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다카에서 열린 세계교육 포름은 좀티엔 교육선언은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을 각국마다 10년간 실천한 실천결과들을 최종적으로 보고하고, 2015년까지 각국마다 실행할 후속실행안을 선언했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 150여개국, 1400여명의 교육대표들이 참가했다. 특히 아프리카 각국의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우간다 무세베니 대통령, 세네갈 앞두라에 와드 대통령, 나이지리아 오바산조 대통령과 40여개국의 전 현직 교육관 련장관들이 참석했다.
이번 세계교육회의는 유네스코의 고이치로 마쯔라 사무총장이 주관하고 ,국제 아동기금, 국제 인구기금, 유엔 개발기구, 세계은행 들이 지원했다. 이번 세계교육포름을 유치한 세네갈은 축제의 분위기였다. 세네갈은 지난 4월 아프리카에서는 가장 민주적인 국민투표 방법으로 정권을 교체한 모범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개막연설에서 세계교육포름의 교육선언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결의안을 유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2005년까지 여성교육을 활성화시켜 교육에서의 성차별을 교정하며, 모든 이를 위한 교육사업이 종결되는 2015년까지는 초등교육의 보편화를 강력히 실천해 세계 모든 아동들의 취학율을 100%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카 세계교육포름 역시 2015년까지 초등교육의 보편화를 결정했다. 전세계 학령인구의 취학율은 아직도 70% 정도다. 이들은 주로 개발도상국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다카 세계교육포름은 새천년의 교육과제로 모든 이를 위한 평생학습의 완성을 지적하였다.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의 방법들은 서로 다소간 차이가 났다.
개발도상국은 모든 이를 위한 초등교육의 완성을 강조했고 교육선진국들은 모든 이를 위한 성인교육의 완성이 새천년의 최대 교육과제임을 확인하였다. 유네스코는 2015년까지 모든 이를 위한 다카교육 선언이 100% 달성되도록 각국의 정상들로 구성되는 교육회의를 주관하게 된다.
#세계교육포름 경과조치
1990년 태국 좀티엔에서 세 150여개국의 1500여명 교육대표자들이 모여 `모든 이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을 선언한 바 있다.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의 핵심과제로 각국대표들은 조기교육 기회확대, 초등교육의 보편화, 성인문맹율 감소, 교육에 있어서 성차별 해소, 생존기술교육의 강화 등을 꼽았었다. 좀티엔 선언이후 각국은 모든 이를 위한 각국 나름대로의 교육실행계획을 마련했었다.
이어 1996년에는 암만에서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의 실행목표와 전략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각국의 교육대표단은 심각한 세계교육의 격차와 현실을 개선해야한다고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여성교육 차별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모든 이를 위한 후속 조치들과 교육회의를 지역별로 개최했다.
이어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 사회문제에 대한 정상회의'는 교육이 빈곤퇴치의 가장 강력한 수단임을 확인한 바 있다. 리오의 환경회의, 북경의 여성에 관한 정상회의, 살라만카의 아동에 관한 세계정상회의에서도 교육이 인간의 권리인 동시에 사회발전을 위한 최선의 수단임을 확인했다. 그후 5년이 흐르는 동안 유네스코는 각 지역별로 모든 이를 위한 지역회의를 열고, 각국의 실태를 점검, 그 마지막 결과를 2000년 4월 26일 아프리카 세네갈 다카에서 최종확인, 보고했다. 새로운 천년의 도약은 모든 이를 위한 교육으로부터 시작하자가 이번 다카 세계교육포름의 상징표어였다.
#세계교육포름의 허와 실
2015년까지 추진될 이번의 다카교육 선언을 위해 유엔기구들은 대체로 그들의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0년전 세계각국의 교육대표들이 태국 좀티엔에서 합의한 모든이를 위한 교육 후속조치들이 각국마다 체계적으로 추진되어 여러 가지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냈다고 보고 있다. 그런 결과의 하나가 전세계의 교육실정을 일목요연하게 알아볼 수 있는 모든 이를 위한 교육자료집인 CD롬 제작, 세계교육포름 결성, 교육에 대한 각국 정부의 강력한 추진과 유엔기구의 재정적 지원 및 관심 등이다.
그러나 이런 것에 대해 민간기구들은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을 선언한좀티엔 회의 이후의 성과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이번 회의에는 130여개국에서 500여명의 비정부기구(NGO) 교육대표들이 참석해 각 교육분과별로 열띤 논쟁을 벌렸다. 세계 60개국을 대표하는 비정부기구 대표자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 10년간 실행된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의 문제점을 세계교육포름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비정부기구의 대변인인 제니퍼 친웰라는 좀티엔 교육선언 후 각국이 추진한 교육실행 사례들은 개발도상국의 실정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은, 선진국의 전시품에 지나지 않았다고 맹렬하게 비판했다. 아시아권을 대표한 비정부기구 대표들은 모든 이를 위한 교육과제가 너무 편협되어 일부국가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앞으로의 교육과제로 장애자교육이나 모든 이를 위한 에이즈 예방교육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들은 각국 정부가 특별한 교육개혁 의지나 실행계획 없이 유엔기구의 재정적 지원을 빌미로 활동을 부풀린 것에 대해 비판했다. 선진국이나 유엔 기구들은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 매년 8억달러의 지원을 요구했다. 다카 세계교육포름 역시 타당성을 인정하고 유엔기구나 세계은행이 주동이 되어 재정확보에 주력하기로 결의했다.
이들 비정부기구 대표들은 모든 이를 위한 실질적인 교육을 2015년까지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이 4일 동안 사용하는 군사비용을 줄이면 년간 8억달라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동안 유엔기구들과 선진국들은 모든 이를 위한 교육 지원금으로 년간 평균 6∼7억달라 정도를 투자해온 것으로 평가되었다,
일부 개발도상국과 비정부기구 교육대표들의 비판에 대해 세계교육포름의 스베인 오스트바이트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반박했다."일부 국가의 경우, 모든 이를 위한 교육실행이 예상과는 달리 저조한 결과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IMF 같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생긴 자연발생적인 것이 었다"고 말했다. 제한된 실패 사례보다는 성공적인 교육개혁사례가 개발도상국에서 보다 광범위하게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E-9국가의 하나인 방글라데시나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성인교육 기회확대를 무려 40%이상 발전시켰다는 것. 초등교육의 보편화는 우간다,말리,말라위 같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거의 100%의 성공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같은 나라는 IMF와 같은 경제적 위기와 상관없이 입시교육의 과열 때문에 중등교육의 팽창된 나라로 비쳐지기도 했다.
#세계교육 격차의 두꺼운 벽
모든 이를 위한 교육운동이 전세계적으로 추진되었으나, 세계교육의 격차는 아직도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10년간 이뤄낸 각국의 교육 성과는 초등교육의 보편화를 지향하고는 있으나 아직도 전세계 인구중 6세 이하의 어린이들 가운데 8억명 가량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령인구중 2억명은 아직도 학교교육의 기회를 갖고있지 못하다. 이들중 60%가 여성이다. 전세계 청소년들중 25%는 학교교육을 중도에서 포기하고 있다. 학교를 중도에서 떠나는 청소년들은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존기술조차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채 학교교육으로부터 낙오당하고 있다.
전세계 성인인구중 15% 정도가 글을 읽지 못하고, 쓰지도 못하며 셈을 하지도 못하는 문맹들이다. 문맹자들은 사회적응이 늦을 뿐만 아니라, 범죄나 빈곤과 같은 사회문제의 원인이되고 있다. 이들 중 60%는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세계교육 포름은 조기유아교육 기회 확대, 청소년 교육의 질 보장, 성인교육 기회 확대, 그리고 여성교육차별 금지를 위한 교육강령을 채택하고, 이것을 각국 정부에 강력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교육격차의 현실은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아직도 4천2백만명의 아동들이 학교교육을 받고 있지 못하다. 이들중 60%는 여성이다. 성인들 중에서도 40%는 문자나 셈을 하지 못하는 문맹자들이다. 이들 중 80% 여성이다. 중동 아랍지역 국가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조기교육에 대한 열망은 유아 10명중 6명 정도가 교육 혜택을 받을 정도로 향상되었지만, 아직도 여성인구는 높은 문맹율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여성인구의 절반 정도는 아직도 문맹이다. 여성의 사회참여율 역시 아주 낮다. 여성인구중 취업인구는 10%미만이다. 남미 각국의 경우, 전체 학령인구중의 30%에게는 학교교육의 기회가 전혀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성인인구의 12%가 아직도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들이다.
아시아 여러 나라의 학교중도 포기율은 15%정도다. 전체 인구의 60%정도가 아직도 문맹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동남아시아 각국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세계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E-9국가들(방글라데시, 브라질, 중국,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이들 국가의 학령 인구중 20% 정도가 학교교육 경험을 갖고 있지 못하다. 성인들중에서는 10명중 3명꼴로 문맹자들이다. 동구유럽을 포함한 유럽의 여러나라와 북미권은 아시아나 아프리카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교육조건을 갖고있다. 조기교육의 기회나 학교교육의 기회가 양호하다. 그러나, 이들 나라의 학령 인구중에서 15%는 아직도 학교교육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학교교육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이들 성인 인구중 30%는 기능 문맹자들이다.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다. 그들의 문자생활이나 셈의 일상생활이 어려운 실정이다.
#2015 세계교육포름의 교육전략
모든 이를 위한 세네갈의 세계교육포름은 지속적으로 모든 이를 위한 교육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제기구로부터의 재정적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각국 정부에게는 지속적인 추진약속을 받아 내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세계교육포름은 모든 이를 위한 교육비젼은 그대로 두되 실천만큼은 강력하게 추진하는 전략의 하나로 늦어도 2002년까지는 모든 이를 위한 실행계획을 세우도록 결의했다.
세계교육포름 집행국은 지속적으로 모든 이를 위한 조기 아동교육의 강화, 초등교육의 보편화, 성인 학습기회 확대, 교사의 질 향상, 여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2015년 계획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을 각국정부에게 강력하게 권고하기로 결정했다.이 권고안에 따르면 ▲각 정부는 지속적으로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을 끊임없이 실시하며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학습을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최대한 적용해야 하며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국가간 평가기준을 만들어 서로의 교육발전을 점검하고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이 지속적으로 실행되기 위해 정부는 교육개혁 사업에 사회 각부분의 참여를 유도하고 비정부 민간기구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그러나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의 이념이나 총론에는 모두가 한 목소리로 동의하나 각론에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의 교육 대표단들은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이 이제는 양적인 팽창으로부터 교육의 질적 향상으로 전환되어야한다고 동의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을 아프리카 르네상스의 좋은 기회로 보고있다. 초등교육과 성인교육의 보편화가 아프리카 민주화의 원천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예를 바로 세네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세네갈은 세계의 우려와는 달리 아프리카에서 가장 민주적으로 새 대통령을 선출했다. 아프리카들은 이것을 교육의 결과라 평가하고 있다. 아랍여러나라들은 교육을 통해 교육의 다양성과 문화적 유사성을 하나로 묶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미 여러나라들은 초등교육의 보편화가 빈곤과 가난을 극복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 아시아 각국은 아동교육의 원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시아 각국의 대표자들은 교육으로 아이들을 구하는 길이 곧 나라를 구하는 지름길이라는 공통 인식을 갖고 있다. 세계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E-9국가들은 성인교육의 쳬계화와 성인문맹율 줄이기를 최우선의 국가교육 과제로 삼고 있다. 유럽과 북미는 교육의 질을 높히이 위해 GNP의 6%를 교육예산으로 확보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교육재정 확보방안을 각국별로 마련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들 국가들은 2000년 9월을 성인학습의 달로 정하려는 운동과 효과적인 세대간 교육 방법이나 프로그램개발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