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있으나 교육이 없고, 교사는 있어도 가르침에 열의가 없으며, 학생은 있으나 배움의 자세가 안 돼있고, 학부모는 학교 탓만 한다" 서울교련(회장 최재선·포이초교장)이 지난달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최한 '학교분쟁 예방을 위한 교육공동체 토론회'에서 학부모 김명희씨(영동고 학교운영위원장)는 요즘 우리 교육현장의 풍토를 이렇게 진단했다. 김씨는 "교육공동체란 교육의 주체인 학생이 올바른 사회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교사·학부모·교육당국이 하나되어 교육적 도움을 주는 조직이어야 하지만 오늘의 구성원들은 연대는커녕 자기중심적인 이익추구에 매달려 갈등의 골만 깊어간다"며 "공동체 의식을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교육공동체간 신뢰회복이 최우선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에 나선 김씨는 교사-학부모간 분쟁의 원인을 ▲학부모의 자기자녀 편들기, 가족 이기주의 ▲학부모의 공교육 불신, 사교육 맹신 풍조 ▲상호간 대화부족에서 비롯된 신뢰상실 ▲전문가인 교사의 업무를 비전문가인 학생과 학부모가 평가하게 하는 교원평가제도 ▲학운위의 지나친 관여와 개입 등으로 꼽았다. 또 교사-교육당국의 분쟁은 ▲연령의 기준으로 한 교원 정년단축 등 일부 교권침해에 의한 사
2001-05-07 00:00총리상은 최명순 교사 1등급 수상자 230명 엄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직무대행 이은웅)는 23일 전국 2만여 명의 교사가 참여한 제45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최종 심사결과, 대통령상에 인천 제물포고 서형신 교사(41)의 `만화자료 구안·적용을 통한 주제표현력 신장 방안'(미술교육분과)을 선정했다. 국무총리상에는 경기 부천여고 최명순 교사(42)의 `사회의 논쟁요소와 연계된 가정과 주제학습을 통한 가치 내면화 효과'에 돌아갔다. 이밖에 1등급 228편(230명), 2등급 454편(457명), 3등급 545편(545명) 등 치열한 시·도 대회를 거쳐 출품된 1318편의 논문이 영예를 안았고 최우수 시도는 45편을 1등급으로 입상시킨 경기도가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거행된다. 교총은 이번에 입상한 연구논문들을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 탑재하고 책으로 엮어 학교현장과 교사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2001-04-23 00:00`운동장 없는 학교'도 짓기로 교육부는 14일 OECD 수준으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2004년까지 9조9000억원을 투입해 1099개교의 학교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지방자치단체 등이 개발사업계획 승인에 앞서 학교용지 관련 사항의 적정 반영여부를 확인토록 의무화하는 `학교용지확보에 관한 특례법시행령'을 상반기중 개정하고 지방자치단체에 학교용지부담금에 관한 시·도조례를 조기에 제정토록 독려할 방침이다. 또한 대도시 지역은 학교 신·증설시에 운동장 없는 빌딩형 학교, 12∼18학급의 소규모 학교, 기존부지에 2개교를 건립하는 단지형 학교, 학생과 주민이 공동 사용하는 학교건물의 복합화 등 다양한 학교형태를 적극 활용토록 사례집을 보급해 확산키로 했다.
2001-04-23 00:00정보인프라 기념식 교육부는 20일 김대중 대통령, 한완상 교육부총리, 이규택 국회교육위원장 등 4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상고에서 `전국 초·중등학교 정보인프라 구축 및 인터넷 연결 기념식'을 가졌다. 교육부는 이날 초·중등학교 정보인프라 구축 현황 보고에서 모든 학교에 인터넷이 연결돼 있고, 모든 교원에게 PC가 지급됐으며, 모든 학교에 컴퓨터실습실을 설치했고, 모든 교실에 교단선진화 기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관계자는 "인터넷 연결 가능 장소, 연결 속도, 교육용 통신료 할인제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학교에서 인터넷을 활용하기에 선진국보다 월등하게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올 1학기의 경우 중학교의 48.4%, 일반계 고교의 53.4%가 컴퓨터 교과를 선택해 교육하고 있으며 고교생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정보소양인증제의 경우 작년말까지 대상 학생의 70%가 정보소양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교수·학습용 컨텐츠 제작 보급사업과 관련 2002년까지 국민 공통 기본교과에 대한 97종 171책 3만여점의 멀티미디어 자료를 개발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1-04-23 00:00정년 환원·수석교사제·잡무 감축 등 지루하게 끌어 온 교직발전 종합방안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교총은 16일 청와대, 교육인적자원부, 기획예산처, 행정자치부 등 정부 요로와 각 정당에 교원사기 앙양을 위한 11개항을 긴급 건의했다. 교총은 이 건의에서 △교원 성과급제를 폐지하고 이 예산을 특별수당으로 전환 △선임·수석교사제 도입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교원정년 환원 △교원처우의 획기적 개선 △교원의 연구활동 지원 △교총 종합연수원 설립 지원 △교원의 연구안식년제 도입 △교원의 복지·후생 증진 △교육여건 개선 △교원예우 향상 및 교권 확립을 강력 요구했다. 교총은 교원처우 향상을 위한 구체안으로 교원의 최고호봉 봉급액 상향 조정, 학급담당수당 및 보직교사수당의 인상, 주당수업시수의 법제화 및 초과수업수당 신설, 교원보수규정의 별도 신설 및 대학·전문대 교원봉급표 일원화, 국·공립대 교원 원정액 연구보조비 100% 인상, 교원 대학재학 자녀 학비보조수당 지급, 교원연가보상비지급 등을 요구했다. 또 복지·후생 증진을 위한 구체안으로 학교 및 지역단위 교원자녀 보육시설 확충, 출산휴가기간 90일로 연장 및 육아휴직 여교원에 일정 봉급 지급, 정년퇴직교원의
2001-04-23 00:00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 추천인 등 13명으로 구성된 교원 성과상여금 제도개선위원회는 18일 2차회의를 열고 교육부가 마련한 3개안을 협의했다. 2∼4단계로 차등 지급하는 3개안은 성과급의 기조는 당초안과 같으나 일단 모두에게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2단계안=상위 30%에 지급기준액(교장 137만원, 교감 118만원, 교사 103만원)의 90%, 하위 70%에 40% 지급. △3단계안=상위 30%에 지급기준액의 75%, 30∼70%에 55%, 하위 30%에 35% 지급. △4단계안=상위 10%에 지급기준액의 120%, 10∼30%에 70%, 30∼70%에 50%, 하위 30%에 30% 지급. 한편 이날 회의에서 교총 박진석 교권정책국장은 "교원사기가 침체돼 있고 교육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가기준이 애매한 성과급 지급을 고집할 때가 아니다"면서 "스승의 날 전에 특별수당으로 전교원에게 균등하게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1-04-23 00:00▲도덕·윤리분과 △김현진 강원 함백중 교사 △강인식 경기 효원고 교사 △박찬우 경기 보라초 교사 △김명수 경기 덕이초 교사 △채성묵 경기 과천초 교사 △이상훈 인천 부광여고 교사 △고문섭 제주 김녕초 교사 △박상하 전남 산이초 교감 △조선희 전남 순천이수초 교사 △박정옥 전북 여산고 교사 △오영진 충북 남성초 교사 △김언중 충남 근흥중 교사 △신재일 대전매봉초 교사 △정복순 경남 외동초 교사 △강정숙 부산 개원초 교사 △김동관 대구과학고 교사 △김선희 대구장기초 교사 ▲국어분과 △이형복 강원 여량중 교사△ 최종열 강원 북평초 교사 △유명숙 경기 수동초 교사 △이유순 경기 안산광덕초 교사 △허단 경기 대부중 교사 △이경희 경기 관양초 교사 △배삼례 경기 인덕원초 교사 △김명숙 인천화전초 교사 △조경숙 서울영희초 교사 △이희선 서울원광초 교사 △김의경 서울명일초 교사 △김진숙 서울금양초 교사 △김희아 서울오금초 교사 △장승심 제주 도남초 교사 △곽효철 전북 오수중 교사 △이병술 전북 전주고 교사 △이남덕 충북 덕성초 교사 △김형식 충북 구정초 교사 △노희순 충남 용남초 교사 △박정식 대전관저초 교사 △박동식 경남 진명여중 교사 △이미령 경남 경운초 교사 △유승규
2001-04-23 00:00학생 참여 높이는 연구물 많아 김신복 서울대 교수·심사위원장 이번 연구대회의 응모작들은 예년에 비해 대체로 질적수준이 개선됐지만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수학, 체육, 교육행정, 생활지도, 교육과정, 특수교육 분야에서는 수준이 우수한 논문이 많았으나 도덕·윤리, 특별활동 분야는 예년보다 수준이 낮아져 아쉬웠다. 논문들은 최근의 정보화추세를 반영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및 인터넷을 활용한 연구가 많았다. 컴퓨터를 이용한 수업방법과 웹 기반 자료들을 제작해 활용한 실천 연구들이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수학이나 과학, 실업·가정 외에도 국어, 한문, 외국어 등 어학분야와 음악이나 교육행정분야에까지도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교원 스스로 개발한 웹 기반 자료들의 컨텐츠는 상당한 수준이어서 심사위원들이 깜작 놀랄 정도였다. 한편 논문들 중에는 학교현장의 교수·학습개선에 기여할만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이며 다양하고 흥미로운 지도방법 및 프로그램을 제시한 것이 많았다. 그리고 학생들의 흥미와 동기유발에 기여하는 학습지도방법을 개발한 연구들이 많았다. 물론 심사를 하며 아쉽고 개선돼야 할 부분도 눈에 띄었다. 먼저 제출된 현장연구논문이 예년처럼 초등교 부문에 치중
2001-04-23 00:00그리고 감상하며 재미·창의력 쑥쑥 비디오·만화퀴즈 자료도 수 십가지 서형신 교사는 풍경이나 정물 그리기를 따분해 하고 재료조차 준비하지 않는 학생들의 미술수업을 `만화'를 통해 풍성하게 만들었다. 서 교사는 "단순히 대상을 그리는 데서 학생들은 흥미를 잃고 미술적인 표현활동에 좌절감만 느끼고 있었다"며 "만화는 학생들의 독창적인 주제표현력을 신장시키는 최고의 소재"라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만화를 즐겨 보고, 베끼려는 학생들의 성향을 학습에 연결시킨 것이다. 그러나 서 교사는 학생들이 단순히 만화를 베끼고 오락의 도구로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만화를 예술로서 이해하고, 그리고 자신의 무한한 상상력과 독창성을 표현하고 살찌우는 승화시키려고 노력했다. 1학년 5개 학급을 연구반으로 선정한 서 교사는 감상-과제-표현활동을 연계한 만화 지도 수업모형과 연간 지도계획을 세웠다. 수업시간에 진행될 코너·모둠·개별학습에 필요한 만화 제작·감상 자료도 수 십 가지나 필요했다. 여기저기 산재한 만화와 관련 서적에서 수업에 꼭 필요한 것들만 걸러내느라 서 교사의 고충이 컸다. 이들 자료에는 만화의 개념과 종류부터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 설정, 제작 과정과 표현기법을 담은 국내외…
2001-04-23 00:00`낙태' `이성교제' 등 39가지 문제 선정 토론·발표수업으로 `가치' 교육 중점 가정 교과 하면 보통 뜨개질·바느질, 옷 수선하기, 요리하기 등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가정'이 과연 이런 것들만 가르쳐야 하는 과목일까. 최명순 교사의 대답은 `No'다. 최 교사는 "가정 교과에서 가르치는 기능과 지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가정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회문제를 바르게 판단하고 실천하는 가치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맨 처음 한 것이 학생들과 함께 가치 갈등 주제 선정. 최 교사는 첫 수업에서 `인간발달과 가족관계' `가정자원의 관리와 소비생활' `식생활' `의생활' `주생활' 등 가정 교과의 5개 대 영역별로 사회적 논쟁거리가 될 만한 학습주제를 3가지씩 제출하도록 했다. 2주 후 학생들은 신문과 잡지, 방송에 보도됐던 다양한 관심거리를 내놨다. `제왕절개 세계최고' `명절증후군' `다이어트 열풍' `생활한복 어때요?' `아파트 생활과 가족 이기주의' 등 수 천 가지의 주제들이 그것. 최 교사는 이들 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39가지를 골라 각 영역별 `가치 갈등 학습주제'로 선정했다. 그러나 개념과 원리에 충실한 교과진도를 맞추고 대학
2001-04-2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