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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면초가에 빠진 전교조


광주시교육감 사과문 파문,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표류, 교사 연가투쟁 강행 등으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전교조가 한 초등학교 교장의 자살을 계기로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4일 오전 충남 예산에서 목을 매 자살한 교장의 자살동기와 관련해 전교조의 서면 사과 요구를 받은 것에 대한 괴로움일 것이라는 일부 주변 사람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얼마나 시달렸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었겠느냐"는 동정론이 쏟아지고 비난의 화살이 전교조측에 쏠리고 있다.

교장이 최근 학교의 기간제 여교사에게 차 시중을 강요해 교권을 침해하고 전교조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전교조 충남지부로부터 서면 사과 요구를 받아 왔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판단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외에는 자살할만한 특별한 동기가 없다는 가족들의 말로 미뤄 사과하라는 전교조의 요구와 사과하면 안된다는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전교조는 잘못된 인사를 시정하겠다는 광주시교육감의 사과문을 받은 것이 알려져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강하게 받았다. 또 아직 논란 중인 NEIS는 교육부와의 충돌로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NEIS가 폐기되지 않을 경우 10만 교사 연가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내 일선 학교 10여곳에서도 재단측의 인사전횡 등에 항의한다며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연일 농성과 집회를 벌여 학기초부터 수업 분위기가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교조가 주요 회원단체로 참여하고 있는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에서조차 전교조의 목소리 외에는 다른 소리는 찾을 수 없다며 일부 단체가 탈퇴하는 등 내우외환이 겹치고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최근 전교조가 관여하거나 개입되는 모든 사안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난마처럼 얽히거나 이해당사자간 대립만 불러 일으키고 있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교육연대에서 탈퇴한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관계자는 "전교조가 합법화 이후 목소리를 너무 키우면서 시민사회단체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인 다양한 의견 수렴이 거의 차단되고 오직 전교조가 전체 교육단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됐다"고 밝혔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장의 자살은 어떤 식으로든 전교조가 관련이 돼 있는 만큼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대화와 협상보다는 일단 시작하면 끝을 보겠다는 의식이 강해 문제 해결이 더욱 어렵게 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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