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만 되면 우리 부부에게서 나타나는 공통된 습벽 하나. 바로 단풍구경 하러 떠나는 것. 마치 올해 단풍을 구경해야만 가을을 보낼 수 있다는 듯이. 단풍을 구경하지 않으면 왠지 허전만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무언가 잃어버린 기분이다. 그래서 바쁜 일도 제쳐 놓고 떠나는 것이다. 가을 단풍이 뭐길 래. 가을 끝자락,단풍구경 어디로 갈까? 이제 가을의 끝자락이다. 아내는 단풍 구경하러 떠나자고 성화다. 지난번에는 안산 수암봉을 다녀왔다. 그러나 단풍보다 초록을 더 많이 보고 왔다. 그곳 단풍은 아직인 것. 이번엔 북한산을 가잔다. 수원에서 서울 도심을 지나 거기까지 가려면 무려 3시간이다. 내 생각으론 인근 광교산이나 칠보산을 가면 좋으련만 아내는 멀리 떠나고픈 모양이다. 우리가 합의를 본 것은 단풍철마다 단골로 들린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여기 단풍은 우릴 실망 시킨 적이 없다. 단풍 구경으로 합격점이다. 거리가 가깝고 다녀오는데 힘들지 않고 단풍색이 다양하고. 가장 멋진 풍광은 단풍과 저수지에 비친 단풍 그림자를 동시에 보는 것이다. 여기 단풍을 보면 굳이 내장산이나 설악산, 속리산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는 경기대
“수원시 공원녹지 최선책은 민·관·학 협치입니다. 지금 여기 모인 분들이 그것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2018년도 하반기 수원시 공원녹지 민·관·학 합동 워크숍이 지난 30일부터 31일까지 1박2일간 강원 정선 백두대간생태수목원 지역에서 열렸다. 이 워크숍은 (재)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 이득현)가 주최하고 수원시(공원녹지시업소장 이영인)가 후원했다. 이 자리에는 수원시와 구청의 공원녹지 담당 공무원 19명, 관련 단체회원 24명, 전문가 2명 등 46명이 참가하여 양평 세미원을 견학하고 특강을 갖는 등 민·관·학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의 장을 펼쳤다. 이 워크숍에 참가한 단체는 (사)생태조경협회, (사)자연생태교육연구소, 수원환경운동센터, 꿈누리터, 초록지기들, GP문화환경보호실천연합회, (사)자연보호중앙연맹수원시협의회, 수원조경협회, 수원시 가로수정원사 봉사단, 수원시 공원사랑시민참여단, 수원팔색길 체험단, (재)수원그린트러스트 등이다. 참가한 공무원은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3개과 소속 직원과 7월 16일자로 조직된 4개 구청 공원녹지과 담당직원이 함께 했다. 1박2일 워크숍에 동행하여 스케치해 본다. 30일 아침 8시 10분 참가자들은 농촌진흥청 내에
“정말 음악의 힘은 위대하구나!” 지난 25일 오전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6층 강당에서 ‘한마음 콘서트’가 있었다. 나는 대안학교 교사이기에 학교장의 초대를 받고 기꺼이 참석했다.아울러 사진촬영 부탁이 있었다. 리포터 활동을 하고 있기에 사진 촬영은 기본이다. 더욱이 내가 가르치는 대안학교 학생들이 출연한다고 하니 교사로서 그들의 활동을 보는 것도 교육적이다. 대안학교 교사로서 공연 참관하고 사진 촬영 10시 30분 시작인데 30분 전에 도착하였다.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려면 주위 환경에 익숙해야 한다. 돌아가는 상황 전반을 알아야 한다. 이게 발로 쓰는 기사다. 강당에 도착하니 리허설이 한창이다. 플루트 팀, 우클레레 팀이 연습하고 있다. 눈에 익은 서호경로당 사물놀이팀 지인들이 눈에 띤다. 대안학교 학생들도 몇 명이 눈에 보인다. 강당 위 타이틀을 보니 오늘 행사 제목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문화나눔 한마음 콘서트’다. 행사 주최는 수원시, 주관은 소리모아(대표 임해주). 후원은 사단법인 모던생활음악협회(대표 이현숙), 수원시장애인부모회 우크누리 앙상블(단장 옥선비)이다. 방명록에 기재를 하고 조금 있으니 수원문화원 부원장, 전 영통구청장, 서호
수원에 위치한 사립특수학교 자혜학교(교장 김성한)는 제2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잡아봐, 잡스(jobs)’페스티벌을 지난 17일 직업교육관 일원에서 유․초․중․고․전공과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이날 축제는 VR직업체험, 판매원, 세탁원, 제과제빵사, 농부, 원예사, 의사․간호사, 포장조립원, 아티스트, 바리스타, RC체험 등 11가지 직업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날 축제에는 전공과 학생들이 수업시간을 통해 만든 생산품을 판매하는 씨앗장터도 함께 열렸다. 학생들이 만든 공예품과 농산물은 판매를 통해 주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고, 판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을 장애학생들의 교육에 사용된다. 체험 부스를 찾은 학생들은 선생님께 체험하는 직업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체험시간을 가졌다. 판매원 직업체험은 마트로 꾸며진 체험 장소에서 학생들이 손님이 구매하는 생필품을 계산하는 실습과 서비스 교육을 받으며 체험을 하고 있었다. 이날 VR직업체험존에서는 VR기기를 착용한 학생들이 가상현실을 통해 자동차관련 직업체험과 해양 관련 직업체험을 하고 있었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현실감 있게 보여지는 화면은 체
‘시집가는 날 등창난다’더니. 2018 수원시평생학습축제(10.20. 화성행궁 광장) 이틀 앞을 둔 내 모습이 바로 그렇다. 내가 담당한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의 댄스를 무대애 올리려면 최종 마무리를 하고 다듬기를 하여 수준 높인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만 병이 나고 만 것이다. 거실 물걸레질을 하다가 얼룩을 지우려고 힘을 주다가 그만 허리가 삐끗한 것. 큰일 났다 싶어 의자에서 쉬고 있는데 재치기가 나오면서 허리가 다시 충격을 받은 것이다. 소파에서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 통증이 온다. 살살 걸어보니 허리를 펼 수 없다. 무대에서 포크댄스를 해야 하는데 걸을 수도 없는 몸이 되었다. 어찌할 것인가? 가까운 동네 의원을 찾았다. 물리치료 받으러 왔다 했더니 엉덩이 주사 한 대에 소염진통제 약처방을 해 준다. 움직일 수 없어 소파에 누웠다. 퇴근한 아내가 내 모습을 보더니 깜짝 놀란다. 이대로는 아니 되니 빨리 정형외과에 가잔다. 전문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고 척추 가장자리에 주사 8대를 맞고 물리치료 3가지를 받았다. 허리는 간신히 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하루 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포크댄스 지도는 보조강사에게 부탁을 했다. 아침
제10회 이방자여사배 전국특수학교 여교직원 배구대회가 지난 13일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자혜학교 운동장에서 출전학교 교직원, 학부모, 내빈 등 2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자행회(화징 김우)와 사립특수학교인 자혜학교(교장 김성한)가 주관하고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가 후원했다. 올해 대회는 전국 특수학교 중 국립 1개교, 공립 3개교, 사립 6개교 등 초 10개교 11개 팀이 참가, 3개 조로 나뉘어 실력을 겨루었다. 제1부 식전 경기, 2부 개회식, 3부 배구대회, 4부 폐회식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예선은 풀리그로, 본선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오후 6시에 경기가 종료되었다. 우승의 영광에는 한국선진학교 1팀, 준우승은 평택동방학교, 3위는 용인강남학교가 차지하였으며 패자부활전인 가혜리그에서는 자혜학교가 트로피를 받았다. 개회식에서 자행회 김우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해마다 전국에서 특수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직원이 한자리에 모인여 친교와 화합을 도모한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이 대회가 특수교육인들의 지속가능한 축제가 되어 앞으로 꾸준히 계속 이어지게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혜학교 김성
일반음식점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듣는 말은 무엇일까? 아마도 “어서 오세요!”와 “몇 분이세요?”일 것이다. 음식점 주인이나 종업원이 손님을 대면하면서 던지는 첫 말이다. 아마도 영업이 잘 되는 고급음식점에서는 “예약하셨어요?”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 나는 음식점 주인이 손님에게 대하는 첫말을 듣고 음식점의 미래 명암을 짐작할 수 있다고 보았다. 어제 일이다. 탁구 동호회 모임을 마치고 회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을 찾았다. 요즘 외식업이 어려운 사정인지 점심 미끼상품이 종종 보인다. 보통 점심 한 끼에 6천원에서 8천원 정도 주어야 하는데 이 곳은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5천원이다. 시식도 할 겸 처음으로 이 곳을 찾았다. 내가 주인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무엇일까? “몇 분이세요?” 홀 안에는 60대로 여자 손님 네 분이 대화를 하면서 식사를 하고 있다. 나머지 식탁은 비어 있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 이곳은 장사가 잘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럼 우리 일행 5명까지 합하면 9명인데 점심 시간대에 이 정도 손님 받아서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음식점 주인의 표정을 보면 장사가 잘 되는지 대강은 짐작할 수 있다. 표정이 온화하거나 밝은
06:30 게스트하우스에서 저절로 눈이 떠진다. 동쪽 창문을 여니 녹차밭이 보인다. 아침 샤워를 하고 집 주위를 둘러보니 무화과가 한창이다. 무화과 열매는 보관이 힘들어 바로 먹어야 한다고 한다. 앞마당 무화과 나무는 가꾸지 않았는데도 열매가 무성하다. 익은 열매 하나를 맛보니 당도가 높다. 주위 밭을 보니 고추가 붉게 익어간다. 밭사이에서 일할 수 있게 바퀴달린 이동식 작업대가 있다. 식사 전 가까이 있는 강진다원을 찾아가니 그 규모가 놀랍다. 회사 소유의 ‘설록다원 강진’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다. 33.3ha(10만 평) 규모인데 보성 녹차밭보다 이름이 덜 알려져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녹차의 새순 연두색이 싱그럽다. 하얀 꽃잎에 노란수술의 녹차꽃을 처음 보았다. 녹차밭 곳곳에 세워진 전봇대에는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다. 저 용도는 무엇일까? 바람이 많아 발전기 인 줄 착각했다. 알고 보니 방상(防霜) 팬. 지상의 찬 공기가 서리가 되어 냉해를 입지 않게 공기를 순환시켜 막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조금 가니 울창한 숲이 나타난다. 대나무, 동백나무 숲이 우거져 어둡다. 조금 가니 백운동 별서정원이 나타난다. 바람이 부니 낙엽은 굴러다니고 옛 건물은 있
추석연휴 기간, 처음으로 2박3일간 가족 여행을 떠났다. 추석을 앞두고 아이들 친가, 외가 조상님, 어른들을 미리 찾아뵈었다. 지난 8월 하순 부부만의 홋카이도 힐링여행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가족이 떠나는 국내여행이다. 여행의 목적지는 남도지방. 그 중에서 가장 매력을 끄는 곳은 강진.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인데 지자체에서는 이것을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 교직에 있는 아내는 지난 봄. 강진에서 청렴 연수를 받았다. 전국의 공직자들이 모였는데 프로그램도 좋고 그곳의 자연 풍광이 좋아 다시 갈 기회를 찾고 있었다. 이번엔 연수가 아니라 여유 있게 역사힐링여행을 통하여 가족간 정을 쌓고자 하는 것이다. 지자체의 공직자 연수 유치가 지역관광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번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의 여행 특징 몇 가지. 첫째,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 이용. 그 이유는 운전 피로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하면 산행 시 코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탄소 배출도 줄여 환경도 살리니 1석3조다. 둘째, 맛 여행 겸하기. 그 지역에서만 특별히 맛 볼 수 있는 음식으로 식사 메뉴를 구성한다. 여행에서 보는 것 다음으
"포·즐·사, 우리는 포크댄스로 행복을 전파합니다" ‘포즐사’란 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이다.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 포즐사(회장 이봉아)가 지난 18일 오후 2시. 장애인 재활복지시설인 수봉재활원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포크댄스 한마당’을 펼쳤다. 이 날 한마당에는 포즐사 회원 14명. 입소자 36명, 재활원 직원 등이 참가하여 서로 손잡고 포크댄스를 배우고 즐기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회원들은 시작 30분 전에 모여 한마당 준비를 했다. 포크댄스 의상도 갈아입고 참가자에게 니누어 줄 간식도 작은 봉지에 담았다. 봉지에는 제과점 빵, 바나나, 두유가 들어 있다. 모두 60개의 수량을 준비했다. 지난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우만종합사회복지관 한마당에서는 떡. 음료, 과일을 준비했는데 재활원 측에서 빵이 좋다고 하여 메뉴를 바꾼 것이다. 우만종합복지관에서의 두 차례 봉사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는 상황이 다르다. 복지관에서는 아파트 거주민을 초대하기 위해 몇 주 전부터 현수막을 내걸었다. 아파트 현관입구에는 안내 포스터도 붙였다. 회원들의 경로당 방문과 1:1 접촉 권유 결과 30여 분의 주민과 함께 포크댄스를 배우고 즐기는 시간을 가
수원 원천초(교장 김성신)는 9월 10일(월)부터 9월 21일(금)까지 2주간 ‘2018 진로체험 주간’을 운영하였다. 다양한 직업세계를 체험하고, 적성과 능력에 알맞은 진로를 능동적으로 탐색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하여 실시된 이번 행사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각 학급별로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재능 기부를 받아 ‘종이공예사의 이해 및 공예체험’, ‘독서심리치료사의 이해 및 놀이 활동’, ‘ 스트링아트’, ‘교도관이 하는 일 및 관련 법 이해하기’ 등 다양한 분야의 진로체험 교육을 2시간 동안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큰 꿈, 새로운 도전, 함께하는 감동’이라는 학교 교육 목표를 구현하기 위하여 진행되었다. 특히 사전 준비 과정부터 행사 진행까지 학생, 학부모, 교사가 마음을 모아 함께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진로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나의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직업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체험활동을 하여 더욱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진로체험 교육을 또 했으면 좋겠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김성신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직업 세계를 체험해 봄으로써 자신의 진로
어느 날 귀가히니 집안이 어수선하다. 거실, 목욕탕, 베란다까지 여러 물건이 널려 있다. 물건은 바로 세탁기 부속품, 이게 무슨 일일까? 베란다에 가서 보니 세탁기가 분해되어 있다. 뚜껑은 창틀에 기대 세워져 있다. 스테인레스 커다란 통은 거실에 쓰러져 있다. 욕실에서는 “칙 칙“물소리가 들린다. 낯선 사람이 작은 부속품에 묻은 때를 세찬 물줄기로 씻어내고 있다. 알고 보니 함께 사는 아들이 세탁기 분해 청소를 청소 전문업체에 의뢰했던 것. 낯선 사람은 청소업자. 세탁기를 청소한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세탁기는 세탁물을 세탁하는 기계인데 그 기계를 세탁한다니 무슨 말인가? 얼마 전 아내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세탁을 하니 세탁물에 검은색 찌꺼기가 묻어 나온다는 것. 세탁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세탁기를 청소하지 않고 10년 이상 사용하다보니 이상이 발생한 것. 이것은 기계고장이 아니기 때문에 제조회사 서비스 기사가 하는 일이 아니라 청소업체가 하고 있는 것. 세탁기를 분해하여 청소해야 한다는 것, 이번에 처음 알았다. 세탁기에 세제를 넣고 스위치를 작동하면 저절로 세탁기가 알아서 세탁하는 줄 알았다. 세탁기 자제가 더
가을 바람이 선선한 15일 오전, 마을 축제 문화를 선도하는 현장을 찾았다. 축제 명칭이 ‘벌터마을 가지가지 축제’. 벌터마을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위치해 있다. 축제장소는 벌터어린이 공원. 공원이 마을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주위는 주택으로 아늑하게 둘러 쌓여있고 공원은 벌터문화체육센터와 붙어 있다. 벌터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3년간(2016년~2018년) 문화재생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준비한 이번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주민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되었다. 대형천막 두 개와 우산형 천막 20 여개에서 지역주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늘 축제 참가자 대략 150 여명의 구성원을 분석해 본다. 어린이가 50%, 학부모 40%, 어르신 5%, 외빈 5%다. 당연히 교육적 요소가 들어가야 한다. 먹고 즐기고 체험하면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금상첨화다. 어린이들은 서호초등학교 학생이다. 이 자리엔 이 학교 교장, 교감도 함께 했다. 마을 축제에 학교가 힘을 합치니 어린이 참여도가 높다. 체험 프로그램은 벌터마을 엄마들의 자발적 모임인 ‘벌터 온(ON)’에서 진행했다.
요즘 하루에 두 차례, 아침 저녁으로 텃밭으로 출근한다. 배추모종 48포기를 심었기 때문이다. 이식 후 잘 자라라고 물주기를 하였지만 어린 모종이 혹시나 마르지나 않을까 격정 되기 때문이다. 모종 하나, 값으로 치면 200원이지만 도시농부에게는 가꾸는 농작물을 값으로 따질 수 없다. 내 자식처럼 여겨 농작물에 애정을 쏟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 아들과 함께 고추를 수확했다. 내 텃밭이라야 약 3평 정도이니 손바닥만 하다. 내 소유가 아니라 수원시로부터 분양을 받은 것이다. 일월공원 텃밭이다. 일월 호수 둑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덧밭 3년차인데 올해는 바쁘다는 핑계로 게으른 농부가 되고 말았다. 농작물에게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들려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텃밭이 작다보니 고추 수확물도 얼마 이니 된다. 고추를 분류하니 세 그룹이다. 여린 고추, 약오른 고추, 붉은 고추. 약오른 고추가 제일 많다. 이것 그대로 두면 붉은 고추가 되지만 배추모종을 심기 위해 거두어야만 했다. 아내는 한창 꽃피는 고추가 아깝다고 한다. 그대로 두면 열매 수확을 더 늘릴 수 있다. 그러나 배추 모종 시기도 있고 하여 뿌리째 뽑았던 것이다. 27살 먹은 아들
9월 첫 토요일인 9월 1일 오후 경기상상캠퍼스 생생 1990 건물에서는 개관 기념 ‘생생 1990 오픈 데이’ 색다른 무대가 있었다. 공연2가지와 체험 6가지가 방문 관람객에게 제공되었던 것. 그 8가지를 경기상상캠퍼스에 등록된 동호회가 그 운영을 밭았다. 결과는 대성황리에 끝났다는 자체 평가다. 동호회원만의 즐김에서 나아가 취미를 타인과 공유한다는 것, 참으로 좋은 일이다. 경기상상캠퍼스에서도 동호회 지원에서 한걸음 나아가 그 재능을 펼칠 기회를 주었다. 관람객은 공연을 함께 하고 체험할동을 하며 자기가 만든 창작품에서 성취감을 느낀다. 그 작품은 집으로 가져가 두고 보면서 아름다운 과정을 추억으로 되새긴다. 내가 운영을 맡고 있는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도 지난 5월 등록을 하고 이번에 공연 기회를 가졌다. 정확히 말하면 공연이 아니라 관람객이 포크댄스를 배우고 즐기는 체험이다. 이곳에 누가 왔을까? 20∼30대 부모와 자녀들이 많이 찾아왔다. 2시 공연은 조기에 접수 마감되었고 4시 공연은 참여 인원수를 늘려 잡았다. 2시 맨 처음 배운 것은 어린이 폴카독일다. 포크댄스 동작을 구분동작으로 익히고 연속동작으로 배웠다. 여기서 시행착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