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은 12일 오전 교육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부터 각계 대표로 구성된 교육정책 자문기구인 '제주교육발전협의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양 교육감은 "교육청, 학부모, 대학, 법조계, 산업체 대표와 교직단체 추천위원 등 모두 21명으로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해 각종 교육정책에 대해 자문하고 제주교육 전반에 대해 재검토한 뒤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화시대를 주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 제주시의 제주외국어학습센터 외에 서귀포시와 동.서부지역에 외국문화학습관을 설치하고 1학교 1어학실습실 설치, 1학교 1원어민 보조교사 배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활외국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07년까지 연차적으로 연간 900명 정도의 학생과 교원들이 참가하는 '원어민과 함께 하는 체험 캠프'를 운영하고 1교사 1외국어 구사능력 신장을 위한 어학체험 연수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4.3사건에 대한 학교교육과 관련 "대통령이 사과도 했지만 아직도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도 있고 솔직히 말해 어는 한쪽으로 가기가 어렵다"며 "종합적으로 검토 정리해서 내년에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12일 "정부의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인만큼 3불정책 가운데 적어도 한두개 정도는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운찬 총장은 12일 오전 교내에서 교직원을 상대로 한 특강 '서울대학교의 비전'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정부는 대학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대학총장 선거에 부작용이 있어 대학경험이 많은 국회의원의 발의에 따라 총장 간선제 법안이 통과됐다"며 "정부의 간섭이 많고 올해도 마찰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총장은 또 "지난해 국정감사할 때 'BK자금을 받아놓고서 구조조정은 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구조조정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며 "하지만 연구하라고 재정지원을 해주고 이런저런 조건을 내거는 교육부도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원을 지식창출 기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에 지장없는 재정지원이 필수조건"이라며 "정부로부터의 재정지원도 필요하지만 기업도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정총장은 "내부적으로 상당한 진통이 있지만 올해도 대학원 박사과정 선발 정원을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해 서울대가 추가적인 정원감축을 준비하고 있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서울 광화문에서 고교생 집회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집회 목적과 노선을 둘러싼 주최 단체들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오는 14일 '두발제한폐지를 위한 청소년 인권축제'를 개최키로 한 '학생인권수호전국네트워크(nocut.idoo.net)'는 "같은 날 저녁 유사한 주제로 모 단체가 여는 집회는 정치색이 짙어 학생들의 뜻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저녁 집회에는 참가하지 말라고 고교생들에게 권유했다. 그러나 '네트워크'측은 오는 14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정보통신부 앞 거리축제를 예정대로 강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이날 저녁 6시 같은 장소에서 두발자유학생운동본부(www.nocut2005.net)'가 열기로 한 '청소년 두발자유 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발자유학생운동본부 사이트는 지난 7일 집회를 주최했던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이 운영하고 있으며 '희망'측은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등과 함께 이 문제에 관한 토론회 등 공동운동을 벌이고 있다. '네트워크' 측은 "지난 7일 광화문에서 벌어진 '희망' 주최의 촛불 추모제는 지나치게 정치적ㆍ이념적 틀에 박혀 진행됐으며 주최측이
실업계 고교가 특성화고교와 일반 실업고로 나뉘어져 자동차, 디자인, 조리, 게임 등의 특성화고는 2010년까지 200개로 늘어나고 교원임용, 교육과정 편성, 학생선발 등이 자유로운 자율학교 체제로 개편된다. 인문ㆍ직업과정이 칸막이식으로 운영되는 196개 종합고는 내년 농어촌부터 시작해 2010년까지 교차 선택이 가능한 통합고로 모두 전환된다. 아울러 산업체가 참여하는 실업고-전문대 협약학과 제도가 도입되고 단계적으로 내년부터 실업고생 장학금 지원도 확대된다.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성은 위원장은 12일 이해찬 총리 주재 국정과제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직업교육체제 혁신 방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실업계 고교를 특성화 고교와 일반 실업고로 나눠 자동차고나 디자인고, 도시원예고, 로봇고, 조리고, 게임고, 인터넷고 등 특성화고를 현재 64곳에서 2010년에는 2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산업수요와 직결되는 특성화고에 대해서는 지자체, 산업체, 중앙부처가 실업고와 협약을 맺고 명문 특성화고로 육성하되 자율학교 체제로 개편해 교장ㆍ교원임용, 교육과정 편성, 학생선발 등 학교 운영상 자율성을 확대하고 전문기관 컨설팅도 해주기로 했다. 특성화
일본의 개정 교육기본법에 '애국심'을 명시하려던 자민당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애국심이라는 표현 대신에 '국가를 중요시한다'는 표현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문부과학성 교육기본법 개정 검토회의는 11일 회의를 열어 개정안에 자민당이 주장한 '국가를 사랑한다'는 표현과 공명당이 요구한 '국가를 중요시한다'는 표현을 병기하기로 결정했다. 문부과학성은 애초 애국심을 명시할 계획이었으나 공명당이 물러서지 않아 '일원화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에 따라 양론을 병기키로 했다. 문부성은 의견조정을 계속해 이번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나 공명당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회기내 제출 전망은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교육선진화특위 주최로 12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대입문제 토론회에서는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화 여부 등을 놓고 참석자들간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날 토론회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내신성적 반영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새 대입제도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주장한 뒤 당 정책위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다. 한나라당 이주호(李周浩) 의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오는 2012년부터 대학에 학생 선발 자율권을 완전히 부여하고, 현재 교육인적자원부가 고수하고 있는 이른바 '3불 (不) 정책'인 기여입학제, 본고사, 고교등급제도 도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대입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김완진 서울대 전 입학관리본부장은 "학교정보공시제, 고교평가제, 입시사정관제 등의 도입은 입시제도가 장기적으로 지향해야 할 옳은 방향이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면서 "과도기적 방법으로 수시모집은 내신위주로 선발하고, 정시모집은 대학별 고사를 대학의 특성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본부장은 또 "대학에 따라서는 높은 수준의 심층적 지식을 평가하는 논술형 시험을 선택할 수도 있고 이것을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
오는 15일 제24회 스승의 날을 맞아 잊지 못할 선생님을 초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광주시교육청은 현직 교사와 교육청 직원 등이 학창 시절 자신의 스승을 초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그리운 선생님 초대의 밤' 행사를 13일 오후 6시 광주 북구 그랑시아 웨딩타워 5층 대연회장에서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일선 학교와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교직원이 가장 잊을 수 없는 은사님과 정담을 나누는 자리로 86명의 제자가 86명의 은사를 모신다. 제자들은 은사님께 교육감이 마련한 간단한 선물을 증정하고 만찬에 이어 감사 및 위안 공연을 갖게 된다. 이 자리에는 김원본 교육감이 북성중 교사 시절에 모셨던 선배 박종무 선생님을 초청한다. 전남도교육청도 13일을 '함께하는 스승의 날'로 정하고 교육 원로 65명을 초청해 스승패를 전달하는 한편 스승 찾아주기 창구 활성화 및 1일 명예교사제 운영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또 조선대 생활협동조합은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새기고자 12-13일 이틀 동안 선착순으로 300명에게 장미꽃 300송이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갖는다.
"스승의 날에 선생님들이 수영과 스케이트를 무료로 즐기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푸세요".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정작 주인공들인 교사들이 교육계 안팎에서 쏟아지는 오해와 감시의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 김해시시설관리공단이 스승의 날에 교사들에게 수영장과 빙상장을 무료개방키로 해 눈길을 끈다. 김해시시설관리공단은 스승의 날인 15일에 지역내 초.중.고등학교 교사를 상대로 시민스포츠센터내 수영장과 빙상장을 무료 개방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이벤트에 참가하려는 교사는 스승의 날 당일 시민스포츠센터에서 교원자격증만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시설관리공단 박정수 이사장은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교사들의 사기진작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시민스포츠센터 홈페이지(http://www.ghsports.or.kr) 또는 전화(☎333-0222, 333-6622)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2003년 11월 지하 2층, 연면적 9천300여㎡ 규모로 개장한 시민스포츠센터는 수영장과 빙상장, 골프연습장, 헬스장, 에어로빅장 등의 시설을 갖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 관련 행사에서 콘돔을 나눠줘 담당 교육청이 사태수습에 나섰다. 11일 위스콘신주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와소 교육청 산하 1천150명의 학생들은 지난 5일 노스 센트럴 헬스 케어에서 실시된 건강 관련 행사에 참가했다가 위스콘신 에이즈 리소스 센터 직원들로부터 콘돔을 받았다. 중학생들에게 알코올과 약물의 위험성을 가르치기 위해 기획됐던 이번 행사에 다른 단체들과 함께 참가했던 위스콘신 에이즈 리소스 센터는 학생들에게 에이즈가 어떻게 전염되는 지에 대해 교육한 뒤 30여분간 콘돔을 나눠줬다. 언론들은 이같은 콘돔 배포는 행사 주최측과 교사들이 이를 발견한 뒤 중단됐고 교사들은 학생들로부터 콘돔을 회수했으나 전량을 회수하지 못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이를 집으로 가지고 가 학부모들에게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위스콘신주 와소 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 지난 6일 학부모들에게 해명 서한을 발송했으며 행사담당자들과 앞으로는 행사계획에 대해 신중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담당자인 수 노왁은 이번 콘돔배포는 "실수로 발생한 것" 이라며 "위스콘신 에이즈 리소스 센터는 이같은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서부산지역 22개 중.고교 학생 191명이 폭력서클을 만들어 후배 등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뜯어왔다며 자진신고해왔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북구와 사상구, 강서구 지역 중.고교생인 이들은 '일진회', '양아치파', '땡코파' 등의 이름으로 폭력서클을 조직, 수년간 후배들을 집단폭행하거나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거나 상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진신고 학생은 중학교가 7곳 161명으로 가장 많았고 남자고등학교가 11곳에 21명, 여자고등학교가 4곳에 9명이었으며 여학생도 80명이나 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후배시절 선배들에게 폭행당하고 금품을 상납했던 방식 그대로 후배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갈취하는 등 폭력서클이 세습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자진신고한 만큼 입건하지 않기로 했으나 재범을 막기 위해 학교측과 협력해 선도하기로 했으며 부산시 아동청소년회관 청소년상담실 등에 상담을 의뢰키로 했다.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10~12일 중국을 방문해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총리, 천즈리(陳至立) 국무위원, 저우지(周濟) 중국 교육부부장 등과 교육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교육부가 12일 밝혔다. 중국 교육부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진 교육부총리 방중은 1995년 양국 교육 교류 약정 체결 이래 10년만에 성사된 것. 교육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11일 중국 교육부에서 저우지 교육부부장과 '한ㆍ중 교육 교류와 협력에 관한 회담 요록'에 서명하고 양국 교육장관 회의 정례화, 양국 공통 교육 현안 협의를 위한 교과서 전문가 교류, 공동 학술회의 및 세미나 개최 등 5개 사항에 합의했다. 또 장관회의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하반기 실무 국장급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양국 장관회의를 한ㆍ중ㆍ일 회의로 확대하고 유학생 교류 확대를 위한 정책 개발과 학력ㆍ학위 상호 인정에 대한 전문가 연구 및 토론도 갖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또 중국내 한국인 유학생이 계속 증가하는 점을 들어 한국교육원의 개설을 도와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원자바오 총리, 천즈리 국무위원을 만나 양국간 교육 및 인적자원 개발
강원도 민족사관고등학교와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 등 유명 사립고교에 비교되는 최고수준의 공립고등학교가 경남 김해에서 문을 열 전망이다. 12일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시 장유면 율하리에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건립중인 김해 외국어고등학교를 공립은 물론 사립학교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최고수준의 학교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우수 교사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경남도교육청에서 지급하는 인건비 이외에 자체 예산을 들여 인건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가령 연봉이 2천만원인 우수 교사가 있다면 최소 50%정도의 추가 인건비를 지원해 3천만원의 연봉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교장도 일반고교에서 인사이동하는 방식이 아닌 탁월한 교육 마인드와 우수인재 육성능력을 갖춘 지명도가 높은 외부인사를 영입, 파격적 대우를 해 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국어고교의 특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원어민 교사를 대거 확보키로 하고 최근 시 관계자가 미국에 출장, 대학교수 경력 등을 갖춘 수준높은 원어민 교사 확보작업에 나섰다. 이밖에 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내달부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는 한편 우수 교사진이 확보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소속 전국 30여개 주요대학 입학처장들은 12일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2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2008학년도 대입전형 방안' 등을 논의해 입장을 발표한다. 회의에는 서울대와 건국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수도권 10여개 대학과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등 국립대를 위주로 규모가 큰 지방대가 참석한다. 대교협은 회의에서 2008학년도 이후 새 대입제도 개선안에 따른 전형 계획의 큰 방향과 발표 일정, 대입 업무가 교육부에서 대교협으로 이관되는 데 따른 대책 등을 논의한다. 앞서 서울과 수도권 대학입학처장협의회 소속 입학처장 26명은 10일 임시총회를 열고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내신 비중을 급격히 늘리지 않는 대신 논술ㆍ구술 면접의 비중은 높이고 전형방법을 다양화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정 전형요소에 너무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전형방법을 개발하겠다'는 서울 지역 입학처장 회의 결과를 토대로 좀더 구체적인 논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스승의 날을 나흘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들이 8년째 매달 돈을 걷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교운영 지원비를 대신 납부해주고 있어 '스승의 은혜'를 다시한번 떠올리게 한다. 11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중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 55명 전원은 지난 98년부터 매달 월급에서 연초에 납부하기로 한 돈을 내 학생 10여명의 분기별 학교운영지원비 5만원씩을 대신 내주고 있다. 학교운영 지원비를 받게 되는 학생은 분기마다 개최하는 담임교사 회의를 통해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중에서 선발하게 된다. 지난 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로 실직가정이 늘어나자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사도장학회'를 통해 지난해까지 모인 돈은 모두 3천800여만원이고 그동안 352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학교 관계자는 "돈이 없어 학교운영 지원비를 내지 못하면 같은 반 친구들의 눈총을 받게 된다"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마음놓고 등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국의 교사들은 일본의 교사들보다 상대적으로 권위를 인정 받고 있지만 전문직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 교육과학연구원의 홍준기 사무관은 일본 규슈(九州)대학원 교육학 석사학위 논문 '교직의 권위와 전문성에 관한 고찰-한일 교사의 의식비교를 중심으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초.중.고 교사 393명과 23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자신이 교사로서의 권위가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한국교사는 평균 2.49점(4점 만점 기준)으로 일본 교사 2.38점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교사가 사회로부터 전문직으로 인정받는가'에 대해서는 일본 교사가 2.38점으로 한국 교사 2.14점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직생활의 불만족을 느끼는 것에 대한 설문조사에 대해 한국교사들은 ▲수업외 업무부담 44.0% ▲낮은 보수 16.6% ▲학생생활지도 9.7% 순으로 답했으나 일본은 ▲수업외 업무부담 60.7% ▲학생생활지도 14.5% ▲낮은 보수 11.5%로 답해 한국교사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사무관은 "양국의 교사들이 모두 사회에서 인정하는 권위와 전문직으로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