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융합으로 독자적인 문화창조 평화시대의 유산들을 미래의 자산으로 승화시켜야 한일교류의 역사는 그 뿌리가 매우 깊다. 그래서 파고파도 다 캐내지 못한 광맥처럼 일본에 깊숙히 남아 있다. 아직도 그런 곳이 일본 긴기지방 나라에 있다. 그 이름은 '쇼소인'이다. 이곳은 '창고'라는 뜻인데 그냥 창고가 아니라 8세기 일 왕실 보물창고이다. 필자가 다니던 고교시절 이곳에서 발견된 신라장적은 시험의 단골 메뉴였다. 실체도 보지 않고 달달 외웠다. 왜 신라 촌락문서가 이곳에서 발견된 것일까? 우리가 사는 이땅의 사람들이 가지고 간 것이다. 이같은 인적교류를 통하여 신라의 문화가 나라에 전수된 것을 밝히는 증거이다. '쇼소인'은 지리적으로 오사카 근처 나라에 자리잡은 거대한 사찰 도다이지(東大寺,동대사) 경내에 있다. 시대적으로 710년에서 784년까지 일본의 수도였던 나라(奈良)는 우리의 경주에 해당하는 고도다. ‘나라’라는 지명 자체가 우리말 ‘나라’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곳에 정착한 한반도 도래인들이 붙인 지명이라는 것이다. 나라는 일본에서 유명한 관광지다. 나라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국적을 떠나서 반드시 가는 곳으로 도자이지내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불상
2018-03-26 09:10
어른들이 먼저 읽고 권하는 독서 풍토를 "개인도 국가도 만 리까지는 아니어도 10년, 20면, 30년은 내다보며 세상의 변화에 대비할 때입니다.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공감하기 위해 일독을 권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좋은 책을 먼저 읽고 국민들에게 권하는 대통령의 모습! 그것은 내가 좋아하는 덕목이다. 교장 선생님이나 담임 선생님이 먼저 읽고 교직원이나 학생들에게 책을 권하는 학교의 모습이 내가 추구하는 바람직한 학교의 풍경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근무하는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에서는 그 꿈이 실현되고 있어서 행복하다.교직원 동서동아리를 몇 년째 운영하고 있다. 거기다 혁신학교라서 교직원과 학생들의 독서 활동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이 책도 그런 차원에서 읽게 된 책이다. 나에겐 관리자를 보는 첫 번째 돋보기가 있다. 부임해 오는 교장 선생님의 서가에 꽂히는 책의 목록이 그것이다. 관리자의 정신 세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교육 철학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최고의 증거라고 생각해서다. 오늘날 이 나라의 문제점은 책을 읽지 않는 데서 기인한다고 확신한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서글픈 풍경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도덕성과 인성을 갖추지
2018-03-26 09:08
“수리산 야생화야, 일 년 동안 잘 지냈니?” 해마다 이 맘 때쯤 되면 안부 묻고 싶어 찾아가는 꽃이 있다. 오늘은 수리산 노루귀와 변산바람꽃을 보고 왔다. 아내가 가족 밴드에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이다. 지난 주말 수리산 야생화를 찾았다. 야생화를 찾는 사람들의 습벽 하나. 해마다 바로 그 시기에 야생화를 찾아 안부를 묻고 이상 없음을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는 것이다. 때론 야생화 개체수가 줄어들어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야생화가 마치 우리 가족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야생화를 찾아가려면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휴일이지만 기상 시각이 빨라야 한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출발한다. 오전 9시다. 배낭엔 간식이 들어 있다. 오늘은 간식이 아니라 점심이다. 고구마 8개, 사과 2개, 땅콩 등을 넣었다. 풍족하진 않지만 점심 대용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아무리 야생화가 좋아도 말이다. 안양 병목안을 지나 도착한 곳은 제2만남의 광장. 수암천의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버들강아지. 문득 동요가 생각나 흥얼거려 본다. “버들강아지 눈 떴다. 봄 아가씨 오신다. 연지 찍고 곤지 찍고 봄 아가씨 오신다” 버들강아지를 봄
2018-03-22 09:14
세계 역사의 흐름바꾼 위대한 정신 공자는 말하길, " 나라에 도가 있는데도 가난하고 천하다면 부끄러운 일이요,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부하고 귀하면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했다. 시민의 불복종 46쪽 광산에서 보석을 캐듯, 정신을 들게 하는 생수 같은 문장을 만나는 기쁨을맛보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곧 위대한 정신을 만나는 일입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읽는 시기에 따라, 처해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에 다시 읽곤 합니다. 이 책은 요즈음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인권 바람을 보며 읽고 다시 싶어진 책입니다. 길지 않은 이 책에서 뽑고 싶은 단 한 문장은 바로,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길러야 한다. " 라는 두 문장이었습니다. 인간, 국민, 존경심, 정의는 세계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단어였습니다. 톨스토이, 간디, 마틴 루터 킹, 함석헌 등 위대한 사상가들로 이어지는 인간의 존엄성을 다룬 고전이 바로 소로의 위대한 정신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의 물줄기가 흘러 소로가 타계한지 156년이 지났지만 인류의 역사는 아직도 진보의 대열이 느리게만 보
2018-03-22 09:06
스티븐 호킹 박사를 추모하며 내가 존경하는 과학자 1호가 지난 3월 14일 타계했다. 그가 이룬 업적보다 더 위대했던 한 인간의 도전에 경의를 넘어 경외감으로 생전에 그를 존경해왔다. 그는 과학을 넘어 인류의 위대한 철학자였다. 내면이 아름다운 지성인이었다. 자구별 하늘 아래 아름다운 영혼, 마음으로 존경했던 한 영혼이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스티븐 호킹 박사에게 장애는 제약이 아니었다. 그는 한창 젊은 나이인21살에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즉 루게릭병을 진단받았다. 환자 중 대부분은 5년 이내에 사망하지만 호킹은 50년 넘게 생존하면서 블랙홀 관련 이론과 양자 중력의 연구에 기여했다. 2018년 유력한 노벨상 후보이지만 사망한 그는 노벨상을 탈 수 없다. 그가 인류 역사에 끼친 영향은 과학, 철학, 인문학을 넘어 불굴의 의지로 불꽃처럼 살다간 인간 승리였기에 숙연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장애를 제약으로 여기지 않는 삶은 아무나 쉽게 해낼 수 있는 삶이 아니다. 유머를 즐기고 낭만을꿈꾸며 자신이 이룩한 과학적 업적을 쉽게 풀어내려고 노력한 점도 매우 인상 깊었다. 그는 폐에 꽂은 파이프로 호흡을 했고 두 개의 손가락으로 컴퓨터를 작동
2018-03-22 09:00
경칩이 10여 일 지났다. 서수원 시민들의 힐링의 공간 일월저수지에는 봄이 얼마만큼이나 찾아왔을까? 아파트에서 저수지를 내려다보며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저수지 산책에 나선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가족과 함께 산책을 하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자연의 변화를 보면 힐링의 시간이 된다. 아내와 함께 일월저수지에서 봄을 찾기로 했다.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수양버들은 엷은 연두색이다. 아마도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기 시작했나 보다. 도로변 인도에는 트럭 상인 물건을 전시해 놓았다. 그 물건 중에도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물건이 보인다. 바로 파리채다. 이 파리채가 아파트에 어울릴까? 지금도 파리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아마도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에서 더 필요하지 않을까? 저수지 입구에서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것은 산수유꽃이다. 노란 산수유꽃이 지금 막 피어나고 있다. 만개하려면 조금 더 있어야할 것 같다. 역시 봄의 전령사는 산수유다. 인가가 가까운 야산에는 산수유와 비슷한 생강나무가 있다. 둘 다 이른 봄을 알려 주는데 노란 꽃 색깔이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꽃 모양은 다르다. 그 동안 못 보던 안내판 하나가 보
2018-03-20 09:10
“내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단에 다시 선다고 하니 지금부터 가슴이 설레고 어떻게 강의를 펼쳐 나갈지 조금은 걱정도 됩니다. 그러나 참가자들에게 포크댄스의 새로운 경험을 맛보게 하며 그들도 포크댄스 매력에 빠뜨리려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 오는 4월 19일 오후 3시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 월담 강사로 초빙된 강사 이야기다. 강사는 바로 나. 퇴직 후 처음으로 공개된 자리인 강단에 선다. 특강 제목은 ‘우리는 포크댄스에 삐졌다’이다. 이 자리에서는 인생후반기 새 출발로 포크댄스 강사가 되어 활동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포크댄스가 정말로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것을 말로 전달할 수 있을까? 말보다는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월담 시간 2시간 중 강의는 30분만 하고 90분은 포크댄스 배우고 즐기기로 진행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처음 포크댄스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포크댄스 세 가지도 이미 정해 놓았다. 인생후반기, 포크댄스 강사로 활약할지 누가 알았으랴! 아무도 몰랐다. 나도 몰랐다. 뭐라도학교 작년 봄. 인생수업 6기 수강생으로 참가하면서 강의만 듣고 곧바로 귀가하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학교 동기생인데 가까워질 기
2018-03-19 09:10
광양매화축제 17일 부터 25일까지, 광양매화마을 일원에서 개최 봄비에 흠뻑 젖은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이 순간을 놓칠새라 관광객들의 사진 찍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다. 17일부터 25일까지 섬진강변 매화마을 일원에서광양매화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도 전국에서 100여 만 이상의 상춘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03-16 12:053월 11일 52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은 중간(제31회)부터 보게된 드라마다. 드라마 중간부터 보기가 원래 스타일은 아니지만, 시청률 4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했단 소식을 접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타방송사 뉴스 시간대인데다가 다른 드라마들과 겹치는데도 그런 시청률이 놀랍고 무엇보다 의아스러웠던 것. 하긴 평일보다 주말 드라마 시청률이 높은 건 하나의 흐름이다. 특히 KBS 주말 드라마들이 그렇다. 일례로 ‘황금빛 내 인생’ 직전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 최고 시청률은 36% 대에 이른다. 그 직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도 비슷하다. 두 드라마 모두 첫방송 시청률조차 20%를 웃돌았다. 50부작 넘는 긴 방송 동안 단 한 차례도 시청률 2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그러고 보면 ‘황금빛 내 인생’은 이전 두 드라마와 다른 모습이다. 지난 해 9월 2일 첫방송 시청률이 20%에 미치지 못했는데 45.1%(최종회)까지 치솟았으니 말이다. ‘황금빛 내 인생’이 처음으로 시청률 40%를 돌파한 것은 제30회 방송에서다. 41.2%를 기록했는데, 그것이 ‘황금빛 내 인생’을 소 닭 보듯하던 사람들을…
2018-03-14 13:27
아침 등굣길 학생맞이를 위해 정문에 서니 ‘깨르륵’ 하고 개구리 소리 비슷한 것이 들립니다. 경칩이 지났으니 봄이라고 성급하게 잠을 깬 개구리가 춥다고 투덜거리는 모양입니다. 봄서리가 하얗게 내린 강마을은 아직은 바람끝이 맵습니다. 하얀 꽃대를 올린 냉이며 광대나물과 봄까치꽃이 모두 하얀 면사포를 두르고 있습니다. 이 서리도 금세 녹겠지요. 그리고 사라질 것입니다. 그 자리에 수많은 봄꽃이 잔치를 하듯 피어날 것입니다. 경남 함안군의 입곡저수지 둘레길을 벗들과 걸었습니다. 산수유가 피었고, 매화는 봉글봉글 하얀 꽃망울 손을 대면 터질 듯 보였습니다. 수선화는 매끈한 잎사귀와 사이사이 꽃망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봄저수지 흔들다리에서 보니 덩치 큰 흰 새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닙니다. 축제의 전야처럼 그렇게 싱숭생숭한 들과 산은 수런수런 무어라 저희끼리 말하는 소리가 웅웅거렸습니다. 참 좋은 날입니다. 봄도 좋지만 봄이 오려는 그 시점에 산과 들은 젊은이의 눈매처럼 그렇게 싱그럽고 시원하였습니다. 벗들과 작은 이벤트를 하였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집에서 입다가 지겨워진 옷이나 모자, 스카프 등을 들고 와서 바꾸자고 하였더니 모두 몇 개의 물건들을 가져왔습니다.…
2018-03-14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