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 오랜만에 지루한 장마가 끝나, 매일 구름에 가려 햇빛을 그리워했던 터라, 햇빛도 쬐고 눈요기도 할 겸, 미술관에 다녀왔다. 그림과 같은 예술에 대한 깊은 소양이 있지는 않지만, 이렇게 가끔씩 한가롭게 미술관을 거닐고, 미술관 넓은 벽에 걸려있는 부드러운 색감의 그림들을 한껏 보고나면 몸도 마음도 한결 정화된 느낌이다. 어느 곳을 갈까 고민하던 중 ‘빛을 그린 화가들 인상파 거장전’ 이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초구에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다. 방학이 시작되서 인지 초중고 학생들 많이 눈에 띄었다. 아니 대다수였다라고 해야겠다. 필자가 학생이었을 때도 많은 숙제 중 체험▪견학 숙제 때문에 많이 골치 아파했던 생각이 난다. 미술관에 온 학생들을 보니 그때의 기억에 입가에 미소가 절로 띄었다. 한손에 펜과 수첩을 들고, 작품 하나하나를 꼼꼼히 관찰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주기위해 함께 오신 부모님들의 열띤 설명도, 미술관을 둘러보는 재미중에 하나다. 거장들의 작품 전시회뿐만 아니라, 방학을 맞이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많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방학은 평소 학교를 다니느라 할 수 없었던 많은
2006년도에는 몇몇 기대되는 것들이 있었다. 새로 들어오는 후배들, 이번엔 헛되이 보내지 않으리라 기다려지는 방학,그리고 곧 내가 끝까지 몸담게 될 초등학교에 실습을 가는 것이었다. 실습 전날 어찌나 설레던지 소풍을 기다리는듯한 꼬마 아이가 되어 버렸다. 예상은 했지만 학교에는 참으로 배울것이 많았다. 평소 교육대학교, 강의실에 무의미하게 자리만 지켜 멍하니 앉아있던 나에게 이번 실습은 그야말로 내 목표를 다시금 한번 더 내 맘속에 뚜렸하게 세길수 있게된 계기가 되었다. 하루 하루가 지날때마다 '교사'와 '교육'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며, 내가 '교사'가 되었다 하더라도 그 사실만으로 내가 결코 '진정한 교사'가 그 즉시 될 수 있는것임을 알았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끊임없이 주어야한다고 생각해서 그를 항상 맘에 담고 있지만 항상 아이들에게 받는 것이 많아서 이교직에 자리함에 큰 감사와 행복을 느낀 다는 선배선생님의 말씀. 지난 제자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미소와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 해주시던 선생님. 내 마음에 감동의 물결이 일어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실습을 맡게 된 반의 담임선생님의 따뜻한 조언들도, 수업을 하는 여러선생님들의 수업모습들도, 내가
현재 초등학교에 가보면 여교사의 수가 남교사의 수를 압도한다. 심한 경우에는 교장, 교감을 제외한 평교사중 남교사가 학교 내에 한명만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꼭 학교를 찾아가보지 않더라도 학교에 남교사가 너무 적어서 문제라는 학부모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를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다. 실제로 초등학생에게 “담임선생님 중 남자선생님을 몇 번 만나보았느냐?” 라고 물으면 거의 대개가 한번 혹은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다는 대답을 한다. 특히, 초등학교에선 담임교사의 몫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물론 다른 중∙고등학교 과정에서도 담임교사의 역할이 크긴 하지만 초등학교의 그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초등학교에서의 담임은 아이들의 생활 전반과 관련이 있다. 거의 모든 수업과 활동을 함께 한다. 아이들은 담임교사에게서 교과 지식뿐만 아니라 생활태도와 가치관을 배운다. 그런데 아이가 6년동안 한번도 남자담임교사를 만난다면 문제가 있지 않은가? 물론 여성이 남성보다 더 섬세하고 꼼꼼하게 아이들을 잘 지도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또한 물론 초등교원 임용을 준비하는 여성응시자와 여성교육자 몇몇은 그것이 문제될 것이 무엇이냐고 반박할 수 있다. 좀 더 열린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