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기고> 나쁜 교사(Bad Teacher)를 許하라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이 발표된 후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 등 여러 후속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의 인성교육은 학교폭력 등 심각한 사회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다가 그 열기가 금세 식고 마는 경향을 보였다. 인성교육은 교육의 장식품이 아니라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는 교육의 본질로 추구돼야 한다. 공동체교육 등 양성부터 전환 인성교육이 효과적으로 실행되려면 인성교육을 지원하는 제도가 잘 갖춰져야 한다. 무엇보다 교사들을 위한 교육 여건, 교육과 연수 등의 지원이 충실해야 한다. 현재 인성교육정책을 실현하려는 정부의 의지는 높지만 교사들을 위한 지원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평균보다 많다. 중학교의 경우 우리나라 19.9명, OECD 평균 13.5명이다. 우리나라 교육통계는 모든 교원을 포함해 산출한 결과인 반면 OECD 평균은 수업담당교원을 대상으로 산출한 결과임을 고려할 때 그 격차는 더 크다. 이는 효과적 인성교육 실행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담당하는 학생 수가 많으면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특성, 고민, 학업수행 상황 등을 잘 파악할 수 없다. 교사의 학교행정 업무 역시 경감시
- 김국현 한국교원대 교수
- 2012-10-03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