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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세계의 교육> 獨 초등생 30% '문장이해력' 낮아


10%는 단어 몇 개만 읽는 수준

세계 35개 국가의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장 이해력을 중심으로 비교하는 조사가 있었다. 독일에서는 1만500명의 학생들이 이
조사에 참여를 했는데, 조사의 전체적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독일 내에서 7개 주를 서로 비교한 결과가 지난주 발표됐다. 7개 주의
결과만 나온 것은 이 7개 주가 특별히 이 조사의 결과를 서로 비교해 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 조사의 결과에 의하면 여러 가지 것들이 새롭게 밝혀졌는데,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독일 가정 즉, 부모가 독일인인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더 높은 교육을 받을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독일 교육체계에 있어 남녀간의 평등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할 것이
없다. 이 조사에서도 밝혀졌듯이 남학생과 여학생들은 차별 없이 동등하게 수업을 받는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여학생들은 문장 이해력에서 그리고
남학생들은 수학과 자연과학 분야에서 더 좋은 성적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조사의 보고서에 의하면,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인 측면에서 독일 출신이 아닌 학생들에게는 기회균등에 있어 문제가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초등학교는 6년제 이지만 독일의 경우 초등학교는 4년제 이다. 이후 우리 식의 인문계 또는 실업계 학교로 진학하게 된다. 그런데 이
보고서에 의하면,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 중 독일 출신 즉, 부모가 독일인인 가정의 학생들이 같은 반의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 비해 인문계 학교로
진학하라는 선생님의 조언을 5배정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부모가 독일인인 학생들이 독일어 문장의 이해력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비슷한
수준의 문장 이해력을 갖고 있는 학생들 중 부모가 독일인인 학생들이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 비해 인문계 학교로의 진학을 위한 추천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에 있다. 몇몇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이 보고서의 작성자는 아주 조심스럽게 "부모가 독일인이 아닌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경향을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두 번째로, 이 조사를 통해 독일 각주의 순위가 나타났다. 즉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 rtemberg)주 학생들의 문장 이해력이 가장
뛰어났다. 바로 그 다음이 바이에른(Bayern)과 헤센(Hessen)주이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주와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주의 학생들의 경우는 위에 열거한 주의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문장이해력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문장 이해력에서 가장 뒤떨어지는 곳으로 나타난 주는 브레멘(Bremen)주이다. 이런 상황은 문장 이해력만이 아니라, 수학, 자연과학 그리고
정확한 맞춤법 사용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튀링엔(Th ringen)주의 경우 표본추출에 오류가 있어 그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세 번째로, 학생들의 진로와 관련해서 인문계 또는 실업계 학교로 진학하는데 있어 남녀 학생들의 44%가 자신들의 실질적인 학업능력이 아니라
학급의 담임선생님, 학교 당국, 주 정부 그리고 아주 우연한 상황 또는 선입견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네 번째로, 지난해 OECD 국가의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력평가의 결과와는 달리, 독일 초등학교 4학년의 학생들의 경우 좋은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력평가에서는 희망적인 것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의 경우 문장 이해력에서는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전체 조사에 응한 학생들 중 문장
이해력에 있어 최상위 권에는 독일 학생들이 단지 18%정도이다. 10명중 1명의 학생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단지 몇 개의 단어들만을 읽을
수 있는 수준 미만의 학생들로 밝혀졌다. 그리고 조사에 응한 독일 학생들의 30%정도는 피상적으로만 문장을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참여한 한 연구자는 아주 불안해하면서 "독일 초등학교 학생들의 20%는 수학과목의 경우 기본적인 내용들도 소화하지 못한 채 초등학교를
졸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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