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아이가 반 회장이 되었는데?"
[PART VIEW]아이들이 날이 갈수록 개인주의 경향이 심해져서 힘이 드시지요? 성격은 바꾸기 어려워도 행동유형은 인정과 격려로 바꿀 수 있어요. 저도 거의 같은 일을 겪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다음은 저희 반 사례입니다. 저 역시 학기 초 학급회장 선거를 마치고 교무실에 오니 맞은 편 책상에 앉으신 선생님께서 누가 회장이 되었냐고 물으십니다. 아이 이름을 알려드렸더니 깜짝 놀라시며 그 애가 작년에 당신 반의 회장이었는데 애가 얼마나 이기적인지 애를 먹었다며 걱정을 해주셨습니다. 평소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해들은 새로 맡은 아이들 이야기의 경우 좋은 이야기가 아닌 것은 뒷담화로 생각하고 귓등으로 듣는 편이었습니다. 총명해 보이는 그 아이는 늘 자기 것을 잘 챙기지만 주변까지 잘 아우르는 리더십은 아니었고, 때로 그 선생님 말씀이 떠오를 때가 간혹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의도적으로 못 본 척하기 원칙(Planned ignoring)’을 지켜나갔습니다. 어느 날 종례 후 교실 청소를 하는데 주번 두 명 중 한 명이 잊어버리고 그냥 갔는지 한 아이가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반은 평소에 주번 활동 후에 학급 전체가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주는 동료평가를 하
- 송형호 서울면목고 전 생활지도부장
- 2013-02-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