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성인 여성의 키만 한 액자에 온갖 꽃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골집 마당에서 얼굴을 내미는 꽃들이었다. 빨강, 노랑, 분홍, 보라… 저마다 가장 돋보이는 모습으로 서 있었다. 살뜰하게 이름을 챙겨 부르지는 못해도 보고 있는 것만으로 미소를 짓게 하는, 엄마의 꽃밭이다. 유경화 경기 은계초 교장은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엄마의 꽃밭전(展)’을 열었다. 지난달 25일부터 닷새 동안 시흥 ABC 학습타운 갤러리에서 꽃 그림 30여 점을 전시했다. 전시회는 최근 2년 동안 그린 그림 가운데 나혜석미전, 대한민국조형미술대전, 대한민국 여성 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한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대표 작품은 ‘천상의 화원’.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면서 완성한 그림이다. 생전에 좋아하던 꽃이 만발한 천상의 꽃밭에서 편안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림 속 꽃을 피웠다. 유 교장은 “또 다른 인생의 출발을 의미하는 퇴임식을 전시회로 열어 고마웠던 분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그동안 그린 그림도 소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전시회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 주민 등 다양한 관람객이 들었다. 누구나 좋아하는 꽃을 소재로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최근 ‘소확행’이라는 말이 자주 언급된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이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수필집에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등을 소확행의 사례로 꼽으면서 유행했다. 돈, 권력, 명예 등 눈에 보이는 걸 갖는 게 행복이라 여기는 요즘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배연국 세계일보 논설위원실장이소소한 삶의 아름다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자세에 대해 썼다. ‘따뜻한 모닝커피, 북적이는 지하철,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행복은 우리 일상 속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잡을 수 있는 곳에 있다는 이야기다. 짧지만 ‘나’를 돌아보게 하는 힘 있는 글이 인상적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경기교총은 지난달 30일 경기도교육청과 2018년도 교섭·협의를 위한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상견례에는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양측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2018년도 교섭·협의 요구안은 총 19개조 25개항으로 이뤄졌다. ▲교원 인사와 임용제도 개선 ▲교원 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 ▲교권 및 교원전문성 신장 지원 ▲교육환경 개선 ▲교원단체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지역교육청으로 이관할 것을 요구했다. 학교폭력 업무로 인한 현장의 혼란과 갈등이 한계 수준을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교권 침해 사건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교육감 직속 교권옹호위원회(가칭) 설립도 제안했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교권 침해 대응 소송비 지원 현실화, 변호사 등 전문 상담 인력 보강 등도 요구했다. 중등학교와 공립유치원의 학급당 정원 감축 계획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중등학교의 경우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학급당 정원을 축소, 조정해야 학교가 폐교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립유치원은 유아교육 내실화를
전북교총은 30일 남원 상록GC에서 ‘2018 제1회 전북교총회장배 전북 교원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스타항공, 이일관광, 국제골프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교원들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고 신체·정신 건강을 향상시키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총 22팀(88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문별 5위 이내 입상자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수여됐다. 이상덕 전북교총 회장은 “회원들이 화합하고 교원의 자존심 회복과 건강한 교직사회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신설,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선생님들의 건전한 체육 활동과 건강한 교직문화 확산을 위해 각종 행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3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고려인문화협회에서 한국 도서·돋보기안경 기증식을 가졌다. 고려인(한국계 러시아인)들이 책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접하고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갖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에 교총이 기증한 물품은 도서 2000권과 돋보기안경 300개다.한국교총 회원과 교보문고, 도서출판 미래엔, 다비치안경, 재외동포재단 등이 동참했다. 해당 물품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단체 고려인문화협회에 기증된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교총은 ‘희망사다리 운동’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재외동포 고려인에게 ‘한국 도서·돋보기안경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오늘 전달하는 한국 도서와 돋보기안경이 한민족 문화의 상징인 한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빅토르 박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문화협회장은 “우즈베키스탄 동포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도 5명당 1권 수준으로 책이 부족하다”며 “기증한 책은 교육열이 높은 우리 민족, 우리 동포들에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선물”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이번 교류를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한국어 교사의 한국 연수 등 활발한 협력관
대구교총은 지난달 25일 대구시교육청과 신임 교육감 취임 후 첫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현동 대구교총 회장(대표위원)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학교평가제=교육청 주관 평가 폐지 및 지표 단순화, 학교자체평가위원회 평가로 전환 ▲교권보호·갈등조정 지원을 위한 '교육권보호센터' 설립 및 교권담당 상근변호사 채용 ▲특별연수(학습연구년제) 대상 인원 확대 예정 ▲사립교원에 대한 포상·해외연수 기회 균등 제공 등 사기진작책 마련 ▲교장임용후보자 역량평가제 폐지 ▲유치원 교무전담팀 구성 제안 ▲보건, 학교안전환경시설 관리자 배치 요청 ▲클린콜 개선 등에 대해 협의했다.
지난달 헌법재판소가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 판결을 내린 가운데 한국교총이 해당 법 개정 촉구 활동을 시작했다. 교총은 13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아동복지법 개정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의 위헌 결정 내용을 시·도교육청, 학교 등 소관 기관에 통보, 적용하고 법 개정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총이 제안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은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확정 받을 경우 처벌의 종류에 따라 취업 제한기간을 각각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다. 가령 3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은 2년, 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경우에는 5년, 금고 이상의 실형(치료 감호 포함)은 10년 동안 취업을 제한하는 것이다. 해당 내용을 담은 아동복지법 개정 법률안(의안번호 2012553)은 지난 3월 박인숙 의원이 대표발의 한 바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8일 재판관 전원 일치의 의견으로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 받아 확정된 사람에 대해 10년 동안 학교나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게 제한한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은 직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19일 ‘교권 존중·스승 존경 문화 조성을 위한 UCC 공모전(이하 UCC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제66회 교육주간 및 스승의 날을 맞아 마련한 UCC 공모전은 ‘교권 존중·스승 존경 학교 문화 조성’과 ‘선생님과 학생이 상호 존중하는 즐거운 학교’를 주제로 진행됐다. 대상의 영예는 광주 동명고 팀(강현승·안주희·윤재영)과 경기 안중고·물류고(최성용·김현빈·한동석·천수민) 팀에게 돌아갔다. 동명고는 ‘선생님 사랑해요 This is for you My sweet teacher’라는 제목의 작품을 출품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하고 인심이 각박해져도 교사와 학생들의 관계는 변함없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김인철 교사는 “교사는 존경 받지 못하고 학생들은 존중감과 성취감이 낮아져 서로의 관계가 예전 같지 못하다고는 하지만, 학교 안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부대끼고 있다”며 “아이들의 곁에는 선생님이, 선생님 곁에는 아이들이 늘 동행한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안주희 양은 “교권 존중, 스승 존경 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브레인스토밍 한 후 내용을 구성했다”면서 “영상을 준비하면서 배우고 느낀 것을
부산학부모연합회(회장 조수희)는 14일 부산교육대학교 제1체육관에서 제4회 우리역사바로알기 중학생 도전 골든벨대회를 개최했다.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교육청, 부산광역시의회, 부산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 부산교육대학교 등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학생 250명과 학부모, 내빈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골든벨 문제를 맞혀 대상(부산광역시장상)을 차지한 학생은 사직중 3학년 장지훈 군이었다. 최우수상은 국제중 3학년 정석희 학생과 다대중 3학년 윤진우 학생, 초장중 3학년 주은수 학생, 부산국제중 3학년 박재하 학생이 수상했다.
NH농협은행 양재남지점 이두호 지점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송승옥 과장(오른쪽)이 17일 한국교총을 방문,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교총은 1971년 한국교총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양재남지점은 2012년부터 총 8500만 원을 한국교총장학회에 기탁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오는 9월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을 앞두고 공립유치원(단설·병설)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안전 관련법은 강화되는데 시도교육청의 어린이 통학차량 운영 정책은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전북의 A초등학교 교장은 유치원 통학버스만 보면 한숨이 나온다. 도로교통법 상 어린이나 유아가 탑승하는 통학버스에는 어린이용 안전띠를 설치해야 하지만, 없는 상태에서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사비를 들여서라도 통학버스에 어린이용 안전띠를 설치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전세 차량이라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고요. 업체에서 영업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거든요. 법은 엄격해지고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는 빈발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답답합니다.” 경기 공립 B유치원 원장도 운영비가 부족해 어린이용 안전띠 없이 통학차량을 운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어린이 통학차량 운영비가 빠듯하다 보니, 통학차량 계약 공고를 내면 입찰에 나서는 차량 주나 업체가 없어 여러 번 유찰되고, 결국 수의계약을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통학차량을 임차해도 안전띠 설치를 요구하기 어렵다는 게 더 큰 문제다. B유치원 원장은 “통학차량을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지난달 27일 제93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를 열고 교권침해사건 15건에 대해 변호사 선임 비용을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총 지원 금액은 2600만 원이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중학교 교사 A씨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문서손괴죄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 가해 학생의 친구가 가해 학생을 구제해달라는 탄원서를 받았는데, 이를 파쇄 하도록 강압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한 것이다. 가해 학생은 여학생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또 가해 학생의 학부모는 피해 학생 측에 치료비를 지급하기는커녕 피해 학생의 학부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검찰로부터 혐의 없음을 통보 받았지만, 가해 학생의 학부모가 불복해 재정 신청을 했다. 이후 고등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정식 기소 됐고, 결국 ‘무죄’ 판결을 선고 받았다. 초등학교 교사 B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형사 피소 됐다. 수업 중에 문제를 일으킨 학생의 문제 행동을 바로잡고 학부모 상담 시 근거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동영상을 촬영했다. 문제 학생의 학부모는 B씨가 동영상을 촬영하던 중 학생의 머리채를 잡아끌고 발로
충북교총(회장 김진균)은 6일 대영자동차운전전문학원(원장 남덕우)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충북교총 회원 및 가족은 학원에서 운영하는 모든 과목을 수강할 시 우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충북교총은 의료기관과 의료편의시설 등 17개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회원 복지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대학로발전소는 1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총회원 및 가족(최대 4인)에게 연극·뮤지컬·콘서트 등 공연에 대해 연중 특별 할인, 초대 이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매년 스승주간에는 특별 지정공연에 대해 교총회원 무료 관람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연 기획 및 홍보대행사인 대학로발전소는 지난해 말부터 연극 ‘와일드패밀리’, 뮤지컬 ‘메리골드’ 등 5개 공연에 교총 회원 3500여명을 초대하고, 추가 티켓 구매 시 7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연예술에 대한 향유 문화가 학교 현장에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은 10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교육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허심탄회하게 오갔다. 이 교육감은 “앞으로 4년간 교육감 직을 연임하는 만큼 이전처럼 경기교총과 상호 협조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교권보호와 실효성 있는 생활지도 대책 마련, 교육에 전념할 환경 조성 등을 요구했다. 특히 “교원들이 생활지도를 할 때 아무런 권한이 없어 힘들어한다”며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학부모에 의해 야기된 갈등과 부당한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동시에 교육청 차원에서 갈등을 중재하는 지원단을 만들어 현실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답했다. 이어 “선생님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 경력 20년 이상, 정년이 3~5년 남은 선생님들 중에서 6개월 연구년제를 우선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고 교원 업무를 경감시켜 학생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요구에는 “임기 동안 학교와 선생님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업무를 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