙식을 같이 하면서 생활하고 일본어는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지만 하루동안 일본 중학생들과 배우는 체험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일본어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느꼈답니다. 또한 일본어 수업 덕분에 자신의 미래 생활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니 이것이 바로 교육의 열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앞으로 선생님께서도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양국의 젊은이들이 함께 손을 잡고 아직도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을 비추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줄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나이 먹은 사람들이 후세들에게 남길 수 있는 좋은 유산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선생님께서도 건강을 빨리 회복하시고 가능하시다면 1월 후쿠오카에 가서 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를 가르치는데 의견 차이로 다툼이 많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아이들을 더 잘 기르기 위한 사랑의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22년간 교사로 재직했던 한 부부는 첫째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교육 방법에 의견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중학교 첫 성적표를 받아든 엄마는 위기의식을 느껴 아이를 다그치기 시작했고, 아이는 성적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아이가 공부보다는 적성을 찾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부부의 초심이 완전히 깨진 것이다. 가족 간에는 점점 대화가 없어졌고, 그렇게 행복하지 않은 3년여 시간을 흘려보냈다. 부부는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 나섰다.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세 자녀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결단을 내렸다. “545일간 33개국을 여행하면서 페루에서 우리나라 30대 청년을 만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진작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었다면 지금 이렇게 방황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던 것이 잊히질 않았다. 그는 특목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대기업에 입사해서 실패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지만 청년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불행한 자신을 보고 점수와 학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래서 모든 걸 버리고 뒤늦게 자신을 찾기 위해 배낭여행을 떠난 것이었다. “어쩌면 그 청년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몇 십 년 뒤 모습이 될 수도 있었겠죠. 다행히 아이들에게 세계 여행이란 도전은 많은 것을 바꿔주었어요. 척박한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자신도 알지 못했던 능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어요. 아이들이 아무리 어려보여도 부모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잘 헤쳐갈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죠. 심지어 우리보다 훨씬 나을 때도 많았고요. 그런 것도 모르고 우리는 마냥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거라고 괜한 염려를 했던 것 같아요.” 이같은 깨달음을 가진 세 남매는 세계 여행이라는 자녀 독립 프로젝트를 통해 비로소 부모의 그늘 아래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며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얻게 되었다. 이 부모는 22년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교과서 안에 모든 지식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자기 생각이 참 바보 같았다는 걸 알게 됐다는 것이다. 여행에는 텍스트를 뛰어넘어 배울 것이 무궁무진하다. 아이들 역시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면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바로 알게 되고, 관심 있는 것들을 더 깊이 찾아 배움의 싹이 틀 수 있다. 그중 여행을 하면서 세 남매가 가장 절실하게 느낀 것은 영어 공부였다. 여행을 하다보면 언어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언어인 영어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학교에서 배울 땐 쳐다보기도 싫었던 과목이 영어였는데 그때서야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하고 중요한 과목이라고 하는지 알겠될 것이다. 이같은 깨달음 때문인지 필자의 딸은 고 1때 학교에서 보낸 유럽 영어연수를 20일 넘게 보낸 기억이 있다. 경비도 꽤 든다. 그렇지만 영어의 바다에 빠뜨림으로 영어의 필요성을 몸으로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깨달음이 온 덕분에 세 남매는 부모님을 설득해 미국에서 약 6개월간 머물면서 현지의 어학 시설을 다니며 공부를 했다. 또 둘째는 과테말라 등 주변 지역을 여행할 때 남미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남미는 척박한 환경의 후진국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자신의 이같은 생각은 잘못된 것이란 것 깨닫게 된 것이다. 현지는 곡물로 풍성하고 가는 곳마다 황금빛 대지로 물들어 있었다. 다음 시대가 곡물 전쟁의 시대가 될 거라고 하는데, 이 땅에서 관련된 일을 하면 비전이 있겠다고 느낀 것이다. 그러고 나니 당장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어졌다는 것이다. 다행히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 멕시코 교민의 소개로 그의 공장에서 일도 배우고 현지인들과 교류를 하며 지내게 됐다. 이를 계기로 어렵지 않게 스페인어를 배우며 현지 생활 문화를 익힐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이집트 근처 홍해를 찾았을 때는 일주일 동안 이론·실전 수업과 시험을 거쳐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기도 했고, 남미 파타고니아에서는 빙하 트레킹 기술을 익히기도 했다. 그러니까 세 남매에게 세계 여행은 스스로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서 떠나는 여정이기도 했다. 새로운 것을 접하면 호기심이 생기고 그곳에서 흥미를 얻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생겨났다. 아버지는 아이들 특유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버지는 아이들과 여행하면서 10대 아이들의 유전자가 특별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거부감이 없고 그것에 깊이 개입해 도전하려고 하는 것을 직접 본 것이다. 어른들이 무섭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이들은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필자의 딸도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어른들이 힘들다는 한 달 간의 유럽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기회가 열린 것이다. 그러더니 또 유럽을 가겠다고 작정하여 3학년을 마치고 유럽 유학을 스스로 결정하여 도전한 것이다. 이러한 진취력과 도전 정신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갖고 있는 기질이고, 이것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아이들이 여행을 하면서 절실히 깨달은 것은 ‘다양성’이다. 다양한 환경과 문화,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일관된 목표를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이때부터 아이들도 점차 고유의 색을 내기 시작한다. 이 부부교사도 그제야 아이들이 말하는 태도, 이해하는 방식, 문제 해결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고 나니 아이들이 저마다 새로운 길을 찾는 방향이 보였고 각각 자녀의 성향과 기질을 파악해 그에 맞는 교육을 적용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이 가족이 미국에 갔을 때, 차를 렌트해서 할리우드를 가려고 하는데 모두 길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었다. 그때 둘째가 지도만 보고 우리를 무사히 할리우드까지 안내한 것이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이 아들이 공간 지각 능력이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둘째 아들은 세계 어디를 가도 누구든 5분 안에 친구로 만드는 친화력이 대단했다. 난처한 상황에 처해 다른 식구들이 머뭇거리고 있을 때 어느새 현지인과 이야기를 하며 해결책을 얻어내고 있었다. 대인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이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막내는 수 계산과 경제 관념이 확실하다. 처음 배낭여행을 갈 때도 물가 변동 폭이 불확실하니 미리 환전을 해 가야 한다고 말하였지만 그의 말을 따르지 않았고, 그 결과 미국 경제위기가 터지면서 3000여 만원을 손해 보고 환전을 해야 했다. 또 국경을 건너 다른 나라로 갈 때 각국의 물가 폭도 금세 파악해내 절약하고 지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렇듯 여행을 통해 자녀들의 기질을 제대로 알 수 있었고, 이는 진로를 결정할 때도 반영되었다. 여행을 끝냈을 당시 16, 18, 19세의 나이였음에도 아이들은 대학 진학을 보류하고 실전에서 경험을 쌓는 쪽을 택했다. 이는 여행을 통해 본 유럽사회에 영향을 받기도 했고, 충분히 경험한 뒤 배우고 싶은 것이 생길 때 가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을 한 아들들은 스스로 활동하여 대학생이 될 때는 스스로 번 돈으로 입학하고 싶었다. 그래서 세 남매 모두 고졸 검정고시를 마치고 바로 취업지원서를 냈다. 막내는 18세가 되던 해 대학 진학이 아닌 회계사무실에 취직했다. 그의 생각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였다. 여행중에 맞닥뜨렸던 수많은 위기의 순간을 자기 힘으로 선택하고 헤쳐나가면서 아이들 스스로 설 수 있는 진정한 성인이 되는 길을 택했다.
마음에는 실체가 없다 혜가스님이 달마대사를 찾아가서 한마디 여쭈었다. "제 마음이 편치 못하니 스님께서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소서." "너의 마음을 가지고 오너라. 내가 편안케 해주리라." "저의 편안하지 못한 마음을 찾으려 하니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이미 너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마음에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자신이 알게 함으로써 번뇌를 스스로 제거하도록 하는 것은 선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는 부처님께 배워온 것이다. -원철 지음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중에서 2016년 붉은 원숭이해가 밝았다. 개인적으로도 특별하게 다가온 해이다. 회갑을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어린아이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소망을 품고 시작했다. 몸은 돌아갈 수 없으니정신적으로나 마음으로 60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태어나고 싶은 바람을 품고 경건하게 보낸 며칠이다. 휴대폰도 꺼 두고 신전을 찾듯 서점을 찾아가고, 도서관에서묵언수행 중이다. 어디 있는지 모르는 내 마음(뇌과학에서는 뇌에 있다고 함)을 찾아서. 낙타, 사자, 어린아이 끊임없는 변화가 사실은 ‘진리’라고 말한 니체는 인간의 정신발달의 단계를 ‘낙타, 사자, 어린아이’로 표현하였다. 낙타는 가장 무거운 짐을 견디는 태도를 지닌 인간의 모습이다. 역경을 이기고 인내하고 순응하며 사는 모습을 낙타에 비유했다. 대부분의 인간은 낙타처럼 묵묵히 순응하고 인내하며 산다는 점에서 매우 타당한 비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렇게 3단계를 거치며 정신적 발달 단계를 거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평생 무거운 짐을 질 일도 질 생각도 없으니. 요즘 유행하는 금수저 인생이 아닐까. 어떤 이는 낙타로 살다가 그 짐의 무게에 짓눌려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하기도 한다. 사회적 타살이 그것이다. 사자는 기존의 가치를 부정하는 힘을 지닌 인간의 모습이다. 내가 해석하는 사자의 모습은 사춘기를 지나는 청년, 부당한 대우와 억울함, 기존의 질서에 무조건 순종하지 않는 생각이 있는 인간, 분노하는 인간의 모습이다. 억울해도 참아야 손해 보거나 따돌림을 당하지 않는 세상에서 사자 같은 사람은 고난의 길을 각오해야만 한다. 그들은 용기 있는 사람이며 소금 같은 사람이 분명하다. 세상은 그가 있어서 밝아지고 맑아진다. 아무나 가지 못하는 길을 가는 사람이다. 나처럼 용기 없는 사람에게 부끄러움을 안겨주는 사람이다. 어린아이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소중히 하는 사람이다. 니체가 말한 어린아이는 ‘초인’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니체는 “초인이란 고난을 견디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난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고난에게 얼마든지 다시 찾아올 것을 촉구하는 사람이다.” 니체의 삶 자체가 초인에 가까웠다. 지극한 불행과 평생 싸우다 갔으니! ‘신은 죽었다!’라는 한마디로 표현되는 니체의 철학은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는 평생 아팠고 핍박을 당했으며 비참하게 죽었다. 인간의 정신적 발달 3단계는 니체 자신의 삶을 표현한 것은 아닐까? 낙타처럼 불행한 운명의 짐을 지고 살았고, 사자처럼 저항했던 니체는 ‘인간은 근본적으로는 사물에 자기 자신을 반영시키며, 자신의 모습을 되비추어주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여긴다’고 했으니. 어린아이처럼 아름다운 영혼으로 철학사를 바꿀 수 있었으리라. ‘학습과 진(眞)과 미(美)의 추구는 우리가 평생 어린아이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해맑은 모습과 꾸밈없이 진솔한 모습으로 평생 학문을 사랑했다. 평화를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하며 진리를 추구한아인슈타인도 인류의 영원한 어린아이로 남았다. 인류의 스승들은 모두 3단계를 거친 분들이었다. 인류의 죄를 목숨으로 대신한 예수님도 어린아이 같아야 천국에 들어간다고 했으니! 2016년에는, 사자의 삶을 살지 못했으면서 어린아이의 삶을 추구하는 모순된 내 모습을 참회하듯 살고 싶다. 365일 그 마음을 화두 삼아 겨울방학 동안 도서관을 신전으로 삼을 결심이다. 인류의 어린아이로 남은 스승들이 남긴 말씀들을 새겨서 2016년을 살아낼 식량을 비축하리라. 사랑스러운 우리 1학년 어린아이들이 벌써 보고 싶다. 때로는 이렇게 떨어져서 그리워하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다. 정신과 육체까지 어린아이인 1학년 아이들과 사는선생인 나는 정말 축복 받은 인생이 분명하다. 그러고 보니 그들은 살아있는 스승이 아닌가!(1학년 선생님이 쓰는 겨울방학 교단일기)
교총이 소규모 학교가 많은 농산어촌을 배려한 교원 정원 배정 기준을 시행규칙에 명시할 것을 교육부에 촉구했다. 지난해 말 입법예고 된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 정원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개정안’에 세부 기준이 없어 도(道)지역 교원정원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특별법 적용을 받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를 5개 지역군으로 나눠 ‘보정지수’를 적용한 기존 초·중등 교과교사 정원 배정 방식을 ‘학교 규모(학생수) 구간별 전국 평균 학교당 교사 수’ 기준으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학생 수 구간'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를 명시하지 않고 교육부장관에 위임, 시·도별 정원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혼란스러운 상태다. 이에 교총은 5일 교육부에 입법예고 관련 입장서를 전달하고 "구체적인 학생 수 인원구간을 조속히 제시하고, 구간 설정 시 소규모학교가 많은 도지역의 특수성을 반드시 고려하라"고 요구했다. 또 교총은 “학생 수 기준으로의 배정방식 변경은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의 대안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는 측면에서 정책 실효성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며 "이에 대한 대책 없이 단순히 학생 숫자만 따져 교원을 배정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교육여건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 OECD 수준의 교원정원 확보가 필요함도 재차 강조했다. 교총은 “우리나라 교원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는 여전히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교원 감축이 아닌 증원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단순히 인건비 등 행정적·경제적 관점으로만 보지 말고 정부의 다양한 교육정책을 실제적으로 운영하는 주체로서 충분한 교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규모학교의 일률적 통폐합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교총은 "학교가 없는 지역은 미래가 없다"며 "지금도 전공교사 부족과 상치·순회교사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교육 현실과 소규모학교가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의 정신적·문화적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일률적 통폐합보다는 대규모학교를 중규모학교로 나누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도입 당시부터 교육계의 거센 비판을 받아 온 국립대 교수의 누적식 성과급적 연봉제를 비정년 트랙교수에 한해 계속 유지키로 했다. 대신 올해부터 누적방식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었던 정년 트랙 교수에게는 이를 적용치 않기로 했다. 5일 교육부 관계자는 이러한 방향의 방침이 사실상 확정돼 이달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교수사회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누적방식을 폐지하려 했으나, 공직자에 대한 성과평가를 통해 책무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사혁신처의 요구와 여론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현재 302만원으로 책정돼 있는 국립대 교수 성과연봉 기준액을 100만 원 가량 높여 정년을 보장 받은 교수의 경쟁도 계속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다만 '상호약탈식 구조'라고 비판받고 있는 상대평가 부담은 다소 완화된다. S, A, B, C의 4단계 등급체계는 유지되지만, 절대평가 요소가 부분 도입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S~C 모든 등급을 상대평가 결과로 구분하고 등급별로 성과연봉 기준액(302만원)의 0~2배(S등급 1.5~2배 미만, A등급 1.2배~1.5배 미만, B등급 1배 이하, C등급 지급 안함)를 지급토록 했다. 상위 2개 등급은 기존 호봉보다 급여가 오르지만, 하위 2개 등급은 깎이는 구조여서 이로 인한 교수들의 정신적·금전적 부담이 컸다. 이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교육부는 올해부터 최하위인 C등급에 대해서는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해 최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만 부여토록 할 계획이다. 최소 기준으로는 ▲주당 9시간 이상 수업 ▲3년 내 논문 또는 저서 1편 이상 발표 ▲징계 받지 않을 것 등 3가지가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등급별 비율에도 대학 자율성을 확대한다. S등급(상위 20%), A등급(21~50%), B등급(51~90%), C등급(91~100%)에서 ±5%를 조정할 수 있었던 것을 ±10%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