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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실수 경험 2024년 7월, 미국 코넬대학교(Cornell University)에서 열린 제18차 세계비교교육학회에서 ‘연구를 위한 생성 AI: 인터넷에서 연구 수행을 위한 일반 대형언어모델의 현 수준’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주 저자는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네이싼 옹(Nathan Ong) 박사이고, 나는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내가 담당한 분야는 ‘ChatGPT의 데이터 분석력 실험’이었다. 논문 최종 발표본을 제출하기 전에 옹 박사로부터 내가 담당한 분야를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봐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아울러 최근 ChatGPT 성능이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으니, 과거의 답과 현재의 답을 비교하는 부분도 포함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의 요청에 따라 2023년 10월에 수행했던 실험에서 ChatGPT가 제시했던 답을 다시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제시된 답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는데 내가 간과했던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커다란 실수를 할 뻔했다. 내가 했던 실험에 사용한 자료는 ‘퀴즈앤’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실시하고 있는 사전인출(가르치기 전에 보는 시험) 결과인 엑셀파일이다. 이 파일을 ChatGPT에 탑재하고, “첨부한 엑셀파일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답하기 어려워하는 문제들의 특성을 분석해 줘”라고 요청했다. ChatGPT가 제시한 분석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나름대로 살펴보며 오류가 없다고 판단되어 이를 분석해서 제출했었다. 옹 박사의 요청으로 작년 자료를 다시 꼼꼼하게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ChatGPT가 정답이 ‘X’인 문항의 ‘X’ 개수를 오답 개수로 처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문항의 오답률이 높다며 그 원인을 복합적으로 분석하여 제시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조금만 더 꼼꼼하게 살폈더라면 이러한 실수를 범하지 않았을 텐데, 왜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잡아내지 못했을까? 이러한 실수를 잡아낼 수 있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생성 AI가 제시한 답변의 오류가능성 케비어와 그의 동료들(Kabir, Udo-Imeh, Kou, and Zhang, 2024)은 프로그래밍 요청에 대해 ChatGPT가 답변을 제공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문제점과 오류를 식별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할 목적의 연구를 수행했다. 이를 위해 517개의 프로그래밍 질문에 대해 ChatGPT가 제공한 답변의 정확성·일관성·포괄성·간결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 특히 ChatGPT를 활용하여 얻은 프로그래밍 요청에 대한 답변에는 52%의 잘못된 정보가 포함되어 있고, 77%는 답변이 너무 장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사용자들이 ChatGPT 답변과 인간의 답변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조사하였다. 연구결과, 참가자들은 대체로 인간의 답변이 더 정확하고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ChatGPT 답변의 포괄성과 명확한 언어구조 때문에 ChatGPT 답변을 선호하는 사람의 비율이 3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대규모 언어학적 분석을 통해 ChatGPT의 답변이 인간의 답변과 어떻게 다른지 조사하였다. 그 결과 ChatGPT가 더 공식적이고 분석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덜 나타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hatGPT의 답변이 완벽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용자가 즉각적인 피드백과 포괄적인 답변 때문에 널리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 AI가 제시하는 부정확한 정보를 사람들이 간과하는 이유 케비어와 동료들은 사용자가 ChatGPT의 답변을 평가할 때 잘못된 정보를 어느 정도나 간과하는지, 이유는 무엇인지도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잘못된 정보를 간과한 비율은 39.34%에 이른다. 간과하는 이유로는 ChatGPT 답변의 포괄성, 잘 구성된 언어 사용 및 인간 같은 통찰력 등을 들고 있다. 이러한 특성들로 인해 ChatGPT가 제공하는 답변이 실제로 오류를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이 그 답변을 신뢰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생성 AI가 제공하는 답변의 오류를 인지하지 못하는 주요 이유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이유는 답변의 포괄성이다. ChatGPT의 답변은 필요한 정보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답변의 양과 범위에 압도된 결과, 사용자들은 정보의 정확성을 꼼꼼히 따지지 않게 된다. 다음은 언어 구성의 탁월성이다. ChatGPT가 사용하는 언어는 구성력이 뛰어나고 명확하며, 때로는 교과서적인 스타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문성과 신뢰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말로 답을 받아보면 번역투의 어색함이 있지만, 언어 구성의 탁월성은 부인하기 어렵다. 아울러 답변에는 인간적 통찰력까지 들어 있다. ChatGPT는 종종 인간적인 통찰력과 비슷하게 보이는 답변을 생성하여 기술적 내용뿐만 아니라 그 배경의 이해도 또한 높은 것처럼 느끼게 한다. 이들이 제시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이유 외에 내가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인간 뇌의 게으름이다. 우리 뇌는 대충 훑어보고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믿고 싶어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부정적으로 표현하면 게으름이지만,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뇌의 효율성 추구 특성이다. 특히 상대의 전문성에 압도될 때는 더욱 그러하다. 영문으로 된 논문을 생성 AI에 제공한 후, 요약 혹은 특정 부분에 대한 분석을 요청하여 답을 얻었다면, 오류가 없는지 검토해 보는 것이 바른 사용법이다. 그러나 일별해 본 후에 그럴싸하면 별 의심 없이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나하나 검토해야 한다면 굳이 생성 AI를 활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까지 들면서 그냥 사용하게 된다. 지금까지 경험에 비춰볼 때 요약 기능은 오류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을 비롯한 고급 기능, 교수자들이 널리 쓰기 시작한 학생 보고서 평가 등의 경우에는 생성 AI가 제시한 답변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위험성이 크다. 따라서 기계가 제시한 답변의 오류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게으른 뇌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생성 AI를 활용하는 교수자들이 게으른 뇌와의 싸움에서 이기도록 돕는 하나의 장치는 ‘언제, 어디서, 어떤 AI에게, 어떤 명령어를 활용해 어떠한 결과를 얻었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자세히 밝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AI 오남용을 줄이고, 사용하더라도 더 조심하게 될 것이다. 생성 AI를 활용하는 교수자들에게 필요한 부차적 역량 위에서 제시한 여러 요인으로 인해 사용자는 ChatGPT 답변이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잠재적 오류를 간과할 가능성이 높다. 오류를 제대로 걸러내지 않은 채 기계가 제시한 답을 그대로 활용하게 되면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결정 오류를 범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답변의 정확성을 더 효과적으로 평가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의 개발이 필요하지만, 아직은 그러한 도구가 제대로 만들어져 있지 않다. 결국은 사용자가 더 꼼꼼하게 검토하는 것이 최선이다. 향후 인터넷에는 생성 AI가 제시한 답변, 즉 오류가 일부 포함되어 있음에도 걸러지지 않은 채 소개되는 글들이 넘쳐나게 될 것이다. 생성 AI 등의 기계를 활용해 자료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기계가 제시한 결과물을 그대로 제시하기보다는 반드시 원본과 대조하여 오류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인터넷에 탑재되어 있는 글을 활용하는 사람들은 그대로 인용하기보다는 그 글이 참고하고 있다고 하는 원본을 확인하는 노력까지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육과 연구과정에 생성 AI를 활용하는 교수자가 점차 늘고 있다. 수업준비·자료제작·연구와 학생 평가 등에서 생성 AI를 사용하는 교사가 갖춰야 할 중요한 부차적 역량의 하나는 인내력과 집요한 검토 역량이다. 기계가 제시한 답이 아무리 그럴싸해도 인내력을 가지고 집요하게 검토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 특히 시험문제 출제나 학생부 작성 등에 생성 AI를 활용할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생성 AI 활용자가 보이게 될 의존성·중독성의 통제 역량도 절실히 필요하다(박남기, 2024). 교사는 자신을 통제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그러한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교육해야 할 책임까지 지고 있어서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사 대상 설문·면담과 참여 관찰을 통해 교사 자신의 활용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와 극복을 위해 필요한 역량, 학생 지도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와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갖춰야 할 역량 등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된다면 교육자들에게 크게 보탬이 될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생태계를 보호하고, 자연과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어가기 위해 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증가함에 따라, 학생들에게 환경보호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교육하는 것은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학교는 단순히 학문을 가르치는 공간을 넘어, 지구의 건강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미래교육의 중요한 영역으로서 생태전환교육을 강조하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등학교 환경교육의 바람직한 방향 생태전환교육은 개인의 생각과 행동 양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시스템 전반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생태감수성을 키우고, 환경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습득하도록 하고 있다.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의 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는 목표도 2050년에서 2040년으로 낮췄으며, 최근에는 이미 1.5℃ 기온 상승에 도달한 상태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또한 해마다 홍수·폭염 등의 극단적인 기후현상이 늘어나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초등학교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먼저 초등학교 환경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해 본다. 첫째, 초등학교 환경교육은 생명존중과 생태감수성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 손수건 사용, 물병 갖고 다니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주 1회 채식하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후행동들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작은 행동들이 모여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학생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둘째, 환경교육은 어려운 용어나 과학적 원리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기후변화 사례를 통해 기후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대응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탐색하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과 주산지의 북상과 같은 국내 사례는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민감성을 키워줄 수 있으며, 해외 사례는 기후위기가 전 지구적 문제임을 깨닫게 해준다. 다만 폭염이나 홍수 등의 기후변화 사례를 다룰 때는 초등학생들이 지나치게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우리의 행동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실천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환경교육은 독서·토론·인공지능·예술·체육 등 다양한 교육과 연계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와 자신의 교육철학을 반영하여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창의적인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와 관련된 빅데이터를 찾아 경향성을 분석하고, 코딩을 통해 통계자료를 제작하여 토론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분리배출을 도와주는 로봇 코딩 수업도 시도해 볼 수 있다. 유엔 사무총장은 인공지능이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에서도 미래 기술의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넷째, 학생들이 배우고 느낀 내용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습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실천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가정-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가정·학교·마을은 삶의 터전이면서 세계 그 자체일 수 있다. 따라서 가정·학교·마을에서 실천 분위기와 문화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을 통해 학생들이 지속 가능한 삶을 실천하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환경교육의 세 가지 수업사례 이제 초등학교 환경교육의 세 가지 수업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 첫 번째 수업사례 _ 마을 기후행동 전시회 프로젝트 수업 첫 번째 수업사례는 ‘마을 기후행동 전시회 프로젝트 수업’으로, 학생들이 배우고, 느끼고, 행하고, 나누고, 말하는 다섯 가지 생태전환교육 전략을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뜻이 맞는 다른 학교 교사와 협력하여 진행되었다. 교사들은 수업자료를 공유하고, Zoom을 활용한 합동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학습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어·과학·미술·사회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하여 총 7차시의 프로젝트 수업을 구성했다. 먼저 학생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배우고,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자료조사와 토론을 통해 나누었다. 학생들은 각자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후행동을 찾아보고, 이를 실천하는 사진과 소감을 패들렛에 공유하며 서로의 노력을 격려했다. 이 프로젝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학생들은 지역사회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구청에서 운영하는 마을도서관과 연계하여 기후행동 전시회를 기획했다. 두 학교의 학생들은 자신들이 조사하고 실천해 본 기후행동을 주제로 미술작품을 만들었고, 이 작품들은 도서관 로비에 3주간 전시되었다. 도서관을 찾는 많은 사람이 학생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볼 수 있었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기후행동에 대한 토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하여 더욱 널리 알리기로 했다. 구청 미디어홍보과와 교육지원청 유튜브 채널에 이 활동을 소개하며, 지역사회 전체에 기후행동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학생들은 가족들과 주말이나 방과후에 도서관을 방문하여 자신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을 보며 큰 흥미와 즐거움, 그리고 보람을 느꼈다. 이 프로젝트의 전시 장소는 주민센터나 구청의 로비가 될 수도 있으며, 온라인 전시회로 패들렛에 작품을 올려 홍보할 수도 있다. 학교 간 협력이 어렵다면, 학년이 서로 다르더라도 같은 학교 내 여러 학급이 힘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다. 이처럼 생태전환교육은 다양한 형태로 실천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고 실천의지를 다질 수 있다. ● 두 번째 수업사례 _ 물병 사용을 제안하는 ‘용기내 챌린지’ 일일 카페 운영 두 번째로 소개할 수업사례는 학생들에게 물병 사용을 제안하는 캠페인을 일일 카페 운영으로 실천해 본 수업이다. 이 수업에서는 먼저 학생들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이 환경에 미치는 부담과 문제점을 조사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는 ‘용기내 챌린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학생들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적절한 다회용기 사용, 기후행동으로 물병을 가지고 다니기’로 정했다. 첫 번째 활동으로 학생들은 다회용기를 가지고 마을 카페를 방문해 ‘용기내 챌린지’를 실천해 보았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메뉴는 미리 두 가지 정도로 한정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다양한 음료를 주문하면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업에서는 규정에 맞게 학생 간식비를 활용했다. 다음으로 학생들은 토론을 통해 다른 학생들에게 ‘용기내 챌린지’를 어떻게 경험시키고 홍보할지 논의했다. 그 결과 점심시간에 학교 운동장에서 우리 반이 직접 일일 카페를 열기로 결정했다. 먼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료를 설문조사하고 이를 그래프로 만들어 상위 3순위의 음료를 구입했다. 홍보자료를 제작하여 전교에 알리고, 교직원들도 참여할 수 있음을 알렸다. 일일 카페 당일에는 다회용기를 가져온 학생들에게 음료를 제공하고, 기후행동 실천의지를 담은 한 문장 쓰기나 짧은 인터뷰 등을 함께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의 평가 결과, 300명이 넘는 학생과 교직원이 즐겁게 참여했다는 점, 더운 여름에 음료를 나누어주며 자연스럽게 기후행동 실천과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더 나아가 2학기에는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학교 근처 놀이터에서 일일 카페를 운영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실천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기후행동의 중요성을 알리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 세 번째 수업사례 _ 학교 분리배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세 번째로 소개할 수업사례는 학생들이 분리배출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학교시스템을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젝트이다. 이 수업에서는 먼저 분리배출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배웠다. 학생들은 쓰레기를 어떻게 나누어 버려야 하는지, 그리고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과 같은 법과 제도에 대해서도 탐색했다. 먼저 학생들은 학교 분리배출장을 찾아가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우리 학교는 플라스틱을 한 곳에 모두 버리고 있어 투명 페트병을 따로 모으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은 교장선생님께 분리배출장의 정비를 요청하는 글을 써서 전달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교직원회의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투명 페트병을 따로 버리는 장소를 마련해 주셨다. 다음으로 학생들은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에 대해 더욱 깊이 탐구했다.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으면, 따로 모은 투명 페트병이 분리배출장에서 다시 일반 플라스틱과 합쳐지거나 제대로 재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투명 페트병이 다시 투명 페트병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여 쓰레기 발생 없이 자원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보틀 투 보틀’에 대해서도 학습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따로 버린 투명 페트병이 제대로 자원순환될 수 있는 곳에 전달되기를 원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의 환경단체와 연계하여 제로웨이스트 대표를 수업에 초대했다. 학생들의 제안으로 주기적으로 업체가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이 따로 모은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가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자원순환에 대해 배우고 실천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학교 내 시스템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했다. 학생들은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세 가지 수업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은 각각 마을 기후행동 전시회 프로젝트, 물병 쓰기 캠페인을 통한 일일 카페 운영, 그리고 학교 분리배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다. 이 작은 아이디어들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선생님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학교 환경교육에 대한 제언 마지막으로 학교 환경교육에 대해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환경교육은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천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환경문제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다. 둘째,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환경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지역의 자원과 전문가들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역의 환경단체와 협력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환경캠페인을 조직할 수 있다. 이때 지역연계수업이 일회성에 그치거나, 프로젝트를 기획한 교사와 학생들의 요구와 다른 내용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셋째, 환경교육은 다양한 교과와 연계되어야 한다. 국어·과학·사회·예술 등 다양한 교과와 연계함으로써 학생들이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고,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환경·지속가능발전 교육은 범교과교육의 한 주제로서 다양한 교과와 연계하여 교육할 것이 강조되고 있다. 학교공동체의 요구와 의지가 있다면 학교자율시간을 활용하여 환경교육을 위한 활동이나 교과를 개발하여 운영할 수도 있다. 넷째,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 단발성 프로젝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학생들의 실천을 격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꾸준히 환경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교육과정 재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직접 교사가 본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들을 해보고자 하기보다는 차근차근 하나씩 학생들과 함께 문화의 전환에 도전해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알맞게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주체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장려해야 한다. 이는 학생들의 자신감과 책임감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때 교사는 수업의 방향과 학생들의 탐구가 유의미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 글이 많은 선생님에게 영감을 주고, 더욱 풍부하고 효과적인 환경교육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이 미래 세대에게 중요한 자양분이 되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한 사람을 옛날에는 무엇이라고 했을까요? 두 글자인데….” “학자요.”, “대감이요.”, “선비요.” 여기저기서 손을 들고 대답한다. “맞아요. 선비라고 했어요. 오늘 어린이 여러분을 보니까 자세도 반듯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마치 예전의 선비를 보는 것 같네요. 그럼, 이제부터 선비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실천했는지 알아볼까요?” 구전동화로 전하는 지행합일 교육 지난 11월, 서울한산초등학교. 오늘은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이하 수련원)의 선비체험교실이 열리는 날. 선비정신 체험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진 ‘어린이 선비’라는 선비정신 교재를 중심으로 지혜공부·정심공부·실습체험으로 진행된다. 이날 2학년 2반 교실에선 서울 강서양천교육장을 지낸 심금순 전 교장이 지도위원으로 나서 어린 학생들에게 선비정신을 주제로 수업을 한다. 심 지도위원이 가장 강조한 대목은 ‘배움의 실천’. 열심히 학문을 익히고, 무술을 연마하며, 예술을 사랑했던 선비들의 생활상과 그들이 엄격하게 지켰던 예절들을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비들이 존경받았던 것은 배운 것을 잊지 않고 실천에 옮겼기 때문이라며, 구전동화를 곁들여 학생들에게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의미를 심어줬다. 수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자유분방하던 교실분위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반듯해져 갔다. 수업이 끝날 무렵, “어쩜 이렇게 의젓할 수가 있죠. 어린이 여러분 정말 대단해요. 이제 진짜 선비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한가지, 예전 선비들은 부모님께 효도하고 선생님을 존경하고 친구에겐 욕도 안 했는데, 여러분도 이제 그렇게 할 수 있죠?” 20여 명의 학생들 입에서 “네~~”라는 합창이 터져 나왔다. 배려의 마음을 깨닫도록 하는 정심투호 비슷한 시각, 2학년 1반 교실. 서울시교육청 장학관을 지낸 류덕엽 전 서울양진초등학교 교장의 지도 아래 학생들의 투호놀이가 한창이다. 류 전 교장은 정년퇴임 이후 선비문화수련원에서 지도위원 교육을 받고, 작년부터 일선학교에서 선비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선비교육과 투호놀이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겠지만, 조선시대 선비들이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집중하는 데는 이만한 것이 없다고 한다. 퇴계 이황 선생도 제자들에게 소위 정심투호라고 불리는 투호놀이를 권유했을 정도다. 그러고 보니 학생들이 화살 쥐는 방법부터 자세까지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다. 마구잡이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서서 호흡을 가다듬은 뒤, 화살의 가운데 부분을 쥐고 통 안으로 명중시키는 것이다. 류 전 교장은 여기서 한가지 규칙을 학생들에게 제시했다. 투호를 하는 동안 방해되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조용히 지켜보게 했다. 단순한 분위기 조성이 아니라 이를 통해 배려하는 마음을 깨닫도록 하려는 것이다. 실제 류 전 교장은 정심투호 수업을 하는 동안 배려심을 가장 많이 강조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신유빈 선수가 최고의 선수로 칭찬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세요? 메달 색깔보다 바로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심 때문이에요.” 칠판 모니터에 신 선수의 얼굴이 나오자, 학생들 눈이 번쩍 뜨였다. “공부 잘하고 똑똑하고 문제 잘 풀어 100점 맞는 사람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배려심·정직함·인내심이에요.”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예시를 들어서일까. 류 전 교장의 한마디 한마디가 귀에 쏙쏙 들어박히는 듯했다. 선비체험교실은 예의범절을 가르치는데도 소홀하지 않는다. ‘바르게 인사하는 어린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큰절하는 법, 평절하는 법 등을 가르친다. 전직 교장 출신 정명숙 지도위원은 “처음엔 어색해하지만 금방 우리 전통 인사법에 흥미를 느끼고 잘 따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학생들에게 절을 해 보라고 하면 대부분 남자 절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마 아빠가 절하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체험을 통해 여자의 큰절(숙배)하는 법을 익힌 학생들이 집에 가서 엄마한테 가르쳐 주겠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낀다”라고 했다. 서울교육을 선도하는 한산초등학교 선비체험교실 수업이 진행된 이후 달라진 학생들의 모습에 만족해하는 학교들이 많다. 앞서 진행된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평소 말썽만 부리던 아이들이 체험교육 이후 확 달라진 모습에 담임교사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주변 교장들로부터 교육효과가 좋다는 말을 듣고 시작했다는 한산초 라민호 교장은 “예절교육 등 다양한 체험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마음을 모아 집중해서 배우는 즐거운 인성교육시간이 됐다”며 만족해 했다. 그는 특히 “요즘 학생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공동체의식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학교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가능하면 매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0년 설립된 한산초는 개정 교육과정 연구학교, AI 정보교육 중심학교, 지역연계 중점학교 등으로 지정되면서 서울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교원·학부모·지역사회의 관심이 매우 높고, 각종 교육사업 추진에 적극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또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의 관심과 미래교육을 위한 교원역량이 뛰어나다. 지역청 교육과정·수업·평가 혁신지원단, AI 에듀테크 선도교원, 교실혁명 선도교원 운영에서처럼 전문성 계발에 힘쓰는 교사들이 많다는 사실은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흔히들 ‘적자생존’이라고 하면 다윈의 진화론을 떠올리게 된다. 환경에 잘 적응하는 생물은 번창하고, 그렇지 못한 생물은 도태된다는 의미이다. 이런 원리는 생물의 진화를 설명하는 것에 한정되지 않고, 변화하는 사회에서 개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이 되어 주기도 한다. 교단 역시 마찬가지이다. 빠르게 진행되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사회는 학교와 교사에게 그 필요를 증명하라 요구한다. 이에 점차 보육과 교육의 경계가 흐릿해지며, 학부모는 다양한 요구가 담긴 민원을 학교로 쏟아낸다. 이런 환경의 변화에 학교와 교사는 어떻게 생존을 모색해야 할까. 교원들의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오늘의 주제는 이런 거창한 ‘적자생존’ 이야기는 아니다. ‘적어야(기록해야) 생존한다’라는 교원들의 농담에 관한 내용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선배교원들은 후배들에게 ‘방어를 위한 최고의 방법은 기록하는 것’임을 말해주곤 한다. 이번 호에서는 이렇게 열심히 작성한 기록들이 실제 민원 대응과정에서, 수사·재판과 같은 법적인 절차에서 얼마나 신뢰성 있는 증거로 취급될 수 있을지, 어떤 내용을 어떤 방법으로 기록하고 보존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자. 반복적으로 작성한 문서는 증거 가치가 높다 경찰·검찰의 수사를 받는다고 하면 대부분 취조실에서 수사관의 질문에 따라 답변하는 장면을 떠올린다. 이런 질문과 답변을 통해서 만들어진 신문조서는 재판에 제출되는데, 이렇게 경찰과 검찰이 작성한 조서조차 함부로 증거로 쓸 수 없다. 적법한 절차와 방식을 거쳐서 작성된 것이어야 하고, 재판과정에서 피고인이나 변호인이 그 내용을 인정해야 비로소 증거로 쓸 수 있는 것이다(「형사소송법」 제312조). 특정한 문서가 재판과정에서 증거로 쓰일 수 있는지는 까다로운 조건들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건을 따지지 않고 당연히 증거능력이 있는 서류 중 하나가 ‘상업장부·항해일지 기타 업무상 필요로 작성한 통상문서’이다(「형사소송법」 제315조 제2호). 이러한 문서들은 일상적인 업무과정에서 기계적이고 반복적으로 작성되며, 기재할 내용이 생겼을 경우 즉시 작성되기 때문에 허위 내용이 적힐 여지가 거의 없기에 증거로서의 가치를 그만큼 높게 인정해 준다. 이는 학교업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학교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생에 대한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해야 하며,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학생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입력해야 한다. 학생의 생활과 지도방법, 특이사항 등을 그때그때 작성하고, 그 내용들이 보존된다면 이는 위와 같은 ‘업무상 필요로 작성한 통상문서’에 해당할 수 있게 되고, 그만큼 증거로서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공문서로 작성된 때에는 증거 가치가 높다 공문서를 위조하여 사용하려는 경우 공문서위조죄 등으로 처벌되며, 공무원이 자신의 업무와 관련되어서 허위문서를 작성하여 사용하려고 한다면 허위공문서작성 등으로 처벌된다(「형법」 제225조 내지 제227조). 물론 사문서를 위조하는 때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지만, 공문서위조 등은 10년 이하의 징역으로 훨씬 무겁게 처벌한다. 이러한 차이를 둔 것은 공문서가 공무원에 의해 공적으로 작성된 문서인 만큼 사람들에게 높은 신뢰를 주는 문서이고, 그러한 신뢰를 깨는 행동에 대해서는 엄벌하여야 한다는 이유일 것이다. 실제 법에서도 공문서의 신뢰성을 존중하는 규정이 있다. 「민사소송법」에서는 문서의 작성방식과 취지에 의하여 공무원이 직무상 작성한 것으로 인정한 때에는 이를 진정한 공문서로 추정한다고 한다(「민사소송법」 제356조 제1항). 학교 역시 다수의 공문서가 작성되는 기관이고, 나이스라는 도구가 있으므로 이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교원 개인이 작성해서 보관하는 문서는 작성된 시점이 명확하지 않고, 추후 수정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그 신뢰성이 온전하지 않다. 그러나 공문서로서의 형식을 갖추고, 이에 대해 상급자의 결재를 받아둔다면 작성일이 명확하고, 수정할 수도 없는 내용이 되며, 학교의 기록물로서 보존된다. 따라서 그만큼 증거로서의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관련 사례(서울북부지방법원 2013.4.26. 선고 2012가단6674 판결 참조) 위와 같은 내용을 정리하면 교원의 기록은 그때그때 기계적으로 작성되거나 혹은 공문서 형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면 실제 사례에서는 어떻게 활용되었을지 살펴보자. 관련된 판례를 각색하여 준비해 보았다. 피해학생 V, 가해학생 A와 B는 중학생이다. 본래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지만, A와 B는 점차 V에게 빵을 사 오라고 하는 등의 심부름을 시키는 등 권력적인 관계로 변질되었고, V를 때리는 등의 행동들을 하였다. 이에 V는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어 다른 학교로 전학하게 되었다. 피해학생 V는 가해학생 A·B의 가해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하였고, 학교와 교육청에게는 A·B의 가해행위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였다. 법원은 A·B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학교와 교육청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위 사례에서 법원은 여러 학생이 소수의 학생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괴롭히는 따돌림과 같은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학교폭력에 비해서 학교가 보다 적극적인 사전적·사후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안에서 학교의 사전적 조치와 사후적 조치가 적당하였는지를 검토했다. 학교의 조치에 대한 적절성 증거로 V에 대한 담임교사의 상담일지가 중요하게 활용되었다. 특히 판결문은 그 상담일지의 내용을 매우 구체적으로 밝혀두었는데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법원에서는 담임교사의 상담일지를 통해 해당 학생에 대한 지도가 이전부터 충실히 이루어졌음을 확인했다. 학교 차원에서의 대응 역시 학교폭력예방을 위하여 학생과 교사에 대한 교육을 다수 진행했던 점, 교내외 순찰 및 감시활동을 하였던 점, 캠페인활동 등의 조치가 이루어졌다는 점이 검토되었다. 또 해당 사건에 관해 학교폭력 관련 법령에 따라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에 대한 조치가 이루어졌다는 관련 자료들도 제출되었다. 이러한 학교의 다양한 사전적·사후적 활동들은 공문 형식으로 보존되던 자료로 제출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자료들을 토대로 학교와 교육청은 해당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충분한 조치를 하였음을 주장하였고, 법원에서도 이를 인정하여 손해배상 책임을 면할 수 있던 사례이다. 상담일지는 어떤 내용을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까 앞서 설명한 담임교사 상담일지의 특징을 살펴보자. 먼저 작성된 날짜가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학기 초부터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꾸준히 작성되었다. 또 문제상황만 작성된 것이 아니라 교사가 그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담고 있으며, 간혹 그에 대한 교사의 감정이나 평가를 작성하기도 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작성할 내용의 분량도 요점만 확인되면 충분하므로 길게 작성할 필요가 없다. 작성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이 있을 것이다. 해당 사례에서는 교사가 수기로 작성한 상담일지가 제출된 것으로 보이는데, 편의에 따라 태블릿을 이용하는 등 전자적 방식으로 기록해도 무관하다. 다만 전자적 방식은 작성과 보존이 쉽다는 장점은 있지만, 수정이나 변조의 가능성도 높다는 특징은 있다. 가장 공식적인 방법을 추천하자면 나이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기재를 위한 ‘행동특성 누가기록’ 부분에 저장하는 방법이 좋아 보인다. 특별한 민원이 있다면 내부결재를 남겨 두는 것을 고려해 보자 특별한 문제행동을 보인 학생이 아니어서 학기 초부터 꾸준히 기록해 둔 내용이 없는 학생인데, 나중에야 상담과정에서 부적응이나 교우관계의 어려움을 듣게 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부적응은 가정적인 이유를 포함하여 매우 복합적인 면이 있고, 교사라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관계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이 어렵기 때문에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특히 이런 일들은 한번은 어떻게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다시금 반복적인 어려움을 호소할 가능성이 크고, 그때에는 학생지도를 방치했다는 등의 이유로 심각한 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학급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했다면, 적극적인 대응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문제를 인지하게 된 경위(부모님의 연락, 학생에 대한 관찰 결과 등), 문제의 내용(학교부적응, 교우관계 갈등 등), 해결을 위한 방법(갈등관계인 학생과 부모님과의 상담, 부적응 학생에 대한 추가상담 계획, 외부기관 연계 등)과 같은 내용들을 간략하게라도 정리하여 기안문을 만들고, 관련된 자료가 있다면 이를 첨부하여 학교에 보고하고, 내부결재를 받아둔다. 이렇게 한다면 학생지도를 위한 노력의 흔적이 공문서 형식으로 남게 되고, 해당 어려움을 학교 내부에서 공유했으며, 관리자에게 보고하였다는 부분까지 확인되므로 향후 민원 등에 대한 대응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교원으로서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거나 체면 또는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할 때는 징계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교원으로서의 결격사유에 해당되는 「형법」상의 처분이 있을 때는 당연퇴직이 됩니다. 최근 개인 간의 고소·고발이 증가하고, 교통사고 형사처벌 등이 강화되면서 징계와는 별개로 당연퇴직 해당 여부도 고려해야 합니다. 당연퇴직을 인지하지 못해 연금 등에 불이익이 발생한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근거 규정 및 내용 1. 「교육공무원법」 제43조의2(당연퇴직), 「사립학교법」 제57조(당연퇴직의 사유) 2. 당연퇴직 사유 가. 「국가공무원법」 제33조(결격사유) 각호의 하나에 해당 - 파산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아니한 자 - 금고 이상의 실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경우 - 수뢰·제삼자뇌물제공·알선수뢰·횡령·배임 등의 죄로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유예를 받은 경우 - 법원의 판결 또는 다른 법률에 따라 자격이 상실되거나 정지된 자 - 재직기간 중 직무와 관련해 횡령·배임 등 죄로 3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경우 등 나.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행위로 파면·해임되거나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경우(집행유예 포함) 다. 성인에 대한 성폭력범죄 행위로 파면·해임되거나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 그 이상의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집행유예 포함) 라. 마약·대마 또는 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 당연퇴직 인사처리 당연퇴직은 자동적으로 면직되는 것으로 별도 징계나 동의 절차가 필요 없음. ※ 당연퇴직과는 별개로 해당 비위에 대해 징계처분할 수 있음. 당연퇴직 대상임에도 교육청 등에서 파면·해임 외의 다른 징계처분을 하면서 본인이 당연퇴직임을 알지 못한 채 근무를 하다 공무원연금공단의 퇴직급여 지급 신청의 소멸시효가 완성돼 연금을 지급 받지 못하는 불이익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 필요. 1. 공무원으로 임용 전에 결격사유가 있는 경우 가. 당연무효로서 당초 임용 행위를 소급해 취소 나. 이미 퇴직한 경우에도 당초 임용일자로 소급해 임용 취소 2. 공무원으로 재직 중에 결격사유가 발생한 경우 가. 형 확정일자로 당연퇴직 발령 조치 나. 이미 퇴직한 경우에도 당연퇴직 발령 조치 - 근무기간 중에 지급된 보수는 환수하지 않음. 당연퇴직 등에 따른 연금 지급 제한 당연퇴직 QA Q. 당연퇴직에 대해서도 소청심사청구와 같이 불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 당연퇴직은 일정한 형사처벌 등으로 인해 법률에 따라 자동으로 퇴직되는 것으로 징계처분이 아니므로 소청심사청구로 다툴 수 없습니다. 해당 형사재판 판결에 대해 상소를 통해 당연퇴직 사유에 해당되는 처벌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Q. 음주운전에 따른 금고형 집행유예는 직무관련성이 없는데도 연금 제한 사유에 해당되는지요? A. 「공무원연금법」 제65조 제1항에 따라 재직 중의 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을 경우 퇴직급여를 제한하지만, 직무와 관련이 없는 과실로 인한 경우는 제한하지 않습니다. 퇴직급여 제한 예외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직무와 관련이 없는 범죄임과 동시에 과실범죄여야 합니다. 과실범죄란 정상의 주의를 태만함으로 인하여 죄의 성립요소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범한 범죄를 의미합니다. 과실범죄의 경우 죄명에 과실이 포함되거나, 양형의 사유 부분에 ‘과실로 인한 범죄’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음주운전이나 폭행·도박 등의 범죄는 직무관련성은 없지만 과실범죄가 아니므로 해당 범죄로 인해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은 경우 급여를 제한받습니다.
교육부는 5일부터 17일까지 ‘제2기 교육부 2030 자문단’ 20명을 모집한다. 제2기 2030 자문단에는 교육 분야 주요 정책 및 청년 정책에 관심이 있는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 청년이라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2025년 1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문단의 활동기간은 위촉일로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2년 이내다. 위촉 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명의의 위촉장과 자문활동에 대한 소정의 수당과 경비가 지급된다. 자세한 사항은 교육부 및 청년디비(DB) 홈페이지 모집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회원가입 및 프로필 등록 후 지원 신청을 하면 된다. 교육부는 교육 분야 주요 정책 및 청년 정책에 대한 청년 세대의 의견을 수렴하고 청년의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30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제1기 2030 자문단은 지난 2년간 교육부 주요 행사, 회의, 정책 현장 방문 등에 참석해 교육·청년 정책에 대한 점검(모니터링) 및 정책 제언, 청년 의견 수렴 등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학생들의 장래 희망 직업에 있어 올해도 교사·운동선수·의사·크리에이터의 인기는 여전했다. 고교 졸업 후 진로계획에서는 대학 진학이 감소하고 취업 비율이 상승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이 4일 발표한 ‘2024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교육부와 직능연은 진로교육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전반적인 학교급별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2024년 학생 희망 직업 조사 결과 1~3위 희망직업은 교사·운동선수·의사‧크리에이터 등으로 지난해와 순위가 유사했다. 특히 교사의 인기는 올해도 최상위권이다. 초등학생에게만 응답 비율이 전년 대비 한 단계 하락한 4위였을 뿐 중·고교의 경우 10년째 1위다. 학교급별 1~3위는 초등학교가 운동선수·의사·크리에이터, 중학교가 교사·운동선수·의사, 고교가 교사·간호사·군인이다. 고교에서 군인과 경찰 등의 인기 상승이 눈에 띈다. 군인은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3위로, 경찰관·수사관은 6위에서 4위로 올랐다. 다만 모든 학교급에서 1·2순위를 제외한 응답 비율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교육부와 직능연은 직업세계 변화와 다변화된 가치관에 따라 학생들의 희망 직업 또한 분산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고교 졸업 후 진로계획에 대해서는 대학 진학이 77.3%에서 66.4%로 감소하고, 취업 희망 비율이 7.0%에서 13.3%로 상승했다. 고교생의 졸업 후 창업 희망 비율은 꾸준히 상승 추세였으나 올해는 전년 5.2% 대비 소폭 감소한 3.3%다. 2022년에는 2.9%였다. 진로를 합리적인 방식으로 결정하고 효과적으로 준비·관리할 수 있는 진로개발역량의 경우 창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체험교육에 참여한 학생이 미참여 학생보다 더 높았다. 학교 진로활동 만족도는 중·고교에서 증가했으나 초등학교에서 소폭 하락했다. 학교 진로활동별 만족도 1위로 초·중학생은 진로체험(초 4.21점, 중 3.91점)을, 고교생은 진로동아리(고 3.83점)를 꼽았다. 학부모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진로교육은 학교급별로 달랐다. 초등학생은 진로체험 활동(4.44점), 중학생은 ‘학생 진로심리검사 제공(4.36점)’, 고등학생은 ‘학생 진로‧진학 등에 관한 상담(4.36점)’이 각각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https://www.kosis.kr) 및 진로정보망 누리집(https://www.career.go.kr)에 제공될 예정이다.
교감·원감을 대상으로 한 중요직무급수당이 내년 3월부터 신설, 지급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025년 교육공무원 중요직무급 제도 운영계획’과 대상자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시·도교육청으로 발송했다. 중요직무급 제도는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중요도·난이도·협업 정도 등이 높은 직무를 선정해 직무 수행자에게 별도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번에 교육부가 마련한 운영계획에 따라 대상자는 ▲교실혁명, 학교폭력, 교권 확립 등 주요 교육개혁 과제들의 학교 내 실무 관리 및 총괄(보좌) 직무 ▲장학 및 생활지도, 학생 관리, 학부모 상담, 각종 교무 관리 등의 원활한 추진과 대내외 협업, 갈등 관리가 필요한 직무 ▲대표적 기피 업무인 교내외 민원 대응 총괄(보좌) 직무 등의 3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자로 각급 학교의 ‘교감’ 직무 선정을 우선 고려한다. 금액은 월 10만 원으로 지급 기간은 2025년 3월부터 1년간이다. 교총 관계자는 “직위 수당이 아닌 직무 수당이기에 교감의 담당 직무를 기반으로 현장에 안내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급 기간을 1년으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중요직무급 수당 자체가 관련법 상 분기 또는 1년 단위로 운영하게 돼 있어 최대치인 1년이 설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무원보수 업무 지침에 의해 중요직무는 주기적으로 선정토록 돼 있으며, 매년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급한다. 공·사립 및 학교급 불문이며, 학교에 교감이 없으면 교감 역할을 수행하는 교사를 추천한다. 지급 규모는 직제상 총 정원의 5% 범위(1만8178명) 이내다. 전체 교감 수가 1만5000여 명(2024년 교육통계)인 것을 감안하면 모든 교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직무에 대한 최종 확정은 이달 중 시·도별 추천을 받아 내년 1월에 결정된다. 교총은 그동안 교원의 각종 수당 인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교감·원감 중요직무급 수당(직책수행경비) 신설도 2016년부터 교육부와의 교섭·협의 과제로 삼아 줄기차게 요구했다. 특히 최근 교감으로 승진한 경우 보수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문제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교총 관계자는 “교총 노력이 결실을 맺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신설 수당 기간이 설정된 것을 해소하고, 금액 역시 인상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교총(회장 이상호·사진 오른쪽)은 4일 남양주시(시장 주광덕)와 정약용 정신 계승과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다산정약용브랜드 가치 확산과 지역인재육성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초·중등 학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정약용 유적지 현장 체험을 통한 학생들의 역사 이해 애향심 고취 ▲정약용 교육관 실현과 실천을 통한 교원의 역량 강화 및 직무스트레스 해소 협력 ▲교총회원과 및 가족이 함께하는 역사문화 교육 및 힐링교육프로그램 운영 ▲다산정약용브랜드 홍보 및 전국적 확대 추진 등이다. 이상호 회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과 업적을 다룬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으로 교육공동체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교원 직무스트레스 해소 등 교원의 정서적 심리 치료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등록금 수입이 감소하면서 주요 사립대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가운데 관련 법 제정과 한시적 특별회계 운영 시한 연장을 통한 세입 안정화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의원(국민의힘)과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은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등교육 재정지원 전략과 사립대학 구조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병주 영남대 교수는 ‘고등교육 재정지원 전략’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2010년 47만 명이던 출생아 수가 2023년 23만 명으로 급감함에 따라 학생 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립대의 경우 재정 적자 대학이 2012년 27개교(8%)에서 2023년 56개교(17%)로 늘었다”며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주요 사립대 10곳 중 8곳이 적자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사립대의 교육여건 개선 투자가 위축되고 있으며, 특히 인건비 비중이 높은 대학일수록 가용 재원의 지속적 감소로 인한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분석이다. 실제로 한 사립대 기획처장은 학생들로부터 ‘왜 대학교 실험실이 고등학교 때보다 못하냐’는 질문을 받았다는 사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문제는 2040년 대학입학자원이 2024년 43만 명 규모에서 2040년 26만 명 수준으로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사립대 재정위기는 더 심화될 것이라는 것. 김 교수는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 학생 수 증가로 일부 보전되고 있지만 장기적 대책으로는 미흡하다”며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연장과 대학 구조개선과 연계한 재정지원 전략을 담은 대학구조개선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립대학 구조개선법 제정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제한 김한수 경기대 교수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사립대 재정진단 결과를 발표하며 “전체 280개 대학 중 신입생 미충원으로 인해 미래 예상 운영손실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하는 대학이 94개교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장기존속능력을 나타내는 예상운영손실 보전수준을 고려할 때 24개교는 손실 보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미 5개교는 2개월 이상 교직원의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는 대학 구조조정 촉진 등을 위한 자산 활용 처분부터 퇴로 방안까지 자문 범위를 확대하고 법제화를 통한 수행기관의 역할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대식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큰 변화의 길목에 서 있다”며 “사립대의 실질적인 구조개선을 위한 경영위기대학의 재정진단, 체계적인 폐교절차 마련, 학생과 교직원 보호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김 의원은 10월 대학이 구조개선 목적으로 적립금 용도를 변경해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재산 처분 시 규제 특례를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사립대학 구조개선 지원에 관한 법률안(사립대구조개선법)을 발의했다.
경기 신장초(교장 최진성)는 11월 8~29일까지4주 동안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남시 나룰도서관과 연계한 '독서 인성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주체적이고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기르고, 자기주도적인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최근 학생들의 문해력 부족, 사회성 결여, 학교 폭력, 스마트폰 의존성, 소통의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서 인성 교육은 올바른 인성과 사회적 책임감을 함양하여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율적인 독서 선택을 통해 독서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다양한 독서 경험을 통해 비판적 사고 능력을 향상시켰다. 특히, 독서 후 진행된 토론과 활동은 학생들의 상호 소통 능력을 강화하여 협력적이고 열린 사고를 가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인성 교육과 연계된 독서를 통해 학생들은 올바른 가치관과 사회적 책임감을 내면화하여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인식하게 됐다. 신장초는 앞으로도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독서 인성 교육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소통 능력과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중요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사)미래환경인연합회(회장 홍성현)와 (사)사색의향기(이사장 이영준)는 11월 2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사색의향기 사무실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 SDGs)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Environment·Social·Governance의 약자) 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환경 운동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배우고 실천하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민간 주도의 SDGs 및 ESG경영 인식개선 사업 등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지구를 유산으로 남겨주자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이영준 이사장은 “174만 온라인 회원과 4만 1000여 명의 오프라인 회원이 보고 배우고, 실천하는 환경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홍성현 회장은 “사색의향기와 함께 환경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더욱 내실있는 환경 운동 전개와 행복을 나누는 활동에 함께 참여하여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문화나눔 사업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사)미래환경인연합회는 2023년 6월 환경부로부터 허가받은 사단법인이며, 올해 9월 30일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공익법인으로 지정·고시된 비영리법인이다.
정부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도 전국 학교 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교육부는 4일 0시 53분 “모든 업무와 학사 일정은 정상 운영한다”며 “상황 변동 발생 시 별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10시 20분 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일정에 변동을 주지 않기로 조치한 것이다. 계엄 선포 시 학생 안전 등을 위해 학교는 임시 휴교할 수 있다. 가장 최근 계엄이 선포된 1979년 10·26 사태 때는 전국에 휴교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계엄사령부도 포고령 제1호를 통해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국가 지속 가능성 보장,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 윤 대통령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는 게획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로 인해 자유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주신 선량한 국민들께 다소의 불편이 있겠지만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조치는 자유대한민국의 영속성을 위해 부득이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한다는 대외 정책 기조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 저는 오로지 국민 여러분만 믿고 신명을 바쳐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문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담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대통령으로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지금까지 국회는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 소추를 발의했으며 지난 6월 22대 국회 출범 뒤 10명째 탄핵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을 뿐 아니라 건국 이후에 전혀 유례가 없던 상황입니다. 판사를 겁박하고, 다수의 검사를 탄핵하는 등 사법 업무를 마비시키고 행안부 장관 탄핵, 방통위원장 탄핵, 감사원장 탄핵, 국방장관 탄핵 시도 등으로 행정부 마저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국가 예산 처리도 국가 본질 기능과 마약범죄 단속, 민생 치안 유지를 위한 모든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하여 국가 본질 기능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을 마약 천국, 민생 치안 공황상태로 만들었습니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에서 재해 대책 예비비 1조원, 아이 돌봄 지원 수당 384억, 청년 일자리,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등 4조 1000억원 삭감, 심지어 군 초급 간부 봉급과 수당 인상, 당직 근무비 인상 등 군간부 처우 개선비조차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러한 예산 폭거는 한마디로 대한민국 국가 재정을 농락하는 것입니다. 예산까지도 오로지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러한 민주당의 입법 독재는 예산안 탄핵까지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국정은 마비되고 국민들의 한숨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자유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정당한 국가 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서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입니다.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탄핵과 특검, 야당 대표의 방탄으로 국정이 마비 상태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되었고, 입법 독재를 통해서 국가의 사법 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기반이 되어야 할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된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에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합니다. 저는 이 비상 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저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시키겠습니다. 계엄 선포로 인해 자유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주신 선량한 국민 여러분께 다수의 불편이 있겠지만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조치는자유 대한민국 영속성을 위해 부득이한 것이며 국제사회에 책임과 기여를 다한다는 대외 정책 기조에 아무런 변함이 없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저는 오로지 국민 여러분만 믿고 신명을 바쳐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입니다. 저를 믿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병주(왼쪽 두 번째) 영남대 교수가 3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2024 국회 토론회에서 '고등교육 재정지원 전략'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정부는 저출산 정책 관련 교육분야 사업 중 하나인 ‘사교육 부담없는 지역‧학교’ 2차 선정 결과를 이달 말 내놓기로 했다. 또한 발달이 늦은 이른둥이를 위해 취학유예 등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출생 연도 대신 교정 연령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통령 직속기관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3일 제6차 인구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른둥이 맞춤형 지원대책, 저출생대책 이행점검결과 및 성과지표, 인구위기대응 T/F 운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 2차 사교육 부담없는 지역 학교 선정과 관련해 지난달 15일 신청 마감 뒤 선정 작업 진행 중으로, 이달 말까지 13개 내외를 지정할 예정이다. 이는 교육청・지자체・지역대학 등이 연계해 자율적으로 사교육 경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지난 8월 1차 선정을 통해 12개 지역을 선정하고 지역별 최대 7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이날 위원회는 이른둥이에 대한 보육·교육 지원 방안도 공개했다. 일부 발달 속도가 느린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그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위원회는 지난 10월 이른둥이 부모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예정년도보다 앞선 해 출생한 이른둥이는 발달상태에 맞춰 취학유예 및 보육·교육기관 추가이용이 필요한 경우가 존재한다는 의견에 따라 위원회는 출생 연도가 아닌 교정 연령을 기준으로 유치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아학비 지원 지침에 명시하기로 했다. 이른둥이가발달 상태에 적합한 반을 이용할 수 있도록하위반 운용 제약 완화 등 이용 편의성 향상을 도모하고, 내년부터 발달 차이로 인해 하위연령 반 편성이 필요한 아동도 연령혼합반에 편성 가능하도록 보육사업 지침도 개정할 예정이다. 또한 위원회는 단계적 무상교육‧보육 실현, 늘봄 프로그램 단계적 무상운영 확대, 틈새돌봄 확대,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확산 등 돌봄 및 지원 금액 확대 계획도 내놨다.
교육부와 중앙농어촌교육지원센터는 12일 서울 중구 연세대 세브란스 빌딩에서 ‘2024년 제2회 농어촌 학교 희망 공개토론회(포럼)’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농어촌 학교 희망 공개토론회’는 시·도교육청 등 현장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들이 농어촌 학교의 교육 여건 개선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정책 대안을 논의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2024년 제2차 공개토론회는 ‘학교의 작은 발걸음과 함께하는 지역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다. 공개토론회는 엄문영 서울대 교수의 ‘농어촌 학교 제도 개선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제로 시작되며, ‘통합운영학교 연구학교의 3년간 성과와 과제, 확산 방안’을 주제로 좌담회가 진행된다. 또한 2024년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 선정학교의 사례와 함께 ‘농어촌 우리동네 예술학교’의 성과를 공유하고, 발표자·학생·지역 주민이 참여해 지역의 미래를 여는 농어촌 학교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토론회(포럼)는 관심 있는 국민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참석을 희망하면 9일까지 사전 신청하면 된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이 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를 출제하고, 대학생이 지도교수와 팀을 이뤄 해결하는 경진대회가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부는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반도체 인재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산업계 수요 기반 교육과정 등을 논의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반도체 특성화대학 관계자, 산업계, 정부 부처(교육부, 산업부)가 인재양성 협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2년 7월 발표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 추진 상황도 공유한다. 특히 반도체 특성화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열리는 ‘반도체 특성화대학 경진대회’와 관련된 내용이 집중 논의 대상이다. 이 대회는 산업계가 제시하는 현장 기반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산업계 수요 기반 교육과정은 물론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마련됐으며, 24개 대학에서 135팀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11~12일 예선을 거쳐 26~27일 본선을 진행한 뒤 시상 예정이다.대상과 최우수상에게국외연수 기회와 상금 등이 주어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내대학 소속 교수진이 직접 문제 출제에 참여했다. 기업이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요구되는 산업계 수요 기반 교육과정을 보다 활성화하고자 뛰어든 것이다. 예를 들어 기업이 업계 골칫거리 중 하나인 ‘웨이퍼(얇은 원형 판 모양의 반도체 재료)’ 가장자리 수율 높이기와 같은 과제를 내면 특성화대학 학생 및 지도교수가 팀을 이뤄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대학의 현장성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산업계 전문가 교원 임용 활성화, 임용 기준(전문 분야, 경력 등)에 맞는 산업 현장 전문가와 대학 간 연결(매칭) 지원 등 협업 방안에 대해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의견을 나눈다. 반도체 특성화대학 등 재정지원 사업을 통해 양성된 인재를 영역·수준별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그 성과 분석을 위한 ‘첨단산업(반도체) 인재양성 디비(DB, 데이터베이스)’ 추진 경과와 현황도 점검한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우리나라 핵심 경쟁력인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교육계와 산업계 간 긴밀한 협업을 기반으로 한 인재양성은 필수적”이라며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기반한 반도체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전국 체조대회에 경기도에서는 대표팀으로 포즐사, 일월공원, 6 To Young, BN 댄스, 열정팀 총 5개팀이 출전했습니다. 그 가운데포즐사 1위, 일월공원, 6 To Young, BN 댄스는 2위, 열정팀은 장려상을 수상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새벽부터 먼길을 이동하시느라 고생하였고 최선 다해 경연을 펼친 결과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있었습니다. 경기도체조협회 수석 부회자응로서 크게 감사를 드립니다." 경기도체조협회 수석 부회장이자 수원시체조협회 문길영 회장의 말이다.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 체조대회가 11월 30일~12월 1일광주광역시 남구 다목적체육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 대회는 전국 9개시도에서 37개 팀 534여 명이 출전하여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하였다. 대한체조협회가 주최하고대한체조협회, 광주광역시체조협회가 주관했다. 대회 첫날 선수 등록을 시작으로 어르신부 리허설이 있었다. 이어 어르신부 1부 경기가 열렸다. 생활건강 7개팀, 생활댄스 4개팀, 민속수련 4개팀, 기구체조 1개팀 등 16개팀이 경연을 벌였다. 일반부 경기는 생활건강 2개팀, 생활댄스 9개팀, 기구체조 1개팀 등 12개팀이 출전하였다. 이튿날 벌어진 유소년부는 5개팀, 청소년부는 3개팀, 대학부 1개팀이 나왔다. 오전 개회식에서는 개회 선언, 내빈 및 임원 소개, 선수 대표 선서, 축사, 인사 말씀이 있었다. 전중선 대한체조협회장은 "내일이 빛나는 광주광역시에서 이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생활체조는 건강과 다이어트, 체력 증진에 좋은 실용운동이며 미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운동이다. 평소 연마한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은 축사에서 "이곳에 오신 전국 체조인 가족 여러분을 환영한다. 이번 행사가 체조 스포츠의 발전과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리라 생각한다"라며 "체조라는 스포츠가 더 널리 사랑 받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참가 선수들 가운데 광주광역시체조협회 소속 김상출 선수는 88세의 나이로 출전해 최고령자 상을 받았다. 참가 선수들은 각시도 대표로 나와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기량을 선보였다. 1부와 2부 경기가 종료된 후 오후 5시, 첫째날 대회 결과가 나왔다. 심사위원은 이정래 심사위원장과 8명의 심사위원이 맡았다. 심사 평가기준은 안무, 음악성, 창의성, 표현, 대형변화, 정확성, 운동강도, 숙련성, 일치성, 안전성 등 10개 세부관찰 종목(종목당 각각 10점 배정)이사전에 제시되었다. 어르신부 생활건강분야 1위는 청춘은 살아있다(전북)가 차지했다. 2위는 일월공원팀(경기), 3위는남해군체조협회(경남)이 차지했다. 생활댄스에서는 1위 멋진인생(강원), 2위 마포구체조상비군(서울), 3위 서구노인복지관(광주),민속수련 분야에서는 1위 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경기), 2위 계산노인문화센터(인천), 3위는 빛고을예술단(광주)이 차지했다. 기구체조에서는계산노인문화센터(인천)가 1위를 했다. 일반부생활건강분야 1위는 우산동종합사회복지관(광주),2위는 6 To Young(경기)가차지했다. 생활댄스에서는 1위 허니블랙(광주), 2위 BN댄스(경기), 3위 쏠이와 아이들(광주).기구체조에서는 뉴지니쓰(충남)가 1위를차지했다. 유소년부 생활댄스에서는1위 소울 라인댄스(경남), 2위 보스베이비(광주), 3위 더 예스댄스 아카데미(세종)가차지했다. 청소년부 생활댄스에서는 1위 어벤저스(광주),2위 SOLIZ(광주), 3위 REVOL(광주)가 상장과 상패를 받았다. 한편 지도자상에는 어르신부 생활댄스를 지도한 박용옥 강사가, 일반부에서는 트램폴린기구체조를 지도한 윤여진강사가 받았다. 유소년부 지도자상에는 윤희선 지도자,청소년부 지도자상에는 김미영 강사가 선정되어 상장을 받았다. 포즐사('포크댄스를즐기는 사람들' 약칭)를 지도한 이영관 강사는 "오늘의 이 영광을 포즐사 회원들에게 안기고 싶다. 정규 수업시간 이외에도 주 2회 강훈련에 들어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강사로서 감동을 받았다"며 "역시인내는 쓰지만 그 결과는 달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했다. 일월공원팀을 지도한 이선민 강사는"일윌공원 어르신들께서 너무나도 영광스런 대회 출전 경험과 추억을 가질 수 있었다"며 "이런 소중한 기회를 주신 수원시체조협회 문길영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전국대회에 첫 출전한 포즐사 이덕수(74) 회원은 "대회에 참가하고 보니 이제 대한민국도 진정 생활체육을 즐기는 선진국 수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또 1위 수상을 하니 새벽 3시에 일어나여기까지 달려온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김낙주(66) 회원은 "경기도 대표라는 자부심으로 뭉친 우리들은 선생님 열정 덕분에 휘말레를 멋지게 장식할 수 있었다"며 "예술의 도시 광주에서 포즐사의 찬란한 빛을 보았다. 함께 즐길 신입회원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한편, 시상식 전에 있었던 참가자 단체 레크리에이션에서는 문재하 전문 사회자의 진행으로 상식 퀴즈 게임, 가위바위보 게임, 각 팀별참가자 춤추기 등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교육부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최종 합격본 실물을 공개하는 시연회를 열었다. 학생에게 다양한 학습 콘텐츠, 진단문항, 보정형 콘텐츠로 학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과 함께 교원의업무 경감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DT 초‧중‧고 영어 교과 7개 발행사 중 2개 업체를 선정해 시연회를 개최했다. 개발사는 초 4학년, 중 1학년 대상 AIDT를 각각 시연했다. 웹 전시본을 활용해 교사용과 학생용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며, 주요 기능을 토대로 참여형 수업 및 학생 맞춤교육 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교사와 학생의 각 화면에 학습시간, 반복학습 정도, 콘텐츠 사용 패턴, 학습진도, 형성평가 결과 등 학습데이터가 제공되는 사실도 확인됐다. 우선 학생에게 다양한 시청각·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개념 학습을 할 수 있고, 형성평가 후 맞춤형 콘텐츠 추천으로 학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개발사 측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학생 개인별 문항 정답률 예측, 문항 유형별 문제해결시간, 학습 투입 시간 등을 종합하게 되면 개별 학습 수준 측정 후 개별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영어 교과에서는 학생의 말하기, 쓰기 능력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됐다. 학생이 제시된 문장을 말하면 AI가 억양 등을 판단해 결과를 알려준다. 글쓰기의 경우 교사가 학생의 작성 과정 모두를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특히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형성평가가 주어지면 그 결과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수준별 문항이 제공된다. 챗봇 형태의 AI 튜터가 정해진 교육과정 내에서 학생 궁금증도 해결한다. 이 과정에서 개발사들은 교원의 업무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교원이 문항 만들고 인쇄물로 제작해 나눠준 후 수거해 채점, 분석까지 해야 하는데 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은 평가 관련 업무 시간을 줄여 ‘하이터치’를 많이 할 수 있는 수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수업 준비 과정에서도 업무 경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DT에 내장된 자료는 물론 교원 보유 자료, 타 교과서 내용까지 첨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발사 측은 “요즘 교원들은 교과서 외에 많은 자료를 찾아 수업에 활용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뢰도 높은 자료를 다수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잘못된 자료에 따른 오류 방지등 상황에 따라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