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정신없이 분주한 우리의 전통 재래시장을 찾아보았다. 충남 서산 동부 전통시장은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재래시장으로 그 역사가 아주 깊다. 조선시대부터 5일장으로 자리잡아오다가 1956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개설되었으며, 최근에는 아예 상설시장으로써 그 기능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또한 충남 서북부 지역인 태안, 당진, 대산, 홍성, 예산, 덕산 등을 모두 아우르는 시장으로써 그 규모가 엄청나다. 1천 2백여 명의 상인들이 모여 서산의 가장 활기찬 경제동맥을 이어가는 경제의 구심점 서산동부시장! 때문에 서산 사람들은 오늘도 편리하고 깨끗한 할인마트를 마다하고 재래시장을 찾는다. 재래시장에는 대형마트에서는 만날 수 없는 훈훈한 인정과 우리의 어머니들을 닮은 순박한 미소와 인정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 그러면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우리의 전통 재래시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골라, 골라! 롱부츠 2만원! 가게마다 신상품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질리지 않는 곳. 그곳은 바로 우리의 전통재래시장이다. 삶이 권태로울 때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고 상인들의 거친 숨소리가 가득한 삶의 현장으로…
2017-11-20 09:009월 18일 방송을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시청률은 그저 그렇다. 7.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1주일후 6회 방송에서 10.4%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인기드라마가 되는 듯했지만, 이후 들쭉날쭉한 시청률을 보였다. 10월 17일 프로야구 중계로 결방한 후로는 34회까지 한 번도 두 자릿수에 올라서지 못했다. 하긴 본방사수 팬들(필자도 포함된다.)로선 굉장히 화가 나는 결방이었다. 중계방송후 방송을 예고해놓고 막상 그 시간이 되자 예능프로 ‘불타는 청춘’을 내보낸 것이다. 그 사이 ‘마녀의 법정’(K2TV) 시청률이 4회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사랑의 온도’ 결방에 뿔난 많은 사람들이 채널을 돌려 생긴 결과라 할 수 있다. 첫 방송의 두 배에 가까운 12.3%를 기록한 ‘마녀의 법정’은 이후 동시간대 1위의 월화드라마로 우뚝 섰다. 그만큼 신문기사 등 미디어의 관심이 증폭되기도 했다. 물론 짜증나게 하는 중간광고 따위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SBS로선 결방의 쓴맛이랄까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음을 새삼 확인하고 깨달았을 법하다. 덩달아 “tvN ‘또 오해영’, SBS ‘낭만닥터 김사부’로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2017-11-17 19:06가을이라 그런가. ‘피고인’⋅‘귓속말’⋅‘조작’ 등 치열한 사회현실극을 방송해온 SBS가 로맨스 드라마를 평일 밤 10시대에 연속 편성했다.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와 수목극인 SBS드라마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그것이다. 물론 ‘수상한 파트너’와 ‘다시 만난 세계’가 SBS드라마스페셜로 방송되기도 했지만, 월~목요일 밤 10시대의 로맨스물 편성은 이례적이라 할만하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로맨스, 특히 로코로 약칭되는 로맨틱 코미디를 즐겨보지 않는다. 판타지물도 그렇지만, 딱히 볼만한 드라마를 찾지 못해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와 수목극인 SBS드라마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보게된 셈이라 할까. 그러고보니 ‘조작’과 ‘다시 만난 세계’에 이어 계속 월~목요일 밤 SBS 드라마 보기가 되어버렸다.9월 27일 방송을 시작한 SBS드라마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전작 ‘다시 만난 세계’처럼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다시 만난 세계’와 다른 것은 검사들과 변호사 등이 등장하는 법정드라마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아예 정재찬(이종석) 검사가 주인공중 한 명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와의 로맨스 상대역은 남홍주(배수지)다. 우선 ‘
2017-11-15 09:02강마을의 아침은 서리 내린 들판에서 빛나는 자잘한 얼음조각들이 햇빛에 반짝인다. 김장배추의 파아란 잎사귀의 테를 두른 서리와 벼베기가 끝난 논의 그루터기마다 보석부스러기처럼 붙어있다. 이제 산과 들은 조용히 긴 침묵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학교는 참으로 분주하다. 학교 축제를 앞두고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발표회며 전시를 위해 막바지 노력을 하고 있다. 학부모님을 초청하여 보여주어야 하니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지난 가을 학생들과 독서장원선발대회를 위해 『동물농장』을 읽었다. 내용이 풍자적이고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학생들은 의외로 재미있어 하였다. 특히, 복서가 죽는 장면을 무척 분해하였다. 이 소설이 풍자하는 소련의 이야기는 잘 몰라도 그저 동물이나 사람이나 마음이 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하였다. 『동물농장』은 인간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고 ‘동물농장’을 세운다는 내용의 풍자 우화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풍자하고 있는 인물과 내용은 당시 스탈린 시대의 소비에트에 그 과녁을 향하고 있다. 메이저로 표현된 스탈린, 동물반란으로 묘사된 러시아 혁명, 비밀경찰인 사나운 개들, 선전대인 오리, 양들 그리고 크렘린인 농…
2017-11-14 11:18지난 11월 1일부터 11월 11일까지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주최한 '2017순천재팬위크'행사가 있었다. 이중 제자 허지수를 만나 '기모노 워크숍'에 참가한 소감을 기록했다. 평소 일본과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아 독학으로 일본어 공부도 하고 일본음악도 듣고 일본영화, 애니 등으로 일본문화를 가까이 접하면서 학교생활을 했다. 일본에 관심이 많았지만 직접 접할 기회가 없었던 저에게 제가 사는 지역 순천에서 재팬위크를 한다는 소식을 페이스북 게시글을 보고 바로 기모노 워크숍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하게 됐다. 다카기시 치카코(高岸千佳子)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기모노 워크숍에서 일본어로 설명을 들었다. 평소 일본어 공부를 하던 저에게는 이것 또한 좋은 듣기 공부였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여 통역사 선생님의 통역 없이 제힘으로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워 일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의 종류와 착용 방법에 대해 배웠다. 때와 장소에 따른 기모노와 착용방법도 제각각 달라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우리나라 한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워크숍을 마친 후에 집으로 와서 기모노에 대해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기모노가 거의 200년
2017-11-13 09:23올해 제54회 맞이한 수원화성문화제,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정조대왕 능행차일 것이다. 능행차 참가인원이 많기도 하고 볼거리가 많을 뿐 아니라 올해는 서울에서부터 융건릉까지 이어지니 언론의 조명도 받았다. 또 있다. 역사의 재현이 바로 그것. 문화제를 하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원시민 뿐 아니라 전 국민들의 시선을 받기에 족하다. 수원이 고향이고 수원에서만 60년 이상을 살아온 나. 수원화성문화제와의 인연을 살펴본다. 수원북중 재학 때에는 백일장에 참가했다. 당시 백일장 장소가 광교저수지 둑이었다. 까까머리 중학생인 내가 잔디밭에 앉아 시(詩)를 구상하고 끄적이던 모습을 떠올려 본다. 작년엔 e수원뉴스 시민기자로서 창덕궁에서부터 노들섬까지 취재해 보도한 적도 있었다. 올해엔 능행차에 앞서 이뤄지는 조선백성 환희마당 경연대회에 출연했다. 수원시평생학습관 포크댄스팀을 지도하고 출연해 장안문에서 화성행궁까지 시가행진을 하면서 네 곳에서 심사를 받았다. 시가행진을 하면서 도로 양편에 도열한 시민들의 주목과 박수를 받고 도로 중앙에서 포크댄스를 추면서 어깨 으쓱했던 추억은 자랑스럽게 남아 있다. 지난 10일 오후, 수원시정연구원 2층
2017-11-13 09:22"후대들에게 들려 주어야 할 나라사랑 이야기"테마여행 아침 출발할 무렵에 염려는 일정중에 비가 내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였다. 그런데 이는 쓸데없는 걱정이었으며 구름이 해를 가리어 여행하기에 최상의 조건이 되었다. 시원한 남해 바다 향기를 맡으면서 향일암을 향하였다. 조금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고효주 회장의 맛깔스런 해설이 이를 다 소화시켜 주었다. 특히 과거 우리 나라 해안선 방비가 얼마나 허술하였는가를 들으면서 그래도 지금까지 이나라가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참 복이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향일암에 도착하여 군부대 책임자로부터 해안선 경비부대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들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향일암 관광을 마치고 차에 올라 조금 올라오니 여수평화테마촌이 있다. 이곳에는 북한 반잠수정 전시관과 무기전시관이 있는 곳이다. 평소에는 잘 관심을 갖지 못하고 지내던 곳이었는데 고 회장의 안내를 받은 덕분에 이같은 시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2017-11-09 22:00"'6.25 참전 학도병 기념비"참배로 나라사랑 여행 순천교육삼락회 회원 21명은 11월 7일 여수를 둘러보는 가을 여행을 실시하였다. 9시 30분 팔마체육관 주차장을 출발하여 처음 방문지는 여수체육공원에 있는 '6.25 참전 학도병 기념비'였다. 이곳에는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고효주 회장님이 우리를 반겨 맞이하여 학도병의 출전 과정과 역사를 자세히 설명하여 주셨다. 이들은 6. 25 전쟁이 발발하자 전남지역 17개 중학교 학생 183명이 6월 30일 경부터 개인별, 학교별로 "조국 수호 군 입대 지원"이라는 혈서를 쓰고 경찰서, 학교장 등에게 자원 입대 요청을 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이 지역에서는 7월 13일 시장, 군수, 전 주민 환송 속에 순천에서 재편중이던 국군 15연대에 자진 입대한 것이다.(학도병은 알고 있다) 이들은 무기도 없이 9일 동안 기초 군사 훈련을 받았고, 7월 23일 오전 10시 남원역에 도착하여 M1소총과 8발씩 든 탄창 10개씩 지급받아 무장을 하였다. 학도병은 화개전투에서 매복하여 북한군 6사단과 전투를 벌여 학도병 70여명이 전사, 및 부상, 행방불명이 되었다. 이 전투로 북한군이 15시간 이상 저지당하는 효과를 거뒀다.
2017-11-08 15:32그예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두 달을 넘긴 노조원들의 총파업 여파로 1회부터 충성을 바쳐 시청해온 MBC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이 10월 21~22일 결방된 것. 총 50부작중 이미 46회가 방송된 후 일어난 결방이다.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중이라 연속 시청은 필수다. 그것이 시청자들 뜻과 상관없이 무너져버린 것이다. 다른 방송사 드라마들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지만, ‘도둑놈 도둑님’ 결방은 비장함마저 풍기는 총파업의 승부수라 할 수 있다. 뉴스나 예능프로와 다르게 외주사 제작의 드라마가 결방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어서다. 다른 글에서 이미 말했듯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 역시 기꺼이 드라마 결방을 감내할 수 있었다. 하긴 ‘도둑놈 도둑님’은 다른 이유로 결방된 적도 있다. 추석특선영화 ‘라라랜드’ 방송으로 인한 10월 7일 결방이 그것이다. 어쨌든 ‘도둑놈 도둑님’은 한 주만에 재개, 11월 5일 마지막회를 방송했다. 5월 13일 시작했으니 6개월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친 셈이다. 단, 10월 28일(토) 47~48회, 11월 5일(일) 49~50회를 연속 방송한 변칙 편성이었다. ‘도둑놈 도둑님’은 첫회치곤 비교적 높은 편인
2017-11-08 15:32우리나라 사회에서 터부시하는 동거를 과감하게 시작해 화제가 된 2003년 MBC 드라마의 원작을 연극으로 표현한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로맨틱 코메디다.작가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경상도 여자와 경민이라는 도시에서 사는 남자가 같은 옥탑방으로 이사를 온다. 집주인이 이중계약을 하고 연락두절이 되어 두 남녀가 옥신각신 다투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더 이상 결혼은 젊은이들에게 행복한 결말이 아니며 꿈을 이루기 힘든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그 안에서 키워나가는 순수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 연극은 바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압축경제 성장으로 선진국의 대열에 오른 대한민국에서 요즈음 젊은이들은 당장 취직과 결혼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80년대만 해도 대학만 나왔어도 취직을 하는데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7년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취직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과제다. 게다가 결혼은 더 큰 짐이 아닐 수 없다. 하루빨리 청년 실업 문제가 해결되고 계층간의 격차가 해소되어 행복하고 살기좋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
2017-11-07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