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우 괴롭힘 막기, 폭력행동 진정시키기, 소지품 검사권에 대한 법적 근거 이해하기…" 교실 붕괴 현상에 골머리를 앓는 영국 정부가 학생 행동 지도를 강조한 교원 양성안을 내놨다. 예전 커리큘럼이 이론에 치우쳐 교내 폭력과 교사 모욕이 흔한 교실 현장에 제대로 대처를 못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28일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잉글랜드 지역의 교육 당국은 '교사를 행동 지도 전문가로 키우겠다'며 새 교육실습생(교생·student teacher) 연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라 교생은 학생들과 의사소통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되며, 아이가 수업을 방해하거나 교사의 지시를 무시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을 익힌다. 휴대전화와 술, 향정신성 의약품 등 금지 물품을 적발하고자 학생의 가방과 사물함을 효과적으로 검사하는 법과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학부모에 대응하는 방안도 배운다. 교육 당국은 현장성을 강화하고자 대학에서 이뤄지는 교생 수업의 비중은 줄이고 실제 학교에서 받는 연수를 대거 늘리기로 했다. 정부 자문을 맡은 교육 전문가 찰리 테일러는 "학생 행동을 관리하는 방안을 제대로 배우는 것은 교생 양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많은 교생이 이 영역에서…
2011-06-28 17:43재미 한국학교 교사들이 쓴 두번째 역사문화교재 '한국을 알자(Explore Korea)'가 출간됐다. 이 교재의 출간을 주도한 최미영 재미한국학교 북가주 역사문화교육위원장은 28일 "역사공부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아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배우는 것"이라며 "이 책이 재외동포들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을 비롯한 북가주협의회 한국학교 교사들은 2008년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일본계 미국인의 저서 '요코이야기'를 캘리포니아주 정규학교 교재에서 퇴출하는데 성공하고서 한인 학생들에게 가르칠 역사교재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09년 북가주 역사문화교육위원회를 발족, 1년6개월 만인 작년 7월 제1권 '한국을 찾아라(Find Korea)'를 출간한 데 이어 이번에 두번째 교재를 펴냈다. 영어교재 개발 전문가인 최 위원장 등 한국학교 교사들이 밤을 새워가며 집필했으며 출판비용은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동북아역사재단, 국립국제교육원이 3분의 1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북가주협의회가 부담했다. '한국을 찾아라'는 고조선시대 역사 및 젓가락 쥐는 법과 김치·송편 만들기 등 한국 문화를 배우는데 초점을 맞췄고,…
2011-06-28 17:40학비가 매우 비싼 미국의 최상위권 명문 사립대학 같은 학교를 영국에 설립하려는 계획이 영국 사회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계획을 들고나온 이는 저명한 철학교수인 A.C. 그레일링이다. 그는 명망있는 교수진을 채용해 런던에 뉴 칼리지 오브 휴매니티즈를 내년에 개설하겠다고 이달 초 발표해 학계와 사회 전반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 학교 설립에 가담한 사람들은 이 대학이 광범위한 교과목을 가르치고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같은 영국 최고의 대학들도 제공하기 힘든 집중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학교 등록금이다. 최고의 교수진을 채용할 이 학교의 학비는 학생 1인당 1년에 1만8000파운드(약 3200만원)나 된다. 이는 영국 정부가 국공립대학에 허용한 등록금 한도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일부 학자와 좌파 언론들은 당장 비판의 포문을 열고 나섰다. 저명한 문학평론가이자 영문학교수인 테리 이글턴은 좌파 성향의 가디언지 기고를 통해 "이같은 미국식 사립 자유인문대학이 영국에 뿌리를 내리면 이미 피폐해진 국립대학체제가 2류로 전락하게 된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민간 투자가로부터 거액의 지원을 받고있는 이 대학 설립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런던의 여학
2011-06-21 17:44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학부모와 교사, 자선단체 등이 운영하는 자율학교 100여 곳이 내년에 처음으로 문을 열게 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9일 마이클 고브 영국 교육장관이 이날 연설을 통해 자율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상황과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브 장관은 연설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1년 안에 자율학교를 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우리의 개혁은 그들의 간섭과 편견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율학교 설립계획은 개인이나 민간단체, 자선단체, 교회와 종교단체 등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자율적으로 학교를 운영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자율학교는 교원자격증이 없는 사람을 교사로 채용할 수 있는 등 학교 운영에 있어서 일반 공립학교보다 자유로운 편이다. 하지만 이 정책은 지난 1월 영국에서 가장 큰 교원노조인 전국교사노조(NUT)가 실시한 학부모 상대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등 여러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고브 장관은 그러나 지금까지의 자율학교 신청 현황을 살펴볼 때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의 전망이 "매우 낙관적"이라고 주장했다.…
2011-06-20 17:50영국 공·사립학교 교사들이 대부분 가입해 있는 2개 교사 노조가 잇따라 파업을 결의해 일선 교육 현장의 혼란이 예상된다. 전국교사노조(NUT)와 교사·강사 연합(ATL)은 정부의 연금 개혁에 항의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각각 92%, 83%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14일 밝혔다. NUT는 공립학교 교사들이 대부분 가입해 있는 최대 교사 노조이며, ATL은 사립학교 교원들이 가입해 있다. 보수적인 성향을 보여온 ATL은 노조 출범 127년만에 처음 파업을 결의했다. 영국 정부는 긴축재정의 일환으로 공공부문의 연금 납입액을 높이는 대신 수급 연령을 늦추는 방안을 추진해 공무원 및 교사 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파업 일정은 노조 집행부에 위임돼 있으나 오는 30일이 유력하며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공립학교 2만3천개와 사립학교들이 대부분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2개 노조에 소속된 교사는 모두 30만명에 이른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교사 노조의 이번 파업은 25년만에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여름방학 이후인 9~10월에도 대규모 파업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NUT 노조의 크리스틴 블로워 위원장은…
2011-06-15 13:26마이니치 신문은 최근 기사를 통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교사가 부족해져 퇴임 교원들이 대체하고 있는 미야기현의 상황을 전했다. 3월 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교사 기근을 겪고 있는 미야기현에서는 퇴직 교원을 시간제 교원으로 고용해 ‘긴급 학교 지원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임시 직원으로 피해 아동·학생의 마음을 보듬고 현장에 여러 조언을 하게 된다. 그러나 지원자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야기현 내에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교사나 전입생이 많아 학교 업무가 폭주 상태다. 이에 미야기현에서는 지난 5월 퇴직 교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60여명을 선발했으나 실제 임용된 교원은 43명에 불과했다. 일부 교사들은 재해로 인해 경황이 없거나 체력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미야기현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퇴임 교원 전원이 수락했다 해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원 시 자택 근처 학교로의 배치하는 등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므로 가능한 협력해주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니치 시코다 미야기현 교육위원회 부참사관은 “무료로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분들도 있지만 시간제 교원들에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업무 중에는 개인정보를 다루는 일도 있어 퇴임…
2011-06-13 11:41독일은 지난 2000년 제1회 OECD 학업성취도국제비교연구(PISA)에서 선진국 중 최하위 성적을 기록하면서 국가 전체가 PISA 쇼크에서 휩싸였다. 그때부터 독일 교육계는 빠르게 지각 변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전의 독일 교육은 평가의 다양성과 개별성 때문에 PISA의 결과만 가지고 하향 평가하는 데는 무리가 없지 않았다. 연방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교육도 각 주의 소관이기 때문에 주마다 학습 과정이나 목적, 평가 방법 뿐 아니라 수능 시험 격인 아비투어의 출제 방식도 각기 달라 일괄적인 비교를 할 수 없다. 일례로 독일 교육의 저평가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주가 바이에른이다. 바이에른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독일 전체 평균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연정이 집권했던 바이에른은 경제적으로도 독일에서 가장 잘사는 주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회사인 BMW와 가전제품사인 지멘스(Siemens)의 본사가 있는 곳이며 26개 대학과 21개 국책 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는 독일의 산업 브레인이다. 68 문화혁명 이후 많은 주가 경쟁 없는 인격 교육과 탈권위․탈주입식 교육에 골몰할 때 바이에른은 아비투어 공동…
2011-06-13 11:35계속되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미국의 무료 공교육 시스템이 위협을 받고 있다. 그 동안 미국의 초·중·고 공립학교들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에서 지원하는 지원금과 지역 주민들이 납부하는 교육세를 기반으로 무료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런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공립학교 지원금을 대폭 삭감하고 정부의 세금 감면 정책으로 지역 주민들이 내는 교육세마저 줄어들자 공립학교들의 학교 운영 예산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러한 교육 예산의 감소는 미 전역에서 교사들의 대량 해고로 이어졌고 나아가 최근에는 학생들에게 학교 운영 경비의 일부를 부담하도록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돼 미국의 무료 공교육 시스템이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입시와 시험 위주의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과 달리 미국의 교육 시스템은 전인 교육을 목표로 학교에서 공부뿐만 아니라 음악·연극·육상·댄스 등 다양한 예체능 활동 기회를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왔다. 더불어 성적 우수 학생들을 위한 선행 학습 프로그램과 특별반 운영을 통해 다양한 교육 서비스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교육 예산 감소로 미국 내 학교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되자 연방정부에서 의무적으로 가르
2011-06-13 11:32미국 학부모들도 고액 과외비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고 있는 부모 조차도 명문대 진학을 위해 필요한 학과 성적을 받으려면 대부분 방과후 개인 가정교사를 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뉴욕 브롱스의 명문 사립고교인 리버데일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한 부모는 통합교양과목 과외 비용으로 매주 750달러에서 1500달러를 개인교습 전문회사인 '아이비 컨설팅 그룹'측에 지불하고 있다. 연간으로 따지면 3만5000달러에 달한다. 리버데일 고교의 연간 수업료는 3만8800달러. 지난해 이 부모가 지불한 과외비는 10만달러(한화 1억1000만원 가량)를 넘어섰다. SAT 준비과정을 위해 50분짜리 강의를 들을 때 마다 425달러씩을 냈고, 수학과 스페인어 강사에게는 시간당 150달러씩을 지불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방과후 SAT 준비를 위한 과외 교습은 지난 30여년 동안 뉴욕의 엘리트 사립학교에서는 '필수'로 여겨져 왔지만 이른바 튜터링(개인과외)이 확산되면서 A 학점을 받기 위해 거의 모든 과목에 개인교사가 따라 붙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고 8일 전했다. 두 자녀를 모두 리버데일에서 공부시켰고, '사립학교 내부자'(프리이빗
2011-06-09 18:32"비싼 등록금을 미리 내놓고서 학위는커녕 수업도 못 받을지도 모른다." 지금 영국 대학에 입학할 준비를 하는 학생 수천 명은 자칫 학위도 따기 전에 학과가 사라지는 일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고 영국 일간지 메일 온라인판이 8일 지적했다. 많은 대학들이 재정난을 겪는다는 조사결과들이 나오면서 부실 대학을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 업체 '파르테논그룹' 조사에 따르면 125개 영국 대학 가운데 50개 대학이 재정난을 겪으며 상당수가 폴리텍(종합기술전문학교)에서 출발한 이들 대학 중 최대 2/3는 계속 적자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재정감독기관인 영국고등교육기금회의(HEFCE)이 '재정 위험단계'로 분류한 학교도 이미 10곳에 이른다. 위험단계로 분류된 런던 메트로폴리탄대학은 400여 학과 과정을 닫을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빈스 케이블 기업부 장관은 많은 대학이 '사실상 파산' 상태라면서 이들을 지원하지 말고 폐교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원 공공회계위원회(PAC)도 전날 펴낸 보고서를 통해 연간 등록금이 9000파운드(1600여만 원)로 3배가량 인상되는 내년에 일부 학교가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2011-06-08 17:39