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등학교라고 하면, '인문계'와 '실업계'를 생각했왔었다. 실업계는 쉽게 공업계와 상업계로 나누어 왔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4월에 실업계라는 명칭대신에 '전문계'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실업계라는 명칭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당시 교육부에서는 '다양한 직업 분야의 기능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직업교육 체제 구축 등을 위해 기존의 실업계 고등학교의 명칭을 전문계 고등학교로 변경해 시행한다'고 밝혔었다. 또한 그동안의실업이라는 용어에 대한 학부모 등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전문분야별 교육을 신장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개명을 추진했다고 밝혔었다. 그런데 이렇게 명칭이 바뀐지 5개월여가 지났음에도 실업계란 명칭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교육부의 명칭변경의도가 무색할 정도이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는 최근에도 관련기사를 보도하면서 실업계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가하면 국회의원들이 주관한 정책토론회에서도 실업계란 명칭을 사용했다고 한다. 물론 오랫동안 사용해온 명칭을 한번에 바꾸기 어렵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공식적인 명칭을 사용해야 할 언론이나 정책토론회 등에서도 실업계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때로는 교
불과 1-2년전만해도 교장임기를 마치고 다시 교사로 돌아오는 이른바 원로교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원로교사에 대한 규정은 교육공무원 임용령에서 찾을 수 있다. 제9조의3 (교장등의 임용) ②교장의 임기를 마친 자가 법 제29조의2제5항의 규정에 의하여 교사로의 임용을 원할 때에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교사로 임용할 수 있다. 개정 1999.9.30 제9조의4 (원로교사의 우대등) ①법 제29조의2제6항에서 "원로교사"라 함은 제9조의3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임용된 교사를 말한다. 개정 1999.9.30 ②제1항의 규정에 의한 원로교사에 대하여는 수업시간의 경감ㆍ당직 근무의 면제ㆍ명예퇴직대상자 선정에 있어서의 우선 고려 기타 교내외 각종 행사등에서 우대하여야 한다. ③제1항의 규정에 의한 원로교사는 소속학교의 장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 신규임용된 교사에 대한 상담ㆍ교내의 장학지도 기타 학교운영에 관하여 필요한 자문에 응할 수 있다. 이미 수년전부터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따라 교장의 임기가 끝난경우에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원로교사로 임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려있었다. 그러나 그동안은 교장중임을 마치고 원로교사로 임용되는 예가 거의 없었다. 이는 교장으로써 근무한
반쪽짜리이긴 하지만 지난 2005년에 우리나라 건국이래 최초로 실시된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된지 벌써 3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는 월2회의 주5일 수업제를 실시했지만 앞으로의 진행상황에 대해 일선교사의 한 사람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수차례 이야기가 있었지만 정확히 언제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실시할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접한일이 없다. 대략 11월중순이후나 12월초가 되어야 다음해의 방침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아직까지 2008학년도의 주5일 수업제실시와 관련한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 그런데 3년여가 흘렀지만 앞으로의 상황전개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당해년도의 성과를 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진행하는 것인지, 아니면 3년의 실시결과를 놓고 대책을 세우는 것인지 궁금하다. 지금까지의 문제점으로는 대략 토요휴업일에 나홀로 집에 있는 학생들 문제와 사교육비 증가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나홀로 집에있는 학생의 문제는 이미 시행초기부터 나타났던 것으로 그동안 충분한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럼에도 올해에 서울시교육청에서 발표한 문제점에 또다시 포함되어있다. 그런데도 이에대한 대책강구는 전혀 이
교육인적자원부가 17일부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내 자녀 바로 알기 서비스' 제공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학교교육과정이나 월간 학사일정, 출결사항을 포함한 여섯가지에서 대폭확대되는 것이다.서비스가 확대되면중간.기말고사 성적, 성적 분포표, 가정 통신문, 급식 식단표, 진로와 성적 상담자료 등 20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학부모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궁금한 것이 있어도 학교방문이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여기에 자녀의 진로문제나 성적문제등을 온라인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잘만 활용한다면 학부모의 수고를 훨씬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제공서비스를 확대함에 있어 무조건 확대보다는 좀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 제공서비스가 증가되다 보면 도리어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가정통신문이나 급식식단표 등은 현재도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대부분 공개가 되고 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접속하여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접근의 용이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좋은 취지의 서비스이지만 이와 관련한 기사를 접하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즉 서비스의 본
지난 7일에 교육부에서는 '교육공무원법 및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입법예고'를 발표했다. 교육부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한 관련내용을 보면, "교장공모제 일반학교 적용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교육공무원법 및 초중등교육법을 일부 개정하고자 하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붙임과 같이 입법예고를 실시합니다.한편.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내년에 시범운영 학교를 100개 이상 늘리고, 2009년부터는 전면 실시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금번 법 개정은 '일반학교에 시범적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임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도 일반학교에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그런데 무슨 근거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인가. 이미 시행해 놓고 근거를 마련하는경우도 있는가. 결국은 언론보도처럼 시범운영학교수를 늘리고, 전면시행까지 가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계산이라는 것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입법예고안을 발표하면서국민들의 의견을 듣는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어디 교장의 역할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알기나 하는가.학교조직이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일반국민들이야 그냥 '적극찬성'한다고 의견을 내면 그만인 것이다. 그 이후의 문제
교육부 홈페이지의 입법예고목록 676번에는'교육공무원법 및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입법예고 실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가 있다.무자격교장공모제 도입과 관련된 내용이다. 혹시 이곳을 방문해본 적이 있는가. 입법예고이기 때문에 하단에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현재까지 70여명의 의견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이 교장공모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교장공모제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다양한 의견을 이곳에 올려주어야 한다. 찬성도 있겠고 반대도 있겠지만 혼자만의 의견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이곳에 의견을 올려야 한다. 혼자만의 생각은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알아볼 필요도 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보면 내 의견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의 입법예고는 교원들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것은 확실하다. 교장임용에서 자격증이 없어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열렸다지만,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누구도 예측이 어렵다. 교원자격증이 없어도 교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 이미 이런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교원의 전문성은 한번 훼손되면 다시
현직 교사가 사설학원의 교육정보자료 제작에 참여하는 등 영리업무를 하게 되면 징계를 받는 등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교원 복무와 관련해 물의를 빚는 경우가 있어 영리업무 종사 금지 및 사전 겸직허가 준수사항에 대해 철저한 지도ㆍ감독을 각 지역교육청과 학교에 지시했다. 왜 또 이런 지시를 내린 것일까.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모든 부분에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교사라면 이번의 서울시교육청 지시에 대해 특별하거나 새롭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현직교사가 사설학원의 교육정보자료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히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리업무를 하면 안되는 것은 교사들만 그런것이 아니다. 공무원전체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동안 이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면 당연히 징계를 해왔다. 갑작스럽게 징계강화를 하겠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당연한 것을 가지고 강화하겠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은 징계를 대충 해왔다는 이야기인가. 그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교사의 영리업무참여나 겸직에 대해서 교사들이 잘 몰라서 참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요즈음의 학교현실은 학생지도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교사들의 대화주제가 주로 학생지도에 대한 이야기이고 보면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교사가 학생을 지도함에 있어 어디까지가 교사의 권한이고 어디까지가 학생들의 인권인지 쉽게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생활지도의 정도가 조금만 지나치다 싶으면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항의가 일상이 된지 이미 오래되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의 상태로는 지도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관련입법을 추진해 달라고 주장하고 호소도 한다. 그러나 정치권의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교육부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학교에서는 더욱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당분간은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과 학부모는 조금이라도 상식을 벗어난다고 판단되면 교육행정기관에 진정을 하거나 인권위원회에 바로 진정을 하기도 한다. 결국은 교사들도 학생지도를 함에있어 법과 규정에 정해진 법위내에서만 지도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학생체벌금지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학생체벌과 관련하여 법정에 가면 결국은 패하는 쪽이
그동안 무자격교장공모제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적극찬성이나 적극반대의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금년말의 대선정국에 교육계의 최대이슈인 교장공모제도 한몫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실질적인 여당격인 대통합민주신당의 김진표 정책위의장이이원희 교총회장과의 면담에서 '자격 없는 사람을 교장으로 공모하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무자격교장공모제가 잘못 추진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분명한 발언이다. 교육계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교장공모제를 본격화시킨 것은 교육혁신위원회의 행보였다. 교육혁신위원회의 전문위원 중 교사출신은 대부분이 전교조 출신이나 전교조 조합원들이다. 따라서 교장공모제에 대해서는 전교조의 입장과 통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 쉽지 않다. 이번 입법예고를 두고 전교조에서 환영입장을 밝힌 것도 결코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결국 교장공모제는 교육혁신위원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지만, 여기에는 정부여당의 지원이 무엇보다도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이런 배경이 참여정부 말미까지 이어지면서 무자격교장공모제는 계속 탄력을 받으면서 드디어는 입법예고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번의 김진표의장의 발언으로 교장공모제는 한풀 꺾이
최근의 논란거리 중 하나가 일선학교에 대한 과도한 국정감사자료의 요구이다. 일선학교에 8월 개학과 함께 쏟아지는 국감자료요구 공문이 상식을 넘어설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자료의 요구가 있을지 알 수 없지만그래도 올해는 국회의원들의 관심이 12월 대선에 쏠린 탓인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현재까지는.. 그래도 일선학교에는 정상적인 수업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많은 자료가 요구되고 있다. 이상한 것은 국감자료는 왜 [긴급], [기일엄수]라는 타이틀이 붙어 오는 경우가 많은가 이다. 국정감사에 임하는 각 당과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무계획적으로 즉석에서 자료를 요구한다는 것인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기간내에 도착하지 않으면 '해당없음'으로 간주한다는 이야기도 공문에 적혀있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시간에 쫏기다가 어떻게 해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학교들이 나올텐데, 그렇게 되면 국감자료의 신뢰가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 자료를 가지고 국정감사를 한다는 것도 좀 웃기는 이야기 아닌가. 국감자료요구와 관련된 공문을 모두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상당수의 공문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그
교육부가 외국어고등의 특목고신설 협의를 전면 중단함으로써, 특목고의 추가 신설을 실질적으로 금지하기로 한 데 이어 외국어고를 특목고가 아닌 특성화고로 전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불과 1-2일 사이에 쏟아져나온 특목고 관련 방안이기에 당혹스럽게 느껴진다. 특목고 신설 협의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한 논란이미처 표면화되기도 전에 특성화고로의 전환방안검토를 밝힘으로써 이를 놓고 어떻게 보아야 할지 쉽게 정리가 되지 않는다. 다만 그동안 특목고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지금도 중3학생들은 특목고 진학을 위해 밤늦은 시간이 아닌, 이튿날 새벽까지 학원에서 지내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형편이다. 이는 '특목고진학=좋은대학진학'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바로 문제의 시발점이 아닌가 싶다. 외국어고나 과학고등이 대학진학의 수단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손을 대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더라도 이런 민감한 문제를 교육부에서 단독으로 결정짓고 추진하는 것은 관련규정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난도 만만치
2008학년도 후기인문계고등학교 배정과 관련하여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지난 8월 말에 '위장전입을 막기 위한 거주사실 조사'를 실시했다. 이미 보도를 통해 알려진바와 같이 이 과정에서 일부학교에서 모, 부자가정의 사유를 써내라고 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문제를 보면서 중3담임을 하고있는교사로써 서울시교육청의 무책임한 해명에 대해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어 이 글을 시작하였다. 서울시내 중학교의 경우는 11개 지역교육청에서 관할을 한다. 8월 마지막주에 각 지역교육청에서 '거주사실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각 학교의 3학년 부장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가거주를 막기위한 것이니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특히 한부모 가정의 경우 왜 한부모 가정인지 함께 조사를 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정황은 교육청의 3학년 부장 회의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거주사실 판단준거○ 실거주의 개념: 전 가족이 주민등록표상의 주소지에 실제 거주하는 경우를 말한다. 다음의 경우는 실거주로 간주한다. ① 부모가 이혼하여 어머니에게 동거인으로 등재된 경우 ② 부모의 사망 등으로 형,자매,친척에게 동거인으로 등재된 경우 ③ 공무원, 군인,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이 졸속으로 개정된데 이어, 이번에는 자격이 없어도 교장을 할 수 있는 무자격교장공모제의 확대시행안이 교육부에의해 입법예고되었다. 그동안 수없이 계속된 교육계의 이의제기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뭐 때문에 시범운영은 시작했나. 시범운영한지 겨우 한달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다. 많은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듣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계에서 전무후무한 일을 교육부에서는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할려면 차라리 교장, 교감직을 폐지하는 것이 교육발전을 위해 더 좋다는 생각이다. 단위학교 교원들이 교육과정편성부터 운영까지 모두 책임지면 된다. 교장, 교감이 교육과정운영을 직접편성하지 않았다고 본다면 도리어 이러한 방안이 현재의 참여정부와 코드가 딱 맞는다는 생각이다. 괜히 아무나 교장시켜서 교사들의 수업부담만 가중시키는 것 보다는 교사들에게 모두 일임하여 학교운영을 하도록 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면 교육부에서는 교장, 교감을 없애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할 것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 이유로 여러가지 주장을 펼칠 것이다. 그렇다면 시범운영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입법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불과 2-3년전쯤의 일이다. 무자격교장공모제 이야기가 최초로 거론되기 시작했을때, 현직교장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교장임용제도를 개선하려면 뭔가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 그 대책중에는 교장공모제도 거론대상이 되어야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 현직교장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의아스럽게 생각했었다. 혹시 자신은 교장이 되었기에 앞날이 걱정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거침없이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교장임용제가 어떻게 개선되건 현직교장선생님은 별로 손해볼 것이 없다. 이미 교장이 되었으니 특별한 일이 없는한 교장으로 교직생활을 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장승진을 앞둔 교감들은 사정이 다르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교장승진의 길을 난데없는 공모제가 일정부분 차지한다면 교장승진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막아야 하는 집단이 바로 교감집단인 것이다. 그렇지만 교감의 위치가 여러가지 눈치를 보아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터놓고 반대하기도 어렵다. 반면 평교사들은 어떤가. 나도 혹시 교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게된다. 겉으로는 반대입장을 보이지만 내심으로는 보이지 않게 찬성하는
학교에서는 매년 유행성눈병으로 인해 두 차례정도 홍역을 치른다. 봄철에 한바탕 난리가 나고나면 조금 잠잠했다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이 되면 또 한번 홍역을 치른다. 매년 계속되는 연례행사가 된지 오래다. 교직생활하면서 눈병없이 그대로 지나간 해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때로는 교사들도 눈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학생으로 인해 전염이 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학생들을 통해 감염되었을 개연성은 충분하다. 요즈음은 아침조회와 종례시간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것이 눈병이야기다. 다른반에 누가 눈병에 걸려서 오늘 중간에 병원으로 갔다는 이야기는 흔히 접하는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니까 우리반도 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손을 잘 씻고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절반이상은 예방이 가능하다. 꼭 손씻는 것 잊지말아라. 절대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매일같이 하는 이야기다. 말은 이렇게 해놓았지만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눈병이 돌면 일단 격리를 해야 한다. 눈병이 법정전염병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해당학생들을 격리시키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학생들 격리방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