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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총이 2005년 제정한 교직윤리헌장을 전면 재개정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7월 불거진 학내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교총 등 교육계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8월 11일 프레스센터에서 ‘교직윤리헌장 개정 및 인성교육 실천’ 기자회견을 연 것의 후속조치다. 교총은 22일 오후 1시,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교직윤리헌장 개정 기초위원회’(위원장 박남기‧광주교대 교수) 첫 회의를 열었다. 기초위원으로는 박남기 교수 외에 하헌선 대전교총 회장(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대전동산초 교장), 최수혁 한국중등교육협의회장(서울 영도중 교장), 최의창 서울대 교수, 전상훈 서울대치초 교사가 참여했다. 이날 1차 회의에서 기초위원들은 기존 헌장을 검토한 후 교원, 교직에 대한 인식 변화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형식과 내용을 제정 수준으로 새롭게 하자는데 입을 모았다. 김종식 교총 사무총장은 “관행처럼 무뎌진 교내 성범죄를 근절하고 시대적 화두인 인성교육과 봉사‧공헌하는 새로운 교원상 실천 등 변화가 필요한 교직윤리를 새롭게 정립하자는 뜻”이라며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진 기초위원 토론에서 하헌선 회장은 “현행 헌장의 다짐이 10가지나 되는데 좀 더 축약할 필요가 있고, 내용도 딱딱하지 않게 가슴을 움직일 수 있는 감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최의창 교수는 “정말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헌장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우선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타 전문직 단체, 타 공무원, 외국 교원단체 강령 등을 조사해 참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만드는 것만큼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잇달아 제시됐다. 전상훈 교사는 “종이로 인쇄해 액자에 넣는 것으로는 잊혀지게 될 것”이라며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등 다양한 전파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의창 교수는 “일반명사인 교직윤리헌장 대신 뭔가 고유명사 형태의 ‘이름’을 붙였으면 싶다. 그리고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벽걸이 TV나 모니터를 통해 늘 접할 수 있게 하고 헌장 내용으로 노래를 개사해 널리 불리게 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남기 위원장은 “무엇보다 교총을 넘어서 모든 교육가족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정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교총은 기초위원회와 별도로 民官學이 참여하는 ‘교직윤리헌장 개정위원회’를 10월 초에 꾸릴 예정이다. 앞으로 기초위원회가 몇 차례 회의를 거쳐 초안과 해설집을 작성해 넘기면 이를 심의, 교총 이사회와 대의원회에 제출할 최종안을 의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民은 시민‧노동‧여성‧학부모단체, 官은 교육부‧여성부‧경찰청‧교육청, 學은 교원노조‧교원단체‧교장회‧학생단체 등을 망라하고 기초위원 5명을 포함해 20인 내외로 구성할 계획이다. 교총 신현욱 교권강화국장은 “헌장의 상징성, 포괄성, 신뢰성, 그리고 폭넓은 실천력을 담보하기 위해 함께 논의의 장을 열고 머리를 맞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식 뛰어넘는 교사 역할 중요 진흥법 의미…연수‧지원 강화를 성적도 향상…부모 동참시켜야 “인성교육은 학습이라기보다 내면화입니다. 그런 점에서 교사 인식변화가 중요합니다.” 교총과 美 대사관이 23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주최한 인성교육 전문가 좌담회에서 마이클 조셉슨(조셉슨 연구소 대표) 박사는 인성교육의 주체인 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바람직한 인성교육의 방향과 실천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날 좌담회는 인성교육진흥법 제정 등 한국의 인성교육 공감대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 대사관이 조셉슨 박사를 초청, 양국의 인성 실천 정보 공유와 교류 증진 차원에서 마련됐다. 안양옥 회장은 인사말에서 “조셉슨 박사님은 특히 스포츠인성에 대한 경험과 아이디어가 많으신데 이를 어떻게 학교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지 노하우를 배웠으면 싶다”며 “인성교육이 대한민국 교육발전에 큰 원동력임을 인식하고 오늘 토론이 양국의 인성교육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조셉슨 박사는 학교교육, 인성교육의 목표를 △성공적인 학교생활 △사회에서의 성공적 삶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 △책임, 적극성을 가진 생산적인 시민으로서의 삶을 영위하는데 두고 있음을 피력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본능처럼 내재화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교사들이 교과를 넘어 그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 교사의 역할을 그는 ‘돌을 깨는 사람의 답변’ 이야기로 풀어냈다. 조셉슨 박사는 “큰 돌을 깨고 있는 사람에게 무엇을 하냐고 물었더니 첫 번째 사람은 단단한 벽돌을 만든다고 답하고, 두 번째 사람은 커다란 빌딩의 초석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으며 세 번째 사람은 위대한 성당, 사찰을 짓고 있다고 답했다”며 “교사는 벽돌, 토대를 넘어 아이 한명 한명의 잠재력을 끌어내 성당, 사찰로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교사들이 그런 관점을 갖도록 교육과 훈련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성교육을 통해 무엇을 성취할 것인지 구체화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예의바른 사람을 기를지, 학폭을 예방할 지 목표를 분명히 하고 구체적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집중할 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정부 차원의 인성교육 의무 부과가 없기 때문에 보통 학교가 어떤 목적을 위해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하면 거기에 맞춰 연구소가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현재 미국 유초중고 학생 5000만명 중 연구소의 인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이 800만명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현재 조셉슨 연구소는 신뢰성, 존중, 책임감, 배려, 공정성, 시민정신 6가지를 인성 덕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학생에게 바라는 행동과 인성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도록 공통된 언어로 공유한 것이다. 그는 인성교육의 목표를 정하고 프로그램을 도입한 후, 이를 통해 행동과 태도에 어떤 변화 결과가 나오는지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성교육에 학부모의 참여도 중요하게 제시했다. 좌담에서 이성호 한국교육정책연구소장(중앙대 교수)이 “인성교육과 진학을 위한 교과교육이 충돌하는 일이 없느냐”고 질의한 것에 대해 그는 “인성교육이 한 개 교과목을 뺏는 수준이 아니라 학교 전반적으로 실천되면 학업수준도 올라간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그런 점에서 학교가 부모들을 이해시키고 인성교육에 동참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셉슨 박사는 “인성교육은 수학, 기술처럼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불어넣는’ 것”이라며 “교사, 부모가 자기 스스로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용철 서울 경희여중 교사도 이 부분에 공감했다. 그는 “인성이 좋은 교사 자체가 인성교육”이라며 “대학 양성과정에서, 교사 임용연수에서 인성교육에 대한 신념을 심어주고 학교장의 리더십이 결합되면 인성교육은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셉슨 박사는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차원의 인성연수 등은 없고 모두 주 단위로 이뤄진다”며 “한국이 진흥법을 통해 교사들에게 양질의 연수를 실시하고 인성교육을 위한 방법, 도구들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실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조셉슨 연구소 같은 기관이 정부를 대신해 인성교육 연수, 프로그램 보급 등의 갭을 메우고 있는 셈이다. 연구소의 인성교육 전문가프로그램을 현재 1만명 이상의 교사가 이수한 상태다. 조셉슨 박사는 인성 프로그램 중 스포츠맨십 프로그램의 비중과 효과를 묻는 최의창 서울대 교수의 질의에 대해 “연구소의 ‘인성이 중요하다’ 프로그램을 도입한 학교의 3분의1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운동만 가르치는 코치가 아닌 교사의 역할을 함께 하도록 인식시키는 프로그램”이라며 “어제 한국체대를 방문했는데 그런 대학에서 이런 과정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문가 좌담에는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태범석 국립 한경대학교 총장, 임정희 밝은청소년 이사장, 박영하 서울대 인성교육연구센터 선임연구원도 참여해 열띤 질의응답에 나섰다.
초등에서 중등교사로, 9년간 일본 파견 근무 특수교육 전공하며 ‘기다림’의 교직철학 생겨 전교생에 편지 써 전달…친근한 교장 선생님 이사만 열다섯 번…“감내해준 아내에게 감사” 인생 2막 기대 돼…“매일 한 편씩 글 쓸 것” “퇴임하던 날요? 홀가분했죠. 아쉽거나 섭섭한 기분도 없었습니다. 길었던 교직생활을 큰 사고 없이, 후회 없이 마무리 지었다는 안도감이 더 컸어요. 퇴임이 끝은 아니잖아요? 강의 활동도 하고, 글 써서 책도 내고 싶고…. 할 일이 너무 많아요!” 김광섭 전 전남 순천동산여중 교장은 최근 42년 5개월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퇴임했다. 지난달 28일 퇴직교원 훈‧포장 전수식에서 황조근정훈장도 받았다. 이제는 쉬어가도 좋으련만 그는 여전히 학생들 곁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동산여중에서 일주일에 2시간 씩 일본문화교류 특강을 맡게 된 것. 8일 학교에서 김 전 교장을 만났다. 인터뷰를 위해 야외 벤치에 앉자 교실에서 내다보고 있던 학생들이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물어온다. “옆에 누구예요?”, “쌤 뭐하세요?” - 보통 교장선생님 하면 근엄하고 어려운 이미지인데, 학생들과 상당히 친하신 모양입니다. “재임시절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직접 편지를 써줬어요. 진로에 대해 쓴 자료를 바탕으로 앞으로 할 일, 주목할 분야에 대해 안내해주고 다독여주는 편지였죠. ‘외교관을 꿈꾸는 인영이에게’, ‘해진아, 무식한 노력은 천재를 이긴다’와 같이 제목도 달아서 일일이 전해줬어요. 교장실 문도 항상 열려 있었죠. 언제든 찾아와 이야기 할 수 있게요. 그래서 아이들이 더 친근하게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퇴임하신 교장선생님을 교실에서 다시 보니 더 반가워하는 것 같습니다. 퇴임 후 최근까지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정말 바빴어요. 7월 방학 하자마자 학교 아이들 30여 명을 데리고 일본에 다녀왔죠. 학교생활도 체험하고 홈스테이도 하면서요. 개학 후에는 일본 학생들이 우리학교로 오는 교류활동을 진행했어요.” - 일본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으신 겁니까. “93년부터 9년을 일본에서 살았어요. 구마모토와 후쿠오카한국교육원장을 지냈어요. 재일동포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기관이었죠. 지역 교민들에게 한국어도 가르치고 역사 강의도 했어요.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라든지,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설명 같은 거요.” - 기억에 남는 교육생도 있습니까. “50세가 넘은 아주머니였는데, 강의 후 오셔서 감사 말씀을 하더군요. 한국인이지만 이 나이까지 한글을 전혀 몰랐는데, 덕분에 태어나 처음으로 한글로 이름을 쓸 수 있게 됐다면서눈물을 흘리시더라구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때부터 한글을 더 빨리 가르치려고 연구도 많이 했어요. 한국어 강사 풀을 조직해 교수법에 대한 강의도 했습니다. 지금도 제 수업을 2시간 정도만 들으면 대부분 한글로 자기 이름을 쓸 수 있게 돼요.” - 일본 생활 외에도 다양한 외부활동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 “89년에 교육부 파견으로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원으로 3년 정도 근무했었어요. 아내도 근무하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온 가족이 함께 서울로 이사를 했죠.” - 교총과의 인연도 깊으시군요. 당시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한국교육신문을 전국 회원들의 자택으로 송부하는 프로젝트를 맡았어요. 또 각종 현장연구 활동을 하면서 자료집도 많이 만들었죠. 교총에서의 3년은 교육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키우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이었다. 73년 고흥 나로도의 조그만 섬에 있는 사양초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해 5년을 초등교사로 재직하다가 역사전공 교원자격 검정고시를 보고 중등교사가 됐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방송통신대학에서 행정학을 공부하는가 하면 대구대에서 특수교육 교육학 석사도 땄다. 85년 특수학급이 처음 설치되던 무렵이었다. - 초등에서 중등으로 옮긴 이유는 무엇입니까. “원래 꿈이 역사교사였어요. 학창시절 역사를 너무나 재미있게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을 보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생각했거든요. 초등보다는 중등에서 더 재미있고 깊이 있는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국사교과서 전체를 구조화 해 차트를 만들기도 하고,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려는 노력을 많이 했죠.” -특수교육은 왜 시작하셨나요. “교직 초기에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성적 향상이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필요하면 매도 들었죠. 그 중 한 아이가 알고 보니 자폐였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매를 때리며 가르치려 했던 거죠. 교직 생활 중 가장 후회되는 일 중 하나예요. 그때 일이 계기가 돼 특수교육을 배우게 됐습니다. - 특수교육은 어떤 도움이 됐습니까. “아이들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전에는 못 따라오면 ‘왜 못하냐’며 다그치고 아이들에게 책임을 돌렸거든요. 배움에는 개인차가 있고 모두가 잘난 사람이 될 수는 없다는 걸 안거죠. 그리고 기다려주게 됐습니다.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면서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잠재능력을 끌어올려주는 사람이 바로 교사의 역할이었습니다.” - 기다림이란 어떤 거죠? “우리는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입니다. 힘들다고, 대화가 안 통한다고 포기하면 교사로서의 자격도 없는 거죠.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한 번은 불량학생으로 찍힌 아이를 불러다 실험을 해봤어요. “저기서 무릎 꿇고 앉아라” 시킨 뒤 아이 옆으로 수첩을 던졌습니다. 보통 움찔하기 마련인데 꿈쩍도 않더군요. 그 때 알았죠. ‘아, 이 학생은 가정폭력에 노출됐거나 상처가 많은 아이로구나. 사랑으로 더 감싸야겠다’ 하고요. 뜻대로 만들려고 조바심 내거나 윽박지른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교사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초임 시절에는 교사를 가르치는 존재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교사 역시 학생들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죠. 서로 배우고 나누면서 공감해야 함께 성숙할 수 있다는 것을요. 교사 역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성장해야 합니다. 절대로 배움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 근무하셨던 이력을 보면 특히 여자중학교에서 많이 계셨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장흥여중, 광양여중, 동산여중….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꼭 여학교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저는 여성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본에 여성교육 시스템이 매우 잘 갖춰져 있는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어요. 선진국일수록 교육에, 그리고 여성교육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요.” - 초등에서 중등으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특수교육에 행정학까지…. 참 바쁘게 사셨을 것 같습니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쉼 없이 배우고 탐구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방학 때는 하루 16~17시간씩 공부하기도 했어요.” -그만큼 많이 옮겨 다니셨을 것 같습니다. “이사를 열다섯 번이나 했더군요. 서울, 대구, 광주, 광양, 일본 후쿠오카 등 이사에 달인이 될 지경입니다.(웃음) 믿고 따라와 준 아내와 자식들에게 고마운 마음이에요. 특히 수차례 짐을 꾸리고 정리하며 큰 역할을 묵묵히 감내해준 아내에게 고맙습니다.” - 다양한 경험들이 선생님께 가져다준 것은 무엇입니까 “기회입니다. 할 줄 아는 것이 많아지니 할 일도 많아진 거예요. 영어를 할 줄 알고 특수교육을 전공한 교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한국대표로 정신지체아 국제회의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또 일본어를 공부했더니 교원연수생으로 뽑혀 유학할 기회도 얻을 수 있었죠. 깨달은 것은 두 가집니다. 열심히 하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것, 그리고 각각의 능력을 연결시켜주는 다리가 필요하다는 것이에요.” - 뜻 깊게도 황조근정훈장을 받으셨습니다. 퇴임식 날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든 것을 한 장의 종이에, 한 개의 훈장에 다 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열매의 상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훈장 전수식에는 봉직 중 유명을 달리해 부인이 대신 참석한 가정도 있더군요. 삶이, 무사한 정년퇴임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의 이 시간까지 큰 사고 없이 잘 살아온 삶에 감사할 따름이에요. 모두 학생들 덕분입니다. 그 아이들이 제겐 훈장이죠.” - 인생 2막의 시작입니다. 어떤 계획이십니까. “적어도 매일 한 편씩 글을 쓸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써왔다면 이제부터는 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후배 선생님들께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담을까 해요. 기회가 되면 엮어서 책도 내고 싶고요. 한국교육신문 이리포터로도 계속해서 활동해야죠.”
경기교총-마벨리에 MOU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22일 프라임 뷔페 레스토랑 마벨리에와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경기 안양에 위치한 마벨리에는 1200석의 연회장을 완비하고 100여 명의 셰프가 호텔식 요리를 선보이는 외식업체다. 업무 협약이 맺어짐에 따라 경기교총 회원과 가족은 마벨리에 이용 시 10% 할인 혜택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18~20일에는 제주도 일원에서 제59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우수작 입상자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충북교총, 문화·예술 강연회 개최 충북교총은 22일 충주학생회관에서 ‘교총인을 위한 문화·예술강연회’를 열었다. 충주교총 주최로 마련된 이번 강연회에는 김정택 SBS 예술단장이 ‘열정과 창의력, 그리고 절실함’을 주제로 강의했다. 문완식 충주교총 회장, 윤건영 충북교총 회장, 김동욱 충주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내빈과 회원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정택 단장은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는 SBS 예술단과 동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광복 70년 기념 전국 학생탐구토론대회’ 대학부 본선이 18일 교총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광복 70년을 맞아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역할과 비전을 정립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치열한 경쟁을 거친 끝에 대학부 대상은 ‘만장일치’ 팀에게 돌아갔다. 숭실대 이준명·김시환·나윤지·박희원 씨로 구성된 만장일치는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미래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요구되는 인재상도 달라지는 만큼 기존 입시제도의 문제점과 한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상은 ‘한국형 창조경제 생태계의 구축-한류, 마이스터고, 벤처 기업 간 선순환 구조를 중심으로’를 발표한 ‘인사이드 아웃’ 팀이 받았다. 대학생 부문 대상·금상 수상 팀은 광복·통일을 주제로 한 국내외 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본선대회 수상 팀의 탐구보고서는 자료집으로 제작돼 각 급 학교에 보급된다. 탐구·토론 수업과 관련 동아리 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대학 부문 수상자 명단=△대상 만장일치(숭실대) △금상 인사이드 아웃(서울대) △은상 우팸(건국대), 한글한글(한양대) △동상 건곤감리(서울시립대), 사통팔달(서울대·연세대), 아웃브레인(원광대), 유에프오(이화여대·인하대·건국대·경희대) 이상 8팀.
울산광역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이 22일 출범했다. 울산시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울산 인실련과 울산시교육발전협의회, 울산광역시고등학교연합동창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울산 인실련의 상임대표는 김철 울산시교육발전협의회장이 맡는다. 공동 대표에는 김기섭 울산광역시고교연합동창회 대표의장, 김동영 울산평생교육연합회장, 김우용 울산광역시고교연합동창회 자문위원, 박기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신경교 한국중등교장 울산평생교육동지회장, 오학섭 울산교총 회장, 한숙자 전 울산교육청 강남교육장, 홍순권 울산효사관학교장, 이진용 울산시교육발전협의회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인실련은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가정-학교-사회가 동참하는 범국민 인성교육 실천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2년 7월 24일 교육 및 시민·사회단체 161개가 모여 결성, 현재 300여 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울산 인실련은 “올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열정과 뜻있는 분들이 모여 울산 인실련의 이름으로 출발한다”고 출범식의 취지를 밝혔다.
“한국 사회에서 ‘공부’는 99% ‘교육’을 의미한다.” 김용옥 선생의 비수를 꽂는 한마디다. 공부라는 단어가 교육과 동일시된다는 사실은 한국 교육의 모순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다. 한국에서 공부를 잘한다는 말은 곧 교육을 잘 받아 높은 점수를 성취한 것이다. 그러나 공부(工夫)의 근본적인 의미를 통찰해 보면, 분명 ‘학업적 성취’이외의 그 어떤 것이 존재하고, 또 존재 해야만 한다. 이를 망각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공부=교육’의 공식에서 ‘공부=교육+α(알파)’라는 것을 자각해야만 한다. 이 알파가 무엇인지 찾는 노력이 필수적인 것이다. 이 글에서는 이 ‘알파’의 덕목들에 대해 논하고, 기존의 좁은 의미의 공부와 진정한 의미의 공부의 차이에 대해 서술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한국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진정한 의미의 공부는 ‘높은 점수’이외에도 다양한 요소들로 나타낼 수 있다. 교육과 학습의 범주를 넘어서, 무예나 예술, 인격수양도 공부의 의미를 설명하기 충분하다. 오히려 이러한 요소들이 진정한 의미의 공부를 더 잘 설명해 준다. 공부(工夫)의 함의가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이라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더 근본적인 수양을 통해 이르는 경지가 바로 공부의 도(道)이다. 그렇다면, 높은 점수를 성취하는 기존의 공부와 수양을 통해 이르는 경지인 진정한 의미의 공부의 근본적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소유(所有)와 존재(存在)의 관계로서 설명할 수 있다. ‘높은 점수’는 개인의 내적 성장이라기보다는 타인에게 과시하기 위한 ‘소유물’이다. 소유지향적인 삶을 강요하는 현대 사회에서 객관적인 점수로 나타나는 이 ‘소유물’은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 때문에 이러한 공부 방식이 피상적 학습을 조장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공부의 의미가 변질되어버렸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공부란 다소 존재 지향적이다. 존재 즉, ‘being’과 ‘doing’에 초점을 맞추는 공부는 ‘본래적 의미’를 탐구해야한다. 바꿔 말하면, ‘나’라는 자아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그 수준을 향상시킨다. 그런데 향상시키는 대상이 무술이든 예술이든 학문이든지는 상관없다. 다만, 한 분야를 진심을 다해 인격적으로 수행해 내느냐가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존재지향적인 공부를 깊이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존재 지향적 공부는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며 인간의 본질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소유지향의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진정한 의미의 공부를 주장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절차적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한다. 한국 교육에서 진정한 의미의 공부는 수박씨가 아닌 호박씨와 같은 것으로써 이해되어야한다. 호박씨는 하나를 잡아 빼 내면, 자연히 그 주변의 씨들도 따라 올라온다. 그러나 수박씨는 그렇지 않다. 이와 마찬가지로 공부의 대한 개념을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닌, 학습자 스스로 내용을 구성하며 다양성과 깊이를 인정해 주는 호박씨 같은 학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볼 때, 구성주의 교육이 진정한 공부의 의미에 가장 닿아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한국 교육에서는 비고츠키 혁신학교가 진정한 의미의 교육을 이끄는 데 있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델을 기반으로, 진정으로 가치 있는 교육을 위해 앞서 제시한 공부에 있어서 ‘알파’를 찾는 노력을 잠시도 멈추면 안 될 것이다. 소유만이 정답이라고 규정짓는 사회에서 존재의 존재를 알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현장을 비추는 거울 훌륭한 교사, 그들은 누구이며 무엇을 보고 듣고 말하는가? 이 책은‘교사 리더십’의 세계적 권위자 토드 휘태커 교수의 장기 베스트셀러다. 어떤 아이들, 어떤 반이든, 어떤 학교든 최고로 만드는 훌륭한 교사,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관찰된 17가지 특징을 기술한 책이다. 몇 년 전 읽고 사 두었던 책인데 근간에 증보판으로 나와서 우리 선생님들에게 권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책을 구할 수 없으면 인쇄본으로라도 만들어서 금성초교사독서동아리 선생님들께 드릴 생각이었다. 작년에도 교사독서동아리를 하면서 이 책을 사고 싶었지만 구할 수 없었다. 최근의 출판 시장이 열악해서 좋은 책이 읽히지 않으면 절판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증보판으로 구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좋은 책을 만나는 기쁨, 함께 읽고 공감하며 이야기하는 기쁨은 행복한 직장의 비결이기도 하다. 읽기 어려운 대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슴 뜨끔한 이야기들이 넘친다. 바로 나의 이야기였고 경험담이기 때문이리라. 좋은 책이란 평범한 생각의 틀을 깨고 일격을 가하는 책이다. 책은 바로 낡은 생각과 관습을 깨는 도끼여야 한다. 특히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라면 더욱 좋은 책이다.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실은 힘이 세기 때문이다. 이 책의 일화들은 미국 교육의 모습이지만 바로 우리나라 이야기처럼 현실감이 넘친다. 학교현장의 모습을 거울에 비춘 것처럼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훌륭한 교사와 평범한 교사의 17가지 모습을 대비시켜 놓았다. 평범한 교사는 아무래도 내 모습 같아서 부끄러웠다. 이 책의 지적대로라면 교사 집단에도 20:80(어떤 조직을 이끌어 가는 최상의 20%와 평범하게 조직이 하는 대로 따라가거나 불평불만으로 근무하는 사람이 80%이며 백화점 매출은 상위 20%의 고객에 의해 매출이 결정된다는)의 법칙이 존재하는 것 같아 섬뜩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보면, 훌륭한 교사/ 평범하거나 무능한 교사 1.문제의 해법을 사람에게서 찾는다/문제의 해법을 프로그램에서 찾는다 2.희망에 초점을 맞춘다/규칙에 초점을 맞춘다 3.문제 발생 시 예방에 집중한다/문제 발생 시 처벌에 집중한다 4.충분히 생각하고 의미를 담아 말한다/아무 말이나 쉽게 뱉는다 5.학생에게 높은 기대치를,자신에겐 더 높은 기대치를 갖는다 /학생에겐 높은 기대치를 갖지만 스스로에겐 별반 기대를 갖지 않는다 6.교실 안의 최대 변수는 교사임을 알고 있다.학생이 받을 영향을 생각한다. /학생, 학부모, 사회 환경을 변수라 생각한다.자신이 받을 영향을 생각한다 7.모두를 존경으로 대한다/특정 대상만을 존경으로 대한다 8.긍정적인 태도를 공유하려 애쓴다/불평과 불만을 퍼뜨린다 9.관계개선에 힘쓰며 먼저 사과할 줄 안다/날카로운 지적, 꼼짝 못할 반박을 일삼는다 10.사소한 소란은 무시할 줄 안다/사소한 소란에 말려 전쟁을 선포한다 11.매사에 계획과 목적을 갖고 행동한다/주사위 구르는 대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12.항상 우수한 학생을 염두에 둔다/항상 중간층 아이 위주로 생각한다 13.노력하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결정은 피한다 /노력하는 사람까지 불편하게 만들 결정을 내린다 14. 학생의 눈으로 자신을 돌아본다/자신이 어떻게 비치는지 잘 모른다. 15.학력평가를 총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학력평가 자체에 집착한다 16.변화를 이루는 감정의 힘을 안다/말만으로 동기를 유발하려 한다 교사의 바이블 교직에 몸을 담기로 약속한 그날부터‘훌륭한 교사’를 향한 짝사랑은 진행형이었고 거울이었으며 화두였다. 그것은 경력이 많아진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교육학을 열심히 공부하고 연수를 많이 한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은 시행착오가 용납되지 않는, 언제나 새로운 아이들이었기 때문이다. 나를 웃게 하고 울게 한 것도 아이들이었고 슬프거나 고뇌에 빠지게 한 것도 아이들이었다. 나는 해마다 교육이라는 바다에 배를 띄워놓고 그 안에 내 아이들을 태우고 항해하는 선장이었다. 그 어느 한해도 순조롭게 항해를 한 적이 없었다. 오랜 경력에 비추어 이제는 눈을 감고도 그 배를 운행해야 할 것 같은데, 해를 더할수록 선장 노릇하기가 버거워졌다. 이 책에는 내가 생각한 그 모든 갈등과 고뇌에 대한 답들이 빼곡히 숨어있다. 어느 한 순간도 무난히 보내서는 안 되는 업이 교직임을 통렬하게, 준엄하게 꾸짖는 목소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교사는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무거운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교직을 선택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예비교사들에게 더 권하고 싶은 책이다. 취업 전선의 절박함 때문에 교직을 선택해야 한다면 깊이 생각해 볼 것을 권하는 책이기도 하다. 인간에 대한 사랑, 무한한 긍정, 교사로서 높은 자존감으로 끝없이 배우며 최선을 향한 열정의 불꽃이 약한 사람이라면 아이 한 명 한 명을 절실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기르는 일은, 한 아이의 영혼을 책임지는 일은 물건을 만드는 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중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교사는 철학과 시각이 다르다 "해석의 한계는 상식의 한계와 일치한다."-움베르토 에코 교사는 한 아이의 인생 설계를 돕고 주춧돌을 놓는 사람이다. 교육은 홀로서기를 깨닫게 하는 일이다. 왜 태어났는지, 왜 사는지 모두 자기 자신을 향한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다. 그 길은 미로다. 스스로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조력자가 교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는 시속 11만 킬로미터로 우주를 여행하고 있는 행성이다. 그 지구도 홀로 달린다. 인간도 그러해야 한다. 홀로서기를 포기하는 순간 지구도 인간도 별똥별이 되고 만다. 지구가 별이듯 우리들도 별이다. 나를 만난 한 아이가 나로 인해 별똥별이 되지 않도록 한 순간도 한눈을 팔아서는 안 된다. 같은 책을 읽어도 아는 것만큼 느끼고 깨닫는다. 그가 가진 상식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의 경험과 수준에 따라 깨달음의 깊이도 다를 것이다. 이 책을 읽은 그대와 내가 평범한 교사라면 가슴을 때리거나 쇠망치로 얻어맞는 충격은 없으리라. 잘못 가르쳐왔다고 고백하는 순간 그대와 나는 훌륭한 교사의 발꿈치에라도 서 있게 되리라! 훌륭한 교사는 열정이 다르다 "모든 위대한 성취 업적은 열정의 산물이다. 열정 없이 이룩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랠프 월도 에머슨의 말처럼 창조하고 싶다면, 성취하고 싶다면 우선 우리의 마음에 열정을 채워야 한다. 교직만큼 열정을 필요로 하는 직업도 없다. 교사는 한 아이의 영혼이 자신의 인생을 멋지게 창조할 수 있도록 돕는 창조자이므로! 매년 거의 같은 업무와 비슷한 교육과정으로 아이들을 만난다. 그러나 만나는 아이들은 해마다 바뀐다. 예전의 경험이 참고는 될 수 있으나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다르고 시대적 상황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정을 가진 교사는 그 모든 변화를 대담하게 헤쳐 나갈 수 있다. 마음에 불을 지피고 있으니 그 방법도 찾아낼 수 있다. 진리는 말하지 않는다. 다만 보여줄 뿐이다. 위대한 자연도 침묵으로 보여준다. 가르침도 그러해야 한다. 훌륭한 교사도 단지 보여줄 뿐이다. 알베르토 망구엘은 " 넓은 의미에서 독서라는 행위가 우리 인간이란 종(種)을 정의한다.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지경으로 변할 때, 또 우리가 누구에게도 인도받지 못한다는 당혹감이 밀려올 때, 우리는 글이 쓰인 곳에서 이해의 실마리를 찾는다." 고 주장한다. 망구엘의 단언에 따르면 이 책을 읽은 그대와 나는 인간임을, 훌륭한 교사로서 첫발을 디딘 것이 분명하다. 책을 읽지 않는 인간은 무섭다. 책을 읽지 않는 선생님은 무서움을 너머 절망의 벗이다. 절망에게 밥을 주지 않으려면 부단히 읽고 배우는 수밖에 없다. 세상이 어두울수록, 희망의 등불을 더 높이 들어야하는 곳이 학교다. 제자들에게 훌륭한 가르침을 몸으로 보여주는 선생님들이 더 절실해졌다. 그런 희망을 품은 선생님에게 길을 안내해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힘들고 지친 선생님에게 처음 마음을 되새기며 먼 길 갈 수 있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손 내미는 책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선생님께, 그 길을 가려는 분에게 감히 이 책을 권한다.
올 국정감사에서 전국 학교의 열악한 시설환경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 실상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서 낯부끄럽기 짝이 없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아직도 교실에는 울퉁불퉁 패이고 모서리가 떨어져나간 ‘곰보 책상’, 불안전하게 삐걱거리는 ‘흔들 의자’가 학생들의 학습을 방해하고 있다. 내구연한이 지나 8년 이상된 책걸상이 전체의 42.5%, 고장 난 책걸상이 28%로 집계됐다. 학교 화장실도 후진적이다. 아직도 화장실 변기 중 38%가 재래식 변기여서 양변기 앞에 길게 줄을 서거나 집에 가 일을 볼 정도다. 불편하고 불쾌한 학교를 감내하는 상황이다. 학교가 학생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 전국 유・초・중・고 건물 70.7%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이다. 화재에 무방비인 샌드위치 패널 건물을 보유한 학교도 43%나 됐다. 학교 건물 70%가 내진 미설계 상태고 스프링클러와 소화전 등 소화 장치 설치율이 16%에 불과했다. 이쯤되면 학교는 총체적인 부실 공간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개선이 안 된다. 무상교육복지 예산에 밀려서다. 무상 급식・누리과정 등이 정작 교육복지, 교실복지에 사각지대를 만들고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꼴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국가안전관리 집행계획, 교육 분야 안전 종합대책 등을 수립해 학교 노후 시설 관리와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안전과 국민행복교육은 박근혜정부의 정책기조다. 국무총리도 최근 서울 북성초를 방문해 학생 안전과 시설 상태를 점검했다. 하지만,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는 교육 복지 확대와 학교 시설 개선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16년 교육 예산에 따르면 내년 학교 살림도 쪼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부는 무상 복지 예산을 재검토해 우선 화급한 ‘학교 살리기’ 예산부터 증액・편성해야 한다. 교육복지는 학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기본이다. 이를 위해서는 포퓰리즘식 무상복지의 남발을 막아 불요불급하고 기초・기본적인 ‘학교 살리기’ 교육 예산 확충이 요구된다.
현 정부 들어서 유아교육계에 회자되는 가장 큰 주제어는 단연 ‘유보통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인수위 시절 언급한 후 급물살을 탄 유보통합은 2013년 5월 22일 국무총리실 유보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본격 추진되는 듯했다. 그러나 당시 유보전문가와 관련단체들은 이원화된 정부 관장 부처를 그대로 둔 채 약 80%를 민간에 의존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우선 통합하는 것에 대해 수요자 입장만 고려한 일방적 추진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2월 14일 국무총리 소속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 추진단’이 출범했다. 추진단은 2014년부터 3년에 걸쳐 관리부처와 유아교육‧보육 재정 통합 등을 추진함으로써 유보통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보통합이란 구체적으로 유아교육과 보육의 관장 정부부처 및 지방행정기관 통합, 기관 통합, 대상 연령의 통합, 교육과정의 통합, 교사 자격 및 양성과정 통합, 재정의 통합, 관련 법령의 통합 등을 뜻한다. 그동안 3〜5세 누리과정통합, 누리과정 지원 재원 및 결제카드 통합, 중앙 단위 지원체제 통합, 정보공시제 통합 등이 실효를 거뒀다. 또한 유치원과 어린이집 평가지표 통합, 시설기준 통합, 연령 대상별 교원 배치기준 통합 등도 시범운영에 들어갔거나 입법화 과정을 거치면 될 정도의 실적을 이뤘다. 그렇지만 정부 발표로 보면 유보통합 추진 계획을 마무리해야 하는 일정이 1년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도 유보통합의 최대 관건인 정부 관리부처 통합 청사진은 불투명하다. 2016년은 국회의원 총선 분위기에 휩싸이게 될 것이고, 2017년은 일찍부터 차기 대통령 선거 정국으로 변모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이 직접 언급해 추진되기 시작한 유보통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야 한다.
지난 9월 10일 교육부는 2016년 교육부 예산안을 편성해 발표했다. 2015년에 비해 2조 3761억원(4.45%)이 증액된 55조 7299억원이 교육부의 예산안이다. 예산규모가 2조 3000억원 이상 증액됐기 때문에 긴축 재정을 추구하고 있는 현 정부의 관점에서 보면 커다란 배려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8301억원(1.5%)만 증액된 것에 불과하다. 증가된 예산에는 2015년에 포함되지 않은 기성회비 대체경비 1조 5460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세수 부족 우려돼 교육부는 2016년도 예산편성의 중점 방향을 사회와 연계를 촉진하는 교육개혁, 세계와 함께하는 교육국제화, 출산율 감소에 대비하고 함께 더불어 사는 교육복지 실현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초·중등교육에 41조 4423억원, 고등교육에 9조 2322억원, 평생·직업교육에 5890억원, 교육급여·연금에 4조 3589억원을 배정하고 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극복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예산편성이라 여겨진다. 이러한 편성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유·초·중등 예산에서 몇 가지 우려되는 면이 있다. 교육부의 예산은 유·초·중등 예산과 고등교육 예산으로 구성되는데 이들 예산은 예산확보와 집행이 각기 다르다. 유·초·중등 예산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고등교육 예산은 사업예산으로 확보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의 20.27%와 국세교육세로, 사업예산은 사업별로 예산을 편성해 예산을 확보한다. 예산의 확보 면에서 보면 유·초·중등 예산은 확정이 되지 않은 예산이고 사업예산은 확정된 예산이다. 확보되지 않은 예산은 예산이 불투명하다. 경기가 좋아 세수가 계획 이상으로 걷힐 때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경기가 나쁠 때면 이를 극복하기가 어렵다. 편성된 예산을 집행하고 차년도에 이를 감액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2016년 유·초·중등 예산은 이런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유·초·중등 예산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예산을 2015년에 비해 1조 8449억원(4.7%)이 증가된 41조 4423억원을 편성하고 있다. 이 예산은 2013년의 41조 1000억원 수준이지만 2014년, 2015년에 겪은 경제적 어려움, 세수부족을 생각한다면 적지 않은 예산이고, 어려움 없이 확보돼야만 하는 예산이다. 세월호와 메르스와 같은 예상하지 못한 일로 경제가 위축되고 세수가 확보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전제한다면 세수 부족에 대비해 유·초·중등 교육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게 고려해야 한다. 유·초·중등 예산의 집행은 교육감이 한다. 교육감이 예산을 지역 실정에 맞게 집행할 때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2015년에 승인한 6조 2000억원의 지방교육채, 3조 9000억원의 누리과정 예산, 2조 4500억원의 무상급식 예산 등이 교육청의 살림에 주름을 깊게 하고 있다. 특히 그런 여파로 학교 교육을 활성화시키고 교원 사기를 진작시키기는 데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국회 심의과정서 확충 노력해야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학교정상화, 학교의 사기를 진작시키기에는 너무 부족한 예산이다. 교수학습지원비가 부족해 교사들이 교육활동, 수업준비에 곤란을 겪고 복지비, 출장비까지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학생들은 찜통교실, 냉장고교실, 석면교실을 감내해야 하고 문짝이 떨어진 화장실, 체형에도 맞지 않는 책상에 쪼그리고 앉아야 한다. 교육 예산은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교육당국과 정치권은 이 과정에서 학교를 활성화 하고 교육이 교육답게 이뤄지도록 예산을 편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사마천의 사기, ‘이사열전’에 泰山不辭土壤 故能成其大 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 (태산불사토양 고능성기대 하해불택세류 고능취기심)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를 줄여서 통상 ‘불사불택(不辭不擇)’이라고 한다. ‘태산은 한 줌의 흙도 버리지 않았기에 그 크기를 이룰 수 있었고, 바다는 아무리 작은 물줄기라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그 깊이를 이룰 수 있었다’는 뜻이다. 세계 최하위권 외국문화 개방수준 이 내용은 2000여 년 전 이사가 진시황에게 제출한 보고서에 있는 글이다. 당시 한나라 출신 신하가 치수사업을 맡아하고 있었는데, 그는 논밭에 물을 안정적으로 대기 위해서는 대운하 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조정에서는 이 신하가 한나라의 간첩으로 진나라 국력을 피폐케 하기 위해 운하를 판다고 비판했고, 결국 외국 출신 관리들에 대한 추방령까지 언급되기에 이른다. 이때 이사가 대업을 수행함에 있어 외국인일지라도 모두 그 힘을 합쳐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진시황에게 올린다. 이 보고서는 오늘날 다문화 사회에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세계는 급격한 속도로 글로벌화 되고 있으며 우리 사회도 다문화 사회로 급격히 접어들고 있다. 그만큼 외국인과 문화에 대한 수용이 중요한 교육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조사결과에 의하면 한국의 외국문화 개방도 순위는 전체 55개 국 중 55위(2008년), 60개 국 중 53위(2014년)로 최하위 수준이다. 또한 한국선진화재단(2009년)의 자료에서도 다문화 공생사회와 세계문화 표준 창출을 위한 문화적 측면의 선진화 정도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폐쇄성이라면 글로벌 사회에서 우리 역시 인정받지 못함은 물론 우리 문화의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세계시민(코스모폴리탄)으로서의 기본 윤리와 태도 함양이 교육의 주요 내용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학생교육과 교사교육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다문화에 대해 친숙해지는 수준을 뛰어 넘어 철학적으로 다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다문화주의 및 다문화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타문화에 대한 존중과 공존은 앞으로 인류사회에서 가장 요구되는 가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체계적·지속적인 교사 연수가 출발 주지교과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이 있지만, 그것이 사람됨의 부족을 뜻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문화적 가치가 부족한 학생들은 자칫 잘못하면 타문화에 대한 멸시와 증오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21세기에 요구되는 새로운 형태의 시민성으로 ‘다문화 시민성’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둘째, 다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을 위한 다문화 교사교육의 체계화이다. 건전한 다문화 사회를 형성하기 위해 교사들을 위한 체계적 연수 과정이 확립되어야만 다문화 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필요와 요구에 맞는 생활지도를 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다문화 가정의 문제는 학생들의 면담을 통해서 이해하기 쉽지 않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조부모까지의 면담과 관찰을 통해서만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배경과 문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또 교사들은 다문화 교육에 적합한 다양한 교수방법을 충분히 익혀 아이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1, 2년 후면 사라질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했던 자유학기제가 어느덧 전면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관련 법안도 마련돼 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시범운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전면시행에 대비해 시범운영의 결과를 면밀히 분석, 혼란을 최소화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학력 저하 아닌 상승 끌어내야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일선학교의 긴밀한 협조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는 제도 자체를 부정하기 보다는 그동안 시범운영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유학기제 도입과 함께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학생들의 학력저하였다. 자유학기제라는 명칭에서 오는 불안감과 함께 정규고사를 치르지 않는 현실, 진로탐색활동에 대한 저평가된 인식이 있었다. 여기에 해당학년 성적이 상급학교 진학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발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우려를 키웠던 게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자유학기제는 진로탐색활동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수업 및 평가방법을 개발해 질 높은 수업으로 학생들의 다중지능을 개발 할 수 있는 제도이기도 했지만 세간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자유학기제의 근본취지는 문‧예‧체 활동 및 진로탐색활동 강화, 학생중심의 수업방법 및 평가방법 도입을 통한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것이다. 이런 취지에 따라 우려와는 달리 기존보다 더 많은 학습량과 다양한 평가가 가능해진 것이다. 현실적으로 시도하기 어려운 융합인재교육이나 구성주의 기반의 수업이 가능해 짐으로써 교사들은 더 많은 고민을 통해 질적으로 한 단계 진일보한 수업을 위해 노력하게 됐다.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한 자기성찰평가와 동료평가, 형성평가 형태의 단원평가 등 평가의 다양성 역시 정규고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학부모 역시 학력저하 우려를 숨기지는 않지만 내심 학교생활기록부에 어떤 내용이 어떻게 기재되는지 관심이 높다. 점수로 표기되는 기존의 생활기록부 이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녀의 어떤 부분을 보강해야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결국 실제로 학력저하가 있었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학력저하 우려를 토로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는 자유학기제가 본 궤도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 예산지원, 교원연수 필요 그러나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된다고 해서 자유학기제가 성공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당장 내년부터 예산지원이 끊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먼저 불식돼야 한다. 현재 지원되고 있는 교당 2천만원 정도의 예산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비용이다. 지속적인 예산지원이 곧 자유학기제 성공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다른 학년의 정규고사 기간에 현장체험학습을 모든 중학교에서 일시에 몰려나온다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운다는 목표달성이 어려울 뿐 아니라 형식적인 활동으로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형식적인 운영이 되지 않도록 사회적 인프라 형성이 필요한 이유다. 아울러 자유학기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교원 연수를 적극 추진해야 하며, 학부모에 대한 올바른 홍보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자유학기제가 학교교육의 또 다른 전기가 되려면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부모라면 자식에게 불량식품을 먹일 수 있을까? 당연히 건강에 좋은 영양식을 먹이려고 애쓴다. 학교 교육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 교육 현장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역사 교과서뿐만 아니라 사회 교과서 그리고 EBS 방송 교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교재가 편향 일변도로 치닫고 있어 학생들의 영혼을 오염시키고 있다. 도서관 파고든 편향 도서들 지난 5월 19일 시민단체 '청년지식인 포럼 Story K'(대표 이종철)가 기자회견을 열어 비전향 장기수의 일대기를 다룬 ‘나는 공산주의자다’라는 책이 추천된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추천 도서 선정 기준과 방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고, 경기도교육청은 문제가 된 책의 추천을 철회하려 했다. 그러자 일부 도서관 사서들이 “도서관의 자율성과 독서의 자유를 침해하는 부당 검열”이라고 반발해 취하된 바 있다. 소속 공무원이 반발한다는 이유로 시민 단체의 합법적인 이의 제기를 묵살한 것이다. 이어 ‘정부 기관이 압력을 행사해 해당 도서를 서가에서 뺐다’는 유언비어가 확산됐지만 정부나 교육부 측에선 이런 유언비어에 대해 어떤 해명조차 내놓지 않았다. 그러니 반론 보도가 있을 리 만무했으며, 도서를 폭로한 시민 단체만 ‘불온도서를 지정하는 나쁜 단체’라는 누명을 쓰게 됐다. ‘무관심한 정부’, ‘정치적인 일부 사서 교사’, ‘언론의 조작 보도’라는 삼각 담합이 낳은 결과물이었다. 이뿐일까? 교과 수업에서의 활용 목적으로 정치편향의 교사들이 세운 모 출판사의 책이 수십 권씩 대량 구매되기도 했다. 학교도서관에 지금까지 쌓여 온 장서만 해도 1억 5천만여 권이다. 이 가운데 포함된 왜곡, 편향도서에 대한 정리가 중요한 시점이었음에도 정부는 일부 도서만 수거했을 뿐 그 밖의 도서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더욱 충격이었던 것은 일부 사서 교사들이 ‘바람직한 독서 문화를 위한 시민연대’라는 간판을 내 걸고 9월 첫 주 전국 공공·학교 도서관 등에서 ‘금서(禁書) 읽기’ 캠페인을 벌였다는 것이다. ‘독서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는 구호를 내걸었지만 실상은 사서 교사의 입맛대로 책을 추천할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는 주장일 뿐이었다. ‘어떤 책이든 읽을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책을 추천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는데 말이다. 교육당국, 더는 눈감지 말라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 제8조 제1항에 따르면 학교도서관에 갖춰야 하는 시설 및 자료의 구체적인 기준은 교육감이 정하게 돼 있다. 따라서 교육감이 의지만 있다면 왜곡 편향 도서들에 대한 사후검토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감은 그럴 마음이 전혀 없는 것 같다. 학생들이 어떤 책을 읽고 있는 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독서 문화 진흥’이라는 요란한 구호 아래 전시 행정 일변도다. 결국 올바른 국가관이나 자유시장경제의 장점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양서는 마치 금서와 다름이 없을 정도로 보기 힘들어졌다. 가풍이 무너진 학교에서는 눈앞의 성적과 입시만이 전부가 된다. 학생들의 인성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사회적 갈등은 더욱 커져만 간다. 방법은 하나 뿐, 학부모들 역시 자녀들이 편향되지 않은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모와 교사가 먼저 책을 읽고 좋은 책들이 자연스럽게 학교 도서관을 차지할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간 쌓여 온 왜곡 편향 도서들은 폐기될 수 있다. 부모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며 모두가 반성하자. 독을 먹어 왔던 학생들에게 검증된 영양식을 먹여야 할 때다.
유명 기업인 가족 언론플레이 “교장 가만두지 않겠다” 위협 학교, 법적대응…교총도나서 주민 “영화 ‘베테랑’ 보는 듯” 학교폭력 가해학생 가족들이 학교 측 처분에 반발하며 수업 중 단체로 들이닥쳐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장과 담임 등 교사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소란을 피운 교권침해 사건이 충남 A초등교에서 벌어졌다. 사건에 가담한 가해학생의 친조부는 지역 내 유명기업 대표로 알려져 ‘돈 있고 힘 있는 자의 횡포’ 논란이 일고 있다. A초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9시10분께 가해학생 조부모와 부모 4명이 자가용을 나눠 타고 방문, 담임과 상담교사에게 소리를 지르고 삿대질을 한 뒤 교장실로 찾아가는 등 1시간 여 동안 욕설과 폭언을 했다. 가족들은 교사들에게 큰 소리로 반말을 일삼으며, 특히 교장에게 “저 여자가 교장이야? 내가 저런 년은 가만 두지 않겠다. 대통령 딸이라도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분개한 이유는 학교 측이 가해학생에게 내린 출석정지 처분을 내려 상담실에서 별도로 교육한 것을 ‘부당한 감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가해학생 가족들은 “우리가 피해자”라고 항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가해학생 조부 K씨는 “상담실에 우리 아이를 감금하고 반인권적 행동을 했다”며 “A초 교장은 교육자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가해학생에게 출석정지를 내린 것은 적법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가해학생은 피해학생을 지난달 21일 CCTV가 없는 지역으로 유인해 때리고 파와 꽃잎을 억지로 먹이는 등 학교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전담기구 조사 결과 확인됐고, 하루 정도 관찰 결과 피해학생이 같은 교실에 있는 가해학생에게 보복을 받을까 두려워하며 담임에게 도움을 청함에 따라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 제17조 4항에 의거 출석정지를 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학교 측은 가해학생 어머니와 통화해 학교폭력 사실을 통보하고 다음 날 출석정지를 명한 뒤 상담교사가 별도 수업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가해학생 측은 통보받지 못했다며 억울해 하지만, 학교 측 역시 통보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가해학생 측은 지난달 31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가 열리기로 통보된 상황에서 가해학생을 인근 학교로 전학시키고, 피해학생 측에게 “우린 이제 다른 학교에 갔으니 아무 상관없다”고 전해 정상참작의 기회마저 저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학폭위에 참가한 인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일관하니 강제전학 처분이란 중징계를 피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전학도 ‘원 위치’ 된 상황이다. 학폭위에 회부된 경우 소속 학교에서의 전학 서류 발급은 보류되기 때문. 전학은 학폭위 조치가 끝난 이후에나 가능하다. 이로 인해 가해학생은 인근 학교로의 전학이 취소돼 17일부터 A초로 돌아온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가해학생이나 피해학생이 6학년생이기에 졸업 전까지 제대로 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만 했으면 큰 문제없이 넘어갈 일이었다는 지적이다. 자녀를 지나치게 보호하려다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등 지역사회만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는 원성을 자아내고 있어 영화 ‘베테랑’을 방불케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가해학생의 조부와 부친은 학교 측이 부당하게 감금을 했으니 먼저 사과하라고 요구하다 결국 공무상업무방해죄로 고소당했고, 이들 역시 학교 측에 무고와 명예훼손 등으로 맞고소하면서 법적공방을 다투게 됐다. 교권침해 사건을 접수한 한국교총과 충남교총은 A초 관계자들에 대한 상담과 면담을 진행했고, 상황에 따라 법률적 검토,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교육부 시행령 개정 입법예고 “확대 약속 2년 만에 파기” 비판 교총·유치원교원연, 유보 촉구 학부모 요구가 높은 공립 단설유치원 신설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교육부 법 개정안이 예고돼 유아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다. 17일 교육부는 택지개발지구 등 인구유입 지역의 공립유치원 설립비율을 신설되는 초등교 정원의 ‘1/4 이상’에서 ‘1/8 이상’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렇게 되면 요즘 신설 초등교 규모인 36학급을 기준으로 기존 9학급에서 4.5학급으로 축소 돼 사실상 단설유치원 설립은 힘들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을 제한하는 ‘유아수용계획 수립 지침’ 개정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설유치원 확대’ 계획을 2년 만에 뒤집는 것이어서 유아교육계와 학부모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직후인 지난 2013년 2월 2l일 ‘유아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소규모 병설유치원 통합 등을 통해 수요자 만족도가 높고 효율적인 운영관리가 가능한 단설유치원 체제로 전환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공립 단설유치원의 설립이 병설유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증했고 수요예측을 통한 예산절감을 감사원이 지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립 단설유치원은 수요자인 학부모의 만족도와 수요, 충원율 모두 높음에도 설립비율은 공립유치원 4673개원 중 5.8%(271개원), 전체 유치원 8926개원의 3.0%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취원율이 11.5%에 그칠 정도로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심해 오히려 당초 계획대로 설립을 한참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OECD 국가의 평균 공립유치원 수용률은 68.6%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0.7%에 불과해 지나친 사립유치원 의존 해소에도 필요하다는 게 유아교육계의 입장이다. 정혜손 서울개포유치원 원장은 “유아교육 의무·공교육화를 위한 공립유치원 설립 확대는 정부가 스스로 입안한 정책 방향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라며 “공립 단설유치원이 학부모들의 만족도와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초등교병설유치원과 달리 시설·설비도 유아에 맞게 구비돼 있을 뿐 아니라 혼합반 구성 비율이 낮아 누리과정을 적정하게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아교육 전문성을 갖춘 원장·원감이 배치되는 등 교육의 질이 높기 때문인데 이를 늘리지 않겠다고 법을 바꾸면 거꾸로 가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택지개발사업 지역 공립유치원설립계획에 보육기관인 어린이집 등의 취원율(42.8%)까지 포함시키라는 것은 논리적 오류라고 꼬집었다. 유아교육기관이 생기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의 취원율을 단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지역구 챙기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를 방문해 “내가 국공립 유치원 설립을 막아 사립유치원을 지켰다”고 말한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또 지방교육재정 부족으로 교육감들이 누리과정 국고지원을 요구하는 마당에 단설유치원 건립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신상인)는 “정부가 스스로 입안한 계획과 국민적 열망을 부정하고 유아교육 공교육화 추세에 역행하는 이번 시행령 및 지침 개정을 유보하라”며 “학부모와 유치원 현장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교육부가 교원들의 성추행 등 일탈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교육부는 ‘교원 징계강화 개정안’ 입법예고하였다. 이 징계령 개정안은 징계 결정 기간도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하는 안을 담고 있다. 최근 사회의 공분을 산 서울 모 공립고 교원의 동료 여교사, 여학생 성폭력과 성추행에 대한 일벌백계의 엄벌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지만, 당연한 귀결인 것이다. 교육부는 최근 교내 성범죄에 대한 교원 징계를 강화하는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과 ‘교육공무원 징계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징계령 개정안은 11월부터 시행되며 교원의 성범죄를 교장 등 동료 교원들이 일부러 은폐하거나 대응하지 않고 덮은 것이 발각될 경우 해당 교원은 파면된다. 특히 앞으로 교내에서 발생한 성(性) 관련 교원 일탈에 대해 은폐, 축소 등을 시도・가담한 교원들도 고의로 드러날 경우 최고 파면에 처하게 되는 중징계를 받게 된다. 즉 교장, 교감, 교사 등이 학교에서 일어난 교사의 성추행, 성희롱 등 성범죄를 고의로 은폐하거나 축소할 경우 파면된다. 성범죄 가해 교사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기간도 기존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현재 교원 성범죄는 가해자 본인에 대한 징계 규정만 있었을 뿐, 이를 은폐한 교장이나 동료 교원들에 대한 징계 조항은 없는 형편이다. 고의가 아니라 부주의나 실수로 사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때에는 상황을 고려해 최소 견책이나 감봉, 최고 해임까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또 성범죄는 교원 개인의 공적이나 업적으로도 징계 수준을 가볍게 낮출 수 없도록 ‘공적에 의한 징계감경 사항’에서 제외했다. 아울러 교원 성범죄에 대한 대처도 속전속결 처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교원 성범죄가 발생하면 교원징계위원회가 징계의결 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안에 징계를 결정하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그 절반인 30일로 줄어든다. 교원의 징계를 논의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가해 교원들이 다시 학교에 복귀해 수업을 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논의 기간을 줄인 것이다. 교육부는 오는 11월부터 이 징계령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교내 교원 성범죄가 근절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교원 징계가 미약하여 교원 성범죄가 빈발한 것은 아니다. 학교라는 교육 공간에서 교원이 해야 할 역할과 책무를 망각하고 그 본분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교원들은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제일의 보호자이다. 동료 교원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여교원들이 마음 편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심신을 보호해야 할 책무가 동료 교원들이다. 특히 동료 남교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차적으로 여교원・여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남교원들이 성범죄 등 일탈을 자행한 처사를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다. 더구나, 교장 등 관리자들이 당해 학교와 자신의 명예 훼손 등을 이유로 은폐, 축소 등을 자행하여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로 일을 키우곤 하였다. 물론 자체적으로 진상 파악, 사건 해결 등을 시도하다가 일이 크게 불거져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 이와 같은 징계령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 얼마간은 교원 성범죄가 감소할 것이다. 하지만, 이 징계령 개정안 시행이 학교에서 교원 동료 간, 남교원들에 의한 학생 성범죄 근절책의 만병통치약은 절대 아니다. 지금까지 징계가 미약하여 교원 성범죄가 빈발한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은 외재적 징계는 늘 있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무감각한 섬범죄의 불감증이다.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는 성범죄가 발생해서는 안 되는 성스런 교육의 전당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성범죄 근절과 방지의 제일차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사람이 곧 교원들이다. 이를 망각하고 일탈적 행위를 하는 일부 몰지각한 교원들이 문제인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학교에서 성범죄가 근절되고 교원들과 학생들이 안전하고도 편안하게 근무・학습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외재적 징계와 더불어 교원 각자의 학생 보호자, 인간관계가 돈독한 동료로서의 내재적 성찰(省察)이 병행돼야 한다. 학교에서 성범죄가 근절되려면 교직원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성이 선행돼야 한다. 그것은 ‘나는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으니 관계가 없다’는 방관적방기적 태도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학교에서 성범죄를 추방해 모든 교육 가족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근무・학습하도록 하는 학교 문화 조성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공동 각성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한국인은 역시 ‘책읽기를 좋아하는(bookish) 국민’답게 교육비 비중이 높았다.” 이는 지난 9월 14일 영국의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유럽연합(EU)의 최신 보고서를 분석하여 내린 결론이다. ‘세계 속의 EU’라는 제목으로 EU의 각종 경제·사회 지표를 G20(주요 20개국)과 비교한 보고서다. 이코노미스트는 G20의 가계소비 지출 현황에 주목했다. 한국의 교육비는 전체 가계비 지출의 6.7%를 차지했는데, 이는 1.1∼4.4%대의 다른 나라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코노미스트는 아낌없는 교육투자와 높은 취원율, 진학률 등으로 국제사회에 ‘교육강국’으로 통하는 한국의 진면목이 또 한 번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교육 이외의 부문을 보면 요즘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신조어인 ‘헬조선, 조선불반도’(입시지옥·취업난·고물가·차별과 부조리가 만연한 지옥 같은 한국 사회)와 같은 단어가 횡행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글로벌하게 비교 확인할 수 있다. G20의 가계소비지출 현황표를 살펴보면 그 나라의 내부 사정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특정 국가(국민)에 대한 고정관념은 괜한 편견이나 오해에서 비롯하지만은 않는다는 생각도 든다. 실제로 놀기 좋아하는 호주인은 여가생활에 가계비의 약 10분의 1을 쏟아붓고 보드카를 즐기는 러시아인은 술·담배 값에 8.3%를 쓴다. 공공건강보험 혜택이 거의 없는 미국은 보건·의료비 비율이 20.9%였고 집값 비싸기로 소문난 일본의 주거비는 25.3%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계량적 수치 뒤에 숨어 있는 함정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코노미스트도 ‘세계 각국은 어떻게 그들의 돈을 쓰는가’ 제하의 짧은 기사 말미에 “가계비 지출에 있어 정치의 역할도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경우 주거비(10.3%)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정부의 지원정책 때문이다. 러시아인은 정부 정책에 따라 주거비에서 절약된 돈을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쓸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가계 지출 현황을 보면 교육비 외에 보건·의료비(6.6%)와 숙박비(8.2%), 통신비(4.3%)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다. 숙박비는 집밥보다는 외식을 선호하는 1∼2인가구가 점차 늘고 있다는 점에서, 통신비는 휴대전화 보급률과 세계적으로 비싼 통신요금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의료비 지출 비중이 미국 다음으로 높다는 점은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국가가 사실상 무상에 가까운 의료·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러시아(3.7%)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우리처럼 공공·민간 의보가 섞여 있는 EU(3.8%), 캐나다(4.4%) 정도는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실은 달랐다.이는 병치레가 잦은 고령층 인구가 많아서는 결코 아니다. 우리보다 고령화 수준이 높은 일본의 의료비 지출 비중도 4.6%에 불과했다. 문제의 실마리는 같은 보고서에 실린 ‘세계 주요국 사회복지 공공 지출 현황’에서 찾을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난 해 세계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예산 조사 결과를 보면 프랑스와 핀란드는 각각 31.9%와 31.0%였다. 일본과 영국은 23.1%, 21.7%였다. 자유주의 분위기가 팽배한 미국(19.2%)과 호주(19.0%), 캐나다(17.0%)의 복지예산도 15%를 넘었지만 한국의 복지비는 10%에 겨우 턱걸이했다. G20 가운데 멕시코(7.9%)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다른 국가들이 복지비를 통해 의료 혜택을 상당부분 간접 지원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그런 지원이 턱 없이 부족한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우리 사회의 젊은 세대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인 일자리에 관한 데이터도 흥미롭다. 단순 통계상 한국의 실업률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 2013년을 기준으로 우리의 전체 실업률은 3.1%, 청년실업률은 9.3%다. EU(10.8%, 23.5%)나 미국(7.4%, 15.5%), 심지어 “일자리가 넘친다”는 사우디아라비아(5.7%, 29.5%)보다 낮다. 하지만 좀 더 내용을 파고들면 젊은이들의 입에서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튀어 나올 수밖에 상황이다. 근속 1년 미만 단기근속자 비율은 35.5%로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많았고,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는 18.1%로 가장 적었다. 임시직 비율도 23.8%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임금과 소득 불평등도 심각한 수준이다. 취업자의 임금소득을 9분위로 나눴을 때 맨 꼭대기 분위는 가장 낮은 분위보다 5.8배를 더 받고 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과 똑같이 일하고도 임금은 60%밖에 받지 못한다. 사회 전반의 소득 불평등도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2012년 기준 소득 상위 10%의 소득집중도는 44.78%로 G20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처럼 EU의 국제 통계자료에서 한국인의 삶이 팍팍하다는 사실이 잘 드러난다. 특히 젊은 세대의 좌절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한 사회학 연구자는 최근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많은 사람들이 ‘헬조선’을 말하게 된 것은 이제 각자도생마저도 불가능하며 그것이 나의 노력 부족이 아니라 이 국가의 구조적 문제라는 인식까지 도달했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정치권의 구체적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시대는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정보를 언제나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스마트폰 하나, 아니면 인터넷이 연결되는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우리는 전 세계인과 서로 교류하며 세상 돌아가는 상황에 대한 정보를 손가락 클릭 터치 하나로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 해외에 있는 가족과 쉽게 연결이 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럴 때마다 참 좋은 세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방식이 급격하게 다시 설정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편리함에서 벗어나 보다 원론적인 질문을 해보자. 모든 정보를 온라인 검색으로 바로 바로 얻을 수 있다면 학교에서 지식을 얻기 위해 학습하고 외우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쩌면 미래에는 어린 학생들이 읽고 쓰기에 대한 기본학습만 마치게 되면 그들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을 때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여 모든 교육을 스스로 진행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몇몇 교육학자들은 단순하게 학생들이 자신들의 컴퓨터 등을 이용해서 특정한 주제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으로 검색 및 활용하게 함으로써 교사, 교실, 교재 및 강의를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주장해 오고 있다. 이러한 이론들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전통적 교육시스템의 가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오고 있다. 물론 다른 교육학자들은 이러한 종류의 생각이 가지는 위험에 대해 경고하며 학습에 있어 교사의 중요성과 교사와 학생간의 인적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학습과 평가는 매우 중요한 관계를 이룬다. 이같은 학습 및 평가에 있어 온라인 검색의 지위와 목적에 대한 논의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그들의 평가 과제물에서 남의 것을 무단으로 베끼거나 속임수를 쓰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연구하기 보다는 그들의 과제물의 "거짓 없는 진정성" 또는 평가방법에 대해 너무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교육적 가치를 놓치고 있다. 학생들이 과제물을 작성하는 방법을 분석한 최근 연구에서 학생들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거짓 없이 자신의 생각을 담은” 과제물을 항상 작성하지 않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리 중요하지 않다. 대신에 인터넷을 왕성하게 활용하면서 학생들은 이미 존재하는 정보들을 검색하고 걸러내고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종합해서 다시 표현하는 일련의 복잡하고 정교한 많은 과정에 집중하면 길이 보인다. 학생들이 과제물을 작성하는 방식을 세부적인 단계별로 자세히 분석해 보면 학생들이 생산한 모든 과제물들에 다른 그 무엇이 들어있다. 우리는 학생들의 이러한 과제물 작성방식을 좀 더 잘 이해해야 할 거이며 이것을 새로운 학습 및 평가기법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온라인 정보를 활용한 과제 작성 사례들은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을 포함한 다수의 정보 원천으로부터 얻은 많은 정보를 "디지털 정보의 종합 및 재구성"이라는 과정을 통해 정교하게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 정보의 종합 및 재구성, 즉, 큐레이션은 학습자가 이미 존재하는 정보(콘텐츠)를 사용해서 문제해결, 지적인 탐구를 수행해서 그 결과를 읽어보는 사람에게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 중 일부는 쏟아지는 가용정보의 홍수를 헤쳐 나가며 온라인상에서 검색되어 있는 내용 또는 “저급한 검색내용”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개발하는 것이다. 학습자들이 자료 검색을 할 때 자신이 보유한 기억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인터넷을 점점 더 많이 활용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비판적 시각의 개발은 정보의 큐레이션이 갖는 교육적 의의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학생들은 우선 모든 온라인 컨텐츠에 페이지 순위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구글 및 기타 지표를 사용하는 검색 엔진들에 의해 이미 큐레이션(통합 및 정리)되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큐레이션은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글들을 관리하는 행위가 되었으며 컨텐츠를 작성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요구하고 있다. 즉 큐레이션은 일종의 중요한 “디지털시대의 문자해독능력”인 것이다. 큐레이션은 이미 수많은 상호 접속과정을 통해 교육환경에 들어와 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온라인 검색과 큐레이션이라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컨텐츠를 학생평가 방법에 어떻게 제대로 반영할지를 찾는 것이다. 학생들에 대한 평가 결과를 작성할 때 우리는 학생 스스로 작성한 "그들의 속임 없는" 생산물인지에 관심을 집중하면서도 학생들이 활용한 큐레이션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과제를 예를 들어보자. 이 과제에서 학생들은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가 어디에 위치하는 지를 찾아서 웹에서 추출한 이미 존재하는 내용들을 이해하기 쉽고 말이 되는 식으로 재구성한 후 모든 정보의 출처를 밝히고 자신의 주장이나 주제를 제시하도록 지도를 해야한다. 대량의 정보를, 때로는 공동 작업을 통해, 통합 및 정리해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단순히 사건과 데이터를 암기하기 보다는) 탐구적 자세로 문제해결을 추구하는 것이 21세기 정보화 시대의 필수적인 스킬이다. 이미 런던 상공회의소가 강조하고 있듯이 우리는 젊은 세대와 졸업생들이 이러한 스킬을 갖춘 상태로 직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젊은 세대는 이미 그들의 일상적인 인터넷 경험 및 부정한 과제물 작성 경험 등을 통해 이미 전문 큐레이터가 되었다. 교사와 강사들은 이러한 사례들을 잘 살펴보고 이에 대한 이해를 증진해서 다소 "평가하기 어려운" 이러한 스킬과 관련해서 학습기회를 발굴하고 학업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과제들을 만들어 내야한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교육의 최종 결과물 즉 시험이나 과정수료와 같은 것은 자기가 속임수 없이 작성한 과제를 작성하는 학생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마우스를 클릭하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세계가 주는 지혜를 갈고 닦을 수 있는 디지털 문자해독 능력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를 받아들인다면 어떤 개념에 대하여 충부한 토론을 통한 이해 과정을 통하여 평가하는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자료를 찾고 익히는 자기 주도학습은 더욱 그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능실중학교는 ‘마을 공동체와 학교 구성원을 위한 능실중 열린음악회’를 9월 19일, 오후 학교 강당에서 개최하였다. 이 음악회에는 재학생, 교직원과 그 가족, 학부모, 마을 주민, 수원시 관내 교장 등 2백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능실중 열린음악회는 제1회로서 개교 이후 첫 대외행사였다. 이번 음악회의 프로그램은 총 14개로 구성되었는데 개막전 행사로는 박도희와 김가은 학생이 중학생들이 좋아하는 가요를 메들리로 불렀다. 본 행사에서는 독창으로 박준영(능실중 2학년) 군이 토스티의 ‘세레나데’를 불렀고, 보컬은 싱어 이찬우 군과 기타 3명, 드럼 1명, 키보드 1명, 5명이 ‘차우차우’ 와 'Don't look back in anger' 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다. 댄스 동아리 이 봄 외 18명의 학생은 발랄하고 역동적인 춤으로 화려한 무대가 되었다. 능실중학교의 밴드부는 2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짧은 기간이었지만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연습하여 연습 기간에 비해 상당한 수준의 연주 실력을 보여주어 관객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 외 일반인과 다른 학교 교사와 학생, 일반인 등 30여 명이 모두 재능 기부로 출연하였다. 주로 직업을 가지고 취미활동으로 음악을 익혀 재능을 기부하거나 봉사활동으로 음악을 공연하는 사람들이었다. 피아노, 오카리나와 우크렐라, 하모니카, 기타와 드럼, 키보드와 색소폰 등 여러 악기의 연주나 합주, 노래 등을 선물하였다. 노래와 연주 중간에 학생들의 방송 댄스와 어른들의 탱고 춤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출연자와 관객을 즐겁고 흥겹게 하여 2시간 30분 동안 기대와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특히 관객과 함께하는 시간인 ‘다함께 노래 부르기’ 시간에는 누구나 부를 수 있는 최고의 인기 가요 3곡(만남, 남행열차, 아파트)을 불러 한 마음이 되었다. 참석자들은 한 곡을 여러사람이 돌아가며 노래를 불렀는데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주민, 교직원의 가족들도 마이크를 붙들고 노래부르기에 참여하여 즐거운 음악회가 되었다. 이 학교 채찬석 교장은 밴드부 학생들에게 발표 기회를 줌으로써 연주에 열중하게 하였고, 다른 학생들에게는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기획했다. 또한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 학교구성원은 물론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음악회를 열어 교육공동체의 화합과 유대를 강화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이번 음악회는 수원시의 새로운 개발지이며, 아파트 단지로 구성되는 신도시 호매실의 능실마을에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 이 음악회를 통하여 능실중학교는 새로 지은 최신식 건물, 쾌적한 교육 환경, 잘 꾸며진 각종 특별실 등 학교의 자랑과 홍보의 계기가 되었다. 맑고 푸른 가을 날, 노란 국화꽃, 풍선아트, 등으로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어 음악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학교에서는 참석자와 출연자들에게 차와 음료, 김밥, 빵, 토마토, 포도 등을 제공하고 참석자와 출연자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장소와 기회를 만들어 주어 끝마무리도 아름다웠다. 능실중학교는 2013년 3월 1일 3개 학년에 총 4학급, 90명으로 개교하여, 올해 3년차로서 지금도 9학급에 학생 263명, 교직원 25명인 소규모의 학교다. 2년 전 개교할 때보다는 조금 늘었지만 아직도 학생수와 교직원이 매우 적은 학교다. 이번 능실중학교의 열린음악회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외 행사였는데 수원시청에서 중학교의 방과후 활동을 지원해주어 개최할 수 있었다. 수원시에서 배정해 준 예산으로 기타와 드럼의 지도 강사를 구해 학생들이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4월에 악기를 구입하여 밴드부를 만들었다. 기타와 드럼의 지도 강사를 선발했다. 키보드 지도가 가능한 강사를 구하여 키보드와 함께 주 1회 3시간씩 지도를 해왔다. 개교 3년차인 능실중학교는 수원의 호매실IC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4년 전부터 택지를 개발하여 호매실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어 앞으로 이 학교는 몇 년 이내 지금의 3배 규모인 30여 학급 규모로 성장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