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안 초등학교 53회 동창회은 30년만에 도안초등학교 6학년 담임이셨던 선생님들(유옥자 선생님, 김태선 선생님, 김상원 선생님, 이강식 선생님)을 모시고 지난 10월 15일에 사은회를 했다. 30년만에 친구들을 만나고 선생님들을 뵈오니 너무나 반가왔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30년만에 처음으로 들어섰는데 조금 변하기는 했어도 옛날 6학년 교실이 있었던 건물을 보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면서 6학년의 나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우리는 사은회 행사를 호텔에서 할 수 있었지만 우리가 다녔던 초등학교 강당에서 직접 풍성아트도 만들며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정성껏 사은회를 준비했다.
스승의 날 노래, 교가, 선생님께 드리는 글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스승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을 할 수 있었다. 행사 후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어울려 여러가지 게임도 하고 스피드 퀴즈와 OX퀴즈도 풀면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었다. 선물도 듬뿍 받을 수 있었다. 재미있는 행사 후에는 케익 절단과 맛있는 부페음식을 먹으며 그동안의 못 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세상의 찌든 때를 벗고 초등학교 6학년의 순수함으로 돌아가 서로 웃고 떠들고 이야기 하며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며 선생님을 향한 추억과 감사의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사제지간의 불신과 교권추락으로 학교교육의 황폐화 위기에 있는 오늘 날 이런 특별한 사은회가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런 특별한 사은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우리는 뭐 그리 세상살기가 바쁘다고 보고싶은 사람, 감사를 전하고 싶은 스승님을 찾아 뵙지 못할 때가 많은가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아무리 세상 살기 바쁘더라도 보고 싶은 사람, 감사를 전하고 싶은 스승님을 찾아뵈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