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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산골에 찾아든 가을밤. 가을벌레들이 숨죽이며 겨우살이 준비를 하는지 조용해진 요즈음, 피아골의 분교엔 밤이 일찍 찾아온다. 창밖이 어두워서 사택으로 가려고 문을 잠그고 나니 달님이 보인다. 팔월 보름이 지났으나 아직은 살이 남아있는 달이 보기 좋다. 달님을 보니 집으로 가는 게 억울해서 다시 문을 열고 교실로 들어왔다. 달님이 없으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교정을 빠져 나가기가 어려운데, 달님이 친구 해 줄 터이니 마음이 놓인다. 친구란 참 좋은 단어이다. 그것이 비록 말이 통하지 않은 달님이건 작은 고양이 한 마리이거나 말이다. 어쩌면 진정한 친구 사이에는 말조차 필요 없지만……멀리 있어도 느낌으로 통하고 언제 찾아도 다시 반가우며 요란하지 않으니 친구는 해님보다는 달님이 더 어울릴 지도 모른다. 뜨겁지 않으니 싫증이 나지 않아 좋고 날마다 볼 수 없으니 잔잔한 그리움까지 채웠다가 비워야 하는 아쉬움까지 간직한 달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아끼는 사람들에게, 제자들에게 편지를 보내려고 글쇠판을 두드린다. 그리움의 편지를 쓰라고 달님이 창밖에서 재촉한다. 사랑할 수 있을 때 많이 사랑하고 그리워 할 수 있는 시간을 뒤로 미루지 말라고, 누군가를 격려하라고 졸라댄다. 가을에는 그래야 한다고 글쇠판으로 나를 끌고 간다. 달을 보니 군에 간 아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를 건다. 다행히 매복 작업에 들어가지 않았는지 전화를 받는다. 텅 빈 학교에 혼자 있어서인지, 차분한 음악 탓인지, 아니면 동그마니 떠오른 달님 때문인지 목이 메는 걸 참으며 아들 목소리를 들었다. 추석 연휴에도 최전방 부대에서 수색과 매복으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녀석의 말이 가슴에 꽂혀 기어이 눈물을 만들고 만다. 일하는 엄마라서 초등학교 때부터 강요된 홀로서기를 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서울로 대학을 가면서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아들이 오늘은 참 안쓰럽다. 시험과 싸우듯 보낸 고등학교 3년, 객지에서 보낸 대학 1년을 뒤로 하고 군에 자원입대를 하여 자신과 싸우고 있는 아들은 시간이 아깝다고 한다. 그런 아들에게 그 시간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고 자신을 다듬고 숙성시키는 시간이니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군 생활을 하라고 다독이는 말밖에 해 줄 게 없는 어미 노릇이 안타깝다. 어쩌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자신을 보며 사색과 인내로 굵은 나이테를 만들어 가는 값진 시간을 만드는 귀한 기회로 삼으라고……. 꽃을 버려야 열매를 보듯, 달도 이지러져야 다시 보름달이 되듯, 지금은 자신을 비우는 시간이니 채우는 그 날들을 위해 기다리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전화선을 타고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반가움에 다 잊고 말았다. 아들도 저 달님을 보고 있으리라. 깊어가는 가을밤에 보름달을 보면서 매복에 들어가 보초를 서면서 저 달님을 보며 그리움을 삭히리라. ‘아들아! 삭힐 수만 있다면 생각도 키워 녹이고 사색도 크게 삭히고 마음도 달님처럼 늘 겸손하게 요란하지 않게 채웠다 비우면서도 기다리는 미덕을 배우거라. 할 수만 있다면 달님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잃지 말거라. 엄마는 달을 보며 살지 못 했으니, 너는 달이 언제 떠서 보름달이 되어가며 언제 그믐달이 되어가는 지, 평생 동안 네가 본 보름달의 수를 헤아리고 사색하며 살기를!’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하나의 지구촌이 되었고,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낙오자가 되는 세상을 만들었다. 바쁜 일상에 쫓기는데 고향 생각하기가 어디 그리 쉽겠는가? 그래서 객지에 나간 대개의 사람들은 가슴 한쪽에 고향을 품은 채 생활한다. 고향의 산천과 옛 모습, 고향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예전에 같이 생활했던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그리움의 대상이다. 객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공식적으로 고향을 찾을 수 있는 명절은 가슴 설레는 날이다. 그 중에서도 먹을게 넘쳐나고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추석이 으뜸이다. 오죽하면 옛 선인들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했을까?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로 꼽히는 추석(秋夕)이 지나갔다. 올 추석은 때 아닌 호우로 피해를 입었거나 각종 사고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니 안타깝다. 하지만 고향이나 친척을 찾는 차량들로 해마다 되풀이되던 교통대란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추석날 오후 고향을 찾은 친구들과 술자리를 같이했다. 술잔을 주고받다 풍물놀이를 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작년 추석에는 집집을 돌며 마을기금도 많이 마련해줬는데 마침 우환이 있는 집이 있어 작은 마을인 우리 동네를 떠나 큰 동네에서만 판을 벌이기로 했다. 명절이 짧다보니 일찍 출발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수확 시기에 비가 많이 내려 고향 사람들도 바빴다. 들판에 나가 일하고 있는 선배까지 불러들여 간신히 놀이 패를 구성했다. 급조된 놀이패였지만 몇 번 맞추니 제법 가락이 맞는다. 설상 가락이 맞지 않으면 어떤가? 모두 흥에 겨워 즐거워하며 어깨를 들썩이면 되는데... 가는 집마다 술상이 푸짐했고, 취지를 애기하며 사양해도 예전처럼 돈 봉투를 주려는 집도 있었다. 세월 탓이겠지만 모두들 술도 많이 줄었다. 술보다 진한 고향의 정에 취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이웃들과 오순도순 정을 나누며 살아가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시간이었다. 고향은 그렇게 넓은 가슴으로 객지에서 온 사람들을 품었다. 이런 풍습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요즘 아이들에게 고향은 어떤 존재일까? 먼 훗날까지 고향이라는 단어가 안식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런 내 생각이 기우였으면 좋겠다. 정서순화를 위해서라도 아이들이 고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교육해야겠다. 뿌리교육도 철저히 해야겠다. 어느 곳에 살든 자기의 뿌리를 제대로 알아야 애국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경기도교육청은 대전국제학교가 제출한 수원 외국인학교 설립계획을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 외국인학교는 본격적인 설립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06년 6월 완공, 같은해 9월 개교한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130 일대 1만평 부지에 국비 50억원, 도비 100억원, 시비 100억원(부지매입비) 등 모두 250억원을 들여 설립되는 수원 외국인학교는 유치원과 초등.중등.고등학교 13년 과정을 통합해 운영된다. 유치원 2학급, 초등학교 10학급,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8학급 등 모두 26개 학급, 학생정원 590명으로 개교 예정인 이 학교에는 외국인 자녀와 함께 5년이상 해외에 거주한 교포 자녀가 학생정원 25% 범위내에서 입학하게 된다. 학교 운영은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전국제학교가 담당한다. 도(道)와 수원시는 많은 외국 첨단기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외국의 고급인력들이 열악한 교육환경을 이유로 국내 근무를 기피하자 기업하기 좋은 환경만들기 차원에서 지난 2003년말부터 수원 외국인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컴퓨터 이용시간이 길수록 비만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 유기홍의원이 전국 190개 초등학교 5,6학년생 1천900명(비만학생 950명, 非비만학생 950명)을 대상으로 비만에 관한 조사를 실시해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4시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하는 비율이 非비만군의 경우 4.7%였다. 반면 중등 비만군(표준체중보다 30~50% 초과)은 6.2%, 고도 비만군(표준체중 보다 50%이상 초과)에서는 10.1%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혼자 식사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非비만 학생은 4,1%에 불과했으나 비만군에서는 7.3%로 매우 높아 부모 등의 지도 없이 식사하면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열등감 항목에 대한 분석에서는 비만하지 않은 학생들의 열등감은 10.36인 반면 경도 비만은 10.86, 중등 비만 11.56, 고도 비만 11.72로 비만의 정도가 심할수록 열등감이 높았다. 비만이 심할수록 친구들과의 관계가 멀었고 우울감은 높았다. 비만도와 경제수준과의 연관성 조사에서는 非비만군 학생은 4.1%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반면 고도 비만군 학생은 10.5%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라고 응답해 집안사정이 어려울수록 비만의 정도가 심했다. 유기홍 의원은 "학생들의 비만예방과 건강 관리를 위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며 교육부의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도 양평 모중학교 체육교사가 외부인사들의 운동장 사용 저지를 위해 축구경기중인 운동장에 트럭을 몰고 돌진한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이번에는 안성 모 초등학교가 동문회 체육대회를 막기위해 잔디운동장을 갈아엎는 일이 벌어졌다. 20일 안성 A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이 학교 B교장은 지난 16일 학교 용원에게 지시, 이 학교 잔디운동장 1천여평 가운데 골대 근처 100여평을 트랙터를 이용해 갈아 엎었다. B교장은 운동장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학교 동문들의 모임인 H회가 이곳에서 체육대회를 강행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운동장을 갈아엎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문회측은 이로 인해 잔디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열지 못하고 인근 다른 운동장에서 체육행사를 가졌다. 학교측은 20일 오전 갈아엎은 잔디운동장을 모두 원상복구했다. 이와 관련 이 학교 총동문회는 도(道) 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올린 글을 통해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동문들과 체육행사를 가지려 한 것 뿐인데 학교측이 운동장을 갈아엎은 것은 유감"이라며 "B교장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 6월말에도 H회가 잔디운동장을 사용하면서 청소도 제대로 하지 않고 차량을 몰고 운동장 안으로 들어와 잔디를 훼손한 것은 물론 교장과 언성을 높이며 말싸움까지 벌였다"며 "이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고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이번에 운동장 사용을 불허했는데도 불구하고 H회측이 체육대회를 강행하려 해 운동장을 갈아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 잔디운동장은 동문회원들의 조카나 자녀들이 교육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라며 "학교와 동문회가 화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동문회에서도 모교 시설에 대해 보다 애정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양평군 개군면 모 중학교 체육교사가 학교측이 운동장 사용을 거부했는데도 대한축구협회측이 '경기도내 저학년 2차 리그' 축구대회를 여는데 항의, 트럭을 몰고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운동장으로 돌진했었다.
붕괴 위험이 있거나 붕괴 우려가 높은 것으로 드러난 학교 시설물 46곳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교육시설물 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각급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7만243개의 건물 가운데 올 3월 현재 붕괴위험이 있거나 붕괴우려가 높은 D, E 등급의 '재난위험시설물'이 68개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3월 안전점검 때의 57개보다 11개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68개 재난위험 시설물 가운데 23곳은 전면(15곳) 또는 부분(7곳) 사용중지 됐으나 46곳은 계속 사용중인 것으로 나타나 사고 위험 속에서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재난위험 시설물로 판정된 건물은 초등학교가 22개, 중학교가 16개, 고교가 27개, 특수학교가 2개 등이다. 임의원은 "68개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할 경우 2천606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760억원이 투입됐을 뿐 충분한 예산 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석 다음날은 다른 일정을 잡지 못한다. 친정에 다녀오고파 하는 아내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내가 어린 시절 공부하던 초등학교로 차를 몰고 달려갔다. 그곳에 가면 환갑이 넘은 초등학교 동창(나이차가 3-5세까지 남) 들을 만날 수 있고 초임지였던 모교에서 3년9개월간 가르친 제자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만해도 분교장으로 학교모습이 그렇게 쓸쓸해 보이지 않았는데 올 봄에 폐교가 된 모교운동장에 들어서는 순간 가슴이 저미도록 아파오는 마음을 애써 달래보았다. 폐교의 쓸쓸함을 감추려는 듯 운동장에는 가을 운동회처럼 만국기가 펄럭이고 있어 다소 위안은 되었다. 접수석에서 '2회 졸업생 이찬재' 라는 명찰을 달고 발길을 옮기려는데 반가운 후배들과 중년이 된 제자들이 달려와 반갑게 인사를 한다. 1회 동문들이 한 명밖에 참석하지 않아서 우리가 최고선배대접을 받는다. 동문회장도 우리 동기생이 맡고 있다. 1년 전에 보고 다시 만나도 반갑고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 것이 동기생인 것 같다. 여자 동창도 4명이나 보인다. 서울에서 대구에서 친구들을 보려고 찾아온 성의가 놀랍다. 다행인 것은 도자기 공예를 하는 분이 학교를 임대하여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체육대회를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고, 그런대로 학교 모습이 유지되어 위안은 되었으나 지역의 문화센터인 학교가 없어졌다는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총동문회 사무실도 한 칸 내주겠다는 배려에 이런 분에게 오래도록 임대하였으면 좋겠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체육대회는 한창 무르익어 배구와 씨름경기장엔 관중의 응원이 열기를 더하고 있었다. 전에 없던 대형 천막이 운동장 둘레에 있었고 본부석 무대엔 졸업 당시 흑백사진을 크게 확대하여 걸어놓아 색다른 인상을 주었다. 상품도 푸짐하여 마을별로 자전거 한 대씩을 추첨을 통해 주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체육대회가 모두 끝나고 노래자랑을 하였는데 심사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채점을 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벤트사에 온 사회자가 재치와 유머를 섞어서 진행을 매끄럽게 잘하여 동문 가족이 한 마음이 되는 축제 분위기가 너무 좋아 보였다. 이런 분위기로 동문체육대회가 몇 년이나 더 유지가 될 것인가 모두들 걱정을 하는 마음이다. 모교 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치룰 수 있다는 것만도 다행이지만 앞으로 몇 년을 지나고 나면 졸업생 수가 줄어들어 행사를 주최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한다. 고향에 학교가 있다는 것이 이렇게 든든하고 좋은 것인가? 선후배간에 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지켜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문 대토론회라도 열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다.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이 최근 초등교 취학 연령을 만 5세로 1년 낮추고 수학연한도 초등 5년, 고교 4년으로 변경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개정법률안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만 5세 초등 취학과 관련해 유아교육계는 “유아교육 말살기도”라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이인영 의원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학제발전방안’ 토론회를 열면서 학제 개편을 위해 총대를 메겠다고 자청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곧 교육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며 이를 통해 학제개편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법안에 초등 과정을 1년 단축하고 고교를 4년으로 연장하는 내용 외에 초등 취학 연령을 현행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것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아이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학습능력도 예전보다 월등하다는 점에서 취학, 졸업연령의 하향 조정이 바람직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아교육계가 즉각 반발에 나섰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전국유아교육학생연합회 등 18개 단체로 구성된 유아교육대표자연대(의장 홍용희․이화여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20일 이인영 의원을 항의방문하고 “초등교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것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연대는 건의문에서 “현행법에서는 이미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한 아동을 선별적으로 만 5세에 취학할 수 있도록 열어 놓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면 된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부적응 문제로 오히려 취학유예아동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만 5세를 획일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졌다면 초등교로 편입시킬 것이 아니라 유아교육을 시대적 상황에 맞게 보완, 강화해야 하며 육아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더더욱 유치원 종일반 제도를 정착시켜야지 오후면 하교하는 초등교로 보낼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15일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교육개발원 김영철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취학연령이 만 6세이며 개인별 성숙도를 심사해 조기취학을 허용하는 형태”라며 취학연령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연대는 “만 5세 취학연령 조정은 만 5세아 유아교육을 말살하고 유아교육계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이 같은 논의가 철회될 때까지 이인영 의원에 대한 사이버 시위를 계속 전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취학 연령을 1년 낮추는 안을 포함해 여러 안이 검토 중에 있고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법안 발의는 그 내용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미보다는 더 이상 덮어둘 수 없는 학제 개편 문제를 공론화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8월 열 나흗날 밤 보름달이 막 떠오른다. 약간 흐린 날씨 때문에 쟁반같이 둥글긴 하지만 윤기 오른 산뜻한 노란색으로 탐스럽지 않아 아쉽다. 홍시가 덜 된 감처럼 아쉬움이 묻어난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덩치 큰 먹구름 떼들이 밀려오더니 달을 감춰버린다.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달을 보며 하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전에 달과의 만남을 훼방놓는다. 언뜻언뜻 달이 보일 때마다 한없이 너른 들녘의 익어가는 나락들의 모습도 보인다. 벼들도 잠을 충분히 자야만 결실을 잘 맺어 풍년이 된단다. 그러기에 동네의 가로등을 모두 꺼버려 어둡다. 먼 동네에서 비치는 불빛들만이 더욱 선명하고 밝게 보인다. 다른 고장에서는 비가 많이 오고 있다고 한다. 그 영향으로 시원해야 할 한가위 전날 밤이 무척이나 끈적거리고 덥다. 집을 나와 옛날에 친구들과 자주 놀던 ‘수문’이 있는 다리를 찾았다. 꽤나 넓은 용수로를 가로지른 다리다. 아마 일제시대에 갯벌 간척사업 할 때 만든 다리일 것이다. 그 다리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걸터앉아 극성맞은 모기떼를 부채 하나로 쫓아내면서 꿈을 키우던 곳이다. 지금은 그 친구들 모두 뿔뿔이 흩어져 만난 지 오래 됐지만 그 모습들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친구도 몇 명이나 된다. 가난을 면해보려고 고향을 떠난 친구들이 많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지만 아직도 변변찮게 사는 친구들도 많다. 그 때는 식수로 사용할 만큼 물이 깨끗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옷을 훌훌 벗고 물에 뛰어들었다. 낮 동안 햇볕에 데워져 미지근한 물이었지만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 온갖 물고기나 물 속 생물들이 많이 살았었다. 여름이면 멱을 감고, 물고기를 잡아서 매운탕을 해 먹기도 하였으며, 겨울에는 좋은 빙판이 되어 스케이트나 썰매를 탈 수 있어 훌륭한 놀이터가 됐었다. 붕어는 말할 것도 없었고 참게, 새우, 메기, 가물치, 장어 등이 많았다. 잠자리, 물방개, 소금쟁이, 물매암, 물장군 등 곤충류도 참 많았었다. 바닥에는 말조개가 바닥에 긴 선을 그으면서 이동하고 녹색말 투성이 우렁들이 수초에 매달려 있었다. 어린 꼬마들도 물속을 걸어만 다녀도 참게가 발바닥에 밟혀 잡아내곤 했었다. 그러나 지금, 물의 색은 옅은 흑갈색의 오염수로 되어버렸다. 오염에 강한 생명들만이 버티면서 살고 있지만 언제 이것들마저 없어질지 모른다. 물속에서 멱을 감는 애들은 없다. 물속에서 고기를 잡는 모습도 볼 수 없다. 더운 날 밤에 옷을 훌훌 벗고 멱을 감는 젊은이들도 없다. 여기저기서 ‘첨벙’ 뛰어 오르던 물고기의 힘도 약해졌다. 이 곳에 놀러오는 발길도 끊긴지 오래 되었다. 어린이나 젊은이 등 사람 수도 줄었지만 TV나 컴퓨터 등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게 해준다. 선풍기는 말할 것도 없고 몇 집에는 에어컨도 있어 구태여 더위를 피할 장소도 필요 없게 되었다. 혼자 찾은 이 곳에 산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댄다.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들도 갈 길이 먼지 쉬지 않고 빠르게 흘러간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벼이삭끼리 스치는 소리가 없다면 너무 조용해서 두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콘크리트 구조물위에 앉아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인심과 환경을 생각해 본다. ‘언젠가는 인류가 자연으로 돌아갈 날이 있을까?’ ‘상상을 초월하는 물질문명의 발달 끝자리에는 과연 무엇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 콘크리트 구조물이지만 언젠가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다. 어둔 밤에도 힘찬 물고기들의 도약의 큰 소리가 들리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 옷 훌훌 벗고 ‘풍덩’ 뛰어들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학업 이수능력 부족 등을 걱정해 자녀를 초등학교에 늦게 보내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미취학 아동의 숫자도 매년 늘고 있다는 주장이 20일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 한화갑(韓和甲.민주당) 의원이 이날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미취학 아동 수는 전체 취학대상 아동 62만4천511명의 9%인 5만7천346명이었다. 이는 2002년 4만6천253명, 2003년 4만9천163명, 2004년 5만6천371명 등 매년 꾸준히 증가추세를 반영한 수치다. 초등학교 미취학 사유는 발육 부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질병 및 장애, 해외 출국, 연락 두절, 가정 사정 등이 뒤를 따랐다. 한 대표는 "발육부진이 초등학교 미취학의 가장 큰 원인인 이유는 많은 학부모가 학업능력 저하를 걱정해 취학을 미루기 때문"이라며 실제로는 초등학교 미취학 아동의 증가가 자녀의 학업 성취도 저하를 우려한 학부모들의 취학 연기 결정이 늘고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직생활 29년차. 거쳐 간 학교만도 8곳. 그러나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곳, 초임지 대지초등학교(당시 용인군 수지면 죽전리/ 지금 용인시 죽전동). 그 당시 6학급에 학생 수 250명, 교직원 수 8명. 그 곳에서 3년간 근무. 추석날. 가족과 같이 성묘를 끝내고 곤지암으로 밤을 주으러 갔다. 돌아오는 길에 초임지 학교를 둘러보았다. 학교의 모습이 많이도 변했다. 농촌학교에서 아파트 숲속 도시학교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그 당시 있었던 건물은 한 동 1개 교실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교사(校舍) 앞의 정원수, 운동장의 느티나무는 나이테를 더해 가며 그 자리 그대로 있었다. 현재, 학생수 1143명, 30학급(유치원 1학급 포함), 교직원 수 55명. 학생수와 학급수, 교직원 수가 4-5배 정도 늘었다. 추석 연휴 공휴일이라 한적하지만 왠지 고향에 돌아온 듯 포근하기만 하다. 나를 알아 보는 사람은 없지만 학교 풍경 전체가 반가이 맞아 주는 듯하다. 불현듯 떠오르는 나와 관련된 초임지 단상(斷想) 몇 가지. 여자 배구부 지도, 운동회 때 포크댄스 지도, 사흘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숙직의 괴로움와 외로움, 학부모님이 가끔씩 챙겨 주시는 도시락과 고추조림 반찬, 용인시 학생체육대회에서 입장상 수상, 가정방문, 날마다 잡초를 뽑는 등 학교를 정성껏 가꾸는 교장선생님, 교장선생님과 점바둑 두기 등. 교직 선배님들의 말씀에 의하면 초임지는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지금 돌아보니 그 말이 맞는다. 중간 기착지는 떠오르는 기억이 많지 않지만 초임지 추억 만큼은 생생하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초임지 근처를 지나가다 보면 이 곳을 찾게 되고 학교를 한 바퀴 둘러본다. 초임지 학교 홈페이지에도 흔적을 남긴다. 동문 자료실과 동문 게시판에 나와 졸업생의 추억으로 사진과 글을 남겨 놓는다. 조횟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반갑다. 한교닷컴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 연락처와 이메일 주소도 남겨 놓았다. 이 학교 교감선생님과도 몇 차례 전화 통화도 하였다. 내 제자가 이 학교 학부모가 되어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교직생활의 토대가 된 나의 초임지 대지초등학교, 이 학교와 관련된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교육을 사랑하기에.
교육인적자원부가 입학정원 대비 교수확보율을 자의적으로 완화하는 바람에 전국 대학의 입학정원이 적정기준보다 지나치게 늘어나 대학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학 입학정원 운영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교육부에 대학정원책정기준 수립 근거 규정을 개정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교육부는 인문사회계열은 학생 25명당 교수 1명, 자연과학계열은 학생 20명당 교수 1명을 반드시 확보토록 규정한 '대학설립.운영규정'을 무시하고 지난 2001년부터 교수확보율을 기준대비 50∼90%로 하향설정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문에 지난 2000년 이후 학과나 학부를 증설한 전국 28개 대학의 경우 교수확보율 대비 적정 입학정원이 총 4만2천47명인데도 실제 입학정원은 이보다 49% 많은 6만2천647명으로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대학 입학정원이 부풀려 책정돼 있다보니 지난해의 경우 고교졸업생이 총 59만명인데 반해 대학 입학정원은 65만명에 달하는 '공급초과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교수확보율에 비해 입학정원이 지나치게 많으면 교육부실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기 마련"이라면서 "교육부에 교수확보율 대비 입학정원을 기준대로 운영할 것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학생수 예측 잘못으로 지난 3월 입학정원 8명으로 개교했다가 1학기 만에 폐교한 경기도 용인 청운초등학교 문제와 관련해 경기도교육감에게 용인교육청 교육장과 관리국장, 관리과장 등 3명을 징계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도박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최근 경제 활성화와 함께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면서 인구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물론 학교 및 교사 부족이 심각한 상태에 이른 데다 기존 학교들의 학습 환경도 크게 뒤떨어져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의 각급 학교 재학생 수는 10년 전인 1994-1995학년도의 경우 15만6천348명이던 것이 이번 2005-2006학년도에는 31만명을 넘어섰다. 재학생 규모에서 미국 내 5번째인 클라크카운티 교육구는 2018년까지 재학생 수가 최소 52만8천명으로 늘어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138개교를 추가로 건설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올해 역시 12개 학교가 새로 문을 열었으나 적정한 학교 수에는 여전히 모자라고 특히 수학과 과학, 외국어, 장애아 전담 등 각급 교사가 턱없이 모자란 형편이다. 이에 따라 라스베이거스 시 당국은 전국 언론 매체 등에 교사를 구한다는 광고를 싣고 있지만 대부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데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평균 집 값이 3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연봉에 비해 감당키 어려운 생활수준 때문에 필요한 교사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클라크카운티는 당장 부족한 교사를 채우려고 이번 학기에 필리핀에서 51명, 스페인에서 14명을 교사로 각각 채용했다. 지난 해 자신의 고향인 중서부 지역으로 교사 찾기에 나섰던 히키초등학교 데이비드 하코트 교장은 "교사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며 "교장이 교사를 인터뷰 하는 게 아니라 교사가 교장을 인터뷰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경영 컨설턴트로 은퇴한 뒤 새로운 일을 찾던 폴 데브륀(61)씨는 지난 해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고향인 팬실베니아 리딩에서 일자리가 없어 고민하던 도중 라스베이거스에서 교사를 구한다는 소식에 이 곳으로 이주했다. 현재 6학년 영어 교사로 재직 중인 그는 "고향에 살면 더 좋겠지만 이 곳에는 일자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앨버트 카브레이라(37)씨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무려 7천마일 떨어진 필리핀 마닐라에서 일하던 중 직업소개소로부터 연락을 받고 지난 달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해 특수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뉴올리언스 인근에서 활동하던 카지노 딜러들이 갑작스레 새 일자리를 찾아 라스베이거스로 흘러들어 오면서 이들의 자녀까지 전학해 학교 및 사 부족을 부채질하고 있다. 18년 전 이 곳으로 이주한 베일리중학교 카렌 스틴스필드 교장은 "예전에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마주치는 여자들은 대부분 쇼걸이었지만 지금은 탄탄한 중산층 사회로 변했다"며 "재학생도 백인, 라틴계, 흑인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지역에서 교사들이 참여하는 교과교육연구회가 활성화돼 교원 자율연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1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자율연구회는 초등 39개 연구회에 3천547명, 중등 40개 연구회에 2천125명의 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초등 연구회인 전남교과교육연구회는 연 2회 전문가를 초빙한 주제 강의와 12개 분과별로 연 4회의 수업공개, 분과별 강의 등을 실시고 있으며 매회 평균 6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또 중등 연구회로 1995년 조직한 '화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방학중 '만져보고 생각하는 과학캠프' 실시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실험 책자를 13집까지 발간하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교육청은 이들 연구회 활성화를 위해 연간 연구활동 계획과 실천 내용, 공헌도 등을 심사해 1억5천650만원의 예산으로 한 연구회당 100만-300만원을 실적에 따라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원들의 자율연수 분위기 확산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고 공문을 통해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며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이같은 교사들의 노력으로 인해 전남교육이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국 처음으로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우 인권교육'이 20일 인천에서 시작된다. 19일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장애우에 대한 차별과 선입견을 막고 올바른 통합사회 인식을 길러주기 위해 10월까지 초등생을 상대로 장애우 인권교육을 실시한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이를 위해 인천시교육청을 통해 접수한 10개 참가 희망초등학교 학생을 상대로 우선 시범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영상수업, 모의 장애체험, 놀이, 퀴즈 등 다양하며, 교육기간에 전문교사로부터 3시간씩의 인권수업을 받게 된다. 연구소측은 "장애우와 비장애우간 통합교육이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에 부산 서구 남부민초등교 등 시내 14개 초.중.고교의 콘크리트 담을 허물고 쌈지공원이나 화단을 설치해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본예산에 관련예산 19억9천만원을 편성하고 시 교육청과 구체적인 담 허물기 방안을 논의중이다. 시는 또 딱딱하고 삭막한 도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신설 학교의 경우 담을 투명펜스로 설치하거나 녹지로 조성해줄 것을 시 교육청에 요청키로 했다. 시는 지난해말까지 38억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 중구 혜광고 등 40개 초.중.고교의 담을 허물고 녹지공간을 확보했다
내년 경기도내 22개 시.군에서 모두 91개의 각급 학교가 새로 문을 연다. 19일 도(道) 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개교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39개, 중학교 33개, 고등학교 19개 등이며 이 가운데 83개교가 3월, 8개교가 9월 개교한다. 시.군별 개교 현황을 보면 ▲수원 6 ▲의정부 2 ▲안양 4 ▲부천 5 ▲양주 5 ▲안산 8 ▲시흥 5 ▲고양 7 ▲남양주 5 ▲화성 2 ▲오산 3 ▲파주 7 ▲포천 2 ▲용인 15 ▲안성 3 ▲김포 4 ▲여주.광주.하남.이천.성남.가평 각 1개교 등이다. 도 교육청은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초등학교 222개, 중학교 169개, 고등학교 126개 등 모두 517개의 학교를 신설할 계획이다.
추석 명절을 전후하여 효도방학을 하는 학교가 많이 늘고 있는 것 같다. 종전처럼 여름, 겨울철에만 방학을 하였던 것은 날씨 때문에 학교교육이 효율적이지 못하고 또 다른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방학을 운영해 온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효도방학이 명절 또는 어버이날 전후하여 실시하는 학교가 늘고 있는 것 같아 다양한 체험을 통해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있는 것은 좋은현상이요 다행한 일이다. 추석명절은 민족의 대이동이 있어 대부분 고향을 찾아 차례를 올리고 성묘를 하는 등 가족이 모처럼 함께하면서 풍요로운 가을을 보내기 때문에 조상을 섬기는 효 교육의 좋은 기회이다. 형제 자매가 적은 요즈음 어린이들에겐 멀리 떨어져 살아가는 가족과 친척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에 효 교육을 하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우리 학교도 효도방학을 하면서 어린이들에게 과제를 주어 효를 몸소 실천하는 체험을 하도록 하였다. 추석의 유래알기, 차례 상 차리는 법 배우기, 한복 입는 법 알기, 전통 절하는 법 배우기, 성묘하기, 촌수알기, 존칭어쓰기, 명절음식알기, 명절전통놀이 배우기 등이 있는데 하나만이라도 배우고 체험하고 친척과 화목하게 명절을 보내면 효도방학은 아주 의미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은 전통예절이니, 효도니 하는 것을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치부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더 즐기고 그들의 문화에 빠져들려는 경향이 있다. 명절만이라도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도록 어른들이 자녀와 함께 손잡고 전통예절교육과 효 교육을 시켜야 한다. 조상들과 만나는 기회는 이런 전통문화를 접하고 체험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이고 맥이 끊기지 않도록 후손들에게 가르쳐야 할 책임이 어른들에게 있다. 어느 가정에서나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뿌리 깊은 우리 명절에 대한 아름다운 풍습을 전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동하면서 조상을 찾아 예를 갖추는 우리만의 아름다운 풍습과 전통의 맥을 이어가도록 올바르게 가르치는 기회로 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오곡이 알알이 영글고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요즈음 운전을 하고 시골 도로를 달리다보면 동문체육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여기저기에 걸려 있다. 현수막에는 애향심 애교심과 동문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이 묻어나는 냄새가 가을바람과 함께 풍겨 나온다.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살아가는 졸업생들이 이런 현수막을 보고 마음 설레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그립고 보고픈 친구, 선후배들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힘찬 악수를 나누고는 술 한 잔을 기울이며 누구는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사는가? 궁금한 마음은 모교로 발길을 옮기는 원동력이 되곤 한다. 시골 학교의 동문체육대회날은 고향을 많이 찾는 추석 다음날 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졸업한 선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운동경기를 통해 동문간의 소식을 주고받으며 정을 나누고 또한 모교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싹트는 아름다운 모임이 아닐 수 없다. 체육대회는 대부분 축구, 배구, 족구, 이어달리기, 줄다리기, 등을 하며 응원도 재미있지만 잘 다듬어지지 않은 운동 경기를 구경하다 보면 박수와 함께 터져 나오는 웃음꽃이 더 볼만하고 경기를 하는 동문이나 응원을 하는 동문 모두가 하루를 즐기며 웃는 것은 보약 몇 첩보다 건강에 더 좋은 것이다. 체육행사가 어느 정도 끝나면 노래자랑으로 여흥을 즐기며 푸짐한 상품도 기다리고 있고 행운권 추첨도 있어 자전거나 가전제품을 상품으로 받은 동문은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한다. 동기생들이 적은 시골 학교 같은 곳은 행사가 끝나면 동기생들끼리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그 동안의 소식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된다. 동문체육대회는 대부분 행사 주관기별로 몇 년간 준비하여 유니폼까지 갖추고 은사님을 초청하는 행사를 갖기도 하고 모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거나 학교에 비품을 사주는 등 좋은 일을 많이 한다. 이런 행사는 학교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아름다운 풍속이 오래도록 이어자길 바라는 마음이며 내일은 이미 폐교가 된 모교운동장에서 펼쳐지는 동문체육대회에 참석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 설렌다.
전국 초.중.고교 컴퓨터과목 담당 교사들 가운데 10명 중 6명꼴 이상은 비전공자인 것으로 나타나 전문성 부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 이주호(李周浩.한나라당) 의원이 18일 초.중.고 컴퓨터 담당 교사 9천117명의 전공 및 자격증과 최근 5년간 직무연수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대학에서 컴퓨터와 관련없는 교과를 전공하고 자격증(정보컴퓨터)도 없는 교사가 6천45명(66%)에 달했다. 특히 이들 비전공 컴퓨터 교사들 중에는 공대 계통이 아닌 가정과 미술, 영어, 체육, 음악, 철학 등 인문.예술학 전공자들도 적지 않았다. 비전공 컴퓨터 담당 교사들은 사립학교(2천641명)보다 국.공립학교(3천308명)에 많았다. 컴퓨터 교과자격증 보유 교사의 비율은 컴퓨터과목이 정식교과화되지 않은 초등학교가 3%로 가장 낮았고, 중학교는 33.6%, 고등학교는 49%를 각각 기록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 담당 교사의 20.8%(1천899명)는 지난 5년간 단 한번도 컴퓨터 과목 직무연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정보화 교육의 관건은 교사의 전문성"이라며 "이처럼 비전공자들이 컴퓨터 과목을 가르칠 경우 교사 수준이 학생보다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