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벤저민프랭클린 중학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은 같은 학년의 남학생으로부터 노골적인 성적 협박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여학생의 부모는 학교를 찾아 교장에게 "남학생을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교장의 입에서는 애매한 답변만 나왔다. 토니 오시니 교장은 "이번 일은 주말에 학교 밖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학생을 처벌할 수는 없다"면서 남학생의 부모나 경찰에 문의를 했느냐고 되레 반문했다. 여학생 부모는 "남학생 부모에게 묻기는 곤란하다"면서 "경찰조사는 길어지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를 원한다"며 학교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며칠 뒤 교장으로부터 받은 통보는 "남학생은 자신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최근 미국의 일선 학교들이 이른바 '사이버 괴롭힘(cyberbullying)'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고민에 직면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사이버 왕따'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계량화하는 것은 어렵지만 최근 '사이버괴롭힘 연구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 5명 가운데 1명이 전화나 컴퓨터를 이용한 의도적이고 반복적인 가해를 의미하는 '공
2010-06-28 17:12미국 고등학교에서 졸업생 대표 연설자(valedictorian)가 된다는 것은 최고의 영예였다. 전체 졸업생을 대표해 졸업식에서 연설을 할 기회가 주어질 뿐 아니라, 명문대학 입학의 우선권을 갖는 전통도 있었다. 그래서 각 고교들은 매년 졸업생 대표가 누가 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가장 학업성적이 우수할 뿐 아니라 타의 모범이 되는 수석졸업생이 대표 연설자로 선정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 영광의 자리가 급속히 퇴색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 보도했다. 평균 A플러스를 받은 학생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이들 가운데 특정인 한 명에게 이 명예를 주는 데 대해 학교 측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뉴욕 롱아일랜드의 제리코 고교는 28일 졸업식에서 7명의 공동대표가 각자 30초씩 간단한 인사말을 하도록 결정했다. 휴스턴의 스트랫포드 고교에서는 졸업생의 6.5%에 달하는 30명이 졸업생 대표로 선정됐다. 또 뉴저지 체리힐 이스트 고교는 9명의 졸업생 대표들이 추첨을 통해 한 명의 연설자를 선정했으며, 뉴욕시 북부 해리슨 고교에서는 221명의 졸업생 가운데 13명이 최우수 졸업생으로 선정됐다. 고교 교장들은 복수의
2010-06-28 09:00한글 교육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멕시코에서 동포들이 손수 모은 21억원(183만달러)으로 한글 학교를 세워 화제다. 멕시코는 이민 역사가 한 세기를 넘는 데다 교민수도 1만 2천명에 달하는 작지 않은 동포사회지만 한글 학교는 20년 가까이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며 '메뚜기'처럼 운영돼 동포 자녀들의 한글 교육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오는 30일 수도 멕시코시티의 리베르풀가 17번지에 새로 문을 여는 한글 학교는 동포들과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체가 만들어 낸 노력의 산물이다. 오랫동안 요원하기만 했던 한글 학교가 만들어 진데에는 한 독지가의 '한글 사랑'이 큰 역할을 했다. 멕시코 동포 기업인인 이경태(52·리녹스그룹 사장)씨는 지난 2월 한글 학교 건물을 구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10억원(85만달러)을 한인회에 쾌척했고 동포들과 한국 기업체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성금이 답지했다. 이런 노력에 모금액은 수개월도 안돼 183만달러로 불어났고 멕시코 동포사회는 꿈에 그리던 한글 학교 건물을 이달 매입해 정식으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학교가 빛을 보기까지는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의 숨은 노력도 있었다. 대사관은 지진부진해질 수 있는 한글 학교 추진사
2010-06-25 11:09사우디 아라비아 여교사들이 남자 교사에 비해 적은 급료를 받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사우디 여성단체들은 전국 10만명에 이르는 여교사가 같은 경력의 남자 교사에 비해 20% 가량 적은 급료를 받고 있다며 임금 차별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고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지 '더 내셔널'이 23일 전했다. 여성단체에 따르면 6년차 교사의 경우 남자 교사가 1만 4200리얄(한화 445만원)의 월급을 받는 반면 여교사는 24% 적은 1만 800리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임금 격차는 남자 교사가 대부분 정식 교육 공무원인 반면 여교사는 계약직인 경우가 많은 기형적 구조에서 비롯됐다. 사우디 정부는 1990년대 저유가로 인한 경제 불황 때 고용 장려를 위해 계약직 교사의 수를 대폭 늘렸다가 이후 남자 교사들을 점차 정식 공무원으로 편입시켰지만 상당수 여교사들은 여전히 계약직으로 남겨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성단체 회원들과 여교사 30여 명은 최근 압둘라 국왕을 궁전 밖에서 기다리다가 직접 만나 임금 차별의 현실을 알리는 자료를 전달하고 개선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운전 조차 금지되는 등 여성의 사회활동이…
2010-06-24 08:56최근 미국에서도 경기불황으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로스쿨의 '학점 거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뉴욕대, 조지타운대, 골든게이트대, 툴레인대 등 적어도 10개의 로스쿨이 최근 2년간 학생들에게 관대한 방향으로 학점체계를 개편했다. 일례로 로스앤젤레스의 로욜라 로스쿨의 경우 최근 몇년간 기록된 학점에 평균 0.333점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로 했다. 이 같은 '학점 인플레'는 경제난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졸업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수단이지만 이보다는 대학의 명성이나 취업률 랭킹을 지키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대학들은 학기초부터 취업상담을 시작해 경쟁대학을 견제하는 것은 물론 듀크대나 텍사스대 등은 무보수 인턴으로 일할 학생들에게 일정 보수를 지급하는가 하면 일부 대학은 졸업생을 고용하는 로펌에 비용을 지불하는 등 취업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 내에서 이런 현상이 확산되자 이른바 '톱클라스'의 로스쿨들은 전통적인 학점시스템을 없애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예일대나 버클리대의 경우 점수제를 없애는 대신 '통과'(pass)와 '낙제'(fail) 만을 판단하는
2010-06-23 17:22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을 세계수준의 인재강국을 발전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교육개혁안을 승인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후진타오 주석이 21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010~2020년 '국가 중장기 인재발전 계획요강'을 통과시켰다고 22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교육은 민족진흥과 사회 진보의 기초로서 중국의 미래 발전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인재와 교육에 달려 있다"며 향후 10년간의 계획을 제정한 것은 샤오캉(小康)사회(모든 국민이 비교적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는 사회) 실현과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하는 데 결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요강은 이달 초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함께 발표한 것으로 후 주석의 승인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이번 요강은 2020년까지 세계 수준의 인재강국으로 발전한다는 목표아래 인재풀을 현재 1억 1400만명에서 1억 8천명으로 확대·양성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10년 내에 장비제조업, 정보기술, 생명공학, 신소재, 항공, 해양, 재정·회계, 환경, 에너지산업 등에 필요한 인재를 500만명으로 늘리고 교육, 정치, 사업, 의학, 건강
2010-06-22 11:17뉴욕대학교(NYU)가 올가을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글로벌 교육의 새 지평을 열게 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 보도했다. 그동안 많은 미국 대학들이 해외 분교를 내거나 한두 학기의 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지만, NYU 아부다비는 이름만 빌려주는 형태의 과거 분교 스타일과는 형식과 내용을 완전히 달리한다. 전세계 900여개의 우수 고교에서 추천받은 9000여명의 학생들 가운데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친 39개국 출신 150여명의 학생들이 입학을 하게 되는 NYU 아부다비는 완전한 NYU의 자매학교로 졸업장도 똑같이 수여한다. 이들 신입생의 실력은 SAT 언어 평균 점수가 715점, 수학 평균 점수가 730점으로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신입생들과 비슷할 뿐 아니라, 거의 90%의 학생들이 두 개 언어 이상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고 한다. 신입생의 3분의 1은 미국 출신이고 UAE와 중국, 헝가리, 러시아 출신들이 상대적 다수를 점하는 이 학교는 현재 아부다비 다운타운 캠퍼스에서 오는 2014년에는 인근 섬의 새로운 캠퍼스로 이전하면서 궁극적으로 2000여명의 학부생을 목표로 하고 있고, 루브르와 구겐하임 미술관의 미래 전진 기지의 역할도 할 것
2010-06-22 09:04한 곳뿐인 도쿄 한국학교의 교실이 부족해 분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21일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도쿄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한국학교의 분교를 시나가와(品川)구나 나카노(中野)구, 다이토(臺東)구, 스미다(墨田)구 중 한 곳에 설립하기 위해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 대사관 관계자가 이들 지역의 학교 시설을 장기 임대하기 위해 해당 지자체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일본은 저출산 현상이 심해지면서 구마다 적으면 4~5곳, 많으면 10곳씩 폐교된 학교 건물이 있다"며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학교를 고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분교 설립이 추진되는 것은 최근 한국학교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 학교 시설로는 이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학교에 따르면 입학 대기자가 100명을 넘어 신규로 부임하는 한국인들이 자녀를 한국학교에 입학시키지 못하고 최장 1년 반을 기다리다 지쳐 민원을 제기할 정도다. 이는 한일 교류가 늘면서 새로 일본에 오는 한국인들이 일정 숫자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최근 한류 붐의 영향으로 자녀를 일본학교에 보내던 재일동포들이 한국학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0-06-21 21:46중국 정부가 10년 후 지금의 배가 넘는 50만명의 유학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 아래 고등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유학하기에 최적화된 환경 만들기에 나섰다. 중국의 명문대학들도 국제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경제가 발전할수록 점차 더 많은 유학생이 몰려들 것에 대비하고 있다. ■작년 중국유학생 23만명 = 지난해 자비를 들이거나 중국 정부에서 학비 지원을 받아 중국으로 유학 간 외국인 학생수는 처음으로 23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후로 최고 수치라는 게 중국 측 설명이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학생이 전체 유학생의 67.8%(16만 1605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이 15.06%(3만 5876명), 미국은 10.73%(2만 5557명)였다.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도 각각 5.22%(1만 2436명)와 1.14%(2710명)로 적지 않은 학생들을 중국으로 보냈다.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낸 나라는 한국(6만 4232명)이었고, 미국(1만 8650명)과 일본(1만 5409명), 베트남(1만 2247명), 러시아(1만 1379명)가 뒤를 이었다. 인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몽골, 프랑스, 독일 등에서도 4000~8000여명이…
2010-06-21 10:57"역사가의 역할은 심판을 내리는 것일까?" 프랑스 전역에서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가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프랑스 언론이 18일 일반 바칼로레아 철학 논술문제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문학계열 논술에서는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공정할 수 있는가?", "미래를 설정하기 위해 과거를 잊어야 하는가?"란 문제가 출제됐다. 상경계열은 "과학적 진실은 위험한가?" "역사가의 역할은 심판을 내리는 것일까?"란 질문이 제시됐다. 이공계열은 "예술은 규칙을 필요로 하지 않는가?", "행복의 여부는 우리에게 달려있는가?"란 논술문제가 나왔다. 바칼로레아 응시생들은 계열별로 이들 2개씩의 질문에다 철학자의 텍스트 등 3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답안을 제출하면 된다. 일반, 기술, 직업 등 3개 분야로 나눠 시행되는 바칼로레아 시험에 올해에는 모두 64만 2253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1808년 나폴레옹 집권 당시 처음으로 실시된 대입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는 올해로 202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나 최근 몇년 동안 ▲인건비 및 운영관리비 과다 ▲채점기준의 객관성 결여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비판받고 있다.
2010-06-18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