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론> 청소년 흡연율 세계 2위
며칠 전 코미디언 이주일 씨가 타계했다. 연예계의 큰 별이 졌다는 것 말고도 그의 죽음의 원인이 지속적인 흡연으로 인한 폐암이라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큰 의미를 던지고 있다. 작년 말 폐암에 걸린 그의 소식이 전해지고 올 초 텔레비전을 통해 "일 년 전에만 담배를 끊었더라면..."하던 그의 간절한 이야기가 나간 후 금연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라는 표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매우 강한 의지가 아니고서는 금연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담배가 갖는 중독성은 생각보다 심하여, 도움 없이 혼자서 끊고자 하는 경우 성공 가능성은 1% 이하이다. 이렇게 끊기 어려운 담배를 청소년 시기에 시작한 경우가 생각 외로 높다. 자료에 의하면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흡연률(남자 청소년15∼19세 기준)은 1위인 오스트리아(29%)에 이어 세계 2위(28.7%)를 차지할 정도로 높으며 이 수치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의 흡연률은 세계 1위로 41.6% 수준이다. 청소년 시기는 육체적으로 완전한 성장을 이룬 시기가 아니기에 담배로 인한 부작용은 성인에 비해 치명적일 정도로 심하다. 18세 이하의
- 구정화 인천교대교수· 사회교육학과
- 2002-09-03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