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편지> "새내기 교사가 된 딸에게"
원싱아! 내 사랑하는 딸 원싱이! 아! 내 너 태어나던 날 그 기쁨 하늘에 닿았더니 네 오빠들 다 제치고 네가 유일하게 내 뒤를 이으니 내 이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쁜 마음 한량 없구나. 원싱아! 예쁜 원싱이.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방문을 열고 나오면 헝클어진 머릿결도 예쁘고, 밥상에 앉아 밥을 먹을 때면 한 수저 두 수저 입에 넣고 오물거리는 입 모양도 예쁘고, 외출하기 위해서 화장을 옅게 하고 방문을 나오면 발그레한 입술이 너무 예뻐 손가락 끝으로 콕 찔러주고 싶은 내 예쁜 원싱아. 나의 예쁜 원싱이가 이제 이 세상에 처음 얼굴을 내밀게 됐구나. 난 참 좋다. 행복하다. 그리고 너무너무 네가 자랑스럽다. 내 이렇게 예뻐하는 마음이 하늘에 닿아 그 누구도 널 나처럼 예뻐 해주었으면 좋겠구나. 너의 상사도 널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고, 너의 동료 선생님들도 네가 눈에 띄지 않으면 보고 싶어 두리번거리고 특히 너의 제자들이 모두 널 향해 환호를 질러 환영해 주었면 이 아빠는 더할 나위 없이 살 맛이 나겠구나. 그러나 네 주위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널 나처럼 예뻐하게 하기 위해서는 너 할 나름이란 걸 잊지 말아라. “뿌린대로 거두고, 대접받기 위해서는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