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4년제 대학 지원 가능층인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원점수를 기준으로 인문계는 7.6점, 자연계는 1.3점 상승, 인문-자연계간 점수폭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험생 평균은 인문계가 9.6점, 자연계가 4.8점 올라 2002-2003학년도 2년 연속 하락을 마감했다. 전체 영역 만점자(400점 만점)는 2002-2003학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나오지 않았으나 영역별 만점자는 언어 6명, 수리 7천770명 등 다수가 나왔다.
수능 9등급제에 따른 1등급(변환표준점수 기준 상위 4%)은 인문 348점-자연 361점, 2등급(상위 11%)은 인문 329점-자연 347점, 3등급(23%)은 인문 307점-자연 327점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인문계는 1-2등급이 1-3점, 자연계는 1-4등급이 1-4점 각각 떨어진 반면 인문계는 3-6등급이 1-4점, 자연계는 5-6등급이 1-2점 오른 것으로, 평균점수가 오른 것과 비교할 때 상위권 수험생 점수는 하락한 반면 중위권이 상대적으로 크게 두터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재수생은 재학생보다 상위 50%의 평균점수가 인문계는 13.6점, 자연계는 18.1점 각각 높아 지난해에 비해 인문계는 0.2점 벌어지고 자연계는 2.7점 좁혀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4학년도 수능성적 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 64만2천583명에게 개인별 성적을 통보했다. 수험생이 자기 성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총점 기준 누가성적분포표는 올해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4년제 대학에 지원가능한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성적은 인문계 273.1점, 자연계 299.1점으로 각각 7.6점, 1.3점 올라 인문계 수험생의 성적 상승폭이 자연계보다 컸다.
이는 인문계 수험생이 과학탐구에서 평균 11.4점 떨어졌지만 수리 6.6점, 사회탐구 5.1점, 외국어 7.4점 등의 상승폭을 기록, 대부분 만회한 반면 자연계는 과학탐구 10.7점과 사회탐구가 0.6점 떨어진 대신 수리는 6.8점, 외국어는 5.5점 높아지는데 그쳤기 때문.
언어영역에서 복수정답이 인정되면서 평균을 1.4-1.5점 끌어올려 지난해에 비해 인문계는 0.1점 하락하고 자연계는 변화가 없던 것도 표본채점과 가채점보다 상승폭을 키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영역별로 상위 50%의 평균점수는 ▲언어 인문 84.4점-자연 87.9점 ▲수리 인문 47.4점-자연 61.4점 ▲사회탐구 인문 53.6점-자연 30.6점 ▲과학탐구 인문 22.5점-자연 49.9점 ▲외국어(영어) 인문 65.2점-자연 69.3점 등이었다.
상위 50%의 평균점수는 인문계 재수생이 281.8점, 재학생이 268.2점으로 13.6점, 자연계 재수생이 309.7점, 재학생이 291.6점으로 18.1점 각각 높아 지난해와 비교하면 인문계는 0.2점 벌어지고 자연계는 2.7점 좁혀져 역시 재수생 강세를 예고했다.
성별로는 상위 50%의 총점 평균점수가 남학생이 276.4점으로 여학생(270.5점)보다 5.9점, 자연계는 남학생이 299.9점으로 여학생(297.2점)보다 2.7점 높아 자연계의 성별 차이가 더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