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교장자살' 사건 교육계 양단 현상


기간제 교사에게 차 시중을 시켰다는 이유로 전교조로부터 서면사과 요구를 받은 충남 예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의 자살은 교육계의 양단현상을 다시한번 극명하게 드러냈다.

사건 발생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전교조나 함께 목소리를 높였던 교육단체들은 자세를 낮추고 있는 반면 그동안 이들에 눌려있던 한국교총이나 교장단협의회, 학부모단체 등은 연일 기자회견을 갖고 논평,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전교조는 교장이 자살한 지난 4일 이후 본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사건과 관계된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가 7일 오후에야 고인의 명복을 빌고 언론보도를 경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 1장을 내놓았다.

전교조는 당초 "충남지부에서 입장을 냈기 때문에 별도로 성명을 발표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가 이와 관련한 내부 격론을 벌인 끝에 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충남지부에서도 지난 4일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만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언론 보도가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장문의 해명성 글을 7일 올렸을 뿐이다.

전교조가 핵심단체로 있는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나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등도 사건이 발생한지 사흘이 지나도록 "안타깝다"는 반응외에 아무런 변동이 없다.

이는 지금까지 전교조가 일선 단일학교의 교사 인사에 까지 관여하며 농성과 집회를 벌이고 논평과 성명을 쏟아 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더욱이 전교조 본부나 지부의 성명서, 해명이 사건발생에 대한 책임회피성 글인데다 사건이 확대된 원인을 외부요인 특히 언론의 보도태도 때문이라고 보고 있어 문제인식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그동안 전교조 등에 의해 보수교육단체로 몰렸던 한국교총이나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교장단 협의회 등은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입장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사태의 원인이 교장의 잘못된 처신에 있더라도 교장에 대한 전교조의 대처는 도를 넘는 잘못된 것"이라며 "문제가 되는 사안에 대해 교육청에 중재를 요청하고 그것이 불충분할 때에는 사법기관에 진위를 요구하면 될 일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총 황석근 대변인은 "회원이 10만명이 넘는 거대조직인 전교조가 아직도 합법화 이전의 행동양식을 지금까지 보이며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태를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숨진 교장의 영결식에 참가할 예정인 전국의 교장단협의회 소속 교장들도 이날 중으로 성명서를 내고 앞으로 계획 등을 밝힐 예정으로 있는 등 이들 단체들의 전교조 비난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교장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그러나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쪽이 일방적으로 매도되는 것은 사태해결과 대책마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