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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가 내년 8월까지 교원평가 시범학교에 참여할 48개 학교를 선정·발표하자 한국교총은 “절대 다수 교원들이 반대하는 교원평가 시범 실시를 강행하는 것은 교원을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17일 내년 8월까지 교원평가 시범학교에 참여할 48개 학교를 선정했다고 기자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8일부터 17일 오전 12시까지 진행된 교원평가 시범학교 공모 결과 모두 116개의 학교가 신청했고, 학교급과 교원규모, 지역, 교원평가방안 유형 등을 고려해 이중 48개 교를 선정했다고 김 부총리는 밝혔다. 신청한 116개 학교를 설립별로 보면 ▲국립 5(4.3%) ▲공립 94(81.0%) ▲사립 17(14.7%)개 학교며, 급별로는 ▲초등 62 ▲중학 26 ▲고교 28개 교다. 교육부는 선정에서 제외된 나머지 68개 학교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예비시범학교로 지정해 내년 3월부터 시범운영에 참여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48개 교 중 ▲교장, 교감이 평가자로 참여하는 교원평가시범운영 1안을 선택한 학교는 26개 교 ▲교장, 교감이 평가자로 참여 않는 2안을 택한 학교는 22개 교라고 유영국 학교정책국장은 밝혔다. 교육부는 내년 8월까지 시범운영 한 뒤 시범운영 기간 연장이나 더 많은 학교에 확대 적용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17일 “꿰맞추기식 시범학교 선정은 정부와 교원단체가 합의해 추진하겠다던 6월 합의를 파기한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총은 “절대 다수 교원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학교교육력 제고나 전문성 신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일방식 시범학교 선정보다는 평가의 주체이자 대상인 교원의 이해를 구하고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현장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범운영복수안에 대해 교총은 “평가결과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익 한국홀리스틱교육학회장(서울대 교수)은 25일 부산교대에서 ‘홀리스틱 교육 패러다임에 기초한 한국 교육의 성찰과 과제’를 주제로 부산교대초등교육연구소와 공동으로 추계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초등학교(16개교) = 서울압구정초(서울) 반송초(부산) 대구현풍초(대구) 함박초(인천) 광주교대광주부설초(광주) 대전장대초(대전) 농소초(울산) 옥터초(경기) 부평초(강원) 학산초(충북) 계성초(충남) 신태인초(전북) 독천초(전남) 풍산초(경북) 고현초(경남) 토평초(제주) ▲중학교(16개교) = 역삼중(서울) 덕문중(부산) 화원중(대구) 달성중(대구) 마전중(인천) 기성중(대전) 강동중(울산) 수성여자중(경기) 고한중(강원) 대소중(충북) 창기중(충남) 나포중(전북) 소안중(전남) 대송중(경북) 욕지중(경남) 효돈중(제주) ▲고등학교(16개교) = 서울사대부고(서울) 부산혜원학교(부산) 경상고(대구) 경상공업고(대구) 인천과학고(인천) 호남삼육고(광주) 풍무고(경기) 김화고(강원) 충원고(충북) 서천여고(충남) 서일고(충남) 전북외고(전북) 점촌고(경북) 구미전자고(경북) 진영제일고(경남) 제주외국어고(제주)
교육재정 악화로 인해 전국의 많은 학교들이 개․보수가 시급한 시설들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교육활동에 필요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예산사정으로 개․보수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 ㄴ초교 ㅈ교장은 요즈음 가슴이 답답하다. 예산이 없어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학교행사에 꼭 필요한 시설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 급식실은 원래 맨꼭대기 층인 5층에 있었다. 그런데 점심시간마다 학생들이 오르내리는 것이 불편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또 전체 인원이 실내행사와 체육행사를 할 수 있는 강당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래서 급식실을 1층으로 옮기고 그 공간을 강당으로 개조하면 두 가지를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공사를 하기로 계획했다. 계획대로 급식실은 이전했지만 예산(7000여만원)이 없어 강당공사는 중지된 상태로 있다. ㅈ교장은 “교육청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예산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통보만 받았을 뿐이다. 시청 쪽에서 지원을 받아볼까 노력도 해보고 있지만 달성될지는 미지수다”고 밝혔다. 또 ㅈ교장은 “재정문제로 인해 고역을 치루는 학교는 우리 학교뿐이 아니다. 주변에 있는 학교 중 주로 오래된 학교 상당수가 화장실 등 학교시설이 노후화되어 개보수가 시급한 실정이지만 예산이 없어 손도 못 대고 있는 형편이다”고 주변 사정을 전했다. 이런 상황은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하다. 충북 ㄴ초등학교는 학교경계와 민가 사이의 비탈면에 옹벽을 치고 흙을 채워 펜스를 치면 40년간 제기되어 온 민원도 해결되고 학교환경도 좋아질텐데 예산이 부족하여 엄두를 못 내고 있다. 또 교실과 골마루 바닥이 삐걱거리고, 화장실 변기와 문도 교체 시기가 지났지만 교체하지 못한 채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는 직원화장실 벽에 물이 새어도 보수는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19학급 규모인 인근 농촌 지역 ㄷ초교의 경우 건축한 지 오래된 체육관(강당)의 화장실과 샤워장 등 부속시설도 낡아서 보수가 시급하지만 예산이 지원되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 또 교실에 칠판을 전자 칠판으로 점차 교체해 주고 싶어도 언감생심이다. ㄷ초교 ㅇ교감은 “운동장 배수로가 설치되지 않아 비만 내리면 며칠 동안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데도 공사를 미루는 학교, 시멘트 블럭 담장이 낡아서 개방형 생울타리를 조성하고 싶어도 엄두조차 못내는 학교도 있다”고 그 심각성을 전했다. ㅇ교감은 “종전에는 지역교육청 예산에서 학교의 중소규모 사업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예산 악화로 인해 교육청 지원 자체가 힘들어 학교현장의 교육환경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들의 고민은 커지고만 있다. 서울 은평구 대은초교 최무산 교장은 “일용직 인건비 상승, 전산용품 구입비 증가, 공공요금 인상, 각종 시설 유지보수 용역료 증가 등으로 예산 집행에 압박을 받고 있고 있는 상황에서 건물이 오래된 학교의 경우 시설 개․보수 문제까지 겹치면 난감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 교장은 “교육예산의 확충과 함께 예산배정 방식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8월까지 교원평가제를 시범 운영할 48개 초ㆍ중ㆍ고교가 17일 선정됐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이날 시범학교 선정 결과와 함께 교사들의 수업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장기적인 수업시간 감축 및 교원 증원, 업무경감방안 등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교육부가 교육 정원 확보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25일까지 제시하지 않으면 연기했던 연가투쟁을 12월 1일 다시 전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시범학교 선정 =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공모한 결과 초등학교 62개, 중학교 26개, 고등학교 28개 등 모두 116개 학교가 신청했다. 이 가운데 국립이 4.3%, 공립이 81%, 사립이 14.7%로 집계됐다. 16개 시ㆍ도교육청 가운데 대전, 울산, 전남 교육청에서 고교 시범학교를 선정하지 못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학교를 정하지 못했다. 신청 학교 가운데 교원 규모, 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했으며 이번 지정에서 제외된 68개 학교는 예비 시범학교로 지정, 내년 3월부터 시범운영에 참여한다. 시범학교 업무 담당자는 24,25일 이틀간 워크숍을 통해 운영방안 수정 보완 및 시범학교간 네트워크 구축방안 등을 논의하고, 교육부는 시범학교에 대한 자문 및 자료 제공,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담당할 운영지원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시범운영 결과는 내년 8월 한국교육개발원 등 전문 연구기관 분석을 거치게 되며 그 결과를 놓고 교직단체, 학부모 단체 등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일반화가 가능한 평가모델을 마련해 확대 실시 여부 등이 결정된다. ◇제대로 운영될까? = 시범실시는 그럭저럭 하겠지만 확대 실시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일단 전교조가 평일인 12월1일 강도높은 연가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연가투쟁의 성패 여부가 시범학교 운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또한 시범학교 선정과정에서 드러났듯이 전교조 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일선 교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시범운영 과정에서 교육당국과 전교조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지역에 따라서는 시범 학교 앞이나 시도 교육청 앞 시위 등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시범 학교 소속 전교조 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평가 거부 등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내년 8월 시범 실시 결과를 다시 공론화 하는 과정에서 최근의 교원평가제 도입 협상과 비슷한 힘겨루기 상황이 재연될 소지가 많다. 교사들의 협조 없이는 교원평가제 확대 실시 자체가 의미가 없기 때문에 교육당국 입장에서는 최대한 교원단체의 합의를 추진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전교조는 다시 한번 교원평가제를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교원 수업부담 및 업무 감축 방안 = 200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26시간, 중학교 21시간, 고등학교 18시간인 교원의 주당 평균 수업시간이 2014년까지 초 20, 중 18, 고 16 시간으로 줄어든다. 우리나라 교원의 수업시간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에 비해 초등은 많고 중등은 적은 편이지만 외국과는 달리 특기적성교육과 보충수업 등으로 수업부담이 높고 행정업무 과다에 따른 업무부담도 큰 편이다. 교원의 행정업무 등을 줄여주기 위해 각급 학교에 학교규모별로 25학급 이상의 학교에는 일반직 1명 전산직 1명이, 24학급 이하의 학교에는 일반직 1명이 증원 배치된다. 또한 교육청과 대학간 협약을 맺어 교직 이수과정중인 사범대나 교대 학생들을 보조교사로 활용하는 대학생 보조교사제를 서울, 부산에 이어 전국적으로 확대해 수업 및 학생지도 활동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수업시간 감축 및 업무경감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연간 6천100명(8년간 총 5만5천명)의 교원과 1천700여명(총 1만5천300명)의 행정직이 늘어나며 이에 따른 소요예산은 연간 1천900억원(총 1조7천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계획은 그러나 향후 주5일 수업제 추진상황이나 저출산에 따른 학령아동수 격감 등 정책 환경이 바뀔 경우 수정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교원양성,연수, 승진제도 개선방안 = 교원승진 임용제도 개선은 현행 연공서열 중심의 교장승진제를 능력중심 승진제로 개선한다는 원칙 아래 추진된다. 우수한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교원자격 검정기준을 강화하고 교과영역과 교육실습을 확대하고 2009년부터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평가인정제를 도입한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회를 통해 개선방안에 대한 관련 단체 및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방안을 확정한다. 교육부와 교원단체, 학부모 단체는 이에 앞서 교원평가제 도입 실무 협상 과정에서 현행 근무평정제도와 관련해 ▲본인이 희망하면 열람을 허용하고 ▲일부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하고▲교장ㆍ교감ㆍ교사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3개 사항을 반영해 2월 28일까지 특별협의회에서 합의키로 의견을 모았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1년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은 감독을 교체하고 나서 세 차례의 평가전을 치렀다. 10월 12일 이란과 첫 평가전에서 승리한 이후, 11월 12일 스웨덴 과 무승부, 16일 세르비아 와 평가전에서는 2:0으로 완승을 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대표팀을 맡고부터 축구를 잘 모르는 우리 눈에도 경기가 완연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감독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한가를 축구경기를 본 모든 국민이 느꼈을 것이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팀은 2006독일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를 치르면서 단 1골만 내줬을 만큼 '철벽수비'를 자랑하는 팀이라고 한다. 한국은 또 옛 유고 연방을 포함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상대로 한 역대전적이 3무3패였는데 이번의 통쾌한 첫 승리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대표팀의 '골 사냥'은 크게 달라진 대표팀의 모습을 보기에 충분했으며 모든 국민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해주는 활력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취임한 후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전과 달라졌다는 데서 승리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연습장에 자가용을 가져오지 못하게 했다는 점과 휴대폰도 소지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은 연습의 집중력을 키웠을 것이다. 그리고 연습이 얼마나 재미있었으면 연습을 끝내려고 하면 선수들 입에서 벌써 끝날 때가 됐느냐는 말이 나왔다는 것만 보아도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100% 발휘하도록 하는 훌륭한 지도력이 있는 감독이라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지 않은가? 교실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도 축구감독처럼 학생들의 정신을 집중시켜서 한 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벌써 끝날 시간이 되었나하고 아쉬움을 남기는 선생님이 필요한 것이다. 단위학교 교직원이 하루생활이 즐겁고 보람을 느껴서 직장에 머무는 시간에 행복감을 느끼도록 학교운영 시스템을 가동하는 관리자인 교장(교감)이 필요하다. 그런 학교는 교육과정운영이 활성화되어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고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행복한 학교일 것이다. 학교현장의 선생님들이 학생교육에 전념하도록 사기를 북돋아주고 어려움을 도와주는 교육청과 교육부가 된다면 일선학교의 선생님들은 신바람이 나서 혼신의 열과 성을 바쳐 2세 교육에 정진 할 것이다. 그리고 제자들의 성장모습을 바라보면서 행복감을 느끼며 부와 권력은 없어도 교직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으로 근무할 것이다. 교육부(축구감독)도 교원(축구선수)이 자기능력을 100% 발휘하여 2세 교육에 열과 성을 다 바치도록 지도력을 발휘한다면 현장의 교원들은 신바람을 일으키며 열심히 뛸 것이다. 교원은 교육자의 자존심을 먹고산다. 격려와 칭찬, 소리 없는 지원이 축구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듯이 현장교원들에 자신감을 주는 좋은 정책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산지역에서는 9개 학교가 교원평가 시범실시를 신청했다. 부산시 교육청은 17일 오전 10시 교원평가 시범실시 희망 신청을 마감한 결과 초등학교 7개교, 중학교 1개교, 특수학교(고교) 1개교 등 9개교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9개교 모두 교내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신청했지만 교육인적자원부의 시범학교 최종 선정과정이 남아 있어 교명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11월 15일(화)에 원평초등학교(교장 한일랑)에서는 전라북도교육청 지정 ‘평생교육’시범학교 운영 보고회를 열었다. 지난 4월부터 지역주민 대상 14개 취미활동교실을 열어 190여 명의 수강생들이 주 2회씩 학습한 결과를 공개하였다. 학교가 학생들만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전통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긴밀한 연계성을 가지고, 학교 시설과 인적 자원을 개방하여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잠재능력을 최대한으로 신장시키며,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돕는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학교중심의 평생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지난 4월 취미활동 14개 반을 편성하고 지금까지 학습하였다. 주로 한글 미해득자 중심의 ‘우리글 공부반’ 할머니들의 학습 참여도가 가장 모범적이어서 참관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모두 30명의 할머니들로 조직되었는데 학습열기가 너무 적극적이어서 늦깎이 할머니 학생들에게 끊임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네모 공책에 반듯반듯 쓴 한글은 학습에 얼마나 성실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손녀딸 같은 지도강사의 설명에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듣고 있었으며, 토속어로 구성된 교과서를 보면서 낱말 따라 말하기를 하는 모습은 천진난만한 소녀들 같았다. 숫자를 몰라서 전화조차 하지 못했던 할머니도, 시내버스 행선지를 읽지 못해 탈 때마다 옆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던 할머니도 이제는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김서주(72세) 할머니는 “손이 너무 떨려서 글자인지 그림이지 분간이 안되었당게. 근디 나만 그렁게 아니라 내 짝꿍도 그러더라고. 지금은 떨리지 않고 쓸 수 있는디. 배운 것 다는 몰라도 상당히 알게 되었지.” 생전 처음으로 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돼 너무 좋다는 말씀도 덧붙였다. 또 대부분이 할머니들로 이루어진 활동반은 수영반이다. 100여 명이 등록했으나 농사일에 바빠 평균 50여 명이 물살을 가르면서 걷기도 하고 수영을 하기도 했다. 대부분이 어깨, 허리, 무릎 등이 아파 물에서 걷기만 해도 낫는다는 소문을 듣고 찾으신 할머니들이다. 강사의 구령과 시범에 맞추어 준비운동을 하고 꽤 능숙한 솜씨로 입수하는 모습이 할머니들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할 것 같았다. 수강생 할머니 절반 이상이 수영을 하여 아팠던 곳이 좋아진 것 같다고 하였다. 이원래 주민수강생은 “우리 학교에 수영장이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학교에서 문을 닫지 않는 한 계속 수영장에 다니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서예반에서도 그동안 전서체를 꾸준히 쓰신 김정길(65세)씨는 “예전에 붓글씨를 쓰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는데 이런 기회를 준 학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모두 10명으로 조직되었지만 벽면에 걸린 많은 습작들을 보고 그 노력을 참으로 많이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도자기반, 한지공예반, 전통매듭반, 글짓기반, 미술반 등의 작품 전시회도 있었다. 아직은 서툰 솜씨가 드러나 보이지만 바쁜 생활에서 틈틈이 취미활동을 하는 수강생들의 평생교육 의지가 대단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0명으로 조직된 사물놀이반의 연주와 음악줄넘기반의 시연 등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솜씨임을 알 수 있었다. 원평초등학교에서는 내년까지 계속 운영하게 된다. 시범학교 운영기간이 끝나도 몇 개 부서만큼은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평생교육의 메카가 되게 하겠다고 한일랑 교장은 포부를 밝혔다.
우리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특기적성 부서로는 피아노, 컴퓨터, 영어 등의 세 부서가 있다. 세 부서 중 피아노부는 다른 학교에서 잘 운영하지 않는 부서일 것이다. 우리 학교는 지역의 특성상 피아노 학원이 없고 또 학원을 가려면 멀리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전임교장선생님께서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의 특기적성 부서 선호도를 조사하여 3년 전 피아노 부를 개설하셨다고 한다. 피아노 실은 7개 교실이 있고 두 명의 선생님께서 지도하고 계신다. 일반 피아노 학원의 레슨비보다 훨씬 저렴한 레슨비에 또 학교에서 레슨이 이루어지는 까닭에 학부모님들과 어린이들 모두에게 관심이 매우 높다. 오늘 학교에서 특기적성발표회가 있었다. 특기적성 업무를 맡으신 선생님과 모든 선생님들께서는 직접 아트 풍선을 만드는 등 오늘 발표회를 위하여 참으로 많은 준비를 하셨다. 발표회는 피아노 부, 컴퓨터 부, 영어 부 순서로 이루어졌다. 피아노 부는 1시간 40분 동안 피아노를 배우는 어린이 한 명 한 명이 나와서 독주와 연탄을 하였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 편이었으나 연주하는 어린이들과 관람하는 어린이들, 학부모님들 모두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 피아노 강사선생님께서는 행진곡, 소나타, 가곡, 동요 등으로 다양한 장르의 곡을 준비시키셔서 지루함을 덜어주었다. 오늘 발표한 어린이들 중에서 많게는 3년 정도 꾸준히 피아노를 친 어린이들이 있어서 기능이 상당히 뛰어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특별 출연시간에는 로얄 심포니 단원 두 명이 내교 하여 '당신을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의 주옥 같은 선율을 연주하였다. 그 분들의 진지한 연주 태도에 관중은 매우 감동하는 분위기였고 어린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현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손가락과 활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신기해 하였다. 연주가 끝나자 전교생 135명의 작은 학교의 특기적성발표회에 흔쾌히 특별출연을 승낙한 위대한 두 분에게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다음은 찬조 출연이 이어졌다. 리포터가 담임하고 있는 3학년 전원 18명의 어린이들이 나와서 '작은 별', '고기잡이', '구슬 비', '바둑이 방울'을 실로폰으로 연주하였다. 음악 시간을 통하여 틈틈이 익혔던 실로폰 연주 실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오른손과 왼손에 실로폰 채를 쥐고 트레몰로를 익숙하게 하면서 아주 멋진 연주 솜씨를 뽐내었다. 피아노 부의 발표가 끝나고 컴퓨터 부의 발표가 있었다. 적은 인원이었지만 아주 재미있는 합성사진을 만들어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었는데 그 표현력이 매우 뛰어남에 놀랐다. 또 영어 부는 시 낭독, 영어노래 합창, 영어연극 등으로 저학년 위주로 된 어린이들을 데리고 연습하면서 애쓴 흔적이 보였다. 오늘 무대에 나온 어린이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하였을 것이다. 관중 앞에 나와서 발표를 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인 우리학교의 실정으로 부모님들께서 많이 오시지 못한 점이다. 일터에서 자녀들의 발표를 얼마나 보고 싶어 하셨을까? 부모님께서 오시지 않으셨어도 꿋꿋하게 발표를 잘 해 주었던 우리 학교 특기적성부 어린이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딸이 대학에 들어가면 바쁜 엄마를 대신하여 집안일도 좀 도와주고 대화할 시간도 많을 것 같아 은근히 기대했었는데 대학에 들어가도 얼마나 바쁜지 얼굴을 마주 대할 사이도 없다. 그런데 마침 오늘이 딸의 한자 2급 자격시험을 보는 날이어서 고사장으로 데려다 주기 위하여 차를 타고 가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딸이 대뜸 하는 말이, “어머니, 요즘 대학생들이 서로 물어보는 말이 무엇인지 아세요?”하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기에 무엇이냐고 했더니 “무슨 시험 준비하세요?”란다. 가만히 듣고 보니 요즈음 돌아가는 사회 상황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에 들어가도 대학과 전공과목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다시 수능을 준비하거나 취업을 하기 위한 각종 능력시험을 준비한다는 말이다. 딸의 말에 의하면 노량진 고시원에는 공무원 시험이나 행, 사법고시, 교원임용 고시 및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 및 졸업생들로 매우 붐비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지방에서 노량진에 올라와서 고시원에 있으면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친척 조카가 떠올랐다. 더운 여름 좁은 고시원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았으면 임용고시를 앞두고 종기가 나서 입원하는 사례까지 있었다. 최근 있었던 공인중개사 시험에 가정주부들까지 참여하는 바람에 식사를 거르는 남편들이 더러 있다는 얘기도 주변에서 들렸다.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리포터도 아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자급수 자격시험, 영어급수 자격시험, 피아노급수 자격시험, 수학경시대회, 과학경시대회 등이다. 최근 일본어와 중국어 능력시험도 준비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무언가 목표가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취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하여 전공과는 상관없는 각종 자격시험을 준비하느라 때로는 휴학까지 하는 대학생들에 관한 얘기를 들으면, 또 어린 나이에 자격시험과 관련하여 학원을 전전하며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면 왠지 씁쓸한 느낌이 든다. “무슨 시험 준비하세요?” 참으로 의미 있는 말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원평가제의 대안으로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교장선출보직제를 전북도 교육청이 내년 9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 운영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북도 교육청은 내년 9월1일부터 교장선출보직제 시범학교로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 등 2곳을 지정, 운영키로 했다. 전북도 교육청은 교육적 성과가 높을 경우에는 연차적으로 2개교씩 추가로 지정, 확대할 계획이다. 교장선출보직제란 교장의 직위를 자격증제에 의한 승진이 아닌 선출(또는 초빙) 보직의 개념으로 보고 교장 보직을 떠나면 교사로서 다시 교단에 서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교장의 자리를 하나의 보직으로 간주하고 교사들 가운데서 교장을 선출해 한시적으로 교장의 임무를 맡게 하고 임기가 끝나면 다시 일반 교사의 위치로 돌아 오도록 하는 제도이다. 현재 대부분 학교장은 교육당국이나 재단에 의해 임명되고 있다. 전북도 교육청은 이를 위해 세부적인 관련 지침이나 조례를 마련키로 했으며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 제105조에 근거해 해당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 운영키로 했다..
.학교 주변 유흥시설의 허가나 금지 여부를 결정하는 교육 당국의 재량권 인정 범위를 놓고 법원 판결이 엇갈려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고법 특별6부(이윤승 부장판사)는 '한 건물에 있는 룸살롱과 안마시술소 등 은 영업 중인데 게임장만 영업을 제한한 것은 부당하다'며 한모(36)씨가 남양주교육청을 상대로 낸 금지시설해제불가처분 취소 소송에서 영업 제한을 인정한 원심을 깨고 '게임장에 대한 시설금지 처분을 취소하라'며 17일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의 업소는 M초등학교의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 포함돼 있는데 이 업소가 위치한 건물에는 룸살롱과 안마시술소가 이미 시설금지해제 처분을 받아 영업을 하고 있으므로 게임장에 대해서만 금지조치를 취한다면 형평의 원칙에 반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건물은 초등학교로 가는 주된 통학로에 위치해 있지 않고 건물 주위에는 이미 다수의 주점ㆍ노래방ㆍPC방이 성업 중이어서 게임장의 영업을 규제하는 것만으로는 학교보건법상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있어 실효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1심 재판부는 "동일한 건물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인 부분과 아닌 부분이 있다는 것만으로 해제 금지가 위법하다고 할 수 없고 유해환경으로부터 학생들을 차단해 교육의 능률화를 기할 공익상의 요청이 크다. 또 해제 신청을 받아주면 주변에 계속해 학교보건법상 금지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학교보건법은 학교의 보건ㆍ위생과 학습환경 보호를 위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을 설정하고 이 안에서는 유흥시설 설치를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1996년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안에서의 금지행위 및 시설에 대한 해제ㆍ금지 여부는 교육 당국의 재량행위에 속하는 것으로서 학교장과 교육 당국이 내린 판단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최대한 존중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더해 대법원은 '학교 주변시설에 대한 해제ㆍ금지 조치가 위법하다고 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거리ㆍ위치, 학생 수, 주변 환경, 시설 금지로 인한 상대방 재산권의 침해 등을 비교ㆍ교량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후 하급심은 이 취지에 따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교육 당국의 결정을 존중하는 판결을 내렸지만 지난해 울산에서 학교 주변 유흥업소 설치금지 처분 4건이 행정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하는 등 '공익상의 필요에 비해 불이익이 지나친 재량 남용'이라는 취지로 교육 당국의 처분을 취소하라는 법원 판결이 늘어나는 추세다..
'학창시절에 경험했던 일 중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물음에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학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는 작은 벽지학교라서 3년에 한번씩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작은 학교는 학생수가 줄어들어 버스 한 대를 전세 내어 2박 3일 일정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오고 있다. 큰 학교에서는 초등학교는 6학년 중 고등학교는 2학년 때 실시하고 있는 실정인데 작은 학교는 4,5,6학년 또는 3,4,5,6학년이 함께 수학여행을 다녀와야 하는 형편이다. 올해는 3~6학년이 강화도로 2박3일 일정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견학 위주의 수학여행에서 테마가 있는 체험 위주로 실시하였다.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 찾은 드넓은 바다의 모습은 산골의 어린이들에겐 신기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6월초라서 바닷물이 찬데도 갯벌체험을 하면서 신바람이 났다. 온몸에 갯벌 진흙을 발라 사람인지 물고기인지 분간을 못할 정도인데도 넓은 갯벌을 뛰어다니며 장난도 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색다른 체험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노는 모습을 보고 여행지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을 하였다. 갯벌체험을 하고 나와 노릇노릇한 군고구마를 먹는 그 맛은 어린이들이 커서도 추억이 될만한 이벤트였다. 생전 처음 승마체험도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은 문화유적을 답사하는 다른 수학여행지보다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강화유적지도 답사하였고, 곤충박물관에서 수많은 곤충표본과 실제로 기르는 외국 곤충까지 보면서 신기해 하였다. 버섯재배농장견학, 우리나라 농업발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농업문화전시관도 보면서 테마가 있는 수학여행을 즐겼다. 석모도까지 배를 타면서 모여드는 갈매기떼에 새우깡을 던져주며 날쌔게 받아먹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는 색다른 체험도 하고 왔다. 수학여행을 테마가 있는 체험학습형으로 실시하는 학교가 늘고 있으며, 장소도 다양화하고 있는 것은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바람직한 교육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여행하면 무엇인가 배우고 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문화유적이 많은 경주, 부여, 공주로 많이 갔고 최근에는 강화도 지역으로도 많이 간다. 그러나 충북의 북부권 충주 제천 단양지역도 새로운 수학여행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충주호 유람선을 타고 단양팔경을 구경하면 이국을 관광하는 맛을 느낄 수 있고, 월악산과 조령관문, 소백산, 청풍문화재단지, 드라마 촬영지, 자치단체 단위로 열리는 축제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단양의 동굴을 관람하고 숙박시설이 모여 있는 수안보온천이 있어 테마별로 일정을 짜면 유익한 새로운 수학여행지로 부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여행하면 단풍이 붉게 물든 가을철에 갔었는데 최근에는 5~6월에 실시하는 학교가 많다. 여름이나 겨울철에도 주제에 어울리는 수학여행을 실시하면 좋을 것 같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속리산, 설악산, 제주도를 수학여행지로 택하는데 고등학생들에게는 넓은 세계를 배우며 큰 꿈을 품도록 이웃 나라로 수학여행을 다녀올 때도 되었다고 생각한다. 관광이 아닌 교육적인 수학여행을 위해 청소년시절 여행에 투자한 비용은 그들의 앞날에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몇 배의 효과로 나타나 되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원평가 시범실시 희망학교로 초.중.고교 각 1개교씩 모두 3개교를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육청은 접수 마감 결과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초등학교는 최소 3-4개교가 접수했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1개교씩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교육장 회의를 갖고 시범실시 학교 3개교를 선정했으며 17일 오전 교육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들 3개교는 모두 소규모 학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급식조례 시행에도 불구하고 전남지역 상당수 초.중.고교에서 여전히 외국산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전남도 교육청이 전남도의회 서대석(민주.순천1) 의원에 제출한 '전남 초.중.고 외국산 농산물 사용 실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남지역 326개 초.중.고교에서 반찬으로 쓰이는 농산물로 외국산을 사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농산물은 대부분 중국산이거나 북한산으로 고사리, 도라지, 마늘종, 생강, 토란대, 표고버섯, 연근, 참깨, 당근, 오렌지, 연근, 작두콩 등이었다. 이처럼 외국산 농산물이 많이 사용되는 것은 예산 확보의 어려움과 국내산 물량 부족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목포시의 경우 8개 초등학교와 4개 중학교, 10개 고등학교에서 외국산 도라지와 마늘종, 도라지, 생강, 토란대, 연근 등을 사용했다. 여수지역도 14개 초등학교와 10개 중학교, 9개 고등학교에서 외국산 농산물을 사용했으며 순천지역도 5개 초등학교와 5개 중학교, 10개 고등학교에서 각각 외국산 농산물을 사용해 왔다. 일선 시.군 가운데 가장 먼저 학교급식조례를 제정한 나주지역도 5개 중학교, 5개 고교에서 삶은 고사리와 볶은 깨 등을 외국산으로 사용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슷한 상황을 보였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03년 우수농산물을 학교급식에 사용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교급식조례를 제정해 2004년 도비 23억원과 시군비 55억원을, 올해도 도비 53억원과 시군비 124억원을 일선 교육청에 지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6일 당대표실에서 가진 교총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앞으로 교육현안과 관련한 정책협의회를 교총과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교육현장을 분노케 한 이주호 의원의 ‘무자격 공모교장제’ 도입 법안에 대해 “개인안인 만큼 앞으로 교총 등과의 협의를 통해 걸러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 면담은 공모교장제 추진에 대한 항의와 교육재정 확충 등 교육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교총의 요구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윤종건 교총회장은 “한나라당까지 이럴 수 있느냐”는 말로 유감을 표시했다. 윤 회장은 “공모교장제와 교감 자격 폐지는 교육의 전문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며, 특히 학교경영자로서의 길을 걷기 위해 평생 노력해 온 일선 교원들의 꿈을 좌절시키는 것”이라며 “자립형사립고는 그렇게 할 수 도 있겠지만 국공립학교에 무자격 교장을 선발하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정책적 공조를 이뤄 온 교총 등 현장의 의견은 도외시한 채, 섣부르게 선진국의 예나 들고 학부모의 지지로 법안을 추진한다는 식의 해명만 늘어놓는 것은 졸속적인 정책 추진”이라고 비판했다. 윤 회장은 “교원평가도 교총은 반대한 적이 없으며, 다만 객관적이고 타당한 평가를 위해 좀 더 논의해야 한다”며 정부의 졸속 평가 추진을 비판했다. 이에 임태희 수석부대표는 “교장을 연수시키는 대학 총장이나 교육부 장관 등 학식과 덕망이 있는 분들이 교사 자격이 없어도 교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문호를 더 열고 교원들의 승진 과열을 해소하기 위해 법안을 함께 내게 됐다”며 “그러나 공모교장의 도입 범위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더 논의하며 걱정 없도록 걸러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종건 회장은 “학식과 덕망이 있는 인사를 교장이 되도록 하는 조항을 계속 살려두고 있는 게 바로 현장을 호시탐탐 노리는 교육 관료들”이라며 “현장의 반발이 거세 거의 사문화 된 내용임을 이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공모교장과 관련해, 박근혜 대표는 “당론이 아니라 개인안인 만큼 앞으로 당내 조율 과정에서 현장 의견과 교총의 안을 충분히 듣고 현실에 맞게 걸러 낼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교총과 한나라당은 늘 호흡을 같이 해 왔지만 간혹 현장 정서와 다른 법안이나 정책이 추진될 수 있으므로 교총과 정책협의회를 정례화 할 필요가 있다”며 서병수 정책위의장 직무대행에게 “정책위에서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서 대행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9일 강재섭 원내대표가 공모교장제 도입을 당론이라고 말했지만 당론은 분명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윤종건 회장은 박근혜 대표에게 △교육재정 GDP 6% 확충 △교육용 전기료 인하 △사학법 개악 저지 △교원평가 졸속 강행 반대 △교원법정정원 확보 및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등 현안에 대한 교총의 입장을 전달했다. 답변을 통해 박근혜 대표는 “교육재정 확충을 위해 교부율을 상향 조정하는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며 교육용 전기료 인하 부분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학법에 대해 “이 부분은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우리와 입장이 같다”며 저지 의사를 밝혔고, 교원평가에 대해서는 “지금 진행 중인 평가제의 문제점에 대해 교총이 의견과 함께 개선안을 주면 함께 고려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대표 면담에는 교총측에서 배종학 초등교장협의회장, 서평웅초중고교장회장협의회장, 백기명 교총 초등교사회장 등이, 한나라당에서 서병수 정책위 의장 직무대행,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 이군현 의원 등이 배석했다.
충북도교육청은 16일 "교원평가 신청 마감일인 오늘 오후 3시 현재 도내에서 5개교가 응모했다"고 밝혔다. 학교급별로는 초등 1개교, 중학교 2개교, 고교 2개교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명 공개는 어렵다"며 "공립학교 4곳과 함께 시 단위 사립 고교 1개교가 신청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를 접수한 뒤 해당학교 명단을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모두 10개 학교가 교원평가 시범 실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전 및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접수된 교원평가 시범 실시 희망학교는 초등에서 대전 3개교, 충남 7개교로 집계됐다. 그러나 두 지역 모두 중등에서 신청한 학교는 없었다. 각 교육청 관계자는 "오늘까지 교원평가 시범실시를 원하는 학교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해 내일 중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어느 음식점을 들렸다. 연탄난로가 눈에 들어온다. 주인 말에 따르면 '석유값이 비싸서 에너지를 절약하려고' 설치했다고 하는데 직업은 못 속인다고 하던가? 얼마전 가족의 무관심 속에 홀로 생활하다 도사견에 물려 숨진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생각난다. 이제 본격적인 영하의 기온이 시작된다. 우리 주위에 헐벗고 굶주리고 관심과 사랑에서 벗어난 소외된 이웃은 없는지, 그런 학생은 없는지 한 번 살펴볼 때다.
인천소래초등학교 이명수 교장이 한국교육삼락회(회장 최열곤 전 서울시교육감)가 제정한 제4회한국사도대상자로 선정돼 세종문화회관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 100만원 전액을 인천삼락회 선배 회원들의 복지기금에 보태 달라고 기탁, 교육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15일 인천삼락회(회장 이종백)에 따르면, 이 교장은 평소 "선배 스승님들을 존경해야 본인도 존경받을 수 있다"면서 97년 특수학교인 인혜학교 초임교장 발령 때부터 매년 삼락회 회원과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원로회 회원들을 초청하여 식사를 대접하는 행사를 펼쳐 왔다. 또 4년 전부터는 두 단체(삼락회.원로회)에 매년 각 50만원씩의 성금을 전달 선배들의 남은 여생을 즐겁게 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에 아낌없이 내 놓는 훈훈한 정이 주위를 더욱 따뜻하게 하는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