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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규정은 지킬때만 존재하게 된다

경기도 수원의 청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학교측의 두발규정 강화와 관련하여 반발하고 나섰다고 한다. 어떤 연유가 있어서 두발규정을 강화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으나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두발규정을 강화하고 나선것은 어떤 이유가 내포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무조건 두발규정을 강화했을 것으로 보기에는 시기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두발규정을 완화하고 있다. 그런데 역으로 개정을 했다는 것은 단순한 이유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렇게 개정을 하면 비난을 받을 것이 뻔한데 누가 그렇게 강화하는 쪽으로 개정하겠는가. 만일 아무런 이유없이 강화하는 쪽으로 개정했다면 문제가 있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항상 어떤 문제를 해결할때는 보편, 타당성이 우선이다.

요즈음 학생의 머리는 대부분 길이에 제한을 받지 않는 추세다. 엄연히 두발규정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사회적인 분위기를 따라 막연히 머리를 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학생들의 잘못된 생각이다. 요즈음 분위기가 그러니 슬그머니 규정을 어기고 머리를 길러도 된다는 생각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문제는 학생들이 머리를 무작정 기를 것이 아니라 두발규정을 개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정당하다. 두발규정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데, 그 규정을 어긴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규정을 개정하지 않고 어긴다는 것은 학생들 스스로 규정을 지키지 않겠다는 뜻으로 다른 규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학생선도규정이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는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따라서 우선은 두발규정을 개정하기 위한 노력을 먼저해야 한다. 앞으로 분위기가 두발규정을 개정하는 쪽으로 흘러갈 것이기 때문에 안지켜도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규정은 지킬때만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규정을 지키는 사람이 없다면 규정이 존재할 이유가 전혀없다. 법이 있는데 그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법에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 그 법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개정되기 전까지는 그 법에 따라 모든 것이 처리되게 되는 것이다.

요즈음의 학생들은 머리규정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단정한머리'로 규정된 학교의 학생들을 보면 단정하게 보이는 머리는 거의 없다. 그 이상임은 물론이고 성인의 머리보다 더 심한 경우도 많다. 머리 짧게 하는 것과 공부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냐고 청소년들은 주장한다. 그렇다면 머리를 길게 하는 것과 공부하는 것은 무슨 상관이 있나. 자신들의 논리만 맞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의 논리도 맞는 것이다.

만일 그래서 머리를 길러도 된다라고 대답한다면, 그래서 머리를 단정히 해야 한다는 대답도 옳은 대답이 되는 것이다. 규정이 살아 있으면 그 규정을 지켜야 한다. 개정되기 전까지는 현재의 규정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외면하고 무조건 머리를 기르겠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규정은 모두가 지킬때 아름다운 것이다. 지키지 않을때는 악마로 변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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