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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계유산 A to Z


+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10곳이나 지정
세상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더 이상 하나의 국가나 민족만을 별개로 떼어내서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전 인류가 공동으로 지켜야 할 질서와 의무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특히 전 인류는 지구의 보물인 소중한 유산을 함께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들을 발굴 및 보호, 보존하고자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약칭 ‘세계유산협약’)을 채택했다. 세계유산은 세계유산협약이 규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으로서 전 인류가 지켜나가야 할 공동의 재산이다. 세계유산은 그 특성에 따라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해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세계유산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1995년 종묘와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1997년에는 수원화성과 창덕궁, 2000년에는 경주 역사유적지구와 고창 · 화순 · 강화 고인돌 유적이 등재됐다. 그 뒤 2007년 제주 화산섬 및 용암동굴이 자연유산으로, 2009년 조선왕릉과 2010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이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현재 한국의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9점, 자연유산 1점 등 총 10점이다.
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문화재 보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선 한국의 세계유산부터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세계유산이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기에 한꺼번에 모두 찾아가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각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것부터 찾아가서 어떤 점이 뛰어난지,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솜씨는 어떠한지, 우리가 오늘날 되살리거나 본받아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소중한 공부가 되리라 본다.

+ 한국의 세계유산

종묘 종묘는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죽은 뒤에 왕으로 높여 부름)된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는 국가 최고의 사당이다. 종묘는 16세기 이후 현재까지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유교적 전통 신전이다. 종묘는 본래의 건물인 정전과 별도의 사당인 영녕전을 비롯해 전사청, 재실, 향대청, 공신당, 칠사당 등 여러 부속 건물이 있다.
정전은 19칸 건물이며 19분의 왕과 30분의 왕후 신위(총 49위 신위)를 모시고 있다. 영녕전은 16칸 건물이며 15분의 왕과 17분의 왕후 및 조선 마지막 황태자인 이은(고종의 아들)과 부인의 신위(총 34위 신위)를 모시고 있다. 정전 앞뜰에는 조선시대 83명의 공신의 신위를 모신 공신당이 있다.
종묘는 같은 시대 단일 목조 건축물 중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나, 장식이 거의 없는 유교의 검소함이 깃든 건축물이다. 19칸의 긴 정면과 수평성이 강조된 종묘 정전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독특한 건축물이며, 동양 고대문화의 성격과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일반 건축물처럼 종묘는 개별적으로 비대칭 구조를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 건축의 특징이다.
앞서 말했듯이 종묘는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를 모신 의례공간이기에 위계질서를 반영하여 정전과 영녕전의 기단과 처마, 지붕의 높이, 기둥의 굵기가 위계에 따라 다르다. 더 높은 분을 모신 곳이 지붕이 높거나 기둥이 더 굵다. 종묘 정전과 영녕전 및 주변 환경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그 가치도 빼어나서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종묘에서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를 모시는 의례와 음악인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의 원형도 500년 이상 거의 그대로 잘 보전되고 있다. 의례절차, 의례음식과 제기, 악기와 의장물, 의례음악과 의례무용 등이 잘 합쳐진,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합적 의례문화라고 할 수 있다.

석굴암과 불국사 석굴암은 경주 토함산 중턱에 위치한 8세기경 석굴로 신라 경덕왕 10년(751)에 당시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만들기 시작해 혜공왕 10년(774)에 완성했다. 건립 당시에는 석불사라고 불렀다. 360여 개의 백색 화강암을 하나하나 짜 맞춰 인공적으로 만든 특이한 석굴사원으로, 빼어난 불상이 조각되어 있는 불교 예술의 진수이다.
내부공간에 본존불인 석가여래불상을 중심으로 그 주위 벽면에 보살상, 10대 제자상과 역사상, 천왕상 등 총 40구의 불상을 조각했으나 지금은 38구만이 남아있다. 원숙한 조각 기법으로 만든 본존불은 결가부좌한 채 동해 쪽을 향하고 있으며 깊고 숭고한 마음을 간직한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중생들에게 자비로움을 전하고 있다. 본존불 뒷면 둥근 벽에는 석굴 안에서 가장 정교하고 화려하게 조각된 십일면관음보살상이 서 있다. 모든 불상이 매우 사실적으로 섬세하게 조각돼 있어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곳에 만들어진 모든 조각품들은 동아시아 불교조각 중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불국사는 석굴암과 같은 시기에 완공됐다. 불국사는 신라인이 그린 불국(부처님 세계)과 이상적인 피안의 세계를 지상에 옮겨 놓은 것으로 법화경에 근거한 석가모니불의 사바세계, 무량수경에 근거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 화엄경에 근거한 비로자나불의 연화장세계를 형상화한 것이다. 심오한 불교사상과 천재 예술가의 혼이 창의적으로 표현되어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불국사의 목조건물은 전쟁 중 화재로 소실돼 18세기에 다시 지어졌으나 정교한 석조 구조는 창건 당시 8세기 유물이므로 돌로 만든 예술품을 더 꼼꼼히 보도록 한다. 불국사의 금동아미타여래좌상과 비로자나불상도 중요한 불교예술품이다. 석굴암과 불국사는 신라인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예술작품으로 심오한 불교사상과 뛰어난 예술혼을 창의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해인사 장경판전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인 가야산 해인사의 장경판전에는 1237?1248년까지 제작된 8만여 장의 대장경 목판이 잘 보관돼 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8만여 장의 대장경판과 고려각판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은 정교한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15세기의 뛰어난 건축물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보관 시설이자 세계 유일의 대장경판(대장경은 불교경전의 총서를 가리키는 말이고 대장경판은 고려 고종 때 대장도감에서 새긴 목판) 보관용 건물이다.
앞면 15칸, 옆면 2칸이나 되는 큰 규모의 두 건물이 남북으로 나란히 배치됐다. 남쪽 건물은 수다라장이라 하고 북쪽 건물은 법보전이라 한다. 동쪽과 서쪽에는 작은 서고(사간판전)가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긴 네모형으로 배치돼 있다. 수다라장과 법보전에 대장경판을 잘 보관하기 위해 남쪽과 북쪽의 창 크기를 서로 다르게 하고 각 칸마다 창을 내어 통풍이 잘 되도록 만들었다. 내부 흙바닥 속에 숯과 횟가루, 소금을 모래와 함께 넣어 습도를 조절하도록 했다. 통풍 및 습도 조절을 통해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한 것이 목판 보존에 많은 도움이 됐다. 결국 천혜의 자연 조건을 최대한 이용하여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건물을 만든 덕분에 지금까지 대장경판을 완벽히 보존할 수 있었다. 건물 자체도 매우 아름답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오랜 역사와 내용의 완벽함, 그리고 고도로 정교한 인쇄술의 극치를 엿볼 수 있는 세계 불교경전 중 가장 중요하고 완벽한 경전이다. 글자 수는 무려 5200만 자 정도인데 이들 글자 하나하나가 오자, 탈자 없이 모두 고르고 정밀하다는 점에서 그 보존가치가 매우 크다. 일반적으로 해인사 대장경판은 고려시대에 목판에 새겼기에 고려대장경이라 하며 목판 수가 8만여 판에 이르고 8만4천 법문을 담았다 하여 팔만대장경이라고도 부른다. 대장경판은 고려 고종 24년(1237)부터 35년(1248)까지 12년 동안 판각하였는데 준비기간을 합치면 모두 16년이란 기간이 걸려 완성된 것이다.
해인사 동 · 서 사간판전(寺刊板殿)에 모셔져 있는 불교 경전은 국가에서 새긴 고려대장경판과는 달리, 고려시대에 사찰에서 새긴 고려각판이다.

수원화성 수원화성은 조선 22대 왕인 정조가 자신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화산(현 경기도 화성시)으로 옮긴 후 자신의 큰 뜻을 펼치기 위해 좀 떨어진 곳에 새로 쌓은 성으로, 성의 둘레는 5,744m, 면적은 130㏊이다. 정조 18년(1794)에 성을 쌓기 시작해 2년 뒤인 1796년에 완성했다. 성을 쌓을 때 거중기, 녹로 등 새로운 도구를 사용했다.
수원화성은 서쪽으로는 팔달산을 끼고 동쪽으로는 낮은 구릉의 평지를 따라 쌓은 평산성의 형태로 군사적 방어 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 창룡문 · 장안문 · 화서문 · 팔달문의 4대문을 비롯한 각종 방어시설들과 돌과 벽돌을 섞어서 쌓은 점이 수원화성의 특징이다. 시설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 동양 성곽의 으뜸이라 할 수 있다.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창덕궁 창덕궁은 조선 태종 5년(1405년) 경복궁의 이궁으로 지어진 궁궐로 서울 종로구 와룡동에 있다. 1610년 광해군 때부터 정궁으로 쓰이게 된 뒤 1868년 고종이 경복궁을 복원할 때까지 258년 동안 조선의 역대 왕들이 나라 일을 보던 법궁이다.
돈화문, 인정문, 인정전, 선정전, 대조전, 희정당, 구선원전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조원시설인 후원이 유명하다. 동아시아 궁전 건축사에 있어 비정형적 조형미를 간직한 대표적 궁궐로 주변 자연환경과의 완벽한 조화와 배치가 뛰어나다.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경주 역사유적지구 경주 역사유적지구는 신라 천년(B.C 57 ~ A.D 935)의 고도(古都)인 경주의 역사와 빼어난 문화적 업적, 불교 건축의 발달, 왕경(王京)유적을 잘 보여주는 뛰어난 문화유산이다. 다양한 유산이 흩어져 있는 종합 역사지구로서 유적의 성격에 따라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지구, 천년 왕조의 궁궐터인 월성지구, 신라왕을 비롯한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능원지구, 신라 불교의 정수인 황룡사지구, 왕경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지구 등 모두 5개 지구로 나누어져 있다. 2000년 12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고창 · 화순 · 강화 고인돌 유적 고인돌은 선사시대 돌무덤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중의 하나이다. 고인돌은 기원전 2000?3000년 전의 장례 및 의식 유적을 만들어냈던 선사시대 기술 및 사회발전을 생생히 보여주는 뛰어난 유적이다. 고인돌을 통해 선사시대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 사회구조, 정치체계는 물론 당시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동북아시아 지역은 세계적으로 고인돌이 가장 밀집된 곳으로, 그 중 우리나라가 중심지역이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약 3만여 기에 가까운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다. 그 중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 화순 · 강화 고인돌 유적은 빽빽하게 밀집되어 있고 형식도 다양하며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어 고인돌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고인돌 유적은 2000년 12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주 화산섬 및 용암동굴 제주도는 약 180만 년 전부터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졌으며 빼어난 자연 경관을 지니고 있어 지구의 화산 생성과정과 생태계 연구에 중요하다. 제주 화산섬 및 용암동굴은 2007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주도에서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로 모두 3곳이다.
한라산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화산 활동에 의해 생성된 순상화산체이다. 성산일출봉은 제주도에 분포하는 360개의 단성화산체 중의 하나이며, 해 뜨는 오름(제주 방언)으로도 불린다. 바다에서 생긴 특이한 화산체로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약 10~30만 년 전에 거문오름에서 솟아져 나온 용암으로부터 여러 개의 용암동굴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동굴계에서 특히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동굴은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그리고 당처물동굴이다. 만장굴은 가장 규모가 큰 용암동굴로서 동굴의 길이와 규모는 세계적이다. 용암동굴은 다양한 규모와 형태, 아주 작은 기복이 있는 지형, 그리고 신비로운 동굴생성물을 보여주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제주도는 생물다양성 보전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산 관속식물의 절반이 제주도에 자생하며 약 200여 종의 한국 특산종이 분포한다. 또한 한국의 멸종위기종 및 보호야생종의 절반이 제주도에 분포한다. 특히 한라산은 생태계의 보고로서 식물 총 1565종과 동물 1179종이 자생하고 있다.

조선왕릉 조선왕조는 1392년에 시작돼 5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 조선시대에 있었던 총 27대 왕과 왕비 및 추존된 왕과 왕비의 무덤을 일컬어 조선왕릉이라 한다. 조선왕릉은 ‘조상숭배’라는 유교 개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유교적인 문화전통이 잘 드러나는 문화유산이다. 죽은 왕의 무덤을 웅장하게 만들고 왕의 무덤을 신성화하여 참배함으로써 죽은 왕에 대한 숭배뿐만 아니라 현재 살아있는 왕의 권위까지도 더불어 강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었다.
조선왕릉은 풍수지리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엄격한 질서에 따라 내부 공간을 구성하면서도 아름다운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신성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 봉분과 조각, 건축물들이 잘 조화를 이룬 탁월한 사례로 동아시아 묘제의 중요한 발전단계를 보여준다. 조선왕조의 세계관, 종교관 및 자연관을 바탕으로 타 유교문화권 왕릉들과는 다른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예술적 독창성이 뚜렷이 나타나 있다.
또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600년 이상 제례의식을 거행하면서 살아있는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공간이라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조선왕릉은 전체 42기 가운데 북한에 있는 2기를 빼고 우리나라에 있는 40기 모두가 2009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연산군과 광해군처럼 폐위된 왕의 무덤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 안동하회마을과 경주양동마을은 전통 건축물의 조화와 배치법이 조선시대의 사회구조와 독특한 유교적 양반문화를 잘 보여 준다. 안동하회마을은 조선 중기인 1600년대부터 풍산 류씨들이 모여 주택과 서원 등을 건축하고 마을을 조성한 풍산 류씨 집성촌이다. 안동하회마을은 마을구조, 가옥배치 등이 조선 중기 이후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전통생활 문화와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양반의 주거문화를 대표하는 양진당, 충효당, 북촌댁과 서원건축의 으뜸인 병산서원과 같은 옛 건축물들이 빼어난 건축미를 자랑하고 있다. 하회마을은 주변 자연경관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낙동강의 넓은 강물이 마을 전체를 감싸고 있어 풍수지리적으로 ‘연화부수형’(물 위에 떠 있는 연꽃과 흡사) 또는 ‘태극형’이라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별신굿과 하회탈, 부용대에서 벌어지는 줄불놀이 같은 독특한 민간놀이가 이어져 오고 있다.
경주양동마을은 신라의 옛 도읍 경주에서 형상강을 따라 동북쪽으로 16km에 위치하고 있으며 14?15세기에 조성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마을이다. 양동마을에는 월성 손씨의 종가인 서백당과 여강 이씨의 종가인 무첨당을 비롯해 관가정, 향단 등 조선시대 양반주택들과 하인들이 살았던 초가집들, 그리고 정자와 서당 등 옛 건물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조선시대부터 이어온 민속과 함께 잘 보존되고 있다. 조선시대 유교 교육의 중심지답게 유교적 삶의 양식과 전통문화를 오늘날까지 잘 계승하고 있다.

+ 세계유산 지속적으로 보존하자
우리나라는 현재 모두 10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가 함께 보존하고 가꿔가야 할 문화유산이 우리나라에 10건이나 있는 것은 큰 영광이지만 그만큼 무거운 숙제도 함께 갖고 있다. 세계유산이 영원불멸한 인류의 ‘성배’는 아니기 때문이다.
세계유산은 부적절한 개발이나 허술한 보존이 확인되면 곧바로 지정이 해제된다. 문화 강국인 독일이 세계유산인 드레스덴 엘베 계곡 가운데에 4차선 다리를 착공하자 세계유산위원회는 “(엘베 계곡이) 더 이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세계유산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세계유산에서 제외시켰다.
우리 인류가 살아온 흔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고 전통이 아름답게 전승되는 곳이 있다면, 우리 모두가 축하하고 더욱 더 보존시켜야 한다. 세계유산은 정부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특히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이 나서서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세계유산에 관심을 갖고 자그마한 보존 활동을 펼친다면 우리의 자랑거리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세계유산 답사할 때는…
1. 사전에 인터넷이나 관련 책자를 보고 가는 것이 한국의 세계유산 답사에 많은 도움이 된다._ 안내도를 먼저 본 뒤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고 어떤 식으로 답사하면 될지 사전 계획을 잘 세운다.
2. 한국의 세계유산을 보며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자세히 알아본다._ 한국의 세계유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어느 부분이 가장 훌륭한지, 얼마나 슬기롭게 만들었는지 느끼며 본다. 그것이 왜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는지, 어떻게 보존해야 할지를 생각해 본다.
3. 한국의 세계유산을 답사할 때 최대한 예의를 갖춰 정숙하게 행동한다._ 힘들면 쉴만한 곳에서 잠시 쉰 뒤에 다시 견학을 하도록 한다. 세계유산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견학을 한다.
4. 유물이나 전시품에는 절대로 손을 대지 않으며, 진열대 유리도 만지지 않는다.
5. 실내 · 외에서 절대로 떠들거나 뛰지 않도록 한다. 또 걸어가면서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6. 전시품 보존을 위해 사진을 함부로 찍지 않도록 한다._ 실외 잔디밭이나 꽃밭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지 않는다. 사진 촬영이 허용된 곳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며 촬영한다.
7. 한국의 세계유산을 보러 온 외국인 앞에서 나쁜 행동, 버릇없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한다._ 학생 모두가 민간 외교관이라는 생각을 갖고 모범적인 행동을 하도록 한다.
8. 해당 세계유산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자세히 보도록 한다._ 중요한 유물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견학하는 곳은 빠지지 말고 보도록 한다.
9. 일단 견학을 충분히 한 뒤에 시간이 나면 기념품을 사도록 한다._ 그 기념품이 진정으로 기념이 되겠는지 잘 생각한 뒤에 사도록 한다. 절대로 쓸데없는 물건은 사지 않도록 한다.
10.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곳으로 다시 모일 수 있도록 견학하는 시간과 속도를 조절하도록 한다._ 잘 모르겠으면 주위 사람에게 물어보도록 한다. 학생을 잃어버렸을 때의 대책을 미리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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